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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29 15:58:12

시네마틱 유니버스

1. 개요2. 역사3. 제작의 어려움
3.1. 엄청난 제작비3.2. 긴 프로젝트3.3. 배우들의 문제3.4. 높은 제작 난이도3.5. 기타
4. 특징
4.1. 거대한 세계관4.2. 타임라인의 존재4.3. 배우 캐스팅
5. 단점
5.1. 높아지는 진입장벽과 반강제되는 다른 시리즈 관람5.2. 점점 높아지는 제작비5.3. 세계관 확장에만 치중하고 완성도는 미흡한 영화들
6. 주요 시네마틱 유니버스 목록

1. 개요

Cinematic Universe

만화, 소설 등 여러 작품들이 하나의 세계관 속에서 진행되는 것을 Shared Universe라 하는데, 시네마틱 유니버스란 각각의 영화들이 하나의 세계관을 이룬 것을 말한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덕분에 널리 알려졌지만 그 개념 자체는 아주 오래 전부터 있었다.

2. 역사

미국일본만화, 애니메이션에선 20세기부터 수도없이 시도되었고 성공 사례도 많았다. 하지만 제작이 어려운 영화에선 그 사례가 많지는 않다.

가장 최초로 실사영화에 이 개념을 도입한 회사는 유니버설 픽처스1930년대부터 드라큘라, 프랑켄슈타인, 투명인간, 늑대인간 등의 시리즈를 제작하고 또 이들간에 크로스오버 영화를 제작했다. 자세한 것은 유니버설 몬스터스 참조.

1950년대에는 일본의 초기 고지라 시리즈를 중심으로 모스라, 라돈 등의 다른 영화들을 합치며 유니버스로 성장시켰고 매우 큰 성공을 거두었다.#

스타워즈는 영화로는 어렵다는 점을 비틀어 기존의 영화 시리즈와 그대로 연결되는 속편이 아닌 영화와 그 영화와 같은 세계관이지만 다른 시간대, 다른 지역에서 일어난 일을 다룬 소설, 만화, 게임,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식으로 하나의 거대한 세계관을 만들었다. DC 코믹스는 이미 오래 전에 만화에서 성공했던 경험을 살려 2000년대에 슈퍼맨 리턴즈을 시작으로 세계관 구축을 시도했으나 흥행 부진으로 실패하였다. 이후 DC 코믹스는 아직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두각을 크게 보이기 전인 2011년에 그린 랜턴: 반지의 선택으로 다시 한 번 세계관 구축을 시작하나 역시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해 백지화됐다. DC 코믹스의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나타나기까지 조금 더 기다려야 했다.

이외에 에이리언 VS. 프레데터(영화)프레디 VS 제이슨같은 크로스오버 영화, 엘렉트라와 같은 스핀오프 영화가 드문드문 나왔지만, 대부분 이벤트성으로 그쳤고 유니버스 구축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1] 비교적 소규모의 만화나 TV 애니메이션, 드라마와 달리 거대 자본이 들어가고 판권, 배급권 등의 다양한 문제가 얽혀 있는 영화계에서는 유니버스 구축이 힘들었다.

영화사상 가장 성공한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마블 코믹스에서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구축한 초대형 세계관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다. 《인크레더블 헐크》와 《아이언맨 2》에선 조금 삐긋했고, 《토르: 천둥의 신》과 《퍼스트 어벤져》에선 어벤져스 떡밥을 너무 뿌리는 게 아니냐는 평을 받았으나 이후 어벤져스가 기록적인 성공을 거두고 이 영향으로 페이즈 2의 솔로 영화들 역시 선전하게 된다. 각 영화들의 완성도도 괜찮았지만 하나의 큰 스토리축에서 각 영화들이 서로 때로는 느슨하게 때로는 긴밀하게 진행과정을 공유하는 시스템으로 인해 팬들이 세계관 전체의 영화를 따라가게 된 것. 이전에 실패한 DC 코믹스와 달리 자신들의 만화에서 공통 세계관이 먹혔던 점[2]을 영화로 잘 살려냈다. 이는 거대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시초가 되었고, 역대 영화 시리즈 누적 흥행 1위로, 220억 달러[3]의 흥행을 거두고, 아바타가 오랜 시간 차지하고 있던 역대 영화 흥행 1위의 왕좌를 계승한 영화를 배출해 낼 정도로 크게 성공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성공에 자극받은 다른 영화사들도 나름대로의 IP를 가지고 시네마틱 유니버스들을 구축하기 시작했다.[4] 그러나 아직 MCU의 아성을 위협할 만한 시리즈는 나오지 않고 있다. 사실 마블 같은 경우 원작 또한 굉장히 방대하며,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되는 과정에서 규모가 굉장히 축소된 것이다. 게다가 현재도 세계관 확장을 암시하는 작품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MCU에 비하면 인지도나 흥행 등이 밀리기는 하지만, MCU보다 훨씬 먼저 히어로 무비 세계관을 구축한 엑스맨 유니버스도 나름대로 성공한 편이었다. 본격적으로 19금 히어로 시리즈를 구축한 시네마틱 유니버스이기도 하다. MCU 보다는 작품 퀄리티들의 편차가 큰 편이지만, 나름의 훌륭한 작품들도 많이 배출해 낸 시네마틱 유니버스이다. 굳이 따지면 엑스맨 유니버스는 각 속편들로 이루어진 시리즈물이었지만[5], MCU 이후 데드풀 시리즈 등을 통해 세계관을 확장했다. 폭스 인수전이 끝나고 2019년 기준으로 엑스맨의 판권이 다시 MCU를 운영하는 디즈니 산하의 마블에게로 돌아가면서 히어로 무비 세계관 투톱인 MCU-엑스맨 유니버스의 통합이 기대받고 있다. 엑스맨 영화 제작의 권한을 받은 MCU의 수장인 케빈 파이기는 다소 오래 시간이 걸린다고 해도 충분한 정리 작업을 통한 다음에 영화화 할 것을 약속했다.

뒤늦게 DC 확장 유니버스가 《맨 오브 스틸》을 시작으로 나왔지만 맨 오브 스틸은 성공했어도 배트맨 v 슈퍼맨저스티스 리그(영화)가 실패하며 상태가 말이 아니다. 이후 《고질라》를 시작으로 하는 몬스터버스, 《미이라》를 시작으로 하는 다크 유니버스도 생겨났다...가 다크 유니버스 프로젝트는 취소되었다...가 어떻게 부활은 했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 참고.[6] 스타워즈도 프리퀄을 끝으로 모습을 감추었던 것이 디즈니 소속이 되면서 다시금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구축하면서 새롭게 추진되고 있으나, 초기에는 반응이 괜찮았지만 최근 스타워즈 영화들이 크게 부진하면서 평이 좋지 않다.[7] 그나마 컨저링 유니버스는 제대로 견실하게 진행하고 있다. 평가도 흥행도 모두 준수한 편이다. 하지만 컨저링 유니버스는 더 넌이 한번 삐끗해버렸고. 몬스터버스도 기대를 모았지만, 영화 제작 주기들이 긴 편이라서 대중에 노출도가 낮은 편이다. 하지만 고질라 VS. 콩예상 이상의 흥행을 거두면서 프랜차이즈의 생명력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2018년 베놈을 시작으로 과거 마블의 삽질 때문에 스파이더맨의 실사영상화 판권 및 극장 애니메이션 판권을 영구 소유하는 소니 픽처스가 만든 소니 스파이더맨 유니버스가 사라진 엑스맨 유니버스의 자리를 비집고 들어왔다. 현재 소니는 스파이더맨 시리즈와 관련된 900명 이상의 캐릭터를 실사영상화할 수 있는 판권을 소유 중이고, MCU와도 서로 멀티버스라는 설정으로 연관성을 갖게 되면서 SSU를 더욱 확장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비록 평가는 그리 좋지 않아도 베놈의 1, 2편이 제작비 대비 매우 큰 흥행을 불러왔기에 기획이 중단되지 않고 신작들을 계속 제작하고 있다.

위의 서술대로 본래는 영화들의 공유 세계관을 의미하나 MCU는 디즈니+를 통해 주요 스토리에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도 포함시켰고[8] 다른 시네마틱 유니버스들도 그러한 방식으로 진행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끔 시네필 사이에서는 장난삼아 예술영화 연작 영화에 시네마틱 유니버스라 부르는 경우가 있다. 당연히 이런 부류는 항목에서 서술한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특징하고는 아무런 상관 없다. 대표적으로 홍상수 영화가 비슷비슷한 캐릭터와 내용을 다룬다고 홍상수 유니버스라는 별명이 있다. 물론 애시당초 시리즈로 구성된 것도 아니고 내용도 연결되지 않으니 어디까지나 농담이다.

3. 제작의 어려움

상술됐듯이 1930년대부터 미국과 일본에서 계속 시도되었고 지금도 기획이 이루어지고 있다. 영화 장르에 앞서서 많은 만화, 애니메이션으로도 여러 성공 사례도 있지만[9] 그게 영화로 이어지면 그 어려움이 몇배로 커진다.

20세기엔 성공사례가 일본 특촬영화에 여럿 있었지만, 21세기엔 성공적으로 만들어진 경우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외에는 별로 없다. 21세기부터 영상제작의 난이도와 요구되는 퀄리티의 상한선이 크게 올라간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시네마틱 유니버스 자체의 어려운 제작 난이도때문이다.

3.1. 엄청난 제작비

일단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만들려면 매년마다 최소한 두 편 이상 의 영화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거대한 메이저 스튜디오라도 제작비를 억대로 쓰는[10] 블록버스터 영화를 세계관 꾸린다고 2~3편씩 전개시키는건 너무 부담이 크다.

스타워즈, 마블처럼 첫 작품[11]이 대박이 나면 아낌없는 지원을 받겠지만 이 경우 오히려 그 시리즈의 직계 후속작을 만드는 걸 더 선호할 것이다. 실제로 아이언맨과 스타워즈도 바로 이어지는 속편을 만들었다.[12] 회사 입장에서 영화가 흥행했는데 그 흥행한 영화의 2편을 만드는 것과 그 영화와 세계관만 이어지는 전혀 다른 영화를 만드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당연히 전자이다.[13]

그리고 이 모든 것도 다 첫 작품이 흥행했을 때의 이야기다. 제작사 입장에서 유니버스는 커녕 직계 후속작도 못 만들어줄 영화라고 판단하면 그 뒤로는 아무것도 없다.

3.2. 긴 프로젝트

이런 초거대 프로젝트는 기획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대단히 길다. 일단 유니버스가 형성되려면 최소한 몇편의 영화는 전개 되어야 하는데 영화 하나 찍는게 하루이틀 되는것도 아니고... 그 거대한 스타워즈 역시 유니버스를 제대로 정립하는데 수십년이 걸렸고 영화를 제외한 매체들의 힘도 빌렸음에도 그 와중에 과도기를 거쳤다. 마찬가지로 현재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정석이라고 부르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역시 제작과정에서 크고 작은 우여곡절이 있었고 중간에 여러가지 비판과 내분에도 시달려야 했었다.[14] 바로 위에 설명되어 있듯이 돈도 엄청나게 깨지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는 초장기 프로젝트이다. 이런 기획을 하는 것보다 제작사 입장에서 돈 잘 버는 시리즈 하나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이끌어 나가는 게 더 이익이다.

3.3. 배우들의 문제

만화나 애니메이션은 캐릭터의 연령이나 스케쥴이라는 것이 전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15] 유니버스 구축이 쉽지만, 수명과 건강문제를 갖고 있는 현실의 배우를 이해관계에 맞게끔 고용해야 하는 영화는 경우가 다르다.

대부분의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하나의 큰 크로스오버 이벤트를 다룬 영화를 중심으로 작은 영화들을 내는 장기 계획이다.[16] 문제는 시네마틱 유니버스 하나만 붙들고 있기엔 배우들의 시간이 안 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영화가 진행되다가 배우가 하차하고 그 배우가 맡던 캐릭터의 배우를 바꾸거나, 아니면 설정을 급조해서 캐릭터를 떠나보내는 일이 생기게 된다.

일례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브루스 배너 배우를 급하게 바꾼 바 있고,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귀네스 팰트로가 MCU에서 하차한다 말하는 바람에 토니가 페퍼 포츠와 사이가 멀어진 걸 묘사하는 장면[17]이 나왔는데, 바로 다음해에 나온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선 둘이 약혼 발표를 하는 뭔가 이상한 장면이 나온다. 그건 사실 영화 보면 알지만 즉석 결정이었다.[18] 비슷한 사례로는 토르 시리즈에서 제인 포스터역을 맡은 나탈리 포트만도 제작사와의 불화로 MCU에서 하차하는 바람에 영화 내에서 토르와 제인의 러브라인이 별다른 개연성 없이 갑자기 끝나게 되어버릴... 뻔 하다가 토르 4편에서 다시 제인 포스터 역으로 출연하게 되었다.

만에 하나 주연 배우가 큰 일이 생겨 하차하는 경우, 문제를 일으켜 활동이 불가능하거나 사고로 크게 부상을 입거나 아예 사망하는 경우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초장기 프로젝트다 보니 비상이 걸린다. 시네마틱 유니버스라는 명칭을 쓰지는 않지만, 해리 포터 시리즈의 경우 단역 빈센트 크래브를 맡은 배우가 마약 혐의로 체포되어서 그 후 아예 영화에서 등장하지 않는다. 이 경우 그나마 단역이었기에 작가와 상의해 내용을 수정하는 정도로 수습할 수 있었지만, 시리즈에서 비중이 큰 캐릭터를 맡은 배우가 이러면 타격이 더욱 커진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블랙팬서역을 맡은 배우 채드윅 보스만이 대장암으로 사망해 속편 제작에 비상이 걸렸다. DCEU는 플래시역을 맡은 에즈라 밀러가 범죄를 저지르는 바람에 시리즈 제작이 불투명해졌다.

거기다 배우들은 하나만 찍는 게 아니라 여러 편의 영화를 찍는다.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 외에도 다른 영화에 출연하느라 준비하고 바쁘고 해서 촬영 일정을 미루거나 변경해야 한다. 닥터 스트레인지의 경우 주연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일정에 맞추느라 본래 계획한 것보다 상당히 기다려야 했다. 이외에도 다른 영화를 준비하느라 외형이 달라져서 어쩔 수 없이 CG를 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어벤저스 1편 쿠키 영상에서 캡틴 아메리카 역의 크리스 에반스가 당시 설국열차를 찍느라 수염을 길러서 턱을 가리고 찍었던 것처럼 그나마 분량이 사소한 경우도 있지만, 촬영 범위가 넓어질수록 부담은 커진다. 슈퍼맨 역의 헨리 카빌은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촬영을 위해 수염을 기른 상태여서 저스티스 리그 재촬영 때는 CG로 수염을 지워야 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배우가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도 장기 계획에서 고려해야 할 사안이다. 액션이 많은 배역을 맡은 배우는 한창 젊은 시기엔 배역을 소화할 수 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나이를 먹기 때문에 외모 관리의 한계나 노화로 초기작에서 보여준 역동적인 액션 연출이 서서히 저하될 수 있다. 게다가 초기 등장 시에 나이가 많은 배우(예를 들어 처음부터 70, 80대 나이로 출연한 배우)는 시간이 지나면 그만큼 출연이 어려워질 수 있는 약점이 있다. 닉 퓨리 역을 맡은 새뮤얼 L. 잭슨의 경우도 초기작 출연시엔 막 60대에 접어들었지만, 지금은 나이가 70대에 접어든 상태라 외모와 액션 연출 등에서 한계에 다다를 수도 있다.

그래도 현재의 분장 기술로 배우의 외모를 어느 정도 젊게 만들거나 CG 기술로 배우 얼굴을 합성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대역 배우가 액션을 맡고 CG를 이용해 얼굴을 덧씌우는 건 가능하다. 대표적인 경우가 로그 원 마지막 장면에서 레아의 등장 부분이다. 다만 죽은 배우의 얼굴을 대역에 씌우는 방법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은지라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는 추세다.

그리고 액션 외에도 실제 작중 시간과 캐릭터를 맡은 배우의 외모 사이에 괴리가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스토리나 계획을 정말 잘 짜야한다. 가령 영화 제작 계획이 너무 미뤄져서 작중 시간은 1년 정도 지났는데 실제 시간이 5년 흘러버릴 경우 배우들이 그 만큼 나이를 먹어버려서 비주얼에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아역 배우들과의 조율에서 고생을 많이 하게 되는데, 어린 배우들이 쑥쑥 성장해서 12살이었던 캐릭터가 설정상 13살이 됐는데 외모는 15세 수준이 되어 변성기가 와버린다던지 등 문제가 자주 발생하기도 한다.

3.4. 높은 제작 난이도

단지 한 영화의 후속작을 만드는 게 아니라 기존의 영화'들'을 취합하는 것은 물론 논리적 모순을 최대한 피해야 하기 때문에 제작의 난이도가 매우 높다.[19] 게다가 싫든 좋든 이미 만든 영화의 줄거리를 이어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선택지가 제한되어 있다. 괜히 시작은 원대했지만 점점 퀄리티가 떨어지는 영화 프랜차이즈가 많아지는 게 아니다. 그 결과 몇몇 영화들은 아예 리부트하고 새로운 시리즈를 이어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시네마틱 유니버스에게 리부트란 '기존의 설정을 재사용하며 확장시킨다'는 일종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결단이기 때문에 매우 곤란하다. 물론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처럼 과거와의 모순을 최소화하면서 새로운 리부트를 자연스럽게 이어가듯이 기발한 발상으로 시리즈를 이어가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구성하려면 총제작자급이나 CEO급에서 이 모든 것을 총괄 컨트롤하는 데 자신의 경력을 다 바칠 각오를 하고 자리를 지켜나가는 사람이 필요해진다. 영화 감독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창작가로서 자신의 능력을 다양한 소재와 다양한 색채로 구현해 보고 싶어하지, 한 가지 세계관, 비슷한 온도를 지닌 시리즈에 자신의 경력을 얽매이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감독들 위에서 큰 그림을 그리면서 그들의 창작 욕구를 부추기면서도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제약을 벗어나지는 않도록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고, 당연히 그들에게 눌리지 않을 만큼 해당 세계관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탁월한 판단력 및 센스가 필요하다. 그래서 다른 영화들보다 이 경우에서는 제작자의 역량이 정말 중요해지고, 큰 권한이 필요하다. 감독은 바뀌어도 배우가 교체되도 각본이 초기화되어도 회사가 바뀌어도 총제작 위치에 있는 사람은 그 자리를 확고히 하면서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지켜야 할 점과 과감하게 추구해야 할 점을 구분해 나가면서 그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이런 능력도 있고, 경력도 충분하고, 윗선들에게 인정받고, 팬들에게도 인정받는 강력한 제작자를 찾기는 매우 어렵다. 휘청거리는 시네마틱 유니버스들의 면면을 자세히 뜯어보면 그 점에서 결정적인 차이가 나온다.

물론, 제작자 뿐만이 아니라 해당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투입된 영화 감독 역시도 난점이 많다. 감독 자신이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제약들을 준수해야 하지만, 단지 거기에 묻혀서 따라가기만 하면 밋밋한 작품이 나와서 해당 유니버스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기에 그 제약을 이기고도 자신이 만든 영화는 그 안에서 분명한 색채를 내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히어로 영화 유니버스에서도 각종 타장르의 문법을 이식받아서 대성공한 영화들[20]을 보면 그런 점은 두드러진다. 그래서 어느 정도 타협할 줄 알면서도 번뜩이는 발상으로 자신의 재능을 살릴 줄 아는 그런 감독들을 구해와서 긴밀히 협력하여 유니버스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 역시 매우 어려운 작업이다. 그래서 그런지 대체로는 기존의 유명한 감독을 영입해서 감독의 색채를 강렬히 내는 경우보다 무명의 유능한 감독을 발굴해서 서로 윈윈하는 경우가 더 많이 보인다.

3.5. 기타

자체의 질적 문제 - 이 문서의 '단점' 항목에 자세히 나와있다.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만드는데 생기는 외적 어려움이 아닌 내적 단점들이다.

각각의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실패한 이유들

4. 특징

4.1. 거대한 세계관

말 그대로 시네마틱 유니버스인 만큼 세계관이 크게 나가는 편이다. 특히 만화가 원작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와 DC 확장 유니버스는 말 그대로 우주급 스케일을 자랑한다. 세계관이 같다보니 다른 영화끼리 서로 접점이 있고, 속편이 아니더라도 같은 세계관 작품의 속편이라 볼 수 있는 스탠드 얼론 시퀄 영화들이 많다.

4.2. 타임라인의 존재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이전에는 그냥 영화 시리즈 개념과 구체적인 차이점이 확연하게 실례로 존재하지 않아서, 영화 세계 내에서 시간 진행에 대한 개념과 그 종류들이 분명하게 통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인피니티 사가라는 모범적인 실례가 완성됨으로 인해, 이제는 타임라인 구성이 어떤 특징을 띄는 지를 기준으로 분류할 수 있게 되었다.

4.3. 배우 캐스팅

인기 있는 작품군을 원작[21]으로 하다보니 원작의 캐릭터를 연기할 배우를 캐스팅할 때 다른 영화보다 관심이 더 많이 쏠리는 편이다.

대표적으로 배트맨 v 슈퍼맨의 경우 배트맨 역할로 벤 애플렉을 캐스팅했을 때 '안 어울린다'는 이유로 무지하게 까였다. 다만 이 점은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의 영향이 컸다. 크리스천 베일이 열연을 펼친 덕분에 날카롭고 날렵한 배트맨의 이미지가 대중에게 박혀버린지라, 육중한 이미지의 벤 애플렉이 반사효과를 받은 것. 오히려 원작의 배트맨 이미지로 따지면 벤 에플렉 쪽이 가깝다.[22] 다행히 이후 영화가 공개되고 난 뒤엔 반응이 바뀌었다.

이 외에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주연 배우로는 신인을 기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신 악역이나 맨토역의 배우들은 중견 배우를 기용한다.[23] 이는 리처드 도너슈퍼맨에서 선역 배우와 악역 배우를 캐스팅한 방법을 따라한 전략이다.

반대로 다크 유니버스는 미이라의 실패로 방향성을 바꾸기 전엔 전성기 배우들을 포진시켰다. 톰 크루즈, 러셀 크로우, 하비에르 바르뎀, 조니 뎁 등등. 캐스팅 후보로 언급되는 배우들 역시 안젤리나 졸리, 스칼렛 요한슨 등이다보니 캐스팅 비용 때문에 영화 완성도를 높일 수 없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또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하나의 거대한 프로젝트다 보니 한 배우가 여러 세계관에 출연해 의도치 않게 배우개그 요소를 남기기도 한다. 2017년 기준 두 개 이상의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나온 배우는 새뮤얼 L. 잭슨(스타워즈 시리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몬스터버스), 톰 히들스턴, 존 C. 라일리(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몬스터버스), 대니 휴스턴(엑스맨 시네마틱 유니버스, DC 확장 유니버스), 러셀 크로우(DC 확장 유니버스, 다크 유니버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소니 스파이더맨 유니버스)가 있다.

5. 단점

5.1. 높아지는 진입장벽과 반강제되는 다른 시리즈 관람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전개되면서 새로운 캐릭터와 새로운 설정들이 계속 나오고, 속편에서도 이런 게 적용되는데 이 때문에 처음 보는 사람들이 작품을 보려면 그 전에 나온 작품들을 미리 전부 다 봐야 내용이 이해가 가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대표적으로 가장 잘 나가는 마블의 경우 영화가 2022년 2월 기준으로 27편이나 되는 영화와 5편의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 시리즈가 나왔다. 처음 접하는 사람은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총 32편의 영화와 드라마를 완주해야 한다. 마블에서는 새로운 서사가 시작되는 페이즈4 이전 페이즈1~3까지의 영화들을 묶어 인피니티 사가라고 칭하고 있는데 인피니티 사가만 섭렵하기 위해서도 23편을 봐야 한다. 더군다나 에오쉴이나 데어데블같은 관련 드라마나 홍보용으로 출판한 프리퀄 코믹스까지 계산한다면 최소 2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24]

그래서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신작을 보러오는 관객들은 전편들을 본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새로운 관객을 유입하기가 어려워진다. 결국 매니아들용 영화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이건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기점이 된 마블 코믹스와 DC 코믹스의 단점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25][26]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아니더라도 시리즈가 장기적으로 진행될수록 나타나는 어쩔 수 없는 현상들이지만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여러 시리즈가 뭉쳐 있다는 게 크나큰 차이점이다.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작품이라면 내가 찾아보지 않았던 시리즈도 내가 보던 시리즈를 따라가다 보면 크로스오버 영화 때문에 온전한 이해를 위해서는 찾아봐야 하는 필요성이 생긴다는 점에서 부담감이 더 든다.[27] 특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페이즈 4부터 멀티버스라는 개념으로 기존에 있었던 MCU에 속하지 않았던 시리즈의 캐릭터들도 평행우주라는 설정으로 MCU에 등장하고 있는데 이는 일반적인 장기 시리즈에서 느껴지는 진입 장벽에 추가로 다른 세계관을 가진 시리즈들도 찾아봐야 함을 의미한다.[28] 특히 이런 점점 더 높아지다 못해 예상치 못한 다른 쪽에서도 덮쳐오는 진입장벽의 문제는 다른 데보다 마블 코믹스와 DC 코믹스의 만화들에서 압도적으로 느낄 수 있는 무게이기에[29] 마블 코믹스 작품들에서 스토리를 각색해 가져오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물론이고 소니 스파이더맨 유니버스(마블 코믹스 원작)나 DC 확장 유니버스&DC 유니버스(DC 코믹스 원작)도 장기로 가다 보면 다른 시리즈와는 비교할 수 없는 진입장벽이 세워지기 쉽다.

다른 매체라면 몰라도 대중성이 큰 영화에선 이러한 사방에서 높여 오는 진입 장벽은 관객들 입장에서 무척이나 심각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5.2. 점점 높아지는 제작비

유니버스가 확장되어 갈수록 크로스 오버도 잦아지게 되며 그에 따라 제작비가 급증하게 된다. 여러 설정을 쓰는 데 들어가는 저작권 비용은 물론이고[30] 등장인물이 많아지면 인건비가 상승한다. 거기다 작품이 흥행하면 주연 배우들의 몸값도 크게 오른다. 대표적인 예로 MCU만 봐도, 세계관 내의 시리즈물 중에 전작보다 제작비가 낮은 작품은 페이즈 3 종료 시점에서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제외하고 없다.[31]

문제는 많은 제작비를 투입했다고 반드시 흥행이 되란 법은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제작비의 투자대비 회수에 실패해 유니버스가 처참하게 중단되는 경우도 꽤 있다. 그나마 세계관이 제대로 구축되었다면 흥행 실패한 캐릭터의 솔로 영화 시리즈만 속편을 만들지 않으면 되지만, 현재까지 그 정도로 세계관-흥행-인지도를 구축해놓은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MCU밖에 없다.

5.3. 세계관 확장에만 치중하고 완성도는 미흡한 영화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이후 여러 영화 제작사에서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들고 나왔다. 하지만 세계관 확장에만 치중할 뿐, 완성도가 낮은 영화들도 등장했다. 후속작 떡밥을 남발하다 보니 정작 영화 본연의 스토리가 엉망이 되어 망하는 바람에 후속작이 나오지도 못하는 경우가 생겨난 것. 아무리 설정을 거창하게 짜 놓아도 그것이 시청자들에게 납득시키지 못한다면 그것은 그저 자위질이나 다름없다.

대표적인 예로 배트맨 v 슈퍼맨그렇다.[32] 또한 DC 확장 유니버스뿐만 아니라 2017년 6월에 개봉한 미이라 역시 떡밥에만 치중할 뿐, 영화의 완성도와 재미 면에서는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MCU 역시 아이언맨 2에서 세계관 확장 떡밥에만 치중했다는 비판을 받았고, 페이즈 4에 이르러서는 신규 히어로 소개와 세계관 확장에만 집중하는 탓에 불호가 절대적으로 심해지고 있다.[33] 애나벨 역시 컨저링 2가 나오기 전에 흥행을 챙기려는 졸속 기획이란 비판도 들었다.

그래서인지 마블 스튜디오의 수장 케빈 파이기는 단순히 좋은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걱정하는 게 아니라 좋은 '영화'를 먼저 걱정하는 게 좋다고 조언을 해줬다.(##) 간단히 말하자면, 좋은 '영화'들로 기초를 단단히 쌓은 뒤 - 그 위에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지으라는 것.[34]

6. 주요 시네마틱 유니버스 목록

6.1. 미국

6.1.1. 월트 디즈니/20세기 스튜디오/소니


6.1.2. 워너 브라더스

6.1.3. 유니버설

6.1.4. 파라마운트

6.1.5. 기타

6.2. 일본

6.3. 한국

6.4. 영국



[1] 물론 AVP는 정사 에이리언 시리즈와 연관시킬 의도가 있었지만, 원작 시리즈의 리들리 스콧 감독이 이를 철저히 부정한 채 프리퀄 영화를 내놓으면서 의도는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2] 각 작품들이 평균 이상의 완성도를 가지고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작품을 선택하면서 찾아 보는 관객이 하나의 커다란 세상을 파악해나가는 짜릿함을 느끼는 것.[3] 그마저도 계속 높아지며 자기기록 갱신 중이다.[4] 멀리 보지 않아도 '시네마틱'이나 'CU' 등의 단어가 들어간 유니버스들만 봐도 이를 알 수 있다.[5] 울버린 독자 영화들은 스핀오프 성격이 더 강했다.[6] 자세히 말하자면 드라큘라: 전설의 시작이 시작점이 될 뻔 했으나 흥행에서 실패하면서 미이라를 다시 시작점으로 잡았다. 그러나 미이라 마저 혹평 속에 흥행에 실패하면서 다음 작품의 제작진들이 뿔뿔히 흩어졌으나 최근 다시 제작에 돌입했다는 기사가 나온다.[7] 스타워즈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영향을 줬다는 걸 생각하면 아이러니하기 그지없는 상황. 더군다나 마블 또한 현재 디즈니 소속이다! 다만 스타워즈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전세계 미디어믹스 총매출액의 차이는 스타워즈 쪽이 훨씬 크다.(큰 이유 중 하나는 스타워즈는 영화에서 코믹스, 게임, 애니메이션 등이 모두 스타워즈 프랜차이즈 하나로 집계되지만 마블에서 내는 대다수의 코믹스, 게임, 애니메이션 등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소속 작품이 아니기에 매출이 원작인 마블 코믹스와 마블 엔터테인먼트 쪽으로 집계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MCU가 스타워즈보다 더 성공했다는 식으로 우열을 비교하기란 어렵다.[8] 디즈니+를 등에 업은 MCU 이전에 나온, 영화 이외의 매체들로 진행되던 드라마, 게임, 등의 작품들은 설사 같은 세계관이라도 주요 스토리가 진행되는 영화 세계관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해 설정상으로만 같은 세계일 뿐, 사실상 별 의미가 없었다.[9] 마블 코믹스와 DC 코믹스의 만화들은 하나의 방대한 세계관으로 수십년 동안 연재된 작품의 모든 캐릭터들이 묶여 있고 다른 평행우주 스토리도 종종 내면서 이 분야 중 적어도 스케일만 따지면 제일 큰 축에 속한다.[10] 원 단위가 아니다. 달러이다. 그러니까 한화로 천억원이 기본이다.[11] 새로운 희망, 아이언맨[12] 물론 마블 페이즈1 타작품들도 만들었지만 인크레더블 헐크를 제외하면 아이언맨 2가 먼저 나왔다. 실제로 어벤져스 광고도 아이언맨을 간판으로 썼고.[13] 실제로 인크레더블 헐크, 퍼스트 어벤져, 토르 천둥의 신아이언맨2만큼 흥행하지 못했다.[14] 제작 과정에서 파이기와 펄머터 사이의 갈등이 있었고, 특히 (현재 기준에서 제대로 된 정석으로 여겨지는) 팀업 영화를 위해 솔로 영화들을 먼저 개봉하는 밑받침 역할을 맡았던 아이언맨 2와 토르 같은 영화들도 '어벤져스 떡밥을 위한 영화' 라는 비판에도 시달려야 했었다. 덤으로 원래 페이즈 1에 개봉해야 했던 앤트맨도 취소되어 2009년에는 공백기가 생기기도 했다.[15] 굳이 따지자면 애니메이션의 경우 성우 문제가 발목에 잡히는데 성우는 교체하면 그만이다. 성덕들에겐 반발이 크겠지만 일반 대중들은 성우 이름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례로 DC 코믹스마블 코믹스의 애니메이션은 (일부 캐릭터는 공식적으로 또는 팬들에게 전담 성우 취급 받는 성우들이 있기는 해도) 80여년간 수십명의 성우가 같은 캐릭터를 서로 다르게 연기했다.[16]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도 2017년 기준으로 2020년에 나올 영화까지 발표되었다.[17] 초반부 MIT 연설 중간에 페퍼 포츠라는 이름이 나오자 토니가 잠시 굳는 묘사로 사이가 소원해졌음을 암시하며, 중반에 토니 자신의 입으로 페퍼와 잠시 떨어져 있기로 했다는 대사가 나온다.[18] 피터는 새로운 슈트와 수십 명의 기자들을 불렀다는 게 토니가 자신을 시험하려는 것으로 착각하고, 자신은 이웃을 위한 영웅이 되겠다는 식으로 말하고 돌아갔다. 토니는 그런 피터를 보고 감격하지만, 문제는 슈트를 만든 것과 기자들을 부른 건 진짜였다는 점. 이에 토니는 수십 명의 기자들에게 특종을 제공하기 위해 갑작스럽게 즉석에서 약혼을 결정했다고 발표한다.[19] 현재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정립한 방식의 원조라 할 수 있는 마블 코믹스나 DC 코믹스의 만화들에서는 각 작품들의 세계관 설정을 유지하면서 충돌하지 않도록 정리하는 전문 편집부서가 별도로 존재한다. 즉, 언제나 편집장과 그 휘하 편집자들이 과거의 설정을 들춰내고 동시대에 이미 진행되고 있는 다른 작품과의 설정과도 어긋나지 않게 조율하기 때문에, 특정 작품에서 어떤 사건이 일어났다면 연계된 타 작품의 작가들도 영향을 받게 된다. 이렇게 여러 사람이 달라붙어 작업했음에도 설정 오류가 꾸준히 발견되어 이를 보완해야 했고, 몇몇 설정이 대중에게 부정적 평가를 받아 차기 이벤트에서 다시 폐기되는 일도 있다는 걸 생각해보면 한둘도 아니고 무진장 많은 사람들이 엄청난 노고를 들이고 있음에도 설정 유지에는 한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20]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영화)[21] DC 확장 유니버스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만화, 몬스터버스는 괴수 영화, 다크 유니버스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고전 괴물 영화.[22] 배트맨은 만화건 애니메이션이건 180후반대~190정도의 아주 육중하고 선이 굵은 근육질 남자다. 180초반대에 호리호리한 체격의 베일의 이미지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 오죽하면 베일에게 제작진이 요구한 사항이 "최대한 덩치를 키워라"일 정도. (여담으로 베일은 이 말을 듣고 100kg에 가깝게 키워 "우리 지금 Fat Man 찍냐"는 소리를 들었다. 정확히는 무작정 살을 찌운 건 아니고, 단기간에 벌크업을 하면서 살과 근육을 함께 늘린 것. 원래 몸 만들 때는 이렇게 한 다음에 커팅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덕분에 영화에서는 멋진 몸매의 배트맨을 보여주었다.) 어쨌건 외모적으론 190이 넘는 근육질 장신에 선이 굵은 에플렉이 원작에 가깝다.[23] 한 물 갔다는 표현도 있는데 사실 여기에는 미키 루크처럼 정말로 한물 갔다가 재기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배우도 있지만 앤트맨의 행크 핌 역을 맡은 마이클 더글러스나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에서 알렉산더 피어스 역을 맡은 로버트 레드포드처럼 더 젊었을 때 이미 커리어의 정점을 찍은 연기력 만빵의 거물급 노배우들이 출연하는 경우도 있다. 아직 어려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왕년에 얼마나 대단한 배우였는지 잘 모르는 손주들에게 자랑하려고 나오는 일이 많다고. 그래서 이런 배우들이 나오는 경우는 그 사실만으로도 이슈가 되기도 한다.[24] 디즈니 플러스가 런칭되기 전엔 이를 감안해 영화 제작진은 드라마나 코믹스를 안 봐도 별 지장이 없도록 스토리를 짰다. 에오쉴의 경우 드라마란 특성상 진도가 영화를 앞서다보니 영화와 내용상 모순점까지 생겨 오히려 다 챙겨보면 더 헷갈릴 수도 있다. 실제로 코믹스는 방대한 세계관과 여러 작품들 때문에 작품들 사이 모순점이 상당히 많다. 이 때문인지 어느 순간 영화와 TV 제작진들이 서로 조율을 포기하고 있어 TV쪽에서 서운함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디즈니 플러스가 나오면서 드라마도 세계관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고 영화 감상 전에 드라마를 봐야 영화의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드라마 시청이 반강제되고 있다.[25] 역사가 반세기를 넘기는데다 한 코믹스의 내용이 다른 코믹스에도 영향을 주고, 이벤트 하나를 해도 스토리가 중구난방이면 스토리아크를 이해하기 위해 타이인에 의존해야 하니 새로운 팬이 입문하고 싶어도 이해도가 낮아 손을 대기 힘들다. 각 회사에서는 설정의 리부트나 작품의 리런치 등을 통해 "여기부터 보면 미리 다른 것 보지 않아도 그럭저럭 이해할 수 있어요"라고 말하며 이를 극복하고 있지만 결국 매니아적인 작품이 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태생부터 매니악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26] 다만 다행히도 시네마틱 유니버스에는 특정 크로스오버 영화에 타이인 영화가 딸려 있지는 않아서 적어도 영화 한 편의 내막에서 동시에 벌어지는 다른 영화 둘을 같이 보지 않으면 둘 중 하나도 이해가 되지 않는 구조는 나올 수도 없으니(코믹스는 한 편 한 편 다른 작품끼리 교차해서 읽을 수 있지만 영화는 중간에 멈추고 다른 영화 일부분과 계속 교차해서 볼 수는 없으므로.) 코믹스만큼 크로스오버 시에 복잡해지는 것은 기본적인 매체 특성상 아예 불가능하다. 드라마에서는 본편-타이인 구조는 아니더라도 드라마끼리 교차 크로스오버 특집 에피소드가 있을 수는 있다. 자세한 건 타이인 문서의 '미국 만화에서의 타이인' 문단 참고.[27] MCU로 치면 나는 스파이더맨 시리즈만 보고 싶었는데 스파이더맨이 나오는 어벤져스 시리즈를 이해하려면 토르나 캡틴 아메리카 등 관심이 그닥 없던 시리즈도 찾아봐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28] 극단적으로 말하면 앞으로 MCU를 보려면, MCU에는 속하지 않는 작품들을 포함해서 마블 코믹스를 원작으로 하는 모든 영화들을 찾아봐야 할 수도 있다.[29] 미국 만화에 관심을 가졌음에도 오래 못 가 보지 않게 되는 경우, 그 이유의 1순위가 내가 보고 싶지 않은 작품들도 찾아봐야 대다수 작품에 영향을 끼치는 초대형 이벤트를 100%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10년대부터는 거의 1년에 한 번은 이런 시기가 오는 데다가 그런 초대형 이벤트의 초석이 되는 대형 이벤트라는 것들도 있고, 잘 보고 있던 작품이 다른 작품에서 일어난 일 때문에 갑자기 다른 이야기를 진행해야 한다는 사실에 더더욱 머리가 아파진다.[30] 제작사 쪽이 관련 저작권을 모두 보유 중이라면 이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31] 아이언맨 시리즈: $1억 4천만-2억-2억, 토르 시리즈: $1억 5천만-1억7천만-1억 8천만,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 $ 1억 4560만-1억 7천만-2억 5천만, 어벤져스 시리즈: $2억 2천만-2억 8천만-3억 1600만-4억, 가오갤 시리즈: $1억 7천만-2억, 앤트맨 시리즈: $1억 3천만-1억 6200만[32] 노스탤지어 크리틱앵그리 죠의 리뷰를 보면 알 수 있지만, 배트맨 대 슈퍼맨은 원작에서도 거대한 이벤트였기에 허투루 써서는 안되는 에피소드였다. 그런데 이런 중요한 스토리를 맨 오브 스틸의 후속으로, 그러니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영화 5편을 거쳐 어벤져스를 상영한 빌드업도 거치는 일 없이, 세계관의 재미를 느껴보기도 전에 그냥 날려버린 것이다.[33] 이는 이터널스로 오면서 특히 심해졌다. 불호 측은 심하면 이제 마블 영화는 안 보겠다라는 반응까지 할 정도.[34]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초반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도 단독 영화로 성공했던 아이언맨을 기반으로 두었기 때문이다. 이후 인크레더블 헐크, 아이언맨 2, 퍼스트 어벤져, 토르: 천둥의 신 등도 비록 어벤져스 떡밥용 영화라고 욕은 먹었어도 나름대로 완성도가 괜찮았고 흥행 면에서도 어느 정도 흥했기 때문에 세계관 확장이 가능했다.[35] 2, 3위 그룹을 형성하는 위자딩 월드나 스타워즈 시리즈의 2.5배 수준의 흥행 기록을 세우고 멀찌감치 앞서 나가고 있다.[36] 사실 영화를 기반으로 한 세계관 확장은 스타워즈 시리즈가 원조이지만, 이쪽은 2015년 이전까지는 영화를 통해 세계관을 확장하는 대신 영화를 6편만 찍고 소설, 만화, 게임등의 다른 매체를 중심으로 세계관을 확장해나갔으니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개념과는 거리가 멀다.[37] 다만 서로 영향을 주는 세계관은 아니고 수많은 멀티버스속 하나로 진행된다.[38] 긴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주자 엑스맨: 다크 피닉스의 흥행이나 평가가 처참하여 좋은 분위기로 합류하는 상황은 아니다.[39]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구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당시 마블 코믹스COO 데이빗 마이셀과 케빈 파이기 모두 스타워즈를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삼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40] 그나마 다행이라는 점은, 아쿠아맨으로 평단과 흥행 모두 좋게 받았다.[41] 원작이 워낙에 명성이 어마어마한 대서사시인 만큼, 어떠한 사람도 손을 댔다가 말아먹는 일은 피하고 싶어할 것이다.[42] 또한 시리즈의 시작인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가 역대 판타지 영화 비교 불가의 명작으로 뽑혀 관객들이 레젠다리움 작품들의 기대값이 너무나도 높아진 것도 제작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되어버렸다. 오죽하면 같은 세계관인 호빗 시리즈조차 개봉 당시에는 반지의 제왕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을 정도.[43] 트랜스포머 1편의 개봉년도가 2007년으로, 2008년에 개봉한 아이언맨 1보다 1년 빨랐다.[44] 다만 지.아이.조 실사영화 시리즈는 이 세계관과 연동 시킬지는 아직 불명.[45] 디케이드 방영 당시만 해도 크로스오버가 외전이 아닌 공식 매체에 나오는 건 생소했다. 지금이야 웬만한 창작자들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벤치마킹한다지만, 이때는 어벤져스 1도 개봉하지 않은 시기.[46] 가령 가면라이더 오즈가면라이더 W FOREVER AtoZ/운명의 가이아 메모리에서 선행등장한게 가면라이더X가면라이더 포제&오즈 MOVIE 대전 MEGAMAX에서 가면라이더 더블이 직접 언급한다거나 가면라이더 헤이세이 제네레이션즈 Dr. 팩맨 대 에그제이드&고스트 with 레전드 라이더에 호죠 에무가 텐쿠지 타케루의 게임병을 치료해준 일이 가면라이더 헤이세이 제네레이션즈 FINAL 빌드&에그제이드 with 레전드 라이더에서 언급된다거나 하는식.[47] 개봉년도와는 다르게 기계전대 젠카이저 VS 키라메이저 VS 센파이저와 아바타로전대 돈브라더즈 VS 젠카이저는 작중 시점이 젠카이저 엔딩 후 1년, 돈브라더즈 엔딩 직후라서 바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