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0-21 22:02:53

유체이탈

1. 개요2. 설명3. 그 외4. 서브컬처에서의 활용도
4.1. 유체이탈을 경험한 가상의 캐릭터
5. 관련 문서

1. 개요

幽體離脫

몸에서 이 빠져나가는 것을 두고 이르는 오컬트 용어. Astral Projection이나 Out-of-Body Experience의 약자인 OBE로 표현될 때도 있다.

에서 자기 모습을 내려다보거나, 평생 단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는 곳을 가거나 했을 때, 영혼이 육체에서 빠져 나가 따로 활동한다는 가설이다.

2. 설명

물론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가설에 불과하며[1] 애초에 영혼의 존재조차 확실하게 증명되지 않은 입장이니 전제조건 자체가 과학적으로 풀어내기 매우 어려운 위치에 있다.[2] 비과학 범주에도 일부 속하지만 종교적 요소와도 겹치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비과학이지 반과학은 아니다.

아주 기초적인 유체이탈 상태는 뇌의 두정엽 오른쪽 각회를 전기적으로 자극해서 인위적으로 유도할 수도 있다고 하며, 수의학에서 주로 쓰이는 마취제의 하나인 케타민(Ketamine)의 특정한 부작용으로 유사 유체이탈을 겪을 수 있다는 사례[3]가 보고되기도 했다.

과학적인 가설로 유체이탈은 '임사체험'을 겪는 그 순간동안 필연적으로 뇌에 가해지는 저산소성 스트레스로 인해, temporal-parietal 영역의 일부가 오작동하여 마치 '내 영혼이 빠져나와 내 몸을 바라보는' 현상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저산소증은 세포수준에서의 산소 공급과 수요의 불일치가 원인인데 호흡에 전혀 지장이 없는 일반인이 많이 경험하는 현상이라는 점에서 이 가설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임사체험(여기에서는 유체이탈 현상에 한해서 보도록 하자)은 뇌에서 죽기 직전에 고통을 잊기 위한 방어기제로 엔돌핀 수치가 보통 때의 10배에서 20배로 늘어나기 때문에 경험하는 환각이라는 가설은 앞의 죽음의 상황에 처하지 않는 일반인들이 유체이탈을 많이 경험한다는 점에서 정면으로 부정된다.

3. 그 외

도교에서도 시해(尸解)라고 하여 유체이탈과 비슷한 방식이 있었다. 오랜 수행의 결과로 육체에서 혼백만 빠져나가 신선이 되고, 육체는 사라지는 도술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이로 인해 도를 닦다가 홀연히 세상을 떠난 도사들의 죽음을 두고 "시해선(尸解仙)이 되었다"고 일컫는 경우도 많았다. 물론 육체가 남지 않는 시해선이 되기란 매우 어려웠기에, 시체가 남는 시해선의 이야기도 많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조선 중기의 권신 이귀가 말년에 유체이탈을 경험했다는 야사가 전해져 오고 있다.
말년에 병들어 인사를 분별하지 못할 지경이어서 자손들이 밤새 둘러앉아 지키고 있었다. 그런데 새벽 닭이 우니 문뜩 깨어나 한 아랫사람을 부르니 곧장 아무 마을에 가서 호조 서리 집을 찾아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오라고 했다. 심부름 갔던 사람이 돌아와 아뢰기를, "가 보니 호조 서리 집에서 무당을 불러 신굿을 크게 하고 있는데, 특히 '연평대감(이귀)' 상을 성대하게 차려놓고 노래하고 춤추며 요란하게 굿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고 말했다. 이귀는 다음 얘기를 했다. 밤에 자신의 영혼이 육신에서 떠나 날아서 큰길을 따라 가는데, 문득 장모님이 광주리를 옆에 끼고 오기에 인사하니, 장모님은 지금 어느 마을 호조 서리 집에서 신굿을 하고 있으니, 거기 참여하러 가는 길인데 서랑도 함께 가자고 했다. 그래서 같이 가니 과연 호조 서리 집에서 크게 굿을 하면서 무당이 귀신들을 불러 맞고 있었다. 이귀가 들어가니 참석했던 귀신들이 모두 기립했고, 음식상 앞에 가서 각종 음식의 냄새를 코에 쏘이니 저절로 배가 불러지는 것이었다. 이러고 나와 장모님을 작별하고 집에 오니 자신의 육신이 완연하게 자리에 누워 있었고, 그 육신 가까이 가니 어느덧 깨어났다. 그런데 분명히 꿈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ㅡ 《한국문헌설화5》, 김현룡, 건대출판부, 2000. 205-206쪽-

개그맨 이봉원이 개그맨 활동시절 실제 유체이탈을 경험해 요절한 자신의 동생을 만났던 일이 있다. 해당 항목 참조.

미국의 전설적인 배우 셜리 맥클레인이 유체이탈 체험을 한다고 80년대 이후 강렬하게 주장하고 있다.

일본에서 실제로 이 실험이 성공한 사례가 있다 카더라. 믿거나 말거나....일리가 있나. 裏ホラー , 우라 호러 라는 일본의 페이크 다큐 프로그램 영상이다. 호기심 천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방식의 실험을 해서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심령사진은 아닌데, 셔터가 작동하는 순간 피사체가 급격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해당 인물만 초점이 안 잡혀 흐릿하고 역동적으로 찍혀버린 경우를 가리켜 영혼이 빠져나가는 것 같다 하여 '유체이탈 사진'이라고 농담삼아 부르기도 한다.

이와는 별개로, 자기가 해오던 말과 행동이 불일치[4]하거나, 감정이나 영혼 없듯이 멍하니 대본 읽듯이 하는 발언 또는 자신의 지위와 책임을 망각한 채 남에게 그 책임소재를 추궁하는 발언 등을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흔한 예[5]

심지어는 일반 블로거들조차도 실제로 생생했던 유체이탈을 경험한 내용을 다룬 글을 올린 것을 보면 유체이탈 현상을 환상이라고 여긴다 할지라도 그 환상을 만들어 내는 기전에 대해서는 충분히 연구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겨진다.

4. 서브컬처에서의 활용도

서양의 서브컬처에서는 아스트랄 프로젝션(Astral Projection) 이라고 부르며 동양의 서브컬처에서는 아주 오랜 옛날부터 단골소재로 쓰이고 있었고, 오늘날에는 일본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가볍게는 머리에서 혼이 빠져나가는 연출을 예로 들 수 있으며, 아예 이걸 주특기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4.1. 유체이탈을 경험한 가상의 캐릭터

주특기이거나 해당 캐릭터의 아이덴티티인 경우는 ☆표.

5. 관련 문서



[1] 바리에이션으로 유체이탈 도중 현실의 누군가가 자신의 몸을 건드리면 (영혼이 빠져나간 몸) 육체와 영혼의 끈이 끊어져 영영 자신의 육체로 돌아올 수 없다는 것도 있다.[2] 다만 신경생리학이나 뇌과학 등의 영역에서 내세우는 가설 중의 하나로, 무의식 단계에서 들어오는 감각 정보를 재구성해서 몸 밖에서 보는 이미지로 구현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물론 이 역시 말 그대로 가설 단계라서 제대로 된 실험조차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왜 몸밖에서 보는 이미지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설명이 불확실하다.[3] 사람에게 쓰일 시절에 수술 도중 유체이탈을 겪었다는 이야기가 가끔 나왔었다.[4] 즉 A라고 주장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와 완전히 반대되는 B라는 행동을 하는 경우[5] 푸틴이 범인이라는 점은 아직 썰에 불과하지만 유력한 용의자라는 점을 볼 때 황당하단 의견이 많다.[6] 레거시에서는 거의 아이덴티티급으로 자주 사용했다.[7] 양부적의 힘으로 썼다.[8] 포켓몬스터 XY 31화 오박사의 도감 홀로캐스터 코너에서 야느와르몽에게 당한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