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86 -에이티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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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그놀리아 공화국 サンマグノリア共和国 Republic of San Magnolia | |||||
국기 | 국장 | ||||
1782년 ~ 2149년 (367년) | |||||
성립 이전 | <colbgcolor=#fff,#1f2023>군주정(왕국으로 추정) | ||||
멸망 이후 | 기아데 연방 공화국(보호령) | ||||
인문 환경 | |||||
인구 | 총인구 | 백계종 (수 천만) 콜로라타 지역 타 인종(약 1000만명) | |||
민족 구성 | 백계종 | ||||
에이티식스 | |||||
표어 | 자유와 평등(Liberté et égalité:리베르테 에트 에갈리테) | ||||
공용어 | 불명[불명] | ||||
공용 문자 | 불명[불명] | ||||
군대 | 에이티식스, 산마그놀리아 공화국군 | ||||
정치 | |||||
정치 체제 | 공화정 (파시즘 독재정) | ||||
정치 이념 | 민주주의(명목상), 통제민주주의, 우익대중주의, 파시즘, 국수주의[3], 전체주의 | ||||
정부 요인 | 국가 원수 | 대통령 | |||
역사 | |||||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folding [ 정보 더 보기 ] {{{#!wiki style="margin: -5px -1px -11px" | 1782년 | <colbgcolor=#fff,#1f2023> 군주정 붕괴 혁명 산마그놀리아 공화국 건국 | |||
2139년 | 기아데 제국의 전면침공 백계종과 에이티식스 분리법안 발의 에이티식스 강제 징집 및 그랑 뮬 건설 | ||||
2149년 | 레기온의 제1차 대공세 산마그놀리아 공화국 멸망 기아데 연방 공화국에 흡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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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의 라이트 노벨 86 -에이티식스-에 등장하는 가공의 국가.2. 이전 역사
2.1. 산마그놀리아 왕국
현실의 라오스 왕국, 에티오피아 제국, 아프가니스탄 왕국, 이라크 왕국, 이집트 왕국, 이란 제국, 튀니지 왕국 처럼 왕실이 힘도 못 쓰고 그대로 쿠데타로 멸망한 국가다.원래의 정상적인 왕실이 있었으나 왕실의 정책과 무능에 불만이 있었던 군부와 극단적인 강경파와 일부 대신들과 귀족들 그리고 우익적인 민간인들에 의해 왕실 구성원 대다수가 총살형을 당했다.
정작 백성들을 이해하고 이들의 편을 서서 왕족을 배신하고 쿠데타를 일으켜 성녀라고 칭송 받았던 인물 이었던 산마그놀리아 왕국의 마지막 공주도 토사구팽을 당해 버림패로 쓰이는 장기말 이었던 것도 문제 였다.
3. 첫 단추부터 잘못 낀 나라
성녀 산마그놀리아의 아래에서 창백할 정도로 하얀 피부와 은발/은색 눈이 특징인 백계종(알바)이라는 인종에 속하는 사람들에 의해 시민혁명을 거쳐 건국된 작중 세계 최초의 근대 민주제 국가로 자유, 평등, 박애, 정의, 고결함을 나타내는 오색기를 국기로 삼고 있으며 공화국민들도 이를 자랑스러워 하지만 전쟁이 발발한 이후 영토가 85구로 상당수 줄어들면서 자유, 평등, 박애, 정의, 고결함, 국가적 위상으로 대표되는 민주주의의 흔적들에 관해서는 그런 거 하나 찾을 수 없는 심각할 대로 심각해진 부조리와 극단주의, 인종차별, 국민일체감 상실, 내부분란 등의 격심한 사회 갈등과 이데올로기가 판을 치는 거대한 막장국가이자 파탄국가로 변해버렸다.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에이티식스라는 단어는 작품 내적으로는 백계종 이외의 다른 모든 인종[4]들을 몰아 넣은 공화국의 콜로라타 지역에 위치한 강제수용소인 86구와 그 수용자들인 백계종을 제외한 유색인종들을 뜻하는 말이다.
1권 후반에서 블라디레나 밀리제와 제롬 칼슈타르 준장의 대화로 밝혀지지만 사실 산마그놀리아 공화국은 원래는 정상적인 국가였다가 막장국가가 된 것이 아니라, 구 산마그놀리아 왕국을 무너뜨리고 난 이후의 태생부터 근본도 없는 썩을 대로 썩어빠진 모순 위에 세워진 전체주의 파시즘 막장국가였다. 성녀 마그놀리아의 상징성만 필요했던 혁명정부는 왕정전복 이후 개국공신이자 국민들을 위해 민주혁명에 기여한 혁명가인 성녀를 비밀리에 유폐시켜 그대로 옥사시켰다. 시초 자체가 죄악으로 시작했으며 성녀를 토사구팽해 죽인 주제에 바로 그 성녀의 이름을 국가 이름에 쓰며 내걸고 있는 것 자체가 크나큰 고인모독이자 원죄 그 자체인 것.
애니메이션에서는 이런 설정이 조금 작위적이라고 느껴졌는지 알려지지 않은 정보가 아닌 마치 레나도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을 말하듯, 그 성녀를 이용 가치가 없어지자 처형한 비열한 국민들의 나라라고 말했다. 실제로 성녀가 죽은 것은 당시로부터 수백 년 전의 역사적 사건인데, 칼슈타르 준장이 알려지지 않은 비밀을 알고 있다는 것은 조금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다.[5] 애니의 설정 변경은 소설 본편에도 반영되어 11권 전쟁 초기 당시 책임을 뒤집어씌울 희생양이 된 유색인종의 호송 임무를 맡은 칼슈타르의 시점에서 왜 성녀가 옥사당했는지가 설명된다. 시민이 아니니까. 혁명을 이끈 장본인임에도 구 왕국의 왕족이라는 이유를 들어 토사구팽당했던 것.
3.1. 죽어가는 공화국
건국 이후 기아데 제국과의 전쟁이 발발한 뒤 기아데 제국의 통제불능 살인기계이자 무인기, 레기온과의 오랜 전면전 상황으로 국토를 잃어가며 농경지가 줄어들고 여러 국가와의 통신도 단절되어 식량 수입도 불가능한 상황으로 인해 합성 고기, 합성 계란, 합성 밀가루, 합성 커피같은 합성 식품과 가뜩이나 없는 살림을 쥐어짜며 생산한 전시 물자들의 생산으로 연명하였고 백계종으로 구성된 공화국의 높으신 분들은 이러한 끝이 보이지 않는 기나긴 전쟁으로 인한 국가 중대의 위기 속의 국민의 불만을 철저하게 이용하고 매도하는 데에 성공해 백계종 우선 정책 및 타 인종 강제수용소 정책을 시행하게 된다.이는 공화국 땅에서 태어나 공화국에서 정착하고 있던 다민족의 사람들마저 피부색, 머리 색, 눈동자 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강제로 수용소로 끌고가는 것도 모자라서 이들에게 가족들이 다시 시민권을 가지게 하고 싶다면 군대에 지원해서 전사했을 시 나머지 가족들에게 시민권을 돌려준다는 거짓말과 감언이설로 이들을 총알받이로 취급하며 형벌 부대로 전락시켜 사지로 내몰았다. 당연히 에이티식스 부대에 대한 제대로 된 보급은 기대할 수 없어서, 주인공 부대인 스피어헤드 전대만 해도 식량 보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기에 직접 사냥이나 채집을 하고 가축을 기르고 농사를 지으면서 제대로 보급되지 않는 식량을 자체적으로 보충하는 모습을 보인다. 보기에는 명랑한 일상 같아 보이지만 실상은 이미 제대로 된 현대 국가의 정규군이라곤 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또한 수용소에 있는 사람들은 돼지 취급하며 사람 취급도 안 하는 것은 물론 85구 이내에 사는 거주민에게 세금을 안 걷고 이들에게만 가혹한 세금을 걷는다. 더욱이 노인과 병약한 자는 노역장에 보내고 아이들은 인체실험에 사용하여 레이드 디바이스를 개발하고 공화국이 아기를 밀매하여 공화국민에게 장기이식 수술을 하게 하는 등 사람이라 하기도 힘든 악마적이고 악랄한 인종차별 정책을 시행함으로서 국민일체감의 상실을 수행해왔다.
또한 이런 악랄한 인종차별, 인권유린 정책은 어마어마한 수의 이산가족을 만들어내기도 한 것으로 보이는데, 스피어헤드 전대의 정비반장인 레흐 알드레히트 중위와 그 가족들의 사례가 대표적인 예이다. 알드레히트 중위 자신은 백계종이었지만 아내와 딸은 에이티식스여서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생이별을 할 수밖에 없었고 알드레히트 중위는 강제징병당한 처자식과 어떻게든 재회하고자 머리를 물들이고 전장에 나서게 되었지만, 이미 그의 처자식은 레기온에게 전사한 다음이었다고 한다. 산마그놀리아 공화국의 사악하고, 인간의 악의의 끝을 보인 악독한 인종차별, 인권유린 정책이 만들어낸 비극이 어떤 것인지를 드러내는 에피소드 중 하나이자 이런 비극에서 백계종들도 결코 자유롭지 않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더욱 한심하고 개탄스런 점은 이렇게 극단적인 파시즘주의, 전체주의에 막장화되기 이전의 기아데 제국+레기온 침공 이전에는 에이티식스로 전락하기 전의 타 인종들과 어울려 살았던 다민족국가이자 정상적인 민주주의 국가였으나[6], 점차 수세에 몰려가고 공화국군의 전력이 레기온 상대로 격심하게 소모되는 비참한 상황[7] 앞에 점차 공화국의 정신과 헌법마저 변질될 대로 변질되어 국가가 이렇게 하루하루 피폐해지고 무너져가는 이유의 분노의 화살을 타 인종들에게 근거 없이, 논리 없이, 자각 없이 돌려 그들에게 일방적인 전범 낙인을 찍고 사지로 내몰며 민주주의의 몰락과 국민일체감, 국민정체감의 상실을 불러 건국기 시절 태생부터 암약하고 있던 사회문제 및 사회갈등을 촉발시켰고, 뒤이어 극단적인 파시즘과 전체주의 노선으로 빠지고 말았던 것이었다.
또한 전쟁 중이라는 비참하고 잔인한 현실을 극복하려고도, 마주하려고도 하지도 않고 "레기온들과 한번 싸워보니까 너무 강하고 어차피 막을 수도 없으니 그것을 만들어 우리나라에 전쟁을 걸어온 기아데 제국 놈들과 한통속인 비국민인 86(에이티식스)들에게 국방을 맡기고 편하게 살래" 식으로 외면하며 거짓뿐인 평화에만 찌들 대로 찌들어 현실부정이나 하며 편하게 사려고 하는 것은 물론이요, 시민권을 가진 사람들 대부분은 전투는 전부 에이티식스 출신 사람들에게 떠맡길 뿐 레나처럼 백계종으로 된 안보의식이 출중한 참군인도 별로 없다. 레기온과의 전쟁으로 인해 제대로 된 정규군의 대부분이 와해되었기 때문이었으며, 그들이 와해된 빈자리들은 원작 라노벨과 애니메이션에서 묘사된 대로 파시즘의 광신에 물들 대로 물든 실력과 능력도 없고, 대놓고 상관 앞에서 음주나 흡연 등을 하며 백날천날 늘어져 있는 나태함과 직무유기를 밥 먹듯이 해대는 훈련과 군기도 개판인 어중이떠중이 오합지졸들이 입대하였다.
게다가 자신들의 잘못을 끝내 인정하지 않는 한심스럽고 뒤떨어진 시대착오적이고 이기주의적인 태도도 많이 보인다.
타국과의 운용 군사장비 면에서 보자면, 산마그놀리아의 주력병기이자 보행전차(펠드레스)인 저거노트는 레기온보다 성능과 화력부터 크게 뒤떨어진다. 각 국가들의 펠드레스들의 제원(전고, 전폭, 크기, 무장 탑재량) 등등을 세세히 보면 현실의 주력전차와 맞먹는, 레기온에 맞먹는 체급이자 제대로 된 기갑병기인데 비해 저거노트는 거의 화력만 쎈 대충 만든 경장갑차, 아니, 하다못해 트럭에다가 철판보강을 대충 하고 딸랑 대전차포 혹은 무반동포와 기관총 한두 정 대충 달아놓은 테크니컬 수준이다. 게다가 인공지능이라도 탑재된 레기온보다 자율 운용 기능이 없는 유인병기인데 이를 보충하기 위해서는 사람을 탑승시켜야 했다. 그런데 이때 국가의 높으신 분들은 "86구에 사는 '인간'은 없다. 그렇기에 86구가 조종하는 병기는 유인기가 아니다." 라는 궤변을 시작으로 개똥철학급의 합리화를 시전함은 물론 장교들에게 저거노트의 성능에 관해 안 좋은 이야기를 하면 교정국에 끌려가 심하면 유치장 신세를 져야 하거나, 정신교육 자료 시청 및 사상검증교육을 강제로 받아야 할 정도로 비밀경찰들이 악랄하게 통제하며, 어용 언론과 가짜뉴스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무의미하고 허울만 좋은 승전 소식만을 올려보낼 뿐이다. 애니메이션 1쿨에서 이를 반영하여, 레나가 생도들의 수업을 참관하던 중에 교수의 궤변에 참지 못하고 결국 생도들의 앞에서 저런 썩어빠진 거짓과 음해에 속지 말라고 열변하는데, 이를 지켜보던 비밀경찰 한 명이 듣기 싫다는 투로 나가버린다. 거기다 저거노트가 유인기가 된 이유도 뛰어난 수준의 인공지능 연구를 하던 신에이 노우젠의 아버지 레이샤 노우젠을 징병해서 소모해버렸기 때문이다. 그가 연구하던 자율학습 인공지능이 파이드로 성장하여 어떤 활약을 했는지를 보면 삽질도 개삽질이 따로없는 수준.
게다가 레기온 기기를 분석한 결과 수명 기한이 2년 밖에 안 남았으니 2년만 버티면 된다는 매우 낙관적인 정보만 철석같이 믿고 있으며 레나가 자기 독단으로 가동 가능한 155mm 요격포 포대들을 사용하여 포격지원을 시행했을 때 3할이 정비 불량에 포탄의 5할이 불발이라는 엄청난 문제점이 있음을 상부에 보고하여 창정비 요청을 계속 요청하였음에도 문제 없다며 정비 지원 따윈 나몰라라하는 식으로 무시하였고 망령[8]에 대한 정기적인 존재 보고에도 인간도 아닌 짐승들의 헛소리라며 무시하였다.
애니메이션에선 1화부터 산마그놀리아 공화국군의 상황을 보자면, 레나의 직장인 국방성에 근무하는 백계종 하급 장교들이 대낮부터 원 스타 상급장교 이자 상관인 주인공 레나 앞에서 경례도 제대로 하지 않고 맥주병으로 음주를 하고 도박을 대놓고 하면서 상관 예우도 나몰라라 하는 것도 모자라 에이티식스 출신이 자기 험담을 했다고 쌍욕과 구타를 해대는 등, 국가의 군대로써 제대로 기능조차 못할 썩을 대로 푹 썩은 무능력자와 직무유기자, 상명하복 불복종자들의 마굴이라는 상황이라는 것을 원작 못지않게 여실히 보여주며 시작한다.
3.2. 공화국의 멸망
공화국도 아무리 전시라지만 수많은 에이티식스를 그동안 무자비하게 착취하고 탄압한 것과 전쟁에서 살아남은 이들에게 줄 그동안 인권유린에 대한 보상금과 공적을 인정하면 엄청난 돈이 깨진다는 것과 타 인종 탄압 및 행하던 인체실험 등이 밝혀지면 대외적 이미지가 실추될까봐 스피어헤드와 같이 정예병들을 활용하기는 커녕 이들을 사지로 강제로 내몰아서 전멸시키려고 하는 거대한 병크를 저지르는 것도 모자라서 2년 안에 이들을 전부 말살시키고 흔적을 없애고 연구자료 및 병사 기록도 전부 전량 폐기할 예정이었다. 생존한 스피어헤드 전대가 기아데 연방에 합류한 이후 제대로 된 인적, 물적 지원을 받으며 세운 초월적인 전공들을 고려하면, 만약에 소모품으로 활용하지 않았다면 굉장한 군의 인재들이자 소중한 국가전력이요, 자주국방의 한 축이 되었을 것이다. 심지어 이들도 최대 활동기간이 5년이라는 제한이 걸려버렸는데, 만약 제대로 된 지원으로 5년 임기가 아닌 더 장기간 복무했다면 더욱 그랬을 것이다.그러나 결국 이들이 저지르던 수없는 악행과 범법 행위들은 뿌린 대로 거두리라는 속담에 걸맞게 부메랑이 되어서 총체적인 국가의 멸망을 부르게 된다.
애시당초 국가의 안보를 노예들(2등 국민)에게 맡겨놨으니 멸망하지 않은게 이상한 상황이다. 현실에 존재하는 그 어떤 국가들도 이런 식으로 개막장인 국가는 없었다. 카미카제나 반자이 돌격같은 인권따윈 밥 말아먹은 막장 자살 공격을 행하던 일본 제국도 조선인들을 강제노동에 동원했지만 반란이 터질까봐 전쟁에 동원하지는 못했다. 우리 역사에서의 비슷한 예로 게르만 용병들에게 국가 안보를 맡겼다가 시원하게 망한 서로마가 있었고 노예병 제도를 만든 오스만 투르크가 있긴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서로마의 경우 그래도 게르만 용병에게 봉급은 꼬박꼬박 제때 지급해줬고 그 게르만 용병도 말이 좋아 게르만인이지, 사실상 서로마인이나 마찬가지였다. 노예병(예니체리) 역시 왕권강화의 일환으로 조직한 거고 이후 이들도 귀족화해서 호의호식하고 살았다.
기본적으로 국가의 방위를 수행하는 집단은 지배계층이거나, 아니라고 해도 복무의 대가로 지배계층으로의 진입을 보장받는 사람들이었다. 병역이 일반 국민에게 의무가 된 것도 국가총력전이 일상이 된 근대 이후 귀족의 특권을 폐지하거나 귀족들 본인이 살기 위해 스스로 내려놓는 대신 국민에게도 자신들이 진 국방의 짐을 같이 질 것을 요구해서 가능해진 것이었다.
지속적으로 여러 전장을 거치며 수많은 전투 경험을 쌓고 단련되어 최전선에 배치한 특수부대급 최정예화+대 레기온 전문 교관급이 된 에이스 부대원들을 그저 말살하기 위해 사지에 내몰면서 주인공 레나가 계속 요청했지만 귓등으로도 안 들으려 하는 눈가리고 아웅하는 상부의 멱살을 잡고 흔들고 협박과 닦달을 가해서라도 계속 요청하였던 보충병력도 끝끝내 제때 안 보내준 덕분에 북부 전선 핵심 최전선 기지의 방어력이 매우 약해졌다.
결국 건국제 당일, 야전교범대로라면 당번을 세워서 핸들러 역할의 장교들이 동조하여 휘하 전대들과 함께 24시간 교대근무 로케이션으로 감시를 했어야 하지만 평화에 찌들 대로 찌들고 기강마저 해이해진 모든 장교들이 축제에 나가 술 마시고 떠드는 사이 약해질 대로 약해진 전선으로 레기온의 대부대가 열차포형의 포격지원과 함께 일제히 파고들고 말았다.
게다가 평상시 86구 사람들에게 했던 탄압 정책으로 최전선을 방어하던 블랙버드같은 에이티식스 프로세스 부대원들은 어차피 노예취급받나 레기온에게 죽나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한 건지 함락 당하기 직전까지(=자신들이 죽기 직전까지) 담당 핸들러에게 뚫렸다는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 이들이 마지막으로 교신한 것은 담당 핸들러들이 아닌 바로 다른 지역을 방어하던 같은 에이티식스 프로세서들이었고, 내용도 "드디어 우리의 싸움이 끝났다. 우리들 모두 수고했다"라는, 비참하게 죽기 직전이라는 걸 감안해도 매우 담담하고 후련해보이는 내용을 전파하고 "꼴좋다" 라는 공화국에 대한 저주섞인 단말마를 남기고 끝까지 싸우다 산화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블랙버드가 오른쪽 다리가 잘려나간 상황에서 레기온이 다리를 통해 자신을 공격하려 하자 백계종들을 비웃으며 저주하고 폭탄을 터뜨린다. 그 외에도 오른팔이 잘려나간 프로세서, 저거너트에서 내려 전의를 상실한 채 비참하게 울고 있는 프로세서가 레기온과의 교전 도중 모습을 비춘다. 그들에게 공화국의 백계종인 지배층들은 레기온이랑 다름없는 내부의 적이자 불구대천의 원수이었던 것이다. 이는 평상시 탄압 정책에 대한 소소한 복수라고 하기에도 뭐한 그저 그동안 당해왔던 앙갚음의 집합에 불과했다.
결국 다음 방어라인들도 하나같이 적의 접근 여부를 파악하지 못하고 급작스러운 레기온 대군세의 기습으로 무력하게 도미노마냥 뚫려버렸으며 이들의 진격을 저지해야 할 요격포는 레나가 요격포가 정비 불량이라는 보고와 수리 및 재보급 요청을 여러 차례 하였음에도 유능하고 명석한 깨어있는 부하의 간언과 보고마저 끝끝내 눈 가리고 아웅하고 우롱하며 들어처먹지를 않으려 했던 한심하고 무능력한 공화국군 상부는 그동안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무시일색에 정비를 제때 해주지를 않았기에 요격포는 제 기능을 못 하거나 장거리 포병형 레기온인 스콜피온들과 대전차포병형 레기온인 슈티어에게 아무것도 못하고 대포병, 대전차포 사격으로 무력화되거나 레기온의 접근을 막기 위해 깔아둔 대전차지뢰의 유폭에 자멸하며 손쉽게 무력화되었다.
마지막으로 레기온을 막기 위해 세운 거대한 벽이자 최후의 요새인 그랑 뮬마저 초장거리 레일건을 탑재한 열차포형 레기온인 모르포에 의해 공화국의 프로파간다가 무색하게 허무하게 뚫려버리면서 아비규환 상태가 된다. 경보가 울리며 그랑 뮬을 넘은 군세가 침입한 영상이 방영되었음에도 '실제'로 레기온을 본 적 없는 군인들은 이러한 현실을 모른 채 지금 '영화 틀어주는 건가?' 라며 느긋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이 경보가 정말 안타까운 점이 설정에 따르면 전쟁 초기 백계종이 다수였던 때의 개념있는 군인들이 거의 다 죽고 이젠 극소수만이 남은 상태에서 실제로 울리지 않길 바라면서도 경고 목적으로 설치한 기능으로, 설치한 후 다들 전선에서 싸운 끝에 죽어서 이를 알고 있는 사람이 거의 남지 않았다. 물론 해당 경보에 대해 규범이나 설명서를 만들어 놓았겠으나, 전장보고서 조차도 안 읽는 판국에 이를 숙지한 장교가 많을 리가 없었다.
에이티식스를 제외하면 산마그놀리아 공화국에서 레기온의 자료가 아닌 "실물"을 직접적으로 보고 크나큰 목숨의 위태로움과 공포를 느꼈고, 그 위험성과 경악할 만한 악의와 세상에 대한 원한으로 가득 찬 끔찍하고 먹먹한 이데아를 잘 인지하고 있는 사람은 어렸을 때 사고로 마주친 블라디레나 밀리제와 당시 실제 참전했던 제롬 칼슈타르 준장 정도밖에 없었다.
공화국군 상층부가 그제서야 부랴부랴 상황 판단을 할 즈음에는 이미 요새가 함락되고 85구 행정구 이내에 레기온이 들어오는데 성공하여 민간인에 대한 마음 없는 기계들의 무자비하고 일방적인 대학살극이 진행되고 있었다. 결국 그렇게 공화국은 저항이란 저항도 해보지도 못한 채 1주일도 안되어 허망하게 전 국토가 레기온에게 함락되며 완전히 공중분해 수준으로 전락해 생지옥급 연쇄반응을 일으키며 멸망하였고, 건국제에 가지 않고 에이티식스들에게 합류해 방어준비를 마쳤던 레나를 비롯한 그녀의 가신단[9]은 남부 전선에 위치해 있었기에 정비할 시간이 조금이라도 더 있어서 저거노트와 무기, 생필품을 생산하는 공화국의 무인화된 거대한 군수공장 단지와 산업단지가 있는 남부 지역의 공업지구를 빠르게 확보하여 그곳을 진지공사를 진행해 요새화하여 거점으로 삼았고, 일부 소수의 레나처럼 개념잡힌 전 공화국군 잔존 군인들[10]은 에이티식스 출신 부대원들을 데리고 군사거점들을 빠르게 요새화하여 지키는 자도 있었으며 이후 생존 가능성을 보고 레나가 스피어헤드 부대와 거점을 차린 곳에 합류한다.[11]
그러나 전투 훈련조차 안한 시민권을 가진 백계종 공화국민 대부분은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비참하게 죽었고 일부는 무기를 들고 군대에 들어왔으나 처참한 전쟁 때문에 PTSD에 시달리기도 하였으며 아직도 상황파악 못한 채 철이 안 든 일부는 86구 사람들에게 여전한 차별 단어를 쓰고 있다. 제어수단도 뭣도 남은 것이 없는 데다가 싸울수도 없기에 이미 상황 주도권이 180도 뒤집힌 것도 생각 못하고 말이다. 이는 칼슈타르 중장이 걱정하던 바이기도 했는데, 가령 백계종 핸들러들이 에이티식스 프로세서와 함께한다 한들, 그들이 순순히 지시를 따를 지는 미지수이며 오히려 위협을 걱정해야 하는게 현실이었기 때문. 물론 정작 이 말을 들은 레나는 자신의 휘하 프로세서들을 훌륭히 통솔하고 쌓아온 오랜 신뢰와 전우관계를 바탕으로 큰 잡음 없이 성공적으로 이들의 힘과 자신 스스로의 역량과 전술을 합쳐 결사항전을 시행한다.[12]
그렇게 레기온의 대공세로 국가가 멸망한 후 레나와 시덴 이다 등의 프로세서들을 비롯한 생존자들은 약 2개월간 지속적으로 공업지구 요새를 거점으로 삼아 레기온과 처절하게 싸우고 직접 포위를 돌파하여 보급작전을 시행하는 등의 여러가지 숱한 전투를 겪으며 처절하게 생존하다가 초장거리 레일건을 탑재한 열차포 형 레기온을 처리하기 위해서 기아데 연방군의 전 서부전선 병력을 활용해 진행한 국가간 대규모 연합작전의 도중, 열차포 레기온의 파괴를 위하여 소수의 기아데측의 특수 부대[13]가 구 산마그놀리아 공화국의 영토 내로 들어오게 되며, 이들 중 한 병사가 열차포 레기온과의 사투를 벌이던 와중 레나와 공화국의 에이티식스 생존자들이 이를 지원하여 결국 열차포 레기온 격파에 성공하게 된다. 이 후 생존자들의 지휘관인 레나와 연방군 병사 간의 대화가 이뤄지게 되며 이게 바로 기아데 제국 멸망 이후 처음으로 이뤄졌던 기아데 연방과 산마그놀리아 공화국 사이의 공식적 접촉이었다. 이 후 기아데 연방군은 작전을 성공시킨 신의 결사대를 구원하기 위해 압도적인 군사력과 장비들을 이끌고 나타났고, 공화국은 이들과 협력하여 레기온을 몰아내며 1구까지 탈환하는데 성공하며 전황은 교착 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렇게 기아데 연방에 의해 구원받기는 했으나, 이들은 산마그놀리아 공화국에 대해서 전혀 호의적이지 않았다. 연방 측은 이미 공화국이 86구역 주민들에게 행한 탄압 정책을 2년 전 먼저 탈출에 성공했던 신에이 노우젠과 다른 4명의 스피어헤드 전대원들의 수많은 증언 및 증거자료[14] 제출로 어느 정도 알고 있었고 짐작을 했던 상황이었다. 물론 그래도 "같은 평등한 인간인데 그렇게까지 심한 탄압을 했겠는가"라고 의문을 가졌던 사람들도 일부 있었다. 물론 백계종 위주의 국가가 된 공화국에서 다른 인종들이 극심한 차별을 받는다는 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2등국민 정도 차별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지속적인 교전 끝에 탈환한 1구에서 두 눈으로 본 수용소의 흔적과 더불어 레기온의 대공습으로 미처 폐기 처분하지 못한 수많은 인체실험 자료와 총알받이로 내던져진 병사들의 신상 정보가 가득 담긴 군사 자료실을 연방군이 발견한다. 사실 에이티식스에 대한 인사정보는 파기하도록 되어 있었는데, 어느 인사과 병사 하나가 이를 무시하고 몰래 보존하여 은닉해놓고 있었다. 연방군은 이 행위에 대해서 들켰을 때의 어마어마한 처벌을 감수하고 전장에 몰려 아무것도 남기지 못한 채 억울하게 죽어가는 그들의 신상 정보라도 어떻게든 남기려고 한 행동인 것을 알고는 그나마 사람의 마음이 남아있는 사람이 있었다고 호의적으로 해석할 정도로, 에이티식스에 대한 공화국의 취급은 쓰레기 그 자체였다. 기록을 남기기 시작한 사람은 본편 이전 시점에서 퇴직 후 사망했고 그 뜻을 이어받은 사람이 현재까지 기록을 유지했다.
또한 연방군이 수용소 근처를 조사한 결과 수많은 백골이 쏟아져 나오고 결국 공화국이 저지른 반인륜적 행위들이 명백해지자 기아데 연방 전체가 군인과 일반시민을 가리지 않고 크게 극도의 분노와 혐오를 표출한다. 이후 연방군과 연방 의회 내부에서 공화국이 펼친 수많은 범법 행위, 국제법 위반, 불법 행위의 참상에 경악하여 "저 백발놈들의 나라는 같은 사람새끼가 아닌 국제법 위반을 밥 먹듯이 저지르고 있었던 범죄자를 넘어선 추악한 인간 쓰레기 말종 놈들의 다 허물어져가는 거렁뱅이들의 나라이니 그냥 버리자"는 의견도 나올 정도였으나, 무고한 공화국 시민마저 저버리면 연방국 자신들 또한 그들같은 사람새끼가 아닌 악마 놈들인 백발 쓰레기놈들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여 최소한의 제한된 지원만 하는 걸로 타협을 본다.이렇게 엉망진창이고 무너진지 오래인 국가 안보 시스템과 장교들의 태만한 안보 의식과 심각한 부정부패에도 불과하고 9년이나 버틴 것은 산마그놀리아 공화국이 철석같이 믿던 기술력과 국방력이 전장에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니라 순전히 운이었다. 레기온을 지휘하는 총사령관격 인공지능은 일부 특이한 개체를 제외하면 약하디 약한 산마그놀리아 공화국보다는 자신들을 만들어낸 구 기아데 제국의 후신이자 압도적인 경제력과 군사전력, 기술력과 안보력을 재편성해 다시금 군의 통제권을 가진 기아데 연방을 더욱 위험시하는 지극히 논리적인 판단 하에 대다수의 전력을 기아데 연방에 집중했고, 이들이 강력한 군사력을 가진 기아데 연방과 치고 받으며 기아데 연방의 역공세 앞에 연방의 영토를 뺏기는커녕 돈좌되며 소모될 동안 신참격인 지휘관격 레기온(양치기)들을 산마그놀리아 공화국에 보내 신병 훈련 하듯이 써먹거나 전술시험을 할 정도로 얕보였다라는 것이 레기온을 감지할 수 있는 신의 견해였다.
실제로 모르포의 초장거리 레일건이 처음으로 시험 대상으로 한 상대가 바로 산마그놀리아의 스피어헤드 전대였으며, 단 열 번의 포격만으로 최고 베테랑이었던 스피어헤드 전대원 13명 중 4명이 순식간에 시체조차 남지 않고 전사했다. 그나마도 '전장의 감'으로 무섭도록 빠르게 상황파악을 한 다른 프로세서들은 회피에 성공했지만 사실 이 때 죄다 전멸당하지 않은 게 용할 정도였다. 이 초장거리 레일건에 대한 정보를 신을 통해 전달받은 레나가 상부에 보고했으나 역시나 오래된 부정부패와 엉망진창 그 자체인 안보 의식에 젖을대로 젖은 막장 국가답게 무시했으며, 그 결과는 최후의 요새인 그랑 뮬의 허무한 함락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또한 공화국 전역 척후형 레기온은 7.62mm 기관총으로 무장했지만 연방 전역의 척후형 레기온은 연방의 보병들이 장갑외골격을 군장으로 착용하였는지라 14mm 중기관총으로 무장했다.
로아 그레키아 연합왕국의 왕세자이자 빅토르 "비카" 이디나로크의 형인 자라프 이디나로크는 에이티식스라 이름 붙여진, 무고하고 가여운 위정자가 돌봐야 할 국민, 민중의 말살이라는 무의미하고 시대착오적인 짓거리 단 하나만을 위해 최후에는 사지로 내보내는 산마그놀리아 공화국의 허울만 좋은 정책 때문에 전투 경험이 많이 쌓인 에이티식스 병사들의 뇌를 이용하여 경험이 충만한 지휘관급 레기온들을 대량으로 뽑아내게 되는 원흉이자 악의 축 그 자체인 나라라고 공화국의 죄목들을 열거하고 지목하며 크게 비난하고 천민만도 못한 짐승 놈들이라는 신랄한 비난을 덧붙이며 먼지나듯이 깐다.
이는 도덕의 문제를 넘어 현실적인 트롤링으로, 실제로 작중 등장하는 지휘관급 레기온들 중 산마그놀리아 공화국 출신들이 상당수 존재한다. 당장 총사령관급 레기온인 노페이스 조차 산마그놀리아 출신이며 기타 전투력이 조금만 더 높다 싶은 레기온들은 죄다 산마그놀리아의 에이티식스나 구 산마그놀리아 공화국군 군 수뇌부들의 뇌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니 국제 사회의 다른 국가들 입장에선 그야말로 게거품을 물고 당장이라도 극대노하며 환장할 만하다. 그나마 이와 비슷한 숫자의 양치기들을 배출한 국가는 레기온을 개발한 국가이자 이미 멸망한 악의 축 그 자체인 나라, 기아데 제국 뿐이다.
총사령관급 레기온인 노페이스 본인의 생전에 대한 묘사(산마그놀리아 출신, 아내와 딸이 존재, 생전에 교양을 지녔을 만큼 고위층으로 추정, 사망시에 목이 사라짐)로 인해 노페이스의 정체가 사실 여주인공 블라디레나 밀리제의 친아버지인 바츨라프 밀리제가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다. 만약 이 추측이 사실이라면 자신의 눈앞에서 살해당했고 끝내 적이 되어버린 아버지와의 사투라는 끔찍한 비극이 여주인공 레나의 앞에 놓여버린 셈이고, 실제 애니메이션화 하면서 노페이스와 바츨라프 밀리제의 성우가 동일인물로 기용되며 기정사실화 되어버리고 말았다. 이는 11권에서 거의 확실해졌다.
다른 국가들(기아데 연방 공화국, 로아 그레키아 연합왕국, 발트 맹약 동맹, 렉키드 정해선단국, 노이랴날세 성교국 등등의 세계의 수많은 여러 크고 작은 국가들)은 무인 병기인 레기온이 사람의 뇌수를 이용한다는 사실을 처음부터 알고 있어서 전투 중이나 승전 후 전사자들 혹은 겨우 숨만 붙어 있을정도로 신체 중요 부위가 날아가거나 엉망진창이 된 빈사상태의 병사들의 경우 머리에 총을 한 발씩 쏘아 안식을 주는 안락사에 가까운 극단적이지만 비참한 상황에 맞는 최선인 방법을 씀으로써 레기온이 전사자들의 뇌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사전에 막아오는 대비책을 시행하고 있다. 작중 이를 수행하는 연방군 병사들이나 연합왕국, 정해선단국, 성교국의 병사들이 이를 참지 못하고 PTSD를 호소하며 울부짖는 비참한 모습도 묘사되는 비참하고 어둡고 잔인한 세계관을 그려내고 있다.
반면 공화국은 이런 에이티식스의 보고를 헛소리라며 무시하고 있어 이에 대한 예방을 전혀 못했다. 심지어 에이티식스 전사자의 시신 회수조차 금지시키고 있었다. 오로지 일부 현장 에이티식스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조금이나마 안락사 절차가 이뤄졌지만 전체 에이티식스 병사들의 사망률에 비하면 턱도 없이 모자란 숫자였다. 한정된 수명을 가진 레기온이 수명을 늘리기 위해선 뇌를 이용하는 것 밖에 없었다는 걸 생각해보면, 공화국이 이를 인지하고 제대로 대처했다면 그들이 생각했었던 2년 후의 종전이 가능했을 수도 있었다. 공화국이 이대로 계속했어도 다른 의미의 멸망이 가능했을테지만...[15]
심지어 공화국이 멸망해버린 후 그 참사 속에서 레기온에게 공화국 시민 1천만명 포로들이 붙잡혔는데, 레기온들이 인도주의 목적으로 이들을 생포한건 절대 아니었고 레기온에 의한 무자비한 인체실험 및 뇌구조 파악을 위한 대규모 쌩짜 해부라는 끔찍한 말로를 맞게 된다. 대부분의 뇌 및 중추신경계는 레기온에 쓰였고 그 전에 아예 폐인이 되어 버린 극히 소수의 인간만이 살아남긴 했으나 이미 레기온으로부터 뇌를 사용할 수 없다는 판정이 내려질 정도로 정신적으로 사망한 상태. 큰 방 안에 두개골이 열린 시체들이 잔뜩 쌓여있었으며, 그 옆에 있는 방에는 폐인이 된 사람들이 가득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몇달간 이 사람들이 굶어죽지 않고 갇혀만 있을 수 있던건 아마... 이쯤되면 1차 대침공 때 죽은 이들이 차라리 행운아로 보일 지경.
이 실험덕에 한정되어 있던 레기온의 수명은 획기적으로 늘어나버렸으며, 거기에 더해 양치기나 검은양을 제외하곤 곤충수준의 두뇌를 지닌 하얀양이었던 모든 레기온들이 최소 검은양과 양치기의 중간 정도는 되는 두뇌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이론적으로는 양치기와 동급이지만 싸우는 법을 거의 모르는 공화국 시민들의 뇌를 기반으로 연구해 얻은 성과를 적용했기에 막 군에 입대한 신병이나 다를 것 없는 두뇌수준이라서 네임드급인 양치기와 구분하는 의미로 목양견으로 명명되었다. 결국 다시 무한 생성에 들어간 암울한 상황이 되었다.
그러나 인류에게는 아직 꺼지지 않는 희망이자 모든 사태를 종식시켜 비극을 마무리지을 최후의 한 명이 남아 있었으니....
3.3. 멸망 이후
3권 후반부에 산마그놀리아 공화국(의 생존자들)은 기아데 연방 공화국의 보호국으로 편입된 것으로 나온다. 1권 후반부에 나오는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건국제 당시 참사에서 겨우 살아남은 백계종들은 임시정부를 만들었지만 국가 멸망의 근원이 된 백계종 우월주의, 타인종 차별이라는 극단적인 인종주의 사상을 가진 정부 고관 생존자들이 고위직을 또다시 차지하였고, 기아데 연방 휘하의 보호국으로 들어간 이유도 일단 아니꼽긴 해도 연방의 도움으로 이전 영토를 되찾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이들은 일단 자국 영토만 되찾으면 그 후론 허점투성이 민주주의 국가인 연방은 물러나고 우월한 백계종인 자신들의 국방은 알아서 할테니 영토 수복이 끝나면 연방군을 철수시키라는 요구를 할 손절각까지 보고 있으며 심지어 이들을 몰아내기 위해 우국기사단[16][17]이란 정치깡패 조직을 만들고 자신들의 입지를 공고히하려 할뿐만 아니라, 설상가상으로 정신 못 차린 백계종 민중들은 보호받으며 최소한의 식사배급을 받는 처지에 "저쪽이 양 더 많잖아 평등하게 좀 해봐라 이색종들아"라며 다인종 국가출신인 연방군에게 항의하자 배급담당 연방군들이 “뭐 이 백발놈아?! 주는 대로 곱게 처먹을 것이지 뭔 불만이 그렇게 많은 거냐?” 하는 싸늘한 눈빛으로 보자 깨갱한다. 도대체 무슨 논리나 근거로 멸망 전에도 개막장 그 자체였고 부정부패 범벅에다 엉망진창 그 자체였던, 애초부터 답이 없던 국방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지… 이쯤 되면 인지부조화와 확증편향적 오류의 끝을 달리고 있다.
웃기는 건 이들은 자기네들이 학대한 에이티식스들이 다른 국가들과 손잡고 자신들에 대해 보복할 것에 대해서는 일절 염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당장 우국기사단이라는 놈들이 하는 말이 자기들 소유인 에이티식스를 돌려달라고 하는 것인데 과연 기아데 연방이나 기타 타국에 있다 온 에이티식스들이 그들의 말을 순순히 들을 지는 둘째치고라도 산마그놀리아에 주둔한 외국 군대들이 성향이 어떻든 간에 산마그놀리아 공화국에서 정말로 순순히 물러나줄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도 없다. 양심적인 자들이라면 당연히 산마그놀리아 공화국에 대해 규탄과 단죄가 있을 테고 이득을 원하는 자라면 그들이 산마그놀리아 공화국을 위해 사용한 재화 등에 대한 대가를 요구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도 말이다.
더 실로 어이없는 것은 국가가 멸망한 것이 자신들이 벌인 대대적인 타 인종에 대한 악랄한 반인륜적 차별정책과 더불어 2년 뒤 전쟁이 알아서 끝난다며 이들을 사지에 내몰고는 지원도 끊어버린채 에이 알아서 잘 막겠지 하며 나몰라라하는 안일함 때문임을 부정해 놓고서는[18] 그런 주제에 자신들의 정책에 불만을 지닌 가축(=에이티식스)들의 사보타주 활동으로 견고해야 했을 방벽과 요격포, 방어시설이 레기온의 공격에 힘없이 무너져 내렸으며 저거노트라는 희대의 명품무기를 만들어 줬는데 이들이 활용을 못해서 레기온에게 밀렸다는 등 자신들의 잘못을 끝까지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물론 이게 사실이려면 애시당초 그 잘난 백계종들이 왜 이걸 타고 레기온들을 물리치지 못했냐는 반론에 먼저 대답해야 하겠지만.
아울러 그 잘난 저거노트는 실제론 "걸어다니는 알루미늄 관짝" 소리를 듣던 결함덩어리이자 산업폐기물 그 자체인 물건이었다. 빈약한 무장과 현저히 떨어지는 기계적, 전투반경적 성능을 오로지 프로세서의 실력과 높은 기동성으로 커버할 수밖에 없었던 하자가 큰 무기였으니 절대 명작 소리를 들을 만한 물건은 아니었다.[19] 덧붙여 저거노트의 설계를 기반으로 이를 개량하고 비교도 할 수 없이 강화한 기아데 연방 공화국의 레긴레이브 역시 에이티식스로부터 "저거노트보다 조금 더 튼튼한 알루미늄관, 파일럿 브레이커"(...) 소리를 듣는 물건이다. 그래도 저거노트보다 내구성과 방어력, 기동력, 조종사의 안전성과 레기온과의 전투에 필요한 강한 화력이 보장되었고 딸랑 무장이 12.7mm 중기관총/고주파 블레이드/57mm 활강포/250mm 대전차 연장 활강포만 탑재된 저거노트와는 다르게 모듈화가 잘 된 기본 주포인 88mm 활강포, 88mm 71구경장 대전차 활강포, LOSAT이 모티브로 보이는 대전차 운동에너지 미사일 체계, 대전차 유도미사일/시선유도식 미사일 체계, 155mm 곡사포, 30/40mm 대기갑 중기관포 등의 다양한 무장 교체 시스템까지 있기에 에이티식스들에게 저거노트라고 애증과 까임(...)을 들을지언정 오히려 호평을 들으며 이후 각종 특수 작전과 국가간 연합 작전들에서 신속대응군으로 크게 활약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연방과 연합왕국, 동맹, 선단국군, 성교국같은 세계 국제사회의 강대국들과 많은 군사적, 협력적 관계를 맺고 있는 전세계의 살아남은 수많은 국가들이 레기온의 인류 멸망이라는 범인류적 대위기에 대항해 결성한 범국제 다국적 연합군에게 도움받는 주제에 기아데 연방에 의해 정당한 시민권과 자유, 신병보호 및 안전보장권이 주어진, 즉 이미 기아데 연방의 국민이 된 제 86 전략기동전단 소속 에이티식스 1만명들과 기아데 연방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초청받은 객원사관으로서 그들의 지휘를 맡고 있는 레나에 대해 "에이티식스들은 우리 나라의 가축이고, 레나 대령은 우리 나라를 재건시킬 인재이자 자기들의 전략자산이다. 이들을 다시 한번 공화국의 재산으로써 국방을 다시금 지키게 할 거니 전원 송환하라" 는 어처구니 없는 요구를 제시하기까지 한다. 이쯤되니 그 사람좋은 호인인 연방 대통령이자 연방군 최고 지휘관 에른스트도 진심으로 대노하여 현실이나 제대로 직시할 것이지 당신들의 거지꼴이 된 나라 앞가림도 이젠 하나 제대로 하지 않고 국제사회에 손만 벌리려 하냐며 크게 꾸짖고 비난했다. 당연하지만 임시정부가 에이티식스들을 송환하라고 징징대는 걸 연방이 오냐오냐하며 곧이곧대로 들어줄 마음도 일절 없다.
아울러 레나 본인은 아직까지 어느 나라에도 망명신청을 한 적은 없고, 이미 망한 국가 출신의 객원사관이 아닌 기아데 연방이나 타국의 군인으로서 복무하면 여러모로 절차상의 문제가 발생하고 기존 군의 지휘체계도 크게 꼬여버리게 된다.[20] 가뜩이나 객원사관이라고는 해도 20대도 안 된 어린 소녀에게 장성 바로 밑인 대령의 자리를 줘서 부담을 잔뜩 씌우는 것에 대해 연방 군 고위층들은 굉장히 미안해하고 큰 죄의식을 갖고 있는 판이라 여러모로 레나와 에이티식스들을 배려해 그들을 정규군과는 별도로 특수부대급 중요전력으로 간주하고, 중요 전략자산으로 임무를 따로 주어 별도의 특수임무부대로 가용하고 있으며 임무가 끝난 이후엔 확실하게 보상과 특정기간의 휴가를 보장해주고 있다.
로아 그레키아 연합왕국에서 파견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친 에이티식스와 레나에 대한 회의가 벌어질때 연방의 군 고위층들은 말로는 "또 선혈의 여왕과 그 가신들인가" "잠재적 위험분자들이다" "보면 안될 것들을 너무 많이 봤다" "이들을 감시하고 통제할 대책이 필요하다" "한 사람의 영웅화 같은 건 군에는 필요없다" "손은 이미 써놨다" 라는 등의 뭔가 흑막, 악역에 가까운 음침하고 위험한 말들을 하지만, 정작 실제 회의 내용은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육체적, 정신적으로 지치고 피폐해진 블라디레나 밀리제 대령 및 86 전략기동전단 인원들을 위한 안전지대의 피서지에서의 휴가 계획 정립"이라는, 말과 실제 행동이 완전히 다른 장면이었다.(...)[21]
그리고 분위기를 흑막처럼 잡아두었을 뿐 매우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우려사항이기도 하다. 특정 군인 한명에게 지지와 인망이 쏠리게 되었을 때, 그 인물이 이상한 마음을 먹어버리면 그것이 쿠데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아데 연방은 기아데 제국에 대항하여 시민혁명으로 정부를 뒤집어 엎어서 생겨난 국가이니 더더욱 경계하고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연방은 원래 제국시절부터[22] 국민들의 정체감이 모두가 인종 관계없이 평등하게 살아갈 기회와 나눔의 정신이 부여되었다는 인식과 시민의식이 강하였고, 그로 인해 독재와 폭정, 철권통치의 상징이었던 늙을 대로 늙고 스스로의 과오들과 부조리들로 병들어가며 죽어가고 있던 악의 제국을 무너뜨리고 민주주의를 회복하여 죽어가는 국가를 살리는 데에 성공한 다민족국가이자 민주공화제, 연방제 국가였기 때문에 에이티식스들조차 백계종 나라에 자란 한 민족이자 동족이며, 우리 연방 국민들의 형제자매들이라는 인식이 강했으며 에이티식스 일원들에 의해 공화국의 진상과 수많은 불법, 범법 행위가 까발려진 것과 이전부터 백계종 우월주의를 대놓고 드러낸 파시즘 사상을 내세운 늙은 구 제국과 다를 바가 없는 행위를 저지르고 있던 산마그놀리아 공화국에 대한 뿌리깊은 반감과 분노, 혐오주의와 배척주의가 심했기 때문에 연방측 국민들도 지들 잘나고 잘한 줄만 알고 착각에 빠져 살며 고마운 줄도 모르고 심심하면 항상 까불고 기어오르는 오만하고 어리석고 멍청하고 이기적인 바이스하리히[23] 파시스트 악마놈들이라는 멸칭으로 지칭하고 그들이 에이티식스에게 했던 것처럼 악랄하게는 아니지만 거의 인종차별급으로 배척하고 차별하고 있다. 즉 뿌린 대로 거두리라는 속담답게 자신들이 저질렀던 잘못들을 그대로 되돌려받고 있는 셈.
산마그놀리아의 높으신 분들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모르겠지만 답도 없는 개막장 파시즘 전체주의 파탄국가답게 대다수의 산마그놀리아 임시정부 일반 국민들(백계종인)들은 인류 공공의 적 레기온을 무찌르기 위해 구원 및 군사적 지원을 하러 온 연방군의 공화국 영토 내 군사기지를 보며 적대감을 드러내는데 그 이유가 "많은 국가와 민족의 자유를 탄압하던 독재이자 폭정의 아이콘인 제국이 연방이라는 민주주의 국가로 탈만 바꾼 놈들 주제에 이젠 우리나라를 탄압하기 위해 버젓이 우리나라 영토에 지네들 군사기지를 세워 말만 지원이지 사실상의 군정을 시행하는 것도 화가 나는데 저 더러운 에이티식스 놈들도 지네들 군대에 시민권을 받아 종군하는 용병으로 같이 온 것이 맘에 안든다." 라는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현재의 상황을 외면하고 정신승리나 하는 모습도 보이면서 연방군 기지 앞에 매번 페인트 칠이나 프로파간다성 삐라, 시위를 통해 연방 주둔군의 철수를 요구하며 시위대의 시비로 폭력 시위로 번지는 날도 있다. 결과는 연방 진압군 측 경고 끝에 물대포와 최루탄, 몽둥이 찜질, 페퍼 스프레이, 고무탄, 실탄 경고사격 등의 혹독한 무력 강경진압으로 와해시킨다고. 또한 아무리 프로파간다성 삐라를 뿌려 봤자 연방 군인들의 비웃음만 살 뿐이었다.
에이티식스에 대한 혐오발언 또한 여전히 일삼고 있다. 어느 날은 연방군에 외인부대인 제 86 전략기동전단 소속으로 귀속된 에이티식스 출신 병사들이 정기적으로 내리는 터미널에 대놓고 도토리를 뿌려놨는데 이는 산마그놀리아 공화국의 주 산업이 가축과 목축업이었으며 도토리는 이 가축들에게 주던 사료였다. 즉, 에이티식스들은 가축이니 도토리나 처먹어라 라는 모욕 행위였는데 다행히도 에이티식스 출신 대부분은 차별정책으로 인해 이런 것을 교육받지 못했기 때문에 이 행위가 그저 우습고 멍청하게만 보였지만 정작 스피어헤드 전대원이었던 신과 라이덴은 에이티식스 출신 치고는 고등교육을 받은 엘리트 출신이였기에 이해를 했지만 애써 무시하고 동료들에게 이런 행위에 대한 설명을 해주지 않았다.
심지어 이런 차별에 남녀노소 구분이 없다는 것이 더더욱 어이가 없게 만든다. 공화국 아이 하나가 신을 향해 "저건 왜 색이 달라? 머리가 까매서 더럽고 눈이 빨개서 기분나빠. 괴물인데 왜 퇴치 안해? 만지면 더러워지겠어"라 대놓고 인간취급도 안하는 장면도 나온다. 이 어처구니없는 광경을 본 레나는 너무 기가 막히고 어처구니가 없어 가슴이 꽉 막히는 답답하고 충격적인 마음 한 구석이 아파오는 참담한 기분을 느끼며 할말을 잃고 말았다.
그나마 (레나를 포함해 원래 제정신이었던 이들을 제외한) 소수의 뜻있는 백계종들이 '이대로는 안된다, 우리가 그동안 너무 안일한데다가 우리가 저지른 죄악과 악행의 여파로 인해 우리의 미래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고, 나아가 인류가 다 죽게 생겼다' 라는 거대한 위기의식을 차리고 국제 연합에 기여하기 위해 무능한 구 공화국 파시스트 정부에 반기를 들고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 연방에 자원하여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국방을 전부 에이티식스에게 맡긴 탓에 레나처럼 재능을 지닌 이들 외에는 큰 도움이 못 되고 있다고 하니 앞날이 어둡다. 뭐, 발목을 안 잡는 것 만으로도 매우 기특하긴 하지만... 그래도 레나의 제 86 전략기동전단에 자원한 백계종인 생도 더스틴처럼 원래 구 기아데 제국에서 태어났으나 전제군주제, 파시즘이 싫어 공화국으로 이주해 공화국에서 많은 생애를 보내어 생도 자원입대로 공화국의 명과 암을 경험하며 공화국군에 종사해오거나[24] 원래부터 막장화되기 이전의 공화국군에서 오랜 기간 동안 복무해와 참된 군인정신과 안보정신으로 무장한 예비역 장교 출신인
거기에 에이티식스 생존자들로 이루어진 제 86 전략기동전단의 뛰어난 전과에 대해 이들의 인정을 받은 지휘관인 레나가 공화국의 국민이라는 이유로 그 모든 전공들은 산마그놀리아 공화국의 것 그리고 백계종이 이끌면 열등종도 훌륭하게 싸운다는 증거이라는 기적의 논리를 펼치기까지 한다. 정작 레나는 자신이 공화국의 국민이자 백계종인이라는 이유로 에이티식스 생존자들에게 심한 부채의식과 거대한 죄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언제 그들로부터 버려져 홀로 거대한 세상의 소용돌이와 악의 속에서 비참하게 홀로 쓸쓸히 절망스런 죽음을 맞이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물론 그들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고 오히려 레나를 소중한 전우이자 여동생이자 친구이자 우리들의 은인이자 지휘관으로 인정하고 있지만, 에이티식스들이 보이는 일종의 PTSD 증상들로 인해 레나의 죄악감과 부채의식, 자기혐오가 더더욱 깊어져버리기도 한다. 이쯤되면 "뭐가 되었든 일단 자신은 공화국의 군인"이라 말하는 레나가 불쌍해지는 지경이며, 설령 레기온과의 전쟁이 인류의 승리로 끝난다 한들 '이 나라는 지들끼리 남이사 알아서 자멸하든지 말든지 신경쓰지 말고 지들끼리 짝짜꿍하면서 방치하는 것이 답'이라는 것이 작 중 등장하는 거의 모든 주연급과 조연급 아군측 등장인물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실제로 이미 공화국을 떠나 기아데 연방의 군인으로 복무하는 에이티식스 생존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당장 공화국 최후의 보루인 블라디레나 밀리제 대령 역시 거듭되는 공화국의 개막장, 개망나니 짓들과 삽질 퍼레이드에 회의감과 분노와 경멸감이 쌓일 대로 쌓인 상태이다. 이미 공화국이 건국기에 성녀 마그놀리아에게 했던 추악한 짓거리가 있었던 만큼 현 공화국 파시즘 고위층들이 레나를 새로운 성녀로 세워(실제로 이미 떡밥을 깔아놓는다) 마그놀리아와 똑같은 구금 및 유폐의 전철을 밟으려고 해도 진실을 이미 다 두 눈으로 목격하고, 기록하고 있으며, 빠짐없이 알고 있는 레나가 고분고분 속아줄리가 없으며 에른스트나 프레데리카, 그레테같은 연방의 고위층 및 군 장성들이나 함께 연합 군사작전을 진행하고 있는 연합왕국의 고위층들인 비카와 레르케같은 연합왕국이나 세계의 다른 국제 연합 가입국들의 군 고위장교/장성들과 정부수반, 고위층들, 현 제86 전략기동전단의 부대원들 같은 수많은 주변인들이 그걸 손 놓고 지켜만 보고 있을 리도 없다.
거기에 본인을 공화국의 군인이라 자칭하곤 있지만 정작 레나 본인은 산마그놀리아 공화국에 대한 충성심을 전혀, 조금도 갖고 있지 않다. 보통 국가에 대한 충성심의 중요한 이유이자 동기가 될 가족들도 죄다 레기온에 의해 죽었으며, 그 외에 조금이라도 친분이 있는(주로 에이티식스 프로세서들) 사람은 대부분 기아데 연방 쪽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산마그놀리아 공화국에 남아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이 때문에 정치적, 군사적 이유로 객원사관의 형식으로 에이티식스의 지휘를 맡고 있지만 레기온과의 전쟁이 공식적으로 종전되게 되면 레나 입장에선 지킬 것 하나 없는 병들어버린 공화국 따윈 미련없이 버리고 떠날 수 있다는 것이다.
에이티식스 몇몇 챕터의 시작마다 레나가 저술한 회고록에서 따온 구절들과 프레데리카가 저술한 전기록 형식의 전야추상이라는 극중의 평전록의 구절이 쓰이는데, 회고록을 작성한 시점이 어느 시점인지는 불명이나 미래의 레나는 조국인 산마그놀리아 공화국에 대해 "비인륜적 차별을 평범한 일상이라고 받아들였을 때 이미 멸망했어도 당연했다" "에이티식스의 안에 새겨진 공화국이 저지른 커다란 만행과, 거짓과 기만의 상처가 나 자신과, 그들의 가장 큰 적이었다"라고 적는 등 지극히 부정적이고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본편 와중 산마그놀리아의 혁명제를 신과 함께 보고 싶다라는 언급이 나오기도 하기에 일단 공화국에 남을 수도 있을 거라는 예상도 있지만, 그 외에도 신과 함께 세계를 여행하며 바다를 포함한 여러 경관을 자신의 두 눈으로 직접 보고 싶다는 미래에 대한 말도 하는 걸 보면 군에서 전역하여 신과 함께 자신들의 무참히 파괴되고 잃어버린 삶과 인간성의 회복과 사람답게 사는 진정한 자유와 삶의 의미들을 되찾으려 할 건 기정사실로 보이며, 적어도 현 공화국 임시정부의 파시즘에 미친 광인이 된 위정자들의 새로운 얼굴마담 및 꼭두각시 위정자 노릇을 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보면 된다.
더 암울한 것은 지난 11년 동안 85구 내에서만 살았기에 차후 존속한다 하더라도 타국과의 교류를 제대로 받아들일지가 의문이란 것. 최악의 경우 요리 이외의 다른 문화들도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한다. 일례로 15구 탈환작전 당시 공화국 시민 피난소를 관리하던 헌병들이 직접 사냥한 고기를 나눠준 일이 있었는데 나이 많은 세대들은 반가워했지만 어린 세대들은 비린내가 나는걸 어떻게 먹느냐며 다 먹지도 못한채 버렸다고 한다. 이 점을 언급한 레나는 차후 그들이 다른 인종과 마주한다고 해도 백계종 이외의 민족과 만나지 않은 탓에 그들을 인간으로 인식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남겼는데 상술했듯 어느 백계종 아이가 신을 보고 '저것'이라고 표현한 걸 보면 레나의 우려와 걱정은 거의 기정사실이 된 셈이다.
===#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다 #===
11권에서 인공위성을 탄도미사일로 전용한 궤도폭격 이후 레기온의 2차 대공세가 시작되는데, 어째서인지 산마그놀리아 공화국만은 궤도폭격을 비롯한 2차 대공세의 침공을 전혀 받지 않게 된다. 이에 기아데 연방 측에서는 공화국에 주둔한 자군 병력과 공화국의 생존자를 열차편을 이용해 연방으로 피신시키기로 결정하는데, 정확히 이를 노린 레기온의 재침공을 받는다. 이때 공화국 공격에 동원된 레기온은 오랜 시간 차별에 고통받던 에이티식스 부대원들의 뇌를 복제한 양치기들로, 이들은 지금까지 자신들이 당한 것에 대한 원한과 분노로 불타올라서 저 악마같은 하얀 돼지놈들을 모조리 찢어죽이자라는 거대한 악념 아래 공화국을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잔인하게 유린한다.[25] 오죽하면 이들의 장비는 일반적인 전투를 상정한 무장이 아닌, 오로지 대규모 학살을 위해 중기관총을 더 소구경의 기관총으로 교체하고[26] 화염방사기, 소이탄 등의 비인도적인 무기들로 채워져 있을 정도였다.[27] 심지어 연방군이 반격에 나섰음에도 이를 거의 무시하고 철저히 도망치는 공화국의 백계종만을 죽이려고 드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결국 연방은 방어가 어렵게 되자 공화국의 보호를 포기한 채 공화국 시민들을 수송해 탈출을 도모하지만 이마저도 레기온의 공격으로 인해 조기에 종료되어 전체 시민 중 3할만이 탈출에 성공하고 나머지 7할은 남겨진 채 악의와 광기에 휩싸인 양치기들에게 일방적으로 학살당한다. 그리고 참으로 어이없게도, 양치기들의 급습이 이뤄진 급박한 상황에서도 최우선으로 장성급, 그 이후에 영관급, 그 이후 위관급 군인들을 이송하고, 나머지는 자기네 발로 알아서 도망가라는게 공화국 임시정부의 "공식" 철수 작전이었다.
참고로 산마그놀리아 공화국의 백계종은 백은종, 설화종, 월백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중 백은종이 공화국의 상층부를 구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사실상 백은종 중 높으신 분들만부터 지들만 살겠다고 먼저 피신하고 나머지 백은종 중 평민이나 월백종, 설화종은 죽든 살든 어찌되도 상관없다는 심보나 다름없었다. 작중 서술에서도 만약 신의 예언대로 에이티식스가 전멸했다면 그다음은 월백종과 설화종 둘 중 하나가 에이티식스와 똑같은 꼴을 당했을 것이라는 암시가 나온다. 백계종이 두 종밖에 안 남았을 때는 백은종이 남은 종 하나를 군대로 보낼 것이며 그 다음은 국가 상부를 제외한 국민 전체일 것이다. 설마 멍청하게 싸울 수 있는 인구를 줄여나가며 파시즘 정책을 펴겠냐고 할 수 있겠지만, 애초에 에이티식스들에게 국방을 맡긴 시점에서 이들에겐 이런 걸 생각할 머리는 없을 것이다. 파시즘 정책의 피해자가 된 백계종 시민들도 오랜 시간의 우민화로 길들여져 끝내 정신 못 차리고 헤롱댈 가능성이 높다. 레나와 86 기동타격군 대원들은 끝내 백계종끼리 똑같은 짓을 할 뿐이었다며 에이티식스들이 아니어도 괜찮았던 거라며 끝끝내 학을 떼고 만다.
그렇게 국모이자 시민혁명의 주역인 산 마그놀리아를 팔고 오랜 시간을 거짓과 기만에 호의호식하던 조잡하고 부패한 지 오래된 파시스트 막장 파탄국가 산마그놀리아 공화국은 진짜로 멸망하게 된다. 레나와 프레데리카의 회고록으로 암시되었던 대로 레기온과의 전쟁이 결국엔 인류의 승리로 마무리지어진다 한들, 이미 총 인구의 7할이 무참히 학살 당한 만큼 재건을 위한 인적자원의 부족함은 말할 것도 없으며, 안그래도 레기온의 1차 대공세 때 인공 식품등을 만드는 기반 시설들이 싹 다 날아가는 바람에 연방의 지원으로 겨우 먹고 살던 형편이었는데 2차 대공세로 그나마 남아있던 인프라마저도 개박살났을 것이 자명한 상황이다. 설상가상 생존자들 대부분이 피난한 곳인 다인종이 기본인 기아데 연방은 백계종을 제외한 수많은 인종의 사람들을 전쟁터로 내몰아 개죽음을 당하게 만든 산마그놀리아 공화국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입장인 만큼, 연방으로부터 그냥 먹고사는 인도적인 지원 이외에 이후 국가의 재건을 위한 군사지원이나 자금지원 등 추가적인 지원을 받는다는 건 어불성설인 형편이다. 같은 이유로 백계종 피난민들에게 에이티식스 생존자들 마냥 순순히 기아데 연방측에서 시민권을 내주기도 힘들 것이기에 사실상 난민 취급만 받으며 하루하루 비참하게 실향민 신세로 살아야 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산마그놀리아 임시 정부 및 생존자들에겐 이전 기아데 제국 시절의 전투속령마냥 연방의 속국으로 들어가는 것이 최선이며 속국으로 들어간다면 군부대로 쓸 가능성이 있기에 무기지원은 이뤄질 수 있을 가능성도 있기에 유일한 살길이지만, 이미 망한 국가 주제에 여전히 백계종 우월주의, 파시즘에 물들어있는 상층부가 애초에 그러한 제안을 할 지도 의문인 상황이고 설사 그러한 제안을 한다고 한들 기아데 연방이 받아줄지 말지는 별개의 문제이다. 애초에 연방입장으로는 구해줬더니 아니나 다를까 나라를 말아먹은 무능하고 악독한 수뇌부에다가 손절할 가능성이 높은 놈들이다. 게다가 산마그놀리아 상층부는 되려 레나가 훌륭한 지휘를 하니까 백계종이 지휘를 맡으면 이길 수 있다며 헛소리와 확증편향의 오류를 거리낌없이 할 수 있는 집단이다. 이러한 점들 때문에 긴급 대피 작전을 진행한 레나는 2차 대공세를 받는 산마그놀리아 공화국을 떠나고는 "그래도 언젠가는 돌아오려고 했지만, 이번에야말로 조국이 완벽하게 멸망하였다"며 크게 슬퍼하기도 하였다. 자신의 조국으로부터 어마어마한 부조리함과 큰 환멸을 느꼈음에도 미래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과 자신같은 일부 뜻있는 자들의 손으로 조국이 변할 수 있음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던 레나였기에 공화국을 완전히 떠날 생각은 하지 않았던 듯 하다.
===# 멸망 이후에도 민폐만 끼치는 공화국 #===
그러나 이러한 공화국의 암덩어리이자 종양같은 유산은 멸망 후에도 계속 꼬리를 남기는데, 에이티식스의 근간인 86구에 살고 있던 어린이들을 선별해 따로 백계종의 가정으로 '입양'된 일부 어린 아이들이 공화국 붕괴 후 연방의 귀족 집안에 보호 차원으로 입양된 것을 이용해 기아데 연방을 염탐[28]했다가 발각되어 공화국 멸망 후 연방으로 망명 온 이들 중 일부가 체포되어 재판에 넘겨지고, 아예 에이티식스 소녀들에게 바이러스[29]를 심어 인간 폭탄으로 써먹고 우국기사단이 에른스트를 인질로 잡아 버리는 테러리스트 짓거리를 하는 등 험악한 상황이 계속된다.[30][31]
이로 인한 불신의 극에달한 기아데 연방에서 에른스트는 결국 실각하고 말았고 새로운 이들로 채워진 연방 지도부는 최전선 병사들이 후퇴를 하지 못하도록 본국과 최전선 사이에 대량의 지뢰를 뿌리는 어리석은 패착이자 실책을 범하면서 연방 역시 새로운 86구를 만들고 만다.
4. 총평
왕정의 어두운 부분을 증오했던 산 마그놀리아라는 이름의 왕녀가 민주화를 원하는 세력과 비밀리에 손 잡은 뒤 성녀가 되어 왕정을 무너뜨리고 시민들을 위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세운 점에서는 의도는 좋았다고 평가해줄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민주화 세력이 민주화의 중심이 된 성녀 산 마그놀리아를 그저 왕족이란 이유 하나만으로 유폐시킨 뒤 굶겨 죽인 시점에서 알 수 있듯, 애초에 이 나라는 근본 자체가 글러먹은 최악의 막장국가이자 파탄국가였을 뿐이었다. 그 상태에서 더한 군국주의자들이 정권을 장악한 독재국가와의 오랜 전쟁으로 국가 살림이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인데 백계종 우월주의라는 극단주의 사상 전파와 이 사상을 기반으로 한 인종차별, 노예제, 파시즘, 독재, 인권유린 등 각종 만행과 나라 살림을 거덜내다 못해 남은 것마저 모조리 소모시키는 등, 정신줄 놓은 정책들을 가득 펼치며 국가를 더더욱 황폐화시키고 분열시키며 상황을 더더욱 악화시키는 막장 짓을 저질렀다. 이 때문에 레나를 비롯한 일부 깨어있는 백계종은 공화국에 대해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총알받이로 내몰린 에이티식스들은 공화국민들을 돼지나 악마 취급하며 미워할 정도.상술한 국가 막장 테크를 여럿 달성하면서 국가 멸망을 향한 시한폭탄을 작동시키고 시간이 지나 기어이 레기온의 1차 대공세로 인해 국가가 멸망하지만 그나마 다행이도 기아데 연방의 도움 아래 간신히 재건하여 임시정부라는 보호국으로서 국가는 유지했기에 천만다행이지만 여기서 수뇌부가 자신들이 저지른 짓에 대해 돌아보고 다시 시작했다면 정상적인 국가로서 다시 부흥할 수도 있었다.[32] 그러나 이미 막나갈대로 막나간 공화국 임시정부와 전쟁 이후 인종차별이 깊게 뿌리내린 공화국 사회에서는 이제와서 바뀔 수 있는 것이 없었고, 끝내 기아데 연방의 보호 아래 어떤 수단을 써서든 개혁하여 살아남을 수 있는 기회이자 골든타임을 자기 손으로 걷어차버리는 삽질을 또다시 벌이고 말았다.
결국 공화국 국민들은 자신들의 멸시와 방치 속에서 무참하게 죽어간, 레기온의 외형을 쓴 에이티식스 전사자들의 원령들에게 전체 시민의 7할 학살이라는 참혹한 피의 대가를 치르며 1차 대공세에서 연방과 국제 연합군의 도움으로 지켜낸 것들까지 한 줌의 잿더미가 되어버림으로써 건국부터 엇나간 산마그놀리아 공화국은 역사 속 뒤안길로 영원히 사라지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던 역사의 단죄를 받고 만다.
5. 기타
- 자유/평등/박애의 정신, 혁명정부, 그리고 수도의 이름(Liberté et égalité, 자유와 평등)을 보아 외적 모티브는 프랑스가 확실하다. 하지만 그럴싸한 겉모습과 달리 실체는 나치 독일, 일본 제국과 진배없는 막장 국가이다. 팬덤의 평가 중엔 다른 나라를 더 끌어들일 거 없이 그냥 프랑스가 식민지에 했던 짓들만 따져봐도 작중 공화국이 에이티식스들에게 한 짓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단 말도 있다.
- 국민들 모두가 '에이티식스는 인간이 아닌 돼지'라고 생각하는 걸로 자주 묘사되지만, 그들 또한 같은 인간이라고 생각한 레나와 그의 아버지를 비롯해 꽤 여러 부류의 인간 군상이 등장한다. 노우젠 형제를 거두어준 신부나 세오의 전 전대장처럼 차별에 대한 반대를 적극적으로 행한 사람들도 있고, 칼슈타르 준장이나 10권에 등장하는 군인처럼[33] 개인이 어쩔 수 없는 일이니, 차별을 행하면서도 죄책감을 느끼는 인물들도 등장한다.
- 속이 단단히 썩은 막장국가에 사람들도 막장국민이지만 백계종이라서 그런지 외모만은 미남 미녀가 많다고 한다. 이러한 설정 때문에 세부적인 설정을 따로 찾아보지 않는 이상 보통 공화국의 모티브로 러시아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34]. 현실의 러시아 역시 막장국가인 것과 별개로 미남미녀의 국가로 유명하며 1차 산업이 국가경제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점 또한 비슷하다.[35]
- 프랑스가 모티브라는 점이나, 마치 나치 독일처럼 극단적인 파시즘으로 미쳐 돌아가는 막장국가라는 점은 여러모로 에이스 컴뱃 시리즈의 에루지아와도 비슷한 면이 있다. 전쟁의 진실을 감추고 국민을 속이기 위한 프로파간다나 소수민족에 대한 노골적인 인종차별 정책과 같이 현실의 나치스를 연상시키는 악독하고 시대착오적인 검열과 자국민 탄압정책적인 부분들이 많다는 점도 에루지아와 유사하다. 비교해 보면 거의 쌍둥이 같다는 느낌도 들 정도. 다만 산마그놀리아 공화국 쪽이 일본 서브컬처 작품 전체를 통틀어 봐도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원체 광기가 넘치는 나라인지라 아무래도 에루지아 쪽이 막장성에선 좀 밀리긴 한다. 그래도 최후이자 최악의 파국의 일선은 넘지 않은 에루지아와 아예 최후의 일선을 넘어 자국민마저 버리고 파국을 맞이한 산마그놀리아 정도의 느낌.
- 서양 서브컬처 작품 쪽과 비교해봐도 Warhammer 40,000의 인류제국이나 폴아웃 시리즈의 엔클레이브와 카이사르의 군단 정도는 데리고 와야 비교대상이 될 만한 정도다. 아니 인류제국은 지배계층도 엄연히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고(심지어 장손으로만 구성된 군대가 존재한다.)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면 지배층 출신이건 피지배층 출신이건 하이로드가 될 수 있으며 엔클레이브나 카이사르의 군단은 오히려 지배계층만 군복무를 하기 때문에 산마그놀리아 공화국과는 피지배계층의 상황이 지옥이라는 거 빼고는 완전히 정반대 상황이다. 애초에 이런 파시스트 국가는 지배계층이 군권을 독점하며 피지배계층은 내부분열을 유도하기 위한 보조전력으로 사용하는 정도지, 정규군으로 쓰지는 않는다.
- 에이티식스와 백계종을 분리시킨 대통령 명령 # 6609은 현실에서 대전기에 시행한 백악관 행정명령 9066호에서 이름을 따온 듯. 그게 게속 유지되어 인종차별 및 박해로 이루어진 모양이다.
- 국기인 오색기가 만주국의 국기를 연상시킨다는 평이 있기도 하다. 자유와 평등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백계종 우월주의 국가가 되고 있어 소수민족을 핍박하고 탄압하는 산마그놀리아 공화국의 실상은, 오족협화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여러 민족이 화합하는 국가를 지향한다고 선전했었지만 실상은 야마토 민족 우월주의 국가였던 현실의 만주국과도 꽤 비슷한 면이 있다.
- 작품 자체가 허구인만큼 현실성을 언급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지만, 이런 정신줄 놓은 정체성과 기질을 가진 나라는 현실세계에서는 절대로 존속이 불가능하다. 사실 현실세계에서 특정 민족 또는 인종을 잔인하게 탄압한 사례가 역사적으로 셀 수 없이 많으나, 공통점이 하나 있다면 모두 특정 민족이 다수가 아닌 소수라는 것과 피지배계층에게 절대 군권을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애초에 군사력을 독점하지 않으면 피지배계층을 무슨 수로 지배하겠는가?
지배계층은 후방에서 편하게 놀고 피지배계층만 전장에 내몰리는 건 평화롭고 부패한 국민개병제 국가에서 단기간 벌어지는 폐단 정도이며, 전쟁이 이어져 군대가 힘을 가지는 상황에서 군복은 명예의 증명이다. 당장 1~2차대전에서 유럽 제국주의 국가들은 유색인종 식민지군에게 백인을 죽이라고 하는 것에 심각한 거부감을 가졌었던 전례가 존재하며, 미국은 자국민인 흑인들의 자원입대를 매우 찜찜해하다 못해 온갖 핑계를 대며 최대한 조리병, 보급차량 운전병 등 비전투병력으로 써먹었던 사례도 있다. 소련은 병사들을 형벌부대에 처넣고 독일군의 기관총 앞으로 돌격시켰지만 이건 애초에 인민 전체가 똑같은 취급을 받고 있었으니(...) 경우가 조금 다른 문제다. 일본은 더 심해서 인종조차 같은 조선인들을 전쟁 말기에서야 '일본인과 똑같은 권리를 준다' 라고 떠들어대며 징집했는데, 달리 말하면 일제에서조차 군 복무는 '권리'로 평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애초에 현실에서 대놓고 이렇게 피지배민족만 군대에 넣고 무작정 소모품 취급하는 국가가 있다면 애초에 적과 붙기도 전에 피지배민족들이 들고 일어나서 군대를 장악해 반란을 일으키던지, 아니면 아예 적과 손잡고 같이 쳐들어와 일찌감치 갈아엎어질 것이다. 상대가 손을 잡는다거나 항복을 한다는 등의 외교적인 행위가 절대 불가능한 레기온만 아니었어도 산마그놀리아 공화국 역시 당연히 그렇게 되었을 것이다.
- 레기온과의 전쟁 전 국력 수준이 어땠는지는 의문이다. 1차 산업이 주 산업이라는 점, 기아데보다 못한 기술력과 문화를 보아 일개 개도국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레기온과의 전쟁으로 인해 세계관 내에서 살아남은 국가가 거의 없다시피 한 걸 보아 산마그놀리아는 추잡할 지언정 적어도 레기온으로부터 살아남을 능력은 가지고 있는, 지역 강국 내지는 강대국이라 해줄만한 수준은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9권의 세오 부상 언급에 의하면 생명공학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했는데 이런 수준의 기술력은 개도국이 얻기는 매우 힘들다. 또한 농업이 발달되어 있다고 해서 그 국가가 무조건 낙후되어 있다고 하기에는 어렵다.[36]
[불명] 애니메이션 판에서 언어는 일본어를, 문자는 영어를 쓴다.[불명] 애니메이션 판에서 영어를 쓴다.[3] 백계종 우월주의[4] 금계종, 적계종, 흑계종, 청계종, 자계종, 녹계종 등. 이 중에서 흑계종과 적계종은 산마그놀리아를 침공한 기아데 제국의 주 인종이다.[5] 사실 일본의 역사교육처럼 '굳이 의무교육으로 가르치지는 않는다' 수준만 해도 비슷한 반응은 나올 수 있다.[6] 물론 건국기 시절의 태생부터 인종차별적 문제 등의 수많은 사회적 문제는 잠재했지만, 이 때까지는 대놓고 이렇게 나치 독일, 일본 제국 급으로 이상하게, 광기어리게 미쳐돌아가지는 않았다.[7] 이 시기까진 공화국군의 대다수는 백계종이고 유색종은 극소수였다. 전쟁초기 인구비율이 4:1 정도였던 것을 감안해볼 때 어찌보면 작중 현재시점의 상황과는 정반대방향으로 인종차별적 문제는 이미 잠재해 있었던 셈.[8] 무인병기 레기온이 수명을 극복하기 위해 전사자의 뇌를 노획해서 연산부를 대체하여 새로 제조한 기체에서 발생하는 소음. 그 외에도 기억이 잔류하기에 이를 통해서 소통을 시도하기도 한다.[9] 스피어헤드 부대 이후 새롭게 배치된 시덴 이다 같은 전대원들을 훌륭하게 장악하고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에 성공하여 가신단으로 만들었다.[10] 애니메이션 2쿨에서도 등장하는데, 레나가 출근하자 바로 전황 보고서나 물자 관리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하며 보좌하는 모습으로 등장하였다. 이들은 레나가 소령일 때 역사 강의장에서 일갈한 말에 영향을 받아 레나를 따르기로 충성한 젊은 신입 남녀 소위들로 묘사된다.[11] 이는 현실에서의 탈레반에 의한 아프가니스탄 재점령 후 판지시르에 모여드는 항전의지와 전투력이 높은 구 아프간 정부군 잔존병력과 정예화된 특수부대인 코만도 여단 병력들, 구 북부동맹 병력 등의 수많은 국토 재수복을 노리는 저항군 세력들의 움직임과도 비슷하다. 시한부 방어수단의 존재, 그 최후의 버팀목인 방어 수단이 사라지자 순식간에 무너지며 인외마경의 아수라장과 지옥도로 변모되어가는 국가, 그 와중에 저항군을 결집 및 재편성하여 악의 근절과 역경의 시간을 두려워하지 않고 반드시 물리쳐 멸하겠다는 구국의 일념과 의지로 맞서는 책임감있고 명석하며 참된 모두를 이끄는 리더의 존재 등등. 자세한 내용은 아프가니스탄 국민 저항 전선 문서를 참조.[12] 애니메이션에서 산마그놀리아 공화국 시가지까지 레기온들이 침공해왔는데도 불구하고 백계종들이 전광판에 영어로 에이티식스들은 자신들의 구역에 물러나 있으라는 듯이 써놓은 것이 보여진다.[13] 기아데 연방에 용병으로서 고용되어 종군하는 구 제국의 전투속령 출신의 계약직 용병들인 바르구스 용병대원들과 구 에이티식스 출신자 자원병들을 편성해 발족한 노르드리히트 전대.[14] 자신들이 타고 온 저거노트+신의 전대원들의 이름이 새겨진 기체 파편들.[15] 이 상황에선 정말로 2년 후의 종전이 현실이 되었어도 문제이다. 공화국은 파악하지 못했지만, 레기온과의 전쟁에서 생존한 나라들이 존재한다. 종전이 되고나면, 생존한 다른 나라와 접촉이 시작되는 건 시간문제이다. 그 후에는 백계종이 아닌 사람들이 증발한 상황, 이상하게 허술해진 국방태세에 타국들이 의심을 하기 시작할 것이다.[16] 모티브는 은하영웅전설에 등장하는 자유행성동맹의 정치깡패, 정치극단주의 집단인 우국기사단으로 보인다. 이놈들이 하는 대안 우파 같은 더럽고 졸렬하고 미치광이같은 행동거지는 딱 그 우국기사단 판박이이기도 하고, 차이점 이라면 동맹의 우국기사단은 동맹 멸망 이후 빠르게 사라져주기라도 했지 공화국의 우국기사단은 비퀴벌레마냥 살아남았다는것.[17] 여담으로, 작중에서 이들은 본래 명칭 대신 표백제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언급된다. 그 이유인고 하니 저런 조직이 있다는 걸 들은 기동타격군 부대장 왈 "어차피 같잖은 소리에 같잖은 놈들이니 다 무시하고 내거는 주장의 문구만 들어보면 표백제 광고로 써먹을 법한 문구라서". 이후 이들에 대한 언급이 더 나오긴 하는데, 원래 명칭은 아무도 기억 못하고 표백제라고 하니 그제서야 알아듣는다.[18] 당장해야 그랑뮬 바깥의 155mm 요격포 포대만 해도 레나의 말대로 처음부터 대대적인 창정비를 하여 대비했다면 특별사양기 레기온도 일선 에이티식스 기갑부대와 연계하여 막을 수 있는 충분한 지원화력이 되었을 것이다.[19] 다만 정작 기아데 연방의 북방전선 기갑사단에서 별다른 개수 없이 운용하는 것이 12권에서 확인되었는데, 해당 부대의 대장 니암 미아로나 중령의 평가에 따르면 장갑강화외골격으로는 우수한 성능이라고 한다. 용도 자체를 완전히 잘못 생각했다고 까는 건 덤.[20] 비슷한 이유로 에이티식스 생존자들도 연방에서 다시 사관교육을 받고 계급도 소위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21] 이는 아예 그 자리에 있던 한 부관이 이를 두고 왜 이렇게 악역연기 놀이를 하는 것인지 황당해할 정도로, 다르게 말하면 그만큼 호의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22] 즉, 자신들만 빼고 모든 나라를 말살하겠다는 파시즘과 헛된 세계정복의 끝을 달려갔던 만악의 근원 기아데 제국조차도 자국내에서 대놓고 인종차별은 안했단 소리다.[23] 백발놈들, 백발놈의 새끼들이라는 심한 멸칭이다.[24] 더스틴은 앙쥬와의 대화에서 생각해보니 공화국도 처음에는 괜찮았지만 옛날 나의 태어난 나라와 다를 바가 없었다고, 기대할 것 하나 없었던 썩어버린 사회였다고 분노어린 투로 읊조린다.[25] 애시당초 공화국이 2차 대공세를 피해 간 것 자체가 이를 위한 것이었다. 에이티식스 출신의 양치기들의 복수심 해소를 위해 그들이 직접 죽일 수 있도록 공화국 생존자들이 한 곳으로 모이게 유도한 것. 추가로 자신들의 사냥이 방해받는 일이 없도록 연방 측의 병력이 전원 대피할 시간까지 주었기에, 후술할 공화국의 피해에 비하면 연방군 측이 받은 피해는 그리 크지 않았다.[26] 심지어 대구경탄 한 발로 다수의 공화국인이 죽어 나가지 않도록, 하나라도 많은 공화국인을 직접 쏴죽일 수 있도록 일반적인 탄이 아니라 대구경임에도 탄속이 느려 텀블링 현상이 일어나는 특수탄을 사용했다.[27] 이는 레기온의 평균 지능이 최소 목양견급으로 상향된 이후 뛰어난 실력자가 아닌 일반인의 뇌는 더 이상 수집할 필요가 없어진 덕분에 가능해진 것이기도 하다.[28] 전투원이 아닌 아이들에게 레이드 디바이스를 이식해 '지각동조' 기능을 염탐에 써먹었다. 더 끔찍한 것은, 이러한 레이드 디바이스를 아이들에게 장착한 것은 처음부터 염탐하기 위해 쓴 것이 아니라 당초 86구의 아이들을 데려와 학대하면서 지각동조 기능으로 아이들이 괴로워하는 것을 가학적인 목적으로 즐기려고 달았다가 나중에 이러한 용도를 깨닫고 써먹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이렇게 얻은 정보들을 자기들끼리 무전으로 주고받은 탓에 이를 방수한 레기온이 여러 차례 제86독립기동타격군을 함정에 빠뜨리기까지 했다. 이쯤되면 가히 인류의 공공의 적 수준.[29] 몸의 세포를 니트로글리세린으로 바꾼다. 1년 정도의 시간을 두고 폭발하며, 원래 계획은 폭발 시간까지 조절 가능하게 하려 했으나 그것까진 실패했다.[30] 한편으로서는 우국기사단은 대체 어떻게 기아데 연방 공화국에 왔는지는 의문이다. 가능성이 높은 건 산마그놀리아 공화국의 군대가 우국기사단에 들어가 있었다는 거 정도이다. 작품은 다르지만 은하영웅전설 DNT라는 애니메이션에서도 무려 대령이 정치깡패에 들어가 있는 경우가 있었다.[31] 여기서 한심한 모습은 에른스트를 인질로 잡아봤자 전략적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는 거다. 이들은 일단 백계종 우선주의를 주장하는 세력이다. 근데 에른스트를 인질로 잡아봤자 뭐하겠다는 건가? 기아데를 산마그놀리아화하기?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차라리 자기들에게 호의적이었던 에른스트에게 굽신거려서라도 영향력을 확보하려 노력해야하는 게 정상이다.[32] 기아데 연방도 공화국의 수많은 비인륜적 행동들에 치를 떨어서 재건에 모두 매우 부정적이긴 하나 에른스트 임시 대통령은 매우 화가 났지만 자신들이 이들을 버리면 백계종이랑 똑같은 것이라며 일단 명분상 최소한의 지원은 해주고 있었다.[33] 스케빈저인 파이드가 새로운 부대에 배치받아 수송기를 타고 떠나야하는 신을 따라가려고 하자 이를 허락했는데, 그 때 신을 보며 '애완동물을 키워도 된다고 허락받은 아이처럼 기뻐하지 말란 말이다.' 하고 속으로 생각한다. 차별을 행해야만 하는 입장에서 상대방의 인간적인 모습에 죄책감을 느낀 것.[34] 또한 당장 주인공의 이름부터가 블라디레나에 주인공 아버지의 이름도 '바츨라프'로 슬라브어권의 색채가 강한 이름들이라 더욱 그런 느낌이 나는 측면이 있다.[35] 다만 러시아의 메인 산업은 석유와 천연가스 등의 풍부한 지하자원이라 그 점에는 차이가 있다.[36] 당장 현실의 강대국인 중국, 러시아, 미국은 세계 농업 분야에 영향력이 많은 국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