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Humour/Humor남을 웃기는 말이나 행동. 우스개, 익살 등으로 순화 가능하다.
익살이라는 점에서 개그와 유사점이 있지만, 약간 구분하여 사용하는 편이다. 흔히들 개그맨이 벌이는 웃기는 행동을 개그라고 하고, 농담이나 다른 방법으로 재미를 유발하는 것을 유머라 부른다.
사람을 웃기는 행동답게 분위기 전환 등에 자주 쓰인다. 잘못 사용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과거에는 원어([hjuːmə])에 가깝게 휴머나 유우머, 유모아[1] 등으로 표기하였지만 한국식으로 발음을 고치고 국립국어원에서 '유머'를 표준어로 규정하면서 대부분 유머라고 쓴다. 표준 영어 발음에선 h가 발음되어 휴머이다. 일본어 표기는 19세기 중후엽의 영미식 발음에서 유래했다. 지금까지도 뉴욕에서는 어두에서 /j/에 선행하는 /h/를 묵음화하는 경향(예) human, huge)이 있다. 이는 프랑스어에서 유래한 낱말들을 되도록 프랑스어를 따라 묵음으로 발음하려던 관행의 잔재이기도 하다. 사실 코크니 방언에서도 일단 '유머'로 읽기는 하지만 실제 발음을 들어보면 '유' 부분 앞에 읏! 비슷한 느낌의 격음이 들어간다.
기록상으로 남아 있는 최초의 유머는 기원전 1900년 수메르에서 나온 것으로, 화장실 유머이며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태고 이래 한 번도 일어난 적 없는 일은?
젊은 여자가 남편의 무릎맡에서 방뀌 뀐 일.
신혼 부부가 서로의 앞에서 내숭 떠는 일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듯하다.젊은 여자가 남편의 무릎맡에서 방뀌 뀐 일.
조선시대에도 유머집이 존재했다. 태평한화골계전 문서 참고.
언어생활에서 간혹 '유머스러하다'라는 단어가 쓰이기도 하는데 '유머러스하다', '유머스럽다'를 혼동한 듯하다.
2. 종류
유머에는 여러 종류가 있으며 대체로 다음 두 가지 경우로 나눌 수 있다.2.1. 비하형
비하받게 되는 어느 무엇이 유머를 듣는 사람보다 낮은 위치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경우이다. 자학개그, 만자이의 보케, 정치풍자, 몸개그 등이 이에 해당한다. 무생물이든 생물이든 누구 하나는 집어서 욕을 하고 깔봐야 한다는 것을 전제하기 때문에 남을 모욕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이나 모욕 대상 당사자들에게는 웃음보다는 화를 돋울 가능성이 많으므로 적절한 선을 지켜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미국의 스탠드업 코미디 계통에서 흔히 접할 수 있으며, 작정하고 시니컬하게 비꼬는 유머의 진수를 맛볼 수 있기 때문에 문화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2]사실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가족이나 친한 사람끼리 하는 가벼운 농담들도 듣는 사람은 기분나쁜 가벼운 비하가 핵심인 경우가 많다. 금지되어야 할 비하냐 아니냐의 구분이 간단하지 않은 이유.
2.2. 반전형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만들어 웃음을 유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전기를 구할 곳이 없는 산에서 점심 도시락을 열었더니 냉동식품이 나오는 것 등이 있다. 모욕의 강도는 매우 낮은 편이어서 사람들의 불쾌감은 적으나 하기가 쉬운 편이 아니어서 재미도 같이 적어질 가능성이 있다. 모욕의 의도가 없는 말장난이나 패러디 등이 이에 해당한다.상황에 안 맞는 말과 행동으로 사람을 웃기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해당 유머의 특징은 유머의 큰 틀은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지만[3] 내용이 주제 및 상황과 뒤틀려 있다는 것이다. 가령 각료 회의 중 대뜸 춤을 추고는, "왜 췄느냐"라는 질문에 "노래는 소질이 없어서 그랬습니다."라고 대답한다거나 굉장히 모던하게 생긴 사람이 노래방에서는 유행가를 구수하게 부른다든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남성들을 찾는다 하니 붕탁과 관련된 인물들을 연달아 추천한다거나[4] 하는 것들이 있다. 재미는 높은 편이지만 서로 어색한 사이에서는 원래 그런 사람인가 보다 하는 오해를 살 수 있으니 어느정도 관계가 트면 하는 것을 권장한다. 바보개그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다른 표현으로는 '황당 효과'라고도 한다. 일상생활에서 이런 형태의 농담도 꽤 쓰이지만 자칫하면 말 그대로 썰렁한 개드립이 되기 쉽다(...). 특히 언어유희가 취향이 아닌 사람들이나 엄중한 분위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비하 개그보다 썰렁 개그에 더 분노를 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니 언어유희는 청자의 성향에 따라 재치 있게 말할 때나 세련되게 비판할 때 빛이 나므로 잘 생각하고 구사해야 한다.
이런 반전을 다룬 대표적인 시리즈가 5분 후 의외의 결말 시리즈다.
3. 주의사항
유머를 사용하는 코미디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개념이 라임과 타이밍이다. 특히 타이밍은 "Comic timing"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따라서 적절한 말과 행동을 적절한 시기에 이용하는 것이 유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은 행동과 말은 피해야 한다. 나무위키에서 아래에서 설명하는 유머성 서술을 할 경우 다른 누군가에 의해 삭제되고, 심하면 토론까지 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하지 말자.[5]- 라임의 중요성: 쉽게 말해 같은 유머를 재미있게 말하냐 재미없게 말하냐의 문제다. 같은 내용이라도 라임에 따라 웃긴 유머가 될 수도 있고 그저 그런 설명이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책으로 나온 유머집을 보면 그저 그런 내용임에도 웃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게 바로 라임을 잘 짜서 기술했기 때문이다. 이를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악마의 편집은 필수이며, 전후 사정을 왜곡 시키거나 가감 하는 행위도 필요하다. 그렇지 않고 모든 상황을 정확하게 서술하거나 전후 사정이 계산되는 식으로 말하게 되면 원래 웃기는 유머가 재미없는 평서문으로 전락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뒤에 나오겠지만 '설명 금지'와도 연계되는데 불필요한 부연은 유머의 재미를 반감 시킨다. 이는 나무위키의 유머 관련 문서를 서술할 때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이다.
- 유행어의 잦은 사용: 개그 프로그램의 유행어는 방청객의 웃음소리와 개그맨들의 연기 능력으로 웃음을 유발한다. 때문에 일반 상황에서 사용할 경우 타이밍을 잘 노리지 않으면 불발탄이 될 경우가 많고 억지 밈이 되어버린다. 그런 이유 때문에 대부분의 개그 코너들의 수명은 1~2개월로 짧은 편이다.
- 막나가는 몸개그: 너무 심하게 하면 사람들이 불쌍해한다. 자학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소중히 하지 않는다며 고개를 가로젓거나 경멸하기도 한다.
- 오래된 유머: 오래된 유머는 현대의 상황하고는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 재미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 허나 섹드립이나 부부관계에 관한 유머 등 인간의 본질에 관한 유머는 오래되어도 사용이 가능할 수 있다.
- 배경지식이 필요한 유머: 성우개그는 성우를 잘 아는 이만 웃기다. 공대개그는 수학, 과학, 공업 관련 지식이 많은 이만 웃기다. 상대가 배경지식이 없을 경우 이 유머는 재미가 없을 뿐 아니라 상대를 난감하게 하거나 심하면 집단에서 소외되거나 무시당했다는 느낌을 들게 해 의도치 않은 반발심만 일으킬 수 있다. 성우개그도 이런 이유로 인해 예시 삭제 토론이 이루어지기까지 했다.
- 모르는 게 약인 유머: 주로 몬데그린 및 대사왜곡 유머가 여기에 해당된다. 다운폴/패러디는 독일어를 모르는 입장에서는 재미있지만 독일어를 아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다 알아듣는 마당에 자막질 해봐야 재미있어 할 리가 없다. 이해가 안 된다면 리춘히를 소재로 한 대만 코미디(영상이 삭제되었다)를 보자. 한국어를 아는 사람이 보기에는 어설프게 웅얼거리는 걸로밖에 안 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다.
- 언어유희: 일단 '언어가 통해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당 언어를 모른다면 배경지식이 필요한 유머에도 해당되며, 해당 언어를 알아도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유머이다. 때문에 상황과 장소를 가려서 사용해야 효과가 있다. 보통 진지한 자리이거나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일수록 언어유희를 사용하는 것이 역효과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아재개그의 대부분이 언어유희이기도 하다.
- 주변 상황: 유머는 장례식장 같이 진지하고 극도로 슬픈 상황에서는 웬만하면 사용해서는 안 된다. 유머는 웃기게 하는 것이 의도이기 때문이다.
- 특정 대상에 관한 유머를 그 대상 앞에서 사용하는 경우. 예를 들어 흑인 앞에서 흑인 비하 개그를 하는 것. 다만 자신도 그 대상에 포함된다면 자조적으로 쓸 수는 있다. 흑인과 흑인끼리 니그로라고 부른다고 뭐라 하는 사람 없듯.
- 패러디는 패러디 대상과 패러디가 사용되는 상황 두 가지를 동시에 살릴 수 있어야 한다. 한 쪽만 살리는 유머는 정체성을 잃게 되고, 결국 유머로서의 가치를 잃어버린다.
- 한 유머를 반복해서 사용하면 효과가 점점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단물 빠진 유머에는 변화를 주거나 아예 폐기처분하도록 하자.
- 가치판단이 갈리거나 상황이 아직 확실하지 않을 때 유머: 아직 상황이 누가 잘못한 것인지 확실하지 않거나 가치판단이 갈리는 것을 유머의 소재로 삼을 경우 나중에 상황이 역전되었을 때 먼지나도록 까이거나 가치판단 유머의 경우에는 상대편에게 까인다.
4. 관련 문서
가나다순으로 정렬한다.4.1. 법
4.2. 관련 개념
4.3. 유형
4.4. 특정 유머 시리즈
- 2차대전 전차개그
- 공대개그
- 공산주의 유머
- 관제탑/유머
- 국민성 유머
- 군대개그
- 노크 노크
- 닭이 길을 건너간 이유
- 대통령 바이러스
- 대통령과 밥솥
- 러시아식 유머
- 만득이 시리즈
- 배우개그
- 배우자 유머
- 변호사 유머
- 비올라 개그
- 성우 개그
- 스포츠 유머
- 언어유희
- 외국인 이름 유머
- 의문의 전화
- 자동차를 피하는 방법
- 전구를 갈아끼우는 데에 몇 명이 필요할까
- 전두환 시리즈
- 종교 유머
- 지역드립
- 참새 시리즈
- 최불암 시리즈
- 컴맹개그
-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
- 티코 시리즈
- 학교 유머
4.5. TV 프로그램
무한도전, 1박 2일 같은 예능 버라이어티는 제외한다.4.5.1. 방영 중인 프로그램
4.5.2. 종영한 프로그램
- 개그 두뇌 트레이닝
- 개그공화국
- 개그사냥
- 개그쇼 난생처음
- 개그스타
- 개그시대
- 개그야
- 개그J 특공대
- 개그전사 300
- 달력개그
- 앵콜개그
- 유치개그
- 개그투나잇
- 뮤직코믹쇼
- 쇼 비디오 자키
- 시사코미디 10PM
- 스마일킹
- 웃고 또 웃고
- 웃음을 찾는 사람들
- 유머 1번지
- 장르만 코미디
- 코미디타운
- 코미디쇼 코코아
- 코미디쇼 희희낙락
- 코미디에 빠지다
- 코미디의 길
- 코미디파티
- 코미디빅리그
- 코미디 로얄
- 콩트 앤 더 시티
- 하땅사
4.6. 사이트
5. 서브컬쳐
자세한 내용은 개그물 문서 참고하십시오.[1] 유머를 일본어로 ユーモア(유모아)라 부르는데 여기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2] 지킬 선은 철저히 지킨다고 하는데, 사실 선이 명확하게 존재할 수 없다. 이 정도면 '대체로', '다수가' 인정하는 범위라는 등 모호한 합의만 있을 뿐이다. 그러니 철저히 지키는 것 자체가 무리다. 그래서 미국에서도 각종 유머, 스탠드업 코미디의 농담에 대해 수많은 갑론을박이 펼쳐진다.[3] 예를 들어, 누군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을 물어봤을 때 삐삐(📟)라고 답하면 보통 재미보단 이상함을 느낀다. 대상을 웃기고자 한다면 우선 대상의 관심사 및 공감대를 주제로 삼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4] 이 경우 특정 계층에 대한 비하형에 어느 정도 속할 수 있다.[5] 대표적 사례가 개소리 문서의 닫힌 토론.[6] 예를 들어 분위기메이커이라면 아재개그를 치고 (듣는 사람들의 반응은 아 진짜 완전 분위기메이커라서 기대했는데라며 화를 내고) 화내는게 이상한듯 천천히 읊어주고 (듣는 이들은 이정도로 웃기려고 하나고 생각해서 짠해한다) 안 웃으니까 다시 한번 천천히 읊고 뜻을 말하면 관객들은 서서히 웃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