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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8 15:38:55

라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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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agna
라자냐

1. 개요2. 역사3. 특징4. 조리법 및 먹는법
4.1. 정통 방식4.2. 좀 더 간단한 조리법4.3. 인스턴트
5. 식당에서6. 대중매체에서7.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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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라자냐(lasagna)는 넓고 얇게 뽑은 파스타 면을 층층이 쌓아 익혀 만드는 이탈리아 요리로, 파스타 종류 가운데 가장 큰 것에 속한다. 파스타 요리이면서 캐서롤 요리에 속하기도 한다.

2. 역사

단어 '라자냐(lasagna)'는 원래 '캐서롤(casserole)'과 마찬가지로 음식 자체가 아니라 냄비를 가리키는 말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넓은 면을 여러 개 겹친 이 요리의 정식 이름은 라자냐의 복수형인 '라자녜(Lasagne)'라, 비영어권 외국인 가운데서는 '라자냐'라고 부르면 못 알아듣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탈리아의 레스토랑에선 큰 라자니에라(Lasagniera)에 크게 만들어 1인분 사이즈로 잘라서 팔기 때문에 라자녜떼(Lasagnette)라고 부른다. 이탈리아 중부지방인 에밀리아로마냐에선 '라자녜 알라 볼로네제(Lasagne alla bolognese'가 대표적으로 유명하다. 중북부에선 계란과 밀가루로 만드는 생라자냐면을 주로 사용하며, 남부에선 세몰라로 만든 건라자냐면을 주로 사용한다. 이탈리아의 라자냐는 지역적으로 다양한 스타일로 만들고 있다.

본래 고대 그리스의 '라가논' 이라는 음식에서 온 것으로, 밀전병을 잘게 잘라 놓고 그 사이에 이것저것 재료를 넣은 것이다. 로마 시대에도 애용된 음식으로 키케로가 특히 좋아했다고 한다. 단 토마토가 없었으니 지금과 조리방법은 달랐을 것이고 어떤 소스를 썼는지는 알 수 없다. 어쨌든 아주 오래 전부터 먹어 온 음식인 것은 맞다.

대한민국에서는 여러 이태리 레스토랑에서 다양한 형태로 판매하고 있으며, 개인이 운영하는 일부 카페 및 경양식점에서도 드물게 식사 메뉴로 찾아볼 수 있다. 가장 유명세를 탔던건 박찬일 셰프의 '뚜또베네' 라자냐로 '면-베샤멜 소스-면-라구소스'로 일반적인 방식은 아니었지만 많은이로부터 사랑받았었다. 현재는 영업을 종료하였다. 그리고 서울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은 청담 리틀넥, 송파 앨리스리틀이태리, 압구정 있을재, 서교동 카밀로라자네리아, 신촌 라구식당, 서교동 첸토페르첸토, 한남 카밀로한남, 분당 파파라구 등이 있다.

3. 특징

기름진 걸 좋아하는 볼로냐 지방 요리답게 지방 함량이 엄청나다. 만약 맛이 없다면 소스나 치즈를 덜 넣어서 맛이 없는 요리지, 더 넣어서 맛이 없기는 정말 어렵다. 라자냐면을 소스와 치즈와 고기에 파묻어서 만들어야 참 맛이 나는 요리. 한국 유학생들이 미국, 영국, 호주 및 영미권으로 가서 이 음식에 입맛을 잘못 들여서 체중이 순식간에 불어나는 경우가 더러더러 있다. 이는 냉동 라자냐가 칼로리 대비 가격이 매우 싸고, 조리법이 매우 간단하기 때문이다. 칼리지 라면만 하더라도 물이 필요한데, 냉동 라자냐는 그런 것도 필요 없이 전자레인지만 있어도 충분하다.

4. 조리법 및 먹는법

얇게 편 파스타 반죽을 직사각형으로 넓게 잘라 삶은 뒤, 위에 베샤멜 소스, 삶은 라자냐, 라구 소스(=미트 소스)를 4~5층 정도 쌓은 것의 맨 위에 소스를 바르고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나 모차렐라 치즈를 뿌린 뒤 오븐에 구워내는 요리. 리코타 치즈나 코티지 치즈, 토마토 소스, 고기, 모차렐라를 넣는 바리에이션도 있다. 미국같이 치즈 왕창 넣는거 좋아하는 쪽은 이쪽을 선호하는 편. 이러한 조리법 덕분에 넣는 재료가 늘어날수록 칼로리도 기하급수적으로 증폭된다. 그야말로 칼로리 폭탄..

오븐이 없는, 혹은 있어도 작동법을 모른다면 먹을 만큼 잘라서 예열 된 후라이팬에 라자냐를 올린 후 다른 후라이팬이나 냄비 같은 것으로 덮어준다. 그럼 아주 맛있는 라자냐 완성. 혹시 눌러붙을까 물을 조금 부어버리면 안 넣느니만 못하게 되므로 그냥 약불에 천천히 익히면서 기름을 살짝 두르자.

4.1. 정통 방식

  1. 라구 알라 볼로네제 소스를 만든다.
  2. 베샤멜 소스를 만든다.[1]
  3. 라자냐 반죽을 만들고(최소 2시간 냉장고에서 휴지시킨다) 파스타 머신으로 펴고 라자냐 그릇보다 사방이 0.5센치 크게 잘라서 30초정도 삶아낸다.
  4.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를 강판에 간다.
  5. 라자냐 그릇에 버터올리브유를 바르고 라구 - 베샤멜 - 라자냐면 - 라구 - 베샤멜(그릇이 가득 찰 때까지 반복) 후, 1cm 남기고 다 채운 다음 라구, 베샤멜 혼합물을 바르고 파르미지아노를 듬뿍 뿌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새끼손톱 정도 되는 버터조각을 군데군데 올려준다.
  6. 섭씨 180도 예열한 오븐에서 160도로 40분간 호일(꿀팁 : 호일 가운데 칼끝으로 작은 구멍을 내자)을 씌워 굽는다. (데크오븐이 아닌 컨벡션 오븐이라면 160도 25분내외)
  7. 20분 정도 식히고[2] 접시에 덜어 먹는다.

한국에서는 흔치않은 라자냐 면이라는 재료와 오븐을 사용하는 조리법이 여러모로 익숙하지 않지만 재료와 조리도구만 있다면 라자냐를 만드는 과정 자체는 매우 간단하다. 그리고 에어프라이어가 대중화되면서 한국에서도 라자냐 면만 구한다면 손쉽게 조리가 가능해졌다.

4.2. 좀 더 간단한 조리법

준비물: 시판 건 라자냐, 시판 토마토소스, 피자치즈 또는 모짜렐라, 식용유
  1. 건 라자냐를 삶는다.
  2. 오븐을 예열해두고 오븐에 넣을 수 있는 접시를 꺼내둔다.
  3. 삶은 라자냐를 건져낸다.
  4. 접시 위에 기름을 얇게 바른다.(라자냐가 접시에 눌어붙는 것을 방지)
  5. 라자냐를 한 장 얹고 그 위에 원하는 만큼 소스-치즈-라자냐-소스-치즈-라자냐를 반복해 얹는다.
    추가로 원하는 재료가 있다면 피자 토핑하듯 이때 함께 얹는다. 단, 가열하지 않은 고기나 채소류는 미리 익혀서 얹는다. 예를 들어 미리 바삭하게 익혀 조각낸 베이컨이라든가 더이상 물기가 새어나오지 않는 구운 양파, 올리브, 햄, 소시지, 다른 종류의 치즈 따위를 추가한다. 뭔가 녹황색 채소를 넣어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느껴지면 데친 시금치를 다진 것 정도가 가장 일반적으로 쓰인다.
  6. 겉면의 치즈가 노릇하고 겉의 라자냐가 바삭해질 정도로 오븐에 익힌다.
  7. 라자냐를 꺼내 잠시 식히고 잘라서 서빙하거나 통째로 서빙해서 덜어 먹는다.

4.3. 인스턴트

조리법이 다 귀찮으면 그냥 대형마트에서 파는 즉석 냉장식품을 이용해보자. 국내에는 아직 대중화되지는 않았지만 홈플러스나 GS25, 이마트 등에서 팔고 있으며, 찾아보면 구하기는 어렵지 않다.

직접 만들려고 하는데 라자냐 면을 구하기 어려울 경우 만두피를 활용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3] 만두피도 납작하게 펴진 밀가루 반죽이니 의외로 응용하기 쉬운 편. 밀가루는 아니지만 포두부(얇게 말린 두부)를 사서 써도 된다. 전부 구하기 어렵다면 가지주키니를 얇게 썰어서 면 대신으로 할 수 있다. 가지의 경우 흡유성이 좋은 식물이라 치즈와 고기의 기름을 담뿍 흡수해 풍미가 좋아진다.

코스트코에서도 라자냐를 판다. 가격은 14,900원에 치즈도 듬뿍, 소스도 듬뿍, 고기도 듬뿍이다. 이쪽은 영미권 가정식 스타일에 가까운데 보통 알고 있는 그 라자냐에 가깝다. 다만 양이 무지막지해서 먹기 전에 자르는 게 좋다. 먹을 만큼만 잘라낸 후 전자레인지로 조리해도 제법 훌륭한 맛을 낸다. 하지만 치즈와 다른 재료에 직접 열이 가해지면서 더해지는 풍미가 있으니 가능하면 컨벡션 오븐 기능이 있는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해서 조리하자. 그냥 레인지로 조리하면 미트소스에 수분기가 많이 남고 구워진 치즈의 풍미를 느끼기 어렵다.

서구권에서도 코스트코의 것과 비슷한 냉동/냉장 라자냐를 흔히 판다. 대형 라자냐 한판에 미트파이, 퀴시, 피자 등을 곁들이면 가족단위로 배부르게 저녁을 먹을 수 있으므로 외출 등으로 인해 저녁 차릴 시간이 부족할 때 요긴하게 쓰인다. 겉 포장과 비닐 뚜껑을 벗기고 은박접시 채로 오븐에 조리하는 것이 정석. 오븐에 이런 것들을 때려넣고 타이머를 세팅한 다음,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 식탁으로 모이면 온가족이 바로 저녁을 먹을 수 있다. 이외에 개인용으로 전자레인지 등에 돌려먹을 수 있는 소형 포장 제품도 쉽게 구할 수 있다. 가성비는 훨씬 떨어지지만.

5. 식당에서

서구권의 이탈리안 음식점에서 흔히 다루지만, 길거리의 평범한 카페에서도 식사 대용으로 요긴하게 팔린다. 스파게티등 다른 파스타류와 함께 딱히 이탈리안 카페가 아니어도 흔히 볼 수 있는데, 미리 준비해놓을 수 있는데다 조리법도 비교적 간단해서 그런 듯.[4] 테이크아웃 주문시 종이나 플라스틱 컨테이너에 라자냐를 네모반듯하게 잘라서 넣고 데워주는데, 포크 하나만 있으면 간단하게 퍼먹을 수 있으며 따뜻한데다 제법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있고 칼로리도 충실하기에 한 끼 때우는 용도로 제격이다. 커피, 콜라 등의 음료와도 잘 어울린다.

참고로 기본적인 고기라자냐의 칼로리는 1인분 200g 기준 334kcal로 생각보다는 많지 않은 편이다.[5]

6. 대중매체에서

대부분의 미국 드라마에서 정찬이 아닌, 한국인이 집에서 라면 끓여 먹듯이 가볍게 만들어 먹는 야식 수준의 요리이다. 한 예로, 소프라노스를 보면 토니의 가족들이 심심하면 먹는 요리일 정도. 미국인들의 냉장고에 언제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미국식 이탈리아 음식이라 봐도 좋다. 문제는 소스와 치즈로 범벅이 된 요리다 보니 라면보다 훨씬 지방이 많다는 점. 그만큼 라면 이상으로 단백질과 다른 영양가도 그럭저럭 풍부한 점은 그나마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가필드가 사족을 못쓰고 좋아하는 음식이라 가필드를 상징하는 음식으로 취급 받는다.

권교정 작가의 만화 제멋대로 함선 디오티마 남주인공(?)인 지온 훗첸플로프도 환장하게 좋아하는 음식.

91Days의 마피아 오르코 패밀리의 보스 돈 오르코가 좋아하는 음식이며 라자냐에 집착하다가 마지막에 라자냐로 요리되어 버리는 최후를 맞았다. 그리고 그 라자냐는 옛 부하들이 맛있게 먹는다.

야매토끼가 전자렌지로 이걸 만들어냈으며 실제로 시판 만두피 등을 사용하면 비슷하게 만들 수는 있다.

영국의 밴드 오아시스의 1집, Definitely Maybe의 수록곡인 Digsy's Dinner은 기타리스트인 노엘의 친구인 라자냐와 관련된 딕시의 말장난[6]에서 영감을 받아서 작곡한 곡이다. 정작 딕시는 라자냐를 싫어한다고 말했다(…).

모던 패밀리에서 제이가 좋아하는 음식이다.

라우드 하우스에서 라우드 아빠인 린 라우드 시니어가 가장 잘하는 요리로 나온다. 특히 이웃집의 그라우스 할아버지가 워낙 좋아해서 라우드 남매들의 부탁을 들어주는 댓가로 라우드 아빠의 라자냐를 항상 챙겨먹는다.

스티븐 유니버스핑크 다이아몬드가 팬들 사이에서 핑크 라자냐라는 이름으로 자주 불린다(...). Pink Lasagna

퓨디파이T-Series 디스곡에 사용했다. Bitch Lasagna 문서 참조.

원피스네코마무시가 좋아하는 음식이다.

7. 여담

동일한 재료로 파스타 대신 가지를 얇게 썰어넣으면 파르미지아나 디 멜란자네(Parmigiana di melanzane)라는 요리가 된다. 한국에서는 감바스 알 아히요를 그냥 감바스라고 줄여부르듯이 멜란자네라고 부른다. 가지에 올리브유를 발라 살짝 굽고 쓰는 것이 좋다.

토트넘 홋스퍼 FC에게 안 좋은 추억이 있는 음식인데, 이는 라자냐를 잘못 먹다 선수들이 식중독으로 고생하여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 FC에게 패하여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된 아픈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개발자 koush에 의하면, 4.4.x 킷캣 다음의 차기 안드로이드 OS 버전 코드네임이 라자냐라고 한다.# 하지만 결국 롤리팝이 되었다.

이탈리아의 축구팀 우디네세 칼초케빈 라자냐(Kevin Lasagna)라는 선수가 있다. 국적은 미국인 줄 알았는데 이탈리아.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의 팬이라고 하며출처 골도 넣은 적이 있다.

미국의 가정집에 침입한 아메리카흑곰이 라자냐를 훔치는 영상이 전 세계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

코스트코 델리 코너에서 판매하고 있다.


[1] 버터를 약불에서 녹이고 거기에 밀가루를 1대1로 넣고 섞어서 루를 만든 다음 여기에 우유와 생크림을 조금씩 넣어서 걸죽하게 만들면 된다.[2] 뜨거운 요리치고 이례적으로 오래 식히는 편인데, 소스와 번갈아 층층히 겹겹이 쌓인 라자냐 파스타 위에 다시 소스와 치즈를 듬뿍 발라 뚜껑을 닫은 상태이기 때문에 내부에 축적된 열이 장난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천천히 식어가면서 치즈층 아래의 파스타와 소스가 여열로 충분히 마저 익으며 한층 더 조화로운 맛을 선보이게 되는 것. 이 때문에 대량으로 왕창 만들어놓고, 냉장고에서 하루 정도 지난 라자냐를 데운 것이 갓 만든 것보다 더 맛있는 경우도 많다. 면에 소스 맛이 베어들고 맛이 조화를 이루게 되기 때문. 이때는 뜨겁지 않게 적당히 데우는 편이 더 맛있다.[3] 야매요리에서도 만두피위에 시판 스파게티소스를바르는 식으로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라자냐를 만들었다.[4] 비슷한 이유로 퀴시, 미트파이 등도 카페에서 흔히 다뤄지는 음식이다.[5] 삼겹살 칼로리가 100g에 331kcal이다. 다만 삼겹살은 구우면 칼로리가 빠지긴 한다.[6] "내가 오늘 차랑 뭘 먹었는지 알아? 빌어먹을 라자냐를 먹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