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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1 19:35:42

2022 LoL Champions Korea Spring/3주차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2022 LoL Champions Korea Spring
{{{#!wiki style="width: 650px; max-width: 650px; display: inline;"<table bordercolor=#1C192B><table width=650px><tablebgcolor=white,#1c1d1f><table align=center>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2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경기 일람
R1 1주
(1/12~16)
2주
(1/19~23)
3주
(1/26~30)
4주
(2/9~13)
5주
(2/16~18)
결산
R2 5주
(2/18~20)
6주
(2/23~27)
7주
(3/2~6)
8주
(3/9~13)
9주
(3/16~20)
결산
플레이오프 경기 일람
}}} ||


1. 개요2. 21경기 GEN 2 : 0 KDF
2.1. 1세트2.2. 2세트2.3. 총평
3. 22경기 DRX 2 : 0 BRO
3.1. 1세트3.2. 2세트3.3. 총평
4. 23경기 KT 1 : 2 LSB
4.1. 1세트4.2. 2세트4.3. 3세트4.4. 총평
5. 24경기 T1 2 : 1 NS
5.1. 1세트5.2. 2세트5.3. 3세트5.4. 총평
6. 25경기 HLE 0 : 2 DK
6.1. 1세트6.2. 2세트6.3. 총평
7. 26경기 BRO 2 : 0 KDF
7.1. 1세트7.2. 2세트7.3. 총평
8. 27경기 GEN 0 : 2 KT
8.1. 1세트8.2. 2세트8.3. 총평
9. 28경기 NS 0 : 2 DRX
9.1. 1세트9.2. 2세트9.3. 총평
10. 29경기 DK 1 : 2 T1
10.1. 1세트10.2. 2세트10.3. 3세트10.4. 총평
11. 30경기 HLE 2 : 0 LSB
11.1. 1세트11.2. 2세트11.3. 총평
12. 3주차 정리
12.1. 동향
12.1.1. 메타 및 챔피언 지표
12.2. 팀별 리뷰
12.2.1. T112.2.2. Gen.G12.2.3. DWG KIA12.2.4. kt Rolster12.2.5. DRX12.2.6. NongShim REDFORCE12.2.7. Hanwha Life Esports12.2.8. Fredit BRION12.2.9. Liiv SANDBOX12.2.10. KWANGDONG FREECS

1. 개요

2022 LoL Champions Korea Spring 3주차, 1월 26일부터 1월 30일까지의 경기를 기록한 문서다.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2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3주차 순위표
순위 세트 득실 득실차 연속 비고
1 파일:T1 LoL 로고.svg T1 6 0 12-3 +9 6승
2 파일:Gen.G 로고 심플.svg GEN 5 1 10-4 +6 1패
3 파일:DWG KIA 엠블럼.svg DK 3 3 9-6 +3 1패
4 파일:kt 롤스터 심볼.svg KT 3 3 8-6 +2 1승
5 파일:DRX 로고(2020~2022).svg DRX 3 3 6-6 0 3승
5 파일:농심 레드포스 로고.svg NS 3 3 8-8 0 2패
7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svg HLE 2 4 6-9 -3 1승
8 파일:브리온 아이콘(2021~2023).svg BRO 2 4 5-9 -4 1승
9 파일:Liiv SANDBOX 로고.svg LSB 2 4 4-9 -5 1패
10 파일:광동 프릭스 아이콘.svg KDF 1 5 2-10 -8 3패
파란색: PO 2R 진출 | 녹색: PO 1R 진출 | 노란색: PO 진출 실패 | 볼드체: 순위 확정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2 LCK Spring 1R / 3주차 중계 로테이션
요일
캐스터 전용준 성승헌 전용준 성승헌
해설가 이현우 강승현
강범현 김동준 강승현 강범현 김동준
분석 데스크 이정현 윤수빈 이정현 윤수빈
이서행 하광석
남태유 강범현 이서행 남태유

3주차에 콜업 및 샌드다운된 선수는 없다.

3주차는 12.2 패치로 진행된다. 본 패치부터 새로 추가된 챔피언 제리는 글로벌 밴이며, 현재 대회 1티어 픽으로 분류되는 챔피언들은 다음 패치인 12.3 패치에서 너프를 받기 때문에 기존 밴픽 구도는 이전 주차와 비슷할 전망으로 예상된다. 챔피언 변경점으로 티어 변동이 있었던 챔피언들을 위주로 서술하면 철갑궁 너프에 대한 보상 패치로 야스오, 요네, 사미라가 버프를 받았고, 녹턴볼리베어가 소폭 버프되었으며 트리스타나, 세나, 베이가, 탐 켄치가 상향을 받았다. 특히 이번 패치의 최고 수혜자인 세나의 경우 영혼의 파트너 탐 켄치의 서포터 픽률이 증가했기에 기존 바텀 구도에서 새로운 픽으로 대접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베이가의 경우 현재 티어가 상당히 높아서 조합/상대 따라 조커 카드로 기용될 가능성이 있다.[1] 리워크된 잔나의 경우 꽤나 좋은 평가를 받으며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탈론은 치명적인 너프를 받아 정글러로서는 완전히 사장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템의 변화점으로는 터보 화공 탱크의 너프가 이루어졌는데, 탱커 챔피언을 제외하고 터보 화공 탱크를 올리던 챔피언들은 너프가 꽤 큰지라 아이템 트리가 변화할지가 지켜볼 부분이다. 또한 리치베인과 라일라이의 수정홀이 상향되었고, 룬에서는 치명적 속도의 초반 너프 및 후반 버프가 이루어졌다.

그 밖에 마법공학 드래곤의 소폭 너프와 더불어 화학공학 드래곤의 너프가 예정됐으나, 25일 긴급 핫픽스로 라이브 서버와 대회 모두 화학공학 드래곤과 화학공학 협곡, 화학공학 영혼 모두 비활성화 조치가 행해지면서 5드래곤과 장로 드래곤의 6용 체제로 대회를 진행하게 됐다.

3주차 Match of the Week는 작년 서머 결승, 월드 챔피언십 4강에서 맞붙으며 명경기를 만들었던 담원 기아 vs T1의 매치가 선정됐다. 담원은 올 시즌 벌써 두 번이나 MoW로 선정됐다.

2. 21경기 GEN 2 : 0 KDF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21경기
(2022. 01. 26.)
Gen.G 2 0 KWANGDONG
FREECS
- × × -
5승 결과 1승 4패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21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최현준
(Doran)
정지훈
(Chovy)

3주차의 포문을 알리는 경기는 전승 가도를 달리며 상승세를 탄 젠지와 무너지기 일보 직전의 최악 중 최악에 몰려있는 광동의 경기가 되었다.

젠지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선수들의 합이 점점 완성되어 가는 분위기인데 이번에는 광동이라는 한숨 돌릴 법한 상대를 만났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룰러가 테디를 상대로 몇 년간 상대 전적이 살짝 열세였던 데다가 광동에는 기인이라는 크랙이 있기에 나름 백중세를 예상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시즌이 점점 진행될수록 막상 젠지만 살아남고 광동은 완전히 공동 꼴찌로 추락하는 그림이 나와버렸다. 게다가 믿을맨인 기인마저도 DRX전에서 최악의 레넥톤 퍼포먼스 등을 선보이며 본인의 폼이 온전치 못함을 제대로 보여준 터라 테디만 어떻게든 마크하고 실험실 오픈이나 연이은 뇌절만 안 나온다면 젠지가 2:0으로 손쉽게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광동은 지금 분위기가 최악이다. 분위기가 최악인 것도 서러운데 하필 상대가 현재 LCK 체급 원탑 젠지라 더욱 분위기가 다운됐다. 젠지의 현재 폼은 작년/재작년 스프링과 비슷하게 최상의 폼을 유지하고 있고, 한화전에서도 오만하게 실험실을 열었다가 패배한데다 2세트도 다 터뜨려놓고 한화가 수습할 기회를 계속 주는 뇌절을 범하는 통에 비벼진 것이었지 피지컬이나 운영 면에서는 두세 단계 훨씬 압도적인 모습으로 역전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서 만일 DRX전과 똑같거나 별반 나아진 것 같지도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30분 버티기 정도엔 성공한 한화생명과 달리 30분도 가지 못하고 무난하게 압살당할 게 뻔할 뻔 자다.

그나마 희망 섞인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개방의 여지가 있는 젠지의 실험실 오픈과 운영 단계에서의 뇌절, 그리고 테디의 대 룰러 상대 전적이다. 룰러를 상대로 꾸준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테디의 피지컬과 딜링 능력은 여전히 건재하다는 평이 많기에 호잇에 대한 불안정성은 차치하고서라도 최대한 리브 샌드박스전에서 보여주었던 바텀 위주의 인게임 플랜을 또 다시 보여줄 필요가 있다.

눈여겨 볼 만한 지표로 Mid/Late Rating, 즉 15분 시점에서의 기대 승률과 최종 승률의 차이에서 젠지는 17.7로 LCK 1위를 차지한 반면 광동은 -19.3으로 압도적인 꼴찌에 위치해 있는데, 이것이 체급에서 드러나지 않는 답답한 광동의 중후반 운영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어서 광동은 이것을 어떻게든 해결하지 못한다면 승리하기 힘들 것이다.

2.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Gen.G, redteam=KWANGDONG FREECS
, d_blueban1=트린다미어, d_blueban2=카르마(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3=레넥톤, d_blueban4=르블랑(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5=신드라
, p_blueban1=tryndamere, p_blueban2=karma, p_blueban3=renekton, p_blueban4=leblanc, p_blueban5=syndra
, d_redban1=트위스티드 페이트, d_redban2=케이틀린(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3=코르키, d_redban4=그라가스, d_redban5=아칼리
, p_redban1=twistedFate, p_redban2=caitlyn, p_redban3=corki, p_redban4=gragas, p_redban5=akali
, d_bluepic1=그웬(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2=뽀삐(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3=아지르, d_bluepic4=아펠리오스, d_bluepic5=노틸러스(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pic1=gwen, p_bluepic2=poppy, p_bluepic3=azir, p_bluepic4=aphelios, p_bluepic5=nautilus
, d_redpic1=라이즈, d_redpic2=신 짜오, d_redpic3=빅토르(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4=징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5=쓰레쉬
, p_redpic1=ryze, p_redpic2=xinZhao, p_redpic3=viktor, p_redpic4=jinx, p_redpic5=thresh)]
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Cloud_Dragon_buff.png파일:Infernal_Dragon_buff.png파일:Ocean_Dragon_buff.png파일:_Dragon_Soul_buff.png
전체적으로 무난한 중후반 한타 조합이 나왔다.

양 팀 모두 주요 딜러의 성장을 목표로 파밍을 하던 구도 속에서 중간 중간 오브젝트에서의 교환이 일어나고 있었지만, 4번째 용 타이밍에 젠지가 한타 대승을 하게 되고 무난하게 승리를 얻어냈다.

젠지는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며 라인전이 불리한 라인이 있다면 반대쪽에서 교전을 설계하여 그 라인을 풀어주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어떻게 젠지가 4연승을 했는지 보여주었다. 반면 광동은 지금까지 왜 테디에게 진, 바루스를 쥐어주고 초반부터 부탁해야 했는지를 보여주는 경기였는데, 해설진들이 젠지에 대한 칭찬보다 광동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는 것에서 광동의 현 주소를 알 수 있었다.

여담으로 쵸비는 12.2 패치에서 상향된 라일라이의 수정홀을 2코어로 올렸는데, 아지르를 잘 하는 비디디가 사용하는 것을 보고 벤치마킹했다고 밝혔다.

2.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KWANGDONG FREECS, redteam=Gen.G
, d_blueban1=다이애나(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2=뽀삐(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3=레넥톤, d_blueban4=쓰레쉬, d_blueban5=제이스(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ban1=diana, p_blueban2=poppy, p_blueban3=renekton, p_blueban4=thresh, p_blueban5=jayce
, d_redban1=케이틀린(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2=트위스티드 페이트, d_redban3=코르키, d_redban4=유미(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5=카르마(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ban1=caitlyn, p_redban2=twistedFate, p_redban3=corki, p_redban4=yuumi, p_redban5=karma
, d_bluepic1=아칼리, d_bluepic2=신 짜오, d_bluepic3=트린다미어, d_bluepic4=징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5=레오나(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pic1=akali, p_bluepic2=xinZhao, p_bluepic3=tryndamere, p_bluepic4=jinx, p_bluepic5=leona
, d_redpic1=그라가스, d_redpic2=리 신, d_redpic3=르블랑(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4=아펠리오스, d_redpic5=잔나(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pic1=gragas, p_redpic2=leeSin, p_redpic3=leblanc, p_redpic4=aphelios, p_redpic5=janna)]
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Hextech_Dragon_buff.png파일:Mountain_Dragon_buff.png파일:Cloud_Dragon_buff.png파일:Cloud_Dragon_Soul_buff.png
쵸비 : 제가 르블랑을 꺼냈기 때문에 트린이 적어도 미드로는 안 올 줄 알았는데....
리헨즈: 잔나 궁을 한 번밖에 못 썼어.[2]
광동이 1픽부터 당당히 트린다미어를 꺼내들며 팬들의 머리위에 물음표를 띄웠는데, 젠지가 탑에 그라가스, 미드에 르블랑을 꺼내들자 어디로 가도 트린다미어가 힘든 매치업이 되었다. 결국 트린은 미드로 가게 되었고, 젠지가 리워크된 잔나를 선택하며 잔나는 327일 만에 LCK에 다시 등장했다.

분명 트린을 1픽으로 뽑았다는 것은 탑 미드 둘다 트린을 어느 정도 다룰 줄 안다는 자신감하에 포지션을 유연하게 돌리려고 빨리 픽을 박은 것일텐데, 정작 트린을 받은 페이트는 트린다미어를 연습해 보고 꺼내기는 한 건지 32분 동안 1.5k라는 처참한 딜량을 찍으면서 전체 딜량 꼴찌를 기록했다. 매치업이 vs르블랑이라 힘들긴 했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실드가 안되는 것이, 그 1.5k가 전부 15분 이전 딜량이고 15분 이후 딜량은 0이다. 라인전이 끝난 이후로도 글자 그대로 아무것도 못한 것. 이게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수치냐면 탱커 서포터인 레오나의 딜량이 2.0k였고 힐러 서포터인 잔나의 딜량이 1.8k였다. 시작부터 끝까지 불사의 분노도 제대로 못 써보고 맞기만 하다가 게임이 끝나버렸다. 마지막에 궁극기도 못 쓰고 터진 건 압권.

기인이 라인전에서 그라가스를 솔킬내고, 잔나의 보호를 받는 아펠리오스를 잡아낸 데다가 탑에서 르블랑을 솔킬내는 등 분전했지만 이미 미드-정글-서포터가 무너지고 있어서 되돌릴 수 없었다. 3킬에 팀 어시가 없었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3] 그리고 기인 역시 최후의 바론 한타에서 너무 무리해서 들어갔다가 잘리며 넥서스가 터지는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하였다. 사실 이미 팀이 너무 밀리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도박수라도 던지지 않으면 스무스하게 패배하는 그림이었고, 이는 결국 무리한 도박수를 던지게 만들었다.

2.3. 총평

파일:20220126_GEN vs KDF.jpg

매우 당연한 결과가 나왔다. 젠지는 탑 티어를 증명하듯 스무스하게 2:0으로 승리를 가져갔고, 광동은 자신들이 왜 꼴찌인지 보여주듯이 아무것도 안 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광동은 지난 주차보다 더욱 심하게 멸망했다. 1세트에서는 근거 없는 카정으로 게임을 말아먹었다면 2세트에서는 그냥 구경꾼이 된 트린다미어, 솔킬 이후 돌격하는 탑, 그걸 구경만 하는 팀[4]이라는 환장의 3중주를 보여주었다가 마지막에는 바론 먹는 걸 어쩔 줄 모르며 어슬렁거리다가 전부 다 추격당해 사망하는 등 DRX전보다 나아진 모습이 없어서 다음 경기도 우려될 지경이다. 그나마 기인의 폼은 어느 정도 돌아온 모습이지만 그것과 무관하게 모든 라인이 멸망해 버린 게 크다. 특히 기인은 활약은 얼추 한다지만 그마저도 엎어지거나 하며 과거 담원 시절의 너구리-칸마냥 차력쇼를 하는 수준까지는 안 되었고, 정글-미드는 나란히 썩은 데다가 서포터도 멀쩡하지 못해 바텀 갱은 하는 대로 당해주었고 자연스럽게 테디의 캐리력은 봉인되었다. 거기다가 바닥을 기는 운영 능력은 하나도 발전하지 않았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라는 말이 전혀 아깝지 않은 모습.

결국 정글, 미드, 서포터가 전부 큰 문제라고 칭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특히 엘림은 너무나 심각한 수준인데, 이번 메타에서 정글러는 초중반 갱킹 및 설계까지 사실상 바텀 이상으로 중요한 라인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그런데 광동은 정글러인 엘림의 기량이 너무 취약하기에 전 라인의 라인전이 불안해지고, 결국 대각선의 법칙마냥 한 곳이 흥하면 한 곳이 썩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이 흥하는 것도 결국 기인의 차력쇼로 어찌저찌 흥하는 거지 엘림이 도와주는 건 굉장히 적다는 점에서 당장 정글부터 어떻게 바꿔야 할 정도이다. 페이트 역시 챔피언 폭이 좁은 건기 추정될 정도로 걸핏하면 말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다가 플레이메이킹 시도도 잘 하지 않고 있다. 호잇은 꾸준히 템포를 따라가지 못한 채 방황만 하는 건 덤.

젠지는 딱히 평가할 게 없다. 1세트에서는 뭘 하기도 전에 광동이 엎은 걸 받아먹고 이겼고, 2세트에서는 밴픽부터 젠지가 필승이나 다름없었던지라 마찬가지로 딱히 뭘 할 만한 게 없었기 때문.[5] 그야말로 젠지 입장에선 몸 풀기라고 보기에도 애매한 경기였다. 차라리 실험실이라도 열었으면 뭐라도 얻어봄직한데 저번에 한화를 상대로 실험실을 열었다가 질 뻔한 게 기억에 남았는지 꽤나 정석적인 픽을 가져왔는지라 결과적으로 젠지는 승점 말고 얻은 게 딱히 없는 셈이 됐다. 쵸비의 아지르 기량이 나쁘지 않다 정도의 소득은 존재했다[6][7]

3. 22경기 DRX 2 : 0 BRO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22경기
(2022. 01. 26.)
DRX 2 0 Fredit BRION
- × × -
2승 3패 결과 1승 4패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22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김건우
(Zeka)
김혁규
(Deft)

중하위권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매치 중 하나. 브리온과 DRX 모두 어찌 보면 1, 2주차에 강팀과의 대진이 꽤 있었기 때문에[8] 앞으로의 일정은 하위권 팀들과의 경기가 꽤 남아있다. 따라서 이 매치의 승리부터 차근차근 나아가면 플레이오프권에 들 가능성도 높아진다.

브리온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플레이오프 한 자리를 노릴 만한 팀임을 증명해야 할 경기이다. 한화생명을 이기기는 했지만 T1, 담원, 젠지를 상대로 모두 패배했기에 현재 성적은 1승 3패로, 성적표 자체는 부진하나 냉정하게 보면 1라운드에서 져도 이상하지 않은 팀들에게는 이미 다 졌기 때문에 남은 팀들을 상대로만 승리를 거둔다면 오히려 좋은 상황이다. 뒤집어서 말한다면 이제부터는 가급적 무기력하게 패배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가 된다. 남은 상대들이 잠재적인 5 ~ 6위 플레이오프권 막차 티켓을 노릴 팀들일 가능성이 높기에 최대한 이들과의 대결에서 승리를 많이 획득할수록 7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꿈이 아닐 것이다.

DRX는 광동전에서 정말 간신히 승리를 거두며 첫 승 사냥에 성공했다. 해설진들이나 분석 데스크들의 반응이 좋지 않을 정도로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지만, 승자 인터뷰에서 표식의 인터뷰 내용을 통해 유추해 본다면 연패 과정에서 킹겐과 표식의 자신감이 굉장히 떨어졌던 상황으로 보이고, 이를 선수단끼리의 진솔한 대화로 극복해 나가는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단 광동전을 이기며 자신감을 다소 되찾았기 때문에 브리온전이 얼마나 팀이 회복세에 들어섰는지를 평가할 진정한 시험대인 셈. 슬슬 1라운드 중반부로 접어드는 지금, 폼이 정상궤도로 돌아온다면 실제 관계자들의 사전 예측처럼 높은 곳을 올려다볼 수 있겠지만, 그저 부정적인 모습만을 일관적으로 보여줄 경우에는 섣부른 기대조차 요원해보인다.

3.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DRX, redteam=Fredit BR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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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blueban1=xinZhao, p_blueban2=karma, p_blueban3=renekton, p_blueban4=jinx, p_blueban5=rakan
, d_redban1=케이틀린(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2=트위스티드 페이트, d_redban3=코르키, d_redban4=그라가스, d_redban5=쓰레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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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bluepic1=gangplank, p_bluepic2=poppy, p_bluepic3=viktor, p_bluepic4=aphelios, p_bluepic5=nautilus
, d_redpic1=아칼리, d_redpic2=리 신, d_redpic3=라이즈, d_redpic4=자야(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5=레오나(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pic1=akali, p_redpic2=leeSin, p_redpic3=ryze, p_redpic4=xayah, p_redpic5=leona)]
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파일:Infernal_Dragon_buff.png파일:Cloud_Dragon_buff.png파일:_Dragon_Soul_buff.png
브리온이 리 신-라이즈라는 필패 빡빡이 듀오에 모건의 아칼리 등 여러모로 불길한 픽을 뽑는 동안 DRX는 패치로 인해 티어가 올라간 갱플랭크와 승률이 높은 뽀삐로 든든한 구성을 짰다.

결국 밴픽부터 기울어진 경기답게 DRX가 무난하게 밀어붙였다. 물론 너무 신난 건지 가끔 뇌절해서 손해를 보기는 했으나[9] 경기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았고, 특히 베릴이 제대로 작두를 타서 한타마다 어마어마한 이니시 각을 만들어내고[10] 그게 아니더라도 이미 한타가 성립되지 않을 정도로 DRX가 강력해진 이후였기에[11] DRX가 무난하게 밀어버렸다.

아직 시즌 전 DRX에게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지만, 긍정적인 점은 첫 승을 따낸 지난 매치부터 경기력과 팀합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뻣뻣했던 운영과 안 맞았던 합이 어느 정도 맞춰지고, 제카 또한 부적응에서 어느 정도 해방되어 빅토르로 날렵한 모습을 보여줬고 베릴 또한 노틸러스라는 탱커 서포터를 잡자 담원에서의 사령관 포스를 제대로 보여주었다.

브리온 입장에서는 아칼리와 라이즈로 운영으로 흔들거나 리 신을 필두로 싸움을 초장부터 세게 밀어붙이는 조합을 짰지만, DRX가 싸움을 피하고 느긋하게 시간을 벌자 다급해진 상체에서 무리하게 하려다가 선취점을 내주고 이후에도 용은 더 많이 챙기고 글로벌 골드 차이를 더 벌리는 것은 막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빅토르와 아펠리오스, 갱플랭크가 템이 나오면서 괴물이 되어간 반면, 모건은 하필 터보 화공 탱크를 기반으로 하는 탱 위주 세팅[12], 라바는 대놓고 종말과 얼어붙은 심장을 올린 데다가[13] 헤나마저 후반에 썩는 방관 조합[14]을 가는 바람에 딜 기여도가 떨어져 사실상 빵딜 조합이 되었고 최후의 한타에서 물린 베릴이 과거 전성기 편린의 무빙을 보여주면서 이를 상쇄, 딜찍누로 갈아버리면서 브리온의 조합은 실패로 끝났다.

결론적으로 보자면 브리온이 밴픽에서 그르친 경기였다. DRX는 초반만 버티면 지기가 힘든 조합을 집었고, 브리온은 자신들이 약팀인 걸 잊은 건지 DRX를 과소평가한 건지 고난이도 조합을 픽한 결과 일방적일 정도로 휘둘리다가 패배했다.

3.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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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ueteam=Fredit BRION, redteam=DR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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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Hextech_Dragon_buff.png파일:Cloud_Dragon_buff.png파일:Ocean_Dragon_buff.png파일:Ocean_Dragon_Soul_buff.png
초반에 킬 포인트가 나지 않았음에도 순수 CS 수급만으로도 전 라인에서 브리온이 밀리면서 불안한 출발을 한다. 그리고 아니다 다를까 9분 경 표식의 날카로운 갱으로 제이스가 퍼블을 먹었고, 이후 11분 경 탑에서는 전령을 풀면서 전령 박치기에 밀려난 그웬을 킹겐이 잘 노리며 킬을 만들었고 바텀에서는 베릴이 부쉬에 숨어있다가 뛰쳐나와 징크스에게 혓바닥 3스택을 쌓아두고는 일부러 먹지 않고 쓰레쉬의 랜턴을 기다리다가 징크스가 랜턴을 타고 날아갈 때 공중에서 삼켜서 랜턴을 무효화시키는 디테일한 슈퍼 플레이로 킬을 만든다.

탑과 바텀 양쪽에서 모두 킬이 나온 브리온은 완전 비상이 걸렸고, 이후 17분 경 대치 구도에서 잘 큰 제이스의 압박으로 전령이 2번이나 박치기를 하며 미드 2차까지 박살나며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DRX는 3용까지 연속으로 가져간다. 그림이 이렇게 되니 신 짜오나 그웬이 어떻게든 적 진영으로 달려들어 갈리오의 영웅출현 착지점을 만들어줘야 했는데, 제이스와 아펠리오스의 포킹 딜을 바탕으로 화력 차이가 압도적인 데다가 탐 켄치의 존재로 강제 세이브까지 가능하다 보니 이니시를 쉽사리 걸 수도 없는 상황이 되었다. 결국 브리온은 변수를 만들려고 노력하기는 했으나 해당 조합으로는 이미 뒤집어진 게임을 되돌리지 못했고, 데프트의 기가 막힌 포지셔닝과 아군 세이브 덕분에 가장 중요한 아펠리오스는 자르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털리며 DRX가 브리온의 넥서스를 날려버리고 승리를 따냈다.

3.3. 총평

파일:20220126_DRX vs BRO.jpg
강범현: 킹겐 선수가 인터뷰에서, '스크림 때 우리가 그냥 체급으로 너무 이겨버려서 후반 운영이나 콜 같은 약점을 파악하지 못하고 시즌 시작해서 연패한 것 같다'고 그랬었거든요? 그 체급을 보여주기 시작했어요!
전용준: 그렇습니다~! 이 얘기였군요! 그래서 '실전 들어가니까 이상하더라'라고 했었잖아요! 왜냐하면 연습 땐 다 끝내버렸으니까, 체급 하나로!
이게 진짜 그 저번주의 눈썩 경기를 보여주던 팀이 맞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DRX가 저번 주보다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했다. 특히 DRX는 기존에 '머리는 있지만 손이 없다'는 말이 돌았지만 실제로는 정반대로 '스크림 때는 체급만으로 다 찍어눌러 버려서 연습이 안 된 것 같다'라는 선수들의 증언이 있어서 모두가 의아해했는데, 실제로 오늘 그 체급을 보여주며 이번 시즌의 다크호스가 될 것 같다는 평가를 받았던 브리온을 2:0, 흐름상으로도 일방적으로 완파시키며 스토브리그 당시 고평가받던 이유를 드디어 증명하게 됐다. 특히 연패가 끝나고 첫 승을 챙긴 이후 여유가 생긴 건지 밴픽부터 라인전, 운영까지 모두 스무스해졌다. 초반에 평탄하게 흘러가는데도 5명 전부 자연스럽게 브리온 라이너들과 골드 차이를 내버리는 장면은 체급 차이라는 말로 밖에 설명할 수가 없는 장면. 걱정이 컸던 킹겐-표식-제카도 무리 없이 준수한 힘을 보여준 데다가 데프트-베릴 듀오는 작년의 고점의 모습을 자주 드러내줬다. 어찌 보면 3주차만에라도 팀합이 제대로 풀리기 시작하며 사전 평가대로의 체급이 나오기 시작한 게 이 경기에서 DRX의 가장 큰 호재인 셈이다. 특히나 상대한 팀이 사전 평가에서는 약팀이라고는 해도 엄연히 1,2주차때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승부예측에서도 빛돌 빼고는 다른 전문가 모두 브리온의 승리를 예측했을 정도로 직전까지 저력을 보여준 팀이었다. 즉 DRX는 약자의 입장에서 업셋을 만든 더더욱 값진 승리를 한 셈.

브리온은 이전 시즌에서 보여주었던, 잇달은 강팀들과의 대진에서는 나름의 저력을 보여주다가 더욱 중요한 순위 경쟁팀과의 매치에서는 무기력하게 패배하며 침몰하는 패턴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옷에 맞지 않는 돌진 조합을 2번이나 꾸렸던 결과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고 패배했으며, 말릴 때 엄티가 뭔가 못해주면 무너지는 게 또 반복되며 이 팀이 일방적으로 털린 게 그저 본인들의 단점 때문이라는 걸 여실히 증명했다. 결국 모건은 작년보다 나아졌다지만 여전히 하위권 탑 라이너임을 드러냈고, 라바는 포킹형 챔피언은 그럭저럭 해도 돌진 계열 챔피언은 미숙함을 보였다.[15] 헤나-딜라이트 듀오 역시 데프트-베릴 듀오를 상대로는 체급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고 엄티 역시 무기력하게 썩어버렸다. 이전에 보여주었던 경기력은 대체 무엇이었는지 의아할 정도로 너무 허무하게 무너졌다.

2주차까지 브리온이 강팀들과의 대진에서 보여준 저력 자체는 플레이오프권을 노려봐도 충분하다는 평가였으나, 결국 연패의 상처를 추스르지 못한 채 정작 더욱 중요한 순위 경쟁팀과의 매치에서 완패를 당하며 경기력도르 수상 후 침몰한다는 브리온의 레퍼토리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했다.[16] 결국 현재의 낮은 성적이 대진뿐만이 아니라 본인들의 실력이었다는 것이 드러난 셈. 당장 금요일에 예정된 광동과의 경기에서도 패배한다면 이전 시즌과 마찬가지로 잠깐의 고점을 보여준 것에서 끝난 채 최하위로 굴러떨어지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브리온이 보여준 무기력한 경기력 그 이상으로 2주차 마지막-직전 젠지전에서 보여준 광동의 상태는 더할 나위 없이 최악이어서 브리온이 정배일 가능성은 높지만 본인들 특유의 강강약약 기질과 광동의 체급 탓에 밀릴 여지 또한 충분하다.

이로써 DRX는 최소 작년 아프리카가 받았던 약팀 판독기로써의 체급까지는 올라왔고, 브리온은 이전의 호평이 무색하게 급격하게 추락하기 시작했다. 최소한 작년에는 킹 슬레이어다운 모습이라도 보였으나 올해는 킹들을 상대로도 결국 패배한데다 이번엔 DRX에게 체급 차이로 밀려버렸다. 결국 브리온에게는 작년에도 문제가 되었던 플레이메이킹의 안정성과 엄티 외의 키 플레이어가 필요해진 셈이다. 다만 사전 평가에서도 딱히 키 플레이어가 없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되었으니 어찌 보면 스토브리그대로 결과가 나온 셈이다. 또한, DRX가 웃음후보 동지였던 광동을 넘어서며 아무리 졸전을 펼쳐도 결국 프로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라는 것이 다시 한 번 더 검증되었다. 상대한 팀의 차이는 있었다고 해도 객관적인 경기력 면에서 DRX는 지난 주보다 훨씬 좋아진 반면 광동은 여전히 헤매고 있기 때문이다.

4. 23경기 KT 1 : 2 LSB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23경기
(2022. 01. 27.)
kt Rolster 1 2 Liiv SANDBOX
× × ×
2승 3패 결과 2승 3패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23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김하람
(Aiming)
윤상훈
(Ice)
이주현
(Clozer)
각각 농심과 T1에게 얻어맞아 분위기가 주춤한 가운데 서로 맞붙게 된 두 팀의 대결.

양쪽 모두 지난 경기에서 패배를 적립하기는 했지만 분위기는 KT가 좀 더 좋은 편이다. 우려의 시선을 받았던 라스칼은 에이징 커브는 고사하고 오히려 팀의 에이스급으로 맹활약하면서 칸나를 상대로 하드 캐리를 해 1세트를 따낼 정도였고, LCK 첫 해인 아리아는 뭔가 좀 애매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잘 적응해가고 있다는 평이 많다. 기대와 걱정이 공존했던 에이밍-라이프 듀오도 경험이 어느 정도 쌓였는지 꽤 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커즈가 경기마다 기복이 다소 심한 모습인데, 현 메타상 정글러가 중요한데도 초반에 밀리거나 시야를 잡다가 어이없이 죽는 모습이 자주 나온다. 이 부분만 해결하면 전체적으로 리브 샌드박스보다 우위라고 보면 된다.

반대로 리브 샌드박스는 첫 경기 승리 이후로 연달아 패배하며 3연패의 늪에 빠졌다. 특히 지난 T1전에서는 영혼까지 탈탈 털리면서 2주차를 마감해 분위기가 더더욱 좋지 않다. 신인 위주의 로스터로 버티다가 운영으로 압살당하고, 원딜 차이가 엄청나게 날 정도로 고통만 받다가 끝나서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한 상태다. 아이스-카엘 듀오는 구마유시-케리아 듀오에게 피지컬로 압살당했다면, 반대로 이번에는 경험 많고 노련하면서도 강력한 라인전을 자랑하는 에이밍-라이프 듀오를 만나게 되었다. 어떻게든 바텀이 힘을 내지 않으면 게임이 상당히 힘들어질 것이며, 이 경기를 지면 사실상 중상위권 진입은 실패로 끝나고 하위권으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

4.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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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Cloud_Dragon_buff.png파일:Hextech_Dragon_buff.png파일:Ocean_Dragon_buff.png파일:_Dragon_Soul_buff.png
게임 초반 격차가 이번 시즌은 물론이고 역대 LCK 경기 중에서도 가장 크게 초반이 터졌다. 14분 이전에 포탑 골드가 무려 12개[17]가 터진 것이 그 이유다. 초반에 라스칼이 탑에서 솔킬을 따는 것으로 시작하며 케이틀린-럭스라는 강력한 조합을 잡고 바텀에서 듀오킬 1회 및 노전령 바텀을 철거한 뒤 탑으로 올라가 전령과 함께 포탑을 또 철거하고, 미드로 옮겨가 포탑 골드를 두 개 더 철거했다. 이 시점에서 세나가 획득한 골드는 약 3000, 케이틀린은 약 6500을 벌어들이며 게임이 터졌다는 말로 표현하기도 힘들 정도로 박살이 났다.

23분에 LCK에서 이례적으로 포탑에 가한 데미지 지표를 띄웠는데, 케이틀린이 가한 피해량이 13300일 정도로 포탑 파괴 머신으로 거듭난 데다가 킬까지 몰아먹고 게임을 지배하기 시작한다. 여담으로 이때 상대 바텀 듀오가 포탑에 가한 피해량은 0, 상체 셋이 합쳐서 넣은 딜이 겨우 3000 남짓이었다. 이후 바론 싸움에서 한타를 대승한 KT는 전장의 화신으로 거듭난 케이틀린을 필두로 넥서스까지 진격해 1세트 승리를 차지했다.

에이밍의 인생게임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에이밍의 케이틀린은 DPM 1092라는, 그저 충공깽스러운 수치를 보여주며 게임을 그냥 휘젓고 만장일치로 POG에 선정되었다. 반면 리브 샌드박스는 케이틀린 선픽을 보고 세나-탐 켄치를 박은 괴상한 밴픽이 가장 큰 패인이었다. 더군다나 콩콩이 루시안의 픽 이유도 딱히 보여주지도 못했다. 밴픽도 의문이었는데 인게임 플레이로 그 화룡점정을 찍은 셈.

여담으로 아리아는 이 경기 승리로 이번 시즌 라이즈로 승리를 기록한 2번째 선수가 됐다.

4.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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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파일:Ocean_Dragon_buff.png파일:Cloud_Dragon_buff.png파일:_Dragon_Soul_buff.png
1세트를 허무하게 진 리브 샌드박스는 이번에는 초반에 약간 더 강력한 조합 구성을 가져온다.

에이밍이 장거리 궁저격에 성공하는 등 KT가 라인전에서 우세를 보였으나, 3용 이후 한타에서 KT가 크게 패배하며 양 측이 비슷해지게 된다. 그렇게 비등비등한 상황을 이어나가는 듯 했으나, 바론 근처에서 아칼리가 잘린 것을 시작으로 KT가 바론을 먹고 엄청난 어그로 핑퐁으로 한 명도 죽지 않고 한타를 대승하며 분위기를 다시 가져온다. 하지만 두 번째 바론 타이밍에 먼저 바론을 치던 코르키를 잘라낸 KT의 대퍼 타임이 터져나오고, 아펠리오스의 화염포 월광포화가 말 그대로 초대박으로 터져버리며 아펠리오스가 트리플 킬을 거둔다.[18] 이후 바론 버프를 획득하고 분위기를 잡은 리브 샌드박스는 미드에서 징크스와 뽀삐를 끊어내며 기울어진 게임을 순식간에 뒤집었다.

KT 입장에서는 에이밍의 마지막 실수로 허무하게 게임이 끝났다. 게임 내내 KT는 선수들 전원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 편이었으나, 에이밍이 바론을 먹고 밀려오는 리브 샌드박스를 보고도 안전거리를 유지하지 않아 아칼리와 올라프에게 터진 것이 패인이었다. 올라프가 3킬을 먹었으나 게임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점점 썩어가고 있었는데 그 잠깐을 사리지 못한 실책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었다.

4.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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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redban1=레넥톤, d_redban2=케이틀린(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3=아펠리오스, d_redban4=칼리스타, d_redban5=징크스(리그 오브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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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bluepic1=리 신, d_bluepic2=렉사이, d_bluepic3=트위스티드 페이트, d_bluepic4=루시안(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5=나미(리그 오브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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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Cloud_Dragon_buff.png파일:Hextech_Dragon_buff.png파일:Infernal_Dragon_buff.png파일:_Dragon_Soul_buff.png
양 팀 모두 메타 픽을 고르기보다는 자신들이 자신있어하는 픽으로 구성했으며, 렉사이, 이렐리아, 피오라, 루시안-나미 바텀 듀오까지 정말 칼챔간의 매치가 성사되었다.

탑에서 4레벨 타이밍 경 도브가 라스칼에게 또 솔킬을 허용하면서 KT가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는다. 하지만 칼챔 대전답게 서로 잘라먹기와 솔로킬이 밥 먹듯이 나오면서 렉사이는 계속 끊겼고, 라스칼이 엄청 분전하기는 했으나 개싸움으로 성장한 이렐리아와 다이애나를 막지 못하면서 한타 때마다 족족 KT가 패배하면서 리브 샌드박스의 승리로 경기가 스무스하게 끝났다.

KT는 이렐리아를 상대로 칼챔 매치를 성사시킨 감코진의 밴픽 문제와 커즈의 부진이 겹치면서 게임이 터지는 결과를 낳았다. 분명 KT의 조합이 후반으로 가면 리브 샌드박스의 조합에 잡아먹히는 조합이어서 트페를 이용해 초반 스노우볼을 굴려야 했으나, 탑 빼고 나머지 라인이 다 져서[19] 스노우볼이 굴러가지 않았고 이렐리아와 다이애나가 2코어를 맞추자 한타는 답이 없어졌다. 결국 리브 샌드박스가 바론을 2번 연속으로 먹고 탑 억제기를 민 후에 넥서스를 부수며 3세트 승리를 가져간다. 조합 자체에 근본적인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초반에 확실히 승기를 잡았어야 했으나 그렇지 못하는 바람에 끝내 조합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다.

4.4. 총평

파일:20220127_KT vs LSB.jpg

사전 예상을 뒤집고 리브 샌드박스가 저력을 발휘하며 3연패를 끊었다. 1세트에서는 아이스-카엘 듀오가 기본적인 체급에 밴픽까지 겹치면서 처참하게 멸망했으나 그 다음 세트부터는 나름대로의 활약을 하며 이긴 것이 큰 소득일 것이다. 크로코와 클로저는 샌드박스의 믿을맨이라고 불릴 만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도브는 상대가 라스칼임을 감안하더라도 솔킬을 여러 번 허용하는 아쉬운 모습을 노출했다. 플옵권을 위해서는 도브의 탑 적응과 바텀 듀오의 정밀한 플레이가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

KT는 커즈의 부진과 챔피언 폭 문제가 결국 발목을 잡았다. 정글러의 부진은 경기를 다양하게 풀어나가지 못하게 하는 원인으로 팀의 원패턴화를 더욱 부추긴다. 특히 3세트에서는 커즈가 잘 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렉사이를 픽하고 렉사이를 중심으로 한 조합을 꾸렸는데, 정작 그 렉사이가 연달아서 안일하게 잘리며 조합 자체가 붕 뜨는 사태가 벌어져 직접적인 패인이 되었다. 동시에 KT는 승률 5할 이상으로 치고 나가지 못함에 따라 여러모로 2세트에서 슈퍼 플레이를 허용한 것이 뼈아픈 실책으로 작용했다.

5. 24경기 T1 2 : 1 NS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24경기
(2022. 01. 27.)
T1 2 1 NongShim
REDFORCE
× × ×
5승 결과 3승 2패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24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이상혁
(Faker)
김창동
(Canna)
최우제
(Zeus)
농카츠키의 시즌 두 번째 복수전으로, 칸나가 T1을 떠나 농심으로 이적한 후 자신의 친정팀인 T1과 맞붙는 첫 번째 경기다.[20] 2021 시즌 T1의 주전 탑이었던 칸나와 서브였던 제우스의 맞대결에, T1만 만나면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T1 킬러라 불리는 드레드와 초신성 정글러 오너의 맞대결, LCK 4대 미드인 비디디와 페이커의 맞대결, 팽팽한 상대 전적을 보이는 LCK 원딜계의 최고의 방패 고스트와 최고의 창 구마유시의 월즈 리매치 맞대결, 원조 역천괴 케리아와 이번 시즌 슈퍼 루키라는 평가를 받는 '역천귀' 피터의 맞대결까지 볼거리가 풍성한 매치업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구마유시가 POG 인터뷰에서 "피터 선수가 귀엽게 생겼는데 울 때까지 괴롭혀 주겠다"라고 트래쉬 토크를 날린 건 덤.

현재 농심의 플레이 스타일이 지난 시즌의 담원과 같다는 점에서 담원-T1의 상성을 드레드의 상성과 맞물려 살릴 수 있을지가 주목되고 있으며, 농심의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은 자칫 그 성장이 뒤처졌을 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기에 강력한 체급을 가진 T1의 라인업에 구멍을 내는 것이 농심 입장에서는 관건이다.

또 하나의 관건은 T1의 챔피언 풀. 농심 입장에서 수많은 챔피언을 사용해왔고 전반적으로 결과가 괜찮았던 T1 선수들의 그 챔피언 폭은 여간 까다롭지 않을 수가 없다. 다행히 배지훈 감독은 다이나믹스 시절에도 밴픽으로 T1을 잡아냈기에 그 능력을 살려 밴픽 주도권을 쥐는 게 승리의 첫 단추로서 상당히 중요해 보인다.

T1 입장에서는 이제 대부분 상위권 팀과의 결전들만을 남겨두고 있으며 농심전은 그 첫 번째 관문인데, 농심은 현재 3연승으로 분위기를 탔는지라 초장부터 쉽지가 않아보인다. 다만 농심의 약점으로는 운영이 지목되고 있는데[21], T1은 작년 월드 챔피언십 이래로 오브젝트 판단을 제외하면[22] 운영이 흠잡을 게 없다고 평가받는 팀인 만큼 농심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에 쓸리지 않고 본인들의 체급으로 상대의 체급을 버텨낸 뒤 운영으로 잡는 게임이 필요하다. 현재 기세와 분위기, 전적을 보면 어쩌면 3주차의 Match of the Week인 담원 vs T1보다도 더 치열한 매치업이 될 가능성도 있는 빅매치이다.

5.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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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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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3개를 양보하니까 다 양보하네!
플레임: 4용 줘! 바론 줘! 억제기도 줘! 우리가 죽기는 싫으니까 넥서스도 줘! 다 줘 그냥!
농심이 초반 라인전이 유리한 조합으로 약간 우위에 서나 했는데 빅토르가 바텀으로 2번 간 것이 화근이 되었다. 때문에 코르키는 딱 14분에 맞추어 미드 포탑을 모두 밀었으며, 이 폭풍 성장한 코르키는 나중에 농심에게 큰 악재로 돌아온다.

게임의 키 포인트는 농심이 아펠리오스-탐 켄치를 자르며 바론각을 본 장면이었는데, 오너가 이를 스틸하는 바람에 큰 이득을 볼 수 있었던 것이 오히려 T1의 이득으로 넘어가 버렸고 이때부터 농심은 T1에게 유효타를 날리지 못한 채 게임 내내 끌려가게 되었다. 결국 농심은 중반부터 바람 드래곤 3개를 연달아 주고 후반에 결국 4용까지 준 것을 필두로 바론, 그리고 장로까지 모두 T1에게 넘겨줘 버렸고, 한타로는 답이 없다고 판단하여 엘리전을 걸지만 이미 밀어놓은 억제기 차이가 심하여 T1이 당연히 더 빨리 밀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제우스가 순간이동을 타고 본진으로 돌아와 궁대박을 터뜨려 농심의 챔피언들이 모두 밀쳐지게 되었고 딜 로스가 발생한 틈을 타 T1이 넥서스를 깨부수며 그대로 허무하게 경기가 끝났다.

농심 입장에서는 초반 설계에서 삐끗하면서 비디디가 코르키를 견제하지 못하고 바텀 지원 등으로 빠지면서 이전까지 압박받던 코르키가 프리하게 성장할 수 있었고, 이 동력을 바탕으로 코르키가 무지막지하게 강해져 버린 게 패착이었다. 코르키가 크게 뒀으면 그에 상응하는 이득이라도 봤어야 했는데 두 번의 로밍 동안 겨우 탐 켄치를 한 번 잡았고 용 하나를 먹은 게 전부라 농심 입장에서는 상당히 맛이 없는 교환이었다. 또한 농심은 기껏 이기고도 바론을 스틸당하거나 하며 운영상 실수를 노출했고, 결국 안전을 위해서라지만 드래곤 영혼과 바론을 동시에 T1에게 그대로 넘겨줘 버리며 역전의 발판을 놓치게 됐다.

농심은 그래도 선수들 개인의 피지컬을 내밀면서 충분히 버텼고, T1의 운영에 잘 따라오면서 게임을 그르칠 정도까지 밀리지 않고 때로는 고스트의 슈퍼 캐리로 여러 번 기회를 잡기도 했다. 하지만 드레드가 2번씩이나 혼자 무리하다가 전사하면서 그 계획이 모두 꼬였고 탱커가 없었던 농심의 조합상 코르키의 포킹 한 방에 체력 절반이 깎여나가 버리기 시작했다.[23] 이에 줄 건 주자 마인드로 버티기 전략을 쓰다가 억제기 전부를 내주고, 대형 오브젝트를 모두 내주다가 장로 드래곤 때 한 번 나갔지만 코르키의 포킹 2방에 또 밀려나면서 스틸 시도도 못하고 장로를 내줘야 했다. 결국 장로 드래곤까지 먹은 T1에게 한타를 걸 수 없으니 기지 바꾸기밖에 선택지가 없어진 농심은 엘리전을 걸기 위해 미드를 밀었지만, 당연히 억제기가 다 뚫린 자신들의 기지는 완전히 대문이 열려있었고 전부 미드를 밀기 위해 나간지라 T1의 공세를 늦추기라도 해볼 인원조차 없었다. 결국 T1의 넥서스 포탑을 하나도 못 깬 상태에서 농심의 넥서스가 터지며 최후의 발악이었던 백도어마저 실패했다.

농심의 패인 중에서도 특히 정글이 지목되었는데, 드레드는 오너에게 바론을 스틸당했고 이로 인해 그대로 밀고 들어갈 수 있는 타이밍이 날아가 버렸다. 그나마 비에고 마크가 안 된 데다가 심장 파괴자는 저지 불가이기 때문에 순수 강타 싸움이라는 변명거리가 있지만, 이 밖에도 초반에 바위 게를 뺏겨 감정적으로 싸움을 걸었다가 본인의 점멸만 빠지는 등 사실상 판정패를 당한 셈이었다. 또한 칸나는 갱 회피를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플레이를 했지만 T1이 바텀을 뚫고 있는 상황에서 수성 장군인 제이스를 들고도 지키라는 바텀은 안 지키고 탑을 미는 바람에 결국 바텀 억제기를 공짜로 내주고 마는 치명적인 운영 실수를 저질렀다.

이 세트에서 T1이 승리하며 아펠리오스는 연승을 이어갔고, 징크스는 연패를 이어갔다.

POG는 팀 내 딜 비중 53.4%를 기록한 페이커가 만장일치로 받았다. 포킹 적중률이 준수했는데, 특히 대치 상황에서 대형 미사일을 잘 적중시켜 농심의 챔피언들을 빈사 상태로 만들어 T1이 쉽게 오브젝트 이득을 보게 해주고 한타 성립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등 좋은 활약을 했다.[24]

5.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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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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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T1이 코르키의 카운터로 쓴 적이 있는 트린다미어를 첫 번째로 밴했다. 이를 의식한 듯 T1은 코르키를 밴하고, 결과적으로 트페가 열리면서 농심이 트페를 가져가는 양상으로 밴픽이 진행되었다.

2차 전령 싸움에서 농심이 2:5 교환을 만들며 대승을 거뒀고 아칼리와 리 신이 괴물이 되었다. 이후 전령 앞 대치 구도에서 칸나가 유미를 태운 채 마법공학 관문을 통해 T1의 측면으로 진입했고, 빅토르를 시작으로 그웬-룰루-자르반-징크스 모두가 죽으며 농심이 에이스를 띄웠다. T1도 아칼리를 끊어내는 등 분전했으나 이미 상대 상체가 너무 큰 상태에서 트페-유미 조합이 트페가 골드 카드를 던지기만 하면 죽어야 하는 상황이었으며 괴물이 되어버린 리 신은 도저히 죽지 않았다. 그렇게 농심은 이번에는 운영을 탄탄히 챙겨가고 한타에서 좋은 모습을 가져가며 동점을 맞춘다.

결국 2차 전령에서의 싸움이 승부를 갈랐다. 이 교전에서 아칼리와 리 신이 너무 커버린 바람에 이후의 흐름이 농심 쪽으로 기울게 되었고, 트페가 종횡무진 돌아다니며 판을 깔 상황이 만들어졌기 때문. T1은 메인 딜러인 빅토르와 징크스가 나름 딜이 나올 정도로 성장했으나 둘 다 뚜벅이라는 단점이 있었기에 더 잘 커버린 상대가 CC기를 던졌을 때 다소 무력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비해 농심은 한타 때마다 드레드와 칸나가 유미를 달고 적진에 들어가 완벽한 핑퐁을 보여주며 T1의 뒷라인을 완벽하게 공략했으며, 고스트는 중요한 순간마다 CC기 연계를 넣어주며 자신이 왜 진 스킨의 주인인지 보여주었다. 드레드 역시 1세트와 아예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이 왜 T1 킬러라고 불리는지 보여주었고 피터는 중요한 순간마다 대단원을 통한 CC기 연계를 보여주며 활약했다. 비디디도 2020 월드 챔피언십에서 안 좋은 기억이 있었던 트페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여담으로 징크스의 연패는 이번 세트에서도 이어졌다.

5.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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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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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페와 코르키가 밴이 된 상태에서 T1이 3픽에서 선픽으로 아지르를 뽑는다. 농심은 3픽에서 그레이브즈를 뽑고 미드를 뒤로 넘기자 T1은 2페이즈에서 조이와 빅토르를 밴해서 신드라를 강제했고, 농심은 떠밀리듯 신드라를 선택하고 막픽으로 쓰레쉬의 카운터로 간간히 언급되는[25] 블리츠크랭크를 픽하며 매운맛 게임을 예고한다.

게임의 초반까지는 2019 월드 챔피언십을 보는 듯한 상체를 중심으로 하는 빠른 합류전과 수싸움이 주로 나오는, 이제까지의 메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조금의 틈이라도 보이면 손해로 이어지는 빡빡한 게임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교전을 시작해줄 스킬이 블리츠크랭크의 로켓 손이나 신드라의 적군 와해 같은 불확실한 논타겟 스킬인 데다가 T1과 농심의 조합이 사거리 차이가 났기 때문에 T1이 상대적으로 우월한 사거리를 이용해 대치 구도에서 상대를 밀어내는 구도가 자주 발생하면서 농심이 서서히 손해를 누적해 간다. 이렇게 넘어간 우위를 뒤집기 위해서는 피터나 비디디의 슈퍼 플레이가 필수 조건이었으나, 이번 시즌 운영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T1은 단 한 번도 로켓 손이나 적군 와해로 인한 변수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본인들이 챙겨갈 건 확실히 챙겨가는 강팀의 면모를 보여줬다.

팔이 짧은 조합을 든 농심이 히든 카드로 내세운 건 블리츠크랭크였고, 라인전 기간 동안은 피터가 로켓 손으로 징크스를 솔킬내는 등의 번뜩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용 싸움 중의 운영 미스로 T1이 전령을 이용해 미드 1/2차와 억제기 포탑을 한 번에 날려버리면서[26] T1이 시야 싸움에서 완벽하게 우세를 가져가며 블리츠크랭크는 서서히 썩어갔고 중요한 그랩 순간마다 딜러가 아닌 신 짜오를 끌고 와서 공짜 돌진을 시켜주는 꼴만 되었다. 오너는 돌진하자마자끌려가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현월수호를 키고 농심의 진영을 붕괴시키는 묘기를 보여주었고, 블리츠크랭크는 아무것도 못하고 여러 번 포킹에 얻어맞는 상황이 되어 그대로 T1이 승리했다.

농심은 사거리도 짧으면서 체력 회복 수단도 없는 조합을 꺼내든 결과 제이스와 징크스의 포킹 한두 번에 후퇴를 거듭했고, 결국 1세트의 코르키가 제이스로 바뀌었을 뿐인 경기가 되었다. 포킹 조합을 잘 쓰는 상위권 상대에 대한 선수들의 집중력도, 감코진의 밴픽 모두 최악이었다고 평할 수 있었다. 드레드는 또 다시 중요 오브젝트들을 모두 오너에게 빼앗기는 굴욕을 당했고 이번에도 바위 게를 빼앗기는 수모를 겪었다. 또한 믿고 보는 농심의 미드-바텀은 중요한 순간마다 포킹을 두들겨 맞고 전선에서 이탈하거나 순삭되는 등 T1에게 판정패를 당했다. 특히 비디디와 드레드의 집중력이 떨어져 있는 듯한 모습이었는데, 비디디는 농심이 바론을 치는 과정에서 쓰레쉬를 마무리한 것까지는 좋았지만 그 직후 앞무빙을 치다가 페이커에게 꼬리를 붙잡혔는데 점멸과 초시계를 들고 있었지만 토스를 허용하며 기분 나쁜 미드-서폿간의 교환이 되어버렸고[27], 드레드는 앞선 내용들에 덧붙여 쓸데없이 상대가 진격하는 미드에 마법공학 점멸을 사용해 넘어갔다가 잘려버리면서 미드 억제기를 내주는 단초가 되었다.

그야말로 T1의 운영이 눈부셨다고 할 수 있는 경기였다. 인원 수 배분, 와딩 등이 완벽하게 이루어져 초반 포탑 등의 오브젝트 차이를 냈고, 이를 기반으로 시야를 장악해 승리의 초석을 만들었다. 앞으로도 이런 운영이 계속 나온다면 T1 팬들은 앞으로 다가올 강팀들과의 대진과 더 이후의 플레이오프까지도 믿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게임이 얼마나 일방적이었냐면 T1은 고작 전령 하나를 풀어서 18분 10초 만에 1차 포탑부터 미드 억제기 포탑까지 그대로 고속도로를 내버렸는데, 농심은 37분 13초에야 미드 1차 포탑을 겨우 밀 수 있었고 게임이 끝날 때까지 미드 2차 포탑도 깨지 못했다. 게다가 농심이 버스트를 해서 바론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론 버프가 끝날 때까지 농심은 골드 이득을 보기는커녕 1700골드나 손해를 봤다. 당시 T1은 미드와 바텀 포탑 압박을 가하고 있었는데 팀적인 포지션만 보면 역으로 T1이 바론을 먹은 듯한 운영을 하고 있었다. 결국 4용 직전 한타에서 바텀 듀오가 잘리고 칸나와 비디디가 도망친 후 혼자 남아 오너와 제우스에게 쫒기던 드레드가 레드팀 앞마당에서 나온 구마유시에게 잘리며 대지 용 영혼까지 내주면서 승패가 결정되었다.

POG는 필요할 때마다 포킹 딜을 욱여넣은 제우스가 받았다. 인게임에서는 오너의 과감한 돌격대장의 면모도 돋보이는 게임이었으나 케리아의 쓰레쉬 또한 숨은 수훈갑이었다. 초반 구마유시의 징크스가 피터의 블리츠크랭크에게 선취점을 내주면서 바텀의 균형이 빠르게 흔들렸고, 페이커는 신드라에게 많이 맞아 고전하면서 귀환을 먼저 타는 등[28] T1은 극초반부터 크고 작은 사고가 터져 예상보다 힘든 게임이 예고되는 듯 했다. 하지만 케리아는 선취점을 내준 이후 미드로 깜짝 로밍을 가서 오너와 합세해 신드라를 점멸까지 소모시키면서 잡는 대박을 만들었고, 자꾸 돌아다니며 자리를 비우는 T1의 바텀을 응징하기 위해 드레드는 징크스를 노리는 다이브를 감행했으나 점멸-랜턴으로 징크스를 간발의 차이로 세이브 시키거나 용 둥지 쪽에서 오너가 고립되어 탈출용으로 쓴 듯한 랜턴이 알고 보니 상대 원딜을 역으로 잡아내는 말도 안 되는 설계를 하는 등[29] 포식자를 들며 빠른 합류전을 꾀한 피터의 블리츠크랭크보다 적재적소에 나타나 이득을 보며 극초반의 불리함을 뒤집는 똑똑한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이번 스프링 슈퍼 루키 서포터 피터에게 원조 슈퍼 루키 서포터의 클래스를 보여줬다.

이번 세트를 T1이 승리하며 직전 세트까지 이어지던 징크스의 연패와 아펠리오스의 연승이 모두 깨졌다.

5.4. 총평

파일:20220127_T1 vs NS.jpg

강팀들의 대결답게 양팀 모두 좋은 경기력으로 명경기를 만들어냈다. T1은 우승후보답게 농심의 화끈한 무력을 정교한 운영으로 찍어눌러버렸고, 농심은 그 무력으로 T1의 정교한 운영을 한 번 박살내버리는 패기를 보였다.

그동안 T1은 체급 차이를 바탕으로 파괴적인 스노우볼을 굴리는 모습을 선보였지만 본인들에 밀리지 않는 체급을 가진 팀을 만났을 때는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부호가 붙어있었는데, 결과적으로 강한 체급을 가진 농심을 상대로 그에 뒤지지 않는 체급과 더불어 더 높은 수준의 운영 능력을 선보이면서 승리를 얻어냈다. 이로써 T1 입장에서는 농심이라는 대어를 낚으면서 담원 기아와의 대결을 좀 더 수월하게 대비할 수 있게 되었다. 농심은 담원을 무력으로 찍어 누른 팀인데, T1은 포킹과 시야 장악이라는 방법으로 무력화시키면서 정면 승부를 피했고, 결국 농심 스스로 무리하다가 자멸하게 하면서 작년 월즈보다 한층 더 강력해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인 오너는[30] 1세트 바론 스틸로 주도권을 확실히 잡고, 2세트를 대패한 시점에서 맞이한 3세트에서는 신 짜오로 대오각성하며 슈퍼캐리를 보여주었다. 페이커 또한 2세트를 빼면 1세트 코르키의 미친 적중률로 한타를 성립 못하게 만들었고, 3세트에 오브젝트 싸움 때마다 들어가 상대 챔프에게 궁을 적중시켜 순삭시키는 등 관록의 플레이를 펼쳤다.[31]

농심 역시 분명히 저력을 보여주었으나, 계속 지적되는 운0 문제가 게임 전반적으로 나오고 드레드와 비디디의 저점이 터진 것이 치명적이었다. 특히 드레드는 이번 2세트에서는 고점이 나와 게임을 터뜨릴 정도였으나, 1세트와 3세트에서는 저점이 나올 정도로 폼이 오락가락하는 모습이 보여 대처가 필요해 보인다. 그나마 이번 경기에서 T1을 상대로 한 세트를 따내며 자신들의 강점와 약점을 모두 파악할 수 있었다는 것이 위안이다.

1세트는 줄 건 주자, 다 주자라는 이상한 전략으로 게임을 말아먹었다면, 2세트는 5:5 정면 승부는 자신들이 최강이라는 호언장담을 스스로 증명해냈고, 상체는 여전히 LCK 내 최상급임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3세트 블리츠크랭크라는 히든 카드로 초반을 조금 앞서지만, 오히려 같은 그랩류에서 상위호환으로 불리는 쓰레쉬의 로밍과 오브젝트 관리에 대한 팀 운영능력 차이로 시야를 먹은 쓰레쉬와 시야 없는 블리츠라는 극단적인 상황에 몰리면서 블리츠가 썩기 시작한 것이 농심의 패인이다. 결정적일 때마다 물어야 될 미드-원딜 딜러 대신 신 짜오나 쓰레쉬가 끌려오는 상황이 반복되었으며, 급기야 마지막 넥서스 한타에서는 괴물이 된 신 짜오가 그랩을 커트하며 끌려가 무쌍을 펼치는 슈퍼플레이를 당했을 정도.

그럼에도 농심 입장에서의 호재는 바텀의 폼. 피터와 고스트는 3세트 모두 상수 수준으로 잘해주었다. 특히 고스트는 3세트에 19년도의 샌드박스 시절이 생각나게 할 정도의 공격성과 적극성을 보여주었다.

벤픽적으로 살펴보면, 1경기는 제이스vs코르키 포킹 대결에서 단단하며 체력회복 수단을 지닌 T1의 조합에 비해 물렁한 농심이 코르키의 포킹에 밀렸다. 2경기는 난타전 구도에서 트페를 잘 이용한 농심이 승리하였으며, 3경기는 제이스의 포킹이 자주 들어가며 좋은 구도를 계속 만들어 게임을 굳혔다.

완벽한 돌진 조합을 마련하기가 어려운 현 구도[32]에서 포킹챔프가 강력한 힘을 보여주고 있다. T1은 하던대로 넓은 챔피언 폭을 바탕으로 승리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 중이고, 농심의 경우 여러 벤픽을 감코진이 잘 조율하여 현 메타에 알맞은 픽을 선정할 필요가 있다.

여담으로 오늘 블루팀과 레드팀의 전적은 5:1로, 현재 코르키나 케틀-럭스, 카르마, 트페 등 하나라도 풀기엔 까다로운 카드가 많아지며 레드팀의 밴픽이 절대적으로 불리한 모습이 자주 등장했다.

6. 25경기 HLE 0 : 2 DK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25경기
(2022. 01. 28.)
Hanwha Life
Esports
0 2 DWG KIA
× × - -
1승 4패 결과 3승 2패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25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노태윤
(Burdol)
김건부
(Canyon)
kt전 완패 이후 선두를 질주 중이던 젠지에게 내상을 입히며 킹 슬레이어 모드를 깨우기 시작한 한화생명과 농심전 충격의 패배를 딛고 브리온을 완파하며 분위기 전환의 계기를 만든 담원의 대결. 팀 상성을 보면 담원이 지는 게 말이 안 되는 상황이지만[33], 그렇다고 한화생명이 작년 스프링 1라운드의 브리온이 되지 말란 법도 없는 상황.[34]

명백한 꼴찌 후보였던 한화생명의 저력은 분명 의외인 게 사실이다. 개막전 때 사전 예측을 뒤엎고 그 농심을 잡아내는 대형 업셋을 일으킨 데 이어 2주차에서는 젠지를 상대로 치열한 승부를 벌이며 2년 전을 떠올리게 하는 킹 슬레이어 모드를 보여주었기 때문. 하지만 여전히 온플릭 - 쌈디를 제외한 타 라이너들이 힘에 부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과 더불어 확실한 오더 플레이어의 부재로 인해 처참한 운영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건 큰 불안요소다. 어쨌든 사전 예상보다 더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는 건 사실이기에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라도 이번 담원전을 통해 문제 해결의 발판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반면 담원 역시 갈 길이 바쁜 건 매한가지다. 농심에게 일격을 허용하며 kt와 함께 2승 라인에 묶여 있으며 거기다 일요일에 T1을 만나기에 한화생명과의 경기를 완승으로 끝낼 명분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버돌이 호야와 달리 최소 중간은 가는 탑라이너로서 제몫을 해줬고, 이외의 라이너들은 한화생명에 비하면 체급차가 지대하기에 대체로 담원의 승리가 점쳐지는 상태이다. 문제라면 담원 특유의 오만한 밴픽. 아무리 담원이 유리하다지만 한화생명은 이미 실험실을 열었던 젠지를 상대로 저력을 발휘해 한 세트를 따내는 등 킹 슬레이어 모드를 발현했던 팀이고, 담원 역시 상대적 약체 팀 상대로 밴픽을 잘못해 그르친 경기도 다수 있었기에 담원 입장에선 정신차리고 밴픽부터 똑바로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관건은 서로 답답한 탑과 기린 대 북극곰이라는 동물원 매치이자 2018 CK 섬머 당시 무패의 담원을 부순 팀 배틀코믹스의 정글러였던 온플릭이 캐니언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가 관전 포인트.

6.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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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ueteam=Hanwha Life Esports, redteam=DWG 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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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bluepic1=camille, p_bluepic2=xinZhao, p_bluepic3=galio, p_bluepic4=aphelios, p_bluepic5=braum
, d_redpic1=그웬(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2=올라프(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3=빅토르(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4=징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5=레오나(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pic1=gwen, p_redpic2=olaf, p_redpic3=viktor, p_redpic4=jinx, p_redpic5=leona)]
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Hextech_Dragon_buff.png파일:Cloud_Dragon_buff.png파일:Infernal_Dragon_buff.png파일:Infernal_Dragon_Soul_buff.png
강승현: 장로가 대패삼겹살인데요?
이현우: 바론을 아이스크림처럼 먹어요.
매우 일방적인 경기가 나왔다. 한화에서 카갈과 신짜오라는 변수를 들었고 실제로 초반엔 킬을 좀 먹었으나, 킬이 무색하게 CS 차이가 나서 기껏 먹은 킬도 무의미했고 오히려 초반부터 후반까지 내내 담원의 체급을 앞세운 질주에 끌려다니기만 했다. 전형적인 체급빨 경기가 됐다.

그나마 한화가 담원의 4용을 막으려는 과정에서 카밀&갈리오 조합을 활용해 진입하려했으나 그 과정에서 시간을 너무 오래 끌어버려 본대가 빅토르+징크스의 점사에 너덜너덜해졌고, 결국 어떻게든 어거지로 카밀이 들어갔으나 그대로 녹았고 뒤늦게 갈리오가 궁을 썼으나 이미 본진이 한참 뒤로 밀려난 상황이었기에 갈리오 또한 손도 못 쓰고 잘려버리며 게임이 담원쪽으로 확 기울었다. 이후 장로 싸움을 보려던걸로 추정되나, 장로가 상상보다 빠르게 사라지고, 연이어 바론까지 먹으며 2단 버프를 두르고 달려오는 담원이 일방적으로 넥서스까지 밀어버리며 경기가 끝났다.

결과적으로 한화가 너무 못했다. 시야작업도 제대로 안되어 담원 선수들이 한화 본진 근처 정글 부쉬에서 귀환하는데도 하나도 잡지 못했으며[35], 이 탓에 바론까지 고속으로 먹혔고, 담원은 한화를 가지고놀듯 시종일관 미드 푸시와 오브젝트로 심리를 걸어대고, 한화는 심리에 죄다 걸려주는 촌극을 벌였다.

반대로 담원은 항상 의문이던 버돌이 그나마 좋은 모습을 보여준게 고무적이었다. 특히 초반 카갈의 변수창출로 그웬을 잡을 타이밍에 역으로 카밀을 따고 1:1 교환을 내면서 카갈이 크게 꼬이며 한화의 턴이 크게 빠졌고, 그만큼 빅토르가 성장할 시간을 크게 벌어줬다. 그야말로 한화 입장에서 던진 도박수를 흘려버리며 담원의 조합 안정성이 완성되게 한 공신이 된 셈이다.

여담으로 한화의 패배로 카밀&갈리오 조합의 승률 100%가 깨졌다.

6.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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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bluepic1=gwen, p_bluepic2=xinZhao, p_bluepic3=viktor, p_bluepic4=aphelios, p_bluepic5=rak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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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redpic1=akali, p_redpic2=leeSin, p_redpic3=leblanc, p_redpic4=jinx, p_redpic5=leona)]
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파일:Ocean_Dragon_buff.png파일:Infernal_Dragon_buff.png파일:_Dragon_Soul_buff.png
담원이 픽창에 요릭과 제리를 잠깐 들었다가 내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제리를 오래 놔둔 걸로 봐선 글밴만 아니었으면 픽했을 거 같다. 결국 한화는 안정적이면서 좋은 픽을, 담원은 전판에 너무 노잼이었는지 난이도가 있지만 파괴력도 있는 하이리스크-하이리턴형 픽을 선택했다.

초반엔 양측이 좀 눕는가 했더니 바텀에서 신짜오가 돌입한걸 계기로 라칸이 징크스를 노렸으나 징크스를 죽이지 못하고 리신의 역갱으로 한화에서 신짜오-아펠리오스가 따이더니, 이후로 담원이 조금씩 한화의 턴을 소모시킨 결과 리신이 또 바텀을 찔러서 아펠리오스가 죽으며 담원이 포블을 가져가고, 이후 한화가 누워야 할 상황에서 무리하게 전령 트라이를 시도하다 담원에 쌈싸먹히며 에이스가 뜬 결과 16분에 7천 골드 차이가 나버리며 한화생명은 멸망했다. 와중에 킬과 전령을 맞교환하여 눈을 자연으로 보내준 건 덤.

결국 버돌이 사이드를 압박하던걸 한화 5명이 달려들어 겨우 잡아내긴 했으나, 역으로 용 한타에서 4:5 한타임에도 코어와 체급차이로 담원이 한화를 밀어내고 용과 바론을 장악하고 더욱 거세게 라인을 압박하며 결국 26분여만에 타워를 하나도 잃지 않고 담원이 넥서스를 가져갔다.

이번 세트에서 딱 하나 나왔던 불안요소로는 버돌의 아칼리 폼. 나쁜건 아니지만 아직 숙련도가 미숙했는지 딜 계산이 안되어 CS를 조금씩 흘리는 모습도 보여줬다. 다만 라인전에서만 그렇고 한타 등에선 충분히 활약해줬기에 결국 시간이 약인 셈이다.

6.3. 총평

파일:20220128_HLE vs DK.jpg

체급차이를 보여주며 담원이 1, 2세트 모두 일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버돌은 자신감이 조금 회복된건지 적당한 공격성을 다시 보여주기 시작했고, 담원의 다른 캐리라인들도 2주차 초창기의 흔들리던 모습이 사라지고 다시 단단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2세트의 난이도 있던 조합을 무난히 소화한 게 다른 강팀들과의 결전에서도 하나의 강력한 조커 카드가 될 수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다만 현재 맞붙은 두 팀이 '킹 슬레이어'라곤 하지만 약체인 브리온-한화이기에 폼의 회복 여부는 T1과의 대결에서 결정될 듯하다.

다만 지금 모습만 보면 선발 5인들은 다들 준수한 힘을 보여주고 있다. 기존 캐리라인인 캐니언-쇼메이커-덕담-켈린은 2주차의 부진을 씻어낸듯 폼이 회복된 모습이며, 버돌 역시 조금씩 폼을 추스르고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대로 한화는 기존의 단점인 '운0'이 다시 드러났다. 특히 노련한 담원의 흔들기에 무력하게 흔들려댔고, 이 팀이 결국 육성을 목표로 한 팀인만큼 뚜렷한 해답이 없어 더 암울한 상태이다. 그나마 방도가 있다면 당장 청계산서 합숙을 하거나 최대한 영상을 복기하거나 실력을 쌓는 것 정도가 있을 것이다. 거기다 온플릭의 날카로움이 서서히 무뎌지고 있다는 점도 치명타.

7. 26경기 BRO 2 : 0 KDF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26경기
(2022. 01. 28.)
Fredit BRION 2 0 KWANGDONG
FREECS
- × × -
2승 4패 결과 1승 5패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26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최성원
(Sw0rd)
김태훈
(Lava)
시즌 3호 멸망전. ~광동은 1호부터 3호까지 모두 껴 있다~ 저력만 보여주고 정작 승리를 챙기지 못하다가 폼마저 떨어지기 시작한 브리온과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상태가 더 안 좋아지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 끝에 꼴찌로 굴러 떨어진 광동의 단두대 매치.[36]

광동의 현 상황은 너무나 암울하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라는 말을 써도 아깝지 않은 수준인데, 정글과 미드는 아예 게임에서 존재감이 지워지는 게 기본옵션에, 서포터는 여전히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테디에게 커다란 무게추를 달아줘서 테디까지 지워지게 하기도 한다. 정글과 서포터의 초반 역할이 중요해진 현재 메타에서 시종일관 참담한 모습만 보여주니 보는 팬들도 등을 돌렸을 정도. 그나마 기인이 직전 경기에서 폼을 회복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는 하지만 정글, 미드, 서포터의 3박자 역캐리로 결국 혼자서 만들려다 짤리면서 승리로 연결짓지는 못하는 상황이고, 꾸준히 상수 역할을 해주고 있는 테디조차 진과 바루스와 같은 유틸형 원딜을 잡으면 후반 캐리력이 부족해지고, 징크스와 같은 캐리형 원딜을 잡으니 후반까지 팀이 버티지를 못하는 등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어쨌든 꾸역승이라도 올려 분위기를 추스르고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야 하겠지만 쉽지 않은 게 현실. 그나마 브리온이 본인들과 치열한 눈썩급의 혈전을 벌인 DRX에게 무기력하게 패배하여 기세가 한 풀 꺾인 시점이라는 것만은 다행인 부분이다. 적절한 밴픽과 전술을 마련해 분위기 전환에 성공해야 할 듯.

한편 브리온이라고 해서 사정이 별반 다르진 않다. DRX전에서 2주차 때까지의 '준수하다'라는 평가가 허상이었다는 걸 온 몸으로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DRX의 체급이 전반적으로 브리온보다 훨씬 높다는 사실을 감안해도 너무 허무하게 쓸려나가며 완패했기 때문에, 각 라인 선수들의 폼에 비상이 걸린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 될 정도. 지금까지 소위 '경기력도르' 취급 받으며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한끗차로 계속 패배하다 결국 팀 자체가 무너지는 사례는 LCK 내에서도 너무나 많다. 게다가 작년의 브리온은 유독 강팀들을 상대로는 저력을 발휘해 치열한 혈전을 벌이다 비슷한 성적의 팀들을 상대로는 오히려 동기화된 듯 처참한 모습을 보인 끝에 패배하며 대표 의적팀으로 조롱당했기에 불안감이 쉽게 지워지지 않는 게 사실.[37] 실제로 DRX와의 경기에서 그러한 흐름이 반복되었기도 하다. 그렇기에 어떻게든 광동을 잡고 다시 기세를 회복하고 싶을 테지만, 되살아난 기인의 차력쇼와 언제든 넥서스 모드를 깨울 수 있는 테디가 떡하니 버티고 있는 한 요원해 보이기만 한다.[38]

승부의 추가 될 부분이 있다면 바로 정글과 미드. 페이트의 경우 지난 경기에서 최저점을 경신하며 혹독한 평을 듣고 있는데 라바 역시 DRX와의 경기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정글러인 엘림과 엄티는 아예 팀의 약점으로 지목받고 있는 만큼 누구의 경기력이 조금이라도 더 좋은지에 따라 승부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여담으로 이번 매치에서는 오랜만에 소드 선수가 선발로 복귀전을 치른다. 또 아이러니하게도 기인과 상대 통산 전적이 13:13이다.

7.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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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redpic1=renekton, p_redpic2=nidalee, p_redpic3=viktor, p_redpic4=jhin, p_redpic5=leona)]
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Hextech_Dragon_buff.png파일:Cloud_Dragon_buff.png파일:Ocean_Dragon_buff.png파일:Ocean_Dragon_Soul_buff.png
강승현: 아니 세상에... 이게 뒤집어져요...?! 소름이 쫙 돋네요!
이현우: '10초, 5초만 기다리자. 장로만 끝나면 전세 역전이다!' 해서 진짜로 쫓아서 섬멸해버렸습니다. 그래서 너무나도 멋진 한방 대 역전 카운터펀치가 나왔고, 광동 프릭스는... 표현 그대로, 뚜껑 열릴 거 같습니다. 거의 하루 종일 때리다가, 계에에에속 때리다가 딱 한방 맞고 다운되고 의식 잃고 끝났어요.
강승현: 라바 지금 심장에 손 올리고 있어요. 얼마나 떨렸겠어요! 마우스 클릭 하나하나가 게임 끝내냐 못 끝내냐였는데!
하광석: 클템 이거 카운트 센 것도 그냥 자본주의식 클템 리액션, 브리온이 졌고, 광동이 이겼으니까 그냥 끝나기 전에 쏴라아아 한번 날리는 느낌으로 서비스 멘트 나갔단 말이야? '반격 시작이다아아!' 한 다음에 당연히 광동이 이길 줄 알았는데 진짜 반격이 되어버린 거야. 클템도 어리둥절 하지 않았을까 싶고.[39] 아니, 여기서 페이트가 그웬 라칸 들어오는 느낌 드니까 쫄아가지고 선존야 써서 굳어버린 거! 페이트 쪽 보지도 않고 다른 쪽 보고 있었는데...
브리온은 소드가 선발 출전한다. #

광동은 조합상 이점이 좋았고, 팔이 긴 조합인지라 잘 압박해 들어가며 라인전, 한타에서 연전연승을 했고 바다 영혼, 장로, 바론까지 먹을 수 있는 버프는 모두 다 먹은 유리한 위치에서 어느새 쌍둥이 포탑까지 다 밀어내고 넥서스 파괴만을 앞두고 있었다. 그런데 밀고 들어가면 무난히 이겼을 상황에서 장로 버프가 꺼질 때까지 대포 바론 미니언만 믿고 있다가 결국 광동의 장로 버프가 꺼지자마자 딜라이트가 마지막 반격을 위해 매혹의 질주를 켰는데, 페이트가 딜라이트의 매혹의 질주를 보자마자 쫄아서 존야의 모래시계를 써버렸다. W로 날아올 때 반응해서 쓰는 것도 아니고, 하다못해 점멸도 있었는데 차라리 점멸을 써서 뒤로 후퇴한 것도 아니고, 말 그대로 라칸이 R만 켰는데 쫄아서 적진 한복판에서 굳어버리니까 자연스레 경직이 끝나자마자 빅토르가 일점사를 당해서 죽어버리는 대참사가 일어난다.

빅토르가 아무것도 못하고 잘린 광동은 레오나를 던져주고서 헐레벌떡 탑으로 도망치기 시작했고, 끝끝내 엄티가 도망치던 광동의 챔피언들을 따라잡아 인섹킥으로 진을 꺼내오며 5:0 교환을 성공, 30초 전까지만 해도 다 졌던 게임을 브리온이 압승하는 어이없는 결과가 일어난다. 슈퍼 미니언 웨이브가 넥서스를 치고 있던 상황이라 헤나와 딜라이트는 수비를 위해 귀환했고, 한타에 합류하지 않고 미리 바텀에 내려가 있던 라바와 바텀 억제기 앞 포탑에서 순간이동으로 합류한 소드는 특공대가 되어 광동의 넥서스 포탑을 밀기 시작했다. 이때 워낙 빨리 죽어서 우물에서 부활한 빅토르가 있었기 때문에 자칫 공성이 실패할 수도 있었으나, 라바가 절묘한 3센치 드랍+골드 카드로 빅토르를 다시 한 번 잡아내며[40] 남은 건 레오나밖에 없었다. 당연히 호잇이 아무리 두들겨도 넥서스만 강제로 공격하는 그웬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고, 결국 그웬의 가위질에 광동의 넥서스가 터지며 누가 봐도 광동이 99:1로 유리했던 게임을 브리온이 단 한 번의 한타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경기가 끝날 때 브리온이 민 포탑 수는 5개였는데 이는 바텀 1차/2차/3차, 쌍둥이 포탑 2개였다.[41] 광동의 탑 1차, 미드 1차가 남아있을 만큼 유리한 경기에서 한 번의 한타로 경기가 끝난 것. 소드가 바텀을 밀어놓은 게 신의 한 수가 된 셈이다.

광동은 이렇게 유리한 경기를 날린 게 이번 시즌에 계속 반복되는 만큼 초반 압박을 잘한 것과는 무관하게 강한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특히 페이트의 부진이 눈에 띌 정도로 심각했는데, 장로 한타에서 안일한 포지션을 잡았다가 혼자 죽은 것이 광동의 패인이 되었다. 이후 벌어진 넥서스 한타에서 페이트 혼자 장로 버프가 빠져서 자야를 잡아낼 수 있었는데도 못 잡은 것이 화근이 되었기 때문. 이외에도 점멸을 안 쓰고 딜도 제대로 못 넣다가 브리온의 역습에 당황한 나머지 존야의 모래시계를 허공에 날려버리고 폭사당하는 등 폼이 영 좋지 못했다. 기인도 레넥톤으로 또 라칸에게 강화 W를 박는 실수를 하면서 레넥톤 숙련도가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을 증명했으며[42], 한편으로는 오랜만에 출전한 소드는 그웬을 잡고 초중반 유리한 구도에서는 잘 버텨내면서 기인을 상대로 선전했다.[43]

하지만 브리온 입장에서도 마냥 웃을 상황은 아닌데, 넥서스 한타 전까지 계속 광동에게 휘둘리며 패배하기 직전 광동이 스스로의 목을 잘라 바쳐서 억지로 승리당한 것이기 때문. 물론 이것이 그저 막판의 뽀록샷 한 방이라고만 보기에는 힘들다. 어찌되었든 간에 단지 지는 상황에서 무력하게 골드고 킬이고 무조건 헌납하면서 '다 줘!'를 시전한 것이 아니기 때문. 초반에 분명 멋진 설계로 선취점을 따내기도 했고, 라인전 단계에서의 체급 문제로 오브젝트 싸움 때 크게 힘에서 밀리는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필사적으로 싸워내고 싸워내며 진흙탕 싸움을 거듭한 끝에 핵심인 그웬/자야/트페가 힘을 낼 수 있게끔 성장을 시킨 결과가 승리로 이어졌기 때문이다.[44] 막판의 한타도 그동안 비축해뒀던 힘을 바탕으로 '이번 싸움만 이기면 이길 수 있다!'라는 어떤 확신을 가지고 한 플레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하다. 특히 역전 후 추격전을 하는 동안 소드가 밀어둔 라인으로 라바가 선텔을 타고 그 뒤를 이어 소드가 같이 기적의 백도어를 함께하는 장면은 체급과 별개로 이 팀이 얼마나 선수간의 실력과 신뢰를 강하게 키워왔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마지막에 모두가 기적의 역전이라는 언급을 했던 것도 사실 이 2명의 백도어가 낮은 확률을 필사적으로 뚫는 목숨을 건 도박수였기 때문이었다. 이를 망설임 없이 팀을 믿고 차분하게 순간이동과 순간이동으로 연계하며 시도한 것 자체가 신뢰 없이는 힘든 플레이였다. 다만 분명 라인전 단계에서 힘싸움이 밀리면서 계속해서 불리한 상황으로 몰린 것만큼은 결국 커버가 불가능한 약점인 만큼 각자의 기본 기량과 자신감, 체급을 어떻게 한 단계 끌어올려야 하는지에 대한 어려움이 여전히 치명적으로 남아있음을 보여준 경기였다.

7.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KWANGDONG FREECS, redteam=Fredit BR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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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Ocean_Dragon_buff.png파일:Mountain_Dragon_buff.png파일:Cloud_Dragon_buff.png파일:Cloud_Dragon_Soul_buff.png
플레임: 기인 입장에서는 자기가 합류해도 아무것도 안 하면 사이드가 가고 싶은 거야. 계속 이런 식으로 하면 팀의 신뢰가 바닥 치는 거야. 아무 것도 안 돼.
하광석: (24분경에 열린 용 한타 장면을 보며) 이 장면은 그레이브즈가 먼저 들어갔고 뭐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보면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레오나는 미드에서 눈에 보이는 와드를 지우고 있구요, 아펠리오스 르블랑은 아래쪽으로 붙어주다 갑자기 아펠리오스는 다시 리 신과 함께 위로 돌고 있고, 그레이브즈랑 르블랑은 옆쪽에 있고. 이게 참... 예.[45]
강범현: 한 쪽은 팀으로 움직이는데 한 쪽은 이걸 어떻게 해야 하지... 하고 시간이 가도 성장이 없는 느낌. 전체적인 콜적인 부분에서 누군가가 확실히 '이걸 하자!' 하고 결정해주는 사람이 없는 것 같은 부분이 아쉬웠어요.
브리온은 마지막 역전을 담당한 자야-라칸 듀오를 다시 선택하고 광동은 아펠리오스를 고르며 테디에게 캐리롤을 맡긴다.

엘림은 갱을 안 온다는 것을 안다는 듯 코르키가 여신의 눈물+수확의 낫이라는 초반이 매우 약한 템트리를 갔음에도[46] 상대 미드&정글이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코르키가 무난히 큰다. 대신 이번에는 기인이 캐리롤을 맡아 탑/미드/바텀을 모조리 날려버렸지만, 브리온은 5명이서 일심동체로 움직이며 그레이브즈의 발을 묶는 것에 비해 광동은 기인이 그라가스를 뚫든 코르키를 몰아내든 드래곤을 잡든 '그래 느그 게임 해라. 나는 내 게임 하련다...'라고 하듯 대놓고 그레이브즈를 방치하면서 1세트처럼 또 다시 브리온이 재역전승을 거뒀다. 기인이 사이드 주도권으로 처절하게 스플릿을 돌았지만 그 시간에 이득을 취해야 할 엘림과 호잇은 아무것도 안 하고 쿠팡맨마냥 던지기만 하다가 패배의 원흉이 되었다. 그 기인마저도 결국 팀에 사람이 없음을 알고 기어이 무너져 버렸고, 장로까지 뺏기고 브리온이 넥서스까지 밀고 들어와 게임을 끝내기 직전인 상황까지 가서야 테디가 더블 킬을 따내며 저항해 봤지만 소드가 몸을 던져가며 막아내는 사이에 라바가 넥서스를 깨면서 무위로 돌아갔다.

광동은 본인들이 유리한 지난 1세트에서의 대역전패를 눈여겨 보고 있었지만 프레딧과 달리 팀워크가 와해된 광동은 역전은커녕 그대로 패배할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레이브즈 vs 그라가스의 바텀 억제기 대치전이 한창 진행되던 도중 시야 공백을 확인한 엄티와 딜라이트가 블루 정글을 돌아서 기인의 뒤통수를 후려칠 동안 미드에서 4:2로 코르키와 자야를 못 잡아서 밀려나는 장면[47]이나, 기인이 탑 억제기를 밀러 갔는데 바론을 먹고 억제기 포탑+2차 포탑까지 끼고서 한타를 져버리는[48] 충격적인 장면들이 연달아 나왔다. 가장 압권은 브리온의 2번째(통산 4번째) 바람 용 한타에서 기인 혼자서 5:1로 빡딜을 하고 초시계까지 쓰는데 나머지는 느긋하게 내려오고 있는 장면이었는데, 차라리 그레이브즈를 대놓고 버리고 본인들 라인을 챙긴다거나 하면 기인의 뇌절 다이브였다는 커버를 칠 수 있겠지만 엄연히 근처에 페이트-호잇이 있었고 엘림-테디도 썩 멀지는 않은 거리에서 오고 있었는데 가장 가까이 있던 페이트가 스킬 한 번 던져준 것[49] 말고는 아무도 호응을 하지 않아서[50] 기인 혼자만 제압 골드 700골드를 퍼주는 개죽음을 당했다. 하다 못해 이후에라도 날카롭게 이니시를 걸어보는 것도 아니고 어정쩡하게 쪼아보려다 코르키 포킹에 4명이 줄줄이 비엔나로 딸피가 되고 자야의 속박까지 걸리면서 빤쓰런하는 추악함까지 선보였고, 당연히 해당 장면은 해설진과 관객들로부터 '기인이 기껏 잘 컸는데 왜 그냥 개죽음시키냐'는 맹비난을 들어야 했다.

밴픽 면에서는 코르키의 사기성이 다시 한 번 드러난 경기. 체력 회복 수단을 가진 메타 픽이 거의 없는 현 상황에서 긴 대치시간 동안 코르키의 궁극기에 한 번 스치면 딜러진의 반피가 날아가 한타 성립이 안 되는 구도가 나왔다. 코르키를 상대하기 위해 나온 르블랑은 체력 회복 수단을 지닌 그라가스를 때리며[51] 픽의 의의를 살리지 못했고 결국 마지막 한타에서 큰 차이가 벌어졌다. 뿐만 아니라 리 신과 레오나라는 챔피언 성능 면에서 아주 뛰어난 이니시에이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전 사거리가 짧은 그레이브즈와 아펠리오스를 잡은 탑과 원딜이 월광포화나 그레이브즈의 몸니시로 코르키와 자야의 포킹을 뚫어가며 어렵사리 한타를 거는 장면이 계속되었다. 심지어는 기인이 사이드에서 브리온 팀원 2~3명을 지속적으로 끌고 다니며 한타 각을 몇 번이고 만들어줬음에도 르블랑의 포킹이고 리 신&레오나의 이니시고 뭐고 하나도 들어가지 않으면서 그 사이 코르키의 포킹에 두들겨 맞고 수적 우위에 있는 본대가 오히려 빤쓰런하는 장면이 지속적으로 연출되었다.

7.3. 총평

파일:20220128_BRO vs KDF.jpg
하광석: 오늘 광동 프릭스가 어떤 걸 못했냐면 한타를 못했고 운영을 못했습니다. 롤은 그러면 이길 수가 없거든요. (중략) 보통 그런 얘기를 하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누군가가 총대를 메고 의견을 내고, 거기에 따라 다 같이 맞춰주면서 성공도 해보고 실패도 해보면서 피드백으로 맞춰가는 이런 과정이 필요한데, 광동은 지금 의사소통이 너무 없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다 따로 놀다 보니까, 될 것도 안 되고, 해야 할 것도 안 하고, 이런 게 반복되고 있습니다.
개인의 무력만 강하고 팀원들의 합은 최악이라 평가 받는 광동과 체급은 약하지만 LCK 내에서도 최고의 팀워크를 자랑하던 브리온의 대결은 브리온의 승리로 끝났다. 서로 상반된 팀의 대결이었고, 1세트엔 광동이 브리온을 강하게 압박하였으나 결국 리그 오브 레전드는 혼자 하는 게임이 아닌 팀 게임이었다. 시즌 3호 멸망전이라는 사전 예상이 무색하게, 브리온이 정신 차리고 적당히 1인분을 하는 동안 광동이 알아서 자멸하는 경기가 되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1세트에서는 기껏 레넥톤+니달리 조합을 뽑아놓고선 CS 차이가 30~40개 날 동안 탑 갱을 단 한 번도 시도하지 않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2세트에서는 그레이브즈가 상대 솔라인인 그라가스와 코르키를 상대로 극한의 사이드 푸시를 보여주었으나, 진정성이 전혀 없는 바론 애무 메타로 드래곤 영혼+장로까지 낭비하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아예 4:2 구도에서 밀려나는 등 탑의 우위를 전혀 살리지 못하는 걸로 모자라서 5번째 용에서 빙 돌아가느라 뒤를 잡은 그레이브즈에게 1:5를 시켜서 제압골드 700원을 헌납시키는 역으로 상대에게 좋은 일만 하는 모습만을 보여주었다.

작년의 아프리카였다면 25분 전까진 유리함을 곧잘 가져가기라도 했지[52], 올해의 광동은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그나마 뭐라도 해보려는 선수가 해보려다 말아먹는 게 일상이다. '응기인' 정도는 뭐 예사고, 그나마라도 어느 정도 괜찮게 혹은 치명적이게 잘해준다 싶으면 팀원들이 호응을 안 해서 마치 내다버린 것마냥 개죽음을 당하다 보니 유기인이라는 별명까지 생길 정도.

게다가 '팀원들끼리 서로 사이가 안 좋은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처참한 팀워크를 보여주었다.[53][54] 여지껏 LCK 역사에서 수많은 약팀들이 스쳐 지나갔지만, 광동급의 체급을 가지고 이 정도로 팀적으로 융화가 되지 않아서 말아먹었던 팀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지리멸렬한 팀합을 보여주고 있다. 생면부지의 남과 게임을 하는 솔로랭크에서도 이렇게나 호흡이 안 맞을까 싶을 정도로 현재 광동 프릭스는 헤쳐나가야 할 문제가 너무 많은 상황. 솔랭에서 종종 보는 '니들 하는 꼬라지가 맘에 안드니 난 내 맘대로 플레이한다'라는 듯한 플레이가 나왔다.

보통 특정 선수가 구멍이면 해당 선수가 질타를 받는데, 특정 선수의 폼을 논하기 전에 팀적인 움직임 자체가 없는 이런 상황이면 감독과 코치진에게 책임이 돌아간다.[55] 그 전까지 엘림, 호잇 개인에게 가던 화살이 이제 팀 호흡을 조율시킬 책임이 있는 감독, 코치진에게까지 향하는 중이다. 특히 이다윤 코치는 드레드가 농심으로 가서 POG포인트 1위를 기록하는 등 잘 하는 것도 있고, 코치 전향 이후 어째 맡는 정글마다 줄줄이 말아먹어 광동 팬들 사이에서 여론이 매우 안 좋아지고 있다.[56]

연패의 분위기를 안고 2주의 휴식 동안 어떻게든 오더를 일원화하고 팀 합을 맞추어야 하는 게 가장 중대한 과제가 되었다. '지금은 스크림이니 솔랭이니 그런 건 집어치우고 차라리 다 같이 놀러 나가든, 회식을 하든, 하다못해 팀원들끼리 주먹질을 하면서 치고 받든 뭐든,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팀원들을 친해지게 만드는 게 급선무 아니냐'는 말도 나올 정도니 얼마나 분위기가 심각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57] 실제로 울프도 이례적으로 장시간의 복기 방송 중 광동의 경기력, 팀워크 및 포지션 설정에 대해 쓴 소리를 하면서도, "연휴에 연습보다 리프레쉬가 필요하다"고 하며 기인에 대한 과도한 비난을 비판하는 동시에 선수들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브리온은 매치를 따면서 꽤 값진 소득을 챙겼다. 이전 패배한 경기들 속에서 흔들리기도 했지만 여전히 브리온 최고의 믿을맨인 라바의 폼과 다시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준 엄티와 딜라이트, 팀의 핵심이자 이제 리그 수위급 원딜로 성장한 헤나와 성공적인 LCK 복귀전을 치른 소드의 폼이 전부 좋았고, 어제 T1이 연상되는 뛰어난 운영 능력도 빛을 발했다. 아직도 뭔가 애매한 소드의 라인전과 간간이 불안한 딜라이트의 폼, 그리고 트페를 잡았던 라바의 안일한 포지션이 이번 경기에서 드러난 개선해야 할 점으로 보인다. 이제 상위권 대진을 거의 다 넘겨보내고 남은 대진이 중위권 위주인 만큼, 자신들의 장기인 빠른 합류와 단단한 한타력을 보존해야 할 것이다. 또한, 비록 표가 갈려 인터뷰는 하지 못했지만 헤나의 폼이 매우 좋아서 거의 모든 장면에서 방관 자야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 역시 호재이다. 브리온 바텀이 쓸 수 있는 카드가 하나 늘어난 셈이고, 바텀의 폼 역시 건재하다는 것을 검증했기 때문.

그리고 POG 인터뷰에서 라바가 "초반에는 경기력이 괜찮았었는데 연패하면서 경기력이 무너졌다."라고 말한 바로는 본인들도 세간의 평가와 비슷하게 경기력을 체감한 듯하다. 그 원인을 팀적으로 연패에 두고 있었다면, 그것이 끊긴 지금, 1~2주차의 좋은 경기력을 다시 끌어올려서 남은 1라운드를 좋게 마무리할 수 있는 기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8. 27경기 GEN 0 : 2 KT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27경기
(2022. 01. 29.)
Gen.G 0 2 kt Rolster
× × - -
5승 1패 결과 3승 3패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27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김정민
(Life)
김광희
(Rascal)
KT의 레전드 스코어가 감독의 신분으로 KT를 상대하게 됐다. 또 지난 3년 동안 함께했던 룰러와 라이프가 이젠 서로 적으로 만나게 됐다.

역시 가장 기대되는 것은 탑으로, 현재 1라운드 폼 기준 한체탑 내지는 올프로 후보로 유력한 라스칼과 도란이 서로 유니폼을 바꿔입고, 1라운드 최고의 탑을 가리게 된다.

또한 현재 라인전에서의 활약이 미비한 아리아가 라인전 최강급이라 불리는 쵸비를 만나게 됐는데, 그나마 쵸비가 쵸현진 급의 절정의 폼은 아니라지만 일단 이를 버텨내야 다른 라인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커즈의 부진과 좁은 챔프폭 문제가 예상보다 매우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정글 싸움에서 커즈가 피넛에게 매우 불리할 것으로 예상돼 젠지 기준으로는 지난 광동전처럼 어설프게 실험을 안 한다면 일방적인 kt 처형식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젠지가 작정하고 커즈를 겨냥해 정글 중심의 저격밴을 때릴 경우 속수무책으로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58] 이 때문에 작년처럼 기드온이 나올 가능성도 없지는 않은 상황. 딱히 기드온이라고 사정이 낫진 않지만 작년과 달리 오더는 획일화된 상황이고 기드온은 뛰어난 공격성과 다양한 챔프 폭에 적당히 능함을 작년에 이미 보인 바 있기 때문. 하지만 결국 기존대로 커즈가 선발 출전했다.

다만 에이밍이 잘리는 문제를 제외하면 탑의 라스칼이나 바텀의 에이밍-라이프는 나름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젠지 시절부터 현재까지도 라스칼의 레넥톤과 리 신은 파멸적인 위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때문에 젠지 입장에서 불안한 분위기로 처진 KT 상대로 업셋을 허용하지 않고 최대한 2:0 승리를 가져가며 1위 자리를 안정적으로 지켜내고 싶을 것이다.[59]

8.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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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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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가 웬만한 라이너 이상으로 세트를 잘 쓰는 상대 서폿에게 세트를 쥐어줬고, 우승후보 중 하나였던 젠지가 KT에게 뼈아픈 일격을 맞아 자력으로 3주차 1위를 확보할 기회를 놓쳤다.

초반 용 설계와 커즈의 스틸을 기반으로 KT가 3용까지 획득했다. 이후 젠지가 2번 용을 먹어 저지했고, 사이드에서 피넛의 영리한 설계로 라스칼을 두 번 끊었다. 하지만 KT가 빠른 바론 트라이와 버스트를 시도할 때 젠지는 이를 늦게 대응했고 막지 못해서 오브젝트 주도권을 계속 내주게 된다.

이후 KT가 4용을 먹은 뒤 장로 싸움에서 앞라인을 잡던 도란이 만년서리-술통 배달-오리아나의 충격파에 맞고 버티지 못해 먼저 폭사, 이와 동시에 술통과 아펠리오스의 저격에 룰러의 피가 많이 줄어 젠지 본대는 도망칠 수밖에 없었고, 이를 추격해서 KT가 한타를 승리하고 넥서스를 파괴한다.

KT가 다소 어설프기는 해도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는 점이 세트 승리에 큰 영향을 줬다.

라이프는 한타 단계에서 크게 돌며 상대의 뒷라인을 계속 견제했고 아리아도 계속 두 명 이상의 적에게 충격파를 선사했으며, 결정적으로 도란이 오브젝트 타이밍마다 선 타는 플레이를 하다가 선에서 떨어져 버렸다.

젠지는 초반 첫 전령 교전에서 도란이 너무 깊이 빨려들어가 한타를 대패한 시점부터 좋지 않게 시작했다. 중반부터는 피넛의 갱 설계 및 포탑 공략으로 오히려 글골을 역전시키는 등 좋은 운영을 보였으나 오브젝트 한타때마다 KT의 한타 설계에 계속 당하며 패배한 것이 뼈아팠다. 특히 룰러를 제외한 전라인의 폼이 모두 이상했는데, 도란은 직전경기 기인에게 솔로킬 따인 이후부터 또 라인전에서 솔로킬을 따이면서 의문부호를 자아냈고, 피넛은 강타 스틸을 당하면서 kt의 성장시간을 벌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고, 쵸비는 CS 잘먹고 성장이 잘 된 상태에서 한타때마다 만년서리 활용에 집착하는 앞포지션으로 먼저 폭사하고, 리헨즈는 브라움으로 방패를 거꾸로 드는 실수까지 나오게 되었다. 그나마 룰러가 경기중반 한타에서 9천딜을 넣고 카이팅으로 트리플킬을 하는 등 분전했지만 이미 너무 기울어져서 의미가 없었다.

KT의 전라인이 캐리한 경기. 라스칼은 오늘도 솔로킬을 내면서 그라가스로 원거리 챔피언인 나르를 잡는 위엄을 보이며 한체탑 후보라던 도란을 제압했고, 커즈는 용스틸을 하면서 오브젝트 기반을 마련, 아리아는 CS는 밀릴지언정 결정적인 한타때마다 안정적인 궁 활용과 포지셔닝으로 게임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고, 에이밍도 과감하고 파괴적인 딜링으로 상대를 압박하였으며 라이프 역시 세트를 잡으면서 압도적인 폼을 보여주는데 성공하면서 KT 전라인이 젠지의 라이너들을 압도하는 폼을 보여주었다.

8.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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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Cloud_Dragon_buff.png파일:Infernal_Dragon_buff.png파일:Ocean_Dragon_buff.png파일:Ocean_Dragon_Soul_buff.png
KT는 뽀삐-자르반-리신 순으로 3정글 챔피언을 뽑으며 매운 픽을 갖고 간다.[60] KT가 쓸만한 정글 챔피언을 쓸어가버리고 밴까지 더해지자 뽑을 정글이 마땅치 않아진 젠지는 세주아니를 꺼내들었는데, 앰비션은 세주를 하기 좋은 조합이 아니라고 좋지 않은 평을 했다.

2레벨 라스칼의 솔로킬, 바텀 구도에서 콩콩이 자르반의 깃발로 리헨즈 처치, 커즈의 미드 갱으로 점멸 뺀 후 한 번 더 갱으로 깔끔한 처치로 초반에 KT가 많이 웃는 구도로 시작한다.

실제로 이를 바탕으로 3용까지 무리없이 먹고, 4용 한타에서도 뽀삐 궁으로 세주아니를 밀어내며 바다 용의 영혼을 챙겼다.

하지만 트린다미어가 바텀에 있는 걸 본 KT가 바론 트라이를 했으나, 전투 전환 과정에서 젠지 본대가 오히려 커즈를 한 번에 폭사시켜서 KT 본대는 후퇴한다. 이 때문에 자신감이 없어진 KT는 바론에 와있지만 함부로 트라이를 하지 못하게 되고, 젠지는 이를 보자 시야를 잡고 사이드를 넓게 벌리기 시작한다.

장로 드래곤 한타에서 커즈가 세주아니를 다시 밀어내는데 성공했고, 칼리스타가 장로 드래곤을 얻는다. 이후 KT는 바론까지 챙겼고, 꾸준히 메이킹으로 쵸비와 리헨즈를 자르려는 시도를 각각 해보았으나 극적인 초시계 핑퐁으로 살아 남는다.

장로 드래곤의 효과가 30초 남기 이전에 KT가 3:2 교환을 성공했다.[61] 이후 적절히 라인 관리를 한 후 두 번째 장로 한타에서,젠지가 아래쪽 지역을 장악하고 아리아를 포킹해 피를 깎아놓으며 주도권을 잡았으나, 커즈가 다시 세주아니를 날려버리며 두 번째 장로까지 획득한다. 젠지는 한타에서 적절히 교환을 했으나, 에이밍이 살아남은 피넛, 쵸비, 룰러를 집에 못가게 꼬리를 흔들었고, 미드 웨이브를 정리하고 뒤를 잡은 라스칼이 룰러를 궁 배달하며 한타를 마무리, 그대로 승리로 이어진다.

KT는 전라인이 캐리하며 라스칼의 리 신을 밴하지 않은 젠지 감코진의 오만한 콧대를 꺾어버렸다. 특히 KT의 이번 경기 승리는 제법 의미가 있는 승리라고 할 수 있는데, 전승팀이자 현재 T1과 함께 유력한 우승 후보인 젠지를 상대로도 본인들만의 방식으로도 완승을 따낼 수 있는 기량을 가진 팀이라는 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KT를 상대하는 팀에서는 밴픽 싸움부터 골칫거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라스칼의 리 신이나 라이프의 세트와 자르반 4세는 사실 이번 스프링부터가 아닌 2020년이나 2021년부터도 충분히 두각을 드러낸 장인픽이었기 때문에 픽 자체는 그렇게까지 깜짝 픽은 아니지만, 이런 장인픽을 꺼냈을 때 선수 본인의 체급이 한 단계는 껑충 뛰는 듯한 미친 플레이를 연달아 보여주는데 그렇다고 밴을 하자니 현재 풀렸을 때 까다로운 챔피언들이 한두 개가 아니기 때문에[62] 상대하는 팀 입장에선 골머리를 앓을 듯하다.

8.3. 총평

파일:20220129_GEN vs KT.jpg

젠지의 일방적인 처형식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KT가 하체에 힘을 단단히 주고 무패행진을 이어나가던 젠지를 역으로 처형시키며 완승을 거두었다. 라이프의 사파픽이라는 강점을 살려 바텀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했고, 탑은 한체탑급 폼을 보여주는 라스칼이 이번에도 우위를 가져가며 1주차 후로 다소 시들해졌던 업셋의 흐름에 다시 불을 지폈다. 결국 라스칼과 라이프가 친정팀 젠지에게 깊숙한 비수를 꽂아버리며 2:0 완승, 3주차 이변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커즈 역시 이전과 달리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2경기때는 오브젝트 싸움때마다 세주아니를 날려버리면서 2연속 장로 섭취에 기여하기도 했다. 또한 아리아가 오리아나로 충격파를 이용해 한타를 터트리는 데 일조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이는 등 개개인의 폼이 전체적으로 올라왔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 이번 승리로 2019 서머 1라운드 젠지전 매치승 이후로 무려 2년 5개월 만에[63] 젠지전 매치승을 거두며 천적관계[64]를 청산해냈다는 점도 소소한 덤.

승리의 주역이라면 당연히 라스칼. 본인과 더불어 아시안게임 차출 유력 후보였던 도란을 말그대로 압살해버리면서 자신을 버린 젠지 프런트에게 보란듯이 탑을 썰어버리고 아시안게임 선발을 위한 무력쇼를 펼쳤다. 커즈 또한 샌박전에 보였던 최악의 모습은 청산하고 피넛과의 대결에서 밀리지 않고, 2세트 뽀삐로 장로용 한타 2번을 우위를 점하면서 부진을 어느 정도 털어냈다. 하체 아리아-에이밍-라이프도 전 경기보다 훨씬 잘하는 모습을 보여줘 전승을 달리고 있던 젠지에게 비수를 꽂아버렸다. 오죽하면 커뮤니티에서 이런 경기력으로 샌박한테는 어떻게 진거냐면서 어리둥절하고 있는 평도 나오고 있다.[65]???:감히 우리를 버리고 도란, 리헨즈?

젠지는 한창 중요한 시기에 너무나도 뼈아픈 패배를 기록했다. 3주차 돌입 당시, 2황에 금이 간다면 아무래도 농심-담원과 붙는 T1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광동-KT라는 조금 더 쉬운 난이도의 대진에서 광동은 잡았지만 KT에게 0:2 패배를 기록하게 되었다. 특히나 두 세트 모두 작년까지 젠지에 있던 라스칼과 라이프에게 얻어맞은 게 큰지라 후유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66]

무엇보다도 이 경기로 드러난 젠지의 최대의 문제점은 바로 도란의 폼인데, 저번 광동전부터 도란의 폼이 굉장히 다운된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상대 라이너가 최정상급 탑라이너인 라스칼이라지만 나르로 그라가스에게 솔킬 당한 것에 모자라서 버티기 편한 트린다미어로 이상한 딜교환을 걸다가 궁을 찍기 전에 한번, 궁을 찍고나서도 솔킬당하며 두번의 솔로킬로 라스칼의 하드캐리를 허용했다. 동시에 쵸비 또한 라인전이 약점이라고 평가받는 아리아를 상대로 라인전에서 제대로 압박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딜량 또한 여러모로 시원찮은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도 불안요소.

또한 쵸비도 작년만큼의 두각을 나타내지 않는다는 것도 걱정거리. 분명 1, 2세트 모두 뛰어난 CS 수급으로 성장에서는 앞서나갔으나 이후 한타 페이즈에는 상대 아리아만큼의 존재감도 보여주지 못하면서 이쯤되면 팀적 변화에 의한 것이 아닌 그냥 폼 저하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리헨즈의 폼에 대한 불신 역시 다시 강해지고 있다. 전승 동안에도 리헨즈의 폼이 좋지 않다라는 평가가 많았고, 그동안 라인전에서 크게 이득을 봤다고 보긴 어렵기 때문.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에이밍이 대놓고 젠지 바텀이 전보다 덜 강하다며 혹평했을 정도.

9. 28경기 NS 0 : 2 DRX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28경기
(2022. 01. 29.)
NongShim
REDFORCE
0 2 DRX
× × - -
3승 3패 결과 3승 3패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28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김혁규
(Deft)
김건우
(Zeka)
지난 2년간 담원의 바텀 듀오였던 고스트와 베릴이 이제 서로 다른 팀에서 적으로 만나게 되었다. 고스트는 에포트-피터와 함께하며 담원에서 보여준 좋은 라인전 수행 능력을 바탕으로 팀 승리에 도움이 되고 있고, 베릴도 데프트와 함께 지난 브리온전에서 확실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바텀이 승리에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농심 입장에선 담원이 한화를 2:0으로 압살하면서 이번 경기가 매우 중요해졌다. 이번 경기를 패배할 경우 담티전 결과와 무관하게 4등이 확정되기 때문이다.[67] 또한 연승 뒤에 찾아온 연패로 인해 분위기가 침체될 수 있다는 점도 상당히 위험 사항이다. 따라서 농심은 3위 수성과 1, 2위 저격을 노리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

DRX 역시 플옵 막차를 경쟁할 리브 샌박과의 경쟁에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서라도 승리를 목표로 해야 한다. 승리한다면 3승 대열에 합류하며 플옵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채 설 연휴 휴식기를 가지게 되며 만약 오늘 패배하고 내일 리브 샌드박스가 한화생명 상대로 승리하면 또 순위가 뒤집히기 때문에 따라서 양 팀 모두 승리해야 할 명분이 매우 큰 경기인 셈이다.

경기 직전 DRX의 김정수 감독이 본인의 요청이 아닌 'DRX측의 요청으로' 로스터에서 말소됨으로써 DRX는 앞으로 신동욱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끈다. #[68] 작년이었다면 경기력에 우려를 표하는 이들이 많았겠으나, 이미 선례에서 T1의 성적이 나쁘지 않았어서 그런지 말소됐다는 사실로는 화제가 많이 되었지만 성적 이야기는 비교적 나오지 않는 상태.

9.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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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Ocean_Dragon_buff.png파일:Hextech_Dragon_buff.png파일:Infernal_Dragon_buff.png파일:Infernal_Dragon_Soul_buff.png
킹겐이 LCK 최초로 아크샨을 꺼내든다. 초반 제카가 비디디에게 솔킬을 따이면서 농심이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10분도 되기 전에 바텀에서 DRX가 4킬을 만들어내며 균형이 크게 무너진다.

꾸준히 앞서던 DRX는 18분경 전령을 풀고 먼저 고스트를 짜르고 시작하나, 진형이 붕괴되어 농심이 5:2 교환으로 승리하여 격차를 줄인다.

그 후 대치를 하던 중 농심이 상대 시야의 맹점을 활용하여 몰바론을 시전한다. DRX가 눈치를 못채서 무난하게 잡을 각도 나왔지만 고스트가 한순간 바위게 시야에 보여버린 것 때문에 실패로 돌아간다. 그 뒤 정비를 하며 미드 미니언을 먹고 있던 고스트를 킹겐이 습격한다. 아슬아슬하게 딸피로 도망치는 고스트에게 아크샨이 궁극기를 시전했고 돌풍으로 회피하려 했으나 제때 피하지 못하면서 킬을 내주었다.

유리한 분위기를 이어가며 DRX는 불용을 잡아 3용을 먹는다. 그 직후 한타를 이어가며 이득을 노렸지만, 한순간 각을 내준 데프트가 비디디의 아지르에게 토스당하며 한타를 패배한다.

그 후 농심은 역전을 노리며 바론을 시도한다. 사실상 DRX를 불러서 한타를 할 생각으로 친 바론이였고 거의 다 먹은 상태였으나 솔방울탄으로 넘어온 표식에게 스틸당하며 분위기가 완전히 DRX쪽으로 넘어온다.

DRX는 무난하게 바론 버프로 적진까지 밀고들어갔으며, 농심은 아지르와 그브의 딜으로 버티는 듯 했으나 DRX의 딜러진이 수호천사를 도배하고 몸으로 밀어대니 결국 버티지 못하고 넥서스가 파괴되었다.

비디디의 아지르가 경기 내내 분전했으나[69] 팀적인 성장 차이에 밀려 버리며 DRX가 1세트를 가져간다. 농심은 바텀에서의 대량 실점이 뼈아픈 실책이 되었다. 또한 밴픽이 의아했는데, DRX가 대놓고 코르키-징크스 후반 폭딜 조합을 노렸다면, 농심도 아지르와 그브라는 후반 캐리 높은 조합도 있었지만 케틀-럭스라는 초반 스노우볼 위주의 짬뽕 조합이 되어버렸고, 자르반이 이걸 노리고 대놓고 초반에 바텀 갱킹으로 케틀과 럭스를 썩게 만들어서 결국 아지르 혼자서 버텨도 바텀이 전멸해버려서 도저히 막을 수가 없었다.[70]

여담으로 표식의 자르반은 치명적 속도를 들었는데, 마지막 한타 오프 더 레코드에서 "치속 0초 뭐야?"라고 하는 걸 봐서 아마 게임 내내 치명적 속도 풀스택을 한 번도 못 터뜨린 것 같다.(...)[71] 또 바론 앞 부쉬에서 깔린 덫을 베릴은 스탑모션조차 없이 그냥 한 번에 덫을 넘어갔는데, 제카는 자신이 없었는지 발키리로 벽을 넘어갔고, 데프트는 베릴을 따라하다가 덫에 걸리는 재밌는 장면도 나왔다.

9.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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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bluepic1=그웬(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2=신 짜오, d_bluepic3=빅토르(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4=진(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5=카르마(리그 오브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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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파일:Mountain_Dragon_buff.png파일:Cloud_Dragon_buff.png파일:Cloud_Dragon_Soul_buff.png
이현우: 쏴라아!
이 경기를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는 이현우 해설위원의 외침
제카: 포킹조합이 사기가 아니라 코르키가 사기다. 초반에 탑 바텀 다 터져도 미드에서 코르키 혼자만이라도 분당 CS만 잘 챙기고 있으면 역전 가능하다.
베릴: 저희 코르키 있는데 상대방 이니시가 없어서 편했다.
데프트: 징크스 궁보다 코르키 6초마다 쏘는 게 더 세던데? 징크스 궁을 항시 장착 중이야.

시작부터 진카르마 조합에 DRX의 바텀이 압박당하고, 미드는 플까지 빠지는 등 DRX는 라인주도권을 못잡는다. 그나마 표식이 탑갱을 가 그웬을 땄지만, 신짜오가 갱을 바텀타워 뒤로 돌아가 원딜을 죽여 라인손해를 극심하게 만든다.

그 후 잠깐 올라온 카르마와 함께 신짜오가 자르반을 잡고, 바로 탑까지 걸어가 다이브로 제이스를 잡는 등 게임을 점점 터트린다. 그 여파로 바텀과 탑 라인전 구도가 거의 무너져 바텀은 대놓고 포탑 방패를 뜯어가고 탑에서는 그웬이 제이스를 솔킬낸다. 용과 전령을 다 주고도 이득을 못 보면서 DRX입장에서는 환장할만한 상황이 벌어진다.

그래도 피터가 탑으로 로밍을 간 사이 바텀에서 DRX가 혼자 있는 진을 압박한다. 그러다 탐 켄치가 귀환했다고 생각해서 징크스를 때리려고 앞으로 나온 진을 역으로 잡아내 바텀 골드 차이를 따라간다. 하지만 농심이 미드에 전령을 풀고 바텀 1차 타워도 밀어내며 기세를 계속 가져간다.

그 후 농심은 두번째 전령을 사냥하려 하는데 시야를 제대로 지우지 않아 전령의 체력이 DRX에게 노출되었고, 그 틈을 노려 징크스의 초강력 초토화 로켓으로 전령을 스틸한다. 비록 눈은 먹지 못했지만 농심의 더 큰 스노우볼을 막을 수 있었다.

농심이 3용까지 무난하게 챙겨가지만 골드는 2~3천차이에서 더 벌어지지는 않는다. DRX의 희망은 0/0/0에 CS수급을 잘해놓아 현상금까지 걸린 코르키.

그런데 농심이 빡세게 압박을 하지 못할 동안 포킹조합이 점점 파밍할 시간이 늘더니, 코르키의 딜이 어마무시하게 늘어나며 포킹으로 주도권을 잡을만한 상황이 된다.

농심의 4용 타이밍에 DRX가 용을 끊고 무라마나가 나온 제이스와 코르키를 앞세워 포킹으로 농심을 밀어내지만 탐 켄치가 잘리고 큰 이득은 없이 싸움은 마무리된다.

DRX는 지속적인 포킹으로 미드에서 농심을 밀어내고 2용까지 챙겨간다. 동시에 혼자있는 진을 코르키가 솔킬내고 현상금이 걸려있던 신짜오까지 끊어낸다. 농심은 또 다시 맛도 없는 탐 켄치만 잡아낸다.

미드에서 고스트를 짜르고 한타를 승리한 DRX는 정비하고 바론까지 욕심내려고 농심쪽 정글로 몸을 들이밀게 되는데 이를 잘 낚아채어 농심이 제이스와 징크스까지 자르고 바론까지 가져가게 된다.

다음 용 싸움에서 농심은 포킹을 맞기 전에 싸움을 열기 위해 신짜오와 그웬을 앞세워 억지 싸움을 열지만 DRX가 잘 받아치고 코르키의 어마무시한 포킹을 앞세워 결국 한타를 승리하고 용까지 가져가 용은 3:3이 맞춰지고 DRX가 골드를 앞서기 시작한다.

농심은 계속해서 대치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미드에서 신짜오를 앞세워 징크스를 물어보지만 성과 없이 끝나고 코르키와 제이스의 포킹에 무력하게 물러나게 된다. 이후 초강력 초토화 로켓에 카르마가 마무리되어 DRX에게 바론이 넘어가고 그대로 4용, 미드와 바텀 억제기까지 밀어낸다.

후반이 강한 조합을 꾸린 DRX는 초반에 다소 사고가 있었으나, 후반까지 단단하게 버텼고, CS를 훌륭하게 수급하여 성장을 마친 코르키를 중심으로 어마어마한 포킹화력으로 일방적인 승부를 냈다. 특히 데프트는 신들린 궁 적중률로 가장 위급한 상황에 농심의 전령을 스틸하거나, 피터를 무려 3번이나 저격하는 등 신들린 모습을 보였고, 자르반과 탐 켄치는 항상 팀을 굳건히 지킨 덕에 후방 딜러들이 어마어마한 포킹비를 쏟아내게 되었다. 무엇보다 후반엔 미사일 한방에 상대를 죄다 빈사상태로 퇴근시키는 코르키가 백미.

농심은 초반 신짜오의 3킬을 시작으로 스노우볼을 잘 굴리는 듯 했으나, 데프트의 초강력 초토화 로켓에 전령을 스틸당한 것을 시작으로 스노우볼에 제동이 걸렸고, 중후반 치명적인 사거리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포킹에 경기 내내 시종일관으로 맞다가 녹다운되었다.

9.3. 총평

파일:20220129_NS vs DRX.jpg
강승현: 강범현 이게 말이 되나? 업셋으로 2:0 두판으로 칼퇴근하다니...[72]
DRX의 폭주는 멈추지 않았다. 이전의 부진이 액땜이라는 듯이 한번 비상을 시작한 DRX는 마침내 2강 중 하나라는 농심마저 2:0으로 박살내며 승전보를 이어갔다.

모든 라인의 기량 상승이 눈에 보일 정도이며, 특히 베릴을 사령탑으로 삼은 운영능력은 LCK 내 강팀과 비견해도 손색이 없다고 평가되고 있다. 기존 믿을맨들인 데프트-베릴은 상수로써 빛나고, 킹겐-표식-제카는 부진을 완전히 떨쳐낸듯 농심 상대로도 그렇게 체급차이를 보이지 않는 게 고무적이다.

농심같은 경우 인게임에서는 고스트가 데프트 상대로 압살당한 원인도 있지만, 게임 시작 전부터 있었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밴픽 문제였다. 1세트 때 상체는 후반인데 정글, 하체는 초반이라는 짬뽕 조합을 들고 나오다가 바텀 공략으로 압도적 패배를 당했는데, 전 세트 때 그렇게 데였던 코르키-징크스를 또다시 풀어주고 캐리력 약한 케틀을 스스로 밴한 것이 패착이 되었다. 1세트는 아지르가 아니었다면 20분 대에 끝났을 게임이라 밴픽을 수정해 코르키라도 밴했어야 되었는데, 비디디가 코르키 상대로 자신있다고 생각했는지 빅토르라는 리치가 짧은 챔프를 선택했고 초반에 스노우볼 굴리면 이긴다라는 전략을 세웠는데 전령 스틸을 당해 조금씩 어그러지더니, 결국 코르키가 CS를 괴물같이 퍼먹고 4코어가 나온 순간부터 완전히 역전된다. 자신들이 어거지로 끌고간 1세트의 고평가를 2세트에서 말아먹는 실수를 했다. 심지어 코르키에 데인 것이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불과 이틀 전에 T1 전에서 잘 큰 코르키 대처가 아예 안돼서 그나마 조금 더 승산이 있을 뿐 사실상 지는 게 확정인 엘리전을 해야 했는데, 그럼에도 이번에 또 코르키를 풀고 대처가 안 되는 모습을 보였던 것도 극명하게 드러난 부분이다.

바텀 듀오 또한 T1전에서의 좋은 폼은 다 어디로 갔는지 밴픽 다음으로 심각한 패배 원인으로 지목되었는데, 1세트 아무리 초반에 자르반 갱킹이 좋다고 해도 그걸 다 당해줘서 완전히 썩어버렸고, 피터의 럭스는 계속 점멸을 허무하게 써버려 픽의 의미가 없어져버렸다. 결국 초반 3데스까지 한 케이틀린은 게임 끝날 때까지 딜도 못 넣고 고통만 받았고, 아크샨 궁을 그대로 다 맞으면서 허무하게 죽는 화룡점정을 찍었다. 2세트는 그나마 진-카르마 조합으로 어느 정도 대응 가능한 조합을 꺼내들었지만, 끝내야 될 중반에 못 끝내면서 게임이 질질 끌려갔다. 결국 4코어 시점에서부터 징크스가 화력으로 찍어누르면서 진이 딜을 넣을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았고, 끝내 제이스-코르키의 무한 포킹을 얻어맞다가 패배했다.

이날 데프트의 징크스는 2승을 추가하며 통산 45승 4패, 승률 91.8%라는 어처구니가 없는 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심지어 이 경기 2세트 데프트의 징크스 플레이는 LoL e스포츠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롤에서 FPS하는 방법이라는 이름으로 게재되었다.

10. 29경기 DK 1 : 2 T1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29경기
(2022. 01. 30.)
DWG KIA 1 2 T1
× × ×
3승 3패 결과 6승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29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김건부
(Canyon)
류민석
(Keria)
이상혁
(Faker)
견고해진 T1, 흔들리는 담원 기아. 2022, 선취점은 누구에게
3주차 Match of the Week 예고편 영상 中
3주차 Match of the Week. 담원 기아와 T1의 2022 시즌 첫 대결이다.

2021 서머 결승전과 월즈 4강에서 명승부를 펼쳤던 담원과 T1이 다시 만났다. 지난 2년간 T1이 담원에게 매치승이 2번밖에 없을 정도로 지독한 상성 관계가 잡혀 있는 것에 더해 2021년에 가장 중요한 순간에 담원에게 발목을 2번이나 잡혔던 T1 입장에서는 반드시 이자까지 쳐서 복수하고 싶은 경기이며, 쉽지 않은 여정을 이어가는 담원 역시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이다.

지난 2년간은 전반적으로 담원이 T1에게 항상 전력이 앞서 있었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담원이 T1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입장이다. T1은 구마유시-케리아의 파괴적인 바텀 라인전을 필두로 단 두 세트 패배를 제외하면 매치 전승을 달리고 있고, 불안점으로 꼽히던 탑의 제우스도 골드 차가 적을 뿐 1인분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반면 담원은 탑이 너구리-칸에서 호야와 버돌로 대폭 다운그레이드된 이후 계속 삐걱거렸고, 쇼메이커도 1주차 역스윕 이후 폼에 이상 징후가 보이며 2주차에 여러모로 애매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덕담-켈린 바텀 듀오도 한타 단계에서의 캐리력과 변수 창출은 매우 뛰어나지만 라인전에선 구마유시-케리아에 비해 확실한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다는 게 불안요소.

그나마 담원 입장에서 긍정적인 요소를 찾아본다면, T1의 중심인 페이커도 2주차 샌드박스전에서 실수를 연달아 범하는 등 저점을 보여주었고 담원에는 팀이 흔들리는 와중에도 어떻게든 빈틈을 찾아 역전의 실마리를 만들어내는 1옵션 캐니언이 있어 일방적으로 밀리는 매치업은 아니라는 점 정도이다. 특히나 담원이 흔들리는 와중에도 캐니언의 경기력은 무시무시한지라 T1도 경계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담원에게 긍정적인 건 이 정도이고, 전반적으로는 T1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T1은 농심을 잡는 과정에서 특유의 좋은 운영이 강팀 상대로도 발휘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줬기에, 연승을 달리던 이유가 단순히 대진운이 좋아서가 아니라 "라인전 단계에서 번 돈의 효율을 극대화시킨다"라는 장점을 잘 살려오며 해냈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를 증명하는 예시로, 리브 샌드박스전 1세트에선 탑[73]과 미드가, 농심전 3세트에서는 바텀이 정글 개입 없이 순수 킬로 퍼스트 블러드를 내주었으나, 다른 라인 및 정글 개입을 통해 해결책을 찾으며 역으로 승리를 가져가는 모습이 있었다.

이러한 점은 담원에겐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이미 담원은 강팀과 두 번 맞붙었다. 이번주에 T1과 체급이 비슷함을 보여준 농심에게 2주차에서 패배했고, 라인전 순수 체급으로는 손꼽히고 있는 젠지에게도 1주차에 패배했다. 두 팀 상대로 각각 2세트와 1세트에서 캐니언의 슈퍼플레이를 필두로 한 세트를 따내긴 했는데, 둘 다 모두 역전승이다보니 그것만 가지고는 그동안의 상성과 관련없이 T1의 플레이스타일에 카운터를 맞을 수 있다.[74] 게다가 T1은 젠지나 농심과 달리 한 번 리드를 잡으면 그 리드를 끝까지 유지하며 이득을 굴려나가는 데에 정평이 난 팀이라 역전을 쉽게 허용하지 않기에 여러모로 담원에겐 어려운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75]

다만, T1도 담원 상대로 아직까지 껄끄러운 상성을 이어오고 있기에 우세하다는 평을 받긴 해도 쉽게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힘들다. 특히 그 상성을 만들어낸 이들 중 하나인 캐니언이 팀이 흔들리는 와중에도 월등한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뽐내고 있고, 그 플레이에 덕담을 필두로 하여 한타를 마무리하는 담원 특유의 교전 능력은 여전하다. 이는 T1이 자칫 실수 한번 하면 담원에게 큰 이득을 넘겨줄 수도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76] 더군다나 흔들리나 싶던 쇼메이커는 3주차에서 다시 정상궤도로 복귀하고 있고, 담원의 약점인 탑도 버돌이 꽤 잘 메꿔가고 있는 와중에, 작년 서머 젠지 시절의 버돌이 T1 상대로 매치는 패배했지만 한 세트를 캐리하며 이긴 좋은 기억이 있어 T1에게 기분 나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제우스와 버돌은 같은 T1 연습생 출신으로서 서로가 서로를 잘 알고 있기에 변수가 터져 나올 수 있고, 제우스가 아직은 상대를 완전히 찍어누르는 모습의 플레이 스타일을 구사한 적은 없어 아직은 탑이 1순위로 불안할 담원 입장에선 다행임을 외칠 만하다. 또한 덕담-켈린은 작년 서머 2라운드 때 구마유시-케리아를 상대로 완전히 압도했던 좋은 기억이 있으며, 캐니언-쇼메이커는 오너-페이커를 상대로 주요 순간마다 차력쇼를 선보이며 작년 두 번의 중요한 다전제를 모두 이겼다.

이렇게 서로의 약점을 서로가 공격할 수 있는 매치인 만큼, 말 그대로 "더 잘 준비해온 팀이 이긴다."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셈인지라 경기 시작 전까지 양팀의 대결은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을 전망이다.

전날 KT가 젠지를 상대로 2:0으로 승리하면서 T1이 1세트만 따내도 3주차 단독 1위를 거머쥔다. 반대로 DRX가 농심을 2:0으로 셧아웃시키며 담원은 한 세트만 따내도 단독 3위를 확정지을 수 있다.[77]

앞으로 LCK 팀들의 순위 양상에도 매우 중요한 경기이다. T1이 승리한다면 T1-젠지 다음에 최대 5개의 3승팀이 생기며 이후 결과에 따라 누구나 상위권에 올라가거나 플옵 탈락까지 굴러떨어질 수 있는 혼돈이 펼쳐지고, 담원이 승리한다면 돌고돌아 티젠담 3강에 다른 팀들이 플옵 빈 자리를 쟁취하는 구도가 나올 수 있다.

10.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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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2 LCK Spring 최장경기
WIN 29경기 1세트 LOSE
DWG KIA 55:26 T1
강승현: 아니 눈이 진짜...! 파충류의 눈 같아요. 여러가지 보는 게...
김동준: 세~상 침착하네요. 뭐 진짜 저런 선수가 다 있죠?!
울프: 아니 미친 새X! 눈이 몇 개야 캐니언 진짜! 눈이 몇 개예요! 아니 어떻게 거기서 장로를 봐요!#
캐니언이 왼쪽에서 진입하려던 신 짜오를 깃창으로 마크하면서도 반대편 쪽 T1의 딜러진이 장로 드래곤을 마무리하려던 찰나에 번개 같이 점멸을 써서 장로 드래곤을 스틸하자

T1이 함정 픽인 라이즈와 함께 자르반을 상대로 5뚜벅이 조합을 뽑는 의아한 밴픽을 하게 된다.

접전 끝에 결국 경기 시간이 55분을 넘기며 2022 시즌 최장 경기 기록을 경신했고, 담원은 이번 시즌 최초로 10만 골드를 수금했다.

양 팀의 명성에 걸맞은 그야말로 명승부가 나왔다. 이번 경기를 요약하자면 신으로 각성한 캐니언과 눈부신 포킹의 제우스의 캐리 대결. 캐니언은 담원의 가장 강력한 비수라는 명성에 걸맞게 중요한 순간마다 빛나는 활약을 펼치며 50분에 달하는 장기전 내내 그 누구보다 빛났다. T1은 캐니언의 이러한 공격적인 스킬 활용에 바텀 듀오가 여러 번 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높은 포킹 적중률과 운영 능력으로 번번이 손해를 메우며 비등한 경기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캐니언이 단 하나의 대형 오브젝트도 허락하지 않은 덕분에 결국 분전 끝에 패배했다.[78] 특히 마지막 장로 싸움에서는 캐니언이 왼쪽의 신 짜오를 깃창으로 마크하면서도 오른쪽의 장로에 점멸로 넘어가 강타로 장로를 스틸하며[79] 한타를 대승으로 이끄는 명장면을 연출하며 해설진들과 팬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담원은 덕담-켈린 듀오가 케이틀린-럭스 조합을 뽑은 값을 톡톡히 해내면서 시작부터 바텀을 시종일관 두들겨 패며 상대적으로 수비적인 상체 조합을 들고도 용 스택을 챙겨가는 데에 큰 공헌을 했다. 중반부에 쇼메이커가 칼날부리 근처에서 레이저로 시야를 체크하려다가 상대의 공세에 포격당하며 점멸을 들고 터지는 대형 쓰로잉을 저질렀고, 케이틀린까지 쓸려나가며 게임이 끝날 위기까지 몰렸으나 캐니언이 몸을 내던져 미니언을 지우고 상대 딜러를 대격변으로 묶어놓는 차력쇼를 펼치며 팀을 구했고 이후 대형 오브젝트를 담원이 모조리 가져가며 결국 게임을 승리했다. 버돌은 사이드를 주로 돌며 cs 550개를 독식하는 엄청난 성장을 보였고 드래곤을 스틸하며 유의미한 활약을 펼쳤다. T1 또한 조합상의 한계를 딛고 제이스의 강력한 포킹을 필두로 분전했다. 그 때문에 오너의 적절한 현월수호 사용을 통해 담원의 성장에 제동을 걸기도 했고, 약간의 미스 포지셔닝을 한 상대 딜러들을 끊어내며 게임을 끝내기 직전까지 가기도 했으나 결국 장로 싸움에서 포킹 이후 마무리를 할 2%가 모자라 패배하게 되었다.

후반으로 갈수록 T1의 조합상의 문제가 특히 두드러졌는데, 특히 현 메타에서 팔이 너무 짧아서 별로 좋지 못한 픽인 라이즈를 팀의 유일한 AP로 채용한 것이 문제가 되었다. 게다가 라이즈가 딜템이 아닌 극 탱커 템트리를 타며 이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는데, 물론 상대의 포킹을 견뎌내며 플레이메이킹을 하는 모습을 선보이는 등 마냥 잘못된 선택은 아니었으나 바텀에서 나온 원딜 또한 상대를 마무리하는 역할과는 거리가 먼 진이었다는 것이 문제였다. 결국 잘 큰 제이스가 상대를 아무리 줘패도 미드와 원딜이 마무리를 지을 수가 없는 환장할 조합이 되어버렸다. 마지막 장로 한타에서는 풀템 라이즈가 케이틀린에게 팔을 열심히 휘두르는데 케이틀린이 기스도 안 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페이커도 경기 종료 후 POG 인터뷰에서 라이즈 픽이 별로 좋은 선택이 아니었던 것 같다는 의견을 말했다.[80]

이번 경기를 담원이 승리하면서 담원은 이후의 승패 여부와 상관없이 단독 3위를 확정지었다.

10.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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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현: 오너가 발차기 한 방으로 대체 얼마를 벌어온 건가요? 한 4000골드는 벌어온 것 같은데요?
T1은 오너의 리 신, 페이커의 벡스, 구마유시의 아펠리오스, 케리아의 쓰레쉬 등 선수들이 각자 자신있어하는 픽을 가져갔다.

8분, 페이커의 전령 낚시에 낚인 쇼메이커가 미드 위쪽 직선 부쉬 쪽으로 움직이는 걸 보고 케리아가 랜턴-점멸-E로 리 신을 끌고 오며 오리아나를 붙잡았고, 점멸을 쓰며 도망가는 오리아나를 오너가 음파를 맞춘 후 깔끔히 배달하며 벡스가 퍼블을 먹는다. 이 갱킹 하나로 인해 담원은 미드 주도권을 상실했으며, 곧바로 T1이 전령과 드래곤, 포탑 골드까지 거의 모든 오브젝트를 가져가버려 사실상 게임의 판도가 결정됐다.

15분, 페이커가 오리아나에게 그림자 파동을 사용하여 추격, 이후 쓰레쉬, 그웬과 함께 다이브하여 오리아나를 잡아내고 체력이 거의 없던 미드 1차 포탑도 파괴한다. 동시에 미드를 수성하러 오던 제이스까지 사형 선고에 잡혀 연속으로 처치당한다.

19분, 케리아가 신 짜오와 함께 시야를 잡으러 나온 레오나를 깔끔하게 끌어와 잡는다. 곧바로 페이커가 그림자 돌진으로 오리아나에게 진입했으나 오리아나가 한 턴 버텨내며 벡스만 붕 떠 죽게 된다. 하지만 이후 T1 본대가 추가 교전에 합류해 신 짜오를 잡고 아슬아슬하게 2:1 교환을 해내며 이득을 보게 된다.

20분, T1은 빠르게 바론을 트라이했고, 담원 본대가 달려와 리 신을 먼저 죽였으나 그웬이 바론을 획득한다. 나머지 본대도 좋은 활약을 보이며 징크스를 제외한 전원을 처치했고, 도망가는 징크스까지 케리아가 추격하여 팀원과 함께 마무리한다.

25분, T1이 계속해서 스노우볼을 굴리며 전 라인을 푸시하고 정글을 털어먹는 등 주도권을 잡던 중 구마유시가 탑에서 대치하던 중 징크스를 솔킬낸다.

27분, T1이 바론 트라이와 강타 싸움에 성공했고, 벌어진 돈 차이를 바탕으로 담원이 걸어온 교전도 승리한다, 이어 28분 바람 용의 영혼을 획득한다. 결국 30분을 채우자마자 압도적인 골드 차이와 바론 버프, 용의 영혼을 바탕으로 T1이 승리를 챙겨간다.

이번 경기는 T1의 일방적인 학살로 끝이 났다. 오너와 케리아의 미드 합류로 오리아나를 죽이면서 시작된 스노우볼을 바탕으로 게임을 계속 강하게 굴려 결국 게임도 끝내버렸다.

담원은 이전 세트에서 T1을 좋은 경기력으로 잡아냈던 그 담원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시종일관 휘둘리다가 패배했다. 지는 상황에서도 역습을 걸어보는 시도는 계속했지만 골드차와 버프를 뒤집을 수준의 플레이를 만들지는 못했다. 경기가 끝나는 순간의 최종 킬 스코어는 19:5인 데다가 전령 2개, 용 4개, 바론 2개 모두 T1에게 헌납했을 정도로 유효한 득점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눈에 크게 띄지 않은 부분이지만 버돌이 그웬을 상대로 상성이 좋았던 제이스를 잡고 오히려 제우스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패착이었다. 이니시가 애매한 T1의 조합에서 만약 제이스가 상성대로 그웬을 이기고 스노우볼을 굴렸다면 제이스의 포킹이 T1의 설계를 망가뜨릴 만한 기대치가 있는 조합이었으나 버돌은 오히려 지워지면서 제이스를 뽑은 이유를 보여주지 못했다.

T1은 모두가 좋은 폼을 보여주었는데, 특히나 케리아의 쓰레쉬가 눈에 띄었다. 마치 전성기 시절의 마타를 보는 듯한 군더더기 없는 로밍 설계와 적재적소에 들어가는 사형 선고까지 흠 잡을 곳이 단 한 군데도 없는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 공로로 케리아는 올 시즌 첫 POG에 선정되었다.

해당 경기로 T1은 3주차 단독 1위를 확정지었다. 또한 케리아가 POG를 받으며 T1은 젠지에 이어 2번째로 전 라인이 POG를 받은 팀이 되었다. 또한 벡스는 이번 경기까지 LCK에서 2승 5패를 기록했는데, 그 중 2승이 T1과 페이커의 기록이라는 점도 독특한 기록.

10.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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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현: T1의 위기 상황이 연이어 나오고 있었는데! 쌍둥이 앞에서 상대 버돌 선수가 잘리면서! 그때 스노우볼이 이렇게 돼 버렸네요!
김동준: 그 플레이 하나가 경기 결과에 미친 것이 엄청 크다는 생각이 들고요. 분명히 상대 주요 챔피언들이 잘 크기도 했고 압박도 심하게 당했고 미드 억제기도 밀리고 여러 악재가 있었는데 결국 다 극복하고 슈퍼플레이를 반복하면서 결국 바텀 지역 한타에서 승리하고 이번 매치를 승리로 장식합니다!
하광석: 결정적인 순간이 두 번이 있었죠. 미드를 담원 기아가 들어갔다가 넥서스까지 빨려서 거기를 대패를 했던 것. 그리고 여기서[81] T1이 조합 강점을 슬슬 드러내면서, 르블랑 포킹, 케이틀린 포킹으로 쭉쭉 밀어냅니다.
남태유: 맞습니다. 레넥톤 궁 빠지고, 이렐리아가 점멸이 빠질 정도로 르블랑의 포킹이 너무 매서웠어요. 그렇다고 이니시를 걸자니 이니시가 유미 궁극기밖에 없는데 그건 굉장히 힘든 이니시 중 하나거든요.
분석 데스크에서 3세트 결정적인 두 번째 바론 싸움을 분석하며. 위 말처럼 그 전까지는 돈으로 때리던 담원 기아였으나, 크게 지고 돈이 비슷해지니 팔이 짧은데 이니시도 부족해져 허무하게 승기를 내주게 된다.
이번 패치에서 OP로 평가받던 케이틀린과 레넥톤이 밴이 되지 않았고, 특히 이번 경기에서 T1은 담원을 상대로 항상 밴했던 다이애나를 밴하지 않았다.

담원이 레넥톤을 1픽으로 가져가고, T1은 이번 패치에서 가장 라인전이 강하다고 평가받는 케이틀린-카르마 조합을 가져온다. 이에 담원은 진-유미로 버티는 조합을 뽑고 T1은 신 짜오를 뽑았다. 2페이즈에서 정글 밴이 많이 이루어지자 이렇다 할 AP 정글러가 없던 담원은 그웬을 LCK 내에서는 사장된 정글러로 돌리는 선택을 했다. 담원은 레넥톤이 풀렸으니 유미와 함께 원래 잘하던 상체 캐리 조합을 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었고, T1은 레넥톤에 대한 반대급부로 케이틀린-카르마라는 바텀 라인전 최강의 조합을 가져옴으로써 바텀 라인전을 압살하고 제이스-르블랑으로 이어지는 포킹 조합을 갖췄다.

시작은 담원에게 유리해도 너무 유리했다. 오너가 첫 정글로 레드를 사냥하는 동안 캐니언이 칼날부리 부쉬에 숨어있었고[82][83] 캐니언은 레드 스틸과 함께 신 짜오를 처치하며 퍼블을 챙겨간다.[84] 이후 5분 경에는 쇼메이커가 불리한 상성임에도 페이커가 왜곡으로 마지막까지 돌아가지 않고 있자 돌아가기 직전에 점멸-강화 W-점화 콤보를 잘 활용해 르블랑을 솔킬낸다. 이렇게 팀의 주축이라고 할 수 있는 미드와 정글에 연달아 사고가 터지며 담원이 기분 좋은 시작을 한다. 사고가 일어난 것과는 별개로 초반 라인전 상성은 T1의 우위였기에 사고가 터진 후로도 한동안 라인 주도권 자체는 T1이 쥐고 있는 상태, 정글에서는 캐니언이 적극적인 카정으로 1.5레벨 차이를 내며 우위에 선다.

7분, 르블랑이 시야를 잡는 동안 레넥톤이 그웬과 함께 상대 돌거북 쪽으로 향하여 신 짜오의 점멸을 빼고, 이 때문에 제이스의 라인 압박에 제동이 걸린다.

8분, 캐니언이 전령을 챙기는 동안 케이틀린-카르마가 담원의 바텀을 강하게 압박한 후 오너와 페이커까지 불러 진-유미를 잡았고, 쇼메이커와 캐니언은 전령을 풀어 미드 1차를 파괴한다. 이후 버돌이 쌍검협무의 기절로 제이스를 솔킬내고, 11분 경 캐니언과 켈린이 다시 탑으로 향해 제이스를 처치하면서 제이스를 완전히 말려버리기 시작한다. 이후 미드로 올라온 T1의 바텀이 진을 1차 포탑과 2차 포탑 사이로 뛰어들며 잡아내는데, 직후 버돌이 미드 커버를 순간이동을 통해 합류하는 것을 케이틀린의 덫과 신 짜오의 삼조격을 연계하면서 처치, 4:4 킬 스코어를 맞춘다.[85]

13~14분 경 버돌이 포탑을 치러 과하게 나온 제이스를 추격하면서 그웬과 함께 다시 제이스를 죽여버리며 제이스가 0/3/0이 되며 완전히 망해버렸다. 이후 T1이 용을 장악하나 담원은 전령을 탑에 풀며 탑에 고속도로를 내버리면서 그웬을 집중적으로 키웠고, 결국 18분 경 상대 T1의 원딜러인 케이틀린과 담원의 정글러인 그웬의 골드량이 거의 비슷한 지경에 이르게 됐다.[86]

19분, 버돌은 제이스를 다시 솔킬낸다. 순간이동으로 커버를 온 페이커가 이렐리아를 마무리했지만 덕담과 캐니언의 추격을 뚫지 못하고 사망한다. 이후 그웬이 속수무책으로 크면서 철거머신이 되고, 담원은 집요하게 제이스를 물어뜯으면서 21분에도 데스를 또 누적시켰다. 그렇게 약 21~22분 만에 T1의 모든 라인의 2차 포탑이 사라지며 담원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다. 심지어 담원은 바론 트라이와 강타 싸움도 승리해 굉장한 기세를 올렸고 내각 포탑까지 두드리며 게임을 끝낼 시도를 한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바론 버프를 두른 담원은 승기를 굳히고자 1-4 스플릿을 시도했고 미드 억제기 타워를 밀어내는 데에 쉽게 성공하는 듯했다. 하지만 찰나의 틈을 포착한 페이커가 만년서리-속박 연계를 통해 이렐리아를 잡아내는 슈퍼 플레이를 성공시켰고 담원은 수적 열세에 빠지게 된다.[87][88] 이에 담원은 억제기만 밀고 후퇴하려고 했으나 제우스와 페이커는 마법공학 정거장을 이용해 담원의 뒤를 잡으려 한다. 담원은 그웬을 제외하고는 주요 궁극기가 빠져 있는 불리한 상황이었고 팀의 자원을 상체가 몰아먹었기 때문에 뒤를 잡힌다면 위험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캐니언은 점멸과 궁극기가 없는 신 짜오가 반 걸음 앞에 나서 있는 것을 포착했고 곧바로 신 짜오를 잡으러 들어간다.[89] 문제는 같이 들어간 쇼메이커가 점멸, 점화, 자객의 발톱이 있었지만 케이틀린을 의식해서[90] 셋 모두 사용하지 않아 포커싱에 실패했고 신 짜오는 삼조격의 에어본과 선혈포식자에 케이틀린의 힐까지 받으면서 생각보다 훨씬 오랫동안 버틸 수 있었다는 것. 이로 인해 담원의 챔피언들은 쌍둥이 포탑까지 몸이 쏠리게 되면서 결국 덕담이 점멸과 돌풍을 다 쓰고 나서야 신 짜오를 마무리할 수 있었고, 쇼메이커는 아껴뒀던 점멸과 자객의 발톱을 사용하여 케이틀린을 잡아내지만 쌍둥이 포탑 앞에서 그웬이 묶여 죽은 것으로 시작해 담원의 본대가 모두 죽으면서 T1이 에이스를 띄운다. 이 시점에서 케이틀린과 르블랑은 제압 골드로 각각 400골드, 150골드를 추가적으로 챙겼고, 망했던 제이스는 2킬을 주워먹으며 어느 정도 복구하는 데에 성공한다.

28분, 페이커가 이렐리아를 포킹하고 구마유시가 그웬에게 딜을 꽂아넣는다. 그웬은 유미의 유지력으로 체력을 회복하지만 이후 바론으로 향하는 T1을 쫓아가는 진이 포킹을 맞으면서 체력이 절반 이하로 준다. 담원은 억지로 밀고 들어갔으나 유미의 대단원이 허무하게 빠지고[91][92] 캐니언이 신성한 안개를 쓰면서 파고들지만 쇼메이커는 점멸/자객의 발톱이 모두 있는데도 바론 둥지 뒤쪽으로 돌고 있었고, 같이 궁극기를 쓰며 들어간 이렐리아는 신 짜오의 현월수호에 밀려나면서 캐니언은 딜을 버텨내지 못하고 초시계를 쓴다. 구마유시는 덫을 깔아 그웬을 마무리하고, 쇼메이커가 뒤늦게 진입하여 케이틀린을 잡아내지만 결국 담원의 나머지 인원들이 모두 죽으면서 다시 T1이 에이스를 챙긴 후 이어서 바론까지 가져간다.

32분, 순간이동이 없는 레넥톤이 미드를 미는 걸 보자 T1 본대는 바텀을 강하게 압박해 이렐리아의 체력을 먼저 빼놓으며 블루 진영 내부까지 돌입, 마지막 한타를 벌인다. 이 순간까지도 담원은 그웬과 유미가 워낙 성장을 잘했던 상황이었고 케이틀린은 점멸도 없던 상태라 그웬이 유미를 달고 옆에서 급습했으면 최소한 경기를 지지 않는 결과를 낼 뻔했다. 하지만 페이커가 그웬을 집요하게 마크해서 신성한 안개가 허무하게 빠졌고, 이후 진입하려던 그웬을 사슬로 속박하고 제이스의 천둥 강타로 진입을 저지하는 데에 성공, 구마유시가 돌풍까지 써가며 담원의 딜러진을 하나하나 처리한 이후에 뒤늦게 진입한 그웬도 깔끔하게 잡으며 T1은 교전에서 대승을 거둔다. 쇼메이커가 늦게 뒤쪽을 물어 스킬이 다 빠진 르블랑을 자르지만 이미 혼자밖에 남지 않은 상태였다. 그렇게 레넥톤까지 마무리한 T1은 넥서스를 파괴하며 총 3경기의 길고 길었던 Match of the Week가 마무리되었다.

담원은 경기 중반까지 매우 유리한 구도를 가져갔으나, 하필이면 딱 한 번 끝내야 할 타이밍에 이렐리아가 사이드 푸시에서 잘리고 직후 본대가 빠지지 않고 빨려들어간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 되었다. 근본적으로 팔이 짧은 조합이라 상대 조합의 파워가 나오기 전에 빠르게 끝냈어야 했는데, 내각 포탑 싸움을 앞두고 이렐리아가 탑에서 잘려버렸고[93] 그 상황에서 팀의 자원을 몰아먹고 1AP를 담당한 그웬이 무리하게 들어가고 호응 수단이 모두 있던 레넥톤이 호응하지 않으면서[94] 본대가 상대 쌍둥이 포탑까지 쏠리고 에이스를 내주게 되었다. 그리고 이때 끝내지 못한 뒤 T1의 포킹 챔피언들이 성장해서 유의미한 딜을 넣기 시작한 반면 사거리가 짧은 담원의 상체는 힘이 빠지기 시작했고, 원딜인 진은 여전히 잘 크지 못한 상황이 오자 조급해진 담원에겐 안좋은 상황들이 수반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지막 바론 한타에서는 이동기가 뛰어난 르블랑에게 유미가 선궁을 쓰거나[95], 덕담이 와드에 4타를 사용하며 딜 로스를 내거나[96], 버돌은 코앞에 케이틀린이 있는데 신 짜오에게 1인 궁을 사용하거나[97], 자객의 발톱과 점멸이 모두 있는 레넥톤의 진입이 너무 늦는 등[98] 급해지니까 억지로 '한타해! 한타해!'라며 떼를 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당연하게도 그렇게 억지로 건 한타가 결과가 좋을 리가 없었고 결국 점점 경기가 기울어지며 역전패를 당하게 되었다.

T1은 라인전의 강점을 초반 캐니언-쇼메이커의 정글-미드 솔킬로 인해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미드-정글 힘싸움에서 밀렸기 때문에 상체 시야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고, 이는 초반 라인전에서 사거리 우위를 바탕으로 돈을 벌어서 이렐리아를 때려야 하는 제이스에게도 라인을 원하는 만큼 압박하게 하지 못하게 하여 결국 이렐리아에게 상성이 역전당하는 순간이 굉장히 빠르게 찾아왔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바텀 듀오가 크게 라인전을 이겨놓은 것이 상당히 주효하게 작용했고, 르블랑이 로밍을 통해 바텀에서 2킬을 획득하며 제이스를 제외하고는 T1에서 최소한의 성장을 맞추어갈 수 있었다. 이후 중반에는 이미 성장한 이렐리아와 라이너 이상의 괴물인 그웬의 존재로 사이드 운영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거나 지속적으로 킬을 헌납하는 등 T1이 패배하는 그림이 그려졌다. 하지만 T1이 본진 앞에서 르블랑의 기습으로 이렐리아를 처치하고, 거기에 휩쓸린 담원의 본대마저 에이스를 내며 말렸던 제이스마저 2킬을 먹고 성장을 회복하게 되었다. 이후로는 성장한 케이틀린의 평타와 마관템을 먼저 갖춘[99] 르블랑의 포킹으로 그웬의 신성한 안개가 족족 빠지면서 팔이 긴 조합을 상대로 가지는 그웬의 강점이 빠르게 지워졌다. 이후 바론 등 주요 오브젝트 싸움을 앞두고 페이커가 레넥톤-그웬-이렐리아를 순서로 포킹을 넣어놓은 덕분에 바론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며 승기를 잡아올 수 있었다. 이때 점화를 든 레넥톤의 합류 속도 차이가 후반 승패를 결정지었다고도 볼 수 있는데, 르블랑의 포킹으로 체력이 빠진 레넥톤은 순간이동으로 합류할 수 없으니 담원의 인원 분배에 문제가 발생하여 포킹 조합을 상대로 함부로 돌진하는 상황을 만들지 못하는 등 후반 운영에서 점화로 인한 운영의 어려움이 드러났다고도 볼 수 있다.

훗날 이 경기는 같은 시즌 플레이오프 4강에서 다시 한번 재현된다.

10.4. 총평

파일:20220130_DK vs T1.jpg
김동준 : 이제는 '1황' T1이죠!
Match of the Week답게 상당히 수준 높은 경기가 치러졌다. 사전 예상대로 양 팀의 슈퍼 플레이가 쏟아져 나왔고, 승패를 떠나 강팀간의 숨막히는 운영 싸움부터 화려한 피지컬 싸움이 일어나며 그야말로 소문난 잔치에 갔더니 먹을 것이 차고 넘치는 그림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강팀준 행복사

담원은 초반의 우려와 달리 확실히 폼이 회복된 모습을 보여줬다.[100] 특히 1옵션 캐니언의 파워가 어마어마한 힘을 보여주며 우승권 저력이 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하필 신인의 가장 큰 단점인 미숙함이 가장 중요한 타이밍에 가장 크게 터져버리며 노련한 T1에게 덜미가 제대로 잡히며 역전의 단초를 허용해 버렸다. 아직 우리가 알던 디펜딩 챔피언 담원의 모습에는 부족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을 보완한다면 충분히 최상위권을 노려볼 만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T1은 반대로 왕좌 탈환이라는 사명을 완수하기 위한 준비가 허상이 아님을 증명했다. 특히 모든 라인이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페이커도 쇼메이커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둔 게 호성적이다. 다만 자신들처럼 운영에 능한 강팀을 상대로는 취약점을 노출하기도 하는 등 고칠 점도 보여줬다. 전승 단독 1위로 박차고 오른 만큼 연휴 기간 동안 많은 준비로 취약점을 보완할 기간이 있다는 점이 T1에게 있어서는 긍정적인 부분이다. 특히나 고무적인 부분은 작년 시즌 담원을 만날 때마다 훌륭한 명경기를 펼쳤지만 매치패한 경기에서 항상 마지막 경기마다 초중반에 게임을 유리하게 끌고 나가며 거의 이긴 게임을 자신들의 실수와 상대의 슈퍼 플레이에 당하며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는 양상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그 구도를 역전시켜 자신들이 불리한 게임을 상대의 실수를 포착하고 슈퍼 플레이를 여러 번 성공시키며 역전승을 거두었다는 것이다.

무려 5시에 시작한 경기가 8시 10분에 끝났다는 점에서 이 경기의 수준이 얼마나 높았는지 체감할 수 있었다. 물론 경기 길이가 길다고 무조건 수준이 높은 경기인 것은 아니지만, 1세트는 최장 시간이었음에도 시청자와 중계진 모두 최장 갱신이 뜨기 전까지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았을 정도로 양 팀이 무섭게 접전을 벌였고 결국 담원 vs 젠지전 2세트처럼 이번에도 최장 경기임에도 충분히 명승부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1세트는 담원이 상대 조합을 카운터치는 자르반을 필두로 한 캐니언의 슈퍼 플레이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T1은 스프링 초반 이후 사장된 라이즈와 전패 중인 진-카르마 조합을 골라 초반에 굴려서 돈으로 때려야 하는 조합을 골랐는데, 5챔피언 모두 이동기가 없는 뚜벅이어서 캐니언의 슈퍼 플레이로 번번히 스노우볼링이 막혔다. 게임 내내 오브젝트를 중심으로 한 두 팀의 운영 싸움이 빛났고,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주고받는 장면이 이어졌지만 결국 중반 이후부터는 담원이 사거리에서 우위를 갖는 후반 조합의 강점을 살려 게임을 굳혔다고 볼 수 있다.

2세트는 T1이 대오각성한 경기력으로 초반부터 밀어붙였다. 상대에게 제이스와 징크스의 포킹 조합을 쥐여줬으나 아펠리오스-쓰레쉬라는 자신들이 좋아하는 바텀 조합과 그웬, 벡스와 리 신을 끼얹은 근거리 돌진 조합을 구성해 초반 압박을 성공시켜 바텀을 제대로 학살했고, 페이커는 페이커 본인을 제외하고 전패를 찍고 있는 벡스를 왜 꺼내들었는지 이유를 보여주면서 피지컬로 압살했다.

3세트는 양 팀이 제대로 강대강으로 맞붙었고 이번 시즌 최고의 스프링 경기를 만들어냈다. 담원은 그웬이 극초반 역킬 동선으로 신 짜오를 선취하면서부터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며 초중반을 휩쓸었고, 쇼메이커는 초반 불리한 라인전에서 버티다가 마나가 없는 르블랑을 점화-강화 W의 폭딜을 통해 잡아내는 미드 레넥톤으로 면모를 보여주었다. T1은 T1대로 케이틀린을 들은 구마유시가 상성대로 진을 압도하고, 페이커 또한 솔킬을 당했어도 자신의 시그니처 챔피언인 르블랑으로 레넥톤보다 더한 괴물이 되어 상대방 진영을 흔들면서 양 팀이 주고받고 하는 싸움을 보여주었다. 중반 쌍둥이 앞에서의 에이스 이전까지는 T1의 상체 라인이 담원보다 훨씬 성장하지 못했지만, 쌍둥이 앞에서의 대퍼 이후에는 순간이동이 없는 레넥톤이 르블랑에게 포킹을 맞으면 집에 다녀와야 하는 등 합류 속도에서 크게 차이가 나면서 담원의 운영이 어렵게 되었다. 또한 게임이 끝날 때까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진과 잘 큰 케이틀린의 화력 차이, 3코어 이상의 화력을 갖춘 딜러진을 상대로는 사거리가 짧은 돌진 조합이 힘을 발휘하기 어려운 점 등이 맞물려 담원이 패배하게 되었다. 담원으로서는 우승후보로 점쳐지는 T1을 상대로 패배 직전까지 밀어붙였다는 점이 그나마 긍정적인 위안거리로 남게 되었다.

여담으로 진이 2패, 라이즈가 1패를 거두면서 이번 경기에서도 함정 픽이라는 것이 재차 입증되었다. 진은 케이틀린을 상대로 상대하기 좋다는 평가를 바탕으로 꾸준히 나오고 있으며 성적도 8승 15패로 야금야금 승리를 쌓아가고는 있으나, 라이즈는 딱히 상대할 만한 챔피언도 없고 성적도 2승 9패로 전적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승률이 진의 절반 수준이다. 라이즈의 권위자 중 한 명인 페이커조차 0승 2패째를 찍었고, 결국 인터뷰에서 안 좋은 것 같다는 뉘앙스의 말까지 함으로써 확인사살까지 했다. 현재 메타는 순간이동 패치의 영향으로 초반에 굴리기보다는 오브젝트를 천천히 쌓아나가며 딜러진의 성장을 바탕으로 후반 싸움을 유도하는 조합이 선전하는 메타이기 때문에 사거리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라이즈는 메이지 중에는 가장 짧은 스킬 사거리를 갖춘 편이고 속박을 통한 플레이메이킹도 스킬 2개를 연계해야 하는 등 현 메타에 맞지 않는 픽이라는 것이 지속적으로 증명되고 있다.[101]

11. 30경기 HLE 2 : 0 LSB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30경기
(2022. 01. 30.)
Hanwha Life
Esports
2 0 Liiv SANDBOX
- × × -
2승 4패 결과 2승 4패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정규시즌 30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김장겸
(OnFleek)
스토브리그 당시 신인 육성을 천명했던 이른바 육성 더비가 맞붙게 되었다. 카리스와 클로저라는 아카데미 최강 미드의 라이벌리와 함께, 리브 샌드박스의 선임 정글러였던 온플릭이 후임인 크로코를 상대로 펼치는 첫 매치이기도 하다.

상성상 리브 샌드박스가 절대 우위고[102], 한화생명이 직전 담원전서 다음 경기 패배팀인 광동이 더 한심한 모습이었으니 덜 까이는 거지, 아니었다면 그 욕도 먹었을 게 뻔한 상황이기에 샌드박스의 우위가 점쳐지는 상황이지만 한화생명도 이미 플옵 안정권+우승 후보군인 팀 중 농심에게 승리하고 젠지에게는 1세트를 따 내는 등 사전 예상을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기 때문에 리브 샌드박스 입장에서도 상성만 믿고 방심할 순 없는 상황이다. 다만 담원전과 kt전을 각각 보면 온플릭의 날카로움이 다시 농심전 수준으로 돌아오든가 리브 샌드박스의 폼이 광동전으로 퇴보하지 않는다면 리브 샌드박스가 이길 확률이 높을 것이다.

한화생명이 킹 슬레이어 모드를 발동시키지 못하며 무력하게 저번 담원전을 지며 이번 게임을 질 경우 5연패로 플옵권에 들어가기 더욱 힘들어지기 때문에 이번 판을 어떻게든 이겨야 되며 리브 샌드박스는 승리하면 3승 3패로 설 연휴 휴식기를 맞이할 수 있기에 꼭 잡아야 되는 경기이다.

11.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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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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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 샌드박스가 레드 사이드임에도 무려 코르키를 풀어줬고, 이어 한화생명은 그 코르키를 거르고 아펠리오스를 먹어서 결국 샌드박스가 코르키를 가져가는 시청자와 중계진 모두 의아함을 감출 수 없는 밴픽이 나왔다. 어쨌든 조합이 다 끝난 후엔 한화생명은 후반 딜 담당이 아펠리오스밖에 없는 유통기한 조합이고, 샌드박스는 초반에 치명적인 사고만 안 터지면 가벼운 사고 정도는 무난하게 수습할 수 있는 메타픽들로만 조합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초반 교전을 한화생명이 유도했다가 서로 미드 1:1 교환으로 징크스가 킬을 먹었고, 그 교전에서 한화생명은 소환사 주문이 대부분 빠지면서 라인 주도권이 넘어가버렸다. 이후엔 전령 교전도 해봤다가 뽀삐가 무서워서 전령은 전령대로 먹히고 리 신은 리 신대로 배달당해 죽었고, 바텀은 채굴당하는 마당에 다시 신드라 스턴을 믿고 교전을 유도한 한화생명이 크로코의 무빙 농락에 제대로 낚이며 비스타만 죽고 아무도 못 잡아 또다시 손해를 봤다. 연이어 발퀄라이저에 제대로 당한 카리스가 짤리며 미드 1차까지 먼저 밀리는 상황에 이른다.

그렇게 몇 번인가 짤라먹기 정도는 성공해도 그 이상 이득을 잇지 못하고 타임어택이 계속 실패하며 답답하게 흘러가던 와중에 23분 용 카운트 1:1 상황에서, 발퀄라이저가 허망하게 빠진 코르키와 뻘궁 뽀삐의 환장할 연계에 힘입어 한화생명이 용을 스틸하고 징크스+그라가스까지 끊어낸 후 바론까지 먹으며 분위기를 어느 정도 수습한다. 탑으로 들이닥친 한화생명의 시야 공백을 노리고 크로코가 쌈디를 노려 이니시를 걸어봤지만 쌈디가 바로 정화를 써서 회피한 후 반격에 나선 한화생명의 CC 연계가 환상적으로 겹쳐지며 클로저가 타워를 끼고서 죽어버린다.

잠시 뒤 바론 버프가 꺼지고 또다시 용 타이밍에 코르키가 앞에 있다가 신드라의 적군 와해로 포커싱당해 발퀄라이저가 뒤로 빠졌고, 용을 스틸한 한화생명이 바텀으로 샌박 본대를 몰아간 끝에 포위망으로 둘러싸고 몰살시키며 한타를 대승한다. 직후 28분 미드 대로→용 둥지로 가는 강가에서 한화생명이 코르키를 먼저 차내면서 다시 교전을 유도했고, 샌드박스는 급히 후퇴하는 구도가 되어버려 2:0 교환을 이룬 한화생명이 바론까지 가져간다.

31분 샌박은 한화의 4용을 저지하고자 용쪽 둥지에 미리 자리를 잡았지만, 바론 버프를 두른 한화는 두두가 탑, 본대가 바텀으로 나눠져 억제기까지 쭈욱 밀어버리며 샌박은 용도 못 먹고 급하게 귀환해 수습한다. 비어버린 용 둥지는 한화생명이 후퇴하면서 겸사겸사 챙겨먹고 대지용의 영혼을 획득한다. 34분부터 한화는 사이드의 슈퍼 미니언과 미드 억제기를 밀면서 전방위로 압박했고, 타워를 천천히 부수면서 도브와 클로저를 잘라내고, 2분간의 압박 끝에 넥서스까지 파괴한다.

다른 거 필요없이, 클로저의 코르키 숙련도가 매우 처참했다. 분명 한화생명이 유통기한 조합이라 초반 흐름이 한화생명이 좋았어야 하건만, 오히려 리브 샌드박스 측에서 더 많은 득점을 올렸으니 당연한 수순은 승리를 가져가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게 당연한 이유가 신드라/아펠리오스보다 팔이 길고 기동력도 좋고 한번 정도는 물려도 발퀄라이저로 회피가 되는 코르키의 존재인데, 1코어 반 타이밍에 괜히 일어났다가 귀신같이 한화생명에게 머리가 깨지고, 그 후로도 원딜 코르키 식의 평타딜을 계속 시도하다가 온플릭에게 계속 거리를 내줬다. 당연히 도브-크로코가 암만 무빙으로 한화생명을 농락하고 카엘-아이스가 암만 빡딜을 한들 딜러 하나가 차여서 계속 짤리고 한타가 시작되니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었다.

11.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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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 저는 신드라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겠어요. 카리스처럼 하면요!
강승현: 온플릭의 신 짜오가 진짜 말도 안 됩니다.
3분에 신드라의 적군와해와 신 짜오의 연계가 깔끔하게 들어가면서 온플릭이 퍼블을 가져간다. 그러자 샌드박스는 바텀에서 카엘의 랜턴을 타고 등장한 크로코가 점멸 E로 뷔스타를 밀어내면서 바텀에서 킬을 챙기지만 바로 직후 카리스가 미드에서 클로저를 솔로킬내며 다시 한화생명이 앞서나가기 시작한다.

11분 바텀 교전에서 뷔스타가 이니시와 탱킹을 해주면서 시간을 벌었고, 그러는 동안 뒤통수를 잡은 온플릭이 현월수호로 밀어내면서 3:1 교환에 징크스 2킬인 좋은 교환을 가져간다. 샌드박스도 18분 두 번째 전령 교전에서 매서운 반격으로 온플릭과 뷔스타를 잡아내긴 했으나 전령이 이미 먹힌 상태였고, 바로 직후 양 팀의 모든 선수들이 샌드박스의 탑 1차 타워 앞에서 합류하는 전력전개 한타에서 한화생명이 온플릭-두두-뷔스타를 주고 에이스를 따낸다.

한화생명은 이후 두두가 한 차례 안일한 시야 체크로 짤리는 사고가 있었지만 미드에서 또 한 번 벌어진 전력전개 한타를 3대0 교환으로 압승하면서 바론까지 획득했고, 24분 바텀 교전에서 순간적으로 신 짜오는 합류가 늦고 노틸은 홈런을 맞고 아웃되어서 순간적으로 5:3 구도가 된 상황에 제이스+신드라가 순삭당하며 한화가 일망타진당할 것으로 보였지만 진삼국무쌍 찍는 짜오가 합류하자마자 급격히 샌박의 본대가 무너지며 4:2 교환으로 역으로 샌드박스가 일망타진당했다. 한화는 바론 버프를 두르고 밀려온 바텀 웨이브를 대동하고 넥서스까지 깔끔하게 파괴하면서 승리를 챙겨간다.

11.3. 총평

파일:20220130_HLE vs LSB.jpg
성승헌: 젠지산 신드라는 다르네요!
김동준: 온플릭 진짜 신 짜오의 화신인데요?!
강승현: 이게 클로저 선수가 이렐리아, 루시안을 필두로 한 인파이터형 챔피언으로 재미를 많이 봤었거든요? 그게 아닌 챔피언들로 인파이팅을 하려 하니 일이 이렇게 되는 듯한.
김장겸: 이야~ 이게 얼마 만의 승리야?

모두의 예상을 깨고 한화생명이 2승째를 거두면서 샌드박스를 2승 4패 라인으로 끌고가는데 성공함과 동시에 상대 전적을 또 한 번 무위로 돌렸다.

샌드박스는 사실상 정글러인 크로코와 그라가스를 잡은 도브를 제외하면 2경기 내내 허리-하체의 존재감이 너무 부족했다. 물론 최대 패인은 클로저의 심각한 부진이였다. 이 선수가 KT전에서 이렐리아로 맹활약을 보여줬던 그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2세트 내내 이상할 정도로 잘 물려죽는 모습만 보여줬다. 게다가 단순히 죽기만 하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데스 하나하나가 죄다 치명적으로 작용하면서[103] 지속적으로 지목된 클로저의 문제점인 '모든 챔피언을 이렐리아 하듯이 한다'라는 점이 아직까지도 완벽히 고쳐지지 않은 모습이 눈에 띄는 상황. 현 메타는 스탠딩 메이지의 가치가 높은 메타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클로저의 각성이나 다른 쪽으로 활로를 트는 등의 타개책이 리브 샌드박스에겐 최우선 과제가 되겠다.

한화생명은 전라인 1티어픽을 전부 대주는 손대영식 무상복지 꼴밴픽을 선사하며 팬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고 어려운 밴픽에서 나오는 답답한 운영이 여전히 반복됐으나[104] 경기 중반부 들어서는 멤버들의 집중력이 돌아온 듯 쌈디는 우직하게 성장하며 캐리롤을 맡았고 온플릭과 뷔스타는 뛰어난 호흡으로 상대 핵심라인들을 물며 한타 승리를 이끄는 한화의 운영 주축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줬다. 카리스는 신드라라는 의아한 픽을 꺼냈으나 해설진들에게 "젠지산 신드라!", "이렇게 하면 신드라도 충분히 꺼내도 된다."라는 칭찬을 들으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호구 밴픽과 답답해지는 운영을 노출하긴 했으나 화끈한 전투로 푸는 모습은 고무적이었다. 다만 의아한 부쉬 체크와 여전히 무존재감의 두두는 포스트시즌을 노린다면 고쳐야 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전 경기가 워낙 관심을 불러모았고 그에 맞먹는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 했지만 명절 특수를 탄 덕인지 앞 경기보다 2만 명 많은 75만명의 시청자를 불러모았다.

12. 3주차 정리

12.1. 동향

2주차까지 부진했던 DRX와 KT가 선전하고, 젠지와 농심이 불의의 일격을 당해 상위권과 하위권의 격차가 좁혀졌다. 한편 한화생명도 샌드박스를 잡아내며 2승 라인에 합류하는 와중에 광동은 혼자만 차원이 다른 최악의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명백한 리버스 1황에 등극했다. 광동에게 DRX처럼 기적의 반등을 기대하기엔 팀워크부터가 개판이라 사실상 스프링은 이미 글러먹었다는 반응이다.

T1은 3주차까지 유일한 6전 전승으로, 남은 대진 중 젠지전만 잘 넘긴다면 1라운드 전승도 가능해보인다는 말이 나올 정도고, 김동준 해설위원은 젠지의 kt전 0:2 충격패 이후 T1의 엄청난 라인전 체급과 운영 능력을 보고 1황이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최상위권인 T1과 젠지 입장에선 벌써 플레이오프 가는 것이 어렵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만연하다. 이현우 해설이 이미 "플레이오프 가는 것 자체는 10팀 중 6팀이라 실은 어려운게 아니다. 못 가는 팀은 분발해야 한다."라고 말한만큼, 승이 벌써 이 정도로 누적된 이상 갑자기 폼이 전패 페이스로 떨어지지 않는 이상 웬만하면 플옵권은 된다.[105] 더군다나 상술했듯 미리 승수를 쌓아놨던 팀이 패배가 누적되었던 팀들에게 잡히면서 중위권에 3승 팀들이 많이 형성된 상태인데, 젠지 역시 거기에 당하긴 했지만 워낙 많이 쌓아놓은 덕에 그 중위권에 아직도 2승이나 앞서있는 상태다. 방심을 금하고 폼을 어느 정도 잡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컨트롤한다면 기본 체급이 워낙 강력하기로 소문난 팀들이라 6강 진출이 어렵지는 않으리라고 보이고 있다. 특히 T1이 이번주에 농심과 담원을 연달아 잡아내며, T1은 이미 3위권과 3경기 차이가 벌어진 상태이다.

문제는 중위권인데, 2주차만 해도 작년 서머와 같이 순위대로 T1-젠지-농심-담원-KT 5팀이 상위권 싸움이 굴러가고, 남은 한 자리를 두고 6강 싸움이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추측되었으나 상술한 일련의 업셋들로 인해 2강과 나머지의 격차가 조금 벌어지고 담원-KT-농심의 3승 라인에 DRX가 합류, 이 4팀 바로 뒤에서 2승 라인인 샌박-브리온-한화가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형태의 대난전이 벌어지게 되었다. 업셋이 꽤 자주 나오다보니 이 양상이 생각보다 훨씬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2.1.1. 메타 및 챔피언 지표

레넥톤이 높은 밴픽률에 비해 3주차조차 승률이 0%로 레넥톤 티어에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2주차 때와 마찬가지로 그동안 쭉 밴으로 견제되며 탑티어 픽으로 예상되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함정픽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성적이 좋지 못하다. 후반을 가는 경우가 잦은 현 메타에서 레넥톤의 후반 밸류가 떨어지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한 라이즈는 메타에 뒤처지는 함정픽임을 강렬히 각인시킨 한 주가 되었다.

12.2. 팀별 리뷰

12.2.1. T1

1위 | 6승 | +9
1R 잔여 대진: HLE - GEN - KT
김동준 : 이제는 '1황' T1이죠!
성승헌 : 완전 단독!
강승현 : 맞습니다!
DK vs T1 3세트 이후
그야말로 파죽지세. T1은 3주차에서도 두 경기를 모두 이기며 6년 6개월 만에 개막 6연승을 달성, 연승가도를 이어갔다.

담원전에서 2세트를 따내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단독 1위가 확정되었고, 서부 리그의 강팀이자 경기를 펼치면서 상위권 후보이기도 한 농심과 담원을 상대하여 2:1 신승을 거두면서 유일한 리그 내 전승팀이 되었고, 소위 말하는 대진빨 등수가 아님을 재차 입증하게 되었다.

농심전같은 경우 코르키를 필두로 포킹으로 압살하다가, 밴 당한 이후에 무력으로 한 번 데여 졌지만, 다시 3세트 때 아지르를 꺼내든 페이커와 절치부심한 다른 선수들이 다시 한번 운영으로 이기면서 신승을 거둔다. 담원전의 경우, 1세트 숨막히는 승부 끝에 패배했지만 2세트를 T1 특유의 파괴적인 스노우볼로, 3세트는 극초반 정글이 완전히 망해버려 탑까지 같이 망한 굉장히 암울한 상태에서 꾸역꾸역 버티다 상대의 실수가 나온걸 놓치지 않고 반반게임으로 만든 후 조합 차이를 이용한 운영으로 역전승하며 3주차를 멋지게 마무리했다.

지금의 T1은 2017 스프링과 과거 2015 시즌 서머의 SKT 시절이 떠오를 만큼 제대로 물이 오른 상황이다. 거기에 페이커가 나이를 잊은 듯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폼이 사실상 최고조에 올랐고, 나머지 라인도 흠이 없으며 대부분 칭찬받을만 하다. 케리아가 담원전 1세트에서 부진하긴 했으나 상대 바텀이 잘 노려서 망했던 것이 굴러간 것이었고, 이어진 2세트에서는 오히려 팀 승리에 크게 이바지하여 POG도 받았다. 케리아가 거의 모든 경기에서 라인전부터 로밍까지 보여주고 있는 모습을 감안한다면 한 경기 정도는 그럴 수 있다고 넘어갈 수 있다는 여론이다. 또한 3세트에서 제우스가 0/5/1로 완전히 망해버렸지만, 이 세트는 제이스로 이렐과 상대할 때 최대한 가둬놓고 패서 템차이, 즉 돈으로 때려야 하는 구도인데 아군 정글이 초반 도박성 플레이에 완전히 당하면서 정글의 도움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제대로 압박하지 못하면서 이렐과 성장차이가 나지 않아 발생한 상황 + 유미탄 그웬의 집요한 후벼파임을 당한 것을 감안해야 한다. 당장 1세트에서는 제이스로 신들린 플레이를 보여주며 캐리할 뻔 했고, 2세트에서는 심지어 그웬으로 제이스를 라인전에서 이기는 라인전 능력을 보여주었기에[106] 3세트에서 망한건 해프닝으로 넘겨도 될 것이다. 또한 결과적으로 담원의 실수+뇌절 등을 받아먹고 성장을 복구하여 역전승에 기여하였다. 결국 신인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발생한 문제점이기도 하므로 너무 조급할 필요는 없고, 멘탈 케어만 좀 해주면 되는 수준이므로 큰 걱정거리는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농심전 3세트 - 담원전 1세트에 연달아 바텀이 듀오킬을 헌납하면서, 믿을만한 바텀이 조금은 흔들리나 싶었는데 이후 담원전 2, 3세트에 다시 좋은 라인전 능력을 보여주며 걱정을 일축했다.

인게임 피드백도 잘 이뤄지고 있다는 것도 희망적인 부분이다. 농심전과 담원전 모두 1세트씩 패배했는데, 1, 2세트를 거친 후 3세트에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했다는 점은 이후 플레이오프 단계를 바라봤을 때도 충분히 긍정적인 부분이다.

선수들의 챔프폭이 상당히 넓다는 것 또한 긍정적인 부분. 현재까지 T1이 사용한 챔피언 갯수는 LCK 팀들 중 가장 많다. 전승을 달리면서 챔피언 사용 숫자까지 많다는 점은 상대하는 팀에 있어선 밴픽적으로 상당히 까다롭게 여겨질 수밖에 없고, T1은 이 점을 십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남은 1라운드 대진은 한화생명-젠지-KT인데, 현재까지 전승을 기록한 지금의 T1이라면 1라운드 전승도 충분히 가능해보일 정도로 긍정적이다. 그 중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할 수 있는 젠지는 스크림에서 호각세를 이루며, 젠지가 저점이 터져 KT에게 2:0으로 깨진 걸 생각하면 전망도 T1의 승리에 웃어준다고 할 수 있겠다. 다만 피지컬을 믿고 공격적인 플레이가 꽤 나왔는데, 이러한 플레이는 결국 양날의 검이라 이번주의 젠지처럼 고춧가루를 세게 얻어맞게 될 가능성도 꽤 있으므로 변수가 아예 없는 수준은 아니다. 특히나 당장 작년 서머에서도 1라운드 3주차까지 전승을 달리던 팀이 2라운드부터 갑자기 엎어지고, 안 좋은 쪽으로 반향을 일으키면서 결국 2위로 시즌을 끝낸 전적이 있는 만큼, T1은 이를 반면교사 삼아 더욱 신중하게 정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특히 당연히 이기리라고 생각했던 팀에게 업셋을 당한 경우가 꽤 많은 것을 감안하면 한화와 KT전도 절대 방심해선 안될것이다.

12.2.2. Gen.G

2위 | 5승 1패 | +6
1R 잔여 대진: LSB - T1 - NS

5연승으로 체급에 맞게 잘 선전하나 하다가, 뜻밖에 흔들리고 온 KT가 갑자기 각성하여 젠지를 상대로 승리해서 기분 나쁘게 설연휴를 맞이하게 되었다. 분명 광동전에서는 상대가 총체적 난국에다 당시 젠지는 상승세라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예상치 못한 곳에서 제대로 맞으면서 전승가도는 일찍 마감하게 되었다. 특히 2:0 패배를 당했다는 점이 치명적으로, 같은 2황이었던 T1이 이번주 2경기 모두 2:1로 2승을 거둬간 탓에 순위싸움이 상당히 기분 나쁘게 되었다.

광동과 붙을 때는 여전히 자신들의 위치에 맞는 플레이를 보여주었고, 거기다 광동이 작년 스프링 때보다도 못한 경기력으로 자멸하고 있을 때까지만 해도 젠지의 약점은 그다지 노출이 되지 않았다.

문제는 KT전에서 약점을 제대로 노출하면서 이후 T1과의 정상결전에서 크나큰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전 경기에서도 기인을 상대로 크게 이기지 못한 탑 도란이 제대로 저점이 터져버린 것, 라스칼은 작년에 이미 에이징 커브에 들어섰다고 평가받아서 도란을 데리고 왔지만 그 라스칼이 도란을 상대로 솔킬을 여러 번 내고, 거기다 운영 싸움에서도 따로 노는 모습을 보여줘 나머지 4명과의 성장 차이 불균형이 생기기도 했다. 이 상태로라면 신인치고 안정감이 뛰어난 제우스 상대로 이길 수 있을지가 걱정되며, 이후 농심이나 탑이 성장하고 있는 담원 상대로 최상위권 유지를 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2주차까지만 해도 젠지의 믿을맨 중 하나였으나, 3주차에 들어서자 라스칼은 물론 이고 폼이 많이 떨어진 기인에게까지 무려 도합 5번의 피솔킬을 허용하면서 갑자기 라인전 체급이 뚝 떨어진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 라인전 따인 과정도 상성차이나 아깝게 지면 또 모르는데 유지력이 사기라는 그라가스를 들고 거듭된 너프로 라인전이 약해진 아칼리에게 따인다거나, 나르를 들고 그라가스한테 따이거나 트린다미어를 들고 유지력을 활용하지 못하고 탑 리신한테 솔로킬 두 번으로 박살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더불어서 쵸비와 리헨즈의 폼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kt와의 경기에서 리헨즈는 쓰레쉬로 랜턴은 어찌어찌 잘 사용했지만 사형 선고를 맞춘 적이 손에 꼽으며, 팀이 초반부터 체급으로 압도하지 못하자 무색무취해지는 모습이 나오며 이전의 불안하다는 평가를 떨쳐내지 못했다. 쵸비 또한 라인전 CS 수급력은 여전히 LCK 탑 급이지만, 이상한 앞포지셔닝 등의 문제가 드러나며 20 DRX와 작년 한화생명때 보여준 경기력은 아니라는 평가가 알음알음 나오고 있다. 실제 KT전 1세트에서 빅토르로 극히 잘 컸지만 동시에 그만큼 존재감이 있었냐고 묻는다면 분명 의문부호가 붙는 상황이다.

밴픽 면에서 리 신과 세트를 계속 풀어서 비판이 일기도 했으나 현재 메타에서 레넥톤을 제외하면 탑에 쓸 밴 카드가 부족하며, 서포터 역시 원딜 따라서 한 개 정도 밴하는 수준으로 끝내야 할 정도로 미드와 바텀, 정글에 써야 할 밴 카드가 너무 많아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나마 긴 연휴 직전에 첫 패배를 기록하며 자신들의 문제점을 돌아보고 극복할 만한 시간을 벌었다는 것이 다행이다. 젠지는 지금까지 무패 행진을 달려오면서 오만한 밴픽이나[107] 종종 나오는 쓰로잉 등등 알게 모르게 금이 가고 있었는데, 연휴 이후에 문제점이 본격적으로 터져 연패를 당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이번에 크게 고춧가루를 맞은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108][109] 또한, 한번 고꾸라진다 한들 젠지의 체급 자체는 여전히 다른 팀들에 있어선 두려움의 대상이기 때문에 일단 피드백만 빨리 된다면 크게 걱정할 일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 다음 대진은 리브 샌드박스와 T1인데, 본인들과 같이 2황 소리를 듣던 T1은 물론이고 리브 샌드박스 역시 강팀은 아니지만 클로저의 기복이 좋은 쪽으로 터졌을 때 폭발력은 KT전에서 증명되었으므로, 방심하지 않고 준비해야 할 것이다.

12.2.3. DWG KIA

3위 | 3승 3패 | +3
1R 잔여 대진: KDF - LSB - DRX

1주차 젠지전 패배 후 2주차 농심전 연패에서 전체적으로 팀이 흔들린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일단 체급상 자신들보다 열세인 프레딧 브리온과 한화생명을 2:0으로 제대로 잡아내고, 전승을 달리는 T1과 혈전 끝에 역시 최소 1세트는 따내면서 석패한 덕분에 승점관리가 잘 되었고, 결국 3위부터 6위까지 전부 3승팀인 현재 단독 3위로 설연휴 휴식기를 맞게 되었다.

그러나 2세트에서는 T1의 빠른 스노우볼을 막지 못하고 빠르게 무너졌고, 3세트에서는 캐니언의 노림수를 시작으로 그웬을 엄청나게 성장시켜 큰 리드를 잡았으나 바론을 먹고 공성하는 과정에서 버돌이 잘린 후 이어진 팀 단위 뇌절로 인해 역전패를 당하는 등 불안한 점을 많이 노출했다. 결론적으로 담원이라는 이름을 달고 3승 3패를 기록한 건 당연히 좋다고 할 수는 없다. 3승 3패팀만 4팀 이상이 나왔기에 특별히 선방했다고 하기도 어렵다. 물론 이 3패가 강팀이라고 평가받는 젠지-농심-T1에게 진 것이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우승경쟁권 팀들 모두에게 패한 것이라 더 뼈아프다고도 할 수 있다.

버돌 역시 신인의 풍파를 겪고 있는 데에 더해 T1전에는 쇼메이커의 폼도 제법 좋지 못했음이 드러났다. 덕담이 있긴 해도 완전히 믿고 캐리롤을 맡길만큼 폼이 좋은 상태는 아니며, 결국 이 쪽도 부담도가 적을 뿐 캐니언이 슈퍼플레이를 해줘야 한다는 공식이 어느 정도 성립되었다. 작년 담원이 캐니언 의존도가 높기는 했지만 필요할 때는 전 라인에서 캐리가 가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지금은 캐니언 의존도가 매우 높아진 하이리스크 하이리턴형 팀이 된 것. 그 캐니언도 리스크 높은 플레이를 많이 하는 편이기 때문에[110][111], 팀적인 전략의 다양화와 운영의 안정화에 더해 강팀과의 대결에서 치명적으로 작용하는 팀 단위 뇌절을 줄여야 할 필요가 있다.

다만 적어도 기존 2주차 평가에서 받았던 탑이 지나치게 큰 구멍이라는 단점은 최소한 대처 가능할 수준까진 극복했으며, 이제는 무뎌진 폼을 다시 세우는데 전념하면 되기에 휴식기에는 선수들의 폼을 잘 끌어올리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됐다. 즉, 2주차까지만 해도 최악의 경우 스프링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라는 시선을 받았다면, 이제는 적어도 플옵권에 속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1황 T1, 1강 젠지에 이은 3승 3패 4중 중에서 그나마 승점관리를 제일 잘 해두었고 강팀에 속하는 티젠농을 모두 겪은 후여서 남은 세 경기를 그리 어렵지 않게 잡아낼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 다만 담원이 '디펜딩 챔피언'인만큼 여기서 안주하는 게 아니라 더 치고 올라가야 한다는 점이 문제다. T1과의 경기는 "T1과 캐니언의 경기" 같은 평가가 나올 정도로 다른 라인 캐리롤의 침묵은 여전했다. 다만, 앞으로 '쇼메이커의 폼 회복 + 버돌과 덕담의 저점 상승'이라는 문제를 타개할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해서 남은 대진을 잘 소화한다면 충분히 2라운드에서 반격을 개시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

한편 담원의 잊을만 하면 나타나는 이런 뇌 빠진 뇌절성 플레이가 바텀듀오의 이탈이 서서히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사게 한다. 특히 급발진을 억누르던 고스트가 빠져나간 것이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고 의심할 부분이 군데군데 있다. 2019년의 담원이 바로 이런 급발진으로 고꾸라져 패배한 경험이 있는만큼 현재 눈에 보이는 것 이상으로 심각한 문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무엇보다 담원 입단 직전 고스트가 몸담았던 2020 시즌의 샌드박스가 고스트 이탈 이후 늘어난 뇌절과 오더 부재로 시즌 1위를 석권하던 2019 시즌에 비해 씁쓸한 성적을 받고 승강전까지 다녀오기도 했다는 점에서 고스트의 부재로 인한 급발진 문제는 담원 기아가 해결해야만 하는 숙제로 남을 것이다.

그러나 T1전에서 무엇보다 문제로 지적된 것은 양대인 감독의 밴픽 능력과 피드백이다. 조 마쉬 T1 CEO는 경기 후 SNS로 "Coach Diff(코치 차이)"#라고 디스했고, 오너도 인터뷰에서 "캐니언 선수도 조합이 답이 없었는지 쇼부를 치시더라", "밴픽에서 저희가 많이 잘 뽑혀서 망해도 천천히 하면 조합차이로 이길 것 같아서"#라며 멘탈을 관리한 근거가 밴픽임을 언급했다.[112] 실제로 케이틀린/카르마가 모두 풀렸는데 탑 레넥톤도 아닌 미드 레넥톤을 하기 위해[113] 케이틀린을 포기해서 케이틀린/카르마 듀오를 헌납하고, 그 때문에 원딜/서포터 픽이 추가로 견제받을까봐 레넥톤의 짝꿍인 니달리, 캐니언의 트레이드마크인 다이애나를 모두 포기하고 진/유미 듀오를 울며 겨자먹기로 픽할 수밖에 없었다.[114][115] 이에 T1은 기다렸단 듯이 4, 5밴에 니달리와 다이애나를 모두 잘라내 해설진과 팬들 모두 담원의 블루 선픽 레넥톤에 의아함을 나타냈다. 더군다나 2페이즈에서 레넥톤과 AP정글을 조합하려고 남은 후보인 그웬을 정글로 돌렸고, 제이스는 제이스대로 카운터치려고 이렐리아를 뽑으니 결과적으로 상체 3전사 조합이 완성되었고, T1의 막픽인 르블랑을 잡기 매우 힘든 조합이 완성되며 제대로 카운터를 맞았다. 이를 종합하면 상대였던 T1쪽을 비롯한 상당한 관계자들이 밴픽차이를 언급하는 것에 명백한 이유가 보이는 세트였다.

선수들의 폼을 끌어올리고 합을 맞추는 것은 물론 매우 중요한 과제지만, 연휴동안 메타 해석과 티어 정립을 다시 해보고 밴픽의 부족함도 해결하도록 해야 3위 수성, 나아가 1위 탈환까지 노릴 수 있을 것이다. 후술하겠지만 담원의 경우 실제로 상위권 수성에서 1위를 탈환해 우승까지 간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 점을 강조하며 선수들의 멘탈을 잘 잡아 줘야 할 필요성이 있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으로 1라운드 남은 대진은 광동-리브 샌드박스-DRX다. 광동은 담원이 진다는 게 상상도 안될 정도로 상황이 개판이므로 당연히 이겨야 하고 이길 것이라 예상되고, 리브 샌드박스는 로스터 자체가 체급의 한계가 있는 데다가 운영도 담원보다 확연히 떨어지므로 담원이 또한 어렵지 않게 요리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DRX가 정상궤도에 올라온 듯 한 상승세가 매섭지만 최소한 담원이 쉽게 지지는 않을 것이다. 어쨌든 1라운드 6승 3패, 최소 5승 4패로 마무리해서 최종 2위 이상의 순위를 가시권에 들게 하는 것을 목표로 잡아야 할 것이다.

접전 끝에 패배한 명승부들을 많이 만들어내긴 했지만, 결국 우승 후보로 불리는 티원-젠지-농심 모두에게 패배한 것이기에 여기서 추가적인 기량 상승이 없다면 4연속 LCK 우승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농심이 한 번 발에 걸려 넘어진 탓에 얻은 3위라는 성적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티원과 젠지가 초반에 템포를 너무 끌어올린 탓에 젠지와는 두 경기, T1과는 세 경기까지 벌어져서 정규 1위를 노리기가 한 층 어렵게 되었다.[116]

12.2.4. kt Rolster

4위 | 3승 3패 | +2
1R 잔여 대진: DRX - BRO - T1

저번 주의 평가인 초반은 불안하지만 끝은 좋은 애매한 상황이란 평가의 연장선. 첫 경기만 해도 리브에게 2:1로 석패하며 불안감을 노출했으나 무려 젠지라는 대어를, 심지어 2:0으로 낚아올리며 기분 좋게 설 연휴에 돌입할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또 주간 성적은 1승 1패 5할로 수렴했다. 그래도 그 와중에 질 때는 1:2, 이길 때는 2:0을 거두면서 승점을 차곡차곡 쌓고 있는 것은 다행이다.

특히 kt가 젠지를 꺾는 과정에서 보여준 체급은 놀라울 정도. 젠지는 kt와 비슷한 체급에 있가고 평가받던 DRX를 상대로 후반픽을 들고 라인전을 박살내던 어마무시한 체급을 보여주던 팀인데, kt는 2세트에서 라인전 스노우볼링이 안나오면 지는 픽을 들고 라인전을 박살내서 스노우볼링을 굴렸기때문에, 사전예상보다 훨씬 체급이 높다는 평을 받고 있다.

마치 작년 젠지처럼 KT가 원하는 픽인 서폿 세트 혹은 탑 리 신을 무난히 얻어가고, 커즈가 정글링에 방해받지 않으며 상대와의 동선 싸움으로 끌어간다면 커즈 특유의 장점인 동선 꼬기와 같은 KT의 고점을 볼 수 있는 반면, KT가 스스로들이 원하는 픽을 가져가지 못하고 커즈가 정글링에 방해를 받고 치고받는 난전 모양새로 흘러간다면 커즈의 존재감이 사라져버리는 KT의 저점을 볼 수 있다.

물론 그렇다 해도 젠지전 기준 kt는 아리아가 여전히 CS수급이나 성장력에서 의문부호가 붙긴 하지만 굉장히 좋은 센스 플레이와 특유의 안정감으로 DFM 아리아를 소환했고, 불안요소던 커즈도 어느 정도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물론 kt의 가장 큰 수훈갑은 라스칼로, 광동전 이후부터 폼이 내려간 도란을 솔로킬 3번으로 박살내면서 kt의 슈퍼크랙으로서의 존재감을 거듭 뽐냈다. 에이밍 역시 아펠리오스로도 칼리스타로도 딜링 판만 잘 깔리면 DPM 1000을 훌쩍 넘기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고, 젠지전에서는 짤리는 실수도 줄이면서 상위권 원딜의 입지까지 올라왔다. 게다가 밴 픽에서의 계륵같던 리 신을[117] 라스칼이 웬만한 정글러들보다도 능숙하게 다루어내며 리신에 대한 처우도 더욱 낫게 매길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상술했듯 기복 문제는 KT 입장에서 상당히 뼈아프고, 더해서 운영이 종종 삐걱대는 모습을 보여준 바는 여전히 수정의 필요성이 느껴진다. 특히, KT는 평균적으로는 라인전, 운영, 한타 모두 중간 이상은 가는 밸런스 괜찮은 팀이지만 전부 다 깔끔하게 잘하는 편은 아니라서 기복이 낮은 쪽으로 터지면 상수인 라스칼을 제외하고 무장점 팀으로 변하면서 의외로 쉽게 긁힐 수 있다.

다음 주는 DRX와 프레딧 브리온을 상대한다. 연휴 동안 기복을 줄이고 젠지전의 기억을 꺼내온다면 손쉽게 승리할 수 있겠지만 이번 주 확실한 1승 제물로 여긴 샌드박스에게 졌던 것을 감안하면 방심할 수 없다. 특히, DRX와 브리온은 각각 장점이 뚜렷해서 아차 했다간 정말로 또 패배를 적립할 수도 있다.

이러나저러나 샌박전 패배로 위험했던 성적이 젠지를 잡아내며 순식간에 회복되었다는 점에서 행복한 3주차 마무리였음은 부정할 수 없다. 또한 그 덕분에 4위 자리로 올라서게 되었다.

12.2.5. DRX

공동 5위 | 3승 3패 | 0
1R 잔여 대진: KT - HLE - DK

시즌초의 부진이 단지 추진력을 모으기 위함이었다는 듯 브리온과 농심을 모두 2:0으로 완파하며 추락했던 승점을 원점으로 돌림과 동시에 단숨에 5위로 치고오르는데 성공했다. 광동과의 경기는 최근 몇 시즌을 돌아보더라도 양 팀 모두 맛이 간 듯한 경기력을 보여준 극한의 병맛 매치였고 브리온전은 어쨌거나 하위권팀이었던만큼 그냥 브리온이 못해서 이긴거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다면, 리그 1위를 달리는 중인 T1과의 경기에서 접전을 펼쳤던 명백한 상위권 팀인 농심마저 완파하며 최고의 분위기로 설연휴를 보낼 수 있게 되었다. 데프트의 주도로 팀 내 분위기를 환기하고 힘들게 연패의 사슬을 끊어내자 추진력이 제대로 붙으면서 시즌 이전에 우승권 팀들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평가받던 DRX의 폼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현재 DRX는 김정수 감독의 로스터 말소라는 상황에 최악의 경우 경질까지 거론되는 마당에 팀이 전혀 흔들리지 않고 세트 6연승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상위권 팀들에게 압박을 주는 패기를 보여주고 있다. 괜히 최병훈 단장이 이번에는 진짜 다를 것이다라는 말을 했겠는가. DRX 팬들은 작년 T1의 양대인 감독, 이재민 코치의 경질에도 불구하고 섬머 결승, 월즈 4강을 이룬 부활의 시나리오가 DRX에게도 나오기를 바라고는 있지만, 이쪽은 상황이 좀 다른게 스프링 초중반인데 감독이 로스터에서 말소된 상황에다가 이미 DRX는 전신 킹존에서부터 강동훈 감독과 프런트의 갈등으로 인해 월즈를 못 갔던 전력이 있는 만큼, 만약 팀 분위기가 뒤숭숭해져 연패라도 하는 순간 프런트는 또다시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게 될 것이며 3년 전 킹존 꼴 안나리라는 보장도 없다.

설연휴 휴식기 이후 만나는 상대는 같은 중위권을 노리는 KT와 한화생명. 전력상으론 DRX가 꿀릴 이유는 전혀 없지만 KT는 전통의 대퍼타임이 치명적이라 그렇지 체급 하나만은 여전히 DRX에도 안 꿀리고, 한화생명도 올해는 육성을 목표로 팀을 꾸려서 체급은 약하다지만 이길 때는 '별이 6개라서 육성'이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당장 순위가 더 높다고 전혀 방심할 수가 없는 상대들이다.

그러나 주전 선수들이 코로나 확진이라는 초대형 악재가 터져버렸다. 천만다행히 경기가 없는 주에 확진자가 나왔으나, 사기나 연습 문제는 물론이고 4주차 수요일에 당장 경쟁팀이랑 맞붙어야 하는 상황이라 최악의 경우 로스터 변동까지 생각해야 되게 생겼다.[118]

12.2.6. NongShim REDFORCE

공동 5위 | 3승 3패 | 0
1R 잔여 대진: BRO - KDF - GEN

참으로 허망한 한 주. 저번주까지의 성적으로 2황을 위협하는 자리에 서있었건만, 그 2황 중 하나에게 패배를 허용하고 DRX에게마저 지며 2연패를 하는 바람에 순식간에 공동 5위로 떨어져버렸다.

농심은 분명 개인 피지컬은 2황에 꿇리지 않고 초반에 유리한 모습도 자주 나오지만, 어째서인지 T1과 DRX에게 운영과 버티기로 압살당했는데, 결국 문제는 간단히만 봐도 밴픽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주 농심이 진 4패 중에서 3패가 코르키 때문이었다. 분명 코르키는 초반에 약하지만 4코어가 나와버리면 하드 탱커가 아닌 이상 전부 갈아버리는 포킹의 정점을 찍는 후반형 챔프인데, T1전 엘리전을 강요당한 것도 코르키, DRX전 2세트 다 코르키가 포킹으로 농심 선수들을 묶어놓은 원흉이었는데도, 코치진의 선택인지 선수들의 판단인지는 모르지만 이정도 되면 밴하거나 자신들이 가지고 와야될 것을 자꾸 풀어준데다,[119] 그라가스나 뽀삐같은 포킹에 버티는 탱커 챔프는 그렇게 선호하지 않은 리스크 높은 플레이를 자주하고 있다.

그나마 상수인 칸나와 비디디는 여전하지만, 드레드는 과거 SKT의 탑으로 활동한 후니처럼 1과 6이 나오는 동전의 양면같은 판단으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게임을 지배하고 있으며, 고스트의 폼이 떨어진 것이 가장 큰 급선무이다. 피터야 신인에다가 나름 괜찮은 플레이를 꽤 하기 때문에 면죄부가 있지만, 오더를 하고 있는데다 지금은 바텀 메타가 제일 중요한 고스트가 스스로 무너진다면 농심은 다시 상위권에 오를 수 없을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 설 연휴에 멘탈을 잘 추스르고 4주차 2연승 찍고 자신감을 얻어야 5주차 2황 상대로 그나마 다시 한번 무력의 농심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다.

다음주 대진은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브리온과 광동이다. 브리온이 연패를 끊어내며 분위기가 쇄신되는 모습이 있었는데 반드시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고, 농심으로는 반드시 모두 잡아내야 할 한 주다. 그래야지 여유로워질 뿐만 아니라, 농심의 5주차 이후 대진이 무려 젠지 - T1 - 젠지다. 2연패로 처질 수 있는 분위기를 회복하고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4주차를 모두 승리로 거둬야 농심의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긍정적으로 전망할 수 있을 것이다.

12.2.7. Hanwha Life Esports

7위 | 2승 4패 | -3
1R 잔여 대진: T1 - DRX - KDF

이번 주 대진이 공인 천적인 담원과 리브 샌드박스라 전패 및 5연패로 우중충한 설연휴를 보내며 순위표서 광동과 같이 밑바닥에 박힐 거라는 예상과 달리, 샌박전에서 제대로 서열 정리 및 천적관계 재정립을 하면서 개막전 승리 이후 전패를 했던 재작년 서머 당시 꼴찌인 설해원 프린스처럼 되는 것도 면했다. 여기에 질 때 지더라도 꼬박꼬박 1세트씩은 뜯어내둔 덕분에 같은 2승 4패 팀들 중에서 세트 득실 관리가 매우 잘 되어있어서 스노우볼을 잘 굴린다면 승점 1점 차이로 순위가 갈릴 수 있는 상황에서 좀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카리스는 작년 젠지 서브 미드일 당시 주전인 비디디마냥 상대팀에 '신드라 밴 해!'라는 듯 미친 폼을 보였고 온플릭은 다시 넝쿨당이 되고 쌈디는 뭐가 됐든 은근 팀킬하는 것 같은 감독과 달리 야무지게 상대방에게 공격을 퍼부으면서 팀의 중심을 꽉 잡아주고 있다. 다만 두 성골 출신인 두두 & 뷔스타가 미미한 활약으로 존재감이 낮아지는 건 우려 요인. 이적생 트리오만 계속 잘해주는 것도 언젠가는 한계인데 폼 저하 최소화 및 더 높은 곳을 노리려면 이 둘의 분전이 설 연휴 이후에라도 필요한 상황이다.

연휴 후 1라운드 잔여 대진이 그다지 좋다고 보기 어려운데, T1은 무패 전승 팀이고 DRX는 개막 이후 전패 중에 다시 폼을 찾아 연승 중인데 감독이 돌연 말소된 상황이나 코로나 이슈에 단단히 휘말려 초유의 4라인 콜업이라는 상황을 맞이했으며, 광동은 재작년 서머의 본인들이 떠오를 정도지만 두 팀 모두 설연휴에 어떻게 추스르느냐에 따라 시즌 전 6강 그 이상도 가능한 팀이라는 예상대로 될 수 있기에 그 예상을 뛰어 넘을 수 있게 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할 듯.

지금까지는 가능성을 보여줬었다면, 이제부터는 증명해야 한다. Show & Prove.

12.2.8. Fredit BRION

8위 | 2승 4패 | -4
1R 잔여 대진: NS - KT - LSB

기사회생한 한 주였다. 각성해버린 DRX에게 0:2로 당할 때까지만해도 이대로 나락으로 가나 싶었으나, 소드의 구원 등판과 광동의 자멸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모건이 기대치보다는 높은 발전된 모습을 보였고, 1년 이상의 공백기를 가지고 돌아온 소드 또한 1세트에 POG를 받는 준수한 모습을 보이는 등 두 명의 탑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은 굉장히 고무적이다. 다만 엄티의 경우 날카로운 초반 설계를 보여줄 때도 있지만, 그 설계가 먹히지 않으면 그대로 성장 격차가 벌어지거나 썩는 등 주사위를 굴리는 모습이 아직 남아있다.

브리온 입장에서는 최소한 승점 자판기라는 오명을 피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작년과 비슷하게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은 하위권 팀의 아우라를 벗어나지 못한 건 사실이다. 분명 피지컬 차이는 크게 나지 않지만, 운영이 강점인 팀을 만나면 따라가기만 하다가 탈수기에 탈탈 털려 결국 지고, 체급으로 밀어붙이는 팀을 만나면 강대강 싸움을 하지 못하고 피하거나 정면 승부에서 금방 깨지고, 어쩌다 유리하게 가다가 결국 후반 집중력 저하로 역전 당하는 그림은 브리온 뿐만 아니라 그전의 약팀들에게도 보였던 장면이다. 광동이라는 운0조차도 없는 팀이 있기에 8~9등을 할 수는 있지만, 결국 아무리 좋아봤자 17시즌 락스라는 중하위권 벽을 넘을 수는 없을 정도로 이 팀에 대한 기대치는 크게 높지는 않다.

연휴 끝나고 맞붙는 팀은 농심과 KT인데, 문제는 농심은 DRX 이상급으로 피지컬 최상급 팀이며, KT가 그나마 할 만하지만 부활한 라스칼과 적응 끝낸 아리아와 에이밍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순탄하지는 않을 것이다.[120]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것을 증명하려면 피지컬 위주인 두 팀을 끝내 이기고, T1이나 젠지같은 2황급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머지 팀들을 상대로 최소 반반 승률을 챙겨야 포스트시즌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12.2.9. Liiv SANDBOX

9위 | 2승 4패 | -5
1R 잔여 대진: GEN - DK - BRO

직전 경기에서 되살아나는 KT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다시 한 번 동력을 이어가나 했으나, 전통의 보약팀 한화생명에게 눈에 보약을 얻어맞으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KT전에서 혹평이 이어졌던 바텀 듀오의 활약과 클로저의 폭발력을 확인했다면 한화생명전에선 클로저의 AP챔프 숙련도 부족과 기복, 타 팀과 비교해 낮은 팀 체급이라는 단점이 두드러졌다. 안그래도 2승 4패에 승점관리도 잘 되지 않아 힘든 와중에 다음주 대진이 젠지와 담원이다.

샌드박스가 사실 KT에게 승리한 것과 별개로, 성적 자체는 지표 그대로 가고 있다. 모든 지표가 하위권에 머물러있으며, 한화생명과 그 흐름 자체는 별반 다르지 않다. 유망주 미드에 플레이메이킹형 정글을 들고 있는데, 리브 샌드박스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는 그나마 미드가 고점이라도 뜨면 어떻게든 나아가겠는데, 도브는 1주차 첫 경기 이후로 냉정히 하위권 탑의 모습에 가깝고, 바텀 역시 선수를 교체했지만 근본적인 문제인 라인전이 좋아진 모습은 아니다. 이러한 일련의 문제들을 극복해야 결국 장기전인 정규시즌에서 더 높은 곳을 쟁취할 수 있으리라고 보인다.

12.2.10. KWANGDONG FREECS

10위 | 1승 5패 | -8
1R 잔여 대진: DK - NS - HLE
전용준: 아... 기인은... 아...
이현우: 도대체... (기인은) 이런 생각할 거 같아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지?'
강승현: 그게 지금 광동에 가장 필요한 의문점이기도 합니다.
이현우: 뭐가 됐든 그 의문만 풀리면, 광동 프릭스도 더 잘할 수 있는 팀 같기도 하거든요.
전용준: 그럼요. (그러면) 다른 팀이 돼 있거든요. 그래서 아쉬운 거죠.
강승현: 마지막 장로 싸움 때도, __하나가 되지 못했어요. 프레딧 브리온이 가장 잘하는 것[121]팀워크. 후술하겠지만 광동은 팀워크가 타 팀 대비 최악인 상황이었기에 문맥상 팀워크를 이렇게 이야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브리온 vs 광동전 1세트에서 브리온의 넥서스 앞 전투를 보면 이 말이 크게 와닿는다. 브리온은 다함께 상대의 장로 버프가 꺼지기를 기다렸다가 거의 자살에 가까운 돌격임에도 불구하고 전원이 한 가지 판단으로 움직여 대역전극을 이루었고, 광동은 게임 내의 중요한 버프를 거의 모두 갖고 있었음에도 우왕좌왕하다가 쓸려나가고 질 수 없는 게임을 패배하게 되었다.]이 광동에게는 너무나도 모자랍니다.__
28일 2경기 vs BRO전 0:2 패배 후 해설위원들의 대화. 실제로 이 장면에서 기인의 암울한 표정이 카메라에 잡히며 상황이 더욱 부각되기도 했다.
하광석: 오늘 광동 프릭스가 어떤 걸 못했냐면 운영을 못했고 한타를 못했습니다. 롤은 그러면 이길 수 없거든요.
28일 2경기 vs BRO전 0:2 패배 후 분석데스크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팬들이 기겁하고, 각종 커뮤니티에서 혹평을 넘어 눈이 썩을 것 같다는 의견이 넘쳐나는 최악의 상황이다. DRX는 졸전이나마 첫 승을 챙기자마자 3연승 가도를 달리며 상위권을 위협하는 중이고, 리브 샌드박스조차 KT를 상대로 2번째 승리를 신고한 데 이어 마지막 경기에서 한화생명조차 그 리브 샌드박스를 상대로 2승을 신고했는데, 광동은 날이 갈수록 경기력이 퇴보하고 있으며 작년 이맘때 시절 당시보다도 못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122]

엘림 - 페이트 - 호잇은 가뜩이나 못하는데 아무것도 안 하려 드는 리그 내 최악 수준의 기량을 드러내고 있고, 테디는 자신과 맞지 않는 메타를 만나 힘을 내지 못하며, 그나마 팀의 멱살을 잡아 끄는 기인조차 슬슬 맛이 가고 있는데, 팀워크는 모래알 수준이라 어느 하나 멀쩡한 부분이 없는 것이 광동의 현주소다. LCK 역사에 수많은 약팀이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팀원들이 호흡이 안 맞는 팀이 있었는가 싶을 정도로 솔랭에 버금가는 팀워크를 자랑한다.

게다가 한화생명이나 리브 샌드박스마냥 스토브리그에서 이미 부족한 영입으로 부진이 예상된 팀이라면 그러려니라도 하겠건만, 광동은 오히려 각 라인마다 최선의 영입으로 경쟁력 있는 로스터를 완성하며 시즌 전까지만 하더라도 농심과 함께 3강 구도를 깰 유력 후보로 평가 받았다는 점에서 역대 시즌을 돌아보더라도 전무후무한 케이스이다.

광동의 문제점은 여기 다 적지 못할 정도로 많은데, 요약하자면 체급도 그렇게까지 센 편이 아닌데 팀워크가 최악이다. 엘림-호잇은 이미 3주차 동안 보여준 경기력으로 온갖 비판을 받고 있고, 작년 리브 샌드박스에서 나름 선방한 페이트의 상태도 나쁘다. 기인은 여전한 라인전 체급을 보여주며 3주차 종료 직전 보여준 라인전 지표는 KDA를 제외하면 2020 시즌 너구리에 비견될 정도의 어마무시한 지표를 보여주고 있지만 그렇게나 좋은 라인전의 흐름을 팀적인 부진과 탑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진 현 메타 탓에 라인전 이후까지 이어나가기 힘들고, 본인이 무언가를 만들어보려고 하다가 역으로 자충수를 두거나 아예 스로잉을 해버리는 등 기인의 폼도 결국 무너지는 팀을 지탱할 수준까지는 아니라는 점이 매우 씁쓸한 상황이다.

팀의 최대 믿을맨인 테디는 파트너인 호잇의 상태가 매우 심각한 데다 본인 또한 라인전에 강점을 가지는 플레이 스타일이 아닌 탓에 초반부터 주도권을 가져오기가 매우 힘든 상황이다. 게다가 팀의 플레이 메이킹을 담당해야 할 정글-미드-서폿이 모두 부진한 데다 기인도 라인전이 끝나면 불안한 모습을 자주 노출하는 탓에 본인에게 오더를 포함해 많은 짐이 쏠리면서 결국 바루스, 과 같은 캐리력보단 플레이 메이킹에 중점을 둔 챔피언으로 픽이 제한되어버린다. 그렇다고 징크스아펠리오스 같은 캐리력 위주의 원딜을 픽하면 본인에게 턴이 오기도 전에 게임이 터져나가니, 결국 테디의 캐리력에 족쇄를 거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123]

팀원 간 호흡은 더 심각하다. 이미 광동의 운영이 막장이라는 게 확연히 드러난 데다 선수들이 못 하는 걸 떠나 안 하는 모습도 간간히 보이고, 경기 도중에도 선수들이 따로 놀아 기인이 혼자 터지는 모습을 보이는데, 직관한 관중들에 의해 오더가 없다는 게 드러났다. 세세하게 이야기하자면 기인과 테디가 가끔씩 얘기할 뿐 나머지 선수들은 별 말을 안 한다고. 게다가 선수 짜임새부터 오더형 선수가 없으니 당연히 팀 합이 좋을 리가 없다. 그러니 종종 체급으로 라인전을 우위로 가져가더라도 패배로 이어지는 경기가 자연스레 나오는 것이고, 솔랭 분위기의 경기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광동의 모습은 사실 2019년부터 4년째 달라진 게 없다. 매번 검증된 인원들 위주로 로스터를 짜 놓고서 선수 개개인의 자아 컨트롤조차 제대로 못해서 팀워크 부재로 기대를 박살내는 폼을 보여준다.[124] 특히 2020 시즌부터 좋은 커리어를 보유한 원딜을 데려와 놓고서 썩혀버리는, 베테랑 원딜러의 무덤이 되어가는 것은 덤.[125] 차라리 자본 열세로 선수 영입 경쟁에서 밀려 최하위로 떨어졌던 프랜차이즈 이전의 콩두 몬스터와 진에어, 자본력에서는 막강해서 롤드컵 우승자가 3명으로 광동보다 커리어 빵빵한 엔트리를 꾸렸지만 1라운드 전패로 돈 많은 진에어, 야구단이랑 다른게 뭐냐, 카트나 해라 등 각종 멸칭을 받고, 구거가 승자 인터뷰에서 저격할 정도로 노답이던 2020 서머 9위 한화생명, 프랜차이즈 도입 후 꼴지였던 LCK 첫 시즌이던 브리온, 4FA의 여파로 무게감이 내려갔던 2021년의 DRX도 최소한 팀합 논란은 없었기 때문에 더더욱 문제다.

여기에 더해서 설 연휴 휴식기 이후 4주차 대진은 담원과 농심으로, 마지막에 남은 한화생명도 광동 입장에서 쉬운 팀이라 말할 수 있는 팀은 아니지만 그 와중에 앞서서 만나는 두 팀이 하필이면 지금 LCK에서 손꼽히는 강자들이다. 첫 주 T1전이나 둘째 주 리브 샌드박스전에서 보여준 그나마 나은 폼으로 덤벼도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상대들이기에, 2주라는 긴 휴식 기간 동안 팀 합과 뇌지컬을 키워오지 못한다면 승점 자판기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그리고 사실상 스프링 플레이오프의 마지노선에 서있기에 더욱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126]

[1] 현재 미드 메타 픽 중 아칼리, 벡스를 상대로 상성상 우위이며, 베이가가 현재 종종 나오는 돌진 조합의 강력한 카운터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프로씬에서는 초반에 너무 취약한 라인전과 더불어 사거리가 긴 챔피언에게 극도로 취약하다는, 챔피언 자체에 대해 파훼법이 명확하다 보니 플라이가 가끔씩 조커 픽으로 활용한 게 전부일 정도로 대회에서는 오랫동안 주류 픽으로 대접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베이가가 받은 상향은 초반의 취약한 라인전을 그래도 버텨보거나 손해를 어느 정도 감수할 만큼 중요한 주력기의 버프라서 진지하게 고려할 수 있다. 물론 메타가 포킹 메타이다보니 선픽으로 나오긴 어렵고, 상대 미드가 수동적인 픽이거나 팔이 짧을 경우 후픽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2] 실제로는 바텀에서 전령을 밀어낼 때 한 번, 미드에서 기인이 아펠리오스를 자를 때 한 번 사실 넥서스 앞에서 저 말을 하면서 한 번 더 쓰기는 했다 총 2번을 썼지만 그만큼 체감이 안 될 정도로 계절풍을 쓸 만큼 광동이 수를 쓴다거나 교전 유도를 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계절풍의 주요 목표는 아군의 체력 회복보다는 돌진 조합의 접근을 끊어내는 것이었고, 그래서 카운터 픽으로 뽑아든 것이었는데 그 의의를 살릴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셈. 광동의 경기력이 얼마나 처참했는지 이 말 하나로 설명이 가능하다.[3] 이 경기에서 기인의 아칼리는 3킬 3데스 0어시로 킬 관여율 100%를 기록했으며, 기인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의 킬 관여율은 0%였다.[4] 2세트 광동의 킬은 3킬이며 어시는 0, 그리고 그 3킬 모두 기인이 만들었다.[5] 심지어 젠지 입장에서는 상대가 돌진 조합이라 카운터를 좀 치려고 잔나를 가져왔으나, 정작 계절풍을 2번 밖에 못 쓸 정도로 광동이 뭘 해보지도 않고 자멸해 버려서 이마저도 유의미한 데이터를 얻지 못했다.[6] 다만 여타 아지르 장인인 선수들처럼 명확한 토스각에서 토스를 보는 능력은 미약하다는 평들도 많았다. 딜링을 중시하는 개인 플레이 스타일의 차이일지, 아니면 토스 숙련도 차이일지는 모르겠지만.[7] 물론 현재 젠지가 경쟁을 해야 하는 T1, 농심, 담원 모두 승점 관리가 잘 되어있고, 당장 작년 서머에서 자기들이 승점 관리를 망쳐서 기껏 1라운드 내내 승리 횟수로 1위를 유지하다가 막판에 뒤엎어진 걸 고려하면 이 승점도 귀한 것이니 젠지가 얻은 게 없는 건 아니다. 또한 젠지는 강팀으로 평가받는 담원을 상대로 서폿 신지드라는 실험 픽을 해서 승리까지 한 경험이 있는 만큼 실험 픽에 대해서 계속 도전해 볼 가능성은 남아있다.[8] 브리온의 경우 T1-젠지-담원 / DRX의 경우 젠지-T1[9] 화염 드래곤 앞 한타, 제카의 뇌절 무빙 후 고립사, 바론 앞에서 너무 오래 시간을 끌었다가 브리온한테 3용을 뺏기는 등[10] 한때 투신도 선보인바가 있던 노틸러스 궁점멸 플레이. 잘만 들어가면 반응할 수가 없는 이니시다.[11] 이게 어느 정도였냐면 DRX가 궁극기를 막 갈기고 싸워도 0:2로 일방적인 교환을 냈고 킹겐은 딜 갱플랭크로 노데스를 기록했다. 제카도 중후반 뇌절 무빙반 아니었으면 충분히 노데스였을 수 있었다.[12] 작년 아이템 대격변으로 여러 번 주요 템트리가 바뀌었던 아칼리는 균열 생성기 기반의 딜 위주, 또는 터보 화공 탱크 기반의 탱 위주로 갈렸다. 요즘은 터보 화공 탱크를 기반으로 악마의 포옹을 올리는 세팅이 유행하고 있는데, 실제로 딜은 낮아진 대신 아칼리 특유의 궁이나 W로 상대방 진영을 무너뜨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13] 2주차에도 언급했듯이 라이즈는 현재 대천사의 지팡이의 효과 변경 때문에 탱 라이즈가 강제되었기에 종말, 얼어붙은 심장으로 버티고 공간 왜곡으로 기회를 만드는, 사실상 과거 탱 갈리오와 비슷한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14] 현재 자야는 클래식 원딜 템트리보다 방관 템트리 조합이 더 좋은데, 방관 템트리는 결국 후반 원딜 싸움에서 질 수밖에 없고 자야 또한 태생적으로 후반 치명타 하드 캐리 원딜이기 때문에 극후반으로 갈수록 효율이 엄청 떨어진다.[15] 단 2세트에서는 본인이 뭘 해보기도 전에 이미 탑-바텀이 쌍으로 말려버리며 자동적으로 썩어버렸다.[16] 당장 브리온은 작년 내내 LCK를 제패했던 담원에게 정규시즌 한정 상성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 것과 더불어 담원과 T1, 젠지에게 최소한 세트 승을 따내고 플옵권 팀이었던 농심과 리브 샌박, 아프리카를 상대로는 1승 1패를 주고 받는 등 강팀들과의 매치에서 특유의 저력을 보여주었으나, 정작 순위 경쟁팀이었던 kt와 한화생명에게 더블을 헌납하는가 하면 꼴찌 DRX에게 첫 승을 선물하는 등 비슷한 순위의 팀들을 상대로는 무기력한 모습만 보여주며 두 시즌 모두 최하위권으로 시즌을 마감했다.[17] 참고로 국제전 역대 최단 경기로 유명한 그 경기도 뜯긴 포탑 골드가 11개로 이번 게임보다 1개 더 적었다.[18] 하필 르블랑 패시브의 분신이 월광포화의 판정 안에 들어가 있던 상태라 케넨을 제외하고도 5명이 맞은 판정으로 월광포화가 들어갔고, 르블랑의 분신을 포함한 월광포화를 맞은 챔피언들은 징크스를 제외하고 전부 폭사해 버렸으며 징크스도 힐을 사용했음에도 최종적으로 반피 이상이 깎이면서 사실상 전투 불능 상태가 되었다.[19] 라인전 피솔킬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렉사이-트페, 루시안-나미 모두 초반부터 굴려나가야 하는 픽인데 굴리지 못했다.[20] 정작 칸나가 농심으로 이적하게 된 계기는 오히려 T1이 칸나에게 복수할 기회를 벼르고 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2022년을 앞둔 LCK 스토브리그의 굵직한 사건 중 하나였다. 특히 T1 팬덤은 칸나라는 이름만 들어도 이를 가는 등 거의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돼버린 상황이다. 사실상 T1의 금지어로 전락해버린 셈.[21] 주전이 다 바뀐 마당에 큰 의미는 없지만, 실제로 지난 시즌의 농심은 낮은 체급에도 불구하고 피넛의 활약을 중심으로 운영으로 극복하면서 정규시즌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22] 매우 불리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오너를 집어넣어 오브젝트 스틸을 노리다가 게임이 터지게 만드는 나쁜 오더가 많았다.[23] 반면 T1은 그라가스가 하드 탱커 역할을 맡으면서 제이스와 징크스의 포킹을 전부 받아냈고, 빅토르 같은 경우 코르키가 졸업할 때 겨우 3코어를 갔고 사정거리가 코르키보다 훨씬 짧았기 때문에 많은 딜을 넣을 수 없었다.[24] 코르키 픽이 조합에 따라 승률이 달라지는 상황이 나오고 있다. 잘 쓰는 팀과 못 쓰는 팀의 차이가 승률로 확실히 나타난다. 특히 T1이나 젠지처럼 코르키로 초반을 무난히 넘길 수 있는 체급을 지닌 팀이 고승률을 유지하는 중.[25] 실제로 블리츠크랭크가 픽되기 직전 김동준 해설이 "사실 쓰레쉬 상대로 상성이 좋은 픽 중 하나가 블리츠 같은 픽이 있긴 한데..."라고 언급하는 중에 락인되었다. 이어지는 격앙된 톤의 "오오오오얽!"은 덤. 블리츠크랭크가 쓰레쉬의 카운터인 이유는 라인전 구도에서나 한타에서나 원딜을 굳이 끌지 않아도 쓰레쉬를 끌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다만 LCK 내에서의 상대 전적은 쓰레쉬가 이 경기 전까지 12:10으로 앞서고 있었다.[26] 재미있게도 저 경기 당시 저걸 당했던 상대 정글러도 드레드였다. 거기에 더해 당시 T1의 탑이었던 칸나가 이번에는 당하는 입장이 되었다.[27] 저 거리라면 그냥 다 남기고 죽는 게 최선이었다. 점멸을 쓴다면 페이커도 점멸을 써서 넘겨버리면 그만이었고 초시계를 써도 부활만 더 늦어질 뿐 뭔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비디디가 할 수 있었던 최선의 수는 쓰레쉬를 처리하자마자 뒷무빙을 쳐서 아지르가 들어오지 못하는 거리까지 가서 점멸로 도망치는 것이었지만 오히려 앞무빙을 치는 바람에 아지르가 들어올 거리를 줘버렸다.[28] 다만 갱맘의 언급에 따르면 아지르는 신드라를 초반 라인전에서 절대 이길 수 없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걸 고려해도 비디디의 스킬샷이 정교하여 라인전을 유리하게 가져온 것은 맞다. 페이커도 이 구도에 대해 POG 인터뷰에서 "초반 구도가 중요한데 (신드라의) Q를 많이 맞아서 마음이 아팠다."라고 언급한 만큼 꽤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봐도 될 것이다.[29] 이때 오너도 용에 2조격을 모았다가 랜턴을 탄 후 아펠리오스에게 무쌍돌격으로 붙은 후 모았던 3조격을 사용하며 아주 쉽게 잡아내는 디테일을 보여줬다. 게다가 이때 팀 보이스를 들어보면 케리아가 "삼조격"이라고 하는 등 순간적으로 오너-케리아 간의 완벽한 호흡으로 이 플레이를 설계해낸 셈이다.[30] 승리한 세트 모두 POG를 수상하진 못했으나 팀 내 자체 선정 MVP를 차지했다.[31] 2세트에 그나마 부진했다지만, 뚜벅이인 빅토르 특성상 괴물이 되어버린 아칼리-리신을 견제하기가 어려웠던 데다가, 비디디가 골카를 던져대면 죽는 것 이외에는 답이 없었다. 사실상 2번째 전령 전투에서 게임이 터져버린 것.[32] 돌진 챔프 한둘이면 쉽게 녹는다. 거의 4명이 돌진 챔프거나 지원해주는 픽이 필요하다. 현 메타픽인 챔피언들(코르키, 케이틀린 등)이 돌진하는 챔피언들을 쉽게 상대 가능하기 때문에 더 그렇다.[33] 현재 담원은 한화생명을 상대로 매치 8연승을 기록하며 리브 샌박과 함께 대표적인 한화생명의 천적으로 군림하고 있다. 다전제까지 포함하면 무려 10연패로(20 케스파컵 4강, 21 스프링 PO 2R) 더욱 늘어나는 건 덤.[34] 참고로 이 둘의 맞대결에서 한화생명의 마지막이자 유일한 매치 승은 강현종 감독과 상윤이 있었던 2019 서머 2라운드다. 마지막 세트 승은 2021 서머 1라운드.[35] 심지어 각자 귀환하던 단계라서 한화가 시야만 있었다면 1~2명을 물어버릴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결국 담원 선수가 모두 귀환에 성공했다.[36] 브리온과 광동 모두 1승 4패 -6으로 공동 9위이며, 나란히 3주차 첫 경기를 0:2로 패했다. 이 경기에서 패한 팀은 3주차 최소 공동 꼴찌, 0:2로 패할 경우 단독 10위가 확정된다.[37] 아이러니한 사실이 하나 있다면 21 서머 시즌 당시 브리온과 함께 대표 의적팀으로 꼽혔던 게 바로 광동이었다는 것.[38] 모건이 그래도 지난 시즌보다는 향상된 기량을 보여주고 있지만 기인 역시 라인전 체급만큼은 여전한 선수인데다 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헤나 - 딜라이트 듀오가 지난 DRX전에서 데프트 - 베릴에게 시종일관 밀리는 모습을 보여준 탓에 확실히 테디 - 호잇을 억누를 수 있을 지 또한 미지수.[39] 해설뿐만 아니라 시청자들 역시 진짜 역전을 할 거라 생각하지 않았으나, 카운트다운이 끝남과 동시에 거짓말처럼 정말로 대역전이 일어나게 되자 경기 내용과 상관없이 마지막 역전 장면 하나만큼은, 해설들의 카운트다운과 프레딧 브리온의 결단력이 합쳐지며 재밌는 명장면이 나왔다.[40] 어느 정도로 급박했냐면 라바는 빅토르의 혼돈의 폭풍에 죽을 뻔한 걸 존야의 모래시계로 간신히 살았던 데다가 레오나의 평타 한 대면 죽을 정도의 딸피라 그대로 후퇴했고, 미니언도 없는 상황이라 잘못했다가는 그웬도 마지막 남은 넥서스 포탑 하나를 밀다가 죽을 수도 있었다.[41] 이것도 마지막 한타 직전 소드가 바텀 포탑 2차를 억지로 밀고 귀환했으므로 광동은 포탑 1개만 잃었던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이었다.[42] 34분 경 한타 싸움 때 뜬금없는 순간이동을 타기도 했다.[43] 갱맘은 일반적인 인식과 다르게 프로 레벨에서는 그웬이 레넥톤을 상대로 라인전 개입이 없을 경우 6레벨 이후에는 이기기 힘들다고 평했다. 브리온이 계속해서 불리한 상황에서 소드로서는 나름 선전한 셈.[44] 만약 정말로 '다 줘!'를 시전했다면 마지막에 페이트의 뇌절 존야로 인한 황금 같은 기회나 기껏 엄티가 인섹킥으로 진을 꺼내온 탑에서의 한타에서도 화력 부족으로 빅토르/진이 생존할 찬스가 있었을 것이고, 그랬다면 한타고 뭐고 그냥 전멸 엔딩으로 넥서스까지 밀리는 각이었다. 어떻게든 그웬/자야/트페가 성장 격차를 따라잡도록 가까운 미래가 불리하더라도 지금 당장 끌어당길 수 있는 골드나 경험치를 모두 끌어당겨 먹여준 것이 막판에 빛을 발한 것이다.[45] 빛돌 분석관이 이렇게 말할 정도면 상당히 상태가 심각한 것이다. 빛돌은 비판을 하더라도 최소한 '이런 생각에 근거해서 이렇게 행동했을 것이다' 식의 변호를 덧붙여서 편을 들어주지만, 최소한의 변호도 없이 그냥 분석을 끝냈기 때문.[46] 둘 다 후반을 보고 뽑는 템인데 상대 미드와 정글은 초반 갱킹이 매우 강력한 르블랑 - 리 신이라 엘림이 갱킹만 제대로 찔러줬어도 코르키는 점멸이 빠지거나 300골드가 되거나 둘 중 하나였다.[47] 르블랑과 아펠리오스가 망한 것도 아니어서 못해도 둘 중 하나 정도는 무리해서라도 잡아낼 수 있는 각이었다. 실제로 그 다음에 뇌절 다이브를 친 딜라이트는 숨어있던 페이트의 Q-R(Q) 콤보에 2방 컷으로 폭사당했다.[48] 인원은 브리온이 5명 모두 근처에 있었고, 엘림은 직전에 바론을 먹고 자야에게 죽었으며 기인은 탑 억제기를 밀러 가서 광동이 3명만 있었지만 헤나가 포탑 사이로 들어가는 걸 보고 뇌절이라 판단해서 버리려고 했는지 뒷무빙을 치다가 합류가 늦어서 사실상 4:3 한타였다.[49] 게다가 그 이후 스킬이 쿨이어서 그런지 빠지는 무빙을 하고 있었다. 거의 풀피였는데도.[50] 이때 엘림-테디-호잇은 바텀으로 가다가 다시 미드 쪽으로 올라가더니 다시 돌아서 바텀으로 내려가는 무빙을 하고 있었다. 어디로 돌아야 하는지 갈팡질팡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그나마 마지막에 오더를 정리하고 바텀으로 쭈욱 내려가기는 했으나 그레이브즈의 시체는 이미 싸늘하게 식었고 브리온은 도주할 채비를 마친 뒤였다.[51] 중간에 라칸을 한 번 잡아내는 데에 성공했으나 이는 페이트가 날카로웠던 게 아니라 딜라이트가 시야도 없는 수풀에 대놓고 돌진기부터 써서 들어가는 뇌절 다이브로 자살한 것이다. 게다가 그 1킬 이후 귀신 같이 미드에서 억제기 포탑+2차 포탑 사이로 들어오는 자야와 코르키를 막지 못해 한타를 멸망하는 일까지 벌어졌다.[52] 사실 클템도 중계 중 언급했었는데, 25분까지 유리한 흐름을 가져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당장 한 해 동안 1승 35패를 기록했던 19 진에어도 말랑을 필두로 '15분의 진에어'라 불리는 등 초반에 유리한 흐름을 가져간 팀은 종종 있었다. 그런데 25분까지 골드를 리드하는 것 자체가 초중반 라인전을 잘 수행하고, 전령 - 용 등의 오브젝트 교전도 이기거나 유리한 교환을 하는 등 스노우볼을 굴리며 바론 운영의 주도권도 가지고 있었다는 뜻인 만큼, 승리로 이어가질 못한다는 점에서 전체에서 약간 부족한 정도일 뿐이며, 이미 일반적인 약팀이 할 수 있는 경지가 아니다. 실제로 작년의 아프리카는 스프링을 9위로 마감한 뒤 원딜을 뱅에서 레오로 바꾸고 절차부심하여 서머 성적을 6위까지 끌어올렸고 여러 강팀들을 잡아보기도 하였다. 반면 현재의 광동 프릭스는 라인전 이득을 봐도 유의미하게 이어지지도 않고, 운영 단계에서도 상대에게 휘둘리는 일이 절대 다수인 약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53] 경기 중 선수 개인 캠을 보면 프레딧은 소통하면서 팀워크를 유지하는 반면, 광동은 서로 소통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고 누가 죽든 말든 당사자&제3자 모두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아무 말도 안 하는 모습만 계속 보였다.[54] 이와는 반대로 소드는 브리온의 승자 인터뷰 당시 "탑에서 원래 내가 이겼어야 할 구도에서 무너졌음에도 팀원들이 괜찮다는 말을 해주면서 위축되지 않도록 격려해줬고, 덕분에 팀워크를 맞춰서 승리하였다."라고 이야기했다. 분명 멘탈이 나갈 만한 상황이 양 팀에 모두 찾아왔음에도 서로 격려하며 팀워크를 다져 승리한 브리온과 달리 광동은 서로 간의 소통은커녕 팀워크조차 전혀 맞지 않지 않아 총체적 난국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패배한 셈이다.[55] 울프는 중계를 하면서 아무리 팀원 사이가 나빠도 이기면 좋아진다고 하였다. 반대로 아무리 사이가 좋아도 연패가 쌓이면 서먹해질 수밖에 없다고도 했고. 문제는 같이 초반에 연패를 쌓으면서 하위권으로 추락한 DRX는 1승 이후 전체적으로 선수들 폼이 어느 정도 회복되는 게 보이는 반면에 광동 또한 1승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전체적인 폼이 더 안 좋아지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애당초 광동은 작년 스프링 때도 팀 분위기가 썩 좋지 못했던 걸 생각해보면, 선수는 사실상 기인을 제외하고 전부 바뀐 상황에서 작년과 같이 선수들 폼이 저점을 갱신해가고 있다는 점을 미루어볼 때 선수들 개개인보다는 감독과 코치에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합리적인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56] 최병철 코치는 작년 CL 스프링 시즌 꼴찌라는 흑역사를 기록하고, 서머 시즌에는 준우승을 하기라도 했으나, 이다윤 코치는 2021 ALL 시즌 3에 구프리카 팀으로 참석하는 등 코치진의 일원으로서 다음 시즌 준비에 소홀한 행보를 보여주었다. 이와는 반대로 아프리카에서 쫓겨난 드레드를 영입하여 POG 상위권에 자리 잡게 할 정도로 강팀 반열에 올라서 있는 농심의 배지훈 감독은 좋은 밴픽과 더불어 출중한 팀워크 조율과 한타 및 교전 능력에 있어서 좋은 평을 받고 있다.[57] DRX만 봐도 경기력이 안 나오고 연패를 할 때 데프트가 연장자이자 주장으로서 직접 팀원들만 따로 모아 속마음을 얘기했다고 한다. 이 때를 기점으로 큰 발전은 아니지만 팀 분위기는 많이 바뀐 걸 알 수 있다. 그리고 실제로 연승을 이어 나가면서 분위기와 체급이 모두 상승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58] 단, 피넛은 작년 소속 팀인 농심서 유서깊은 정글 노답이자 당시 쵸비의 소속 팀인 한화를 상대로 그랬다가 되려 밴 10장 중 8장이 정글에 몰리면서 오히려 매치를 진 적도 있기에 정글 중심 밴픽 전략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게다가 요즘 메타는 밴해야 할 카드들도 꽤 많고, 설령 밴 카드에 여유가 있어도 한 라인을 일방적으로 자르기보단 2라인을 몇개씩 살리고 그걸 카운터하는 밴픽이 주류인지라 정글만 죄다 밴할 확률은 적다.[59] 2:0으로 승리할 시 최소 공동 1등이 보장된다.[60] 원래대로라면 이 세 챔피언 전부 라인 스왑 시너지가 나기 때문에 여러 라인에 돌려써서 어떤 챔피언이 정글로 갈 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되어야 맞는데, kt는 3라인 스왑 픽을 뽑았음에도 이미 라인이 정해진(...) 촌극이 발생하고 만다.[61] 어떻게든 장로 이득을 보기 위해 라스칼이 무리한 각을 보며 당구를 쳤고 거기에 아리아가 억지로 호응하긴 했으나 제대로 딜이 들어가면서 세 명을 잡아냈다.[62] 재밌는 건 리 신과 세트를 뽑았다 해서 스왑효과가 나는 팀이 아니라는 것이 참 신기할 따름이다. 커즈는 이미 널리 알려진 리 신과는 거리가 먼 정글러이고 세트 또한 현재 탑과 미드 둘 다 쓰기 애매한 픽이기 때문. 그나마 스왑효과가 있는 건 정글-서포터 이지선다를 걸 수 있는 자르반 4세를 꺼냈을 때 정도라고 할 수 있다.[63] 2:0 승리는 그 유명한 대퍼팀 시절인 2018 서머 2라운드 이후로 3년 5개월 만이다.[64] 젠지가 구 삼성 시절엔 반대로 19세트 연속 패배를 KT에게 기록한 적이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격세지감인 부분이다. 당시 그 중심에는 변칙적인 동선으로 앰비션과의 상성에 우위에 서있었던 스코어가 있었는데, 그 스코어가 현재는 다름아닌 젠지의 감독이라는 것도 아이러니.[65] 이때는 사실 KT의 폼이 더 나쁘기도 했지만, 샌박은 KT 특유의 사파픽에 정석으로 맞서지 않고 똑같이 맞불을 놓으며 개싸움에 능한 조합으로 받아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오늘 젠지는 상대적으로 정석적인 조합을 짰고 이것이 오히려 악수가 됐다.[66] 1세트는 라이프의 세트에게 제대로 얻어맞으며 침몰했고, 2세트에선 라스칼의 2회 솔킬 때문에 트린이 크게 고꾸라지며 그림 자체가 어그러졌다.[67] 담티전에서 T1이 승리해도 득실차 때문에 담원이 3등을 가져가고, 담원이 승리하면 승수차까지 나면서 3등을 빼앗긴다.[68] 이에 대해 최상인 DRX 대표는 DRX 공식 트위치를 통해 계약 해지, 경질은 절대 아니며 단지 로스터에서 말소된 것뿐이며 계약이 유지되면 2라운드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69] 슈퍼토스를 3번이나 선보였으며, 탑을 공성하는 DRX를 병사 딜만으로 밀어내는 모습도 보여줬다. 경기가 끝날 무렵 개인방송에서 경기를 보고 있던 강퀴 해설은 아지르로 이보다 더 잘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평했다.[70] 반면 DRX 쪽에서는 코르키는 원래 초반이 약했고 4코어만 나와도 포킹으로 손해를 다 메꿀 수 있었고, 징크스도 케틀이랑 아이템이 비슷하게 갔을 때 캐리력이 징크스 쪽이 훨씬 높아서 딜 기대치가 높았다.[71] 애초에 상대 조합에서 붙어서 계속 싸울만한 챔피언이 신 짜오 내지는 그레이브즈 뿐인데 초반 교전이 없었고, 한타서는 아지르와 말렸지만 케틀-럭스가 있으니 치속을 터뜨릴 시간이 없는 게 당연했다. 어쨌든 룬 하나를 그것도 메인 룬을 셀프로 봉인한 셈. 물론 붙어서 전투하는 것보다 포킹 구도를 만들고 수행하는 것이 더 중요한 조합이었고, 실제로 게임 구도가 그러했기 때문에 정복자를 들었더라도 그렇게 큰 이득을 보지는 못했을 것이다. 다만 여태까지 치명적 속도를 채용한 자르반들은 전부 치속 활성화 시간이 한 자릿수였기 때문에, 자르반에게는 전투 지속력을 강화해주는 정복자가 더 낫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존재한다.[72] 강승현 해설과 강범현 해설은 전용준 캐스터와 더불어 야근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는 해설들인데, 보통 업셋이 일어난다는 것은 대부분의 게임이 풀세트 접전, 즉 6꽉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오늘 매치업의 경우 젠지와 농심에 비해 상대적 약팀이라고 평가받는 kt와 DRX가 각각 저 두 팀을 상대로 2:0으로 원사이드하게 승리하면서 강승현 해설의 저 말은 강범현 해설의 칼퇴와 더불어 본인의 야근 이미지에 대한 신세한탄과 이날 매치업에서 나온 상대적 약팀의 강력한 일격을 0:2 패배로 제대로 맞은 강팀에 대한 충격으로도 볼 수 있겠다. 이현우 해설 또한 2경기가 끝나고 대놓고 ‘역배의 날’이라며 이 날 경기를 한마디로 정리했다.[73] 그나마 정글이 오는 것이 보여서 어시를 주지 않고자 포탑으로 달려들었다는 쉴드가 있긴 하다.[74] 이러한 승리는 라인전 단계에서 상대에게 우위를 넘겨주는 경우가 많았다는 의미인데, 골드 격차가 크지 않은 반반 상황일 경우 T1이 현재 팀합이나 운영에서 정석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운영을 일방적으로 리드하는 게 어렵다. 게다가 유의미한 골드 차이를 벌려줬다간 현 폼 기준 역전의 기회를 잡기가 이전에 패배한 두 팀보다도 더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75] 올 시즌 패배한 두 세트 중, 농심 상대로 진 세트는 반반 상태가 유지되다가 교전을 크게 지며 끌려다닌 경기다. 브리온전 1세트가 그나마 역전패라고 평할 만한데, 그 세트의 주요 패배 원인은 T1이 과하게 어려운 조합을 꺼낸데다 조합적으로 카운터까지 맞아 픽 차이로 졌다는 의견이 대부분.[76] 실제로 T1이 농심전 2세트에서 패배한 주요 원인은 다소 무리하게 싸움 구도를 잡으며 한타를 대패하여 주도권을 잃었기 때문이기에, 반드시 대비해야 하는 부분이다.[77] 2:0 패배 시 각자 공동 1위 혹은 공동 3위로 마무리하게 된다. 전날의 두 업셋으로 서로 부담감이 덜해졌지만 동시에 동기부여가 된 것도 같은 조건인 셈이다.[78] 사실 장로와 바론을 동시에 내준 상태에서 더 팔이 짧은 조합을 잡고 한 번 버텨낸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기도 하다.[79] 인게임 메시지로 '파랑 팀이 장로 드래곤을 빼앗았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떴다.[80] T1의 세트패 3판 중 2판이 라이즈를 픽해서 진 판이다. 이긴 12판 중에서는 단 한 판도 없다. 경기를 중계하던 울프와 팬들은 "이제라도 알았으니 다행이다. 앞으로는 그딴 똥챔 쓸 생각 하지도 말아라."라는 반응을 보였다.[81] 두 번째 바론 먹기 전 미드 대치 상황을 말한다.[82] 소프엠이 실전에서 선보인 이 동선은 바로 전날에 롤 커뮤니티에 소개되며 화제가 되었다. 차이점이라면 소프엠은 더욱 과감하게 아예 레드를 치는 상대 정글 아래에서 칼날부리를 먹고 올라갔다는 것. 이는 오너 역시 개인 방송에서 직접 선보인 적이 있는 동선이었기 때문에 오너도 이를 의식한 듯 레드를 끌어오며 칼날부리를 확인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캐니언은 이를 한 번 더 꼬아 부쉬에 잠입함으로써 이러한 대비 역시 무용지물로 만드는 데에 성공했다.[83] 4주차 SB vs DK 전 이후 나온 윤민섭 기자의 인터뷰로는 소프엠의 동선을 참고한 게 아니라 작년 롤드컵 때부터 준비했던 전략으로 가운데 부쉬 시야를 먹기 위해 상대 팀 5명이 모여서 바텀으로 뛰는 게 정글을 무시하는 것 같아 응징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본 3세트에서 T1이 탑으로 5명이 모두 몰려가자 그웬이 적진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웬은 첫 스킬은 E를 먼저 찍기 때문에 소프엠처럼 칼부를 카정하는 건 불가능하다.#[84] 제이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전원이 탑에 올라간 탓에 레드 쪽으로 진입하는 그웬을 보지 못했다. 오너가 캐니언을 보자마자 강타를 썼지만 레드를 뺏긴 것은 덤.[85] 위 상황 이전 11분 20초 경 쇼메이커가 르블랑에게 점멸-강신을 모두 써버리고 킬도 내지 못한 장면이 있었는데, 이게 스노우볼로 이어져 위 상황에서 레넥톤이 칼날부리 쪽 벽을 넘을 이동기가 자르고 토막내기밖에 남지 않았고 결국 이렐리아를 잡으려 무리하게 들어온 T1의 챔피언들을 하나도 잡아내지 못했다.[86] 열 명 중 그웬이 1코어를 가장 먼저 뽑을 정도였다.[87] 빛돌은 개인 방송의 리뷰에서 이렐리야의 시야로는 케이틀린이 보이지 않았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르블랑에게 선봉진격검을 쓰고 들어간 것은 명백한 잘못이다.[88] 사실 여기에서 버돌이 내릴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르블랑에게 맞은 속박이 풀리는 대로 빠르게 이탈한 뒤 미드로 밀고 올라오는 본진과 발을 맞춰 재진입을 하는 거였다. 하지만 이렐리아가 충분히 잘 컸고 상대가 바로 붙어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물어 죽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았으나, 상대는 르블랑인 데다가 르블랑을 잡은 선수는 르블랑으로 유명을 떨친 베테랑 페이커였고 버돌이 선봉진격검을 쓰고 앞무빙을 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미리 심어둔 환영 자리로 되돌아가 유유히 선봉진격검의 범위 밖으로 빠져나갔고, 르블랑 바로 뒤에 있던 제이스와 케이틀린에게 일방적으로 얻어맞으면서 허무하게 잘려버렸다.[89] 일종의 도박수였지만 어느 정도 가능성은 있었다. 제이스와 르블랑이 마법공학 정거장을 탔기 때문에 억제기 앞에서는 순간적으로 4:3 구도가 만들어졌기 때문. 또 제이스와 르블랑이 이미 뒤를 돌고 있었기 때문에 그냥 뒤로 빠진다고 해도 성공적으로 도주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90] 실제로 나중에 공개된 오프 더 레코드에서도 쇼메이커는 자신이 최대한 케이틀린을 보겠다는 콜을 했다. 다만 T1의 보이스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있어 T1 바텀 듀오가 레넥톤에게 거리를 주지 않은 채로 뒷무빙을 치며 딜을 넣고자 했고, 때문에 결국 포탑까지 빨리면서 마치 오더가 갈린 듯 해보이는 결과가 나오고 말았다.[91] 이 상황 직전 페이커가 진에게 포킹을 넣는 과정에서 29분 16.5초 경에 왜곡을 썼는데, 이를 본 담원은 그웬의 유체화 + 유미의 E의 이속 버프를 받고 29분 22.5초 경에 대단원을 썼다. 여기서 페이커는 카르마의 E로 이속을 받고 왜곡을 한 번 써서 대단원을 2타만 맞고 빠져나가며 대단원은 아무 역할도 하지 못했고, 그웬은 케이틀린의 덫에 막혀 전진하지 못했다. 당시 르블랑의 스킬 가속은 60으로, 5레벨 W의 쿨타임은 6.25초였기 때문에 아슬아슬하게 왜곡을 써서 빠져나간 셈. 켈린이 대단원을 조금만 더 일찍 써서 파동 3대를 맞추고 후속 인원의 CC기 연계를 통해 르블랑을 끊어냈으면 한타 구도가 달라질 수 있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돌진 조합에서 중요했던 대단원이 허무하게 빠져버리게 되었다.[92] 이 상황에서 페이커는 20초간 혼자서 상대의 스킬 및 소환사 주문을 6개나 빼냈는데, 이렐리아의 점멸, 레넥톤의 강신, 진의 돌풍-회복, 유미의 대단원과 그웬의 유체화를 빼내며 담원의 조합 구성에서 반드시 필요로 하는 자원들을 소모시켜 담원의 바론 앞 한타 전 상황을 악화시켰다.[93] 버돌도 이 실책을 알았는지 넥서스가 터질 때 고개를 숙이며 오열하는 모습을 보였다.[94] 결국 이때 쓰지 않은 점멸과 자객의 발톱을 써서 케이틀린을 잡기는 했지만 신 짜오를 잡는 데에 너무 시간이 오래 끌린 것이 결정적이었다.[95]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앞서 르블랑의 포킹 과정에서 왜곡이 빠졌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근거가 있는 플레이었지만 왜곡의 쿨타임이 아슬아슬하게 돌아 탈출했다. 쿨타임까지 체크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스킬 하나하나가 한타 구도를 결정하는 프로 무대에서 나오면 안 되는 플레이였다.[96] 다만 상황을 보면 제이스가 진을 마크하고 있어서 2코어밖에 들고 있지 않던 진이 할 수 있는 게 없었다.[97] 마찬가지로 원딜을 물 각이 나온 타이밍에 제이스와 카르마가 이렐리아를 마크하고 있었기에 이를 케이틀린을 물지 않아 생긴 실책이라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하지만 제이스와 카르마 쪽으로 궁극기를 사용했다면 상황이 바뀔 수도 있었다.[98] 그웬이 신성한 안개를 사용하면서 바론 둥지로 먼저 들어갔기 때문에 딜 집중을 당해 빨리 녹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고, 레넥톤도 같이 진입해서 케이틀린을 빨리 끊었어야 했지만 바론 둥지 뒤쪽으로 돌아가는 바람에 그웬, 이렐리아가 순서대로 잡히고 한타 구도가 망가졌다. 애초에 선혈포식자-스테락의 도전의 탱키한 빌드 대신 순간 폭딜에 강점이 있는 자객의 발톱-요우무의 유령검 빌드를 간 만큼 후진입보다는 그웬-이렐리아와 함께 진입하여 상대 딜러진을 녹였어야 했는데 레넥톤이 후진입하는 바람에 그웬, 이렐리아가 녹고 늦게 들어간 레넥톤도 금방 녹아버렸다.[99] 제이스가 망한 상황에서 포킹이 가능한 유일한 챔피언이다 보니 만년서리 이후 바로 공허의 지팡이에 이어 라바돈의 죽음모자를 띄운 것이 어느 정도 원동력이 되었다. 이 때문에 대자연의 힘을 간 그웬에게도 어느 정도 유의미한 딜을 넣을 수 있었다.[100] 애초에 사전 평가에서는 탑이 심하게 후벼파여 0:2로 질 가능성도 점쳐졌었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1세트와 3세트에서 1황인 T1을 상대로 호각을 보여줬다.[101] 다만 포니는 이번 1세트에서 바텀이 듀오킬을 내주며 상대의 수성이 견고해지는 와중 라이즈가 무언가 해주었다고 언급하며 서포터가 레오나나 노틸러스와 같은 플레이메이킹에 유용한 챔피언을 뽑고, 정글이 신 짜오나 리 신 같은 발 빠른 픽을 고르면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라이즈는 나름 괜찮은 픽이고 T1 같은 경우 성적이 여유로워졌으니 여전히 시도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빛돌 역시 T1이 이번 경기를 라이즈 때문에 진 것은 아니나 근본적으로 라이즈를 들고 빨리 끝내지 못하면 너무나 힘들다고 개인 방송에서 언급하기도 했다. 즉 관계자들이 라이즈가 함정 픽으로 된 이유를 단지 성능 문제가 아닌, 게임이 오래 끌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상황. 실제로 LCK보다 평균 경기 시간이 3분 짧고 이니시 서포터가 더 자주 등장하는 LPL에서 라이즈는 승률 59%를 찍은 상태였다.[102] 세트 기준 21:6, 매치 기준 10:2라는 극상성을 자랑한다. 물론 직전 맞대결인 선발전에서 한화생명이 이를 뒤집기도 했고, 한화생명과 리브 샌드박스의 로스터가 물갈이 수준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이번 매치에서의 의미는 크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미 한화생명은 개막전서 상성상 우위지만 작년 대비 자신들은 체급이 급락한데 비해 반대로 엄청나게 올라간 농심을 상대로 이겼기에 물갈이 여부는 상성 극복과 연관이 없을 수 있다.[103] 1세트에선 쌈디를 노린 크로코의 이니시가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바론 버프를 둘렀는데 라인 클리어를 하겠다고 타워를 계속 끼고 있다가 한화생명의 CC 연계를 있는 대로 얻어맞고 죽어버리며 게임이 통째 넘어갔고, 2세트에선 바텀의 분전으로 어느 정도 점수를 만들며 따라가던 게임을 라인전 솔킬 한방으로 찬물을 제대로 끼얹었다.[104] 다만 1티어 픽을 집은 선수들 대다수가 숙련도가 낮은 모습을 보여줬고 솔랭에서도 성적이 그리 좋지 못했기 때문에 스크림에서 붙어본 결과 선수들이 숙련도 높은 픽으로 카운터를 치는 데 성공해서 풀어줘도 된다는 판단을 내렸을 수도 있다. 실제로 경기 직전 카리스의 신드라 솔랭 승률은 11경기 10승 승률 81%인데 비해 코르키는 8경기 2승 승률 25%라는 처참한 성적을 자랑하고 있었다.코르키가 흔히 '대회용 챔'으로 일컬어지는, 솔랭과 대회에서의 성능 차이가 극심한 챔피언임을 고려하더라도 이는 결코 좋은 수치가 아니다. 오히려 현재는 픽률 거품을 적당히 걷어내면 신드라보다도 솔랭 성능이 더 좋은 챔피언이다.[105] 당장에 2021 서머 젠지도 명백히 2라운드 내내 흔들렸지만 1라운드 때 착실히 승리를 쌓아놓은 덕에 정규시즌을 최종 2위로 마무리를 했다. 1라운드에 6승 이상을 쌓고 플옵에 가지 못한 팀은 2019 서머의 킹존 뿐이다. 당시엔 5위까지만 플옵 진출이었으나 킹존의 당시 순위는 최종 7위로 현재의 기준으로도 플옵에 가지 못 할 성적이었다.[106] 챔프 상성을 고려한다면 압도했다고 봐도 무방하다.[107] 물론 강팀으로 평가받는 담원과의 경기에서 세계 리그 최초로 서폿 신지드 픽을 해서 승리를 한 경험도 있다.[108] 실제로 중계를 맡았던 강범현 해설도 이 점을 언급했다.[109] 앞서 말했듯, 젠지에는 분명 더 개선해야 할 부분이 남아있지만 타 라인의 활약에 힘입어 어쨌든 계속 이겼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강도높게 피드백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이런 흐름이 계속 이어지며 피드백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 조용히 쌓인 문제점이 플레이오프 단계에서 터지는 대참사가 일어났을 수도 있으므로, 이 패배를 통해 문제점을 확실히 해결하고 가야 할 필요가 있다.[110] 당장 T1전에서도 어떻게 그냥 바론을 치고 먹고 빠지는 것이 전략이냐며 해설진이 경악했다. 작전명 건부야 단지 그 상황에서 캐니언의 슈퍼플레이가 자주 나올 뿐(...) 리스크가 높은 플레이라는 것은 자명하다. 실제로 3세트도 매복플레이로 레드를 뺏고 그걸 바탕으로 신짜오를 솔로킬하며 게임을 굴릴 수 있었지만 반대로 신짜오의 강타가 막타로 들어갔으면 오히려 그대로 망해서 게임이 스무스하게 역으로 굴러갔을 것이다.[111] 물론 2020 ~ 2021 스프링에서 캐니언은 오히려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안정적인 정글링을 강점으로 세웠던만큼 어찌보면 성장하면서 노련미를 갖춘 것으로 평가해도 된다. 거기다 지금의 담원이 캐니언을 제외하면 확실한 믿을맨이 없을 정도로 다들 경중의 차이일 뿐 흔들리는만큼 캐니언이 조금 더 도박적인 플레이를 자주 시도하는 것일 수도 있다.[112] 아군이 다 망했었다면 모를까, 심지어 아군 바텀이 순항 중인 상태에서 보통은 "바텀이 잘 크고 미드도 어느 정도 복구했다고 생각해서"와 같은 답변이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것을 생각할 필요도 있다.[113] 다만 레넥톤을 미드로 돌린 것 자체는 버돌에게 제이스를 카운터치라고 이렐을 쥐어주기 위해서일수도 있다. 실제로 레넥톤은 전세계적으로 탑에서의 기용률이 미드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114] '당연히 상대가 케틀-럭스 조합을 완성할거 같으니, 우리가 진-카르마를 먹자'라는 생각에 기반한 밴픽일 수 있으나, 이것이 사실이라면 상당히 안일한 판단이었다. 케이틀린-카르마가 모두 나가자 진-유미로 버티고자 했으나 바텀이 크게 말렸고, 이는 T1이 3세트에서 상체가 말렸음에도 게임을 끌고 가고 역전의 기회까지 얻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115] 특히나 레넥톤이 나온다면 상체에 힘을 투자하고자 1페이즈에서 상체 조합을 완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진/유미를 뽑으며 45밴에서 정글 밴을 먹고 레넥톤의 힘을 이용하기 어려운 상체 조합이 완성되었다.[116] 젠지와 T1이 업셋을 몇번 당해주는 게 전제조건이기도 하고 작년 서머라는 훌륭한 반례가 있긴 하지만, 그때 당시엔 정규 1위였던 젠지가 '젠지 클래식'이란 말이 붙을 정도로 지나치게 제한된 밴픽만 보유하고 있던데다 메타 적응력이 최하위였기에 패치로 젠지가 유리하던 메타가 변하자마자 급격하게 미끄러졌지만, 현 1위인 T1은 밴픽도 다채롭고 메타 적응력도 뛰어난 팀이라 T1이 사고가 날 가능성이 적다는 게 뼈아프다. 물론 반대로 작년 서머 T1처럼 정규에선 4등이었으나 플옵에서 죄다 두들겨패고(...) 결승까지 올라온 선례도 있으니 플옵권 안착에만 성공한다면 이후엔 경기력을 가다듬어 전부 밀어버리고 올라간다는 선택지도 있긴하다.[117] 커즈가 쓰기에는 커즈의 리 신 숙련도가 엉망진창이었고, 상대를 주기에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픽이었으며, 밴카드를 투자하기에는 다른 위협적인 픽들이 많았다.[118] LCK 규정집에 의하면 2군 로스터를 끌어와야 하는 상황인데, 코로나19 특성상 2군 선수들도 자가격리될 상황임을 생각하면 당일 날 경기를 제대로 치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119] T1전에서는 2세트부터 밴했지만, 페이커는 코르키 가지고 챔프폭이 줄어들 선수가 아니었고, 오히려 최근 자주 안쓰는 아지르를 픽해 슈퍼토스로 농심을 파괴해 3세트 패배를 당한다.[120] 그마저도 KT가 3주차 젠지전을 2:0으로 승리하며 결코 만만한 승부가 아님을 시사했다.[121] 요약하자면[122] 작년에는 '마의 25분'이라는 말이 붙는 운0이 문제였지만 라인전에서는 체급부터 박살나는 게 아닌 이상이 분전하는 모습이 그나마 있었던 반면에, 이번 시즌에는 선수들을 많이 방출하고 영입했으나 그냥 '총체적 난국'이라는 단 하나의 단어로도 요약이 가능한 수준이다.[123] 유일하게 캐리형 원딜을 고르고 승리한 리브 샌드박스전에선 그 당시까지 리브 샌드박스의 바텀이 라인전 체급이 리그 최악이라는 소리를 듣는 신인들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하지만 리브 샌드박스의 바텀 라이너들도 슬슬 LCK에 적응을 마쳐가는지 체급 높다는 소리를 듣는 에이밍-라이프 듀오를 상대로도 버텨내고 승리를 가져왔으므로, 광동이 지금 다시 리브 샌드박스를 만난다고 해도 그때처럼 밀어붙이진 못할 것이다. 즉, 광동의 바텀이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바텀듀오가 현 시점에선 LCK에 없다.[124] 사실 냉정하게 말해서 검증된 선수들을 영입하는 것에 있어서는 의문점이 따르는 이유가, 커리어는 독보적이지만 노장 반열에 속하고 에이징 커브가 점점 올 위치인 미스틱, 독특한 사파 플레이를 보여주지만 안정적이지 못해 양날의 검으로 여겨지는 플라이, 다른 팀원들의 체급도 충분히 강하지 못하면 강점을 잘 나타내지 못하는 리헨즈, 보여준 것은 많지만 그만큼 다른 팀원들의 보조가 절실한 유칼 등 방향성에 맞지 않은 선수 영입으로 인하여 매번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여주었다.[125] 레오는 베테랑이라 보기 힘들고, 뱅이야 북미화와 먹튀로 자기 잘못이라 쳐도 미스틱, 테디를 데리고도 부진하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정말 너그럽게 봐줘서 미스틱의 부진은 팀원들이며 감코며 손 쓸 수가 없었던 사고의 영향이라 미스틱 개인의 부진은 어떻게 넘어가 준다고 하더라도, 미스틱의 폼이 무너졌던 당시 다른 팀원들의 폼을 유지하는 것을 완벽히 실패했기 때문에, 그 당시의 실패를 넘어가 주는 것은 불가능하다.[126] 시즌 초기에 5연패를 하고도 호성적을 거둔 팀이 그렇게 많지 않다. 굳이 꼽자면 2019 서머 SKT2020 스프링 KT가 각각 9연승과 8연승으로 이를 무마했으며, 특히 SKT는 그대로 우승까지 할 정도로 경기력이 폭주했음에도 시즌 초기를 너무 말아먹은 탓에 정규 시즌은 와일드카드전 진출권을 가져가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다시 말해, 저 정도는 되어야 광동이 플레이오프 막차를 탈 수 있다는 것이다. 비록 그 때와는 달리 6위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긴 하지만, 한 번의 실수가 벌써 포스트시즌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