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영어 : character actor일본어 : 怪優(かいゆう)
성격파 배우란 배우의 타입을 지칭하는 말이다. 종종 나오는 용어긴 한데 정확한 뜻을 아는 사람은 의외로 적은 편이다. 왠지 '연기가 비범한 배우'같이 들려서 '졸라 멋있는 거구나!'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꼭 그런 건 아니고, 뭔가 비정상적이거나, 투박하고 속이 꼬인 성격의 캐릭터를 전문적으로 연기하는 배우를 가리킨다. 그런데 주인공이 비정상적이거나 특이한 성격인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에, 웬만하면 조연을 많이 맡게 된다. 만년 악역이나 조연만 하는 배우를 차마 대놓고 악역 전문, 조연 전문 하기는 뭐해서 성격파 배우라고 근사하게 써주는 경우도 있다. 끝이 좋을 리 없는 악역이 많다 보니 숀 빈 등 사망전대 멤버도 많다.
성격 배우로서의 이미지가 굳어지면 아예 타입캐스트(typecast, 한번 굳혀진 이미지를 가지고 반복적으로 비슷한 역할에 계속 캐스팅되는 것) 배우가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계속 갱단 두목만 한다든지, 근엄한 집사만 한다던지, 껄렁한 깡패만 한다든지, 덜떨어지고 코믹한 인물만 한다든지... 한국에서도 시청자들 표현으로 이른바 막장 드라마 전문 배우라고 해서 특정 배역으로 자주 캐스팅되어 방송사를 돌아가면서 지상파를 타는 배우들을 칭하기도 하는데,[1] 다른 나라라고 예외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진짜 만년 조연을 벗어나기 힘든데, 다양한 역할을 연기하기에는 신장/체중/외모/스타성에서 결함이 많다고 판단될 경우 일부러 그쪽 노선을 택하기도 한다. 개중에는 연기에 몰입하지 못한 채 자신의 성격에서 벗어나는 캐릭터는 아예 소화를 못하며 겉도는 배우도 존재. 물론 연기력이 어지간히 받쳐주지 않으면 그냥 실업자일 뿐. 결코 쉬운 길은 아니다.
성격 배우로서도 뛰어나지만 평범한 인물 연기도 훌륭히 소화할 수 있는 능력(외적 조건 포함)을 가진 배우도 많다. 대표적으로 말론 브란도나 잭 니콜슨, 로버트 드니로, 알 파치노, 더스틴 호프만, 다니엘 데이 루이스, 숀 펜 등 웬만한 전설적인 명배우들은 이거하면 이거 같고 저거 하면 저거 같은 비범한 능력의 소유자들이다.
2. 목록
일반적인 의미의 성격 배우로 유명한 사람들 중 한국에서도 웬만큼 알려진 인물은 다음과 같다.- 잭 팰런스 키 193cm
악당 역할 전문. 전설의 서부극 셰인에서 새카만 옷을 입은 악당 총잡이로 나왔고, 팀 버튼의 배트맨에서 조커에게 총 맞아 죽는 칼 그리섬이 이 사람이다. 뭐 악당 전문이다 보니 영화에서 살아남은 적이 거의 없다.
- 마이클 매드슨 키 188cm
아무리 봐도 착해 보이지 않는 떨떠름한 얼굴에 큰 체구가 특징.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페르소나들 중 하나이기도 하다. 도니 브래스코, 스피시즈, 저수지의 개들, 씬 시티, 킬빌, 헤이트풀8
- 대니 드비토 키 147cm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로맨싱 스톤, 배트맨 리턴즈, 트윈스, L.A. 컨피덴셜 배트맨에서의 펭귄 역할이 특히 강렬하다. 시트콤 필라델피아는 언제나 맑음도 유명하다.
- 크리스토퍼 워컨 키 183cm
디어 헌터, 킹 뉴욕, 트루 로맨스, 캐치 미 이프 유 캔 라스트 맨 스탠딩에서 악역 총잡이 등.
- 이안 홈 키 165cm
네이키드 런치, 불의 전차, 투모로우,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
- 리 밴클리프 키 188cm
이탈리아 서부영화 스파게티 웨스턴에서 악역을 주로 맡았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함께 나온 석양의 무법자 등 무법자 시리즈가 유명하다.
선역으로는 S.W.A.T TV 시리즈의 시작이 된 단막극에서 혼도 반장 역을 맡은 적이 있다.
- 조 페시 160cm
- 스티브 부세미 키 175cm
- 잭 니콜슨
전설적인 성격파 배우. 샤이닝,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차이나타운
- 율 브리너 키 173cm
성서, 역사물 등 주연으로 나온 영화도 많지만, 강렬한 눈빛과 삭발로 인상이 강하다 보니 악역, 왕, 최종 보스 역할도 많이 했다. 십계에서 파라오 역 등. 잉그리드 버그만과 함께 나온 아나스타샤의 러시아 장군 역으로도 유명하다.
- 틸다 스윈튼 키 179cm
악역이나 비틀린 인물이 많다 보니 성격 배우 중에는 여성이 드문데, 타락천사(콘스탄틴), 양성인간 등 비범한 역이 많다. 키가 어지간한 남자 키를 뛰어넘는다. (모델 출신이 아니다!)
- 비니 존스 키 188cm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스내치, 유로트립, 그들만의 월드컵, 엑스맨: 최후의 전쟁,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등. 조폭 전문 배우.
- 리 J. 콥 키 180cm
50~60년대 대표 악역배우. 워터프론트의 악덕 노조 위원장, 12인의 성난 사람들의 꼴마초의 연기는 훌륭하다 못해 경이로울 지경이다. 매우 험상궂게 생겼으며 당대 유명했다.
- 샌디 데니스 키 157cm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 폴 월터 하우저 키175cm
미국의 배우. 뚱뚱한 체형으로 유명하며, 코믹한 연기로 자주 출연하지만 정극연기도 잘한다.
목록을 보면 알겠지만, 대부분 키가 크
[1] 예를 들면 악역 부잣집 사모님 전문배우인 이혜숙씨나, 항상 진행 시키는 이경영씨라거나...[2] 다만 당시 헐리우드 주역 백인 남자 배우들이 비정상적으로 키가 큰 거였지, 율 브리너도 일반인 평균 신장으로는 작은 키가 아니었다. 브리너가 1920년생임을 생각해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