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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0 14:59:43

자살로 위장된 타살

1. 개요2. 설명
2.1. 자살당하다
3. 번외: 타살을 빙자한 자살4. 현실에서5. 창작물에서6. 관련 문서

1. 개요

말 그대로 ‘사람을 살해한 다음에 자살로 위장’하는 사례로서, 의외로 자주 일어나는 사건이기도 하다. 의문사와도 관련이 있다.

2. 설명

이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간단하다. 살인멸구나 경쟁자 제거를 목적으로 누군가를 제거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타살임이 명백하면 가해자를 찾아내고자 수사에 착수하게 되고 종국에는 누가 범인인지 특정할 수 있다. 그러나 대상자가 자살을 한 것으로 믿게 하면 이른바 '자살자'인 사망 당사자를 심문할 수도 없으니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는 것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자신의 범행을 숨길 수 있으니 오래전부터 범인들이 쓰던 방법이다.

하지만 국기 기관이나 이와 유착이 심한 대기업에서 저지른 일이 아니라는 전제 하에서 대부분은 잡히게 되는데, 그 이유는 설령 자살이라고 해도 '정말 자살이 맞는지'에 관한 과학을 동원한 수사가 동원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살인 사건은 국제적으로 공조가 이루어지는 범죄라서 해외로 도피해 봐야 금방 잡힌다. 이 과정에서 자살이라면 반드시 보여야 할 흔적이 안 보일 경우, 예를 들면 자살 직전에 고통에 겨워서, 잠깐 두려워서 잠시 멈추어서 생길 수 있는 상흔(주저흔)이 없다거나, 사망하기 얼마 전 손을 다쳐 손을 제대로 쓰지도 못하는 사람이 목을 매달았을 경우 살인 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유서도 본인이 작성했다고 보기에는 작성 시점이 사망 당일이거나, 글씨체,[1] 유서 내용이 죽은 사람의 것과는 너무나 큰 간극이 있을 경우에[2] '자살로 위장된 타살'이라는 의심을 하게된다. 이는 추리물에서도 자주 나오는 클리셰로, 대부분의 경우는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다.

위와는 좀 다르게 자살을 강요하는 경우도 있다. 전근대 일본의 할복이나 조선의 사약처럼 대상자의 마지막 명예를 지켜주기 위해 스스로 죽음을 택하게 하는 경우 또는 집단 괴롭힘 당하는 피해자에게 피의자가 "병신, 쓸모 없는 놈, 뒤져!" 하는 경우가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또 사이비 종교에서 "순교자만이 천국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하면서 집단 자살을 강요하는 경우도 있다.[3]

어떤 굵직한 권력형 비리 사건이 뉴스에 나오는데 잇달아서 관련자의 사망, 자살 소식이 들릴 경우 음모론 중 하나로 떠오르기도 한다. 다만 명백한 증거가 없는 이상 생전에 대립했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것도 아닌 살인을 했다고 의심할 수는 없으므로 대부분은 나올법한 이야기로 정도로만 흘러간다. 정말 여기에 해당되는 예시라면 방사능 홍차 정도가 해당할 것이다.

개인이 아니라 어떤 조직이나 기업, 혹은 국가가 작정하고 이런 짓을 벌이는 경우도 묘사된다.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그만큼 무서운 일이 없겠지만 일반 대중 그 누구도 알 수 없고 이미 얼마나 이런 일이 자행되었을지 아무도 모른다.

2.1. 자살당하다

이러한 상황을 묘사할 때 '자살당하다', '자살을 당했다'라는 표현이 쓰이기도 한다. '자살당하다'라는 말이 문법적으로 모순임을 상기하면 그야말로 자살로 위장된 타살임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셈. 이 표현 자체가 밈으로 쓰이기도 하다.

요컨대 '자살'이라는 구문에는 스스로 자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하다'가 결합하여 동사를 이룰 때 목적어(즉 '죽임'의 피동작주)가 동작주와 따로 존재할 수 없으며, 또한 죽일 살이 들어 있어 상태나 현상이 아닌 동사의 의미를 지닌다고밖에 볼 수 없다. 그러나 '-당하다'는 '자살'을 통째로 타동사의 의미를 지닌 구문으로 보아, 이를 교사한 주체가 별개로 있음을 암시한다.

아울러 '-당하다'가 '~에 해당하는 상황을 겪다'라는 의미도 지님을 고려하면[4], '자살(을) 당하다'라는 구문의 주어는 '자살(로 처리됨)'이라는 상황에 처한 것이지 능동적으로 자살을 기획, 행위한 것이 아니라는 뉘앙스를 내포하게 된다. 비슷하게 '피살당하다', '피습되다', '피해(를) 입다' 등의 구문도, 피동(被動)의 의미를 지닌 입을 피와 마찬가지로 피동사 노릇을 시키는 '-당하다', '-되다'나 '입다'가 함께 쓰여 부적절한 이중 피동이라고 보는 견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주어가 어떠한 현상에 처한 상황을 드러내는 표현으로 해석하여 널리 쓰이고 있는 것과 같다.

최근에 생긴 신조어라는 인상이 짙은 표현이지만, 의외로 1963년이범선자살당한 개라는 작품이 발표된 바 있어 처음 생겨난 것은 아니다. 다만, 당시에도 지금처럼 '자살의 처지까지 내몰아졌다', '자살로 위장하여 살해당했다'는 의미로 자주 쓰였다기보다는 기발한 문학적 수사의 일종으로 여겨졌을 것이다. 어반 딕셔너리에는 한국어의 '자살당하다'에 해당하는 '(be) suicided'가 등록되어 있다.[5] 또한 중국어 위키백과에는 被自杀(被自殺, 피자살)이라는 표제어가 있다.

3. 번외: 타살을 빙자한 자살

반대로 위장한 케이스. 현실에서도 가끔씩 일어나는데 보통 보험사기성 성격을 띤다. 일반적으로 사망 보험은 자살 시 보험금을 수령할 수 없는데, 보험금 수령을 위해서 자살 뒤 마치 누군가가 자신을 죽인 것 마냥 꾸미는 것.

다른 예 로는 외부적 요소를 이용한 자살이다, 예를들면 2차대전중 일본군이 아무리 봐도 항복 이외에는 살아나갈 방법이 없는 포위된 상황에서 반자이 돌격과 같은 무지성 적 돌격을 행하게 하는건 운이좋게 살아남는 가능성을 포함해 전원 할복자살이 불가능 하니 미군의 손에 자살 당할겸, 옥쇄를 했다는 것으로서 책임을 다했다 같은 소리를 하기 위해서다.

이와 비슷하게도 총기사용과 강경대응이 잦은 미국에서도 경찰 등을 상대로 칼을 휘두른다와 같은 위험한 행동을 하는경우도 있다. 실제로 일본인이 거액의 사망 보험금을 들어놓고 부산까지 와서 타살로 위장한 자살을 했으나 부산지방경찰청에서 타살이 아닌 자살임을 밝혀내어 유족에게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 생활고를 겪고 있는 가족들이 걱정되고 미안해서 비극적이게도 자신을 희생해 돈을 받을 수 있게 하고자 일을 저지른 것이었다.

조금 다른 케이스로는 단순 사고나 자살이 의도치않게 타살처럼 보이게 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뭔가 의심쩍은 게 하나라도 나오면 유족들이 타살을 의심하게 되는 경우가 꽤 있다. 자기색정사라든가 한강 의대생 실종 사건 등이 그 예시. 꼭 나쁜 의도가 있다기보단 '자살할 사람이 아니다'라는 믿음에서 나오게 되는 일. 이렇게 되면 타살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조사할 일이 더 많아진다.

재판 게임이다 보니, 피의자가 반드시 필요해서 자살위장 살해 클리셰를 쓸 수 없는 역전재판 시리즈에서 종종 등장하는 클리셰.

4. 현실에서

5. 창작물에서

창작물에서 종종 보이는데 당연히 작업(?)을 하는 단체가 커질수록 위장도 철저해지고[6]잡기는 하늘의 별 따기 수준으로 어려워진다.[7] 일종의 암살로 취급되며 특히 국가 기관 급에서 이렇게까지 한다는 것은 정말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사건을 덮어야 한다는 의미이므로 작품 내에서 크게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마인드 컨트롤에 의한 자살도 굉장히 많이 묘사되는데, 추리물이나 수사극이라면 자살이 나오면 대부분은 사실은 (물리적인) 타살이었다는 전개로 가는 경우가 많으며 그 트릭을 밝히는 게 주요 전개가 된다.

암살용 트럭처럼 사고로 위장된 타살처럼 약간 다른 버전의 클리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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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관련 문서



[1] 육필로 쓴 필체는 말 할 것도 없고 명색이 유서인 데 컴퓨터로 작성되었을 경우. 그것도 인쇄도 안 된 상태로, 저장도 안 된 상태로 모니터에만 덩그러니 떠있을 때 유서의 진위 여부를 의심하게 된다.[2] 보통 유서는 며칠간의 기간을 두고 사전에 육필로 작성되는 경향이 있고, 사망자의 신변잡기적인 내용 위주로 작성되기 마련인데 해탈한 고승이 쓴 것처럼 선문답 같은 내용으로만 점철될 경우.[3] 인민사원 집단 자살 사건처럼 있기는 있지만 흔하지는 않다. 자살폭탄 테러의 경우 종교적 광기만으로 가능한 것은 아니며 협박과 회유를 섞어가며 카미카제처럼 떠미는 것에 가깝다.[4] 이를테면 '죽임을 당하다'는 '죽음을 당하다'라고 쓸 수 있으며, 후자의 경우에는 죽인 주체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대신(이를테면 사고나 천재지변으로 죽은 경우) 주어가 '죽음'이라는 상황에 처했음을 강조한다. 이러한 구문은 그 외에 '망신을 당하다', '고난을 당하다'처럼 주체가 존재할 수 없는 명사들과도 함께 쓰일 수 있다.[5] 원래 suicide는 '자살'이라는 의미의 명사이므로, '자살하다'라는 의미로 쓰이려면 '(to) commit suicide(자살을 행하다)'와 같이 다른 동사와 결합해야 한다. 이를 한 번 더 비틀어 과거분사 형태소인 '-ed'를 붙인 것. 예문을 보아도 "the key witnesses were ... suicided"처럼 be 동사와 결합하여 피동형으로 쓰인다.[6] 영화 더블 타겟에서는 흑막이 주인공의 조력자(FBI요원)를 납치하여 권총 자살 위장 장비와 특수 요원을 이용해 권총 자살로 위장해서 죽이려다 주인공에게 구조된다. 여기서 쓰인 장비를 이미 여러번 써봤다는 투의 대사가 작중에 나온다. 구조는 권총을 든 희생자의 한쪽 팔을 구속하여 총구가 희생자의 관자놀이를 향하게 강제로 조작하는 것.[7] 일개 범죄 조직이나 기업 정도라면 적어도 수사 기관이나 국가의 조사까지 원천 봉쇄할 수는 없으므로 어렵기는 해도 밝혀낼 수는 있지만, 정말 국가가 나서서 자살로 위장된 암살을 저질렀다면 그 국가의 정보 기관과 비슷한 수준의 능력이 아닌 한 진실을 밝혀내는 건 고사하고 접근조차 불가능해진다. 수사 기관도 도움을 줄 수 없거나 아예 협조하여 적극적으로 덮으려 들 수도 있고.[8] 원작 소설 한정. 웹툰에서는 진짜로 절벽에서 떨어져 자살했다.[9] 쿄코는 아유사와 박사의 친딸이 아니라 수양딸로, 그가 과거에 사랑했던 여자의 딸이다. 그녀가 쿄코를 낳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하고 남편마저 세상을 떠나자 고아가 된 쿄코를 거두어 키웠던 것인데, 쿄코가 성장하면서 어머니를 닮아가는 모습을 본 그는 쿄코를 딸이 아니라 한 사람의 여성으로 보게 되었고 점점 비정상적으로 집착하게 되었다. 그를 어린 시절부터 가까이에서 보아 왔던 오가타는 그의 본성을 알고 일단 도피한 뒤 쿄코의 약혼자이자 자신의 친구인 와시오에게 협박장 형식의 편지를 보내 둘의 결혼을 막으려 했다. 이를 알아차린 아유사와 박사는 자살로 위장해 오가타를 살해했고, 뒤이어 와시오까지 죽이려 했으나 유리 린타로에게 저지당하고 자신이 동굴 바닥에 패인 깊은 구덩이에 빠져 목숨을 잃고 말았다.[10] 작전의 목표였던 기존 범죄조직은 미국인들을 여럿 납치해다가 살해한것도 모자라 이걸 조사하러 온 미국 경찰들을 사제폭발물로 여럿 사살하는 심각한 테러 행위를 저질러서 작전의 대상이 된 것으로, 미국이 새로이 내세우고자 하는 범죄조직은 이전 조직과 마찬가지로 미국인들에게 마약을 팔고 다니긴 하겠지만 적어도 이전 조직처럼 미국인들을 살해하고 미국 경찰들에게 폭탄 테러를 저지르지는 않을 정도로 눈치를 볼 줄은 아는 조직이였다.[11] 애초에 이 작전에 케이트를 데려온 목적 자체가 이 진술서에 사인을 받아내려고 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12] 비록 현장에서의 협박 자체는 알레한드로 한사람만 행한 것이지만, 이번 작전의 진정한 배후인 높으신 분들이 이 모든 것들을 기획했음을 고려해보면 실제로 케이트는 알레한드로 단 한사람이 아닌 미국 정부 그 자체에게 살해협박을 당한 것과 마찬가지이다. 후술할 케이트가 알레한드로의 협박에 굴복한 것도 이 뒷사정을 다 알고 있었기 때문이며, 공권력이 마음먹고 개인을 대상으로 폭력을 휘두르기로 결심하면 개인이 이에 대해 저항하기 어렵다는 무서운 현실을 보여주는 대목인 것. 사실 이렇게 총을 겨누며 협박한 것 자체가 어떻게보면 케이트를 배려한 것인데, 이미 케이트는 높으신 분들이 배후에 있다는걸 인지한 상황이므로 굳이 총을 들이대지 않았어도 서명을 거부하는게 불가능했다. 즉 알레한드로는 '너는 공권력에 굴복해서 네 의지로 서명한게 아니라 나에게 협박당해서 억지로 서명하는 것이다'는 상황을 조성하는 식으로 케이트의 마음의 짐을 덜어준 것.[13] 원작에서는 중국으로 밀항했다가 김희우의 사주로 자살당하나, 웹툰에서는 교도소에 수감되었다가 누군가의 지시로 자살당한다.[14] 프리렌이 아우라에게 "자결해라, 아우라."라는 주문을 걸자 아우라가 프리렌에게 조종당하여 자신의 목을 땄다.[15] 유종무의 직속상관들로 발령난 사람들이 발령올 때마다 얼마 못 가 죽는 괴이한 사태가 발생하는데 이 때 유종무는 '나한테 명령하는 놈은 이상하게 다 죽더라고'라는 말을 한다.[16] 작중에서는 이름이 나오지 않고, 크레딧에도 초능력자를 뜻하는 '초인'으로 나올 뿐이다.[17] 단, 이 안에 민설아를 직접적으로 살해한 범인은 없었다.[18] 올가미가 있는 나무로 안내 받는 간접적묘사. 이때 대사가 '내가 자살당할 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