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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11-28 14:46:17

9번(에니어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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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2번 3번
4번 5번 6번
7번 8번 9번

1. 개요2. 분류
2.1. 호니비언 유형2.2. 하모닉 유형2.3. 대상관계이론 유형
3. 날개 유형
3.1. 9w83.2. 9w1
4. 발달과 퇴보5. 하위유형6. 특징7. 스토리 작가가 사용할 만한 유형

1. 개요

조정자형(Peacemaker)/중재자형(Mediator)

에니어그램의 성격유형 중 9번 유형을 설명하는 문서이다.

의지가 밖으로 향하는 것과 안으로 향하는 것이 팽팽하게 균형을 이룬다. 그 결과 웬만해서는 를 내지 않는다. 그렇다고 평생 화를 한 번도 안 내는 것은 아니다.[1] 모아 뒀다가 확 터트리는 것이 9번 유형의 전형이다. 이때의 화는 울분까지 섞여 엄청난 파급력을 가져오기도 한다. 한마디로 평소에는 온화하다가 터트리면 무서운 사람.[2]

갈등을 조절하는것 처럼 보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갈등을 방관하는 극도로 우유부단하고 귀차니즘이 심한 태도를 보인다. 게다가 벼락치기를 많이 해서 조직 구성원이나 전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단점도 존재한다.

9번 유형의 나태는 정신적인 개념으로 이해해야 하는데, 주어진 현실에 대부분 만족하며 안주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영어권 에니어그램 커뮤니티에서 9번 유형의 나태를 설명할 때 "falling asleep to oneself"라는 표현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데, 자기 자신의 필요와 욕구에 신경을 끄는 정신적 나태의 요점을 제대로 짚은 표현이다. 이는 무의식적으로 9번이 두려워하는 내면에 있는 화산같은 분노, 즉 의지를 직시해야 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자발적으로 성실하게 학교에 가고 바쁘게 움직이더라도, 그것은 그 상황에서 이들이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일 뿐이다(이미 그 일을 수년째 하고 있어서 아무 생각도 할 필요가 없다든지). 또는 매우 열심히 일하는 워커홀릭이 9번일 수도 있는데[3], 이는 외부가 원하는대로 일을 하면 자기 자신에 신경을 안 써도 되는, 9번의 입장에서는 '편안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세상에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는만큼 9번이 자기 자신에게 잠드는 방식도 매우 다양한 건 당연한 거겠지만.

에니어그램 도형을 보면 9번 유형이 맨 위에 위치해있는데, 이것은 이들이 자신의 정체성은 사라지는 대신 다른 1번부터 8번까지의 성격을 전부 받아들이면서 인간의 본질에 가장 가까워졌기 때문이다.[4] 그렇기에 이들은 인내심이 가장 많고 가장 다양한 관점을 가져 가장 인격적으론 결함이 제일 적은 경우가 많다. 에니어그램 성격유형 중 유일하게 선민사상[5] 가지고 악질적으로 남에게 피해를 끼치는 악당 내지는 빌런 캐릭터는 없다고 봐도 무방한 유형이다. 물론 이는 이들이 인간성이 비교적 가장 좋을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이들의 장점은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모두에게 수용될 수 있는 공통분모를 찾아내는 것에 능숙하다. 그렇기 때문에 9번이 리더인 경우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내고 관철시키려 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수용하고 거기서 공통분모 및 좋은점을 수렴하고 그걸 반영하는데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게 된다. 그로 인해 주변 환경이나 그룹이 안정되고 조화로운 유지가 가능하다. 특유의 차분하고 평온한 에너지를 갖고 있어 다른 이들을 비판하거나 평가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경향이 강하다. 이 경향으로 인해 편안하고 안정감을 주는 사람으로 여겨진다.

쉽게 동요하지 않고 침착하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려는 강한 인내심과 맡은 일을 꾸준히 해 나가는 끈기 또한 갖고 있다.
여러가지 다른 관점이나 가능성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있으며,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잘 공감해주어 주변인들의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 주는 것 또한 장점.

이들의 단점은 뭘 해도 애매한 태도를 취하는 탓에 휘둘리기가 쉽고 오해도 받기 쉽다는 데에 있다. 이들 중에 싸움을 피하려다 되려 싸움에 휘말리는 스타일이 많다. 심지어 자신의 신변에 큰 위협이 가해져도 전혀 반응하지 않아 일을 더 크게 만들기도 한다.

그리고 자신을 평가절하하며, 때문에 자신의 의견을 말하거나 성취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다. 이들은 자신의 성취는 에 따른 것,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으로 여기고, 때문에 자신의 욕구 역시 별 것 아닌 것, 타인(=중요한 사람)을 귀찮게 하는 것으로 치부해버린다.[6]

게다가 중요한 결정 상황에서 회피하여 마지막 순간까지 미뤄두거나, 타인에게 미루는[7] 패턴을 보일 수 있으며, 갈등 등의 문제 상황에서는 아무런 예고나 해결 의지 없이 말 그대로 '자리를 떠나버림'으로써 해결하기도 한다.[8] 자신의 상황이나 감정을 충분히 말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들의 공격성은 극도로 수동적으로 나타나서 '예', '아니오'라는 의사를 모호하게 밝히거나[9], 침묵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이들의 단점.

8번 유형은 자신의 자율성(autonomy)을 위해 분노를 표현하고, 1번 유형은 자신의 이상향을 추구함으로써 자율성을 쟁취하는 반면에, 9번 유형은 결정을 외부에 맡김으로써 자신이 자유롭게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그러면서도 의지 중심답게 외부 세계의 영향을 받는 건 또 저항하는 면이 있기 때문에 의사가 모호하면서도 내면의 고집이 강한 성향으로 나타나는 것. 이런 이유로 한 번 속으로 마음을 먹었다 하면 에니어그램 9유형 중 가장 고집스러워지는 유형이 9번이다. 겉으로 표현을 안 할 뿐이지.

INTJ를 제외한 내향형들에게 많이 나타나며 IxFx, ISxx 또는 IxxP 유형들이 많다. 갈등을 회피하며 무심하고 소시민적 성격탓에 ISFP유형이 가장 많이 나타난다. 또한 귀차니즘이 심하고 관조적인 특성답게 IxTP, INFJ들도 많이 보이며, 평화주의를 지향하는 성격으로 INFP, ISFJ유형들도 많이 보인다. ISTJ도 IS 유형의 특성상 편안한걸 좋아해서 어느정도 보이는 편이고, ExFx 유형들도 간혹 보이는데[10], 기본적으로 우호적이고 협조적인 성격이기 때문이다. 반면 ExTJ들에게는 찾아보기 힘들다.[11]

2. 분류

2.1. 호니비언 유형

움츠림형에 해당되며, 내면의 고요함 및 평화가 깨질 것 같다 싶으면 고요하고 평화로운 내면의 세계로 숨는다. 다 괜찮고 평화롭다고 생각하며 현실을 이상화함으로써 평화를 유지하려 한다. 스트레스 레벨이 올라갈수록 그런 이상적인 관점에 더더욱 집착하게 된다.

2.2. 하모닉 유형

Positive outlook 그룹에 해당되며, 문제가 발생했을 때의 반응은 '뭐가 문제야? 다 괜찮아' 이다. [12]

2.3. 대상관계이론 유형

Attachment(애착) 그룹에 해당된다.

3. 날개 유형

3.1. 9w8

중재자형(the Referee)

일반적인 특징: 급한 것이 없고 느긋한 태도를 지닌 9번은 모든 것이 그냥 제자리에 있기를 바란다. 갈등 없이 마음의 평화를 지키기를 원하는 9번이 긍정적인 자기효능감을 인식하게 되면, 8번과 같이 자신의 의지 실현을 추구하는 성향을 가지게 된다. 이런 사람들을 중재자라고 부른다.

이들은 평화 유지를 위해 주도적으로 움직인다. 현실에서 조정, 중재, 타협을 시도하고, 또 이를 위해서 8번의 특성인 자신감을 가지고 자기주도적으로 추진한다.
9w1과 9w8의 차이는 주도성의 차이이다. 9w8은 9번 유형의 특성을 8번의 힘을 추가하여,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있는 중재자가 된다. 즉 강함, 온화함과 인내심을 무기로 하여 분쟁이나 갈등을 조정하는 보호주의적 리더십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도를 넘는 주도성으로 중재가 간섭이 되거나, 수습하기 어려운 허풍이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해야하는 것'에 가장 거부감을 강하게 느끼며, 덕분에 외적으로 가장 게을러 보이는 유형.

이들은 단호하면서도 타인의 의견경청하고, 따뜻하면서도 냉엄한 이중적인 면을 보이기도 한다. 8번의 특성인 내 편에게는 우호적이고 내 영역 밖의 사람에게는 차가운 면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들의 날개 유형인 8번과 기본 유형인 9번은 서로 갈등을 유발한다. 8번은 공격적이고 스스로의 권리를 주장하고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반면, 9번은 수동적이고 다른 사람과 조화를 이루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질로 인해 본질은 내향적이지만, 외향적으로 보이기도 하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9w1보다 더 육감적이고 본능적이며, 감정과 예감에 의지하는 경향이 있다.

3.2. 9w1

몽상가형(the dreamer)

일반적인 특징: 현재의 편안한 상태가 계속되기를 원하고, 변화로 인해 번거롭게 되는 것을 싫어한다. 인생이 조용한 바다 위를 항해하는 선박처럼 순탄한 여정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들은 삶에서 갈등에 직면하여 마음의 평화가 깨어지는 것을 싫어한다. 또한 현실질서에 적응하려 하고, 자신의 평화로운 영역을 지키기 위하여 조심스럽게 완벽을 통한 개선을 추구하게 된다. 이들을 몽상가라 부르는 것은 이들이 완벽한 평화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현실 세상에 완벽한 평화가 존재할 수 있겠는가? 이는 몽상에 불과한 것이다.

9w1은 평화롭고 이상적인 세상을 꿈꾸지만 소극성 때문에 실천에 어려움을 겪는 몽상가가 된다.[13] 이들은 조심스럽게 윤리적인 면을 고려하면서 평화를 추구하므로, 타인에 대하여 무작정 수용적인 면을 보일 수 있다. 또한 지나치게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 불필요하게 시간을 지체하는 성향도 있다. 1번 날개를 많이 사용하면 1번처럼 분노를 억압하는 경향도 나타날 수 있다.
1번과 9번의 특징은 서로를 강화시킨다. 1번은 자기절제를 위해 감정을 억압하고, 9번은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감정을 억압한다. 이들은 9w8보다 관념, 상징, 개념 같은 것에 흥미를 갖는 지적인 면이 있다. 9번은 기본적으로 철학과 영성에 흥미를 느끼지만, 9w1은 9w8에 비해 자신의 신념에 대해 독특한 이상주의를 갖고 있다.

4. 발달과 퇴보

5. 하위유형

이 하위 유형은 신체적 욕구 충족에 중점을 두며, 편안함과 안녕을 위한 식사, 독서, 수면 등의 활동에 집중한다. 이러한 활동은 일반적으로 욕구를 충족시켜 스스로를 달래거나 현실에서 벗어나려는 전략이다. 이들은 진정으로 필요한 욕구 대신, 비본질적인 만족감으로 그것을 대체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예를 들어, 내면의 공허함이나 갈등을 마주하기보다는 먹기, 잠자기, 게임, 스포츠, 독서 등과 같은 활동에 몰두하며 자신을 마비시킨다. 그들은 본능적인 삶을 지탱하는 일상의 리듬과 루틴을 만든다. 평화와 혼자만의 시간이 그들에게 중요하며, 타인이 균형을 깨뜨리거나 문제를 일으킬 때 짜증스럽고 고집스러워질 수 있다.
이 친근하고 사교적인 9번 카운터타입은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종종 그룹 내에서 중재자나 조력자 역할을 맡는다. 겸손하고 신중하며, 집단의 조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그들은 자신의 문제를 제쳐두고, 타인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밝은 모습을 유지하며, 그룹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희생한다. 더 넓은 집단이나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느낌에서 위안을 얻는다. 이들은 종종 타인의 가치나 집단의 규범을 자신의 것으로 여겨 비판 없이 받아들이며, 자기만의 입장이나 욕구를 드러내지 않는다. 그 결과, 타인을 위해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해주려는 강박적 봉사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려고 애쓰다 보면, 자신의 고통이나 스트레스를 숨기며 일중독자가 될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이 하위 유형은 자기 정체성과 안정감을 채우기 위한 전략으로 관계에서 중요한 타인과 깊이 융합한다. 그 과정에서 자기 자신과의 연결을 잃는다. 그들은 타인과 동반할 때 더 큰 안정감을 느끼며 혼자 있는 것을 어려워할 수 있다. 자신과 자신의 열정, 욕망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을 꺼리며, 자신의 계획과 필요를 희생해야 하는 경우에도 타인의 선호를 따르는 경향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의 기쁨을 위해 헌신할 때만 자신의 쾌락을 느낄 수 있으며, 자기 자신을 위한 공간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즉, 사랑하는 사람의 감정과 욕구, 사고방식이 곧 자신의 것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개인적 경계를 설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6. 특징

<colbgcolor=#9F8170,#9F8170><colcolor=#fff> 내면 의식
본질 자각
애칭 순딩이, 聖人, 평화주의, 고집불통, 중재자, 돌부처
상징 동물 판다, 듀공, 코끼리, 돌고래
상징색 갈색
문장 부호 .!
생각하면 좋은 것 성스러운 사랑
행동하면 좋은 것 올바른 행동
특징 게으름
열정(죄) 나태
이상화 나는 평화롭다.
스토리텔링 방식 모험담
함정 욕구[14]
방어기제(회피) 최면 걸기, 중독, 갈등
양극성 신뢰/불신[15]

7. 스토리 작가가 사용할 만한 유형


[1] 9번도 어디까지나 장형이니 분노 중추의 일원이다. 일단 날개 중 하나가 겉으로 분노 및 의지를 바깥으로 표현하는 8번 날개이기도 하고.[2] 9번이라 여겨지는 최규하를 생각해 보면 된다. 평소에는 온화하고 우유부단하다가 "최 주사"라는 말만 들으면 불같이 화를 냈다고.[3] 특히 9번의 카운터타입 하위유형이라 여겨지는 사회형 9번에서 이 성향이 매우 도드라진다.[4] 덕분에 9번이 에니어그램 유형을 탐구하기 시작하기 위해서 책을 읽을 때 자주 하는 말 중 하나가 "다 읽어보니까 9유형 다 나인 것 같다"라고 한다. 그래서 여기서 자신이 9번이라는 힌트를 얻는 사례도 있다고.[5] 다만 1번의 날개가 강하다면 속으로 도덕적 우월감을 느끼거나 할 수는 있다.[6] '괜찮아, 신경 쓰지 마' 등.[7] '저는 당신이 원하는 것을 원해요.' 등.[8] 어제까지 웃으며 데이트를 하던 연인이 이별 선언, 친구들끼리 싸울 때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음, 같은 반 친구와 갈등이 생기고 나서부터 없는 사람처럼 행동함, 팀원이 마음에 들지 않아 팀을 옮겨버리는 등.[9] '잘 모르겠어. 아마도?' 등.[10] 주로 9w8[11] ExTJ 는 갈등이 생기면 그냥 그 자리에서 따지고 드는 성향에, 특히 ENTJ의 경우 반항력이 추가되기에, 더 없다.[12]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하며 특히 부정적인 감정은 은연중에 회피하려는 경향이 강하다.[13] 그래서 9w8이 의무에 있어 나태하다면, 9w1은 결단에 있어 나태한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14] 많은 것을 추구하나, 남들에 의해서 삭일 수 있다[15] 양극성 중 불신은 "의심"이 열정인 6번과의 연결선, 신뢰는 "희망"(3번의 holy idea이다)의 포인트인 3번과의 연결선과 관련이 있다. 동시에 9번 특유의 모호한 사고방식(예/아니오를 명확하게 하는 걸 힘들어한다거나)을 이 양극성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관점으로 이해한다면 9번의 성향을 잘 표현한 양극성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