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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6 11:30:14

아킬레스건

발꿈치힘줄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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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명칭3. 특징4. 중요성5. 운동선수
5.1.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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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Achilles tendon, Achilles

인간의 발뒤꿈치에 붙어 있는 힘줄. 장딴지빗근, 장딴지근, 가자미근을 발뒤꿈치뼈에 연결시키는 힘줄이다. 종골건(발뒤꿈치 힘줄, calcaneal tendon)이라고도 부른다.

발목 관절의 발바닥 굽힘(plantar flexion)에 관여한다. 즉 이 근육들이 수축하면 아킬레스건을 잡아당겨 발목을 발바닥 방향으로 굽힌다. 이는 사람이 걷거나 달릴 때 하는 동작이다. 보행 시 인체의 체중을 전부 지탱하는 고된 일을 하는 힘줄로, 걸을 때는 체중의 최대 3.9배의 하중을 받으며 달릴 때는 체중의 최대 7.7배의 하중을 받는다.

성인의 아킬레스건 길이는 약 15센티미터로 인체에서 가장 긴 힘줄이다.

2. 명칭

인체에서 가장 크고 긴 힘줄이라 히포크라테스가 “tendo magnus"(큰힘줄)이라 이름붙였다는 설이 있으며, 후대 해부학자들은 ”히포크라테스의 힘줄“이라 불렀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킬레우스의 이름을 딴 ”아킬레스건“이란 명칭은 의외로 한참 뒤에(17세기 말) 붙여진 것인데, 어째서 아킬레스라는 이름이 붙었느냐 하면 아킬레스의 유일한 약점이 바로 이 부위였기 때문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킬레우스 문서를 참조.

3. 특징

발목 관절을 발바닥 방향으로 굽히는 운동에 관여한다. 까치발로 서면 발목 뒷부분에 팽팽하게 일어서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이 아킬레스건이다. 이름이 되는 전승 때문인지 발목 부분의 인대 정도라 생각되는 경우가 많지만, 발목 부분은 아킬레스건의 일부일 뿐이며, 종아리에서 발뒤꿈치까지 길게 연결되어 있다. 성인의 경우 약 15센티미터 길이를 가진다.

이 동작은 까치발 서는 것 뿐 아니라 걷기와 달리기에 필수적인 동작으로, 보행 시 지면을 발바닥으로 밀어내며 전진하는 동작의 맨 마지막 단계에 일어난다. 한쪽 다리의 아킬레스건을 크게 다쳐 이 동작을 못 하게 될 경우, 그쪽 발로는 땅을 밀어내지 못해 발을 지면에 질질 끌며 다른 쪽 발에 크게 의존하며 걸어야 한다.

종아리 근육들은 대둔근 같은 거대 근육들에 비하면 작은 편이지만, 그럼에도 체중을 전부 들어올리는 동작(까치발 서기)이 가능하다. 심한 운동부족으로 턱걸이 한 번도 못 하는 사람도 까치발은 설 수 있다. 이는 종아리 근육들이 특별히 강력한 것이 아니라, 아킬레스건이 붙어있는 발뒤꿈치 뼈가 지렛대 형태를 하고 있어서 힘을 크게 증폭시켜 주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문제는 이 지렛대 구조 때문에, 아킬레스건에 걸리는 부하가 엄청나다는 것이다. 달리기를 할 때 아킬레스건은 (발의 착지 방식에 따라 다르지만) 체중의 7.7배에 달하는 부하를 받는다. 평균적인 성인 남성이라면 대략 500킬로그램중 정도의 무게가 걸리는 셈이다. 특히 달리기를 할 때 발의 앞부분(즉 발볼)부터 딛는 식으로 달릴 경우 부하가 더욱 높다. 발뒷꿈치부터 딛을 경우 아킬레스건의 부하는 즐어들지만 그만큼 무릎 관절이 부하를 더 받으므로 일장일단이 있다.

이렇기 때문에 아킬레스건은 가장 고된 일을 하는 힘줄이며, 평생 한 번쯤은 반드시 탈이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 중요성

실제로도 이 힘줄이 손상을 입으면 걷거나 달리는 데에 많은 지장을 받으며, 완전히 끊어지면 엄청난 고통과 걷는 건 고사하고 자력으로 일어서 있을 수조차 없게 되므로 인체의 치명적인 약점 중 하나임에는 분명하다. 아킬레스건을 끊어서 포로나 피감금인의 도주를 방지하는 것은 중국에 실존하던 형벌 중 하나이고, 일본에서도 목숨만은 살려주되 개처럼 기어다니라는 뜻에서 아킬레스건을 끊는 경우가 있었기에 미디어 매체에서 가끔 나오곤 한다.[1]

걷고 뛰는 데 여러 가지로 부담이 걸리는 힘줄인지라 무릎과 비슷한 이유로 헛디디거나 삐거나 하는 등으로 부상을 당하기 쉬운 곳인데, 그 구조와 위치 문제로 노화가 상당히 빨리 진행되는 부위 중 하나이기 때문에 꾸준한 스트레칭과 마사지가 필요한 힘줄이라고 한다. 파열 시 "뚝!“하는 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부상의 경우 힘줄 자체에 염증이 생긴 경우는 당연히 치료에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고 이보다 회복이 빠른 근막염이라 해도 보름 정도는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힘줄(건)은 인대와 뼈보다도 회복이 느리고 까다롭다. 40~50대에서 빈발하는 '족저근막염'의 가장 큰 이환부위로 꼽히며 잦은 재발과 심한 통증으로 곤란을 겪기 쉽다. 단순히 스트레칭, 족욕, 깔창 사용으로 통증과 증상 개선을 만들 수 있긴 하지만 보행과 기립자세 양쪽에서 큰 역할을 하는 힘줄이라 회복이 더디며 증상이 악화되기도 쉽다.

해부학적으로 아킬레스건과 연결된 Calf muscle(Gasctrocnemius+Soleus)은 근 길이, 근복의 크기에 비례하였을 때 굉장히 큰 힘을 낼 수 있는 근육이다. 100kg 정도 되는 사람도 까치발을 못하는 사람은 없는데, 이 까치발 동작에서 아킬레스건이 담당하는 힘의 크기가 7~80% 정도이니 인체의 어떤 근육도 이 정도의 힘을 단위적으로 내기는 힘들다. 이는 근육의 형태에도 관련이 있지만 발목관절이 만드는 지렛대의 형태가 역학적 이득이 큰 지렛대의 형태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병역판정 신체검사 등 검사규칙에 따르면 아킬레스건 파열은 3급, 재파열에 한해 4급 판정을 받는다고 한다. 십자인대 파열도 군면제나 4급 판정을 받는데, 후유증이 더 심한 아킬레스건 파열은 왜 현역인 3급 판정을 주는지 의문이다.

여기가 짧을 경우 쭈그려 앉기가 어렵다.[2] 쓰지 않을 경우 후천적으로 짧아지기도 하며 짧아지지 않게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장기간 자전거 타기[3]나 걷기 등이 도움이 된다. 또한 어쩔 수 없이 선천적으로 짧은 경우엔 수술로 늘리는 방법이 있다. 대단한 방법을 쓰는 것은 아니며 아킬레스건을 조금 절단하여 늘려주는 것이다. 아킬레스건이 큰 무리를 지속해서 받아 오랫동안 부어있을 경우엔 피가 통하지 않아 석회가 생기기도 한다. 대부분 한 두 달 정도 무리를 했다면 막의 형태나 파편의 형태로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이렇게 되면 체외충격파나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둘 다 재활시간이 엄청 오래 걸린다. 만약 둘 다 받지 못 하는 상황이라면 약으로 복용하면서 수술할 타이밍을 기다리거나 체중을 감량해 무리를 줄이는 수밖에 없다.[4]

5. 운동선수

평범한 사람에게도 심각한 부상이 아킬레스건 파열인데, 운동선수들에게 아킬레스건 파열은 즉시 시즌아웃이며, 심하면 운동선수로서의 사망선고나 다름 없는 재앙이다.[5] 수술이 필수고, 최소 1년 이상의 재활이 필요하며[6], 설사 회복된다 하더라도 현저히 떨어진 폼으로 예전의 기량을 되찾기가 매우 어렵다. 심지어, 최근에 경과가 좋은 전방십자인대부상보다 더욱 심각한 부상이다.[7] 아래에 기술된 부상을 당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원래의 폼을 회복하지 못했거나, 구기종목의 경우 기존의 플레이 스타일을 포기하고 다른 플레이 스타일이 강제되기도 한다.

축구에서 많이 발생하는 십자인대 부상과는 달리, 이쪽은 농구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슛을 위해 높이 점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후 착지할 때 아킬레스건 쪽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물론 빈도를 비교하자면 그런 거지 축구에서도 심심찮게 나온다.

여담이지만 아킬레스건이 파열된 선수들이 자주 하는 말이 끊어지는 순간 누군가가 그 부위를 심하게 걷어차는듯한 느낌이 난다고 한다. 그래서 혼자 뛰다가도 파열을 당하는 순간 누군가가 자신의 뒤를 걷어찬 줄 알고 뒤돌아 보는 경우가 많다고.

5.1.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한 사람


[1] 은혼에서도 히노와를 통해 주요 소재로 다뤄졌고, 미스터 션샤인에서도 초반에 구동매의 악랄함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나온다.[2] 일례로 에이핑크오하영은 아킬레스건이 짧아서 쭈그려 앉는 'Remember' 인트로 안무 때 엄청 애를 먹는다. 이와 비슷하게 세븐틴승관도 아킬레스건이 짧아서 쭈그려앉기와 양반다리를 어려워한다.[3] 페달을 밟을 때 하체근육 전체를 움직이기 때문이다. 단거리 출퇴근에도 도움이 된다.[4] 이 또한 확실한 치료방법이 아니며 아킬레스건의 회복은 기본적으로 오랫동안의 휴식을 필요로 한다. 만약 다이어트를 하려면 안 그래도 아픈 발목을 혹사시켜가며 운동을 해야 한다. '치료 불가능함 → 운동 시 발목에 무리 → 체중이 불어서 발목이 더 아픔'이라는 최악의 딜레마에 빠질 수도 있다.[5] 프로듀스 X 101에 출연한 김요한 같은 경우에도 원래는 국가대표 상비군에 들 정도로 태권도 유망주였으나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인한 수술로 인해 결국 태권도 선수의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6] 그나마도 이게 최소치다. 길게는 1년 6개월에서 2년 가까이 재활하는 선수들도 부지기수다. NBA 선수들의 경우도 시즌 말미(3-4월경)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하면, 다음 시즌은 그냥 통째로 날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7] 십자인대 부상의 경우 현대 의학의 발전 덕분에 달리기 속도에는 타격을 주지 않고(이쪽은 햄스트링 부상일 때 더 큰 타격을 받는다.) 방향 전환, 즉 드리블 능력을 조금 희생하는 선에서 성공적으로 재활을 마치는 케이스가 많다. 물론 이 역시 내&외측 십자인대가 모두 박살나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지만... 반면 아킬레스건은 모든 기본적인 운동능력에 영향을 끼치므로, 가령 80%를 회복했다 쳐도 기존 퍼포먼스의 모든 부분이 100에서 80으로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8]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탐슨은 공,수 겸장 슈터였던 반면, 커즌스는 운동능력에 상당부분 의존한 빅맨이었기 때문에 부상 후 기량 하락이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빅맨은 가드, 포워드 포지션보다 아킬레스건 부상이 더욱 치명적이다.[9] 자서전에서 저 당시 아킬레스건이 파열되었을 때의 고통을 상무 축구단 시절 쇄골이 부러졌을 때보다 더 극심한 통증이었다고 회고했다.[10] 여담으로 이 때부터 워싱턴 팬들은 존 월을 거의 종신 금기어 수준으로 비난했다. 그간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한 선수들 중 가장 황당한 사례이기도 하며, 무엇보다 2018-19시즌부터 무려 35% 슈퍼맥스를 받는 선수가 근 2년 동안 한 경기도 뛰지 못했으니 말 다 했다![11] 그전까지 종아리 부상이 계속 있어서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라커룸에서 드레이먼드 그린은 부상을 참고 뛰는데 왜 자기는 참고 뛰지 않느냐는 등 불만이 오가자 결국 무리해서 출전했다는 후문이 들렸다. 그런 상황에서 스티브 커 감독은 듀란트를 첫 14분 중 무려 12분을 출전시키는 등 사실상 인재(人災)였다는 평가에 가깝다.[12] 아킬레스건 완전파열로 시즌 아웃 되었음에도 2019-20시즌 종료 후 FA에서 4년간 1억 9,000만 달러 슈퍼맥스 계약을 맺고 브루클린 네츠로 이적했다.[13] 1년~1년 6개월 정도[14] 단, 부상 후유증으로 인해 전성기 시절 대비 수비력은 확연히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