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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17 12:41:02

성모 발현

1. 언어별 표기2. 개요3. 상세4. 교회 승인의 의미5. 추정된 발현이나 계시
5.1. 교회가 승인한 발현5.2. 승인되지 않은 발현5.3. 콥트 정교회에서 인정한 발현

1. 언어별 표기

언어별 표기
라틴어 Apparitiones Virginis Mariae
영어 Marian apparition
에스파냐어 Aparición mariana
포르투갈어 Aparições marianas
프랑스어 Apparition mariale
일본어 聖母の出現(せいぼのしゅつげん)
중국어한자 聖母出現, 聖母發現, 聖母顯現
러시아어 Явления Девы Марии
폴란드어 Objawienia Maryjne
이탈리아어 Apparizioni e altre manifestazioni mariane

2. 개요

성모 마리아가 사람들 앞에 나타난 사건을 일컫는다.

3. 상세

성모 마리아를 목격한 사람들은 대부분은 가톨릭, 정교회 신자거나 개신교 중 성모신심을 인정하는 성공회, 일부 루터교 신자이다.[1][2][3] 신자이지만 간혹 신자가 아닌 경우[4]도 있다. 또는 교황청에서 인가받은 벨기에 바뇌의 성모발현처럼 신앙에 관심이 없던 냉담자에게 발현한 경우도 있다. 칼뱅주의를 계승하고 있는 장로회에서는 은사중지설을 주장하는 경우가 많기에 특별한 은사나 방언과 같은 신비한 체험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입장인데[5] 더욱이 성모신심이 없기 때문에 단순히 예수가 아닌 다른 영과의 접촉으로 해석된다. 침례회/오순절교회/감리회 등 다른 개신교 교파의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요컨대 개신교에서 성공회[6]와 일부 루터교회를 제외한 교파들은 성모 발현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고, 한국기독교장로회등 성서비평학과 이성적 신앙을 가진 소위 진보주의 교회에서는 기적 자체를 의심하기도 한다.

신비한 체험 등을 인정하는 개신교 측에서도 성모 발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1830년 11월 27일 토요일에 가타리나 라부레 수녀에게 성모 마리아가 나타나 성모무염시태 및 성모 성심과 관련된 메달을 만들라고 요청하며 믿음으로 그 메달을 착용하면 큰 은총을 받을 것이라고 말하는데, 교황청은 이 성모 발현을 인정한다. 그 메달은 오늘날까지도 기적의 메달로 불리며 수많은 천주교 신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데, 개신교 측에서는 특정 형상의 물건을 통해 은혜를 더욱 많이 받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7] 기적의 메달 같은 것들을 부적과 다를 바 없이 부정적으로 취급한다. 가톨릭 측에서는 기적의 메달을 통하여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고 말하지만, 개신교 측에서는 단순히 겉보기만으로는 정말 하나님의 역사인지 여부를 판단하기 힘들다며 기적의 메달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이와 같은 개신교의 입장에서 볼 때, 교황청에서 인정한 성모 발현이라고 하더라도 의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각 지역에서 나타나는 성모 마리아의 발현은 그 지역의 주교교황청의 인증 작업을 거쳐 비준하는데, 이 기준은 그 발현이 의미하는 바가 교회의 교리와 합치하느냐 아니냐가 크게 좌우된다. 반대로 별다른 교리적 메시지 없이 기적에만 치중된 발현은 보통 인정하지 않는다.[8] 이는 사도들의 순교 이후 맥이 끊긴 공적인 계시를 사적인 계시를 통해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이며, 혹여나 사람들이 성모 마리아의 형상을 한 악마와 혼동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더욱 신중을 가하는 것이다. 성경에도 "사탄이 빛나는 천사나 영적존재로 위장하여 나타날 수 있다"고 분명히 경고하기 때문이다.

또한 발현된 성모 마리아의 모습은 지역마다 다른데, 이는 민족과 문화가 크게 좌우된다. 대표적인 예로 멕시코의 과달루페에서 발현한 성모 마리아는 전형적인 멕시코 원주민의 모습이었다. 사실 발현 유무와 관련 없이 지역마다 성모 마리아의 의상이나 생김새가 민족성을 따라가는데, 대한민국에서도 한복을 입은 성모 마리아의 성화나 성상을 흔히 볼 수 있다.

성모 마리아와 관련하여 성상이나 성화에서 이상현상이 일어나는 등의 자잘한 사건들도 많지만, 여기서는 직접 발현한 사건들만 다루기로 한다. 아래의 10개의 발현 사례 외에는 교구 차원에서만 인준했거나, 다른 종파에서 인준했거나, 아예 인정받지 못한 것으로 주의를 요한다. 특히 베이사이드 성모 발현가톨릭교회의 교리에 정면으로 어긋나는 이단이다. 한편 메주고리예의 성모 발현 같은 경우는 교황청에서 판정을 유보하고 방치한 탓에 사실상 순례가 이어지지만, 현재까지 교황청에서 인준하지 않았고 관할 교구의 공식 입장이 '성모발현은 없었다.'는 것이다.[9] 하지만 아직 조사 중이기에 사적인 순례는 허용된다. 아직 완전한 이단은 아니라는 소리.

다만, 성모 발현에서 종말론(지옥, 심판 등)과 하느님의 징벌을 언급하였다는 것만으로 성모 발현이 가짜라고 취급하면 된다는 주장은 오류이다. 일반적으로 인가된 성모 발현에서도 관련된 지옥이나 하느님의 징벌 예언 등은 상당히 많다. 하단의 교황청 공식인가발현인 파티마의 성모에서도 지옥의 환시가 보여진 바 있고 교황청의 믿을 만하다는 직접 인가를 받았으며, 마찬가지로 하단에 설명되어 있는 지역교구장 인준발현인 아키타의 성모 발현 등에서도 하느님의 대징벌의 예언 등이 공인받은 바 있다.

물론 교황청과 지역 교구에서 인정한 성모 발현 메시지의 거의 대부분은 시한부 종말론[10]에 빠지라는 메시지가 아니며, 심판의 날을 대비하는 것 외에도 단순한 삶과 열심히 신앙생활하며 기도하고 보속하고 남을 위해 희생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살라는 아주 기초 중의 기초를 말할 뿐이다.

또한 교황청에서 인정한 성모발현이라 할지라도 가톨릭 신자들에게 반드시 그 발현의 사실성과 성모가 한 소리를 다 믿어야만 하는 의무는 없다. 자신이 믿기 어렵다면 믿지 않는다고 해도 신앙적으로 잘못이 아니다. 이렇게 '반드시 믿어야 할 의무는 없음'은 꼭 성모발현이 아니더라도 다른 천사나 성인의 발현, 환시 등의 사항에도 마찬가지다. 즉, 교황청에서 인정한다는 표현은 곧 '믿어도 괜찮다.'는 거지 '믿어야 한다.'가 아니다.[11]

4. 교회 승인의 의미

“모든 계시의 중개자이시며 충만”이신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말씀’ 안에서 모든 것을 말씀하셨다

65 “하느님께서 예전에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여러 번에 걸쳐 여러 가지 방식으로 조상들에게 말씀하셨지만, 이 마지막 때에는 아드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히브 1,1-2).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의 완전하고 결정적인 유일한 ‘말씀’이시다. 성부께서는 모든 것을 그분 안에서 말씀하셨고, 그 말씀 외에 다른 말씀은 없다. 십자가의 요한 성인은 많은 사람의 뒤를 이어 이러한 사실을 히브리서 1장 1-2절의 주석을 통해 명쾌하게 설명한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유일한 ‘말씀’이신 아들을 우리에게 주셨으므로 우리에게 주실 다른 말씀은 없습니다. 당신 아드님 전체를 우리에게 주심으로써, 예언자들에게는 부분적으로 말씀하셨던 것들을 당신 아드님 안에서는 전부 말씀하셨습니다. …… 하느님께서는 이 유일한 말씀 안에서 모든 것을 동시에 그리고 단 한 번에 말씀하신 것입니다. 바로 이 때문에, 지금 다시 그분께 문의한다든지 또는 어떤 환시나 계시를 바란다면, 그것은 오로지 그리스도께 눈을 돌리지 않고 그분과는 다른 것이나 어떤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이므로, 어리석은 일일 뿐 아니라 하느님을 욕되게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더 이상 다른 계시는 없다

66 “새롭고 결정적인 계약인 그리스도의 구원 경륜은 결코 폐기되지 않을 것이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광스럽게 나타나시기 전에는 어떠한 새로운 공적 계시도 바라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계시가 완결되었다고는 해도 그 내용이 완전히 명백하게 드러난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교 신앙은 시대를 살아가며 계시의 내용 전체를 점진적으로 파악해 가야 할 것이다.

67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이른바 ‘사적’ 계시들이 있었고, 그중의 어떤 것들은 교회의 권위로 인정받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것들은 신앙의 유산에 속하는 것이 아니다. 이런 것들은 그리스도의 결정적 계시를 ‘개선’하거나 ‘보완’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한 시대에서 계시에 따른 삶을 더욱 충만하게 살 수 있도록 돕는 데에 지나지 않는다. 교도권의 인도에 따라, 신자들은 신앙 감각으로 이러한 계시들 가운데에서 그리스도나 성인들께서 교회에 하신 진정한 호소를 식별하고 받아들이게 된다.

그리스도께서는 계시의 완성이시다. 그리스도교 신앙은 그리스도의 계시를 벗어나거나 수정하려고 시도하는 다른 ‘계시들’을 받아들일 수 없다. 그리스도교가 아닌 일부 종교들과 신흥 종파들은 바로 이런 부류의 ‘계시들’에 근거하여 세워진 경우이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그러므로 사적 계시는 교회의 승인을 필요로 합니다. 자주 정신적 착란 현상과 혼동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거짓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적 계시가 교회의 승인을 받았다고 공적 계시가 되는 것도 아니요, 모든 신자들이 반드시 믿어야 할 신앙의 내용일 수도 없습니다.

우리 시대의 큰 신학자였던 스킬레벡스는 사적 계시의 교회 승인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언급한 바 있습니다. “어떤 발현이나 사적 계시에 대한 교회의 승인은 … 그 역사적 진실이나 권위의 절대적인 오류가 없다는 입증이 결코 아니다. 그것은 다만 충분한 증거가 조사를 통해서 나왔고 그래서 우리가 이성적 바탕 위에서 발현의 신적 권위를 받아들이는 데 조심스럽게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비준하는 것에 불과하다. … 사실상 교회는 발현이 일어난 그 장소에서 마리아가 특별한 방법으로 공경을 받을 수 있다는 공식적 허락이상의 무엇을 주고 있지 않다. … 교회가 선언하는 것은 교회의 판단으로 그것이 신앙과 윤리적 가르침에 반대되는 것이 없고, 그리고 거기에는 인간적 신앙에 의해 이루어지는 조심스러운 승인과 그들의 신심을 위해 충분한 징후들이 있다는 것이 전부이다.”[12]
조규만 바실리오 주교, 「사적 계시에 대한 올바른 이해」

5. 추정된 발현이나 계시

5.1. 교회가 승인한 발현

교황청이 승인한 발현
참고로 라살레트의 메시지 중 인류에 대한 대징벌이나 미래 상황 예언 등을 묘사한 라살레트의 비밀 메시지(소위 '사적 메시지')는 교황청에 의해 인준받지 않은 메시지이다(라살레트 발현 자체와 감자 기근을 예언한 공적 메시지는 교황청에 의해 인준받았다). 일부 음모론자들이나 교도권과 대립하는 과격한 전통 가톨릭 신자들, 그리고 각종 신심단체 활동을 하는 일반적 가톨릭 신자들 중에서도 일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사적 메시지도 인가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14]
또한 바뇌 성지에는 1967년부터 한국인 수도자로 김젬마 수녀(1933 ~ 2017)가 상주해 왔는데, 50년 만인 2017년 선종했다.

※ 관할 교회가 승인한 발현

그 밖에 지역 교구에서 인가된 성모 발현들은 이외에도 굉장히 많다. 대표적으로 베네수엘라의 베타니아에서 1980년대 초에 발현한 성모 발현[16],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1950년대에 발현한 성모 발현, 에콰도르 키토의 성모 발현, 베트남의 짜끼우와 라방에서 일어났던 성모 발현들이 모두 지역 교구의 인정을 받았다.

5.2. 승인되지 않은 발현

이외에도 인가받지 못한 대표적 발현으로는 스페인 가라반달에서 일어났다고 전해진 성모 발현이 있다.

5.3. 콥트 정교회에서 인정한 발현

이 발현들은 가톨릭에서는 인정되지 않지만 콥트 정교회에서 인정한다. 현재 두 건이 알려졌다.

[1] https://en.wikipedia.org/wiki/Marian_apparition 영어 위키백과에 따르면 성공회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성모발현은 3건이다.[2] 루터회성모 마리아 공경을 인정한다고 해서 가톨릭과 같은 견해를 가지는 것은 전혀 아니다. 물론 칼뱅주의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교파들보다야 그 정도가 강하긴 하나, "예수의 육체의 모친" 이외의 지위를 부여하는 것에도 부정적이다. 또한 성모승천 역시 성경에서 근거를 찾을수 없다고 여긴다. 초창기부터 루터회에서는 가톨릭의 성모신심을 우상숭배라며 강하게 주장해 왔고 지금도 교단이나 개교회별로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이러한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사실 성공회에서도 평균적으로는 천주교나 정교회보다 성모 신심의 영성이 덜 강조되는 편이고, 복음주의(저교회파)쪽에서는 성모 마리아에 대한 관점이 다른 개신교 교파와 별반 차이 없다. 성모신심을 강하게 비난하지는 않을 뿐. 하지만 종교개혁으로 태동한 교파들 중에서는 (역사적 주교제를 유지하는 일부 루터교에 비해서도) 확실히 성모신심의 경향이 가장 두드러진다고 볼 수 있다. 가령 앤디 존 현 웨일스 성공회 대주교가 2016년에 신자들과 함께 영국의 마리아 신심의 순례지인 월싱엄으로 순례를 간 사례가 있다. 심지어 존 대주교는 스스로를 복음주의자로 자처하는 인물이다. 잉글랜드 성공회의 경우에도 고교회파가 더 주류이기 때문에 천주교나 정교회 수준의 강한 성모신심까지는 아니더라도 다른 개신교 교파보다는 좀 더 경의를 표하는 편이다. 성공회 사제들이나 신자들도 마리아에 대해서는 꼬박꼬박 Blessed Virgin Mary(복되신 동정 마리아)라고 호칭을 붙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성공회 성당 이름에도 St Mary나 Blessed Virgin Mary라는 이름이 붙은 성당이 영국에 가보면 매우 많다.[3] 그리고 의외일 수 있겠지만 광교회 성향의 성공회에서도 성모 신심이 중시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성당에 성모자 이콘이나 성모 마리아가 새겨진 스테인드 글라스를 비치하는 경우도 꽤 있다. 사실 광교회의 본래적 의미는 가톨릭적인 경향(고교회 및 앵글로가톨릭)과 개신교적 경향(저교회)을 넓게(Broad) 아우른다는 데에 있다. 그래서 Broad Church라 하는 것이다. 물론 광교회가 이성을 중시하는 경향과 신학적 내지 사회적 자유주의가 두드러지는 것은 사실이나, 그것만이 광교회의 정체성인 것은 아니다. 광교회라 하더라도 영미권에서는 어디에 강조점을 두느냐에 따라 대한성공회 이상의 전례적 앵글로가톨릭주의가 두드러지는 경우도 있으며, 혹은 전례적으로 간소화되었더라도 성모 신심과 성인들과의 상통 중시를 기본 베이스로 깔고 있을 수 있다. 주로 미국 성공회가 이런 경향이 두드러지며, 역사적으로는 영국 본토의 고교회주의의 영향을 받았지만 후대에 다양한 신학적 변화와 흐름을 받아들인 대한성공회 역시 이와 유사한 경향이 조금 있다. 당장 대한성공회의 수호성인인 니콜라와 더불어 성모 마리아가 서울주교좌성당의 공동 주보성인으로 지정되어있다.[4] 대표적으로 파리의 성모 발현과 연관된 발현인 반가톨릭 성향의 유대인 알퐁소 라티스본에게 일어난 성모발현 사건이 있다. 라티스본은 이후 가톨릭으로 개종하여 사제가 된다.[5] 그래도 성경에서 근거를 찾을 수 없는 성모 발현과는 달리 방언성경에도 기록되어 있는 현상이다. 그리고 신학적으로는 은사중지설을 주장하지만 개신교의 특성인 개교회주의 특성상 같은 교단의 장로회라 하더라도 교회마다 은사중지설을 따르기도 안따르기도 한다. 참고로 가톨릭과 정교회에서는 개신교식 은사중지론을 이단 신학으로 본다. 가톨릭과 정교회는 '은사(하느님의 은총과 가시적인 기적)는 사도 시대부터 절대 중단되지 않고 세상 끝날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보기 때문.[6] 성공회 신자들 가운데 자신은 성모신심이 전혀 없는데 해당 교회의 사제가 성모신심이 강하거나, 또는 그 반대로 자신은 성모신심이 있는데 사제가 성모신심에 부정적일 경우 그 신자의 신앙생활이 불편해지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이 불편함마저도 신앙생활의 한 요소라 생각하고 대개 포용하며 지낸다. 다른 교파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성공회에서는 교회 안팎의 다른 신앙 자세에 대해 서로 관용하고 배려하며 신앙생활을 하는 것에 꽤 익숙하다. 대한성공회 한정으로 성공회의 분위기를 말한다면 성모신심이 전혀 없는 신자들이 무리 없이 받아들이는 마지노선은 성모송(아베 마리아)인 듯하다. 성모신심이 없는 신자 입장에서는 공적 전례에서 성모송으로 기도드려야 되는 때는 고난주간(성주간) 감사성찬례, 크리스마스 이브 때 마굿간 축복식, 혹은 성모축일 때 성가책에 있는 전통곡조의 성모송을 부르는 경우 정도이다.[7] "그것이 둥근 기둥 같아서 말도 못하며 걸어다니지도 못하므로 사람이 메어야 하느니라. 그것이 그들에게 화를 주거나 복을 주지 못하나니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라." 하셨느니라. (예레미야 10장 5절)[8] 예외적인 사례로는 후술되어 있는 메시지 없이 발현 및 기적만 있었지만 인정받은 아일랜드 노크의 성모발현이 있다.[9] 프란치스코 교황 또한 보스니아를 방문하면서 메주고리예 추종자들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메주고리예는 방문하지 않았다.[10] 오해하지 말아야 할 점으로, 가톨릭에서 이해하는 일반적인 종말론은 천국, 지옥, 연옥, 최후의 심판 등을 포괄하는 광범위한 믿을 교리이므로 종말론 그 자체가 성모발현에 나온다고 해서 거부감을 가지거나 가짜라고 단정짓는 건 대단히 그릇된 가치관이다. 그러나 시한부 종말론이라는 종말의 정확한 시기 예측 같은 것은 교황청에서 과거부터 적극 이단으로 보고 금지해 왔기에 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하는 사적 성모발현은 애초에 절대 인가조차 받지 못하며, 신자들도 믿지 말고 조심해야 한다.[11] 천주교 신자가 반드시 믿어야 한다고 정한 교리는 사도신경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에 나온 모든 교리들, 교부들의 일치된 성경해석, 각종 세계 보편 공의회의 확정된 교리들, 7성사, 천국과 지옥, 연옥, 최후의 심판, 가톨릭 교회론과 성직계급 교리, 교황무류성, 삼위일체 하느님의 개념, 그외 교황령으로 확정된 믿을 교리인 성모무염시태성모승천교리 등이 있다. 예수가 그리스도 즉 선택받은 구세주이며 십자가에 못 박혀 죽고 사흩날에 부활하였으며 다시 재림하리라 믿는 것은 기독교로서 너무나 기본적이기 때문에, 교파 막론하고 (가톨릭이든 정교회이든 개신교이든 간에) 당연히 반드시 믿어야 하는 교리이다.[12] (문헌 내 주석) E. Schillebeeckx, Mary, Mother of The Redemption, London 1964, 197쪽 이하(H. Graef, Mary, a History of Doctrin and Devotion, London 1994(4판), vol. 2, 84쪽. 재인용)[13] 1848-1849년 혁명을 가리킨다.[14] 출처.[15] 그것도 원폭에 의한 공격을 받았던 일본에서. 회개하지 않는 인류에 대한 징벌 예고 및 희생이 메시지의 큰 축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의미심장한 부분이다.[16] 100여명 이상의 사람들이 단체로 성모 발현을 목격한 적이 있다고 전해지며 회의적인 과학자, 신자,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성모 발현을 목격했다는 500명이 넘는 증인들이 있다고 한다. 1990년대에는 성체 기적도 일어났다. 단, 베네수엘라 베타니아의 성모 발현은 '발현' 및 기적들만 인정받았고, 시현자 마리아 에스페란자가 받은 성모 마리아의 메시지는 지역 주교에 의해서도 인정받지 못했다.[17] 교계에서 통용되는 한글 표기이다. 그러나 외래어표기법에 따르면[18] 파티마 시현자인 아이들보다는 꽤 나이를 먹은 청소년들이었다.[19] 아이러니하게도 보스니아에서 가장 유력한 종교는 이슬람교이다. 다만 지역적으로 편차가 있으며 세르비아계 우세 지역 같은 경우 세르비아 정교회, 메주고리예를 포함한 크로아티아계 우세 지역은 가톨릭이 국소적으로 우세한 식이다.. 발칸반도에서 가톨릭 교세가 강한 곳은 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이며, 세르비아는 상술했듯 나치 독일 시기 우스타샤에 대한 기억으로 인해 가톨릭에 대한 반감이 있고 동방정교회가 우세하다. 이런 종교적 분리와 갈등은 1990년대 발칸반도 내전의 주요 원인들 중 하나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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