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인공들
2. 인간계 (당나라)
- 당 태종 이세민
서유기 본편의 당나라 시대는 모두 이 사람의 재위기간이다. 어느 날 경하 용왕이 꿈에 나타나 그의 신하 위징이 천계의 명을 받고 자신을 사형시키려 하는데 그걸 막아달라고 부탁하지만, 막는 데 실패하여 경하 용왕은 죽고만다. 이에 귀신이 된 경하 용왕이 그의 탓을 하며 저승에서 삼자대면을 하자고 괴롭히고 이로 인해 쇠약해진다. 결국 죽어서 저승에 가지만, 신하 위징과 저승에 있는 그의 친구 최각 덕분에 되살아나게 된다.[1] 저승에 가 있는 동안 죄지은 자들이 어떻게 벌을 받는지 보게되고 중생을 구원할 진경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그리하여 삼장법사에게 경을 가지러 서천에 다녀오도록 명하고, 의형제를 맺는다.
- 위징
당태종의 충실한 신하인 동시에 옥황상제의 명도 받드는 명신(名臣). 옥황상제의 명에 따라 경하 용왕의 사형을 맏는다.
경하 용왕은 당태종의 꿈에 나타나 위징이 사형 집행을 못 하게 붙잡아놓아 달라고 부탁하고 당태종은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한다. 당태종은 그가 말한 사형 시각 쯤에 위징에게 바둑을 두자고 하는데, 바둑을 두던 위징이 꾸벅꾸벅 졸더니 잠이 들어버린다. 당태종은 어찌됐건 위징이 어디 가질 못했으니 성공했다고 생각했지만,[2] 문제는 위징이 혼만 빠져나가 사형을 집행, 경하 용왕의 목을 쳐버린 것. 이 일로 귀신이 된 경하 용왕의 시달림에 결국 당태종이 죽게 되자, 저승의 판관으로 있는 의형제 최각을 알려주면서 당태종이 살아 돌아올 수 있게 해준다.
- 장초, 이정
어찌 보면 만악의 근원(?)이라 할 수 있다. 둘 다 학문은 뛰어나지만 벼슬엔 뜻이 없어서 장초는 물가에, 이정은 산에 살고 있다.
어느 날 둘이서 길을 가면서 서로 어부로서의 삶과 사냥꾼 + 나무꾼으로서의 삶 중 뭐가 더 좋은지 시를 읊으며 옥신각신한다. 그런데 헤어지려는 순간 장초가 호랑이에 물려가지 말라고 고약한 농담을 하고, 이에 이정이 물고기 잡으려다가 물에 빠져죽지 않게 조심하라고 받아치자 장초는 장안의 어느 도사에게 금잉어를 한 마리 주면 그가 어디서 물고기가 잘 잡히는지 말해주는데 그게 백발백중이라 먹고사는 데 걱정없다고 자랑을 한다. 이것을근무시간인데 두 사람 말싸움하는 걸 느긋하게 듣고 자빠져있던순찰하던 야차(물귀신)가 듣고는 깜짝 놀라 경하 용왕에게 보고한다. 그리고 이것이 나비 효과를 일으켜 결국 당태종이 죽다 살아나고 삼장법사는 서천에 경을 가지러 가는 계기가 된다.
- 원수성
그 당시 흠천감 장관 원천강의 숙부로, 장안에서 제일가는 점쟁이다. 장초에게 금잉어 한 마리를 받는 대신 그날그날 물고기가 잘 잡히는 자리를 알려주기도 했다. 그것 때문에 젊은 선비로 변장하고 찾아온 경하 용왕과 내기를 하게 되고, 내기에선 지지만 경하 용왕은 천명을 어겼으니 사형을 당할 거라고 일침을 가한다. 용왕이 데꿀멍하곤 살 방법을 알려달라고 빌자, 당태종에게 부탁해서 위징이 사형을 집행하지 못하게 하면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알려준다. 헌데 위징은 영혼탈술의 대가였던데다 천계의 임무를 담당하는 지상총감의 직책자이다보니 결국 원수성의 당부도 소용이 없었고 경하 용왕은 예정대로 참수당한다.
- 유백흠
당나라 국경 근처 오지에 사는 사냥꾼. 별명은 진산태보. 삼장법사는 당나라를 거의 벗어나는 곳까지 왔을 때 요괴굴에 빠져서, 두 종자는 잔혹하게 잡아먹히고 신령들의 보호를 받고 있어 혼자 가까스로 빠져나왔다. 그러고도 얼마 가지도 못해 온갖 짐승떼에 둘러싸이는데 그 순간 유백흠이 나타나자 짐승들이 알아서 도망갔다. 그가 오랫동안 이곳에서 사냥꾼으로 있었기에 어지간한 짐승들은 그가 나타나면 알아서 내뺀다고. 얼마안가 호랑이와 만나자 창 한 자루 잡고 맞붙는데, 반나절동안 대치하고 싸운 끝에 호랑이가 지치자 순간 창을 찔러넣어 잡아냈다. 거기다 자기네 집에서 하룻밤 묵게 해줘서 삼장은 크게 고마워했다. 산골 깊숙한 곳에서 쭉 살아와서 그런지 스님에게 고기반찬을 주려하고[3] 살벌한 사냥도구 자랑을 하거나 밥 먹기 전에 염불 외는 것을 보고 뭐 그렇게 지켜야 될게 많냐고 하는 등 조금 투박하고 거칠지만 효성심이 깊고 인성도 좋은 사람이다. 삼장이 하룻밤 묵게 해준 보답으로 불공을 드린 덕에 죽은 유백흠의 아버지는 죄업을 씻고 좋은 부잣집 자식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어 가족들 꿈에 나타나 삼장법사를 잘 모셔달라고 하고 떠났다. 그 답례로 유백흠은 삼장에게 식량도 좀 싸주고 좀 더 안내를 해주지만, 산 넘어쯤 와서는 저쪽편은 다른 나라 땅이라 그쪽 짐승들은 자신을 두려워 하지 않고 자신도 더 이상 같이 가줄 수 없다 하여 삼장은 혼자 어떻게 가냐고 막막해했다. 그리고 그 순간 갑자기 오래전부터 산 밑에 틀어박혀있던 원숭이 머리가 삼장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 소리를 들은 유백흠은 손오공의 내력을 설명해주고[4], 손오공이 오행산에서 탈출한 후 인사하며 헤어진다. 참고로 손오공이 막 삼장과 함께하기 시작했을 때도 호랑이를 만나는데, 유백흠은 반나절에 걸려 잡았건만 손오공은 여의봉을 꺼낼 때부터 호랑이가 이미 전의를 잃었고 단 한 방에 때려잡아 삼장이 기겁하고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며 감탄하게 만들었다. 뭐 이건 손오공이 그만큼 대단한거고, 혼자 호랑이와 정면대결을 펼쳐 잡은 유백흠도 초인적인 강자다.야무치의 모티브.
3. 천계 (도교)
- 옥황상제
이래저래 손오공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인물. 손오공이 태어나면서 쏜 빛 때문에 깜짝 놀란 것부터 시작해서 기껏 불러올려서 벼슬자리를 줬더니 연회를 엉망으로 만들고 천궁에서 난동을 부리는 것 때문에 식겁한다. 손오공이 오백 년 넘게 오행산에 봉인되었다가 삼장법사의 제자가 된 뒤로는 가끔 와서 지원군을 요청하는 것을 빼곤 골치를 덜 썩여서 그나마 다행.[5]
- 경하 용왕 - 경하를 다스리는 용왕. 어느 날 부하 야차 하나가 원수성이라는 도사가 물고기가 잘 잡히는 자리를 예언해준다는 보고를 하고, 그걸 듣고는 그놈 때문에 수족(水族)이 씨가 마르겠다고 발끈한다. 그래서 젊은 선비로 변장해 그를 찾아가 날씨를 물었더니 다음 날 몇 시에 어느 정도의 비가 올것이라고 하자, 맞으면 자신이 복채를 두둑히 내지만 틀리면 집을 다 뒤집어엎겠다고 내기를 건다. 돌아온 용왕은 비를 내리는 건 자기 관할인데 어떻게 맞추냐고 낄낄대는데, 갑자기 '그 일대에 비가 안 온지 좀 됐으니 비를 좀 내려라'라며 원수성의 예언과 한 치도 틀리지 않는 천명(天命)이 내려온다. 여기서 그냥 졌다는 걸 인정했으면 쪽만 팔리고 끝났을텐데, 옆에서 준치 참모놈이 꼬드기는 바람에 괜히 이기겠답시고 시간이랑 비의 양을 약간 조작해서 다르게 내린다. 그래놓고 원수성을 찾아가 약속대로 깽판을 치지만 원수성은 태연하기만 하더니 그가 경하 용왕인 것도 이미 다 알고 있으며, 천명을 어겼으니 이제 사형당할거라고 일침을 가한다. 그제서야 자기 잘못을 깨달은 경하 용왕이 180도 돌변해서 살 방법을 알려달라 애원하고 원수성은 당태종에게 가서 위징을 붙잡아놓아달라고 부탁해보라 알려준다. 하지만 실패하여 위징의 칼에 목이 날아갔는데, 이래놓고도 귀신이 되어서는 당태종한테 너 때문에 죽었다며 트집을 잡아 못살게 굴어 결국 이 때문에 당태종은 병을 얻어 사망하지만 위징, 최각의 도움으로 살아난다. 그리고 경하 용왕은 당태종을 만나보지도 못하고 그냥 환생당한다. 여러모로 찌질한 용왕. 여담으로 서해 용왕 오순의 매부로 마앙태자의 고모부. 아내 오순의 여동생과의 사이에서 자식이 아홉 명이나 있는데, 그중 막내인 타룡이 또 문제아라 후반부에 삼장법사를 잡아먹으려 한다.[8]
- 태상노군
작중 가장 고생하는 신선. 손오공이 천계에서 깽판 부리던 시절, 실컷 고생하며 거의 다 구워가던 단약(丹藥)을 손오공이 술김에 죄다 처먹어버린다. 이에 빡쳐있다가 손오공이 잡히자 팔괘로에 넣고 구워 죽이려했으나 실패하고 팔괘로만 뒤집어진다. 손오공이 오행산에 갇혀있다가 삼장법사의 제자가 된 뒤에도 두 시종은 관세음보살님이 삼장법사 일행한테 시련을 준다고 빌려 금각은각형제가 돼서 길을 막으러 가질 않나, 타고 다니던 푸른 소 판각청우도 금강탁을 훔쳐다가 도망가서 독각시가 된 데다가, 청모사자 편에서는 대뜸 손오공이 찾아오더니 억울하게 죽은 오계국 왕을 살려내야겠으니 사람을 살려내는 단약을 달라고 어거지를 써서 결국 준다. 사실 이것도 처음엔 안 주려 했는데, 손오공이 순순히 물러나는 걸 보고는 저놈 저거 지금 저렇게 물러난 다음 죄다 훔치러 오는 거 아닌가 걱정해서.(…) 아무래도 전적이 있으니 태상노군 입장에선 그런 생각이 들 만도 했다. 이때 손오공이 단약 좀 달라고 떼쓰는 모습도 가관인데, 처음엔 "아이고 노군어르신 어르신이 가진 단약들 좀 반띵합시다", 안된다고 했더니 "그럼 한 천알만 줘보세요", 단약이 무슨 밥짓는 쌀인줄 아냐며 안된다고 하자 "그럼 한 대여섯개", 이런 식으로 계속 수를 줄여가며 흥정해 기어이 단약 하나를 얻어낸다. 그래도 손오공이 단약 빼돌려 사고치려는 게 아니라 억울한 사람을 살려내려는 좋은 마음이라는 걸 이해해서인지 약을 주면서 "그만 귀찮게 굴고 어서 가기나 하게! 이 약으로 그 왕이 살아나면 자네 공덕이니까"라고 퉁명스럽게나마 덕담도 해 준다.
- 태백금성
천계 최고의 대인배. 손오공이 용궁이랑 명부를 뒤집어놓았다는 보고가 올라오자 다들 당장 저 요괴를 토벌하자고 하나, 태백금성만이 그냥 그에게 적당한 벼슬자리를 하나 주어 달래자고 제안하였다. 옥황상제가 이를 받아들이자 그가 가서 손오공을 데려왔다. 손오공은 보름만에 필마온 자리가 말단인 걸 알게되자 내팽개쳤지만... 그 뒤로도 삼장법사 일행의 서천행에 가끔씩 나타나 도움을 준다. 이런 인물이기에 그 손오공도 태백금성만큼은 존중해주고 그의 말은 거의 따라준다. 저팔계 역시 술에 만취해 월궁(月宮) 항아(姮娥)를 희롱했을 때 태백금성 덕분에 가까스로 사형만은 면했었기에 생명의 은인으로 여긴다.
- 금두게체(金頭揭諦)
천계의 동자. 오방게체(五方揭諦)의 하나로, 삼장법사를 남몰래 가호하는 신들 중 하나이다. 강에 매복한 용이 새로운 백마가 되어 삼장법사의 교통수단이 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하고, 코뿔소 요괴 편에서 손오공에게 삼장법사의 액운을 풀려는 액막이 의식을 설명하기도 하는 등 삼장법사의 수호신들이 등장해야 할 때 그 중 대표 노릇을 한다.
4. 불교
- 석가여래
석가모니 부처님. 천계에서 손오공이 깽판을 치자 도움을 요청해서 왔다. 그리고 그 유명한 '부처님 손바닥 안의 손오공' 일화로 단숨에 손오공을 손 밑에 깔아뭉개고, 손을 오행산으로 바꾼 뒤 부적을 붙여 완전히 제압하여 500년동안 오행산 기슭에 봉인해놓는다. 서유기 세계관 최강자.
- 관세음보살
석가모니 부처님의 명을 받들어 삼장법사가 서천으로 진경을 구하러 오도록 하고 관리하는중간관리직보살.
우선 서천에서 당나라까지 길을 답사하며 사오정, 저팔계를 만나 요괴 노릇을 그만두고 다시 인간이 되고 싶으면 경을 가지러 가는 사람의 제자가 되라며 불가에 귀의시켰다. 불을 내는 죄를 지어 사형당하기 직전이던 용왕의 아들도 살려주며 경을 가지러 가는 사람의 말이 되라고 하여 이후 용은 백마가 되었고, 바위산 밑에 깔려 얼굴만 내밀고 있던 손오공도 마찬가지로 불가에 귀의시켰다. 당나라에 도착해서는 잠시 토지신의 사당을 빌려 머물면서 기다리다가 삼장법사에게 경을 가지러 가라고 명하고는 천계로 돌아갔다. 이후로도 손오공이 고난에 처할 때마다 가장 많이 도움을 준다. 가짜 손오공 육이미후 사건 때를 제외하면 어지간해서는 이분 선에서 사건이 해결될 정도.
- 보현보살
- 수보리
손오공의 첫 스승. 손오공이 영특하고 비범한 재능을 가진 것을 보고 수제자로 기르지만 자랑하기 좋아하는 품성을 보고는 언젠가 분명 사고를 칠 놈이라는 걸 알아보고 파문한다. 그러면서 절대로 어디가서 자신에게서 도술을 배웠다고 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손오공은 비록 쫓겨났지만 그 말만큼은 지켜서 손오공이 누구에게서 도술을 배웠는지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 영길보살
소수미산이라는 곳에서 수행하고 있으며, 비룡보장으로 황풍마왕을 퇴치한다. 훗날 화염산 에피소드에서 손오공이 파초선의 바람에 이 곳까지 날려오자, 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정풍단이라는 구슬을 빌려준다. 근데 손오공은 그걸 물고 싸우다가 얼떨결에 삼켜버려서 바람에 내성을 가지는 대신 못돌려주게 되었다.
- 문수보살
청모사자 에피소드와 사타국 에피소드에서 등장한다.
5. 조력자들
- 흑수하의 신
타룡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흑수하의 원래 주인. 나이가 많아 쇠약한 상태에서 용왕의 조카인 타룡에게 흑수하를 뺏긴 것도 모자라 오윤에게 강제로 전출을 당해[10] 한이 뼛속까지 맺힌 상태였다. 마침 타룡이 삼장법사를 잡아간 대형 사고를 치고 이때 손오공을 만나 자신의 사정을 이야기하며 도움을 요청한다. 이후 타룡이 혼이 제대로 나고 잡혀간 뒤 고마워하며 흑수하의 물을 가르고 삼장 일행을 배웅해준다.
- 통천하의 신 (흰 자라)
통천하의 원주인인 수백년 묵은 하얀 자라로 삼장일행을 강 건너까지 데려다주는 댓가로 서천에 가거든 자신이 미물의 탈을 벗는 날을 알아봐달라고 한다. 하지만 후일 삼장일행이 당나라로 돌아갈 때 다시 태워주면서 물어봤더니 삼장이 그걸 깜빡했었기에 대답하질 못하고, 이에 실망해 한참 강을 건너던 중 물 속으로 들어가버려 불경에 손상이 생겨버린다.사실 손오공이 얼른 구름 타고 서천 다녀와서 물어보면 될 일이긴 하다.다만 이 모든 것도 고난의 일부라 한다.[11][12]
- 진징 & 진청 형제
통천하 근처 진가장의 노인들로 영감대왕의 제물이 될 위기에 처했던 아이들의 아버지들. 형 진징은 63세로 소실과의 사이에 8살난 딸 일칭금을 두었고 아우 진청은 58세로 소실과의 사이에 7살난 아들 관보를 두었다. 손이 귀한 집안이라 형제 모두 쉰이 넘어서까지 자식이 없자 아내들과 친구들의 권유로 소실을 들이고 갖은 치성을 드려가며 겨우 얻은 자식들인데, 하필 이 아이들이 그 해 영감대왕에게 제물로 지목된 것. 아이들이 어린 나이에 죽는 것을 안타까워해 예수망재를 재원하나[13] 오공과 팔계가 변신술을 이용해 아이들의 모습으로 변신하고 영감대왕까지 퇴치하자 무척 고마워한다. 작중에는 폭설로 발걸음이 막힌 삼장법사에게 절경을 보여주고 편히 쉬게 해주는 고마운 노인들. 이후 마지막 이야기에 다시 등장하는데 이 때는 아이들도 제법 성장한 모습으로 나온다. - 진일칭금
진징 노인의 딸로 8살. 아버지 진징이 아이를 얻기 위해 공덕을 쌓고자 금을 많이 보시하는데 무려 30근이나 드는 금을 보시해서 일칭금이라 지었다.(30근=1칭) 작중에서는 저팔계가 이 여자아이의 모습으로 변신한다. 귀여운 외모의 여자아이지만 저팔계가 처음엔 변신이 잘되지 않아 손오공이 북두칠성의 기운을 팔계에게 뿜어서 겨우 변신시켰다.[14] - 진관보
진청 노인의 아들로 진징의 조카이며 7살. 아버지인 진청네 식구들이 관우신을 모시는 집안이라 관우신의 도움으로 아들을 얻어 관보라 이름지었다. 작중에는 손오공이 이 남자아이의 모습으로 변신하는데 감쪽같이 변신한다.
- 비람파보살
묘일성관의 어머니인 암탉의 화신으로 우란분재 이후 오랫동안 칩거상태에 있었지만 손오공이 다목괴 사건에 골치를 썩히다가 도움을 요청한다. 다목괴의 독에 중독당한 삼장법사 일행을 해독단으로 해독시켜주고 다목괴는 자신의 거처 문지기로 삼겠다며 데려간다.
6. 요괴
- 혼세마왕: 손오공이 처음으로 싸운 요괴 대왕.
- 칠대성[15]
- 나찰녀: 우마왕의 정실 아내.
- 홍해아: 우마왕과 나찰녀 사이에서 난 아들.
- 옥면공주: 우마왕의 첩.
- 금각은각형제
- 삼청관 도사
- 호력대선
- 녹력대선
- 양력대선
- 흑풍괴
- 남산대왕
- 가짜 손오공
- 구령원성
- 독각시
- 새태세
- 영감대왕
- 풍류괴
- 황풍마왕
- 호선봉: 황풍마왕의 부하로 삼장을 납치하고, 본거지에 다다른 일행에게 달려들었다가 저팔계에게 순삭당한다.
- 황포괴
- 칠절산 구렁이
- 구두충
- 황미대왕
- 사타동의 세 마왕
- 사자마왕
- 코끼리마왕
- 붕마왕[17]
- 쇠머리 귀신
- 청모사자
- 반사동의 거미 요괴
- 백골정
- 지용부인
본모습은 하얀 털에 노란 코를 가진 백모금비노서정[18]이란 쥐의 정령. 삼장법사의 원양진기를 노려 그를 납치한다.
나타태자의 말에 따르면 300년 전 자신의 아버지 탁탑천왕이 요괴들을 토벌할 무렵 석가여래의 향화보촉을 훔쳐 먹은 죄[19]로 이 요괴를 처형하려 했지만 애걸복걸하여 살려주자 그 은혜를 갚기 위해 양아버지로 모셨다고 한다. 그래서 소굴에 탁탑천왕의 위패가 모셔져있었는데, 이 요괴와 싸우던 손오공이 그걸 보곤 탁탑천왕에게 가서 대뜸 고소하겠다고 하자 이 요괴의 존재를 깜빡한 탁탑천왕이 손오공이 말도 안되는 누명을 씌우는 줄 알고 발끈해서[20] 선참후주[21] 권한으로 그 자리에서 손오공을 묶어놓고 목을 베려다가 나타태자의 지적에 뒤늦게 떠올리고 당황했다.[22] 결국 손오공을 도와 다시 토벌하러 와서 잡아가는 걸로 마무리되었다.
- 타룡
용왕 4형제의 조카로 경하용왕의 아홉 아들 중 막내아들인 악어 요괴. 외삼촌 오순[23]이 2년 전 부모를 모두 잃고[24] 고아가 된 조카들의 수양을 위해 각지로 보냈는데 위의 여덟 형들과 달리 성정이 상당히 난폭했다고 한다.[25]
외삼촌의 권유로 흑수하로 수행을 하러 가나 1년 전 흑수하의 신을 내쫓고 우두머리 노릇을 하다가[26] 삼장법사를 잡은 뒤 고기를 대접해드리겠다며 외삼촌 오순을 초대하나, 손오공이 전령 요괴를 때려죽이고 편지를 가로채 오순에게 따지러 간다. 선한 용왕인 오순은 이 편지를 받아보고는 얼굴이 하얗게 질리며 대경실색하고, 손오공에게 사죄의 눈물까지 흘리면서 싹싹 빌며 자초지종을 설명한 뒤 타룡을 잡아오라고 아들 마앙태자를 함께 보낸다. 이후 흑수하로 온 마앙태자가 타룡을 꾸짖지만, 타룡은 정신 못차리고 사촌형님 마앙태자에게도 삼장 고기나 먹자고 했다가 화가 난 마앙에게 꾸지람만 더 듣자 화가 나서 그럼 그냥 자기 혼자 다 먹겠다고 하다가 싸우고, 결국 마앙태자에게 패배하고 잡혀간다. 이후 삼청관 도사 에피소드에서 용왕과 다시 만났을 때 일단 꽁꽁 묶어서 바다 깊숙한 곳에 가둬놨다며 손오공에게 처분을 묻지만 손오공은 지금 일이 급하니 알아서 하라고 한다.
- 칠선고의 양아들들: 본 정체는 벌 요괴들로 과거 칠선고들의 거미줄에 잡혀 곤욕을 치르다 칠선고들의 양아들로 입양되어 양어머니들의 일을 돕고 있었지만 손오공이 봉매로 변신해서 그들을 전부 족친다.
- 다목괴
통칭 백안마군. 반사동의 주인인 칠선고의 오빠로 사람 모습이 괴기한데, 평소에 옷을 입고 있으면 그냥 도사처럼 보이지만 웃옷을 벗고 팔을 들면 겨드랑이에 눈 백 개가 달려있다.이름대로라면 정확히는 98개.[27] 여기에서 빛을 쏘는 요술을 쓰는데, 이 빛이 어찌나 강력한지 손오공도 땅을 파고 도망가기 전엔 꼼짝없이 숨막히게 갇혀있어야 했다. 놀랍게도 '동두철액'이라 불리는 그 손오공의 머리로 박치기를 했더니 손오공의 머릿가죽만 물렁해지고 튕겨나올 정도. 하지만 본래 정체는 거대한 지네였고, 그렇기 때문에 지네의 천적 닭의 화신인 비람파보살에겐 꼼짝도 못하고 붙잡혔다. 비람파보살은 죽이지는 않았고 그대로 집어들곤 자기 거처의 문지기로 쓰겠다며 가져가는 것으로 끝.
- 비구국 왕의 장인
도사의 모습을 한 노인으로 수양딸을 왕과 혼인시키려 해서 왕의 장인이라 불리고 있었다. 사실 이 여자의 정체도 사실 암여우 요괴이며 이후 저팔계의 쇠스랑에 맞아죽어 본모습이 왕에게 까발려졌다. 수양딸을 이용해 비구국 왕의 기를 빨라들이고 비구국 왕에게 병을 고치지 위해 어린 남자아이 1,000명의 심장과 간을 꺼내 먹으라고 한다. 이후 손오공의 계획으로 아이들[28]이 사라지고 삼장법사가 온 것을 눈치채고 그의 심장을 노리던 중 손오공과 남극수성에게 정체가 들킨다. 본모습은 남극수성이 타고다니던 백록(흰 사슴)으로, 수성이 바둑을 두는 사이 비룡장을 들고 도망간 것이었다. 이후 수성이 사슴을 한 대 때려준 뒤 수성의 허리띠에 재갈이 물린 채로 돌아가며 안그래도 천계 출신 요괴로 골머리 썩던 손오공은 남극수성에게 정체를 듣더니 책임을 지라고 단단히 엄포를 놓아 비구국 왕을 남극수성이 고쳐준다.
- 여의진선
해양산 파아동의 주인으로 우마왕의 아우이며 홍해아의 삼촌. 자모하의 물을 마신 저팔계와 삼장법사를 구하기 위해 해양산으로 날아간 손오공이 낙태천의 물을 뜨려 하던 중 난입해 조카의 원수를 갚는다고 달려든다. 여의구라는 쇠갈고리[29]를 무기로 사용하며, 실력은 별볼일 없지만 손오공이 우물물을 뜨려 할 때마다 발을 걸어 자빠뜨려 방해해서 성가시게 만든다. 결국 손오공이 사오정까지 데려와서 물을 뜨고, 또 방해하려다 사오정에게 혼쭐이 나고 물을 내주게 된다. 요괴들 중엔 드물게 죽지도 잡히지도 않고 그냥 패배만 하고 끝난 요괴[30]
채지충판 서유기에는 생수 장사꾼으로 등장하며, 손오공에게 비싼 값을 내지 않으면 환양수[31]와 낙태수를 주지 않겠다고 했지만 손오공이 "두 병만 공짜로 주면 장사가 더 잘 되는 법을 알려주겠다"고 제의해 물을 주었다. 그 비법인즉슨 정력과 보양에 특효약이라고 간판을 바꾸는 것인데, 진짜로 사람들이 몰려와 부자가 된다.
- 나무 요정들[32]
삼장법사 일행이 형극령이라는 가시나무 밭을 지날 무렵 갑자기 삼장법사가 납치되고, 정신을 차려보니 목선암이라는 곳에서 십팔공, 불운수, 고직공, 능공자라는 노인들이 그를 반겼다. 그들은 딱히 해를 끼치진 않고 밝은 달밤의 풍경을 보며 서로 시를 읊으며 놀았다. 그런데 갑자기 붉은 옷에 노란 옷을 입은 시종 넷을 거느린 아리따운 여성이 나타나고, 그녀도 시를 읊더니 대뜸 잘 어울린다며 삼장법사와 결혼하고 싶다 하고 네 노인들도 맞장구를 친다. 이에 삼장법사가 스님한테 무슨 소리냐며 화를 내자 그녀 옆에 있던 붉고 덩치 큰 남성이 누님의 어디가 모자라서 거부하냐며 무력으로 위협하고 이에 삼장법사는 벌벌 떤다. 그렇게 실랑이를 벌이다보니 마침내 손오공 일행이 나타나는데, 다들 어느 새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뜰에는 나무들만 서 있었다. 이에 손오공은 그 나무들이 그들의 정체라고 밝힌다. 십팔공(十八公)을 합치면 소나무 송(松)자가 되고, 고직공(孤直公)은 홀로 곧게 자라는 측백나무(잣나무), 불운수(拂雲叟)는 대나무 잎이 구름을 흔든다는 의미이며, 능공자(凌空子)역시 편팩나무를 의미한다는 것. 선녀같은 여성은 살구나무고, 붉은 몸뚱이 남자는 단풍나무, 시종들은 붉은 계수나무에 누른 매화나무였다. 이에 나무들을 쓰러뜨리니 뿌리에서 피가 흘러나왔고, 삼장법사가 이들이 자신에게 해는 끼치지 않았다며 말리려하지만 손오공은 아직은 그저 사람을 납치해 시를 읊고 놀 뿐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사람을 잡아먹기 시작할거라며 죄다 부러뜨리고 뿌리뽑아 죽여버린다.
7. 천축
- 봉선군 관리: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는 봉선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던 중 손오공에게 이전 아내와 다툰 일로 인해[33] 부정이 타서 비가 내리지 않는 걸 깨닫고 성심성의껏 제사를 하겠다고 하자 비가 내린다.
- 봉선군 관리의 아내: 봉선군 이야기의 만악의 근원. 남편이 제사를 지내는 걸 얕보고 깔보는 바람에 남편이 홧김에 일으킨 실수로 봉선군에 큰 가뭄이 들게 한다.
[1] 근데 사실 원래 수명은 이 때 죽는 게 맞았다. 본래 재위기간 일십삼년(一十三年)이라 적혀있었는데 최각이 붓으로 一자를 三자로 슬쩍 고쳐서 이십 년을 더 살게 된다. 현실 세계에서는 이런 숫자 위조를 막기 위해 숫자를 따로 표기하는 갖은자가 있는데, 한국 신화에도 이런 식으로 수명을 위조해 장수한 이야기가 있는 것을 보면 동양 저승에서는 갖은자를 안 쓰는 모양이다(...).[2] 감히 황제 앞에서 조는 걸 넘어 자버린 건 원래라면 큰 무례지만 이런 이유로 넘어가줬다.[3] 삼장이 자신은 소식(채식)을 한다고 하자 자기네 집안은 오랫동안 사냥으로 먹고살아서 부엌 가재도구들도 죄다 짐승 기름때에 찌들었고 심지어 죽순이나 두부 같은 채소마저도 동물 기름으로 볶아서 요리하기에 어떻게 대접해야하나 곤란해했다. 다행히 그의 어머니가 작은 솥을 불에 달궈 기름기를 깨끗하게 씻어내고 산나물을 좀 무쳐내서 삼장도 식사를 할 수 있었다.[4] 이 때 유백흠은 간이 큰 인간이라서 손오공의 모습에도 겁먹지 않고 오히려 가까이 가서 손오공의 얼굴에 자란 풀을 치워주기까지 한다.[5] 마침 또 손오공도 조금은 성질을 죽여서 이전에는 옥황상제를 어디 동네 어르신 대하듯 했지만 적어도 옥제라 부르며(그나마도 옥황상제의 신하들은 "상제도 아니고 옥제가 뭐냐?" 라고 반발) 최소한의 존대 정도는 해 준다. 옥황상제도 손오공이 친 꺵판을 기억하는지 자신을 옥제라 불러도 그걸 지적하는 신하에게 "쟤 또 폭주하면 또 천계가 콩가루 되는데 그냥 놔두자"라고 덮는다. 그래도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손오공의 성미가 나아져서 나중엔 그럭저럭 예를 갖춰 감사도 표할 줄 아는 등 변해서 다행.[6] 문학과지성사 완역본 기준으로 사해용왕 중 오윤과 오순은 서로 담당 지역 표기가 좀 왔다갔다 해서 오윤이 북해, 오순이 서해로 나오기도 하고 반대로 나오기도 한다. 아무튼 마앙태자가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서해용왕 오순의 아들로 나온다.[7] 사오정이 타룡과 싸웠는데 실력이 엇비슷해서 20합 동안 승부가 나질 않자 일부러 지는 척 하고 유인해서 손오공이 잡게 하려 했는데 실패했었다. 마앙태자의 경우엔 마찬가지로 타룡과 막상막하로 싸우다가 일부러 헛점을 보인 다음 역공해서 생포하는 데 성공했다.[8] 또 다른 여담으로 또다른 중국 소설인 '유의전'에서 히로인인 동정 용왕의 딸과 결혼해놓고는 소박을 맞히고 모질게 핍박하다가 그녀의 삼촌인 전당군에게 혼쭐이 나고 죽음으로 징벌당한 못된 남편도 경하 용왕의 아들이라고 나오는데, 아마 옛날 중국에서 경하는 이미지가 나쁜 강이었던 듯하다. 다만 서유기 내에서는 이 막내아들 타룡만 문제아라고 언급된다.[9] 그런데 서유기에서도 언급되는 부분이고 동양 고전소설에서는 천계의 하루가 지상의 1년이라는 설정으로 나올 때가 많다. 그렇게 따진다면 인간계 기준으로는 7×365=2555살일 듯.[10] 옥황상제에게 얘기할까 했지만 강의 신들은 하급 신이라 호소도 못한다. 어딜 가나 정치인이란...[11] 물에 젖은 불경을 바위에 두고 말리다가 겉장 몇 장이 바위에 들러붙어 뜯어져버렸는데, 이는 세상에 완벽한 것이란 존재하지 않는 이치에 맞는 것이라고 한다.[12] 문학과지성사 판 해설에서는 이 대목은 실제로 진현장이 어렵게 구한 불경을 복귀 중 분실했던 역사적 사실의 반영으로도 해석한다.[13] 형제의 딱한 사연을 들은 삼장법사는 옛 고사를 인용하며 무척 슬퍼한다.[14] 저팔계는 천강수 36가지 변신술이라고 나름 대단한 둔갑술을 배웠지만, 실력이 떨어져서 자기처럼 몸집이 큰 것으로만 잘 변신한다.[15] 아래 여섯에 손오공을 포함하여 일곱이다.[16] 한글로는 손오공과 이름은 같으나 한문이 다른 별개의 요괴이다.[17] 칠대성의 붕마왕과는 이름만 같은 다른 존재다[18] 수식어의 자리만 바꿔 금비백모노서정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 어차피 '흰 털에 금빛 코를 지닌 쥐 정령'이란 뜻은 똑같다.[19] 이때 쥐 요괴는 부처님의 향화보촉을 갉아먹었으니 나는 반쪽 관음보살이 되었다며 스스로 '반절관음'이라는 별칭을 짓고 뻐겼다고 한다.[20] 탁탑천왕의 친자식으로는 아들 세 명과 막내딸 한 명이 있는데, 막내딸은 저 시점에서 이제 겨우 7살이다.[21] 先斬後奏. 먼저 처형하고 나중에 고하다. 현대적인 표현으로는 '선조치 후보고'.[22] 이 때 이미 손오공을 포박해버렸기에 풀어주려했더니 갑자기 '아이고 자기가 잘못해놓고 억울한 사람 묶어서 죽이려했네 어디 옥황상제님 앞에 가서 누가 잘못했나 따져보자'며 손오공이 깽판을 치기 시작하고, 이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쩔쩔 매다가 태백금성이 와서 손오공을 달래줘 겨우 진정되는 장면이 백미.[23] 근데 사실 '서해용왕 오순'이라고 나오긴 하나 정작 서해용왕은 오흠이고 북해용왕이 오순이다. 당장 이 다음 삼청관 도사 에피소드에서 기우제 대결을 할 때 마앙 태자에 대한 감사랑 타룡의 처분 등을 이야기하는데, 여기선 '북해용왕 오순'이라고 한다. 원래 서유기에서 사해용왕은 이름이 좀 섞여서 나오는 설정오류가 있다.[24] 위에 나온대로 아버지인 경하 용왕은 천명을 어긴 죄로 위징의 손에 처형당하고 남편이 처형된 뒤 과부가 된 용부인도 아이들만 남긴 채 작중 2년 전 병으로 사망했다.[25] 타룡의 형들은 모두 심성이 착하다. 첫째 소황룡은 회하에서 수행중이고 둘째 소여룡은 제수에 지내며 셋째 청배룡은 장강에 있고, 넷째 적염룡은 황하에 있고, 다섯째인 도로룡은 힘이 세서 뇌음사 범종지기로 있고, 여섯째인 은묵룡은 과묵한 성격으로 신궁 용마루로 좌정, 일곱째 경중룡은 공경심이 높아 상제에게 가서 경천화표주를 지키고 있고 여덟째인 신룡은 사해용왕의 첫째이자 이들의 큰외숙부인 동해용왕 오광이 있는 동해로 파견되어 태악을 떠받들고 있다.[26] 당연히 흑수하의 신은 억울했지만 상대가 높으신 분의 자식인 타룡이고 직급도 가장 낮은 강의 신인지라 오순에게 하소연했지만 그냥 넘겨주라는 압박만 받았다. 더러운 친인척비리. 그렇다고 천계에 알리고 싶어도 강의 신들은 직급이 최하급이라 감히 갈 수가 없어서 분을 삭히던 판에 손오공 일행을 만나 하소연을 하게 되었다. 안그래도 스승님 납치 일로 빡진 판에 남의 영역을 빼앗고 배째하는 걸 듣고 손오공은 화가 폭발한다.원래 서유기가 이런 부분들은 묘하게 현실적이거나 당시 시대상을 풍자하는 면이 있지만 오순의 성품상 조카가 말썽을 피울 리 없다고 생각한 듯.[27] 다만 옛날에 백, 천, 만, 같은 숫자는 말 그대로의 숫자를 뜻하는 경우도 있지만 문맥상 '대충 무지하게 많다'는 의미로 쓰이는 경우도 있기에 후자의 의미로 쓰였을 가능성도 있다.[28] 이야기를 들은 삼장법사가 통곡을 하고 손오공도 그들의 악행에 분노해 토지신들에게 부탁해 아이들을 몰래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켜 잘 돌봐달라고 한다. 토지신들도 옳으신 행동이라고 기꺼이 받아들이고 사태가 정리된후 아이들을 부모들에게 보내준다.[29] 국내의 어떤 만화판에서는 여의구의 '구'를 공 구(球)로 착각했는지 철퇴로 나온다. 한 술 더 떠서 여의진선도 아예 여성으로 등장한다. 女의진선으로 착각한 듯.[30] 다만 불살주의에 충실하면서도 손오공과의 사이가 각별한 사오정이 손오공의 조력자로 단독으로 왔던게 운이 좋았다고도 볼 수 있다. 사실 손오공의 조력자로 자주 오는 저팔계의 경우 전투가 벌어지면 불살주의를 거의 지키지 않고 대개는 손오공과 더불어 요괴의 소굴을 거진 초토화시키지만 이 에피소드에서 저팔계는 자모하의 물을 삼장법사와 같이 잘못 마시고서 잉태한 상태가 되어 손오공의 조력자는 사오정이다[31] 원래 서유기 원본에서는 자모하의 물은 남자도 그냥 쌩으로 잉태를 하게 만드는(...) 물이지만, 채지충판 만화에서는 남자를 여자로 변하게 한 후 잉태를 시키는 힘을 가졌기 때문에 낙태수로 태아를 뗀 후 환양수로 다시 남자가 되는 시스템이다.[32] 현대에는 '요정'이라고 하면 페어리나 엘프처럼 아름답고 선량한 종족을 먼저 떠올리겠지만, 본래 동양에서 '요정'이라는 말은 '인간이 아니지만 인간과 유사한 자아를 지닌 초자연적 존재'를 통틀어 지칭하는 것이었고 그 중에 특별히 사악한 요정을 요괴라고 부르는 식이었다.(이 때문에 좀 오래된 서양 동화책 번역본에서는 임프나 고블린 같은 것들도 '요정'이라고 나오는 경우가 있다.) 때문에 서유기 내에서 요정이란 말은 거의 요괴와 비슷한 의미로 쓰인다.[33] 제사를 지내는 것으로 아내가 비웃자 화가 난 나머지 제사상을 엎어버리고는 개밥으로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