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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04 23:43:54

지장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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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보살을 모신 지장전,[1] 탱화.[2]

1. 개요2. 중국의 지장보살3. 일본의 지장보살
3.1. 지장상에 대한 설화
4. 대중문화에서의 지장보살5. 관련 문서

1. 개요

유명교주(幽冥敎主) 남방화주(南方化主) 대원본존(大願本尊) 지장보살(地藏菩薩).[3]

지장보살의 멸정업진언(地藏菩薩 滅定業眞言)[4]

옴 쁘라마르다니 쓰와하[5][6]

지장보살본원경에 등장하는 10지 보살. 범어로는 크시티가르바(क्षितिगर्भ)라고 하는데[7] 이를 의역한 것이 바로 지장(地藏)이다. 한국, 중국, 일본에서 관세음보살과 함께 가장 많이 모시는 보살이다. 중국에서는 4세기 초, 한국에서는 5세기 신라 진평왕 시대, 일본에서는 9세기 무렵부터 신앙이 널리 퍼졌다.

경전에 따르면, 지장보살은 본래 인도 바라문이었는데 부처의 가르침에 귀의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딸의 간청에도 불구하고 부처의 가르침을 비방하고 다녔다. 후에 소녀는 어머니가 죽자 지옥에 떨어졌으리라 생각하여 진심으로 공양하였고, 각화정자재왕여래의 힘으로 지옥 여행을 떠났다. 지옥의 참상을 보고 소녀가 어머니가 있는 곳을 물었는데, 자기가 공양한 공덕에 힘입어 어머니가 무간지옥[8]에서 다른 죄인들과 함께 천상에 올라간 지 3일이 지났음을 알았다. 소녀는 집으로 돌아와 "지옥에 빠진 모든 중생이 제도될 때까지 성불하지 않겠나이다."(지옥미제 서불성불, 地獄未濟 誓不成佛)라는 대원(大願)을 세웠다.

지장보살의 묘사나 불상을 유심히 보면 유독 초록색 머리가 눈에 띄는데, 일반적인 수행자, 승려의 삭발머리를 나타낸 것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살색 대머리로 묘사하는 경우도 있다.[9] 이는 중생을 구제하는데 쉼 없이 영원히 구제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한다.

지장보살은 범어 크시티 가르바(Ksitigarbha)의 의역으로 Ksiti는 땅을 의미하고 Garbha는 모태를 의미하는데 이는 마치 대지와 같이 무수한 종자를 품고 있다고 하여 지장(地藏)이라고 한다. 불교 성립 이전 고대 인도에서는 대지의 신에 대한 신앙이 있었고 만물의 생육을 관장하는 대지모신에서 출발하였다. 즉 불교의 지장신앙은 고대 농경사회에 성행했던 대지모신 신앙의 연속이라 할 수 있다. 지장보살이 전생에 부처의 가르침을 따르는 소녀였다는 점도 그 근거가 될 수 있다. 일설에 의하면 주위에 어려운 자들에게 모든 것을 내어준 결과 벌거벗은 몸이 되었고, 나체를 감추기 위해 땅을 파고 자신을 담았다고 한다.

지장보살은 도리천에서 석가모니불의 부촉을 받아, 석가모니가 입멸한 뒤 미래불인 미륵보살이 출현하기까지의 무불 시대에 육도의 중생을 교화하고 구제한다는 보살이다. 여기서 육도라 함은 지옥ㆍ아귀ㆍ축생ㆍ수라ㆍ사람ㆍ하늘 등을 말한다. 지장보살은 모든 지옥 중생을 구제하고 성불시킬 때까지 부처가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모든 육도 중생을 성불시키는 그날까지 자신의 성불을 마지막으로 미뤘기 때문에 대원본존 지장보살이라 한다.

육도에서 고통받는 중생들이 있는 곳이 바로 지장보살이 있는 곳이며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수많은 분신들을 만들 수 있다. 덤으로 망자들을 저승까지 안내해주는 저승사자의 역할도 한다.

지옥에서는 염라대왕과 대립되는 존재로 표현되지만, 염라대왕은 지장보살에게는 한 수 접고 들어가는 존재다. 그래도 염라대왕과 지장보살은 서로 존중하고 존경하는 사이므로 잔충돌은 많으나 서로를 미워하지 않는다. 공무원으로 비유하자면 청장과 감사 나온 감사원의 높은 분.
위 그림(탱화)을 지장시왕도 라고 한다. 중앙이 지장보살이다.

제일 진광대왕(秦廣大王) - 도산지옥(刀山地獄)
제이 초강대왕(初江大王) - 화탕지옥(火湯地獄)
제삼 송제대왕(宋帝大王) - 한빙지옥(寒氷地獄)
제사 오관대왕(五官大王) - 검수지옥(劍樹地獄)
제오 염라대왕(閻羅大王) - 발설지옥(拔舌地獄)
제육 변성대왕(變成大王) - 독사지옥(毒蛇地獄)
제칠 태산대왕(泰山大王) - 거해지옥(鉅骸地獄)
제팔 평등대왕(平等大王) - 철상지옥(鐵床地獄)
제구 도시대왕(都市大王) - 풍도지옥(風途地獄)
제십 오도전륜대왕(五道轉輪大王) - 흑암지옥(黑闇地獄)

미륵보살이 올 훗날까지 미륵보살을 위해 이승에서 터를 닦고 중생을 구제한다. 지장보살은 그게 자신의 일이며 보람이라고 하니, 진정 자기희생의 보살이다.

지옥의 중생들을 구제하려 지옥을 여러 번 없애버렸지만, 금세 다시 생겨나서 사람들이 들이찬다고 한다. 그리고, 지옥이 다시 생겨나는 이유는 인간들의 욕심 때문이라고.

도상학적으로 일반 보살들과 마찬가지로 화려한 보관에 마니주를 든 모습이었으나, <지장십륜경>이라는 경전의 영향을 받아 중국에서부터 흔히 삭발승려의 모습으로, 머리 뒤에는 서광이 빛나고 두 눈썹 사이에는 백호(白毫)가 나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그는 또한 한 손에는 지옥의 문이 열리도록 하는 힘을 지닌 육환장(六環杖)을, 다른 한 손에는 어둠을 밝히는 마니주(摩尼珠)를 들었다. 지장보살은 고통받는 이들의 요구에 따라 자신의 모습을 바꾸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윤회의 여섯 세계, 즉 지옥ㆍ아귀ㆍ축생ㆍ아수라ㆍ인간ㆍ천상에 상응하는 6가지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대개 에서는 사찰에서 독립적으로 세워지는 명부전(冥府殿)의 주존으로서 신앙받는다. 명부전은 지장보살이 주존으로서 자리잡기 때문에 지장전이라고도 불리며, 명부의 심판관인 시왕(十王)이 있다고 해서 시왕전이라고도 한다. 고창군 선운사에 있는 지장보살이 영험하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지장보살을 지장왕보살(地藏王菩薩)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지장경에 따르면 첫 품에 시방(十方)세계에 모든 부처와 모든 보살마하살이 도리천으로 모여든다. 법화경에 버금가는, 혹은 법화경보다 더 큰 스케일이다. 모든 불보살(佛菩薩)이 있는 곳에서 부처의 찬탄과 부촉을 받은 지장보살은 시방삼세의 가장 제일가는 보살이다. 지장십륜경에서 부처는 어떤 세계의 성문(아라한)과 연각(벽지불)도 지장보살의 공덕을 헤아릴 수 없다고 한다. 지장보살은 시방삼세의 모든 보살 중에서 가장 제일가는 보살이다.

지장보살본원경에 의하면 지장보살의 명호를 하루에 천 번씩 천일에 이르면 마땅히 지장보살이 그 사람이 사는 곳의 토지신을 시켜 그 사람의 목숨이 다할 때까지 종신토록 보호하도록 하게 하고, 그 사람의 집에는 먹을 것과 입을 옷이 풍족하게 되며, 여러 질병이나 뜻밖의 재앙들이 없을 것이며, 마침내 지장보살로부터 마정수기를 받는다고 한다.

현대 한국 불교는 매월 음력 18일을 지장재일로 지킨다.

또한 왼쪽에 도명존자(道明尊者), 오른쪽에 무독귀왕(無毒鬼王)을 협시로 한 삼존 구성을 이루는데, 이를 일컬어 지장삼존이라 한다. 도명존자는 환혼기라는 중국의 영험 설화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양주 개원사의 도명화상이 한 번 죽어서 지옥사자에 의해 지옥에 불려가 지장보살을 직접 본 후, 이 세상으로 돌아와 자신이 저승에서 본 바를 세상에 알리고 그림으로 그린 연유로 지장보살과 관련되는 곳에는 빠짐없이 등장한다. 무독귀왕은 사람들의 악한 마음을 없애준다고 하며 그가 지장보살이 인간일 때에 나타나 여러 지옥에 대하여 설명하고, 그 지극한 효심과 공덕으로 무간지옥에 떨어진 어머니와 함께 있던 이들이 모두 천상에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고 알려주었다고 한다.

2. 중국의 지장보살

중국의 사대 불교 성지 중 하나인 구화산(九華山)은 지장보살의 도량이다. 이는 신라 왕족 출신의 승려김교각이 7~8세기에 이곳에서 수행한 것이 까닭으로, 교각 선사는 별명을 김지장, 지장왕보살이라 하며 지장보살의 화신으로서 추앙받고 있으며, 아예 지장왕보살=지장보살로 여겨지기도 한다.

3. 일본의 지장보살

일본은 지장신앙이 일찍부터 발전해서 지장보살상이 매우 많다. 한국미륵신앙이라면, 일본은 지장신앙이다. 일본에서의 지장보살 신앙은 민간 신앙에 깊이 스며들어있다. 일본인들은 지장보살을 두고 오지조사마(お地蔵様, 지장님) 등으로 친밀하게 부르기도 하는데, 그만큼 지장상은 일본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이렇게 된 건 가로변의 신령 도조신(道祖神)과 지장 신앙이 결부되었기 때문이다.(대체로 이런 식이다)

일본의 저승 설화에서 부모보다 일찍 죽은 아이를 구원하는 역할 또한 지장보살이 맡고 있다. 일본의 절에 가보면 작은 동자상이 여러 개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상이 바로 지장보살로, 아이들을 지켜준다고 하여 세워놓는다고 한다. 특히 빨간 턱받이를 한 지장은 사산(死産), 유산되었거나 낙태된 아이, 혹은 마비키된 아이의 명복을 빌기 위한 일명 미즈코(水子) 지장상이다.

마을 간의 경계나, 마을 중심부, 또는 길가나 삼차로 등에 세워지는 석비나 석상의 형태로 신앙되는 도조신은 마을의 수호신이자 자손번영을 가져다주는 영험이 있다고 숭배받았다. 도조신의 영험은 지장 신앙과도 공통되는 면이 있어, 도조신이 맡았던 '마을을 지키는 경계'의 역할을 지장상이 대신하기도 하는 등, 마치 한국에서 장승이나 돌하르방처럼 취급되었다.

일제강점기 한국에서도 일본인들이 저러한 지장상을 세워놓았는데#1#2, 여느 일본식 종교시설이 그렇듯 침략자들의 상징이었으므로 해방 이후 죄다 부숴버렸고, 링크된 기사에 나온 것 같은 극소수만이 남았다.

참 특이하게도 일본 민담이나 괴담에는 지장보살이 기본적으로 선역이기는 하되 때때로 사람을 해치는 존재로도 나온다. 이는 불교가 퍼진 다른 나라들에선 찾아볼 수 없는 현상이다. 불교 교리에 따르면 부처나 보살, 또는 아라한이 사람을 해하거나 악귀로 타락하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부처나 보살, 아라한 같은 불교의 성인들은 불퇴전(不退轉)이라 하여 수행의 결실을 잃어버리거나 타락하지 않는 경지가 되는 것이 기본조건이기 때문이다. 만약 타락한다면, 애당초 불퇴전을 얻지 못한 자였고 따라서 성자도 아니라는 증명이 될 뿐이다. 그런데 일본의 민간신앙이나 호러물에는 지장보살이 인간들에게 잊혀져 점차 영락하여 사악한 존재가 되거나 하는 이야기들이 꽤 있다. 아마 불교가 신토와 융합하면서 생긴 특이한 현상인 듯.[10]

3.1. 지장상에 대한 설화

이렇게 일본의 곳곳에 세워진 지장상들에는 갖가지 괴담도 있고 전설도 있다. 이야기에 따라서는 사람을 해치는 요괴 같은 역할도 하거나, 동자가 지장상이 되었다거나, 지장상이 동자로 변했다거나 하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지장상들의 전설을 지장보살 그 자신이라 보는 건 그릇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간혹 이 같은 일본의 독특한 지장 신앙을 이해하지 못하고 『지장상 = 지장보살』로 보는 경우가 있는데, 지장상의 요괴 혹은 지장상이 보은을 했다거나 하는 옛날 이야기들의 지장들은 보살과는 다른, 별개의 존재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

한국에서는 돌미륵이 비슷한 역할을 하는 듯. 비슷한 것으로 불상이 요괴가 되는 황금귀라는 것도 있다.

4. 대중문화에서의 지장보살

일본에서는 발음의 유사성을 이용해 자동(自動, 지도우)과 지장(지조우)을 엮는 언어유희가 있다.

5. 관련 문서



[1] 지장보살을 보신 전각이라고 해서 지장전, 명부를 다루고 있다고 해서 명부전, 저승10왕을 모시고 있다고 해서 시왕전, 지옥을 다룬다 해서 노골적으로 지옥전, 영혼을 기원한다고 해서 영원전, 저승의 거울을 보여준다고 해서 업경전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2] 지장전에는 지옥 중생을 재판 중인 염라대왕이 재판 도중에 갑자기 나타난 지장보살을 보고 당황해하는 모습도 있다. 염라대왕도 겉으로는 지장보살에게 예의를 표하지만 아마 속으로는 내심 불편해하는 듯 하다.[3] 유명교주는 어두운 세계의 교주라는 뜻이고, 남방화주는 남염부제(우리가 사는 지구)를 교화하는 주인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대원본존은 일체 모든 중생이 모두 성불한 뒤에야 자신이 마지막으로 성불하겠다고 세운 대원(大願)에서 비롯됐다.[4] 불설다라니집경에서는 지장보살법신인주(地藏菩薩法身印呪)라는 명칭으로 나온다.[5] 산스크리트어는 ॐ प्रमर्दने स्वाहा 한국어로 부르면 옴 바라 마니다니 사바하[6] 대정신수대장경 밀교부 불설다라니집경(佛說陀羅尼集經)에 나오는 진언이다. 이 진언을 지녀서 수행한다면, 지장보살의 법신상(法身相)의 모습에 곧 들 수 있고, 마지막까지 닦는다면 지장보살의 대원공덕(大願功德)을 성취하여 곧 이 대사(大士)의 화신(化身)이 된다고 한다. 이 말을 풀이하자면 지장보살의 법신과 이 진언을 외우는 사람의 법신이 서로 계합하여 결과적으로 지장보살과 동일인이 된다는 뜻이다. 이 진언을 외울 때는 당연히 마음 속으로 외워야 한다. 그래야 공성(空性)에 들어가 지장보살과 상응하기 때문이다.[7] 범어는 Ksitigarbha(크시티가르바) 다른 경전에서는 지장보살, 지지보살, 묘당보살, 무변심보살로 번역된다.[8] 불교에서 말하는 지옥 중 가장 뜨겁고 고통스러운 곳이다.[9] 완전히 대머리로 묘사하는 건 한국보다는 중국이나 일본에서 더 자주 볼 수 있다.[10] 오늘날 일본 괴담에서는 주로 불상의 껍질만 뒤집어 쓰고 대신 숭배받던 악귀라는 설정으로 등장한다.[11] 마법천자문으로 유명해진 김규홍이 쥬니어챔프에서 연재했던 만화. 단행본 딱 1권 나오고 연중. 여담으로 염라대왕이 여자로 나와서 진광대왕과 결혼했다는 엽기적 설정이 있었다.[12] 일본 각지에 있는 지장상이 승격한 것. 이를 보고 '지장보살이 염라대왕이 된다니'라며 비웃는 예가 종종 엿보이지만, 일본 민담에서 지장상과 지장보살은 어디까지나 별개의 존재임을 이해하지 못했기에 나오는 반응에 불과하다.[13] 마법의 숲에 있던 지장보살상이 숲의 마력으로 인해 변이되어 태어난 마법사이다. 골렘과 비슷한 존재라고 한다.[14] 계약, 언약, 규칙으로 이루어진 마법을 무효화시킨다. 이로 인해 소환수 같은것도 피만 묻히면 순삭된다.[15] 다 친형제자매가 아니다. 누나는 예전의 사건으로 인해 진율이 지상에 강림하게 된 계기를 만든 마법사고 동생들은 저승 문턱에서 어린 시절의 진율에게 구원받은 야차, 나찰, 수라다.[16] 이전에도 오니마루 미키와 상대의 요리를 먹고 평가를 내리는 요리대결을 했을 때 술로 삶은 돌을 내놓자 우격다짐으로 먹은 전적이 있다.[17] 65화에서 밝혀진 금강선생의 진짜 이름이다.[18] 아케이드버전은 상하좌우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지만 메가드라이브용은 좌우이동만 가능하다.[19] 컵라면 뚜껑 덮개, 다키마쿠라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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