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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인물 |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CEO : 데이비드 자슬라브 DC 스튜디오 사장 : 제임스 건 · 피터 사프란 프로듀서 : 잭 스나이더 · 짐 리 · 제프 존스 · 드웨인 존슨 · 샹탈 농 보 · 찰스 로벤 관련 감독 : 데이비드 에이어 · 제임스 완 · 패티 젠킨스 | ||
제작사 | DC 스튜디오 · 워너 브라더스 | ||
관련 틀 | 작품 · 작중 행적 · 빌런 · 저스티스 리그 · 태스크 포스 X · 취소된 영화 | ||
문제점 | 개요 · 경영진의 실책 · 섣부른 세계관 확장 | }}}}}}}}} |
1. 개요
우선적으로, 마블은 지난 15년간 임원진이 바뀌지 않고 계속 같은 리더십이 유지되었고 DC는 그렇지 못했다. DC 최고 수장 등 임원진이 누구냐에 따라 계속 정책이 바뀌었고 그렇게 되면 궁극적으로 운영이 힘들어진다. 리더십이 계속 바뀌면 발전이나 한 방향으로 진전을 이루기 힘들다.
추가로 마블은 자기들이 만드는 컨텐츠들이 원작을 충실하게 따라갔다는 것이다. 앤트맨은 우리가 알던 앤트맨으로 구현되었고 헐크는 우리가 알던 헐크인 것이다. 새롭게 바꾸려고 하지 않았다. 오리지날 원작 소재와 설정들에 가능한 가까이 가면서 따라간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지속적인 일관된 유니버스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다. 즉 정리하자면 리더십의 일관성과 일관된 유니버스 및 원작을 충실히 따랐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S. 고이어
추가로 마블은 자기들이 만드는 컨텐츠들이 원작을 충실하게 따라갔다는 것이다. 앤트맨은 우리가 알던 앤트맨으로 구현되었고 헐크는 우리가 알던 헐크인 것이다. 새롭게 바꾸려고 하지 않았다. 오리지날 원작 소재와 설정들에 가능한 가까이 가면서 따라간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지속적인 일관된 유니버스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다. 즉 정리하자면 리더십의 일관성과 일관된 유니버스 및 원작을 충실히 따랐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S. 고이어
DC 확장 유니버스, 약칭 DCEU의 문제점들을 설명하는 문서. 괜찮은 작품들도 간혹 나오는 편이지만 그럼에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비하면 비판을 많이 받고 평가가 좋지 않다.[2] 때문에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왜 MCU에 비해 DCEU가 지지부진한지 갑론을박이 나오는 편이다.
참고로 조롱받는 것과는 별개로 DCEU는 무슨 일본 만화 실사화 수준으로 무시할 만한 유니버스는 아니다. MCU를 제외하면 시네마틱 유니버스 사상 가장 큰 떼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것이 다름 아닌 DCEU고[3] 타국의 영화사 따위는 발끝에도 못 미치는 수익성을 가졌기 때문.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지만 맨 오브 스틸은 6억 달러를 벌어들이며 어느 정도 흥행에는 성공했고,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역시 손익분기점에 대한 논란이 좀 있지만 8억 7천만 달러로 흥행에 성공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 역시 낮은 완성도와 별개로 중국 개봉 없이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비견되는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여기에 원더우먼은 1억 4000만 달러대의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월드와이드 흥행을 넘었고, 아쿠아맨은 한술 더 떠서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누르고 DC 영화 최고 수익이라는 엄청난 성과를 달성했다.
이어진 샤잠!,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 원더우먼 1984는 애매한 흥행 성적을 거두었으나 애매한 성적과 흥행 참패는 매우 다른 개념이다. 만일 이 세 영화 중 유니버설 픽처스의 다크 유니버스라는 꿈을 단 한 방에 개박살낸 드라큘라: 전설의 시작이나 미이라급 손해를 끼친 영화가 있었다면 워너 브라더스는 DCEU의 존속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했을 법하지만, 샤잠은 엄연히 흑자였고, 원더우먼 1984와 버즈 오브 프레이 또한 흑자를 봤고[4][5] 즉 현재까지는 DCEU의 망작=그저 그런 성적, 흥작=기존 제작비의 수십 배를 회수하는 역대급 성적이라는 소리이기에 워너 브라더스가 이것을 포기할 이유는 전혀 없다. 괜히 AT&T가 워너 브라더스를 인수했을 때 다른 영화 프로젝트를 싸그리 다 해체한 반면 DC 프로젝트는 남겨뒀다는 루머가 도는 게 아니다. 그만큼 떼돈벌이가 되기 때문.
그러나 흥행이 좋다고 낙관할 상황은 아니다. 마블은 DC보다 불리한 조건에서 출발했는데[6] DC보다 훨씬 더 큰 흥행을 기록했고 어벤져스 시리즈로 영화 역사상 최대 흥행작들을 뽑아냈다. 그에 비해 DC는 훨씬 인지도 높은 캐릭터들과 좋은 상황을 가지고도 마블보다 평과 흥행이 떨어지는 영화들을 구색맞추기 식으로 찍어내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마블에게 밀리는 것을 지적하는 게 아닌데, 영화의 인기가 2차 상품과 세계관이 연동되는 코믹스로 이어진 마블과 비교해서 DC는 이런 부분에 한계가 분명하다.
무엇보다 다른 영화들은 다 흥행시켜놓고는 정작 슈퍼맨과 배트맨이라는 슈퍼 히어로계의 양대 산맥이 주역인 시리즈의 평가를 말아먹었다. 딱히 히어로물의 팬이 아닌 일반인 관객이더라도 슈퍼맨과 배트맨의 싸움엔 누구라도 흥미가 가거나 볼 마음이 조금은 들 것인데, 이 둘이 싸우는 영화가 기대에 못 미치는 흥행 성적을 거두고 이 둘을 포함한 주역들을 다 뭉친 영화로 적자를 냈다는 건 "그래도 슈퍼맨, 배트맨인데..."하고 인내심을 갖고 DCEU의 영화들을 두고 보던 관객들이 끝내 진저리를 칠 정도로 헛스윙이 많았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예상대로 DCEU는 블랙 아담(영화)과 샤잠! 신들의 분노, 플래시(영화), 블루비틀(영화), 아쿠아맨 앤 로스트 킹덤으로 5연속 흥행 참패를 했다.
결국 이러한 문제점들로 시리즈를 더이상 유지할 수 없게 된 워너는 DC 확장 유니버스를 폐기하고 DC 유니버스로 리부트하게 되었다.
2. 원인
2.1. 경영진의 실책
자세한 내용은 DC 확장 유니버스/문제점/경영진의 실책 문서 참고하십시오.DC 확장 유니버스의 가장 큰 문제점. 아래 서술된 다른 문제들은 이 문제에게서 전부 파생된 것이라 봐도 좋다.
2.2. 섣부른 세계관 확장
자세한 내용은 DC 확장 유니버스/문제점/섣부른 세계관 확장 문서 참고하십시오.2.3. 원작 캐릭터 붕괴
거의 매 작품마다 거론될 정도의 문제로 원작의 캐릭터를 본연의 설정이나 아이덴티티를 무시한 채로 구현시켜 원작팬들의 외면을 받는다. 게다가 이 중에는 메이저나 그에 준하는 캐릭터들이 대거 포함돼있다.관객들은 배트맨과 슈퍼맨, 조커가 누군지는 대부분 알고 있지만 영화를 보니 자신이 알고 있는 그들과 내용이 아니라서 거부감이 심했다.
《맨 오브 스틸》은 감독이 슈퍼맨의 파괴적인 액션에 집착하느라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인성보다는 적과 싸우는 것을 최우선시하는 폭력적이고 미숙한 슈퍼맨으로 그려졌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는 전작의 슈퍼맨이 받던 비판을 피하기 위해 전작의 주요 비판점을 작중 인물들이 계속 언급하며 "사람들이 없는 지대"라는 배경을 주었지만, 역시 마찬가지로 극단적인 설정과 액션에만 집착하고 각본은 뒷전으로 밀려났기에 살인을 서슴지 않고 행하는 배트맨, 어설프게 《다크 나이트》의 조커를 따라하는 모습을 보이는 렉스 루터라는 다른 문제가 터져서 원작팬들의 뒷골을 잡게 만들었다. 자세한 비판점은 각 캐릭터 문서에 잘 정리되어있으니 참고.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는 인물들이 모두 슈퍼 빌런인만큼 지들끼리 치고박고 싸우거나 비정할 정도로 잔인하게 적을 쓸어버리는 액션을 관객들이 기대했으며, 원작도 그러한 방향으로 진행되는 작품이다. 그러나 현실은 유치한 액션에 자기들끼리 짝짜꿍하며 우정과 사랑을 떠드는 식으로 변질되었다.
그리고 이 모든 문제점이 한꺼번에 터진 졸작이 바로 조스 웨던의 《저스티스 리그》다. "살인을 하는 배트맨"의 경우, 이미 배트맨이 조커에게 로빈을 잃은 데다가 고담시에서 자경단 역할을 하며 한계를 느끼고 인간의 선함에 대해 회의를 느끼는 장면이 있어[7] 호불호는 갈려도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다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저스티스 리그에 나타난 "돈 많은 것 빼고 무능한 배트맨"은 도저히 쉴드가 불가능했다. 배트맨이 가장 인기 있는 히어로인 이유 중 하나인 초능력 없이도 자기 역할을 할 수 있었던 정신력, 돈을 이용해 첨단 기술과 히든카드를 마련하는 준비성, 그렇게 구비한 각종 장비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능력,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내는 탐정으로서의 능력은 배트맨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중요한 캐릭터성이다. 배댓슈에서는 이 점을 이용해 신과 같은 능력의 슈퍼맨을 죽이기 직전까지 갔다. 이 점에서 배댓슈의 배트맨이 호평이 많았던 것이다. 그런데 저스티스 리그에서 아무 준비 없이 가서 자살이나 다름없는 무모한 공격을 하는 건 심각한 캐릭터 붕괴였다. 배트맨은 저스티스 리그 전원이 타락할 경우를 대비해 막을 방법을 고려해두는 캐릭터이지, 혈기와 자기희생만 앞세워 닥돌하는 캐릭터가 절대 아니다.[8]
그나마 《샤잠!》에서는 이 문제를 비껴갔지만 버즈 오브 프레이에서 카산드라 케인을 설정을 바꾼 것도 모자라 비호감 캐릭터로 만들어버리고, 빅터 재즈를 원작과 아무 상관없는 여성혐오 캐릭터로 설정해놓았다. 그나마 블랙 카나리는 인종 변경으로 잡음이 있었으나 썩 괜찮은 캐릭터성으로 어느 정도 무마시켰다.
《원더우먼 1984》에서는 메인 빌런인 맥스웰 로드가 배우의 연기력으로 괜찮았다는 반응도 있으나 문제는 원작의 아이덴티티였던 자신의 죽음을 생방송하여 원더우먼을 함정에 빠트린다는 요소가 빠지고 웬 고전 빌런인 닥터 사이코의 설정을 덮어 씌웠다.
마블 유니버스에도 원작과 다른 부분은 꽤 있지만 그것은 약간 더 세련되게 변경을 가하는 수준이지 아예 뿌리부터 파내버리고서 새로운 캐릭터로 바꿔버리는 수준은 아니고, 변경한 지점에 대해 어느 정도 개연성을 부여하였다. 하지만 그 정도가 지나쳐서 만다린이나 태스크마스터 같이 큰 비판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9]
물론, 영화는 원작과 별개의 세계관이니 캐릭터의 재해석이 존재할 수 있고, MCU 역시 원작과 차별화되는 특성이 있는 터라 너무 원작 캐릭터성을 중시하는 게 아니냐고 반박할 수 있다. 허나 DC 확장 유니버스는 원작 캐릭터의 매력이었던 설정을 싹 다 갈아엎을 정도로 변화가 지나치면서도 너무 극단적인 방향인지라 관객들을 납득시키지 못 했다는 게 문제다.
2.3.1. 감정 시퀀스
돈 오브 저스티스 때부터 이어진 비판으로, 슈퍼맨과 배트맨 두 사람 모두가 영화의 주인공임에도 인간적인 감정이나 자신의 사상이나 생각을 드러내는 파트는 온전히 배트맨에게 쏠려 있으며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배트맨의 생각과 감정을 따라가고 슈퍼맨은 극중 플롯의 한 장치로만 표현된다는 비판이 있다.막판 감정 시퀀스가 아이언맨 쪽에 너무 쏠려 버렸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있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도 영화 내내 캡틴의 신념과 사상에 초점을 맞추어 주었고, 두 캐릭터 모두의 안타까운 사연을 다 부각시켜주며 관객들이 두 사람 모두에게 이입하게 해 둘 중 누구도 일방적인 피해자/가해자라고 보지 못하도록 전개했다는 평가가 일반적인 반면, 돈 오브 저스티스에서의 슈퍼맨은 배트맨 못지 않게 인간적인 감정(어머니에 대한 사랑)에 충실하게 움직이는 인물임에도 매우 평면적으로 다뤄진다.
또한 두 사람이 갈등하는 이유, 의심조차 하지 않고 루터의 계획에 넘어간 이유, 그리고 화해하는 이유까지도 관객들을 전혀 설득시키지 못하고 빈약한 스토리 라인을 드러내었다. 배트맨과 슈퍼맨은 서로 전혀 다른 사상과 이미지를 가진 인물이라는 점을 부각시킬 수 있었음에도 실패했다는 점에서 제작진의 능력 부족이 악평의 원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슈퍼맨의 히로인인 로이스 레인 역시 크립토나이트 창을 던져 버리거나 틈만 나면 납치 당해 슈퍼맨만 찾아대는 희대의 민폐녀로 연출되며, 왜 영화에 나온 건지 모르겠다는 평가를 들어야 했다.
2.3.2. 파워 밸런스
저스티스 리그라는 팀 자체의 파워 밸런스 역시 논란의 대상이다. 슈퍼맨을 지나치게 사기 캐릭터로 묘사하고 나머지를 쩌리로 만드느라 "저럴 거면 슈퍼맨 혼자 다 하지 왜 팀으로 뭉치는 거야?"라는 질문을 불러 일으켜, 팀업 무비의 가장 근본적인 존재 이유에 의문을 품게 하고 있다.마블의 경우, 팀업시 늘 OP히어로에게 의도적으로 너프를 가한다. 예를 들어 헐크나 완다는 멘탈이 불안해서 격리 / 이탈을 반복하고, 토르나 캡틴 마블은 활동 범위가 범우주적이라 지구와 우주를 오가느라 자주 빠진다. 닥스는 격류 막기 / 함포 막기 같은 광역 마법 시전하느라 개인전 비중이 적고, 비전은 에오울 이후로는 창찌 후 뚜따 당하며 활약상이 미약하다. 또한 상대적으로 약체인 호크아이(은신처 제공 / 완다 케어), 블랙 위도우(첩보 활동 / 헐크 멘탈 케어), 팔콘(쉴드 경비 / 초계 활동), 맨티스(타노스 정신공격) 등 비주류 전력도 본인들의 특기를 살려 서포트나 전투 외적인 분야에서의 활약상을 고루 보여준다.
반면 DC의 경우, 히어로들의 매력이나 능력치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는 바람에 팀업 무비로서의 정체성과 장점을 아예 포기해 버렸다는 것. 그 결과 저스티스 리그는 이전의 배댓슈나 수스쿼와는 다르게 흥행 성적에서도 실망스러운 결과만을 얻고 말았다. 저스티스 리그에서 수퍼맨은 말 그대로 나머지 5명을 다 합쳐도 절대로 당해낼 수 없을 정도의 압도적인 강자에 최종보스고 민간인 구출이고 뭐고 전부 다 혼자서 해결하는 무적 초인이자 저스티스 리그의 에이스로 묘사되며, 이는 코믹스에서 슈퍼맨이 차지하는 위상과도 비슷하다.
저스티스 리그 최종전을 잘 생각해보자. 여기서 위기는 1. 스테판울프를 찾기 어려움 2. 스테판울프가 (저스티스 리그 나머지 멤버들로 상대하긴) 너무 강함, 인데 둘 다 슈퍼맨이 순식간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지구 반대쪽까지 순식간에 가는 슈퍼맨의 이동속도와 초감각이라면 별로 숨지도 않고 난리를 치고 있던 스테판울프를 찾는 건 식은 죽 먹기다. 그리고 슈퍼맨은 혼자서 스테판울프와 패러디먼들을 모두 척살할 수 있는 존재다. 민간인 구조? 어차피 플래시는 슈퍼맨이 아파트 하나 분량을 대피시키는 동안 가족 하나 살렸을 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슈퍼맨이 스테판울프를 간단히 처리하면 대피할 필요도 없다. 결국 "리그"란 말이 무색하게 당시 최종전투는 슈퍼맨이 사이보그 데리고 가서 혼자 전투 다 끝내고 마더박스 힘으로 떼어놓는 동안 사이보그가 분리작업 마무리하면 그만이다.
즉, 여기서 대체불가능한 역할을 하는 이는 사이보그 뿐이고 나머지는 슈퍼맨 혼자 간단히 처리가 가능하다. 결국 저스티스 리그에서 위기는 오직 슈퍼맨이 이런저런 생각하고 로이스 레인이랑 재회하면서 전투에 늦게 참가했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여기서 슈퍼맨의 역할은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참전 이후론 일말의 위기감도 없이 실없는 농담이나 하며 스테판울프를 작살냈다. 문제는 슈퍼맨이 레귤러 멤버란 것이다. 구세주처럼 등장해 압도적인 힘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캐릭터는 많지만 그들은 보통 신이나 다른 초월자로 가끔 어쩔 수 없을 때만 개입하는게 보통이다. 그런데 이런 초월자가 상시대기하고 있는데 위기감이 느껴질 수 있을까?
또한 슈퍼맨은 고결한 인성의 소유자로서 희망의 상징이자 구세주이기도 하여, 정신적으로도 모두의 이상에 가깝다. 그러나 이런 완전무결 슈퍼맨은 현재 저스티스 리그의 나머지 멤버들의 존재 이유에 의문점을 던지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가 되고 있으며, 완성형 캐릭터의 활용에 있어서 가장 안 좋은 예시가 되고 있다.[10]
2.3.3. 소모되는 빌런
위의 "캐릭터성 붕괴" 비판과 연관되는 내용. <맨 오브 스틸>의 조드 장군 이후 저스티스 리그까지의 네 편의 영화에 나온 빌런들은 모두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는다.<배트맨 대 슈퍼맨>의 렉스 루터는 조커를 어설프게 흉내내는 비호감 캐릭터로 전락했고, 둠스데이는 액션씬에서 압도적인 전투력을 과시하긴 했으나 맨옵스에서 보여준 것 이상의 연출을 보여주진 못한 데다가 오로지 액션만을 위해서 존재하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매력이 떨어진다.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인챈트리스와 인큐버스는 엄청나게 강한 힘을 가진 것으로 묘사됨에도 불구하고 연출이 받쳐주지 못한 데다가 최후도 허망했고 각본의 부실함으로 캐릭터성도 어필하지 못했다. 명배우 자레드 레토가 연기하고 예고편에서부터 엄청난 카리스마를 발산하던 조커는 빌런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비중에, 광인도 악인도 아닌 할리 퀸에 집착하는 사랑꾼이 되어버렸다.
할리 퀸, 데드샷, 킬러 크록, 캡틴 부메랑 등 다른 작품에서 인상적인 빌런으로 나올 여지가 있던 캐릭터들은 여기서 죄다 감성팔이나 해댄 통에 다른 영화에서 빌런으로 써먹기도 애매해졌다. <원더우먼>의 루덴도르프는 페이크 최종보스였고 (원더우먼이 착각한 것처럼) 아레스의 분신으로 보이기에는 카리스마가 너무 약했고 이는 닥터 포이즌또한 마찬가지이다. 아레스는 최후반부까지 정체를 숨기고 있어서 본 모습에서의 비중이 적고 가짜 정체에서의 비중도 크지 않았으며, 정체에 대한 복선과 액션씬의 연출이 빈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일부에서는 사람들이 익히 아는 "전쟁의 신"이 아닌 "진실의 신"이라며 인간의 폭력적인 본성을 고발하는 재해석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빌런 소모 논란의 정점을 찍은 건 <저스티스 리그>의 스테판울프. 악행을 하는 목적부터가 평면적이고 뻔하기 그지없고 대사들 역시 3류 악당의 클리셰 덩어리다. 이렇게 캐릭터가 부실한 빌런이라면 둠스데이처럼 최소 액션이라도 좋았어야 할 텐데, 설정상의 강함이 제대로 표현된 건 과거 회상 장면에서 연합군과의 액션, 아마존과 아틀란티스에서 마더박스를 차지하기 위한 액션 뿐이고 이마저도 조드 장군이나 둠스데이가 보여준 액션 연출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른 액션씬들은 말할 것도 없다. 세 번째 마더박스는 아예 아무런 액션도 없이 먹튀하는 황당한 연출을 보여줬다.[11][12] 최종 결투에서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되어버린 부활한 슈퍼맨에게 일방적으로 털리는 굴욕을 당하며 설정상의 강함조차 빛을 바랬다.
사실 빌런 소모 비판은 DC 확장 유니버스의 라이벌 격이라고 할 수 있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많이 가해지던 것이었다. 대표적인 예가 이반 반코, 알드리치 킬리언, 말레키스. 이 외의 빌런들도 로키나 아이언 몽거 정도를 제외하면 그다지 좋은 평가는 받지 못했다.[13] 그러나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부터 <저스티스 리그>까지 1년 8개월 동안 평가가 완전히 뒤집어졌다. 그동안 MCU에서 나온 빌런들은 제모, 케실리우스, 도르마무, 에고, 벌처, 헬라, 에릭 킬몽거 그리고 타노스인데 이들 중 중간보스에 해당하는 케실리우스를 제외한 모든 빌런들은 배우들의 연기력과 적절한 재해석, 이를 잘 받쳐주는 연출로 호평받았다.[14] 또한 로난과 벌처, 제모는 재등장이 확정되었고[15] 도르마무도 재등장할 가능성이 있는 상태다.[16] 즉, 대부분 재활용할 수가 있다는 뜻이다.
이런 점을 보면 DC 확장 유니버스에게도 MCU처럼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지만, 문제는 DC 확장 유니버스가 이미 훌륭한 잠재력이 있는 빌런들을 너무 형편없이 소모했다는 것이다. MCU는 원작에서 별로 인지도 없던 빌런들을 영화에서 재조명시켜 줬지만 DC 확장 유니버스는 슈퍼맨의 아치 에너미인 렉스 루터와 둠스데이, 배트맨의 아치 에너미인 조커와 그 사이드킥인 할리 퀸, 최종보스 다크사이드의 충실한 부하 스테판울프를 낭비했다. 앞서 언급한 "섣부른 세계관 확장"과 "무능한 경영진의 심각한 설레발" 비판과 연관된 부분.
하지만 아쿠아맨에서 천천히 뜯어보면 좋은 평가를 받는 메인 빌런 옴과 서브 빌런 블랙 만타 또한 연출과 각본상의 문제로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게 되었지만 개선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으나, 샤잠!에서 메인 빌런인 닥터 시바나가 빌런이 되는 동기를 불행한 과거를 보여줌으로써 공감대를 사게 하려는 의도가 있었겠지만 연출의 실패로 단순 싸이코패스로 보이게 만드는 실패를 저질렀으며, 서브 빌런인 7대 죄악은 디자인으로 큰 혹평을 받았다.
원더우먼 1984 메인 빌런 맥스웰 로드가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어도 조드와 옴에 이어서 매력적이라는 빌런 평가도 많아서 전작의 샤잠 빌런들보다는 좋은 평가를 받은 편이다.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가 개봉되면서 스테픈울프도 극장판에 비해서 외형, 카리스마, 개인 스토리 등으로 다크사이드의 부하다운 모습을 보이면서 어느 정도 이미지를 회복하여 좋은 평을 듣고 있다.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메인 빌런 스타로는 귀여운 외모랑 다르게 코즈믹 호러를 제대로 보여주면서 가해자가 된 피해자라는 걸 보여준 데다 서브 빌런 피스메이커도 반전형 빌런에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줘서 좋은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블랙 아담에선 다시 사박은 엉터리 빌런이라는 혹평을 받았고 샤잠! 신들의 분노에서도 빌런인 아틀라나 자매들은 엉성하다는 평을 받았다.
결국 마지막 작품이나 다름없는 플래시에서는 조드 장군을 다시 복귀시키는 강수를 썼음에도 맨 오브 스틸에 비해 아쉽다는 평을 받았고 최종보스인 다크 플래시는 이도저도 아닌 최악의 빌런으로 평가받았다.
블루 비틀의 이그나시오 카라팍스빅토리아 코드 좋은 평을 받지는 못한다. 애초에 영화 자체가 클리세가 가득하기에 당연한 부분.
마지막 영화인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에서는[17] 코닥스 왕이 다크 플래시보다는 나았지만 혹평을 받았고 블랙 만타는 첫 등장과 다를 것이 없었다.
2.4. 아쉬운 개연성과 연출, 어두운 분위기의 과잉
DC 확장 유니버스는 비교적 어둡고 진지한 분위기로 진행되고 있다.[18] 허나 스토리에 구멍이 너무 많고 개연성이 없는 데다 연출도 딱히 뛰어나지 않아 보인다. 한마디로 말해, 스토리와 개연성, 캐릭터성의 부재를 어둡고, 우중충하고, 땀내와 피비린내 나며 고통과 고뇌에 가득 찬 분위기로 덮어버리고자 애쓴다는 비난을 자주 받는다.사람들이 고딕 양식, 고딕풍에 매료되듯, 어둡고 차가운 이미지즘에는 분명 일정 정도의 세련미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고 특히 그런 강렬한 어둠의 이미지를 잘 활용한 캐릭터가 배트맨인 것도 사실이다. 예컨대, 마블에서 비슷한 분위기의 어둡고, 차가운 비장미를 강조하는 캐릭터라면 데어데블이 있을 것이고, 실제로 영화판 MCU 작품들보다 넷플릭스의 데어데블 시리즈는 어둡고 고뇌에 찬 현실성을 이미지 방향성으로 잡았으면서 꽤 성공을 거두었다. 왜냐하면 데어데블/매튜 머독은 원래 그런 캐릭터니까. 그런데 슈퍼맨, 원더우먼도 그런 분위기가 어울리는 캐릭터일까?
이러한 문제점을 더욱 극명하게 증명한 것이 〈원더우먼〉의 성공이라 할 수 있는데, 기존의 DC 확장 유니버스가 "그냥 모든 캐릭터를 다 배트맨으로 만든", 암울하고 고뇌하는(dark and brooding) 캐릭터성을 갖고 있는 것과는 달리 DC의 "트리니티"중에서는 원더우먼이 가장 확실하고 차별화되는 캐릭터성을 보여줬다고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 결과 미묘한 성공이었던 〈맨 오브 스틸〉, 어떻게 봐도 겨우 범작 정도에 속하는 〈배트맨 v 슈퍼맨〉와는 달리 〈원더우먼〉은 여러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즉, '현실적이고 심각한 분위기' = '어둡고 고뇌에 찬'이라는 천편일률적인 등식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것.[19] 인류사상 큰 참사였던 제1차 세계 대전의 와중에서도 데미스키라의 다이애나는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자신감을 갖고 수행하며, 그에 따른 실패와 좌절, 친밀한 사람의 죽음을 겪었음에도 그에 굴하지 않고 '애정을 갖고 인류를 보호해야 하는 사명'을 기억해내며 자기 중심을 확고하게 잡는 모습을 보였다. 즉, 어둠과 고뇌의 과잉현상에서 탈피하여 다시 화려하게 빛나는 고전적 영웅상과 실사화의 현실적 분위기를 성공적으로 조합하여 DC 확장 유니버스에 선보인 것이다.
이러한 원더우먼의 모습은 심지어는 〈배트맨 v 슈퍼맨〉에서 보여준 원더우먼 최초 등장 모습과도 차이가 있는데, 스나이더의 〈배트맨 v 슈퍼맨〉에서 원더우먼은 "이미 100년 전에 인류에 실망하여 희망을 버리고 은둔에 들어간" 어둠과 고뇌를 품은 숨은 초인으로 묘사되었다. 젠킨스의 〈원더우먼〉은 어느 측면에서는 그러한 설정을 좀 손봤다고도 할 수 있다. 〈원더우먼〉에서 다이애나는 〈배트맨 v 슈퍼맨〉에서와 달리 인류에 실망하여 은둔한 존재가 아니라, 인류의 선함과 악함 양면을 다 보고서도 인류에 대한 희망과 사랑을 버리지 않은 강인한 존재다.[20]
이에 비하면 DC 확장 유니버스를 연 슈퍼맨은 끝까지 찌질거림이 심해서 더욱 사람들의 빈축을 샀다. <맨 오브 스틸>에서야 활동을 시작한 최초의 이야기인 만큼 미숙함이 눈에 띈다고는 하지만, 본래 슈퍼맨의 가장 큰 상징성 및 캐릭터성은 "희망의 상징"이라는 데 있다. 1978년의 <슈퍼맨>에서도, 2013년의 <맨 오브 스틸>에서도 한결같이 슈퍼맨의 아버지 조-엘은 "네가 그들을 빛으로 인도할 존재다", "네가 그들의 희망이 되어라", "너는 그들 모두를 구할 수 있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한다.
즉, 초창기의 활동에서야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고뇌가 있을 수 있다고 할지라도, 적어도 <배트맨 v 슈퍼맨> 시점이 되어서는 슈퍼맨이 이윽고 그것을 극복하고 비로서 DC팬들이 애정을 보낸, 굴하지 않는 희망의 상징으로서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슈퍼맨의 캐릭터성을 기대한 것인데 이를 저버린 것. 배트맨이야 원래 캐릭터 자체가 어둡고 우중충하고 그 어둠 속에서 굴러먹어도 충분히 어울리지만, 슈퍼맨은 성향 상 배트맨의 대극에 있어야 할 캐릭터인데도 "어둡고 고뇌에 찬"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그 결과 배트맨이 슈퍼맨과 싸울 때 느껴지는 그 선명한 "대극의 충돌"이 없고, 그저 "메트로폴리스 조커"에 농락당한 바보A와 바보B 사이의 우격다짐 막싸움이라고 밖에는 느껴지지 않는다. 이것이 〈배트맨 v 슈퍼맨〉 혹평의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이고 DC 확장 유니버스가 자기 캐릭터의 캐릭터성을 정말로 무지하고 못 잡고 있다는 비난을 받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그중에서 DC 팬들이 가장 황당해하고 분개하는 건 제작진의 무지다. 기존 DC 확장 유니버스 영화에 대한 혹평이 단순히 어두운 분위기가 관객들에게 안 먹혔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지, 《저스티스 리그》는 어느 정도 밝은 분위기로 제작할 것이며 2016년 당시 개봉을 불과 4개월 앞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아예 감동, 개그 요소를 넣도록 재촬영한다는 기사를 냈고(#)[21] 앞으로 DC 확장 유니버스의 영화들을 촬영할 때 장르를 가족+코미디+액션으로 바꾼다는 기사도 났다.(#)[22] 정작 여태 나온 슈퍼히어로 영화들 중 명작으로 높이 평가 받는 히어로 영화들은 대부분 어둡고 진지한 분위기의 영화들이다. 기존의 마블 영화들과 차별화되는 덜 유치하고 진지한 슈퍼히어로 영화를 기대하고 있던 DC 팬들에게는 큰 실망을 선사하는 짓이라고 볼 수 있다.[23]
게다가 이 발언 때문에 제작진들이 마블을 너무 의식하고 따라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더욱 커졌다.[24] 극단적인 유형이지만 막무가내로 일을 추진해대는 독단적이고 무지한 제작진에 의해 만들어진, 붕괴된 캐릭터가 나오는 조잡한 영화들을 보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이후 영화들이 모두 평단과 흥행에 참패해 DC 확장 유니버스가 붕괴되고 2030년쯤에 제대로 리부트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는 뜻을 표현하는 팬들이 있을 지경이다. 저렇게 진심으로 DC를 걱정하는 팬들은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평가와는 별개로 흥행이 그럭저럭 준수하자 이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우려하면서 도리어 워너 브라더스가 이 흥행 성적에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매번 이런 영화를 내놓을지 모른다며 분개하고 있다.
결국 배트맨 v 슈퍼맨 이후 워너는 임원을 교체했고 DC 확장 유니버스는 기존의 존버그와 DC 엔터테인먼트의 CCO인 제프 존스가 공동대표가 되어 관리한다고 하니 앞으로 존스의 활약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제프 존스가 저스티스 리그를 덜 투지있고 더 가볍게 만든다는 기사가 나왔고 또 워너브러더스 CEO인 제프 뷰케스는 앞으로 DC 영화들은 더 가벼워질 것이라는 기사까지 나왔다! 게다가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이런 방침 때문에 쓸데없는 개입으로 가위질을 받아 자살닦이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저스티스 리그에서 이 방침의 폐해에 대해 절정이 다다렀는데 다분히 마블을 의식한 듯한 분위기와 OST부터 시작해서 억지로 들어간 유머들 하며 특히 배트맨을 뜬금없이 어설픈 아이언맨으로 만들어버리는 캐붕까지 일어나버렸다.[25]
2.5. 엄청난 스케일
어떻게 보면 장점이자 단점이 되는 양날의 검. 스케일은 크지만 액션이 그 스케일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 발목을 제대로 잡는다. 속편이 나올수록 관객들을 더 만족시키기 위해 스케일을 키워야 하는데 맨 오브 스틸의 스케일부터가 이미 넘사벽인지라 더이상 스케일을 키우기가 힘들거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메트로폴리스를 잿더미로 만들고, 둠스데이를 출연시키고 슈퍼맨을 죽였는데 이제 더 나올게 뭐 있냐고 빈정대는 반응도 있다.[26]또 다른 문제는 초인들의 능력을 너무 엄청난 스케일로 연출한 탓에 초인과 비초인의 전투에서 비초인이 절대적인 열세에 놓이게 되었다는 것이다. 연출이 훌륭했다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각 영웅들의 협력을 기반으로 〈어벤져스〉를 선보이며 엄청난 시너지를 일으켰듯이 극적인 효과를 낼 수 있었으나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과 〈저스티스 리그〉에서 비초인 히어로가 전투에서 아무것도 못 하고 묻히거나 혼자 얻어맞기만 하는 상황을 불러오게 되었다.
밸런스 붕괴 문제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도 말썽을 일으키는데, 사기적인 메타휴먼과 에임핵 수준의 저격수 등 일부 사기적인 능력의 캐릭터들을 나머지 캐릭터들과 조화시키는 과정에서 파워 밸런스가 기괴하게 붕괴됐다.[27]
이어서 〈저스티스 리그〉에서도 엄청난 스케일에 의한 단점이 그대로 드러났는데, 나름 너프를 할 대로 너프한 슈퍼맨이 저스티스 리그 전원을 가볍게 털어버릴 정도의 수준 차이가 났으며 이는 영화의 캐치프레이즈인 "혼자서는 세상을 구할 수 없다."를 슈퍼맨이 혼자 세상을 구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정도이다.[28] 거기다 기껏해야 훈련된 인간인 배트맨은 철저하게 도태되어 논란에 휩싸였다. 슈퍼맨과 함께 DC 코믹스를 대표하는 캐릭터이며 뱃신이라고까지 불리던 캐릭터가 망가져버린 셈.
거기다 〈저스티스 리그〉의 최종 보스인 스테픈울프는 저스티스 리그 전체를 상대할 때까지는 최종 보스 같지만 정작 슈퍼맨이 부활하자 힘 하나 못 써보고 처절할 정도로 털리게 되는데, 전작의 둠스데이가 슈퍼맨과 배트맨, 그리고 원더우먼을 압도하고 조드 장군이 슈퍼맨과 대등하게 싸웠다는 걸 생각하면 팀업 무비의 보스가 솔로 무비의 보스들보다 전투력이 떨어지는 셈이다. 심지어 사건의 스케일 또한 말로는 더욱 큰 위협이라고 하지, 정작 묘사되는 여파는 전작들만 못하다.
물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어벤져스의 최종보스 또한 토르 1 때처럼 로키였지만 토르 1때와는 달리 치타우리 군대를 이끌고 왔던 것을 비교해보면 확실히 문제가 심각한 셈. 이쯤되면 DC 확장 유니버스에서는 다크사이드를 제외하면 맨 오브 스틸 이상의 스케일을 보여주기가 힘들지도 모른다. 문제는 다크사이드는 DC 코믹스 세계관에서 가히 최종 보스 급의 빌런이라는 점. 비유하면 마블이 DC의 다크사이드를 벤치마킹한 아포칼립스, 타노스를 비롯해 이미 많은 캐릭터를 쓸데없이 소모해버린 상황에서 등장시킨다면 그 다음부터 스토리를 이끌어나갈 방향 자체가 사라질 우려가 크다.
운영진이 물갈이 된 이후 나온 〈아쿠아맨〉에서는 초기 구상안에서 아틀란티스 군대가 지상까지 쳐들어가는 시퀀스도 있었는데 슈퍼맨을 비롯한 지상의 히어로들이 등장해야만 하는 것을 의식했는지 클라이맥스인 대규모 전투를 바다로 한정시키는 식으로 스케일을 축소했다.
2.6. 옅어지는 연계성?
지금까지 진행된 DCEU의 크로스오버물은 배트맨 대 슈퍼맨, 수어사이드 스쿼드, 저스티스 리그, 버즈 오브 프레이인데, 평가가 최악을 달리고 있는 것들만 모인 꼴이며 괜찮은 평을 받은 솔로 영화들이 없었다면 유니버스 자체의 존속이 불가능했다. 맨 오브 스틸,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조스 웨던이 후반 작업과 각본 수정을 맡은 저스티스 리그 포함) 수어사이드 스쿼드, 원더우먼 이 다섯 영화는 유니버스 영화로의 일관된 연계성을 보여주며 하나의 세계관을 보여주었으나, 저스티스 리그 이후 개봉한 아쿠아맨, 샤잠!은 같은 세계관이라는 점을 몇몇 대사, 카메오 출연 등 이스터 에그 수준으로 등장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찾아보기 힘들다. 심지어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같은 경우는 설정상 세계관만 같지 작중에서 그 어떠한 연계성도 보여주고 있지를 않는다. 더구나 아쿠아맨과 원더우먼 1984에서는 기존 설정을 조금씩 바꾸며 생기는 오류가 부지기수다. 거기에 제임스 건에게 전권을 쥐어주며 독자적인 노선을 가도 상관없게 방치하거나, 완전히 다른 세계관인 조커나 더 배트맨이 제작되는 등 잭 스나이더의 하차와 저스티스 리그의 흥행 실패 이후에는 계속 변죽만 울리고 있고 메인 유니버스의 전개는 사실상 방치하는 모양새를 보여주고 있다.일단 월터 하마다는 유니버스의 연계가 솔로 영화들의 완성도가 높아진 후에 점점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며 유니버스가 절대 버려지지 않았다는 점을 매우 단호하게 언급했으며, 블랙 아담과 더 플래시에서 다시 유니버스 연계가 매우 강해진다는 것[29],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기존의 DC 유니버스와 다른 설정이 전혀 없이 피스메이커(드라마)와 이어지며, 건 감독이 "피스메이커에는 다른 DCEU 요소들이 등장할 것이다"고 공개하여 DC가 유니버스를 잠시 미루긴 했어도 버리지 않았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섣부른 크로스오버로 계속 망한 것에 위기감을 느껴 일단 마블 스튜디오 페이즈1 영화들처럼 드러나는 연계성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솔로영화에 집중하려고 한다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위에 언급한 영화들은 말 그대로 언제 개봉할지 기약조차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며, 더 플래시와 아쿠아맨 속편은 2023년으로 또 미뤄졌다. 저 말대로라면 아쿠아맨과 플래시가 잘 돼야 그 때 저스티스 리그 속편을 찍겠다는 건데,[30] 그럼 저스티스 리그 속편은 빨라봐야 2020년대 중반에나 나올까 말까 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수뇌부가 확신과 비전이 없이 순간적인 흥행과 관객의 눈치를 보느라 겁에 질려 있다는 것이 눈에 확연히 보이는 상태다. 이런 식으로는 어쩌다 쩌리 영화 한 두개가 잘 되어봤자 단발성 흥행에만 그칠 것이고, 제작사는 괜한 모험을 하지 않고 그런 식으로 주먹구구식 운영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2.7. 주연 배우들의 문제
안 그래도 위태위태한 유니버스의 발목을 잡는 것이 주연 배우들과의 불화, 혹은 물의로 인한 하차이다.일단 가장 중요한 슈퍼맨 역의 헨리 카빌부터가 문제였는데, 헨리 카빌은 끊임없이 하차설이 나돌고 있었다. 카빌 본인은 슈퍼맨에 대한 확고한 출연 의지를 갖고 있으며, 한 매체에서는 카빌이 3편의 슈퍼맨 영화와 3편의 카메오에 출연하기로 되었다고 보도했지만 맨 오브 스틸의 속편은 10년째 감감무소식이었다. 게다가 왜인지 제작사 측에서는 뜬금없이 흑인 슈퍼맨을 만든다고 하질 않나, 저스티스 리그의 대형 간판에서 카빌 대신 크리스토퍼 리브를 붙여놓는 등 카빌 지우기를 은연중에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거기에 플래시 이후 슈퍼맨을 모던 에이지 슈퍼걸로 대체한다는 소문까지 나돌았으며, 2022년 8월에는 아예 헨리 카빌이 더 이상 슈퍼맨 역할을 하기 원치 않는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었다. 그러나 드웨인 존슨의 노력으로 그가 주연한 영화에 출연하게 되었고, 카빌 본인도 SNS를 통해 복귀를 정식으로 선언했으며, 맨 오브 스틸의 속편 제작도 발표되는 등 다시 등장하나 싶더니 2022년 12월 카빌이 슈퍼맨에서 하차했다고 선언하고 말았다.
사이보그 역의 레이 피셔는 아예 제작진들과 대판 싸우고 배역에서 하차했다. 특히 조스 웨던의 여러 가지 행동을 문제삼았는데, 조스 웨던이야 워낙 개차판이라 많은 지지를 얻었지만 이를 넘어 제프 존스 등의 모든 제작진들까지 걸고 넘어져 광역 어그로를 시전했다. 덕분에 사이보그가 출연하는 모든 작품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한 술 더 떠서 벤 에플렉은 요즘 가장 민감한 문제인 성추행, 성희롱 관련한 이슈가 뜨는 바람에 플래시 영화에서의 단발성 복귀를 제외하면 배트맨 역에서 쫓겨나다시피 하차한 상태다. 이는 배트맨이 트리니티의 한 축으로 활약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기에 결국 가장 중요한 트리니티의 한 축이 무너져 내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2년 3월, 플래시 역의 에즈라 밀러마저 하와이 노래방에서 난동 사건을 벌였고,[31] 1달도 채 지나지 않아 하와이에서 또 사람을 폭행하면서 다시 체포되었다. 이미 아이슬란드에서의 폭행 사건으로 구설수에 오른 전적이 있는지라 더더욱 논란에 불을 지폈다. 설상가상으로 그루밍 범죄로 인해 미국 법무의 추적을 받아 잠적하기까지 했다. 결국 현지시간으로 2022년 6월 17일 제작사는 밀러의 퇴출을 선언했으며, 에즈라 밀러는 2022년 8월 대리인을 통해 그동안의 행동을 사과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기로 했다고 했다. 영화는 개봉이 취소되는 일 없이 그대로 개봉을 강행하지만 반응은 대단히 좋지 않다.
메라 역의 앰버 허드도 조니 뎁과의 법정공방으로 이미지가 추락해서 하차시키라는 반응이 나왔고 하차 루머까지 나왔다.
2.8. 늘어지는 일정
저런 식으로 모든 일이 지지부진하다 보니 일정은 엿가락처럼 늘어지고 있다. MCU의 페이즈 3까지의 서사인 인피니티 사가는 11년 동안 23편의 영화를 개봉했는데 이에 비해 DCEU는 10년동안 12편[32]의 영화를 개봉했을 뿐이며, 그 중 기존 영화 감독판인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를 제외하면 고작 15편에 불과하다. 스나이더 컷이 정사로 인정 받기는 했으나 그 대가로 극장판이 정사에서 짤렸다. 결국 편수에 한정하면 달라진 건 없다. 거기다 완결시점 속편이 제대로 나온 작품도 원더우먼 1984과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샤잠! 신들의 분노,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넷 뿐인데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사실상 반쯤 리부트인걸 감안하면 원더우먼과 샤잠, 아쿠아맨만 속편이 나온 셈이다.[33]게다가 줄거리의 진행에서 MCU와 비교하자면 DCEU는 겨우 MCU 페이즈 2의 초입 정도밖에 오지 못하고 끝난 것이다. 다크사이드(DC 확장 유니버스)를 암시하는 떡밥을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 집어넣고선 정작 DCEU가 리부트될 때까지 활용을 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MCU는 각각의 영화에서도 타 작품 캐릭터와의 연계, 각종 떡밥, 쿠키영상 등으로 중심 서사를 지속적으로 진행 시키고 있지만, DCEU는 영화의 주인공 한 명만의 서사에 집중하기 위해 한 편의 영화=단 한 명의 히어로와 그의 조연들만 내거는 방식으로 등장시키다 보니 유니버스의 거대한 서사가 거의 진행되지 않고 있어 가뜩이나 느린데 더더욱 정체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안 그래도 갈 길이 바쁜 마당에 한 술 더 떠 여기저기 찔러보느라고 주역과는 거리가 먼 애매한 위치의 캐릭터들[34]만 계속 늘리고 있는 실정이다. 아무리 이들 중 한명이 성공을 거두었다고 한들 이야기 흐름상 사이드 캐릭터에 가까운 캐릭터로 DCEU를 끌고 나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어디까지나 DC의 중심은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이기 때문.
이 정도로 진행이 느리다면 골수 팬을 제외한 일반 관객들은 거의 떨어져 나갈 텐데, 이 정도의 블록버스터 프로젝트를 일반 관객 없이 끌고 나가는 것이 과연 가능할지 의심스럽다. 결국 DCEU는 MCU만큼의 파급력과 영향력을 내보지 못하고 리부트되고 말았다.
3. 기타
- 영화보다 먼저 나온 애니메이션들은 죄다 호평이다. 그린랜턴 부터가 애니메이션인 퍼스트 플라이트와 에메랄드 나이츠가 흥행에 성공한 후 실사영화에서 쫄딱 말아먹고, 다크 나이트 리턴즈에서의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립각은 흥행을 했지만,[35] 뱃대슈가 망작이고,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다룬 배트맨 아캄버스의 스핀오프인 어썰트 온 아캄이 흥행에 성공한 후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자살닦이 소리를 듣고 있고, 호오는 갈린다지만 저스티스 리그의 경우도 DC 애니메이티드 무비 유니버스에서 중타는 치고 있지만, 정작 나온 영화가 또 욕먹고 있다. 재밌게도 원더우먼은 이전에 솔로 애니메이션 영화가 딱 한 편 나왔는데 그 작품도 호평받고 이후에 나온 솔로 영화도 호평을 받았었다.[36]
이 때문에 DC 팬들 중에선 실사화를 하려면 드라마에만 집중하고[37] 영화는 포기하는 게 좋겠다는 평가가 대다수다. 이렇게 애니메이션 수작들이 많이 나오다 보니 오죽하면 영화 만들 돈으로 애니에 더 투자하라는 얘기까지 나왔을까.
- 솔로영화는 비교적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지만 팀업 무비는 평단과 관객들에게 혹평으로 두들겨 맞는 게 일상이다. 대표적으로 맨 오브 스틸은 호불호가 갈릴지언정 비쥬얼과 영상미 등에서는 호평을 받았고, 서사 부분도 이전 팀업 무비에 비해 최소한의 요소들은 갖췄었다. 각자 DCEU의 시작부터 DCEU의 흥망의 기로에 있었던 영화로써 아주 나쁘지는 않은 평작 이상의 영화라고 평가받았다.[38] 샤잠!은 해외국가들에서는 매우 호불호가 갈리고 평이 낮지만 본진이라고 할 수 있는 북미에서만큼은 매우 호평이었다. 원더우먼과 아쿠아맨은 망해가는 DC의 유일한 희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호평이 많았다. 하지만 팀업 무비인 돈 오브 저스티스, 수어사이드 스쿼드, 저스티스 리그는 최악의 평가에, 저스티스 리그는 흥행까지 참패하면서 팬들에게 실망만 주었다. 겨우 DCEU가 반전에 성공했던 시기에 나온 버즈 오브 프레이도 호불호가 갈리면서 썩 좋지 않은 결과를 낳았다. 다만 2020년부터는 공개 전부터 기대를 모으던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가 처참했던 저스티스 리그의 평을 반전시키는데 성공했고,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전작의 부진을 뒤집고 호평을 받았다. 대신 DCEU의 자존심을 지키던 솔로무비, 원더우먼 1984의 평이 뚝 떨어진 것은 문제.
[1]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개봉 당시 했던 발언. 이후 저스티스 리그가 폭망하면서 DCEU는 정말로 폭발 직전까지 몰려버렸고 관객들 모두가 혹평을 하며 말 그대로 모든 관객을 만족시키지 못한 채 끝났다.[2] 반대로 마블은 인피니티 사가 당시만 해도 "믿고 보는 마블"로 불릴 정도로 평가가 좋았다.[3] MCU의 성공 이후 온갖 영화사들이 시네마틱 유니버스 스타일의 영화들을 마구잡이로 제작했으나, DCEU나 컨저링 유니버스, 몬스터버스를 제외하면 말 그대로 싸그리 다 망해버렸다. DC는 차라리 인지도라도 있지 이렇게 태어났던 수십 가지의 유니버스들은 팬들의 인지조차 없이 사라져 버렸다.[4] 다만 영화관 수익으로는 적자를 봤다. HBO 맥스 동시 개봉 덕분에 흑자 반열에 들어선 것.[5] 게다가 버즈 오브 프레이는 제작비가 1억달러도 안되는, DCEU 기준에선 예산이 적은 영화다. 극장 개봉만으로도 2억 달러 넘게 벌었고, HBO 맥스 덕에 흑자 전환했다.[6] 판권들이 흩어져 있었고, 인기 캐릭터들은 다른 영화사에서 소유했기에 비인기 캐릭터들밖에 없었다.[7] "고담에서의 20년 동안 선인들이 얼마나 남았던 가요? 선한 채로 남아있는 이들이 몇이나 되던가요?"[8] 사실상 같은 골격의 영화를 재촬영을 통한 살을 더 붙인 '스나이더컷'이 개봉되면서 조스 웨던 버전이 얼마나 배트맨을 잘못 해석했는지가 새삼 드러났다. 물론 스나이더 버전에 대한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위에 언급된 자살돌격에 대해선 초인의 한계를 전략과 기술로 뛰어넘는 배트맨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주치는 한계를 팀으로서 돌파하는 모습이 잘 그려졌다는 점이 호평받는다.[9] 그러나 만다린도 진짜가 따로 있었다는 언급이 있었고 결국 진짜가 스크린 상에 등장하며 어느 정도 무마되었다.[10] 만화에서는 이런 논란이 그리 생기지 않는데, 그 이유가 바로 배트맨이 저스티스 리그에서 캡틴 아메리카(현장 지휘관) + 아이언맨(최강자는 아니지만 주요 전력 겸 물질적 지원 담당) + 닉 퓨리(뒤에서 히어로들 총괄적으로 관리) 역할까지 하기 때문이다. 배트맨은 전투 지휘도 하지만 이외에도 저스티스 리그의 모든 히어로들을 관리, 감독하는 일도 맡고 있어서 설령 슈퍼맨뿐 아니라 다른 히어로들이 모종의 이유로 엇나간다고 해도 이를 바로잡을 수 있다. 영화에서 이런 논란이 이는 이유는 저스티스 리그에서 이런 역할을 해줘야 할 배트맨을 쩌리로 만든 것이 크다. 예를 들어 저스티스 리그가 슈퍼맨을 되살리려고 했을 때 슈퍼맨을 진정시키는 역할은 사실 배트맨이 해야 했던 일이다.[11] 과거 전면전을 벌였다가 패퇴한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는 전투를 피하고 철저히 마더박스 확보에만 전념한다는 언급이 있긴 했다.[12] 사실 스테판울프는 당연히 마더박스부터 챙기는게 맞다. 그러나 그게 문제가 아니라 저스티스 리그 멤버들이 그 중요한 마더박스를 아무도 신경 안 쓰고 내버려두는 바보짓을 하게 만들었다는 게 문제다. 슈퍼맨을 막을 무력이 필요했다고 치자. 그러면 무력 면에서 별 도움도 안되고 성질만 돋굴 배트맨은 뭐하자고 얼쩡거리고 있었는가? 게다가 슈퍼맨 진정시키기 위해 필요한 로이스 레인은 늦게 나타났는데, 당연히 제일 중요한 로이스부터 데리고 오는게 맞지 않는가? 상징적인 의미에서 슈퍼맨을 막기 위해 리그 전체가 동원된 장면을 넣어야했다고 치자. 그렇다면 차라리 슈퍼맨을 신경쓰는 동안 마더박스를 후방에 남은 알프레드나 다른 조력자들이 이송하려고 했는데 스테판울프가 이걸 급습해 뺏은 거라면 그나마 말은 된다. 근데 슈퍼맨 막는동안 한 구석에 내팽겨쳐진 마더박스를 주워가는 말도 안되는 연출이 나왔다.[13] 다만 이반 반코는 미키 루크의 열연도 있어서 평가 자체가 괜찮았다. 단지 어벤져스 홍보가 너무 비중을 많이 차지한 나머지 이반 반코의 캐릭터의 깊이가 얕아졌다는 것과 그로 인해 괜찮은 빌런을 너무 쉽게 소모한 것이 안 좋았다. 알드리치 킬리언은 빌런 자체의 평은 별로였지만 대신 영화 자체의 평은 괜찮은 편이다.[14] 도르마무의 경우 닥터 스트레인지를 한방에 박살내는 강력한 빌런이자 거의 신적인 존재이면서도 작중 위상에 비해 은근 짜증내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약속도 순수하게 잘 지키는 등 갭 모에스러운 독특한 캐릭터성을 남겨주었고, 그것이 닥터 스트레인지의 능청스러움과 결합해서 상당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15] 다만 로난의 경우 작중 시점에서 사망했으며 캡틴 마블은 프리퀄 영화이기에 재등장이라 보기에 애매하다.[16] 도르마무는 아무런 피해 없이 케실리우스를 데리고 다크 디멘션으로 돌아갔다.[17] 다만 개별 영화의 성격이 더 강하다.[18] 사실 원작 코믹스도 어둡고 진지한 분위기에서 진행되고 있다.[19] 영화 데드풀 2 예고편에서 데드풀이 케이블에게 "넌 너무 어두운데 DC 유니버스에서 왔냐"라고 제 4의 벽을 두드리는 대사가, 현실적이고 진지한 분위기는 무조건 어둡고 고뇌에 차게 묘사하려는 DC 영화의 특징을 꼬집고 있다.[20] 가장 최근에 공개된 〈저스티스 리그〉 코믹콘 스닉픽 트레일러에 따르면 원더우먼은 '배트맨 v 슈퍼맨' 보다는 '원더우먼'에서의 설정을 그대로 이어받은 것으로 보인다. 트레일러 중 원더우먼이 일상에서의 범죄를 막기 위해서 활동하는 모습이 분명히 묘사되었기 때문이다.[21] 정작 감독은 트위터로 해당 루머를 부정했다.[22] 해당 기사의 내용도 번역이 잘못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23] 진지한 영화와 우중충한 영화가 항상 같지는 않다. 1970년대에 나온 명작 영화 슈퍼맨 시리즈만 해도 1편에서는 로이스 레인이 죽기도 하고 2편에서도 슈퍼맨은 내내 조드 장군에게 당하는 등 큰 위기가 다가오고 지구의 안전도 위협받지만 전혀 아니었고 오히려 슈퍼맨은 그 위기의 상황에서도 로이스 레인을 되살리고 조드 장군을 계략으로 물리치는 등 우중충하지 않으면서도 좋은 모습을 충분히 보여주었다.[24] 정작 MCU 쪽에서는 페이즈 3에서 《토르: 라그나로크》는 가장 어두운 영화라고 공언하는 판이다. 실제 영화의 분위기는 유머가 많은 편이지만, 줄거리를 보면 실로 무겁기 짝이 없다. 간신히 재회한 아버지 오딘은 사망하고, 느닷없이 나타난 이복누나는 정복전쟁을 빌미로 토르와 싸우며 대패시키고서 고향까지 빼앗았다. 설상가상으로 졸지에 외딴 행성에 떨어져 검투사 노예가 되어 구르다가 결국 누나를 막기 위해 라그나로크를 일으켜 자신의 고향인 아스가르드가 멸망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 등 토르가 당장 멘붕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의 참담한 상황을 보여줬다. 게다가 인피니티 워에서는 화해한 로키와 조력자인 헤임달을 잃으며, 자신의 실수로 타노스가 핑거 스냅으로 우주의 절반을 소멸시켜버리자 엔드 게임에서는 그 죄책감으로 망가진 삶을 산 폐인으로 나오기까지 했다. 대놓고 개그스러움을 내세우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도 개그 속에서도 고뇌와 진지함을 묘사했다. 특히 2편에서 스타로드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욘두의 모습은 슬프면서 진지하고 감동적인 연출로 호평받았다.[25] 배트맨과 아이언맨 두 캐릭터 모두 부유하며 그 재력을 바탕으로 팀을 지원해준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실제 성격과 자신의 정체를 다루는 방식 등을 보면 차이점도 많다. 그런데 저스티스 리그의 배트맨은 흔히 배트맨 하면 떠오르는 냉정한 성격과 정체를 숨기기 위한 위장 같은 요소가 죄다 빠져버린 기괴한 캐릭터가 되어버렸다.[26] 실제로 DC 확장 유니버스에서 지금껏 나온 영화 중 가장 큰 스케일이 큰 작품이었어야 할 저스티스 리그는 빌런부터 액션, 지구의 위기까지 오히려 스케일이 내려갔다. 슈퍼맨조차도 능가하던 둠스데이에서, 슈퍼맨이 한가하게 주먹 피하고 마실 나가듯 패잡을 수 있는 스테판울프로 다운되면서 액션도 충격파 하나 없이 다운그레이드, 이에 따라 슈퍼맨이 부활하고 로이스 덕분에 정신을 차린 시점부터 전혀 위기감이 없어졌다.[27] 애당초 맨 오브 스틸이나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의 스케일에 따른다면서 '갑자기 날아와 백악관 지붕을 뜯어내고 대통령을 납치하는 초인'을 상대로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덤벼봤자 뭘 할 수 있겠냐는 간단한 질문에 대답하지 못한다. 그리고 우습게도 이 질문이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탄생 배경이다. 문제는 작중 상당수의 멤버들이 배트맨에 의해 처리되었는데 이 크립토나이트 없이는 슈퍼맨을 상대할 어떠한 방법도 생각해내지 못하는 걸 고려하면 그냥 군인들에게 크립토나이트 총알을 보급하는 게 나을 지경이라는 것. 차라리 이이제이의 논리로 조커 일당과 싸움을 붙이는 게 더 타당하다는 지적이 있다. 게다가 이렇게 이야기를 진행했다면 개봉 전 공개된 내용대로 할리 퀸이 조커로부터 독립해가는 플롯도 짜낼 수 있었다.[28] 실제로 영화 내내 저스티스 리그는 재대로 하는 일이 없었다가 슈퍼맨을 부활시키자 슈퍼맨이 데우스 엑스 마키나마냥 상황을 정리해버린다.[29] 블랙 아담 솔로 영화에서는 저스티스 소사이어티 세계관이 소개되며 블랙 아담 영화가 흥행할시 이는 사나가르 행성과 이집트의 마법을 다룬 알디스 호지의 호크맨 세계관, 질서와 혼돈의 신 사이에서 전 지구를 지키는 영원의 탑의 수호자를 다룬 피어스 브로스넌의 닥터 페이트 세계관으로 줄줄히 퍼져나간다. 거기에 샤잠! 시리즈와 100% 확정적으로 크로스오버가 이루어질 전망이고, 플래시 영화에서는 벤 에플랙 배트맨이 복귀하며 슈퍼걸 솔로 영화 프로젝트와 이어질 예정이고 루머가 맞다면 플래시에서 등장하게 되는 배트맨은 배트걸 프로젝트와도 이어진다.[30] 그 와중에 샤잠의 후속편은 오히려 앞당겨서 아쿠아맨 개봉 일자에 대신 넣었는데, 그 날은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 속편이 개봉하는 날이다. 아바타의 개봉 일정이 확정되자 대박을 쳤지만 아바타에는 한참 못미치는 아쿠아맨을 뒤로 물리고, 그럭저럭 흥행을 거둔 샤잠을 대신 내세우는 일정 변경은 누가 봐도 경영진의 속이 보이는 상황이다.[31] 이 사건으로 처음 경찰에게 체포되었으나, 그 전에도 1개월 간 하와이의 각종 술집에서 소란을 피우며 경찰과 충돌했다고 한다.[32] 조커나 더 배트맨 등은 당연히 제외. 다만 포함시켰다고 쳐도 20편도 안 된다.[33] 블랙 아담은 샤잠 시리즈에 속하기는 하나 스핀오프에 불과하다.[34] 수어사이드 스쿼드, 배트걸(심지어 이쪽은 단독 영화를 공개시키지 않기로 했다.), 블루 비틀, 블랙 아담, 피스메이커 등.[35] 사실 슈퍼맨과 배트맨의 대립각은 여러번 코믹스 이슈화 및 영상화가 된 적이 있다. 그 중 뱃대슈는 유일한 망작.[36] 사실 원더우먼은 과거 린다 카터가 나온 드라마 시리즈도 인기 있는 편이었다.[37] 드라마들은 대체로 중간 이상은 간다.[38] 지금은 막 나가는 잭 스나이더 식 파괴와 슈퍼맨의 캐릭터 붕괴로 평가가 좋지 않은 영화지만 개봉 당시에는 리차드 도너와 크리스토퍼 리브의 슈퍼맨과 다른 새로운 슈퍼맨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