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01년
다시보기송승환, 이승연 진행.
타이틀이 올라가고 2000년 대상 수상자인 김영철이 동년 11월에 개장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멘트를 하면서 시작하며 화면은 KBS 별관홀로 전환되며 시상식의 막이 오른다.
2000년에 이어 2001년에도 태조 왕건이 최고 60.5%(120회, 2001.05.20.)을 기록하며 2001년 KBS 최고의 드라마로서 승승장구하였다. 궁예 역의 김영철이 하차한 이후 진 주인공이 된 최수종이 대상의 영광을 차지하였다.[1] 그리고 견훤 역의 서인석이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고, 종간 역의 김갑수가 남자 우수 연기상을 수상하였다.
그 밖에도 명성황후의 이미연이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였는데, 당시 당일날 새벽에 이미연이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되어서 잡음이 일었고 시상식에 참석할 수 있을까라는 반응이 있었으나, 결국 참석하여 "앞으로는 집근처라도 술 먹고 운전하지 않겠습니다."라는 참회의 수상 소감을 전했다. 물론 이미연의 행동은 잘못된 것이지만, 적어도 이 문제에 대해서 피하지 않고 돌려서 말함도 없이 자신의 잘못을 정확히 짚어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이미연답다는 의견이 많았다.[2]
그리고 김혜리와 윤해영이 여자 우수 연기상을 수상하였다. 2001년에도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는 꽤 많지만, 《태조 왕건》의 임팩트가 하도 압도적이었기 때문에 수상자가 대부분 《태조 왕건》에서 나온 듯 하다.
더불어 눈여겨 볼 사실은... 청소년 연기상을 수상한 여욱환과 이유리는 당시 각각 만 22세, 만 21세의 나이로 성년식을 치른 지 한참 지난 시점으로 방송 3사 연기대상을 다 합친 아역상 수상자 중 최고령 수상자가 되어버렸다는 것이며, 이 기록은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1996년 MBC 청소년 드라마 나로 만 19세(한국 나이 20세)의 나이에 아역상을 수상한 최강희의 기록을 경신한 것.[3] 이를 두고 최강희는 무릎팍도사에서 어른이 아이 상을 가져간 것 같다며 미안함을 전했는데, 저 두 사람의 사례에 비하면 애교인 셈이다(...). 1999년에 아역상을 청소년 연기상으로 명칭을 변경한 후 변경의 의도와 문제점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수상이었다. 문제는 1999년과 2000년 연기대상에서는 같은 학교 시리즈 출연진 중에서도 이미 만 20세가 지난 연기자는 신인상 후보로 들어갔는데[4] 왜 2001년에는 그저 청소년 드라마에 학생 역으로 출연했다는 것만으로 20세가 지나서 이제는 어렷한 어른이 된 연기자를 신인상이 아닌 청소년 연기상 후보에 넣었는지가 의문이다. 학교 시리즈가 부활하여 거의 격년마다 제작되고 있는 학교 2013부터는 학생 출연자들에게 신인상을 수여하고 있다.
2. 2002년
다시보기명성황후에 나왔던 유동근[5]이 대상의 주인공이 되었다. KBS 연기대상이 시작한 이래로 수목 드라마에서 대상이 배출되는 건 처음 있는 일. 1994년 이덕화의 대상 수상 이후로 8년간 주말 드라마 및 일일 드라마에서 대상 수상자가 나오다가 8년 만에 주중 드라마의 타이틀롤이 대상을 차지했다. 그리고 유동근을 시작으로 3년 연속 수목 드라마에서 대상 수상자가 배출되었다.
또한 전년도의 이미연에 이어 최명길이 명성황후 배역을 맡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같은 작품에서 같은 배역을 연기한 배우가 2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한 굉장히 특이한 사례다. 방송 3사 연기대상 다 합쳐도 처음 있는 일.
2002년 KBS 드라마는 겨울연가를 제외하면 히트작이 거의 없었던 침체기였다.
제국의 아침의 김상중은 강력한 대상 후보에 올랐지만 시청률 부진으로 인해 최우수상에 그쳤다.
3. 2003년
다시보기장희빈에 나왔던 김혜수가 대상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 해 KBS 최고 히트작인 보디가드의 주연 차승원과 꾸준히 20%대 시청률을 기록한 아내의 주연 김희애는 각각 공신력 있는 그리메상과 백상예술대상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로즈마리의 유호정과 높은 시청률과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노란 손수건의 이태란은 호연을 펼쳤고, 무인시대의 김윤경도 왕실의 중심을 잘 잡아야 하는 대비 역을 잘 소화해 모두 대상 후보로 유력했으나, 아무래도 우여곡절 끝에 출연이 결정되었고, 촬영 중에도 고된 상황이 이어졌지만 무사히 예정된 100부작으로 종영하도록 극을 이끌고 최종회에서는 30%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까지 거둔 장희빈의 주연인 김혜수로 대상이 낙점됐다.[6][7]
여자 우수상과 여자 신인상 부문의 수상자가 3명씩이나 배출되어 너무 상을 남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물론 공동수상이 더 심해진 지금 시점에서 보면 이것도 애교이지만...
무인시대가 생각보다 크게 흥행하지 못했던 것으로 인해 KBS 대하드라마에서 많은 수상자들을 배출해내는 KBS 연기대상의 전통이 이 해에 깨져버렸다. 이 드라마를 통해 제대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박용우가 우수상을 수상한 것이 이 드라마의 유일한 수확이었다. 물론 100부작 사극이었던 《장희빈》에서 대상 수상자가 배출되면서 최후의 승자는 장희빈이 되었지만...
이 해에 베스트커플상이 처음 신설되었다.
그리고 '코믹연기상'이 신설되어 상두야 학교가자의 이영하와 정애리가 수상했지만, 배우들의 연기력과는 별개로 어거지로 만든 상이라는 비판이 많았고, 결국 다음 해부터 다시 사라졌다.
4. 2004년
다시보기대상은 꽃보다 아름다워의 고두심이 받았다. 1996년 주말 드라마 《목욕탕집 남자들》로 강부자가 대상을 수상한 이후 8년 만에 현대극 출연자가 KBS 연기대상을 거머쥐게 되었다.[8] 그리고 수목 드라마로 대상을 수상한 것도 처음.[9] 이듬해인 2005년 못지않게 대박 작품이 많았던 해로, 연기력으로 보면 대상은 꽃보다 아름다워의 고두심 아니면 애정의 조건의 채시라가 가장 유력했다. 하지만 전날인 12월 30일, MBC에서 고두심이 한강수타령으로 대상을 이미 수상하여 이틀 연속으로 대상을 또 줄까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결국 또 받았다. 사실 MBC의 한강수타령으로 대상 받은 것보다는[10] KBS의 《꽃보다 아름다워》로 대상을 받는 것이 더 어울린다는 평가를 얻었을 정도로 작품성, 연기력 둘 다 인정 받았다. 그리고 '어머니'라는 단어가 6번 들어간 수상소감 또한 화제였다.
감사합니다. 어머니를 사랑합니다. 어머니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사랑합니다. 어머니를 사랑하는 사람들도 사랑합니다. 어머니의 힘이 이렇게 큽니다. 어머니 역을 맡아 이렇게 큰 상을 받은 것 같습니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수상자 명단이 화려한 가운데... 이 시상식에서 가장 치열했던 부문은 배우들이 받는 상이 아닌 바로 작가상 부문이었다. 작가상 부문의 후보가 무려 오! 필승 봉순영의 강은경/애정의 조건의 문영남/꽃보다 아름다워의 노희경/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이경희/두번째 프러포즈의 박은령 작가가 올랐다.
여자 최우수상은 채시라 - 송혜교 - 오연수, 남자 최우수상은 오 필승 봉순영의 안재욱이 수상했다. 그리고 남자 우수상이 약간 논란이 있었는데,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열연을 펼친 소지섭의 수상은 인정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나[11] 애정의 조건의 송일국 대신 풀하우스의 정지훈이 수상했다는 데서 논란이 있었다.[12] 여자 최우수상도 3명씩이나 받았다는 데서 엄청난 논란이었는데, 3명씩이나 줄꺼면 송혜교보다는 차라리 《꽃보다 아름다워》의 배종옥이 수상하는 것이 더 어울렸을 거라는 평가가 많았다.
참고로 이날 대상 시상자로 나온 전년도 대상 수상자 김혜수는 전날 MBC 연기대상에서 한강수타령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대상 수상자였던 고두심의 작중 딸 역할이었다(...) 전날에 이어서 엄마인 고두심을 포옹하며 축하해주었다.
5. 2005년
다시보기이때의 연기대상은 말 그대로 스타워즈, 즉 별들의 전쟁 수준으로 치열했다. 수상자 목록을 모은 짤방이 'KBS 연기대상 리즈시절'이란 제목으로 나돌 정도. 역대 연기대상 중에서도 손꼽히는 시기다.
원래 작가상 부문은 공동수상이 잘 없는데, 흥행작이 넘치다보니 작가상조차 전년도에 이어 또 공동수상. 수상자는 부모님 전상서의 김수현 작가와 부활의 김지우 작가.
그리고 우수상 명단이 다른 해의 연기대상급. 공동 수상이 넘치는데 깔 수가 없다. 불멸의 이순신에서 충무공 이순신 역을 맡은 김명민의 연기가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아서 당시 네티즌 사이에선 사실상 김명민이 연기대상으로 확정되는 분위기였지만 같은 해에 방영한 해신과 장밋빛 인생도 대단한 센세이션을 일으킨 인기작이었고 각 작품의 주인공인 최수종, 최진실의 연기도 만만치 않아서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졌다. 그나마 최수종은 상을 너무 여러번 받아봐서 우선순위에서 조금 밀렸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13] 최진실의 경우에는 장밋빛 인생은 2005년 KBS 드라마 시청률 1위, 3사 드라마 시청률 2위[14]라는 엄청난 기록을 가지고 있고 더구나 비교적 연말 작품(8월~11월)이라는 어드벤티지를 가지고 있어 상당한 유력 후보였다.[15][16] 무엇보다 김명민은 최수종, 최진실에 비해 이름값도 딸리는 무명 배우였기 때문에 김명민이 대상을 수상할 확률은 낮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17] 이 때문에 김명민의 대상을 당연시하는 다수 시청자들의 바람과는 달리 언론에서 대상 수상자 예측에 가장 혼선이 있었던 시상식이었다. 하지만 결국 김명민이 대상을, 최수종과 최진실이 각각 최우수상을 수상.[18]
KBS 측의 전년도 고두심에 이은 김명민의 개념 수상은 KBS 연기대상의 권위를 한층 올리는데 일조했으며, ‘연기대상에 우선조건이 시청률이 절대 아니다.’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시켜 주었다.
덧붙이자면 이게 다가 아니라 그 외에 수상을 하지 못한 다른 후보들도 김희애, 채시라, 김갑수, 박선영, 정지훈이었다. 참고로 자격이 없어서 수상하지 못한 게 아니라 상이 부족해서 다 주지 못한 것이다. 저 중에서 김갑수와 비를 제외하고는 50부작 이상의 드라마를 최고 시청률 35%가 넘는데 일조한 수훈갑들이다.
어쨌든 연기력은 충분히 대상감이지만 사극 출연 전에는 거의 무명배우였던 김명민에게 덥석 대상을 수상해준 점과 그 외에 다른 수상자들의 이름값도 엄청난 수준이었기에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도 전설의 시상식으로 불리고 있다. 몇몇 네티즌들의 평가에 의하면 저런 배우들 사이에서 수상을 하지 못해도 후보에 함께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스러울 것 같다고. 아니나 다를까 이 해 KBS 연기대상 참석률은 높아서 시상식장이 상당히 북적였다. 전날 열린 MBC 연기대상은 거의 수상자들만 참석하여 조용한 분위기였던 것과는 대조적.
《장밋빛 인생》으로 여자 조연상을 수상한 중견배우 김지영의 수상소감이 많은 이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연기생활 50년이 넘도록 나에게는 상이 없는 줄 알았거든요. 준비도 못 하고 왔는데, 참 아쉽네요. 멋진 드레스를 입고 ‘아름다운 밤이에요’ 이런 것도 좀 해야 하는데…. 감사합니다.”
시상식 후보에 올랐다고 해서 여느 때와 다름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들렀다가 정말로 상을 받자 그녀가 내뱉은 수상소감이다. 주연은 아니지만 수많은 드라마에서 감초 역할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던 그녀가 첫 수상이라는 사실에 놀라는 시청자들도 많았다.
그리고 '9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19]로 유명했던 최진실-채시라-김희애가 전부 격돌했던 시상식이었다. 결과는 김희애는 불참, 채시라는 시상만 하고 무관, 3관왕을 한 최진실의 승리였다.[20] 그래도 채시라는 전년도 최우수상 수상자라는 이유로 시상을 하기 위해[21] 참석하여 왕년의 라이벌이었던 최진실이 무대 위로 올라오자마자 포옹해주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나마 이 시상식의 아쉬운 점으로 해신에서 자미부인 역으로 좋은 연기를 보여준 채시라가 무관이라는 점, 그리고 인기리에 연장 방영까지 했던 부모님 전상서 팀을 상대적으로 홀대했다는 점이 손꼽히고 있다.
6. 2006년
다시보기2004년~2006년은 KBS가 3사 중에서도 가장 히트작이 많았던 시기이다. 2006년에는 대상을 황진이의 하지원이 받았다. KBS는 그간 대상의 영광을 연륜 있는 연기자에게 돌려 왔지만 예외적으로 하지원의 대상만큼은 모두가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다만 당시 투명인간 최장수에서 알츠하이머 환자 역을 맡아서 열연한 유오성이 후보조차 오르지 못했고,[22] 소문난 칠공주의 김해숙, 나문희의 연기력도 대단했는데 대상, 최우수 연기상은 고사하고 무관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 외에 드라마 대조영에서 연개소문 역으로 열연한 김진태가 고주원과 우수상을 공동수상을 한 것도 뒷얘기가 나왔으나 대상 논란 때문에 다소 묻혔다.
뿐만 아니라 신인상 수상자도 남녀 3명씩 무려 6명이나 나와 논란이 됐다. 2005년처럼 탈만한 사람들이 무더기 수상한 거라면 그래도 이해가 되겠지만[23] 소문난 칠공주와 열아홉 순정에서 발연기로 많은 비판을 받은 박해진과 서지석이 고공 시청률에 대한 예우였는지 남자 신인상을 공동수상하여 논란이 일었다. 물론 뮤지컬 경력이 있긴 하지만 드라마 주연은 처음이었던 포도밭 그 사나이의 오만석의 경우 좋은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아 신인상 수상과 더불어 우수상 후보에까지 올랐던 것과 대조적. 차라리 상을 더 주려거든 《황진이》의 장근석이나 안녕하세요 하느님의 유건이 탔어야 했다는 의견이 많았다.[24] 남자 신인상 논란이 컸기 때문인지 여자 신인상 수상에 대해서는 크게 논란이 되지 않았다.
7. 2007년
다시보기이때부터 16:9 HD화질로 제작된다. 대상은 시상식이 열리기 전부터 대조영의 최수종이 이미 떼놓은 당상이었다. 시청자들이나 전문가들 모두 최수종이 대상을 탈 것으로 예상했다.
2007년 KBS드라마는 그동안의 모습에 어울리지 않게 엄청난 침체기였는데 확실한 성공작은 대조영 밖에 없었으며, 달자의 봄을 제외하면 평균시청률 10%가 넘어가는 주중드라마가 없었다.[25]
달자의 봄에서 열연한 채림과 애국가 시청률이었지만 연기력만큼은 인정받은 인순이는 예쁘다의 김현주가 여자 최우수상을 공동수상했고, 남자 최우수 부문은 《대조영》에서 최수종에 뒤지지 않게 열연했던 이덕화가 수상했다. 그리고 역시 시청률은 낮았지만 경성스캔들의 경우도 작품성을 인정받아 주연배우인 강지환과 한지민도 우수상과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하는 등 제법 대접받았다. 그 외에 《대조영》에서 이해고 역으로 많은 호평을 받은 정보석이 인기상만 받았다는 논란도 있었지만 평가는 그럭저럭 무난했던 시상식이었다. 그리고 전날 치러진 MBC 연기대상에서 이래저래 사고가 터진 터라 상대적으로 더 호평을 받은 측면도 있다.
KBS 드라마가 대조영 빼고 매우 부진했기 때문에 이의가 없는 확실한 대상후보는 최수종밖에 없었다. 즉 대상은 이미 답이 나와 있었다.[26]
이 해부터 우수연기상의 장르별 쪼개기가 시작되었다.
8. 2008년
다시보기대상은 엄마가 뿔났다의 김혜자[27]가 수상했다. 태양의 여자의 김지수도 유력한 후보였지만 최우수상에 머물렀다. 사실 연기력은 물론 엄마가 뿔났다가 그 해 가장 높은 시청률과 평가를 받은 터라 김혜자가 안 받는게 더 이상할 정도.
9. 2009년
다시보기탁재훈, 김소연, 이다해가 MC를 맡았다.
아이리스로 오랜만에 KBS 드라마에 복귀한 이병헌이 대상을 수상했다.[28][29] 역대 KBS 연기대상 남자 대상 수상자 중 최초로 미니시리즈 출연으로 대상을 거머쥔 사례. 이전의 수상자는 모두 50부작이 넘는 장편 드라마에서 배출되었다. 이병헌을 시작으로 3년 연속으로 미니시리즈의 남주인공이 대상을 수상하게 된다. 여자까지 포함해도 황진이는 24부작의 한국 사극이고, 꽃보다 아름다워는 30부작이라 순수 미니시리즈라고 하기에는 조금 긴 분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초로 현대극 미니시리즈 대상 수상자라고 봐도 될 것이다.
이 시상식의 최고 하이라이트가 있었으니 바로 김소연의 인기상 수상. 수상소감을 길게 이어 나가려다 빨리 끝내라는 현장 반응에 속사포로 소감을 이어 나가는 것이 아웃사이더의 속사포 랩 못지 않다는 반응을 얻으며 더욱 더 큰 호감을 얻게 되었다.[30]
10. 2010년
다시보기최수종, 이다해, 송중기가 MC를 맡았다.
2010년에는 추노의 장혁이 무난하게 수상을 했다. 추노가 연초에 방영한 작품이어도 이대길 역이 워낙 임팩트 있었기 때문에 시청자들이나 전문가들 대부분이 장혁이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실 시청률만 보자면 2010년 중반부에 방영한 제빵왕 김탁구가 추노보다 높았고, 후반부에 방영한 성균관 스캔들도 화제성이 상당히 높아 대부분의 상을 가져갔다. 물론 추노는 시청률과 화제성 둘다 굉장히 높았고 연초에 방영한 것 때문에 불리한 조건에서도 연말까지 그 기세가 대단했기에 대상 뿐만 아니라 다른 부문에서도 상당수 상을 받았다. 유일하게 흠이 있다면 제빵왕 김탁구의 전광렬이 무관했다는 정도. 최수종과 이다해는 무관임에도 불구하고 MC를 보았다.[31] 그리고 송중기와 유아인은 최초로 남남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하였는데 득표수 1위였다고 한다.[32]
한편 이 때 MBC는 김남주와 한효주의 공동수상 논란이 있었고 SBS는 정보석을 거르고 고현정에게 대상을 안겼는데 연기나 시청률만 보면 고현정이 받을만 했으나[33] 거만한 수상 소감으로 논란을 일으키며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KBS 연기대상은 이 때도 3사 중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1] 이때 김영철은 직접 무대에 올라와 머리를 빡빡 깎고 상을 받았다며 작년 대상을 수여받은 순간을 언급했다.[2] 자숙해야 한다는 의견도 물론 많았지만, 그럼에도 생각보다 비난 여론이 적었던 것은 사건이 일어난 당일 바로 시상식에서 공개적으로 사과를 했다는 점과 원래 대리운전을 불러 집까지 왔으나 우유를 사기 위해 잠깐 집 근처에서 자동차를 몰았다가 적발되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물론 술 먹고 운전대는 절대 잡으면 안 된다.[3] KBS 연기대상만 한정해서 보자면 이전에 청소년 연기상 최고령 기록은 만 19세(한국나이 20세)에 학교 3로 바로 전년도에 해당상을 수상한 조인성이 가지고 있었다. 이전의 최강희와 같은 나이에 수상했으나 조인성의 생일이 더 늦기 때문에 방송 3사 최고령은 아니었다.[4] 1999년 신인상 수상자인 최강희와 배두나, 비록 상은 암것도 받지 못했지만 후보에라도 들었던 하지원, 2000년 신인상 수상자인 박광현이 이런 사례다.[5] 당해 2002년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TV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였다.[6] 한국 사극을 밀어주는 KBS인 만큼 어느 정도 흥행한 사극의 주연을 선정한 것 같다.[7] 최우수상 후보 중 김희애는 연말에 SBS에서 김수현 극본의 완전한 사랑으로 주부들과 전 세대의 눈물샘을 적시는 레전드 연기를 하면서 유력 대상 후보가 돼 오프닝 때 잠깐 참석했다가 SBS로 가 버렸다.[8] 1997년 용의 눈물의 유동근부터 2003년 장희빈의 김혜수까지 7년 연속으로 사극 및 시대극에서 대상 수상자가 배출됐다. 한국 사극으로만 한정하자면 1999년 왕과 비의 채시라부터 5년간 대상 수상자가 연이어 배출됐다. 오랜 기간 드라마를 이끈 타이틀롤에 대한 KBS의 배려이자 관례이기도 하다.[9] 다만, 30부작이라는 꽤 장기간 동안 한 작품인지라 이게 과연 미니시리즈라고 볼 수 있는지에 대해 논란이 있긴 하나, 6년 후에도 30부작이나 했던 제빵왕 김탁구가 있었는데다, 이것도 시작부터 KBS가 미니시리즈라고 못을 박았으니 편의상 미니시리즈 취급하는 걸로... 다만 연기대상에서는 장편드라마 취급이었다.[10] 흥행과 작품성 면에서 골고루 호평을 받은 2004년 KBS 드라마와는 달리 MBC 드라마는 침체기였다. 즉, 대상 줄 사람이 없어서 고민하고 있던 차에 방영 중인 주말드라마 밀어주기 목적과 수상을 해도 가장 논란이 없을 만한 탄탄한 연기력의 소유자인 고두심에게 대상을 주었다는 것이 다수가 생각하는 정설.[11] 우수상이 아니라 최우수상 급이어야 한다는 의견도 꽤 있었을 정도다. 그리고 소지섭은 다음 해에 열린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12] 송일국은 당시 해신에도 출연 중이었기 때문에 수상 가능성이 더 클거라 예측했는데, 그게 빗나간 셈. 물론 《해신》은 이 무렵에 갓 시작한 탓이었는지 후보작이 아니긴 했고, 2005년에 더 많이 방영했기에 엄밀하게 말하면 2005년 드라마라고 해야 더 어울리는 작품이었다.[13] MC를 맡았던 최수종 자신의 입으로 “이순재 선생님께서 너는 상을 너무 많이 받아봤으니 이제 후배들에게 물려줘라.”라고까지 말했다고 언급했다.[14] 1위는 MBC의 내 이름은 김삼순.[15] 물론 최진실에게 대상을 주지 않을거란 회의적인 시각도 일부 있었다. 왜냐하면 당시에 최진실이 MBC와의 전속계약이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KBS 드라마 출연도 내홍 끝에 어렵게 성사된 것이었다. 수상에는 솔직히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의 의미도 담겨 있기 마련인데 향후 몇년 간 KBS 출연이 기약없는 최진실에게 선뜻 대상을 주겠나는 것... 실제로도 안타깝게도 《장밋빛 인생》이 그녀의 처음이자 마지막 KBS 출연작이 되고 말았다.[16] 대상 수상은 불발되었지만 다음 해에 열린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17] 이름값이 무슨 상관이냐는 말이 나올 지도 모르지만 대상이나 최우수상 수상은 대부분 어느 정도 이름이 있거나 스타급 배우들이 수상하는 사례가 예전에도 많았고, 지금은 스타가 아니면 큰 상을 받기 힘들 정도로 무시당하기도 한다.[18] 부모님 전상서, 장밋빛 인생에서 활약한 김해숙 역시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하여 극중 모녀가 공동수상하게 되었다.[19] 드라마 한정.[20] 최우수상, 베스트커플상, 네티즌상. 개인사와 관련하여 인터넷에서 이미 시달린 아픔이 있는만큼 네티즌들의 투표로 주어지는 네티즌상을 당시 해외 스케줄로 불참한 비와 함께 받게되자 본인 스스로 신기해하고 감격스러워하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녀가 나중에 어떻게 세상과 이별하게 됐는지 생각해 본다면 굉장히 슬프고 더 안타까운 대목이다. 최진실은 이듬해 시상식에서 최우수연기상 시상자로 나와 자신이 출연하는 MBC 일일 드라마 나쁜여자 착한여자의 홍보를 깨알 같이 하기도 했다.[21] 참고로 전년도 남자 최우수상 수상자였던 안재욱이 불참하고, 박근형이 채시라와 함께 최우수상 시상자로 나섰다. 채시라가 전년도에 이어 또 한번 후보에 올랐기 때문인지 이례적으로 여자 수상자 호명을 박근형이 담당했고, 수상자가 적힌 카드를 손수 가리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하였다.[22] 심지어 후속작인 황진이가 황진이 역의 캐스팅 난항으로 준비 시간이 부족해지자 연장까지 하며 열연해 주었지만 이 공을 인정받지 못했다. 유오성의 경우 드라마 제목에 배역의 이름까지 있는 타이틀롤임에도 불구하고, 무슨 일인지 상대 배우인 채시라만 최우수상 후보에 올랐다. 남자 최우수상 후보가 막강해서 그랬다면 이해라도 하겠지만 다음 해에 대상을 수상한 대조영의 최수종이 심지어 후보에 있었다. 기사 그리고 채시라도 무관이었고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도 《해신》에 이어 또 한번 무관인 점에 대해 논란이 가능한 상황이었으나 유오성, 나문희, 김해숙의 상황이 더 큰 논란이었던 터라 채시라는 상대적으로 묻혔다.[23] 물론 전년도 6명 수상자 중에서 유일하게 고주원은 논란이 좀 있었다. 부활에서 연기력 부족으로 서브 남주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비중이 점점 사라져 버렸는데 후속작인 별난여자 별난남자가 시청률이 잘 나오면서 엉겁결에 김아중과 같이 수상한 느낌도 있었기 때문. 그런데 당해에 우수상까지 수상하면서 실력에 비해 상복이 넘친다는 비판이 있었으나 그 상복도 이것이 마지막인 상황.[24] KBS는 2년 뒤인 2008년에는 그에 대한 반성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는 내 운명에서 발호세라 불리며 많은 비판을 받았던 박재정을 신인상 후보에만 올려놓고 상을 주지 않아 찬사 아닌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와는 별개로 연기 경력 10년이 넘은 기태영이 신인상 후보에 든 것이 논란이 되었지만.[25] 달자의 봄의 시청률 역시 상대작에 가려 대박 수준은 절대 못되는 그냥 평타 정도였다.[26] 비단 2007년뿐만 아니고 최수종은 자신이 대상을 탔던 4번 모두 그해에 "최수종 말고 받을 사람이 없다"라고 할 정도로 대상이 거의 확정되다시피한 상태로 받았다. 1998년 야망의 전설 때도, 2001년 태조 왕건 때도, 2023년 고려거란전쟁 때도 모두 그해의 대상은 최수종이 기정사실화된 상태였다.[27] 이듬해 2009년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TV부문 대상을 수상하였다.[28] 이듬해인 2010년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TV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였다.[29] 그 동안 SBS와 전속계약이 체결되어 있어 KBS 드라마에 출연할 수가 없었다. 10년 전에 KBS 드라마에 출연한 적은 있지만, 이 작품도 장편 드라마가 아니라 PD와의 의리로 잠깐 출연한 단막극으로, 이 조차도 SBS에 허락을 받고 겨우 출연한 것이다.[30] 이 반응을 아웃사이더도 알았는지 훗날에 김승우의 승승장구에 출연한 김소연이 수행한 《우리 지금 만나》 코너에서 아웃사이더가 실제로 김소연 앞에서 같이 랩을 해주기도 하였다.[31] 이다해는 연기상은 무관하고 장혁과 함께 베스트커플상만 수상하였다.[32] 참고로 여여 베스트 커플상은 2년전 2008 SBS 연기대상에서 바람의 화원에 출연한 문근영과 문채원이다.[33] 그렇다고 정보석이 경쟁력에서 떨어지는 건 결코 아니다. 고현정도 받을만했어도 임팩트를 놓고 보면 정보석이 더 대상에 가까웠던 게 사실. 사실 고현정은 드라마 출연 때부터 SBS 내부에서 대상 내정이 기정사실인 상황에서 정보석이 자이언트에서 예상못한 호평과 인기를 끌게 된 것이 이런 결과를 만들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