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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3 18:06:07

전군 간부화

1. 개요2. 장점3. 단점4. 전군 간부화의 예시
4.1. 대한민국 국군4.2. 고비율 간부화 군대4.3. 자위대의 경우

全軍 幹部化

1. 개요

복무중인 모든 군인에게 미리 간부급 전문 교육을 시켰다가, 유사시 징병해야 할 때 일반병을 새로 징병된 징집병으로 대체하고 이미 복무 있던 군인은 분대장 이상의 간부로 승격하는 군대 제도. 모든 현역(경우에 따라선 예비역도) 군인이 모두 부사관 이상으로만 구성되지 않더라도 이에 해당하는 사례는 존재한다.

상당수의 국가는 이 제도를 염두에 두고있다. 그래서 평시에 사병으로 입대하더라도 긴 교육훈련기간을 통해 국가적인 소집령으로 체급을 급하게 불리더라도 간부급, 숙련병이 부족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군으로 비유하자면 모든 이등병이 4~6개월에 달하는 부사관 수준의 교육과정을 받게하여 모든 이등병이 하사 수준의 전문성을 갖추고, 유사시 진짜로 하사로 임관하여도 그 자질이나 전문성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아무래도 모병제를 시행하는 국가에서는 병이 근무평가를 받아 계속 진급하여 부사관에 도달하는 체계이다보니 대체로 자연스럽게 전군 간부화 내지는 고비율 간부화 군대가 된다. 그러나 징병제를 시행중이더라도 징집병의 의무복무기간이 충분히 길거나[1], 징집병과 직업병사가 이원화되어 있는 구조라면 이 직업병사들을 대상으로 모병제식의 간부화를 유도한다.

대개 전군 간부화를 하는 부대는 반쯤 예비역 편제가 되어 있는 군대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전군 간부화가 된 부대가 유사시 징집을 해서 증편하게 되면 보직이 하나씩 상승하게 된다.

예를 들면

이런 식으로 보직이 상승한다.

징병제를 하면서도 전군 간부화를 하는 것으로 흔히 알려진 곳 중 하나가 북한조선인민군으로, 이들은 보통 자신의 직책보다 2단계 상위 직책을 유사시 수행할 수 있도록 숙달 교육을 받는다. 전시 예비군 동원시 불어날 인력에 대한 지휘 뿐 아니라, 상급자의 유고시 지휘공백 최소화를 위함이기도 하다. 불어날 인력이 있는지는 일단 무시하자.

모든 징병제 군대가 병 = 징집, 간부 = 직업군인이라는 공식을 갖고 있는 건 아니라서 과거 독일 국방군이나 징병제 시절의 독일 연방군처럼 병 신분의 직업 군인을 두는 경우가 많다.[2] 사실 징병제를 하면서 모든 병사 계급을 징집병으로 채우는 사례는 북한이나 한국, 싱가포르를 포함해도 의외로 별로 없다. 상비군이 갖춰야할 전문성, 숙련도, 사기등의 문제 때문. 선진국의 징병 제도는 국군처럼 징집병을 발판으로 두고 그 위로 부사관, 장교라는 직업군인이 있는 구조가 아니라, 모병제 기반의 상비군 뼈대에 징병으로 인력을 증편시켜 살을 붙이는 징모혼합제에 더 가깝다. 그렇기 때문에 전군 간부화로 직업군인으로만 구성된 군대라고 병이 없다고 단정지으면 안 된다.

2. 장점

대체로 모병제, 징모혼합제와 유관되기 때문에 각 군의 핵심전력을 상시 정예로 남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유사시 한꺼번에 많은 병력을 증원시킬 수 있고 증원시켜도 새로 부여받는 직책에 따라 계급을 유동적으로 진급을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전시동원 시 아주 유리하다.

결정적으로 간부 교육, 전문화 교육이 선행되었기에 부사관, 위관급 상급자가 부상, 전사로 인력공백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병사가 그대로 지휘권을 승계하여 직무대행 및 지속적인 임무수행이 가능해진다.

3. 단점

가장 큰 단점은 을 획득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당장 모병제 미군의 병사 양성 기간은 평균 6개월을 오갈 정도이다.

아무래도 처음부터 숙련병을 만들어 자대로 보내야 하는 전군 간부화 제도 특성상 병사의 기초군사교육 기간과 병과 후반기 교육기간이 길어지기 때문. 이 때문에 한 업무만 붙들고 단기복무만 하고 나갈 인원들도 앞으로 활용할 일이 없을 각종 교육을 꾸역꾸역 받아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 비효율적일 수도 있다.[3] 만약 병사의 교육기간이 짧아 바로 자대로 보낼 수 있다면, 이후 (징병제의 경우) 장기복무 직업병사로의 전환, 부사관으로 임관 시 필요한 추가교육만 이수시키면 된다. 이 때문에 전군 간부화식 병사 교육훈련체계는 빠른 인력확보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쥐약이라는 게 가장 큰 단점으로 걸린다.[4]

현역 상비군이 정예화된다는 장점과는 별개로, 역설적이게도 예비군 전력의 강화와도 맞물릴 수도 있다. 전군 간부화는 최소한의 병력만 유지하되, 유사시 국민총동원령 수준의 상황을 상정하고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 평시에는 예비군들을 대상으로 증원 대비 준비 및 훈련만 하는 경우도 많아, 예비군 개개인의 주특기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막상 전시상황이 되었을 때 시행착오가 많을 수 있다. 그나마 이 부분은 정부의 국방정책과 군의 예비군 관리 관심도에 따라 얼마든 극복이 가능한 단점이긴 하다.

육군의 보병 병과처럼 원래부터 교육과정이 짧은 편인 병과에서는 위의 단점들이 크게 부각되지 않지만, 기술중심의 전문병과의 경우 교육기간을 줄이는 데에도 한계가 있어 완벽한 적용이 어렵다. 때문에 이런 병과, 군대에서는 예비역 편제를 배제한 채 가급적 현역을 완편 시키는 편이고, 전시 충원으로 예비군을 들이더라도 대개 현역의 업무를 보조하는 역할을 맡긴다. 그래서 징병제를 시행하더라도 해군, 공군에 한정하여 이들 조직은 모병제나 다름없이 인력을 선발하고 운영하기도 한다.

4. 전군 간부화의 예시

4.1. 대한민국 국군

국군의 간부화 방향을 보면 병들의 숙련도 저하를 이유로 전군적으로 부사관의 비중을 올리며 전군 간부화를 꾀하고 있다. 그러나 말단 병도 간부의 업무를 할 수 있게 만든다는 본래 의미의 간부화가 아니라 간부가 말단 사병의 업무를 수행하게 한다는 정반대의 뜻으로 간부화가 이루어지는 점이 특징이자 문제점이다. 과거 소련군러시아군이 부사관 계층의 취약점을 이유로 그 업무를 장교, 특히 준사관들로 대체했던 것과 유사하다.[7]

병과 부사관이 일체화된 국가들처럼 장기복무자들이 병에서 부사관으로 진급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부사관 비중이 높아진 거라면 사실 전혀 문제 될 게 없지만 국군의 경우는 조금 복잡 미묘하다.

일단 국군은 병과 부사관이 분리된 형태라서 민간출신의 초임 부사관도 많은 편이고, 현역병 출신이다 하더라도 원래 병 시절 본인의 군사특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병과를 새로이 부여받아 사실상 업무 이해도는 이등병 수준인 초임 하사들이 양성된다는 등의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부사관의 복무기간이 병보다는 긴 만큼 숙련도 문제는 복무자의 복무기간이 지남에 따라 나아질 것으로 보이고 실제로도 그런 발상에 의해 정책이 시행 중이지만, 애초 부사관 본연의 직무와 계급적 의의를 따졌을 때 부사관은 병을 떼어 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계층인 데다가 부사관이 초임하사 소리를 들으며 숙련도 부분으로 지적받는 것 자체가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

그나마 병 T/O가 있는 병과, 직별, 주특기에서는 임기제부사관을 통해 병 시절의 보직을 그대로 맡아 업무를 수행할 숙련된 부사관들이 양성되고 있으며 동시에 현역병 출신의 부사관에게 최대한 원래의 병과를 받을 수 있게끔 인사행정을 조정해 주는 편이지만, 아예 병 T/O가 없는 병과는 여전히 상당 부분 민간인 출신 초임 부사관들을 통해 인력이 충원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8]

국방부는 아래 후술 되는 병과와 군종들을 대상으로 부사관 비중을 늘리거나 아예 전투원을 전원 부사관으로 병은 보조업무만 맡게 함으로써 전문적인 군대를 만들 것이라 장담하나, 부사관 전통적인 계급적 의의를 무시한 채 그저 중단기 복무자 늘리기식 정책이라는 비판 역시 존재한다.[9][10] 아울러 해당 정책은 병과 부사관의 계급적, 업무적 분리를 완벽하게 시행하는 꼴이기에 오히려 병과 간부 간의 유대감 형성 저조 및 계층적 괴리감만 더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로 제기되고 있다.

4.2. 고비율 간부화 군대

전군 간부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장교부사관의 비중을 보다 훨씬 높은 군대들이 있다. 대부분 미군처럼 병-부사관이 통합된 계급체계이거나 영국군처럼 병-부사관에 이어 준사관까지 통합된 계급체계인 경우이다. 거기에다가 명령권을 가지게 된 병사를 부사관으로 보느냐 아니냐에 따라 부사관 비중이 서로 달라지는 부분도 있다.

가령 미 육군 보병 1개 분대는 2개의 사격조로 구성되는데, 각 사격조를 이끄는 조장은 Corporal로 한국으로 치면 병장[13] 정도 되는 위치에서 휘하 병사들을 이끄는 부분대장급 계급이다. 미군에서는 '명령권을 가진 병사가 곧 부사관'이기에 이들 사격조장들을 모두 부사관으로 구분한다. 그래서 한국군과 같은 1개 분대라고 해도 그 안에서 부사관 비중이 더 높게 나오는 것이다. 다른 예시로 프랑스군의 경우 Corporal 계급만 3개가 되고 미국과 마찬가지로 부분대장, 분대장 모두 수행 가능한 계급이지만 군법상 모두 병사로 규정되기에 1개 분대 내 부사관 비중만 놓고 보면 한국군과 동일하다.

그 외에도 러시아군처럼 유달리 장교단이 두터워져 간부 비율이 높아진 사례도 있다. 러시아군은 소련 시절부터 내려온 부실한 부사관 체계를 극복하고자 부사관을 정예화하기 보단 그냥 장교를 많이 뽑아 커버치는 것으로 퉁쳐왔다. 그래서 부소대장 같이 서구권이라면 부사관이 맡을 직책을 일개 소위가 맡아 소대장 밑에서 소대장 일을 배우는 직책 수준이 되어버렸고, 교관이나 행정보급관 같이 군대에 잔뼈가 굵은 사람이 맡아야할 직책은 준사관들에게 떠넘겼다.[14] 소련군도 그러했지만 위관급 계급만 4분화되어 있고 타국에 비해 젊은 준사관들이 많았던 데에는 이유가 있다. 덕분에 현 러시아군은 간부 정확하게는 장교 비중이 높은 군대가 되어버렸다.

한국군의 경우 2023년 말 기준 47.7만명 가운데 19.0만명이 간부라서 39.8% 정도인데 비해 자위대는 25만 중 20만 정도로 80%에 육박하며 독일군도 20만 가운데 14만 정도로 70%, 프랑스군도 22만 가운데 14만 정도로 60% 정도로 간부화 비율을 높이고 있다. 이들 유럽 국가들은 선술했듯 징병제 시기에도 병 신분 직업군인이 존재했고, 병과 부사관이 분리된 구조가 아니다보니 대체로 근속을 통한 꾸준한 진급으로 부사관의 비중이 높으면서도 병의 비율 역시 만만치 않은 것이다. 유럽쪽 국가들의 군대에서 부사관 비중이 높아지는 이유는 영국처럼 계급자체가 단순해서거나 진급적체로 인해 이를 해소하기 위해 준부사관 같은 개념 도입으로 의도적으로 부사관 계층을 세분화 시키면서 부사관 비중이 늘어나는 경우이다.

자위대의 경우는 유럽권 국가들과 비슷하면서도 많이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 자위대 역시 국군처럼 조후보생이라는 이름의 민간 부사관 제도가 있기 때문이다. 장기 복무자원들은 이들을 통해서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다. 다만 우리처럼 민간부사관이라고 해서 바로 부사관급으로 임관되는게 아니라 1~2년 정도 병사생활을 하다가 소정의 평가를 받아 제대 혹은 임관되는 것이기 때문에 국군과는 차이가 크다. 무엇보다 일본의 자위대는 병과 부사관이 국군처럼 만야 분리된 구조도 아닐 뿐더러[15], 아예 병사로 시작하여 근속을 통해 위관급 장교로도 진급이 가능한 구조라는 점 역시 감안해야한다. 확실한건 자위대가 안그래도 낮은 실무진, 그러니까 사병 계층의 인력을 충당하기 위해 민간부사관제도와 유사한 조후보생 제도를 유지하는 만큼 지금처럼 병의 지원자가 적어 머릿수가 감소하게 된다면 과거 3사 계급을 폐지했던 것 처럼 병계급이 하나하나 폐지되어 영국처럼 병 계급이 더 단순화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도 충분하 간부화된 집단이지만 이렇게 된다면 자위대는 원하던 원하지 않던 완전 간부화에 부합하는 집단이 되어버린다.

대한민국 해군의 함정 승조원들의 비율을 본다면 이병부터 병장까지 더한 숫자가 하사와 비등한 비율을 이루는 게 대부분이다. 병의 복무기간이 길어 하사 초급반 수준의 후반기 교육을 받던 시절에도 해군은 부사관을 핵심인력으로 보고 의도적으로 부사관 수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는 해군 부사관의 유래가 육군처럼 분대장 같은 지휘자 역할보다는 포대, 노, 돛과 같은 장비운용 최고참 실무자 혹은 관리 책임자 계급에서 유래했기 때문이다. 과거에 많은 사람들이 달라붙어 조작해야 했던 장비들이, 기술의 발달로 한 명이서 해결할 수 있게 되었지만 운용에 대한 책임을 두기 위해 부사관 계급을 부여하다보니 이렇게 된 것. 실제로 미 해군을 포함한 전 세계의 해군 조직들은 그 나라 육군과 비교해도 유달리 부사관 계급이 두텁다.[16]

이 때문에 해군의 계급 구조는 부사관이 두꺼운 다이아몬드 모양을 하고 있으며, 부사관이 사수가 되고 수병이 부사수가 되는 체제로 운용된다. 한국 해군도 수병 모집 시 수병들의 직별을 소개하면서 '...00병은 00부사관을 보좌하여 임무를 수행...' 같은 식으로 소개가 되는 경우가 많다. 해군 내에서 장비 운용 기술과 거리가 있는 특전계열도 마찬가지이다. 팀에 배속되고 작전도 나가는 UDT특전병과 SSU심해잠수병도 팀 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보다는 부사수에 가까운 역할을 수행하는 편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그렇고, 예나 지금이나 직별을 막론하고 부사관은 해군의 핵심인력인 셈이다.

다만 수병이 보좌하는 역할이라고해서 정통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뜻은 절대 아니라는 점을 유의해야한다. 막말로 K3 부사수가 K3를 운용할 줄 모르는게 말이 되겠냐? 실제로 전투배치 시 매닝을 따르면 부사관들이 장비를 붙잡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유사시에는 수병들이 그 빈 자리를 채워 장비를 운용할 수 있게끔 자체적인 교육훈련과 편성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긴장감이 상대적으로 덜한 항해 중에 부사관이 담당하던 장비운용을 수병에게 맡기는 게 그 예이다. 떠넘기기 같은 부당한 행위가 아니라 유사시를 대비하여 한 단계 더 진화(?)시키는 과정이니 잘 배우고 숙달하도록하자. 같이 죽고사는 함정 특성상 전시에 살아 남으려면 스스로가 자기 직별에 대해 잘 알아야만 한다.

육상 근무자들의 병:부사관 비중만 본다면 수병들이 대체로 많지만 타군과 비교하였을 시 부사관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다.

공군도 기술직에서는 간부 비율이 높다. 대개 간부와 병사의 비율이 1:1 가량 된다. 해당 보직의 병들은 간부들을 보조하는 조수 역할을 하거나 여러 실무분야 행정병으로 활약하는 중.

4.3. 자위대의 경우

일본 자위대의 경우 에 해당하는 계급이 2사(이병), 1사(일병), 사장(상병)인데 사(士)란 표현 때문에 한국의 부사관과 같은 것으로 착각해 자위대가 평시에는 전군 간부로 구성되다가 전시에는 병을 징발한다는 루머가 돈 적도 있다. 1980년대 이전부터 나온 얘긴데 지금도 살아있는 꽤 생명력이 있는 루머다. 자위대의 경우 25만 정도의 인원 가운데 장교가 5만이며 부사관이 15만, 병이 5만 수준으로 사병 가운데 부사관의 비중이 높긴 하지만 분명히 병이 존재한다. 현재 자위대의 티오 구성은 거의 40년 이상 큰 변화 없이 이어지고 있으며 전시에 갑작스레 인원을 징발할 경우 상당히 허술한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옛날처럼 징발하고 몇 주 훈련하고 총 던지면 끝날 현대전이 아니다. 부대들은 각자 운용규모가 정해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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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이니 전군 간부화라고 불러도 무방한 지경이다.

병으로 입대하려는 인원이 없다보니 조후보생 같은 제도가 생기게 되어 부사관급 인력은 어찌 확충은 되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단기복무자원과 장기복무자원을 나눠버리니 결과적으로 병사는 아무도 안하려들고 부사관만 하려는 통에 전군 간부화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병이 없는 건 아닌데 조후보생 지원률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편. 심지어 사로 입대해도 부사관 임관은 조후보생들에게 우선적으로 T/O가 돌아가다보니 입대한 인원들도 적당히 복무만 하다가 나가게 된다. 불경기로 인해 그냥 사계급으로 복무연장을 하는 경우도 늘고 있긴하지만 결국 임관 못하면 언젠가는 나가야하는 건 마찬가지인지라 평생직업으로 삼기에도 애매한 편. 이러한 모집 제도 때문에 부사관만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다 보니 구조상으로 반쯤 전군 간부화가 되고 말았다. 사(士)가 자위대에서는 간부가 아니라 병이 맞음에도 불구하고 2사, 1사, 사장을 다 합쳐봐야 그 머릿수가 3조 이하인 상태인지라 구조적으로 보면 전군 간부화 비슷한 상태이다.[17]


[1] 대표적인 예시가 대한민국 해군의 UDT. 실제로 과거 병의 복무기간이 길었던 시기 UDT양성과정과 후반기교육과정은 특전병, 특전부사관 모두 동일했다. 그러나 병의 의무복무기간이 줄어들면서 UDT양성과정인 지옥주 이후의 후반기 교육과정은 병 과정과 부사관 과정으로 이원화되었다. 그래서 현재 특전 직별의 임기제부사관이 장기, 진급을 노린다면 지옥주 이후의 과정을 이수하러 가야한다.[2] 대개 병역 이행자는 정해진 의무복무 기간 중 일병 계급까지 진급 가능했고 이후 직업군인으로의 연장복무나 장기복무를 희망하는 이들만 상병으로 진급할 수 있었다. 그렇게 상병 이상의 병 계급으로 복무 중 부사관 임관 평가를 받아 합격하면 부사관으로 임관하게 되는 방식이었다.[3] 그래서 징병제를 시행하여 단기복무 병사의 비중이 좀 되는 타국의 군대에서는, 징집병과 직업병사를 이원화하여 직업병사를 대상으로 간부화를 시행하거나 징집병/직업병사 구분을 하지 않되 그 적정 교육기간을 타협하는 편이다. 독일의 경우, 의무복무기간 9개월 중 3개월을 교육기간으로 편성했고, 대만군의 경우 기초군사교육 2개월, 후반기 교육 2개월 도합 4개월로 잡았다.[4] 다만 병사 교육기간이 짧다고 마냥 좋은 일은 아니다. 해당 사례는 어디까지나 급하게 인력이 필요한 순간 단점으로 작용한다는 것. 제대로 된 주특기 후반기 교육과정을 거치지 않은 신병은 자대에서 별도로 자체적인 주특기 교육을 받아야 하므로 이에 따라 선임병사나 간부가 멘토로 붙어야 한다. 이건 이거대로 현장 노동력 낭비이다. 만일 자체교육도 할 여건이 안 되는 부대에 이런 신병이 오면 주특기는커녕 그냥 잡무나 하는 인력으로 편성될 확률이 높다.[5] 한국군 민간부사관처럼 곧바로 하사로 임관하지는 않고, 형식적으로나마 병사로 시작해서 소정의 평가를 받고 하사로 임관 혹은 그대로 병장 제대시키는 제도이다. 그래서 '민간 부사관 임관제도'라기 보다는 '부사관 임관 보장제도'에 더 가깝다.[6] 자위대에서 간부는 장교급을 의미하지만 NCO 개념을 '장교가 아닌 신분의 간부'로 해석한다면 자위대는 부사관 비중이 다소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높다.[7] 부사관 역량 저하와 장교의 군 대거 이탈로 몸살을 크게 앓은 전력이 있는 현재의 러시아는 계약병제도를 통해 징집병과 직업병사를 이원화하였다. 현대 러시아군은 이 계약병이라 불리는 직업병사들을 통해 부사관을 선발, 역량과 숙련도를 회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모조리 갈려나가고 있다(...).[8] 육해공군의 특전 부사관은 원래부터가 타 병과 병사, 현역 부사관을 대상으로도 폭넓게 지원을 받고 있는 데다가, 특수전이라는 특성상 독특한 경력 자체를 요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로 다가오지 않는 편. 육군 특전사의 경우에도 여군제도 도입 초창기에 이미 여군을 전투원으로써 활용했는데 여성이라는 특수성을 활용한 심리전을 위해서였다. 다만 타국의 경우에는 특전요원들은 이미 복무 중인 현역 중에서만 선발하기도 하는데, 이는 업무이해도(지능)와 인성을 실무에서 검증받은 이들만 특전요원으로 양성하기 위해서이다.[9] '21세기 강군을 이끄는 리더' 운운하는 모병 멘트는 부사관의 계급적 의미를 생각하면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러나 관리/감독과 관련된 간부보다 장비조작처럼 전문직 병사 같은 업무를 더 하다 보면 스스로 간부라는 자각은 흐려지기 마련이다. 당장 부사관 비중이 매우 높은 해군 함정에서의 경우 하사들이 작업과 업무에 지쳐 휴식 중에, 자신들은 간부가 아니라 돈 더 받는, 전문화된 수병이라는 농담을 하고는 한다. 물론 해군의 경우 부사관은 '장비책임자'로서의 직책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육군과는 그 궤를 달리하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전군적으로 보았을 때 이런 풍조가 지속되면 부사관 지원률은 자칫 하락하여 국방부가 원했던 것에 역행하는 결과를 내놓을 수도 있다. 입사하면 바로 과장시켜 준다는 말에 혹해 입사를 했는데 사실 직함만 과장이고 하는 일은 말단 사원이면 그 사람이 그냥 다른 직장 알아보게 되고, 퇴사 이후 지인이 그 기업에 입사하는 것을 말리는 이치와 똑같다.[10] 괜히 다른 징병제 국가에서 직업군인 병사를 양성하는 게 아니다. 만약 러시아가 계약병제도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징집병의 복무기간만 줄이고 있었다면 아마 지금 러시아군의 준사관들은 행정보급관급이 아니라 분대장급 직무를 수행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11] 이러한 구분을 확실히 하고, 특전요원들의 자부심을 인정해 주고자 전인범 장군 시절에 아예 특전요원과 일반요원을 구분하기 위한 베레모의 모장이 새롭게 개정이 되었다. 병의 경우 따로 계급장 모장이 없으니 특전병 전용 모장을 달고, 간부들의 경우 일반요원은 계급장만, 특수전 교육을 수료하고 작전과 훈련에 나가는 특전요원은 별도 특전모장과 계급장을 같이 붙이는 식이다. 사실 일반요원 간부들처럼 특전병들도 그냥 육군 모장을 다는 것이 원칙이겠으나 특전병의 특수한 업무 수행에 대한 노고 치하 차원에서 일부러 특전병 모장을 새로이 재정했다고 한다. 참고로 이 특전병 모장은 아직 정식 특수요원이자 간부가 아닌 특전부사관 후보생의 베레모 모장으로도 쓰인다.[12] 육군 한정. 해병대는 기갑보다는 보병 병과에 인원의 비중이 많은 만큼 장기 T.O안나오기로 제일 유명한 곳 중 하나이다. 다른 한 곳은 상장병과.[13] Specialist와 Corporal 모두 번역 상으로는 상등병으로 번역되지만 병 계급 최고 위치라는 점과 부사관 부재시 간부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한국군의 병장에 더 가까운 위치이다. Specialist는 병사 병장, Corporal은 분대장 병장으로 볼 수 있다. 애초 Corporal의 어원이 Capo Coporale라는 '병사 집단의 우두머리(長)'라는 중세 이탈리아어에서 유래한 계급이라 어원만 놓고 보아도 병장이 더 알맞은 번역이다.[14] 소련과 러시아군에 부사관이 전무하다라는 말은 바로 이런 것들을 의미한다. 부사관이라는 계급장은 있어도 부사관으로써의 수행해야 할 직책을 모두 장교들이 떠맡아 담당하고 있으니까. 당장 지금 러시아 준사관들이 하는 교관, 행보관 업무는 타국이라면 중~상사급 부사관이 맡았을 직책들이다.[15] 사로 입대했을 경우 조후보생으로 입대했을 때 보다 부사관 임관에 불리한 것도 맞지만, 임관하기 전에 국군처럼 재입대 수준에 가까운 교육을 받아야하는 건 아니다.[16] 미 육군과 미 해군을 예시로 든다면, 미 육군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계급이 최고참 병사인 Specialist이지만 해군은 부사관 Petty Officer 2nd class가 제일 많다.[17] 그 사장들 중에서 처음부터 조후보생(민간부사관)으로 입대한 인원이 정식으로 조로 임관되기 전 1~2년간 복무하고 있기에 받은 계급임을 감안한다면 정석적으로 2사로 입대한 인원은 더더욱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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