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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6-01-01 03:56:37

포복


1. 개요2. 역사3. 방식4. 여담
4.1. 신체적 고통4.2. 기타
5. 대중매체에서

1. 개요


/ crawl

일반적으로 땅을 보고 엎드린 뒤 기어서 목표 지점[1] 까지 이동하는 전술 행위를 이른다.

2. 역사

원거리 무기인 도 있었고, 대포조총 등 화약무기도 오래전부터 존재했기에 이때부터 포복술이 제식화 되었을것도 같지만, 기관총참호전의 대두 전까지 보병전투는 입식이 기본이었었다.

2.1. 중세

전쟁 시 병사의 장비는 일반적으로 이었다. 제식으로 주어지는 장비는 비교적 생산단가가 저렴하고 만들기 쉬운 것을 주로 사용하기 마련인데, 활이나 칼은 제대로 다루기 위해 장기간의 궁술/검도 훈련을 필요로 하여 양성 기간이 오래 걸리는 주제에 이나 환도 자체의 가격도 매우 비쌌다[2]. 따라서 궁병이나 검객 등 그에 관련된 보직을 부여받은, 지금으로 치면 특수부대 정도의 경우를 제외하면, 상술한 고급 장비를 개인적으로 사서 꾸준히 연습하고 유지보수할 여력이 되는 고위 간부, 지금으로 치면 장군급 정도가 활과 칼을 장비하는 정도였다.[3]

결론적으로 당시 쓰이던 냉병기의 전투기술은 서양의 팔랑크스조선군진법과 같이, 방패로 무장한 밀집대형의 아군이 어떤 공격에도 끄떡하지 않고[4] 돌격하며 상대편 대형을 기세로 꺾어 패퇴시키거나, 그럼에도 도망가지 않을 경우 밀집대형 자체의 질량을 이용하여 상대편 대형을 찍어눌러 넘어뜨리는 회전으로 격파하는 것이 기본이었다. 땅을 파고 들어가거나 포복을 열심히 하는 것은 오히려 기껏 짜놓은 방진을 스스로 넘어뜨리는, 전투력을 저하시키다 못해 없애는 행위였다.

2.2. 근대

화승총(동양의 경우 조총)의 등장 이후, 즉 한국사에서 임진년 정도 시기에는 병과에 정식으로 포수가 추가 되기는 했으나, 당시까지 쓰이던 화승총은 연사력과 사거리, 명중률 모두 숙련된 궁병보다 크게 열세하여[5] 포지션이나 전술 자체도 중세시대의 궁병을 그대로 승계하는 방향으로 흘러갔고, 당연히 중세와 같이 입식 전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화승총이 머스킷 등으로 기술적 진보를 거듭하자 기존의 궁병을 완전히 대체하는 지경에 이르고[6], 총검의 발명으로 창병의 근거리 전투 기술까지 승계하였다. 그러나 아무리 발전했다고 해봤자 100미터 남짓의 사거리와 분당 몇 발 수준의 연사력이 전부였고, 오히려 창병에 비해 양성 기간이 적게 걸린다는 점으로 인해 국민개병제가 도입되어 길게는 몇 달에서 짧게는 몇 주의 기초군사훈련만 이수한 신병들로 전투를 해야 하는 상황이 주어졌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최대한의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 전열보병 전술이 구체화된다. 강도 높은 제식훈련을 통해 완벽한 일자 전열을 갖춘 병사들이 장교의 지시에 따라 동시에 전진하여 상대편 대형을 기세로 꺾어 패퇴시키거나, 그럼에도 도망가지 않을 경우 일제 사격-빠른 재장전 사이클을 한 번이라도 더 돌려서 상대편 전열을 최대한 와해시킨 뒤 일자 전열 자체의 질량을 이용한 일제 총검 돌격으로 격파하는 것이 기본이었다. 땅을 파고 들어가거나 포복을 열심히 하는 것은 오히려 기껏 짜놓은 전열을 스스로 넘어뜨리는, 전투력을 저하시키다 못해 없애는 행위였다.

읽어보면 중세 문단과 이야기가 똑같은데, 결과적으로 의 역할을 머스킷이 대체했을 뿐, 전쟁의 메타 자체는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2.3. 현대

머스킷후미장전식 소총을 거쳐[7] 볼트액션, 반자동소총으로 진화하면서 연사력과 명중률이 비약적으로 상승하고, 개틀링 기관총, 맥심 기관총소총 수준에서는 쳐다볼 수도 없는 무시무시한 연사력을 가진 기관총들이 출현하기 시작한다. 이런 상황에서 제식 맞춰 걸어오는 전열보병은 엄폐한 특등사수 몇 명에게 손쉽게 저격당할 뿐이고, 기관총 앞에서는 그냥 좌에서 우로 죽 긁히면 다 죽고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질량이 아니라 화력이 전투 승리의 열쇠가 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고, 앉고, 엎드리는 자세를 유동적으로 오가며 최적의 명중률을 보장하는 소총사격술, 분대장/소대장 등 소부대 지휘자 및 각개 전투원의 판단에 따라 다양한 전투기술로 생존성을 극대화하는 가운데서 임무를 완수하는 방향을 추구하는 현대전의 기본개념이 등장했다. 또한 철조망 등 각종 장애물의 활발한 사용 또한 포복의 탄생에 크게 기여했다.

이후 제1차 세계 대전과 함께 참호전의 시대가 도래하자 포복은 큰 효과를 발휘한다. 상대의 소총/기관총 사격 등 각종 직사화기 공격이 시작될 때, 포복을 해 버리면 공격당하는 병사 입장에선 피탄 면적이 줄어들고, 상대 입장에선 전부 엎드려 있으니 공격으로 쓰러졌는지 아니면 그냥 포복을 한 건지 알아차리기 힘들다. 설령 기어오는 것을 알아차려도, 일단 피탄 면적이 줄어든 데다, 이런저런 장애물에 가려져 있으니 조준사격이 쉽지 않다. 수류탄, 포격폭발파편을 이용하는 무기들에 대해서도 상당한 효과를 보이는데, 순발신관으로 장입된 포탄의 경우 구덩이를 형성하면서 지표면에서 상방을 향해 파편이 비산되기 때문이다.[8] 단순히 엎드리는 동작 하나만으로도 생존성이 비약적으로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다.
1분 20초부터 보자. 자동화기 아래서 개인이 생존성을 보장받는 가장 쉬운 방법이 바로 포복이다.

포복은 이러한 과학공학의 발전, 지휘관들의 고뇌 아래에서, 역사적 흐름에 따라 생겨난 것이다.

3. 방식

각 군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크게 3-4가지 기본 포복 동작을 가르친다.
아래의 모든 설명은 오른손잡이 기준이므로, 좌수자는 반대로 실시한다.

3.1. 대한민국 국군

3.2. 미군

파일:GJhe_SiWEAAIWLN.jpg
웨스트포인트, 사관생도, 2024년
파일:Fig3-2.gif
총을 쥐는 방식에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유사하다.

3.3. 러시아군(소련군)

파일:img-fALuUn.png
총을 쥐는 방식에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유사하다.

4. 여담

4.1. 신체적 고통

생후 6개월 만에 입대했드라면 잘 기어다녔을 게 아니야? 빌어먹을... 내 먹던 힘 다 빠진다.
돌아오지 않는 해병(36:43~36:50)
몹시 힘들다. 엎드려서 기는 것 자체가 이족보행을 주로 하는 인간에게는 힘이 많이 들고 어색한 행동인데, 피탄 면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머리, 배, 엉덩이를 모두 땅에 바짝 대고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땅 위에서 움직이기 위한 방법으로서는 몹시 비효율적이며 많은 체력을 소모한다. 게다가 무거운 개인화기, 거추장스러운 단독군장을 지참하고 적에게 들키지 않게 조용히 움직여야 하므로 포복하는 입장에서도 상당히 부담스럽다. 운동신경이 떨어지거나 고문관 타입들은 높은 포복은 본능적으로 해도, 낮은 포복, 응용 포복을 상당히 어려워하거나 하는 법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발이 아닌 팔꿈치와 무릎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특히 얇은 옷으로 기어다닐 경우 지면과의 마찰로 까지고 피가 나는 것은 다반사. 때문에 실전상황이 아닌 군대에선 훈련이나 군기훈련 때만 볼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 준비자세는 엎드려쏴 자세에서 준비한다. 군종을 가리지 않고 각개전투 훈련이 가장 임팩트있는 훈련 상위권에 들고, 훈련소 가는 남자들에게 팔꿈치, 무릎보호대가 불티나게 팔리고 그게 없으면 양말이라도 우겨넣는 꼼수가 있는 이유가 바로 포복 덕택이다. 일반 보병들과 비교하여 장구류에 대한 투자가 빵빵한 특수부대원들이나 자기 장비에 신경쓰는 민간군사기업 사원들도 팔꿈치, 무릎보호대를 자주 애용한다.

4.2. 기타

5. 대중매체에서

페르시아의 왕자 시리즈를 비롯한 횡스크롤 계열 게임에서 숙인 상태로 이동할 때 쓰기도 한다. 느려서 플레이어로 하여금 답답한 기분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액션성을 강조하는 게임에서는 포복보다 주로 슬라이딩을 채용한다.

밀리터리 FPS에서도 자주 나오는 동작이다.
파일:SYW2_research_02.png 포복술 연구 (L)
비용 파일:SYW2_Icon_resource1.png 3000 파일:SYW2_Icon_resource2.png 3000 요구 사항 (해당 없음)
설명 포복을 통해 적의 공격으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합니다.
임진록 2에서 모든 훈련소의 연구로 등장한다. 보병 유닛에게 적용된다.

임진록 2의 후속작이자 기본 시스템을 이어받은 천하제일상 거상에서는 임진록 2 시절 포복술이 적용되는 유닛을 기반으로 만든 캐릭터들은 모두 포복술을 기본적으로 사용한다.

커맨드 앤 컨커 레드얼럿 2의 보병들도 피격당하면 자동으로 포복하여 대미지를 낮춘다.

철권 시리즈에서는 세르게이 드라그노프의 승리포즈 중에 포복으로 기어가는 것이 있으며 기술로도 사용할 수 있다.

메탈기어 시리즈에서는 MSX2시절에 나온 시리즈 2번째 작품 메탈기어 2 솔리드 스네이크에서부터 나오는 유서깊은 동작이다. 정작 다른 게임에 잘만 나오는 앉아서 걷기는 한참 후인 2008년작 메탈기어 솔리드 4부터 나왔다.
[1] 안전지대가 될 수도 있고, 엄폐물이나 적병 근처가 될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 다르다.[2] 원하는 물성을 갖는 플라스틱스테인레스를 돈만 있으면 마음대로 찍어낼 수 있는 대량생산 시대인 지금에도, 공장에서 대량생산하는 컴파운드 보우나 장식용 장검은 결코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는 가격을 자랑한다. 그런데 스테인레스는 커녕 야금술도 미비했고 공장은 당연히 없던 그런 시대에 극소수의 장인들만이 제작할 수 있는 양질의 활과 칼을 구입하는 건, 자금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장인이 몇 명이나 있는지부터 알아봐야 했다.[3] 물론 병사도 환도를 쓰는 경우가 전혀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전시에는 각자 개별적인 부무장을 준비해서 참여하는 경우가 대다수였기에, 어느 정도 부유했거나 애초부터 칼밥을 먹고 살았거나, 대장장이 같은 이들은 따로 환도를 구비해 간 케이스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부무장으로는 대충 휘둘러서 신체 아무곳이나 스치기만 해도 치명상을 줄 수 있는 도끼나 둔기를 선호했다. 이런 둔중한 무기는 옷을 어지간히 두껍게 입어도 판금 갑옷이 아닌 이상 방호가 불가능에 가까웠다. 따라서 일반병 입장에선 개인적으로 부무장을 따로 구한다고 해도, 비싸기만 하고 따로 훈련까지 필요한 도검류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해 구하기 쉬우면서 쓰기까지 편한 둔기류나 아예 평상시 나무 팰 때 써서 익숙하고, 전장에서도 땔감 수급에 요긴한 도끼를 구비하는 편이었다.[4] 장기의 졸이 뒤로는 갈 수 없는, 즉 후퇴가 안 되는 기믹이 있는 것이 바로 여기서 기인한다.[5] 당시 화승총의 장점은 발사시의 화염과 연기, 총성으로 인한 생소함으로 인한 공포 유발과, 타 냉병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력 소모가 적다는 점 뿐이었다. 이외에는 죄다 단점뿐이었다.[6] 머스킷이 떠안은 궁병의 포지션 - 장거리 공격은 이후 포병에 의해 다시 대체된다.[7] 전장식 시절까지는 탄환을 총구로 장전하기 때문에 엎드려서는 정상적으로 장전을 할 수가 없었다. 이것도 중요한 요인 중 하나.[8] 단, 시한신관이나 근접신관을 이용한 공중폭발이나 이중목적 고폭탄의 경우 엎드리는 것의 효과가 다소 떨어지지만, 그만큼 신관 값이 비싸 순발신관만큼 자주 쓰기 힘들다.[9] 총구는 약간 하늘을 보게 하는 것이 좋지만, 상황에 따라 적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