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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02 18:50:34

간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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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대한민국 국군 장교 임관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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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
2.1. 단기사관2.2. 간부사관
3. 지원 과정4. 장교로서의 평판5. 기타6. 타국의 경우

1. 개요

현역에 복무 중인 부사관현역병, 전역 후 2년 이내 예비역장교로 임관할 수 있는 대한민국 육군의 장교 양성 과정.

2015년 6월 26일부터 단기 사관간부 사관이 합병되어 단기 간부 사관[1]이 되었으나, 2021년 5월 17일부로 명칭이 간부 사관으로 다시 환원되었다. 다만 출신 명칭만 소급 변경되었을 뿐, 단기사관과 간부사관의 기수통합은 기존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다른 출신과는 달리 일정한 군경력 및 전문학사 이상의 학위 혹은 4년제 대학 2년 이상 수료 학력은 있어야 한다.

간부사관은 육군에만 존재하는 모집과정으로 보병, 포병, 기갑, 공병, 통신병과에만 지원할 수 있다. 해군 및 해병대 그리고 공군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국방일보 등에서는 "프로이센 군대부사관 테크 트리를 안 거치면 장교가 될 수 없었다", "언제나 솔선수범하고 병들의 입장을 이해하는 믿음직한 장교" 같은 간사 찬양기사가 간부사관 모집광고에 실려있다.

과거에는 부대별 일정 인원이 할당되어 있어 지휘관이 간부사관 지원을 권장하는 경우도 있었다. 간부사관 뿐만 아니라 휘하 병력이 간부를 지원하면 지휘관의 인사고과에 올라가므로 대부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2] 개인마다 다르지만 이나 부사관 고유의 경험과 군인으로서의 이 있어 타 출신들보다 실병지휘에 익숙한 경우가 있다.

2. 역사

단기사관과 간부사관의 통합 이전에는 1950 ~ 1960년대에 모집했던 갑종간부후보생의 현대판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었지만, 오히려 갑종간부후보생의 직계 후신은 학사사관후보생에 더 가깝다. 갑종간부후보생대한민국 육군사관후보생의 시발점이고, 현재 전투병과 및 기행병과 모두 양성하는 일반적인 사관후보생 과정 학사사관후보생과 매우 흡사하며, 대한민국 육군사관후보생의 역사를 이어가고있다. 간부사관들도 갑종장교보다는 단기사관과 자신들의 연결성을 보고 있었기에, 1999년 창립된 단기간부사관 총동문회의 정기총회에 간부사관 출신자들이 참여했다.

2.1. 단기사관

당시 하사관(현 부사관) 자원 중 선발된 인원을 단기양성과정을 거친 뒤 장교로 임관시켰는데, 1966년 1기생이 임관한 후 총 1980년 15기까지 총 6,205명이 이 제도로 장교로 임관했다. 개중에는 을종간부후보생이었다가 단기사관으로 임관하는 인원이 있었다.

그러나 그 대우는 매우 낮았는데, 육사는 말할 것도 없고 갑종간부후보생, 육군종합학교, 학군사관 등 다른 장교양성과정 출신들에 비해서도 훨씬 심한 차별을 받았다. 간단히 말하면 단기사관 출신으로 대령까지 올라가는 건 다른 장교 양성과정 출신들이 장군이 되는 것보다도 훨씬 낮은 확률이다.기사 이 기사는 2007년 10월 시점이라 단기사관 출신 장군이 하나도 없다는 걸 비판하고 있는데, 2008년 10월 단기사관 13기 출신의 곽의영 대령[3]준장으로 진급하였다. 이것이 단기사관 출신 최초의 장성 진급 사례이다.

2.2. 간부사관

1996년부터 육군이 시행한 제도이다. 2009년 5사단에서 1기로 임관한 소령이 탄생하였고 7군단에서 2기로 임관한 소령이 탄생했다. 그리고 61사단에서 3기 출신도 소령 진급을 성공하였다. 기수별로 150명 안팎으로 임관 하고 있고[4], 비록 70~80% 이상이 5년 이내에 전역하고 있어 갈수록 줄어들지만, 매년 영관급 진급 발표에 간부사관 출신들이 이름을 올리며, 소령 진급자 비중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현재 매년 꾸준히 중령 진급자가 나오고 있으며, 2019년도 하반기 첫 번째 대령 진급자[5]가 배출되었고, 2020년 하반기 두 번째, 세 번째 대령 진급자[6]가 배출되었으며, 21년 하반기 네 번째 대령[7]이 배출되었으며, 22년에 다섯번째 대령[8], 23년에 공병 및 보병에서 각각 1명 진급하여 총 7명이 복무하고 있다.[9]

학사장교도 처음으로 대령을 배출한 건 2000년대 초반이었다. 하지만 OCS 역사상 최초로 장성이 된 정현석 장군이 대령에서 준장으로 진급한 해가 2010년으로 대령에서 준장까지 9년이 걸렸다. 간부사관도 대령이 배출되었으니 언제 장군이 배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기 소령이 민간인을 구해 기사가 나기도 했다. 기사 1994년에 병으로 입대해 1996년에 간부사관 1기로 임관한 사람이다. 현재는 소령으로 전역한 상태이다.

2015년 6월 26일 단기사관 및 간부사관 예비역, 현역들의 노력으로 간부사관과 단기사관이 통합되어 단기간부사관(단간사관)이 되었다. 이에 따라 간부사관 1기가 단기사관 15기를 이어 단간사관 16기가 되었고, 모집도 간부사관 21기가 아닌 단기간부사관 36기로 했다. 현역 장교 중 육사와 ROTC 다음으로 역사와 전통이 유구해졌다.

2021년 5월 17일부로 단기간부사관→간부사관으로 명칭 변경이 육군본부에서 승인되었다.[10] 다만 15년 6월에 적용된 통합기수는 동일하게 적용되고 출신명칭만 소급 변경되는걸로 정리되었다. 통합기수는 그대로 유지되므로 학군(ROTC) 다음으로 역사는 그대로 이어간다.

3. 지원 과정

지원은 일단 대학 2학년 이상 수료 또는 전문대 졸업 이상이어야 한다. 학점은행제로 80학점 이상 이수해도 지원이 가능하다. 예비역은 오히려 육군3사관학교 지원 시 2년간의 교육 후 임관하는 것에 비하여 3사보다 빨리 임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부사관 중에서 장교의 리더쉽을 동경하여 지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일부 장기지원 선발이 안 되어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지원하기 위해서는 대학성적과 현역병 또는 부사관으로 근무하는 동안 받은 근무평점, 그리고 중대장의 지휘추천서가 필요하다. 하지만 진급누락이 있는 현역병은 중대장이 지휘추천서를 써주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어려울 수 있다.
파일:attachment/rokon.jpg
간부사관의 임관반지
임관반지가 오닉스인 이유는 가지각색의 병과에서 모인 병사와 부사관 그리고 예비역으로 이루어지게에 모든 색이 합쳐지면 검은색이 되기에 선택되었다고 한다.

지원에 합격하면 육군학생군사학교(2011년 이전까지는 육군3사관학교)에서 임시입교[11] 포함 양성교육 14주[12]교육 후 소위로 임관하며 병과별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구. 초등군사반, 초군반) 교육을 이수하고 자대로 간다. 간부사관은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까지 이수 후 소위로 임관한다는 말이 있었는데 초창기 기수들은 양성교육+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까지 수료 후 임관한 것이 맞지만, 지금은 다른 양성과정과 같이 양성교육 이수 후 소위로 임관하고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으로 간다. 다른 양성과정들과 다른 점은 전투병과만 선발한다는 것. 23년 기준 전 병과 지원이 가능해졌다.
의무복무기간은 임관 후 3년이며, 이전 신분 복무 기간과 별도로 3년 복무한다. 병사신분으로 지원(상병때 지원 가능)하면 사실상 임관날짜가 전역일로부터 3개월 이후이므로 꿈이 장교가 아닌 경우 메리트가 없기 때문에 지원자가 드문 편이다. 자대 배치 후 소대장 등 여타 출신들과 동일한 임무를 수행한다. 현재 인원 및 지원자가 너무 적은 데다가 장교 양성과정 중 사실상 유일하게 학사학위가 없는 과정이다. 이 외에는 학력에 관계없이 장교로 임관되는 5급 공무원 시험[13] 합격자[14]와 3년제 전문학사학위와 면허증만으로도 특수사관 임관이 가능한 물리치료사 정도밖에 없다.

4. 장교로서의 평판

기본적으로 어느 군에서든지 경력직 소위는 모두가 환영하는 편이다. 아예 병사와 부사관 모두를 겪고 임관했다면 병사와 부사관들도 기대하는 바가 커진다. 실제로 이런 경력직 소위들이 3사관학교, OCS 교육과정을 모두 수료하면 주위에서 나름의 기대를 받으며 임관하게 된다.
꿀빨러 이미지가 강한 ROTC의 경우에도 장기복무 의지가 강한 사람은 웬만한 육군사관학교 출신 장교들 못지 않게 엄격하고 군인다운 면모를 보일 때가 있으며, 무대뽀 이미지가 강한 3사 출신 중에도 무작정 병사들을 밀어붙이기 보다는 유화적으로 달래고 유연한 관계를 중시하는 성향을 보이는 장교가 있는 등, 정말 케바케다.

일단 부사관 출신의 경우 대개 분대장 이상의 직급을 맡으며 본인의 리더십을 테스트 혹은 증명한 데다가, 간부생활을 하면서 장교들과 마주치고 협업해 온 경력이 있어 주변에서도 큰 걱정을 하지는 않는 편이다. 대개 임관 후 본인들도 무탈히 해나가는 편이다. 병사 출신의 경우 장교들과 협업이라 할만한 일을 해본적이 없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거기다가 분대장조차도 해본 적이 없는 인물이라면 약 1년간 수동적인 태도 명령을 받는 것에만 익숙해져 있는 상태라 장교 임관 후에도 리더로써의 능동적인 행동을 바로 보여주지 못하기도 한다. 애초 부사관 출신과 병 출신을 비교하는 것은 그간 먹은 짬밥의 양, 한마디로 부대 이해도와 숙련도에서부터 이미 차이가 크기 때문에 병 출신 장교가 부사관 출신 장교에게 밀리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면 당연한 부분이다.[15] 물론 분대장 경력 없는 병 출신이더라도 병끼리 존재하는 가혹행위를 기가막히게 잡아내는 등 병영개선에 일조하여 중대장/대대장에게 엄청난 신임을 받는 경우도 있다. 야전에서는 위관급 장교들이 병 출신이건 부사관 출신이건 일단 간부사관 출신 소위를 가장 경계하고 무서워 하는 경우가 있으며, 무엇보다 하급자들에게서 육사/3사/학군/학사장교들이 듣는 소등병이란 말을 거의 듣지 않는다.

악명 높은 사관학교 출신 소위들도 첫 배치 때 리더십과 능력을 의심받는다. 이는 역설적이게도 출신에 기대어 리더십과 능력을 단언할 만큼 증명해 줄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것의 반증이기도 하다.

결국 출신을 떠나서 '어느 출신은 이러저러 하다' 같은 걸 일반화하는 것은 좋지 않다. 임관자 본인들도 자신의 한계를 깨달았으면 좌시하지 말고 스스로 극복해 나가야지 거기에 안주하며 스스로의 한계를 단정짓는 행동을 보여서는 안 된다.

동시에 이런 면모 때문에 타 출신보다 동기애 같은 것이 적다고하나 사실 이건 당장 본인들 살기 바쁜 마당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일단 배경 빵빵한 사관학교, 학교는 달라도 비교적 인원이 많아 서로간에 선배님, 후배님하면서 뭉치기 쉬운 ROTC나 OCS와 달리[16] 간부사관들은 오로지 간부사관이라는 출신 하나에만 구실점이 모인다.[17] 어찌보면 도움 없이 오직 실력만으로 이 자리에 섰다라고 여겨질만하지만 동시에 독고다이로 살아 온 만큼 어딘가 악독하고 냉혈한 같은 모습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거기다가 민간 비중이 높은 타 과정의 장교들과 달리 간부사관들은 모두가 현역 출신이다보니 한때는 선임, 후임 관계에서 혹은 상급자와 하급자 관계에서 또다시 새롭게 관계가 정리해야 하니 서로를 다소 부담스럽게 느끼게 된다는 점도 장애물로 작용한다.[18]

장교가 되기 쉬운 길인 만큼 지원자들이 주로 항공장교를 희망하거나 대기업 장교특채 등등 사회생활에 있어서 여러모로 유용한 장교출신 타이틀을 얻기 위해서인 점도 한 몫 한다. 평생 직업까진 아니더라도 간부가 되고 싶고, 그렇다고 의무복무기간이 길어지면 부담스럽고, 기왕이면 계급장 더 멋진 걸 달고 싶어(…) 지원하는 사례도 존재한다.[19]

본디 장교로 군복무를 하고 싶은 인원들의 대부분 처음부터 장교로 지원하여 가는 편이다. 직업군인에 뜻이 없더라도 대개 병역의무를 병사나 부사관에 비해 더 나은 대우를 받으면서 병역을 이행하고 싶어서이다. 하지만 현역병이나 부사관의 신분으로 관찰해보면 의외로 장교 업무가 굉장히 고되다는 것을 알게 되어 초급 장교들을 안쓰럽게 바라보는 일이 생기고는 한다. 실제로도 국군의 초급장교의 처우는 민간에서의 이미지와 달리 굉장히 험하다. 거기다가 연령정년에 시달리며 매번 진급에 목을 메야하는 장교는 그 특성상 마냥 안정적인 직업이라 볼 수도 없다. 그래서 병들의 경우 직업군인이 되겠다하면 그대로 부사관이 되지 굳이 장교로 지원하지는 않는다.

물론 정말 진심으로 장교에 뜻을 두고 지원하는 경우도 많으나 그런 경우 애초에 진급이 어려운 간부사관으로 지원하지는 않는다. 진심으로 장교가 되고자 하더라도 보통은 본인이 제대하여 대학을 다니며 학위를 얻어 장교가 되는 경우가 많다. 상술하였듯이 기수가 달라도 같은 학교 출신이라는 소속감을 이용, 본인의 군생활 보험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풍조가 돌고 도니 결국 구실점 없는 간부사관 제도는 장교가 쉽게 된다는 점 외에는 메리트가 없는 것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일단 장기복무 의사를 가진 자와 의무복무만 마치고 얼른 발 빼려는 사람은 실무에서 명확히 구분된다. 사실 어느 임관제도든지 장기복무 의사가 있는 사람은 적극적이므로 그 능력을 뽐낼 기회가 많이 있을 수밖에 없다. 반면에 간부사관 제도는 장기복무를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어서 인기가 없고, 그만큼 쉬워진 장교임관 과정을 노리고 그저 장교 타이틀만 따 나가는 인원들이 많으니 간부사관 출신 장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만 심어주게 되는 악순환만 반복되고 있는게 없지 않아 있다. 물론 그리 따지면 ROTCOCS에서도 장교 타이틀을 가지고 사회로 나갈 생각하는 의무복무자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꽤 많다는 게 함정이지만.

사실 임관 과정에 상관 없이, 이거 자체로는 문제 될 것이 없다. 본인의 인생은 스스로 설계하는 법이고, 국가 입장에서도 단기복무 희망자들이라도 필요성을 느끼고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 한 예시로 임기제부사관 초창기에는 고작 몇 개월 복무하는 걸 가지고 그걸 부사관일 수 있는지, 이들에게 월급을 다른 하사들과 동일하게 책정하여 주는 게 옳으냐는 비판이 쏟아졌었다. 그러나 국방부에서는 그거라도 필요하다며 임기제부사관 제도를 계속해서 개정보완해 나갔다. 혜택도 다른 부사관과 동일하게 책정시켰다. 그러자 의무복무 기간 부담 면에서는 확실한 메리트가 강점이 된 임기제부사관은 병사들이 현역부사관보다 더 관심을 가지는 대상이 되었고, 이는 단절된 병-부사관의 관계와 역사적 고리를 회복시키는 데 아주 제대로 일조하였다. 동시에 병사들이 월급에 낚여 짧게 임기제부사관을 하다가 아예 단기, 장기복무를 희망하는 사례가 계속 늘어나 국군에 도움을 주고 있다.[20] 이미 국방부는 몇 년 전부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이들을 칭찬하며 홍보를 해주고 있는 판이었다. 결국 간부사관 제도도 제도의 보완이 필요한 것이지 그 자체가 필요 없거나 태생부터가 문제인 제도는 아니다.

기존 장교들의 입장에서, 부사관 출신 장교가 부사관 시절 이야기를 쉽게 풀어낸다면 매우 오만한 인물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경력이 많다고 스스로 자랑하는 꼴이라, 자칫하면 경력이 짧은 선배 장교를 무시하는 태도로 내비쳐질 수 있기 때문. 아예 선배 장교들이 부사관 출신 장교가 그러한 모습을 못 보이도록 처음부터 바로 기선 제압에 들어가기도 한다. 장교가 되었으면 장교의 일만 생각해야지 옛 부사관의 일을 떠벌려봤다 좋을 것 없다는 식으로도 말하는 것인데, 당사자의 과거가 얼마나 자랑스럽던 간에 이제부턴 장교로 살아가며 장교로써의 업적만으로 남은 군생활이 결정되는 건 팩트라 마냥 틀린 말은 아니기는 하다.[21]

원사나 상사가 핀잔을 준다면, 부사관 출신 장교가 본인이 장교임을 잊지 말라는 마음에서 해주는 지극히 부사관이라는 신분다운 충고일 수도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경우, 장교들과 마찬가지로 껄끄러운 감정을 완곡하게 표현한 것일 뿐이다.

원사, 상사들 입장에서 부사관 출신 장교는 본래 아랫사람이었던 자가 상급자가 되어버린 일종의 계급역전이 발생한 케이스이다. 애초에 같은 부사관들 사이에서도 진급 시기 차이로 인해 계급이 역전되면 후임 부사관 상급자가 선임 부사관 하급자를 끝까지 선배로 모시며 먼저 숙이고 들어가는데[22] 하물며 부사관 출신 장교가 되면 더더욱 깍듯이 모실 수밖에.

이들 입장에서 부사관 출신 장교는 어쨌거나 저쨌거나 일단은 장교인 윗사람이다. 따라서 그 자랑은 부사관들에 대한 동질감 표현이 아니라 기만으로밖에 보이지 않을 여지가 크다. 당장 아랫사람이 내 윗사람으로 돌아온다면 동질감 보다는 껄끄러운 감정이 먼저 드는 게 사람들의 심리이다. 즉, 원사/상사급 부사관들의 핀잔은 '너의 부사관 시절 이야기는 우리로 하여금 네가 우리의 아랫사람이었다는 걸 상기시킨다. 기만질로 우리 자존심 상하게 하는게 목적이 아니라면 그냥 완전 남남인 초급장교와 부사관의 관계로만 남자.'이런 의미로 전해지는 경우가 대다수이다.[23][24]

자기보다 기수가 낮은 병이나 부사관들에게는 간부사관의 옛 이야기가 먹혀들 것이고 그들도 대개 재밌게 들어주는 편이기는 하다. 그래도 한 때 자기의 윗사람이었던 부사관들 앞에서는 그냥 조용히 있는게 최선의 처신이다. 평판이라는 건 어차피 스스로 백날 늘어놓아봤자 쌓이지 않는 법이다. 조급해하지 않아도 당사자 본인의 능력은 차차 알아주는 법이니 겸손하게 지내면 거기서 이미 반절은 먹고 들어간다. 그리고 사실 대부분의 간부사관들은 전반적인 군대의 예절과 문화가 어떤지는 알고 있어서 위의 사례는 극히 드문, 어쩌다 나올 법한 독보적인 인물이 저질법 한 일이라고 보면 된다.

부사관 재임관자나 위관 출신 부사관들도 과거 군복무 이야기를 잘 안 꺼내기는 한다. 다만 간부사관의 경우와는 다르게, 윗계층에서 아랫계층으로 내려온거라 사실 지금의 입장에 비추어 옛 일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것이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어서이다.[25] 만약 과거 윗 계층시절의 일을 자랑스럽게 말하고 다녔다간 대놓고 하극상을 저지르겠다는 의미로 보여 곤혹을 치룰 수 있기 때문이다. 국군도 아주 생각이 없는건 아니라, 부사관 출신 재입대자는 군번을 새로 주더라도 가급적이면 빠르게 도로 원 계급으로 진급시켜 주려고 하는 편이다.[26] 반면 예비역 장교가 부사관으로 재입대한다면 복무경력만 인정하고 장교 신분은 없애버리는 극약 조치를 취한다. 부사관-부사관 재입대와 다르게 장교 계급을 도로 돌려줄 수도 없는 노릇이라 그냥 깔끔하게 장교 출신 부사관이 아무 찍소리도 못하게 법적으로 박아버리는 것.

5. 기타

다만 병으로 입대해서 부사관 임관 후 다시 간부사관으로 임관하는 경우는 앞서 장교로서 군복무하고 싶은 경우와 장기복무 미선발되어서 간부사관에 지원하는 경우가 있다. 전역 후 대한민국 군무원이 되는 사람들도 있다. 군생활 100% 만끽. 심지어 간부사관 동기 중에 육군 상사 출신이 있는데 자대 행보관보다 부사관 선배기수인 경우도 있다 자네가 행보관인가? / 충성! 네 그렇습니다! (…) 만약 부사관 출신 간부사관 장교가 복무기간을 오랫동안 채울 경우, 자네가 주임원사인가까지도 합법적으로(?) 시전할 수 있다! 즉 주임원사가 해당 장교와 동기이거나 후배 기수일 가능성이 생긴다는 소리. 다만 부사관 후배기수가 주임원사가 될 무렵이면 해당 간부사관 장교는 아무리 낮게 잡아도 소령이다. 진급에 필요한 년수와 계급 정년을 계산해봤을 때 실질적으로는 중령일 확률이 높고, 대표적인 중령 보직인 대대장쯤 되면 원래 나이대 비슷한 자기 대대 주임원사 정도라면 반말로 부려먹어도 아무도 뭐라 할 사람 없다(물론 이 정도까지 가면 나이와 짬 같은 거 따지는 수준은 진작 초월했을 테니 거진 상호존대한다).

선진 군대의 전형적인 표준을 제시하는 미군에서는 4성 장군 중에서도 병-부사관-OCS(복무기간 중에 야간대학이나 온라인 대학 과정을 거쳐 학위 취득 후) 또는 Green to Gold를 거쳐 올라간 사람들도 있다. OCS는 한국의 학사장교와 동일한 과정이기 때문에 Green to Gold가 한국의 간부사관에 해당된다. 사병 출신 장성 문서를 참고할 것. 대표적으로 프랭크 그래스제러미 마이클 보더 등이 있다. 전신인 단기사관에도 병-부사관-장교 테크를 타 준장으로 진급한 예가 있으니. 비록 Green to gold가 아닌 OCS지만 사병 출신으로서 장교로 임관해 미 해군 특수부대의 전설적인 역사를 세우고, 대령 시절 장성을 물고문(…)한 미군 장교인 리처드 마친코 같은 사례도 있다. 마친코는 데브그루의 시조라는 점에서 미국 특수부대의 역사에 이름을 남겼고 대령으로 전역했다. 참고로 한국군과는 달리 미군은 순수한 실력제이기 때문에, 사관학교/ROTC/OCS 등의 타 임관과정과 마찬가지로 진급율은 당연히 동일하며, 되려 사병 중에서도 베테랑 출신 발군의 인재들이 많은 Green to Gold는 굉장히 높은 진급률을 구가하고 있다.[27]

예비장교후보생 신분이 박탈되는 바람에 20대 후반에 병으로 군대에 끌려간 사람이 간부사관 과정을 통해 장교의 못다한 이룬 꿈을 이루었다. #

미군도 장교가 되려면 4년제 대학교 졸업장이 있어야 한다. 다만 National Guard는 주에 따라서 2년제 졸업장이나 60학점이상이면 장교임관 조건에 충족하는경우도 있다. 하지만 4년제 졸업을 마치지 않으면 소령진급은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4등급 준위 (CW4) 진급도 마찬가지.

때문에 미군의 경우 같은 나이 기준 현역 병사는 일반인보다 장교지원에 대한 선택지가 하나 더 있는데 현역 병사는 GTG와 OCS를 둘 다 지원할 수 있지만 민간인은 GTG를 지원할 수 없다. GTG의 평가 기준 중 하나가 병사로서의 복무성적이기 때문이다.

6. 타국의 경우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35세 상사짬 바스케즈 소위의 예시를 보자면, 미국의 경우 장교 계급을 단 부사관 소대장 형식으로 운영되는 듯하다. 대한민국에도 상사 소대장이나 원사 중대장 인 경우가 가끔씩 있는데, 그 상태에서 월급을 그대로 두고 장교 직책을 부여한 셈이다.[28]

타국의 예를 보자면 학위 없이 임관하는 장교 제도를 가진 나라도 제법 있다.

영국 육군에서는 고졸학력으로 영국육군사관학교에서 11개월 과정을 수료하면 임관할 수 있다. 즉, 사관학교가 4년제가 아니다. 고졸 학력도 받아들이지만 영국의 대입자격시험인 A Level에서 3과목 B등급 이상의 성적을 받아야 한다. 이 성적이면 런던시티대학이나 카디프대학 같은 준수한 대학에 입학할 수도 있다.

영국 사관학교처럼 학위 없이 고졸에서 지원할 수 있다면, 19살에 입대해서 20살에 소위 달고 일찍 군생활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으니 대학 진학을 하지 않고 군에 투신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일 수 있다. 실제로 20세 학사장교가 간간히 나오기도 하지만, 이른 나이에 대학을 진학 후 졸업했다거나 독학사, 학점은행제로 어떻게든 학사 학위를 취득한 케이스이니 좀 다르다. 또한 요즘 같은 시대에 장교 양성을 4년씩이나 하는 것도 그다지 바람직하다고 볼 수는 없다. 과거처럼 고학력자가 부족하던 시절이라면 모를까 지금처럼 고학력자들이 과잉공급되는 시대에는 학사나 학군장교로만 때려 박아도 충분히 양질의 장교단을 꾸릴 수 있다. 학사나 학군 임관 장교 중 상위 10%만 추려도 사관학교 양성인원들 보다 훨씬 많은 인력 확보가 가능하다.

여담이지만 비디오게임 콜오브듀티 시리즈의 주인공 중 하나인 존 "소프" 맥태비시 대위도 이 11개월 과정을 수료했을 가능성이 높다. 당장 SAS는 일선의 현장 지휘관이었던 존 프라이스 대위가 모던워페어 1 당시 러시아 국수주의 세력에 의해 전쟁포로가 되어 굴라그에 수감된 관계로 새로운 지휘관를 선발해야 하는 게 당시 중사였던 최고참 소프는 (가즈나 기타 헌임들이 죄다 전사했기 때문에) 자진하여 이 과정을 수료했을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부대와 남겨진 대원들을 두고 장기과정을 하기란 쉽지 않으며 실제로 영국의 대표 특수부대인 SAS와 SBS는 샌드허스트(영국육군사관학교) 2년 풀 코스 출신 장교가 매우 적다.

프랑스 외인부대에도 간부사관이 존재하는데[29] 이건 선발이 아니라 그냥 이등병부터 소위까지 차곡차곡 진급한 것을 간부사관이라 한다. 프랑스군은 한국군과는 달리 선임원사소위로 진급한다. 보통 18살에 이등병으로 입대하면 40살 내외에서 소위가 되며 빨리 진급하면 35살에도 된다. 그런데 나이에서 핸디캡이 크게 발생하기 때문에 간부사관은 대위가 진급의 마지노선이다. 소령 이상은 죄다 실제 전투에서 군공을 세운 인원들뿐이다.

일본 항공자위대의 경우 항공조종간부 후보생과정으로 조종장교가 될 수 있는데 간부후보생 입대 자격이 고졸이다. 물론 일본군의 후신답게, 조종간부 출신들은 진급에서 차별받는다. 물론 그 와중에 장성까지 진급한 사람도 있다. 사병 출신 장성의 항공자위대 부분을 참고할 것.

미군에선 GTG(Green To Gold)가 꼭 대학 졸업을 할 필요가 없어서 병이나 부사관으로 근무하다 소위가 된 다음에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도 있다. 주방위군총감프랭크 그래스 대장이 사병으로 근무하다 서른 살에 소위가 되어 대장까지 진급한 케이스. 2011년 기록에 따르면 미군 장교의 82.5%가 학사 학위 이상을 갖췄는데 달리 말하면 17.5%는 학사도 안 땄다는 얘기다. 82.5%도 모두가 입대 전에 학사를 따고온 게 아닌 건 당연. 한국의 단기간부사관 간부사관은 지원자격이 현역전역한 지 일정 기간 이내의 예비역 사병이라는 점에서 OCS보다 GTG에 훨씬 가깝다. OCS는 간부사관과는 달리 병사 및 부사관일 필요가 없이 미필자도 지원 가능하며, 한국 학사장교의 원조에 해당되는 제도이다.

미군의 경우 장교 전체의 90% 정도가 GTG로 이는 80%가 ROTC인 한국군 장교보다 더욱 구성 비율이 높다. 참고로 미군 ROTC는 한국군과는 달리 훈련시킨 인원을 엄청 조금만 현역복무 시키고 나머지는 전원 예비역 소위로 임관과 동시에 제대한다.

참고로 미군은 부대 안에 대학이 있는 경우도 있다. 야간대학으로 평시 일과가 끝나고 퇴근하면 대학 강의가 시작하는 식. 미 해군의 각 항공모함이나 주한미군 2사단이 잘 알려져 있다. 그리고 중국군 역시 부대 안에 대학이 있는 경우도 있다.

징병제 국가의 군대 중 스위스군, 노르웨이군, 스웨덴군, 핀란드군의 경우 민병제 내지는 민병제에 가까운 징병제를 시행하는 군대인데, 이들 국가의 장교들은 사관학교를 제외한 장교 임관 과정 모두 기본 징집병 의무 복무를 마쳐야지만 지원 자격이 생기는 구조라 간부사관 출신으로 볼 수 있는 장교의 비중이 꽤 높다. 이스라엘군, 조선인민군은 아예 처음부터 장교를 병이나 부사관 중에서만 선발하기 때문에 사실 상 장교 전체가 전원 간부사관이다.


[1] 단기간 부사관이 아니라 단기 간부 사관이다. 단기간에 간부를 사관(장교)로 만든다는 뜻인데... 하도 단기간 부사관 이라고 오해가 많았다.[2] 아예 조건이 충족되는 병사들만 모아놓고 다과도 대접하면서 지원즉시 휴가증 지급이라는 미끼까지 걸며 권장하기까지 한다.[3] 이등병 입대 후 부사관 지원, 이후 단기사관으로 장교 임관. 군번이 세 개다. 당시 육군훈련소 정보작전처장이었으며, 준장으로 승진 후 2013년 6월에 전역하였다. 근황은 성우회 소속으로 각종 안보강연을 다니고 있다고 한다.[4] 2010년도 이후로는 계속 줄고 있다. 최근에 임관한 18~20년도 군번은 기수별 15~30명 안팎임.[5] 5사단 포병여단장, 포병학교 대령참모를 마치고, 23년 현재 3차 보직으로 전북대 학군단장으로 취임[6] 둘다 포병이며 각각 사단 포병여단장/포병단장을 거쳐 대령 참모직 수행 준[7] 보병이며, 여단장 임무수행 중[8] 23년 5월 98년도 임관한 18기 한용운 대령이 56사단 219여단장으로 취임했다.[9] 단기사관을 제외한 간부사관 기수로만 보병 3, 포병 3, 공병 1[10] 명칭의 오해(단기간 부사관 등) 및 기타 사항을 고려했다고 함[11] 가입교 순화어.[12] 임시입교 기간 1주 + 군인화 교육 3주 + 신분화 교육 11주. 사실 준사관후보생이 부사관 시절 군경험을 고려하여 짧게 교육 후 임관하고 대신 후반기 교육을 길게 하는데 비해, 간부사관은 학사와 동일한 기간동안 교육을 받는것이 다소 어폐가 있어보인다.[13] 행정고시(현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 행정직군), 기술고시(현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 기술직군), 외무고시(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입법고등고시, 법원행정고등고시, 이상의 다섯 시험을 일컫는다. 흔히 고시의 최고봉으로 불리던 사법시험5급 공무원 임용 시험이 아니라 사법연수원 입소 자격 시험에 가까웠기 때문에 합격하면 연수원 수료 후 변호사 자격증을 발급받고 상위 성적자가 판검사로 임용되는 자격시험의 형식이므로 '고시'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러나 연수원 수료자 중에서도 법무사관후보생 과정은 마쳤는데 군법무관으로는 임용되지 않은 사람도 기본병과장교로 임관할 수 있다. 사법시험이 로스쿨 + 변호사시험으로 대체된 현재 변시 합격자도 마찬가지. 그래서 사시 변시 합격자도 이론상으로는 기본병과장교로 갈 수 있다.[14] 이 경우 임관 과정은 학사장교로 편입된다.[15] 마찬가지로 3사관학교, 병사 출신의 학사장교도 부사관 출신 동기에게 밀리기 쉽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이것이 부사관 출신 장교에 비해 약점일지언정 단점이 되지는 않는다.[16] 물론 같은 학교(학군단) 끼리 뭉치는 경우도 있다.[17] 같은 간부사관 기수내에서도 병출신, 부사관출신, 특전사출신 등등으로 나눠지며, 심지어는 부사관시절땐 서로 선후배관계였으나 임관하면서 동기 가 되기도 하고, 심지어는 기수가 역전될때도 있다.[18] 병사에서 부사관이 될 때에도 한때 선후임 관계였던 이들이 모이면 분위기가 좀 미묘해진다. 서로 안면식이 있는 만큼 자대에서 친한 사이였다면 오히려 형, 동생하며 잘 뭉치게 된다. 허나 간부사관들은 출신이 다양한 만큼 안면식 있는 이를 동기나 선후임으로 만날 일조차 거의 없다. 이러다보니 친분은 없는 상태에서 관계정리에 들어가니 서로 딱딱해질 수밖에 없다. 면접보러 갈때 당시 계급으로 가기 때문에 병에서 지원한 사람은 부사관에서 지원한 사람을 어려워할 수 밖에 없고, 후보생 신분때 이러한 분위기가 그대로 갈때도 있다. 물론 계급, 나이 다 떠나서 동기로서 지내는 경우도 있지만, 장교임관 전 군번이나 나이를 내세우는 꼴불견 동기도 있다.[19] 알다시피 최소 장교는 3년, 임기제부사관이 아닌 현역부사관은 4년이다. 미국 청년들의 해병대 지원률이 타군에 비해 비교적 높게 나오는 이유가 그저 '정복·예복이 제일 멋져서'라는 분석도 있는 만큼 마냥 웃고 넘어갈 일은 아니다. 일단 장교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사회로 나오면 그냥 뽀대를 넘어서 확실한 메리트도 있으니 더더욱.[20] 전문하사제도, 즉 임기제부사관 제도가 시작한 이례로 첫 기수들 중 말뚝 박은 사람은 상사나 준위가 되어있다.[21] 이것도 옛날 얘기지, 요즘은 '라떼는' 을 싫어하는 풍조다 보니, 어떤 특정한 상황을 경험에 빗대어 설명하는게 아닌 이상 잘 꺼내지 않는다. 당장 간부사관 외 출신 장교들도 본인 초급장교때 이야기는 잘 안꺼내는 추세이다.[22] 예를 들어 짬상사가 주임원사보다 몇 년 선배일 경우 주임원사가 짬상사에게 "선배님, 이거 급하니까 최대한 빨리 부탁드립니다." 이런 식으로 완곡하게 지시한다. 이것도 그나마 같은 부대에서 오래 지냈을 경우에나 해당되지, 만약 서로 다른 부대 출신이라서 잘 모르는 사이일 경우 데면데면하게 서로 ~요를 자주 쓰면서 아저씨처럼 지낸다.[23] 부사관-장교로의 신분전환만 아니라 부사관-준사관의 신분전환에서도 이런 말을 들을 수도 있다. 제 아무리 짬킹 준위라도 경력이 어떤 부사관보다 짧다면 해당 부사관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부사관 입장에서도 자신을 기만하거나 대놓고 하대한다고 느낀다면 뒤에서 절대 좋은 소리 하지 않는다.[24] 이것도 케바케인게 모시는 장교가 간부사관 출신인걸 알고 당시 근무는 어땠는지 물어보거나, 혹은 부사관-장교의 장단점이 어떤지 물어보는, 순수하게 궁금증 해소를 위해 물어보는 부사관들도 있다. 애초에 20~30년 이상 군에서 근무하던 부사관들은 모시는 장교가 개차반이 아닌이상, 그 사람이 과거 신분이 어땠는지 상관않고 현 계급을 존중하는 자세를 갖는다. 당장 고참 대령/중령 부지휘관이 한참후배군번인 사단장, 여단장에게 예를 갖춰주는것을 보자[25] 암묵적으로 장교시절의 기수를 그대로 인정해 주는 장교 출신 준사관의 사례와는 다르다. 준사관도 일단은 장교라 장교-부사관처럼 신분이 아주 다르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 특히 장교 출신 준사관들이 바글바글하고 비행경력이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는 항공쪽에서는 보통 후임 기수의 장교들이 원래 윗기수였던 장교출신 준위를 선배님이라 칭히며 깍듯이 대한다.[26] 어느 정도 경력이 된 중사 출신 부사관 재입대자는 다른 과정보다 짧은 부사관 교육과정을 밟고 곧바로 중사가 된다.[27] 당연한 것이, 미군은 실전형 군대이기에 자신의 실력을 입증할만한 루트가 많기 때문이다. 한국군과는 달리 특정 임관과정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성골 대접받을 일 자체가 없다. 실력이 없으면 중동 등지에서의 첫 교전 때 다 실력이 들통나버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모든 출신의 숫자 대비 진급율이 굉장히 균등하다.[28] 통상 부사관학교나 육군훈련소 같은 사병 양성교육부대가 그러하다.[29] 프랑스군 장교의 임관구분은 사관학교, 학사장교, 간부사관 이렇게 3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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