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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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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항공2. 도로3. 철도4. 운하

1. 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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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도로

공산권 국가 중 몇 안 되는 도로교통 초강세 국가로서, 도시권을 불문하고 오토바이가 정말 엄청 많다. 대략 4,600만대[1]. 처음 보는 사람은 무슨 폭주족이 이렇게 많은가 할 정도다. 단순히 차보다 싸고 정비도 간단해서 많은 것인데 중국처럼 온가족 4~5명이 스쿠터 하나에 타고 가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건 베트남에서도 불법이다. 2명까지는 괜찮은데 3명부터는 단속한다.[2] 한국에서 4인용 차량을 혼자서 타고 출퇴근하는 것보다 맞춤형 교통모델에 가까울지도 모르겠으나, 안전은 내다버린 방식이라서 당연히 사고도 많이 난다. 정부 통계에 의하면 하루 평균 30명이 사망하는 꼴이라고 한다.

많은 오토바이가 내뿜는 매연으로 과거에는 도시의 대기오염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다만 갈수록 환경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배기가스를 획기적으로 저감시킬 수 있는 인젝션기술이 오토바이에도 적용되면서 요즘에는 서울의 공기와 비교해도 별로 차이가 없을 정도라고 한다.

오토바이 라이더 거의 전원이 헬멧을 착용하는데, 이를 어기면 오토바이를 압류한다고 한다.[3] 그런데 헬멧이라고 하는 것이 한국에서 흔히 보는 하이바 같은 게 아니고, 말 그대로 플라스틱 바가지 수준이라, 목숨은 보장하지 못한다. 그래서 최근에는 헬멧에 대한 품질기준이 강화되었다. 오토바이 헬멧을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는 곳은 고속도로와 국도인데, 일반 도로와 국도가 겹치는 부분에서 공안들이 감시하고 있다.[4]이 일반 경찰들이 겹치는 길을 넘어오는 운전자를 잡아 바로 벌금을 때린다. 보통 주차요금은 2천 동에서 5천동(2020년 기준)이다. 대체로 상점들은 무료로 주차가 가능하다.

그리고 헬멧과 함께 거의 필수로 착용해야 하는 것이 마스크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오토바이 매연으로 대도시의 공기질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매연 때문이 아니라도 날파리 등 때문에라도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마스크는 필수다. 특히 36거리나 호안끼엠 호수 주변 시장가들은 길의 폭이 좁고 오토바이와 자동차가 한데 뒤섞여 아수라장이 되는 일이 다반사여서, 만약 가이드가 동반한 상태라면 마스크 착용을 권유하기도 한다. 오토바이가 인기를 끌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2010년대 중반 이전에는 자국제 차량이 거의 전무한 상황이었고 또한 수입차에 대해 200%의 관세[5]를 매기고 있기 때문에 차 값이 베트남인 소득 기준에서 매우 비싸다. 게다가 어지간히 돈이 많지 않고서는 자동차를 유지하기 힘들다. 2010년대 초중반 기준으로 대졸 사무직 임금이 월 300달러이고 일반 서비스업 종사자 임금이 월 120 ~ 150달러 정도에 불과한데, 휘발유 1리터 가격이 대략 0.5달러(약 22,000동)쯤 된다.[6] 탑기어 멤버들이 베트남에서 하노이-할롱 베이를 갈 때 차를 구하지 못해 15,000,000동으로 바이크를 사고 달렸다. 15,000,000동은 약 800,000원쯤 된다.

오토바이가 많다 보니, 좀 큰 식당에서는 오토바이 발렛파킹을 한다. 그래서 베트남 대부분 도시의 4차선 이상 도로에서는 마지막 차로나 하위 차로 절반 정도는 항상 오토바이가 차지하고 있는 형편이다. 요즘은 아예 법으로 승용차와 오토바이가 지나다니는 도로를 나눈다. 그리고 길이 막히면 도보로 가서 도보에 오토바이가 전진하고 있는 걸 가끔식 볼 수 있다. 베트남에서의 도보는 좋은 편에 속하지 않아서 출퇴근 시간에는 오토바이가 도보로 건너는 경우가 있으며, 관리가 안 되는 곳은 잡초가 무성하다. 특히 남부 지역(호치민 등)은 날씨가 너무 더워서 도보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오토바이가 하는 난폭운전은 아예 찾아보기 힘들다. 아이러니하게도 자동차 또는 버스를 이용해 넓은 도로와 좁은 도로가 교차하는 사거리에서 마치 고라니처럼 오토바이가 눈깜짝할 새 지나가는 순간에 급제동을 할 때 오토바이를 향해 큰 소리로 욕설을 하거나 경적을 울리는 보복운전은 거의 하지 않는다. 보통 10보 이상 오토바이 이동을 하기때문에 보도는 오토바이 주차공간으로 전락한 상태다.

신호등은 한국과 같이 신호가 바뀌기까지 남은 시간을 초단위로 표시해준다. 보행자용 신호 말고 차량 신호도 친절하게 표시해준다. 파란불일 때만 남은 시간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빨간불, 노란불, 좌회전 등의 경우 다음 신호까지 남은 시간까지 표기해 준다. 횡단보도 신호는 주로 같은 방향의 도로 신호와 동일하다. 이 때 초록불 깜빡일 때 길 건너지 말라는 교훈을 배울 수 있는데, 초록불 깜빡이기 시작한 지 3초만에 신호가 바뀌기 때문이다.[7] 신호등에 따라서는 아예 안 깜빡이는 경우도 있다. 군소지역에는 신호등이 아예 없다시피하며 그들만의 룰로 오토바이건 버스건 택시건 엉켜달리며, 외국인 입장에서 그 기이한 흐름이 경이로울정도다. 국제면허가 있다 하더라도 미국과 한국, 일본같은 꽉 짜여진 교통시스템에 적응된 사람은 베트남에서 가급적 운전을 하지 않기를 권한다.

도시고속도로급 정도 되는 도로에는 한국처럼 입체교차시설이 없는 대신 좌회전 신호가 따로 있지만 시내 주요 간선도로에는 좌회전 신호가 따로 없고 다 비보호 좌회전인데 우리와 같은 방법으로 하지 않고 신호 바뀌자마자 좌회전 차와 오토바이부터 닥돌하며 직진 신호와 동시에 보행신호를 받고 길을 건너는 보행자 사이로 지나다닌다. 그렇다고 직진차량이 좌회전 차 먼저 가라고 양보하는 게 아니라 같이 닥돌해서 순식간에 교차로가 엉킨다. 교차로가 심하게 엉키면 차량도 보행자도 신호를 씹는다. 아니, 이쯤 되면 이미 신호 따위는 의미가 없다. 이 때는 경찰이 직접 개입해서 어떻게든 통제를 한다. 그런데 경찰의 통제는 교통이 엉키지 않아도 물량이 꽤 많다 싶으면 출동한다. 특히 크리스마스구정 등의 큰 연휴 때. 하여간 매우 조심해야 한다. 큰 도로의 경우 오토바이는 바로 턴이 불가능하고 턴을 할 도로의 횡단보도 앞쪽에 표시되어 있는 곳으로 이동한 다음 직진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게 교통 정리에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오토바이 물량이 미어터질 경우에는 이딴 거 소용 없다.

호치민 시에 비해 규모가 작은 도시(달랏 등)도 교통이 혼잡하기는 마찬가지지만 나름의 규칙으로 잘 굴러간다. 이 쪽은 신호등을 보는 게 하늘의 별따기인 수준인데다가 조금만 외곽으로 나가면 그조차도 없다. 차선은 아무런 역할도 하고 있지 않아 마구 엉키는데, 택시 몇 대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오토바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알아서 잘들 비켜간다. 대신 경적이 자주 울려 시끄럽다. 베트남은 유독 무단횡단이 심하고 그마저도 공안들이 매우 관대하다. 워낙 신호등과 횡단보도가 개판이다. 우스갯소리로 "횡단보도는 다른 나라엔 다 있길래 만들었다"라고 할 정도다. 이런 지역에서 도보로 다닐 경우 무단횡단에 익숙해져야 되는데, 혹시 길을 건널 때 오토바이가 오고 있으면 멈추지 말고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며 지나가야 한다. 괜히 멈추거나 빨리 가면 피하려다 치이는 수가 있다. 가던 속도 그대로 가면 알아서 피해간다. 익숙해진 사람들은 정말 겁도 안 먹고 잘 다니지만 처음이라면 타이밍이 안 잡힌다. 단, 자동차는 보행자가 알아서 피해가야 한다. 달리는 속도가 차가 더 빠르기 때문이다. 전술했듯이 횡단보도마저도 큼지막한 SUV들이 돌진하다시피하니 신호 건널 때는 조심 또 조심하자. 훅간다. 아니면 아예 출발을 하지 말든가. 정 못 건너겠으면 그냥 차가 안 올 때까지 기다리든가, 아니면 옆에 현지인들이 건널 때 같은 리듬을 맞추면서 건너자. 그러다보니 호찌민시 중앙터미널 등 보행자가 많은 곳에서는 공안이 항상 대기하다가 신호가 바뀌면 보행자들과 같이 건너준다.

택시마다 서로 차의 색상이 다른데, 가장 안전한 것은 초록색과 연두색, 그리고 하얀색이다. 마일린[8] 택시와 비나선[9] 택시로 국가가 운영하는 회사에 소속되어 있으니 사실상 공식은 이쪽. 실제로 호텔 프론트 데스크에 택시를 불러달라고 하면 전부 초록색 택시가 온다. 일부 호텔에서는 햐얀 색깔 하노이 택시도 온다. 이외 노란색, 빨간색 등의 택시는 사립이거나, 가짜 택시인 경우도 있다. 택시로고가 이상하거나 도어쪽에 칠해진 고유번호가 다르거나[10] 택시 요금이 급격히 오르면 짝퉁택시다. 아니라고 해도 이런 택시들은 관광객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편이다. 한국처럼 할증같은 걸로는 안하고 그냥 조금 더 멀리 돌아가는 수법. 물론 그렇다고 해서 초록색 택시는 전부 편하고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다. 드물게 바가지를 씌우는 사람도 있기 때문. 결국 사람 운에 따라 달렸다.[11]

장거리 시외버스의 경우에는 금호고속이 진출해 있다. 정확히는 베트남 삼코 그룹과 협력하여 합작한 자회사 금호 비엣 딴(Kumho Việt Thanh)에서 운행중이다. 주로 한국에서 사용하던 2004년식 이전의 차량을 들여와 사용하고 있었으나 최근에는 베트남 내 현지생산 유니버스를 투입하고 있다. 노선은 하노이(미딘) ~ 바이짜이(하롱베이)~캄파, 하노이 ~ 하이퐁 ~ 하롱, 하노이 시내 ~ 노이바이 공항, 호치민 ~ 캄보디아 프놈펜 등을 운영중에 있다.

베트남에서 여행을 할 때 차도를 유심히 살펴 보면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오토바이 중에서도 스쿠터가 대다수를 차지하지만 자동차도 꽤 다닌다. 차 덕후들은 여행을 가면 그 나라의 차도에서 달리는 자동차들을 관찰하는 경우가 많은데, 관광버스를 타고 다니다 창 밖으로 지나치는 자동차들을 보면 꽤나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상술하듯이 자동차는 2010년대 중반까지는 아무나 못끌고 대기업 임원이나 당간부, 뒷돈 받는 공무원, 중소기업 사장처럼 돈과 권세있는 사람들의 상징이었다가 타고다니는 사치품이었다가 2010년대 후반 이후로 ASEAN 국가에서 생산돌 차에 한해 무관세로 바뀌고 자체 자동차 메이커도 생김에 따라서 어느정도 여유있는 중산층들도 차를 보유하기 시작해서 1980년대 말의 한국급으로 자동차 보급률이 늘어났다. 다만 자동차 보급대수 자체는 늘어났어도 서민층들이 자동차를 보유하기에는 여전히 부담이 세기때문에 개나 소나 끌고다니는 수준은 아니다.

보통 자동차는 개인이 소유한 경차, 세단, SUV 등의 보통 차량과 택시, 트럭, 버스 등의 상용차로 분류할 수 있는데, 먼저 경차의 경우 대한민국현대자동차·기아의 차종 반, 경차 대국인 일본의 토요타, 혼다, 닛산, 스즈키, 미쓰비시 자동차 반 이렇게 대다수를 이룬다. 세단은 일본산 차종이 많고 그 중에서도 자주 보이는 브랜드는 토요타가 많다. SUV는 한국산과 일본산의 비율이 비슷한데 픽업트럭 쪽에서는 단연 강세를 보이는 일본산이 조금 더 많다.[12]

2023년 2월 다낭을 기준으로 세단과 SUV를 합쳐 국가별로 나눠보면 일본차 75%, 한국차 20%, 미국차 4%, 그리고 유럽차가 1% 정도 된다. 제조사별로 세분하면 일본차는 토요타 45%, 마쓰다 25%, 혼다 및 닛산이 5% 정도이고, 한국차는 현대 10%, 기아 10% 정도이며 미국차는 포드만 4% 정도 된다. 남는 1% 가 유럽차인데 독일 3사가 0.9% 정도이고, 볼보 및 푸조가 0.1% 정도 된다. 차급으로 나누면 2023년 2월 다낭 기준 A-C 세그먼트가 90% 이고 10% 가 D 세그먼트 이상 차들이다. 차가 커질수록 판매가가 증가하므로 차보다 오토바이가 많고 정부가 차값을 비싸게 책정하는 베트남에서 경차, 소형차, 준중형차가 많은 것은 당연해 보인다. D 세그먼트 이상의 차량들은 거의 대부분 포드 트랜짓, 현대 쏠라티 같은 영업용 밴이나 토요타의 SUV들이고, 눈씻고 찾아보려 해도 찾기 어려운 D 세그먼트 이상의 세단은 대부분 고가의 유럽산 수입차들이다.

반면 상용차는 한국산의 향연이다. 히노, 미쓰비시 후소, 이스즈, 프레이트라이너 등등 미국산이 제법 굴러다니는 트럭 분야를 제외하고 택시나 특히 버스는 거의 다 한국차라고 봐도 무방하다. 택시는 주로 현대차나 기아의 경차나 소형 세단이 많이 보이고, 버스는 두 말 할 거 없이 한국산이다. 고속버스, 관광객을 태우는 관광버스, 시내에서 돌아다니는 시내버스, 심지어 소형버스도 거의 다 한국산 버스다.[13]. 2018년 현재는 베트남 현지생산된 한국차도 많이 보이는 편인데, THACO사가 대표적으로, 일본 마쓰다, 이스즈와 프랑스 푸조, 그리고 현대자동차[14], 기아자일대우버스[15] 제 차를 설계와 부품을 수입해와서 조립만 베트남 현지에서 하는 라이선스 생산으로 판매하는 업체다.[16]

한국산과 일본산을 제외한 수입차는 주로 독일차다. 과거 프랑스의 식민지였지만 정작 프랑스산은 비싸서 거의 없다. 쉐보레 등의 미국산 차도 상당히 굴러다니는 편. 현지 쉐보레 차종들을 보면 한국에서 굴러다니는 쉐보레 차종과 거의 비슷하다. 위에서 서술하였듯이 고급 수입차들도 특히 호치민, 하노이에 상당히 많다. 다낭, 하롱베이 등 유명 관광지에서도 현지인이 몰고 다니는 비싼 차량을 볼 수 있다.

고속도로 인프라는 하노이, 호치민, 다낭 빼고 없다. 그나마 잘 갖추어진 고속도로는 하노이며 서측으로는 라오까이까지 이어주는 CT05 호선이, 반 돈 국제공항까지 이어주는 CT04[17], CT09[18] 등이 갖추어져 있다. 베트남-라오까이 간 고속도로를 제외하면 전 구간이 사실상 직선에다가 평지이며 아우토반을 뺨치는 수준이다. 때문에 직선 고속도로의 1차로에서 아주 빠른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를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참고로 베트남의 고속도로 최고제한속도는 120km/h이며 하위차로로 갈수록 제한속도가 줄어든다. 참고로 3차로 기준 고속도로에서의 차로별 제한속도는 1차로는 120km/h, 2차로는 90km/h, 3차로는 80km/h이다. 오토바이는 진입할 수 없으나 대형 원동기에 한해 진입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하려고 준비중이다.

베트남에도 아시안 하이웨이가 있으며 총 5개의 노선이 지나간다. 대한민국의 경부고속도로, 통일로(1번 국도)에 속해있는 아시안 하이웨이 1호선이 베트남 동당(Đồng Đăng) - 하노이 - 다낭 - 호치민 - 목바이(Mộc Bài) 구간을 지나간다. 이 외의 지선은 AH14, AH15, AH16, AH17호선이 지나간다.

미제 트럭들이 흔히 보이는 국가 중에서 한국과 두번째로 가까운 국가이다. 첫번째로 가까운 국가는 필리핀. 반면에 유럽산 트럭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3. 철도

철도는 미터 궤간으로 협궤 1,000mm인데 상태가 굉장히 나쁘다. 모든 노선이 단선이고, 전철화도 되어 있지 않다. 전용 부지같은건 그런 거 없고 그냥 군산시군산화물선 폐선 옆 철길마을이나 삼학도선, 경기화학선에서 볼 수 있는 풍경처럼 선로 앞 1m 반경에도 안전 펜스 하나 없이 주택가 건물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지나다닌다. 하노이-닌빈 구간 운행 영상[19] 하노이 시내를 분명히 지나가는데도 단선에 깨진 콘크리트 침목을 쓰고, 컨테이너가 차량 밖으로 삐져 나올 정도에다가 대부분의 터널은 물이 약수터처럼 새어나오고 속도도 느리다. 그렇기 때문에, 하노이에서 호치민까지 가는 남북선(베트남) 철도는 한국으로 치면 경부선에 해당하는 간선 철도이지만 하노이역에서 호찌민시 사이공 역까지 대략 1,200km의 거리를 여객 열차로 장장 28-36시간이 걸려 아예 하노이에서 호치민으로 오갈 땐 대부분 항공편을 이용한다.[20] 이렇다보니 오토바이를 선로 한 가운데에 버젓이 세워 놓고 용무를 볼 정도다. 어느 방향인지는 모르나 하노이에서 기찻길 걷기로 유명한 곳은 하루에 2번밖에 기차가 안 지나간다. 그나마 하노이 동쪽의 중국난닝으로 가는 철도는 중국의 표준궤 열차가 들어오는 것 때문에 1,435mm의 표준궤와 1,000mm의 협궤듀얼게이지로 부설되어 있고, 이 철도 중간에서 분기하여 할롱 베이로 가는 철도는 표준궤로만 부설되어 있다. 2011년경 베트남으로 수출된 서울지하철 2호선 전동차가 객차로 개조되어 운행되었던 노선이 여기다. 요즘엔 그래도 관광 열차 개발과 노후화된 설비를 교체 중이지만 갈 길이 멀다. 다만 일본 철도관련 기업과 연계하여 고속철도를 건설중이긴한데 진전이 별로없다. 착공식을 하긴했는데 예산안 통과가 자꾸 미뤄지다보니 공사에 진전이 없다. 전구간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신칸센열차를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다른 간선철도와 연결되어 있지는 않지만 중부고원지역의 중소도시인 달랏과 렘동주의 짜이맛 구를 연결하는 7km정도의 작은 관광산악철도가 존재한다.[21]

도시철도는 양대 대도시인 하노이와 호치민에 부지런히 계획/건설 중에 있다. 사실 지옥 같은 도심 교통 환경 개선을 위해 약 20년 전인 2000년대 초반부터 여러 차례 도시철도 건설 계획이 세워졌으나 삼성전자 등 여러 다국적 기업의 투자로 경제사정이 과거에 비해 나아진 편임에도 계획이 미루어져 왔다. 하노이의 경우, 건설 후 결함으로 인해 개통일이 계속 미뤄져왔지만, 2021년 11월 하노이에 베트남 최초의 도시철도인 하노이 메트로 2A호선이 드디어 개통되었다. 하노이 메트로에서 운영 중에 있다. 호치민의 경우, 현재에는 KOICA의 자금 지원과 해외투자 유치 성공으로 교통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호찌민 메트로 건설을 시작하여 공사 중이며 한국 GS건설이 1호선 2공구를 수주받아 공사 중이다. 그러나 완공 연도가 계속 미뤄져서 2022년 이후 개통할 예정이다.

4. 운하

반면 강이 크다보니 운하를 이용한 물류 수송은 그럭저럭 되는 듯하다. 예를 들어서 호치민 시의 사이공 강은 웬만한 컨테이너 선박(!)도 들어갈 정도로 강이 깊다. 한강에서는 상상도 못할 상황. 다만 이 굉장한 강의 깊이 때문에 다리를 놓는 게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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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KOTRA 인용 2018년 통계[2] 다만 성인 3명일 경우 불법이지만 성인 2명, 아이 1명일 경우엔 합법이라고 한다.[3] 의외로 지방 소도시에서도 헬멧 법규를 잘 지키는 편이다. 북부 하노이의 경우는 호치민보다 착용하는 비율이 낮아 보인다.[4] 베트남은 '교통 경찰(Cảnh sát giao thông)'과 '일반 경찰(Công an)'이 분리되어 있다.[5] 2018년 이후 ASEAN 생산 차량의 경우는 무관세로 바뀌었고, 덕분에 차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6] 베트남은 산유국이고,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저유가를 유지하고 있다.[7] 사실 이건 한국만 유난히 점등시간이 긴 것이다. 다른 외국의 횡단보도 역시 깜빡이기 시작하면 눈깜짝할새에 빨간불로 바뀌므로 주의가 필요하다.[8] Mai Linh[9] Vinasun[10] 마일린 택시의 고유번호는 38 38 38 38, 비나선 택시는 38 27 27 27이며 54 27 27 27같은 경우는 명백한 짝퉁택시이다. 단, 전자에 마일린 택시 도어에 38 38 38 38가 정상적으로 쓰여져 있으나 도색이 하얀색이며 스티커로 대충 붙인 흔적 또한 보이면 역시 짝퉁이다. 정작 이걸 못 외우겠으면 우측 도어 쪽에 광고가 붙어있냐 붙어있지 않으냐인데 그렇지 않으면 75% 확률로 가짜택시란 것이다. 물론 정식 택시에도 광고를 붙어있지 않은 경우가 있다.[11] 베트남 사는 한국인이나 베트남 현지인들은 차라리 그랩을 이용하라고 충고한다.[12] 반면 한국산 쌍용 픽업트럭은 드물다.[13] 확실히 더 분류하자면 시내버스는 자일대우버스 BS(하노이)와 현대 뉴 슈퍼 에어로시티(호치민)가, 관광버스와 고속·시외버스는 현대 유니버스가 대다수를 이룬다. 간혹 현대 에어로 스페이스 LS도 유니버스에 이어 콩라인을 이루기도 한다.[14] 버스, 트럭만 해당[15] 여기는 공장부터가 베트남으로 이전되었다.[16] 타코 타운을 예로 들면 전체 모습과 후면 브레이크등은 현대 유니버스를, 앞 가니쉬는 FX212, 안개등은 유니버스의 뉴프리미엄 모델을, 뒷모습 스타일링은 자일대우버스 레스타를, 엔진은 중국산 저질 170마력 엔진을 가져와서 한 차량에 골고루 섞었다고 보면 된다. 이외에도 완벽한 현대 뉴 프리미엄 유니버스인데 타코사의 라이선스를 씌운 것도 적지 않다.[17] 하노이-하이퐁[18] 하이퐁-반 돈 국제공항[19] 하노이-사이공을 잇는 베트남 남북선의 일부인 하노이-닌빈(운행거리 115km) 운행영상으로, 영업최고속도가 무려 100km/h에 달하는 베트남 철도 노선들 중에서 가장 빠르고 선형이 매우 좋은 주력 노선이자 한국의 경부선, 일본의 도카이도 본선과 동급인 베트남 철도의 대동맥격인 중요 철도노선이다. 하지만 안전시설이 미비한 데다 선로 사정이 가장 좋다 해도 타국(한국, 일본, 대만, 중국 등)의 철도 노선들에 비하면 속력과 선형 모두 시골의 로컬 노선보다 조금 나을 정도로 선로 상태가 나쁜 편이다.[20] 하노이-호치민 항공노선은 세계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항공 노선 중 하나다.[21] 렘동성 정부와 베트남 철도당국은 계획은 닌투언성의 성도인 판랑짬탑(과거 참파의 수도)까지 연결할 계획이지만 예산부족으로 연장개통될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