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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대호의 2010시즌은 장종훈의 1992년, 이종범의 1994년, 에릭 테임즈의 2015년, 멜 로하스 주니어의 2020년, 이정후의 2022년과 함께 한 타자가 리그를 완전히 지배한 케이스로 반드시 꼽힌다.
2. 시즌 전
1월 18일 이상구 단장과의 연봉 최종 협상에서 지난해 3억6000만원보다 3000만원(8.3%) 오른 3억9000만원에 체결했다. 처음에 연봉 삭감을 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훈련에 불참하기도 했으며, 롯데와의 오랜 밀당 끝에 인상된 금액을 받게 되었다.2008년과 2009년에는 베이징 올림픽과 2009 WBC 대표로 뽑혀 동계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스프링캠프에선 충실한 몸만들기를 하며 철저히 시즌을 준비했다. 사이판 전지훈련 캠프에 한 달간 머무르며 호텔에서 훈련장까지 4㎞ 거리를 매일 아침과 점심에 속보로 걷는 등 체중 감량에 큰 힘을 들였다.
시즌 전에 조성환, 홍성흔과 300타점 합작을 목표로 설정했다.[1]
3월 9일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3월 17일 시범경기 LG전에서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으나, 왼쪽 무릎을 삐끗했다. 1회말 2루에서 조인성의 견제구때 귀루하면서 베이스를 밟다가 삐끗한 것. 갑작스런 조인성의 송구에 놀라서 갑자기 빨리 뛰며 베이스를 밟은게 무릎에 충격이 왔고, 이후 4회말에 홈런을 쳤을 때도 통증을 느끼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3월 18일에는 훈련하지 않고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닌 단순 타박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시범경기에서는 총 8경기에 출전하여 20타수 9안타 4홈런 9타점 .450의 성적을 거두었다.
3. 페넌트레이스
3.1. 3~4월
3월 27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이번시즌 개막전에서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하면서 기분좋게 시즌을 출발했다. 다음날 2차전 경기에서는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였다.4월 8일 LG 트윈스전에서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그리고 당대 최고의 봉이었던 한화를 상대로 4월 9일과 11일 경기에서 모두 5타수 4안타를 기록하였으며, 각각 2타점과 4타점을 기록하였다.
4월 14일 넥센 2차전 경기에서는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면서 타격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4월 15일 넥센 3차전 경기에서는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였다.
4월 16일 두산전에서는 투런포를 포함하여 총 2안타 2타점을 기록하였다.
4월 1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3루수로 출전하여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391으로 상승했다. 3회 히메네스의 공을 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4호 홈런(2점 홈런)과 6회 좌익수쪽 2루타를 쳐냈다. 팀은 9대5로 승리했다.
4월 20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에서 4타수 1안타 1홈런(시즌 5호, 6회 2점 양현종)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면서 최근 4경기에서 총 3개의 홈런을 떠뜨릴만큼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었다. 시즌 타율은 .384를 기록 중이다.
23일 기준으로 올 시즌 22경기에 출전해 타율(0.369) 공동 2위, 홈런(5개) 공동 2위, 타점(23점) 3위 등 타격 주요 부문 상위권에 포진하며 홍성흔과 함께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손목 부상으로 인해 4월 24~25일 SK 와이번스 전에서는 결장했다. 2경기 동안에 롯데의 중심 타선은 크게 흔들렸다. 특히 간만에 4번에 섰던 카림 가르시아는 이틀 연속 4타수 무안타 삼진 2개로 부진했고, 팀도 이틀 동안 5득점하는 데 그쳤다. 다행히 27일 넥센 히어로즈 전부터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롯데 관계자는 이대호가 전지 훈련때도 왼쪽 손목이 안좋았으며, 최근 통증이 악화돼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이틀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것이라고 밝혔다.
3.2. 5월
5월 6일 기준으로 AVG .358 7홈런 29타점으로 제 몫을 하는 중이다. 그런데 7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바뀐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윗 머리카락 약간을 남기고 시원하게 삭발에 가깝게 머리를 깎았으며 경기 시작 직전에는 스타킹을 올려 농군 패션을 선보였다. 경기에서도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면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5월 8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도 선제 투런 홈런을 기록하더니, 한 차례 또 홈런을 터뜨리면서 2홈런 4타점을 기록하였다. 머리스타일의 변화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중이다. 최근 5경기에서 더욱 물오른 타격을 선보이고 있는데, 최근 5경기 성적이 타율 .500 18타수 9안타 3홈런 6타점 6득점에 이른다. 현재까지 시즌 타율 .378(1위), 9홈런(공동 1위), 34타점(공동 3위), 22득점(공동 6위)를 기록 중이다.
5월 9일 기준으로 이대호, 손아섭, 홍성흔이 안타 48개로 공동 1위에 올라있다. 홈런은 이대호와 가르시아가 9개로 공동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이대호는 도루와 득점을 제외한 6개 부문에 얼굴을 비치고 있다.
이후 5월 11일 SK 와이번스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였으며, 14~16일까지의 LG 트윈스전에서는 각각 3안타, 2안타, 3안타를 기록하면서 계속해서 많은 출루를 해주고 있다. 20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5타수 3안타(2루타 2) 1타점을 기록하면서 여전한 타격감을 과시했으나, 타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12일 경기부터 20일까지 7경기 연속으로 타점이 없다.
그리고 5월 25일 두산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면서 간만에 타점을 기록하였다.
5월 2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1회말 첫 타석에서는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으나 3회말 4-1로 앞선 상황서 임태훈을 상대로 중월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 홈런으로 이대호는 KBO 역대 20번째 7년 연속 단일 시즌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달성했으며, KBO 역대 35번째 개인 통산 600타점을 달성했다.
5월 30일 SK 와이번스전에서는 왼쪽 발등 통증으로 인해 결장했다.
3.3. 6월
6월 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2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면서 6월 들어 첫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서 2차전 경기에서는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더니, 3차전 경기에서는 솔로홈런을 포함하여 총 2안타를 기록하면서 3경기 동안 맹활약을 펼쳤다.6월 10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는 총 5차례 타석에 들어서서 홈런포를 두 차례 가동하면서 4타점 경기를 펼쳤다.[이모저모] 롯데 이대호 "홈런 2개는 다 이봉원 형님 덕분"
6월 1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1회말 1사 1,2루서 호세 카페얀의 몸쪽 직구를 받아쳐 좌측관중석 맨 꼭대기를 맞히는 대형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6-2로 앞선 7회말 2사 2루 상황에서는 깨끗한 중전안타로 쐐기 타점도 올렸다. 이날 이대호는 4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팀이 7연승을 달리는 동안 타율 0.424 33타수 14안타 5홈런 14타점을 기록 중이다.
6월 15일 삼성전에서는 3안타 2타점을 터뜨렸으며, 16일 경기에서 3안타 2홈런 4타점을 기록하면서 불붙은 타격감을 아낌없이 과시했다.
6월 1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는 솔로홈런을 기록했고, 6월 15경기에서 타율 0.456 57타수 26안타 8홈런 22타점을 기록 중이다. 현재 시즌 타율(0.375), 최다안타(93개), 장타율(0.625)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홈런(18개), 타점(60점), 출루율(0.445)에서 2위, 득점(50점) 3위 등 도루를 제외한 타격 7개 부문에 3위 안에 랭크되어 있다. 현재 페이스로는 지난 2006년에 했던 트리플 크라운에 한번 더 도전할만하다. 홈런은 최진행에 1개 뒤져있고, 타점은 홍성흔과 11개 차이다. 이대호는 최근 맹활약에 대해 "특별히 기술적인 부분의 변화보다 타격은 흐름이 있기 때문에 현재 페이스가 좋을 뿐이다.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가려고 노력하는게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대호는 올시즌 900~910g의 방망이를 사용했는데, 6월 들어 920g짜리로 바꿔 들었고 그 후부터 타격감이 매섭다. 또한 아내가 수박 등 생과일즙을 챙겨주고, 여름철 체력 안배를 위해 칡즙, 산딸기 등 보양 음식 및 각종 영양제를 챙겨준다고.
6월 18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는 1회초 공격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포를 터트렸다. 시즌 19호 홈런이며,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 중이다. 또한 현재까지 6월에만 9개의 홈런을 몰아쳐 프로 데뷔 이후 월간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이전까지 기록은 2006년 6월과 2008년 8월에 세운 8개가 최고 기록. 이날 이대호는 총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6월 19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는 4회초 4-4로 맞선 1사 만루 찬스에서 김광삼의 141km짜리 직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만루홈런은 처음으로, 개인 통산 5번째다. 이날 이대호는 5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을 터뜨리면서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였다. 그리고 이 홈런으로 벌써 시즌 20호 홈런을 달성했다. 이대호의 20홈런 시즌은 올해로 6번째로, 이 중 페이스는 올 시즌이 가장 빠르다. 이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39홈런이 가능하다.
- 이대호의 시즌 20홈런 달성 일지
- 2004년 - 127경기 (9월 29일 사직 KIA전)
- 2005년 - 111경기 (8월 31일 대구 삼성전)
- 2006년 - 91경기 (9월 1일 수원 현대전)
- 2007년 - 73경기 (7월 15일 대전 한화전)
- 2009년 - 107경기 (8월 14일 잠실 LG전)
- 2010년 - 65경기 (6월 19일 잠실 LG전)
19일 기준으로 이대호의 6월 성적은 무려 타율 .462 65타수 30안타 10홈런 29타점에 이른다. 이대호가 한 달 동안 10개 이상 홈런을 친 것은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6월 2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1-1로 맞선 8회 1사 만루 찬스서 박정진을 상대로 2타점 결승 2루타를 때렸다.
6월 24일 한화 이글스전에 3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1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된 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KBO 역대 41번째 개인 통산 500사사구를 달성했다.
6월 27일 SK 와이번스전에서는 6회말 무사 1, 2루 찬스를 맞았는데, 새로 마운드에 오른 선수는 하필 정대현(...) 결국 볼카운트 1-2에서 이대호가 때린 타구는 유격수 앞으로 굴러갔고 병살타로 연결됐다. 이에 롯데는 무사 1, 2루의 득점 찬스에서 결국 1점도 뽑지 못했다. 최근 5시즌간 정대현 상대 성적은 33타수 2안타로 타율이 .061에 불과한데, 2안타도 모두 단타였다. 특히 2008시즌 이후로는 18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다. 볼넷 3개, 몸에 맞는 볼 1개를 포함하면 37번 타석에서 단 6번 출루에 성공했다.
6월 2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솔로포를 터뜨리면서 강동우에 이어 KBO 역대 60번째로 통산 1000안타를 달성했으며, 또한 KBO 역대 17번째로 7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했다. 여담으로 롯데는 22일 한화전부터 개인 통산 1000안타 및 7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에 2개만을 남겨둔 이대호의 축하 꽃다발을 준비했는데, 이대호가 23일 경기에서 안타 1개를 추가하는데 그치는 바람에 구단 측이 마련한 꽃다발이 3일 연속 폐기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27일 SK전에 앞서 다시 꽃다발을 마련했으나 이대호가 달성에 실패하면서 폐기되었다. 그리고 이날 마침내 달성하면서 꽃다발을 건넸다고 한다.
기세를 이어가 30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하면서 기분좋게 6월을 마무리하였다.
그리고 6월의 활약상을 인정받아 김광현을 제치고 6월 이달의 선수에 뽑혔다. 이대호는 6월에 총 24경기에 출전해 12홈런, 33타점 타율 0.389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과 홈런 부문 1위, 타점 부문 2위를 달렸다. 이대호는 이 여세를 몰아 지난 2006년에 이어 타격 3관왕에 도전하고 있고, 팀의 상위권 경쟁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3.4. 7월
7월 3일과 4일 LG전에서는 3안타 1홈런 2타점, 2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면서, 6월에 좋았던 타격감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주일간 홈런 4개를 기록 중이며, 시즌 홈런 24개로 2위 최진행에 1개 앞서있다. 이대호의 상승세에는 홍성흔과 카림 가르시아, 조성환, 강민호, 손아섭 등 동료의 힘이 컸다. 롯데는 팀 홈런 109개로 8개 구단 중 1위이며, 팀 타율도 0.286으로 2위에 올라 있다. 그리고 올해 들어 타순이 조정되면서 조성환이 2번을 맡고 홍성흔이 3번으로 나가게 됐는데, 이 때문에 이대호를 피해가기 어려운 상황.또한 올 시즌 주전 3루수로 나서고 있으며 실책 10개를 기록 중이다. 최정과 함께 3루수 부문 실책 공동 1위. 수비율은 .961로, .933을 기록 중인 최정을 앞서기는 한다. 이대호는 시즌 초반 김민성과 정보명이 부상을 당하면서 주전 3루수로 자리매김했다. 나름대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지난 2일 LG전처럼 결정적인 실책을 저지르며 팀을 위기에 빠뜨리는 경우도 간혹 있었다. 사실 핫코너라고 불리는 3루를 보는 것보다 1루수로 전향을 하는 것이 본인에게 긍정적이다. 3루보다 수비 부담이 덜하기 때문. 하지만 올 시즌 들어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박종윤을 빼야 하기 때문에 쉽게 판단할 사항은 아니다. 결정적으로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이대호의 1루 전향에 대해 가능성은 0%라고 못 박았다.
7월 8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는 2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작렬시키면서 3타점을 뽑아냈다.
7월 13일 넥센과의 리매치에서는 5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을 기록하면서 제대로 학살했다. 이날 멀티 홈런을 통해 KBO 역대 7번째로 6년 연속 200루타를 달성한 선수가 되었으며, KBO 역대 61번째로 500득점을 달성했다. 올시즌 벌써 5번째 2홈런 경기다. 또한 갈수록 홈런이 많아지고 있다. 3월 1개, 4월 4개, 5월 5개를 친 이대호는 6월에 12개의 홈런을 몰아쳤으며, 7월 들어 9경기 만에 6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7월 13일 기준으로 타율 0.368, 홈런 28개, 116안타, 타점 84개를 기록해 타율과 홈런과 안타 선두, 타점 2위를 달리고 있다. 타점 1위 홍성흔과 타점 개수 차는 9개.
하지만 이후 올스타브레이크전까지 다소 부진한 타격감을 보여주면서 13일 이후 22일까지 홈런, 타점을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기 최종성적은 타율 0.359, 홈런 28개, 안타 121개, 장타율 0.632로 타율 1위, 홈런1위, 최다 안타 공동 1위, 장타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타점 2위, 득점 2위에 올랐다.
올시즌 홍성흔과 이대호는 나란히 3, 4번에 포진하며 상대팀의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뒤에 카림 가르시아, 강민호까지 배치돼 있어 상대 투수들은 홍성흔이나 이대호와의 대결을 피하기도 쉽지 않다. 그야말로 둘은 상대팀에게 골치 아픈 존재들이다. 그래서 야구계에서는 무시무시한 둘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이 돌고 있는데, 약간은 황당한 내용이지만 나름 이해도 된다.
둘에게 걸려 곤욕을 치른 수도권 구단의 한 코치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홍성흔과 이대호를 만나면 무조건 볼넷으로 내보내야 한다. 2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하더라도 그게 실점을 최소화하는 방안이다. 2사에 주자가 없다고 섣불리 맞대결을 했다간 홈런 한 방을 맞기 십상이기 때문”이라며 대처방안을 내놓기도 한다. 또 다른 구단의 감독은 “실점위기라도 철저히 유인구로 승부해야 한다.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는 한이 있더라도 정면대결은 안된다. 또 타격감이 좋을 때 볼넷으로 걸러내면 밸런스가 흐트러지는 경우도 많다.”라며 웬만하면 정면대결을 피할 것을 주문했다. 여기에 ‘초구와 2구는 무조건 볼을 던져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홍성흔과 이대호는 물론 롯데 타자들은 1, 2구에는 풀스윙으로 크게 휘둘러 장타를 맞을 수 있기 때문에 역으로 스트라이크가 아닌 볼을 던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2010년 올스타전에서는 1번 타자로 나왔다. 3년 연속 테이블 세터로 출전하는 충공깽한 상황을 연출했다. 사실 이대호의 출루율은 리드오프로 쓰기에 부족함이 없는 출루율이다(1위니까). 물론 다리는 느려서 3루타나 도루가 불가능하다. 그리고 10 시즌 올스타전 동군 타순은 덩치 순이었다. 기사 참조. 참고로 동군의 감독은 3년 연속 김성근이었는데, 의외로 이런 장난을 좋아하는 듯하다. 2008년에는 이대호에게 기습 번트를 지시하기도 했고(당시 영상을 보면 번트가 파울이 된 후 투수에게 자기 쪽 벤치를 가리켜 보이는 손짓을 하는 것이 보인다. ), 2009년에는 이대호를 1번, 김동주를 2번에 넣기도 했다.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출루한 후 도루를 감행하다 아웃됐다.[2][3] 이대호 도루 시도 동영상 참조. 당시 서군 포수는 조인성. 아마 도루를 허용했다면 아무리 올스타전이라고 해도 평생의 굴욕이었을 듯. 나중에 이대호는 "자기는 재미로 뛰었는데 조인성 선배가 죽기 살기로 공을 던지더라. 섭섭했다."라고 술회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를 가진 2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투런포를 터뜨리면서 그동안의 잠잠했던 타격이 터졌다. 그리고 7월 잔여 경기에서 각각 2안타 2타점, 2안타 1타점,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면서 7월을 마쳤다.
3.5. 8월
8월 4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팀이 0-12로 뒤져있는 7회초에 선두타자로 나와 김선우의 볼을 통타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이대호는 데뷔 첫 30홈런을 달성했다. 팀은 패배했다. 그러나 이 경기부터 이대호는 역사에 남을 세계신기록을 세우게 된다.8월 5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4회초에 임태훈의 포크볼을 받아쳐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8월 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9-3으로 앞선 8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정재원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을 쏘아올리며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이대호는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97타점째로 100타점까지 얼마남지 않았다.
8월 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안승민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12경기 연속 안타 및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최근 5경기에서 20타석 17타수 8안타 7타점 6득점 타율 0.470, 3경기 연속 홈런으로 4번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현재 이대호는 타율(0.370), 홈런(32), 출루율(0.446), 장타율(0.659) 등 4개 부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홍성흔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8월 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류현진 상대로 고전하다가 결국에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5경기 연속 홈런을 달성했다. KBO 역대 최다 연속 경기 홈런은 이승엽, 찰스 스미스, 이호준이 기록한 6경기.
8월 1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2-0으로 앞선 3회말에 배영수를 상대로 2점 홈런을 때려 시즌 35호 홈런을 기록, 6경기 연속 홈런을 달성했다. 그러면서 KBO 역대 최다 연속 경기 홈런 기록과 타이가 되었다. 이대호의 연속경기 홈런 기록이 메이저리그와 NPB를 넘어 세계 기록까지 이어질 지도 관심사다. 현재 일본과는 1경기, 미국과는 2경기차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켄 그리피 주니어, 돈 매팅리, 대일 롱이 8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냈고, NPB에서는 오 사다하루와 랜디 바스의 7연속 경기 홈런이 최다 기록으로 남아있다.
이대호는 오른손 타자지만 밀어치기도 능하다. 공이 어디로 오느냐에 따라 당겨치고 밀어치기가 능하다. 그래서 가운데와 우측으로 넘어간 홈런 타구도 많다. 35개의 홈런 중 좌월과 좌중월 홈런이 총 21개. 가운데로 넘긴 건 8개고, 우측은 7개였다. 이대호에게 가장 홈런 치기 좋은 공은 바깥쪽 높은 공이었다. 이 코스의 공을 8개나 홈런으로 연결했다. 스트라이크존에서 바깥쪽으로 벗어난 볼을 밀어쳐 넘긴 경우도 있었다. 대체적으로 가운데와 바깥쪽, 높은 쪽 공을 넘긴 게 많았다. 낮은 쪽은 6개로 적은 편이었다. 즉 높게 제구된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잘 쳤다는 뜻. 그만큼 집중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8월 1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4-7로 끌려가던 7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안지만으로부터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125m짜리 2점 홈런을 뽑아냈다. 이 홈런으로 7경기 연속 홈런을 달성하면서, KBO 역대 최다 연속 경기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한 이날 14경기 연속 득점으로 이 부문 타이기록을 세웠고 16경기 연속 안타, 8경기 연속 타점 행진도 이어갔다. 그리고 이날 홈런으로 이대호는 시즌 36호 홈런을 터뜨리며, 마해영을 제치고 롯데 역대 단일시즌 토종타자 최다홈런 기록을 함께 갱신했다. 이날 홈런볼을 주운 팬은 구단에 기증했다.진갑용, "이대호, 정말 치기 어려운 공을 쳤다"
8월 1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아킬리노 로페즈 상대로 7회초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37호 솔로 홈런을 폭발시켰다. 그러면서 8경기 연속 홈런을 달성하면서 NPB의 7경기 연속홈런 기록을 갈아치웠으며, MLB의 8경기 연속 홈런에 타이를 이뤘다. 또한 37호 홈런은 롯데의 단일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이며,[4] 15경기 연속으로 득점에 성공해 이 부문에서도 KBO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5] 홈런맞은 로페즈, "제구 됐는데 이대호가 잘 쳤다"김무관 롯데 코치, "이대호의 맹타 비결은 탄탄한 기본기"전력 분석원들, "현재로선 이대호 막을 방법 없다"롯데 로이스터 "이대호, 기록보다 의미있는 홈런 쳐냈다"역대 홈런왕 출신 극찬, "신기록 이대호 정신적인 압박감은 상상을 초월"
최근 미친 활약상 때문인지 로이스터에 의하면 메이저리그 감독들이 이대호 잘 알고 있다고 한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이대호의 8경기 연속 홈런에 대단하다며 극찬했다.
그리고 대망의 8월 14일, 양현종 대신 올라온 KIA의 김희걸을 상대로 9경기 연속 홈런을 날렸다.[6]
7경기 연속 홈런이 최다인 NPB를 넘어선 이대호는 켄 그리피 주니어와 돈 매팅리 등이 갖고있던 8경기 연속 홈런의 메이저리그 기록까지 뛰어넘어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7] 또한 이대호는 이날 홈런으로 KBO 역대 최다인 연속 경기 득점 기록도 16경기로 늘렸으며, 10경기 연속 타점에 성공하면서 KBO 역대 최다 기록까지 한 경기 차로 접근했다. 여태껏 홈런 기록을 이어오면서 기쁨을 드러내지 않던 이대호였으나, 이번에는 기쁘다고 밝혔다. 그런데 홈런볼 소유자가 구단에 공을 기증할 것을 거부했는데, 경매에 팔 것이라고 했다(...) 다행히 구단에서 에어컨을 선물하며 공을 받았다.
다음은 야구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 로이스터 "이대호의 기록 놀랍다"
- 로이스터 "이대호 기록, 한국야구 알리는 계기됐다"
- "이대호, 한국 굴지의 오른손 강타자" 日언론
- 한화 한대화 감독 "이대호? 타자계의 괴물이다"
- 김경문 감독, "9G 연속포 이대호, 몸쪽 공략 좋아졌다"
- MLB.com, "대한민국 이대호 9경기 연속 홈런"
그러나 8월 15일 KIA전에서는 아쉽게 홈런에 실패하여 연속 홈런 기록은 9경기에서 멈췄다. 그럼에도 이대호는 승부해준 투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런데 그 다음 경기에서 또 홈런을 쳤다!!
롯데 구단에서는 이를 기념하여 황금 배트를 선물했다. 기사 그런데 이 황금 배트 덕에 세금을 300만 원 넘게 냈다고 한다. 이 뭐... 하긴 배트 자체의 가치가 당시로서도 3천만 원은 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금값이 올라 현재는 그 두 배 이상이라고 한다. 홍성흔은 자기가 끝까지 경쟁해 준 덕에 대호의 기록이 있었다며 "배트 손잡이라도 달라"고 농담을 날렸다는 후문.
8월 2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홍상삼을 상대로 비거리가 무려 145m인 장외 홈런을 쳐 이승엽과 심정수 이후 7년만에 한 시즌 40홈런을 달성하였다. 프로야구 통산 13번째이며, 2010년까지 국내 프로야구에서 한 시즌에서 홈런 40개 이상을 때린 선수는 이대호를 포함해 10명에 불과하다.
여태껏 이대호는 시즌 초반에는 950g짜리 방망이를 쓰다가 후반기에는 890~900g의 가벼운 방망이로 교체했었다. 이번시즌에는 후반기에 930g짜리 방망이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이대호의 홈런 생산 비결로 꼽히고 있다. 또한 몸쪽 공 대처능력이 향상된 것도 홈런포 생산 비결이다. 이대호는 지난 시즌까지 상대적으로 몸쪽 공에 약했고 상대투수들은 집중적으로 몸쪽 유인구를 던지기 일쑤였다. 하지만 올 시즌엔 파울이 되기 십상인 몸쪽 공도 척척 홈런으로 받아넘긴다. 이대호처럼 거구들은 몸이 대부분 유연하기 쉽지 않은데, 이대호의 근육은 상당히 부드럽고, 때문에 임팩트 시 허리와 팔의 회전이 원활하게 이뤄진다는 분석이다. 강한 파워가 실리면서도 정확한 임팩트가 이뤄지는 이유다.
그렇게 이대호는 8월에 최고의 한 달을 보냈다.
3.6. 9월
9월 7일 넥센과의 경기에서는 최근 16일간 홈런포가 없었는데 드디어 홈런을 가동하였다. 허나 이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으면서 교체되었다.그렇게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했는데, 11일 잠실 두산전에 출전해 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부상에서 복귀한 첫 경기에서 시즌 43호 홈런을 터트림으로써 이대호는 정규리그 MVP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이날 경기로 타점은 129개가 됐고 출루율 역시 0.445가 되어 1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이대호는 인터뷰를 통해 경기 출전이 자신의 의지였다고 밝혔다. 기록 관리한다는 말을 듣기 싫었다고. 현재 타율 0.365, 43홈런, 129타점, 98득점, 169안타, 장타율 0.672, 출루율 0.445 등 무려 타격 7개부문에서 1위에 올라 있는 이대호는 출루율에서 박석민(0.443)과 치열한 다툼을 하고 있고, 타율은 부상으로 쉬고 있는 홍성흔(0.356)과 경쟁을 하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ML 구단 스카우트가 "이대호가 만약 메이저리그에서 뛸 경우 20~25개의 홈런을 칠 것이다. 비거리는 현재보다 짧아질 것이며, 수비와 어깨는 좋다. 그러나 주루 플레이는 나막신을 신은 사람처럼 보일 것."이라며 극명한 장단점을 평가했다. 거기에 메이저리그보다 일본이 더 적합하다[8]고 덧붙였다. 등급으로 놓고 봤을 때는 1~5등급 중에서 3등급[9]이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이쪽으로
현재 이대호의 페이스라면 역대 12번째 100득점-100타점 달성을 노려볼 수 있다. 현재 이대호는 99득점-133타점을 기록, 100득점-100타점에 1득점만 남겨 놓은 상태다. 이대호는 9월 18일 한화 전에서 스리런을 쏘아올리며 1득점을 더해 100득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최근 5경기서 타율 .333를 기록, 변수가 없다면 이번주 내로 무난하게 100-100 고지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9월 19일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2회 공격에서 홈으로 슬라이딩하다 오른쪽 발목을 삐끗하여, 2회 수비에서 황성용으로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 간단한 아이싱을 마치고 충남대 병원으로 이동하여, X-레이 및 CT 촬영 결과 단순 염좌 진단을 받았다. 20일에는 부산에서 검사를 받는다. 결국 정규시즌 잔여경기는 포스트시즌을 위해 결장했고, 정규시즌을 마쳤다. 롯데는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치면서 3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여담으로 이대호의 아내가 이대호의 부상에 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
2010년 정규시즌 최종성적은 타율 0.364, 홈런 44, 타점 133, 안타 174, 득점 99, 출루율 0.444, 장타율 0.667, OPS 1.111으로 모든 타격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이번 시즌 이대호의 정규시즌 44개의 홈런은 우완(27개)·좌완(13개)·언더(4개)로 모든 투수들을 상대로 골고루 홈런을 생산해냈다. 또한 좌월(19개)·좌중월(7개)·중월(11개)·우중월(1개)·우월(6개) 등 밀어쳐 홈런을 만들어낸 타구도 꽤 많다. 한 경기 2홈런의 멀티홈런이 5차례나 되고 결승홈런도 6개다. 44개 중 32개가 3점차 이내 접전에서 터졌다. 솔로(17개)·투런(21개) 홈런이 많은 편이지만 충분히 값어치가 중요한 홈런들이었다.
여담으로 2010년까지 정대현에게는 통산 29타수 1안타에, 마지막 안타는 2007년에 나왔다. 2010년 정규시즌 언더핸드 투수 상대로 4할을 쳤다는 걸 감안하면 더욱더 미스테리한 기록이다. SK도 1사 만루 상황에서 이대호가 타석에 들어오면 크게 앞선 상황이더라도 정대현을 표적등판시키는 등 쏠쏠하게 써먹고 있다. 실제로 상대팀별 타율을 보면 다른 팀 상대로는 3할 이상을 치지만 유독 SK전에서만 0.197로 잉여가 됐다. SK전을 제외하고 타율을 내면 0.390이 넘는다. 만약 SK로 갔다면 4할을 기록할 지도 모른다(정대현을 포함한 SK 투수를 상대하지 않는 이익 + 막장 롯데 불펜을 상대하며 얻는 이익). SK 다음으로 최저상대팀 타율이 넥센 상대 0.338일 정도.
그런데 정대현뿐만 아니라 송은범, 카도쿠라 켄, 게리 글로버, 이승호 등에게 전부 약하다.[10] 박경완에게 당하고 있는 거라는 분석도 있다. 김성근 감독은 이와 관련해 '이대호 공략법을 알고 있지만 영업비밀이라 말할 수 없다'는 뉘앙스를 풍기기도 했다. 오죽하면 이대호가 신기록을 세우자 "정대현처럼 던져야 한다"면서 언론 및 타 구단에서 정대현의 투구를 분석하기도 했다.
2010년 8월 18일 경기는 이 중 백미. 무사 만루에서 조성환이 아웃된 후 1사 만루 이대호 타석이 되자 당연하다는 듯이 정대현이 등판, 이대호 한 명만을 잡아낸 후 내려갔다.
4. 포스트시즌
9월 29일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에서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면서 승리에 기여했다.팀이 시리즈 전적 1승으로 이기고 있었던 9월 30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스코어 1:1로 맞선 10회 초 1사 1, 2루에서 정재훈을 상대로 결승 3점 홈런을 날리며 이날 팀의 4:1 승리를 이끌어 MVP가 되었다. 이날 이대호는 5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김경문 감독이 10회 말 1사 2루에서 3번 타자 조성환을 거르고 이날 4타수 무안타로 부진하던 이대호를 상대했다가 쓰리런을 맞았다고 턱거돼 스리런이라고 했다 카더라. 유튜브
그러나 이후 3, 4차전에서는 조급한 마음과 커진 스윙을 이기지 못하고 잉여로 전락, 5차전 경기에서는 2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으나 이미 늦었고, 팀의 역전 스윕패 탈락을 막지 못했다. 2010년 준플레이오프에서 20타수 5안타 1홈런 2볼넷 1몸에 맞는 공 6타점[11] 1득점에 그치며 팀의 포스트시즌 역스윕에 일조하고 말았다.
5. 시즌 후
10월 25일 59표를 얻어 30표를 얻은 류현진을 제치고 2010년 KBO MVP로 선정되었다. 이 날 도루왕 이대형이 불참함에 따라 타자 부문 시상은 이대호 하나로 끝났다. 투수 부문이 해당 부문 시상자를 발표하고 불러서 시상을 했던 것에 비해 타자 부문은 먼저 이대호를 부른 다음 7개의 트로피를 한꺼번에 안겨주었다. 다 들지 못해 바닥에 내려놨어야 할 정도. MVP까지 최종적으로 8개의 트로피를 얻었다.
이날 인터뷰에서 '로이스터 감독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하여 롯데 팬들을 짠하게 하는가 하면 '좋은 새 감독님 오셨으니 우승을 향해 뛰겠다'는 각오도 밝혔으며, 또 '2006년에는 상 네 개 받고 쓸쓸히 퇴장했다. 상 네 개 받았는데도 쓸쓸히 퇴장한 건 나밖에 없을 것'이라거나, '성흔이 형한테 미안하다'''라고 하면서 '성흔이형에게 4년 연속 타격 2위라는 세계 기록을 안겨주겠다', '싸인 안 해 주는 건 컨셉이다' 등의 발언으로 많은 웃음을 선사했다.
11월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 출전하여 5게임 동안 19타수 7안타 1홈런 6타점을 기록. 조금은 미흡한 모습을 보였으나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대형 홈런으로 체면치레는 했다.
한편, 2010 시즌에 타격 7관왕과 9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2개나 달성하면서 연봉의 대폭적인 인상이 기대되었고 본인도 상당한 인상을 바라는 듯 했지만 롯데 프런트 어디 안 갔다는 것을 보여주며 6억 3천만원이라는 그간 활약이 무색해질 정도의 제시를 하였다. [12]
결국 2011년 1월 10일 이대호 선수 본인이 연봉 조정 신청을 KBO에 제출했다. #기사1 #기사2
당시까지 연봉 조정 신청에서 승리한 사례가 1번 밖에 없었다는 것과 이대호 본인의 2010시즌 활약이 유례가 없다는 점에서 이후 추이가 주목되었다.
그리고 끝내 2011년 1월 20일 약 4시간이 넘는 장기간 회의 끝에 6억 3천만 원으로 연봉이 결정되었다. 팀내 최다 실책(12개)[13], 4위에 그친 팀 성적[14], 선수단과의 형평성을 고려하여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관련기사
연봉조정위 내에서의 의견 갈림은 3(롯데):2(이대호). 조정위원들은 양측의 자료가 빈약함을 이야기 했는데, 선수협에 의해 공개된 이대호의 제출 자료는 실제로 상당히 빈약한 내용이었다. 롯데팬 커뮤니티에서 만든 것보다도 퀄리티가 낮을 정도. 성적에 관해서는 사실상 기본 스탯 제시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는데, 이번 연봉조정위의 판정의 핵심은 '연봉 고과선정'의 정당성이었다.
그런데 이것도 후폭풍이 나오는 것이 애초에 선수 본인은 자신의 연봉고과 산출에 대한 근거를 전혀 알 수가 없다. 연봉 협상 때도 자신의 대략적인 연봉고과 순위만 알 수 있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자료를 제출하라고 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 조직과 개인이 정보 만을 가지고 싸우라고 하는 제도 자체가 문제라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많다.
그 때문인지 대리인 제도 즉, 에이전트에 대해 기사가 나왔다. 야구 관중수는 600만을 넘기는데 KBO 운영은 아직도 제자리 걸음이었으니…. 이대호의 패배 이유 중 자료부족도 영향이 있었던 걸 생각하면 만일 2010년 당시에 전문 에이전트가 있었다면 결과가 어떻게 되었을지 모른다.[15]
선수 승률 5%…부각되는 대리인 제도
'연봉조정 패배' 이대호, 뒤에 보라스가 있었다면…
추신수와 연봉조정신청 집중분석
이번 패배에 대해 이대호는 누구도 연봉 조정 신청할 수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 선수측 승률이 상식 이하로 떨어지는 현 연봉조정 제도의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타격 7관왕이 진 마당에 이길 선수가 있을리가 없지 않은가.
이번 연봉조정에서 롯데가 승리해서 7,000만 원을 아낄 수 있었지만 내년 FA에서 이대호가 롯데에 대한 의리를 지켜야 할 이유가 확 줄어듬에 따라서 국내 잔류시에도 이대호의 선택폭이 늘어났다고 볼 수 있었다. 팀내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2010 한국 최고의 타자를 이런 식으로 대우해 놓고도 의리 운운하기는 어려울 테니. 눈앞의 7,000만 원만 바라보는 근시안적인 팀 운용을 꼬집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으며, 이를 단적으로 정리하는 기사도 있었다.참 롯데스럽다.
이에 롯데팬들은 격분하였고, 롯데 팬 중 나름대로 네임드인 블로거 lezhin이 이대호 연봉 정상화 운동을 시작하였다. 문제제기 모금시작
같은 해 옆나라 일본에서도 비슷한 연봉 조정 신청이 있었다.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의 투수 와쿠이 히데아키의 연봉조정신청이 그것인데, 일본쪽 조정위원회는, 구단제시(현상유지)2억 엔과 선수 제시 2억 7천만엔을 놓고 2억 5300만 엔이라는 자체적인 사정결과로 중간점을 찾아줬다. 게다가 이쪽은 이대호같이 각종 기록을 갈아치운 것도 아니고, 14승 8패 방어율 3점대 후반이라는, 후반기 들어 급격히 무너져서 연봉고과가 떨어진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순수하게 성적과 타구단의 연봉고과대우를 비교해서 객관적인 사정으로 절충해줬다는 점에서 한국 연봉 조정과는 사뭇 달랐다. 또한 조용준 용인발전센터 책임연구원은 <한국프로야구 연봉조정제도의 경제학적 균형에 관한 연구>에서 이대호의 2011 시즌 적정 연봉은 10억 890만 원이라고 주장했다. 조 연구원은 이대호와 비슷한 성적을 낸 2003년 이승엽의 연봉 6억 3000만 원과 그동안의 물가상승률, 여기에 프로야구의 규모 확대를 프로야구 중계권료 상승분으로 파악해 이대호의 적정 연봉을 계산했는데, 물가상승률과 프로야구 중계권료 상승분 등을 고려해 이승엽의 2003년 연봉 6억 3000만 원은 2011 시즌 이대호와 비교할 때 10억 890만 원이 된다는 분석이었다. 관련글
결국 이 후폭풍은 상당해서, FA할 때에도 롯데에 남겠다던 이대호의 뜻이 결국은 바뀌고 말았다. 이대호 "롯데 떠날 수도 있다" 미래에서 보면 해외에만 갔다온 게 천만다행이었지만.
6. 총평
이대호 하면 떠오르는 시즌으로, 시즌 내내 리그를 지배한 최고의 타자. 홍성흔, 카림 가르시아 등과 함께 매우 높은 타점 능력을 보여주었다. 약간의 침체기를 겪었던 08~09 시즌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특히 09 시즌보다 컨택 능력이 훨씬 더 좋아졌다. 결혼하고 난 뒤 정신적으로 안정된 것이 좋은 성적의 원동력 중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시즌 기록은 2006, 2007 시즌을 능가하는 커리어 하이 기록으로, 단순히 본인의 커리어 하이를 넘어서서 한국프로야구 내에서 오랫동안 기억될만한 몬스터 시즌을 보냈다.
시즌 중에는 2006년 함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던 류현진과 함께 다시 한 번 투수/타자 동시 트리플 크라운 등극 얘기가 나왔으나, 류현진이 팔꿈치 부상으로 다승왕을 김광현에게 내주면서 동반 트리플 크라운에는 실패. 타자로서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한 사람은 이만수와 이대호 둘뿐이며, 두 번 기록한 선수는 당분간은 이대호가 유일할 듯하다.
무엇보다 이대호가 이번 시즌에 세운 가장 대단한 기록은, 타율 0.364, 홈런 44, 타점 133, 안타 174, 득점 99, 출루율 0.444, 장타율 0.667, OPS 1.111으로 도루를 제외한 모든 타격 부문(7개)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다(OPS는 공식 집계 대상에서 제외 ). 한 마디로 리그를 씹어먹었다. 대개 고타율의 타자들은 홈런이 부족한 경우가 많고, 홈런 타자들은 홈런을 노리다 타율이 그렇게 높지 않은 경우가 많다(KBO 리그 통산 최다 홈런을 기록 중인 이승엽의 통산 타율은 정확히 3할 정도). 이렇게 메커니즘이 다르기 때문에 트리플 크라운마저도 쉽게 나오지 않는 기록인데 하물며 타격 7관왕은 정말 대단한 기록. 일본 프로야구는 고사하고[17] 메이저리그에서도 네 번밖에 없었고 게다가 마지막으로 나온 지 43년 지난[18] 대단한 기록이다. 또한 타점/출장경기가 1.0을 돌파하고, 타점/총 시즌 경기 값이 1을 찍은 것은 KBO는 물론 MLB에서도 손에 꼽는 기록이다.
특히 대단한 것은 이대호가 발이 느린 거포 타입의 선수라는 점. 발이 빠른 선수에게서 간혹 나오는 내야 안타를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선수가 타율이 3할 6푼이 넘는다는 것은 타격 기술이 정점에 달했고 시즌 내내 타격감을 꾸준히 유지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발이 느려서 잃어버리는 2루타도 많고 3루타는 시도도 할 수 없었다는 걸 감안할 때 장타율 1위 역시도 미스테리. 실제로 2루타는 13개로 리그 56위, 전준우보다도 적다. 대신 홈런이 압도적으로 많다(1위니까).
더더욱 대단한 사실은 이 시즌 이대호의 7관왕 업적이 풀타임 3루수로 활약하며 달성한 것이라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3루수가 1루수보다 수비부담이 훨씬 큰 포지션임을 감안하면[19], 주 포지션인 1루수로 시즌을 치렀을 경우 더 어마어마한 성적을 찍었을 지도 모르는 일. 성적을 배제하더라도 이대호같이 압도적인 거구의 선수가 풀타임 3루수로 뛰었다는 것 자체가 경이로운 일인데, 그럼에도 전무후무한 7관왕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KBO 리그 단일시즌 역대급의 퍼포먼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20][21] 25경기만으로 192.2이닝, ERA 1.82, ERA+ 253.6, sWAR 10.63으로 21세기 최고의 투수였던 류현진은 WAR이 이대호보다 높았으나 타격 7관왕이라는 임팩트를 이겨내지 못했다. 투타에서 세기 최고급의 투/타 선수가 배출된 역대급 해였던 것.
[1] 그리고 이 목표를 달성했다. 이대호 133타점, 홍성흔 116타점, 조성환 52타점. 도합 301타점[2] 여기서 주로 나오는 떡밥은 이대호 도루 vs 이대형 홈런. 참고로 2010년 상반기까지 양 선수 통산 이대호 7도루, 이대형 4홈런. 그리고 이 떡밥은 이대호가 2021시즌까지 KBO 통산 12도루, 이대형이 9홈런으로 은퇴하면서 이대호가 이겼다.[3] 홍성흔 선수가 포수 자리에서 밀려나게 한 결정적인 사건 둘 중 하나가 이대호에게 도루를 허용한 것이다. 2007년 4월 29일 해당 영상을 찾아보면 홍성흔의 표정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처참하다. 물론 홍성흔만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이대호가 도루할 거라고 꿈도 꾸지 않았던 야수들의 커버가 늦은 것이 잘못이라 하겠다.[4] 종전 기록은 펠릭스 호세의 36홈런.[5] 종전 기록은 박현승의 14경기.[6] 당시 홈런을 내준 투수들은 차례대로 김선우, 임XX, 정재원, 안승민, 류현진, 배영수, 안지만[22] , 아킬리노 로페즈, 김희걸이다. SK를 만나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23][7] 김무관 코치의 당시 회고에 따르면 9번째 홈런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는데 무등구장의 중앙 백스크린쪽을 잡아당겨서 넘긴 것도 아니고 밀어쳐서 넘겼다는것을 노림수라고 밝혔었다.[8] 현재 시점에서 보면 들어맞은 말이다. 물론 2016 MLB 진출 당시 이대호의 나이가 한국나이로 35살이었으므로, 노쇠화의 여파도 있었을 것이다.[9] 이 스카우트의 등급 선정 기준을 살펴보면 1등급이 슈퍼스타급 선수, 2등급이 중상위권팀 주전급 선수, 3등급이 하위권팀 주전급 선수이다. 이를 감안하면 이대호에 대한 평가가 꽤 좋았음을 알 수 있다.[10] 단 김광현에게는 31타수 10안타 1홈런으로 꽤 친 편이다.[11] 2010년 준플레이오프에 출장한 모든 선수 중 가장 많은 타점이기는 했지만, 이대호가 2010년 준플레이오프 3~5차전 동안 기록한 타점은 달랑 1점이었다.[12] 사실 그전까지 5억대를 제시하다가 연봉 조정신청을 하자마자 구단 측에서 갑자기 액수를 바꾸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13] 애초에 포지션 경쟁에서 밀렸던 것이 아닌 팀의 전력운용 차원이란 것 때문에 3루수를 봤기에 실책이 많은 것.[14] 애초에 롯데는 상위권 전력이 아니었는데 구단의 기대치는 높기만 했다.[15] 에이전트 제도 도입 이후 KT wiz의 주권이 연봉조정에서 승리했으니 당시 선수 보호제도의 미비가 더욱 아쉬운 부분이다.[16] 이해 김주찬은 이대형과 도루왕을 놓고 경쟁하고 있었는데, 딱 1개 차이로 도루왕을 놓쳤다. 만일 김주찬이 도루 2개만 더 했으면 타격 전부문 1위를 롯데 선수가 다 해먹을 뻔 했다. 사실 김주찬은 도루왕을 위해 로이스터 감독에게 선을 본다고 거짓말을 해서까지 서울 경기를 치르기 위해 갔는데, 그날 폭우가 쏟아져서(...) 도루는 커녕 경기조차 못 하고 와 도루왕을 아깝게 날려먹었다.[17] NPB 최다 다관왕은 6관왕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1995년 스즈키 이치로로, 홈런과 장타율만 1위를 미기록했다.[18] 1901년 냅 라조이, 1909년 타이 콥 (8관왕), 1922년 로저스 혼스비, 1967년 칼 야스트렘스키. 타이 콥 빼고 세 명은 모두 도루 1위만 미기록했다.[19] 메이저에서는 2루>3루=중견수로 본다.[20] 실제로 스즈키 이치로가 WBC 대회 도중 3루 수비를 보던 이대호를 일컬어 "저런 거구의 선수가 3루수로 뛰는 것은 난생 처음본다"며 신기한 듯이 언급했던 적이 있다.[21] 그런데 사실 2010시즌 MVP의 구도는 일찌감치 이대호와 류현진의 2파전으로 좁혀진 상태였다. 류현진이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마감하며 2관왕(평균자책점, 탈삼진)에 그쳐 7관왕을 달성한 이대호에게로 쏠렸던 것. 실제로 이대호와 류현진의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았다.(이대호 59표, 류현진 30표) 만에 하나 류현진이 시즌을 끝까지 소화해서 4관왕+20승까지 달성했다면 MVP 수상은 끝까지 몰랐다. 참고로 이 둘은 2006년에도 각각 투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는데 그때는 류현진의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