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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1 02:29:35

공산주의 유머/소련/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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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주의 유머
소련 동유럽 / 동독 북한 중국 기타
정치 경제 언론 신앙


1. 성(聖) 레닌2. 독재자의 위력3. 스탈린의 묘지4. 지옥에 간 레오니트 브레즈네프5. 교황 암살6. 하느님 감사합니다

1. 성(聖) 레닌

독실한 러시아 정교회 신자인 시골 노파 한 사람이 모스크바에 왔다가, 블라디미르 레닌어마어마한 묘를 보고 경비원에게 물었다.

"이 안에 무엇이 있나요?"

"블라디미르 레닌께서 누워 계시지요."

"레닌? 그게 누구죠?"

"아니 우리 인민들의 새로운 성인(聖人)인데 아직도 모른단 말입니까?"

순간, 기독교의 성인으로 생각한 노파는 얼른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았다.

"성 레닌이시여, 성당 문을 닫게 한 볼셰비키들을 물리치시고, 우리로 하여금 다시 성당에 나가 성찬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해주시옵소서. 아멘."

※ 레닌은 볼셰비키의 지도자로 소련을 건국했다. 그 이후 노파를 아무도 못봤다 카더라

2. 독재자의 위력

이오시프 스탈린이 죽어서 천국의 문을 두드렸다. 성 베드로가 내려다보고는 호통을 쳤다.

"너는 안 돼! 넌 지옥으로 가야 돼!"

스탈린은 뒤통수를 긁으며 지옥으로 내려갔다.

며칠 후, 다시 천국의 문을 두들기는 자가 있었다. 베드로가 내다보니 놀랍게도 한 떼의 악마들이 서 있는 게 아닌가? 베드로는 깜짝 놀라며 입을 열었다.

"응?! 너희들은 지옥의 악마들이 아닌가? 대체 이 천국에는 무슨 용무로 왔나?"

그러자 대표자 악마가 나서서 난처한 얼굴로 말했다.

"저... 성 베드로시여, 저희들은 지옥에서 도망쳐 나온 정치적 망명자 그룹의 제 1진입니다. 제발 저희들의 정치적 망명을 받아 주십시오. 스탈린과는 도저히 같이 지낼 수가 없습니다!"

지옥의 악마들마저 망명하게 만드는 서기장 동지의 위엄을 풍자하는 유머.

3. 스탈린의 묘지

이오시프 스탈린이 죽은 후 정권을 잡은 니키타 흐루쇼프는, 스탈린을 소련 영토에 묻는다는 게 영 꺼림칙했다. 그래서 다른 나라에 매장(이장)하기 위해 적당한 나라를 찾고 있었다.

가장 먼저 프랑스 대통령 샤를 드 골에게 문의했다. 그러나 드골은 "프랑스 앵발리드 묘지는 프랑스 영웅들만을 위한 묘지입니다."라면서 거절하였다.

다음엔 미국에 전화하여 알링턴 국립묘지에 매장하고자 했으나 당연히거절당했고, 영국 성공회웨스트민스터 성당과도 교섭했으나 또다시 거절당했다.

마지막으로 이스라엘에 연락을 했다. 얼마 후, 이스라엘에서 답신이 왔다. 그 내용은 이러했다.

"스탈린의 시체를 이스라엘에 매장하는 것에는 적극 찬성합니다.[1] 하지만 한 가지, 미리 알아두셔야 할 점이 있습니다. 신뢰할 만한 국제적 통계에 따르면, 신성한 이스라엘 땅에서는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날 확률세계에서 으뜸간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흐루쇼프는 스탈린을 소련 땅에 묻었다고 한다.

예수와 그의 부활을 부정하는 유대인들이 신약성경의 기적을 언급하는 것이 진정한 유머이다. 유대교를 안 믿는 이스라엘 사람일수도 있지[2]

※ 성경에 따르면 예수 그리고 라자로가 죽었다가 부활했다. 이 외에도 여러 사례가 더 존재한다. 설령 유대교가 신약의 내용을 부정한다쳐도, 유대교에서도 믿는 구약에 역시 엘리사가 아이를 살려냈다는 이야기가 있고, 또 엘리사의 뼈에 닿은 사람이 되살아났다는 이야기도 있으며 에스겔서에서는 아예 마른 뼈들이 단체로 부활하기까지 한다. 예수는 땅에 묻힌 게 아니라 무덤으로 쓰던 동굴에 안치되긴 했다지만, 죽은 사람이 살아난 적이 역사상 전혀 없는 지역과 최소한 네 명이라도 있는 지역의 부활률을 비교해 보면 어느 쪽이 높을지는 뻔하긴 하니까.근데 다들 선지자들이 한 것이나 그와 관련되어 있어서 선지자가 나오거나 하지 않는 이상은 불가능
근데 오보로 따지자면 가장 많이 부활하는 나라는 북한 아닌가?신뢰할 만한 '국제적 통계'

4. 지옥에 간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천수를 다한 브레즈네프 서기장은 지옥에 떨어졌다. 입구에서 문지기가 그에게 주의를 줬다.

"브레즈네프 씨, 지옥에 온 이상 당신은 벌을 받아야 합니다. 단, 어떤 벌을 받을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브레즈네프는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지옥을 한 바퀴 둘러보았다. 블라디미르 레닌바늘 산에서 괴로워하고 있고, 이오시프 스탈린은 펄펄 끓는 솥 안에서 괴로워하고 있었다. 브레즈네프는 이 광경을 보고 벌벌 떨었다. 그런데, 저쪽에서 니키타 흐루쇼프마릴린 먼로가 서로 껴안고 있는 게 아닌가. 브레즈네프는 반색을 하며,

"이걸로 하겠습니다. 저도 저 형벌을 받게 해 주십시오!" 라고 하자,

지옥의 직원은 "그럽시다."라고 대답한 뒤, "그래, 그만 해도 좋다. 교대가 왔으니까."

라고 마릴린 먼로에게 말했다.

※ 벌을 받고 있던 것은 마릴린 먼로였다. 잠깐, 이렇게 되면 흐루쇼프도 한 순간에 지옥으로[3] 자살한 죄로 받는 거라고들 하는데[4] 마릴린 먼로의 경우 정말 자살인지, 자살시도할까 말까 하려다 정말로 죽은 것인지, 의문사인지는 불분명하다.
최불암 시리즈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

5. 교황 암살

당 간부 한 명이 브레즈네프의 집무실로 급하게 뛰어들어왔다.

"브레즈네프 동지! 급보입니다! 방금 교황이 저격당했습니다!"

"오, 벌써 5월 13일이 되었나?"
이날은 요한 바오로 2세바티칸에서 저격당한 날이다. 요한 바오로 2세가 반공 성향이 강한 인물이였다 보니 저격수가 소련과 연관되어 있다는 루머가 있으며,[5] 이 유머는 소련배후설을 암시하는 것. 참고로 저 사건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4발의 총탄을 맞았지만 다행스럽게도 목숨을 건졌으며 건강을 회복한 후 범인을 용서했다.[6]

6. 하느님 감사합니다

공산당원인 교사가 신앙심 깊은 아제르바이잔 학생에게 신은 없다고 열변을 토하고 있었다.

교사가 아무리 신은 없다고 설득했지만 학생은 계속 이해하지 못 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교사는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었다. 그걸 보다 못한 학생이 마지못해 알겠다고 했더니 교사가 뛸 듯이 기뻐하며

"아이고 하느님, 감사합니다!"
무신론자들도 무의식적으로 신, 혹은 종교과 관련된 관용구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유머로, 실화라고 한다. 스탈린, 브레즈네프도 관용구로 신을 많이 들먹였고 브레즈네프는 미국과 대화하다가 신을 얘기해서 미국측이 당황했다고 한다.


[1] 이오시프 스탈린시오니즘에는 적대적이었고 유대인들을 심하게 탄압하기는 했지만, 놀랍게도 국가 이스라엘에는 우호적이어서, 승인을 해 주거나 체코슬로바키아를 통해 무기를 팔아주기도 했다! ...이유는 유대 사회주의를 내세운 이스라엘이 친소 포지션을 취했기 때문. 당연히 구라였고 스탈린은 부들거렸지만 이미 늦었다. 참고로 스탈린은 유대인들의 거주지로 유대인 자치주를 건설하기도 했다. 복어계획과 비슷하지만 복어계획과는 달리 자국 내 유대인들 한정으로만 했다. 그래도 이 계획에 호응하여 이주한 유대인들은 독소전쟁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 하지만 유대인 자치주는 변방 촌동네라서 인프라 수준이 좋지 않고 천연자원도 변변한게 나는것이 없어서 유대인들의 대다수는 대도시나 이스라엘로 이주했다.[2] ...라고는 하나 이스라엘의 가톨릭교도의 비율은 2018년 기준 약 2%가량... 사실상 흐루쇼프를 놀리기 위해 한 발언인 셈.[3] 흐루쇼프는 스탈린을 비판하며 그의 업적을 폄훼하려 했는데, 반면에 브레즈네프는 스탈린을 찬양하면서 흐루쇼프의 유산들을 도로 원상복귀 시켜버렸다. 즉 두사람 모두 벌을 받게 되는 셈.[4] 대다수의 종교에서 생명은 신의 주권으로 보기 때문에 자살은 그것에 거역하는 큰 죄로 취급당한다. 사이비들은 이것을 교묘하게 비틀어서 신을 위해 죽는것은 자살이 아니라 오히려 천국으로 갈 수 있는 성스러운 행위이며 그 종교의 창시자인 자신이 신의 대리인이니 자신을 위해 죽는것도 천국으로 가는 길이라는 식으로 가르치는 것이다. 그래서 폭탄테러인민사원 집단자살 사건 같은 누가봐도 자살인 행위를 이행하는 종교집단들이 존재하는 것.[5] 실제로는 살인죄로 수배중인 이슬람 광신자에 의한 저격[6] 이 범인은 교황암살미수로 19년, 고국인 터키로 돌아와 과거 거기서 저지른 살인으로 11년, 총 30년 동안 감옥에서 지낸 후 출소, 3년 뒤 요한 바오로 2세의 무덤을 참배, 그 후 가톨릭으로 개종했고 현재는 유기동물을 구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