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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3 07:47:54

구두약

파일:hangerproject.com/shoe-care.html/IMG_3804.jpg
Saphir d'or 라인의 여러가지 슈크림왁스의 모습. 앞에 놓인 납작한 캔이 Pate de Luxe 왁스이고, 뒤에 놓인 유리병은 Cordovan 슈크림이다.

1. 개요2. 종류
2.1. 클리너 / 클렌저
2.1.1. 크림, 로션, 겔, 스프레이 타입2.1.2. 비누, 밤 타입
2.2. 컨디셔너
2.2.1. 델리케이트 크림
2.3. 폴리시
2.3.1. 왁스 폴리시2.3.2. 크림형 폴리시
3. 군대에서

1. 개요

구두를 닦는 약품. 그 외 부츠를 닦는 데도 사용하며 기타 가죽 잡화인 핸드백, 지갑 등을 닦을때 쓰기도 한다. 군인들도 전투화를 닦을 때 사용한다. 정장을 차려 입어야 한다면 구두는 필수품이므로, 자연스럽게 구두약을 구매하여 구두를 닦거나, 구두닦이에게 구두 청소를 맡기기도 한다.

구두약을 바를 때는 구두솔이나 융을 사용하며 전문적으로 구두를 관리하는 사람들은 손가락으로 바르기도 한다.

얼굴에 구두약을 바르는 이의 사연이 소개된 적이 있다.

쇼카콜라를 처음 본 사람은 조각형태의 구두약으로 착각하기도 한다.[1]

2. 종류

2.1. 클리너 / 클렌저

구두를 닦을 때 가장 처음에 사용하는 것으로, 구두에 남아있는 왁스 찌꺼기와 오염물을 닦아내고 기초적인 영양을 공급하여 슈크림을 바르기 좋은 상태로 만든다.
비누(Saddle Soap), 립밤같은 클렌징밤(Cleansing Balm), 겔 (Cleansing Gel), 크림/로션 (Cleansing Cream), 스프레이 타입 등 다양한 형태가 존재한다.

2.1.1. 크림, 로션, 겔, 스프레이 타입

스펀지에 대충 뿌리고 구두 전체에 얇게 펴바른 뒤 이물질이 용해되도록 5분정도 기다렸다가 닦아내면 된다. 사용하기 편해서 클리너 중에서 가장 대중적이다.

클리닝 제품은 대부분 가죽 표면을 연하게 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닦아낼 때 너무 세게 닦으면 가죽이 닳을 수 있으므로 살살 닦아줘야 한다. 특히 액체 클리너의 경우 세척능력이 탁월하여 한곳만 집중적으로 문지르면 색이 빠지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하며 너무 자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2.1.2. 비누, 밤 타입


비누 타입은 흔히 새들솝(saddle soap)이라고 불리며 납작한 캔에 하얀색 무른 덩어리로 들어있다. 비단 구두뿐만 아니라 가죽 지갑이나 벨트, 가죽 가방을 관리할 경우에도 보게 된다.

널찍하고 깊은 캔에 담긴 하얀 빨랫비누처럼 생겼다. 실제로 사용할 때에도 캔 뚜껑에 물을 받아서 솔질해서 거품을 내 쓰거나, 혹은 직접 캔 위에다 분무기로 물을 뿌리고 솔질해서 거품을 내 쓴다. 전문적으로 구두를 관리하는 사람들이 솔질을 허용하는 대표적인 과정이기도 하다.

간단히 생각하면 가죽의 오염물을 미리 닦아내기 위해 하얗게 비누거품을 내는 정도의 사전 작업 정도. 거품은 흐르는 물로 더 닦아낼 필요는 없고, 그대로 부드러운 천으로 훔쳐내면 된다. 이 정도만 하더라도 만신창이 상태의 구두가 상당히 봐줄 만하게 바뀌는 걸 목격할 수 있다. 하지만 넋 놓고 천천히 문지르다가는 구두가 흠뻑 젖어버리므로 대개는 잽싸게 솔질하고 곧바로 닦아내며, 가죽이 아닌 다른 재질에는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주요 브랜드로 키위(Kiwi), 사피어(Saphir) 등이 있다.

2.2. 컨디셔너


역사가 수십 년도 더 된 러스터 크림(Luster Cream)을 소개하는 영상.

보통 크림이나 액체 스프레이 형태의 구두약으로 가죽 내부에 기름을 스며들게 하여 가죽이 갈라지는 것을 막아주고, 닳은 표면에 염료로 착색해준다. 고급품에는 주로 밀랍(비즈왁스)를 사용하며 등급이 올라갈수록 천연 코코넛 오일, 시어버터 등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에서나 나올만한 성분들이 들어갔다고 언급된다.

구두 전체적으로 발라주고 10-15분정도 말린 뒤 남아있는 크림은 솔로 털어주거나 융으로 닦아내면 된다.

구두를 정식으로 관리한다면 필수적인 제품. 구두 전문가들이 개인 구두 관리에는 슈크림만 사용해도 된다고 할 정도이며, 가죽 구두를 자주 신는다면 색상에 맞춰 한개정도는 꼭 가지고 있어야할 제품이다. 왁스를 바르지 않아도 슈크림만으로도 은은한 광택이 올라온다. 구두의 색이 바랬을 때 색을 되돌리는 염색 효과가 있고, 가죽 표면이 바싹 말라서 쩍쩍 갈라지고 까슬까슬 일어났을 때에도 수분공급을 하여 가죽의 상태를 개선한다.

2.2.1. 델리케이트 크림

통상적인 슈크림보다 더 독한 기름을 가죽에 스며들게 하여 굳어진 가죽을 유연하게 하고 갈라지는 현상을 막아준다. 기본적으로 클렌징 크림 효과가 있으므로 구두를 클리너나 솔로 닦아준 뒤 발라준다. 전체적으로 얇게 바른 뒤 10-15분동안 흡수되도록 놔뒀다가 남은 크림을 융이나 솔로 닦아내면 된다. 델리케이트 크림을 발라준 뒤 슈크림으로 마무리해 준다.

2.3. 폴리시

보통 크림이나 왁스 형태이며, 구두 가죽 표면에 기름층을 만든다. 이 기름층은 광택을 내며, 구두의 닳은 색을 보정해주고, 가죽 손상을 막아준다.

2.3.1. 왁스 폴리시

한국에서 주로 구두약이라고 하면 왁스 폴리시를 의미한다. "말표", "캉가루" 등의 업체에서 슈크림을 별도로 판매하지 않고 왁스 폴리시를 구두약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며, 군대에서도 구두약으로 마찬가지의 왁스 폴리시를 보급했기 때문에 굳어진 명칭이다. 그만큼 가장 보기 쉬운 제품이지만 사용에는 상당한 주의가 필요한 물건이다.

가죽 안쪽까지 잘 스며들지 않으며, 가죽 겉표면에서 광을 내며 굳는다. 따라서 왁스 폴리시는 접히는 부분에는 바르지 않는다.

2.3.2. 크림형 폴리시

짜내는 약품 통에 담긴 묽은 크림 형태다. 국내에선 액체형 구두약, 인스턴트 샤인 등으로도 불린다. 보통 스펀지가 함께 붙어있어 바로 구두에 바를 수 있게 되어있다. 스펀지를 이용해 구두에 얇게 발라준 뒤 그대로 말려주면 광택이 나게 된다. 사용이 매우 편리하여 별도의 슈케어가 어려울 때 사용하면 요긴한 제품.

그러나 기본적으로 왁스를 바르는 것이므로 왁스 구두약의 단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므로 사용 후에는 가죽클리너나 클리닝로션 등으로 적절히 클리닝을 해주는 것이 구두를 오래 신을 수 있는 방법이다.특히 저가형 액체 구두약의 경우 유기용매가 첨가되거나 왁스가 너무 딱딱하게 경화되면서 가죽을 손상시키는 경우가 많아서 가죽 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쓰지 말라고 하는 물건이다.

3. 군대에서

특히 중대행정병, 보급병이라면 지겹도록 보게 될 수 있는 물건. 예비군 부대 등 빡센 훈련을 자주 나가지 않는 부대의 경우 공급이 수요를 월등히 초과하여 구두약이 말라 부스러질 때까지 방치되는 경우가 흔하다. 이럴 때는 휘발유를 조금 부어주면 새것 같이 쓸 수 있지만, 넘쳐나는 게 구두약이라 메리트가 없으므로 그대로 쓰레기통 직행. 이럴 때는 차라리 구두약을 모아서 구두닦이 아저씨들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군용이니 당연히 불법이다. 그리고 이렇게 차고 넘치는 구두약도 어딘가 쓸모있는 상황이 나타나는데 이는 후술한다.

별 희한한걸 가지고 급을 나누는 군대에선 액체형 구두약이 짬의 상징으로 꼽힌다. 이런 물건을 쉽게 쓰기 어려운 후임병들은 출타 할때나 선임한테 빌려서 써보는게 보통이다. 다만 간부들은 이 액체형 구두약을 상당히 싫어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개 가죽 상태가 나빠진다는 이유를 들지만... 사실 군기 빠져 보이는 모습을 보기 싫어서 그런거다. 그리고 간부들도 말은 이렇게 하지 액체형 구두약을 절찬리에 활용한다. 일단 본인들이 쓰기에도 꽤나 편하거니와 어차피 간부들에게 있어 전투화라 함은 주기적으로 바꿔주는 일종의 소모품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병사들 처럼 열심히 관리할 필요성을 잘 못느낀다.

혹한기, 유격 훈련 등을 실시할 때 비, 눈 등으로부터 발을 방어해줄 만큼 전투화의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구두약을 두텁게 발라 미세한 틈새를 메꿀 수 있다.

한편, 상술한 잉여 구두약은 사열검열에 대비할 용도로 쓰이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검은 페인트를 발랐던 벽에 구두약을 바른다. 또 전장비때 검은색으로 된 물건에 착색용으로 절찬리에 소모된다. 특히 수송부에서 연탄 등과 더불어 호루 및 타이어에 일시적으로 도색하는 용도로 많이 쓰인다. 호루의 경우 냄새는 좀 나지만 그래도 방수 효과도 조금이나마 생기니 나쁠건 없다[2]

구두약을 강제로 먹이는 가혹행위가 존재했었다고 전해 내려온다. 가혹행위 중에서도 상당히 질이 낮고 위험한 행위다.


[1] 조각형태로 된 구두약은 없다.[2] 주호민의 대표작 <>에서 관련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만화라서 각색된 게 아니라 실제로 다른 수송부에서도 때되면 비슷한 짓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