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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반장 1958/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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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장인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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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차 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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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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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ious Art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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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줄거리
2.1. 1회2.2. 2회2.3. 3회2.4. 4회2.5. 5회2.6. 6회2.7. 7회2.8. 8회2.9. 9회2.10. 1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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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MBC 금토 드라마수사반장 1958〉의 줄거리를 정리한 문서이다.

2. 줄거리

2.1. 1회

<colbgcolor=#032c58><colcolor=#ffffff> 파일:수사반장 1958 로고 화이트.png 1회
방영일 2024년 4월 19일
부제 황천에서 온 사나이

2023년의 어느 날, 한 노인이 종이백을 들고 종남경찰서로 향하고 있다.이 노인은 노년이 된 '수사반장', 황혼이 된 '한국의 콜롬보' 박영한 반장이다. 그는 지팡이를 짚고 백발의 노인이 되어서도 종남경찰서를 자기 집처럼 들어갔다.[1] 젊은 순경들도 박영한(최불암 분)을 향해 자연스럽게 “선배님 오셨습니까”라며 “충성!”이라고 경례했다.[2] 시대 설정 기준 92세인데도 엄청 정정하게 나온다

그가 종남경찰서를 찾은 것은 손자(이제훈 분)를 위해서였다. 대를 이어 경찰의 길을 걷는 손자 ‘박준서’가 잠복수사 중이던 범인 ‘정호철’이 PC방에서 목격된 것. 박영한은 “잠복할 땐 그렇게 안 기어나오더니만”이라며 안타까워 했고, 준서에게 “너 양말 가져왔다. 갈아 신고 가”라며 허기진 손자를 위해 ‘백년화편’에서 사온 떡까지 챙겨줬다. 이에 준서는 “잡고 와서 신을게요. 사랑해요, 할아버지”라고 웃으며 할아버지와 한번 포옹하고[3] 출동했다. 노년의 박영한은 범인 검거를 위해 달려가는 준서와 후배 경찰들의 모습을 보며 종남경찰서 벽면에 걸린 액자들이 비춘다.[4] 이윽고 65년 전 그의 전성기 시작이었던 1958년 경기도 황천으로 시간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청년 박영한은 3년 연속 경기도 소 절도범[5] 검거율 1위를 자랑했다. '황천 포도대장'이라 불렸을 정도로 이름을 날린 그는 기세를 몰아 96번째 소도둑을 검거하고, 서울 종남경찰서로 발령받았다.

서울 종남경찰서로 발령받기 마지막 날까지 소도둑을 잡으며 활약한 박영한은 송별회를 해주겠다는 동료 형사들에 "오늘은 내가 다 사겠다"고 통 크게 선언했다. 하지만 반장이 "고아원 담벼락 무너진 거 다시 세워준다고 월급 가불받지 않았냐"고 짚자 박영한은 "그러네? 그럼 오늘은 반장님 돈으로?"라고 말하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동료 형사는 "에헤이, 양조장 큰 도련님께서 마지막으로 거하게 사셔야지 않겠냐"고 말하며 박영한이 제법 넉넉한 환경임을 드러냈다. 이에 박영한은 "양조장은 내 게 아니라 우리 아버지 거라고 몇 번을 말했…지만 오늘은 우리 아버지 앞으로 달아놓고 코가 삐뚤어지게 먹어보자"고 외쳤다.

다음날, 박영한의 아버지는 박영한을 앉혀놓고 "어제는 몇 명이 먹은 거냐?"고 물었다. 박영한이 "저희 서 사람들 한 8명 정도"라고 하자 아버지는 "난 기백 명이 먹은 줄 알았다!"며 술값이 만만치 않게 나왔음을 드러내면서도 "큰일 하러 가는데 당연히 한 턱은 내야지"라며 박영한을 이해해줘 훈훈함을 자아냈다.

서울로 발령된 첫 날, ‘황천에서 온 사나이’ 박영한은 종남서에서도 정의를 추구했다. 그는 종남시장 포목점 주인 오 씨가 동대문파 살모사에게 맞아 경찰서를 찾아온 모습을 보고 발끈했고, 곧바로 "잡아오겠다"라며 나섰다. 알고 보니 ‘동대문 이정재’라는 깡패의 부하들이 종남시장을 차지하겠다고 설치는 상황. 그 자리에만 폭행범 살모사는 물론 한 삼십여 명이 있었다.

그러나 박영한은 아랑곳 하지 않고, 뱀탕집에서 뱀 30마리를 구해 깡패들이 축배를 드는 곳으로 들어갔다. 그는 "이 안에 독사 30마리가 들어있다. 한 발자국이라도 움직이면 다 풀겠다"라며 실제로 뱀 한 마리를 풀어보였다. 이에 당황한 깡패들이 우물쭈물하는 사이 폭행범 '동대문 살모사'의 손에 수갑을 채워 연행했다. 하지만 '동대문 이정재'는 정치깡패였다. 자유당 평당원 소속인 그는 "대통령 각하께 충성한다"라며 종남경찰서 서장 최달식까지 만나 뇌물을 건네고 있었다. 결국 청년 박영한이 잡아온 '동대문 살모사'는 경찰서장의 으름장에 손쉽게 풀려났다. 박영한은 "진짜 시골 깡촌에서도 이런 짓은 안 해요"라며 분개했으나 속수무책이었다. 이날 박영한은, “깡패 잡으라고 시키는 게 왜 괴롭히는 건지 곧 알게 되겠지”라는 유 반장의 말을 단 하루 만에 실감했다. 이정재가 부리는 동대문파 깡패들이 '동부 대호단'이라는 이름으로 경찰의 위에 있는 실정이었던 것.[6]

여기에는 이정재, 최 서장 사이에 오갔던 검은돈의 부정과 비리가 존재하고 있었다. 동대문파 패거리가 종남시장 뱀탕집까지 건드린 것을 알게 된 박영한은 모든 일이 다 자신의 탓인 것만 같았고, “형사는 깡패와 한통속”이라는 상인들의 말에 마음이 무거웠다.[7]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영한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종남경찰서 형사들의 낌새가 수상하다는 유 반장(최덕문 분)의 말에 막내 형사를 미행했고, 박영한은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던 그를 심문하며 "황천에서는 구라치는 놈들을 어떻게 불게 하는 줄 아냐"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똥간에 대가리 5초만 박게 하면 다 불어"라고 해 상대를 오싹하게 했다.

이어 "불고 나서도 얼굴에 똥독이 올라서 며칠 간 얼굴이 엄청 화끈거려요. 냄새는 어찌나 강한지"라고 떠올렸다.

이내 박영한은 "그래서 다들 어디 갔다고?"라며 '똥간 심문'을 이어갔다.

얼마 후 박영한은 "밀수범 잡으러 출동해야 한다"라며 잠자던 김상순을 깨웠다. 그러면서 박영한은 "이정범, 이정재 사돈의 팔촌"이라며 "공범도 있다"고 말했다.

결국 김상순은 박영한과 함께 이정재(김영성)을 잡으러 가는 길에 나섰다. '동대문 이정재'의 사돈의 팔촌인 이정범이라는 밀수꾼이 경찰들과 함께 미군 군수품을 밀수하는 현장을 습격했다.

박영한은 총까지 꺼내 인질에게 겨누며 빨리 밀수 현장을 도로 원상복구할 것을 종용했다. 그러나 그 순간, 누군가 박영한의 뒤통수를 내리쳤다. 바로 김상순이었다. 이에 '종남서 미친개' 김상순이 박영한을 배신하는 것인지 호기심과 긴장감을 높였다.

[ 스포일러 ]
서울에 올라와 하숙집에 머문 첫날 밤, 박영한은 꿈을 꾸게 되는데, 이날 박영한의 꿈 속엔 살려달라고 비는 사람들과, 이런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총살하는 군인들이 등장했다.

박영한은 사람들의 비명에 누군가 "조준 발사"라고 명령해도 그저 총구만 겨눌 뿐 차마 총을 쏘지 못했다. 이에 명령한 이는 박영한을 "학도병"이라고 부르며 다가와 "날 보지 말고 앞에 조준해 쏴!"라고 거듭 명령했다.

당시 학도병이었던 박영한은 상관의 명령에 끝까지 주저하다 마지막에 총소리가 크게 울려 퍼지고, 영한은 억지로 떠올리게 된 기억이 괴로운지 벌떡 일어나 꿈에서 깼다.


[1] 참고로 '종남 슈퍼마켓'에서 나오는 장면에 스쳐지나가듯 나온 사진에 의하면 박영한은 1992년 종남경찰서장을 역임하고 명예퇴직을 한 상태였다. 그 사진에는 실제 수사반장의 주역인 배우들이 같이 찍은 사진인데, 거기에는 가장 먼저 사망한 남성훈 배우까지 사진이 찍혀 있다.[2] 참고로 2023년도 종남경찰서는 다큐플렉스 영상에 따르면 대전둔산경찰서에서 찍은 것으로 보인다.[3] 이제훈의 애드립이라고 다큐플렉스 수사반장 메이크필름에 나온다.[4] 그 중 하나의 사진에 박영한의 시선이 잠시 멈췄는데, 그 사진은 '1962년 전설의 형사들'이라는 제목하에 1962년 당시 종남경찰서 수사1반 형사들의 단체 사진이 걸려 있다. 왼쪽부터 조경환, 서호정, 박영한, 김상순. 남성훈(추정. 4인이 아닌 5인이 된 사진이 있음으로써 극 중후반부에 나올 예정인 듯 하다.)[5] 아무래도 1950~60년대까지는 거의 농업을 종사하는 시절이다 보니 소가 꽤 귀하던 시절이다.[6] 실제로 1950-60년대에는 정치깡패들이 팽배했고, 경찰들은 정치 깡패들 수하로 있기도 했다. 물론 군인들도 깡패들 수하로 있는 건 말할 것도 없고. 그 말인 즉슨, 정치 깡패들이 경찰, 군대보다 권력이 셌다는 어두운 시대의 이면이다.[7] 하지만, 이날은 훗날 자신과 함께 할 팀원들을 만난다. 우연히 종남시장을 걷다가 상인과 동대문파 패싸움을 보게 되는데, 여기서 조경환은 자릿세를 걷으러 온 깡패가 자신이 마음에 둔 채소집 딸의 뺨을 만지려고 하자 가벼운 따귀로 시장바닥에 갈아버려 웃음을 자아냈다. 박영한은 괴력의 조경환이 사람을 들고 내던지는 활약을 하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며 광인의 미소를 지었다. 일명 미친개 김상순은 깡패 검거하다 말고 냅다 귀를 물어뜯는 돌아이 모습으로 등장해 박영한과 환상의 콤비를 예약했다. “큰 놈들 잡겠다”라며 서울에 입성한 박영한은 깡패들과 짬짜미가 된 형사들에 실망했고, 그런 자신에게 양복을 사주는 유대천에게 흥미가 생겼다.

2.2. 2회

<colbgcolor=#032c58><colcolor=#ffffff> 파일:수사반장 1958 로고 화이트.png 2회
방영일 2024년 4월 20일
부제 종남경찰서 꼴통1반

박영한에 이어 김상순도 이전 회에서 만난 일당들에게 기절당하고, 이 두 사람은 창고에서 조금 떨어진 어느 공터에서 깨어났다. 박영한은 김상순이 자신의 뒤통수를 가격했다는 사실을 알고 발끈했지만, 김상순은 단지 대치 중인 미군이 총을 겨누는 것을 눈치채고 기지를 발휘했던 것. 종남 경찰서로 돌아온 두 사람은 수사 2반 형사들과 신경전을 벌였다. 하지만 “막판에 누가 개피를 뒤집어쓸진 끝까지 봐야지?”라는 박영한의 여유에는 이유가 있었다.

사실 두 사람은 창고에 있던 이정범의 수하들을 제압하고 나서 몰래 '기부 행사'를 열어 밀수 창고의 물건들을 주민들에게 모조리 나눠주고 온 것[8]이었다. 최달식(오용 분) 서장의 일갈에도 박영한, 김상순은 되려 자신들이 신고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알라며 통쾌한 설욕전을 치렀다.

동대문파 살모사(강인권 분) 검거부터 이정범(유경훈 분)의 밀수 창고 털이까지, 종남 경찰서를 발칵 뒤집은 박영한의 이름은 동대문파 일인자 이정재(김영성 분) 귀에도 들어갔다. 그동안 자신들의 손안에 있던 형사들과 달라도 뭔가 다른 ‘난공불락’ 박영한 형사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 눈엣가시였다. 이에 이인자 살모사의 부하들이 박영한을 찾아왔다. 또다시 혼자서 여럿을 상대하게 된 박영한은 큰소리도 잠시 줄행랑을 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박영한이 우연히 숨어든 곳은 ‘종남서림’이라는 서점이었고, 주인 이혜주(서은수 분)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첫눈에 반하기라도 한 듯 왠지 어색하고 풋풋한 이들의 첫 만남이 설렘을 유발했다.[9]

박영한은 유대천(최덕문 분) 반장에게 수사 1반의 인원을 늘리자고 제안했다. 물론 종남 경찰서의 ‘미친개’ 김상순이 0순위였다. ‘세상에 나 같은 놈 하나 있어도 된다’라는 한마음 한뜻을 확인한 만큼, 그 선택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다음은 괴력의 쌀집 청년 조경환을 찾아갔다. 박영한, 김상순에 대한 의심과 경찰에 대한 불신도 잠시 그는 나랏일을 하고 싶다며 특채 체력 검사에 도전했다. 우람한 체격과 남다른 힘으로 합격한 조경환은 세 번째 팀원이 됐다. 한편, 수사 2반에도 새로운 얼굴이 등장했다. 그는 바로 종남 경찰서 최초의 한주대 출신으로 주목받는 인재 서호정이었다.

특채 동기인 조경환, 서호정의 첫 임무는 전혀 달랐다. 최 서장에게 미운털 제대로 박힌 수사 1반은 '대민봉사'라는 명목으로 영화 촬영에 투입됐고, 서호정은 불시검문에서 다이너마이트를 소지하고 있던 미국인의 취조에서 통역을 맡게 됐다. 하지만 서호정의 활활 타오르는 열의와는 달리, 취조실 상황은 최악으로 치달아 불을 붙인 다이너마이트가 최서장의 를 폭파시키는 역대급 사고가 발생했다.[10] 결국 서호정은 수사 2반 변대식(송욱경 분) 반장에게 쫓겨나는 것도 모자라 하루 만에 형사들의 구두닦이 신세로 전락했다.

그런 가운데 미군 간의 인종 비하로 큰 싸움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박영한은 김상순과 조경환, 유일하게 영어가 가능한 서호정을 데리고 출동했다.[11] 그런데 현장 분위기는 보고받은 것보다 심각했다. 직원과 손님들이 모두 빠진 레스토랑 안에서는 백인 미군과 동양인 미군이 서로에게 총을 겨누며 대치 중[12]이었다. 그러던 그때 서호정이 미군과 대화를 나눠보겠다고 나섰다. 그에게는 다이너마이트 사건의 실수를 만회할 기회였다. 조경환과 서호정은 요리사, 조수로 위장해 미군의 주의를 돌렸다[13]. 여기에 박영한과 김상순도 가세해 다이내믹한 맨몸 맨주먹 액션을 펼치며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사건을 해결하고 난 뒤 박영한은 “잘했어. 너 우리 반으로 올래?”라며 마지막 팀원 서호정을 맞이했다. 이로써 집요함과 기발함을 장착한 ‘별종 형사’ 박영한, 대쪽처럼 곧고 굳은 ‘독종 형사’ 김상순. 수사 1반 대표 피지컬과 브레인으로 활약할 ‘성장형 형사’ 조경환과 서호정까지. 나이와 출신, 능력과 개성도 제각기인 ‘4인 4색’ 형사 4인방 완전체를 이루며 전설의 서막을 열었다.

[ 영한과 혜주 첫 만남 그리고 그 이후 이야기 ]
이때 종남서림에 들어오게 된 박영한은 자신이 깡패들에게 쫓기고 있어 숨겨달라 했지만, 혜주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댁이 경찰인지 아닌지를 묻지 않나, 경찰인 거 증명하면서도 도와주지 못할 것 같다는 강단있는 말을 하게 된다. 자신이 도와줬다가 어떤 불이익을 받게 되면 책임지실 거냐는 말까지 할 정도이니 다했다. 이때 영한은 책임질테니 제발 자신을 도와달라고 그럼 이 은혜는 꼭 갚겠다고 말을 하는 도중에, 깡패들이 소란피우면서 가까이에 오는 소리를 듣고, 혜주는 안 되겠다는 듯이 영한을 보며 따라오라고 서점 지하실 창고의 문을 열어주면서 영한을 숨겨준다. 같이 있었던 손님 서호정을 보고 못 본 척하라는 듯이 제스처를 내비쳤고, 커튼을 닫는 것까지 완벽하게 도와준다.

한참 있다 박영한이 있는 비밀 창고의 문을 열면서 깡패들 갔으니 나오라고 하는데, 혜주가 널브러져 있는 책을 정리하려고 하자, 박영한은 쭈뼛거리다 고맙다는 말과 함께 도와주게 된다. 그러면서 혜주는 깡패들이 왜 쫓아오냐고, 원래 반대여야 맞는 거 아니냐면서 묻게 되는데, 영한은 원래 반댄데, 제가 뱀도 풀고 창고도 털고 그래서 쫓기게 됐다는 말에 혜주는 뭔가 안다는 듯이 뱀 푼 형사가 형사님이냐고 묻는데, 영한은 멋쩍은 듯이 부끄럽지만 맞다고 하게 된다. 소문이 되게 빠르다는 말과 함께.[14] 그러다 혜주는 자신이 되게 궁금했다고. 누가 그런 미친 짓을 하냐는 말에 영한은 발끈한 듯이 미친 짓이 아니라 굉장히 용기 있는 말을 하다 혜주가 영한의 머리에 피가 흐르는 걸 보고 손수건으로 영한의 이마를 닦게 된다.

그 손길에 놀란 박영한은 감사하다는 말을 하게 되는데, 혜주가 뱀 푸는 실력보다 싸움 실력을 더 키워야겠다는 말에 자신이 오늘은 17대 1로 싸우다 보니까 살짝 맞았다는 허세 아닌 허세를 하게 된다.[15] 그러자 혜주는 알았다고, 그렇다 치자는 말을 하는데, 영한은 그렇다 치는 게 아니라 자신은 원래 싸움 잘하는데 오늘은 어쩔 수 없었다는 말에 혜주는 웃어넘기면서 알았다고 한다. 그렇지만, 영한은 알겠다 했는데 오해가 있는 것 같아서 바로잡으려고 한다.[16]

종남서림 주인인 혜주와의 강렬한 첫 만남을 가진 뒤, 하숙집에 돌아온 박영한은 혜주의 손수건을 만지면서 자신의 이마 상처를 치료해줬던 혜주를 생각하게 된다.[17] 위의 미군 사건을 해결한 뒤, 박영한은 종남서림을 찾아가는데 문을 잠그고 집에 가는 혜주와의 두 번째 만남을 가진다. 깡패들에게 쫓기고 있던 자신을 도와줘서 고맙다고, 이 은혜를 꼭 갚겠다고 약속했던 그는, 혜주에게 영화 표를 보여주며 자신과 영화 함께 보자고 선 고백(?)을 날리게 된다.[18]


[8] 그 상황을 이정범과 수사2반 형사들이 보고 당황스러울 때, 본인들은 시내 목욕탕에서 목욕을 한 것도 모자라 밀수 창고에서 김상순이 가져운 큰 막대사탕을 빨고 왔다. 경찰서에 들어설 때 유대천의 눈치에 사탕을 손에 든 채 경례하는 모습이 킬링 포인트.[9] 이 와중에 훗날 형사가 될 서호정도 짧지만 강렬한 첫 만남을 가졌고, 당시 서호정은 이미 이혜주를 좋아해서 고백을 하려는 찰나, 깡패들에게 쫓기고 있던 박영한이 종남서림에 들어오게 되었다.[10] 이걸 모르는 채로 복귀하던 수사 1반은 연기만 풀풀날리던 차와 웅성거리던 시민들의 모습을 보고는 무장공비라도 왔다간거냐며 할 말을 잃었다.[11] 구두 닦고 있던 서호정을 데려가려고 할 때 수사2반에서 거절하자 서호정이 닦던 구두를 태클 건 형사에게 던지면서 데리고 갔다. 그 상황에 끝까지 박장대소한 김상순은 덤.[12] '동양인 미군(중위)'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추정되며, 백인 미군은 지난 회차에서 이정범 일당+종남경찰서 수사 2반과 함께 밀수 현장에 있었던 자였다.[13] 그때 요리시식을 하라며 요리를 보여줬는데 그 요리가 개밥이다.....[14] 아마 동대문파에 뱀 푼 형사가 있다는 소문이 서울 곳곳에 난 듯 모양이다.[15] 종남경찰서에 있는 모습과 전혀 딴판이다.[16] 아마 이날, 영한이 이렇게까지 뚝딱대는 모습을 본 건 혜주가 처음일 것이다. 범인밖에 모르고, 오로지 범인만을 잡아야 한다는 영한의 거친 인생에 봄날같은 따뜻한 심성을 가진 혜주를 만났던 이날이 영한에게는 가장 따뜻했을지도 모른다.[17] 아마도 영한은 이때부터 혜주에게 첫눈에 반한 듯하다.[18] 혜주도 고마웠다고 한 영한의 말에 자신의 태몽이 호랑이를 물어죽인 강아지라고 얘기하는데, 이 말 하고 가면서 후회한 듯 자신의 입을 치게 된다. 아마도 이때부터 영한에 대한 혜주의 마음이 싹트게 된 듯 보인다.

2.3. 3회

<colbgcolor=#032c58><colcolor=#ffffff> 파일:수사반장 1958 로고 화이트.png 3회
방영일 2024년 4월 26일
부제 하이웨이맨[19][20]

부산부터 대구, 대전, 수원 등 전국구를 누비는 5인조 은행 강도의 강렬한 등장으로 사건의 서막을 알렸다. 그리고 그들의 다음 행선지가 서울이 될 것을 예측한 박영한(이제훈 분)과 수사 1반 형사들은 은밀한 작전 회의에 돌입했다. 최달식(오용 분) 서장의 무시와 통제, 수사 2반 형사들의 방해와 감시도 ‘이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면 한 사람의 인생이 작살 날지도 모른다’라는 박영한의 다짐을 꺾을 수는 없었다.

이날 드디어 박영한, 김상순(이동휘 분), 조경환(최우성 분), 서호정(윤현수 분)이 수사 1반에 뭉쳤다. 유대천(최덕문 분) 반장은 더없이 만족스러웠지만, 최 서장에게 수사 1반은 말 그대로 ‘꼴통 1반’이자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었다.[21] 그런 그가 내린 첫 임무는 종남시장 거지 떼를 소탕하라는 것이었다. 거지들이 구걸로는 안 되자 도둑질을 일삼기 시작한 것. 하지만 박영한과 김상순은 으름장과 함께 벌만 세우고 그들을 돌려보냈다. 조경환과 서호정이 경찰서로 데려가지 않는 것을 의아해하자, 두 사람은 거지들이 특출난 눈썰미와 귀동냥을 통해 수사의 정보원이 되어준다며 그들이 의리를 지킬 것이라고 믿었다.[22]

그런 가운데 5인조 은행 강도단의 4차 범행 소식이 들려왔다. 부산에서 수원으로 가까워진 심상치 않은 움직임에 박영한은 “다음은 서울”이라며 유반장과 수사 1반 형사들을 모아 회의를 열었다. 모두가 입을 모아 종남구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지만, 박영한은 최후의 범행 장소는 서울 중에서도 대형 은행이 위치한 규모 있는 지역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수사 1반의 보고에도 최 서장은 이정재(김영성 분) 회장 보호 작전에 혈안이 되어 그들의 의견들을 무시하고 일축했다. 그러다 수사 2반에 수사 1반의 감시 명령을 내렸다.

이에 형사 4인방은 최서장의 눈을 피해 박영한의 하숙방에 모여 회의를 진행했다. 서호정은 네 차례에 걸친 범행의 동일한 수법을 발견, 8분 이내로 범행을 마치고 나가기 전 경비를 사살한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어 하숙방 청년 금은동(신민재 분)의 정보를 통해 그가 근무 중인 ‘고려은행’을 가장 유력한 다음 타깃으로 지목했다. 박영한의 지시로 3인방은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조경환은 고려은행 주변으로 눈과 귀가 될 거지들을 배치했고, 김상순은 은행 내부를 살피며 정보를 수집했다.

특히 앞선 범행 발생 시각에 경찰 인력 대다수가 다른 현장에 배치된 점을 알아낸 서호정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바로 이정재가 이화룡과 회합을 갖는 ‘내일 11시’를 5차 범행 예정 시간으로 특정할 수 있게 된 것. 하지만 최서장은 이 모든 사실을 보고 받고도 은행 강도단의 습격보다, 이정재의 종남회관 회합이 더 큰 일이라며 수사 1반의 대비를 반대했다.[23] 결국, 디데이(D-DAY)가 밝았고 종남 경찰서의 형사들은 종남회관으로 단체 출동했다. 수사 1반 형사들은 고려은행으로 몰래 이동하려 했지만, 수사 2반 형사들에게 붙잡히며 계획이 시작부터 틀어졌다.[24]

그 시각 김상순은 은행 경비원으로 위장 잠입 중이었다. 은행 앞에서 대기하겠다던 동료들이 보이지 않아 불안감이 고조되는 찰나, 총성과 함께 복면을 쓴 강도들이 들이닥쳤다. 김상순은 유일하게 금고를 열 수 있는 지점장이 깊이 잠들 수 있도록 미리 손써둔 상태였고, 이 때문에 그들은 8분 내에 범행을 마치기 무리였다. 한편 한발 늦게 도착한 박영한, 조경환, 서호정은 은행 강도들을 밖으로 유인하기 위한 두 번째 작전을 감행했다. [25]

조경환은 범행 차량을 지키고 있던 운전수를 제압했고, 박영한은 복면을 뒤집어쓴 채 그들의 차량 운전석을 꿰찼다. 그 사이 경찰차 사이렌이 울려 퍼지자 강도 4인은 창구의 현금을 챙기며 한 사람을 인질로 붙잡았다. 하필이면 바로 그 시각 은행을 찾은 이혜주(서은수 분)였다. 직원 금은동도 위험해지자 김상순은 총을 빼 들었다. 한바탕 소동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건 김상순, 조경환, 서호정뿐이었다. 박영한은 강도 3인과 이혜주를 태운 차를 직접 몰았다. 이혜주에게는 그가 선물한 실 팔찌로 자신이라는 것을 알리면서 안심시켰다.

그들의 차량은 도주로를 벗어나고 있었다. 운전석에는 정체를 숨긴 박영한이 있고, 경찰차가 뒤를 바짝 쫓으며 심박수를 상승시켰다. 여기에 이혜주는 천연덕스러운 연기로 강도들에게 혼란을 주는 기지를 발휘했다. 긴장감 넘치는 추격과 총격 끝에 박영한, 이혜주, 그리고 강도 3인을 태운 차량은 종남회관 앞에서 멈춰 섰다. 바로 이정재와 이화룡의 회합이 열리기로 한 곳이었다. 모든 작전을 완수하고 다시 모인 형사 4인방은 한층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뭉클함을 안겼다.

‘꼴통 1반’의 반란은 눈부시게 찬란했다. 자신들을 가로막는 권력과 명령에도 쇠뿔처럼 단단하게, 정의롭고 소신 있게 나아가는 이들의 행보는 훗날 ‘전설의 형사’로 기록될 이들의 진가를 어김없이 보여줬다. 박영한의 치밀함, 김상순의 담대함, 조경환의 괴력과 용맹함, 서호정의 지략과 분석까지 완벽한 합을 이룬 결과였다. 또한 묵묵하고 든든하게 이들을 지켜주는 유반장의 리더십까지 더할 나위 없었다. 과연 본격 사건 수사에 돌입한 이들이 앞으로 어떤 팀플레이를 펼칠지 귀추가 주목되는 엔딩이었다.

[ 영한과 혜주 두 번째 만남 그리고 그 이후 이야기 ]
최 서장의 명령으로 거지떼 소탕 작전 당일, 이날 박영한은 혜주와의 데이트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거지떼 소탕 작전 이후 수사 1반 형사들과 백년 화편에서 담소를 나누는 도중 호정이 들려주는 전설의 수사관 프랭크 해머 이야기에 그만 빠져버려 혜주와의 약속을 잊고 만다. 수사1반 앞에 지나가며 어느 한 재담꾼은 "눈물없인 볼 수 없는 영화, 돌아오지 않는 남자. 단성사에 절찬 상영중."을 홍보 이야기[26]에 혼잣말로 저거 재밌다고 하던데라는 말을 하다 혜주와의 약속이 이제야 생각이 난 듯 스스로 뒤통수를 치게 되고, 동료들에게 먼저 가겠다는 말을 한 뒤 빠른 속도로 영화관에 달려가지만, 혜주는 이미 없었다.[27]

결국, 영한은 미안한 마음에 종남 서림 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그 앞에서 혜주를 먼 발치에서나마 보게 된다. 그러다 꼬마 아이가 '신문 사세요. 신문. 강도들이 수원까지 들어왔대요.'라는 말을 듣고, 신문 내용 홍보하는 꼬마 아이를 부르며 '꼬마야, 아저씨도 신문 줄래?'라는 말을 하며 신문의 내용을 확인하게 된다.[28] 한편, 종남서림 안에서는 은혜를 지키겠다는 약속을 한 영한이 오지 않자 속이 상한 혜주는 책장을 정리하다 난실이 들어오자 난실이 찾는 책을 주게 되고, 아무렇지 않은 척 말을 하지만, 이내 난실에게 속상한 자신의 마음을 들키고 만다. 이후 영한은 최 서장과 수사2반의 눈을 피해 아무일도 없던 척 연기를 하게 되고, 수사1반 형사들이 영한의 하숙집에서 범행 보고를 받기 전에, 유대천 반장이 자신이 서울에 올라오자마자 양장점에서 양복을 맞춘 것이 오늘 나와 양복을 입게 된다. 양장점 주인은 '잘생겼네. 혹시 처자 있냐'는 말에 영한은 쑥쓰러운 듯 없다는 말을 하게 되고, 대신 사과드릴 분은 있다는 말을 하게 된다. 이에 양장점 주인은 그런 멋진 옷을 입고 사과를 하게 되면 받아줄 것이라는 말에 그동안 용기를 내지 못했던 영한은 직접 종남서림에 혜주를 찾아가게 된다. 혜주는 그런 영한의 모습을 보고 아직 마음이 안 풀렸는지, 혼자 영화 재밌게 잘 봤어요. 돌아오지 않는 나쁜 놈. 아니 나쁜 새끼였나. 라는 말에 영한은 그날 갑자기 급한 사건이 생겨서. 다시 한 번 미안하다는 말을 한다. 그러자 혜주는 바쁘신데 가서 일 보시고요. 우린 다시 보는 일 없도록 하죠.라는 말을 하며 틱틱대는데, 영한은 쭈뼛거리다 부서진 책장을 보고 자신이 고쳐주겠다 하면서 못이랑 망치 있냐는 말에 혜주는 괜찮으니 그냥 놔두라는 말에 영한은 내가 잘못을 했으니 이건 꼭 고쳐주고 싶어서 그렇다는 말을 듣고 결국 혜주는 연장도구를 영한에게 주게 된다. 처음에는 부서진 책장을 더 부수게 되는 대형사고(?)를 치게 되지만, 자신의 일도 아닌데 진심을 보인 영한의 모습을 보고 혜주는 고생했다는 말을 하면서 물을 주게 된다.[29] 영한은 물을 마시며, '오늘은 임시방편으로 해둔 것이니 제가 주말에 와서 제대로 고쳐주겠다.'는 말에 혜주는 장난인 듯 장난 아닌 '여기 또 오시려구요?'라는 말을 하게 되고, 영한은 그런 혜주의 말에 당황하게 된다. 그러다 영한은 '아니 제 말뜻은 제가 책임지고 해결을 하겠다는 것이지, 다른 뜻은 없습니다.'라고 해명하게 된다. 혜주는 자신이 듣고 싶은 말이 아닌 듯 둘 사이에는 핵심이 없는 허무맹랑한 말을 하게 된다. '근데 그 셔츠 다 상했는데 어떻게 하죠?'라는 혜주의 말에 아니 뭐 옷이 대순가요?, 혜주 씨의 마음 상한 게 큰일이죠.'라는 말에 혜주는 '이렇게까지 말씀하시는데 화 안 풀리면 제가 꼭 나쁜 사람이 될 것 같네요.'라고 간접적으로 화 다 풀렸다는 말을 하게 된다. 그러자 영한은 '그 말뜻은 제 사과를 받아주시겠다는 건가요?'라는 말에 혜주는 웃음으로 말을 대신한다.

이후, 영한과 혜주는 밤까지 함께하게 되는데, 길을 걷다 영한은 한 번도 다른 사람에게 말해주지 않았던 자신의 과거와 자신이 경찰이 된 계기[30]를 혜주에게 털어놓게 된다. 그리고 일망타진을 위한 일보 후퇴를 하다 보니까 혜주씨 서점으로 도망가게 되었는데 부끄럽지만 잘한 일 같다고 고백한다. 잠시 어색한 분위기가 이어졌으나 영한은 혜주에게 꿈이 뭐였느냐고 묻게 되자 혜주는 당황한다.[31] 그러다 혜주도 한 번도 다른 사람에게 말해주지 않았던 꿈[32]을 영한에게 털어놓게 된다.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그런 몽글몽글한 분위기와 함께. 나중에 혜주는 영한에게 고백한다. 실은 책장 고쳐주는 모습을 보다가 영한의 손목에 난 흉터를 봤다는 말을 하면서. 혹시 범인 잡다가 그리 된 거냐는 혜주의 질문에 영한은 학도병 때 생긴 흉터라면서 고백하는데, 길을 걷다 혜주는 잡상인이 파는 뭔가를 발견하고 잠시만 기다리라고 영한에게 말한다. 영한은 그런 혜주의 말에 잠자코 기다려주는데 알고보니, 혜주는 그런 자신의 흉터를 가려주는 실팔찌를 선물해준 것이다. 남자들에게는 안 어울리는 건데, 그래도 형사님은 꼭 두르고 다니세요.라는 말과 함께.[33]

사건 당일, 혜주는 동경에 기타자와 서점에 돈을 송금하기 위해 고려은행을 방문했고, 시계[34]를 본 금은동 은행직원이 오늘은 송금이 오래 걸릴 것 같으니 다음에 하면 안 되냐는 물음에 혜주는 죄송해요. 이거 꼭 오늘 보내야 한다면서 완강히 거절한다. 그러나 범행 예정 시각인 오전 11시가 되자, 은행 강도들은 고려은행에 침입했고, 칼빈 소총을 들며 실탄을 발사해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 와중에 혜주는 무섭지만, 몰래 빠져나가려고 오리걸음으로 가다가 은행강도 리더에게 걸리면서, 탈출은 실패한다. 은행 경비원으로 위장잡입했던 김상순이 금은동 은행직원에게 사전에 지점장에게 수면제를 탄 차를 먹인 덕분에 은행강도들이 금고를 털려는 계획은 무산되고, 이 와중에 거지 하나가 경찰 사이렌을 울리고 조경환이 지프차 콜렉션을 울리면서, 당황한 은행강도들은 금고를 포기하고 은행에 있는 현금만 털고 도망치며 혜주를 인질로 붙잡는다. 한편, 김 순경의 도움으로 겨우 유치장에서 나온 수사 1반은 은행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는데, 은행강도들이 혜주를 인질로 붙잡고 나오는 순간, 당황한다. 이 와중에 강도인 척 변장한 박영한도 이 모습을 보게 되고, 지프차에서 빠져나와 혜주가 선물해줬던 실팔찌를 보여주면서 괜찮으니 안심하라는 의미로 눈빛을 교환하게 된다.

결국 인질로 잡힌 혜주는 차 안에 강도들과 동승하게 되고, 영한은 그런 혜주가 걱정되는지 백미러로 혜주의 모습을 보며 강도들이 가려는 행선지의 방향을 틀게 된다. 이를 미심쩍게 본 한 강도가 근데 왜 말이 없냐고 우리 여기 가는 게 맞는지 물어보는데, 결국 영한의 복면을 벗기려고 강도가 손을 뻗자 혜주는 버림받은 미친 여자 연기를 펼치기 시작한다. 그러자 강도들은 미친거냐면서 당황을 하다가 결국 영한의 복면을 벗기자 영한은 "깜빵."이라는 말을 내뱉는다, 영한은 품에서 총을 꺼내 조수석에 있던 강도의 다리에 총상을 입힌다, 그러나, 뒤 좌석에서 영한이 운전을 못하게 방해를 저지르게 되면서 이때 혜주가 강도의 손목을 물어버린다. 그러면서 혜주와의 몸싸움이 벌어진다. 영한은 혜주가 다치지 않게 도와주려다 지나가는 시민을 보게 되고, 지나가는 시민이 다치지 않게 핸들을 꺾어 주차된 차량으로 돌진하게 된다. 이때 빠른 속도로 돌진하면서 그 충격으로 창문 밖으로 튕겨져나오려는 혜주를 보호하려 온 몸을 막게 되고, 충돌된 차량에 조수석에 있던 강도가 유리를 깨고 튕겨져나오면서 뒤 자석에 있던 강도와 몸싸움을 하다 마침 뒤에서부터 따라오고 있었던 수사1반과 우연히 지나가다 이 광경을 본 최 서장과 수사2반이 합세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된다. 아직 차 안에 있던 혜주를 본 영한은 차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고, 머리에 상처가 난 모습에 병원 안 가도 괜찮냐면서 안절부절하게 된다. 그러자, 혜주는 괜찮다면서 안심시키고, 영한과 더 있고 싶어서 단 게 먹고 싶다는 말을 한다. 결국, 영한은 '찹쌀떡 먹으러 갈래요?'라는 귀여운 고백을 하게 된다.[35]

그 사건 이후, 수사1반은 최달식 종남경찰서 서장의 방으로 불려가게 된다.[36] 밖에 나와서 대화를 하다 영한은 또 혜주와의 데이트를 잊게 되고, 뒤늦게 생각나서 뒤통수를 치게 된다. 그러면서 나 먼저 갈게. 퇴근하라는 말과 함께. 단성사로 전력질주를 하게 되는데, 혜주는 그곳에 없었다.[37] 영한은 미안한 마음이 들어 자책하는 도중 혜주가 나타났다. 혜주가 '기다리다가 제정신을 잃었네요.'라는 말을 하며 다친 이마를 쓸어내리는 시늉을 하자, 영한은 늦어서 정말 미안하다면서 안절부절한다. 그러자 혜주는 누가 그러더라고요. 경찰을 만나려면 약속 시간은 포기하라면서 영한을 이해한 듯 한숨을 쉬는데, 이때 영한이 누구냐며 묻자, 혜주는 '있어요. 난실이라고.'라는 말을 하게 된다.[38] 이때 영한은 영화관에 들어가기 전, 혜주의 손을 잡게 되는데 이런 말을 한다. 누가 그러더라고요. 경찰이 차이지 않으려면 손을 꽉 잡아야 한다면서 혜주가 누구냐며 묻자 영한은 '있어요. 경환이라고.'라는 말을 하는데 혜주는 생각난 듯, 아 그 산돼[39]..그 분이라면서 연애 한 번도 못해봤나봐요라는 장난스런 말을 하게 된다. 그러자 영한은 당황한 듯 뚝딱거리는데, 이 모습을 본 혜주는 영한이 손을 잡은 게 싫지 않은 듯 영화관에 들어가자고 말한다. 두 사람이 영화관에 들어간 뒤,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러 영화관에 들어가는 모습으로 엔딩을 맞이한다.[40]


[19] 노상강도라는 뜻을 가진 단어이며 동시에 1930년대에 악명높았던 범죄커플인 보니와 클라이드를 추적, 사살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넷플릭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하다.[20] 이 당시 두 사람을 추적했던 수사관 중 한 명이 바로 서호정이 롤모델로 삼고 있는 프랭크 해머이다.[21] 심지어 대놓고 빨갱이 간첩새끼라 했을 정도.[22] 실제로 당시 거지들은 다양한 곳을 돌아다니며 숨은 정보원으로 활용할 만했고, 변장에도 쉽게 활용할 수 있었다. 1화에서도 영한이 거지로 변장해 소도둑을 잡은 적이 있고, 괜히 무림물의 정파에서 주인공의 우군이자 정보원으로 개방이 존재하는 게 아니다.[23] 거기다 대통령 각하의 명령이라는 망언까지 함.[24] 수사 2반 형사들에게 대통령 각하의 명령을 어긴 역적이라는 말까지 듣는 건 덤.[25] 박영한이 은행에 있는 돈은 니네 부모님이 어렵게 번 돈을 맡기는 곳이자 자유당 인사들의 돈까지 맡기는 곳이며 은행이 털리면 자기들 뿐만 아니라 간수 너도 모가지 날아간다는 말로 간수를 설득하여 뒤늦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었음.[26] 그러다 '한 여자의 순정에 배신한 어느 개잡놈 새끼의 이야기.'를 박영한을 쳐다보며 말하는 장면은 폭소를 유발한다.[27] 이때 혜주는 밤이 될 때까지 영한을 기다리다 종남서림에 돌아갔고, 설상가상, 영한이 왔을 때는 영화관도 이미 문을 닫은 상태였다.[28] 결국 이 부분은 사랑보다 일이 우선일 수밖에 없었던 형사의 숙명을 보여주는 씁쓸한 내용이기도 하다.[29] 아마 이때 속상한 마음이 풀린 듯하다.[30] 11살 때부터 소도둑을 잡기 시작했다고 한다. 동네 형들과 아저씨들 눈빛만 봐도 나쁜 짓을 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고. 이때부터 형사의 촉이 시작됐을지도 모른다. 이말에 혜주가 형사보다 박수무당이 되는게 더 어울렸을 것 같다고 했다.[31] 이때 혜주는 부끄럽다고 나중에 말해준다고 했지만, 영한은 저도 얘기했는데 듣고 싶다면서 애교를 부린다.[32] 원래는 배우지망생이었다. 혜주는 배우를 꿈꿨다고 말했기에 배우는 아니었다. 버림받고 미친 여자 연기는 자신있었다고 하는데, 어머니가 섬에 있는 절로 보낸다는 말(= 한마디로 비구니다.)을 한 뒤, 꿈을 접었다.[33] 아마 이날, 영한은 혜주에게 고마움을 느꼈을 것이다. 상처 뿐인 과거의 잔여물로 손목에 남긴 흉터를 가려주는 사람이 어디 있지도 않았을테고, 범인밖에 모를 정도로 거친 인생을 산 자신에게는 혜주를 만난 후에는 다시는 잃고 싶지 않을 소소하지만 소소하지 않은 행복일 것이다.[34] 범행 예정 시각이 오전 11시였는데, 하필 시계가 11시를 향해 가고 있었다.[35] 이때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에 호정은 고백하지도 못하고 차임을 당해 좌절하는 모습은 웃음을 유발한다.[36] 서장을 놀리는 듯한 모습은 폭소를 유발한다. 위에서 어떤 지령이 내려와도 자신만의 길을 가겠다는 종남경찰서 꼴통1반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37] 그러나 그때와는 달랐다.[38] 영한이 혜주와의 영화 데이트를 잊어버려 바람 맞춘 날, 혜주는 기다리다 할 수 없이 종남서림에 가서 책방 정리를 하다 난실한테 속상한 마음을 들키게 되고, 이때 난실이가 연애조언을 한 듯 보인다.[39] 차마 산돼지라고 얘기하지는 못했다.[40] 이때 한 재담꾼이 '돌아온 남자 절찬 상영 중.'이라는 말을 하는데, 혜주와 처음 영화를 보자고 한 날에는 "눈물없인 볼 수 없는 영화, 돌아오지 않는 남자. 단성사에 절찬 상영중."라고 홍보를 한 적이 있었다. 아마 영한의 모습으로 영화 제목을 묘사한 듯 보인다.

2.4. 4회

<colbgcolor=#032c58><colcolor=#ffffff> 파일:수사반장 1958 로고 화이트.png 4회
방영일 2024년 4월 27일
부제 노란 거북이

이날 일주일 전 실종 신고를 했지만 아무런 소식을 듣지 못한 아기 엄마가 수사 2반 황수만(조한준 분) 형사를 찾아와 하소연했다. 황형사가 인력 부족을 핑계로 신고 접수를 미루려 하자, 김상순은 이를 보다 못해 자신이 도와주겠다고 했다. 사라진 아기는 5개월의 남아 ‘종우’였다. 종우를 찾을 수 있는 단서는 엄마가 직접 강보에 수놓은 노란 거북이, 왼쪽 손가락이 여섯 개인 다지증이란 특징 정도였다.

이 가운데 수사 1반 형사들은 군부대 훈련 중 영아 시신 10구가 발견됐다는 기사를 접했다. 왼손이 다지증인 시신도 있다는 소식에 왠지 불안한 예감이 밀려왔다. 형사 4인방은 관할서인 호양 경찰서를 찾아갔다. 담당 형사는 보육원에서 아기들이 홍역으로 단체 사망했고, 시신 매장을 허가했다는 비상식적인 설명을 늘어놓았다. 심지어 아기들의 장례를 치르지도 않은 채 화장했다는 말에 김상순은 유독 분노를 참지 못했다.

사건은 파헤칠수록 의문투성이였다. 당시 영아 시신을 확인한 군의관은 전출되어 만날 수 없었고, 해당 기사를 쓴 기자는 출근길에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었다는 것. 특히 박영한, 김상순이 만난 보육원 ‘에인절 하우스’의 오드리 원장도 미심쩍었다. 10명의 아기를 단체로 매장한 것이 “합법적인 절차”라고 당당하게 답하면서도 입양을 통한 수익이 있냐는 질문에는 수상할 정도로 발끈했다. 김상순은 오드리가 아기를 훔친 후, 웃돈을 받고 입양시켰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유대천(최덕문 분) 반장도 그에 대해 익히 알고 있었다 [41]. 그녀의 본명은 ‘고금자’로 친일 단체 소속의 그는 아이들을 잡아들여 세뇌하고 선동시켜, 전쟁터로 내보내며 일본 정부로부터 돈을 받은 전적이 있었다. 이로써 오드리에 대한 의혹은 한층 더 짙어지는 상황. 수사 1반 형사들은 다시 작전을 짰다. 서호정은 땅끝 섬 보건소로 전출된 군의관을 만나러 가기 위해 배에 올라탔고, 형사 3인은 종우의 집과 동네를 수소문하며 납치범 검거를 위한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집 앞을 자주 오가는 이들이 용의자로 추려졌지만 이렇다 할만한 증거는 없었다. 박영한과 김상순은 다시 한번 오드리를 찾았다. 무슨 속내인지 무릎 꿇고 사과하며 태세 전환을 한 이들은 봉사활동을 핑계로 보육원 내부 깊숙이 잠입했다. 그리고 쓰레기 소각장에서 불에 타다 만, 거북이 자수가 선명한 종우의 강보를 발견했다. 모두의 예측대로 누군가 훔친 아기를 보육원에 넘겼고, 그중 사라진 아기 종우도 싸늘한 죽음을 맞이한 채 흙더미 속에서 발견된 것이었다.

박영한과 김상순은 종우 엄마에게 모든 사실을 알렸다. 그리고 종우와 마찬가지로 실종된 아기들의 부모를 만난 조경환은 결정적 증거를 포착했다. 범인은 피해자의 일과를 꿰뚫고 있는 가까운 사람이라는 점, 종우네를 포함한 모든 집에 같은 미제 화장품이 있다는 것이었다. 박영한, 김상순, 조경환은 소위 ‘미제 아줌마’로 불리는 장말순(고서희 분)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며 현장 검거를 위한 덫을 파 놓았다.

군의관을 만나고 돌아온 서호정이 전한 이야기도 놀라웠다. 사망한 아기들은 절대 홍역으로 죽은 것이 아니었고, 전부 장애를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다시 뭉친 형사 4인방은 도박 빚에 쪼들려 범행을 벌이는 장말순을 체포했고, 보육원 아이들의 예방접종뿐만 아니라 장애 유무를 분류한 담당 의사도 체포했다. 이제 그들의 증언을 토대로 보육원 직원들과 오드리를 잡을 일만 남은 상태였다.

박영한, 김상순, 조경환, 서호정은 보육원을 급습했다. 그곳의 어느 반지하 방에서 아기들이 머물렀던 흔적과 함께, 난로 연통의 이음새가 벌어져 있는 것이 포착됐다. 그리고 오드리 원장과 윤선생(오수혜 분), 김비서(차예준 분)를 취조실 한자리에 모았다. 모든 정황이 오드리의 지시로 이루어진 것이 분명함에도, 오드리 자신은 물론이고 두 사람 모두 그녀의 무죄를 주장했다. 뒤늦게 알게 된 사실은 윤선생과 김비서도 오드리가 과거 운영한 친일 단체 보육원 출신이라는 것이었다.

끝내 수사 1반은 오드리의 자백을 얻어내지 못했고, 최달식(오용 분) 서장까지 나서 유치장의 그를 풀어주며 수사는 위기를 맞기 직전이었다. 바로 그때 김상순이 증인을 데리고 나타났다. 보육원에서 만난 10살 소년 김영남(최고 분)이었다. 그는 아기 10명을 돌보던 반지하 방을 알고 있었고, 오드리가 직접 난로 연통 틈새를 벌리다 왼손에 상처를 입은 것까지 생생하게 목격했다. 결국 오드리는 하얀 장갑에 감춰진 상처를 들키며 구치소에 수감됐다. [42]

‘에인절 하우스’라는 보육원의 이름과는 달리, 오드리(고금자)는 악마 그 자체였다. 오드리의 잔혹한 본성과 추악한 욕망은 소름을 유발했다. 단지 돈벌이의 수단으로 사고팔고 버려지는 아기들도, 한 사람의 어른으로 인해 평생 인간의 존엄성을 잃은 채 살아온 이들의 이야기도 마음 한구석을 무겁게 짓눌렀다. 하지만 이날 사건을 통해 자신 역시 고아였음을 밝힌 김상순은 어느 때보다 사건에 진심을 쏟아부으며 감동을 배가했다. ‘수사반장’ 표 휴머니스트 형사의 면모가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떡집 청년 성칠(엄준기 분)이 피범벅으로 쓰러져 있는 모습으로 엔딩을 맞이했다.

추가 후일담으로 오드리 원장은 마지막까지 자기의 죄를 부정하며 잘못이 없다고 악을 썼지만, 결국 교도소에서 윤 선생이 부러뜨린 칫솔에 목을 찔려 죽었다고 밝혀졌다.

[ 상순의 과거 그리고 그 이후의 이야기 ]
이날 사건을 진심으로 파헤친 계기와 나쁜 놈들을 보면 물어뜯는 이유가 밝혀졌다. 영아 실종 사건 해결하는 도중, 에인절 하우스 고아원에 지내는 영남[43]을 우연히 만났다. 하지만, 영남은 상순에게 그 일을 말하려다 말고 모른 척 회피한다. 이후, 상순이 유일한 목격자인 영남을 데려와 그 날의 진실이 드러나고, 자신의 만행이 드러나자, 오드리는 수갑이 채워지며 영남에게 에미애비 없는 새끼라는 험한 욕을 지껄이는 추잡한 모습을 드러내자, 상순은 영남이 충격을 받지 않게 눈을 가려준다. 이후, 영남은 경찰서에 잠이 들고, 상순은 그런 영남에게 이불을 덮어준 뒤, 수사1반 팀원들에게 영남과의 있었던 일을 털어놓는다. 알지. 겁나서 말 못하는 심정이라는 말과 함께. 과거, 상순은 6.25 전쟁으로 인해 고아가 되었다. 그러면서 원장에게도 맞고, 동네 형들한테도 맞아서 자칭 동네북이었다고 영남에게 고백한다.[44] 영남 보다 작고 힘이 없어서 나름대로 싸움의 기술을 연마하는데, 그게 뭐냐고 영남의 순수한 질문에, '앙!' 무는 행위[45]를 시전한다. 힘으로 달리잖아? 무조건 물어뜯어. 계속 물어뜯다 보면 애들이 무서워서 도망간다는 말에 영남이 나도 그걸 배울 수 있냐는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묻는 질문에, 그럼! 아니다 싶으면 그냥 물어뜯으라며 단순하지만, 단순하지 않은 해결책을 제안한다.[46] 그러자 영남이 아가들 10명이 거기 있었어요. 제가 봤어요라는 말을 하게 되고, 결국 이 사건의 중요한 키가 되어 범인인 에인절 하우스 고아원 원장 오드리를 같이 잡게 된다.[47]

이후, 에인절 하우스는 오드리 원장이 구치소에 수감하게 되면서 폐원하게 되고, 그곳에 있었던 영남과 동생 철수, 그 외의 아이들은 해외 입양[48]으로 가게 된다. 마지막으로 영남과 철수를 보러 온 상순은 철수에게 영남의 손 꼭 놓지 말고. 아저씨가 다 알아보고 했다면서 걱정말라는 말을 하며 아이들을 떠나보내게 된다.[49]

추가로 상순의 가족사와 경찰이 된 계기가 밝혀졌다. 상순의 단골 대폿집에서 수사1반이 술을 마시다[50] 상순이 어디에도 하지 못했던 고백을 하는데, 형이 하나 있었다는 말을 덤덤히 내뱉는다.[51] 아버지, 어머니 돌아가시고 자신의 친형과 10년 동안 고아원에 있었다 8년 전에 형이 사망했다는 것이었다. 그것도 깡패들에 맞아 죽었다는 말과 함께. 사실 형이 냉면 배달을 했었고, 하필 그날 깡패 새끼들이 자신들의 집에서 냉면을 주문했는데, 냉면값을 주지 않아서 그 냉면값을 받으려다 형이 깡패 새끼들한테 맞아죽었다고 털어놓는다.[52] 그래서 자신이 경찰이 된 이유라고 한다. 그 깡패새끼들 다 때려죽이려고.라는 말과 함께 상순이 당시 형의 사망한 날의 기억이 난 듯 괴로운 감정을 누르려 대폿집 기둥에 기대게 된다.[53]


[ 영한의 과거 ]
여느 때와 다름없이 사건을 해결한 그날 밤, 박영한은 꿈을 꾸게 되는데, 이날 박영한의 꿈 속엔 살려달라고 비는 사람들과, 이런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총살하는 군인들이 등장했다.

박영한은 사람들의 비명에 누군가 "조준 발사"라고 명령해도 그저 총구만 겨눌 뿐 차마 총을 쏘지 못했다. 이에 명령한 이는 박영한을 "학도병"이라고 부르며 다가와 "날 보지 말고 앞에 조준해 쏴!"라고 거듭 명령했다.

당시 학도병이었던 박영한은 상관의 명령에 끝까지 주저한다. 마지막에 한 여인이 "뱃속에 아이가 있어요. 살려주세요."라는 말에 영한은 차마 쏘지 못하고 결국 마지막에 상관이 영한을 폭행하다 영한의 손목에 상처를 내게 된다. 그리고 상관은 쓰러져 있는 영한 앞에서 "이렇게 하라고 이 새끼야."하면서 벌벌 떨면서 살려달라고 한 그 여인을 잔인하게 총살한다. 이후 꿈에서 깬 영한은 억지로 떠올리게 된 학도병 시절 기억에 괴로워한다.


[ 영한과 혜주 세 번째 만남 그리고 그 이후 이야기 ]
영한이 호할매의 떡집에서 요기를 하다 성칠의 사정[54]을 듣고, 그날 밤 혜주의 서점에 찾아가게 된다.[55] 다음 날, 혜주의 서점에 영한이 찾아오게 되고, 혜주가 밖에 있는 영한을 보고 성칠을 부르면서, 성칠이 고맙다고 하자 영한이 고마운 건 가르치는 선생님한테 하라면서 성칠에게 새 고무신을 선물하게 된다.[56]

이후 영한이 혜주랑 길을 걸으면서 이번 사건[57]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누다 성칠이 공부는 잘 따라오냐는 질문에, 혜주는 난실이가 아주 그냥 쥐 잡듯이 해서 잘 따라와요.라는 말을 한다. 그리고 영한이 공부 자리 마련해줘서 고맙다는 말에 혜주는 괜찮다고. 영한 씨 자리도 마련했으니까 언제든 와도 된다고 부끄러운 듯 직진 고백한다. 영한은 부끄러운 듯 차마 말을 하지 못하고 혜주는 왜요? 그럼 영한 씨 자리는 빼요?라는 장난스러운 말을 하다 순찰을 도는 경찰 호루라기 소리[58]를 듣게 되는데, 영한은 혜주가 벌써 통금시간이.. 그럼 뛸까요?라는 말에 영한은 전 형사인데라는 말을 하며 당황하기도 전에 혜주가 자신의 손을 이끌고 전속력으로 달리게 된다. 그러다 영한이 다시 한 번 혜주의 손을 이끌고 전속력으로 달려 골목길 구석에 숨게 된다. 골목길에서 숨을 고르다 영한이 괜찮냐고 내가 너무 빨리 뛰었죠라는 말에 혜주는 숨이 차지만, 웃게 된다. 뭐예요. 영한 씨는 경찰인데 왜 뛰냐는 말과 함께. 영한이 그러게요. 혜주 씨랑 같이 있고 싶었나봐요.라는 직진 고백과 함께 두 사람의 분위기는 금세 어색해진다. 그러다 영한이 그게 아니라 경찰증을 두고 왔다는 변명을 내비치는데, 혜주는 이제 간 것 같으니까 나가죠라는 말에 영한이 안 된다고, 2인 1조로 움직여서 금방 또 올 거라는 말을 한다. 그러자 혜주는 괜찮아요. 저 여기서 몰래 나가는 길 안다는 말을 하고 나가려다 영한이 급하게 붙잡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라... (경찰증을 보여주며) 경찰증 안 두고 왔고 혜주 씨랑 같이 있고 싶습니다.라고 다시 고백한다. 그러자 혜주는 부끄러운 듯 진작 그렇게 말씀하시지...라는 말[59]을 하는데, 영한은 서점에 제 자리 안 빼실거죠?라는 말에 혜주는 그럼요. 절대 안 빼요.라는 말을 한다. 그러다 진짜로 경찰들이 다시 오는 소리에 영한이 보호하려는 듯 혜주 앞에 가까이 다가서게 되고, 이에 혜주는 놀란 듯 그 자리에 얼어버린다. 그러다 영한이 혜주를 바라보게 되는데, 이때 두 사람의 마음을 확인하는 키스를 하게 된다.[60]


[41] 그가 반민특위 소속 당시 친일파들을 상대로 수사를 통해 알아냈다[42] 이 상황에서는 자유당 동지회 회장은 물론 최달식 서장조차 쉴드쳐주질 못했다.[43] 영아 10명 살인사건 관련 유일한 목격자였다.[44] 이때 영남의 몸을 상순이 확인하게 되는데 아이의 몸이 멍으로 얼룩져있었다. 아마 고아원에서 맞은 것으로 추정된다.[45] 있는 힘껏 물어뜯기[46] 이때 상순은 자신의 과거가 겹친 영남을 바라보며 웃는데, 형사생활 하면서도 단 한 번도 보여준 적 없는 웃음이었다.[47] 모든 정황을 들은 경환과 호정이 눈물을 보이며 영남과 상순이 장하기도 슬프기도 하다는 장면은 소소한 웃음을 불렀다. 단순히 소소한 웃음을 보여준 게 아닌 수사1반이 단순히 팀 동료가 아닌 진정한 가족처럼 끈끈한 우정을 그려나가는 과정을 드러낸다.[48] 미국 국기가 그린 지프차를 보아, 미국으로 해외입양으로 가는 듯 보인다.[49] 이때 마지막으로 상순은 웃으면서 떠나보내게 되는데, 자신의 어두웠던 과거는 이제 괜찮다는 듯 후련한 표정이었다.[50] 이때 경환이 상순을 형님이라고 부르며 이젠 고아가 아니라고, 우리가 있지 않냐면서 동료를 넘어 진정한 가족이 된 수사1반의 모습을 보여준다.[51] 하나밖에 없는 친형, 우리 형이라고 얘기할 만큼 사이가 돈독한 듯하다.[52] 그러자 경환이 미친 깡패 새끼들이라면서 크게 분노한다.[53] 깡패들한테 무릎을 꿇지 않으려는 이유와 나쁜 놈들을 볼 때마다 화가 나서 캐비넷에 들어가 화를 눌렀던 날들, 영남의 동생인 철수를 보며 형의 손을 놓지 말라는 당부를 한 이유가 이해가 가는 장면이었다.[54] 까막눈인데, 글공부를 혼자 하는 게 버거워한다. 이때 영한이 공부하는 성칠을 바라보다 낡은 고무신을 발견한다.[55] 이때 난실한테 성칠의 글공부 선생님을 부탁한다.[56] 그러나 성칠이 글공부를 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채소가게 집이 자릿세를 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동대문파에게 협박을 당하고 있었다. 성칠이 동대문파 살모사에게 날선 눈빛을 내세우며 나서는데, 이 일이 결국 도화선이 되어 성칠은 죽게 된다.[57] 영아 10명 살인 사건[58] 이때에는 통행금지법이 있었다.[59] 아마 혜주도 이렇게 헤어지는 게 아쉬웠던 듯 하다.[60] 여담으로 김상순 역을 맡은 배우 이동휘가 원곡인 범진 - 여전히 그댄을 재해석해 OST로 불렀다.

2.5. 5회

<colbgcolor=#032c58><colcolor=#ffffff> 파일:수사반장 1958 로고 화이트.png 5회
방영일 2024년 5월 3일
부제 세상에 못 잡을 패거리는 없다!

영한 일당들이 흙을 털며 들어오자 황수만(조한준 분) 형사는 시비를 건다.[61] 종남시장 채소가게 딸 금옥(김서안 분)이 비보를 전했다. 호할매(차미경 분)의 양손자로 떡집에서 일하는 성칠이 죽었다는 것. 박영한과 형사들은 피범벅 주검이 된 성칠의 얼굴을 확인하고 슬픔과 충격에 잠겼다. 하지만 왜인지 시장 상인들은 형사들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바로 성칠과 다툼이 있었던 동대문파 살모사의 짓을 확신했고, 모두 훗날 그의 보복을 두려워하는 것이었다. 박영한은 살모사의 사무실에 들이닥쳐 울분을 토하며 주먹을 휘둘렀다. 무자비한 주먹질에 엉망이 된 살모사를 종남서로 연행한 박영한은 “왜 죽였냐”라며 그의 머리에 총까지 겨누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하지만, 박영한(이제훈)은 성칠을 죽인 범인인 동대문파를 잡아왔지만 풀어줘야 하는 부조리에 분노했다.[62]
그러나, 유대천(최덕문) 반장[63] 덕분에 직위해제를 면한 수사 1반은 반드시 범인을 잡겠다고 다짐했다. 박영한은 “성칠이가 죽은 현장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 사이 동대문파 패거리가 단체로 몰려와 살모사의 무죄를 주장했다. 서장 최달식(오용 분)은 역시 수사 1반이 아닌 그들의 편이었다. 유대천(최덕문 분) 반장에게 동대문파를 제외한 수사를 허락했지만, 유반장과 형사들은 그 말을 무시하고 사건 현장으로 나갔다. 그러나 단서가 될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슬픔보다 답답함이 밀려드는 가운데, 봉난실(정수빈 분)이 평소 즐겨 읽던 추리소설에서 본 ‘부검’을 제안했다. 김상순(이동휘)은 “따라가봤는데 별 거 없어. 소설처럼 범인 밝히고 그런 거 못해”라고 말했다.[64] 그러나 박영한은 “할머니 설득해서 부검해보자”라고 말했다. “우리한테 남은 건 성칠이 시신 뿐이라고”라는 박영한 말에 수사 1반은 다시 결의를 다짐했다. 진실을 밝히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호할매를 설득한 박영한과 수사 1반은 국과수를 찾아갔다.

‘屍身은 말한다’라는 문구처럼 성칠의 사체는 사건 당시를 생생히 들려주고 있었다. 부검의 문국철(고상호 분)은 총 8개의 자창에 의한 과다 출혈을 사인으로 판정하며, 사체의 상태로 미루어 보아 찌른 사람의 손에도 상처가 남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범행 도구는 흔하지 않은 형태의 얇고 긴 날의 칼이고, 양팔 뒤쪽의 멍든 자국과 오른쪽 손등의 화상 발진도 의심스럽다고 했다. 성칠의 몸에 남은 멍에 대해서는 조경환(최우성)이 “씨름할 때 샅바하면 생기는 멍”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찌른 놈 하나, 잡는 놈 둘이다. 빨간 자국도 화상 자국이다. 양잿물이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부검 결과를 통해 박영한은 성칠이 얼마나 고통스럽게 죽어갔을지 떠올리며 괴로워했다.

유대천은 부검 결과를 듣고 “이정재가 하사한 칼이 있다. 그 칼은 숨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리지 않았을까”라는 반원들 염려에 유대천은 “흉기 버리는 건 쉽지 않다. 청계천에 버리면 말라서 드러날 것. 바다까진 갈 시간이 없었고, 어디 묻었을 것”이라고 단정지었다.

살모사 검거를 위해서는 범행 도구 확보가 우선이었다. 박영한은 살모사의 오른팔 방울뱀(박정혁 분)이 심취해 있는 사이비 종교의 교주를 포섭하여 칼을 숨긴 곳을 알아냈다. 하지만 어렵게 찾아낸 증거품도 더 이상 소용없었다. 이정재가 검사장과 은밀히 내통하며 동대문파에 관련한 영장 발부를 아예 막은 것. 눈앞에서 풀려나는 살모사[65]를 향해서 “내가 너 반드시 잡는다”라고 경고하는 박영한의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하지만 위기 속에도 기회는 있었다. 하숙집 청년 정국진(이석형 분)[66]과의 대화에서 꼭 대한민국의 영장이 아니어도 된다는 깨달음을 얻은 박영한은 살모사를 유인할 함정을 팠다. 박영한과 수사 1반 형사들은 단체로 종남시장 착공식에 들이닥쳤고, 살모사를 비롯한 동대문파 패거리에게 일부러 싸움을 걸었다. 이때, 싸움이 시작되자 이혜주와 봉난실은 미군 헌병대에 달려가 “미군이 폭행당한다!”라고 알렸고,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 미군 헌병대가 출동했다. 당장 현장에 나타난 미군들이 총을 겨누자 살모사는 “미군이 대체 어딨냐”라며 놀랐다. 그때, 살모사와 싸우던 누군가가 일어나 손을 들었다. 바로, 레스토랑 난동때 구해준 한국계 미국인 스티브 중위였다. 앞서 다른 사건을 통해 도움을 받은 ‘생명의 은인’ 박영한과 약속을 지켜낸 스티브의 협조로 살모사는 헌병대 유치장 신세를 지게 됐다.

한편 이정재가 백도석(김민재 분) 중령과 군납권 계약을 맺던 중, 살모사의 소식이 그의 귀까지 들어갔다. ‘미군 폭행’은 민감한 사안으로 이정재에게 큰 타격이었다. 때마침 박영한이 이정재와 담판 짓기에 나섰다. 직접 그의 집까지 찾아간 박영한은 “객기나 호기 부리러 온 거 아닙니다. 천하를 호령하시는 회장님께 감히 제안을 드리러 온 겁니다”라며, 내일 아침 보도를 앞둔 ‘대창일보’ 머리기사 초안을 건넸다. 자유당 공천을 앞둔 이정재의 오른팔이 미군을 폭행했다는 기사였다. 결국 이정재와의 거래는 성공적으로 성사됐다.

결국 수사 1반은 미군 헌병대에게 풀려난 살모사를 바로 체포했다.

“영장 있냐”라며 뻐기던 살모사는 영장을 보자 바로 고개를 떨궜다. “증거 있냐”라고도 버텨봤지만 증거 역시 차고 넘쳤다. 박영한은 “증거가 없는 게 아니다. 말을 못한 거지”라며 “이 세상에 못잡을 놈은 없다!”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혜주는 ‘1955년 설치된 국립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로 살인범과 공범 등 3명을 잡을 수 있었다’라는 신문 기사[67]를 떡집 할머니에게 읽어줬다. 박영한은 성칠의 무덤에 술을 뿌리며 “많이 먹어라”라며 눈물 흘리면서 성칠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성칠은 박영한에게 “아버지가 노비라서 옛날 같으면 나도 노비였을 텐데, 인제 노비도 아니고, 떡 팔아서 돈도 벌고, 얼마나 좋습니까”라며 웃었다. 박영한은 “너처럼 열심히 사는 사람 잘 살았음 좋겠다”라며 웃었다.

성칠은 “형님이 나쁜 놈들 다 잡아주면 되잖습니까. 나 돈 벌어서 우리 할마이 잘 살게 해드리고, 그럼 세상 살기 얼마나 재밌겠습니까”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었다. 박영한은 성칠을 떠올리며 눈물 흘렸다.

한편, 수사 1반은 거지들을 이용해 군납품차를 탈취했다. 군납품은 시장에 풀려 대혼란을 만들어 유통 책임자인 백 중령의 불명예제대를 불러왔다. 또한, 홍길동이란 이름으로 고아원에 거액이 기부되는 일도 함께 생겼다.

성칠의 죽음에 대한 복수까지 마친 수사1반은 함께 술마시며 기뻐했다. 김상순은 유대천에게 “서장 대신 총이라도 맞아줬냐”라며 서장을 이기는 이유를 물었다.

유대천은 “최 서장은 나한테 단단히 잡힌 게 있다”라며 이유를 얘기해줬다. “신광회라고 아냐, 친일파 모임인데 최서장도 그 회원이었다. 여차 하면 다 불어버린다고 했다”라며 유대천은 뒷배경이 든든했던 이유를 얘기했다.

시간이 지나 1960년, 대한민국은 격동의 시대로 변한다.[68] 그러던 와중, 봉난실은 여경 공채에 합격해 수사 1반의 반원이 됐다.

한편, 유대천은 밤에 돌아오는 길에 피습을 당하면서 엔딩을 맞이했다.[69][70]

[ 영한과 혜주 네 번째 만남 그리고 그 이후 이야기 ]
성칠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사건 현장에서 성칠의 시신을 확인한 영한을 비롯한 수사1반은 괴로워한다. 혜주의 서점에서 성칠에게 공부를 가르치던 난실은 성칠의 소식을 듣고 울다가 미국 추리소설을 봤는데, 부검 우리나라는 그런 거 못하냐고 영한에게 물어본다. 그 말을 듣던 상순은 있는데 별거 없다는 말을 하지만, 영한은 하자. 부검. 지금 우리한테는 성칠의 시신밖에 없다면서 할머니를 설득하자고 말한다. 다음날, 영한은 혜주와 함께 호할매의 떡집에 찾아가고 호할매를 설득하기 시작한다. 영한은 어렵사리 말을 꺼내는데, 할머니 부검이라는 게 있어요. 그렇지만 할머니께서 내키지 않으시면 안 하셔도 된다는 말을 하지만, 호할매는 하자. 부검. 그거 하자고 우리 성칠의 죽음을 밝힐 수 있다면 부검을 하자는 말을 한다. 결국 성칠의 시신은 국과수에 인계되어 부검을 하기 시작하고, 담당 부검의인 문국철 덕분에 자상을 비롯한 멍자국, 화상 등 중요한 근거를 수사1반은 찾게 된다.[71]

결국 수사1반은 동대문파의 일원인 살모사가 죽였다는 결정적 근거를 찾아오지만, 동대문파와 결탁된 최 서장에 의해 살모사가 풀려난다. 그날 밤, 비가 오는데 영한은 우산도 없이 홀로 길을 나선다. 그런 모습을 보며 경환이 우산을 가져다 드리겠다며 경찰서로 들어가는 걸 상순이 막는다. 냅둬라. 난 저 마음이 하늘에서 비가 씻겨줬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이때 혜주가 서점을 정리하고 밖에 나오는데 서점 앞에 앉아 있는 영한을 보게 된다. 영한을 본 혜주는 들어오지 않고 왜 거기 있냐며 영한을 안으로 들어오게 한다. 영한의 다 젖은 옷을 보며 혜주는 손수건을 내어주며 이거라도 옷 닦고 있으라며 따뜻한 보리차를 내어온다. 박영한은 이혜주(서은수)를 찾아가 “적어도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은 허망하게 죽게 하지 말자.죄지은 놈은 벌받게 하자. 경찰되고 한번도 어기지 않은 건데”라며 괴로워했다. “아끼는 동생이 죽었는데도 할 수 있는 게 없다”라며 박영한은 고통스러워한다. 혜주는 그런 영한을 보면서 마음 아파한다. 그리고 영한이 다시 한 번 일어날 수 있게 위로를 건넨다.

이후 성칠의 사건을 해결한 영한은 혜주(서은수 분)에게 고백하려고 종남서림에 들어간다.[72] 창밖을 보다 혜주가 춥게 입고 온 영한을 보면서 목도리를 둘러준다. 영한이 그런 혜주를 바라보며,"좋아합니다."라는 말을 한다. 그 말을 들은 혜주는 수줍은 듯, "갑자기요?"라는 말에 영한은 "항상 혜주씨와 같이 있고 싶은데, 매번 늦고 기다리게만 해서 미안해요."라는 말을 한다. 혜주는 "여자를 기다리게 하는 건 불법이지만, 형사님이니까 선처 가능해요."라는 말에 영한은 "구차한 변명이겠지만, 너무나 이기적인 말이겠지만, 앞으로도 혜주 씨를 기다리게 하는 날이 많을 겁니다. 위험에 처하게 될 수도 있고 연락 없이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어요. 그럼에도 혜주 씨가 나를 용서해 준다면 나를 믿어준다면 우리 결혼해요."라는 고백을 한다. 혜주는 잠시 머뭇거리다 영한의 진심 어린 고백에 영한의 입을 맞추며 답을 대신한다. 자신과 한 가지만 약속하라며 "늦게라도 꼭 내 옆에 돌아오겠다고."라는 말을 한다. 영한은 "약속할게요."라는 말을 하며 혜주를 안아준다. 결혼을 앞둔 행복한 두 사람의 모습을 창가로 비추며 눈이 내린다. 이윽고 혜주와 영한은 결혼하였다. 상순(이동휘 분), 경환(최우성 분), 호정(윤현수 분), 반장님(최덕문 분) 등이 참석했다.[73]


[61] 그래서 흙을 터는 것으로 복수했다.[62] 이때 최 서장이 동대문파 2인자 살모사를 검거했다는 소식에 크게 분노하고, 유대천 반장은 감봉 2개월, 수사1반은 직위해제를 명했다.[63] 최 서장의 약점을 아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64] 당시의 부검은 형사들조차 아직 낯선 일이었다.[65] 이때 풀려난 살모사가 “영장도 못받는 경찰이 경찰이야?”라며 수사 1반을 조롱했다. 이어 박영한에게 다가가 “어떡하지? 내가 죽였는데”라며 비웃으며 나갔다.[66] 정국진은 “사이비에 3개월 하숙비 갖다 바쳤다”라며 술을 퍼마셨다. 박영한은 “시험은 내년에 또 볼 기회가 있지만 난 영장 안 나와서 기회가 없다”라며 함께 술을 퍼마셨다. 그 말에 정국진은 “영장 받아내면 되지”라고 말했다. “나라가 썩어서 영장 받아낼 검사가 없다”라는 박영한 말에 정국진은 “그럼 다른 나라에서 받음 되지 나쁜 놈은 우리 나라에만 있나”라고 말했다.[67] 이때 국립수사연구소에서 처음 부검한 시신이 성칠이었다.[68] 3.15 부정선거가 도화선이 되어 4.19 혁명이 일어나게 되면서 이승만 정부가 무너지고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은 하야되며, 미국으로 망명한다.[69] 다리까지 칼에 찔린 그는 “네 놈들! 누구냐!”라고 했지만 소용없었다.[70] 이 사건으로 인해 유반장은 의식을 잃은(?) 상태로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71] 이때 성칠이 어떻게 죽었는지 가늠하게끔 간접적으로 보여주면서, 영한을 비롯한 수사1반은 범인을 꼭 잡자는 마음을 다잡는다.[72] 이때 경환에게 들은 말을 하지만, 혜주는 그 말의 의미를 알아 듣지 못하면서 대차게 실패한다.[73] 이 장면에서 호정이 눈물로 자신의 첫사랑을 떠나보내는 장면은 웃음을 안겼다. 그리고 결혼사진 촬영하는 장면에서 영한의 부모님과 혜주의 홀아버지가 공개된다.

2.6. 6회

<colbgcolor=#032c58><colcolor=#ffffff> 파일:수사반장 1958 로고 화이트.png 6회
방영일 2024년 5월 4일
부제 겨울의 시작
초반에 잠시 PPL을 위한 2024년 장면이 나온다. 살인범이 탈주해 경찰이 뒤쫓고 있다는 뉴스가 지나간다. 박영한의 손자는 잡기 힘든 범죄자들을 볼때마다 할아버지도 이렇게 심적으로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는지 묻자 박영한 역시 그랬다며 대화를 이어간다.

다시 과거 시점.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74] ‘꼴통 1반’ 형사들은 여전했다. 이날도 옥수수 가루에 톱밥을 섞어 파는 사기꾼들을 잡기 위해 나섰고, 여자라는 이유로 차별과 괴롭힘을 당하는 신입 여경 봉난실(정수빈 분)을 도왔다. 하지만 시대는 범죄 처단과 정의 구현보다 혁명에 반대하는 불순분자 색출이 우선이었다.[75] 한편 최서장이 내무부 치안국으로 발령받으며 종남 경찰서는 2주째 서장 자리가 공석이었다. 최달식이 치안부국장에 유력 검토되고 있는 만큼 차기 서장은 그가 임명하게 될 확률이 높았다. 수사 1반 형사들은 ‘그 나물에 그 밥’이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런 가운데 유대천(최덕문 분) 반장이 의문의 습격을 당했다. 박영한, 김상순(이동휘 분), 조경환(최우성 분), 서호정(윤현수 분)과 대폿집에서 헤어진 후 얼마 되지 않아 근처 골목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심한 구타와 칼부림 피해를 당한 유반장은 과다 출혈로 위중한 상태였고, 의사는 평생 제대로 걷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76] 슬픔과 절망에 빠진 형사들 사이에서 박영한은 “냉정해지자”라고 곱씹었다. 그리고 이정재(김영성 분) 회장의 숨어 있는 부하들을 피의자로 특정하고 수사에 돌입했다.

수사 1반 형사들은 동대문파 일원들을 찾아 나섰다. 살모사(강영권 분)의 오른팔인 방울뱀(박정혁 분)까지 탈탈 털었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77] 박영한과 형사들은 그들이 유반장을 원망할 이유가 없고, 범행 도구로 칼을 사용했다는 점도 의심했다.그 사이 최달식의 치안부국장 임명에 이어 종남 경찰서의 차기 서장도 결정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78] 유반장이 병상에 있는 것도 잊은 듯, 수사 1반을 제외한 모두가 새로운 서장 맞이에 열을 올렸다.

다음날, 새 경찰서장을 본 박영한은 눈을 의심했다. 새로 온 경찰서장 백도석(김민재)는 학도병 박영한에게 민간인 사살을 명하고 직접 총질한 군인이었다.[79]

이정재와 결탁했다가 군납품을 빼돌린 사실이 발각난 백도석은 군에서 쫓겨났다. 그러나 경찰서장 최달식(오용)이 백도석을 불러 “그놈만 아니면 나와 신광회가 더 잘 나갈텐데 말야”라며 유대천 폭행을 지시했다.

백도석은 “서장님이 골칫거리라고 하면 골칫거리지 이유가 뭐가 필요합니까”라며 납작 엎드렸다. 최달식은 “죽이진 말고. 숨만 붙여놔. 내가 생각이 있어.”라고 말했다.

백도석이 부하들에게 시키겠다고 하자 최달식은 “자네가 직접 해줬으면 좋겠네. 내가 철두철미해서.”라고 말했다. 백도석은 바로 “서장님 위해서 충성 다하겠습니다!”라고 머리를 조아렸다. 백도석이 바로 유대천의 이킬레스건을 자른 범인이었던 것이다.

백도석은 학도병 박영한을 알아보고 불렀다. “오랜만이다, 학도병. 나 눈썰미 좋지 않냐. 아니다 네가 먼저 알아봤나.”라며 백도석은 이죽거렸다.[80]

박영한은 “어떻게 못알아볼 수 있겠습니까”라고 답했다. 백도석이 “그렇지. 함께 싸운 전우인데”라고 하자 박영한은 “전 싸운 기억 없습니다. 제 기억엔 총을 맞아 죽어가던 만삭의 임산부 뿐입니다.”라고 대꾸했다.

백도석이 “넌 아직도 학도병”이라고 하자 박영한 역시 “서장님께서도 아직 백도석 대위십니다”라고 응수했다. 백도석이 “시대가 바뀌었는데 새 시대를 살아야지!”라고 하자 박영한은 “시대는 변해도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라고 답했다. 백도석이 “너네 반장처럼 과거에 집착하잖아? 그럼 탈도 당하는 거야”라고 하자 박영한은 사건의 전말을 눈치챘다.

백도석의 만행을 들은 김상순은 “최 부국장이 뽑았다잖아. 된똥이랑 설사가 함께 나오는 거지”라고 말했다. 박영한은 “우린 하던대로 하자.”라고 말했다.

그때 회의실 벽장에 들어가있던 봉난실(정수빈)이 나와 “뭔가 하나 이상한 게 있어요.”라고 말했다. “형사님믈 안 계실 때마다 반장님이 편지 같은 걸 열심히 써서 나가셨어요. 그때마다 송형사님(류연석)이 항상 따라나갔어요”라고 봉난실은 말했다.

조경환(최우성)과 김상순은 송재덕(류연석)을 불러냈고, 서호정(윤현수)가 뇌물기록 장부mf 가져왔다. “새로운 서장한테 갖다드릴까”라는 압박에 송재덕은 “이따 조용한 데서 말해주겠다”라며 꽁무니를 뺐다.

저녁때 모인 수사 1반 앞에서 송재덕은 “치안국에 신광회라는 사조직이 있어. 친일파야.”라고 전말을 얘기했다. “유반장님은 경찰서장이 치안국 부국장까지 올라가는 꼴을 못보겠어. 그래서 국가재건회에 매일 투서를 하러 갔어. 신광회 간부들은 군인들 앞에 끌려가서 온갖 모욕을 당했대.”라며 아는 데까지 말했다.

흥분한 수사 1반을 달래며 박영한은 “일단 대기하자. 내 지시없이 움직이지 마”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 박영한은 혼자 치안국으로 갔다.[81] 그는 “유 반장님 뜻 압니다. 저도 제 부하들 다치게 하기 싫습니다. 혼자 죽습니다.”라며 치안국에 들어가 부국장이 된 최달식을 체포했다. 순경들을 데리고 와 최달식을 체포해가려고 하자 치안국에서도 총을 겨눴다.

하지만 최달식은 박영한에게 협박과 납치를 당했다며 되려 그를 포박했다. 박영한도 물러서지 않고 용의자를 연행한 것이라며, 유반장의 살인 교사 혐의를 공개했다. 영한은 부국장님의 친일 행적에 대한 유반장님의 투서로 앙심을 품었다는 말을 하자, 백도석[82]은 모든 진실을 알면서도 “지금 피해자는 암말도 못 하고 누워있는데, 혼자 용의자 특정하고 혼자 동기를 부여하니?”라고 박영한과 수사 1반 형사들의 주장을 무시했다. 그러자, 김상순이 그건 반장님 진술도 없이 수사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나서자, 부국장은 "닥쳐! 반장을 빌미로 날 물멕이려 이러니?"라고 얘기한다. 그러자, 서장은 영한을 보며, "야 학도병. 너 지금 이렇게 하는 거 아주 심각한 하극상이야."라고 영한을 하대하지만, 영한은 "하극상 아닙니다. 백도석 대위님."이라며 맞받아친다. 그러던 그때, 의식불명에서 깨어난 유반장이 혜주의 부축을 받으며 나타나 분위기가 반전됐다. 그러면서 부국장에게는 "부국장님, 영전을 경하드립니다."라며 비꼰다.[83] 그리고 포박당해있는 영한한테“박영한 형사, 포박당한 것 보니까 그새 나쁜 놈 된 거냐?”라는 유반장의 장난스런 농담에, “저 나쁜 놈 아닙니다. 악에 받친 착한 놈입니다”라며 아내 이혜주(서은수 분)의 말을 되뇌는 박영한의 눈물 머금은 미소가 가슴 찡한 울림을 선사했다.

[영한과 혜주의 결혼 그 이후 첫 번째 이야기]
영한은 동대문파 수장들이 사형을 당했다는 소식을 들은 후 수사1반과 술자리를 갖는다. 그러다 집에 돌아와 씻고 나오는데, 방 안에서 바느질을 하고 있는 혜주를 발견한다. 영한이 바느질 하고 있었어요?라고 묻자, 혜주는 네.라고 대답하면서도 술을 먹고 들어온 영한이 걱정됐는지 취기는 좀 어떠냐고 묻는다. 그러자 영한이 생각보다 술이 잘 안 먹힌다고 얘기하자 혜주는 걱정됐는지 바느질 하는 걸 멈추고 영한을 보게 된다. 혜주는 사형 소식을 들은 듯, 사형 소식 때문에 마음이 안 좋았냐고 묻는데, 영한은 불쌍하고 안타깝고 그런 거 아니라고 다 자업자득이고 사필귀정이죠. 근데 좀 답답했다는 속마음을 터놓게 된다. 그러자, 혜주가 뭐가 그렇게 답답했어요?라고 영한의 속마음을 더 들으려 조심스럽게 묻는다. 그러자 영한이 그 깡패 놈의 자식들 뭐 그렇게 탱크타고 총부리를 겨눠야 알아듣냐고. 경찰이 하지말라고 할 때 안 하고 죗갑을 치렀으면 이런 허망한 꼴은 안 당했을 거 아니냐. 왜 경찰 말을 무시하고 만만하게 보는지.라는 복잡한 속마음을 혜주에게 털어놓는다. 그러자 혜주는 그 깡패들요. 경찰을 만만하게 봤을지는 모르겠지만 당신을 만만하게 보지 않았어요. 그건 제가 제일 잘 알아요.는 얘기를 하는데, 영한은 부정한다. 자신은 절대 쎈 놈이 아니었어요. 내가 더 독해지고 나빠져야 쎈 놈이 되는 거라는 말과 함께. 혜주는 그 말을 듣고 골똘히 생각하다 쎈 놈이 조건이 뭐라고 생각하냐는 말을 영한에게 하게 된다. 그러자 영한은 나쁜 놈들보다 더 나쁜 놈들이 되는 거라는 지극히 단순한 말을 하게 되는데, 혜주는 내가 생각하는 쎈 놈의 조건은 심하게 착한 거라고 말을 내비친다. 영한은 착하면 약해지는 거라고 넌지시 얘기하는데, 혜주가 아니라고. 예전에 아버지가 말씀하시길, 세상에 가장 무서운 사람은 악에 받친 착한 사람이라고. 그러자 영한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듯이 악에 받힌 착한 사람이요?라고 묻는데, 그러자 혜주가 착한 사람은 나쁜 짓이 뭔지를 잘 모른다. 그러나 악에 받치면 닥치는 대로 다 저지른다고 영한에게 얘기한다. 적당히라는 게 하나도 없이라는 말과 함께. 영한은 믿지 못하다는 듯이 그런 사람이 어디있냐고 묻는데, 혜주는 있던데. 깡패들한테 뱀 풀고, 부하 얼굴에 똥가에 처 박아버리고, 은행강도 차에 태워 박아 버리고, 소도둑 고자 만들고라며 장난스레 얘기한다. 영한은 소도둑 고자 만들고라는 혜주의 말에 발끈하며, 아 그건 내가 고자 만든 게 아니라, 그 자식이 막 소리를 지르다라며 해명을 하려고 하는데, 혜주가 그 말에 웃으며, 당신은 충분히 강하고 무서운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지금처럼만 해요.라며 영한을 북돋아준다. 영한은 알겠다며 충분히 혜주와의 신혼을 보내려 하는데, 이때 호정이 영한과 혜주의 집 대문을 두드리며[84] 둘만의 시간은 보내지 못하게 된다.

이후 혜주가 유대천 반장을 간호하며, 영한을 도와주게 되고, 영한은 유대천 반장의 피습 용의자를 찾던 와중 병원에 잠시 들르게 된다. 밤늦게까지 곁에서 간호해주고 있는 혜주를 보고, "여보."라며 호칭을 부르며 아직까지 있었냐는 걱정어린 말을 하는데, 혜주가 반장님이 계속해서 식은땀을 흘려서 갈 수가 없었다고 간접적으로 얘기한다. 그러자 영한이 차도는 어떠냐고 묻는데, 혜주가 아직요.라면서 차도가 나아지지 않았다는 얘기를 한다. 영한은 의식없는 유대천 반장을 보며, 형님, 얼른 일어나서 막걸리 한 잔 합시다.라고 얘기한다. 혜주가 영한의 말을 듣고, 반장님께서는 계속 싸우고 계실 거에요. 이겨내실려고.라는 말로 영한에게 위로를 건넨다. 그러자 영한이 괜히 당신까지 고생시켜서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데, 혜주가 아니에요. 반장님 저한테는 아주버님이나 마찬가지인데.라며 괜찮다고 얘기한다. 그러다 혜주가 용의자는요?라며 묻게 되고, 영한은 아직이라고 얘기한다. 혜주는 언젠가 잡히겠죠. 늘 그래왔잖아요.라며 반장님께서도 곧 일어나실 거라며 영한을 위로한다.

영한이 유대천 반장 피습사건을 계속 수사하다 용의자를 드디어 찾게 되어 잡으러 간 사이, 혜주는 백도식을 보게 된다. 이때 백도식은 영한의 아내인 혜주를 보며, 찬찬히 스캔을 하게 되는데, 이때 백도식의 말을 듣다 미친새끼.라며 앞에서 속마음을 드러낸다. 그때, 백도식은 살짝 당황하는데, 혜주가 저희 남편이 사랑에 미친 사람이라며 자연스레 넘어간다.

하지만, 영한은 유대천 반장 살인 교사 혐의로 최달식(전 종남경찰서장, 현 경무부국장)을 잡아오다 자신이 포승줄에 묶이고 수갑을 찬 채 종남경찰서 수사1반에 나타난다. 이를 본 상순 포함 수사1반은 아니 이런 법이 어디 있습니까. 죄 지었어요? 뭘 포박을 해요!라는 말에 최 부국장은 이것들이 사리 분별도 안 되나? 이 박영한이라는 새끼가 협박 납치를 했다는 근거 없는 말을 토해내다 영한이 물러서지 않고 용의자를 연행한 것이라며, 유반장의 살인 교사 혐의를 공개했다. 이때 최 부국장은 당황하지만 하지 않은 듯이 자꾸 헛소리할래?라는 허무맹랑한 말을 하게 된다. 그러자 영한은 부국장님의 친일 행적에 대한 유반장님의 투서로 앙심을 품었다는 말을 하자, 백도석[85]은 모든 진실을 알면서도 “지금 피해자는 암말도 못 하고 누워있는데, 혼자 용의자 특정하고 혼자 동기를 부여하니?”라고 박영한과 수사 1반 형사들의 주장을 무시했다. 그러자, 김상순이 그건 반장님 진술도 없이 수사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나서자, 부국장은 "닥쳐! 반장을 빌미로 날 물멕이려 이러니?"라고 얘기한다. 그러자, 서장은 영한을 보며, "야 학도병. 너 지금 이렇게 하는 거 아주 심각한 하극상이야."라고 영한을 하대하지만, 영한은 "하극상 아닙니다. 백도석 대위님."이라며 맞받아친다. 그러던 그때, 의식불명에서 깨어난 유반장이 혜주의 부축을 받으며 나타나 분위기가 반전됐다. 그러면서 부국장에게는 "부국장님, 영전을 경하드립니다."라며 비꼰다. 그리고 포박당해있는 영한한테“박영한 형사, 포박당한 것 보니까 그새 나쁜 놈 된 거냐?”라는 유반장의 장난스런 농담에, “저 나쁜 놈 아닙니다. 악에 받친 착한 놈입니다”라며 아내 이혜주(서은수 분)의 말을 되뇌는 박영한의 눈물 머금은 미소가 가슴 찡한 울림을 선사했다.


[74] 자막으로 1961년 12월로 나온다.[75] 김상순(이동휘)은 “세상이 바뀌었는데 왜 우린 바뀐 게 없어요?”라며 투덜댔다. 서민을 등치는 사기꾼들을 잡고 다녔지만 정작 경찰서에서는 옳은 말을 하는 사람들만 잡고 있어서였다.[76] 박영한은 의사에게서 유대천이 출혈이 심하고 평생 걷지 못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괴로워했다. 김상순(이동휘)은 “동대문파다! 당장 잡으러 가자!”라고 펄펄 날뛰었다.[77] 그러나 “안죽을 만큼 칼 쓸 수 있는 자가 누구냐”라는 말에 칼잡이였던 방울뱀이 “건달들은 그냥 담그죠. 어떤 칼잡이가 그렇게 칼써요. 공수단도 아니고”라는 답을 하자 박영한은 귀담아들었다. 방울뱀이 “이정재 회장 원수는 유반장님이 아닙니다. 혼자 살겠다고 배신한 임화수죠.”라며 나갔다. 박영한은 “칼잡이가 아닐 수도 있겠다”라고 말했다.[78] 변대식(송욱경)이 새 서장이 온다며 경사라고 하자 수사 1반은 분노했다. “새 서장 온 건 좋고 유반장님 쓰러진 건 아무도 신경 안 쓰냐”라고 한마디 한 박영한은 “하던대로 하시라. 관심끄시라”라고 말했다.[79] 백도석은 군납 비리로 직위 해제된 장교 출신, 그리고 박영한의 학도병 시절 상관이었다. 여전히 박영한의 꿈속에 나타날 정도로 평생의 응어리가 된 존재였다.[80] 서장으로 부임한 백도석은 학도병이었던 영한을 기억하고 있었으며, 8년 전 성격을 버리지 않고 영한 일당을 비하하는데, 영한에겐 학도병, 경환에겐 덩치, 상순에겐 닥쳐라고 부른다.[81] 그 사이 난실이 백도석의 부하인 강형사의 구두를 닦는 것을 거부하자 "이런 건방진 X, 너 같은 기집애는 그냥 식모 일이나 하는 것"이라고 폭언한다. 그 모습을 본 영한 일당은 강형사와 몸싸움을 하게 되고 백도석은 윽박지르며 이를 중단시킨다.[82] 최 서장의 살인 교사를 받아 자신이 유대천을 살인하려 이행했다.[83] 이때 당황한 최달식이 아니 어떻게 일어난 거야 뭐 심봉사야?라는 말에 수사2반 반장인 황수만이 심봉사는 눈입니다.라고 맞받아치는데, 최달식은 쪽팔린 듯 알아 이 새끼야!라는 장면은 웃음을 유발한다.[84] 유대천 반장이 피습을 당했다는 소식을 전하러 급히 달려온 것이다.[85] 최 서장의 살인 교사를 받아 자신이 유대천을 살인하려 이행했다.

2.7. 7회

<colbgcolor=#032c58><colcolor=#ffffff> 파일:수사반장 1958 로고 화이트.png 7회
방영일 2024년 5월 10일
부제 대도[86]의 창궐
이날 복귀한 유대천 반장(최덕문 분)은 최달식(오용 분)과 백도석(김민재 분)을 잡을 패를 꺼냈다. 바로 최달식이 다나카 미나토라는 이름으로 친일을 맹세하며 쓴 혈서와 증거 사진. 더불어 유반장을 공격하며 발뒤꿈치를 자른 것도 공수단 장교출신의 행각이라는 것까지 모두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달식은 증거를 재건위원회로 가지고 가지 않은 이들의 꿍꿍이를 추궁했다. 유반장은 친일 혈서와 사진을 찢고, 폭행 덮는 대가로 "우리 1반 형사들 그냥 놔둬라. 우리가 뭘 수사하든 뭔 지랄을 하든 놔두라"고 말했다. 이에 영한은 "민족 쓰레기가 경찰 부국장인 게 말이 되냐. 이건 아니잖냐"며 울분을 터뜨렸지만, 유반장은 "그냥 가자"며 다독였다.

영한은 혜주(서은수 분)와 데이트 도중 핍박받는 나병환자를 목격했다. 박영한은 수녀와 한센병 환자들을 "아이를 잡아먹는 문둥병자"라며 돌로 위협하는 무리들을 “내가 종암 경찰서 근무가 4년인데 그런 사건 한번도 없었다. 유언비어 퍼뜨리지 말라”라며 쫓아냈다.[87] 그리고 증권회사 직원이 건물에서 추락한 사건을 마주했다. 사망한 이는 명일증권 종남지점 직원 홍인호. 현장에서 공금 횡령에 대한 사죄와 죽음으로 죗값을 받겠다는 유서가 발견됐지만, 수사1반은 구두 뒷발 자국, 멍자국, 부서진 주판, 텅 빈 금고 등 어수선한 현장과 시신 흔적에 타살로 무게를 뒀다. 그는 괴한의 습격을 받아 끝내 건물에서 던져져 죽게 됐는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현장 검증을 한 덕분에 자살이 아닌 타살로 판명됐다.

동료들은 홍인호가 횡령했다고 주장하면서 유서도 내밀었다. 그러나 수사 1반은 유서가 위필이란 점을 밝혀냈다.

증권회사 직원들을 취조하던 중 백도석(김민재)이 나타나 사건을 넘기라고 지시했다.[88] 그러자 유대천(최덕문)과 박영한은 “최달식(오용) 치안국장에게 알려달라. 약속 지켜달라”라며 백도석을 압박했다. 백도석은 두 사람에게 “재롱 적당히 부려라. 심하면 니들 명 빠져나가!”라며 을러댔지만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수사 1반은 사방을 다니며 목격자를 찾아다녔다. 증권회사 근처에서 노숙하던 한센병 환자 모녀는 박영한을 알아보고 그를 돕기 위해 자신이 본 것을 얘기했다.[89]

그 결과 증권회사에는 평소 소장이 직접 모시러 나온 미제차 플리머스를 타고 포마드 바른 높은 사람이 오곤 했다는 걸 알았다. 김상순(이동휘)는 한센병 환자 모녀를 위해 밥을 사먹을 돈을 건네며 “가게 가기 곤란하면 이 순경에게 국밥이라도 사다달라고 해라”라며 남순경(한도우)에게 직접 얘기하기도 했다.

박영한은 증권시장 상황을 알아야겠다고 생각해서 “우군을 부르자”라고 말했다. 우군은 바로 고려은행 다니는 하숙 동기 금은동(신민재)이었다.

그는 증권회사 장부를 다 살펴보더니 “여기는 정상적인 증권회사가 아니다!”라고 결론지었다. 이어 “여기는 책동전 펼치는 비밀본부다. 주식으로 장난치는 데다”라고 말했다.

금은동은 책동전에 대해 “주식 올려놓으면 사람들이 와서 사고 올려놓은 사람은 비싸게 팔고 나간다”라고 얘기했다. 그의 설명을 듣자 서호정(윤현수)는 “그런 놈들 때문에 내가 주식 망한 거야!”라며 분개했다.

금은동은 임상태란 사람이 증권회사 3개를 설립했다면서 “혼자선 증권거래소를 주무를 수 없다. 고위 관리도 아니고 그보다 위”라고 얘기했다. 수사 1반은 “중정이냐”라며 “국가안보니 뭐니 하더니 이런 짓이나 하던 거냐”라며 분노했다.

금은동은 “이 상태로 두면 3개월 안에 다 죽는다. 선량한 일반 투자자들이 죽는다”라고 설명했다. 박영한은 “소도둑놈보다 더 나쁜 놈들!”이라며 흥분했다.

봉난실(정수빈)은 수사 1반이 나가서 증거를 찾아다니는 동안 안에서 피살자 홍인호와 관련된 증인과 증거를 찾았다. 봉난실은 박영한에게 “주식범죄 담당 검사도 실족사했다”라는 정보로 이 사건이 보통 크게 엮인 게 아니란 걸 깨우쳤다.

수사 1반은 용의자로 지목된 나건수(김형묵)의 차를 따라갔다. 도박장에서 조경환(최우성)은 살인 용의자 고두팔(이호철)과 팔씨름을 벌여 이기면서 그를 잡았다.

김상순은 고두팔에게 “넌 판사까지 죽이고 온 거 맞지?”라며 취조했다. 고두팔은 “아닙니다! 검사입니다!”라며 죄를 실토했다.

박영한은 “사형 면하게 해줄게 다 얘기해라”라며 고두팔을 회유했다. 고두팔은 장거치가 시킨 거라며 “두 명 죽이면 집 한 채는 마련해줄게”라고 했다고 얘기했다. 박영한은 “장거치. 네 죄 나눌 사람 없냐?”라고, “나건수. 너는, 없어?”라며 두 사람을 회유했다.

그때, 백도석이 “증권 관련 범죄는 중앙으로 이관한다”라며 들어섰다. 그와 함께 중절모를 쓴 중앙정보부가 세 사람을 끌고 나갔다. 박영한은 쫓아나가서 “장거치와 고두팔은 홍인호 살인이라 종남서 사건”이라며 막았다.

홍인호의 아내는 아들을 낳고 경찰서에 와서 감사인사를 전한다. 홍유찬이란 이름의 이 아들은 정의로운 인물이 되길 바라는 어머니의 바람대로 후일 인권변호사가 되고 을 낳고 이 사람을 돕게 된다[90]

사건이 정리됐지만 김상순은 불만에 찬 얼굴이었다. 그는 박영한에게 “사건이 해결된 게 맞긴 하냐”라며 나건수는 미국가고, 장거치는 실종, 고두팔은 구치소에서 자살이라는 말을 하며 찜찜한 내색을 표현했다. 김상순은 “세상이 변했는데 큰 도둑은 더 늘어난 거 같아”라며 세태를 비판했다.[91]

이후 자막으로 주가조작과 증권 파동을 설명하는 자막이 나온다.
[내용]
19625월.
주가 조작으로 사상 최대의 증권 파동이 일어난다.
이로 인해 5천여명의 개인 투자자들은 엄청난 재산 손실을 입게 된다.

그러나 1963년 6월.
증권 파동의 책임자들은 전원 무죄 판결을 받았다.[92]
[영한과 혜주의 결혼 그 이후 두 번째 이야기]
박영한(이제훈 분)과 이혜주(서은수 분)는 새해를 맞이해 한 사찰을 찾았다.

이어 정성스레 절을 올린 이혜주는 "새해 소망으로 뭘 비셨어요?"라고 물었고, 박영한은 "나야 항상 똑같죠, 뭐. 당신과 우리 모든 가족의 건강. 그리고 수사 1반 무탈하기. 또 나쁜 놈들 모조리 잡아 주십사. 이렇게 빌었죠"라고 답했다.

박영한은 이어 "당신은 어떤 거 빌었어요?"라고 물었고, 이혜주는 "나도 뭐, 당신과 나의 건강. 그리고 경찰서 분들 무탈. 그리고..."라고 답하다 말을 잇지 못했다.

이에 박영한은 "올해도 그거 빌었어요?"라고 물었고, 이혜주는 "연초만 비는 게 아니라 항상 빌어요..."라고 임신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냈다.

그러자 박영한은 "아이고~ 그렇게 안 빌어도 괜찮다니까. 삼신할머니께서 어련히 알아서 주실까"라고 위로했지만, 이혜주는 "삼신할머니가 2년 넘게 아무 기별이 없으셔서요..."라고 토로했다.

박영한은 그런 이혜주의 손을 꼭 잡았다. 이어 "여보, 행복은 뭘 채우는 게 아니에요. 행복은 뭐가 필요 없는 거예요. 그냥 우리 둘이 이렇게 함께 있는 이 시간이 진짜 행복이라고요"라면서 "그렇지 않아요?"라고 물었고, 이혜주는 "네, 여보"라면서 미소를 지었다.

박영한은 이어 "아이고, 좋다!"라고 했고, 이혜주는 박영한의 어깨에 기댔다. 박영한은 그런 이혜주에게 "함께 있어 줘서 고마워요"라고 고백했고, 이혜주는 "내가 더 고마워요"라고 화답했다.


[86] 大盜[87] 이 시대는 유언비어 날조유포죄가 있어서 현행범 체포도 가능했다. 허위사실유포죄의 전신격.[88] 백도석은 최달식의 "종남구 구담구 흥천구에서 주식관련 범죄가 발생하면 바로 치안국 이관 및 중정 보고하라"는 말을 따라 "수사 중인 명일증권 사건에서 손 떼라"고 강요했다.[89] "장발에 검은 잠바를 입은 사람을 봤다. 오른손에 붕대를 감았다"고 증언했다.[90] 같은 극본가의 작품이다. 딸의 나이(1989년생)를 감안하면 출생년도(1962년)가 크게 무리가 없으며, 동일한 세계관으로 가정할시 어머니의 뜻대로 성장한 셈[91] 이때 두 사람은 "세상이 변하지만 큰 도적들은 여전히 많아지고, 힘 없는 사람들이 무참히 쓰러지는 현실은 변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탄식함과 동시에 길을 나서며 사건은 해결됐으나, 완벽하게 해결을 보지 못한 채 씁쓸한 엔딩을 맞이했다.[92] 이 사건은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으로, 당시 박정희 정권의 도덕성이 날아간 대표적인 사건으로 되었다.

2.8. 8회

<colbgcolor=#032c58><colcolor=#ffffff> 파일:수사반장 1958 로고 화이트.png 8회
방영일 2024년 5월 11일
부제 죄책감에 관하여
종남지역에서 살인사건과 퍽치기 사건이 동시에 발생한다. 그러나 종남 경찰서의 인력들은 치안국 행사[93]에 동원이 되어 버려 박영한 형사와 서호정 형사가 살인 사건을, 김상순 형사와 조경환 형사가 퍽치기 사건을 맡기로 한다. 그리고 최달식 치안국 부국장이 또 찾아와서 고위직 사모님들이 종남 백화점에 쇼핑을 하러 가는데 경호가 필요하다고 백도석 서장에게 경호 인력을 차출하라고 지시하자 그에 불만을 품은 백 서장이 종남백화점을 밀수품 장물 취급 혐의로 영업정지를 시켜 버리게 만든다.

- 살인 사건 -
살인 사건은 홀어머니와 아들 김만수가 사는 집에서 발생하였고, 통금이 해제되는 시간에 맞추 살인이 진행 되었으며 칼로 가슴 부위를 여러 차례 찔러 피해자는 과다한 자상으로 인한 하혈성 쇼크로 사망했다는게 부검의의 의견이였다. 이에 박영한 형사는 주변을 탐문하다 살해된 어머니에게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된다.

새로운 남자 친구 이덕용은 고급 식당에서 일하는 지배인이였고 피해자가 식사를 하러 방문했다가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피해자의 아들 김만수로부터 얼마 전 어머니와 남자친구 사이에 돈으로 인한 말다툼이 있었다고 하고 어머니는 이 돈은 만수가 다 크면 줄 돈이기에 함부로 쓸 수 없는 돈이라서 빌려 주지 않아 다툼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남성훈 순경이 집 근방을 수색하다가 담을 넘은 것으로 추정 되는 신발 자국을 발견하였고 피해자의 남자 친구의 하숙집에서 손목에 혈흔이 묻은 셔츠를 발견 하게 되어 피해자의 남친 이덕용은 참고인에서 용의자로 전환된다. 그러나 막상 취조에 들어가자 피가 묻은 셔츠는 자신의 것이 맞지만 최근, 살이 쪄서 작년부터 입지 않는 거였다고 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씨의 하숙집 옆방에 사는 박씨로부터 밤새도록 방에서 코를 골며 자고 있었다는 알리바이를 입증 받아서 용의자 신분으로 풀려나게 된다.

피해자를 조문하러 갔을 때, 한 신문에서 '오늘의 코미디'라는 코너를 보며 낄낄거리고 웃던 상주 김만수를 의아하게 느낀 박영한은 이전에 김만수에게서 들었던 어머니의 남자친구 이씨와의 관계에서 "집에도 자주 놀러 갔고 좋은 사람이다."라는 이야기를 떠올리게 되었고 피해자의 왼손 검지에 난 상처는 남자친구한테서 김만수가 사과를 깎고 있는 어머니에게 자기가 깎겠다며 달려들다가 낸 상처라는 증언을 들으며 아들이 가해자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기 시작 한다. 그러면서 낚시를 간 아버지가 저수지에서 익사를 했을 때도 옆에 있었다는 것에도 주목을 하는데.. [94]

문제는 아버지가 수영 선수였고 강원도 대표였다는 것에 또 의심을 하였는데, 이에 만수는 그날 고량주를 많이 먹었다고 진술한다. 그러자 박영한은 김만수의 학교를 찾아가서 담임 선생님을 만났고, 서호정은 박형사의 지시로 만수가 진료 받았던 병원의 진료 기록을 조사하게 된다. 학교에서 선생님과 면담 중 김만수는 마음이 따뜻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장래 꿈이 판검사가 되는 것이라 이야기하며 모범생이고 특히 죽은 고양이를 안고 있었는데 선생님에게 얼어 죽은 고양이가 불쌍해서 안고 있었다고 했다고 한다.

그리고 서호정이 조사하고 온 진료기록에서 처방 받은 약 중 수면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걸 근거로 박형사는 수면제 이용해서 아버지를 잠들게 한 뒤 저수지에 빠뜨려 죽인 사실을 알아낸다. 또한 과도로 사고를 내서 혈액을 채취한 뒤 그것을 이씨의 셔츠에 묻혔다는 정황도 파악한 다음 아들 김만수를 체포한다.

그러나 좀처럼 입을 열지 않고 무고한 시민 코스프레를 하던 김만수에게 서형사가 조사한 상황을 정리한 수첩을 보여 주며 반박해보라 하자 "아버지 수영 선수인 거 이야기 할 때부터 아차 싶었어요." 라면서 본색을 드러 낸다.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였고 폐병걸린 아들에게 재산을 물려 줄 수 없다는 아버지가 꼴 보기 싫어 담궈 버렸고 아비 보낸지 얼마 되지도 않아 바람 난 어머니도 꼴 보기 싫어 담궈 버렸다. "내가 이렇게 태어 난 걸 어쩌라는 거냐. 그리고 나 촉법이다." 를 시전 하며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증상을 보인다. 그리고 나 폐병에 정신 질환자라고 하면 더 감형될 거다. 라면서 박영한과 서호정을 도발한다.[95]

이미 수많은 법전을 통해 많은 공부를 한 뒤라 미성년자를 보호자 없이 감금 할 수 없다며 빨리 풀어 달라고 하고 그래서 박영한은 김만수를 석방하게 된다. 석방 후 김만수를 따라가던 박영한은 너 같은 싹수는 미리 제거 해야 한다면서 알리바이는 귀가 에스코트 도중 갑자기 용의자가 흉기를 들고 형사를 공격했고 그에 대한 정당방위로 머리통에 총을 쐈다고 하면 된다며 겨냥하자 그제서야 장난이 아님을 깨달은 김만수는 도게자를 시전하며 잘못했다고 싹싹 빈다. 그러나 이내 총알이 빈 총인걸 알고 또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자 선생님에게 들었던 어머니와 선생님만의 비밀, 폐병으로 호적보다 1년 늦게 학교에 입학한 것 때문에 자존심 상할까 봐 나이를 한 살 적게 이야기했단 것을 이야기하며 "너 촉법 아냐." 하면서 호적 등본을 보여 준다. 거기서 박영한이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가 아니라 "소년이여 죄책감을 가져라."라고 이야기 하며 서호정에게 영어로 어떻게 되냐고 물었고 이에 서호정은 "보이스, 삘 길튀!(Boys, feel guilty!)"라고 하며 살인 사건은 종결된다.

이후 자막으로 소년법과 촉법제도가 생긴 시점과 이유를 설명하는 자막이 나온다.

[내용]
대한민국의 소년법1953년 6월 22일에 제정되어 1954년 1월 1일부터 시행되었다.
법 제정 당시 촉법소년의 기준은 만 12세부터 14세였고,
2008년 법 개정을 통해 만 10세에서 14세로 변동되었다.
이 기준은 2024년 현재까지 적용되고 있다.

촉법소년은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고 '보호처분'을 받게 된다.


- 퍽치기 사건 -
조경환과 김상순이 맡은 퍽치기는 며칠 간의 철야 잠복에도 뭔가 진척이 없었다. 오히려 술 한잔 하고 지나가던 고산개척단[96] 모집책들과 시비가 붙었는데 거기서 일당들이 뼈가 부러진 거 같으니 4만 환을 내놓으라면서 자신들이 들고 있던 곤봉으로 위협을 하다 상순이 이에 경찰이라고 이야기 하자 바로 발뺌을 한다.

그러나 마지막 피해자가 곤봉에 맞았다는 진술을 기억하고 그 일당들을 퍽치기 용의자로 연행한다. 그러나 고산개척단 단장과 그 패거리들이 우루루 서로 몰려 와서 우리 그날 다 같이 있었고 우리가 증인이다.라고 이야기 하고 오히려 우리가 얼마 전에 3명의 일당들에게 습격을 받았고 그때 곤봉도 빼앗겼다고 이야기를 함으로써 이에 알리바이가 성립되어 풀려난다.

그리고 또 며칠 잠복근무를 하다 별 성과가 없자 김상순이 "그냥 돈 많은 취객 흉내를 내자."라고 하며 고급 클럽에서 돈을 물 쓰듯이 쓰는 취객 행세를 하며 나오자 퍽치기 일당들이 들러붙는다. 한 명이 뒤에서 곤봉으로 김상순의 뒤통수를 내리쳤으나 "깡!"하는 쇳소리가 들렸고 김상순이 머리에 방짜 대접을 쓰고 있어서 쓰러지지 않았다. 그러자 놀란 퍽치기 일당들이 공격을 시도했으나 늘 아는 익숙한 결말대로 일망 타진 당했고 서에 끌려 오게 된다.

그러나 조사 도중 그들이 고산개척단에 끌려갔었고 거기서 학대를 받다가 탈출한 고아들이며 17살 두 명에 16살 한 명의 미성년자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면서 그냥 잡아 넣어라. 감빵가면 끼니 걱정은 없을거다."라고 이야기 하는데 "우리는 고아기 때문에 아무도 신경 써 주지 않는다. 고산개척단에서 맞아 죽어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진술해 형사들은 고산개척단 내부에서 발생한 비리를 알게 된다.

또한 고아들은 자신들이 고산개척단 모집책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그들을 습격했고 거기서 곤봉을 뺏었고, 국가로부터 사기를 당한다면 누구한테 보상 받아야 하냐고 이야기 한다. 이에 수사1반은 소년법은 이런 아이들을 구제 해주기 위해 있어야 한다며 죄를 지었으니 죄값은 받아야겠지만 우리가 탄원서라도 써줘서 감형을 시키도록 하자며 퍽치기 사건을 종결한다.

한편, 고산개척단 사무실에서 잡혀 온 아이들을 상대로 무자비한 폭행이 이뤄지는데 이때 수사1반이 들이 닥친다. 미성년자 폭행 현장을 목격한 박영한 형사는 단장에게 불법 행위를 자행 했다고 하자 혁명정부의 비호를 받고 있던 단장은 감히 어디서 형사 따위가 우리한테 개기냐면서 폭행을 가하려 한다. 이에 영한 포함 전 수사관들이 총을 꺼낸다. 그리고 영한이 고산개척단 단장에게 "오늘은 봐주는데 한 번만 더 이런 이야기가 우리의 귀에 들리면 그때는 진짜로 가만히 안 있겠다."라고 하면서 시원하게 단장 뒤에 걸려 있던 孤山開拓團(고산개척단)현판에 총을 갈긴다.

- 종남 백화점 관련 -
종남 백화점 영업정지 건으로 망신을 톡톡히 당한 최달식이 종남경찰서로 출두해서 백도석의 뺨을 두 차례 갈기며 "이래서 근본 없는 것들은 거두는게 아니야!!"라고 이야기 한다. 이에 백도석은 뭔가를 결심한 표정을 짓고, 며칠 뒤 다시 종남 경찰서로 온 최달식은 차에서 내리면서 "백도석 이놈이 어디서 오라 가라 지랄이야!"하며 내리자 혁명 감찰국이라면서 최달식을 뇌물 및 각종 비리 혐의로 체포한다. 그리고 백도석은 어딘가로부터 호출을 받고 길을 나서는데 목적지는 전에 취임 축하연을 했던 요정이였고 호출을 한 사람은 일전에 옆방에서 술자리를 벌였던 혁명정부(A.K.A 군사 쿠테타) 고위 관료 및 협력 기업 사장들의 자식들이였다.

마지막 엔딩에서 어느 산중에 나무꾼이 지나가다가 스산한 분위기에다 까마귀가 며칠째 한 자리에서 맴도는 걸 보고 불길해한다. 카메라 시점이 까마귀를 비추다 옮겨서 계곡을 비추게 되는데 바위 틈 사이에서 극 중 봉난실의 친구가 신고했다는 방직공장 여공 실종자 중 한 명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누워 있었다.

[영한과 혜주의 결혼 그 이후 세 번째 이야기]
이날 박영한은 이혜주(서은수 분)과 식사하며 "오늘도 새벽에 기도 다녀왔냐"고 넌지시 물었다.
이혜주가 "그렇다"고 답하자 박영한은 "마음 쓰지 않아도 된다"며 "하늘에서 주시면 주시는 거고, 안 주시면 우리 둘이 행복하게 살면 되는거다"고 위로했다.
이혜주가 "아이가 없어도 괜찮냐"고 묻자 박영한은 "난 괜찮다. 대를 잇는다니 뭐니 그런 거 전혀 중요하지 않다. 우리 둘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혜주가 "나 안심시키려고 하는 말이냐"며 의심하자 박영한은 "아니다. 진심이다"고 말했다.

다음날, 출근한 박영한은 창밖을 내다보며 한숨을 쉬었다. 유대천(최덕문)은 “땅 꺼지겠다”라며 이유를 물었다. 박영한은 유대천에게 “아이 가졌을 때 어떠셨냐”라고 물었다. 유대천은 “얼떨떨했다. 내가 이렇게 아버지가 되는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박영한은 “세상은 험하고 더 험해질텐데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내 아이에게 너무 잔인한 세상 물려주는 게 아닐까”라며 박영한은 더욱 깊은 한숨을 쉬었다. 유대천은 “우리가 험한 걸 많이 봐서 그렇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려움 많으면 좋은 부모 못된다”라며 “부모 되는 거 깡이 필요해”라고 박영한을 위로했다.[97]

살인사건과 퍽치기 사건을 해결한 뒤, 영한이 혜주의 서점에서 책을 정리하다 혜주가 임신소식을 알린다. 임신 소식을 들은 영한은 누구보다도 기뻐한다.


[93] 재건위원회 및 중정 쪽 고위직의 부인들이 종남백화점에서 쇼핑을 할 예정이니 경호를 맡아달라는 것.[94] 이때 봉순경이 해당 관할 경찰서에서 사건을 브리핑해 담당 형사인 박영한과 서호정에게 알렸다.[95] 그리고 학교에서 안고 있던 죽은 고양이 역시 시끄러워서 자신이 죽였다는 사실도 시인한다.[96] 이 또한 박정희 군사 정권 시절 실제로 있었던 서산개척단 사건이 모티브다.[97] 사실 영한도 아이를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고민을 나눈 찰나, 이때 종남서에서 살인사건과 퍽치기 사건이 접수된다.

2.9. 9회

<colbgcolor=#032c58><colcolor=#ffffff> 파일:수사반장 1958 로고 화이트.png 9회
방영일 2024년 5월 17일
부제 사라진 여공들
수사 1반은 댄스 클럽에서 여성들에게 장교라고 속이고 집문서를 뜯어간 범인을 잡았다. 범인은 “사랑도 죄냐!”라고 했다가 조경환(최우성)에게 업어치기를 당하고 “네가 여자한테 상처 줬잖아!”라며 욕을 더 먹었다.

수사 1반은 집문서를 주인에게 돌려줬다. 어린 기생은 “이게 있어야 동생 공부시켜야 한다”라며 고마워했다.

사건을 해결하고 온 수사 1반은 기다리고 있던 봉난실에게서 친구 이양자를 소개받았다. 이양자가 다니던 공장에서 실종 사건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는 보고였다.

이날 종남 경찰서에는 봉난실(정수빈 분)의 친구 이양자(김은비 분)가 실종 신고를 위해서 찾아왔다. 그가 다니는 방직공장에서 ‘김순정’이라는 여공이 사라졌다는 것. 먼저 신고를 받은 수사 2반이 조사도 없이 종결 처리한 이 사건[98]은 박영한에 의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양자는 ‘동산방직’ 여공 실종이 처음이 아니라고 했다. 김순정이 다섯 번째 실종자이며, 매달 1일 월례 조회 이후로 한 명씩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전해 의구심을 증폭시켰다.[99]

박영한과 형사들은 동산방직 수사에 돌입했다. 공장장은 말없이 사라지는 여공들이 수십 명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대신 박복순(김윤주 분)이라는 여공을 통해 매번 월례 조회가 끝나고 사장이 공장장에게 한 사람을 가리키면, 그날 밤 이후로 그 여공들이 사라졌다는 증언을 확보했다.[100] 이에 박영한은 사장 권형근(김태정 분)을 여공 납치 혐의로 체포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도 백도석 서장이 걸림돌이었다. 앞서 권형근을 포함한 고관대작 자제들, 일명 ‘종남 4공자’에게 치안부국장 최달식(오용 분)을 처리하는 대가로 사고를 뒷수습 해주겠다고 약속한 것이었다.

결국 백도석의 횡포에 권형근이 풀려나고, 사라졌던 여공 김순정은 산속 절벽 아래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시신을 발견한 약초꾼은 보름 정도 전 부터 까마귀가 골짜기 위로 배회하고 있는게 이상해 계곡을 보니 시신이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현장 부검을 통해 부검의는 추운 겨울이라 사체의 부패가 최소화 되었고 산짐승들에 대한 훼손도 없었다고 한다.[101]사체에는 폭행과 강간의 흔적 외에도 이상한 점이 여러 부분 있었다. 먼저 얼굴은 이상한 화장[102]이 되어있었고, 입안의 파인애플 조각과 팔에는 아편 주사를 맞은 자국이 남아있던 것. 당시 보통 사람들은 쉽게 구할 수 없는 파인애플, 아편 등의 단서로 권형근 무리에 대한 의심은 깊어졌다.[103] 박영한과 형사들은 그들의 모임인 ‘테니스보이즈크럽’을 찾아가 정희성(이봉준 분), 남정길(김민 분), 권형근, 노윤학(조민규 분)과 대면 심문했다.

물론 이들은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모든 심증이 그들을 가리키고 있었지만 확실한 증거가 필요했다. 때마침 박영한, 김상순(이동휘 분)과 만남에도 4공자에 대한 증언을 꺼리던 ‘목련각’의 여사장이 종남 서림을 찾아왔다. 목련각은 4공자가 자주 찾는 단골 술집으로, “때로 양심은 수천, 수만의 증인과 같다”라는 박영한의 한 마디가 마음을 움직인 것이었다. 목련각 사장은 4공자가 가게에서 아편, 폭력 등을 했다며 “그중에서 가장 문제는 정희성”이라고 말했다. 평소에 접대부들에게 손찌검을 하고 노리개로 일삼았다는 그의 본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다.

박영한과 형사들은 검거를 위해 곧바로 출동했다. 그런 가운데 우연히 마주한 교통사고 현장에서 남정길, 권형근, 노윤학을 보고 충격에 휩싸였다. 권형근, 노윤학은 즉사했고 남정길만 깨어나 병원으로 이송됐다. 무엇보다 피해 차량에는 정희성을 제외한 셋만 있었다는 것이 미심쩍었다. 박영한은 정희성이 혼자 살아남기 위해서 모두를 없애려고 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리고 만약 그 예상이 맞다면 죽지 않고 살아난 남정길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며 병원으로 달려갔다.

역시 정희성은 남정길의 병실을 지키고 있었다. 그는 박영한의 의심 가득한 추궁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자신이 들키지 않으려는 김순정의 죽음, 교통사고의 정황을 모두 박영한이 꿰뚫고 있었던 것. 정희성은 백도석을 찾아가 “어떻게 된 겁니까. 다 알아서 한다며”라고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그러나 그들에게 납작 엎드리던 백도석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그는 안하무인 태도를 지닌 정희성의 멱살을 쥐며 “너랑 너희 아버지 인생이 내 손아귀에 있어. 기어, 나한테”라고 역으로 협박했다.

백도석은 강형사(문진승 분)를 통해 교통사고의 가짜 가해자를 매수했고, 피해 차량에서 발견된 마약을 ‘소금’으로 둔갑시키는 거짓 브리핑으로 뒷수습에 나섰다. 박영한은 “이제 정희성뿐만 아니라 공범도 같이 잡아야겠는데? 범행을 대놓고 묵인하고 사건을 날조하고 있거든”이라며 수사 범위를 백도석으로 넓히자고 제안했다. 우선 박영한과 형사들은 병원으로 향했다. 박영한의 지시로 병원 상황을 감시하고 있던 남성훈(도우 분) 순경은 남정길이 깨어났다고 전했다.

그때 마침 정희성도 병원에 도착했다. 이어 남정길의 어머니까지 집으로 돌아가며 병실에는 정희성, 남정길 단둘만 남은 위험한 상황에 놓였다. 의식을 되찾고 깨어난 남정길은 정희성을 의심하듯 “그냥 내가 확 죽길 바라지는 않았어?”라고 물었다. 정희성은 “그게 무슨 소리예요. 제가 왜 형이 죽기를 바라요”라며 속내를 감추는 척하던 것도 잠시, 곧바로 남정길의 얼굴을 베개로 눌러 살해를 시도했다.

한편 김상순과 서호정(윤현수 분)이 병실 앞에서 소란을 벌이는 사이, 박영한은 조경환(최우성 분)과 함께 병원 옥상으로 올라갔다. 조경환이 천을 엮어서 만든 끈을 붙잡고, 박영한은 이를 타고 병실 창문을 향해 내려갔다. 병실 안에는 마지막으로 정희성의 살인을 증언해 줄 남정길이 숨지기 직전이었고, 병실 밖에는 박영한이 쥔 끈이 서서히 끊어져 그가 추락하는 강렬한 엔딩을 맞이했다.


[98] 봉난실은 “수사 2반이 종결 처리해버렸다”라고 박영한에게 말했다. 박영한과 김상순(이동휘)은 수사 2반 반장 황수만(조한준)에게 따져서 사건을 받아냈다. 이에 굴하지 않고 박영한은 황수만에게 “실종된 여공 잘못되기라도 해봐!”라고 을러댔다.[99] 박영한은 이양자에게서 “작년 10월부터 한달에 한 명씩. 월례조회하는 날 다음날이나 다다음날 없어졌다”라는 얘기를 듣고 바로 공장으로 출발했다.[100] 거기다 공장장이 여공들 곗돈꺼지 횡령했고 반환을 요구하자 재떨이를 던져 눈에 멍이 들게했다.[101] 아마 사체가 진한 화장이 되어 있었고 꽁꽁 싸맨 상태라 산짐승들에 의한 훼손이 없었는 듯 하다.[102] 히키마유[103] 산에서 여공의 시체가 발견되며 달려간 수사 1반은 실종된 김순정이 강간에 폭행으로 살해됐다는 사실에 격분했다. 심지어 얼굴에 히키마유화장을 한 걸 보고 “사람 얼굴에!”라며 끓는 분노를 참지 못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연구원은 “사망 추정일은 보름 전 정도”라며 실종일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살해된 김순정은 강간 흔적과 목에 졸린 흔적이 있고 손 끝에 상처가 있어 가해자 몸에도 상처 있을 것이라는 연구원의 진단이었다. 연구원은 피해자 김순정 목에서 파인애플 조각을 발견하고 팔에도 주사 자국이 있다는 걸 알아냈다. 조경환(최우성)과 서호정(윤현수)은 “파인애플에 아편이면 부잣집이다. 그 사장놈 맞다!”라며 흥분했다.[104] 일명 박인수 사건이다.[105] 법정에서 거론된 여성만 69명이고 실제로는 100명에 달했다고 한다.[106] '내가 좋아서 그랬던 것뿐인데 뭐가 문제냐'라는 식의 주장을 했다고 한다. 참조[107] 이에 대해 여성인권을 무시한 망언이라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처녀성이라는 전근대적인 개념에서 벗어나 현대적인 성적 자기결정권을 인정한 첫 판결이라는 의견이 병존한다.

2.10. 10회

<colbgcolor=#032c58><colcolor=#ffffff> 파일:수사반장 1958 로고 화이트.png 10회
방영일 2024년 5월 18일
부제 최후의 증인
박영한은 조경환(최우성)의 도움으로 침대보를 뜯어 만든 끈을 잡고 내려갔다. 끈이 끊어지는 줄 알았지만, 다행히 다시 붙잡고 올라올 수 있었다. 박영한은 정희성이 남정길을 베개로 눌러죽이려는 순간, 창을 깨고 들어갔다. 박영한은 바로 정희성에게 수갑을 채워 “살인미수로 체포한다!”라며 당당하게 병실 문을 나섰다.

한편, 백도석(김민재)은 정희성의 아버지 집에 들어가있었다. “주인 없는 집에 들어오는 게 무슨 짓인가!”라고 하자 백도석은 “전우는 언제든지 환영이라면서요. 제가 지금 나가면 더 큰 문제가 될 거 같은데요”라며 이죽거렸다. 실상은 서에서 정희성과 만날 때 강 형사로부터 정희성의 아버지가 파친코 기계, 즉 회전당구기 도입 건[108]으로 교수들 반대로 미뤄진 것을 들먹거렸다. 자칫하면 최고회의 내 입지가 위태로울 수도 있다는 얘기였다. 백도석은 경찰서에 돌아오자 정희성이 잡혔다는 걸 알게 됐다. 수사 1반에 간 백도석은 “내가 취조하겠다”라고 했지만 김상순(이동휘)은 “그건 안 되는데요. 고양이한테 생선 맡기지 말라고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백도석이 “너희 큰일 난다”라고 협박하자 박영한은 “그놈의 큰일이 어떤 건지 당해보려고요”라며 응수했다. 유대천(최덕문)은 “우린 꼭 잡아넣겠습니다!”라고 큰소리 쳤다. 박영한은 “가능한 서장님까지도요.”라고 말하며 수사 1반은 가볍게 백도석의 협박을 씹어 버린다. 그러자 백도석도 별수 없이 물러서게 되고, 정희성은 백도석 서장을 애처롭게 바라보며 도움을 요청하지만 백도석은 무시한다.

박영한(이제훈)은 사공자들의 죄를 묻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박영한과 김상순(이동휘)은 남정길을 찾아가 “네가 살려면 진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남정길은 "실토하더라도 정희성은 아버지의 뒷배로 풀려 날 것이다."라고 이야기하며 진술을 거부하며 두려워하다가 결국 입을 열었다.

“우리는...그만 하라고 했어요. 그런데 그 날은 아편이 안 들고 반항하는 걸 정희성이 때려 죽였어요.”라며 남정길은 입을 열었다. “쓸만한 경찰을 부르고 시체는 절벽에서 떨어뜨렸어요”라는 남정길 말에 김상순은 “그 경찰이 백도석이냐”라고 확인했다.

증언을 다 마친 남정길은 형사들을 내보내려 하지만 김상순은 “증거가 없잖아. 네가 법정 가서 처음부터 끝까지 증언해주면 모를까”라고 말했다. 이에 남정길은 “내가 증언하려고 하면 정희성 아니라 그 아빠가 날 죽이려고 들 걸요”라며 벌벌 떨었다.

그 사이 종남경찰서에서 정황을 살피던 유대천(최덕문)은 “백도석이 너무도 조용해서 더 이상해”라고 전했다. 그때 봉난실(정수빈)이 뛰어 들어와 “그동안 실종자 주변 분들 찾아다녔어요. 네 분 신상을 알고 찾아갔더니 감사하게도 오늘 우리 만나주신다고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사공자들의 피해자들은 종남서림에 모여 박영한과 수사 1반 형사들을 만났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우리가 원하는 건 그놈들 벌 주는 게 아니라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잊고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봉난실이 한번만 만나면 다시는 연락 드릴일 없겠다고 하여 마지못해 승낙한 것이었다.

그러나 김순정의 어머니가 쓴 편지를 읽고 피해자들은 마음을 바꿨다. 피해자들 중 한명은 “서울 왔을 때 어떤 경찰(백도석과 강형사)이 경찰서 근처라도 가는 날엔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백도석은 정희성의 아버지 정병필 의장에게 “해외로 가겠다. 1억 환 마련해달라”라고 요구하며 정 부자에게 굽신거리기보다는 그 둘을 이용해서 한탕 끌어당기고 하와이로 도피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오만하고 건방진 백도석의 태도에 화가 난 정병필은 “이 자식 안 되겠어!”라며 부하들을 시켜 백도석의 뒤통수를 치기로 했다.

한편 유치장에 갇혀 있던 정희성은 유대천 반장과 감시 교대로 온 황수만 반장과 오지섭 형사에게 전화 한 통을 쓰자고 하며 지갑에서 돈을 꺼내 바닥에 뿌린다. 그러자 살짝 빡친 오지섭을 황 반장이 말리며 돈을 줍더니 전화를 쓰게 해준다. 여기서 반전인 게 돈을 다시 돌려주며 "돈은 됐습니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때, 남순경(김도우)가 급하게 유대천에게 전화해 “남정길이 납치 당했습니다!”라고 알렸다. 유대천은 종남서림에 전화해 박영한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수사 1반은 바로 성당으로 출동했다.

옆에서 그 사실을 안 황반장(조한준)과 오형사(남현우)은 유대천에게 “저희가 모시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업어서라고 모시겠습니다. 한번만 기회 주십쇼!”라며 황반장과 오형사는 돕겠다고 나섰다.

남 순경은 “백도석과 양복입은 사람들 열 명 정도가 들어갔습니다”라며 도착한 수사 1반에게 보고했다. 박영한은 백도석을 추격했고, 김상순과 조경환도 성당에 뛰어들어갔다.

11시가 되어도 정 의장이 나타나지 않자, 백 서장은 당했다는 표정을 짓고, 잠시 후 들어닥친 검은 양복의 요원들에게 체포되어 어디론가 끌려가려던 찰나 기습해서 총을 빼앗고 몇 명에게 상해를 입히고 강 형사 또한 들고 있던 단검으로 요원들을 살상한 뒤 총을 탈취한다. 백 서장과 강 형사는 요원들과 총격전을 벌이던 중 수사 1반이 성당으로 들어왔고 신경이 분산된 틈을 이용해서 성가대 중 임산부 한 명을 인질로 삼아서 성당을 빠져나간다. 백도석은 성가대 중 임신부를 인질로 잡고 박영한을 협박했다.

백도석은 박영한이 학도병 시절의 괴로운 기억을 일부러 떠올리게 하려고 자극했지만, 오히려 박영한은 침착했다. 마침 성당 벽에 숨어서 기회를 엿보던 서호정 형사와 눈빛 교환을 하고 박영한이 백 서장 쪽으로 총을 보내 내려놓는 사이 기회를 보던 서호정(윤현수)이 백도석을 들이받았으나 그 때 발사된 총알이 박영한의 왼쪽 어깨에 박힌다. 서호정과 격투에서 서호정이 제압당하고 백 서장이 서호정에게 총을 겨눈 순간 박영한이 달려들었고 그때 발사된 총알이 서호정에게도 명중된다. 이를 본 박영한이 달려들자, 백도석은 방아쇠를 당겼지만 이미 총알을 다 써버린 상태였다.[109] 몸싸움을 벌이던 중 박영한은 백도석에게 “그래서 뭐라고 건졌냐. 꼴 보니 뒤통수 맞은 거 같은데”라고 비웃었다. 그러자 또 몸싸움이 벌어지고, 백도석은 박영한에게 “너네가 왜 실패하는 줄 아냐. 같잖은 양심 때문이다”라고 조롱했다. 그러나 박영한은 도발에 넘어가지 않고 차분하게 대응했다. 총을 맞은 상태로 총에 안 맞은 사람처럼[110] 결투를 벌인 박영한은 백도석을 제압하고, 본인의 총을 들어 그를 겨냥하고 살인 혐의로 체포한다고 하자 그냥 죽이라고 소리치는 백도석에 빗나가게 한 발을 쏜 뒤 “난 반드시 너를 재판 받게 해서 사형대 위에 올릴 거야! 너같은 놈들이 몇백명 몇천명이 나타나도!”라고 이야기하며 결국 그를 체포한다.[111]

한편 성당 안에서 남정길을 들어 업고 나가던 강 형사에게 김상순 형사가 남정길 죽으면 둘 다 귀찮아 지니깐 그냥 둘이 맞짱 뜨고 이기면 도망가게 해주겠다며 권총 탄을 빼서 버린다. 이에 격투가 시작되고 처음에는 김상순이 밀리는 모습이었으나[112]... 의기양양하게 달아나려던 강 형사 앞에 조경환 형사가 성당 의자를 들고 뛰어와 내리 찍어버렸으나 칼을 빼 들어 조경환을 찔러 버리고 이에 빡친 김상순이 다시 제압하여 체포한다. 이후 그의 귀를 물어뜯어 버린다...

정병필은 백도석을 사공자 살인 사건 주범으로 꾸미고, 양자인 아들 정희성도 파양했다.[113] 남정길도 여죄가 드러나 감옥살이를 해야 했다.

백도석은 ‘종남사거리 교통사고 가해자가 다름 아닌 경찰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습니다’라는 라디오 뉴스와 함께 바로 교수형에[114] 집행됐다.

그 이후로 수사 1반은 계속 범인 검거율 1등을 하였고, 유 반장은 새 종남경찰서장으로, 박영한이 수사 1반의 새 반장으로 임명되며 다시 또 사건을 수사하러 수사 1반과 함께하는 엔딩을 맞이했다.[115]

수십 년이 지난 현재, 노인이 된 박영한(최불암)은 자신을 초대한 사람들을 만났다. 종남경찰서 시절 범인으로 잡았던 송경철과 이계인이었다. “비싼 데 불렀냐”라는 최불암에게 이계인은 “5.16때 쌀도둑놈이 사람 돼서 돈 벌었대요”라고 말했다. 송경철 역시 “종남사거리 깡패가 사람 됐어요”라며 웃었다. 송경철이 “손자가 범인 잡았다면서요”라고 칭찬하자 이계인은 “준서 걔는 아직 멀었다 우리 박반장처럼 되려면”이라며 웃었다. 세 사람은 헤어지면서 “건강하시라”, “니들 앞가림이나 잘해”라고 인사를 건넸다.

다음 날 오후, 박영한은 꽃을 들고 국립 묘지를 찾아갔다. 고인이 된 옛 동료들의 묘에 꽃을 바치며 박영한은 “나도 여기서 살았음 좋겠다”라고 말했다.[116][117] 박영한은 일어나면서 “또 봐. 모여있어서 재밌겠다. 안녕.”하며 경례를 표하는 것을 끝으로 드라마는 막을 내린다.[118]

[영한과 혜주의 결혼 그 이후 마지막 이야기]
결국 승리한 종남경찰서 형사들은 기뻐했지만[119], 박영한은 한편 씁쓸해했다. 잔뜩 선물을 사서 돌아온 박영한에게 아내 이혜주(서은수)은 “선물 사올 때는 무슨 고민이 있는데, 뭔가요”라며 물었다.

박영한은 “정병필을 법의 심판대에서 세웠어야 하는데 내 능력 밖의 일이어서.”라며 자책했다. 그러자 이혜주는 몰래 마련한 트렌치 코트[120]를 박영한에게 입히면서 격려했다. “당신은 피해자들이 억울한 죽음에서 끝나지 않도록 노력했어요. 이거 입고 항상 그 사실을 기억해줘요”라는 이혜주의 다정한 위로에 박영한은 마음이 편해졌다. 그리고 바쁘다는 핑계로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에 혜주는 "전혀요. 괜찮아요."라고 말한다. 그런 혜주를 바라보며 영한은 사랑한다는 말을 고백한다.



[108] 이 또한 박정희 정권 시절 4대 의혹 사건 중 하나이다.[109] S&W M36의 장탄수는 5발이다.[110] S&W M36 인 듯 하다. 38구경이지만 이 총에 한 나라의 영부인도 서거했고, 아이러니하게도 몇 년 뒤, 대통령 또한 서거 하였을 정도로 근거리에서는 살상력이 나름 있는 권총이다. 그러나 총신도 짧고 실린더 폭압도 약해서 거리가 조금 떨어지게 되면 명중률과 살상력이 좋지는 않다. 대신 총열이 짧고 가벼워 과거 사복 경찰들이 애용했다. 만약 강 형사가 들고 있던 콜트 M1911을 백도석도 들고 있었다면 한방에 끝났을 것이다. 참고로 M1911M14와 더불어 델타포스 대원이 소말리아 파병때 약에 취해 5.56MM 총알을 맞고도 달려 드는 소말리아 반군을 제압하기 위해 치장물자로 창고행이였던 것을 다시 꺼내 썼다는 45구경의 파워풀한 총이다.[111] 조금 억지 스러운게 댓글에 장롱에 발가락을 찍혀도 아파 죽겠는데 아무리 살상력이 떨어지는 총에 맞았어도 근거리였고 출혈도 심한데 대사도 다 치고 격투도 제대로 하는데다가 착탄 부위를 눌려도 비명하나 안지르는 모습에 과거 고지전 영화에서 맞은 몰핀 때문이냐는 비꼬는 글이 올라올 정도로 너무 안 아프고 자연스럽게 연기를 했다. 전형적인 주인공 보정인 셈.[112] 칼에 찔릴 뻔 했으나 마침 옆에 있던 성경책으로 막아서 자상은 피한다.[113] 정희성은 호적에서 파였고 정의의 심판을 받았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높은 형을 선고받은 것 같다.[114] 이때 나름 의미심장한데 마지막 말이 없냐는 말에 없다며 교수형을 당한다. 본인 말대로 벼랑 끝의 삶을 보여준다.[115] 아내 이혜주가 선물한 박 반장의 트레이드 마크인 베이지색 바바리 코트를 입고 다니며 전설의 수사반장 박영한의 새 시작을 알렸다.[116] 참고로 이 장면은 대본으로 짜여진 것이 아닌 최불암이 먼저 사망한 동료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들을 애드리브 형식으로 촬영했다고 한다. 또한 이 장면에서 유대천과 김상순이 각각 경무관, 경정으로 퇴직했음이 밝혀졌다.[117] 원작의 배역을 맡았던 배우들이 사망한 날짜가 묘비에 각인되어 있다. 또 조경환의 묘비 앞에서 "희정이가 자주 찾아온다"는 대사가 있는데 실제 조희정 씨는 조경환 배우의 딸이다.[118] 실제로 이 부분은 이 드라마의 명장면 중 하나이자, 가장 짠한 장면으로 시청자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119] 이 사건에 가장 큰 공을 세운 박영한의 이름을 여러 번 불렀다.[120] 전설의 수사반장 박영한이 늘 항상 입는 코트로 트레이드 마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