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將校團, officer corps한 국가의 군대를 구성하는 장교의 무리를 말한다.
2. 설명
친목단체인 준사관단, 부사관단, 군무원단과 달리 실제 군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단체이다. 군의 의사 표명이나 군부를 가리킬 땐 장교단의 고급 장교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장교단이 중요한 이유는 군의 지휘 체계를 지탱하는 가장 근간이기 때문이다. 사병이 없어도 장교단만 구성되면 사병은 필요시 징집하여 군을 구성할 수 있다. 한마디로 장교단만 있는 군대는 전군 간부화의 극단적인 케이스로 존재할 수 있지만[1][2] 장교단이 없는 군대는 존재할 수 없다.장교단 고위층의 의견은 보통 군심(軍心)이란 단어로 표현되는데 1980년대까지는 대한민국 대통령들이 군인 출신이라 군심과 정부의 충돌이 없었던 반면에 전작권 환수 같은 현안에서는 일정 부분 갈등이 드러났다. 군심이란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청와대의 활동을 제약하는 행위라 싫어하는 대통령이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김영삼[3]과 노무현[4]이 이에 해당됐다.
국가의 독립이나 군대를 재구성하는 급작스러운 일이 생길 때 제일 먼저 조직되는 집단이 장교단이다. 대한민국 국군은 건군기 당시에 군사영어학교를 통해 일본군과 만주군 출신의 군경력자를 재교육하여 소위에서 대령[5]로 임관시켜 장교단을 구성하였고 그 다음에 각 도별로 연대를 세워 사병을 모병하였다. 장교단은 신규 모집된 사병의 교육훈련을 담당했고 군의 초기 형태를 구성하였다. 국가의 흥망을 좌우하는 집단인지라 엘리트를 모집 또는 양성해서 구성한다. 발전 수준이 낮은 국가일수록 이런 경향이 강한데 한국의 경우 1950년대에는 정부 소속 중 미국물을 먹은 사람들의 대다수가 지금 같은 행정관료가 아닌 장교였을 정도.
미군은 미국 독립 혁명을 겪은 뒤에 일부 장교단을 상근으로 남겨놓고 나머지는 필요시 소집하는 예비역으로 남겨놓았다.
일본 자위대의 경우 육상자위대는 1950년 여름에 사병을 먼저 모집하고 초급 간부만 배치한 다음에 고급 장교는 그 해 말에 모집하는, 한국군과는 반대의 방식을 취했다. 하지만 해상자위대는 애초에 일본군 해군의 장교단 중 연안을 담당하는 부대원들이 그대로 유지되었다.
3. 헤게모니
장교단 내 가장 주류를 이루는 것은 사관학교 출신들이다. 사관학교 동기회의 정보만 합쳐도 대한민국 국군의 인사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알 수 있을 정도다. 다만 육군사관학교와 육군3사관학교는 따로 논다. 해군사관학교 내에서도 해군과 해병대 출신은 동기회는 같이 해도 교류는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동기라도 소속된 병과에 따라서 모임이 갈리기도 하니까.그 외에는 대한민국 ROTC중앙회, 즉 학군사관의 모임이 있다. 전역자가 워낙 많아서 전역자 친목모임에 가까워지긴 했으나 20만이 넘는 동문 네트워크를 자랑하는 조직이다.[6] 학사사관이나 간부사관은 탄생역사가 짧아 활동이 미비했으나, 출범 30년이 갓 넘은 학사장교 총동문회는 초창기 기수대 전역자들이(당시 행정고시 합격자 중에 군 미필자가 있으면 당시 갓 도입된 신규 제도였던 학사장교로 입대할 수 있었다.) 정계와 공직계에서 부상하면서 제법 큰 영향력을 끼치는 단체가 되었다. 실제로 박근혜 정부 학사장교 출신 공직자들이 대거 탄생하면서 New Power Elite 집단으로 급부상했다.
여담으로 '대한민국 예비역 장교단 연합회'라는 조직도 있으며, 각 출신별 예비역 장교들이 그 구성원으로서 활동한다.
4. 기수
각 출신별로 기수는 다음과 같이 동기로 취급한다. 2022년 임관자 기준이다.- 육군사관학교 78기
- 해군사관학교 76기
- 공군사관학교 70기
- 육군3사관학교 57기
- 국군간호사관학교 62기
- 학군사관 60기 (공군 학군사관 49기)
- 학사장교 67기[7], 해군사관후보생 130, 131기, 공군학사장교 146, 147기[8]
- 간부사관 25기[9]
[1] 미군 소속인 연방공공보건서비스부대나 NOAA 위임장교단이 장교로만 구성된다.[2]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군 병력에 제한을 당한 독일도 장교단만은 필사적으로 유지했다.[3] 하나회 숙청으로 장교단, 정확히는 육군 장교단과의 마찰이 있었다.[4] 작전통제권 반환 문제로 역시 마찰이 있었다.[5] 당시에는 참위와 정령이란 계급명.[6] 실제로 ROTC의 대다수는 단기 장교생활만 하고 전역한 뒤 동문 파워를 통해 취업 등에 도움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매우 많아서 군대 내에서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나, 군대 밖에서는 영향력이 크다. 사관학교에 입학은 못 했는데 싸제 대학 교육을 받으면서 군대에 말뚝 박으려는 열망이 강한 사람들은 대부분 3사관학교로 편입하는 편.[7] 원래 1년에 2개 기수씩 임관했으나 현재는 개정되어 1년에 1개 기수만 임관하며 1년에 2개 기수로 임관하던 기수는 전반기와 후반기를 합쳐 같은 맥이라 부르며 동기로 간주한다. 예를 들면 학사 43기와 44기가 동기이며 이들은 24맥이다. 현재 학사 61기는 36맥에 해당된다.[8] 단, 해공군은 대위 진급 이후 부바부이며, 중위까지는 기수에 따른 선후임 관계가 유지된다.[9] 옛 후반기 학사와 비슷한 시기에 후보생으로 입대해서 이듬해에 임관한다. 지금은 아니지만 과거에 이들은 OBC를 후보생 신분으로 이수하며 OBC 수료 후 자대에 배치되면서 소위로 임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