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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2013년/K리그 클래식

울산의 비극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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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 연도별 일람
2012년 2013년 2014년
파일:포항 스틸러스 40주년 기념엠블럼.svg
포항 스틸러스 40주년 기념로고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우승
파일:포항 스틸러스 (5성) 로고.svg
포항 스틸러스

1. K리그 클래식 2013
1.1. 3월1.2. 4월1.3. 5월1.4. 6월1.5. 7월1.6. 8월1.7. 9월1.8. 스플릿리그 (스플릿A)

1. K리그 클래식 2013

1.1. 3월

1.1.1. R1, v. 서울 (3월 2일, Away)

1라운드 (13.03.02.토) 서울 월드컵 경기장
전반 후반 스코어
포항 (무) 1 1 2
서울 1 1 2
3일전 벌어진 ACL 베이징과의 대결 결과로 팬들의 우려가 있었으나 2013 K리그 클래식 개막전인 FC 서울과의 서울 상암 원정에선 2:2로 무승부. 2012 시즌보다 더욱 파괴력이 올라간 서울의 데몰리션(데얀+몰리나) 콤비를 상대로 일방적으로 몰릴 수도 있을 경기였으나 선발 출장한 황진성과 미들진의 활약, 그리고 이어지는 신화용의 선방으로 당당하게 맞불을 놓으며 귀중한 원정 무승부를 챙겼다. 0:1, 1:2 상황에서 나란히 동점을 만든 신진호, 이명주등 2012 시즌부터 이어지는 포항 유스 출신들의 활약은 돋보였으나 여전히 박성호를 비롯한 국내 공격진은 그에 맞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함으로서 2013 시즌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던 경기.

1.1.2. R2, v. 대전 (3월 9일, HOME)

2라운드 (13.03.09.토) 포항 스틸야드
전반 후반 스코어
포항 (승) 1 2 3
대전 0 0 0
3월 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시즌 첫 홈경기인 대전과의 경기에선 조찬호의 2골, 고무열의 1골 1AS의 활약으로 3:0으로 시즌 첫 승을 거두었다.

1.1.3. R3, v. 수원 (3월 17일, Away)

3라운드 (13.03.17.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
전반 후반 스코어
포항 (승) 2 0 2
수원 0 0 0
그리고 이어진 3월 16일 수원과의 원정 경기에서는 전반 내내 골대만 2번 맞춘 조찬호를 비롯, 코너킥 상황에서 김원일의 헤딩골과 신광훈마르세유 턴에 이은 박성호의 추가골까지 수원을 상대로 말 그대로 탈탈 털었다. 비록 후반에는 수원의 파상공세에 이번에는 수원이 포항의 골대를 4번이나 맞추는[1] 진풍경속에 신화용의 선방에 힘입어 결국 2:0으로 승리. 3라운드 한정이지만 2승 1무 골득실+5로 2013 시즌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덤으로 이 날 어김없이 선방쇼를 보인 신화용은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MVP로 뽑혔고, 베스트 경기, 베스트 팀을 싹슬이 하는 한 편 이명주, 김원일, 김광석 역시 3라운드 베스트11에 뽑히는 겹경사를 누렸다.

1.1.4. R4, v. 전남 (3월 30일, HOME)

4라운드(13.03.30.토) 포항 스틸야드
전반 후반 스코어
포항 (승) 0 2 2
전남 1 0 1
이후 A매치 기간을 지나서 열린 3월 23일 홈경기에서는 전남 드래곤즈를 불러들여 2:1의 힘겨운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른바 제철 더비에서, 포항과는 달리 1승도 거두지 못해 죽기살기로 덤벼드는 깡축구전남에 선제골을 내주었으나, 후반 들어 황진성이 페널티킥을 얻고 전남 키퍼 김병지에게 가로막히고 다시 황진성의 밀어넣기로 1골을 만회하고, 후반 36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배천석의 리턴 패스를 이어받은 이명주의 천금 같은 역전골이 터졌다. 그러면서 잠깐 1위 자리에 올랐던 수원을 끌어내리고 단독 선두로 올라서는 위엄을 떨쳤다.

1.2. 4월

1.2.1. R5, v. 인천 (4월 6일, HOME)

5라운드 (13.04.06.토) 포항 스틸야드
전반 후반 스코어
포항 (무) 0 1 1
인천 0 1 1
4월 6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는 4월 2일 벌어진 산프레체 히로시마와의 경기에 이어 또다시 수중전을 펼친 끝에 1:1로 무승부를 거두었다.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골을 넣지 못하고 후반 28분 손대호에게 골을 허용했으나 불과 3분후 손대호의 반칙으로 얻은 PK를 황진성이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비록 수원에게 승점 1점차로 1위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지난 시즌부터(10/28) 시작된 16게임 무패행진을 이어나가는 중.

1.2.2. R6, v. 경남 (4월 13일, Away)

6라운드 (13.04.13.토) 창원 축구센터
전반 후반 스코어
포항 (무) 0 1 1
경남 1 0 1
4월 13일에는 이번 시즌 포항과 함께 무패행진을 펼치고 있는 경남 FC(1승 4무)와 원정경기를 펼쳤다. 주전 포백라인을 다 빼고 문창진, 이광훈 박선주 등 어린 선수들을이명주,배천석도 23살인데 포항에서는 중견 내보내고도 1:1 무승부를 거두었다. 전반 43분 보산치치에게 PK로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24분에 배천석-정홍연-문창진-배천석-정홍연-배천석으로 이어지는 패스플레이로 얻은 동점골과 신화용의 슈퍼세이브 덕에 원정경기에서 귀중한 승점을 챙길 수 있었다. 그리고 이날 경기가 없던 전북과 슈퍼매치를 앞둔 수원을 제치고 잠시 리그 1위로 올라섰다.

그런데 선두로 도약할 기회를 잡은 전북은 성남에게 일격을 당하고, 서울이 정대세가 퇴장당한 수원을 1:0으로 리드하면서 포항의 리그 1위가 굳어지나 했으나 슈퍼매치에서 근 3년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한 서울답게 11명:10명의 상황에서도 후반 43분 라돈치치의 동점골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결국 하루만에 수원에게 1위 자리를 내주었다. 내심 서울을 응원했던 포항팬들 역시 분노의 키배에 합류한건 안자랑 하지만 경남과 경기에서 황진성을 비롯한 주전 대부분을 빼고 체력을 비축하면서도 승점을 챙긴 점은 빡빡한 일정을 감안했을 때 고무적.

1.2.3. R7, v. 강원 (4월 16일, Away)

7라운드 (13.04.16.화) 강릉 종합 운동장
전반 후반 스코어
포항 (승) 1 2 3
강원 0 0 0
4월 16일 강원 원정 경기에서는 그동안 노예처럼 굴리던이명주와 부진에 빠져 있는 박성호를 제외하곤 베스트로 출전했다. 전반 37분 사실상 골대로 들어가는 골을 김광석이 걷어내는 위험한 상황도 있었으나, 세트피스 상황에서 간만에 터진 고무열의 선제골과 전반 내내 압박을 펼치던 강원이 후반부터 체력이 떨어진 틈을 타 교체로 들어간 박성호, 문창진이 추가골을 뽑아내며 3:0 대승을 일구었다. 특히 이광훈과 함께 2012 AFC컵-19세 대회에서 활약했던 문창진은 이 날 종료직전 프로리그 데뷔골을 뽑음으로서 포철공고 시절부터 선배였던 팀 선배들에게 행복한 구타(?)를 당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19게임 무패 행진 중. 그리고 다음날 부산 원정을 떠났던 2위 수원이 세제믿윤에게 1:2로 일격을 당하면서 포항은 단독선두 자리를 다시 지키게 되었다.

1.2.4. R8, v. 제주 (4월 20일, HOME)

8라운드 (13.04.20.토) 포항 스틸야드
전반 후반 스코어
포항 (승) 0 1 1
제주 0 0 0
4월 20일 제주와의 홈 경기에서는 베스트를 가동시켜 일진일퇴의 공방전 끝에 81분에 터진 이명주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하고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전반전은 포항이 주도권을 잡았지만 몇 번의 득점 찬스에서 고무열에게 94년 미국 월드컵 볼리비아전황선홍이 빙의해버린 바람에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오히려 후반전 윤비트을 투입한 제주에게 주도권을 넘겨줬다. 포항은 신진호를 교체투입하여 미드필더를 강화하고, 공격의 완급조절을 꾀했다. 이 교체가 주효하여 81분 신진호가 프리킥 찬스에서 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해서 튕겨져 나왔고, 이를 곧바로 이명주가 발리슛으로 연결하여 득점에 성공했다. 전후반 각각 한 번 씩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제주의 패스가 김원일의 손에 맞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지만 심판이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한 행운도 따랐다.

1.2.5. R9, v. 전북 (4월 27일, Away)

9라운드 (13.04.27.토) 전주 월드컵 경기장
전반 후반 스코어
포항 (무) 1 0 1
전북 0 1 1
그리고 4월27일. 주중 ACL에서 베이징 원정에서 20경기만에 첫 패배를 당하고 맞이한 전북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는 수중전이라 포항 특유의 패스게임을 살리지 못하는 악재 속에 전반 세트피스 상황에서 고무열의 헤딩골로 1:0으로 앞서갔으나 결국 후반들어 또다시 포항이 전북 골대를 맞추고 전북의 닥공을 막아내지 못해고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해당 라운드에서 하위권에서 놀고 있는 서울 빼고 전부 무승부를 캐는 바람에(...) 2위그룹과 승점3점, 골득실에서 앞선채로 여전히 리그 1위.

1.3. 5월

1.3.1. R10, v. 성남 (5월 5일, HOME)

10라운드 (13.05.05.일) 포항 스틸야드
전반 후반 스코어
포항 (승) 1 0 1
성남 0 0 0
아챔에서 탈락한 후 5월5일 어린이날 홈에서 성남을 상대로 홈경기를 가졌다. 어린이날 버프로 만석에 가까운 1만7,228명의 홈관중 앞에서 황진성의 생일 자축포로 1:0 승리, 리그 18경기 무패 기록을 이어나가며 리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날 원정석 오물 투척 사건이 일어나 물의를 일으킨 것이 옥의티.

1.3.2. R11, v. 부산 (5월 11일, Away)

11라운드 (13.05.11.토)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
전반 후반 스코어
포항 (무) 1 1 2
부산 1 1 2
5월 11일 부산과 원정경기를 치러 2:2로 무승부를 기록, 19게임 무패 행진을 이어나갔다. 전반 13분 골키퍼 김다솔의 실수로 부산 임상협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부산의 수비에 막혀 전반 내내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으나 후반시작과 동시에 부산의 밀집수비에 박성호가 고립되자 박성호를 신진호로 교체한 이후 제로톱으로 전술을 바꿔 공격력이 다시 살아났다. 후반 8분 이명주의 골로 동점. 후반 28분에 바그너에게 프리킥으로 1골을 내주었으나 후반 34분 조찬호의 골로 다시 동점을 이루고 경기 막판 황진성이 부산 골키퍼 이범영과 1:1 찬스를 맞았으나 이범영의 선방으로 아쉽게 역전에는 실패.

1.3.3. R12, v. 울산 (5월 18일, HOME)

12라운드 (13.05.18.토) 포항 스틸야드
전반 후반 스코어
포항 (패) 1 0 1
울산 1 1 2
5월 1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140번째 영남 더비가 열렸다. 전반전 울산 호베르또의 PK실축으로 위기를 넘겼으나 잠시 후 울산 김용태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와 신광훈에게 맞으면서 자책골로 울산이 앞서나갔다. 포항은 단 3분만에 황진성의 코너킥을 고무열이 골로 연결 동점을 만들었다. 이 골로 황진성은 개인통산 100공격포인트를 기록. 전반을 1:1로 마쳤으나 후반 37분 울산 김신욱이 떨궈준 공으로 김용태가 득점을 성공, 1:2로 울산이 승리했다. 역시 명불허전 영남더비답게 작년 상위 스플릿에서 포항에게 2연패를 당하고 2013 ACL 진출이 무산된 울산은 이번에 포항의 무패행진 기록을 19게임으로 끊어버렸다. 또 너냐!! 포항은 승점 23점에 6승 5무 1패로 리그 1위를 지키고 있으나, 2위 제주부터 7위 부산까지 승점이 22-21-20-19-18-17로 몹시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1.3.4. R13, v. 대구 (5월 26일, HOME)

13라운드 (13.05.26.일) 포항 스틸야드
전반 후반 스코어
포항 (승) 2 2 4
대구 0 2 2
2013년 5월 26일 창단 40주년 기념으로 열린 경기. 경기 시작 전 기념식과 함께 박태준, 황선홍, 홍명보, 라데 보그다노비치, 김기동 등을 비롯한 포항 스틸러스 명예의 전당을 발표하고 라데가 포함된 구 레전드 팀과 포항여자전자고등학교, 포철고와의 친선경기도 벌어졌다. 이어서 벌어진 포항과 대구의 경기는 전반에 무난하게 2:0을 만들었으나 갑자기 정줄놓은 수비진에 후반 8분에 송창호,후반 22분에 이지남의 골로 2:2. 그러나 후반 26분에 조찬호의 골과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배천석의 개그골(...)로 4:2로 완승하며 창단 40주년을 자축하는 한편 전반기를 1위로 마무리 지었다.

1.4. 6월

1.4.1. R14, v. 제주 (6월 1일, Away)

14라운드 (2013.06.01.토) 제주 월드컵 경기장
전반 후반 스코어
포항 (승) 1 2 3
제주 1 1 2
K리그 클래식 1라운드의 절반인 13경기를 돌고 원래 6월 A매치 주간 이후에 예정된 경기였으나 제주월드컵경기장 수리 및 ACL에 참가한 포항 스틸러스의 하반기 일정을 감안하여 양팀 간의 합의 하에 다른 팀보다 먼저 경기를 가지게 되었다. 다만, 포항으로선 이미 ACL에서 조별예선 탈락함으로서 그다지 이득을 보진 못한 경기.

신광훈, 이명주가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예선으로 차출되고, 황지수는 부상, 박희철은 사후징계로 출전불가. 신화용역시 컨디션 저하로 사실상 1.5군에 가깝게 팀을 꾸렸으나 타 팀 팬들 왈 : 황진성, 신진호는요? 요즘 대세는 이명주이지 않습니까 오히려 1골을 기록한 김준수와, 1골 1도움을 기록한 배천석을 비롯한 신인들의 포텐이 터지고 조찬호의 마무리 골로 펠레스코어로 귀중한 승점 3점을 벌어왔다. 이로서 1경기를 더 치렀음에도 승점 29점으로 2위 울산과는 승점 5점 차이로 1위를 유지한 채 6월 A매치 휴식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1.4.2. R15, v. 인천 (6월 29일, Away)

15라운드 (2013.06.29.토)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전반 후반 스코어
포항 (패) 1 0 1
인천 1 1 2
하지만 1달이나 쉬고 돌아온 경기에서 역전패, 2위와의 승점차가 1게임차도 안나는 상황까지 왔다. 원톱만 조지려고 특화된 전술을 가져온 김봉길 감독에게 완전히 말려버린 경기. 거기에 심판이 카드만 많이 꺼냈지 파울은 거의 불지 않는 이상한 경기 운영으로 더 수렁으로 빠져버렸다. 심지어 90분 동안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에서 얻어낸 프리킥이 0개다. 시작부터 미친 태클에 노병준이 조기 교체당하고 경기 내내 팔꿈치를 쓴 인천의 플레이를 생각해보면 심하다 싶을 정도의 판정들이었고 그동안 수비 앞에서 공격을 차단하던 황지수가 부상으로 결정하자 바로 포백들이 정줄을 놓으면서 결국 선제골을 넣고도 인천에게 동점골, 역전골을 허용하며 패배했다.

1.5. 7월

1.5.1. R16, v. 서울 (7월 3일, HOME)

16라운드 (2013.07.03.수) 포항 스틸야드
전반 후반 스코어
포항 (승) 0 1 1
서울 0 0 0
포항은 지난 인천전부터 황지수가 여전히 부상이고, 2013 시즌에 들어서는 활약을 못하고 있긴 하지만 노병준 역시 부상, 박성호는 컨디션 저하로 엔트리에서 빠지는 등 포백과 미들 절반만 남기고(...) 죄다 유스로 바꾼 체 주중 경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는 서울도 별반 다르지 않아서 서울 전력의 절반인 데얀은 부상으로 결장, 몰리나는 후반에 교체출전하긴 했으나 제 폼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양팀 모두 수비를 안정하게 한 상태에서 내가 공격 한 번, 너도 공격 한 번식으로 지루해 보이지만, 실상은 양팀 모두 극도의 긴장 상태인 쫄깃한 한 골 승부를 만들어간다.

서울은 윤일록이 포항의 골키퍼 신화용과 1:1 찬스를 만들었지만 신화용의 선방으로 막히고, 포항 역시 부지런히 서울의 골문을 두들겼지만 앞에서 서술했듯이 이 날 두 팀 모두 수비를 컨셉으로 들고온 경기라 큰 성과는 못 본 상태에서 포항은 황진성, 김태수가 차례로 부상으로 교체당하고 후반 42분. 거의 종료 직전에 신화용이 한 방에 연결한 패스를 김승대가 측면을 돌파하여 크로스를 올렸고, 이 것을 이명주가 슈팅하려는 척 하다가 훼이크흘려준 볼을 고무열이 골을 넣음으로서 1:0 신승을 거두었다. 특히, 이 날 경기에서 믿고 쓰는포항 유스의 힘은 다시 한 번 드러났는데, 경기 중반 황진성, 김태수까지 빠지면서 사실상 고참급이 죄다 날아가 버린(...)상태에서 교체된 고무열, 김승대, 신영준이 제 몫을 해주고 중원에서 이명주, 신진호가 흔들리지 않고 미들진을 잡아주면서 결국 후반 막판 골을 뽑아내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더욱이 황진성이 빠지자 무리하게 미들에서 점유율 축구를 하기 보다 후반 교체된 고무열에게 골을 몰아주고, 세컨볼로 공격을 풀어나가는 간결한 스타일로 서울을 두들겼고 결국 이러한 전술의 유연함으로 주전 선수들의 공백에도 서울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는 성과로 이어졌다.

1.5.2. R17, v. 전북 (7월 7일, HOME)

17라운드 (2013.07.07.일) 포항 스틸야드
전반 후반 스코어
포항 (패) 0 0 0
전북 2 0 2
어디에다 대고 우리 신성한 감독님 앞에서 실드질이야?
신광훈은 2어시 1선방으로 이날 MOM으로 선정되었다.[2]
여전히 황지수, 황진성은 부상으로 결장했고 여기에 수비의 두 축이던 김원일, 김광석까지 결장하면서 이전 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의 엔트리에서 수비까지 주전이 빠지는(...) 설상가상의 상태에서 전북과의 홈 경기를 가지게 되었다. 전북역시 미드필더와 수비진에서 누수가 심했으나 이동국, 케빈을 중심으로 한 공격진은 그대로 살아있었고 결국 전반 10분도 지나기 전에 신광훈 쪽이 털리면서 2골을 순식간에 헌납한다.

이후 어떻게든 따라잡기 위해 누수된 전력임에도 불구하고 전북을 줄창 두들겼으나, 이승기마저 수비에 내리는 전북의 수비전술과 그놈의 골결정력 부족에 골대를 2번이나 맞추는 불운까지 겹치면서 제대로 안 되는 날의 전형을 보여주다 0:2로 완패했다. 다행이 같은 날 2위인 울산이 수원에 무승부를 거둠으로서 승점 1점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1위 자리는 유지했다.

1.5.3. R18, v. 성남 (7월 13일, Away)

18라운드 (2013.07.13.토) 성남 탄천 종합 운동장
전반 후반 스코어
포항 (무) 2 0 2
성남 0 2 2
FA컵 16강전과 이어진 탄천 2연전. 이미 주중 수요일 FA컵 16강에서 탄천 종합 운동장에서 성남을 상대로 연장전, 승부차기까지가는 접전을 펼쳤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저하는 어느 정도 예상이 된 상황에서 포항은 전반, 노병준, 배천석의 연속골로 2:0으로 앞서 나가며 쉽게 경기를 가져가는 듯 했다.

하지만 홈에서 2연패는 당할 수 없다는 성남의 패기와, 전반 종료 후 안익수 감독이 라커룸에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후반 개시와 동시에 성남 선수들은 미친듯이 뛰어다니기 시작했고, 역으로 포항은 수비진의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성남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경기는 2:2. 그리고 후반내내 고전을 면치못하다 겨우 패배만 면하고 성남 2연전을 1승1무로 마친다. 같은 날 울산은 호구대전을 2:0으로 잡으며 한동안 유지하던 리그 1위 자리도 울산에 빼았겼고, 승점 1점 차이로 2위로 내려앉았다.

1.5.4. R19, v. 수원 (7월 16일, HOME)

19라운드 (2013.07.16.화) 포항 스틸야드
전반 후반 스코어
포항 (승) 1 0 1
수원 0 0 0
체력이 방전돼서 힘들어하던 차에 황진성과 황지수가 또다시 빠지면서 A매치 휴식기 이전에 가장 위험한 상황에서 수원을 만나게 됐다. 하지만 수원 역시 지난주 제주 원정만 2번을 갔다온 상황인지라(FA컵, 리그경기) 체력부담은 피차일반. 그리고 이 날 수원은 90분 내내 라돈치치의 머리만 노리는 뻥축구를 구사하다 자멸했다. 감독은 바뀌었지만 전술은 영원하다.

결국 수월하게 미들부터 공격까지 쌈싸먹으며 전반 내내 두들긴 끝에 전반 종료 직전 이명주의 중거리 슛으로 득점, 그 상황을 끝까지 지키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이로써 수원은 2012 시즌 전반기 승리 이후 대 포항전 5연패(…)에 빠졌고 포항은 31일까지 A매치 휴식기로 들어가면서 스쿼드가 얇은 포항 입장에서는 귀중한 휴식기를 맞게 되었다. 휴식기 이후 강원(홈) - 대구(원정) - 대전(원정)으로 이어지는 꿀대진은 덤. 이 휴식기에 김은중을 임대하는 등 실속있는 보강을 하였다.

1.5.5. R20, v. 강원 (7월 31일, HOME)

20라운드 (2013.07.31.수) 포항 스틸야드
전반 후반 스코어
포항 (승) 2 2 4
강원 0 0 0
동아시아컵 대회로 보름간 휴식기를 가진 후 열린 첫 경기. 경기 전 강원으로부터 김은중을 임대영입 했으나 임대 시 조건에 따라 이 날 경기에는 나오지 않았다. 대신 김은중에 이어 강원으로부터 승점3점에 골득실까지 푸짐하게 뜯으면서(...), 울산과의 선두경쟁에 더욱더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강원 팬들 다 죽게 생겼다 이 놈들아

전반 20분까지는 마찬가지로 휴식기를 가진 강원 FC의 공세에 다소 밀리는가 했으나, 드디어 황진성, 황지수가 복귀하면서 미들 수비 모두 안정된 상태[3]로 강원의 공격을 막아내는 한편, 김은중의 영입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박성호가 골대를 2번이나 맞추면서도 근성의 헤딩슛으로 선취점을 득점하면서 경기가 수월하게 풀리기 시작한다. 박성호의 선취골 이후 곧바로 조찬호가 추가골을 넣은 이후 전반을 마쳤고, 후반에 들어서는 체력과 사기가 바닥난 강원을 상대로 관광 경기를 보이며 조찬호가 2골을 더 몰아넣은 끝에 4:0으로 승리.

덧붙이면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조찬호의 2번째 골은 사실 고무열의 골이 될 수 있었으나, 빈 골대로 들어가려던 골을 달려들던 조찬호가 속도를 못 죽이고 줏어먹어 버려서 고무열은 도움으로 만족해야 했다.(...)

1.6. 8월

1.6.1. R21, v. 대구 (8월 3일, Away)

21라운드 (2013.08.03.토) 대구 스타디움
전반 후반 스코어
포항 (승) 0 1 1
대구 0 0 0
A매치 휴식기 이후 외국인 용병 산드로를 비롯한 알찬 영입을 한 대구 FC와의 경기. 강등권인 12위에 걸쳐있고 언제나 하위권이었던 대구지만 이상하게 포항에겐 강했던 전적도 있고 20라운드에선 비록 패하긴 했으나 전북과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혹시나 싶었는데 예상 외로 강하게 나오는 대구에 포항은 전후반 내내 고전하게 된다.

하프 타임에만 잠깐 비가 그치고 경기 내내 굵은 빗줄기가 내린 가운데 대구는 산드로와 황일수, 그리고 거의 이명주급의 활동량을 보인 레안드리뉴의 활약에 전반 이명주가 대구 골대를 한 번 맞춘 것을 빼고는 이렇다할 공격 찬스를 잡지 못하고 , 수중전인 탓에 미끄러운 잔디에 넘어지는가 하면 미드필더 진영에서 잔실수가 나오면서 경기진행에 애를 먹는다. 오히려 전반 39분 김원일의 실수로 페널티킥을 내주는 위기를 맞았으나 신화용의 선방으로 고비를 넘기고 전반 종료.

후반 들어서 슬슬 대구의 체력이 떨어지는 틈을 타 전반까지 맞불을 놓던 대구 미드필더진을 서서히 밀어붙이기 시작하고 후반 35분 이명주, 노병준이 대구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한 패스워크로 뚫어내며 노병준의 골로 1:0 승리. 이전까지 매섭게 포항을 밀어붙이던 대구는 하위권 팀의 한계인지 결승골을 허용한 이후 급격하게 무너지며 패스미스를 남발. 거기에 결정적인 슈팅을 신화용이 또 막아내면서 포항이 승리를 가져갔다. 대구를 상대로 선방쇼를 보인 신화용은 당연히 이 날 MOM(Man Of the Match)으로 선정되었다. 정성룡 보고 있나? 덧붙여 이 날 울산이 인천을 상대로 비김으로서 승점 1점 차이로 다시 선두에 복귀했다.

1.6.2. R22, v. 대전 (8월 11일, Away)

22라운드 (2013.08.11.일) 대전 월드컵 경기장
전반 후반 스코어
포항 (승) 0 1 1
대전 0 0 0
사장님 말해봐요...신진호 왜 팔았어요?
김은중의 영입에 환호하던 팬들의 뒤통수를 제대로 후려갈긴 신진호 임대 이후 첫 경기. 주중 FA컵에서 유리몸부상당한 황진성은 이 날 결장했고, 이명주, 황지수, 김태수로 미드필더를 꾸리고 김은중 원톱에 조찬호, 고무열을 양쪽에 배치하면서 경기에 나섰으나 포항의 패스플레이를 방해하기 위해 일부러 경기장 잔디를 길게 깎은[4] 대전의 꼼수에 사실상 전반은 스틸타카 패스플레이가 막힌 상태에서 경기를 풀어나가게 되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전반에는 대전의 예상과 반대로 주중 FA컵으로 체력의 열세에 있는 포항이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역습을 노리는 전술로 나왔고, 이러한 포항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대전 역시 섣불리 공격하지 못하면서 조금은 지루한 체로 전반을 마치고, 지난 대구전과 마찬가지로 어려운 경기를 가져가나 했으나 후반 14분 대전 수비수 김한섭의 파울로 PK를 획득. 이를 황지수가 침착하게 차 넣어 1:0으로 앞서간다. 그리고 전반에 이미 옐로우카드가 있던 김한섭은 PK과정에서 지나친 항의로 추가 카드를 받고 퇴장.

이후 한 명이 부족한 대전을 상대로 포항의 일방적인 경기가 예상되었으나...패스플레이를 힘들게 만든 잔디사정도 있고 지난 성남전에서 한 명이 퇴장된 상태에서 기어이 동점을 만든 기억 때문인지 매섭게 달려드는 대전에 오히려 고전한 끝에 신화용과 골대(...)의 선방으로 간신히 승점을 챙겼다. 그리고 전날 전북과 무승부를 캔 울산을 승점 3점 차이로 벌리고 1위를 유지. 대대강 3연전을 모두 승점 3점씩 따는 소기의 목적도 달성했다.

하지만 제2의 황진성이라 불리며 2013 시즌 패스, 프리킥, 공수조율을 담당하던 신진호를 카타르로 보낸 효과는 확실히 드러났던 경기로 킥을 담당하는 황진성이 없으니 오죽했으면 이명주를 프리킥, 코너킥 키커로 쓰면서 포항은 고전을 면치 못했으며, 상위스플릿이 시작되는 9월까지 신진호의 대체자를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되었다.

1.6.3. R23, v. 경남 (8월 18일, HOME)

23라운드 (2013.08.18.일) 포항 스틸야드
전반 후반 스코어
포항 (무) 0 0 0
경남 0 0 0
슬슬 포항의 승점자판기화 되어가고 있는 경남과의 홈경기. 최근 리그 3경기 11실점(...)에 지난 FA컵 8강전에선 포항에 털린 경남을 상대로 포항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었으나 폭염으로 스틸야드의 잔디가 엉망이 된 상태[5]에 경고누적으로 황지수가 빠진 악재 속에 경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가벼운 부상이 있던 황진성도 제 컨디션이 아니고, 이명주는 주중에 페루와의 평가전에 차출된 피로가 남아있었고 여기에 간만에 공격수들의 삽질(...)이 더해지자 지난 대전전과 거의 다를 것 없는 경기력이 나왔다. 다행이 경남 역시 외국인 선수들의 개인플레이(...)에 답답한 경기력으로 포항과 다를 것 없는 경기력을 보이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고, 이 날 울산이 부산의 세제믿윤에게 0:1로 일격을 당하면서 포항은 별로 한 것도 없이 2위 울산과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리고 1위를 유지하게 되었다.

1.6.4. R24, v. 전남 (8월 25일, Away)

24라운드 (2013.08.25.일) 광양 축구 전용 구장
전반 후반 스코어
포항 (승) 0 3 3
전남 1 1 2
감독님 말해봐요...신영준 왜 보냈어요?[6]

제철가 더비. 포항만 만나면 깡축구(...)를 구사하는 전남에게 늘 고전하던 양상이 그대로 펼쳐졌고 전반 34분 웨슬리가 핸드볼 파울을 범했음에도 골이 그대로 인정되어 힘든 경기를 이어나간다. 특히 이 날은 신광훈이 경고3회 누적으로 못 나오긴 했지만 황진성, 이명주, 황지수의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음에도 전반 내내 전남의 압박을 뚫지 못했다.
그러나 전남 역시 왜 하위권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부족한 골결정력으로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후반 14분 박성호의 패스를 받은 황진성의 동점골로 1:1 균형을 맞춘다. 이대로 전반전의 오버 페이스에 후반들어 슬슬 힘이 떨어지는 전남을 상대로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나가나 싶었지만 후반 25분 웨슬리의 추가골로 다시 1:2. 하지만 전남에서 이적 이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신영준을 후반 이른 시간에 조찬호와 교체했던 것이 신의 한수로 맞아떨어지면서 신영준이 폭풍 드리블로 전남 수비를 제끼고 슈팅한 것이 골대를 맞고 나오고, 이 것을 황진성이 근성 넘치는 헤딩으로 마무리 하면서 다시 2:2 동점을 만들었다. 여담이지만 이 날 하위권인 전남을 상대로 반드시 승점 3점을 캐야 하는 포항은 동점골을 만들때 마다 마치 1골을 뒤지고 있는 것 처럼 제빨리 공을 회수하여 중앙선으로 가져갔다.(...)

결국 힘이 떨어진 전남을 후반 막판 매섭게 몰아붙인 끝에 후반 44분 한 번 더 신영준이 폭풍 드리블로 역전 결승골까지 뽑아내면서 축구 경기에서 제일 재밌다는 3:2 펠레스코어, 그것도 대역전극 경기는 마무리 되었다. 하지만 1골 1어시라 아쉽게 MOM은 2골을 넣은 황진성에게 돌아갔다. 2위이던 울산은 연이은 패배로 슬슬 순위가 하락하기 시작했고, 대신 최강희감독 복귀 이후 폭풍상승중인 2위 전북이 이 날 이전까지 승점2점차로 추격해왔으나 이 날 승리로 승점차를 다시 5점으로 벌렸다. 무엇보다 기복있는 플레이로 가끔 속을 썩이는(...) 고무열, 조찬호, 노병준 자리에 새로운 공격카드가 생겼다는 것도 상위 스플릿을 앞으로 해쳐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작 필요한 자리는 신진호 팔아먹은 중미라는 게 함정

1.6.5. R25, v. 울산 (8월 28일, Away)

25라운드 (2013.08.28.수) 울산문수축구경기장
전반 후반 스코어
포항 (패) 0 0 0
울산 1 1 2
2013 두번째 영남 더비. 전반 3분만에 울산 김영삼에게 골을 먹힌 다음 후반 23분 한상운에게 쐐기골 까지 먹고 선수들은 죄다 카드 수집에 이명주는 경고누적으로 다음 라운드 결장까지...한마디로 관광당한 경기. 17라운드 전북 현대 모터스와의 경기 이후 오랜만에 패배를 기록했는데 더비라이벌인 울산에게만 시즌 2패를 당한 것도 그렇고, 경기 내용도 너무 안 좋았다. 울산 키퍼 김승규의 미친듯한 선방이 있긴 했지만 포항 공격진의 골 결정력 문제가 절정에 다다랐던 경기로 경기 후 공홈 게시판에선 박성호를 비롯한 공격진이 미친듯이 까였다. 이 날 울산은 포항의 패스플레이를 차단하기 위해 요소요소 마다 적절하게 수비를 배치하여 포항의 패스를 끊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러한 포항의 스틸타카에 대한 대응책이 상위권 팀들에게서 나오기 시작하면서 포항은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는 숙제도 안게 되었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이날 전북과 서울이 무승부를 함으로서 승점 4점 차이로 1위를 유지하면서 남은 부산전과 상관없이 1라운드 1위는 확정지었다. 물론, 상위 스플릿을 위해선 남은 마지막 부산과의 홈경기도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1.7. 9월

1.7.1. R26, v. 부산 (9월 1일, HOME)

26라운드 (2013.09.01.일) 포항 스틸야드
전반 후반 스코어
포항 (패) 0 1 1
부산 1 1 2
1라운드 마지막 경기. 전북과 울산에게 승점 4점차로 1위 자리를 쫓기고 있는 포항으로선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였으나, 경고누적으로 이명주가 결장했고, 황진성은 가벼운 부상으로 후반 교체되면서 미들진은 사실상 붕괴. 거기에 공격수들은 여전히 삽질모드에 수비진의 집중력까지 떨어지면서 상위 스플릿 진출을 위해 죽자 살자 나온 부산에 홈에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그나마 후반 막판 김은중이 이적 후 데뷔골을 넣으며 1:1 무승부, 같은 시간 똑같이 상위 스플릿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성남 일화 팬들에게 희망을 주었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박용호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면서 2연패 및, 성남 팬들에게 절망을 안겨주었다. 이렇게 된 이상 샤다라빠가 미친듯이 포항을 까주기를 바라는 수 밖에 없다.하지만 역레발을 건다면 어떻게 될까?[7] 결국 신진호 임대 이적 이후 대체자로 나선 김태수가 여전히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포항의 미들진 과부하는 우려를 넘어 심각한 수준이었고 승점 1점 차이로 1위를 유지한 채 상위스플릿에 진출했지만 상위 스플릿 7위인 부산과 승점 9점 밖에 차이 나지 않는 상황을 보면(더욱이 2위, 3위인 울산 전북과는 승점1점차. 4위 서울과는 한 경기인 승점 3점 차이다) 현재의 경기력으로 상위 스플릿의 빵빵한 스쿼드를 갖춘 전북 울산 서울을 상대로 우승경쟁을 펼칠 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 상황이다. 그리고 당연히 이 날 경기가 끝나고 공홈 게시판은 신진호를 팔아먹은 프런트와 구단 사장을 까는 글들로 도배가 되었다.

하지만 이후 이 날 경기의 결과가 2013 K리그 우승팀의 향방을 가르게 되는데...

정규 라운드 종료 후 성적은 14승 7무 5패 승점 49점으로 1위

1.8. 스플릿리그 (스플릿A)

정규 라운드를 마치고 과연 지금의 전력으로 상위팀들만 남은 스플릿 라운드를 제대로 해쳐나갈 수 있을 지 우려가 많은데, 설상가상으로 악재들이 연달아 더해지고 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1.8.1. R27, v. 전북 (9월 8일, Away)

27라운드 (2013.09.08.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
전반 후반 스코어
포항 (승) 1 2 3
전북 0 0 0
스플릿 첫 라운드부터 원정, 그것도 전주성 원정에다가 황진성은 시즌 아웃,이명주는 국가대표 차출로 전력에서 이탈해 미드필더진이 싸그리 날아가버렸다. 그래서 김승대 카드를 꺼내야 하는 상황까지 몰린 상태에서 경기에 임했는데 우려와는 달리 3:0으로 깔끔하게 이겨버림으로써 절망감에 휩싸여있던 포항 팬들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지난 17라운드 전북과의 홈경기의 데자뷰처럼 전반 6분만에 전북 수비수 정혁이 볼을 뒤로 돌리다 실수했고,그 것을 김승대가 낚아서 패스한 것이 노병준의 골로 연결되면서 1:0.이후 몇 차례 위기도 있었지만 오히려 후반 6분 전형적인 포항의 스틸타카를 보여주면서 박성호가 멋지게 골, 세번째 골은 전북 정인환의 아름다운 다이빙 헤딩 삽질(…)에 힘입어 또다시 박성호가 간단하게 골을 넣음으로써 스틸야드의 망가진 잔디가 구속구였단 사실을 입증했다.

포항 입장에서는 골 침묵을 지키던 노병준이 1골,박성호가 2골을 넣음으로써 노병준,박성호가 다시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게 큰 수확이며 무엇보다 그동안 황진성에 가려 출전기회가 적었던 김승대가 완벽하게 황진성의 공백을 매워줌으로서[10] 황진성의 시즌 아웃 소식 이후 사실상 시즌 후반기에 대한 기대를 접었던 포항 팬들이 다시 우승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게 해주었다.

1.8.2. R28, v. 서울 (9월 11일, Away)

28라운드 (2013.09.11.수) 서울 월드컵 경기장
전반 후반 스코어
포항 (패) 0 0 0
서울 0 2 2
지난 전북전의 선전으로 포항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경기였으나 상암 징크스만 다시 확인한 경기.[11] 주말 FA 4강전이 있는 포항과 달리, 1주일간 경기가 없는 FC 서울은 국대 소집은 되었으나 전날 A매치 크로아티아전에서 결장한 하대성, 윤일록, 고요한을 모두 출전시키는 강수를 뒀고, 포항은 이명주의 체력안배를 위해 후반에 교체 투입했다. 전반에는 서울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후반에 승부를 거는 포항이었으나, 오히려 수비와 미드필더간의 간격이 벌어지면서 서울의 공세를 허용하다 결국 후반 23분 고요한의 패스를 받은 몰리나의 골로 0:1. 이후 동점골을 위해 노력했으나 한동안 팀을 떠나있었던 이명주는 팀플레이와 어긋나는 모습을 보이고 노병준, 박성호가 살아나니 이번에는 고무열, 조찬호가 잠수를 타고 간만에 수비진까지 정줄을 놓으면서(...) 결국 후반 43분 고명진에게 추가골까지 먹고 완패했다. 그나마 2경기 연속 선발출장한 김승대의 움직임이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 유일한 위안. 하지만, 이 날 서울이 보여준 골목골목 자리를 잡고 패스를 끊어먹는 수비(주로 울산이 포항 상대로 재미를 보는)에 대한 대처는 여전히 숙제로 남게 되었다.

1.8.3. R29, v. 울산 (9월 22일, HOME)

29라운드 (2013.09.22.일) 포항 종합 운동장
전반 후반 스코어
포항 (무) 1 0 1
울산 1 0 1
2013시즌 세번째 영남 더비.잔디 보수에 들어간 포항 스틸야드를 떠나 10년만에 포항 종합 운동장에서 열린 홈경기. 그것도 클래식 라이벌이자 더비 라이벌인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였고 1주일 전 FA컵에서 절대적인 열세를 딛고 제주를 상대로 4:2 완승을 거두었기 때문에 2013시즌 상대전적 2패의 굴욕을 안긴(2013시즌 현재 포항을 상대로 2승을 거둔 팀은 울산이 유일하다.) 울산을 상대로 단단히 벼르고 경기에 임했으나...결국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다. 다행이라면 이 날 경기가 열린 포항 종합 운동장은 팬들이 열심히 구단과 사장을 깐 덕에추석 연휴까지 반납하고 잔디 관리에 매달린 덕에 잔디 하나 만큼은 하반기 다른 K리그 구단들과 비교해도 전혀 꿀리지 않을 정도로 상태가 좋았다는 것. 그리고 지붕이 없고 시야도 나쁘고 시설도 스틸야드보다 못한 포항 종합 운동장임이었음에도 시즌 평관 1만1천을 넘는 1만 2천명의 관중이 입장하여 원조 축구 수도 포항의 식지 않는 열기를 보여주었다. 다만 종합 운동장이 형산강 바로 옆에 위치하여 이 날 후반 미친듯이(...) 불어제낀 바람은 향후 포항의 홈경기에서 변수가 될 듯 하다.

전반에는 바뀐 홈구장임에도 불구하고 포항이 우세를 가진 경기였으나 그 놈의 골결정력문제로 허둥대는 사이 알고도 당하는 울산 김신욱의 헤딩패스 - 세컨볼로 실점루트로 하피냥에게 선제골을 허용한다. 다행이 곧바로 김승대의 어시스트를 받은 고무열의 골로 동점을 만들기는 했으나, 이 날 고무열은 수차례 좋은 기회를 날려먹으며 포항팬들의 희망고문열을 이어갔다.(...) 그리고 후반 들어서는 아직 지난 원정3연전의 여파가 남아있는지 체력이 떨어진 포항 미드필더진이 공격진의 커버가 계속 늦어지면서 결국 1:1 무승부. 2위 그룹과 승점 1점 차이이긴 하지만 아슬아슬하게 리그 1위는 계속 유지하게 되었다. 이로서 상위스플릿 이후 4강권의 전북, 서울, 울산을 상대로 1승1무1패(2경기는 원정)의 중간성적을 거두게 되었으며 이후 10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인천 - 수원 - 부산과의 경기에서 얼마나 승점을 캐느냐가 앞으로의 순위 싸움을 결정할 듯 하다.

1.8.4. R30, v. 인천 (9월 28일, Away)

30라운드 (2013.09.28.토)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전반 후반 스코어
포항 (무) 0 2 2
인천 1 1 2
포항극장 시즌1
2013 시즌 1무 1패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인천과의 원정 경기. 아니나다를까 전반 38분에 이천수에게 골을 허용하고, 후반 27분에 박태민에게 추가골까지 내주면서 그대로 망하는 경기가 되는가 했지만, 가을만 되면 살아나는 박성호의 후반 31분, 후반 추가시간 골로 아슬아슬하게 패배는 면했다.

1.8.5. R31, v. 수원 (10월 5일, HOME)

31라운드 (2013.10.05.토) 포항 종합 운동장
전반 후반 스코어
포항 (무) 1 1 2
수원 0 2 2
포항극장 시즌2
지난 울산전과 마찬가지로 홈경기였으나 그 놈의 바람때문에 여전히 애를 먹는 가운데 상대는 염기훈의 제대 이후 경기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수원. 전반 17초 만에 고무열의 슛이 수원 곽광선의 가슴을 맞고 골로 연결되면서 손쉽게 경기를 가져가나 했으나, 후반 29분과 39분 정대세에게 연속골을 맞고 패배의 위기에 몰린다. 하지만 이번에도 전어가을남자 박성호의 후반 48분 극적인 헤딩 동점골이 나오면서 또다시 패배는 면했다. 하지만 지속되는 수비불안은 팬들의 우려를 자아냈고, 이 날 무승부로 울산에게 리그 1위 자리도 다시 내주었다.

1.8.6. R32, v. 부산 (10월 9일, HOME)

32라운드 (2013.10.09.수) 포항 종합 운동장
전반 후반 스코어
포항 (무) 0 0 0
부산 0 0 0
슬슬 선수들이 포항 종합 운동장에 적응해 가는 가운데, 전날 태풍이 지나갔음에도 날씨도 괜찮았지만 결국 9월 울산전 이후 저하된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상위 스플릿 최하위인 부산과도 무를 캐고 말았다. 이 날 부산은 포항만 만나면 이상하게 힘을 내는 이범영의 선방쇼와 오히려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포항을 미드필더진에서 부터 밀어붙이며 동등한 경기를 펼쳤고, 이번에도 후반 추가시간에 박성호의 포항극장이 써지는가 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외면하며 그냥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3연무를 캤음에도 상위권 팀들간의 물고 물리는 접전으로 이 날 전북에 패한 울산을 제치고 다시 리그 1위에 올라섰다는 것. 하지만 1경기를 덜 치른 전북과 같은 승점, 골득실 차이로 1위인지라 그다지 의미가 있는 1위는 아니라는 게 함정. 그리고 FA컵 결승이 있던 다음날(10월20일) 울산이 원정에서 서울을 잡음으로서 다시 1위 자리를 내주었다.

1.8.7. R34, v. 인천 (10월 30일, HOME)

34라운드 (2013.10.30.수) 포항 종합 운동장[12]
전반 후반 스코어
포항 (승) 0 2 2
인천 0 1 1
상위 스플릿이 7팀이라 돌아가면서 1라운드씩 쉬는 가운데 포항은 33라운드를 휴식한다. FA컵 결승 이후 10일 넘게 쉬면서 체력도 비축하고 34라운드에서 홀가분하게 홈에서 인천을 맞이했으나, 올 시즌 이상하게 인천만 만나면 꼬이는(...) 징크스 그대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광석이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어이없게 인천 문상윤으로 이어지면서 선제골을 헌납한다. 하지만 곧바로 후반 15분 선수교체로 어수선한 분위기로 인천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은 틈을 타 김대호가 프리킥을 고무열에게 연결했고 고무열은 골키퍼와 1:1 상황에서 골을 성공시킴으로서 동점. 이후 FA컵 이후 성폭행 미수범을 잡아 선행상을 받은 신영준이 이명주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넣음으로서 올시즌 지긋지긋했던 인천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1.8.8. R35, v. 부산 (11월 3일, Away)

35라운드 (2013.11.03.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전반 후반 스코어
포항 (승) 1 2 3
부산 1 0 1
울산, 인천과 더불어 올시즌 유일하게 승이 없는 부산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 이 날도 전반 22분 부산의 장학영에게 선제골을 먹고 마지막까지 이범영의 선방쇼나 봐야 하나(...)했지만 곧바로 후반 24분 김승대가 발리슛으로 동점을 만들고 전반 종료. 이후 후반에는 모처럼 포항의 패스플레이를 제대로 보여주며 반코트 게임을 벌인 끝에 김원일, 이명주의 골로 3:1 완승을 거두었다. 이로서 시즌 내내 발목을 계속 잡던 인천, 부산과의 악연을 청산했으며, 2013 시즌 울산을 제외하고(...) 전구단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쌓는 성과도 거두었다. 다만 스플릿 2라운드에 들어서 울산과 김신욱이 깡패모드인지라 울산과의 승점차는 여전히 5점차.

1.8.9. R36, v. 수원 (11월 10일, Away)

36라운드 (2013.11.10.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
전반 후반 스코어
포항 (승) 1 1 2
수원 1 0 1

우승 경쟁을 이어가려는 포항과 아챔 티켓 획득 마지노선에 서있던 수원의 대결. 포항은 전반 2분만에 산토스에게 골을 내주면서 0:1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전반 31분, 수원 문전에서 혼전이 일어나고 정성룡이 나온것을 보고 이명주가 칩샷을 했는데...정성룡이 자기 골문에 앨리웁 덩크를 해버렸다.(...). 지속적으로 포항은 점유율을 높여가고 전반은 1:1로 종료. 후반은 치열한 미드필더 싸움으로 서로 공격 마무리를 짓지 못했고 후반 29분, 양팀의 선수 교체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신광훈이 수비수 2명을 제끼고 크로스, 그것을 고무열이 논스톱으로 밀어넣으면서 결승골을 터트렸다. 참고로 이때도 정성룡은 골문을 비우고 나오면서 편하게 공을 받으려는 모션을 취하고 있었다. 바로 옆에서 고무열이 다가오는데도.(…)

이것으로 수원은 아챔 티켓 경쟁권에서 탈락이 확정됐고 하지만 포항팬은 수원이 제발 울산만은 잡아주기를 바라고 있다. 포항은 우승 경쟁을 계속하게 됐고 12일 김형일,김재성,김정빈이 상무에서 제대함으로써 남은 경기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수원은 울산에게 패배하면서 승점차는 다시 5점으로 벌어졌다.

1.8.10. R37, v. 전북 (11월 16일, HOME)

37라운드 (2013.11.16.토) 포항 종합 운동장
전반 후반 스코어
포항 (승) 2 0 2
전북 1 0 1

서로 자력 우승은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일말의 희망을 갖고 임한 두 팀간의 경기. 김형일, 김재성의 복귀전으로도 관심이 집중됐다. 포항은 김승대를 펄스9으로 놓고 초반부터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전반 19분, 정인환의 수비실수를 틈타 김승대가 오른발로 감아차는 골을 넣었고 2분 뒤에는 김승대가 수비진을 넘기는 로빙패스로 노병준에게 볼을 배달했고 노병준이 침착하게 트래핑 후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34분에 레오나르도에게 멋진 터닝슛을 허용해 실점했지만 이후 잘 틀어막아 2:1로 경기 종료. 후반에는 양팀에서 경고누적으로 1명씩 퇴장(포항-김태수, 전북-김상식)이 나왔는데 김상식은 악질적인 파울로 경고 누적 퇴장이었지만 김태수는 2장 모두 심판에게 항의하다가 받은 카드라 논란의 여지가 있다. 과하게 어필한 것도 아닌데 너무 심한 판정이었다는 것.
어찌됐든 포항은 우승 경쟁을 이어나가게 되었고 전북은 2012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우승 문턱에서 포항에게 못질을 당하고 우승 경쟁에서 탈락이 확정됐다. 더불어 같은 날 유스팀인 포항제철고등학교가 전국 고등학교 축구리그 결승에서 전북의 유스인 영생고등학교를 꺾고 우승함으로써 유스 더블(챌린지리그, 전국 고등학교 리그)을 달성하여 그 기쁨은 2배가 됐다.

1.8.11. R39, v. 서울 (11월 27일, HOME)

39라운드 (2013.11.27.수) 포항 종합 운동장
전반 후반 스코어
포항 (승) 2 1 3
서울 1 0 1

38라운드를 휴식하고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울산과의 승점 5점차 2위임에도 여전히 우승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은 상태에서의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인데...주중 경기임에도 앞에 서술했듯이 종합운동장에 야간조명시설이 없어서 수요일 오후 2시 경기로 치러졌다. 서울은 ACL 결승전 이후 이전에 밀린 리그 경기들을 주중 주말로 연이어 경기를 치른데다, 안그래도 힘든 원정에 이전 경기에서 몰리나가 부상, 하대성은 AFC 시상식 참가로 경기에 뛰지 못했다. 최용수 감독은 AFC 시상식으로 인해 밤비행기를 타고 내려와 포항전을 지휘하는 열성을 보였으나, 연이은 경기에 피로가 쌓인 서울은 무기력한 움직임을 보여주었고 포항은 김승대의 선제골과 노병준의 멀티골에 힘입어 3:1로 가볍게 승리했다. 이로서 다시 울산을 승점 2점차로 추격한 상황에서 포항은 우승의 향방을 가를 저녁 7시30분의 부산vs울산의 경기 결과를 기다리게 되고...

울산이 39라운드 부산 원정에서 친정을 사랑하시는 그 분[13]에게 1:2로 일격을 당하는 바람에 수많은 경우의 수가 삭제되고 울산을 이기면 역전우승하게 되는 시나리오가 짜여졌다! 황선홍: 내가 1라운드에서 부산을 상위스플릿으로 올린 건 우승을 위한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 [14]

1.8.12. R40, v. 울산 (12월 1일, Away)

40라운드 (2013.12.01.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
전반 후반 스코어
포항 (승) 0 1 1
울산 0 0 0




풀리그 및 스플릿 제도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단일 경기, 단일 승부 결승전이 펼쳐졌다.[15]

2013 K리그 클래식의 사실상 결승전으로 플레이오프가 아닌데도 공교롭게 두 팀의 순위, 리그 일정, 그리고 윤성효의 덕택에 K리그 최고의 흥행카드가 리그 마지막 라운드에 만들어졌다. 더욱이 이 날 경기는 슈퍼매치에 버금가는 동해안 더비였다. 그래서 포항에서도 작정하고 원정버스 40대를 동원하고 개인 교통수단으로 몰려든 팬들까지 포함해 원정 응원단만 3,500여명이 가는 우승컵 원정대가 꾸려졌다.

전국구 구단인 포항 답게 수도권 및 다른 지역에서도 포항팬들이 몰려들어 이 날 KTX 울산역에서는 포항 유니폼을 입은 팬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을 정도였고 거의 4천명에 육박하는 포항 원정팬들이 울산문수축구경기장 1층 원정석을 가득 채웠다.

울산은 김신욱과 하피냐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게 되어 포항이 매우 유리한 상황인데, 울산은 이 날 경기에서 '승리를 해야 우승이니 무조건 이겨야 하는 포항' vs '약화된 전력으로 무승부만 거두어도 되는 울산의 대결' 로 초박빙의 승부가 예상된 상황이었다. 포항은 최근 김승대를 비롯해 공격진의 득점력이 물이 오른 상황이라 상당히 이른 시간에 포항이 선취득점만 낸다면 충분히 역전 우승을 바라볼 수 있을 듯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리고, 시즌 내내 포항은 내려간다며 입을 모았던 축구해설위원들도 상황이 이렇게 되자 5:5로 의견이 갈렸다.
울산 우승 박문성 박찬하 서형욱 신연호 김대길 김태륭
포항 우승 한준희 장지현 이용수 신문선 최경식

12월 1일 오후 2시 문수구장에서 펼쳐진 경기. 90분 내내 팽팽한 공방을 펼치고 당사자와 서포터들은 죽겠는데 토너먼트 결승도 아니고 풀리그 마지막 경기가 단두대 매치가 되어버려 프로축구 연맹 관계자와 제3자들만 재미있어서 신이 나는 경기가 펼쳐졌다.

예상대로 사실상 공격을 포기한 울산은 전반부터 수비를 두텁게 하기 시작했고, 포항은 전반 내내 울산을 두드렸지만 골목골목 포항의 패스플레이를 차단하는 울산의 수비벽을 뚫지 못하고 0:0으로 전반이 종료됐다. 하지만 울산의 김호곤 감독은 적어도 비기기 위해서 후반들어 마스다와 김동석 등 수비수들만 투입하고, 애초에 김은중, 조찬호, 박성호 등 공격수들로만 벤치를 구성한 황선홍 감독은 그 공격수들을 투입하며 포항이 울산을 반코트로 압박하는 경기가 펼쳐졌다.[16] 하지만 울산의 수비진이 투입되는 공을 족족 밖으로 쳐내는 통에 포항은 변변찮은 찬스 하나 못 잡았고 김승대의 소녀슛이 김승규의 가슴에 안기고, 61분 박성호의 골대 구석을 향한 헤딩슛을 김승규가 엄청난 세이브를 해내면서 경기가 슬슬 0:0으로 마무리될 조짐이 보였다.

포항 원정팬들의 얼굴에 어둠이 드리워질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적용되고 92분 신영준의 프리킥이 골대를 그냥 넘어가자, 이 날 경기에 뛰지 못한 김신욱은 우승을 확신하고 유니폼을 갈아입고 성큼성큼 경기장으로 내려왔고, 울산은 선수들이 번갈아 경고를 먹으며 골킥 시간을 끄는 새로운 시간끌기 전술을 보이며 이에 분노한 포항 원정팬들이 물병 투척을 하는 등 경기장 분위기가 매우 험악해지게 된다. 황선홍 감독은 이후 인터뷰에서 사실상 체념하고 '이렇게 또 경험치만 쌓고 돌아가는가'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렇게 추가시간 1분이 더 주어지고, 전광판의 시계는 이미 멎은 운명의 95분이었던 상황에서 마침 포항이 프리킥을 얻어내게 된다. 키커였던 김재성의 프리킥이 골대를 넘기거나 울산이 걷어내기만 해도 울산이 우승하는 상황이었다.


자, 살짝 긁혔습니다! 자, 문전에서! 그대로! 자, 김승규! 다시 한번! 문전에서! 또 다시! 문전에서! 고오오오오올!!!입니다 골~~!! 골이에요!! 네, 포항!!! 골이 터집니다! 네! 프리킥에서... 막아내지 못했어요!
김원일의 결승골 득점 당시 MBC SPORTS+ 신승대 캐스터의 멘트.
이게 축구예요!!!
야 김원일 선수예요. 해병은 죽지 않았다.
김원일의 결승골 득점 직후 MBC SPORTS+ 이상윤 해설위원의 멘트.

하지만 프리킥을 찬 김재성은 페널티 박스 안으로 공을 떨궜는데, 그 때문에 문전에서 엄청난 혼전이 벌어지고 김태수가 가까스로 걷어올린 공이 박성호의 발을 거쳐 김원일이 공을 울산의 골대로 밀어넣었다.[17][18] 95분째 그 찬스에서 골대로 공이 들어가지 않고 울산이 걷어내면 주심이 바로 휘슬을 불 상황이었다. K리그 역사상 가장 극적인 순간에 우승을 결정짓는 결승골이 터지면서 포항은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그 순간 역전우승을 일궈냈다.

골이 들어가자마자 포항 선수들은 골을 넣은 김원일을 향해서 일제히 뛰어갔고, 2008, 2011 플레이오프를 비롯하여 그 동안 포항을 지긋지긋하게 가로막던 김승규는 마지막 한 골을 막지 못한 충격에 그라운드에 누워버렸고, 순식간에 침묵에 빠진 울산 관중석, 그리고 세상을 다 가진듯한 포항 관중석의 환호가 한데 어우러져 K리그 30년 역사상 최고의 명장면을 탄생시킨 순간이었다.

승리를 확정짓고 악마의 응원가 "잘 가세요"를 부르려던 울산 응원석은 망연자실했고, 신이 난 포항 응원단 4천명은 단체로 "잘 있어요"를 부르며 되돌려주는 가운데 울산은 최후의 공세를 감행했지만, 결국 크로스 한 번 못 올리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었고 순위가 역전되어 포항이 K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황선홍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전원은 그라운드로 뛰쳐나왔고 불과 30초만에 우승을 놓쳐버린 울산 선수들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버렸다. 시즌 내내 1무 2패로 울산에게 발목을 잡혔던 포항은 끝내 마지막 경기에서 울산까지 꺾으며 상위라운드 6연승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는 포항의 응원가 영일만 친구가 높게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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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포항은 외국인 선수 없이 더블을 달성하게 되었다. 또한, K리그 30년 역사에 한 시즌에 K리그와 FA컵을 동시에 우승하는 더블을 최초로 달성했다.[19] 그리고, K리그 팬들은 이 날의 역사적인 경기를 '울산의 비극' 으로 부르게 된다.##

리그 최종 전적은 21승 11무 6패 승점 74점으로 1위.

하지만, 시즌 내내 투자도 없고 관심도 없다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시상식에서 떡하니 앞자리를 차지한 사장단과 포항시 정치인들의 행태는 서포터들의 공분을 샀으며 포항 팬들은 "더블은 더블이고 이제 프런트와 사장님 면담 좀 하시죠?" 라면서 슬그머니 올해와 같이 시즌을 운영하려는 프런트를 향해 겨울 스토브리그를 단단히 벼르고 있는 중이다.

이후 포항은 중요한 순간마다 울산의 발목을 잡게 되는데 그 중 하나가 2019 K리그 최종전이었다.#

[1] 경기 중과 직후에는 3번으로 알려졌으나, 나중에 프로축구연맹에서 검토해 본 바로는 후반 3분 라돈치치가 골대를 맞춘 것이 추가되어 이 경기는 K리그 역사상 골대를 가장 많이 맞춘(도합 6번) 경기로 기록에 남게되었다. 해외에서도 화자가 되었는지 이 날 경기는 스페인 방송에도 소개가 되었다.(...)[2] 전반 초반 10분도 안 되어서 2번의 수비미스를 보여주며 전북에 골을 헌납하는 계기가 되었고, 후반에는 같은 팀의 슈팅을 몸으로 막으며(...) 전북의 승리에 일조했다.[3] 얼마나 인상 깊었으면 경기 중계 중인 스포티비의 해설자가 "황지수 덕분에(?) 포항 중앙 수비수 2명은 공을 잡지도 못하고 있어요"라고 말할 정도였다.[4] 물론 대전 구단에서는 자기네들도 몰랐다고(...) 발뺌했으나, 상대팀의 플레이를 방해하기 위해 경기장에 규정 내에서 꼼수를 부리는 건 어느 구단이나 마찬가지. 포항 역시 홈경기에는 패스플레이를 극대화 하기 위해 잔디를 짧게 깎고 물을 잔뜩 뿌려놓기도 한다.[5] 이미 전국의 모든 경기장 잔디가 장마+폭염으로 시망이 된 상태에서 2013여름 38도 ~ 39도를 오간 포항의 스틸야드 역시 잔디 역시 버틸 수가 없었다.[6] 이 날 거의 MOM급으로 활약한 신영준은 전남 출신으로 전남 유스 출신이다. 하지만 수비수가 필요했던 하석주감독은 2013 여름 이적시장에서 포항의 수비수 정홍연을 받아오는 대신 좀처럼 자리를 못 잡던 신영준을 포항으로 보냈는데...결국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말았다.[7] 그도 그럴것이 무승부만 거두었어도 성남이 상위 스플릿에 진출하는 상황이었는데 종료 2분을 남겨두고 패배를 당했다. 무엇보다 이 날 경기는 대다수의 전문가가 홈인 포항의 승리를 점쳤으나 결과는...그리고 토토 사장님들은 단체로 한강으로 가셨다고 카더라[8] 시즌 종료 후에 하는 것도 고려했으나, 이럴 경우 2014시즌 여름까지 스틸야드를 못 쓰기 때문에 어차피 피해는 똑같이 보는데다, 만약 포항이 2014 시즌에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 나가면 후술할 포항 종합 운동장이 야간 조명 시설이 없어 홈 경기 자체를 치를 수 없게 된다.[9] 그나마 장점이라면 스틸야드와 달리 포항 시내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은 편하다. 그리고 결과는 두 경기 모두 평일 2시 경기 였음에도 3천명의 관중이 입장했는데 이는 어지간한 하위권 시민구단의 주말경기 관중수 보다 많다. 역시 원조 축구수도.[10] 오히려 부상을 달면서 무리하게 출전을 강행 해야 했던 황진성 이상의 플레이를 보여주었다.[11] 2006년 이후 상암에서 승리가 없다.[12] A매치 일정 때문에 포항은 33라운드 경기가 없었다.[13] 참고로 이 날 동점골을 넣은 부산의 이정호는 포항에서 클럽 통산 1000호골을 넣은 적이 있고, 윤성효는 포항에서 주장까지 한 적이 있는 포항 레전드 중 한 명이다.(...) 더욱이 윤성효 감독은 경기 후 황선홍 감독이 고맙다고 전화하자 특유의 털털한 웃음으로 "내 할 일은 다했데이~"하면서 포항의 선전을 응원해주었다.[14] 참고로 이와 비슷한 상황이 야구 2011 MLB 와일드카드 레이스아메리칸리그에서 일어났다. 당시 보스턴 레드삭스는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9경기차로 앞서고 있었으나 무려 후반 27경기 중 20경기를 지는 몰락을 했던데다가 특히 탬파베이 레이스에게 7경기 가운데 6경기를 패함으로 인해 와일드카드 선두자리에서 내려와야했고 결국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했던 것.[15] 그리고 2016 시즌 마지막 라운드에서 황선홍 감독은 FC 서울을 이끌고 똑같은 조건에서 전북 현대를 1:0으로 승리하고 우승컵을 쟁취한다.[16] 해설위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러한 울산의 전술이 패인이 되었다고 지적했는데, 후반 때 포항의 볼 점유율이 80%를 넘어갈 정도로 일방적인 반코트 경기가 되어버리자 포항은 아낌없이 선수들을 공격에 퍼부었고 결국 울산을 초조하게 만들면서 추가시간에 울산이 자멸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아무리 김신욱과 하피냐가 없었다 해도 있는 자원으로 역습하는 플레이를 했어야 했다는 게 공통적인 의견이다.[17] 참고로 해병대 전역 이후 김원일이 축구선수로서 기로에 서 있을 때 김원일이 다시 축구를 할 수 있게 해준 은사가 윤성효다.[18] 맨유가 트레블을 이룩하던 시절인 1999년, 뮌헨과의 챔스 결승에서 터뜨렸던 골 모습과 유사한데, 그 당시에도 문전에서 혼전이 벌어졌고, 핑크가 가까스로 걷어올린 공이 긱스의 발을 거쳐 셰링엄이 공을 뮌헨의 골대로 밀어넣었다. 2013년 K리그 최종전과 대입을 해봐도 '김태수=핑크', '박성호=긱스', '김원일=셰링엄' 이렇게 소름이 돋을 정도로 유사하다. 다만 미세한 차이점이 있다면 세트피스 상황인데, 포항은 프리킥 상황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면, 맨유는 코너킥 상황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는 점이다. 감독들의 업적에서도 차이점이 있는데, 맨유 퍼거슨 감독은 솔샤르의 역전골에 힘입어 우승을 차지함과 동시에 트레블(EPL, FA컵, 챔피언스 리그)을 이룩한 반면 황선홍 감독은 K리그와 FA컵은 우승했지만 AFC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은 커녕 아예 16강에 진출하지 못하고 1승 1패 그리고 무를 4번 캠으로 인해서 탈락하는 바람에 트레블에 실패했다는 점이다.[19] AFC 챔피언스 리그와 K리그 더블은 1995년에 성남 일화 천마가 달성했으며, FA컵 포함 리그 우승 더블은 포항이 최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