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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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4년 경기도에서 공모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명칭 선정 과정과 그에 대한 논란을 서술한 문서이다.2. 현황
2022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북도 분도를 추진했다. 이 때 두가지 안이 논의되었다. 하나는 기존의 경기도를 폐지하고 경기북도와 경기남도의 2개 지자체로 신설하는 안, 다른 하나는 기존의 경기도는 그대로 유지하고 북부만 특별자치도로 신설하는 안이었다. 이 중에서 전자의 경우가 행정력과 비용이 더 든다는 이유에서 후자가 선택되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라는 용어가 나왔고, 2023년 이 명칭을 사용한 여야의 법안이 발의되었다. 실제 도명이 이렇게 확정될 경우 경기북부 지역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된다.
다만,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제외한 경기남부 지역은 일단 '경기도'로 존치된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법안에 잔여 경기남부 지역의 개명에 대한 조항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2024년 2월 기준, 제출된 법안[1]상의 가칭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약칭 경기북부자치도)이다. 5월 29일자로 임기만료폐기되었다.
3.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명칭 유지 시의 우려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명칭으로 사용시 '경상북도'와 약칭이 겹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앞 글자를 따서 줄이는 일반적인 방법을 쓴다면 경기북도는 경북(京北)이 될 것이나, 이 약칭은 이미 오래 전부터 경상북도(慶北)와 경상남도(慶南)를 지칭하는 약칭과 표기가 같아지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특히 먼저 특별자치도로 지정된 제주특별자치도, 강원특별자치도, 전북특별자치도의 예를 따른다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역시 '두 글자 이름 혹은 약칭+특별자치도' 형식의 이름을 가지게 될 텐데 경기북도는 두 글자 약칭이 마땅치 않다는 문제가 있다.이 때문에 명칭 자체를 새로 정하자는 의견이 존재한다.[2] 예를 들어 양 도의 경계가 되는 한강을 기준으로 한강북도(한북), 한강남도(한남)로 정하자는 의견, 과거 양주와 광주의 머릿글자에서 따온 양광도처럼 경기북부 지역의 수부 도시의 이름에서 따서 명칭을 정하자는 의견 등이 있다. 2024년 3월 공모전 후보안 중 하나였던 양정특별자치도가 그런 예시다.[3] 하지만 두번째 글자를 딴 사례도 없긴 마찬가지여서 굳이 이 방식대로 한다면 인구수 순으로 한다면 고남이나 고풍{고양+남양주(풍양)}, 역사성을 따진다면 조선시대 경기도의 주요도시였던 개양(개성, 양주), 양고(양주목, 고양군)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약칭이 경북이랑 겹쳐서 문제라면 '기북'을 쓰면 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조선시대부터 경기-호서 지역을 통틀어 일컫는 표현도 '기호(畿湖)지방'이었을 정도로, '기(畿)'라는 표현은 종래부터 경기지역의 축약어로 자주 활용되던 글자다. 역사적 사례 이전에 의미상으로도 경북보다 기북이 훨씬 적절하다. 지금껏 쓰여 온 '경기(京畿)'라는 표현은 다른 도와 달리 두 지역명의 앞글자를 각각 딴 것이 아니라 '서울(京)'과 '그 주변지역(畿)'이라는 의미이다. 과거엔 경기도가 한성(서울) 지역을 포함했지만 서울특별시로 독립해 나갔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현재의 경기도에는 '경(京)'이 없는 셈.
반면 '畿(경기 기)'는 구체적으로 '수도를 둘러싼 주변 지역'이라는 뜻의 한자인 만큼 '기(畿)'가 현재 경기도의 정체성을 나타내는데에는 적합하다. 이렇게 될 시 다른 특별자치도들과 같은 이름 규칙을 따른다면 전북특별자치도처럼 이 행정구역의 정식 명칭은 '기북특별자치도'가 될 것이다.
4.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명칭 선정 공모와 비판
경기도청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정식 명칭을 공모했다. 대상 수상자 1명은 1,000만원, 우수상 2명은 각 100만원, 장려상 수상자 7명은 각 50만원의 수상금을 받는다.2024년 3월, 공모전을 통해 10개의 후보가 추려졌다. 모두 '경기'자는 그대로 쓰고 있지 않다. 심지어 지역과 무관한 의주, 한라산 등에서 따온 후보도 있다. # 아래는 가나다순이다.
||<tablealign=center><tablebgcolor=#FFFFFF,#1f2023><rowbgcolor=#221A00><tablebordercolor=#221A00><rowcolor=#c5c2b7> 특별자치도 새이름 후보군 || 의미 || 수상 ||
경의 (京義) | 경의선과 가까워 대표성을 지닐 수 있고 의정부의 의미 포함[4] | 장려상 |
경현 (京縣) | 경기라는 이름에서 온 기현의 의미를 포함[5] | 장려상 |
기전 (畿甸) | 경기의 옛 별칭[6] | 장려상 |
온유 (暖柔) | 따뜻하고 부드러운 지역을 의미[A] | 장려상 |
양정 (陽政) | 경기북부의 대표 도시 고양과 의정부의 의미[8] | 장려상 |
이음 (이음) | 남과 북을 연결한다는 의미[A] | 우수상 |
임한 (臨漢) | 임진강, 한탄강, 한강을 공간 범위로 표현 | 장려상 |
평화누리 (平和누리) | 평화라는 지역적 특수성을 상징[A] | 대상 |
한경 (漢京) | 고려시대 양광도에 있었던 남경의 역사성 포함 | 장려상 |
한백 (漢白) | 한라산과 백두산을 아우르는 한반도의 중심을 의미[11] | 우수상 |
공모전 10개 후보 모두 '경기'라는 단어가 배제되었는데, 이는 경기도 명칭 프리미엄을 먼저 포기하는 것으로 추후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후보군에 있는 '온유', '이음', '평화누리'처럼 특정 정책의 슬로건이나 마케팅 행사의 프로모션으로나 사용될 법한 용어를 한 지방의 지명으로 채택하는 것은 국내, 해외를 불문하고 매우 드문 사례이다. 다음은 각 공모전 후보 명칭에 대한 비판이다.
- 평화통일과 관련된 명칭들의 경우 마찬가지로 분단선을 마주하고 있는 강원도와 명백히 구분되는 특성이라 할 수 없다.
- 추상적 개념으로만 이루어진 명칭의 경우 지역과의 연관성이 떨어지는 경향이 크다.
- 한라산과 백두산에 관련된 명칭은 지역과의 연관성이 부족하다.[12]
- 양정특별자치도의 경우 고양과 의정부의 두 번째 글자를 따왔다고 한다. 첫 글자를 따면 '고의' 또는 '의고'가 돼서 어감이 어색하기 때문에 일부러 두 번째 글자를 딴 것으로 보이긴 하는데, 도시의 두 번째 글자를 약칭으로 사용한 사례를 찾기 힘들며, 선정 이유로 든 한자의 뜻도 맞지 않다. 의정부(議政府)의 '정'은 '정사, 정치'를 의미하는 글자이며, 맑다는 뜻은 조금도 가지지 않는다.[13][14]
- 경의선은 의정부시, 구리시, 남양주시를 지나지 않아 이들 지역과의 관련성이 없으며, 고양-파주는 경의선의 극히 일부 구간일 뿐이다.[15] 현 시점 기준으로 신탄리역까지 포함하는 경원선이라면 모를까.
2024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이름 대국민 보고회 中 |
경기도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이 대국민 관심 확산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최종 명칭은 아니며, 법률적인 정식 명칭은 법 제정 단계에서 별도의 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
4.1. 선정명 '평화누리특별자치도' 부적절성 논란
경기도청 관계자는 명칭을 '평화누리도'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DMZ 등 평화의 상징이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경기'라는 이름은 경기도에 예속되는 느낌을 피하려고 뺐다"면서, 약칭은 '평화도'로 불러 달라고 설명했다. #다만 여론은 매우 안 좋다. 직접적인 당사자인 경기북부 거주민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이름에 대한 혹평이 끊이지 않으며, '평화누리'라는 단어 자체에 대해서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부정적인 반응이 많은 상황이다. 또한, 경기 북부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여론이 나빠도 너무 나쁘기 때문에 추후 주민투표 실시 전에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경기 북부 주민들의 불만 여론은 다음과 같다.
- 관습화되어 있던 도(道)급 광역자치단체의 작명 방식을 따르지 않은 지명에 사용했다.
한국의 도급 행정구역은 고려 현종 이후로 일반적으로 그 도 내의 당시의 가장 대표성 있는 도시 1~2곳의 앞글자를 따서 작명을 하는 것이 관습이다.[18] 심지어 북한에서 1949년에 신설한 지역인 자강도마저도 이 관습을 따랐다.[19] 물론 도시 이름을 따서 새로 짓자면 서로 자기 도시 이름을 넣어달라는 난장판이 벌어질 가능성도 높지만, 고려시대 서해도나, 북한의 양강도 등 지리적 특성을 활용한 도 이름도 존재하는 만큼 선택의 폭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굳이 '평화' 라는 상징을 지명에 붙였다. 그 결과 기존 경기도의 정체성과 연관성이 없는, 전례없이 추상적인 이름이 되었다.
- 평화와 누리라는 단어 선정도 부적절하다.
단어 하나하나를 따져봐도 평화라는 단어는 광역자치단체명에 언급되는 것 자체가 역설적으로 북한과의 접경지역임을 지속적으로 상기시키므로, 지역 이미지가 오히려 악화되며 부동산 가치가 훼손된다는 우려도 생겨 분도 자체를 반대하는 여론이 있다.[20] 발표 당일 경기도 홈페이지에 올라온 경기도민 청원에는 종북팔이, 우스꽝스럽다는 비하적 표현이 들어있지만, 이에 호응하여 참여인원이 하루가 지나기 전에 3만 3000명을 넘어섰다.
또한 '누리'라는 단어는 이미 공공누리[21], 누리호, 다누리호[22], 문화누리카드[23], 누리과정[24], 고양누리버스,새누리당, 누리꾼 등 공공서비스 마케팅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는 단어인지라, 누리라는 표현의 이미지 자체가 모호하다. 예를 들어 '평화누리특별자치도'라는 이름으로 분도를 한다고 했을 때 '문화누리카드'나 '누리과정' 같은 정책이 평화누리도에서 주관하는 정책인지 사람들이 혼동하기 쉽다.
'평화누리'라고 두 단어를 붙여쓰더라도 겹치는 사례가 많다. DMZ 근방에는 평화누리길,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이 있으며, 캠핑장, 상조업체, 평화누리협동조합도[25] 같은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 이중에서 경기북부 가평군에 본당이 있는 통일교에서도 평화누리라는 슬로건을 사용하고 있어, 사이비 종교가 연상된다는 비판도 있다. ##
- 축약하기 힘든 이름이며, 축약했을 때 어감도 좋지 않다.
다 차치하고서라도 이름 자체가 4글자 이상으로 너무 길다는 문제도 있다. 다른 후보들은 수식어인 '특별자치도'를 제외하면 전부 2글자까지 요약이 가능한 반면에, 평화누리특별자치도만 4글자로 더 긴 명칭이다. 글자수를 줄이기 위해 기존의 정식 명칭인 '전라북도' 대신 약칭인 '전북'을 공식 명칭으로 채택한 전북특별자치도와는 아예 반대로 가버린 것이다.
2음절 약칭 문제는 실제 행정 처리상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광역지자체의 2음절 약칭은 별도 법령으로 특정되지는 않으나, 민간 영역 뿐 아니라 공공 영역에서도 영업용 자동차의 번호판, 법원 소장 등에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3음절 이상을 새롭게 줄여 부르는 문화가 생기지 않는 이상, 분도 이후 대응하는 2음절 약칭을 정할 필요가 생긴다.
이에 경기도가 제시한 약칭은 평화도이다. 이 권고를 따르지 않고 일반적인 방법으로 머릿글자를 따서 2음절로 축약할 경우 평누도가 되는데 어감이 이상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으며, 특별자치도 산하 단체명의 어감도 평누교육청, 평누소방본부평누도지사등 기괴함의 끝을 달린다.[26][27][28][29]
로마자로 쓰게 되면 글자 수가 길어지는 것도 문제이다. 'Pyeonghwanuri Special Self-Governing Province'가 되며, 잘 읽히지 않는 로마자 고유어의 압박을 피하기 위해서 어원을 밝혀 뜻으로 쓰게 되면 'Peace-World Self-Governing Province'라는 이름이 된다.[30]
- 명칭 선정 과정이 불투명하다.
언론 취재 결과, 당선된 사람은 서부산 신평장림산업단지 명칭 공고, 한국산업인력공단 과정평가형 슬로건 공모전, 광주광역시 북구 복합문화복지 커뮤니티센터 명칭 공모전, 42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 슬로건 공모전, 김포시 평생교육 브랜드 네이밍 공모전 등의 아주 많은 공모전에서 입상한 전적이 확인되었다. # 이에 대해 응모 당선인이 공모전에 정말 응모한 게 맞냐는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
또한, 후보군으로 추려진 명칭에 대한 대국민 선호도 투표를 인터넷을 통해 진행했으나, 투표결과도 공개되지 않았다.
- 명칭을 제안한 인물이 해당 지역 주민이 아니다.
공모전에서 대상에 선정된 사람은 대구에 거주하는 사람으로, 경기 북부 주민이 아니다. 정작 해당 명칭을 실제로 사용해야 하는 지역 주민의 의견은 배제되고, 전혀 관련이 없는 엉뚱한 타지 사람이 제출한 명칭이 채택된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다.
발표 당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확정이 아니라 바꿀 여지가 있다"라고 번복 가능성을 밝혔다.[31] 하지만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 이름 대국민 보고회를 준비해 공연한 것을 감안하면 평화누리특별자치도라는 명칭을 경기도청 내부에선 긍정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 발표 당시 유튜브 라이브에 부정적 반응의 리액션이 적혔음에도 발표를 계속 진행한 점도 그렇다.
'평화누리'라는 이름은 새로이 창작되어 검색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웠던 이름이 아니라, 해당 공모전 이전부터 이미 경기도청 북부 청사의 강당 이름으로 쓰고 있었다는 점을 들어 어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경기도청 내에서 이름을 이미 확정해놓고 나서 보여주기식 공모전을 한 것이 아니냐?" 같은 의혹도 있다. #
다만, 경기도청에서는 공개적으로 이 명칭보다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더 밀고 있는 중이다. 또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닙니다. 확정 아닙니다. 경기 북부에 특별자치도가 생기게 된다면, 명칭은 국회에서 특별법을 제정할 때 정해지게 됩니다. 평화누리특별자치도는 관심을 높이기 위한 공모전에서 당선된 것으로, 공모에서 당선된 이름이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라고 이야기를 하였다.#
[1]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안[2] 아래 공모전도 이런 이유에서 진행되었다.[3] 경기북부의 대표 도시 고양, 의정부의 두번째 글자에서 따왔다.[4] 단, 의주는 '義'이고, 의정부는 '議'이기 때문에 실제로 의정부의 의미를 포함한다고 볼 수는 없다.[5] "995년(고려성종 14)에 개경 주변에 6개의 적현(赤縣)과 7개의 기현(畿縣)을 설치했다." 라는 기록에 착안하여 '경기'의 "경"에다 '적현'과 '기현'의 "현(縣)" 을 붙인 이름인 듯한데, "현"은 "도, 시, 군, 구" 등과 같은 행정구역 단위의 이름으로, '서울' 이라는 뜻의 "경(京)"이나 '서울 주변 지역' 이라는 뜻의 "기(畿)" 와는 다르게 "현" 이라는 글자에는 지역적인 의미가 담기지 않는다. 적현과 기현의 "현"을 따온다는 것은 고양시의 "시"를 따오거나 가평군의 "군"을 따온다는 것과 같은 말이 된다.[6] 관련 연구자료 - #[A] 지리적 명칭이 아닌 추상적 개념으로만 이루어진 후보[8] 고양 + 의정부. 첫글자를 따면 고의, 의고가 돼서 어감이 어색하기에 일부러 두번째 글자를 딴 것으로 보인다. 한자로 하면 '陽政'인데, 陽에서 '밝다'를 유추할 수는 있겠으나 陽과 政 어디에서도 '맑다'는 의미를 찾기는 어렵다. 여담으로 현실에서 양정은 펌프 규격을 표기할 때나 쓰이는 용어다. 참고로, 양주시와 남양주시의 한자는 楊(버들 양)으로, 고양시의 陽(볕 양)과 다른 글자이기 때문에 독음은 같지만 양주/남양주를 상징할 수는 없다.[A] [A] [11] 사실 한반도의 경도 위도상의 지리적 중심(정확히는 '국토 정중앙')은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 국토정중앙면이다. 면 이름에서부터 각종 홍보도 많다.[12] 두 산이 엮이는 것은 '백두에서 한라까지'라는 관용어마냥 남북한 전역을 일컬을 때 쓰는 말이라서 이 지역만을 나타내는 명칭이라고 할 수 없다. 한라산은 주로 제주특별자치도와 관련이 깊었고, 백두산은 다른 곳보다 내세울 수 있는 곳은 역사적으로는 함경도, 잘해야 백두산에서 시작하는 백두대간의 종착점인 지리산 일대와 관련이 있는 정도다.[13] '맑을 정(晶, 瀞)'이라는 한자가 존재하긴 하지만, 政과는 독음만 같을 뿐이지 그냥 아예 다른 글자이기 때문에 서로의 의미롤 혼용하는 것도 불가능하며 한자 명칭을 병기할 경우는 더욱 철저히 구분된다. 만약 독음이 같다는 이유로 서로 다른 글자들끼리 의미를 뒤섞어 사용해도 된다고 주장한다면 언어의 기본적인 법칙 자체를 무너뜨리게 되는 셈이다.[14] 사실 역사적 근본을 따지면 고양 외에 차라리 의정부가 아니라 양주에서 이름을 따오는게 낫다는 의견이 있다. 양주는 고려 양광도 시절부터 있었고, 남양주, 의정부, 구리, 동두천은 원래 양주목에서 분리됐다. 해방 당시 경기도 북부는 개성을 빼면 고양, 파주, 양주 세곳이 중심이었다. # 인구 규모 순으로 붙인다 해도 현재 경기 북부 인구 규모 2위인 남양주시가 양주에서 나온 이름이니 양주에서 따오는 게 근본이긴 하다.[15] 의정부를 의미할 수도 있다고 하지만 한자가 다르기 때문에(의주는 義, 의정부는 議를 사용한다.) 중국, 일본 등 한자 문화권 국가에서 지명을 홍보 또는 언급하거나, 지역 내 시설에 한자 명칭을 병기해야 할 경우 문제가 생긴다. 또 다른 후보인 '양정특별자치도'에서 의정부의 '정'을 따왔으면서 맑다는 의미를 부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응모 측과 심사 측 모두 한자 표기에 대해 무지하거나 무관심하다는 뜻으로 볼 수도 있다. 게다가 의정부시는 경기도 북부 지역의 최대 도시도 아니고, 역사적으로 지역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지역도 아니다.[16] # # # # #[17] 시상식에서는 대상 수상자의 가족이 대리참석하여 시상받았다. 유튜브 라이브[18] 양광도(양주+광주), 전라도(전주+나주), 경상도(경주+상주), 황해도(황주+해주), 충청도(충주+청주), 강원도(강릉+원주), 평안도(평양+안주), 함경도(함흥+경성) 모두 이 작명법을 따랐고, 반역 문제 등으로 임시로 사용했던 명칭인 공홍도(공주+홍주), 영안도(영흥+안변) 또한 이 관습을 따랐다. 교주도와 제주도는 각각 도청소재지인 교주와 제주 한 곳만 딴 케이스.[19] 자성+강계[20] 비슷한 예시로 강원특별자치도의 경우도 초기안에는 '강원평화특별자치도'라는 명칭이 제안되었으나, 최종안에는 결국 '평화'를 빼고 그냥 '강원특별자치도'로 결정되었다.[21] 정부 저작권 시스템 명칭[22] 한국형 달탐사선[23] 기초생활수급자 등의 문화생활을 지원하는 결제카드[24] 어린이집과 유치원 교육과정[25] #[26] 약어가 기재된 번호판 '평화'를 굳이 평누로 고쳐 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공식 약칭이 '수사처'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공수처라고 부르는 것처럼, 언중들이 전체 명칭 표지판을 보고 '평누교육청' 등으로 부르게 될 것이다.[27] 과거 자유한국당, 열린우리당도 공식 약칭을 한국당, 우리당으로 칭했으나 언중에서는 자한당, 열우당이라고들 많이 불렀다.[28] 한자로 표기하면 더 심각해지는데, 다른 지역처럼 한자로만 이루어진 명칭도 아니고, '서울'처럼 순우리말로만 된 이름도 아니라 '平누-'라고 쓰여지니 매우 어색해진다.[29] 그리고 평화도로 부를거면, 애초에 '누리'라는 단어가 들어가야 할 이유가 없게 된다. 그럴거면 처음부터 평화특별자치도로 이름을 선정하면 되기 때문.[30] 다만 강원특별자치도, 전북특별자치도의 선례를 따라 'Pyeonghwanuri (Special) State'를 사용하는 방안도 있으니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으나 여전히 로마자 표기가 길어지는 '평화누리'가 사용된 점이 문제다.[31] 경기도 홈페이지 공식 보도자료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