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리학, 지질학
indicator指標
풀어서 설명하면 지구의 표면. 지도에서 방향, 목적, 지향점, 기준 등을 나타내 보여주는 표지를 말한다.
2. 기후학, 대기과학
barometer指標
기압계 및 대기압 지표.
일정한 단위 지표에 쌓인 공기 압력. 날씨의 단기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 사용한다.
3. 사회조사, 통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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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cator
조사방법론에서, 다차원성(multi-dimensionality)을 갖는 어떤 변인으로부터 분해되어 나열된 다양한 속성들을 의미한다. 특히 비물질적이고 연성적이며 '잘 만져지지 않는' 개념들이 숱하게 많은 사회과학계에서는 본격적인 측정을 시작하기 이전에 먼저 그 개념에 대한 지표들을 분리해 볼 필요가 있다.
예컨대, 사람들은 흔히 '잘난 인생' 이나 '못난 인생' 의 아이디어를 갖고 있고, 자신만큼은 남부럽지 않게 살고자 하며, 자신이 남보다 못났다고 생각하면 상처를 받는 일이 많다. 이것을 개념적으로 다시 정의하면, 사회경제적 지위(SES; socioeconmic status)에 대한 설명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회경제적 지위를 구성하는 다양한 차원들을 살펴보아야 한다. 우선 어떤 사람의 자산이나 소득수준과 같은 경제력 지표, 교육년수나 학벌과 같은 학력 지표, 직장에서의 직급이나 학교의 임원 재직여부와 같은 권력 지표, 지역사회 영향력이나 타인의 평가와 같은 명망 지표 등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지표의 수에 정답은 없으며, 조사자에 따라 그 이상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
이런 각각의 지표들은 한 지표에 한 측정씩 진행될 수도 있지만, 한 지표를 더욱 쪼개어 여러 측정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이때 한 지표에 대응되는 다수의 측정을 별도로 합성측정(composite measures)이라고도 부른다. 합성측정은 어떤 지표가 갖는 차원적인 복합성에 대응하는 것이며(복합화) 이를 하나의 수치로 간명하게 보여주는(단순화) 측정 방식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리커트 척도(Likert scale)와 같이 현대에 빈번히 사용되는 여러 측정 도구들은 대부분이 합성측정에 속한다.
지표의 측정 도구로는 지수(index)와 척도(scale)의 두 가지가 있다. 위 SES의 사례에서 교육년수나 소득수준 등의 데이터는 객관적 수치 하나로 간단히 보여줄 수 있으며, 직접적인 측정이 되지 않더라도 여러 데이터를 연산하여 간접적으로 구해질 수 있다. 이 경우에 그 지표를 측정하는 도구는 바로 지수가 된다. 하지만 명망 지표에 대한 수치는 사람들의 의견이나 인식의 강도(intensity)를 계량화하는 수단이 필요하며, 별도의 정교한 데이터 수집 방법이 필요하다. 이와 같이 사람들의 태도에 관련된 지표를 측정하는 도구가 바로 척도이다.[1]
4. 거시경제학
거시경제 현상의 추이와 변화, 동향을 설명하고 그 향후를 예측할 때 쓰이는 각종 통계 관련 정보를 말한다. 여기에는 경기 순환, 실업, 소비자 물가 지수, GDP, 주식, 통화량 등이 그 대상이 될 수 있다.경제학에서는 어떤 사회적 지표를 연구의 목표로 삼아서 데이터를 모은다거나 혹은 정부가 개입해서 조절하려 한다거나 하면 그때부터는 지표로서의 의미와 가치를 상실하고 왜곡된 데이터만을 산출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것은 찰스 굿하트(C.Goodhart)라는 영국의 경제학자가 주창한 내용이며, 이후 대처 총리의 화폐정책을 비판하는 데에도 활용되었다. 이를 굿하트의 법칙(Goodhart's law)이라고도 부른다.
5. 학술계량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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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rics[2]
#s-4 (metrics) | ||
저자 수준 | 저널 수준 | 문헌 수준 |
h 인덱스 g 인덱스 | 임팩트 팩터 SJR SNIP | 피인용수 |
"지표에는 진정한 힘이 있다. 그것들은 연구의 가치와 정체성, 활기를 구성한다."
(Metrics hold real power; they are constitutive of value, identities, and livelihoods.)
- J.Wilsdon, 2015, 《지표의 물결》(The Metric Tide) 보고서 中
(Metrics hold real power; they are constitutive of value, identities, and livelihoods.)
- J.Wilsdon, 2015, 《지표의 물결》(The Metric Tide) 보고서 中
과학자사회에서 통용되는 양적 판단기준의 하나로, 개별 연구의 가치와 파급력, 특정 연구분야의 패턴과 동향, 각 연구자 및 저널들의 위상을 파악하기 위해 활용된다.
21세기 들어 세계 각국의 연구 현장에 성과주의와 실적주의가 적극 도입되면서 지표의 수요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당연하지만 저널이라고 다 같은 저널이 아니며 논문이라고 다 같은 논문이 아니고, 연구자라고 다 같은 연구자가 아니기 때문에 뭔가 옥석을 가릴 만한 기준이 필요했다. 물론 뒷말이 나오지 않도록 최대한 객관적인 기준을 찾다 보니 나온 것이 바로 이하와 같은 양적 지표들. 현행의 지표는 물론 부족한 점들이 워낙에 많기 때문에 별도로 과학계량학(scientometrics)이라는 신설 학제까지도 나타났는데, 일단은 문헌정보학의 하위 분과인 서지계량학(bibliometrics)의 한 분과로 취급되고 있다.
여기서 보듯이 지표의 계산 기준으로 광범위하게 쓰이는 것은 다름아닌 인용이다. 이 인용은 따로 톰슨로이터 같은 세계구급 출판사들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심지어 인용 색인(citation index)까지 만들어서 저널인용보고서(JCR)라는 이름의 보고서로 꾸준히 정리해 보여주고 있다. SCI, SCIE, SSCI 같은 색인에 오른 저널들은 지표상으로도 노는 물이 다르다고 볼 정도로 특별한 취급을 받는 명품 저널들. 그 분야 연구자들에게는 그만큼 동경의 대상이 된다.
현대에 들어서는 세계적으로 과도한 실적의 압박을 받는 연구자들이 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거나 심지어는 연구윤리를 위반할 유혹에 빠지고 있어서, 오늘날의 지나친 지표 만능주의가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런던 임페리얼 컬리지의 스테판 그림(S.Grimm) 의학 교수의 투신자살 사건인데, 소속 대학의 연구평가 지표의 압박에 항의하는 뜻에서 자살을 선택하여 학계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
그래서 결국 세계 각국의 과학자들 155명과 과학관련 기관 및 단체 78곳이 부조리하고 비현실적인 연구평가 지표의 적용에 반발하는 샌프란시스코 선언(San Francisco DORA; Declaration on Research Assessment)을 내기도 했다. 관련기사 무조건 양적 지표만을 가지고 압박을 가하고 테뉴어 여부를 결정하는 통에 실적 위주의 엉터리 연구, 묻지마 연구, 묻지마 논문, 묻지마 특허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 일부는 "이러니까 우리나라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안 나오지 쯧쯧" 하기도 하지만, 실제로 이러한 경향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며 전세계 학계의 공통적인 현상이다.
학술 현장에서 지표가 양적 기준이라고 한다면, 질적 기준에 해당하는 것은 다름아닌 동료평가다. 그 중에서 문헌에 대한 동료평가는 사실상 체계화되어 있다고 봐도 될 정도이며, 다행히도 많은 저널들은 자기네 저널에 투고된 문헌이 의무적으로 동료평가를 거치게 함으로써 질적인 수준을 관리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지표가 동료평가를 대체할 수 있지 않느냐는 제안을 하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대체적인 중론은 "지표는 어디까지나 양적인 판단기준일 뿐이며, 질적인 판단기준인 동료평가와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 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