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동양과 서양을 비교하는 vs놀이의 한 종류다.2. 특징
주로 군사력, 과학기술, 전체 GDP 등으로 우열을 논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동양은 산업혁명 이후로 뒤쳐진 것이라는 주장과 "서양은 과거부터 앞서있었다"라는 주장이 대립한다.3. 비교
3.1. 개인주의와 공동체주의
개인주의 지수를 나타낸 지도 빨간색일수록 개인주의가 더 강하다 |
이런 문화 차이는 여러 인지·행동 차이로 이어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북미의 고등학생은 교사의 질책을 들으면 동기저하가 생겨 학업성취가 대개 낮아진다고 한다. 반면 일본의 고등학생은 교사가 질책하면 성적이 오를 때가 있는데, 이는 질책을 자신이 공동체의 기준에서 벗어났다는 신호로 인식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한다.
그런데 사실 서양도 근대 이전에는 장-의존적 사고가 대세였다. 중세 유럽에서는 상위 신분이었던 기사들도 평민을 포함한 주변인의 평가에 굉장히 신경썼다. 원래 개인주의 문화라는 것은 인류 사회에 등장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것이며, 과거에 모든 문화권은 집단주의 혹은 공동체주의 문화에 가까웠다. 전근대에 문명을 이룬 인류의 삶을 크게 농경과 유목으로 나눈다면, 이 두 문화적 요소를 원활하게 지속하려면 집단(공동체)을 지향하는 것이 가장 수월했기 때문이다. 다만 시대가 지나고 수많은 역사적 사건을 겪으며 공동체와 집단보다는 개인을 중시하는 기조가 강해졌고, 가장 먼저 근대화·산업화에 진입한 서유럽에 개인주의 문화가 광범위하고 뿌리깊게 자리잡은 것이다. 현대 대한민국도 산업화·민주화 이후로 개인주의 기조가 점점 강해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기존 사회와 개인 사이에 갈등이 일어나게 되는데, 현대 대한민국 사회의 여러 갈등은 상당 부분 여기에서 기인하기도 한다.
3.2. 정신 문명?
서구권에서 19세기 초부터 유래한 편견이다. 당시 서양에서는 인도인, 티베트인, 중국인의 힌두교, 불교, 도교 등이 서양의 기독교와 달리 다신론, 범신론의 특성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동양은 신비롭고 영적이다. 또한 잡신들이 중구난방한 것을 보니 체계적이지 못하다"라고 판단하고 (기독교를 믿는 서양보다) 이성적이지 못하고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담긴 편견이다.[1] 그리고 19세기 서양의 어두운 부분에 환멸을 느낀 서양의 오컬티스트, 신비주의자들은 동양에 대한 편견을 오히려 긍정적으로 해석하여 20세기 후반에 뉴에이지로 발전시켰고 이러한 동양에 대한 편견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역사적으로 서양에는 기독교 문화가 사회 전체에 강력하게 뿌리내리고 있었으므로 영적인 면모가 적었다고 할 수 없다. 그리고 애초에 야훼를 섬기는 기독교의 유일신 체제는 서아시아에서 유래한 것이다.
3.3. 물질문명이 뒤떨어진다?
여기서 물질문명의 의미는 도시, 기반 시설, 기술이다. 오리엔탈리즘은 동양의 인문학과 종교를 부각하면서 동양을 마을, 촌락만 있는 낙후된 지역으로 부각한다.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역사학, 고고학적으로 도시(city)가 먼저 발달한 지역은 이집트, 이라크, 파키스탄, 중국이다.[2] 그 중에서 기반 시설은 진나라 시대부터 중앙 집권 개념을 먼저 발명한 중국에서 가장 먼저 발달하였고 이를 장기간 유지했다.사실 이러한 주장은 2020년대 이후의 현대에 와선 더더욱 코웃음칠만큼 우스운 생각인데, 전세계 상위 마천루가 가장 많은 도시를 죄다 동아시아권+중동이 휩쓸고, 서양 국가는 100위권 내에도 미국 외에는 단 한 국가도 찾아보기 힘든 것으로 아주 간단하게 반박 가능하다. 마천루가 많은 도시 30위권 안에 이름을 넣은 서양권은 단 6개 도시 뿐이며 3개가 유럽에, 나머지 3개 도시는 미국 소유. 상위 80개 마천루도 6개를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아시아에 있으며, 그 중 4개 건물은 미국 소유다.[3]
역사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중국은 송나라 시대 이후로 명나라부터 본격적인 성리학 근본주의가 발달하면서 학문의 방향도 형이상학적으로 바뀌었고 한나라, 당나라와 달리 실용주의가 쇠퇴하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역사적으로 중원을 항상 위협해온 강력한 유목 민족의 존재가 큰 영향을 끼쳤다. 이때부터 영국, 프랑스, 독일[4]은 로마 가톨릭에서 비롯된 신본주의, 형이상학, 농본주의에서 벗어나 인본주의, 상업, 실용주의, 기술에 관심을 두었으며 명나라 시대부터 침체되기 시작한 중국을 앞서게 된 것이다. 역사학자들은 1776년을 서양이 동양을 추월한 원년으로 보기도 한다. 이는 1840년대에 청나라가 영국과의 아편전쟁에서 패배하고, 일본이 미국에 개항한 일로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서양인들이 그런 오리엔탈적인, 목가적인 동양 도시를 상상하는 것도 나름의 근거가 있다곤 볼 수 있다. 허나 이것도 근대에나 통할법한 얘기지, 현대에도 동양을 속세와는 뒤떨어진 아름다운 자연 촌락인 것마냥 상상하는건 말이 되지 않는다. 아직 개발도상국도 많은 동양 특성상 평균으로 따진다면 유럽보다 도시화 비율이 낮을수야 있겠지만, 동양은 본디 유럽의 몇배는 되는 넓디 넓은 대륙이다. 당장 중국만 해도 유럽대륙 전체를 합친 것만한 수준이다.
[1] 티베트는 21세기 현재 이미지가 추락한 인도, 중국과 달리 외국인들에게 영적인 안식처로 알려지고 있다.[2] 현재의 아리하인 제리코 (여리고)가 최초의 도시로 예시되기도 하지만, 규모는 마을(town)보다도 작은 수준이다.[3] 유럽 국가에 마천루가 적은 이유는 도시 전체가 역사적인 건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도시미관과 문화재를 해친다는 이유로 고도제한이 걸려있고, 이미 주요 선진국, 강대국의 반열에 올랐기에 마천루를 올려 경제력을 과시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4] 여기서 유럽 전체가 아닌 세 국가로만 한정지은 것은 대중이 알고 있는 발달한 서양 문명의 모습은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에만 한정되어 나타난 현상이기 때문이다. 나머지 남유럽과 동유럽의 물질문명 상황은 20세기 초까지도 동아시아와 별 다를 바가 없었다.
4. 비판
애초에 "동양"이란 개념은 유럽보다 동쪽에 있는 지역을 통째로 묶은 것이기에 동양 vs 서양식의 비교는 적절하지 않다.[5] 이러한 분류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나 아메리카 문명, 오세아니아의 문화 등을 간과하는 문제점도 있다.4.1. 반박
그런데 이런 비판은 "동양"을 영어의 Asia로 번역했을 때에만 적절하다. 사실 동아시아에서 쓰는 동양이라는 단어는 서구에서 쓰는 아시아라는 단어와 일치하지 않는다. 동양은 한중일을 중심으로 한 한자문화권 혹은 중화문화권에서 자신들을 일컫는 표현이고, 아시아는 유럽 기준에서 봤을 때 중동(또는 중양),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동아시아 등 광대한 지역을 퉁쳐서 부르는 명칭이므로 이 둘은 사실 다른 개념이다.5. 여담
마오쩌둥 시대에 송나라 산업혁명설이 거론된 것을 보면 꽤 유서깊은 vs놀이인 듯하다.위키백과에서는 "동서양 이분법"으로 불린다.
6. 실제로 동서양 충돌로 분류되는 사건
동·서양 지역 중 중양과의 분쟁으로도 보는 경우 ※으로 표기한다.- 페르시아 전쟁※
- 알렉산드로스 3세의 페르시아, 인도 원정※
- 시리아 전쟁※
- 포에니 전쟁※
- 로마-파르티아 전쟁※
- 동로마-페르시아 전쟁※
- 동로마-아바르 전쟁
- 로마-아랍 전쟁※
- 탈라스 전투※
- 로마-튀르크 전쟁※
- 십자군 전쟁※
- 몽골-호라즘 전쟁※
- 칼가강 전투
- 아인잘루트 전투※
- 러시아의 시베리아 정복
- 나선정벌
- 영국-버마 전쟁
- 아편전쟁
- 세포이 항쟁※
- 시모노세키 전쟁
- 병인양요
- 신미양요
- 청프전쟁
- 거문도 점령 사건
- 의화단 운동
- 미국-필리핀 전쟁
- 러일전쟁
- 칭다오 전투
- 일본의 시베리아 개입
- 퉁구스족 반란
- 소련-일본 국경분쟁
- 태평양 전쟁
-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
- 한국 전쟁
- 베트남 전쟁
- 중소결렬·중소전쟁
- 미국-중국 무역전쟁
- 호주-중국 무역 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