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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07 01:15:50

대공 체계

대공 체계의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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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대공체계의 중요성
2.1. 공군2.2. 육군2.3. 해군
3. 종류

1. 개요

Anti Air, Anti-Aircraft System, 공중 공격에 대응하는 체계이다.

2. 대공체계의 중요성

2차대전 이래로 제공권의 장악은 아군 육해공군[1]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기갑부대가 그랬듯 지상군이 아무리 강해도 하늘을 장악당하면 병력의 위치가 노출되고 이동이 방해되며 지원부대가 박살나 점진적으로 쌓이는 전선의 피해를 회복하지 못한 채 서서히 붕괴되는 것이다. 물론 세계대전 당시 항공공격은 포격, 지뢰, 전차, 대전차포 등에 비해 전차 파괴 기록이 부진하여 보병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2], 적 지상군의 배치를 확인하고 기갑부대의 기동을 교란하고 보급결절점을 파괴하고 지원부대를 박살내고 수리를 방해하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었다.

또한 줄리오 두헤의 전략 폭격 이론을 기술이 따라잡아, 비행기가 없던 과거에는 전장에서 안전했던 후방의 지휘부나 산업시설이 직접 공격받을 수 있게 됨에 따라, 같은 기술의 발전에 따른 24시간 대공감시와 방공능력의 보유는 전쟁의 승패 정도를 떠나 전쟁 수행 능력의 여부를 결정지을만큼 중요해졌다. 심지어는 베트콩에 의한 게릴라전으로 이미지되는 베트남 전쟁에서마저 SA-2 대공미사일을 비롯한 (당시 기준) 첨단병기와 압도적인 중소구경 대공포 밀도, 그 밀집지역 외부에 출몰한 미군 항공력을 방해하기 위해 투입된 미그 전투기가 미국의 전쟁 수행에 큰 방해가 되었다. 베트남 전쟁 미군 항공전 교환비는 공군 3.24:1, 해군 5.71:1로 10.2:1었던 태평양 전쟁과 비교하면 미국 입장에서는 악몽 수준.

실제로 걸프 전쟁에서는 "전쟁은 제공권으로 하는 게 아니다!"라던 후세인의 호언장담과는 반대로 5주일간 쏟아진 항공폭격에 의해 이라크군의 군사력이 마비상태에 이르러, 지상전이 개전하자 100시간만에 승리 선언이 나와버렸다. 전쟁 전 2차 베트남전이 될 거라던 군사전문가들과 그 말을 믿고 수만 개의 바디백(시체가방)을 준비했던 미군이 머쓱해질 지경. 당시 세계 4위 전력이라던 이라크군에 의해 많은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실상은 그렇지 못했고 세계 최강 미군에게 제공권을 접수당한 이라크군은 병력이 보이는 족족 털려나갔으며 미군의 피해는 일부 오인사격을 제외하면 전무한 수준으로 아주 미미했다. 그리고 10년 뒤에 진짜로 2차 베트남전이 벌어졌다. 물론 이라크군 지상부대를 격파한 것은 역시나 다국적군 지상부대였고 공군으로 끝냈다고 생각했던 코소보 전쟁에서도 평화조약 맺고나니 상당한 전력이 살아남았다는 것이 밝혀졌지만, 어쨌건 공군력이 없이는 꽁꽁 숨어있거나 피해를 무릅쓰고 수동적으로 방어와 반격을 기도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사실 제공권을 장악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전략적으로는 적 항공기지를 공격하는 것이고, 항공기는 비싸고 비행 시간에 제한이 있다. 1시간 비행하면 그 몇 배를 지상에서 정비해야 하고, 그 비행시간의 일부는 작전 공역까지 이동하고 귀환하는 데 사용된다. 따라서 24시간 전 지역에 항공엄호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수량의 항공기와 지원전력, 곧 비용이 소모된다. 미국을 빼고는 어느 나라도 이를 지탱할 수 없으므로, 야전 방공을 거의 무시하다시피 하는 미군 외의 국가들은 항공기보다 저렴하고 최소한 적 공군의 활동을 방해하기라도 할 수 있는 대공체계의 배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1. 공군

중요한 전투기를 지키기 위해 공군기지는 강력한 대공체계와 대미지를 회복할 수 있는 복구 능력으로 무장하고 있다. 공군 전역자들은 미친듯한 화생방 훈련을 기억할 터인데, 이는 공군기지가 앞뒤 안가리고 화학무기를 동원할만큼 중요한 표적이라는 뜻이다.

아울러 장거리 대공 미사일 또한 일반적으로 공군이 관할한다. 냉전기 이래로 핵공격의 위협으로부터 자국을 방어하는 중요한 수단. 미국의 압도적인 공군력에 저항해야 하는 공산권에서는 더 주목받아, 방공군이나 방공 및 반항공군, 요격군 같은 이름으로 아예 공군에서 독립한 제4군이 되기까지 했다.

2010년 후반부터 무인기의 위협이 대공체계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작아서 탐지하기 어렵고 값싸서 미사일로 쏘기 애매한 물건이라 어떻게 요격하는가가 큰 고민.

육해군의 입장에서도 상대방의 공군을 걷어내면 작전이 원활해지기에 다양한 수단으로 방공망 파괴를 시도한다. 특수부대를 침투시키거나 전투부대를 강행돌파시키는 경우도 있는데, 대부분의 대공 체계는 적의 후방에 있으므로 실패하면 작전부대가 꽤나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시도다. 공군 자체적으로 상대방의 방공망을 제압하는 임무를 수행하기도 한다. SEAD 항목 참조.

2.2. 육군

육군은 숫자가 많고 분산되어 있으므로 제한적으로 피해를 감수할 수가 있으나, 아측 공군의 제공권 장악, 적어도 제공권 방어가 없이는 기동조차 함부로 할 수 없다. 그리고 무수히 많은 모든 지상부대 위에 항상 전투기가 상공엄호를 제공해주리라고는 미국 외에는 아무도 기대할 수 없기에, 지상부대를 따라다니며 상공을 방어하는 대공체계를 "야전 방공"이라고 하며 과거에는 소구경~중구경 대공포였으나 현대에 들어서는 이동식 대공미사일 시스템이 배치되고 있다.

공군과 마찬가지로 무인기에 대한 경계가 높아지고 있다. 대전차 미사일을 장착한 중대형 무인기가 아니라 보병투척식 소형 드론마저 아군 지상부대의 위치를 속속들이 노출시키는 위험한 상대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정보가 가공되고 분석되어 최상부에서 지휘체계를 따라 내려오는 데 시간이 걸리는 대형 정찰자산보다 소부대에서 직접 운용하는 소형 드론이 단위 부대에서는 더 효율적일 수도 있다.

아울러 이런 중소형 드론을 요격하는데는 비싸고 수량에 제한이 있는 미사일보다 야전방공의 소구경 레이더 유도 대공포가 경제적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2020년 이후의 전쟁에서 드론이 적극적으로 활용되면서, 시대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던 게파트 자주대공포가 다시금 주목받고, 소총과 산탄총을 이용한 급조 대드론 방공 무기도 현장에서 만들어질 정도. 어떤 방식이건 근미래 전장에서는 이러한 소형 드론을 단위부대에서 격파하지 못하면 꼼짝도 못할 판국이라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2.3. 해군

2차대전에서 해상전력의 중심이 전함에서 항공기로 변경되고 아일러트 쇼크로 대함미사일이 화려하게 등장하자 수상함의 핵심 기능이 항공위협에서 살아남는 것, 즉 대공능력이 되어버렸다. 공격 수단도 아닌 방어 수단인 이지스 시스템을 탑재한 함종이라는 의미인 이지스함이 첨단 전투함의 대명사처럼 되어버린 것은 이 때문이다.

언듯 보기엔 일방적으로 방어만 해야 하는 수상함보다는 잠수함이나 미사일 고속정으로 적 해군을 없애버리면 된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해군의 가장 기본적인 임무는 자국의 이익이 연관된 해역에 존재하는 것이다. 고속정, 잠수함, 항공기를 이용한 미사일 러쉬는 해양거부 전략이라 하여 해군력이 취약한 공산권에서 주로 사용하였으나, 한계가 있는데 극단적으로 설명하자면, 잠수함으로 어찌어찌 적 함대를 박살낸다면 다음에는 적 잠수함이 이쪽 수송선단에 어뢰와 미사일을 퍼부을 것이고, 그 전에 보험료가 폭등해서 수송선단이 뜨지도 못하게 되어 국력이 폭락할 것이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잠수도 도주도 할 수 없는 수송선을 지킬 수 있는 수단, 즉 강력한 방공함과 대잠함이, 그리고 그들을 호위하고 지원할 전력이 필요하다. 돌고 돌아 결국 해상함대가 필요한 것. 국제법상 민간 선박을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싶으면 무제한 잠수함 작전을 참고하자. 원래 군사력이란 외교가 실패했을 때 사용되는 것이기에, 어떤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수상함은 각종 위협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을 필요가 있으며, 상술한 것처럼 가장 확실한 대공체계는 항공기를 운용하는 것, 즉 항공모함을 가지는 것이다. 항공모함은 24시간 조기경보기나 무장 초계를 도는 전투기 편대를 배치하여 수평선 너머 먼 곳에서 다가오는 위협을 사전에 발견할 수 있고 항모가 없는 적이 아군을 발견하기도 전에 공격할 수 있다. 현대에는 소형 구축함이라도 헬기나 무인기를 탑재해 항공정찰을 할 수는 있으나 항모 수상함대는 비항모 수상함대의 항공수색전력을 격파한 뒤 공격할 수 있다.

그러나 해상수색/타격능력의 발전에 의해 항공모함들은 위험에 처했다. 항공모함은 크기를 축소할 수가 없는 만큼 비교적 분간하기 쉬운 표적이었고, 소련은 대형 폭격기와 지상발진 전투기, 수상함과 잠수함에서 수백 발의 대함미사일을 한꺼번에 퍼붓는 전술을 개발하였으며, 이에 맞서 미국은 F-14로 원거리에서 폭격기를 요격하고 F-15로 인공위성을 요격하여 중간유도를 방해하는 등의 대응전술을 개발하지만 그렇다 해도 자체적인 방어능력이 필요했기에 수십 발의 미사일을 한꺼번에 요격할 수 있는 이지스 방어체계가 도입되었다. 이후 기술 확산에 의해 각국의 해군들이 대함미사일로 무장하고 그 수준이 비슷하자, 교전 결과 높은 생존성을 기대할 수 있는, 즉 전투가 끝난 뒤에도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이지스함 보유국가의 해군력이 높은 평가를 받게 되었다. 군사학자 조지 프리드먼은 "이지스함이 개발되었다는 것은 항모가 더 안전해졌다는 뜻이 아니라 이런 변태적인 무기체계를 동원해야 할 만큼 항모가 위험에 처했다는 뜻이다."라고 논평했다. 사실 이 사람은 극단적으로 간단하게 말해서 항모 그딴거 다 때려치고 우주감시체계와 정밀유도무기, 대륙간 극초고속 무인 운반체를 개발하자는 주의지만 그게 개발될 때까지는 어쨌건 항모를 보호할 수단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 이지스 시스템조차 비싸고 무거워 큰 배를 요구하였기에 어지간한 국가는 보유하기 힘들다. 반대로 대함미사일이 초고속화, 스텔스화되는데 발맞춰 대공 체계에 요구되는 수준 또한 높아지고 있다. 방공능력이 없는 함대를 이지스함 한두 척이 엄호하는 함대방공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된다는 분석까지 있어서, 각국 해군은 개함방공을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중이다. 과거에는 레이더 연동된 대공기관포인 CIWS 정도가 한계였지만 CIWS 자체도 미사일화되고 있다. 미해군 항모전단에 저항해야 하는 러시아는 소련때 벌써 복합화를 해놨고. 상세한 내용은 각각 문서참조.

21세기 들어서는 해상수색/타격능력이 보다 성숙하고 확산되어 각국의 연안은 더욱 위험한 지역이 되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미해군은 압도적인 스텔스 성능을 추구하여 적의 해상수색을 회피하는 줌왈트급 구축함 이나 손실을 감수하고 적 연안을 제압하는 미해군 연안전투함 등을 개발하려 했으나 전부 실패하였으므로 2030년대 이후까지도 냉전형 항공모함 대공 체계를 유지할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상함은 존재해야 하기에, 수상함이 존재할 필요가 없어지지 않는 한 대공체계는 창과 방패의 경쟁처럼 지속적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만큼 비싸진다.

3. 종류



[1] 심지어는 잠수함도 작전해역 상공에 적 대잠초계기가 떠다니면 활동이 어렵다.[2] 고속기동하는 중장갑 표적을 격파할 무기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원인. 당시에는 기껏해야 로켓이나 대구경 기관포 정도인데 그걸로는 전차에 효과적인 피해를 입히기 어려웠다. 그러니 대전차확산탄과 공대지미사일이 쏟아지는 현대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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