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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1 17:09:05

K77 사격지휘장갑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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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77 사격지휘장갑차
1. 개요2. 제원3. 특징4. 관련 문서5. 둘러보기

1. 개요

K-77 사격지휘장갑차는 K55 자주곡사포의 차대에 서서 근무할 수 있는 높은 구조물을 설치하고 내부에 포병사격지휘체계(BTCS)와 각종 VHF대역 통신장비와 화생방 대비 내부 승무원 보호장비를 장착한 차량이다. K55 자주곡사포K-9 자주곡사포 6문으로 이루어진 1개 자주포 포대와 M270 MLRS 포대에 1대가 편제되며, 대대 지휘용 1대와 연대/여단 지휘용 1대가 추가로 편제되어 있다. 가격은 한 대당 10억 8천만 원 정도.

2. 제원

K77 사격지휘장갑차
무게 19.8톤
전장(길이) 6.90m
전폭(너비) 3.15m
전고(높이) 3.45m
최고속도 56.6km
최대항속거리 360km
엔진 8V71T 디젤엔진
출력 405마력
무장 5.56mm k3중기관총
승무원 최소 6명[1]

3. 특징

직접적으로 사격을 하는 차량이 아니기 때문에, K-55나 K-9처럼 내부가 복잡한 편은 아니다. K-9 과 K-77의 뒷문 해치를 열고 내부를 바라보면 K-77 쪽이 정말 넓어보인다. 실제로 복무하면서 경험한 바에 따르면 양 옆에 길쭉한 의자에 각 1명, 바닥에 편하게 자려면 2명 정도가 최대라 보통 4명 정도가 한계다.

가스터빈식 APU를 사용하며, 연료소모량이나, 소음도 크고 우렁차다(...) 가스터빈방식이니 당연히 비행기 이륙하는 소리가 난다. 물론 소리가 크더라도 고음이라 대기중에서 상쇄가 빨라 멀리서는 잘 들리지 않는다.[2] 양압장치가 달려있는 기종이라 화생방방호가 가능하며 에어컨이 달려있다는 속설이 있지만 여름에 양압을 틀어봤자 열풍만 나올 뿐이고 히터로만 쓸만하다.[3] APU 시동이 약간 복잡하고 병사가 걸었다가 퍼지게 될 경우 책임소지도 곤란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전포대장이나 작전장교에게 켜달라고 부탁하도록 하자. 다만 이것도 상황별, 부대별 케바케. 훈련나가서 BTCS 쓸때는 중/대형 발전기를 가져가지 않는 이상 그냥 병사가 켜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또한, 정비병들의 피와 땀을 빨아먹는 일등 공신이다.[4] 그래서 APU를 작동하는 경우는 시험가동을 제외하고, 장갑차가 방전됐을 때 사용한다.

승무원은 조종수, 사격지휘장교(전포대장 또는 작전장교), 사격지휘병 + 무전병으로 구성된다. 이 정도만 되어도 일개 포병 분과 단위에선 절대 적은 인원이 아니다. 당장 사격지휘병만 해도 최소 COM + H·VCO + REC = 3명이다.(+무전병 + 조종수) 물론 사격지휘장비 다 갖춘 상태에서도 잘만 우겨넣으면 4~5명은 더 태울 수 있다[5]

K-77은 사격제원 산출 도구도 보관하고 있어야 하고, 훈련 중에는 각종 비문도 보관하고 있어야 하므로 FDC 들이 챙겨야 할 물건들이 한두 개가 아니다. 가끔 상급부대에서 도구 수량 파악하러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사격제원 산출 도구 수량이 모자라면 대대 작전과에서 여분으로 가지고 있는 걸 빌려오면 되지만, 만약 남는 수량이 없다면... 사실 사격제원 산출 도구는 자주 쓰는 거 말고는 평소에 꺼내볼 일이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그렇다보니 이런 건 관리가 잘 안 돼서 나중에 수량 조사 대비해서 포대 FDC들이 자체적으로 조사하다보면 한두 개씩 비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여담으로, K-77에는 서랍이 상당히 많다. 위 내용처럼 비문이나 사격제원 산출 도구를 보관해야 하기 때문인데, 이게 공간이 꽤나 넉넉해서 훈련 땐 좋은 부식 수납공간으로 쓰인다. 지휘소 천막도 달고 다니는 차량이기 때문에 훈련 때 지휘소 텐트 치라는 지시만 내려오면 FDC들이 저주를 퍼부으며 텐트 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지휘소용 천막은 차량 후방에 결합된다. 본부포대의 경우 영외로 나갈 때 지휘천막에 수제작(...) 테이블을 넣어 대대야전지휘소가 되는 경우가 많고 사격포대는 천막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BTCS는 표적 획득부터 포탄 발사까지 과정을 전산화한 것이다. 포병대대의 사격지휘소와 연계된 관측자, 포대의 사격지휘소, 인접 포병대대와의 연동 운용으로 사격제원 산출과 필요한 전술적 판단을 빠르고 용이하게 해 준다. BTCS는 1994년 4월 18일부터 개발되어 운용되기 시작했다. 제원상으로는 박격포부터 견인포, K-55와 K-9, 그리고 MLRS까지 관제할 수 있다고.

여름에 야외로 출동하여 훈련을 하게되면 K-77 내부는 그야말로 불가마 사우나와 다름없으며, 겨울 혹한기 훈련을 할 때면 군화 타고 올라오는 차가운 기운이 마치 냉동고와도 같지만 여름에는 나름 그늘을 보장해주며, 겨울에는 나름 바람을 막아주는 미워할 수만은 없는 존재.

K-9 자주포의 차체를 바탕으로 만든 K11 사격지휘장갑차가 존재하기는 하나,[6] 이집트와 폴란드에 K9이 수출계약할 때 언급되었을 뿐 아직까지 테스트차량 외의 차량이 존재하는지도 의문이며, 특별히 지휘차로써의 성능이 떨어지지도 않는 K77[7]인데, 훈련시에도 기타 화포장비들보다 많이 움직이지 않는 등의 이유로 차량 수명도 많이 남아 대한민국 육군에 도입 의도가 있는지도 불명이다. 추후 K77이 노후화되거나 K9 개량계획처럼 완전 무인화된 포병부대의 확장시에나 볼 수 있을 듯 하다.

4. 관련 문서

5. 둘러보기

기갑차량 둘러보기
대전기(1914~1945) 냉전기(1945~1991) 현대전(1991~)




[1] 조종수 + 선임탑승자(사격제원통제관) + 사격지휘요원*2 + 통신병(FDC나 사제관이 겸임하는 경우가 많다) or 사격지휘장교[2] 주엔진인 디젤엔진의 경우 우르릉쾅쾅 하며 시동만 걸어놔도 멀리서도 장비 시동걸어놨다는걸 알 정도이다.[3] APU를 켜야 작동할 수 있다.[4] 대대정비병 수준에서는 시험가동 말고는 사용할일도 없기도 하고 다른 우선순위에 밀려 정비할일이 많이 없다. K9, K55, K55A1, MLRS 포대에 화포가 몇 개인지 생각을 해보자. 자주포 정비도 업무가 많은데, APU까지 하나하나 정비를 한다는 것은 현실성 자체가 없다.[5] 편제에 따라 COM과 기록병으로 FDC에 2명만 쓰는 경우도 있다.[6] K9 차체라서 대형화된 것과 정면에 연막탄 발사기가 추가된 것 이외에는 K77과 외관상으로는 대동소이하다. 공개된 차량의 모습[7] 다만 K9부대에 편제된 K77의 경우 다른 차량들과 달리 혼자서만 K55 구동계열을 가지고 있어 정비가 번거로운데다가, K55의 구동계열을 사용한 결과로 혼자서만 수동식 운전을 하기 때문에 조종수도 K9과 공유할 수 없어 따로 양성해야 하는 애로사항이 있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