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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1-30 14:08:15

오이대왕

오이대왕
Wir pfeifen auf den Gurkenköni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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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오이대왕.jpg
독일어 원서 표지 ▼
파일:51YcQwv3yeS._AC_SY780_.jpg
<colbgcolor=#dddddd,#010101><colcolor=#212529,#e0e0e0> 장르 어린이
저자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옮긴이 유혜자
출판사 ○○
최초 발행 1972년
국내 출간일 20○○년 ○○월 ○○일
쪽수 ○○
ISBN ○○

1. 개요2. 상세3. 줄거리4. 등장인물
4.1. 호겔만 가족4.2. 쿠미-오리 종족4.3. 기타 조역
5.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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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오스트리아아동 문학 작가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소설. 삽화는 유터 바우어. 원제는 Wir pfeifen auf den Gurkenkönig인데, 의역하면 "우리는 오이 대왕을 백안시한다"에 가깝다.[2]

독일 청소년문학상 수상작으로, 1972년 독일에서 최초 출간, 1980년대 금성출판사 세계문학걸작선 제64권에 수록되었다.[3] 단독으로는 1997년 우리나라에 처음 번역되어 출판되고 2009년 다시 번역 개정판으로 나왔다. 2009년 개정판 역자는 유혜자.

문자 그대로 오이 대왕이라는, 오이처럼 생긴 괴생물체가 어느 가정집에 나타난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묘사하고 있다.

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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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는 멀쩡해보였던 가정에 이들의 뒷면과 어둠을 까발리는 오이 대왕이란 존재로 인해 가정의 평화가 깨지고 가정의 경제력을 책임지는만큼 권위주의적이었던 아버지의 권위에 집착하는데서 온 이상행동, 그것 때문에 아버지에게 더욱 거리감을 느끼고 멀어지다가 결국 아버지에게 반발하며 틀어지는 다른 가족 구성원들, 마지막으로 오이 대왕의 추방과 가족들이 어느 정도 재봉합되는 과정을 그린 내용으로, 사실상 주인공 뿐만이 아니라 가족 전체가 성장(?)하는 가족 성장 소설이라 볼 수 있다.

비록 1970년대 초반에 쓰인 소설이나, 2010년대 후반에 이를 읽은 독자들도 현대에서 서로 숨기고 소통하지 않아 파국으로 치닫는 현대식 가정 문제를 잘 반영했다고 평할 정도로 어찌보면 시대를 앞서간, 혹은 1970년대에서 이미 나타난 현대식 가족간의 괴리감 심화와 불통 문제가 결국 2010년대 이후에도 해결되긴커녕 계속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작품이라 보는 사람들도 있다.

3. 줄거리

참고

주인공 볼프강네 가족은 어느 날 부엌 한 켠에서 오이[4]지만 말하고 팔다리가 달린 이상한 존재, 즉 '오이 대왕' 을 마주하게 된다.

오이 대왕은 자신을 갖다가 '쿠미-오리' 라는 종족의 왕 '쿠미-오리 2세' 라고 소개하며 자기 휘하 백성들이 반란을 일으켜 쫓겨난 끝에 볼프강네 집에 망명 신청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진에도 찍히지 않지만 분명히 눈에 보이고 만질 수 있으며 소통까지 가능한 이 괴생명체를 볼프강 가족은 신고하거나 특종이랍시고 어디에 제보를 넣는 대신 그냥 집에서 기르기로(…) 결정한다.[5]

망명와서 아무런 빽도 없는 주제에 매사 거만하고 권위주의적인 오이 대왕을 좋아하는 가족은 어째서인지 오이 대왕에게 썩은 감자까지 제공해주며 열심히 그의 권위를 되살려주려 노력하는 아버지[6] 그리고 그냥 오이 대왕이 신기하다고 좋아하는 막내 닉(니키) 뿐이다.

볼프강을 포함한 다른 가족들은 오이 대왕을 꺼리는데 일단 아버지의 행동이 너무 이상해진데다[7] 오이 대왕이 집안 내의 스파이 노릇을 하면서 가족들이 숨기고 있던 영수증[8], 일기장[9], 그리고 대망의 40점짜리 수학 시험지[10] 같은 비밀들을 아버지에게 다 까발려버렸기 때문이다.

아버지와 오이 대왕, 닉만 서로 가까워지고 다른 가족들은 오이 대왕 때문에 점점 부정적인 시선으로 아버지를 바라보게 되던게 지속되던 어느 날, 볼프강은 오이 대왕의 약점을 파해치기 위해 집안 곳곳을 뒤지다 지하실로 향하게 되고, 거기서 오이 대왕을 쫓아내고 민주정을 하며 오이 대왕 없는 자신들만의 나라를 다지던 '쿠미-오리'[11] 들을 만나게 된다.[12] 쿠미-오리들은 과거 오이 대왕이 늘 자신들을 부려먹기만 한 고약한 독재자였다는 사실과 그 횡포를 견디지 못한 자신들이 오이 대왕을 쫓아냈다는 것을 알려준다.

쿠미-오리들에게 호감을 느낀 볼프강은 그들을 돕기로 하며 아버지에게 불만을 품고 있던 누나, 할아버지에게 쿠미-오리들을 소개하는 한편 그들을 위해 아이들이 쓰는 장난감을 불쌍한 아이들에게 기부한다고 구라를 치며 모으게 된다. 중도에 어머니에게 걸릴 뻔도 했지만 서로 가족간의 비밀이 있을 수도 있는 거라는 나와 누나의 주장에 어머니는 의외로 순순히 수긍하며 무사히 넘어간다. 한편 성적표 문제에 대해서도 누나가 공부 가르쳐주기를, 어머니나 할아버지가 아버지 대신 사인을 해주기로 하면서[13] 어느 정도 해결되고 이후 성적표 문제로 사이가 좋지 않았던 담임, 하슬링거 선생님과도 볼프강은 다시 거리가 가까워진다.

그러나 자길 물먹인 쿠미-오리 백성들에게 원한을 품은 오이 대왕이 아버지를 꼬셔서 모종의 대가를 빌미로 지하실 물청소를 통해 쿠미-오리들을 일망타진하려 한다는 사실이 볼프강의 귀에 들어가게 되고, 쿠미-오리들을 지키기 위해 애쓰던 볼프강은 아버지와 그나마 친한 닉에게서 이유를 추궁하지만 돌아오는건 닉의 응답 거부 뿐. 이에 볼프강은 쿠미-오리들을 닉에게 보여주는 동정심 유발 작전을 써서 닉의 입을 열고, 결국 오이 대왕이 아버지에게 말한 쿠미-오리 몰살의 대가가 아버지네 보험 회사 지하실에 사는 쿠미-오리 황제를 통해 아버지를 보험 회사에서 더 높은 직위로 올려주는 것임을 알게 된다.

그 말을 들은 쿠미-오리들은 그것이 오이 대왕의 거짓말이라고 말하면서 뻔뻔한 거짓말쟁이! 하고 오이 대왕에 대한 분노를 표출한다. 닉이 아버지가 쿠미-오리 대왕을 통해 더 높은 직위로 올라갈 수 없는거냐고 물어보자, 쿠미-오리들은 자신들의 종족은 흙이 있는 지하실에서만 살 수 있으며 보험 회사 건물같이 바닥이 흙 없는 콘크리트 처리가 된 곳이라면 제대로 살지도 못하고, 쿠미-오리 대왕을 비롯한 지도층들은 진즉에 추방당한지 오래에 쿠미-오리 황제 같은 것도 없고, 쿠미-오리 대왕이 아버지에게 더 높은 직위를 주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확인사살을 해버린다. 심지어 보험회사 지하실에서 탈출한 한 쿠미-오리의 말에 의하면 그 곳의 쿠미-오리들은 콘크리트 환경으로 인해 집단으로 미쳐버렸고, 언어조차도 잃어버린 채 굴러다니며 소리만 지르면서 낡은 서류를 갉아먹고 산다는 것이었다.

이에 닉도 결국 볼프강의 편으로 돌아서게 되고, 물청소를 실시하려는 아버지에게 다른 가족들이 이를 막아서는 와중에 볼프강은 오이 대왕에게 아버지가 속고 있음을 팩폭 식으로 지적해버린다. 아버지는 자신에게 맞서는 가족들과 대치하다 끝내 집을 나가서 그날 밤 돌아오질 않고, 일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눈치를 보던 오이 대왕은 결국 다른 가족들의 일갈에 그 자리를 떠버린다.

나중에서야 아버지는 아버지의 회사 동료 두 명(리프카 씨와 리브가 씨)에게 부축받으며 돌아왔는데 뭔가 좋지 않은 걸 봤는지 누운 상태에서 의식을 못 차리고 '헛소리' 같은 말[14]만 지껄이는 상태였으며 동료 두 명은 아버지가 지하실 종이더미 사이에서 기절한데다 부상[15]까지 입은 걸 확인했고 거기서 쥐 비슷한 것이 움직이는 걸 느꼈다고 한다. 회사가 이에 대해 쥐 방역작업을 실시하기로 했다는 것까지 전해준 두 직원이 떠나고, 아버지가 깨어나기 전 닉은 몰래 오이 대왕을 밖으로 갖다버려버린다.[16][17]

이후 오이 대왕에게 속았다는 걸 깨달은 아버지가 화가 난 채로 오이 대왕을 찾자, 오이 대왕이 집에서 나갔다는 사실을 마르티나가 "닉이 갖다 버렸어요"라며 아주 건조하게 전해 주고, 아버지는 이 말을 들은 후 결국 오이 대왕을 찾지 않게 된다. 이후 볼프강네 가족은 오이 대왕이 없던 시절에 가깝게 변화하면서 이야기가 끝난다.[18]

4. 등장인물

4.1. 호겔만[19] 가족


아내(볼프강의 어머니)나 친부(볼프강의 할아버지)와의 사이도 표면적으론 무난하지만 심적으론 썩 가깝지 않고(특히 할아버지와는 정치적 성향 차이가 심하다), 그나마 순진하고 어린 막내 닉하고만 잘 지낸다.[32]
갑자기 집 안에서 나타난 괴생물체인 '오이 대왕' 을 보고 처음엔 '안 돼!' 라고 소리치는 등 강렬하게 거부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얼마 안 가 가족들 중 그 누구보다도 오이 대왕과 가까워지며, 지들끼리만 사이좋게 지내는 것도 모자라 오이 대왕을 위해 썩은 감자[33]를 잔뜩 구해 방 안에 놔두거나 오이 대왕과 한 침대에서 사이좋게 자는 등 이상행동을 반복해 닉을 제외한[34] 가족들과 더욱 거리가 멀어지고 만다. 역으로 가족들의 비밀을 파해쳐주고 증거까지 주는 오이 대왕과는 더욱 친해져버리지만.
사실 이건 오이 대왕이 회사 사장 자리를 주겠다고 약속해서 그럴 것(…) 덕분에 오이 대왕 말만 믿고 지하실의 쿠미-오리들을 몰살하려는 계획을 새운다.[35][36] 허나 가족들 전원의 반대에 부딪힌데다 오이 대왕이 그런 걸 해줄 수 없다는 말까지 듣자 결국 집을 나가 보험회사 지하실에서 사실 확인을 하러 갔지만, 난폭한 쥐처럼 변해버린 지하실의 변종 쿠미오리들에게 습격당해 그만 거기서 기절하고[37] 보험회사의 다른 직원들에게 구출받아 집에 돌아오게 된다.
그 후 아버지는 오이 대왕을 찾지만,[38] 오이 대왕이 더는 집에 없음을 알게 된 후 오이 대왕을 찾는 걸 포기한다. 참고로 본인은 한때나마 사장 자리 전복을 노리고 쿠미-오리 대왕의 말에 대해 사실 확인을 하러 간 것 뿐이나, 다른 보험회사 직원들과 회사 상층부는 그가 경비원에게 내뱉은 말 "고약한 음모를 밝히러 간다"는 말 때문에 지하실에서 자료를 찾으러 갈 정도로 회사를 위해 열심히 뛰는 사람(...)이라고 착각한 거 같다. 차라리 그게 나을지도
권위주의와 소통을 잘 안 해 꽉 막힌 '문제 있는 가장'의 모습을 보여주며, 볼프강 가족을 속으로는 꼬이게 만든 모순의 근원 중 하나기도 하지만, 독자들 중 일부는 그에 대해 '태도에는 좀 문제가 있지만 나름대로 가족을 위해 노력한 가장'이라는 평을 내려 주기도 한다. 실제로도 포지션 상 (죄 없는 쿠미-오리들을 쓸어버리려 했기에) 악인처럼 보이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오이 대왕을 너무 믿어서 그런 거 뿐이고, 뼛속까지 완전 악인은 아닌지라 악역이 아닌 반동인물에 해당한다 볼 수 있다.
여담으로 오이 대왕이 백성들(쿠미-오리)들에게 쫓겨난걸 갖고 오이 대왕은 쿠데타라 주장하고, 마르티나와 할아버지는 혁명이라고 주장하며 서로 싸우는 걸 보고 그게 그건데 왜 그러고 있냐란 식으로 반응한다(…) 마르티나가 혁명과 쿠데타의 차이[39]를 설명해 줘도 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냐는 말을 하며 새로 온 역사 선생 좀 만나봐야겠다고 하는걸 보면 혁명이랑 쿠데타를 구분 못 하는 듯하다. 구분할 의지도 없어 보인다

자기 아버지이자 볼프강 삼남매의 할아버지와는 성격 차이가 꽤 있다. 가장의 처지에서 내려와 따분함을 느끼지만 아이들의 방식에서도 어느 정도 사고를 하고 맞춰줄 정도로 진보적이고 포용력이 있는 자기 아버지와 달리 이쪽은 문자 그대로 소통의 의지도 별로 없고 꽉 막혀 있는 스타일. 상술한 것처럼 이는 작가가 전쟁을 안 겪은 세대의 우익 백래시를 까는 인물상이다. 반면 할아버지는 전쟁의 흉악함을 온몸으로 겪은 세대인 것.

사소한 특징 중 하나로 사람들 머리에 습포를 해 주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호겔만을 구출래서 집으로 데려온 동료들에게도 "습포 좀 해 드릴까요?" 라고 말할 정도. 그런데 리브가 씨는 대머리였다.(!)

작중에 직접 언급되지는 않지만 나이로 보아 1차대전, 2차대전을 모두 겪은 인물로, 이런 이유로 아들인 루돌프 주니어와는 다르게 진보적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진보 성향이라는 건 아예 호겔만 가의 두 부자(父子)가 구독하는 신문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통해 작중에 직접적으로 언급되어 있다.



닉은 어린 시절 파쇼 교육, 혹은 공산주의 집체 교육을 받았지만 크면서 자유 민주주의에 눈을 뜨고 양심에 따라 올바른 판단을 하게 되는 젊은 세대의 알레고리로 해석되는 캐릭터다. 이 점이 아버지 호겔만 씨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부분.

4.2. 쿠미-오리[46] 종족

오이혹은 퉁퉁한 애호박에 팔다리와 눈코입이 달린 것처럼 생긴 식물인지 동물인지 알 길 없는 괴생명체. 이거 완전 풀 타입 포켓몬 아녀 생긴건 의인화된 채소를 닮아 좀 이상하지만, 사람처럼 말도 하고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를 사용하며, 자신들끼리 공동체와 문명, 서열이 있는 사회구조를 형성하는 지적 생명체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외에 특별한 이능력은 없다.실장석

특이한 점은 눈에 보이며 만질 수도 있고 대화까지 가능하지만 사진에는 절대로 찍히지 않아, 볼프강네 가족이 오이 대왕을 발견하고도 외부에 알리기를 포기하게 되기도 했다.

통상적으로는 흙이 있는 건물의 지하실에서 무리지어 서식하며, 썩은 감자나 썩은 마늘 같은 일부 채소를 주식으로 삼으며 손으로 흙을 파해치거나 다지는 식으로 활동한다. 그리고 에 취약하다. 호스로 물줄기 맞는다고 죽는 수준은 아니지만 물이 너무 많은 환경에선 죽을 수도 있다는듯.

작중에선 오이 대왕과 오이 대왕 휘하에 있다가 그의 폭정을 못 참고 혁명을 벌여 민주정을 꾸리게 된 호겔만 家 지하실의 쿠미-오리들, 그리고 보험 회사 지하에 사는 변종 쿠미-오리들이 나온다. 쿠미-오리라고 표기되기도 하고 쿠미오리라고 붙여서 표기되기도 한다.

원작에선 성체가 약 50cm정도로 좀 큰 강아지나 고양이만한 크기로 묘사되지만 영상물에선 인간 유아보다도 조금 더 큰 수준으로 묘사된다.

모티브는 이 인물로 추정된다.




4.3. 기타 조역







5. 여담

저명한 권위의 아동문학상을 받을 만큼 잘 쓰여진 작품이기도 하지만, 작중에 등장하는 1960년대 중후반의 오스트리아 중산층의 삶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이 작품이 처음 번역되었던 1980년대 한국 청소년들에게는 여러모로 컬쳐쇼크(?)였던 부분들이 많았다고 한다,

[1] '우리는 오이왕을 신경쓰지 않는다'는 뜻이다.[2] Pfeifen auf~는 ~를 휘파람을 불며 야유하다라는 뜻이다.[3] 이 시리즈가 전체 64권 중 62권까지는 고전~모더니즘 시대 근현대 문학을 싣고 있고, 1960년대 이후 문학은 63권, 64권에 실려 있다.[4] 그림 묘사나 작중 설명을 보면 길이 50cm에 왕관을 쓰고 팔다리가 달린 녹색 오이처럼 생긴 괴생물체(...)라고 묘사되고 있다. 어째 오이라기보단 통통한 애호박같기도 하고 심지어 발엔 빨간 페디큐어까지 칠했다고 한다.[5] 원래는 외부에 알리려 했지만 사진이 찍히지 않는고로 증거가 남지 않아서 그냥 만져지는 귀신 비슷한 걸로 취급해버린 듯. 여기서 나오는 묘사가 독일제 카메라, 라이카, 일제 카메라까지 갖고 와서 찍어댔지만 현상된 필름에 전혀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1960년대말 당시 일본 제품의 유럽 침공을 엿볼 수 있는 대녹.[6] 이 이유는 후반에서 밝혀진다.[7] 오이 대왕을 위해 썩은 감자를 늘상 준비해서 집에 썩은 감자가 넘쳐나는건 예사에, 무려 한 침대에서 매우 사이좋게 자는 광경까지 묘사되는 수준으로 오이 대왕을 엄청 친애한다.[8] 엄마가 숨긴 것.[9] 장녀 마르티나의 것. 심지어 오이 대왕은 마르티나와 바람둥이 남자친구가 싸우는 것까지 엿듣기도 했는데 이를 보고 화가 난 볼프강이 호스로 물세례를 퍼부어 쫓아내기도 했다.[10] 주인공 볼프강이 숨긴 것.[11] 오래된 집의, 흙이 있는 지하실에서 기거하는 오이 비슷한 괴생물체로 오이 대왕도 여기에 속해있다.[12] 파릇파릇한 녹색의 오이 대왕과 달리 다른 쿠미-오리들은 칙칙하고 어두운 색이나 일을 많이 해서인지 손이 훨씬 두텁다고 묘사된다.[13] 볼프강이 성적표를 숨긴게 '아버지의 사인을 성적표에 받아와야 하는데' 그랬다간 나쁜 성적의 성적표를 아버지에게 들킬게 뻔하니 무서워서 계속 감춰왔던 것. 이에 어머니는 아빠 사인만 사인이냐? 나도 부모니까 사인을 해주겠다, 선생이 안 된다 하면 내가 나서겠다! 하고 말해준다. 할아버지도 마찬가지로 필요하면 자신이 사인해주겠다고 말해준다.[14] "놈들은 미쳤어, 황제 따위는 없어" 등등.[15] 피를 흘리긴 했지만 그 이상의 신체 손상은 없었다. 두 직원은 쥐 같은 것에 물려서 그랬다고 생각했다. 사실 이 부상은 보험 회사 지하실에 살던 쿠미-오리 변종에게 아버지가 입은 상처로, 이런 콘크리트 지하실에서 사는 쿠미-오리 변종은 몸이 하얗게 변하고 자아나 언어능력도 잃어버리며 마치 같은 것처럼 살게 되는데다 공격성까지 올라가게 된다고.[16] 볼프강은 이를 깨달은 후 닉이 좀 컸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17] 그래도 닉은 그간 든 정이 있어서인지 쿠미-오리 대왕을 갖다버릴 때 싹 난 감자를 헌 배낭에 잔뜩 담아 같이 버렸다.[18] 책을 영상물로 만든 버전에선 닉이 오이 대왕을 갖다버리는 장면까지만 나오고 그 후는 보여주지 않은 채로 끝난다.[19] 주인공 가족의 성씨.[20] 번역본에서 성이 중도에 언급되는데 '호겔만' 이다. 다만 스스로 소개할 땐 성을 언급하지 않는다.[21] 이거 때문에 성적이 나빠져서 유급위기에 처하긴 했다.[22] 아래 기술된 하슬링거 선생 건으로 사람한테 장난쳤다가 예상 외로 엿먹어 본 이후엔 장난을 좀 자제하게 된 듯.[23] 얼굴에 물풍선을 던지는 식으로 망신을 줬다. 물론 반성은 하지 않았다.[24] 원문을 보면 은근 볼프강도 책임회피적 성향이 강하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예전에 친구들과 함께 엿먹이던 남자가 담임으로 부임했다는 걸 알자 '망했다! 그런데 왜 하필 내 반에 온 거야? 저 양반 괴롭힌 애들은 나 말고 다른 반에도 있잖아!' 하는 식으로 생각할 뿐 반성이 없다. 때문에 누나한테 핀잔을 듣기도 한다.[25] 심지어 볼프강에겐 매우 처치곤란의 문제인 수학 성적표까지 까발려 버렸다.[26] 오이 대왕이 누나랑 누나 남자친구의 대화를 엿듣는 걸 알고 짜증난 것도 있었다.[27] 볼프강도 누나의 맘에 상처를 준 누나의 바람둥이 전남친 알렉스에게 욕을 퍼부어주기도 하면서 누나와 좀 더 가까워진다.[28] 하슬링거 선생이 볼프강을 신경쓰던 건 과거의 그 물풍선 사건 때문에 볼프강이 미워서가 아니고, 그냥 수학 성적이 안 올라가서였다고 한다. 이 선생은 볼프강의 점수가 젊은 선생이 잠시 자기 자리를 맡은 후 올라가서 '내 교육법에 문제가 있나...'하고 자책하던 찰나였는데, 볼프강이 누나랑 공부하면서 열심히 노력했다는 걸 밝히자 '노력 없는 성공은 없다'며 순수하게 기뻐하는 등 사실 좋은 사람이었다.[29] 작중 할아버지의 이름이 루돌프이며 아버지와 이름이 같다고 언급된다.[30] 늘 특정 시기에 소풍을 가야 하는걸 고집하며 딸(마르티나)가 이성 친구를 사귀는 것과 비키니 입는 걸 못마땅하게 여긴다. 그러며서도 상사인 셰스터크 씨의 부인에게는 전화통화를 하면서도 허리가 90도로 굽어지며, 마르티나의 의향은 묻지도 않고 맘대로 마르티나가 셰스터크 씨의 아들에게 과외교습을 할 것을 결정해버린다.[31] 삽화에선 소개 부분부터 표정이 혼자 밝질 않고 좀 어두운데, 처한 상황과 성격 탓인듯.[32] 볼프강은 과거 자신도 그러던 시절이 있어서 아버지와 닉이 노는 걸 보고 '저런 것도 얼마 안 가 끝날거다' 하는 식으로 생각하기도 했다.[33] 오이 대왕을 비롯한 쿠미-오리들의 식량이다.[34] 닉은 아버지 외에 오이 대왕에게도 친근감을 느끼고 있는데다 내심 손윗남매들에게 소외당하는 처지여서 잘 놀아주는 아버지를 더 좋아할 수밖에 없었다.[35] 그러나 아버지의 이런 행동은 혁명으로 독재자 폭군이었던 자신을 몰아낸 쿠미-오리들에게 복수하고자 하는 오이 대왕의 계략에 '수단' 으로써 이용당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36] 한편으로는 초등학생인 닉도 아니고 중년에 학식이 크게 모자란 것도 아닌 볼프강의 아버지가 오이 대왕의 말을 너무 쉽게 믿어버린 것에 의문을 드러내는 독자들도 있다. 정황상 초반에 아버지가 오이 대왕을 보자마자 바로 존재 자체를 부정하려드는걸로 봐서 미신이나 초현실적인 걸 잘 믿는 타입은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오이 대왕의 존재를 인정하고 나선 그럴 수도 있는 거라고 퉁쳐버린 듯(...) 게다가 오이 대왕이 주겠다는 사장 직을 탐냈기에 오이 대왕과 거래까지 한 걸로 봐서 내심 승진에 대한 욕구가 무척 강했던 찰나에 오이 대왕의 발언에 혹했다고도 볼 수 있다. 사실 이는 여담에도 후술해놓았지만 히틀러 유겐트 세대를 돌려까는 작자의 장치중 하나다. 중국의 홍위병 세대도 마찬가지고 전체주의 교육을 받은 집단은 권위에 쉽게 복종하고 선동에 쉽게 휘둘리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37] 다른 보험회사 직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어딜 물렸는지 피가 나고 있었으며, 입에 종이뭉치를 가득 문 채 정신없이 중얼대고 있었다고 한다.[38] 화내는 투로 찾는 꼴을 보면 꼭 사기꾼 찾으려고 이를 가는 사기 피해자의 모습이 연상된다. 실재로도 사기 피해자(...)이기도 했고.[39] 혁명 : 백성들이 왕을 밀어내고, 의사당의 문을 열어놓고, 투표를 하고, 신문이 마음대로 기사를 쓸 수 있는 상황
쿠데타 : 군인들을 끌고 와 의사당을 점령하고, 평소 싫어했던 사람들을 가두고, 신문이 마음대로 기사를 쓸 수 없는 상황.
[40] 즉 세탁기와 옷 모두 어머니가 몰래 돈을 써서 산 것.[41] 성적표에 아버지 사인을 받아가야하는 것을 털어놓은 볼피에게 아버지와 이름이 같으니 대신 사인을 해주고 옆에 '할아버지'라고 적겠다는 부분에서 언급됐다.[42] 쿠데타는 군인들을 끌고 와 의사당을 점령하고, 평소 싫어했던 사람들을 가두고, 신문이 마음대로 기사를 쓸 수 없지만 혁명은 백성들이 왕을 밀어내고, 의사당의 문을 열어놓고, 투표를 하고, 신문이 마음대로 기사를 쓸 수 있는 것[43] 정작 아버지의 반응은 또 '그거나 그거나' + '새로 온 역사선생이 그런다면 그 선생 한 번 만나봐야겠다' 수준.[44] 아버지도 다른 자식들과 달리 닉에겐 친근하게 대해준다. 물론 볼프강은 자신도 닉만한 나잇대에선 그랬다가 좀 크고 나선 아버지 쪽에서 갑자기 자기를 부정적으로 평하며 거리가 멀어진 경험이 있고, 마르티나 누나도 같은 전철을 밟은 바 있는지라 '닉도 좀 더 크면 아버지와 거리감을 느낄 것'이라 생각한다.[45] 오이 대왕을 내쫓은 쿠미-오리 백성들을 아버지가 지하실 물청소를 통해 제거해 버리면, 오이 대왕은 아버지네 회사 건물 지하에 사는 쿠미-오리 황제와의 연줄을 통해 아버지를 회사 사장으로 만들어 주겠다는 내용의 거래.[46] 로마자 표기는 kumi ori.[47] 영상물에선 싱크대 아래 선반 문을 열고 나오는 걸로 묘사된다. 그 덩치로 어캐 숨었냐[48] 영상물에서 오이 대왕의 외모는 쿠미 쿠미 호박(kumi kumi pumpkin)이라는 호박 품종에서 따온듯하다. 이 호박은 타원형에 가깝고 표면이 우둘투둘하며 수박처럼 녹색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있다.[49] 왕관 끝부분이 정말 구불구불한 덩쿨줄기마냥 처리되어있다. 사실 이 쿠미-오리 종족의 이름 자체가 이 호박에서 따왔을 가능성도 있는데 앞글자(kumi)가 겹친다.[50] 초기엔 안 돼! 를 연발하며 오이 대왕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거부했지만 얼마 안 가 오이 대왕을 엄청나게 좋게 대한다. 아내도 아닌 오이 대왕에게 침대 옆자리를 함께 내어줄 정도로 말이다.[51] 어머니가 몰래 세탁기와 옷을 쓴 데서 나온 것[52] 둘 다 권위주의적이고 권위에 집착한다.[53] 그러나 위에선 그들에게 복수의 날을 가는 오이 대왕이 반성은 안 하고 볼프강의 아버지를 이용해 그들을 물청소로 쓸어버리려는 한편, 어린 닉에게 구라를 까서 이들이 아주 무서운 괴물같은 존재인마냥 설명해놨다. 그래서 닉도 멋모르고 그들을 다짜고짜 무서운 존재들이라 착각하고 있었다.[54] 대놓고 "그런 어리석은 말투는 그만둬요! 우리는 보통 말로도 대화할 수 있어요!"라고 반박해서 볼프강이 상당히 뻘쭘해했다. 이는 당연히 당시 독일계 제국(독일 제국, 오스트리아 제국)의 왕족과 귀족(융커)들이 쓰던 허례허식 예법에 대한 조롱이다.[55] 위 마르티나 항목에 서술되어 있는, 오이 대왕이 마르티나와 알렉스의 대화를 엿듣는 부분에서 볼프강에게 물벼락을 얻어맞았을 때 꼼짝못한 게 이 때문이다. 꼼짝을 못하는 정도가 아니라 숫제 퉁퉁 불어서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라고.[56] 이런 곳에 채소 같은게 있을리가 없다보니 주식도 채소에서 종이로 바뀌었다고.[57] 이때는 막 이사를 온 후여서 동네 사람들에겐 좀 낯선 사람이었다.[58] 이 선생님은 하슬링거 선생님보단 아이들 사이에서 평가가 좋았다.[59] 자기도 과거엔 재미있는 선생이지만 이젠 나이도 많고 해서 학생들을 일일이 신경써줄 수 없었다고 밝힌다. 정작 볼프강은 이 양반이 자기에게 신경 안 쓴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생각하지만.[60] 그런데 볼프강 시야에서 보면 반동인물/악역같은 사람처럼 비춰지지만 실상은 그냥 선생으로써 할 일을 한 것 뿐인 사람이다.[61] 쿠미-오리들이 건축과 농사를 위해 쓸 물건들이었다.[62] 사실 헛소리가 아니라 쿠미-오리 대왕에게 사기당한 것에 대해 외치는 중이었지만 그를 구출한 직원들 귀엔 그저 헛소리 혹은 서류에서 나온 어떤 거짓을 읽어내고 친 대사처럼 들렸다.[63] 1점으로 번역되어서 엥? 왜 2점보다 1점이 높아?라고 오해받기도 했다. 이후 판본 중에는 수우미양가 제도로 의역해서 수와 우로 바꿔놓은 판본도 있다. 한국은 이후 수능 등급제를 실시해서 과거보다 오히려 의역하기 편해졌다.[64] 대학생의 경우는 실제로 잡혀갔다. 서울대 정문에서 불심검문 당한 학생 중 하나는 막스 베버의 책이 나왔다고 "맑스? 이놈 빨갱이 아냐? 끌고 가!" 라고 체포된 어이없는 사례도 있었다. 경찰이 막스 베버와 칼 마르크스를 구분하지 못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