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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아메리칸 리그 디비전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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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관전포인트3. 뉴욕 양키스 VS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3.1. 경기 전망3.2. 경기 내용
3.2.1. 1차전3.2.2. 2차전3.2.3. 3차전3.2.4. 4차전3.2.5. 5차전
3.3. 총평
4. 보스턴 레드삭스 VS 휴스턴 애스트로스
4.1. 경기 전망4.2. 경기 내용
4.2.1. 1차전4.2.2. 2차전4.2.3. 3차전4.2.4. 4차전
4.3. 총평
5. 기타 이야깃거리

1. 개요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의 2017년 포스트시즌으로, 아메리칸 리그 전체 승률 1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2017 아메리칸 리그 와일드카드 게임의 승리팀인 뉴욕 양키스가, 그리고 지구 우승팀 중 승률 2위, 3위인 휴스턴 애스트로스보스턴 레드삭스가 맞붙는 5전 3선승제 승부.

2. 관전포인트

내셔널리그가 '명분'이라면 여기는 '청산'이다. 먼저 클리블랜드는 작년에 준우승에 머물러 70년 가까이 우승이 없다는 점을 청산해야하며, 휴스턴 역시 2005년 이후 12년동안 월드시리즈 구경을 못했음을 청산해야하고(물론 창단 첫 우승포함), 보스턴은 작년 클리블랜드에 아쉽게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던 점을 청산, 뉴욕 양키스는 각각 와일드카드에서 허무하게 무너진 것[1], 그리고 5년만의 첫 디비전시리즈를 반드시 8년만의 우승으로 청산해야 한다는 점이다

3. 뉴욕 양키스 VS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3.1. 경기 전망

3.1.1. 뉴욕 양키스

페이롤 정리로 인해 쉬어가는 시즌을 보낼것 같았던 양키스는 판사님의 엄청난 활약을 바탕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아쉽게도 시즌전부터 크리스 세일 영입으로 강력한 지구 우승후보로 꼽혔던 보스턴 레드삭스에게 치열한 경쟁끝에 간발의 차로 지구 우승을 내주긴 했지만, 결국 와일드카드를 확보하는데 성공하며 2년만에 포스트시즌에 복귀했다. 세베리노-몽고메리등의 젊은 선발진들의 성장과 저지, 산체스, 그레고리우스, 카스트로 등으로 리빌딩된 젊은 타선의 활약까지 그야말로 성적과 리빌딩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 셈이다.

미네소타 트윈스를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이기고 올라온 뉴욕 양키스는 올시즌 아메리칸 리그 최강팀 클리블랜드와 맞붙는다.

3.1.2.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작년 시카고 컵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처절한 승부 끝에 분루를 삼키며 68년만에 우승 도전에 실패한 클리블랜드는 마이크 나폴리와 재계약을 하지 않는 대신,[2] 에드윈 엔카나시온을 영입하여 타선의 파괴력 강화를 꾀했고, 부상으로 인해 작년 포스트시즌에 힘을 많이 보태지 못한 선발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와 대니 살라자르의 복귀로 지구 우승 후보는 물론 강력한 월드시리즈 우승후보로 평가받았다. 전반기에는 기대이하의 선발진과 들쭉날쭉한 타격으로 인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후반기에는 살라자르, 앤드류 밀러, 제이슨 킵니스, 마이클 브랜틀리라는 핵심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며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선발진이 2016년 전반기를 떠오르게 할 정도의 압도적인 포스를 보여준 것을 바탕으로 투타 밸런스가 완벽히 맞아떨어지며 22연승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과 함께 지구 우승과 아메리칸 리그 1위 자리를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3.2. 경기 내용

3.2.1. 1차전

경기 전망: 클리블랜드는 에이스 코리 클루버가 1차전에 나올것으로 예상되었으나 테리 프랑코나 감독은 클루버에게 5일 휴식을 주기 위해서 2차전으로 선발 등판을 미루고, 트레버 바우어를 1차전 선발로 결정했다. 와일드카드전에서 불펜 소모가 컸던 양키스는 고심끝에 소니 그레이를 1차전 선발로 선택.
2017년 10월 5일 프로그레시브 필드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NYY 소니 그레이 0 0 0 0 0 0 0 0 0 0 3 0
CLE 트레버 바우어 0 1 0 2 1 0 0 0 X 4 5 0
승: 트레버 바우어 패: 소니 그레이 세: 코디 앨런
홈런: 제이 브루스(4회말 2점, CLE)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올라온 트레버 바우어는 6.2이닝동안 8K 무실점으로 양키스의 타선을 철저히 막아줬고 이후 앤드류 밀러-코디 앨런까지 무실점 피칭을 보여주며 양키스에게 영패를 안겨줬다.타격에서는 제이 브루스가 2회말 2루타를 치고 득점까지 만들어주고 4회말 투런홈런-5회말 희생플라이까지 클리블랜드의 4득점 모두 기여를 하며 바우어와 함께 1차전 승리의 주역이 됐다.반면 양키스는 정규시즌 팀 홈런 AL 1위라는 위엄이 무색하게 클리블랜드의 투수들에게 꽁꽁 틀어막히며 아쉬움을 자아냈다.특히 와일드카드전에서 홈런을 쳤던 가드너-저지-그레고리우스 3명이 도함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는건 팀과 팬들에게 꽤나 충격으로 다가올 부분.

3.2.2. 2차전

경기 전망: 클리블랜드는 에이스 클루버를 2차전 선발로 정했다. 5일쉬고 등판이니 만큼 충분히 자기의 위력을 발휘할것으로 전망된다. 이와함께 양키스는 사바시아를 2차전 선발로 선택했다. 올해 10승 이상을 하면서 이름값 회복에 성공했다. 과연 친정팀 상대로 어떤피칭을 보여줄지 관건이라고 할수있다.
2017년 10월 6일 프로그레시브 필드
선발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R H E
NYY CC 사바시아 2 0 4 0 2 0 0 0 0 0 0 0 0 8 11 2
CLE 코리 클루버 2 1 0 0 0 4 0 1 0 0 0 0 1X 9 9 1
승: 조시 톰린 패: 델린 베탄시스
홈런: 게리 산체스(1회초 2점, NYY), 애런 힉스(3회초 3점, NYY), 그렉 버드(5회초 2점, NYY), 프란시스코 린도어(6회말 4점, CLE)
제이 브루스(8회말 1점, CLE)

코리 클루버가 3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홈런 두 방을 포함해 6실점을 하며 강판당하고, 에드윈 엔카나시온이 귀루플레이 때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당하면서 교체, 거기에 5회초 클레빈저가 그렉 버드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한편, 양키스의 선발 CC사바시아는 1회 카를로스 산타나에게 2타점 적시타와 2회 제이슨 킵니스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3점을 내줬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타선의 득점지원에 힘입어 5.1이닝을 막아주어 경기는 양키스쪽으로 기운 걸로 보였다. 하지만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다.

문제의 6회말, 클리블랜드는 2아웃 주자 2, 3루 찬스를 맞는다. 로니 치즌홀 타석 볼카운트 노 볼 2스트라이크에서 몸에 맞는 공이 선언되었다. 그런데 느린그림으로 확인한 상황에서는 공이 몸에 맞지 않고 배트 손잡이 노부쪽에 맞고 포구되었다. 즉 챌린지를 걸었다면 파울팁 삼진으로 이닝이 종료될 상황이었던 것.

그런데 양키스 벤치는 챌린지를 걸지 않았다. 이 상황에서 양키스가 챌린지를 걸지 않은 결과는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버리는데 이러한 조 지라디 감독의 오판의 결과는...
린도어의 만루 홈런으로 1점차까지 따라잡히고, 끝내 8회말 제이 브루스의 홈런으로 동점이 되는 나비 효과를 일으켰다.[3]

이후 양팀은 핵심 불펜들이 멀티 이닝을 담당하며 연장전까지 갔다. 전날 1.1이닝을 소화한 클리블랜드의 마무리 코디 앨런은 2이닝을 소화했으며 여기에 클리블랜드는 장기전에 대비했는지 4차전 선발로 내정된 조시 톰린을 연장 12회와 13회에 던지게 했다. 양키스는 채프먼과 배탄시스가 각각 2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결국 경기는 13회말 3이닝째 투구를 위해 올라온 베탄시스로 부터 볼넷과 도루로 만들어진 무사 2루 상황에서 나온 얀 곰스의 좌선상으로 빠지는 끝내기 안타로 클리블랜드가 시리즈 2승을 가져가게 되었다. 클리블랜드는 경기를 뒤집어냄과 동시에 소모전의 승리를 가져갔고, 양키스는 결국 6회말 챌린지를 걸지 않은 오판 하나로 인해 상처만 잔뜩 남은 패배를 안고 양키 스타디움으로 가게되었다. 여담으로 얀 곰스의 끝내기 안타는 브라질 국적 메이저리거의 포스트시즌 첫 끝내기 안타라고 한다.

여담으로 양키스는 10년전 연장 사건의 악몽을 겪은적이 있다. 2007년 ALDS 당시, 조바 체임벌린이 날벌레 습격사건 이후 폭투로 동점을 내주고 연장에서 끝내기를 맞았던 양키스는 10년 후 이번엔 오판 하나로 연장승부에 가게되어 또 끝내기를 맞았다. 참고로 10년전 사건도 2차전이었고 2007년 두 팀의 시리즈 전적은 3승 1패로 클리블랜드의 승리였다. 한편 이 경기 종료 후 아롤디스 채프먼인스타그램에서 어느 양키스 팬이 조 지라디 감독을 비판하는 내용을 적은 글[4]에 좋아요를 눌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 지라디 감독의 오판이 선수단의 케미까지 위협을 해버린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다만 현지 보도에 따르면 채프먼은 클릭 실수였다며 곧바로 감독실을 방문해 지라디 감독에게 사과했다고 한다. [5]

어쨌든 뉴욕 언론은 이미 폭풍같이 경질 기사를 쏟아내고 SNS상의 뉴욕팬들의 분노도 드높은 상태. 이대로 허무하게 시리즈에서 탈락한다면 감독 경질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저런 이야기가 크게 나올 만한게, 조 지라디 감독의 연장 계약이 2017년이 마지막 해라는 점이다.

그렇게 시리즈는 인디언스쪽으로 기울고, 조 지라디 감독은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는 심정으로 에이스를 투입하게 된다.

3.2.3. 3차전

경기 전망: 다나카의 홈경기 등판은 예상된 것이 그나마 다나카가 홈경기 성적은 무난했기 때문이다. 클리블랜드는 이변이 없다면 카라스코가 등판한다.2차전 다 잡은 경기를 놓친 양키스는 궁지에 몰린 상태로 홈에 온다. 이젠 다나카가 홈에서 그나마 좋다는 점에 무조건 기대고, 타선이 2차전처럼 다시금 힘을 내줘야한다. 클리블랜드는 3차전에서 끝내고 싶을 텐데 2차전 연장전에 4차전 선발로 예고된 조시 톰린을 당겨썼고, 엔카나시온이 2차전에서 부상으로 교체당해 남은 경기 출전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6] 그리고 카라스코는 올해 원정이 홈보다 성적이 좋다.
2017년 10월 8일 양키 스타디움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CLE 카를로스 카라스코 0 0 0 0 0 0 0 0 0 0 5 0
NYY 다나카 마사히로 0 0 0 0 0 0 1 0 X 1 5 0
승: 다나카 마사히로 패: 앤드류 밀러 세: 아롤디스 채프먼
홈런: 그렉 버드(7회말 1점, NYY)

양 팀간 3차전은 이번 ALDS 최고의 투수전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만큼 선발투수들의 호투가 펼쳐졌다. 먼저 양키스 선발 다나카 마사히로는 주무기인 스플리터를 앞세워 7이닝동안 92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1볼넷 7K 무실점 호투로 클리블랜드 타선을 봉쇄했다. 특히 6회초 1사 1루 위기에서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홈런성 타구를 애런 저지가 점프 캐치하며 홈런스틸을 해낸 수비는 다나카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는데 충분했다.

한편, 클리블랜드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도 두 차례나 병살유도를 펼치는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다나카와 팽팽한 선발투수 대결을 펼쳤다. 카라스코의 이 날 기록은 5.2이닝 3피안타 3볼넷 7K 85개의 공을 던졌는데 6회 2사 만루위기를 맞고 앤드류 밀러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밀러는 스탈린 카스트로를 유격수 뜬공 처리하며 0의 균형을 이어주었다.

그러나 양키스는 7회말 다시 올라온 앤드류 밀러를 상대로 선두타자 그렉 버드가 우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그리고 이 홈런은 이 경기의 유일한 득점이 되었다. 양키스의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은 8회 1사부터 올라와 9회초에는 안타 2개를 내줬지만 삼진 4개 포함해 34구를 던지는 혼신의 역투로 양키스는 홈에서 시리즈 첫 승을 거두는데 성공한다.

양 팀 모두 선발투수들의 호투를 앞세워 팽팽한 승부를 펼친 가운데, 양키스의 그렉 버드는 2차전에 이어 3차전에서도 홈런을 터트렸고 이번엔 결승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 편 클리블랜드는 엔카나시온의 공백이 커지는 모양새이다. 1-2차전 결정적인 한방을 쳤고 이 날 4번타자로 나선 제이 브루스는 4타수 4삼진을 당하기도 했다. 거기에 6회초 린도어의 홈런성 타구가 애런 저지의 호수비에 걸린 것이 두고두고 아쉬울 대목이다.

3.2.4. 4차전

경기전 전망: 3차전을 무기력하게 내준 클리블랜드와 극적으로 잡아낸 양키스. 시리즈 전적은 여전히 클리블랜드가 앞서지만 쫓기는 입장이다. 클리블랜드는 1차전에 나온 바우어를 4차전에 3일 휴식 등판이라는 강수를 뒀고,[7] 양키스는 와일드 카드에서 부진했던 서베리노가 나온다. 클리블랜드가 이긴다면 시리즈는 그대로 끝나지만 양키스가 잡는다면 분위기는 완전히 양키스에게 넘어간다.
2017년 10월 9일 양키 스타디움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CLE 트레버 바우어 0 0 0 2 1 0 0 0 0 3 4 4
NYY 루이스 세베리노 0 4 1 0 1 1 0 0 X 7 8 0
승: 루이스 세베리노 패: 트레버 바우어 세: 토미 케인리
홈런: 카를로스 산타나(4회초 2점, CLE), 로베르토 페레즈(5회초 1점, CLE), 게리 산체스(6회말 1점, NYY)

인디언스 선발 바우어는 1회를 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잘 막아냈으나, 2회에만 대거 4실점을 하면서 1.2이닝 4피안타 4실점(0자책)으로 무너졌다. 이후에도 양키스는 산체스의 솔로 홈런을 비롯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나갔으며, 타선의 득점 지원을 등에 업은 양키스 선발 세베리노는 비록 홈런 두 방을 맞긴 했지만 7이닝 4피안타 3실점 1볼넷 9탈삼진으로 역투하며 와일드카드전에서의 부진을 씻어버렸다.
7-3으로 앞선 8회, 양키스는 델린 베탄시스를 마운드에 올렸으나 베탄시스는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하고 볼넷만 두 개를 내준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자칫하면 분위기가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나, 후속 투수인 토미 케인리가 2이닝 5탈삼진 무실점이라는 괴력투를 선보이며 끝끝내 양키스의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인디언스 3루수 어셀라는 결정적인 수비 실책 두 개를 저지르며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다. 또한 1,2,3번 타자인 린도어, 킵니스, 라미레즈가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것도 인디언스 입장에서는 뼈아팠던 대목.

3.2.5. 5차전

경기 전망: 2연패 후 2연승을 거둔 양키스는 제대로 흐름을 탔다. 선발인 사바시아는 물론 여차하면 그레이까지 나올 수 있지만 인디언스 선발은 클루버로 한정됐으며, 3차전의 무기력한 패배, 4차전의 4실책 자멸과 불펜 소모에 의한 내상에 더해 클루버는 2차전에서 심각한 부진을 보인 적이 있다. 반면 양키스는 선발 둘을 1+1 투입 가능한 것에다가 채프먼이나 로버트슨 등 핵심 불펜들을 투입할 여력이 넘치고, 기세에서도 압도한다. 클리블랜드는 그저 클루버가 이번에는 호투해주고, 타선(특히 린도어, 킵니스, 라미레즈)이 제발 살아나주기를 빌어야한다는 점이다. 참고로 이날 컵스와 내셔널스의 연기된 4차전도 열리기 때문에, 10월 11일에 ALCS는 물론 NLCS의 대진이 결정될 수도 있다.
2017년 10월 11일 프로그레시브 필드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NYY CC 사바시아 1 0 2 0 0 0 0 0 2 5 8 0
CLE 코리 클루버 0 0 0 0 2 0 0 0 0 2 5 3
승: 데이비드 로버트슨 패: 코리 클루버 세: 아롤디스 채프먼
홈런: 디디 그레고리우스(1회초 1점, 3회초 2점, NYY)

1회부터 디디 그레고리우스코리 클루버를 상대로 솔로포를 때려내며 양키스가 선취점을 취득했다. 그레고리우스는 3회에도 투런포를 때려냈고 결국 클루버는 지난 등판의 부진을 씻어내지 못하고 이번에도 3.2이닝 3피안타 2사사구 2피홈런 3자책점 6탈삼진의 기록으로 물러났다. 기록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삼진은 꽤 잘 잡았지만 그레고리우스에게 내준 연타석 홈런이 컸다.

사바시아에게 끌려가던 클리블랜드 타선은 5회말 기회를 잡았다. 4회까지 완벽했던 사바시아는 클리블랜드의 하위타선을 상대로 고전했고 결국 페레즈와 어셀라의 연이은 적시타로 2점을 내줬다. 결국 사바시아는 4.1이닝 동안 삼진을 9개나 잡았음에도 내려가게 되었지만 후속 등판한 데이비드 로버트슨프란시스코 린도어를 병살 처리하며 양키스는 위기를 넘겼다.

한동안 이어지던 소강상태는 9회초 양키스의 공격에서 끊겼다. 2사 2루 상황에서 토드 프레이저가 9구나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고 브렛 가드너가 끈질긴 용규놀이로 버티다가 12구째 타격,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여기서 클리블랜드 야수진의 수비 실책까지 겹쳐[8] 클리블랜드는 2점을 추가로 내주게 되었고 막바지에 이 점수는 치명적이었다. 9회말 아롤디스 채프먼을 상대로 선두타자 볼넷을 얻어내 희망을 이어가보려 했지만 결국 점수를 내지 못하고 패배, 양키스가 리버스 스윕에 성공하며 ALCS 진출을 확정했다. 그리고 클리블랜드는 1997년 월드시리즈부터 이어진 최종전 연패가 7로 늘어나고 말았다.

3.3. 총평

좋은 수비가 없는 팀은 우승을 할 수 없다는 것은 몇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실책하나에 희비가 엇갈리는 포스트시즌에서는 금과옥조인 것이다.

클리블랜드로서는 분명하게 올시즌 월드시리즈를 나가 69년의 무관의 세월을 청산해야하는 목적이 있었다. 바로 작년에 세기의 한을 풀어버린 어느 팀이 있었잖은가? 인디언스는 올해 그 역할을 자신들이 하고 싶었을 것이다. 아마도 그 점이 큰 부담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정규시즌 막바지에 들어오면서 메이저 리그 최고기록인 22연승을 올렸고 1번시드로 포스트시즌에 올랐으니 기대도 컸을 것이다.

그러나 심리적인 부담이 크면 쉬워보이는 일도 어려워지는 법이다. 결국 클리블랜드는 그 심리적 부담을 떨구지 못했다. 그 결과가 바로 9개의 실책이라는 결과로 나타나고 말았다. 심리적인 면은 이런점에서 더욱 중요하다.

2차전까지만 하더라도 클리블랜드의 낙승이 예상되었던 시리즈였다. 특히 2차전을 극적인 끝내기로 잡아낸 클리블랜드였기에 클리블랜드에겐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

하지만 2차전의 영향은 클리블랜드도 좋지 못한 결과로 돌아왔다. 에드윈 엔카나시온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팀 타선의 침체에 영향을 주었고 무엇보다 4차전 선발이 예상되었던 조쉬 톰린의 불펜 등판으로 인해 트레버 바우어를 당겨썼지만 실패로 끝나며 결국 분위기까지 넘겨주는 영향을 끼치고 말았다. 또한 이 외에도 코리 클루버가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가을야구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준 모습도 아쉬운 점. 거기에 프란시스코 린도어, 호세 라미레즈[9] 등 주축타자들의 부진과 앞서 언급했듯 수비에서도 흔들리면서 결국 양키스에게 충격적인 시리즈 역전패를 당하면서 2016년 월드 시리즈2연승 후 3연패의 역사를 반복하고 말았다.[10]

한편, 뉴욕 양키스는 2차전 챌린지를 걸지 않은 것이 나비효과를 일으키며 내준 역전패로 조 지라디 감독에 대한 비판 여론이 있었지만 잘 추스리며[11] 내리 3연승을 거두며 극적인 리버스 스윕을 만들어냈다. 또한 그렉 버드, 디디 그레고리우스 등의 활약과 함께 클리블랜드와는 달리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주었다. 또한 양키스의 강력한 불펜진도 시리즈 중반을 넘어가며 그 위력을 발휘하며 극적인 시리즈 역전에 큰 도움을 주었다.

4. 보스턴 레드삭스 VS 휴스턴 애스트로스

4.1. 경기 전망

4.1.1. 보스턴 레드삭스

작년 디비전 시리즈에서 예상치 못한 스윕패의 고배를 마신 레드삭스는, 오프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에이스 크리스 세일을 트레이드로 데려오며 대권에 대한 야심을 강하게 보였고 AL 동부지구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았다. 시즌 초반은 다소 불안했는데, 압도적인 강타선을 바탕으로 경기를 이끌어나갔던 작년과는 다르게 올해 레드삭스의 타선은 하위권의 장타율을 보여주며 상당히 고전했다. 하지만 작년 사이영 상 수상자인 릭 포셀로의 부진과 스티븐 라이트, 데이비드 프라이스의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세일과 함께 드류 포머란츠가 원투펀치급의 활약을 보여줬고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와 웨이버 클레임으로 데려온 덕 피스터가 선발진에 힘을 보탰으며, 전성기 포스를 되찾은 마무리 크레익 킴브럴을 주축으로 한 철벽불펜으로 짠물야구를 구사했고 시즌 막바지에는 팔꿈치 부상에서 복귀한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작년 포스트시즌 앤드류 밀러가 보여준 포스의 재현을 기대하며 계투로 합류시켰다. 결국 뉴욕 양키스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어렵게 구단 역사상 최초 2년 연속 지구 우승을 달성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펜웨이 파크에서 정규시즌 마지막 4연전을 치른 직후 디비전 시리즈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되어 최대 9연전도 가능하게 되었다.

4.1.2. 휴스턴 애스트로스

2015년에 와일드카드로 정말 오랜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분위기를 이어가 2016년 지구 우승을 노렸으나 목표달성에 실패한 애스트로스는, 오프시즌에 조시 레딕, 브라이언 맥캔, 찰리 모튼, 카를로스 벨트란을 데려오는 분노의 영입을 보여줬다. 그리고 전반기 카를로스 코레아, 조지 스프링어, 호세 알투베를 축으로 한 메이저리그 최강 타선과 선발투수 댈러스 카이클, 랜스 맥컬러스의 활약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지구 우승 레이스를 펼쳤다. 그러다 사이영 상을 다시 노릴 기세로 좋은 성적을 보여주던 카이클이 6월초에 목 부상을 당해 2달 공백을 가지고 복귀한 이후 안좋은 페이스를 보였으며, 맥컬러스도 부상과 부진을 겪으며 투수진이 흔들렸고 코레아와 스프링어도 부상을 당하여 타선이 식으며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그러나 웨이버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저스틴 벌랜더를 영입하여 카이클, 벌랜더라는 막강한 좌우 원투펀치를 구성했고 분위기 쇄신에 성공하여 기어이 정규시즌 100승과 함께 16년만에 지구 우승을 이뤄냈다[12].

4.2. 경기 내용

4.2.1. 1차전

경기 전망: 전반기의 압도적인 포스에 비해 후반기에 아쉬웠으나 그래도 페드로 마르티네즈 이후 18년만에 정규시즌 300탈삼진을 기록한 AL 투수가 되며 보스턴의 에이스로 자리잡은 세일, 그리고 2016 시즌 부활에 성공한뒤 2017 시즌 전반기에 주춤했으나 후반기에 폼을 회복하며 변함없는 클래스를 보여준 벌랜더가 맞대결을 펼친다.
벌랜더는 2006 시즌부터 쌓아온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한 반면, 세일은 이번 경기가 생애 첫 포스트시즌 등판이라는 것이 변수.
2017년 10월 5일 미닛 메이드 파크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OS 크리스 세일 0 1 0 1 0 0 0 0 0 2 8 0
HOU 저스틴 벌랜더 2 0 0 2 1 2 1 0 X 8 12 0
승: 저스틴 벌랜더 패: 크리스 세일
홈런: 알렉스 브레그먼(1회말 1점, HOU), 호세 알투베(1회말 1점, 5회말 1점, 7회말 1점, HOU)

기선 제압은 휴스턴이 했다. 벌랜더가 삼자범퇴로 1회초를 장식한 가운데 1회말 알렉스 브레그먼과 호세 알투베의 백투백 홈런이 작렬한 것. 보스턴 역시 2회초 미치 모어랜드더스틴 페드로이아의 볼넷으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샌디 레온의 안타가 터졌으나 1루 주자 페드로이아가 3루에서 주루사 당하여 이닝이 종료되며 흐름이 끊어졌다. 그나마 페드로이아가 아웃되기 이전 2루 주자 모어랜드가 홈으로 먼저 들어오며 추격의 점수는 얻어냈다.

이후 세일이 어느정도 안정을 찾아가는 사이 보스턴은 4회초 무키 베츠의 2루타와 모어랜드의 안타로 다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으나, 페드로이아가 팝플라이로 물러났고 라파엘 데버스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드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그리고 최대 승부처였던 4회말, 휴스턴은 1아웃 이후 에반 게티스의 2루타로 득점권 찬스를 잡았으나 조시 레딕의 안타성 타구가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의 다이빙 캐치에 잡혀서 2사 2루가 된 듯 보였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브래들리의 글러브 앞에서 공이 원바운드가 되었다는 것이 밝혀져서 안타로 판정이 번복되어 1사 1,2루가 되었고, 결국 율리에스키 구리엘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마윈 곤잘레스가 결승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며 휴스턴이 다시 4:2 리드를 잡았다. 이후 벌랜더가 2회초와 4회초의 위기로 투구수가 늘어났음에도 5, 6회에 병살타 유도를 엮어 투구수를 절약하며 무실점으로 막아낸 사이, 휴스턴 타선은 5회말 알투베가 다시 한번 솔로홈런을 터트렸고 6회말 게티스의 2루타와 레딕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들어 세일이 마운드에서 물러나게 만들었으며, 구원 투수 조 켈리에게 브라이언 맥캔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스코어는 7:2로 벌어져 사실상 승패가 갈렸다.

7회말 알투베가 연타석 홈런에 3홈런을 작렬시키며 2012년 월드 시리즈 1차전 파블로 산도발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서 한 경기 3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되었고[13], 7회초부터 휴스턴의 불펜진이 남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경기가 종료되었다. 알2베에서 알3베로 진화 호세 알투베는 이 경기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에서 9번째로 한경기 3홈런 기록을 남겼으며 크리스 세일은 '23년을 기다렸다'고 했던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5이닝 9피안타(3홈런) 7실점으로 무너지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4.2.2. 2차전

경기전망: 보스턴은 1차전에서 세일이 무너졌고, 휴스턴은 알투베의 활약으로 보스턴을 압도했다. 그런만큼 보스턴은 분위기를 다시 맞추고, 휴스턴은 확실하게 잡고 3차전을 가고 싶어할 것이다. 반대로 휴스턴은 카이클이 선발로 등판하는 만큼, 반드시 2연승을 이뤄 3차전을 보스턴에서 마무리 하기를 원할 것이다. 양팀으로서는 반드시 잡아야 할 2차전
2017년 10월 6일 미닛 메이드 파크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OS 드류 포머란츠 0 1 0 0 0 0 0 0 1 2 7 1
HOU 댈러스 카이클 2 0 2 0 0 4 0 0 X 8 12 0
승: 댈러스 카이클 패: 드류 포머란츠
홈런: 카를로스 코레아(1회말 2점, HOU), 조지 스프링어(3회말 1점, HOU)

1회말 카를로스 코레아의 선제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한 휴스턴은 2회초 재키 브레들리 jr.에게 적시타를 내줬지만 곧바로 3회말 조지 스프링어의 솔로포로 다시 달아났고 이후 다시 무사 2루에서 호세 알투베가 적시타를 터트리며 보스턴 선발 드류 포머란츠를 강판시켰다.

한편, 보스턴은 포머란츠를 내린 후 데이빗 프라이스가 구원 등판해 3이닝 무실점으로 휴스턴 타선을 잠재우며 기회를 노렸지만 그것도 잠시뿐이었다. 프라이스가 내려간 후 6회말 다시 휴스턴의 타선이 깨어났다.

휴스턴은 6회말 공격에서 마윈 곤잘레스의 안타와 브라이언 맥켄의 몸에 맞는 공, 스프링어의 땅볼로 만들어진 1사 1-3루찬스를 잡는다. 그런데 여기서 버그먼이 짧은 외야 플레이를 쳤는데 여기서 보스턴 우익수 무키 베츠가 타구를 잡았으나 송구 동작에서 공을 빠트리는 실책을 저지르며 보스턴입장에서는 치명적인 추가점을 헌납하고 말았다.

이후 보스턴이 알투베를 고의사구로 내보냈지만 휴스턴은 코레아의 2타점 2루타와 에반 게티스의 적시타로 6회말에만 4득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완벽한 쐐기를 박았다. 특히 코레아는 홈런포함 4타점 경기를 펼치며 팀 승리에 주역이 되었다.

휴스턴 선발 댈러스 카이클은 타선의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5.2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며 이러한 카이클의 호투와 타선의 힘으로 휴스턴이 2승을 먼저 선점하는데 성공했다. 한 편 보스턴은 원투펀치 역할을 하던 세일과 포머란츠가 휴스턴 타선에 뭇매를 맞고 무너지며 시리즈 스윕 위기에 봉착하고 말았다.

4.2.3. 3차전

경기 전망: 2경기 모두 휴스턴이 압승을 거두며 3차전 펜웨이 파크로 온다. 궁지에 몰린 보스턴은 반드시 홈에서 반전을 노려야 하며, 휴스턴은 기세를 몰아 스윕승으로 기분좋게 챔피언쉽 시리즈에 진출하길 바랄것이다.
2017년 10월 8일 펜웨이 파크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HOU 브래드 피콕 3 0 0 0 0 0 0 0 0 3 13 2
BOS 덕 피스터 0 1 3 0 0 0 6 0 X 10 15 0
승: 조 켈리 패: 프란시스코 리리아노 홀: 데이비드 프라이스
홈런: 카를로스 코레아(1회초 2점, HOU), 라파엘 데버스(3회말 2점, BOS), 재키 브래들리.jr(7회말 3점, BOS)

오늘도 휴스턴은 카를로스 코레아의 선제 투런포에 힘입어 1회부터 3점을 내며 앞서나갔다. 반면, 보스턴은 2회말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음에도 1점을 내는데 그쳐 경기를 어렵게 끌고가는 듯 했다. 그러나 벼랑 끝까지 몰린 보스턴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고 3회말 모어랜드의 2루타와 라미레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이에 휴스턴은 브래드 피콕을 내리고 프란시스코 리리아노를 투입한다. 그러나 여기서 데버스의 역전 투런포가 터졌고 그대로 결승점이 되었다. 휴스턴이 4회초 올라온 데이비드 프라이스 상대로 묶여있는 사이 보스턴은 7회말 대거 6점을 득점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고 그대로 승리하였다.

이 날 가장 불운했던 선수는 다름아닌 조시 레딕. 조시 레딕은 앞서 자신의 홈런성 타구가 무키 베츠의 호수비에 잡히면서 그대로 3실점을 도둑맞은 이후,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의 깊은 타구를 수비하다가 자신의 글러브에 맞고 그것이 그대로 노바운드로 담장을 넘어가면서 홈런을 헌납하는 최악의 결과를 불러오고 말았다. 어떤 의미에선 정말 불운하다고 볼 수 있으며, 한편으로는 레딕의 떨어지는 수비 능력이 최악의 결과를 낳은 셈.

4.2.4. 4차전

2017년 10월 9일 펜웨이 파크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HOU 찰리 모튼 1 1 0 0 0 0 0 2 1 5 12 0
BOS 릭 포셀로 1 0 0 0 2 0 0 0 1 4 9 1
승: 저스틴 벌랜더 패: 크리스 세일 세: 켄 자일스
홈런: 잰더 보가츠 (1회말 1점, BOS), 앤드류 베닌텐디 (5회말 2점, BOS), 알렉스 브레그먼(8회초 1점, HOU), 라파엘 데버스(9회말 1점, BOS)

1회초 휴스턴은 조지 스프링어의 2루타와 폭투, 조시 레딕의 볼넷으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지만, 호세 알투베가 병살타를 치며 앞선 경기들처럼 선취점을 얻은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그리고 보스턴은 1회말 첫 공격에서 시리즈 1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잰더 보가츠가 솔로홈런을 치며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회초 휴스턴은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3루타와 스프링어의 적시타로 다시 2:1로 달아났지만, 2회말 찰리 모튼핸리 라미레즈, 라파엘 데버스에게 안타,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모튼은 침착하게 재키 브래들리.jr, 더스틴 페드로이아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뒤 보가츠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 과정에서 페드로이아는 자신의 삼진 존에 대해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했고, 존 패럴 감독이 급하게 달려나와 페드로이아를 말리고 심판에게 대신 항의했지만 결국 패럴 감독이 퇴장당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이후 양 팀 모두 투수 교체에서 강수를 뒀다. 먼저 강수를 던진것은 벼랑끝에 몰린 보스턴이었다. 3회초까지 매이닝 득점권 위기를 맞이하며 2실점을 기록했던 릭 포셀로를 내리고 크리스 세일을 4회초 시작부터 불펜으로 기용한것. 세일은 앞선 1차전의 부진을 만회하려는듯 4회초와 5회초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으며 팀의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에 맞서 휴스턴도 모튼이 5회초 1아웃 이후 보가츠에게 볼넷 출루를 허용하자마자, 1차전 선발인 저스틴 벌랜더를 등판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불펜 경험이 많았던 세일과는 다르게 벌랜더는 빅리그에서 불펜 등판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기에 더욱더 놀라운 승부수였는데, 3차전의 막심한 불펜 소모와 5차전 선발로 예정되어있던 댈러스 카이클에 대한 신뢰를 이유로 그런 기용을 한 것이었다. 양 팀의 1차전 선발이 4차전에 모두 불펜으로 등판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그러나 벌랜더는 자신이 상대한 첫 타자인 앤드류 베닌텐디에게 투런 홈런을 통타당했고, 그렇게 보스턴이 3:2 역전에 성공하며 펜웨이 파크는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그나마 벌랜더는 홈런 이후 7회말까지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으며 추가실점을 막았지만, 세일은 4~6회를 노히트로 막은뒤 7회초 2사 1,2루 위기마저 넘겨내어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부는 5차전으로 이어지는듯 했다. 하지만 8회초, 3일 휴식한 세일의 많은 투구수로 인해 계투 애디슨 리드가 등판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세일이 다시 등판했으나, 휴스턴의 선두타자 알렉스 브레그먼이 1차전에 이어 세일에게 다시 솔로 홈런을 뽑아내며 기어이 경기를 3:3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럼에도 세일은 마운드를 지키며 에반 개티스에게 안타[14]를 맞았지만 율리에스키 구리엘브라이언 맥캔을 범타 처리했고, 2사 1루 상황에서 보스턴의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럴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기필코 시리즈를 끝내려는 휴스턴의 집념은 대단했다. 스프링어가 볼넷을 얻어 2사 1,2루 기회를 만든뒤, 조시 레딕이 놓치지 않고 역전 결승 적시타를 쳐내어 4:3으로 승부를 뒤집은것이다. 추가득점에는 실패했지만 8회말 휴스턴의 마무리 켄 자일스가 2이닝 세이브를 위해 등판, 삼자범퇴로 막으며 9회초 공격을 기약했다.

여전히 킴브럴이 마운드에 있던 9회초, 마윈 곤잘레스의 사구와 구리엘의 안타로 2사 1,2루 기회를 얻은 휴스턴은 대타 카를로스 벨트란의 적시타로 여유를 가질수 있는 한점을 얻었다. 결국 킴브럴이 물러나고 리드가 등판하여 맥캔을 중견수 플라이 처리하며 그제서야 9회초가 마감되었다.

보스턴도 9회말에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선두타자 라파엘 데버스가 자일스에게 인사이드 파크 홈런을 뽑아내며 스코어를 다시 한점차로 좁힌 것. 그러나 자일스는 침착하게 바스케스와 브래들리를 땅볼과 삼진으로 잡아낸뒤, 마지막 타자 페드로이아마저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대혈전의 종지부를 찍었다. 그렇게 휴스턴이 12년만의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4.3. 총평

기본적으로 전력에서 휴스턴이 앞섰지만 크리스 세일을 비롯한 선발진들의 부진과 더스틴 페드로이아의 삽질 등이 결국 보스턴의 디비전 시리즈 탈락을 만들어냈다. 반면 휴스턴은 1차전과 2차전 원투펀치가 자기 역할을 해줬기에 이길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할 수 있었다.

참고로 애스트로스의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은 1986년, 2005년 내셔널 리그 소속으로 두번째로 진출한 이후 구단 사상 3번째이며, 아메리칸 리그로서는 올해가 처음이다.그러나 2019년에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스캔들이 터지며 아무 의미가 없게 되었다.양키스도 마찬가지.

5. 기타 이야깃거리

애리조나 : 잭 그레인키 (AL 2009)
다저스 : 클레이튼 커쇼 (NL 2011, 2013, 2014)
컵스 : 제이크 아리에타 (NL 2015)
워싱턴 : 맥스 슈어저 (AL 2013, NL 2016, 2017 유력)

보스턴 : 데이빗 프라이스 (AL 2012). 릭 포셀로 (AL 2016)
휴스턴 : 저스틴 벌랜더 (AL 2011), 댈러스 카이클 (AL 2015)
양키스 : CC 사바시아 (AL 2007)
클리블랜드 : 코리 클루버 (AL 2015, 2017 유력)


[1] 양키스는 2015년 와일드카드전에서 휴스턴에 단 3안타 완봉패로 처참하게 무너졌다.[2] 나폴리가 2016년 월드 시리즈에서 상당히 부진한 탓도 있었다. 그리고 17 시즌 텍사스로 갔으나 전형적인 공갈포의 모습을 보여주었다.[3] 산체스가 챌린지를 요청했지만 지라디 감독은 묵살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슬로우 비디오를 보지 못했다고 해명했는데, 팬들은 검토 지시라도 해보는 것이 당연하거늘 뭔 변명이냐고 질타했다. 이런 장면은 벤치코치가 슬로우 비디오를 확인하는 것이 당연하게 이뤄지기 때문이다.[4] 대충 조 지라디 감독 경질해야 함. 그는 OO임 이라는 내용이었다고 한다.[5] 조 지라디 감독 본인도 3차전을 앞두고 본인의 오판을 선수단에게 사과를 했다고 한다. 이 이후 채프먼은 조 지라디 감독에게 충성을 맹세했다고...[6] 일단 DL에 오르지 않고 경기 당일까지 경과를 지켜보게 day to day라고 언급했다.[7] 원래 4차전 선발 예정이었던 조쉬 톰린을 2차전 연장에서 쓴 영향이 가장 컸다. 테리 프랑코나 감독이 4차전을 생각하지 않고 스윕으로 끝내버리겠다는 플랜이 엎어진 것. 유사시 퀵후크와 함께 대니 살라자르를 불펜으로 대기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8] 클리블랜드는 9회에만 2개의 수비실책을 범했다. 오스틴 잭슨이 단타로 처리할 타구를 흘려 2루까지 상대타자를 진루시킨것이 빌미가 되었고 제이 부르스가 중계플레이 과정에서 송구 실책으로 1루주자의 득점까지 헌납하는 실책을 저질렀다.[9] 린도어는 18타수 2안타 4타점(.111), 라미레즈 20타수 2안타(.100) 둘이 합쳐 38타수 4안타에 15잔루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10] 물론 월드 시리즈는 7전 4선승제이지만, 1차전과 2차전을 각각 나눠가지면서 3차전부터 사실상 5전 3선승제의 승부가 다시 시작된 셈이었다.[11] 디디 그레고리우스의 인터뷰에 따르면, 지라디 감독은 2차전이 끝난 이후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으며, 3차전부터 차근차근 해나가 보자. 하나씩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이다. 과거에 무슨 일이 일어났든 그건 과거의 일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후 팀이 뭉치게 되었다고.[12] 2001년 NL 중부지구 우승을 했다. 그 외에는 2004~2005년 두 해에 NL 와일드카드를, 2015년에 AL 와일드카드를 차지해 가을야구를 했다. 서부지구팀으로서의 지구 우승은 역사가 꽤 긴데, 1986년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팀으로서 우승한 후 자그만치 31년이다.[13] 공교롭게도 산도발이 3홈런을 뽑아냈던 투수가 바로 벌랜더였다. 이에 대한 개드립으로 보스턴이 산도발을 내보낸 나비효과라는 말에 그 산도발은 더 이상 없다는 대답이 웃픈 조화를 이루었다.[14] 선상쪽으로 타는 페어볼이었는데 이 타구를 볼보이가 건드리는 바람에 볼 데드로 단타처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