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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23:07:36

살인자ㅇ난감/등장인물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살인자ㅇ난감

1. 개요2. 주역3. 조역
3.1. 경찰3.2. 기타
4. 살해당한 사람들
4.1. 대전
4.1.1. 여부일
4.1.1.1. 관련 인물
4.1.2. 여옥
4.1.2.1. 관련 인물
4.1.3. 불량소년 2인조
4.1.3.1. 관련 인물
4.1.4. 교수, 사채꾼 아줌마, 중년 남성
4.1.4.1. 관련 인물
4.1.5. 아기를 안은 여자4.1.6. 변 검사4.1.7. 박정희&택배기사4.1.8. 장애인의 부모
4.1.8.1. 관련 인물
4.2. 부산
4.2.1. 하상민
4.2.1.1. 관련 인물
4.3. 대전
4.3.1. 여대생 2인조4.3.2. 택시기사4.3.3. 가족건설
4.3.3.1. 형 회장
4.3.3.1.1. 관련 인물
4.3.3.2. 조폭 살수들
4.3.3.2.1. 관련 인물
4.3.3.3. 가족건설 대리
4.3.3.3.1. 관련 인물
4.3.4. 편의점 점장

1. 개요

웹툰 살인자ㅇ난감의 등장인물들을 정리한 문서.

2. 주역

{{{#!wiki style="margin: -10px -10px;"<tablewidth=100%><tablebordercolor=#ce0018><tablebgcolor=#ce0018> 살인자난감주역 등장인물 }}}
파일:이탕초기.jpg
파일:장난감초기.jpg
파일:송촌초기.jpg
파일:노빈초기.jpg
이탕 장난감 송촌 노빈

3. 조역

3.1. 경찰

3.2. 기타

4. 살해당한 사람들

4.1. 대전

4.1.1. 여부일

파일:여부일.png
여느 때와 같은 늦은 밤, 이탕이 알바하는 편의점으로 술친구와 함께 찾아온 중년의 노가다꾼으로, 충청 방언을 사용하며 술친구에게 '김씨'라고 불린다. 처음엔 술에 꼴아 이탕에게 개진상을 부리는 술친구를 말리며 이탕에게 대신 사과를 건네는 등 개념인으로 보여졌고,[1] 그렇게 편의점에서 구입한 맥주와 오징어로 기분 좋게 한잔하고 떠나는가 싶었으나...

잠시 후 알바를 마치고 얼마 전 경품으로 받은 벽시계를 걸기 위해 카운터에서 망치를 빌려 집으로 돌아가던 이탕이 골목길에 쓰러져있는 그의 술친구를 발견하고는 그닥 멀지 않은 곳에 있던 김씨를 불러세워 친구분 데려가시라고 말했는데, 김씨는 편의점에서의 살가운 태도와는 정반대로 이탕에게 짜증을 내며 '그게 나랑 뭔 상관이냐, 알아서 할 테니까 꺼져라'며 가던 길 가버렸고, 이에 분노한 이탕이 김씨의 뒷통수에 쌍뻐큐를 날리던 그 순간, 김씨가 술친구가 쓰러져있는 위치를 묻기 위해 기습적으로 뒤를 도는 바람에 이를 딱 걸려버리고 만다. 격노한 김씨는 뒤늦게 사과하려는 이탕의 뺨을 무자비하게 갈기는 걸 시작으로 이탕을 작살나게 두들겨패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개같이 두들겨맞던 이탕은 순간 고등학교 시절 등신같이 맞고 지내던 기억과 현실이 오버랩되면서 완전히 이성을 잃어버렸고 결국 편의점에서 빌려온 망치를 김씨를 향해 휘두르고 말았다. 그리고 다음 순간, 그 망치는 김씨의 우측 두부에 정통으로 직격했으며 그길로 김씨는 그 자리에서 손도 못 쓰고 즉사했다.

인생 첫 살인에 미친듯이 당황한 이탕은 뒤늦게 김씨를 흔들어 깨우려 했으나, 이미 싸늘하게 식은 시체가 되었을 뿐이었다. 결국 망치를 집어들고 도망가려던 그 순간 여옥과 렉스가 나타나버려 딱 걸려버리나 싶었지만 다행히 상대는 시각장애인 여옥이었기에 들키지 않고 무사히 넘어갔고, 이탕은 그 틈을 타 쏟아지는 빗줄기를 뚫고, 몇 번이나 넘어져 물웅덩이에 얼굴을 처박아가며 집까지 도주한다. 그렇게 이탕은 급히 샤워를 한 후 이제 깜빵간다는 생각에 이성이 마비되어 오열하려고 했으나, 그때 선배들과의 술자리에서 거하게 취한 채 돌아온 친구가 이탕네 집에서 재워달라며 찾아온 동시에 여자친구한테는 좀 전까지 너랑 한잔했다고 말해뒀다고 하며 잠에 든다. 생각치도 않은 희망을 얻은 이탕은 잠시나마 머리를 굴리던 와중 지금 몇 시인지 궁금해져 시계를 보게 되는데, 그때 벽시계를 걸기 위해 빌려오려고 했던 망치를 본인의 지문이 덕지덕지 묻은 채 김씨 살해현장에 그대로 두고 와버렸다는 걸 깨닫고 절망해 울면서 잠에 들고, 그런 이탕의 악몽 속에 김씨가 등장해 그를 무섭게 겁박한다.
이탕: 씨---발!! 내가 왜? 내가 왜? 내가 왜?
(상상 속에서)
김씨: 왜는 뭐가 왜유?
죄를 지었음 벌을 받아야지.
사람을 그 모냥으로 만들어놓구 그냥 넘어가겄슈?
아이고 힘들다-
(이탕의 옆에 걸터앉는다)
노모가 한 분 있슈.
자식새끼도 셋이나 있고. (김씨의 머리가 움푹 파인다)
어쩔꺼유. (김씨의 우측 두부와 안구로 피가 쏠려 붉어진다)
어쩔꺼냐고오오오오 (김씨의 코와 입, 좌측 안구에서 피가 쏟아진다)
그리고 다음 날, 김씨의 시체는 경찰에 발견되어 장형사가 사건 수사를 전담하게 되었는데, 김씨가 죽기 직전까지 들렀던 편의점까지 찾아와 자신을 심문하는 장형사에게 겁먹은 이탕은 순경이 장형사에게 흉기에 묻은 지문이 확인됐다고 하는 걸 듣고 결국 범행이 들통난 줄 알고 눈을 질끈 감았으나... 뜻밖에도 순경의 다음 말은 서로 죽인 게 맞는 것 같습니다였다.

알고 보니 전날 밤 골목길에 쓰러져 있던 김씨의 술친구는 술에 꼴아 퍼질러 자던 게 아니라 김씨에게 망치로 두들겨맞고 쓰러져 죽어가고 있던 것이었다. 순경이 지문이 확인됐다고 한 말 역시 인근에서 발견된 김씨가 술친구를 죽일 때 쓴 망치[2] 손잡이에서 나온 지문이 김씨의 지문으로 확인됐다는 뜻이었던 것. 사실 김씨는 평소 술친구의 무관심함에 실망해 있던 그의 부인과 바람을 피우고 있었고, 술친구의 아들만 장가보내고 나면 그때 정식으로 술친구와 이혼하고 김씨와 결혼하기로 술친구 부인과 작당을 해둔 상태였다. 결국 술친구의 부인이 심문과정에서 이 사실을 자백하면서, 경찰은 술친구가 부인의 외도상대가 김씨임을 알고 격분해 망치를 들고 몸싸움하다 둘 다 사이좋게 한 대씩 맞고 공멸해버린 것으로 판명하고 사건을 종결지으려 했으나, 그때 새로운 소식 하나가 들어오는데...
여부일: 노모가 한 분 있슈. 자식새끼도 셋이나...
이탕: 구라치지 마세요. 조또.
뉴스 보고 인터넷으로 좀 찾아봤거든요. (여부일 침묵)
응? 여부일씨? (여부일 당황)

친구 부인이랑 붙어먹다가 걸려서 친구 죽이고,
용케 안 걸리고 있다가 보험금 나오니까 그 부인이랑 아들도 죽이고,
산에서 숨어살다가 등산 온 여대생들 강간하고 죽이고, 같이 온 남학생들도 다 죽이고...
그 다음에 여기저기 도망 다니면서도 존나 죽였다며?

그런 새끼가... 뭐?
꿈속에서 팩트폭력으로 여부일을 발라버리는 이탕
사실 김씨의 진짜 정체는 몇 년 전부터 지명수배를 피해 도피생활을 하던 악명높은 연쇄살인마 여부일이었다. 몇 년 전만 해도 지금의 유약한 노인 체형과는 정반대인 거대한 떡대의 근육돼지였으며, 그때도 지금처럼 친구 마누라랑 붙어먹다가 친구한테 들통나자 죽여버리고, 보험금이 나오자마자 그 마누라랑 자식들까지 그 억센 힘으로 목을 졸라 싹 다 죽여버리고 돈만 챙겨 튀는 악랄한 범행을 저질렀다. 심지어 그 후 경찰을 피해 숨어들어간 강원도 산골에서 놀러오는 대학 등산부 여학생들을 잔인하게 성폭행하고 살해했으며, 여학생들을 찾으러 온 남학생들까지 죄다 끔살시키는 미친 짓까지 저질렀다. 그 후로도 전국을 돌아다니며 세간에 알려지지도 않을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들을 죽여대며 악명을 떨치다[3] 결국 현 시점에서 첫 범행과 같은 수법으로 술친구를 담가버리고, 그의 아내와 재혼하는 척 하다 보험금만 챙기고 다 죽여버린 뒤 떠나는 짓을 반복하려다 술친구를 죽이고 귀가하려던 바로 그 순간 운 나쁘게 이탕을 만나 비명횡사하고 말았던 것이었다. 김씨 역시 당연히 가명이며, 충청도 사투리 역시 원래는 쓰지 않았으나 도피생활 과정에서 과거 모습을 숨기기 위해 억지로 쓰고 있던 것일 확률이 높다.

결국 그의 추악한 실체가 알려지자마자 박형사에게 인과응보라며 조롱당했고, 이 사실을 접하고 죄책감을 완전히 떨쳐낸 이탕의 꿈속에서도 다시 나타나 상술된 것처럼 가족드립을 치며 겁박을 시도했으나 되려 이탕의 묵직한 팩트폭력에 완전히 기가 죽어있다가, 이탕이 주먹을 내질러 되려 쳐맞을 위기에 처하지만 꿈속이라서 주먹이 느리게 나가 손쉽게 피해버리며 이탕을 비웃었고, 결국 분노한 이탕이 로드롤러(!)를 몰고 와 여부일을 짓이겨버리려 했으나 여부일을 깔아뭉개기 직전 뜬금없이 여부일이 '삐리리~ 삐리리~' 거리며 춤추면서 이탕을 약올렸는데, 그 순간 이탕이 '삐리리~' 하는 알람소리를 듣고 깨버리는 바람에 미처 여부일을 깔아뭉개지 못한 것에 아쉬워한다. 그래도 일전의 불안감을 전부 떨쳐낸 채 상쾌한 기쁨을 누리며 전에없던 평화를 찾나 싶었으나... 자세한 것은 여옥 문단에 후술.

사실 이탕의 개입 없이 여부일의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었다 하더라도 그의 첫 번째 범행처럼 일이 척척 진행됐을 확률은 매우 낮다. 애초에 첫 번째 범행 역시 결과적으로는 성공했으나, 친구를 죽일 때 사고사/병사 등으로 위장해서 치밀하게 죽인 게 아니라 자기가 직접 피살해버렸으며, 그나마 자기가 범인인 건 안 들켰다마는 그마저도 이탕 말마따나 '용케 안 들킨' 것이지 제대로 의심받아 낱낱이 조사당했더라면 금방 들통나 체포당했을 허술한 수법을 사용했었다. 당시는 경찰력에 구멍이 많았기에 여부일은 이대로 친구의 아내, 자식까지 다 죽여버리고 도망가버렸음에도 오랜 세월 수배를 피해 잘만 지내오는 신기를 보였으나, 이미 2010년대에 접어든 본작 시점에서는 이미 과학수사도 엄청나게 발달했고, 경찰 수사망 역시 첨단화, 체계화되어 수배범이 도망을 간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에 가까워진 환경이 되었기에 설령 술친구 살해사건 후 그때처럼 '용케 안 들키고' 그의 아내와 자식까지 살해 후 도망갔다 하더라도 금방 잡혀버렸을 확률이 매우 높다.
4.1.1.1. 관련 인물
김씨와 같은 노가다판에서 일하는 중년의 인부이자 김씨의 절친한 술친구. 이미 김씨와 한잔 거나하게 걸치고 만취한 채로 이탕이 알바하는 편의점에 들어와 개진상을 부리며 전형적인 꼰대의 행보를 보이다 그나마 덜 취한 상태였던 김씨의 만류로 진정하고 김씨와 함께 편의점 앞 테이블에서 오징어에 맥주를 마신 후 치우지도 않고 가버리면서 마지막까지 추태를 보여주었다. 결국 그 업보인지 잠시 후 알바를 마치고 퇴근한 이탕이 으슥한 골목길에 자빠져 자고 있는 술친구의 모습을 보고 추울 텐데 괜찮을까 하고 걱정하면서도 결국 직전까지 본인에게 진상부린 게 떠올라 그냥 무시하고 가던 길 가버리면서 한심하게 방치되는 최후를 맞고 퇴장하나 싶었으나... 사실 그 시각 술친구는 김씨가 휘두른 망치에 맞고 피를 뱉으며 죽어가고 있는 중이었다. 김씨로 가장한 채 노가다를 뛰며 살던 연쇄살인마 여부일은 어느 날 우연히 술친구네 집에 초대되어 그의 아내와 만나게 되었고, 그 후로 남편의 무관심에 지쳐있던 술친구의 아내와 지속적으로 관계를 가지며 불륜관계로 격화되면서 '어쩌면 이 집구석 털어먹을 수 있겠다' 싶었던 여부일이 자신이 저지른 첫 범행과 같은 수법으로 술친구를 제3자의 소행으로 가장해 살해하고, 그의 보험금이 들어오면 술친구의 아내와 아들까지 죽이고 돈만 챙겨 튀기 위해 그 첫 단추로서 술친구가 만취해 저항력을 잃은 틈을 타 인적 없는 골목으로 유인하여 망치로 그를 때려죽인 것이었다. 이탕은 사건 다음 날 장형사로부터 이 술친구까지 죽어있었다는 사실을 듣기 전까지 계속해서 범행이 들킬까 하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가, 술친구에게 있어서 충분한 범행동기+현장에서 발견된 하나의 흉기에 서로가 피격된 흔적이 드러남에 따라 '자신의 아내와 바람난 김씨를 향한 증오심으로 망치를 들고 습격한 술친구와 김씨가 난투를 벌이다 둘 모두 한 대씩 맞고 죽었다'고 경찰이 결론내리며 사건이 종결되면서 그제서야 안심하고 잠들 수 있게 된다.

처음에는 비호감 진상 캐릭터로만 비춰졌지만, 이후 믿었던 친구한테 아내를 뺏기고 처참하게 살해까지 당한데다 그 아내마저 본인 사후 철천지원수나 다름없어야 할 친구를 정신 못 차리고 옹호하며 죽어서까지 고인모독을 당하고 있다는 비극적인 전개가 이어지면서 거의 모든 인물들이 선악의 경계구분이 모호한 입체적 면모를 갖고 있는 본작의 특성을 제대로 드러낸 첫 번째 인물이 되었다. 물론 이렇게 안타까운 결말을 맞은 데에는 본인의 지분도 약간이나마 있긴 하지만,[4] 그것만으로 술친구가 맞은 비극을 정당화하기에는 어렵다. 이후로도 술친구처럼 처음에는 추태만 보이던 인물들이 이후 조금이나마 인간성을 드러내는 묘사가 등장하는 패턴이 다수 나왔다.[5]
술친구의 아내로 슬하에 아들 명훈을 두었으며 겉으론 평범한 가정주부로 생활 중이나, 실상은 남편의 노가다판 동료 김씨와 불륜 관계를 맺고 있었다. 결국 남편과 김씨가 (경찰들 추측으로는) 서로 난투극 끝에 사망하는 일이 벌어져 서로간의 살해동기를 알아내기 위해 경찰들이 그녀를 취조하자 진실을 털어놓는데, 어느 날 남편이 자기 집에서 한잔 하자며 김씨를 데려온 이후 지속적으로 김씨가 한 번씩 찾아와 식사를 대접받거나 술을 한잔하고 갔고, 그 과정에서 일에 치여 본인에게 무관심한 남편과 대비되는 김씨의 상냥한 모습[6]에 매료되어 끝내 불륜관계로까지 발전, 아들 명훈이만 장가보내고 나면 정식으로 이혼하고 김씨와 재혼할 요량이었단다. 결국 이 증언이 결정타가 되어 사건이 치정 난투극 살인사건으로 결론나 종결되면서 사건의 진면모는 영영 묻혀버렸고, 이후 김씨의 실체가 연쇄살인귀 여부일이라는 것이 드러난 후에도 술친구 부인의 증언이 워낙 결정적이었던 탓에 사건 결과에 큰 변화는 주지 못하고 대중의 가십거리로만 소비되며 묻혀버렸다. 그런데 정말 어이없게도, 박형사 왈 술친구 부인은 그런 여부일의 추악한 실체를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남편이 아닌 여부일의 장례식에서 밥을 나르며 상례를 도왔고, 사건이 종결된 이후에도 술만 마셨다 하면 경찰서에 전화해 여부일씨는 그런 사람 아니라며 난리를 피우는 추태를 보인다고 한다. 그야말로 하늘에 있는 남편이 본다면 천인공노할 모습. 적어도 남편에게 가정폭력을 당했든가 하는 이유로 잠깐 바람을 피웠으며, 이후 본인 잘못을 인정하고 여부일의 실체를 안 후에는 그를 미련없이 잊는 반성적인 태도라도 보였다면 본작에 널리고 널린 입체적 인물상 중 하나로 보여질 여지라도 있었겠지만, 이 여자는 그런 것도 없이 한결같은 찌질함만 보여줬기에 독자들로부터 비난만 잔뜩 받는 중이다.
술친구의 아들로 올해 졸업한다는 소식을 들은 김씨가 용돈을 주는 묘사를 보면 중3/고3 중 하나로 추측해볼 수 있다. 한때 아버지의 직장동료 김씨가 본인을 살뜰하게 챙겨주는 것에 호감을 느껴 잘 따랐으나, 이후 그런 김씨는 사실 연쇄살인마였고 그에게 아버지가 처참하게 살해당한데다 어머니는 자기 아버지를 죽인 사람과 사실 불륜관계였고, 심지어 아버지가 죽은 후에도 어머니는 김씨를 향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술만 먹으면 경찰서에 전화해 발광하는 등 완전히 무너지면서 가정환경이 파탄나버리고 말았다. 사실상 자기 아버지와 함께 여부일 한 명의 악행으로 인해 발생한 최대 피해자. 그나마 고3이라고 가정했을 때 하루빨리 성년이 되어 집을 떠나는 것만이 최대한 희망적인 결말이라고 볼 수 있겠다.

4.1.2. 여옥

파일:살인장난감여옥.jpg
이탕이 여부일을 쳐죽인 직후 당황하던 사이, 개와 함께 산책하며 바로 옆을 지나가다 타이밍 나쁘게 딱 마주쳐버린 선글라스 쓴 여인. 일순간 본인의 범행을 목격당했단 사실에 주저앉아 아무것도 못하던 이탕이었지만, 다행히 그녀는 오밤중에 선글라스를 쓰고 돌아다니던 것에서 알 수 있듯 맹인이었으며, 데리고 다니던 개 역시 안내견 렉스였다. 하필 렉스가 여부일의 시신에 관심을 갖고 다가오는 바람에 순간 위기가 있었으나, 다행히 여옥이 별생각 없이 렉스가 딴짓한다 생각하고 지나가버린 덕분에 넘어갈 수 있었다. 그렇게 이탕에게 순간 엄청난 긴장감을 안겨주는 소재로 사용되고 퇴장하는 줄 알았으나...
이탕: 어서옷-쎄요~!
여옥: 계란 한 줄만 주세요.
이탕: (여옥을 보고 순간 당황) 그... 금방 갖다 드릴게요.
여옥: 그리고 백만원도 좀 주시고요.
이탕: ...네? 지금 무슨... 무슨 백만원요?
여옥: 그냥 백만원요. 그리고 매달.
얼마 뒤, 이탕이 본인이 살해한 여부일이 알고 보니 극악무도한 연쇄살인마였다는 걸 알고 한껏 기쁨에 부풀어 행복해하는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며 혼잣말로 ...맞지?라고 하며 불길한 낌새를 띠더니만 끝내 이탕이 알바하는 편의점에 찾아와 100만원 내놓으라고 협박하면서 본색을 드러낸다.
파일:여옥눈.jpg
이탕: 저기, 지금 무슨 말씀인지... 저, 아세요?
여옥: 잘은 모르지만 아무도 모르는 건 알죠.[7]
이탕: 그게 무슨...
여옥: 사람들은 보이는 것만 보죠. 들리는 것만 듣고...[8]
이탕: 아...
여옥: 그쪽도 마찬가지고...
아주 안 보이는 건 아니거든요, 제가...
어때요? 사람을 죽여보니?
사실 그녀는 시각장애인이긴 했지만, 한쪽 눈이 어그러지고 다른 한쪽 각막이 약간 혼탁할 뿐인 애꾸눈, 즉 전맹이 아니라 불완전하게나마 앞을 볼 수 있었다.[9]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인 노란 셔츠에 그려진 이 어찌보면 복선이었던 셈. 이탕이 여부일을 죽이는 걸 목격한 날 밤, 여옥은 흐리긴 하지만 상황파악은 가능한 시력으로 여부일이 이탕의 망치에 맞아죽었음을 확인함과 동시에 살인 후 벌벌 떠는 이탕이 완전 초짜라고 확신, 이후 렉스가 호기심에 물어온 망치를 발견하고 이를 이용해 이탕에게서 돈을 뜯어낼 작정으로 접근한 것이다. 직후 이탕이 학생 신분에 마련하기 힘든 100만원이라는 금액에 잠시 망설이는 사이, '렉스, 여긴 망치는 안 파나 봐. 근데 내일 준비해 주신다네? 고맙게도.' 라며 나가버린다.

결국 이탕은 친구와 친구의 여자친구에게 빌린 돈, 부모님에게 책값을 가장해 받은 용돈, 가불받은 편의점 알바비를 싹 긁어모아[10] 어찌저찌 100만원을 만들어 다음 날 편의점에서 기다렸으나 예상 외로 여옥이 오지 않아 안심...할 뻔했으나 그로부터 3일 후 편의점 앞에서 기다리던 여옥을 맞닥뜨리며 절망한 채 그녀의 집으로 끌려간다. 이탕을 본인의 근사한 단독주택으로 데려온 여옥은 이탕에게 유리잔이 하나밖에 없다며 종이컵(...)에 라떼를 타주고는 이탕과 대화를 나누는데, 자기도 뉴스에서 (여부일이 인간말종인 걸) 봤다며 잘했다면서 이탕을 칭찬하다가도 다른 아저씨(여부일의 술친구)도 그쪽이 죽였냐고 질문하고는 아니라며 황급히 답하는 이탕을 그럴 거 같았다며 살짝 비웃는 왠지 모르게 살벌한 대화를 나누다 결국 이탕에게 돈은 가져왔냐 묻고 그로부터 현금 100만원을 넘겨받아 돈을 세며 매달 마지막 날마다 계속 상납하라고 명령한다. 직후 이탕이 정말 그렇게 계속 돈을 바치면 비밀을 지켜주냐고 묻자, 여옥은 이탕이 여부일을 죽일 때 쓴 망치를 들고 장광설을 늘어놓으며 이탕을 협박하는데...
처음엔 이걸 어떻게 처리하나 싶었는데, 이젠 됐어요.
이제 이거, 제 월급봉투니까. ㅋㅋㅋ

월급이 끊기면 월급쟁이들은 화가 나잖아요. (망치를 빙글빙글 돌린다)
그럼... 어떻게 될까요?
월급을 주던 사람한테 불만을 얘기하겠죠?
근데 전 그럴 생각 없어요. (망치를 탁 내려놓는다.)

뭣하러 사장한테 찾아가요?
노동청이나 뭐... 그런 데 가면 되는 거.
저야 노동청이 아니라 경찰서겠지만.

그러니까... (이탕 망치를 들고 달려든다)
학생 신분에 지속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능에 가까운 거금 100만원을 한 번도 아니고 매달 뜯어가겠다는 청천벽력의 명령에 충격받은 것에 더해 앞으로 약속 어기면 경찰서 가겠다며 염장까지 지르는 여옥의 행태에 순간 격분한 이탕은 여옥이 방심한 틈에 여부일을 때려죽였던 그 망치를 다시 한 번 휘둘러 여옥을 패죽여버린다. 그것도 순간 우발적으로 죽였던 여부일처럼 한 번에 끝낸 것이 아니라, 격정적인 분노와 앞날에 대한 막막함이 더해져 눈에 뵈는 것 없는 상태였던 이탕은 사방에 피가 튀도록 망치를 몇 번이고 휘둘러 여옥을 핏덩이로 만들어버렸다. 결국 여부일에 이어 생애 두 번째 살인을 저지르며 연쇄살인마가 되어버린 이탕은 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100만원과 피범벅이 된 망치를 챙겨 미친듯이 도망쳐나와 집에 틀어박힌다.

이후 여옥네 집에 매일 오던 우유배달부가 3일이 넘도록 우유를 찾지 않고 우편물과 함께 방치해둔 모습에 수상함을 느껴 담을 넘어 집 안을 확인해보다 현장을 발견하면서 그녀의 죽음이 알려지게 된다. 그렇게 현장에 돌입한 박형사와 장형사가 집을 둘러보는데, 여옥의 시신은 이미 굶주린 렉스에게 뜯어먹혀 형사밥 15년차라는 박형사도 이렇게 끔찍한 건 처음이라며 경악할 정도로 처참한 상태의 육편이 되어있었다. 그런데 그 와중에 거실에 놓여있는 50인치 LED TV를 본 두 형사는 의문점을 느끼는데, 바로 다음 순간 뒷마당에 있던 순경이 급히 둘을 불러 뛰쳐나간 곳에는 마당을 허겁지겁 파헤치던 렉스가 있었고 파헤쳐진 구덩이를 보던 박형사는 일순 경악한다.

그 구덩이 속에 있던 것은 다름아닌 인간의 손뼈. 직후 경찰수사 결과, 그 뼈의 주인이 다름아닌 여옥의 부모였다는 것이 밝혀진다. 그리고 사건이 뉴스에 보도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여옥의 사촌언니 재순이 인터넷에 올린 폭로글에 의해 그녀의 과거사가 밝혀진다.
옥이는 이런 아이였습니다.
사춘기 시절의 한 때 반항이라고 하기엔...
무서울 만큼 폭력적이었어요.
재순이 작성한 폭로글의 서두
여옥은 현재의 얌전한 모습과는 달리 어릴 적부터 대단히 폭력적이었는데, 대략 중학교 시절부터 그 윤곽이 드러나며 엄청난 폭력성을 보였고, 정말 아무 이유도 없이 사촌언니 재순에게 극심한 화상을 입히는 정신나간 범행은 물론이요, 당시부터 허영심이 대단해서 학생 신분에 맞지 않는 온갖 명품을 사들이며 등골 브레이커로 제대로 활약하며 개판으로 살았다. 그러다 고등학생이 되어 날리던 비행청소년으로 살던 어느 날, 친구들과 한데 모여 부탄가스를 빨던 중 환각으로 혼미한 채 무심코 담배를 피려 라이터를 켜버리는 바람에 폭발사고가 일어나[11] 머리카락이 전부 타버리고 지금과 같은 흉칙한 시각장애를 얻게 된다. 한순간에 애꾸눈이 되어버린데다 당분간 가발을 쓰고 다녀야 할 신세가 된 여옥은 사춘기와 겹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문제는 그 스트레스를 다른 어디도 아닌 자신을 살뜰하게 챙겨준 본인의 부모에게 풀었다는 것이다. 사고 초기에는 짜증난다는 이유로 아무 죄 없는 어머니에게 자기 방에 들어왔다는 이유로 재떨이를 집어던지는 건 기본이요, 이후 머리카락이 다시 무성히 자랄 정도로 회복된 후에도 아무리 사소한 거라도 뭔가 자기 맘에 안 드는 게 있으면 집안 살림을 닥치는 대로 때려부수며 발광하고, 자해행위와 자살협박을 일삼으며 부모로부터 무수한 액수의 돈을 뜯어냈다. 이미 중학교 때부터 대단했던 허영심이 시각장애인이 된 후 무슨 깽판칠 자격이라도 얻은 것마냥 폭발하면서 여옥은 이전보다 더한 패악을 부려 거금을 뜯어냈고, 그로 인해 여옥의 부모는 넉넉치 못한 살림에 자신들의 배를 곯아가며 돈을 짜내는 것도 모자라 주변인들로부터 가리지 않고 돈을 빌려대느라 큰 고생을 했다. 심지어 차라리 그 돈으로 이전처럼 명품이나 샀으면 좋았을 것을, 온갖 고급 가발부터 시작해서 읽지도 않는 점자책을 인테리어용으로 몇백만원어치 사들이고, 안내견을 분양받겠답시고 자격도 안 되는 주제에 온갖 지랄발광을 떨어 기어이 렉스를 분양받았다. 거기다 집안 인테리어를 전부 본인 입맛에 맞게 바꿔버리고, 그 일환으로 부모님 방은 집구석 창고로 몰아넣어 버린 건 덤이다.

그러나 이런 사치를 하루이틀도 아니고 몇 년을 반복했기에 당연한 수순으로 돈이 바닥을 보였고, 끝내 여옥은 부모의 생명보험금을 탐내어 부모를 살해 후 여행 갔다가 실종되었다고 거짓말하고 뒷마당에 암매장한다. 심지어 그 수법마저 대단히 끔찍했는데, 한밤중에 부모가 잠에 든 틈을 타 호스를 이용해 부모님 방문에 LPG 가스를 흘려넣어 살해하려다 질식감에 잠에서 깨어나버린 부모를 보고는 에이 씨... 깼네? 한 마디 던지며 바로 잔혹하게 살해했음이 암시된다.[12]

이후 여옥의 추악한 실체가 재순의 폭로글로 인해 낱낱이 드러나면서 여옥은 생전의 업보를 전국적으로 오만 쌍욕을 들어먹는 것으로 청산하게 되고, 그녀의 미스터리한 죽음 역시 전국적으로 화제를 타게 되면서 경찰들도 사력을 다해 수사를 진행했으나 이미 이탕이 망치로 후려친 외상부위는 렉스가 죄다 뜯어먹어 버린데다, 이탕의 침과 지문이 남은 종이컵도 먹어치우고 이탕의 갖은 흔적이 남은 집안 구석구석 역시 이탕이 도망치면서 묻히고 간 여옥의 피를 핥아먹는 과정에서 자동으로 청소되어 버리면서 모든 증거가 인멸되며 더 이상 진척을 얻지 못하고 사실상 미제로 남게 된다. 거기다 이탕까지 이번엔 진짜로 자수할 요량으로[13] 찾아간 경찰서에서 여옥의 실체를 밝히는 뉴스를 보고 '자수하려고 왔는데요'의 까지만 말하다 말고 전거를 잃어버렸다며 둘러대고 나가버린다. 그나마 이후 박형사가 렉스의 분변 속에서 덜 소화된 종이컵과 원두가루를 발견하면서 증거물로 채택하는가 싶었으나... 하술할 불량소년들 때문에 미제로 남게 된다. 상세 내용은 후술.
4.1.2.1. 관련 인물
파일:렉스멍멍이.png
여옥의 전속 안내견...이나 사실상 반려동물에 가깝다. 전맹이 아니라 안내견 분양 자격이 부족한 여옥이 부모에게 지랄발광을 해서 기어이 분양받은 녀석인 만큼 성격이 산만하고 집중력이 떨어져서 안내견이 되기엔 매우 부적합하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옥은 딱히 안내견이 무조건 필요할 만큼 시력이 낮지 않은데다 애초에 안내견을 분양받으려 했던 이유부터가 그냥 다른 시각장애인이 데리고 다니는 거 보고 부러워서(...) 부모한테 떼써서 데려오려 했던 것이기 때문에 별 신경 쓰지 않고 잘만 데리고 다닌다. 자신의 부모를 포함한 주변의 모든 인물들에게 싸이코처럼 패악을 부리던 여옥이 그나마 살뜰히 챙겨준 유일한 존재. 몇 년 전 분양받아 작중 시점까지 여옥과 편안하게 생활하던 와중, 어느 날 주인과 밤 산책을 나갔다가 영문도 모른 채 이탕이 사람을 쳐죽인 망치를 물고 집에 돌아오며 모든 게 꼬이게 된다. 3일 뒤 주인이 망치를 이용해 이탕으로부터 돈을 뜯어내려고 하던 중에도 바로 근처에서 보고 있었는데, 모르는 외부인이었던 이탕이 되려 그 망치로 주인을 처참하게 패죽이는 걸 선연히 목격하지만 애초에 경비견이 아닌 유순함이 전제되는 안내견이었던 렉스는 이탕을 향해 아무런 공격도 하지 않고 자기한테 주인의 피가 튀는데도 멀뚱멀뚱 보고만 있는다. 그렇게 이탕이 떠난 후, 먹이 줄 사람이 죽어버려 줄곧 공복으로 있던 렉스는 또다시 3일이 지나 구조되기 전까지 배고픔에 못 이겨 주인의 시체를 뜯어먹는다. 그것도 모자라서 이탕이 마신 커피가 든 종이컵에, 주인을 뜯어먹은 것을 계기로 맛들이기 시작한 주인의 혈액을 찾아 온 집안을 샅샅히 핥아대며 이탕의 살인행각 증거들을 의도치 않게 덮어주게 된다.

결국 렉스는 3일이 넘게 우유가 회수되지 않는 것에 의문을 느낀 우유배달원이 월담해 집안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주인의 죽음을 알고 경찰에 신고하며 무사히 구조될 수 있게 되었고, 이후 당분간 박형사에게 보살펴지다가 미처 소화되지 않은 이탕이 썼던 종이컵을 포함한 변을 보면서 의도치 않게 사건 해결에 결정적 증거를 제공하나 싶었으나... 박형사가 불량소년들에게 칼을 맞고 쓰러져 흐지부지되는 바람에 묻혀버렸다.

이후 동물 보호소로 보내지게 되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수의사에게 정체불명의 주사를 맞는 장면이 여옥 살인사건의 모든 증거가 은폐되는 시퀀스와 교차되면서 사실상 사망했다는 것이 확정되었다. 매번 과밀 문제에 시달리는 보호소 사정도 있겠지만, 인육을 먹은, 그것도 심지어 인육에 맛을 들여서 사방에 흩어진 피만 골라 핥아먹을 정도로 집착하게 된 동물은 안락사시키는 것이 원칙적으로도, 사회 안전을 위해서라도 옳은 길이기 때문.[14]

그 후 잊혀지는 줄 알았으나 외전 '100일'에서 과거가 드러난다. 김재일이라는 고지능자 초등학생네 집에 기초훈련을 마치고 처음 맡겨져 퍼피워킹을 하게 되는데, 역시나 여기에서도 산만한 성격 탓에 훈련하는 데 상당히 고생을 한다. 다행히 재일이의 지능이 상당히 높았던 탓에 금방 요령이 생겨 적응했고, 공룡덕후였던 재일이로부터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에서 따온 렉스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이후 서로간에 정이 붙어 평소 또래에 비해 너무 높아 가끔 부모도 당황시킬 정도의 지능[15] 탓에 외롭게 지내던 재일이의 정서적 의지 대상이 되지만, 어느새 퍼피워킹 활동 기간이 다 끝나버린 탓에 렉스를 필요로 하는 시각장애인의 집으로 분양 보내야 할 상황이 된다. 결국 본인의 인생에서 전례없이 소중한 친구였던 렉스를 떠나보낼 수 없었던 재일이는 부자와 대회향[16]을 먹어 시각장애인이 되어 렉스와 함께 지내고 싶어하지만, 결국 부모님의 설득에 포기하고 렉스를 보내주게 되었으며 렉스의 새 주인에게 정성을 담은 편지를 써 보낸다. 그러나 렉스가 도착한 곳은 다름아닌 여옥의 집. 편지를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대충 던져버린 여옥은 전 주인이 붙여준 이름이 '렉스'라는 사실에 일순간 촌스럽다며 짜증내지만 이내 '렉스'라고 부르자 달려오는 렉스에게 호감을 느꼈는지 그닥 싫어하지 않는다. 결국 렉스에게 있어서는 임시적으로는 해피엔딩이 되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본인의 안락사를 초래할 최악의 배드엔딩이 된 셈.
여옥의 나이 든 부모로, 파란색 물류트럭을 타고 다니는 것으로 보아 소매업에 종사하는 중산층으로 보인다. 현 시점에서는 딸 여옥이 주변인들에게 말한 바에 따르면 어느 날 여행을 갔다가 동반 실종되었다고 하지만... 실상은 여옥에게 골수까지 쫙 빨아먹힌 것도 모자라서 생명보험금을 노린 딸에게 살해당한 것이다. 어릴 적부터 폭력성이 굉장히 강해 사촌언니 재순[17]의 얼굴을 반병신 만든 것도 모자라, 대가리가 좀 커진 후부터는 본격적으로 허영심을 내보이며 온갖 명품을 수집하던 여옥을 어떻게든 받아주며 딸이라고 키웠으나, 고등학생이 된 여옥이 친구들과 부탄가스를 빨다 폭발사고로 시각장애인이 되면서 지옥도가 열리고 말았다. 어머니에게 자기 방에 함부로 들어왔다는 이유로 재떨이를 집어던질 정도로 강해진 폭력성으로 온 집안을 때려부수고, 툭하면 자해, 자살소동을 일으켜 거금을 뜯어내어 제대로 쓰지도 않을 장님 코스프레용 사치품들을 사들이는 통에 하루가 멀다 하고 주변인들에게 돈을 빌려대는 비참한 꼴을 당하는 것도 모자라서, 온 집안 인테리어를 자기 취향대로 바꾸고자 부모님 방을 집 한구석 창고로 처박아버리는 바람에 외로이 골방에서 지내야 하는 수모까지 당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들 자식이라며 화 한 번 내지 않고 고분고분 받아주며 딸에게 복종하다시피 하며 하루하루 버텼는데, 그 대가는 생명보험금을 노린 딸에게 당하는 처참한 존속살인이었다. 어느 날 밤 왠지 모를 질식감에 자다 깨보니 여옥이 방문 틈으로 호스를 끼워넣어 가스를 흘려넣고 있었고, 이를 본 딸의 에이 씨... 깼네?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미량 흡입한 가스로 인해 무력화된 동안 처참하게 확인사살을 당하며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이후 시신은 뒷마당에 암매장되었으며, 여옥이 보험사 및 주변인들에게는 '둘이 동반 여행을 떠났다가 행방불명되었다'고 둘러대면서 이들의 한은 영영 풀리지 않는 듯했으나 몇 년이 지나 뜬금없이 딸이 외간 남자에게 무참히 살해당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본인들의 시체도 발견되었고, 이후 딸의 사촌이었던 재순의 입을 빌어 생전 딸에게 당했던 수모까지 폭로되며 전국민에게 안타까움을 사면서 어느 정도 명예를 회복하게 되었다.
솔직히 두 분이 불쌍하다는 생각도 없어요.
그렇게 키운 책임도 있는 거니까...
다만 방법이 잘못되었다고 해도...
그건 단순히 가정교육 탓만은 아니에요.
짐승만도 못한 자식 때문에 한평생 고생만 하다 떠난, 본작은 물론이고 한국 웹툰 전체를 통틀어 봐도 손에 꼽히는 불쌍한 인물들이지만, 이들 역시 피해자기는 해도 '순수한' 피해자라고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물론 여옥의 패륜까지 불사하는 잔혹한 성품을 보면 그녀의 악한 성질은 어느 정도 타고난 부분도 있지만, 그녀가 이렇게까지 뒤 없는 악마가 된 것에는 그 부모의 오냐오냐하는 잘못된 양육법이 굉장히 큰 지분을 차지한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애초에 여옥이 아무 이유 없이 사촌언니를 처참하게 테러했을 때부터 딸의 정신에 문제가 있다는 걸 전제하에 정신과에만 보냈어도 본인들에게도 딸에게도 훨씬 나은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딸에게 문제가 있다는 걸 깨달아 제재하기는커녕, 그 후로도 중학생이 된 딸이 평범한 사춘기 수준이 아닌 정신병 수준의 사치행각으로 등골을 부러뜨리다 못해 아주 쪽쪽 빨아먹는데도 마냥 돈을 내어주며 오냐오냐 감쌌고, 그 결과로 장애인이 되면서 인격이 완전히 파탄난 딸에게 온갖 패악을 당하면서 생지옥을 겪게 되고 말았다. 차라리 여기서 딸에게 폭행당하고 돈을 뜯기며 생활에 지장이 가고 있는 것을 경찰 신고나 정신과 강제입원[18]으로 타개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계속해서 이걸 받아주다가 끝내는 본인들의 죽음으로 일을 끝내고야 말았다. 이로 인해 이들이 제대로 제어하지 못한 여옥에게 당한 피해자 중 하나였던 재순에게 사후 제대로 동정받지도 못하며 결말이 혹독하게 되었다.
이 얼굴의 상처... 맞아요. 그 아이가 한 거에요.
걔 눈이 그렇게 되기도 전이었어요.
원래 그런 애였어요, 옥이는...
씨발년...
여옥의 사촌 언니로, 여옥의 부모는 재순에게 있어서는 고모&고모부에 해당한다. 즉 여옥의 어머니가 재순의 아버지의 여자형제라는 것. 현 시점에서는 요양보호사로 일하며 노인들을 보살피고 있으며, 머리카락으로 왼쪽 얼굴을 가리고 있다. 여옥이 죽은 후 인터넷에 그녀의 실체를 폭로하는 장문의 글을 써 전국적인 화제가 되었으며, 여옥이 보험금을 노려 부모를 죽였다는 그녀의 주장을 교차검증하고자 재순이 일하는 요양원으로 찾아온 장형사와 면담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여옥의 본성을 폭로하는 글을 쓴 이유를 한방에 드러내는데, 다름아닌 머리카락으로 가려진 그녀의 왼쪽 안면 전체가 극심한 화상흉터로 흉칙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여옥이 시각장애인이 되기도 한참 전, 그러니까 최소 초등학생~중학생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서 재순의 얼굴에 뜨거운 물질을, 그것도 아무 이유 없이 부어버려 사람 얼굴을 박살낸 것이다. 결국 그녀는 장형사에게 자신이 여옥을 증오할 수밖에 없는 이유와 여옥의 본성 비판을 지속하다가, 끝내 상술한 한탄을 마지막으로 면담을 끝마치며 작중에서 퇴장한다.

4.1.3. 불량소년 2인조

씨발, 애들한테 쪼발리고 씨발...
존나, 씨발 머리땜빵에 칼빵이다, 씨발짭새야...
삐죽머리, 박형사 피격 직후 횡설수설하며
4.1.3.1. 관련 인물

4.1.4. 교수, 사채꾼 아줌마, 중년 남성

4.1.4.1. 관련 인물

4.1.5. 아기를 안은 여자

4.1.6. 변 검사

4.1.7. 박정희&택배기사

4.1.8. 장애인의 부모

4.1.8.1. 관련 인물

4.2. 부산

4.2.1. 하상민

4.2.1.1. 관련 인물

4.3. 대전

4.3.1. 여대생 2인조

송촌이 한때 홈그라운드였던 대전광역시로 돌아와 버스를 타자마자 만난 여대생 2인조로, 둘이 매우 절친한 사이인지라 사람 많은 아침 버스로 등교하는 와중에 탈 때부터 새치기를 한 건 둘째치고, 가는 내내 앉아서 저급한 표현을 남발하며 계속 시끄럽게 떠들어서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들었다. 이에 분노한 송촌이 미리 만들어둔 가짜 연예기획사 사장 명함을 내밀며 길거리 캐스팅을 가장해 으슥한 곳으로 이들을 데려갔고, 데뷔에 눈이 멀어 등교까지 미뤄두고 따라온 여대생들은 결국 둘 중 하나가 송촌이 휘두른 쇠파이프에 맞아죽고 나서야 상황을 파악하게 되었고, 남은 한 명은 제발 살려달라, 반성하겠다며 울고불고 빈 끝에 송촌이 자비를 베풀어 살려주나 싶었으나... 송촌은 그녀에게 반성문을 쓰게 하기 위해 종이랑 펜 좀 꺼내보라고 했는데, 여대생이 없다고 말하자 송촌은 대학생이 펜 하나 안 갖고 다니냐고 깠고, 여대생은 이에 미대에 다녀서 없다고 주장했으나 송촌은 그러면 나중에 풀어줬을 때 내 얼굴 그려서 보여줄 거 아니냐며 죽이려 들고, 이에 여대생은 어떻게든 살기 위해 자기는 그림 못 그린다고 앞뒤가 안 맞는 변명을 했으나... 이 되도않는 변명에 분노한 송촌에게 부모님이 쎄빠지게 벌어서 비싼 미대 보내놨더니 이게 뭐하는 짓거리냐며 맨주먹으로 죽도록 두들겨맞고, 결국 송촌은 기절하여 혼수상태 직전까지 간 여대생의 복부에 칼로 메시지를 새겨넣는다.
다시는 새치기를 하지 않겠습니다
버스에서 떠들지 않겠습니다
학교에서 공ㅂ 그림 열심히 그리겠습니다[19]
그렇게 그날도 송촌은 만족스러운 살인을 하고 하루를 이어나갔으며, 이후 두 사람의 시신은 병원으로 옮겨지며 이 끔찍한 살해행각이 세간에 드러나게 되었는데 문제는 두 번째로 살해당하고 배에 반성문이 새겨진 여대생의 부모의 정체가 유명한 대기업 건설회사이자 악명높은 조폭 블랙기업 가족건설의 회장 형 회장이었다는 것이다. 결국 격노한 형 회장의 송촌 토벌령에 의해 그날부로 송촌의 방랑살인 인생에는 이례적인 위기가 찾아오게 된다.

4.3.2. 택시기사

여대생들을 죽인 날 밤, 잠을 설치던 송촌이 결국 그날 밤은 진탕 즐기고 오기로 결정한 뒤 갑천동 유흥가 골목[20]으로 가기 위해 탑승한 택시의 기사로, 야심한 밤에 갑천동에 가려는 송촌의 의도가 유흥임을 파악하고는 갑천동 유흥가는 이미 단속으로 싹 없어졌다며 내가 잘 아는 다른 곳으로 데려다 주겠다고 말하지만, 되려 이 말이 송촌의 심기를 또 한 번 긁어버렸다. 이후 택시기사가 데려다준 유흥가 룸쌀롱에서 놀던 송촌이 술을 통 크게 주문하자 아가씨가 놀라 그에게 질문을 하는데...
아가씨: 오빠, 어떻게 할까? 술 한 잔 더 할 거야? (멀리 주차된 택시를 비춘다)
송촌: 맥주는 그만하고 양주 뭐 있나? 한 3병 갖고 와. (택시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비춘다)
아가씨: 오빠~ 오늘 계탔어? 무슨 날인가봐~ 짱이다~ (택시에 더 가까이 다가가 비추며, 트렁크의 작은 핏방울이 보인다)
송촌: ... 오늘 벌이가 괜찮았나 보더라고. (택시 트렁크에서 주룩 하고 피가 잔뜩 흘러내린다.)
즉 택시기사는 진즉에 송촌에게 살해당하고 트렁크에 처넣어졌으며, 송촌은 택시기사의 지갑을 털어 그의 수입으로 유흥을 즐기고 있던 것이다. 이러한 택시기사의 죽음은 작중 송촌의 행보가 마냥 정의가 아님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인데, 분명 시작은 누가봐도 살인+성범죄를 저지른 중범죄자에 인격 역시 반성 하나 없는 버러지였던 하상민을 참교육하며 시원하게 시작했으나 이후 버스에서 떠들었다는 사소한 이유로 여대생들을 잔혹하게 패죽이고 시체까지 능욕하는가 하면, 끝내 해당 장면에서 유흥가를 알려줬다는 이유로 택시기사를 죽여버리고는 정작 본인은 택시기사의 돈으로 택시기사가 알려준 룸쌀롱에서 고주망태가 되도록 유흥을 즐겼다. 이처럼 굳이 사적제재와 (적어도 본인 딴에는) 정의 수호를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더라도 일상 속에 살인이 스며들어 마치 습관처럼 살인을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살인을 저지르는 송촌의 행패는 그를 완전무결한 심판자와는 한참 멀리 떨어진 평범한 방랑 살인귀로 보이게 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4.3.3. 가족건설

형 회장이 대표로 재직 중이고 대전광역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대한민국 굴지의 건설회사이나, 그 실체는 조폭과 깊게 연관되어 있는 그야말로 블랙기업이다.[21] 건설회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용역깡패들을 형 회장과 인맥이 있는 조폭들을 통해 충원했으며, 그 중 하술할 가족건설 대리처럼 특출난 잔인함과 대범함을 보인 이들은 본사 정규 인력으로 받아들이기까지 했다는 묘사가 나온다.

그러다 형 회장의 외동딸이 친구와 함께 송촌에게 처참하게 맞아죽는 것도 모자라, 시체능욕까지 당한 것을 계기로 형 회장의 분노가 폭발, 경찰에 압력까지 넣어가며 사적제재를 시도하던 와중 노빈이 송촌 차도살인을 위해 제공한 정보가 담긴 서류 덕에 소재 파악에 성공하여 송촌이 술 먹고 놀던 룸쌀롱으로 살수들을 투입했으나, 송촌의 어마어마한 무력에 전원 반병신이 되었고 이후 그에게 협박당한 행동대장이 역으로 형 회장의 소재를 불어버리는 바람에 수뇌부인 형 회장마저 단골 룸쌀롱에서 영계 끼고 놀다가 송촌에게 살해당하며 사실상 핵심 동력을 상실했다. 이후 행동대장의 애인 미자가 보관 중이던 노빈이 건넨 송촌의 개인정보 서류까지 송촌이 입수해 태워버리고 미자까지 살해해 진실을 완전히 은폐했으며,[22] 이 서류가 노빈이 송촌 자신을 완전히 물로 본다는 걸 인식하게 한 결정적 계기가 되면서 노빈과 이탕은 결말까지 내내 본인들을 따라다닐 본작의 진 최종 보스를 탄생시키고 말았다.
4.3.3.1. 형 회장
갖고 있는 돈이 어느 정도를 넘어서면 할 수 있는 것보다 못하는 걸 찾는 게 빠르다고 그러더니만, 회장님이 딱 그렇데.
교도소를 그렇게 들락거리면서도 밖에선 회사 잘~ 돌아가게 해주는 사람이 있질 않나
윗대가리부터 뒷골목까지 친구분은 또 어찌나 많은지 이런 때 서로 발 벗고 나서서 도와준다 그러고...
그래, 그렇게 능력있는 양반이 애는 왜 버스를 태워가지고...
형회장을 포박한 채 그의 신세를 조롱하는 송촌
가족건설의 회장. 왼쪽 눈 위에 흉터가 있는 것으로 보아 조폭 출신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건설회사를 이끄는 재력가[23]에 모종의 일로 감옥을 들락날락 하면서도 옥중에서 부하에게 경영 상태를 보고받으며 회사 운영에 간섭하는 등 위용이 강한 권력자인데다, 오랫동안 쌓아온 인맥도 대단해서 금뱃지 다신 분들은 물론이요, 용역깡패가 필수인 건설회사 사장답게 조폭과도 연이 있어 강력한 사적 무력까지 보유한 그야말로 무소불위의 권력자...였으나, 평화롭게 살던 어느 날 본인의 딸, 그것도 최근에 큰맘먹고 성형수술까지 시켜준 외동딸이 송촌에게 끔찍하게 살해당하고 몸에 글까지 새겨지는 비극을 당하고, 이에 매우 격분해 장형사의 팀을 비롯한 경찰에 압력을 넣어 대놓고 사적제재 하겠다고 선언, 범인을 찾아 헤매던 와중 사이가 틀어진 송촌을 차도살인하기 위해 찾아온 노빈으로부터 진범 송촌의 신상정보가 담긴 서류를 인계받았고, 이를 아는 조폭 행동대장에게 건네주며 살수들을 이끌고 송촌을 잡아죽일 것을 명령한다. 그러나 생각보다 송촌의 무력은 훨씬 더 강했고, 결국 살수들을 전멸시키고 행동대장을 협박해 역으로 형회장의 소재를 파악한 송촌에게 단골 룸쌀롱에서 영계 호스티스 끼고 한잔하던 와중 기습당해 포박당하고 본인이 살해당할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이 역시 노빈은 예상해두었고, 미리 송촌을 찾아헤메는 또 다른 인물인 장형사에게 룸쌀롱으로 가보라는 전언을 건네둔 덕에 송촌은 뜬금없이 난입한 장형사와 맞닥뜨리고 때 아닌 인질극을 벌이게 된다. 송촌은 와인오프너를 형회장의 경동맥에 조심히 꽂아둔 채, 본인에게 총을 겨누는 장형사에게 그 총 안 내리면 이거 뽑아버리겠다고 살벌한 위협을 가하나, 장형사는 이미 안 그래도 닭 쫓는 개 신세인 본인의 팀에 위압을 가해 행동불능으로 만들고, 평소에도 갖은 악행을 벌여왔던 것으로 유명했기에 별로 좋은 감정이 없던 형회장을 살리기 위해 본인의 평생 원수인 송촌을 포기할 마음은 추호도 없었으므로 기어이 송촌을 향해 총을 쏴버렸고, 분노한 송촌이 총알이 빗나간 틈을 타 오프너를 한방에 뽑아버리며 이내 형회장은 피분수를 터트리면서 그 자리에서 손도 못 쓰고 죽게 된다. 해당 회차 맨 끝에 나오는 레드와인에 젖은 와인오프너 꽂힌 코르크 삽화는 덤.

아이러니하게도 무소불위 권력자였던 생전과는 달리, 죽기 직전까지 무력 빼곤 아무것도 없는 송촌에게 우롱당하고, 본인을 구해줘야 마땅한 장형사에게도 개인적인 원념에 밀려 외면당한 채 비루하고 허무한 최후를 맞은데다[24] 죽은 후에는 상황이 더 비참해졌는데, 생전 그가 속한 경찰청장에게 직속으로 압력을 넣을 정도로 까마득히 먼 따까리였던 장형사의 신임 반장은 시체를 수습하러 와서는 애도의 말 한 마디 없이 '에이~ 그래도 좀 살리려고 노력이라도 해보지!'라며 장형사에게 가볍게 핀잔만 주고 별다른 기색조차 없이 집에 가버렸으며, 장례식 역시 수많은 사람들이 참석하고 화환으로 가득 찬 호화로운 분위기에서 치뤄졌으나 정작 작중 형회장 서사의 메인 서술자인 장형사가 송촌의 탈주 과정에서 사살된 경찰 2명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빠져버리는 바람에 곁다리 내용으로 빠진 채 제대로 다뤄지지도 못했으며, 그나마 신임 반장이 그의 장례식에 참석해 생전 형회장의 변호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등장했으나 그마저도 슬퍼하는 기색은 하나도 없이 장형사 이놈은 왜 안왔냐고 짜증이나 내다가 어정쩡하게 끝나버린다. 해당 화 마지막에 형회장의 영정사진은 처음엔 선명하다가 점점 흐려지고, 송촌이 죽인 두 경찰의 영정사진은 처음엔 흐려지다가 점점 선명해지는 연출이 등장해 결국 생전 인덕이 없던 형회장은 자신의 죽음에 진심으로 슬퍼해주는 사람은커녕 생전의 비즈니스 파트너들에게 무시만 당하다가 허망하게 잊혀져 버린다는 것을 암시했다.
4.3.3.1.1. 관련 인물
송촌이 형회장 살해 현행범으로 체포되어 서로 향하던 와중, 현역 형사 시절 배워둔 수갑 해정술을 통해 순식간에 수갑을 풀고 그걸로 뒷자리에 동승한 형사와 앞좌석의 두 형사들을 무차별 공격했고, 결국 그 중 2명이 사망했으며 남은 1명도 무력화된 틈을 타 송촌이 탈주하고 말았다. 달리는 경찰차 뒷좌석 유리에 피가 튀는 걸로 보아 뒷좌석에 송촌과 동승해있던 형사는 무조건 죽었을 것이고, 그 후에는 일단 달리는 차량을 멈추기 위해 운전하는 형사를 죽였을 확률이 높다. 이후에는 차가 제멋대로 굴러가는 난리 끝에 조수석에 남은 1명까지 무력화된 틈을 타 혼자 탈출했을 것으로 추측되는데, 탈주한 송촌의 몸에 생채기 하나 없는 걸로 봐서는 의외로 그렇게 큰 소란은 일어나지 않았거나 현역 형사 시절에 교통사고 대응 교범을 배워놓아 혼자서 피해를 최소화하고 버틴 듯하다.

이후 장형사네 신임 반장을 비롯한 대부분 중역들이 형회장의 장례식에 참석해 허울뿐인 시간을 보내던 와중 신임 반장이 다른 누군가로부터 왜 장형사는 안오냐고 쪼인트 까이는 통에 장형사에게 급히 연락했음에도 도통 받질 않았는데, 알고 보니 장형사는 평소 거북해했던 데다 순전히 본인 실책으로 죽은 형회장의 장례식에 가기를 꺼려 일부러 휴대폰을 집에 놔둔 채로 송촌에게 죽은 호송경찰 2명의 간소한 장례식[25]에 들렀던 것이었다. 에피소드 후반에 등장하는 형회장의 영정사진은 처음엔 선명했다가 점점 흐려지고, 호송경찰 2명의 영정사진은 반대로 처음엔 흐렸다가 점점 선명해지는 연출이 등장하듯, 생전 인덕이 없어 죽은 후 진심어린 추모를 받지 못하는 형회장과 달리 이 두 형사들은 생전 여러 인덕을 쌓은데다 숭고하게 순직함으로써 사랑하던 사람들에게 오래토록 기억되며 그 명성이 이어지리라는 것이 암시되었다. 실제로 결말 시점에서 송촌이 무려 10년간 50명을 죽인 역대급 연쇄살인마+여태 한국 사회에 드물었던 사적제재범이였다는 것이 밝혀지며 송촌 사건 전체가 모르는 사람이 없는 전국적인 화두로 떠올랐기에 두 형사들의 명예로운 죽음 역시 전 국민에게 칭송받으며 죽어서나마 크나큰 영화를 누릴 가능성이 높다.
4.3.3.2. 조폭 살수들
조폭 살수들의 행동대장으로, 전형적인 개그캐의 행보와는 달리 노빈이 형회장에게 건네준 송촌의 신상 서류를 직통으로 전달받고, 살수들을 이끌고 송촌을 습격하는 임무를 일임받았다는 데에서 형회장이 굉장히 신뢰하는 유능한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게 패기롭게 부하들과 함께 룸쌀롱에서 고주망태가 된 송촌을 기습하나, 기습+연로자+주취상태+다구리라는 지는 게 이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파훼하고도 남는 송촌의 무력에 당해 쇳덩어리 든 목도리로 오지게 두들겨맞아 무력화되고 만다. 이후 부하 중 하나(내지는 본인)가 들고 있던 송곳을 뺏은 송촌에게 협박[26]까지 당해 결국 기습 지시자가 형회장이라는 것과 송촌에 대한 자료를 제공한 사람이 있다는 사실, 결정적으로 형 회장의 소재까지 불어버리면서 형 회장 사망의 단초를 끊고 리타이어한다. 이후 장형사에게 덜미가 잡혀 체포당해 조사받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작중에서 퇴장한다. 본인을 아닌 밤중에 죽이려 든 불청객, 그중에서도 우두머리임에도 불구하고 위협만 당하고 살아남은 상당한 특이 케이스로, 송촌에게 위협을 당하며 마음속으로 울면서 '미자야!'를 외치는 등 연인인 미자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으나... 이후의 전개는 하술.

작가의 다음 작품인 S라인에서도 등장, 고용주였던 형 회장이 죽어 백수가 된데다 그나마 의지하던 대상이었던 미자까지 죽으면서 완전히 막가파가 되었으며, 자신 혹은 타인과 관계한 이들을 모두 죽여 그들과 이어진 S라인을 지워주는 신종 살인청부업자, 일명 '지우개'로 전직한다. 초기에는 남들보다 일찍 업계에 뛰어든데다 대한민국 굴지의 블랙기업의 하청 행동대장까지 맡았던 연륜이 있는 만큼 부하 한 명을 이끌고 꽤나 승승장구했으나, 이후 경쟁자들이 너무 늘어나는 바람에 포화상태의 시장에서 어떻게든 한 푼이라도 더 벌려고 갖은 고생을 한다. 결국 딸리는 머리로 잔꾀를 부리다가 부하와 함께 사이좋게 체포당했으며, 특히 본인은 저항하다 경찰에게 총까지 맞고 부상당한 채 연행되었다.

* 조폭 행동대원들형 회장과 안면이 있는 조직폭력배의 살수들, 즉 행동부대로, 하술할 행동대장을 위시해 룸쌀롱에서 간만에 여자 끼고 놀던 송촌을 회칼, 네일 배트 등을 들고 급습했으나, 역으로 송촌의 쇳덩어리 든 목도리에 개처럼 두들겨맞고 전원 역관광당하고 말았다. 그나마 송촌의 주무장이 이때까진 둔기인 목도리밖에 없던 관계로 칼빵 등의 심각한 중상을 입는 일 없이 전신 타박상과 골절에 그친 걸로 보이며, 실제로도 미동도 없이 축 늘어진 모습이 아니라 다들 하나같이 신음소리를 내며 꿈틀거리는 걸로 보아 죽지는 않았고 반병신이 되는 선에서 끝난 모양이다. 이후 우두머리인 행동대장이 체포됨에 따라 이들 역시 체포당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거기다 송촌이 이들이 흉기로 쓰려던 주황색 송곳까지 뺏어서 오히려 목도리보다 더 자주, 자신의 주무장으로 요긴하게 쓰기 시작하면서[27] 되려 송촌에게 힘만 보태준 꼴이 되어버렸다.
4.3.3.2.1. 관련 인물
상술한 조폭 살수 행동대장의 애인으로, 행동대장이 송촌에게 송곳으로 위협당할 때 속으로 울면서 '미자야!' 하고 그녀를 부르는 등 행동대장에게 있어 상당히 각별한 존재이며 미자 역시 통상적인 매체에서의 조폭 애인의 모습과 달리 남친의 직업이 조폭이다 뿐이지 여타 애인들처럼 정상적인 태도로 그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미 형회장까지 죽여버리고 경찰을 피해 탈주한 후 막가파 연쇄살인마가 된 송촌이 현역 형사를 사칭해 그녀를 찾아오고 말았다. 마치 현장을 직접 본 듯이 딱딱 들어맞는 진실만 말하는 송촌의 심문에 완전히 속은 미자는 남자친구가 뭐 남기고 간 거 없냐는 송촌의 물음에 일전에 형회장으로부터 건네받았던 노빈의 송촌 신상서류를 보여주었고, 송촌은 그걸 받자마자 바로 불 붙여 태워버리면서 태도를 180도 바꿔 본성을 드러낸다.
미자: 우리 오빠 진짜 괜찮은거죠? 갑자기 사람을 그렇게 데려가고...
그것만 있으면 괜찮을 거라면서요? 네, 경찰 아저씨?
송촌: ...안 괜찮아.
미자: 네?
송촌: 건달, 깡패들이 웃기는 게 여자 생기고 애 생기면 맘잡고 산다고 그러는데...
그럼 다야? (라이터 불로 서류를 봉투째 소각한다)
개과천선 했답시고 거들먹거리는 양아치들 보면 속에서 천불나는 사람들이 있거든.
그 새끼들한테 당하고 살아온 사람들이나...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나 같은 사람. (서류봉투가 한쪽 모서리 빼고 싹 타서 탄재가 되어 부서진다)
결국 그길로 작중에서 퇴장하게 되는데, 이후 장형사의 아버지를 납치하기 위해 병원에 들른 송촌이 장형사의 어머니에게 미자가 두르고 있던 호피무늬 목도리를 둘러주는 모습이 등장하면서 송촌에게 살해당했다는 것이 사실상 확정되었고, 후속작 S라인에서 행동대장이 죽은 미자를 그리워하는 모습이 등장하면서 사망했다는 것이 확정되었다.
4.3.3.3. 가족건설 대리
노인: 이 좁은 길에서 운전을 그렇게...
날라리: 운전을 뭐?
노인: 아, 아니...
날라리: 운전을 뭐? 응? 씨-발.
노인: 길도 좁은데 여기서 이러면... (날라리의 깽판 때문에 멈춰 선 이탕노빈의 차를 가리키며)
날라리: 돌아서 가 씨발롬아~~!!!
탈주한 송촌이 미자를 찾아가 살해하던 그 시각, 노빈의 피규어 판 돈(...)으로 중고차를 사서 급히 도주하던 이탕과 노빈이 골목길을 지나던 와중 만난 날라리로, 바로 앞에서 폐지를 실은 리어카를 끌고 지나가던 노인을 무시하고 자신의 벤츠로 난폭운전을 하다가 리어카와 충돌해 전조등이 부서지자 자기가 원인제공을 한 건 생각조차 않고 상술된 발언을 하며 노인을 욕하는 동시에 안 그래도 심란해있던 이탕과 노빈을 향해 쌍욕을 갈기며 아주 나 좀 죽여달라고 사망 플래그를 제대로 꽂는다. 결국 둘 다 빡친 상태에서 노빈이 먼저 할래?라며 날라리를 죽일 것을 제안하고, 이탕이 망설이자 감이 안 오냐고 말하는데 이탕이 이에 '감은 둘째치고 저건 좀 아니다'고 답을 회피하자 노빈은 '저건 좀 아니다'라는 마음이 바로 네 감이라며 살해를 종용했고, 결국 이에 자극을 제대로 받아 먼저 내린 이탕이 노인의 가슴팍을 들이받으며 깝치던 날라리를 말리고는 노인의 보험사 직원을 사칭해 가까이 다가갔고, 날라리가 이탕의 비루한 외견에 방심한 틈을 타 트렌치 나이프폐를 정확히 찔러죽인다.
이탕: 보험인데요.
날라리: 언제 전화했대?

(들릴락 말락 하는 작은 목소리로)
날라리: (어...?)
이탕: (폐에 꽂았다. 소리 못 질러.)
뿌드득...
(다리에 힘이 쪽~ 빠지지?) 형~~!
노빈: (노인에게) 그냥 가세요, 저희가 처리할게요.
이탕: (아이고~ 사고나서 놀라셨나 보다~)
결국 그렇게 급소를 직격당한데다 하필 폐를 맞아 소리조차 못 지르게 된 날라리는 그 자리에 그대로 멈춰선 채 영영 유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이후 이탕은 자신이 죽인 날라리가 싸가지가 매우 없긴 했어도 정말로 죽어 마땅한 악인이 맞는지 확실히 확인하지 못한 탓에 찜찜해하나, 얼마 뒤 노빈이 날라리의 신상정보를 조사해 알려주었다. 그의 정체는 놀랍게도 형회장이 운영하는 가족건설의 조폭 출신 정규직 대리로, 가족건설 주도의 재개발 지역 개발 과정에서 동원된 용역깡패들의 우두머리였던 인간으로서 이놈의 무대포식 철거 강행과 저항하는 철거민들을 향한 무자비한 폭력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28] 결국 날라리의 추악한 실체를 확인한 이탕은 그제서야 안심하고 마음 편히 도피길에 오를 수 있게 되었다.
4.3.3.3.1. 관련 인물

4.3.4. 편의점 점장

본작 극초반부 이탕이 근무하던 편의점의 점장으로, 외양 상으로는 까칠한 꼰대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사은품으로 받은 벽시계를 걸기 위해 망치를 빌리려는 이탕의 부탁을 흔쾌히 들어주고, 이후 여옥에게 줄 100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무리한 가불을 부탁하는 이탕에게 짜증을 내는 듯 하다가도 직후 장면에서 정말로 가불을 해 준 것이 드러나는 등, 선인과 악인의 경계가 모호한 작중에서 그나마 유일하게 선한 행보만 보인 대인배이다. 거기다 이후 이탕에 의해 여부일 살해흉기로 쓰인 망치를 이탕에게 빌려준 것을 까먹고 경찰에 알리지 못하는 바람에 사건의 결정적 증거가 묻히게 만들었고, 가게 CCTV도 은근히 구두쇠 기질이 있는지 카메라 렌즈가 콩알만한 싸구려를 쓰는 바람에 이탕이 망치를 빌리는 그 순간 렌즈에 들러붙은 파리 덕분에 해당 장면이 자체검열되면서 이탕이 용의선상에서 저 멀리 빠져나갈 수 있게 해주며 본인도 모르는 새에 주인공의 운명을 180도 바꿔놓는 대단한 역할을 해냈다.

거기다 원래대로라면 여옥에게 그대로 삥뜯겼을 가불 알바비 역시 이탕이 여옥을 죽이고 돈을 도로 뺏어오면서 무사히 돌려받을 수 있게 되었고,[29] 가게 앞에서 담배피던 불량청소년들마저 장형사가 겸사겸사 격퇴시켜 주면서 선한 행적에 맞게 순탄한 결말을 맞는가 싶었으나... 그 일로부터 한참이 지난 이후, 경찰 호송차에서 탈주해 도망자가 된 상태에서 이탕 추격에 완전히 눈이 돌아가 이탕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찾아다니는 송촌을 맞닥뜨리게 되었고 현역 형사를 사칭한 송촌의 심문에 성실히 응해 이탕의 신상정보까지 알려주었으나 직후 나오는 뉴스에서 편의점 강도살인사건이 보도되며 상술된 미자와 똑같은 최후를 맞으면서 눈에 뵈는 거 없는 무차별 살인귀로 전락한 송촌의 두 번째 희생양이 되어버렸다.

이후 송촌은 미향(불량소년 2인조에게 강간당했던 여중생)의 아버지까지 찾아가 편의점 점장에게 했던 것과 똑같은 수법으로 이탕에 대한 정보를 캐내는데, 정황상 미향의 아버지 역시 송촌에게 살해당했을지도 모르나 적어도 편의점 점장보다는 생존해있을 확률이 높다고 할 수 있겠다. 단지 이탕의 전 알바 고용주였을 뿐이었던 생판 남인 편의점 점장과는 달리, 미향의 아버지는 범죄 피해를 입은 가족의 복수를 위해 사적제재범 노빈에게 복수를 의뢰했던, 본인의 은퇴가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자신이 그 원수를 대신 갚아줬을지도 모를 사람으로 송촌이 가장 가여워하는, 과거 타락하기 전의 자신과 같은 부류의 인간이기 때문. 허나 송촌이 지속적으로 이탕을 향한 열등감을 내비쳐온 것을 근거로 오히려 그 이유 때문에 송촌에게 더욱 잔혹하게 살해당했을 거라는 추측도 존재한다. 물론 작중에서 미향의 아버지의 생사여부가 두루뭉술하게라도 드러난 바는 전혀 없기에, 본 문단에서는 미향의 아버지를 살해 피해자로 서술하지 않고 편의점 점장을 마지막 피해자로 서술한다.

결국 이 강도살인으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송촌의 도발 끝에 주역 4인방이 대면하면서 최종국면이 시작되었고, 살인행각의 주체였던 송촌과 노빈이 죽고 실행범 이탕까지 해외 도피를 시전, 유일하게 진실을 기억하는 장 형사 역시 해당 사건에 영영 관심을 꺼버림과 동시에 일련의 연쇄살인도 끝을 맺으면서 이 편의점 점장이 작중 살해 피해자들 중 주역 4인방의 서사와는 일절 연관없는 무고한 일반인으로서는 마지막이 되었다.

[1] 사실 이쪽도 술을 추가로 구매하려다 뒤늦게 돈이 부족한 걸 알고 물러 버리거나, 편의점 앞 테이블에서 먹은 맥주병과 오징어를 안 치우고 가버리는 등 민폐를 끼치긴 했으나 어디까지나 주취상태에서 한 실수라는 걸 감안할 필요가 있으며, 무엇보다 죽을 죄는 아니기에 이후의 행적에 비해 잘 부각되지 않는다.[2] 즉 이미 렉스가 물어가고 없는 이탕이 편의점에서 빌린 망치와는 별개의 망치이다. 자기 망치로 사람 죽인 자가 남의 망치에 맞아죽은 셈이다. 덕분에 이탕의 망치에 맞아죽은 김씨 역시 본인이 술친구를 죽이기 위해 쓴 망치에 격투과정에서 피격당해 죽은 것으로 결론이 나면서 사건상에서 이탕의 존재 자체가 빠질 수 있게 되었다.[3] 이는 단순히 여부일이 광범위한 지대에서 너무 많은 인명을 살상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대표적인 후기 범행 중 하나로 소개된 어느 여관바리 아가씨 살해행각을 보면 알 수 있듯 하나쯤 죽어도 신경쓰는 사람 없는 고립된 이들을 타깃으로 했기에 경찰의 이목에서 벗어나 미제로 남은 범행들이 누적된 탓도 크다.[4] 아내와 김씨가 바람나게 된 것은 일에 치중하느라 가정에 신경쓰지 못한 것에서 비롯되었으며, 본인의 죽음 역시 죽어가던 술친구의 모습을 발견한 이탕이 발견하고 제때 응급차를 불렀더라면 확률이 희박하긴 하나 적어도 그대로 방치되는 것보단 생존할 확률이 훨씬 높았겠지만, 직전까지 술친구가 벌인 개진상에 지친 이탕은 더 이상 그와 엮이기조차 싫어서 그대로 가버리는 바람에 그 마지막 희망마저 제발로 걷어차버린 셈이 되어버렸다.[5] 대표적으로 자기 아들에게 강간당해 자살한 여학생과 그 유족들에게 적반하장으로 망언을 해대는 맘충의 극치였지만 이후 아들을 죽였다고 오인해 여학생의 아버지에게 살인미수를 저지를 정도로 비틀린 모성애가 강했던 불량소년의 어머니, 처음엔 추한 흑역사들만 드러나면서 욕을 먹었지만 이후 이탕의 변장수법을 간파해내며 장형사에게 큰 도움을 준 119, 악명높은 블랙기업 경영자에 조폭까지 동원해 패악을 부리던 악한이었지만 적어도 딸을 향한 부성애는 진심이었던 형회장, 사람 죽이고 패는 걸 업으로 삼는 조폭이었지만 애인을 향한 애틋한 감정이 있었던 살수 행동대장 등이 있다.[6] 정작 본인 남편은 까먹은 자신의 생일을 유일하게 기억하고 꽃을 선물해주기도 했다는데, 이 말을 하는 동시에 김씨와 술친구 부인이 Flower motel에 들어가는 장면이 나온다.[7] 이 말은 중의적 표현으로, 이탕이 여부일 살해사건의 범인이라는 걸 '아무도 모른다는 것'을 안다는 것과, 이탕이 여부일을 죽였다는 '아무도 모르는 것'을 안다는 2가지 뜻을 내포하고 있다.[8] 이탕과 여옥이 여부일 살해현장에서 처음 마주쳤을 당시, 이탕이 선글라스로 가려진 여옥의 눈을 보고 장님이라고 생각해 속아넘어간 것(보이는 것만 본다)과 그런 이탕의 생각에 맞춰 보인 여옥의 거짓된 반응을 이탕이 또다시 믿고 속아넘어간 것(들리는 것만 듣는다)을 은유한다.[9] 사실 안내견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봤다면 이 순간부터 여옥에게 뭔가 이상함을 느꼈을 텐데, 사실 정부에 신청하면 다 주는 걸로 오해받기도 하는 사람들의 인식과 달리 안내견은 생각보다 더욱 혹독하고 전문적인 훈련을 거치고 나서야 자격을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 수가 대단히 적고 그만큼 분양 절차도 매우 엄격하고 복잡하다. 적어도 여옥처럼 시력이 약간이라도 남아있는 사람에게 분양될 확률은 0에 수렴한다고 봐도 된다.[10] 이때 학창시절 친구의 MP3를 훔쳤던 걸 회상하며 이제 와서 천벌 받는 거라며 한탄한다.[11] 바닥에 가득 널브러진 부탄가스통과 더불어, 여옥의 바로 앞에 거대한 LPG 가스통이 있었다.[12] 다만 여옥이 이 사망보험금을 받았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어떻게든 보험금 안 주는 데 눈이 벌게 있는 보험사 입장에서 보면 정말로 그 집 부부가 '여행을 떠났다가 사라졌다'는 딸의 주장에 대한 물적 증거(자가용/대중교통으로 멀리 떠난 흔적, 실종 당일 부부가 집을 나서는 걸 봤다는 증언 등)는 어디에도 없고, 오직 그 딸의 일방적이고 집요한 증언뿐이기 때문. 다만 아직 고등학생 즈음인 딸, 그것도 장애가 있는 딸이 유일한 보호자인 부모를 살해하고 보험금을 탈 목적으로 거짓말을 한다는 것이 평범한 인간의 상식선에선 떠올리기 힘든 일이다 보니 정말로 보험조사관을 속여넘기고 보험금을 탔을 확률도 있다.[13] 첫 번째로 죽였던 여부일의 경우 매우 우발적인 살인이었던데다 적어도 정당방위로 채택되기엔 매우 어렵겠지만 그래도 망치로 갈기기 직전까지 여부일에게 마구 두들겨맞던 참이었기에 약간이나마 참작의 여지가 있었지만, 이번 여옥의 경우엔 그런 명분마저 없다. 우발적 살인이었던 건 똑같지만, 두들겨맞으며 제정신이 아니던 와중 억하심정에 딱 한 번 가한 공격이 적중한 운 나쁜 사례였던 여부일과 달리 여옥의 경우 단지 그녀가 가한 반 협박조의 언행에 매우 분노해 스스로 이성의 끈을 끊고 아주 죽여버릴 작정으로 망치를 강하게, 급소에 수차례 휘둘러 끔살시켜버린 다분히 의도적인 살인이기 때문.[14] 막말로 이 녀석을 그대로 길거리에 풀어놓았다가, 상처를 입어 피를 흘리는 사람을 보고 피를 먹으려 달려들어 식인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누가 보장하는가? 렉스의 험준한 인생사를 생각해보면 안타까운 결말이지만 결국 이 녀석도 생존본능 여하에 행동하는 동물인 이상 어쩔 수 없다는 것.[15] 당초에 렉스를 데려오기 전부터 '동물원은 겉으로는 좋은 말로 포장하지만 결국 동물들을 모아놓고 착취하는 인간 욕망의 총본산이다' 등의 또래 아이들의 정서와는 역행하는 비범한 가치관을 보여주었고, 이후 렉스를 위탁하게 되었을 때도 일개 어린이인 자신이 렉스를 양육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는 나름 논리적인 이유를 대어 말했다.[16] 함께 과복용 시 실명을 초래할 수 있는 한약재들이다.[17] 여옥의 어머니의 남자형제의 딸에 해당.[18] 국내 창작물에서 이 방면으로 제일 유명한 캐릭터인 더 글로리정미희의 사례를 보면 작중 여옥이 저지른 패악질 정도면 충분히 폐쇄병동에 처넣고도 남을 정도다. 어찌보면 정미희보다 여옥이 훨씬 더 심각하다. 적어도 정미희는 알코올 중독창녀라는 직업 때문에 오랜 기간에 걸쳐 박살난 정신을 딸을 향한 가정폭력으로 해소한다는 전형적이고 흔한 사례지만, 여옥은 전 세계를 통틀어 봐도 정말 얼마 없는, 청소년 시절 부탄가스를 좀 빨긴 했지만 그 후로는 철저한 맨정신에서 오직 본인의 성격만을 원동력으로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 부모를 돈 몇 푼에 처참하게 죽여버린 정말 대단한 인간 말종이기 때문이다.[19] '학교에서 공부'까지 쓰다가 '공ㅂ'에 x표를 치고 '그림'으로 바꿔서 적었다.[20] 한때 잘나갔던 대전 유천동 홍등가 골목을 오마주한 것으로, 택시기사 말마따나 본작의 배경이 되는 2010년 시점에서 이미 단속의 철퇴를 맞아 전멸하다시피 한 상태였으며, 그로부터 또다시 10년이 지난 2020년대 현재에 와서는 말할 것도 없다. 사실 아예 해당 장면이 등장하는 4컷만화 소제목부터가 유...아니 갑천동이다.[21] 그나마 원작에서는 조폭의 사내 개입을 제외하면 근무환경 자체엔 큰 문제가 없는 듯했으나, 드라마판에서는 아예 본사 정문 앞에서 가혹한 노동환경 규탄 시위를 하는 노조와 그들을 위협하는 꽃무늬옷 조폭들의 모습이 나오면서 부패 기업으로 제대로 낙인찍혔다.[22] 그 와중에 본사 내 에이스로 호평받던 용역깡패 출신 대리마저 지나가던 이탕이 겸사겸사 죽여준 건 덤이다.[23] 골프장에서 지인과 골프를 치다가 상대에게 실력을 칭찬받고는 '당구장 주인이 당구를 못 치면 쓰나요~' 라고 너스레를 떨었는데, 컨트리클럽 하나가 부동산 업계를 통틀어서도 정말 상상초월로 비싸다는 걸 생각해보면 대단한 재력이다.[24] 형회장이 최후를 맞는 회차의 추천 배경음악은 김국환타타타. 생전의 부와 명예, 힘 따위도 결국 살아있을 때의 이야기고, 일단 죽고 나면 전부 무용지물이라는 공수래공수거 사상으로 유명한 곡으로 형회장의 허망한 일생을 표현했다.[25] 둘 중 한 명은 딸이 2살이고, 다른 한 명은 다음 달 결혼할 예정이었다고 한다.[26] 송곳으로 눈을 겨눠지며 '앞 못 보고 살래?', 성대를 겨눠지며 '말 못 하고 살래?', 영 좋지 않은 곳을 겨눠지며 '안 하고 살래?'를 시전당해 결국 싹 다 불어버렸다.[27] 당장 습득 직후 행동대장의 눈, 성대, 영 좋지 못한 곳(...)을 위협하는 데 사용되었으며, 노빈의 집에 쳐들어갔을 때 소형 금고를 딸 때도 이 송곳을 썼고, 이후로도 편의점 점장, 미향의 아버지(죽었다고 가정한다면)에게도 흉기로 쓴 것으로 보이며 심지어 최종국면에서도 트렌치 나이프를 든 이탕을 상대로 벌인 암흑 속 난전에서도 이 송곳을 써서 선전했다. 이후 총을 맞고 무력화된 후에도 송곳을 들고 방심한 이탕에게 달려들며 최후의 발악을 시전했고, 실제로도 장형사가 제때 송촌에게 헤드샷을 박지 않았더라면 그 자리에서 이탕을 죽일 뻔했다.[28] 그것도 심지어 박순임(64), 김만복(76), 오석만(77) 등 전부 힘없는 노인들이며, 증거를 조작했든 경찰에 로비했든간에 기록상으로는 전부 의문사, 사고사 등으로 기록되어 이들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낼 길 역시 영영 닫혀버렸다. 현 시점에서도 폐지줍는 노인에게 함부로 대하는 걸 넘어 실실 웃으며 괴롭히는 걸 즐기는 모습을 보면 천성이 싸가지가 없어서 자기보다 늙은 힘없는 이들을 깔보는 기질이 있는 듯.[29] 다만 이탕이 여옥을 죽인 충격으로 일주일 넘게 무단결근을 하는 바람에 격분해서 전화로 욕하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