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넌 더즐리 Vernon Dursley | |||
<colbgcolor=#f1f1f1><colcolor=#000> 출생 | <colbgcolor=#ffffff,#000>1954년 | ||
국적 | 영국 | ||
성별 | 남성 | ||
혈통 | 머글 | ||
학력 | 스멜팅스 학교 | ||
경력 | 그러닝스 임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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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 아들 더들리 더즐리 | ||
형제자매 | 누나 마지 더즐리 | ||
친인척 | 처제 릴리 포터 손아랫동서 제임스 포터 처조카 해리 포터 처조카며느리 지니 위즐리 처조카손자 제임스 시리우스 포터 처조카손자 알버스 세베루스 포터 처조카손녀 릴리 루나 포터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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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성우 | 이호인 | ||
이종구 (SBS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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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I AM NOT PAYING FOR SOME CRACKPOT OLD FOOL TO TEACH HIM MAGIC TRICKS!
난 얘한테 마법인지 뭔지를 가르치려고 그 정신 나간 늙은 멍청이한테 돈을 줄 생각이 없다니까!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에서 루비우스 해그리드에게 해리 포터를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보내는 걸 반대하며 한 말.[1]
난 얘한테 마법인지 뭔지를 가르치려고 그 정신 나간 늙은 멍청이한테 돈을 줄 생각이 없다니까!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에서 루비우스 해그리드에게 해리 포터를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보내는 걸 반대하며 한 말.[1]
해리 포터 시리즈의 등장인물로, 해리 포터의 이모부. 과거에는 이름이 버논이라고 번역되었지만, 20주년 개정판에서 외래어 표기법을 따라 버넌으로 수정되었다.
2. 상세
아내 피튜니아 더즐리ㆍ아들 더들리 더즐리와 함께 프리빗가 4번지에 살고 있으며, 어린 처조카 해리 포터를 어쩌다 보니 맡아 기르게 됐다. 하지만 더즐리 부부는 편지도 물론이고 마법사라든가 비현실적인 일 같은 걸 엄청나게 싫어했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해리와 더들리를 엄청나게 차별해서 키웠다. 싫어하는 걸 넘어서 정말 혐오, 증오하는 수준. 세베루스 스네이프가 해리를 완전히 투명인간 취급마냥 무시하기 시작하자 “더즐리 가족이 늘 하던 일이라 익숙하기 때문에, 예전처럼 사사건건 트집을 잡고 시비를 거는 것보다는 차라리 나았다.”는 취지로 서술되는 장면도 있다. 보통 사람 같으면 아무리 잘 버텨봐야 반쯤 미칠 지경인데, 해리가 정상적으로 자란 것이 기적이다.묘사에 따르면 적당히 뚱뚱하고 콧수염 많은 그냥 고도비만. 그런데 자꾸 ‘검푸른 얼굴’, ‘푸르뎅뎅한 얼굴’이라는 말이 붙는다.[2] 스트레스를 받으면 콧수염을 뜯는 버릇이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목과 얼굴의 경계가 없어지고 있으며, 해리의 목을 조를 때의 묘사에 따르면 “손가락이 소시지 같다”고 한다.
일단은 해리의 보호자 자격인지라, 어쩔 수 없이 해리가 굶어죽지 않을 정도로만 대해주는 정도. 직업은 드릴 제조사 그러닝스의 중역. 20년 근속을 채워서 받은 트로피가 등장하는 것을 보면, 1975년부터 근무해온 것으로 보인다. 막장부모로서의 행각과는 별개로, 회사 일은 꽤 성실하게 해온 듯. 실제로 버넌이 거주하는 프리빗가 4번지는 영국 서리주에 위치해 있다고 하는데, 이곳은 상류층 및 중산층 거주 지역으로 영국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 중 하나이며, 런던 다음으로 생활물가도 높은데다가 여러 다국적 기업의 본사들이 자리잡고 있다. 이런 곳에서 사는 만큼, 더즐리 가족이 부유하게 생활한다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다.
3. 작중 행적
3.1. 과거
버넌의 집안인 더즐리 일가는 포터모어에도 자세한 설명이 일절 없지만, 온갖 귀티는 다 내고 교양 있는 척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권력ㆍ돈ㆍ지위로만 판단하는 더럽기 그지없고 인성 나쁜 모습들만 보면, 그냥 별 볼일 없는 졸부에 가깝게 묘사된다.더들리 이전에 버넌이 다녔다는 스멜팅스 학교도, 사실 상류층만 입학할 수 있는 퍼블릭 스쿨이 아니라 그냥 학비만 어느 정도 내면 다 받아주는 평범한 사립학교일 가능성이 크다. 애초에 영국의 상류층들이 다니는 진짜배기 ‘고급 사립학교’들은 입학과정부터 면접으로 부모들과 아이들 모두 자세히 살펴본다. 아이의 이전 학교에서의 성적은 물론이고, 인성과 행실도. 재학 중에도 규칙과 처벌이 엄격한 것은 물론이다. 더들리처럼 행동하면 입학은 절대 불가능하며, 어찌어찌 속여 입학하더라도, 학교에서 그딴 식으로 하면 당장 퇴학이다.[3] 참고로 미들 잉글랜드로 불리기도 하는 영국 중산층은 (특히 졸부 타입) 노동계급(과 좌파)으로부터는 ‘하위 계급 착취자’로 증오심을 사고, 상류층/귀족으로부터는 ‘근본 없고 천박하다’고 백안시되는 존재다. 이런 성공에 집착하는 중산층을 따로 일컫는 Social Climber라는 경멸적인 명칭도 있다. 마이크 리나 몬티 파이선 같은 영국 블랙 코미디물에서 주 단골 까임감 중 하나.
포터모어에 나온 바로는, 피튜니아 더즐리와 결혼할 때쯤 처제인 릴리 포터를 통해 동서 제임스 포터와도 2번 만난 적이 있다. 첫 만남에서는 식당에서 같이 저녁식사를 하며 약혼자들끼리의 관계인 버넌-피튜니아, 제임스-릴리 동반으로 만났었다. 버넌은 마법사인 제임스를 무시하며, “무슨 자동차를 타고 다니냐”고 물어봤다. 하지만 마법사는 자동차가 딱히 필요하지 않아서[4] 제임스에게는 자동차가 없었고, 제임스는 버넌을 “재미있는 머글”이라고 말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제임스는 자동차 대신 마법사들이 타고 다니는 빗자루에 대해 이야기했고, 이에 버넌은 제임스가 자신을 놀리는 줄 알고 “마법사들은 가난해서 실업수당이나 받으며 생활하겠지”라고 비꼬았다. 제임스는 그린고츠 은행 이야기를 꺼내며 마법사들이 가난하지 않음을 설명하려 했지만, 당연히 알아들을 리가 없던 버넌은 제임스가 자신을 깔보는 거라고 여겼고 화를 내며 제임스를 싫어했다. 이때 피튜니아도 화를 내면서 나가버려서 릴리가 울자, 제임스는 자신이 저지른 짓을 살짝 부끄러워하면서 “사과하고 화해하겠다”고 대답했다.
2번째 만남은 버넌과 피튜니아의 결혼식 때였다. 제임스는 버넌에게 지난번 일을 사과하려고 했지만, 버넌은 제임스와 말도 섞지 않고 그를 무시했다. 거기다가 제임스가 없는 자리에서 다른 이들에게 그를 ‘아마추어 마술사’로 소개했다. 그 후 버넌은 3권에서 집에 찾아온 누나 마지 더즐리에게 “제임스는 백수였다”며 악담을 남겼다. 제임스가 실제로 직업이 없긴 했지만 집안 재산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생계에 지장은 없고, 애초에 영국 사회에서 왕족이나 귀족 같은 상류층은 ‘생계를 위해 직업을 가지고 일하는 것은 서민들이나 하는 생활’이라고 여기며, 상류층이 일하는 것은 생계 때문이 아니다. 그래서 캐서린 미들턴이 웨일스 공 윌리엄 왕세손의 정식 청혼만을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해주었던 “직업을 가져라”라는 충고의 속뜻은 “너는 어차피 평민에 불과하다”는 신분차별적인 의미였으며, 부유하고 유서 깊은 귀족 가문의 딸인 다이애나 스펜서가 찰스 3세(당시 왕세자)와 결혼하기 전에 귀족 유치원의 보모 및 이런저런 아르바이트를 한 것은 먹고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종의 취미생활이자 불우한 가정사에 대한 도피였다.
물론 버넌의 성격이라면, 설령 제임스가 마법사 사회에서 상류층이자 풍족한 재산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어도 그것을 인정했을지는 미지수. 사실 제임스나 시리우스 블랙, 릴리 포터처럼 재산 덕분에 생계에 지장이 없어 풀타임으로 불사조 기사단으로 일한 사람들을 단순히 ‘돈 많은 백수’라고 할 수는 없다. 정의를 위해 악당들과 목숨 걸고 풀타임으로 싸운 사람들이기 때문. 게다가 배트맨같은 자경단과 달리 정부 측 인물들과도 협조했으니, 말이 무직이지 거의 오러나 다름없다. 하지만 이 때의 오러는 좀 다른 것이, 이 때의 오러는 바티 크라우치의 강경한 정책으로 특권이 부여되어서 용서받을 수 없는 저주의 사용이 허가되어 있었고, 그만큼 잔인한 면모를 지닌 이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5]
3.2. 마법사의 돌
평소에 직장 사람들, 해리, 회사 임원, 해리, 은행, 해리 등 특정 주제로 욕하는 것을 엄청나게 좋아하며, 주로 TV를 보면서 뉴스에 나온 인물과 함께 해리 포터를 욕한다. 예를 들어 방송에서 어떤 운동선수가 경기 중 큰 실수를 저질러서 자신의 팀을 패배하게 했다면, “저 해리같이 못난 선수가 잘못했네!” 같은 식이다.성격도 매우 속물적인데, 어릴 적의 더들리 더즐리가 보인 태도도 아버지를 닮았다. 더들리의 11살 생일 때 드러나는데, 더들리는 36개의 선물을 보고 “작년보다 2개 적다”며 때려 부술 기세였다. 아빠가 “고모(마지 더즐리)의 선물도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더들리는 “그래도 37개”라고 여전히 떼를 썼다. 결국 엄마가 “2개 더 사줄게”라고 하자 그제야 좋아한다. 그런 아들을 보며 이 돼지 작자가 하는 소리가 “요 녀석은 아빠를 닮아서 돈을 따질 줄 안다니까. 기특하구나, 더들리.”였다. 해리가 포터 가문의 유산에 대해 말하지 않았던 것도 있고, 알버스 덤블도어가 더즐리 가족 앞에서 시리우스 블랙의 유산을 언급하자 탐욕스런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아마도 해리에게 재산이 있단 걸 알았다면 태도는 달라졌을지도 모르지만, 유산을 가로채기 위해 무슨 짓을 했을지 알 수가 없다. 1권을 보면, 더즐리 부부는 틈만 나면 해리에게 “너를 키우느라 돈이 얼마나 많이 들어가는지 모른다”라며 엄청 불평을 해댔다고 한다. 그래서 그린고츠 금고에 가득 쌓여있는 양친의 유산을 본 해리는, 머리가 멍해져서 이렇게 생각한다.
이모와 이모부는 이 금고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것이 틀림없었다. 알았더라면, 눈도 깜빡하기 전에 다 빼앗아 갔을 테니까.
참고로 이때 해리의 나이는 겨우 11살. 우리 나이로 초등학생밖에 안 된 어린애가 이런 생각을 아주 자연스럽게 할 정도면, 평소 애 앞에서 무슨 소리를 해댔을지 짐작이 가는 부분. 일단 마법사 화폐가 머글 세계에서 통용되진 않긴 해도, 금화와 은화는 머글 세계에서도 충분한 가치가 있고 그린고츠에서 아예 머글 돈과 환전이 가능하다. 그래야 머글 태생 마법사 학생들이 마법학교에 다닐 수 있으니까. 다만 시리우스 블랙의 재산 이야기를 듣고도 빼앗지 않은 걸 보면, 마법사에 대한 두려움과 혐오, 보복을 당할까 봐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6]
해리 포터에게 호그와트 입학통지서가 왔을 때는 오는 족족 해리가 그걸 받지 못하게 노골적으로 없애버리다가 폭발적인 양의 편지에 시달려서 해리를 데리고 온 가족이 집을 떠나 해안가 별장에 숨었고, 루비우스 해그리드와 만났을 때도 “해리에게 마법 따위를 가르치려고 정신 나간 늙은이에게 돈을 주기 싫다”고 알버스 덤블도어를 욕하다가 아들 더들리 더즐리의 엉덩이에 돼지꼬리가 달려서 수술로 없애야 했다. 한편 해그리드 같은 거인의 면전 앞에서 덤블도어를 비난하며 그에게 쫄지 않고 개겼다는 것에서, 간이 커도 보통 큰 양반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렇게 해리가 호그와트로 떠난 이후에는 ‘해리에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듯. 나중엔 해리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50펜스 동전 하나를 보냈고[7], 그 다음 해에는 더욱 초라하게 이쑤시개 하나, 그리고 2년 후인 해리 포터와 불의 잔에서는 휴지 한 장을 보냈다.[8] 그 전에도 크리스마스 선물로 자기가 신던 낡은 양말과 코트 옷걸이를 주었다던가 하는 언급이 있다. “여름방학 때도 학교 기숙사에서 지낼 수 없는지 알아보라”고 하는 등[9], 어떻게든 해리를 집에서 쫓아내고 싶어서 안달이다.
1학년을 마치고 방학을 맞아 더즐리 가로 돌아온 해리를 그래도 마중은 나가는데, 해리의 친구 론 위즐리의 어머니인 몰리 위즐리한테도 퉁명스럽게 대꾸하는 통에, 머글 태생 학생인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도 버넌을 무례하다며 좋지 않게 생각한다.
3.3. 비밀의 방
방학을 맞이한 해리 포터가 기숙사에서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그의 마법책 등을 해리가 살던 벽장 안에 전부 처넣고 잠가 버린다. 당시 버넌은 자신의 회사 제품을 대량 구매할 부유한 건축업자 메이슨 부부를 집으로 초대해 저녁식사를 대접하며, 순조롭게 거래를 진행하고 있었다. 물론 해리에게는 “2층 너의 방에 조용히 처박혀 있어라”라고 윽박질렀다.더즐리 일가가 메이슨 부부와 식사하는 동안 해리는 버넌이 시킨 대로 혼자 방에 있었지만, 하필 해리가 학교로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나타난 집요정 도비가 만찬용 푸딩을 공중부양시키고, 해리가 도비를 말리려고 1층으로 내려온 시점에 거실 한가운데 떨어뜨린다.[10] 도비에 대해 알 리가 없는 버넌은 해리를 가리키며 “제 조카인데 정서가 좀 불안한 아이입니다”라고 둘러댔고, 그때까지는 메이슨 부부도 별 말이 없었다. 하지만 하필 그때, 마법 정부에서 해리에게 보낸 “미성년 마법사는 마법학교 밖에서 마법을 쓸 수 없으며, 재발할 경우 학교에서 퇴학될 것이다”라는 내용의 경고편지가 부엉이 편으로 배달된다. 마법 정부에서 도비가 아니라 해리에게 경고편지를 보낸 이유는, 마법을 감지할 수는 있어도 누가 썼는지까지는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도비는 인간이 아니라 집요정이고, 버넌의 집에서 거주하는 마법사로 등재된 사람은 해리뿐이라서, 해리가 모든 잘못을 뒤집어쓴 것이다.
새를 무서워하는 메이슨 부인은 곧바로 도망치고, 메이슨 씨도 “이게 장난 같습니까?!”라고 화를 내면서, 당연히 버넌과 메이슨 부부의 거래는 파탄이 났다. 그때까지만 해도 해리 포터가 학교 밖에서 마법을 써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몰랐던 버넌은 거래도 파탄나서 분통이 터지는 상황에, 해리가 자신에게 그 사실을 말해주지 않은 것에 대하여 더욱 분노가 겹쳐져, 방 창문에다 창살을 설치하고 해리를 감금한다.
물론 모든 건 도비의 잘못이지만, 도비의 존재를 증명할 수 없는 해리 포터는 억울하게 당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아무리 화나더라도 버넌이 행한 처사는 지독한 아동 학대에 지나지 않는다. 다행히도 론 위즐리가 쌍둥이 형 프레드ㆍ조지와 함께 아버지 아서 위즐리의 자동차를 끌고 날아와서 창살을 부수고 해리를 탈출시킨다. 버넌은 해리의 발목을 잡고 호그와트 마법학교로 돌아가지 못하게 막으려고 했으나, 차가 그대로 출발하는 바람에 버넌은 정원에 추락해 해리가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된다.
3.4. 아즈카반의 죄수
초반부에 론 위즐리가 더즐리 가에 전화하여 버넌이 전화를 받았는데, 전화기 사용법을 모르던 론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 일로 제대로 뚜껑이 열려 해리 포터를 갈군다. 해리가 호그와트에서 공부하는 동안, 주변 사람들에게 해리에 관한 나쁜 이야기를 지어내서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버넌은 “해리를 세인트 브루투스 구제불능 소년범 보호소로 보냈다”고 말하고 다녔다.[11]그러다가 버넌의 누나 마지 더즐리가 버넌의 집에서 1주일간 머무르기로 했는데, 마침 해리가 버넌에게 호그스미드 방문 허가서를 보여준다. 해리는 미성년자이기에 보호자의 동의(서명)가 필요했기 때문. 버넌은 “우리 누나의 앞에서 착하게 굴면 서명해주겠다”며 압박을 가한다. 그러나 마지막 날, 마지가 해리한테 도를 넘는 패드립을 치고 부풀리기 마법에 당하자 크게 당황한다.
영화판에선 행적이 좀 순화되었는데, 책에서는 해리가 협박 반, 부탁하면서 호그스미드 방문 허가서를 조건으로 착하게 굴기로 약속하지만, 영화에선 협박하는 거 없이 그냥 부탁한 뒤 서로 윈윈으로 맞춰준다. 또 마지의 폭언이 시작되었을 때 버넌 본인도 마지의 말에 맞장구를 치거나 웃지 않고, 패드립에 열받아 “닥치라”고 을러대는 해리에게 대뜸 호통을 치는 대신 차분히 “방으로 올라가라”고만 말하거나 마지의 말에 계속 떨떠름한 표정을 짓는 것을 보면, 버넌도 마지의 위로를 빙자한 패드립은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해리가 마법을 쓸까봐 걱정한 것도 있지만, 바꿔 말하면 버넌도 해리가 그 정도의 모욕을 듣고 가만히 있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알았다는 것이다.
3.5. 불의 잔
이때부터는 해리 포터에게 대놓고 무시당하는 포지션이 되어버린다. 해리가 자신의 대부인 시리우스 블랙에 대해서 일러두었기 때문이다. 시리우스에게 보복당할 두려움 때문인지, 해리가 방에 학교에서 가져온 물품들을 늘어놓거나 부엉이로 편지를 주고받는 행위도 막지 못한다. 그도 그럴 것이, 해리는 일부러 시리우스에 대해 (결백한 사람이 아닌) ‘흉악범’이라고만 말해두었다. 이렇게 해야 더즐리 가족이 자신을 괴롭히지 못하리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이며, 실제로 더즐리 가족들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래서인지 버넌은 평소 같았으면 가지 못하게 했을 퀴디치 월드컵도 시리우스를 의식해 마지못해 허락했고, 해리를 데리러 온 아서 위즐리로부터 “해리에게 작별 인사도 안 하십니까?”라는 소리를 듣고 비굴하게 인사하는 등등, 굴욕의 끝을 보여준다.그러다가 프레드 위즐리 · 조지 위즐리 쌍둥이 형제가 의도적으로 흘린 1톤 혓바닥 토피를 주워먹은 더들리 더즐리의 혀가 길어져 버리자, 분노해서 쌍둥이의 아버지인 아서 위즐리에게 물건을 던져댔다. 본래도 버넌은 마법사를 싫어했는데, 1권에서 루비우스 해그리드가 더들리의 엉덩이에 돼지꼬리를 만든 사건으로 마법사에 대한 경계심이 훨씬 더 강해져 있었다. 그런데 또다시 아들이 마법으로 장난질을 당했으니, 이미 분노로 정신이 반쯤 나가있는 상태였다. 그러니 아서가 더들리를 구해주려고 해도, 마법사인 아서의 말이 버넌의 귀에 들어올 리가 없었다. 하긴 평소 싫어하던 무리의 사람들에게 아들이 해를 당했는데, 눈이 뒤집히지 않을 부모가 어디에 있겠는가. 버넌이 평소에 질 나쁜 일을 많이 하긴 했지만, 이때만큼은 아버지로서 지극히 당연한 행동을 한 것이다.
아서는 힘겹게 더즐리 부부를 진정시켰고,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버넌은 아서가 더들리를 치료하는 것을 허락한다.
3.6. 불사조 기사단
해리 포터의 목을 조르는 것도 모자라, 더들리 더즐리가 디멘터에게 공격받자 아예 해리를 집에서 완전히 쫓아내려고 했다. 해리로부터 더들리가 당한 일에 대한 정황 설명을 듣고 나서, 디멘터를 이해하진 못했지만 적어도 ‘더들리가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가 겨우 돌아왔다’는 정도는 인식했다. 그리고 그 상황이 벌어진 것이 해리 때문이라고 생각해, 해리를 내쫓으려고 한 것이다. 해리는 “디멘터의 입맞춤으로부터 더들리를 구하기 위해 마법을 썼어요”라고 설명했지만, 애초에 버넌이 그러한 해리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면 모든 책임을 해리에게 전가하고 쫓아내려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점차 갈수록 더 인면수심+철면피인 막장스러운 모습이다. 영화판에서 해리의 퇴학 통지를 듣자 “정의는 살아 있어!”[12]라고 외치기도 했다.결말부에서는 리머스 루핀, 님파도라 통스, 아서 위즐리, 매드아이 무디에게 “그간 해리로부터 당신이 한 짓거리들을 다 들어서 잘 알고 있으니, 또 해리를 학대했다간 가만두지 않겠다.”라는 협박을 받는다. 이때 무디가 “당신이 모르는 걸 전부 다 쓰면 책이 몇 권은 될 걸, 더즐리.”라고 약간 메타발언적인 한마디를 해주는데[13], “나를 협박하는 거요, 선생?”이라는 버넌의 질문에 쿨하게 “그렇소”(Yes, I am.)[14]라고 대답하는 건 덤.[15] 본인은 “그런다고 내가 겁먹을 것 같소?”라고 바락바락 소리치며 따졌지만, 무디는 또 쿨하게 “그렇소, 그래 보인다고 말할 수밖에 없겠군, 더즐리.”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무디가 자신의 마법 눈을 보여주자 버넌은 소스라치며 놀란다.
3.7. 혼혈 왕자
호그와트 마법학교 교장 알버스 덤블도어가 집에 방문한다는 것을 해리 포터에게 듣지 못했기 때문에, 사실상 주거침입에 가깝게 덤블도어를 집으로 들이게 된다. 덤블도어에 대한 이야기는 어느 정도 들어서 알았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덤블도어의 말과 마법을 눈앞에서 그냥 보고만 있었으며, ‘보호마법의 유지를 위해 해리가 내년까지는 더즐리 가에 머물러야 한다’는 것을 듣게 되고, 시리우스 블랙이 죽어서 해리에게 집과 금을 남겼다는 것을 듣고 탐욕스러운 태도를 보인다.3.8. 죽음의 성물
초반부에 마법사들의 보호를 받으며 대피해야 하는 것을 탐탁찮게 여겨서 해리에게 따진다.이 동네 집값이 치솟고 있으니까, 넌 우리를 치워 버리고 싶은 거야. 그 다음에 네가 수리수리 마하수리하고 수작을 좀 부리면,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집 문서를 네 앞으로 해 놓을 테고…
당연하게도 해리의 대답은 “제정신이세요? 이 집을 차지하려는 음모라고요? 정말 생긴 것만큼 멍청하신 거예요?”라는 조롱이었다. 해리는 아즈카반을 탈출한 대부 시리우스 블랙 덕분에, 4권 종료를 기점으로 더즐리 일가를 눈곱만큼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다. 3권까지는 그나마 눈치는 좀 봤지만, 4권부터 더즐리 일가는 해리를 학대하는 것을 꺼리게 됐고, 5권에서 해리는 아예 더들리를 마법으로 협박하기까지 한다. 4권 초반에 해리와 버넌이 퀴디치 월드컵이 열리는 시즌에 맞춰 해리를 보내느냐 마느냐로 다툴 때, 해리가 “알겠어요. 저를 월드컵에 보내주실 수 없다는 거죠? 그럼 이제 가도 돼요? 시리우스 블랙한테 쓰던 편지를 마무리해야 해서요. 제 대부님 말이에요.”라고 하자 기겁한다.그리고 1년에 고작 몇 개월밖에 안 되는 방학기간 때문에 버넌의 집에 머무르는 것조차 넌덜머리를 내도록 싫어하던 해리에게 “이 집을 차지하려는 것”이라는 소리를 하니 “진짜 멍청한 거냐”라는 소리가 나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쉽게 말해 “내가 이 집구석에 무슨 좋은 기억이 있다고 여기서 살아?”인 것. 당연히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에 하나 버넌이 해리에게 집문서를 스스로 갖다 바치는 일이 생긴다 하더라도 해리가 눈길이라도 줄 리가 없다.
이에 피튜니아 더즐리가 발끈하지만, 버넌은 ‘외모에 대한 조롱 따위는 지금의 위기상황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여기고 아내 피튜니아를 말린다. 그리고 “볼드모트 일당이 나를 노리면서, 그 주변인들도 위험해진다”고 설명하는 조카 해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마법 정부가 있는 줄 아는데? 그렇다면, 대체 왜 그자들이 우리를 지켜 주지 못하는 거냐? 내가 보기에 우리는 요주의 인물을 품어준 것 말고는 아무 죄도 없는 무고한 피해자인데, 이보다 더 정부의 보호를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 어디 있냐!
해리는 웃음을 터뜨리고 만다. 그토록 경멸하고 불신하는 마법사 세계에서조차 권력기구에 매달리는 꼬라지가, 너무나 버넌다웠기 때문이다. 다만 영화판에서는 해리의 충고를 순순히 받아들이고 짐을 싸서 가족들과 함께 피난을 떠난 덕분에, 이 부분이 생략되었다. 그렇게 아내와 아들과 같이 퇴장하며, 작중 등장은 여기서 끝이다. 해리와 헤어지면서 마지막으로 악수를 할까 고민한 모양이지만, 결국 하지 않았다. 3.9. 이후
결말 이후로도 해리 포터와 교류가 있다는 묘사나 언급은 없다. 아들 더들리 더즐리는 성년이 되어 분가한 이후 해리 일가와 교류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나, 이쪽은 아무 소식이 없다. 공식 시퀄인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에서 “더들리가 피튜니아 더즐리 사후 유품에서 아기 해리를 감쌌던 담요를 찾아 해리에게 보냈다”고 언급되는데, 명시되지 않았을 뿐 해리와 절연한 듯. 그 담요에는 오로지 더즐리 부부만 아는 사연이 있었고, 정상적인 관계라면 버넌이 보내는 것이 좀 더 자연스럽다. 하지만 (어떻게 담요에 대한 사연을 알게 된) 더들리가 보낸 걸 보면, 그 시점에서 해리와 연이 끊어진 지 오래였던 것으로 보이고, 더들리가 아버지와 해리 포터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통해 담요를 보냈을 가능성이 높다. 이를 유추하면 더들리도 해리와 화해한 이후, 점점 아버지의 무조건 해리 배척에 회의감을 가지기 시작했으며, 왜 해리를 못살게 굴었는지 등의 추궁 끝에 해리에게 소중한 유품을 돌려준다는 명목으로 담요를 보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4. 성격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 마지막 권에 있는 어린이 기자 인터뷰에서, 조앤 롤링 본인은 덜로리스 엄브리지와 길더로이 록하트에 이어 ‘무인도에 절대 단둘이 있고 싶지 않은 인물 3명’으로 이 인간을 꼽았다. 추가로 덧붙이길, 버넌 같은 인간들과 같이 있어본 적이 있는데 매우 불편했다고. 아무래도 롤링 본인의 경험에서 따온 캐릭터인 듯하다. 저 뒤에 볼드모트나 벨라트릭스 레스트레인지 등을 언급하며 “나를 죽이려 들 테니 역시 좋은 상대는 아니겠지만, 앞서 언급한 셋과 같이 있을 바에는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도 덧붙였다. 그래도 엄브리지나 록하트보다는 낫다고.때문에 더즐리 일가 중에서는 누나인 마지 더즐리와 함께 공동으로 가장 평판이 최악이고 안티가 많다. 아내 피튜니아 더즐리는 입체적인 과거 때문에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쪽에 가깝고, 아들 더들리 더즐리는 후반부의 회개 때문에 안티가 어느 정도 줄어들었지만, 버넌과 마지 남매는 그런 것도 없이 처음부터 일관되게 쓰레기들로 나와서 그렇다. 마법사고 마법이고 다 싫어하고 아주 치를 떨지만 예외가 있다면 킹슬리 샤클볼트인데, 텔레비전에서 킹슬리가 영국 총리를 보좌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직위가 총리 보좌관이라 신뢰한 거다.
해리 포터 시리즈 독자라면 다 알겠지만, 버넌은 타고 다니는 자동차와 사회적 직위와 집안 재산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진성 쓰레기 속물이다. 그래서 “이왕에 마법사들의 경호를 받을 거면 최고인 킹슬리 샤클볼트를 보내 달라”고 불평하기도 했다. 킹슬리는 무려 영국 총리를 보호하는 위치인 만큼, 버넌은 킹슬리를 최고의 경호원으로 여긴 것이다. 거기다가 ‘총리의 보좌관’이라는 사회적 신분도 높고, 정장을 완벽하게 차려입는 등의 모습도 플러스 요소였다.[16] 물론 버넌이 이렇게 불평한다고 해도, 킹슬리를 보내줄 가능성은 전무하다. 엄연한 일국의 국가 정치 지도자와 그 다음가는 중요 정치인이나 대기업인도 아닌, 그것도 별로 대단하지도 않은 직장인+잠재적 예비 범죄자(아동학대죄) 중 누구를 목숨 걸고 보호할 필요가 있느냐 묻는다면, 답은 뻔하다.
사실 버넌의 입장에서만 본다면야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는 요소는 있다. 일부 마법사들은 머글 복장을 입을 때면 정말 해괴한 센스를 자랑하는데, 예를 들어 여성용 잠옷을 통풍이 잘 된다고 입은 마법사가 있고, 밥 오그든은 목욕 후 입는 가운에 프록코트를 걸치고 다리에 각반을 감은 패션을 보이기도 했다. 당장 잘 모르는 사람은 외모가 평가요소에 많이 반영되는데, 이런 해괴한 패션을 한 사람들은 누가 봐도 신뢰하기 힘들 것이다. 거기다가 사회적 직위는 어쨌든 그 집단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평가에 반영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일부를 제외하고 보면, 어쨌거나 아무런 사회적 지위가 없는 사람보다는 번듯한 지위가 있는 사람이 어느 종류에서든 능력은 있을 수밖에 없으니까 말이다.
다만 버넌이 그럼에도 비난받아야 할 요소는 원래부터 마법사 혐오론자였기 때문이다. 차라리 마법사에 대해서 처음 알았다면 모를까, 원래부터 마법사라면 다 싫어하는 작자가 마법사 중에서도 지위를 따지며 지위가 높은 사람들은 신뢰하는 모습을 보이니 구제불능 속물에 찌든 편견주의자가 될 수밖에 없다.
마법 세계에서 버넌 및 더즐리 집안과 똑같은 부류인 루시우스 말포이와 말포이 가문은, 그래도 일단 단순히 재물만 많은 게 아니라 뼈대 있는 집안이다. 머글 왕실로부터 정복왕 윌리엄 시절부터 영지와 귀족 작위를 하사받고 줄곧 그것들을 누려온 유서 깊은 귀족 가문이고, 사회적 영향력도 행사하는[17] 상류층이 맞다.
5. 평가
마법사 세계에 죽음을 먹는 자들로 대표되는 순수혈통 우월주의자가 있다면, 머글 세계에는 이 인간이 있다. 아내 피튜니아와 아들 더들리는 그나마 정상 참작의 여지라도 있다. 피튜니아 더즐리는 여동생 릴리 포터에게만 마법 능력이 있는 것을 부러워했으며, 마법을 지닌 릴리를 편애하는 부모님에게 차별당한 기억이 있다. 더들리 더즐리는 인성이 쓰레기인 부모님 슬하에서 자라 버릇이 없었던 데다가, 루비우스 해그리드와 조지와 프레드 형제에게 마법으로 호되게 당하기까지 하여 마법사들에게 호감은커녕 더욱 증오할 수밖에 없었다. 거기에 더해 더들리는 5권에서는 자신을 디멘터로부터 지켜준 해리 포터를 다시 보고서는 최종권에 이르러 화해하고, 어른이 되선 해리의 집 근처를 지나가게 되면 꼭 방문하는 등 성품면에서 장족의 발전을 이룬다. 사실 더들리가 쓰레기 같은 가정교육을 받았음에도 결국 이를 이겨내고 해리를 인정하게 됐다는 걸 생각하면, 정상적인 부모 밑에서 자랐다면 바르게 자랐을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이 양반은 마법사를 어떤 이유도 없이 그냥 싫어한다. 추측상 자기 기준의 ‘정상’과 조금이라도 어긋나는 걸 결벽적으로 싫어하며, 마법사들의 행동이 ‘비정상’으로 보여서 싫어하는 걸 수도 있다. 소설에서도 버넌에 대해 “터무니없는 것에는 애당초 귀를 기울이지 않았으니까”라고 언급했다. 그렇다 한들 정작 자신의 성품과 친아들 더들리ㆍ조카 해리에게 한 막장 가정교육도 역시 비정상이며, 이것을 조금도 자각하지 못하는 것을 보아, 이 작자야말로 빼도 박도 못할 비정상적 얼간이+막장 부모가 맞다.
해리에게 “마법 정부가 존재한다”는 말을 듣자, “너 같은 인간들이 정부에 있다고? (중략) 그러니까 나라 꼴이 개판이지!!”라고 분통을 터뜨릴 정도다.[18] 다만 본편에서 나오는 마법 정부의 행태가 보통 개판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 말은 의도치 않게 팩트폭력이 되었다.
이 인간이 이런 비호감 짓거리만 하는 이유도 어떠한 일로 인한 타락이나 마누라처럼 질투심으로 인한 증오가 아닌 애초부터 인간성 자체가 나락인 인간이라 그런 것으로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그나마 재평가와 동정심을 받고는 있는 마누라와 달리 동정심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고 재평가의 여지조차 없는 인간 쓰레기이다. 그것도 아들처럼 훗날 갱생을 하냐 하면 그것도 아니라서 그야말로 찌질함과 졸렬함의 극을 달리고 있는 인물.
볼드모트의 부활도 부정하고, 해리 포터의 모든 죄들이 정상참작되자 짜증이 나서 어쩔 줄을 모른다. 물론 자기는 마법 정부의 모습조차 모르긴 하지만. 자기보다 강한 자한테는 비굴하고 약자한테는 강하면서, 다른 것은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며 업신여기고 차별하는 것을 보면 현실의 인종차별주의자들을 그대로 닮아 있다. 그리고 그야말로 해리를 극단적으로 증오하여, 해리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절대로 보지 못한다. 그래서 가끔 해리에게 하는 행위를 보면, ‘다소’가 아니라 ‘빼도 박도 못할’ 심각한 아동 학대에 해당한다. 벽장에 가두고 내보내지 않는다든지, 목을 조른다든지 등등. 그리고 어쩌다가 해리가 곤란한 상황에 처하는 걸 보면 진심으로 기뻐한다.
가족과 혈육 간의 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동양권에서도, 미성년자 학대나 방치에 대해 동양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서양권에서도 세트로 인간 말종으로 취급되는 빼도 박도 못할 머글 세계의 덜로리스 엄브리지급 악역이다. 버넌과 그 가족들이 각각 기회주의자 + 속물, 아동 학대범, 학교폭력범이라는 식으로, 볼드모트와 죽음을 먹는 자들과 비교해서 현실의 우리생활에서 보다 쉽게 보고 접할 수 있는 특성을 갖추면서도 스펙과 능력도 만만한 현실적인 소시민 빌런들이라는 점에서, 더 공분을 불러일으키기가 쉬웠던 것도 있을 것이다.
버넌의 이런 모순적인 점을 보면, 왠지 모르게 마법사 세계에서 비슷한 부류에 속하는 루시우스 말포이와 비슷해 보인다. 루시우스도 머글 태생 마법사와 머글들을 혐오하고 멸시해대면서, 정작 돈은 머글 세계의 부동산 투자로 벌어대니. 심지어 가문의 시작부터가 머글 세계의 왕인 윌리엄 1세를 도와준 아르망 말포이다. 심지어 본인들의 저택도 그 윌리엄 1세에게 하사받은 것. 거기다가 말포이 가문은 돈은 많지만 마법에 있어 특별한 족적을 남겼다는 얘기도 없으니, 정말로 머글과 떼놓을 수 없는 가문인 셈.
6. 해리 포터에게 끼친 영향
아이러니하게도 해리가 이 말종에게 결과적으로 받은 것이 있긴 하다. 바로 인내심과 독설. 이는 엄연히 사실이다. 호크룩스 추적 여정 때 식량조차 구하기 힘든 때가 있었는데, 이 양반이 해리를 굶기다시피 하며 학대해서 키운 탓에, 해리는 몇 끼를 못 먹는 것쯤은 우습게 넘겼다. 실제로 작중 언급을 보면 해리는 워낙 더즐리 가족에게 어린 시절부터 학대를 겪어온 탓에, 다소 밥을 굶는 것쯤은 대수도 아니라는 듯이 여겼다.[19]또한 해리는 은근히 독설가 기질이 있다. 죽음을 먹는 자들의 일원인 벨라트릭스 레스트레인지도 해리의 혓바닥에 낚여 이성을 잃어, 당시 죽먹자의 리더 역할을 맡았던 루시우스 말포이가 말려야 했다. 볼드모트와의 마지막 전투에서도 해리는 볼드모트에게 “왜 당신이 패할 수밖에 없는지 아느냐”며 이유를 상세히 설명해주는데, 원문으로 보면 정말 은근하게 열 받게 살살 조롱하는 투로 말한다. 독설뿐 아니라 연설가 기질도 있어서, 덤블도어의 군대를 창단할 때도 몇 마디로 좌중을 주목하게 하였다.
또한 해리 포터 · 론 위즐리 ·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3인방 중에서도 말빨은 단연 해리가 뛰어나다. 론은 대놓고 거리낌없이 욕을 퍼붓지만 자기 화를 못 이겨 이성을 잃어버리는 스타일이고, 헤르미온느는 어설프게 독설하다가 제풀에 기죽는 스타일인데[20], 해리는 욕은 잘 하지 않아도 살살 비꼬며 약을 올리고, 감정적으로 크게 동요하지도 않아서 그야말로 한 마디 한 마디가 촌철살인이다. 드레이코 말포이를 상대할 때도 론은 대놓고 욕을 해버려서 세베루스 스네이프 교수에게 징계받는 경우가 많은데, 해리는 마찬가지로 비아냥거리는 데 소질이 있는 드레이코에게 맞불을 놓는다. 4권에서도 드레이코가 해리에게 위즐리 일가의 초라한 집을 비꼬며 비웃자, 해리는 “네 엄마 표정은 어떻고? 꼭 코 밑에 똥을 달고 다니는 것 같던데? 늘 그러시는거니, 아니면 너랑 같이 있어서 그런 표정을 지으신 거니?”라고 아프게 카운터를 날렸다. 이에 말포이는 “우리 어머니를 모욕하지 마!”라며 빡쳤다. 물론 결과는 지나가던 무디에 의해 흰족제비로 변신당하고 메치기 코스.
또한 작중에서 종종 해리가 쓰는 욕들은 버넌 더즐리가 즐겨 쓰는 욕을 따라 쓰는 것으로 나오고, 작중 묘사로도 욕을 할 때 ‘버넌 이모부가 쓰는 가장 험악한 욕설’ 등의 수식어가 따라붙곤 한다. 일례로 7권에서 해리가 더즐리 가족을 떠나보내고 혼자 남아 집 곳곳을 둘러보며 추억에 잠기던 중, 자신이 예전에 생활했던 계단 밑 벽장에 있다가 굉음이 들려오자 반사적으로 일어서다가 머리를 세게 부딪쳤다. 그러자 버넌 이모부가 썼던 가장 험악한 욕설 몇 마디를 내뱉었다고 언급된다.
호그와트는 나름 잘 갖추어진 마법학교인 만큼 학생들도 조롱하거나 독설을 할지언정 원초적인 욕설을 내뱉진 않으며, 해리가 만난 주변 마법사들 대다수가 어느 정도 교양과 기본을 갖춘 사람들이 태반이었다. 심지어 볼드모트나 죽음을 먹는 자들도 사상이 비뚤어진 것이지, 무뢰배나 갱스터 같은 험한 말을 구사하는 집단은 아니었다. 그러므로 해리는 마법사 세계에서 욕설을 접할 일이 없었다. 또한 11살까지는 더즐리네 집에서만 생활했던 만큼, 해리의 언어생활에는 버넌이 큰 영향을 주었다. 당장 앞서 언급한 버넌에게 퍼부었던 “생긴 것만큼 멍청한 거냐”는 독설도 다 버넌이 했던 것일 수 있다.
2권에서 해리 포터는 뱀의 말을 한 것 때문에, 헤르미온느 그레인저와 론 위즐리를 비롯한 소수 친구들을 빼고는 호그와트 마법학교 전교생으로부터 적대를 당했다. 4권에서는 바티 크라우치 주니어가 해리의 이름을 불의 잔에 집어넣는 바람에 론과 거의 절교하고, 후플푸프를 비롯한 타 기숙사 학생들에게서 엄청난 질시를 받았다. 5권에서는 덜로리스 엄브리지를 내세운 마법 정부한테서 엄청난 압박을 받았고, 7권에서는 볼드모트에게 조종당하는 마법 정부나 인간 사냥꾼에게 쫓겨 다니고, 중간에 론과 갈라서는 것도 모자라 고드릭 골짜기에서 지팡이가 박살나고, 알버스 덤블도어와 겔러트 그린델왈드의 관계를 어느 정도 알게 되어 덤블도어에게 환멸을 느끼는 사태까지 일어났다. 하지만 해리는 이 모든 것을 어떻게든 버텨내는 데 성공했다. 이 강철 같은 인내심은 그야말로 버넌 더즐리가 해리에게 안겨준, 유일하고도 큰 재산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외에도 버넌이 안 입는 옷가지 몇 개를 물려받아 입었다는 묘사도 있으며, 특히 2권에서 해리가 도비에게 주어 도비를 말포이 가문으로부터 해방되게 해준 낡은 양말 또한 버넌이 신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소 뒷걸음질치다 쥐 잡은 격이지만, 버넌의 학대는 해리로 하여금 자신과 같은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다. 대표적인 예시로 세베루스 스네이프의 학창시절이 해리와 유사했지만, 가해자인 제임스 포터(해리의 아버지)와 시리우스 블랙은 자신들의 잘못을 이해하지도 깨닫지도 못했다.
반면 해리는 처음에는 ‘아버지도 뭔가 생각이 있어서 그랬을 거야’라고 나름의 합리화를 하다가, 그런 것도 없이 그냥 괴롭혔다는 것에 제임스에게 제대로 실망하였다. 버넌의 행동은 잘못되었지만, 뜻하지 않게 해리에게는 자신과도 같은 약자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게 만든 셈이다. 더욱이 해리는 태어날 때부터 금수저였다. 부모 모두 죽어서 고아라지만 포터 가의 재산은 사라지지 않았기에, 태어날 적부터 금수저였다. 그런데 아버지 제임스와 대부 시리우스 모두 부족함이 전혀 없는 명문가 태생이었기에, 해리 역시도 더들리처럼 오냐오냐 자라거나 그게 아니더라도 알버스 덤블도어가 말한 대로 마법사 세계에서 언제나 주목받으며 자랐다면, 잘못된 성격으로 자랐을 가능성이 크다.[21] 더욱이 진짜로 제임스 포터는 아버지인 플리몬트 포터가 늦게 본 늦둥이 자식인지라 좀 오냐오냐하며 키웠다고 하니 일견 타당성이 있다.
7. 어록
7.1. 마법사의 돌
“There's no such thing as magic!”
“세상에는 마법이란 없다!”
“세상에는 마법이란 없다!”
“THAT'S IT! WE'RE GOING AWAY! FAR AWAY! WHERE THEY CAN'T FIND US!”
“그만!! 여길 떠나자! 그 인간들이 우릴 못 찾게, 먼 곳으로!!!”
― 해리에게 날아온 편지들 때문에 분노해서
“그만!! 여길 떠나자! 그 인간들이 우릴 못 찾게, 먼 곳으로!!!”
― 해리에게 날아온 편지들 때문에 분노해서
“He will not be going, I tell you! We swore when we took him in we'd put a stop to all this rubbish!”
“얘는 안 갑니다! 얘를 떠맡을 때, 그 따위 건 안 시키기로 약속했소!”
― 루비우스 해그리드의 제안을 거부하는 장면.
“얘는 안 갑니다! 얘를 떠맡을 때, 그 따위 건 안 시키기로 약속했소!”
― 루비우스 해그리드의 제안을 거부하는 장면.
7.2. 비밀의 방
“You're never going back to that school. You're never gonna see those freaky friends of yours again. NEVER!”
“넌 다시 그 학교로 못 가. 다시는 그 끔찍한 친구들과 못 볼 거다. 절대로!”
“넌 다시 그 학교로 못 가. 다시는 그 끔찍한 친구들과 못 볼 거다. 절대로!”
“Oh no you don't, boy! You and that bloody pigeon aren't going anywhere!”
“절대로 안 되지! 너와 그 비둘기 녀석이랑 아무데나 못 가!”
― 해리가 탈출하는 장면.
“절대로 안 되지! 너와 그 비둘기 녀석이랑 아무데나 못 가!”
― 해리가 탈출하는 장면.
7.3. 아즈카반의 죄수
"YOU BRING HER BACK! You bring her back now, you put her right!”
“어딜 가! 누나를 돌려놓지 못해! 당장 돌려주라고, 지금 당장!”
Harry: “No! She deserved what she got! Keep away from me.”
해리: “아뇨, 그 아줌마는 당해도 싸요! 절 내버려 둬요.”
“You're not allowed to do magic outside of school!”
“학교 밖에서는 마법 쓰면 안 되는 거 알잖아!”
Harry: “Yeah? Try me.”
해리: “그래요? 어디 한 번 해봐요.”
“They won't take you back now! You've got nowhere to go!”
“그들이 널 못 보내 줘! 넌 갈 데가 없어!”
Harry: “I don't care! Anywhere's better than here.”
해리: “상관없어요! 여기보단 나을 테니까.”
“어딜 가! 누나를 돌려놓지 못해! 당장 돌려주라고, 지금 당장!”
Harry: “No! She deserved what she got! Keep away from me.”
해리: “아뇨, 그 아줌마는 당해도 싸요! 절 내버려 둬요.”
“You're not allowed to do magic outside of school!”
“학교 밖에서는 마법 쓰면 안 되는 거 알잖아!”
Harry: “Yeah? Try me.”
해리: “그래요? 어디 한 번 해봐요.”
“They won't take you back now! You've got nowhere to go!”
“그들이 널 못 보내 줘! 넌 갈 데가 없어!”
Harry: “I don't care! Anywhere's better than here.”
해리: “상관없어요! 여기보단 나을 테니까.”
7.4. 불사조 기사단
“Happy, are we, now? You've finally done it! You've finally driven him loopy!”
“행복하냐? 너 때문이야! 네가 우리 아들을 바보로 만들었어!”
아들 더들리가 해리의 마법으로 험한 꼴을 당했다고 착각하고[22] 화내면서
“행복하냐? 너 때문이야! 네가 우리 아들을 바보로 만들었어!”
아들 더들리가 해리의 마법으로 험한 꼴을 당했다고 착각하고[22] 화내면서
8. 기타
- 캐릭터와는 정반대로, 담당 배우인 리처드 그리피스는 좋은 인성으로 유명했다. 해리 포터 역을 맡은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아직 연기가 서툴렀던 나에게 항상 자상하게 대해주셨고, 연기에 대한 조언도 자주 해주셨다”고 회고했다. 사실 영화 속에서 나오는 심술궂은 외모는 분장 때문에 그런 거고, 리처드의 실제 외모는 푸근한 인상이다.
- 조앤 롤링이 2015년에 탑기어의 제레미 클락슨 복직 서명운동에 사인을 했다고 밝혔고,[24] 브렉시트 때에도 찬성에 투표했다고 언급한 걸 보면[25] 최소한 2016년까지는 살아 있는 모양이다. 다만, 담당 배우인 리처드는 2013년에 심장수술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해리 포터 시리즈 설정에 대한 재고찰 및 영화판에서 나온 순화된 행보로 인해 더즐리 가족들을 올려치기 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머글 세계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던 알버스 덤블도어가 해리 포터를 친척집에 맡기면서 양육비를 한 푼도 지급하지 않은 것을 비판하거나, 해리가 마법사 세계에 신상이 다 퍼져있어서 사기꾼 및 죽먹자 세력에게 해코지를 당할지도 모르는데도 이태껏 버넌 더즐리가 해리가 마법사임을 숨긴 것에 대노하는 루베우스 해그리드의 반응이 이해가 안 된다거나, 혹은 정상적인 머글 부모여도 호그와트와 마법사 세계에 대한 실상을 어느정도 파악했더라면 적어도 처음에는 말리는 것이 정상이라는 반응이다.
- 볼드모트의 애칭인 ‘볼디’라는 단어를 작중에서 처음 언급했다. 5권인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에서 해리 포터가 디멘터를 설명하기 위해 볼드모트를 언급하자, 버넌이 “그 볼디 경인지 뭔가가 돌아왔다고?”라고 한 게 시초.
- 태어나고 얼마 안 되어 부모님을 여의거나 여의다시피한 능력 있는 주인공의 보호자 역할을 했다는 점과, 주인공과 가족관계였다는 점, 주인공이 선천적으로 가진 능력에 대해서 부정적이었다는 점과 주인공을 그 길로 이끈 인물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스타워즈의 주인공 루크 스카이워커의 양부모인 오웬 라스와 베루 라스 부부와 닮았다. 그러나 더즐리 부부와 달리, 라스 부부는 굉장히 양심적이다. 이들은 양아들인 루크와는 피 한 방울 안 섞인 남으로 루크의 아버지인 아나킨과도 의붓형제일 뿐 친형제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어떻게 루크를 맡게 되었지만 친자식처럼 사랑으로 키웠고, 포스에 대해서는 부정적이긴 했지만 이것도 루크의 아버지인 아나킨이 제다이가 되었다가 결국 죽었기에 아들인 루크마저 그렇게 될까 봐 그랬지 편견이 있어서는 아니었다. 그러나 정작 라스 부부는 비참하게 살해당하고[26] 더즐리 부부는 잘 먹고 잘 사는 게 아이러니.
- 머글의 지팡이(총)를 루비우스 해그리드에게 쏜 적이 있다. 다만 해그리드를 진짜 죽일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보자마자 쏜 게 아니라 총을 갖고 해그리드를 위협하다가 해그리드가 총열을 휘어버리자 겁에 질려 실수로 방아쇠를 당겼다. 방아쇠를 당기긴 했는데 총열이 위로 휘어서 괜히 천장만 쐈다. 참고로 원작에선 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총을 슥 뺏어서는 총열을 매듭지어서 던져버렸다고.[27] 해그리드 정도 되는 인물이 급소를 맞는 게 아닌 이상 죽기나 할지 의문이지만, 사실 아무리 인성이 뒤틀려도 편안함과 사회적 지위에 집착하는 버넌이 진짜 해그리드를 죽일 리는 당연히 없다. 진짜 죽였다면 머글 세계에서건 마법사 세계에서건 범죄자로 찍혀 버넌이 추구하는 삶과는 영원히 작별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머글이기에 마법사 세계의 감옥인 아즈카반에 가지는 않겠지만, 머글 세계의 감옥이라고 딱히 좋은 것도 아니다.
- 4권에서 가족들과 함께 아서 위즐리와 그의 아들들을 만난 적이 있다. 아서야 머글에게 호의적인데다 기본적으로 점잖은 사람이니 버넌에게도 친절하게 대했지만, 버넌은 여전히 무례하고 거만하게 굴었다. 이에 평소 더즐리네를 고깝게 보던 프레드 위즐리ㆍ조지 위즐리 쌍둥이 형제가 더들리 더즐리[28]에게 자기들이 만든 과자를 넘겨주면서… 그 뒤로 위즐리 가문 사람들만 봐도 경기를 일으킨다.
- 7권에서 호크룩스 파괴여정을 하던 해리 포터 일행이 머글 사냥꾼들에게 붙잡히기 직전, 헤르미온느 그레인저의 의도적인 얼굴변형 마법으로 못생기게 변한 해리가 취조당할 때 정체를 숨기기 위해 이모부의 이름을 사칭했다.
- 사실 현실에서 이 작자처럼 행동하면 바로 철창행인데, 그동안 신고를 당하지 않았던 게 신기할 정도. 1권에서 묘사된 해리 포터의 모습은 “또래보다 유난히 마른데다, 더들리 더즐리가 입던 낡은 옷을 물려받아 옷차림도 형편없다”는 것이었는데, 이건 누가 봐도 학대의 정황이다. 버넌의 사회적 지위와 재산을 고려하면 더더욱.
좋게 봐서 이웃들이 해리에게 무관심했다고 쳐도, 아동 학대에 민감한 서양권에서 호그와트 입학 전까지 일반 공립학교를 다닌 해리에게서 문제를 느끼지 않을 교사는 없을 것이다. 뭐 보호 마법 때문에 알버스 덤블도어가 적당히 손을 썼다면 아예 이해 못하고 넘어갈 설정은 아니다. 거기다 작품의 배경인 1991~1997년 당시에는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이나 처벌이 지금처럼 발달되진 않았다. 1990년대의 영국은 아동에 대한 체벌이 흔했다. 물론 ‘아동을 학대하면 안 된다’는 인식도 있었으나, 잘못된 아이를 계도하기 위한 처벌이 용인되는 측면도 있었다는 것이다.
- 원작에서는 흑발로 나왔으나 실사 영화에서는 밝은 금발로 나왔다. 이는 누나인 마지 더즐리도 마찬가지.[29] 원작에서는 금발이었으나 실사 영화에서 흑발로 바뀐 아내와 아들과는 대조적인 부분.
- 소설에서는 작가가 ‘무인도에 절대 단 둘이 있고 싶지 않은 인물’ 3위로 뽑을 만큼 불쾌하고 못된 인간이지만[30], 영화판에서는 그러한 면보다는 개그 캐릭터로서의 면이 좀 더 강조되었다. 해리에게 했던 학대도 영화에선 순화된 편이고, 2편에서는 몸개그도 찍는다. 거기다 소설판에선 간간히 해리에게 물리적인 위해를 가하겠다며 협박하고, 볼드모트가 해리를 노리고 있다는 말을 듣고 해리를 쫓아내려는 장면이 있었지만, 영화판에선 삭제되었다. 사실 영화판 자체가 아동학대 내용은 대거 잘렸는데, 아무래도 글로 읽는 것보다 영상으로 직접 보는 것이 더욱 불쾌함을 주기 때문인듯. 비슷하게 비슬리데린 학생들을 괴롭힌 세베루스 스네이프나 덜로리스 엄브리지의 막장 행적도 상당히 순화된 편이다.
[1] 위의 원문을 그대로 해석하면 알버스 덤블도어를 ‘정신나간 영감’이라고 모욕한 것도 모자라, 마법 세계의 역사에서 수많은 훌륭한 마법사들이 일궈낸 위대한 마법들을 Magic Trick, 즉 마술쇼의 속임수 같은 것으로 깔본 것이다. 이 말을 들은 루비우스 해그리드는 버넌에게 우산을 겨누며 “절대로 덤블도어를 모욕하지 마!!!”라고 강하게 경고하며, 버넌의 아들인 더들리 더즐리의 엉덩이에 돼지꼬리를 붙였다.[2] 원문은 purple face. 이는 영미권에서 ‘화가 나서 붉으락푸르락 달아오른 얼굴’을 나타낼 때 자주 쓰이는 말이다.[3] 다만 영국에서 이렇게까지 깐깐하게 구는 고급 사립학교에 대한 인식은, 상류층 제외하면 아주 나쁘다. ‘양반 공장’이라는 한국 체류 영국인들의 비꼼도 있을 정도. 퍼블릭 스쿨 항목 참조.[4] 아서 위즐리의 괴짜 같은 취미생활, 혹은 마법 정부의 관용차 또는 나이트 버스 같은 게 아니면 가지고 있을 일이 없다.[5] 하지만 이런 강경책이 오히려 마법사 사회에서는 지지를 받았다고 한다. 그만큼 볼트모트에 대한 두려움이 컸던 것이겠지만. 문제는 부작용이 더 많았다.[6] 버넌이 해리에게 저지른 악행은 불사조 기사단 단원들도 잘 알고 있었다. 함부로 건드렸다가는 단원들이 나서서 응징할 게 확실하며, 실제로도 매드아이 무디가 이걸 갖고 제대로 팩폭을 날린다.[7] 50펜스는 2020년대 물가로 약 97펜스 정도이며, 한화 1,500원이 조금 넘는 돈이다. 이 동전은 바로 옆에서 처음 보는 머글 화폐에 신기해하던 론 위즐리에게 주었다.[8] 이 세 선물(?)은 죽음의 성물을 의미하는 복선으로 밝혀졌다.[9] 물론 이건 해리 포터가 더더욱 염원하는 바다.[10] 영화에서는 아예 메이슨 부인의 머리 위에 떨어뜨린다.[11] 현실에는 브루투스라는 이름의 성인이 없으며, 이곳 역시 가상의 학교다.[12] 한국어 더빙은 “쌤통이다!”라고 한다. 초월번역.[13] 실은 영미권에서 “이 일에 얽힌 사연이 길다”는 뜻으로 주로 쓰이는 흔한 관용구인데, 공교롭게도 이들이 정말 책 속 등장인물이고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책으로 몇 권은 되는 시리즈라 메타적 효과가 난 것일 뿐이다.[14] 구어체로는 Yes까지만 해도 문법과 의미상 전혀 문제가 없고 모두가 알아듣지만, 이렇게 화자 + 동사까지 말하면 딱딱하게 강조하는 의미가 있다. 비유하자면 “그럼.”과 “그럼, 당연하지.”의 차이.[15] 무디는 그 사실을 그토록 빨리 알아차려서 오히려 기쁘다고 생각했다.[16] 물론 불사조 기사단의 오러 중에서 매드아이 무디 다음가는 경력과 실력을 가진데다 신중한 성격의 킹슬리 샤클볼트 정도면 능히 최고의 경호원이라 할 수 있지만, 버넌에게 킹슬리의 마법 실력이나 노련함 따위는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다시 말해, 버넌은 머글 세계에서도 옷을 잘 차려입고 사회적 지위가 높은 인물이라면 그게 엄브릿지라 하더라도 무조건적인 신뢰를 보낼 인물이라는 것이다.[17] 4권에서 코닐리어스 퍼지가 해리 포터에게 말포이 가문을 옹호하면서 “전통 있는 가문이고,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엄청난 기부금을 낸다”고 말한다.[18] 물론 마법 정부는 영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빅토르 크룸은 불가리아인이고, 브라질에도 마법사가 있다. 신비한 동물사전에서는 미국과 프랑스, 독일에도 마법 정부가 있는 것으로 나왔으며, 국가별로 마법 정부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19]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도 좀 말수가 적어지긴 했지만 나름 굶주림을 인내한다. 하지만 론 위즐리만큼은 한 번도 이런 상황을 겪어본 적이 없어 결국 인내심이 바닥났고, 잠시 일행을 떠나고 만다.[20] 이는 소설판 기준이고, 영화판의 헤르미온느는 훨씬 더 노련하다. 사실 영화화가 되면서 헤르미온느의 단점이 사실상 없어졌기 때문에 해리가 독설로 일침을 하거나 용감하게 나서는 것(용을 탄다던지), 론이 걱정스럽게 한 마디 하는 등 소소한 활약들을 헤르미온느에게 몰아준 탓이다. 원작은 주인공 해리와 주요 조력자 2명의 구도였는데, 이 때문에 헤르미온느는 원래 비중이 높은 해리 포터에 버금가는, 거의 여주인공급으로 올라갔고, 론은 사실상 조연급이 되었다.[21] 더즐리 가에서 오냐오냐 자라도 문제지만, 마법사 세계에서는 그 볼드모트에게서 살아남은 것도 모자라 볼드모트를 물리치기까지 했기에 신성한 28가문 출신의 드레이코 말포이나 마법 정부 총리인 코닐리어스 퍼지 같은 인물들이 주목할 정도인데, 죽음을 먹는 자들이 일단 몰락한 뒤였기에 더즐리 가 못지않게, 혹은 그 이상으로 해리를 오냐오냐 했을 수 있다.[22] 사실은 덜로리스 엄브리지가 보낸 디멘터에게 당한 것이다.[23] 더빙판에서는 "쌤통이다!"라고 한다. 나름대로 초월번역.[24] 탑기어가 영국 최고의 TV쇼이기도 하지만, 차덕인 버넌의 모습을 보면 딱 맞는 설정이다. 저게 유일하게 TV 수신료를 내는 이유라고.[25] 롤링 본인이 브렉시트에 반대했기 때문에 싫어하는 악역인 버넌을 이렇게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브렉시트 찬성표가 노년층에서 많이 나오기도 했고, 버넌 같은 찬성파에는 인종차별주의자들이 많았다. 다만 소득/교육/사회계층이 높을수록 반대표가 낮았다.[26] 스톰트루퍼들에게 살해당했는데, 시체마저 불태워져서 루크가 발견했을 때는 해골이 앙상하게 드러났을 정도였다. 라스 부부의 죽음은 루크가 복수를 다짐하고 제다이가 되는 것에 일조한다.[27] 총열이 휘면 총이 터지는 게 아니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휘어진 방향으로 나간다. StG44의 곡사 총열을 생각해 보자. 다만, 정상적으로 나가는 것은 아니기에 총알이 조금 부숴져서 나간다.[28] 여담으로 더들리 더즐리는 루비우스 해그리드에게 당한 게 있어서 위즐리 가족을 보자마자 완전히 움츠러들었는데, 그 사정을 알 리 없는 아서 위즐리는 그저 더들리를 보고 ‘정신이 아픈 건가?’라고 생각하는 정도로 넘어갔다. 애초에 마법 사용이 제한적인 해그리드의 일이었으니, 해리 포터가 묵인한 것도 있었지만.[29] 다만 그 이후로는 그마저도 머리색이 점점 하얗게 바래는 모습으로 나왔으며, 마지막 죽음의 성물 1부에서는 아예 백발로 등장했다.[30] 참고로 1위와 2위는 각각 길더로이 록하트와 덜로리스 엄브리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