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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7 02:52:33

가톨릭 교회 교리서

라틴어 {{{+1 'Catechismus Catholicae Ecclesiae'}}}
영어 The Catechism of the Catholic Church[1]

1. 개요2. 역사3. 설명4. 종류 (한국어판 기준)

1. 개요

가톨릭 교회의 교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서적. "가톨릭 교리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책이다. 쉽게 말하자면 교회 차원에서의 공식적인 교과서라 할 수 있다.

예전에는 단순히 사제와 신자 간에 문답을 통해 교리를 가르치거나 국가·지역(교구) 별로 출간한 교리서를 활용했지만, 급변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통일된 교리서에 대한 요구가 생기면서, 1992년교황청을 중심으로 현대적인 표준 교리서가 편찬되었다.

이 밖에도 평신도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간추린 교리서가 다양하게 있으며, 정치·경제·환경 등의 사회적 문제를 다룬 '가톨릭 사회 교리서'도 있다.

2. 역사

가톨릭 교회가 지금처럼 통일된 교리서를 편찬한 것은 교회의 긴 역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최근의 일이다. 1500년대에 이르러서야 비오 5세가 《트리엔트 교리서》라는 표준 교리서를 출판했다. 이 교리서의 정확한 제목은 《본당 사제를 위한 로마 교리서》(Catechismus Romanus ad parochos)이며, 제목 그대로 사제 교육용 교리서로 활용되었다. 이 교리서는 트리엔트 공의회 이후 가톨릭 교회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그 뒤로는 표준 교리서보다는 각 지역에서 독자적으로 편찬한 교리서가 더 많이 쓰였다. 가령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가톨릭 교구인 볼티모어 교구에서는 《볼티모어 교리 문답서》라는 제목의 교리서를 발간해서 사용하고 있었다. 영미권, 특히 미국 가톨릭에서 가장 유명한 교리 문답서였다.

그러나 표준 교리서 없이 각 지역이나 교구가 독자적인 교리서를 편찬하면, 각 교리서마다 내용이 일치하지 않고, 여러 교리서가 난립하여 가톨릭 교회의 단일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었다. 또한 현대 사회가 다변화되었고,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교회를 변화시켰다. 따라서 교황청 차원에서 이를 반영하기 위해서라도 교리서를 정리해야 했다.
파일:external/resources.osv.com/0505_JohnPaulBenedict.jpg
요한 바오로 2세요제프 라칭거 추기경
표준 교리서 편찬 작업은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일선 주교들에게 지시하면서 시작하였다. 훗날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되는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이 당시 신앙교리성 장관이었는데, 라칭거 추기경을 필두로 전 세계 주교들과 협력하여 수년에 걸쳐 표준 교리서 제작에 열을 올려 1992년에 교리서 원본을 출간하기에 이르렀다. 이 당시 작업에 대해 베네딕토 16세는 다음과 같이 회고하였다.
가톨릭 교리서 발간은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 시기는 교회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미래를 향한 길을 찾기 위해 새로운 이정표가 필요한 시기였습니다. 1962년부터 1965년까지 열린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변화된 문화적 상황에서 이제 그리스도인들은 무엇을 믿고 교회는 무엇을 가르치는지, 더욱이 교회가 무엇을 가르칠 수나 있는지, 교회 전체가 근본적으로 변화된 문화에 어떻게 적응할 수 있는지에 관해 많은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했습니다. '그리스도교는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 아닐까?', '사람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이성에 입각해 신앙을 따를 수 있을까?' 독실한 신자들조차 이러한 의문들을 제기했습니다.

당시 요한 바오로 2세 성인 교황님은 대담한 결정을 내리셨습니다. 그리하여 전 세계 주교들이 그 질문들에 답변하는 것과 동시에, 책 한 권을 함께 써야 한다고 결정하셨습니다. 또한 저에게 주교들의 작업을 조율하고, 여러 원전의 모음이 아니라 주교들의 기고문들로 구성된 완전한 책을 집필하도록 살펴보라는 임무를 맡기셨습니다. 그 책은 《가톨릭 교회 교리서》 (Catechismus Catholicae Ecclesiae) 라는 다소 예스러운 제목이 붙었지만, 내용만큼은 반드시 흥미롭고 새로워야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가톨릭 교회가 무엇을 믿고 있으며, 어떻게 이성에 입각해 믿을 수 있는지를 보여 줄 수 있어야 했습니다.

저는 그 임무를 맡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계획이 성공할지 의구심을 품었던 것을 솔직히 고백합니다. '전 세계에 흩어진 저자들이, 전 세계 독자들이 읽을 만한 책을 공동으로 집필한다는 계획을 어떻게 추진해야 하는지', '지리적인 면에서뿐만 아니라 지적이고 정신적인 면에서도 서로 다른 대륙에 사는 이들이, 통일성이 있으면서도 모든 대륙에서 이해할 수 있는 텍스트를 어떻게 함께 만들 수 있을 것인지' 도무지 막막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주교들은 단순히 개별 저자의 입장이 아니라, 자신들이 속한 지역교회의 동료 주교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가운데 집필해야 했습니다. 그 계획이 결국 성공했다는 사실이 지금도 제게는 기적 같습니다.

우리는 1년에 서너 차례 일주일간 모였고, 그동안에 집필한 내용에 관해 열정적으로 토론했습니다. 물론 제일 먼저 책의 구성을 확정했는데, 구성은 단순해야 했습니다. 그래야 우리가 정한 대로 저자들이 각각 명확한 과제를 할당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고, 또한 그들의 저술을 복잡한 체계에 끼워 맞출 필요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중략) 이는 수백 년 동안 교리를 가르친 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우리가 '무엇을 믿고 있는지' (신경), '그리스도의 신비를 어떻게 거행하는지' (전례), '그리스도를 통해 어떻게 생명을 얻는지' (교리),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기도) 등의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2] 책을 발간하기까지 숱한 문제들을 어떻게 극복해 나갔는지를 말씀드리려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물론 그 책에 대해 여러 면에서 많은 사항들을 지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간이 만든 모든 것은 부족하며, 개선될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그 책은 다양성 속의 일치를 드러내는 대작(大作)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사도들 이래로 2천년 가까이 교회를 지탱해 온 신앙이라는 똑같은 악보가 있었기 때문에, 서로 다른 목소리로 하나의 합창단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베네딕토 16세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3]

라틴어로 편찬된 표준 교리서 원본은 1992년에,[4] 영문판[5]은 1994년에, 한국어판은 1996년에 나왔다. 1997년에는 라틴어 개정판이 출간되었고, 그에 발맞춰 한국어 개정판은 2003년에 출간되었다.

3. 설명

교황청 차원의 표준 교리서의 존재는 가톨릭 교회의 일치 지향적인 성격을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다. 개신교의 경우도 침례교 정도를 제외하면 교회 공동체의 공적 해석의 중요성을 부정하지 않지만,[6] 국제적인 일치보다는 지역별 독립성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이 교리서에 대해 오해하면 안 될 것이 하나 있다. 교리서(Catechism)는 어디까지나 권위가 있는 출판서적이지 불변하는 가톨릭 교의(Dogma) 그 자체가 아니며, 불변하는 교의가 시대적 맥락에 따라 구체화된 것이다. 즉 교리서를 아무리 공들여서 만들었다 하더라도 그것은 시대의 맥락에 따른 가변적 문장이다. 예를 들어, 사형제에 대해 본래 교리서는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입장이었으나 개정 후 완전한 사형제 반대로 서술이 바뀌었다. 이는 교의가 변한 것도, 개정판이 원판을 반박한 것도 아니며, 오늘날에는 사형에 의존하지 않고도 더 교화에 알맞고 효과적인 형집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7]

표준 교리서 외에도, 온갖 사회적 이슈를 다룬 《간추린 사회 교리》가 있다. 정치·경제·가정·환경 등의 사회 분야에 대해 가톨릭의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인데, 정치적 스탠스를 굳이 따지자면 중도에 가까운 서적이다. 다만 이쪽은 교리서와는 달리 믿을 교리를 직접 다룬 것은 아니고 논의의 폭이 더 넓다. 즉 교의적인 정통과 이단의 문제라기 보다는, 정치사회[8]에 대해 교황청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밝힌 책에 가깝다.

이외에도 각국 주교회의나 교구 및 신학교, 내지는 가톨릭계 출판사가 자체적으로 편찬한 축약버전이나 청소년·성인 교재용 교리서가 따로 있다.

표준 교리서 축약판 중에 대표적으로 교황청에서 발간한 《가톨릭 교리서 요약편》(문답형식)[9] 한국 주교회의에서 발간한 《간추린 가톨릭 교리서》(고등학교 교과서ㆍ참고서와 유사한 형식)이 있다. 둘의 차이점을 비교하자면, 교황청의 《가톨릭 교리서 요약편》은 가톨릭 교리를 잘 요약했지만[10] 설명이 상당히 압축적이라서 초심자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 있다.[11] 다만 말이 어렵다거나 한 게 아니라 말 그대로 교리를 압축적으로 간단명료하게 설명했다는 의미이므로, 시간 내서 정독하거나 교리를 복습하기에는 굉장히 편한 책이다. 문체 역시도 문장이 짧고 간단명료해서 읽기 쉽다.

《간추린 가톨릭 교리서》는 《가톨릭 교리서 요약편》보다는 상대적으로 설명이 친절하고 연관 성경구절들도 함께 제시되어 묵상하기에도 좋은 편이라 예비신자 및 새 신자가 쓰기에도 좋은 편이다. 하지만 (부록을 논외하자면) 비가톨릭 그리스도인의 구원 문제와 영성체 문제, 사형제, 모령성체, 여성서품 반대 등에 대한 논점이 부실하거나 누락된 결점이 있기도 하다. 또한 교황청 공식 요약본에 비하면 웹 접근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예비신자 교리를 위한 교리서에는 한국 천주교에서 주로 쓰이는 것으로 3종류가 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 펴낸 《한국 천주교 예비신자 교리서》와 가톨릭대학교출판부에서 펴낸 《가톨릭 예비신자 교리서》, 그리고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목국에서 펴낸 《함께하는 여정》이 있다. 이들은 굳이 예비신자 교리가 아니더라도, 성인 견진 교재나 신학교 입학시험용 교재로도 자주 쓰인다.

현대인의 감각에 맞게 편찬하고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직접 추천한 "YOUCAT (유캣) 시리즈"도 있다. 오스트리아 주교회의에서 편찬한 교리서 시리즈로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가 많은 교리서인데, 청년 교리서라고는 하지만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의 연령대면 누구나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고, 가톨릭 입문서로는 이만한 책이 없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많이 팔리고 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 때부터 첫 권을 선보여, 프란치스코 교황까지 총 6권이 출간되었다. 종류는 다음과 같다.

YOUCAT 한국어판은 당연히 2005년에 발간된 가톨릭 새번역 성경을 인용하고 있으며, 영문 표준판은 RSV-CE를 중심으로, NRSV는 보충적으로 혼용하며(RSV-CE의 비중이 훨씬 높음)[12], YOUCAT 영문판은 RSV-2CE를 인용한다.

4. 종류 (한국어판 기준)

국내에 출간된 교리서들 중 주요한 교리서는 다음과 같다.
※ 가격은 정가 기준으로 삼는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교황청 표준)
  • 1992년 출간한 교황청 공식 표준 교리서[★]
  • 1997년 개정판(라틴어 판본 기준) 출간
  • 1996년 한국어 초판 출간[14]
  • 2003년 한국어 개정판 출간[15]
  • 내용이 자세하고 방대하며 근거[16] 각주도 수록
  • 단원 마지막마다 짧은 요약 정리 수록
  • 판매가: 45,000원[17]
전자책 한국어 (전자책)
한국어 (굿뉴스 웹문서)[18]
한국어 (주교회의 웹문서)[19]
라틴어 (웹문서)
영문판 (웹문서)
판매처 알라딘 서점[20] #
가톨릭출판사 #
분도출판사 #
성바오로딸 #
가톨릭 교리서 요약편
(교황청 표준)
  • 2006년 출간한 문답형 교황청 공식[21] 교리 요약본
  • 교리문답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용과 문체가 간결
  • 교황청 표준 교리서와 연계되도록 표준 교리서 항 번호 병행
  • 2007년 한국어판 출간
  • 판매가: 10,000원
전자책 한국어 (전자책)
한국어 (웹문서)
영문판 (웹문서)
판매처 분도출판사 #
성바오로딸 #
생활성서사 #
간추린 사회 교리
(교황청 표준)
  • 2004년 출간한 사회 교리서
  • 사회교리에 대한 방대한 여러 문헌, 회칙 등을 단권으로 정리
  • 2005년 한국어판 출간
  • 판매가: 20,000원
전자책 한국어 (전자책)
판매처 알라딘 서점 #
가톨릭출판사 #
분도출판사 #
성바오로딸 #
생활성서사 #
간추린 가톨릭 교리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편찬)
  • 2003년 출간한 교리 요약서
  • 교황청의 표준 교리서를 한국교회에서 축약한 것[22]
  • 고등학교 교과서와 비슷한 구성
  • 판매가: 10,000원
전자책 한국어 (전자책)
판매처 가톨릭출판사 #
분도출판사 #
성바오로딸 #
생활성서사 #
한국 천주교 견진 교리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편찬)
  • 한국 천주교의 공식 견진 교리서
  • 판매가: 4,000원
전자책 한국어 (전자책)
판매처 가톨릭출판사 #
분도출판사 #
성바오로딸 #
한국 천주교 예비신자 교리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편찬)
전자책 한국어 (전자책)
판매처 가톨릭출판사 #
분도출판사 #
성바오로딸 #
생활성서사 #
가톨릭 예비신자 교리서
(가톨릭대학교출판부 편찬)
  • 가톨릭대학교출판부 예비신자 교리서
  • 김수환 추기경의 추천사
  • 종종 성인 견진 교재로 활용
  • 판매가: 5,000원 (사실상 절판)
판매처 YES24 #
교보문고 #
알라딘 서점 #
분도출판사 #
성바오로딸 #
생활성서사 #
함께하는 여정
(서울대교구 사목국 편찬)
  • 서울대교구 사목국 예비신자 교리서
  • 서울대교구 전용[23] 예비신자 탐구형[24] 교재
  • 초등학교 교과서와 비슷한 구성
판매처 없음 (비매품)
YOUCAT (유캣)
(청소년ㆍ청년 교재용 / 교황청 사실상[25] 인가)
  • 오스트리아 주교회의 편찬
  •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직접 추천사를 써준 청년 교리서
  • 교리문답형이되, 사진ㆍ삽화와 참고 구절들이 곁들여져 있음
  • 교황청 표준 교리서와 연계되도록 표준 교리서 항 번호 병행
  • 판매가: 20,000원[26]
전자책 한국어 (웹문서)[27]
판매처 YES24 #
교보문고 #
알라딘 서점 #
가톨릭출판사 #
분도출판사 #
성바오로딸 #
생활성서사 #
천주교 요리문답
(예전 한국 천주교 교리서)
전자책 한국어 (웹문서)[28]
판매처 가톨릭출판사(절판) #
상해천주교요리
  •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 교리서인 천주교 요리문답의 윤형중 신부의 해설서
  • 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의 교리 및 관점이 반영
  • 상권, 중권, 하권으로, 총 3권으로 구성
판매처 가톨릭출판사 #[29]


[1] 줄여서 Catechism 또는 CCC[2] 사실 가톨릭 교회 교리를 〔신경-전례-교리-기도〕라는 4단계로 구분하여 설명하는 방법은 《트리엔트 교리서》로부터 이어진 유구한 전통이다.[3] 《YOUCAT 가톨릭 청년 교리서》, 최용호 역, 2012, 가톨릭출판사, p7-9[4] 가톨릭 교회의 기본 언어는 예나 지금이나 라틴어다.[5] 베타본에서 인용된 NRSV 성경에 대한 논란이 있어서 영문판 완간이 늦어버렸다. 최종판에서는 RSV-CE가 메인으로, NRSV가 보충적으로 사용되었다.[6] 개인의 완전히 자유로운 성경 해석은 16세기 개신교에서도 이미 재세례파 등 매우 강경한 노선들에서만 유효한 원칙이었고, 루터교, 칼뱅주의, 성공회 등 관(官) 주도적 프로테스탄트 개혁에서는 공동체의 해석을 매우 중시하였다. 루터에게서는 「1530년대 말에는 일반 그리스도인이 오직 히브리어, 헬라어, 라틴어에 능숙하며, 복잡한 언어학적 이론들에 익숙한 경우에만 성경을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 1541년도 불어판 서문에서 칼빈은 "기독교강요"가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이 참으로 성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나아가게 하는 열쇠나 입구와 같게 될 것"이라고 진술했다. 달리 말해서 독자들이 칼빈의 "기독교강요"를 성경해석의 수단으로 사용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 1525년의 농민반란은 루터를 비롯한 일부 사람들에게 솔직히 개별 신자들(특별히 독일 농민들)은 성경을 해석할 능력을 가지지 못했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성경의 중요성을 그처럼 강조했다가 나중에 덜 교육받은 멤버들이 동일한 성경을 해석하게 될 것을(달리 말해서 관주도적 종교개혁자들과 다른 해석에 도달하게 될 것을) 두려워하여 성경으로 직행하는 일를 거부했던 것은 루터파 종교개혁의 아이러니의 하나이다. 예를 들면, 뷔르템베르트 공국의 학교규칙은 가장 유능한 학생들에게만 최종 학년에 신약성경을 배우는 일 ㅡ 라틴어나 헬라어로 배워야 했다 ㅡ 을 허락하도록 규정했다. 어쩌면 훨씬 다수였을 나머지 보통 학생들은 그 대신에 루터의 "소요리문답"을 읽도록 규정되었다. 직접적인 성경해석은 사실상 이렇게 소수의 특권을 지닌 집단의 몫이 되었다. 거칠게 표현해서 그것은 성경 해석자로 교황을 지목하는가, 루터나 혹은 칼빈을 지목하는가의 문제가 되었다. '성경의 명료성'의 원칙은 종교개혁 내부의 보다 급진적인 사람들이 성경을 해석했던 용례에 비추어 조용히 무시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비슷하게 모든 사람이 신실하게 성경을 해석하는 권리와 능력을 갖고 있다는 이념은 결국 오직 급진파들만의 소유가 되었다.」 (앨리스터 맥그래스Alister McGrath, 《종교개혁사상》Reformation Thoughts: An Introduction, 최재건 번역, 제3증보판 255-259쪽)[7] [개정 후 2267항]오랫동안 합법적인 권위(국가)가 통상적인 재판 절차에 따라 사형을 선고하는 것은 비록 극단적이긴 하지만, 일부 범죄의 중대성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자 공동선 수호를 위하여 용납되는 수단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오늘날 어떤 사람이 심지어 매우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 하더라도 그의 존엄성이 박탈되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국가가 시행하는 형벌 제재의 의미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확산되고 있다. 마침내 시민들에게 합당한 보호를 보장하고 동시에 범죄자에게서 그 죄에 대한 속죄의 가능성을 앗아 가지 않는 더욱 효과적인 수감 제도가 마련되어 있다.
따라서 교회는 복음에 비추어 “사형은 개인의 불가침과 인간 존엄에 대한 모욕이기에 용납될 수 없다.”고 가르치며 단호히 전 세계의 사형 제도 폐지를 위하여 노력한다.
[8] 대표적으로 사형제 문제, 종교의 자유를 비롯한 자유민주주의, 환경문제 등[9] 전통적인 문답식 교리서에 가깝다. 한국 가톨릭의 고전 교리서인 《천주교요리문답》을 생각하면 쉽다.[10] 동성애를 제외한, 비가톨릭 그리스도인의 구원 및 영성체 문제, 사형제, 여성서품 반대와 같은 쟁점들이 정리되어 있다.[11] 이 요약편의 관련 서적으로 《말씀으로 익히는 가톨릭 교회 교리 문답》이 있다. 전주 교구 사제인 정승현 신부가 《가톨릭 교리서 요약편》의 각 항에 상세한 해설을 단 책이다. 편집 방식은 한국 가톨릭의 고전 교리서인 《상해천주교요리》와 똑같다. 즉 《가톨릭 교리서 요약편》과 《말씀으로 익히는 가톨릭 교회 교리 문답》의 관계는 《천주교요리문답》과 《상해천주교요리》의 관계와 똑같다.[12] 이 두 역본이 교황청이 발행하는 영문판 각종 문서, 서신 등에서 주로 인용되는 성경이다.[★] 가톨릭 공식 교리·입장을 언급하면서 부연설명 없이 "교리서"를 인용했다고 하면 무조건 이 교리서를 가리킨다.[14] 단권이 아닌 분권 발행[15] 단권 양장본(사철제본) 발행[16] 교부ㆍ공의회 문헌이나 교황청 회칙 등[17] 33,000원이었으나 2023년 하반기에 들어 이와 같이 인상.[18] 지금은 주석까지 제공된다.[19] 굿뉴스 웹과 비교할때 이쪽이 렉이 잘 걸리는 편이다.[20] 인터넷 주요 서점 중 알라딘에서만 판매한다.[21] 표준 교리서와 마찬가지로 이 공식 요약서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편찬을 주도했다. 추기경 시절인 2003년에 작업이 착수되어 2005년 교황 즉위 직후에 반포(성 베드로ㆍ바오로 대축일 전날)되었다.[22] 문답형인 교황청 공식 요약본과는 다르다.[23] 다만 수원교구 일부 본당에서도 쓰인 적 있다.[24] 문답형 교리서도 아니고, 초등학교 교과서와 비슷하게 탐구 과제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강의용에 적합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독학용으로는 곤란하다.[25] 교황청이 직접 편찬한 것도 아니고 교황(청) 명의의 출판인가가 떨어진 건 아니지만, 교황이 직접 추천사를 쓴 책이라서 사실상 교황청이 승인해준 것이나 마찬가지다.[26] 2018년만 해도 15,000원이었으나 현재는 2만원으로 인상.[27] 링크된 웹문서는 책 내용의 일부만 소개하고 있다.[28] 위키문헌에 등재된 웹문서이다.[29] 링크는 상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