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일본시리즈 우승팀 | ||||
2008년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 | ← | 2009년 요미우리 자이언츠 | → | 2010년 치바 롯데 마린즈 |
2009년 일본프로야구 포스트시즌 | ||||
센트럴 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 퍼시픽 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 일본시리즈 | ||
제1 스테이지 | 제2 스테이지 | 제1 스테이지 | 제2 스테이지 |
2009년 일본시리즈 우승팀 | |
요미우리 자이언츠 | |
MVP | 아베 신노스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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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NPB NIPPON SERIES 2009 | |
요미우리 자이언츠 |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 |
2009년에 벌어진 일본시리즈로, 2년 연속 센트럴 리그 우승 및 클라이맥스 시리즈 승리를 달성하며 일본시리즈에 다시 진출한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전임 트레이 힐만으로부터 팀을 이어받아 2년만에 다시 퍼시픽 리그 우승 및 클라이맥스 시리즈 승리를 달성한 나시다 마사타카 감독의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의 대결로 두 팀의 대결은 1981년 일본시리즈 이후 무려 28년 만에 대결이다.[1] 또한 2007년 클라이맥스 시리즈 도입 이후 처음으로 일본시리즈에서 2년 연속 리그 우승팀간 맞대결이 펼쳐졌다.
하라 감독은 지난 시즌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시미즈 타카유키 등 팀 내 베테랑들을 과감히 정리하고 2년 연속 부진한 시즌을 보낸 이승엽을 플래툰 자원으로 돌리는 등 국내 한정 별명이었던 '하라 보살'이라는 별명에 어울리지 않는 가차없는 모습을 보였다. 로테이션 사카모토 하야토를 1번으로 올리고 마쓰모토 데쓰야 등 신진급 선수들을 적극 라인업에 기용하면서 개막 8경기만에 리그 선두에 오른 후 그야말로 질주하며 9월 23일 주니치전 5-3 승리를 통해 V9 시대 이후 처음으로 센트럴 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도 타선의 활약으로 1패 뒤 3연승을 달리며 주니치를 누르고 어드밴티지 1승 포함 4승 1패로 승리해 예열을 마쳤다.
나시다 감독은 닛폰햄은 그야말로 타격의 팀으로 만들었는데 기존의 타나카 켄스케, 모리모토 히초리, 이나바 아츠노리로 구성된 막강한 테이블세터진에 생애 첫 3할 타율을 기록한 타카하시 신지(4번), 27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제공한 외국인 타자 터멜 슬레지(5번), 코야노 에이이치(6번)과 3할-두자릿수 홈런-20도루를 기록한 7번 이토이 요시오까지 준수한 좌우타자가 반복되는 지그재그 타선을 구성하는 데 성공했다. 투수진 역시 에이스 다르빗슈 유를 필두로 살아나면서 요미우리처럼 시즌 중반까지 선두를 질주한다. 하지만 중간 갑자기 팀에 A형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면서(...) 연패에 빠져 선두 자리를 놓칠뻔했지만 10월 6일 전년도 우승팀 세이부를 상대로 연장전 끝에 승리하면서 힘겹게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도 1차전에 4-8로 뒤지던 경기를 9회말 무려 5점을 뽑아내면서 승리하는 등 타선의 힘으로 라쿠텐을 제압하고 일본시리즈에 진출했다.
여담으로 2년 연속으로 일본시리즈 로스터에 이승엽이 합류하면서 일본시리즈가 3년 연속으로 국내에서 방영되었다.
2. 일정 및 결과
경기 | 날짜 | 경기장 | 원정팀 | 점수 | 홈팀 | 중계 | |
1차전 | 10월 31일(토) | 삿포로 돔 | 요미우리 자이언츠 | 4 | 3 |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 | |
2차전 | 11월 1일(일) | 요미우리 자이언츠 | 2 | 4 |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 | ||
3차전 | 11월 3일(화) | 도쿄 돔 |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 | 4 | 7 | 요미우리 자이언츠 | |
4차전 | 11월 4일(수) |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 | 8 | 4 | 요미우리 자이언츠 | ||
5차전 | 11월 5일(목) |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 | 2 | 3X | 요미우리 자이언츠 | ||
6차전 | 11월 7일(토) | 삿포로 돔 | 요미우리 자이언츠 | 2 | 0 |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 | |
우승 : 요미우리 자이언츠(7년 만, 통산 21회) |
2.1. 1차전
10월 31일 18시 15분, 삿포로 돔 : 40,650명 | ||||||||||||||
팀명 | 선발투수 |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R | H | E | |
요미우리 | 디키 곤잘레스 | 0 | 1 | 0 | 0 | 2 | 0 | 1 | 0 | 0 | 4 | 8 | 0 | |
닛폰햄 | 다케다 마사루 | 0 | 1 | 0 | 0 | 0 | 1 | 0 | 0 | 1 | 3 | 12 | 0 |
▲ 패전투수 : 다케다 마사루 (6이닝 3실점 3자책 5피안타 3K 0BB)
▲ 세이브투수 : 마크 크룬 (1이닝 1실점 1자책 1피안타 1K 1BB)
▲ 홈런 : 다니 요시토모 (2회 1점, 요미우리) / 터멜 슬레지 (9회 1점, 닛폰햄)
요미우리에선 정규시즌 15승 2패 방어율 2.11을 기록한 새로운 에이스 디키 곤잘레스를, 닛폰햄은 이번 시즌 생애 첫 두자릿수 승리를 거둔 다케다 마사루가 선발로 나왔다. 지난 2년 일본시리즈의 1차전이 투수전[2] 양상으로 진행된 것과 다르게 워낙 한 시즌 타격으로 한가닥했던 두 팀의 대결이라 그런지 이번 1차전은 양팀이 합쳐 무려 20안타를 뽑아내면서 타격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그나마 양팀 불펜이 조기 투입되면서 불타는 그라운드가 되는 것은 막았다.
선취점은 2회초 요미우리가 뽑아냈는데 다니가 다케다를 상대로 2사 상황에서 우월 홈런을 뽑아내면서 어렵게 선취점을 뽑아냈다. 닛폰햄 타선도 여기 바로 응수해 2회말 동점을 만들었는데 5번 타자 터멜 슬레지가 삿포로 돔 우중간을 넘기는 홈런을 뽑아내며 다니에게 응수한 것. 이후 두 타자가 연속 안타로 출루하면서 기회를 잡았지만 9번 타자 가네코 마코토가 삼진당하면서 역전까지 시키진 못했다. 이후 양 팀은 주자를 꾸준히 출루시키면서도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다.
막혔던 혈은 5회초 뚫렸다. 다니와 아베 신노스케의 연속 안타 후 기무라의 번트로 만들어진 1사 2,3루 기회를 1번 타자 사카모토 하야토가 놓치지 않고 2타점 적시타로 연결하면서 스코어를 3-1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닛폰햄이 6회말 대타 니오카 도모히로의 적시타로 1점차로 다시 추격하자 하라 감독은 디키 곤잘레스를 5.2이닝만에 강판시키고 야마구치 테츠야를 올려 추가 실점을 막았다. 니시다 감독 역시 6회가 끝난후 다케다를 내리면서 양 팀은 본격적으로 불펜 대결로 들어갔다.
양 팀 불펜 대결이 계속되던 8회초, 요미우리 대타 이승엽이 1사 1,2루에서 닛폰햄 구원 투수 에지리 신타로의 145km/h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 다니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다시 스코어를 4-2로 만들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이 결승 적시타가 없었다면 큰일날뻔했다. 이승엽 개인으로서도 2008년 일본시리즈에서의 충격적인 부진을 조금은 씻어낼 수 있었다.
요미우리는 승부를 마무리 짓기 위해 9회말 주전 마무리 크룬을 등판시켰는데 여기서 닛폰햄 4번 다카하시 신지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경기가 다시 1점차, 블론 위기에 빠졌다. 그래도 코야노 에이이치를 삼진 처리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마무리. 작년과 다르게 요미우리가 시작부터 시리즈 스코어를 앞서나갔다.
2.2. 2차전
11월 1일 18시 16분, 삿포로 돔 : 40,718명 | ||||||||||||||
팀명 | 선발투수 |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R | H | E | |
요미우리 | 우츠미 테츠야 | 0 | 0 | 0 | 2 | 0 | 0 | 0 | 0 | 0 | 2 | 8 | 0 | |
닛폰햄 | 다르빗슈 유 | 0 | 0 | 4 | 0 | 0 | 0 | 0 | 0 | X | 4 | 12 | 0 |
▲ 패전투수 : 우츠미 테츠야 (2.2이닝 4실점 4자책 8피안타 3K 0BB)
▲ 세이브투수 : 다케다 히사시 (1이닝 0실점 0자책 1피안타 0K 0BB)
▲ 홈런 : 카메이 요시유키 (4회 2점, 요미우리) / 이나바 아츠노리 (3회 1점, 닛폰햄)
접전 끝에 1승을 뺏긴 닛폰햄에서는 명실상부한 팀 에이스 다르빗슈가, 요미우리에선 2년 연속 2점대 방어율을 기록한 우츠미가 선발로 예고되었다. 지난 경기부터 시작된 양 팀 타선의 안타 행진은 이번 경기에서도 계속되었는데 요미우리에선 2회초엔 4번타자 알렉스 라미레스의 우선 2루타가, 3회초에는 8번 타자 이승엽의 우전 안타가 나오면서 2이닝 연속으로 선두 타자가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고 닛폰햄 역시 1회말 이나바와 다카하시 신지의 연속 안타로 2사 1, 2루 찬스를, 2회말 이토이 요시오의 우전 안타 뒤 후속타자의 번트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지만 마찬가지로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아슬아슬한 두 투수의 무실점 균형은 3회초에 깨졌다. 닛폰햄이 이나바의 홈런을 시작으로 5안타를 몰아치면서 대량 득점에 성공한 것. 스코어가 4-0이 되었고 우츠미가 2.2이닝만에 8안타를 허용하면서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고 불펜 투수 도노 슌이 나와 겨우 츠루오카를 삼진처리하며 위기를 탈출했다. 요미우리 역시 4회초 바로 라미레스의 좌전 안타 후 카메이의 2점 홈런으로 4-2로 2점차로 추격했지만 이후 다르빗슈를 상대로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5회초 2사 후 3연속 안타로 기회를 잡았지만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삼진으로 기회를 놓친게 뼈아팠다.
이후 양팀 불펜에 의한 투수전이 이어지다 9회초 닛폰햄의 마무리 다케다가 등판해 카메이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처리하며 세이브를 기록,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시리즈 스코어는 1-1이 되었다.
다르빗슈가 2년전처럼 압도적인 피칭을 보이진 못했지만 그래도 6이닝 2실점 QS를 기록하면서 호투해 지난 경기 조기에 불펜이 투입되면서 가중된 마운드의 부담을 덜어주었고 닛폰햄 타선 역시 12안타를 기록한 것 치고는 아쉬운 득점력이었지만 한번 온 기회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이 빛났다.
2.3. 3차전
11월 3일 18시 00분, 도쿄돔 : 45,150명 | ||||||||||||||
팀명 | 선발투수 |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R | H | E | |
닛폰햄 | 이토카즈 케이사쿠 | 1 | 1 | 0 | 0 | 1 | 0 | 0 | 1 | 0 | 4 | 4 | 0 | |
요미우리 | 윌핀 오비스포 | 0 | 2 | 1 | 0 | 2 | 0 | 0 | 2 | X | 7 | 8 | 3 |
▲ 패전투수 : 이토카즈 케이사쿠 (5이닝 5실점 5자책 6피안타 2K 1BB)
▲ 세이브투수 : 마크 크룬 (1이닝 0실점 0자책 0피안타 1K 0BB)
▲ 홈런 : 이나바 아츠노리 (1회 1점), 코야노 에이이치 1호(2회 1점), 다나카 켄스케 1호(5회 1점, 이상 닛폰햄) / 이승엽 (2회 1점), 아베 신노스케 (2회 1점),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3회 1점, 이상 요미우리)
올시즌 처음 데뷔해 정규시즌 4승 5패 방어율 4.56을 기록한 이토카즈와 요미우리의 육성 선수 출신 외국인 선발 투수 오비스포가 양팀의 선발 투수로 예정되었다. 그리고 1, 2차전 가까스로 억제됐던 양팀 타선이 드디어 폭발했다. 양 팀 합쳐 무려 한 경기에서 여섯개의 홈런이 나오면서 경기가 화끈한 타격전 양상으로 전개된 것. 이 경기 시구를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맡았는데 어쩌면 그것이 전조였을지도...
1회초부터 이나바가 오비스포를 상대로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닛폰햄이 선취점을 뽑았다. 2회초에는 1사 후 코야노가 다시 오비스포를 상대로 홈런을 기록하면서 홈런으로만 닛폰햄이 2-0으로 앞서나갔다. 앞선 타자들이 살아나가지 못해 스코어를 더 벌리지 못한 것이 아쉬운 점. 결국 이것이 화근이 됐다. 2회말 6번 타자 이승엽이 1볼에서 이토카즈의 높은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초대형 우월 1점 홈런을 날린데 이어 7번 타자 아베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백투백 홈런을 치면서 바로 스코어를 2-2 동점으로 만든 것.
이후 3회에 승부가 갈렸는데 닛폰햄이 볼넷 두개를 얻어내고도 득점에 실패한 반면 요미우리에서는 오가사와라의 역전 홈런까지 터지면서 스코어를 3-2로 뒤집어놓은 것. 이후 닛폰햄이 다나카의 홈런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지만 오가사와라가 5회말 2사 후 적시 2루타로 사카모토와 마쓰모토를 모두 홈인시키며 스코어를 더 벌렸다. 혼자서만 3타점째. 8회말에는 아베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스코어가 7-4. 사실상 경기가 마무리됐다. 1차전에서 홈런을 맞으며 불안감을 남겼던 마무리 마크 크룬이 9회초를 깔끔하게 정리하면서 게임 종료. 시리즈 스코어는 2-1로 다시 요미우리가 우위를 잡았다.
2.4. 4차전
11월 4일 18시 00분, 도쿄돔 : 45,133명 | ||||||||||||||
팀명 | 선발투수 |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R | H | E | |
닛폰햄 | 야기 토모야 | 0 | 0 | 4 | 0 | 1 | 0 | 1 | 2 | 0 | 8 | 11 | 1 | |
요미우리 | 다카하시 히사노리 | 0 | 0 | 1 | 0 | 0 | 0 | 0 | 3 | 0 | 4 | 13 | 0 |
▲ 패전투수 : 다카하시 히사노리 (5이닝 5실점 5자책 6피안타 7K 2BB)
▲ 홈런 : 다카하시 신지 (5회 1점, 닛폰햄) / 알렉스 라미레스 (8회 3점, 요미우리)
다시 시리즈 스코어가 뒤쳐진 닛폰햄은 어깨 부상을 털어내고 후반기 맹활약한 2006년 신인왕 출신 야기 토모야를, 요미우리는 본인의 정규시즌 세번째 10승과 함께 2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며 리그 우승에 공헌한 다카하시 히사노리가 선발로 등판했다. 승부는 빠른 시점에 갈렸는데 1회초 세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는 등 위력을 과시하던 다카하시가 3회초 갑자기 난조를 보이며 4번타자 다카하시 신지와 6번 타자 코야노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4점이나 허용한 것.
요미우리도 3회말 사카모토의 안타와 마쓰모토의 적시 2루타로 한 점 추격했지만 오가사와라의 땅볼과 라미레스의 병살타로 기회를 날려버렸다. 이후 닛폰햄은 5회초 다카하시 신지가 다시 우중간을 넘기는 홈런을 때려내며 다카하시 히사노리에게 5실점째를 허용했고, 다카하시는 후속 타자 슬레지를 삼진처리 한 후 마운드를 내려와야했다. 닛폰햄은 그 뒤로도 지난 경기의 한을 푸는듯 7,8회에 요미우리 불펜 투수 가네토 노리히토, 키무라 쇼타를 상대로 연속 득점을 올려 스코어를 8-1로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요미우리가 뒤늦게 카나모리 타카유키를 상대로 알렉스 라미레스가 3점 홈런을 기록하며 스코어를 좁혔지만 아베와 기무라가 범타와 삼진에 그치면서 점수를 더 좁히지 못했고 경기가 마무리됐다. 시리즈 스코어는 2-2. 닛폰햄이 다시 시리즈 스코어를 맞췄다. 선발 투수 야기 토모야가 7피안타를 맞는 동안 삼진을 하나도 얻어내지 못했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다카하시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둔 것이 승부를 갈랐다. 요미우리로서는 3회 라미레스의 병살타로 빠르게 점수차를 좁히지 못한게 아쉬운 경기였다.
2.5. 5차전
11월 5일 18시 00분, 도쿄돔 : 45,160명 | ||||||||||||||
팀명 | 선발투수 |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R | H | E | |
닛폰햄 | 후지이 슈고 | 0 | 1 | 0 | 0 | 0 | 0 | 0 | 0 | 1 | 2 | 4 | 1 | |
요미우리 | 디키 곤잘레스 | 0 | 0 | 0 | 0 | 0 | 0 | 0 | 1 | 2X | 3 | 7 | 2 |
▲ 패전투수 : 다케다 히사시 (0.1이닝 2실점 2자책 2피안타 0K 0BB)
▲ 홈런 : 다카하시 신지 (9회 1점, 닛폰햄) / 카메이 요시유키 (9회 1점), 아베 신노스케 (9회 1점, 이상 요미우리)
시리즈 스코어 2-2로 맞선 분수령에서 닛폰햄은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투수 후지이 슈고를 선발 투수로 새롭게 예고했고, 요미우리는 1차전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에이스 디키 곤잘레스를 다시 등판시켰다. 그리고 이번 시리즈 들어 처음으로 양 팀 선발 투수의 투수전으로 경기가 전개되었는데 후지이가 7이닝동안 3K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요미우리 타선을 제압하는 동안 곤잘레스 역시 7이닝을 4K 1실점 비자책으로 틀어막는 역투를 펼쳤다.
2회초, 닛폰햄이 요미우리 2루수 후루키의 실책으로 출루시킨 주자가 3루수 오가사와라의 실책으로 홈인하면서 어렵게 선취점을 따냈는데 그 스코어 그대로 7회까지 이어졌다. 닛폰햄은 4회초 코야노의 2루타로 다시 기회를 잡았지만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고 요미우리 역시 5회말 찬스를 사카모토가 무산시키면서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양 팀 선발 투수가 7회까지 호투한 후 내려간 상태에서 8회말 요미우리 대타 오미치 노리요시가 1타점 우전 안타를 기록하며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닛폰햄의 4번타자 다카하시 신지가 야마구치 테츠야를 상대로 9회초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때려내며 스코어를 다시 2-1로 벌렸다. 이렇게 닛폰햄이 마무리 다케다를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 짓는듯해보였는데...
9회말 선두 타자로 나온 카메이가 다케다의 141km/h짜리 초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바로 우월 동점 홈런을 때리며 스코어를 가까스로 2-2로 맞췄다. 앞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카메이였기에 의외의 한 방이었고 갑자기 경기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후속 타자 다니 요시토모 역시 우익수 쪽으로 큰 타구를 때려냈지만 이번엔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그리고 1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아베 신노스케가 타석에 들어섰다. 카메이와 마찬가지로 앞선 타석에서는 후지이에게 철저하게 틀어막혀 3타수 무안타.
초구 스트라이크를 내줬지만 2구째를 잡아당겨 카메이와 같은 코스로 담장을 넘겨버렸다. 이번 시리즈 첫 끝내기 홈런. 이렇게 9회말 극적으로 경기의 승자가 바뀌면서 요미우리가 시리즈 스코어를 3-2로 앞서나갔다. 그리고 이 경기가 정말로 시리즈의 분수령이 되고 말았다.
2.6. 6차전
11월 7일 18시 16분, 삿포로 돔 : 40,714명 | ||||||||||||||
팀명 | 선발투수 |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R | H | E | |
요미우리 | 도노 슌 | 0 | 1 | 0 | 0 | 0 | 1 | 0 | 0 | 0 | 2 | 6 | 0 | |
닛폰햄 | 다케다 마사루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11 | 1 |
▲ 패전투수 : 다케다 마사루 (7.2이닝 2실점 1자책 6피안타 1K 1BB)
▲ 세이브투수 : 마크 크룬 (1.1이닝 0실점 0자책 1피안타 2K 1BB)
지난 일본시리즈의 아픔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여기서 시리즈를 끝내려는 요미우리는 2차전 극도로 부진한 피칭을 했던 우츠미 대신 이번 일본시리즈에서 주로 불펜 투수로 활약한 도노 슌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반면 패배라는 벼랑 끝으로 몰린 닛폰햄은 1차전 QS를 기록했던 다케다 마사루를 선발로 내세웠다.
1회말부터 닛폰햄이 다나카와 다카하시의 안타로 2사 후 득점권 기회를 잡자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0.2이닝만에 도노를 내려버리고 우츠미 테츠야를 등판시키는 용단을 내렸고 이것이 적중했다. 터멜 슬레지를 1루수 땅볼로 아웃시키고 위기를 탈출한 우츠미는 이후 4.2이닝을 무안타로 막으면서 지난 경기에서의 부진을 만회했다. 4회말 2사 2,3루 위기를 니오카의 땅볼로 탈출한 것이 이번 경기 우츠미의 투구 중 백미.
반면 닛폰햄의 다케다는 1회를 깔끔하게 막고도 2회초 카메이의 안타와 이어진 아베의 적시타로 첫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3회부터 5회까지를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주자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지만 정규시즌부터 불타던 닛폰햄 타선이 이번 경기에선 좀처럼 작동하지 않았다. 오히려 다케다가 6회초 마쓰모토와 오가사와라의 연속 안타 상황에서 이나바의 실책때문에 추가 실점을 하면서 분루를 삼켜야했다. 다케다가 이번 시리즈 선발 투수 중 가장 좋은 7.2이닝 1자책 호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요미우리의 불펜이 닛폰햄의 타선을 철저하게 틀어막았다.
8회말 2사 후 요미우리는 주전 마무리 마크 크룬을 조기 등판시키는 두번째 승부수를 띄웠다. 여기서 첫 타자 이토이 요시요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지만 후속 타자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9회말에는 니오카에게 선두타자 2루타를 허용하고도 마지막 두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면서 아슬아슬하게 세이브에 성공, 요미우리가 2002년 이후 무려 7년만에 V21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하라 감독으로서도 감독직 복귀 이후 3년만에 거둔 우승.
3. 총평
- MVP: 아베 신노스케 (요미우리 자이언츠 포수, 타율 .305(23타수 7안타), 2홈런 4타점)
- 우수선수상: 디키 곤잘레스 (투수), 카메이 요시유키 (외야수, 이상 요미우리) / 코야노 에이이치 (내야수, 닛폰햄)
- 감투상: 다카하시 신지 (닛폰햄 내야수)
일본시리즈 MVP로 요미우리의 주전 포수 아베 신노스케가 선정되었다. 3차전 백투백 동점 홈런, 5차전 끝내기 홈런, 6차전 선취점을 만들어내는 적시타 등 클러치 타이밍에 안타와 홈런을 기록하며 요미우리가 한결 편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고 수비면에서도 유난히 안타가 많았던 이번 시리즈에서 투수들을 리드해 위기 탈출을 통해 실점을 최소화시킬 수 있게 한 점 역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포수 일본시리즈 MVP는 2001년 야쿠르트의 후루타 아쓰야 이후 8년만에 처음으로 나왔다.
닛폰햄의 1루수 겸 베테랑 4번타자인 다카하시 신지는 감투상을 받았다. 전반적으로 타선의 집중력이 떨어지던 와중에도 5차전 역전 홈런을 기록하는 등 분투했으며 오히려 타율은 MVP인 아베보다 더 좋았다. (.385)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결과적으로 포수에서 1루수로 자리를 옮긴 후 생애 첫 정규시즌 3할 타율을 기록한 것은 물론 일본시리즈 감투상, 퍼시픽 리그 베스트 나인과 골드 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좋은 한 해를 보냈다.
요미우리 감독 하라 다쓰노리는 2006년 감독 재부임 이후 우승을 반복해 실패하면서 덕장이지만 지략이 부족하다는 저평가를 받았지만, 연초에는 대표팀을 이끌고 WBC 우승에 성공했고 연말에는 일본시리즈 우승에 성공하면서 이전의 아쉬움과 저평가를 한번에 날렸다. 쇼리키 마쓰타로상과 IBAF 최우수 감독 상을 수상한 것은 덤.
여담으로 2009년 한, 미, 일 프로야구의 챔피언은 역대 최다 횟수 우승팀들이 차지했다. 각각 2009년 한국시리즈와 2009년 월드 시리즈 문서 참조. 한국- KIA 타이거즈, 미국- 뉴욕 양키스,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위 최고의 명문구단이라는 평가를 받는 팀들이 모두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KIA 타이거즈는 한국의 뉴욕 양키스라는 별명답게 대한민국 프로 스포츠 사상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뉴욕 양키스도 미국 4대 스포츠를 통틀어도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7년만에 V21을 달성했으나, KIA 타이거즈는 12년만에 V10을 달성했다.
4. 우승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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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선수 경력 | 사카모토 하야토/선수 경력 · 토고 쇼세이/선수 경력 · 마루 요시히로/선수 경력 | |
경기장 | 1군 도쿄 돔 · 2군 요미우리 자이언츠 구장 · 지방 홈구장 선 마린 스타디움 미야자키 | 과거 고라쿠엔 스타디움 | |
홈 중계 채널 | 닛폰 테레비 | |
주요 인물 | 감독 아베 신노스케 · 선수회장 오시로 타쿠미 · 주장 오카모토 카즈마 | |
구단 상세 정보 | 역사 · 선수단 및 등번호 · 역대 선수 · 응원가 · 과거 응원가 · 유니폼 · 순혈주의 · 여담 · 전통의 일전 · 10.8 결전 도쿄 시리즈 · 2022년 센트럴 리그 3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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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스태프 | 투수 | 포수 | 내야수 | 외야수 | 육성 선수 | 역대 감독 | 영구 결번 | 역대 1라운드 지명 선수 역대 개막전 선발 투수 | 역대 4번 타자 |
[1] 당시는 닛폰햄이 요미우리와 같이 도쿄 고라쿠엔 구장을 사용했었기 때문에 덕아웃 시리즈로 치러졌고 요미우리가 4승 2패로 승리하면서 V9 시대 이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2] 다르빗슈(9이닝 1실점, 닛폰햄) vs 카와카미(8이닝 3실점, 주니치) ('07), 와쿠이(8이닝 1실점, 세이부) vs 우에하라(7이닝 2실점, 요미우리) ('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