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본 문서는 혐오스런 스팬담의 일생의 줄거리를 다룬 문서입니다.[주의]2. 프롤로그
수능을 끝그러다 뭔가 시끄러워서 잠을 깨었는데, 자신의 얼굴 대부분이 붕대로 감겨있었고, 거기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 자신을 스팬담 주임님이라고 부르자 엄청난 고통과 함께 화들짝 놀란 주인공은 다급히 거울을 찾는다. 그렇게 자신의 얼굴을 보게 된 주인공은 바로 거울을 집어 던져버리면서 자신이 스팬담, 그것도 프랑키에게 쳐맞은 뒤의 스팬담이 되어버렸다는 것에 크게 절망하게 된다.[2]
3. 예비 장관
그렇게 절망하던 주인공은 바다열차에 타고 있었다는 걸 알자마자,그 후 보좌진으로 있었던 카라멜을 푸딩이라는 별명을 붙여주며 병실에서 요양하다가, 스팬담의 아버지인 스팬다인이 곧 장관이 될 주인공을 걱정해, 주인공의 의사 따윈
그러던 어느 날 퇴원하고 사무실에 있다가 신세 한탄하며 우울하던 주인공은 기분을 풀기 위해 루치와 푸딩을 데리고 샤봉디 파크에 갔다가 우연히 도플라밍고 부하들의 폭탄 밀매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다행히 이들에게 주인공은 다치지 않았지만, 루치가 땅바닥에 쓰러진 주인공을 일으키려고 손을 잡았다가 그대로 스팬담의 팔모가지를 부러트려(...) 퇴원한 지 얼마 안된 주인공은 또다시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8] 이 덕분에 루치는 잠시 경호직에 해고되어 주인공 곁을
4. 취임식
취임식이 열리는 마리조아에 도착한 주인공은 CP 요원들의 부담스런 사열을 받으며 가는 와중에 루치와 재회하게 된다. 역시나 만나자마자 핫토리가 어느 순간부터 장관의 머리카락을 모으고 있다며[9] 남들 다 보는 앞에서 스팬담의 머리에 유심히 관심을 가지면서 주위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짓을 벌인다. 이에 대해 주인공은후쿠로를 통해 장관의 건강 상태를
그러거나 말거나 한동안 기절했다가 반나절이 지나 의식을 회복한 주인공은 블루노에게 이끌려 CP9 들과의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내 목숨이다. 세계정부고, 정의고, 평화고 뭐고 내가 죽으면 나한텐 아무 의미도 없는 거 아냐?
제일 중요한 건 내 목숨이지. 그러니까 제군도 명심하길 바란다. 가장 중요한 건 언제나 자기의 목숨이다.
다들 자기가 무슨 대단한 임무를 맡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임무들 명령하는 내 입장에서 보기엔 뭐 그렇게 대단한 것도 없더만.
자기가 한 임무 완수 못 한다고, 자신이 알고 있는 기밀 정보 누설한다고 세계정부가 망하는 것도 아니니까, 죽을 것 같으면 뭐 불어버리든가 도망치든가 그러도록.
임무 중에 죽으면 순직이나 세계정부를 위해 목숨을 바친 게 아니고 제 목숨도 보전 못 한 멍청이일 뿐이다. 2계급 승진 같은 것도 없을 거다.
그런 멍청이들을 뭐 대단한 것마냥 포장해 놓으니까 다들 자기 목숨이 아까운 줄 모르지.
내가 장관으로 있는 한 쓸데없이 순직자를 위한 거창한 장례식 같은 것도 없을 거다.
에니에스 로비에서 일하다가 죽으면 그냥 개죽음이라는 걸 명심해라.
기밀 임무니까 사람들은 너희들이 뭘 위해서 목숨을 바쳤는지 알아 주지도 못해. 나밖에 모를 거다. 그딴 것 때문에 죽지 마라. 이상.
제일 중요한 건 내 목숨이지. 그러니까 제군도 명심하길 바란다. 가장 중요한 건 언제나 자기의 목숨이다.
다들 자기가 무슨 대단한 임무를 맡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임무들 명령하는 내 입장에서 보기엔 뭐 그렇게 대단한 것도 없더만.
자기가 한 임무 완수 못 한다고, 자신이 알고 있는 기밀 정보 누설한다고 세계정부가 망하는 것도 아니니까, 죽을 것 같으면 뭐 불어버리든가 도망치든가 그러도록.
임무 중에 죽으면 순직이나 세계정부를 위해 목숨을 바친 게 아니고 제 목숨도 보전 못 한 멍청이일 뿐이다. 2계급 승진 같은 것도 없을 거다.
그런 멍청이들을 뭐 대단한 것마냥 포장해 놓으니까 다들 자기 목숨이 아까운 줄 모르지.
내가 장관으로 있는 한 쓸데없이 순직자를 위한 거창한 장례식 같은 것도 없을 거다.
에니에스 로비에서 일하다가 죽으면 그냥 개죽음이라는 걸 명심해라.
기밀 임무니까 사람들은 너희들이 뭘 위해서 목숨을 바쳤는지 알아 주지도 못해. 나밖에 모를 거다. 그딴 것 때문에 죽지 마라. 이상.
이렇게 연설을 무사히 끝내고 내려온 주인공에게 각 인물들의 반응은 다 다르다. 우선 CP9 맴버들의 대표로 나선 제브라는 자신의 모든 훈련과정이 부정 당했다며 항의를 했다가 주인공이 너희들은 해당 사항 없다며 해명[12]하고 나서야 납득하며 물러난다. 한편 장관의 배후에서 지켜보던 푸딩은 장관의 반 세계정부 사상을 확인한 뒤 앞으로의 일들을 심각하게 고민하며 혁명군 측과 계속 교신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원래 '이런 놈 밑에서 일하기 싫다'고 생각하게 만들려고 한 즉석 연설이지만, 그런 솔직한 말들이 그렇게 정의롭지 않은 현실 속에 굴러다니는 그들에게 큰 감동을 주게 되면서 결국 CP 대부분과 사법섬 주재 해군 장병들이 주인공, 장관의 광신도가 되어 버린다.
5. 평화로운 장관의 일상
장관이 되고 난 뒤 모든 보고 절차가 서류로만 통보되는 게 마음이 불편했던 주인공은 앞으로 해당 요원들에게 직접 결과 보고 받겠다고 지침을 내린다. 그에 대한 선례로 이전 샤본디 파크에서 있었던 무기 밀매 사건을 추적하다가 발각당해 큰 부상을 입고 에니에스 로비 외곽 병원으로 실려온 조장 터포키를어찌되던 간에 마음을 추스린 주인공은, 응급실에 누운 터포키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러다 임무 실패는 사형이라며 자결 준비를 하는 그에게 장관은 그럴 일은 없다며 황급히 말린다. 거기다 배후가 조커라 불리는 돈키호테 도플라밍고라는 것까지 알았으니 오히려 성공한 거다라며 위로하자 장관에게 큰 감동을 받은 터포키는 장관에게 평생 충성하겠다며 독보적인 광신도의 첫걸음을 내딛게 된다.
이후
그렇게 돌아오자마자 또다시 병원에 눕게된 장관은 블루노의 보살핌을 받으며 지내다 어느 날 너무 심심해서 몰래 산책하러 나갔다가 만난 어린 파울리에게 3번 정도[16] 죽을 뻔했지만 다행히 큰 부상까진 안갔기에 장관은 사고를 낸 파울리를 위로하는 대인배의 모습을 보여준다.[17][18] 이 쯔음(원작 7년 전)부터 워터 세븐에 CP9 를 잠입시키면 적당하겠다고 생각했는지, 파울리에게 갈레라 컴퍼니 입사 과정에 대한 정보를 얻고 돌아와
이후 시간이 폭풍같이 지나서 웨스트 블루의 조선소로 견습 간 루치와 카쿠의
그리고 며칠 뒤[23] 쿠잔 중장의 대장 진급식에 초청
이렇게 여러 방면으로 들어오는 압박에 지친 장관은 어떻게든 때려치우고 은퇴 후 생활을 위해, 품위 유지비를 찾아내 개인 프라이빗 뱅크, 비자금을 모으기 시작한다. 그 후부터 아프다는 핑계로 공식 석상에 나가지 않고 에니에스 로비에 틀어박히게 된다. 하지만 아예 차기 칠무해를 고른다는 핑계로 센코쿠와 아카이누 대장이 직접 찾아오게 되자, 장관은 꾀병이 들킨 게 아닐까라며 식은 땀을 흘리며 서류를 보던 중, 문득 그가 생각한 후보인 바솔로뮤 쿠마가 보이지 않아, 적당한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말한다. 그러다 센코쿠가 다른 후보자로 있던 포트거스 D. 에이스를 지목하자 에이스는 혈통 자체의 문제, D의 일족 때문에 될 수 없다는 실언
이렇게 안타까운 나날을 보내던 장관은 어느덧 원작 1년도 채 안 남았다는 걸 깨닫고 멘탈이 또 무너져 결국 푸딩에게 파업을 선언하고 모든 전권을 떠넘겨버리면서, 시간이 지나면 장관 잘리겠지란 심정으로 침대에 누워
그러던 어느 날 가프가 사법섬 견학을 위해 코비와 헤르메포를 데리고 오자 그들의 존재만으로 원작의 시작, 몽키 D. 루피의 출항이 이미 지났다는 걸 직감한 장관은 침대에서 뛰쳐나와 그들을 맞이하면서 서둘러 밀짚모자 일당 정보를 찾아본다. 보다 보니, 이미 루피 일행이 위대한 항로에 진입한 지 오래 되었고, 최근 보고 중에서 알라바스타 왕국의 바로크 워크스 붕괴 기사를 찾게 되자, 그동안 현실 도피에 빠졌던 장관은 큰 패닉에 이르게 된다.
6. 크로커다일 재판
잠시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다 서둘러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된 장관은 바로 그동안 푸딩이 정리해 둔 보고서들을 읽게 된다. 그런데 하필이면 바로 내일 크로커다일이 에니에스 로비로 압송되어 재판이 열린다는 걸 알게 된다. 장관은 내심 크로커다일을 "크간지" 사장님으로 보아온 터라 걱정했지만, 그저 배심원으로 가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다음날 재판을 맞이하게 된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배심원석이 아닌 피고 크로커다일을 정면으로 마주 보는 재판장 자리에 앉게 되었다. 거기다 푸딩이 그냥 읽기만 하라면서 내준 판결문 대본이 영문으로 되어 있었는데다, 이에 대한 항의의 말을 하기도 전에 재판장 삼두 바스커빌이 덮어놓고 재판 시작을 선언함으로 장관의 탈출구는 원천 봉쇄된다.시작과 동시에 피고석에 선 크로커다일을 마주 본 장관은 괜히 크간지가 아니구나란 위압감을 느끼며 일단 부족한 영어 독해 능력을 쥐어짜내 몇 줄 정도 읽는다. 그러나 곧바로 한계가 오자 대본을 덮어버리고 자기가 알고 있는 크로커다일의 악행, 혐의들을 줄줄이 나열하게 된다. 여기서 알라바스타 내란 유도, 범죄 조직 바로크 워크스 결성까지는 괜찮았지만 마지막에 니코 로빈을 언급하며 플루톤 부활 음모까지 말해버리자 법정은 아수라장이 된다. 거기다 시군퉁한 표정으로 가만히 있던 크로커다일도 장관을 살벌하게 쳐다보자 장관은 그제서야 자신이 사망 플래그를 제대로 세웠다는 걸 깨닫게 된다.[29]
이후 내키진 않았지만
한편 호송선에서 뭔가 캥기는 게 있는 장관을 협박해 독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크로커다일은 즉결처분 당할 위험을 감수하며 능력으로 장관을 죽일 뻔했다. 결국 이에 굴복한 장관은 차후 나비 효과는 생각하지 않고 그대로 미래에 있을 사건들[31]을 그대로 스포해버리고 크로커다일이 있는 선실을 나간다.[32]
그렇게 탈 많던 여정 끝에 임펠 다운에 도착한 장관은 속으로 임펠 다운의 비효율성을 한참 불평하다가 대표로 온 한냐발과 도미노의 안내를 받고 중간에 있던 서장실을 거쳐 최하층인 레벨 6, 무한지옥 층에 내려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서장 마젤란의 독가스, 그리고 비위생적인 감옥 상태 때문에 코피를 쏟아 모든 일행, 심지어 감옥 죄수들(...)들의
7. 본편 충돌 준비
임펠 다운을 떠나 에니에스 로비로 돌아가던 장관의 호송선은 갑자기 지나가던 아오키지가 나타나 합승을 요구당하게 된다. 장관은 스스로 얼음 계단을 타고 배에 오른 아오키지를 보며 자기가 뭔 엘사인가 불평하며 승함을 허락한 뒤, 선실로 들어가 같이 면담을 하게 된다. 당연히 푸딩이 몰래 도청하는 상황에서 아오키지는 대뜸 오하라 사건 당시를 회상하며 자기가 최후의 생존자, 니코 로빈을 몰래 풀어준 장본인이라고 덤덤하게 고백한다. 하지만 그는 장관이 크로커다일 재판 당시 얼떨결에 나온 니코 로빈 발언이 자신의 약점을 노리고 한 일종의 협박으로 간주, 자신은 마음만 먹으면 니코 로빈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 바로 죽여버릴 수 있으니 그것 가지고 함부로 놀리지 마라며 윽박지른다.이에 장관은 자신의
그 후 어쩔 수 없이 사법섬 방향으로 계속 가던 장관은
허나 가장 앞에 임박한 버스터 콜 문제, 그리고 자기가 탈탈 털릴 날이 머지 않았다는 거에만 더 신경썼던 장관은 에니에스 로비로 돌아와 한동안 고민하다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겠다는 이유로 사법섬 주재 해군 전대장[34], 법 수호부대장, CP의 대표로 온 터포키, 이렇게 3명을 호출하여 버스터 콜 발동 직후 신속한 대피를 준비하라고 지시를 내린다. 또한 오이모와 카이시에게도 원작대로 도리와 브로기를 알고 있는 우솝이 접근하면 그를 죽이지 말고 적극 협력하라고 요청하며 나름대로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마치게 된다.
한편 이런 준비를 곁에서 지켜보던 카라멜은 장관이 도대체 뭔 생각을 하는 건지 하나도 알 수 없어 신경질적인 당혹감에 빠진다.[35] 그래도 일단 보고는 해야 하니, 카라멜은 현재 에니에스 로비의 상황을 그대로 드래곤에게 보고한다. 그 첩보를 받은 드래곤은 에니에스 로비가 해군에게 자멸할 하늘의 기회니 혁명군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 카라멜에게 그 순간이 오면 장관을 암살하라고 처단 명령을 내린다.
8. 에니에스 로비 사건
8.1. 전반부(워터 세븐)
장관이 안내해 준대로 롱 링 롱 랜드에서 데비 백 파이트 경기를 이기고 잠시 휴식을 취하던 밀짚모자 일당을 만난 아오키지는 원작대로 로빈을 잡아가려고 위협을 가하자, 로빈은 패닉에 빠졌고 아오키지를 막기 위해 루피, 상디, 조로가 덤볐으나 실력 차로 이기지 못하고 급히 도망친다. 그렇게 도망가는 밀짚모자 일당을 보던 아오키지는 어떻게 장관은 로빈의 심리 상태까지 꿰뚫고 있었을까라고 의아해하다가 고민하지 말고 뒷일은 장관에게 떠넘기자며 정리하면서 해군 본부에 버스터콜 최종 승인을 받게 된다.한편 에니에스 로비에 있던 장관은 CP9 신입으로 오게 된 "바다족제비" 네로를 처음 만나게 된다. 전입 계기가 살인 때문이라는 네로의 무리수에 가까운 소개를 듣고 이 놈도 싸이코구나 생각하며 집무실로 간 장관은 자리에 앉자마자, 첫 인상이 중요하다는 괴상한 이유로 책상 위에 갑툭튀하고선 장관을 상대로 자기의 체를 못본다며 은근슬쩍 놀리고, 그 와중에 말 끝마다 "샤악"을 하는 중2병적인 모습을 시전하는 네로를 보고 질려한다. 그러다 보니, 장관은 예의범절이란 밥 말아먹은 네로를 걍 원작대로 루치에게 죽게 나둘까 고민하게 된다.
몇 시간 뒤 원작대로 동료들의 위협을 걱정한 로빈이 워터 세븐에서 몸을 숨겨 CP9 잠복팀에 들어가고 그와 동시에 아이스버그에게 지건을 날려 암살 미수 사건으로 위장했다는 블루노의 보고가 들어온다. 블루노는 아주 오랜만에 연락했는지, 이왕 보고하는 김에 장관의 건강 상태, 수면 시간을 걱정하는 살가운 안부를 전하려고 했다. 그런 와중에 네로가 장관실에 갑툭튀해 깜짝 놀란 장관은 전보벌레를 놓쳐 연락이 잠시 끊어지게 되었고,[36] 그렇게 끼어든 네로가 사과의 말도 없이 가는 길에 미식의 섬 쁘띠에 들러 디저트 선물 사오겠다며 자기 할 말만 한 뒤, 첫 임무를 위해 떠나려 했다.[37] 그 모습이 마지막으로 보는 모습이라 신경 쓰였던 장관은 네로에게 루치가 3초를 줄 테니 달아나라라는 말을 한다면 바로 도망가라는 조언을 하게 된다. 이후 CP9 잠복팀은 아이스버그 시장을 죽이기 위해 시장 관사에 쳐들어가 아이스버그를 죽음 직전 까지 내몸과 동시에 거의 5년 간 숨겨왔던 자신의 정체를 커밍아웃하면서 워터 세븐을 들쑤시고 다녔다. 그러던 중에 아이스버그와 직접적으로 심문한 결과, 플루톤의 진짜 설계도가 프랑키에게 있음을 알게 된 이들은 곧장 프랑키를 찾아가 순식간에 무력화하고 블루노의 개인 전보벌레로 장관과 연결하게 된다. 전화하는 와중에 장관의 얼굴 부상이 프랑키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된 루치와 블루노는 크게 분노하면서 엄청나게 두들겨 팼고, 아예 사지 절단이나 초주검 상태로 만드려고 하자 장관이 겨우 만류한다.[38]
그렇게 프랑키를 패고 구속한 이들은 워터 세븐의 블루 스테이션으로 이동해 환대를 받으며 하나 둘, 바다열차에 탑승하게 되는데, 가장 나중에 나타난 루치가 왠 보라색 장미 꽃다발을 소중히 들고 나타난 거[39] 이외엔 원작 스토리 그대로 따라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에니에스 로비로 돌아가는 길에 바다열차로 난입한 밀짚모자 일당과 충돌하여 먼저 나간 네로가 프랑키에게 맞고 CP9 멤버들이 있는 앞차량까지 밀려나가자 가소롭다고 생각한 루치는 "3초 이야기" 하면서 지건으로 네로를 죽이려 했다. 순간 장관의 조언을 기억한 네로는 즉시 도망쳐 다행히 루치에게 비명횡사 당하지 않게 된다. 물론 그 자리에서 빠져나가기 전에 잡혀 루치와 블루노에게 호되게 당하긴 하지만 그들도 장관의 신신당부를 기억하고 그냥 갈구는 수준에서 끝내버린다.
그러고 나서 상디와 프랑키를 제압하고 따로 떨어진 로빈의 신변을 회수한 CP9 멤버들은 곧 에니에스 로비에 도착한다고 장관에게 상황 보고를 올린다. 장관은 착잡해 하면서 네로의 생사 유무, 충돌 과정에서 생긴 피해에 대한 보고를 듣고 푸딩에게 낙오병에 대한 구조 작업을 명한 뒤 나중에 보자며 연락을 끊는다. 잠시 뒤 에니에스 로비가 초토화 된다는 것에 장관은 기분이 불편했지만 자기가 엄청 좋아하는 로빈의 실사판을 볼 수 있다는 것에 큰 위안으로 삼으며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된다.
8.2. 후반부(에니에스 로비)
CP9 일행이 돌아오기 직전, 장관은 재브라와 함께 루치의 기행 여부를 놓고 반 내기를 하면서 역사로 들어가 일행들을 맞이하게 된다. 아니나 다를까, 명불허전(...) 루치는 나타나자마자 핫토리가 준비한 보라색 꽃다발을 무표정으로 들고 오더니, 그대로 장관에게 건네는 추태를 대놓고 드러내 버린다. 이에 그 역사에 있던 모든 CP 요원, 해군 장병들은 물론 심지어 죄인으로 끌려온 니코 로빈까지, 할 말을 잃고 미묘한 표정으로 장관을 바라본다. 루치에 대한 혈압과 수치심에 빡돈 장관은 블루노의 도움으로 에어도어를 통해 집무실로 도망갔고, 뒤이어 온 죄수들, 로빈과 프랑키는 감옥으로 따로 옮겨낸다.그렇게 집무실에 모인 장관과 CP9 멤버 총원은 임무 완수 보고와 네로의 처분, 보라색 꽃다발을 놓고 잠시 만담같은 회의를 나눈다. 잠시 후, 정문 초소에서 루피를 필두로 한 밀짚모자 해적단, 프랑키 패밀리, 갈레라 컴퍼니 도공들이 무리를 이루어 침공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이후 정문 위병의 연락이 두절되자, 드디어 본때가 왔구나라고 생각한 장관은 일단 해군 측에 동원령을 내려서 이들을 막으라고 지시를 내린다. 동시에 얼마 전 스팬다인이 던지고 간 소소 열매와 거품거품 열매를 카쿠와 칼리파에게 먹여 그에 대한 평가
한편 장관은 자신이 스팬담이라는 거에 다시 절망하며 블루노와 함께 체포된 니코 로빈과 프랑키, 그리고 탈영병 처리가 되어 수감당한 네로를 만나게 된다. 그곳에서 탈영병으로 갇혀있던 네로는 처음의 오만방자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유치원생 수준으로 떨어진 모습으로 눈물, 콧물 쏟으며 장관에게 달라붙어 애원하고 있었다. 그 모습이 안타까웠던 장관은 바로 네로를 풀어주었지만, 그런 네로의 모습이 볼썽사나웠던 블루노는 그를 몇 번이나 갈궈버린다. 그런 상황을 바로 옆에서 앉아 지켜보던 로빈은 더 의아한 표정으로 장관을 쳐다본다. 이후
그러다 이제 루피가 재판소까지 달려들자 장관은 뒤늦게 대기 인원을 호출한 뒤, 루피를 막으러 블루노가 홀로 나섰다가 원작대로 먼저 리타이어 당하는 비고가 들어온다.[42] 이후 밀짚모자 일당 총원이 재판소 옥상에 집합하면서 원작의 명장면이 재현되려고 한다. 이 때, 재브라는 왜 선제 공격을 안하냐는 타당한 이유로
그리고 프랑키가 퍼핑 톰을 통해 속박을 풀고 탈출하자
지하통로를 걷던 도중 침니가 네로를 물고 루피가 있는 쪽으로 도망가버리자, 장관은 원작에 나오던 일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그저 신성한 로빈의 팔을 함부로 붙들며 끌고 가는 네로의 태도에만 짜증을 내는 배부른 생각만 한다. 어느새 망설임의 다리 앞 계단에 이르자, 장관은 원래 여기서 실수로 버스터 콜이 발동되는데, 그러지 않으면서도 로빈까지 풀어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기 위해 네로를 먼저 호송선으로 보내고 홀로 고민하려고 했다. 그 순간, 장관의 이 행동을 자살 사인으로 읽은 카라멜이 장관에게 단검을 던지게 된다.[45]
다행히 당황한 로빈이 로우킥으로 걷어차 칼에 맞지는 않았지만 장관은 그대로 굴러떨어져 머리를 다쳐버린다. 그런 광경에 카라멜은 한방에 죽이지 못한 걸 안타깝게 여기며 천천히 내려가 황금 전보벌레를 주워, 버스터 콜을 발동시켜 버린다. 그러면서 장관의 이마에서 흘러내리던 피를 닦아주며 자신이 혁명군이라고 밝히게 된다. 이와 함께 혁명군이 되볼 생각 있느냐는 의미없는 제안을 했지만, 장관은 카라멜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속으로 자신이 얽매인 세계관 자체를 욕하며[46], 원작에 나오던 방송, 그까짓 거 하면 될 거 아니냐는 자포자기로 애기전보벌레를 작동시켜 원작 대사와는 전혀 다른 대피 방송을 하게 된다.
아... 여보세요? 황금 전보벌레 눌렀는데... 버스터 콜 말이야.
이런 젠장. 버스터 콜은 취소도 안되거든? 버스터 콜은 섬 단위 공격이니까, 멍청이처럼 미적대다가 아군 포화에 죽어도 병신 밖에 안된다고. 버스터 콜 앞에서 너희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 도망치든가 뒈지던가.
이런 젠장. 버스터 콜은 취소도 안되거든? 버스터 콜은 섬 단위 공격이니까, 멍청이처럼 미적대다가 아군 포화에 죽어도 병신 밖에 안된다고. 버스터 콜 앞에서 너희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 도망치든가 뒈지던가.
그렇게 사법섬 내 아군들이 다 대피할 수 있게 대피령을 마치고 이제 되었냐고 장관은 허탈해 하면서 조용히 죽음을 기다리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그런 그를 조용히 내려다 본 카라멜은 그는 진정한 참된 사람이고, 선인이라는 평을 내리면서, 이런 사람을 위험하다는 이유로 죽이는 건 혁명군의 정의로움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결국 그 자리에서 장관을 죽이는 걸 포기한다. 그리고 마지막 인사도 없이 조용히 그 장소를 빠져나간다.
카라멜이 조용히 떠난 뒤 한참 동안 카라멜의 통수와 인생사를 한탄하던 장관은 고통을 지우겠다는 단순한 이유로 정량 따윈 개무시한 채 손에 잡히던 진통제를 과다 복용한다.[47] 나중에 걱정돼서 달려왔다가 복용 사실을 알게 된 쵸파는 당연히 기겁했지만 장관은 일부러 내성 있다며 거짓말을 한다. 그러다 로빈을 보게 되었는데, 그녀가 자신의 비밀 수첩의 한 대목을 보고 있었다. 매우 기겁한 장관은 바로 빼앗아 자기 품에 넣었지만, 그런 장관에게 로빈은 어떻게 포네그리프, 그것도 자체 변형된 포네그리프 암호를 무슨 수로 쓰고 있었냐는 충격적인 말을 하게 된다. 그러자 한글이 어떻게 포네그리프로 보이냐며 쓸데 없는 주인공 버프라고 속으로 욕하던 장관에게 로빈이 이를 약점 삼아 협박하게 되자 이 순간부터 장관은 해탈했는지, 어차피 너는 곧 모두와 함께 탈출할 거라는 미래의 일을 스포하여, 로빈을 당황하게 만들어 준다. 그 직후 중간에 계속 찾아와 훼방 놓는 네로
그 대신 무방비 상태가 되어버린 장관은 네로를 쓰러뜨린 프랑키에게 멱살을 잡혀 그대로 두들겨 맞기 직전까지 놓인다. 그렇게 맞을 뻔했으나 방금 전 과다 복용한 진통제 약효가 발동되어 멱살이 잡힌 채로 혼절하게 되고 그대로 심장마비로 죽기 직전까지 가게 된다. 그런데 장관의 진실을 알고자 했던 로빈이 일부러 인공호흡을 시행하면서 겨우 살려낸다. 그렇게 의식을 되찾은 장관은 전투를 끝내고 먼저 모여 루피를 기다리던 밀짚모자 일당들에게 둘러싸여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렇게 기댄 장관을 향해, 이 세계관의 주연들, 밀짚모자 일당 멤버들은 무슨 생각으로 버스터 콜을 갈겼냐는 모든 비난을 들었지만, 의식이 오락가락하던 장관은 이를 신경 쓰기보단, 그냥 이들의 실제 모습만 감상하기만 했다. 그러다 아직까지 진행 중이던 루치와 루피의 전투에 대해 루치는 결국 진다는 예언을 시전하여 밀짚모자 일당 일원들에게 큰 관심을 끌게 만든다. 이에 로빈은 장관, 주인공의 생각이 담겨 있는 수첩을 입수하여 읽으려 하자 장관은 스포는 둘째치고 자기의 사심 적힌 말이 공개되는 걸 필사적으로 막으려고 했다. 그 때 마침 자기를 구하러 네로가 초주검 상태에서 달려왔는데, 그런 그에게 자신의 구출보다 수첩을 탈취하고 월보로 해군 함선까지 달리라고 부탁함으로 다행히 자신의 흑역사가 자신의 우상에게 공개되는 걸 막게 된다.
그와 동시에 CP9 중 마지막까지 남아 싸우던 루치가 진짜로 루피에게 패해 쓰러지자 당황한 해군의 오니구모 중장은 장관의 신변은 무시하고 밀짚모자 일당을 포격해 날려버리려고 한다. 다행히 이 포격은 해군 함선 하나를 장악한 터포키가 계급 격차를 무시하고 대범하게 오니구모에게 경고하여 중지시킴으로, 아군오사로 장관이 죽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그 후 밀짚모자 일당 편에서 장관이 다시 죽어가고 있다는 말을 듣게 되자 터포키 홀로 중화제를 가지고 비무장 상태로 찾아와 장관을 구하고 신변을 인수한다.
그 와중에 원작대로 나타난 고잉 메리 호를 타기 전 프랑키는 터포키에게 장관을 넘기라고 협박하지만, 터포키는 협박에 물러서지 않고 오히려 이번 사건에 연루된 워터 세븐 민간인들, 프랑키 패밀리 모두가 범법자로 처분되는 걸 원치 않는다면 그냥 떠나라고 맞받아친다. 그리고 쵸파의 증언을 통해 장관을 다치게 만들고 황금 전보벌레 버튼을 누른 진범이 카라멜이라는 정보를 알게 된 터포키는 이에 대해 자신이 적극적으로 카라멜을 저지하지 못하고 장관을 지켜주지 못한 것에 후회하면서 장관님을 위해서 라면 자기는 무엇이든지 다 하겠다는 광신도 같은 결심을 하게 된다.
메리 호를 타고 에니에스 로비를 탈출한 밀짚모자 일당은 다들 장관의 이상한 행보에 대해 한 마디씩 이야기를 하며 장관의 미래를 나름 걱정하는 반응을 보인다. 물론 프랑키는 홀로 장관은 톰을 죽인 사악한 놈이라는 건 절대 변하지 않으며 톰이 살아 돌아오면 장관에게 무릎꿇고 사죄하겠다며 비난하는 찰나 그들을 맞이하러 온 아이스버그 이하 워터세븐, 갈레라 컴퍼니 사람들을 재회하게 된다. 그런데 배 위에 있던 사람들 중 죽은 줄 알았던 톰이 같이 서있자 프랑키는 크게 경악해버린다. 거기다 톰이 장관을 생명의 은인이라고 말하고 그동안 혁명군 본부에 있으면서 드래곤의 장관 암살 명령에 항의하며 탈퇴했다는 뒷이야기까지 하게 되자 쵸파는 장관의 인생에 대해 너무 불쌍하다며 다시 오열했다. 그리고 톰은 로빈을 만나 그동안 세계정부의 선전만 듣고 오해해서 미안하다며 사과를 하자 로빈도 그동안의 아픔에 대해 위로받으면서 장관의 수첩에 자기가 잠깐 본 것들[49]도 생각하며 세계의 비밀을 알고 있는 또 다른 인물인, 스팬담이 플루톤을 만들지 않을 거라는 확신을 가지게 된다. 마지막으로 톰이 살아있으니 오해가 풀리게 된 프랑키는 아이스버그를 통해 장관에게 반강제적인 사과를 하게 된다.
9. 청문회
사건이 종료된지 거의 4시간 후, 의식을 되찾게 된 장관은 왜 진통제를 과다 복용했는지 캐묻는 터포키의 질문 공세를 받았지만 한 귀로 흘리고 무시한다. 그러면서 청문회가 개최된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자기 몸이 안 좋음에도 사퇴 선언할 절호의 기회라 생각하여 센코쿠와 오로성, 그리고 CP 요원, 법 수호부대원들이 구경하고 있는 청문회장으로 나서게 된다. 청문회 자리에 앉은 장관은 적절한 대피령 덕분에 전사자는 없었다고 장관의 행위를 포장하는 센코쿠를 까내리고, 사건의 배경과 책임 소재에 대한 오로성의 질문 공세를 받기 시작한다. 하지만 오로성의 위험성을 잘 모르던 장관은한편 청문회 내내 건강 상태가 안 좋음에도 저렇게 말하던 장관을 보던 터포키는 다른 CP 요원들처럼 경악하면서 나중에 급히 장관을 부축하며 왜 모든 일을 본인 책임으로 돌린 거냐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장관은 원래 때려치고 싶어서 그랬다는 걸 말로 하지 않고 그냥 사실이라 그랬다는 말로 뭉뚱그려 진실을 말하지 않은 채 그대로 잠들어 버린다. 그런 장관을 안타깝게 여겼던 터포키는 장관의 의중을 모르니 자기 뜻, 정의에 따라서 장관을 지켜내겠다는 결심을 세우게 된다. 그래서 터포키가 찾은 사람은 바로 아카이누 대장으로 그에게 터포키는 버스터 콜의 진범이 혁명군인 카라멜이라는 사실을 폭로하며 장관님을 소관에 두면 훨씬 유용할테니 부디 장관을 변호해 달라고 부탁하게 된다.
아카이누 또한 뭔가 수상한 실언을 계속 내뱉던 장관에게 알아내고 싶었던 게 한 둘이 아니었기에, 터포키의 제안을 받아들여 바로 청문회를 취소시키고 단신으로 마리조아의 오로성을 만나게 된다. 그곳에서 이미 짐작은 했지만 사퇴를 받아들인 후 얼마 안되어 장관을 암살하려는 오로성의 음모를 알게 된 아카이누는 오로성의 신임을 잃게 되는 희생을 감수하며 약 3주 뒤에 터질 정상전쟁에 장관의 지식이 필요하다고 목숨을 걸고 어필을 했다. 그 덕분에 장관 대신 패배 책임을 CP9에게 돌리기로 합의함으로 정상전쟁 때까지 장관의 소관이 아카이누 대장에게 넘어가게 된다.
이렇게 청문회가 이루어지는 동안 황량한 페허로 변한 사법 섬에 방치된 CP9 멤버들은 버스터 콜의 위력에 경악하면서도 자기가 패했다는 거에 부끄럽게 생각하며 부상입은 루치를 찾은 뒤, 잠시 쉬고 있었다. 그런데 몇 시간이 지나고, 청문회의 결정대로 자기들을 체포하러 왔다고 하는 베리 굿 대령 이하 부대와 충돌 직전까지 갈 뻔했다. 그 순간 핫토리가 가지고 온 1/4 정도 밖에 안남은 장관의 비브르 카드를 통해 이 체포 명령과 장관의 의지와는 아무 연관이 없다는 걸 눈치챈 CP9는 이 자리에서 충돌은 누군가의 함정이라 판단, 바로 에어도어를 통해 교전을 피하면서 얼마 전 장관이 블루노에게 준 프라이빗 계좌를 자본으로 센트 포플러의 호텔 스위트 룸에 잠시 자리를 잡고 나름 호화로운 도피 생활을 하게 된다.
다음 날이 되어서야 깨어난 장관은 이 결정을 듣고 크게 놀란다. 그리고 자기 멋대로 일을 내버린
그러던 중 프랑키의 사과를 대신 전해주기 위해 아이스버그가 병문안을 오기도 했다. 그를 보자마자, 다른 이는 몰라도 원작으로 치면 사건의 피해자로 자기를 죽여도 별 문제 없는 이가 이곳에 온 것이 마음이 불편했던 장관은 터포키를 내보내고 단 둘이 있을 때 사죄를 한다. 그리고 이제 다시는 만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지, 그동안 압박처럼 느끼던 자신이 인지하고 있는 만화 속 세계인 '원피스'와 그 속의 인물들에 대해 말하며, 만인을 믿지 못하는 자신의 심정까지 고백한다. 그런 장관을 처음엔 경계했다가 이내 불쌍히 여긴 아이스버그는 장관에게 친구가 되자고 하면서 며칠 뒤 다시 만나 술에 취할 때까지 와인을 마시고, 원작에서도 언급되지 않은 자신의 비밀[51]도 털어놓는다. 이런 아이스버그의 용기에 감동한 장관은 자신의 운명과는 별개로 원작 스토리 전개에서 조금 빗겨나간 조연, 엑스트라 인물들을 그저 허구 인물이 아닌 실제 세계 속 사람처럼 여겨, 한 명이라도 더 살리고 덜 피해 입게 바꿔 보자며 다짐하게 된다.
==# 회의감 #==
이렇게 긴급 청문회가 열리던 무렵, 혁명군 총 본부가 있는 바르타고의 대회의실에선 혁명군의 간부들이 모여 아직 일선에 남아있는 정보원들의 보고를 취합해 에니에스 로비에 대한 소식과 관련 정보들을 파악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 혁명군 첩보원이 에니에스 로비의 장관이 의식을 회복했다는 걸 알리는데, 의식을 잃은 배경이 치사량 이상의 진통제 복용 때문에 급성 심장마비가 있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장관의 보좌관 겸 장관 대리로 일했던 카라멜의 고향 피렌첼로의 멸망 이유[52]를 주목해, 마약 중독자와 마약 밀매 등을 극도로 혐오하던 카라멜이 장관을 죽이는 데 자신의 트라우마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극단적인 방법도 동원한 것[53]에 경악하면서도 상호간 인간적 신뢰도 충분했던 사람을 가차없이 죽음으로 내몬 것에 대해 진심으로 경멸하는 반응[54]을 드러냈다.
얼마 후, 카라멜이 바르티고로 복귀한 뒤, 사법섬 잠복 임무에 대한 최종 보고를 했는데, 끝까지 카라멜은 장관의 마지막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조용히 보고를 듣던 간부들은 장관 음독사 미수 사건(또는 음독 자살 시도)에 대해 그가 정말로 모르는 건지, 아님 모르는 척 하는지 의문을 가지며 추궁에 나선다.[55] 당연하게도 카라멜은 버스터 콜 발동 직후에 떠났기에 그 이후에 있었던 일을 알 리가 없었으므로, 이런 추궁을 자긴 몰랐던 일이라고 넘어가려 했다. 그나마 지난 8년 동안 카라멜이 제공한 첩보가 엄청났기에 공식으로 징계를 받지 않는 걸로 어영부영 끝나긴 했다. 하지만, 장관에 대한 카라멜의 생각을 두고[56] 여러 간부들에게 계속 추궁당하게 된다. 하지만 강경파이든, 온건파든 카라멜에 대해 공통된 시각이 있었다. 그가 지나칠 정도로 냉혈한이라는 것.
그렇게 시간이 흘러 혁명군 간부들의 쓸모없는 추궁에 지쳐버린 카라멜은 장관에 대해 무덤덤해지기 시작했다. 정상전쟁 때 장관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긴 했지만, 어차피 장관이 무슨 생각으로, 어떻게, 왜, 어쩌다 그랬는지는 결코 알 수 없다고 체념하며 그 충격에 대해 깊이 고찰하지도 않았다고 한다.[57] 하지만 마음 한 켠에는 여전히 장관에 대한 개인적인 의문이 남아있었다. 장관이 구상한 큰 그림은 어디까지 있는걸까.
그런 생각이 조금 남아있던 상황에서 총사령관 드래곤의 명령을 받고 사보의 심부름이나 시킨다는 불평[58]을 하며 샤봉디 제도 13번 글로브로 출장을 가게 된다. 그 곳에서 카라멜은 예상치 못한 인물을 만나게 된다.
10. 정상전쟁 대비
그렇게 다짐한 장관은 당장 의심을 덜 받으려고 정상전쟁 관련 첩보들을 모아놓은 뒤, 아카이누를 자기 병실로 호출해 앞으로의 논의를 시작하게 된다. 먼저 정상전쟁은 해군의 약화, 피스메인인 흰수염 해적단의 와해로 승자는 없고 그저 세계가 혼란에 빠지기만 한 무의미한 전쟁이니 차라리 에이스를 전쟁 전에 처형해버리자고 제안하면서, 아카이누의 철저한 정의의 과격함[59]도 비판한다. 이에 대해 아카이누는 한치의 물러섬 없이 정상전쟁은 되돌릴 수 없는 전쟁이라고 일축[60]하면서, 오히려 피를 덜 흘리는 걸 바란다면 장관이 이번 정상전쟁 전략 수립에 적극 협력하면 될 일이라고 넘겨버린다. 그러자 이미 개인적인 악감정은 무시하고 충분히 협력하고 있다고 장관이 항변하자 아카이누는 CP9 때문에 그런거냐고 반문한다. 이런 송곳 질문에 장관은 그런게 아니라고 회피하는 순간, 장관의 안부를 전하기 위해 루치가 마린 포드 회선을 뚫고 장관에게 전화를 걸게 된다. 하필 타이밍이 너무 절묘했기에 장관은 속으로 루치 욕을 하며 바로 끊으려고 했지만, 아카이누가 저지하면서 실패하게 됨과 동시에 장관에게 전화 건 이가 루치라는 걸 파악당하게 된다. 결국 루치의 보고 전화[61]가 끊긴 뒤, 아카이누는 장관을 보며 CP9를 저렇게 길들였다는 것에 호기심을 가지고 장관을 예의주시하게 된다.그렇게 장관이 자신의 다짐을 후회할 정도로 아카이누에게 탈탈 털리는 동안, 혁명군 본부인 바르티고에선 사령관 드레곤, 카라멜 이하 혁명군 간부들끼리 모여 마린 포드에 묶여있는 장관의 근황과 해군 첩보망에서 거론된 정상전쟁 예고에 대한 회의를 하고 있었다. 이때 아직 "행동대장" 지위에 머물러 있던 사보가 갑자기 나타나 톰이 혁명군을 탈퇴했다는 소식을 말하며 자신이 알고 있는 혁명군의 진실이 어디까지인지에 대해 흥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에 카라멜이 사보가 간부로 오르면, 되돌릴 수도 없고 설령 가족이나 은인이 해군이나, 세계정부 소속이면 어쩔 수 없이 죽여야 한다며, 그렇기에 사보의 처지를 배려하고 있어서 진실을 알려줄 수 없다고 반론을 하자, 납득할 수 없는 진실만을 들을 바엔 차라리 전반적인 과정을 알아야 하는게 옳다고 여긴 사보는 드레곤에게 이전에 사양했던 "참모총장" 지위를 받아들이고 회의에 참가하게 된다. 그렇게 서류를 보게 된 사보는 정상전쟁의 원인이 포트거스 D. 에이스에게 있다는 것을 보다가 갑자기 자신이 알지 못해야 하는 정보를 떠올림과 동시에 어릴 적 잊혀진 추억을 떠올리게 되면서, 원작보다 조금 더 일찍 기억이 완전히 돌아오게 된다. 기억을 되찾은 사보는 에이스를 구하기 위해 곧장 드레곤을 만나 정상전쟁에 대한 참전 제의를 했고, 드레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거절하자 그냥 개인 자격으로 나가기 위해 정상 결전을 관망할 예정인 빨간 머리 해적단의 샹크스를 통해 마린 포드로 갈 준비를 하게 된다.
다시 마린포드로 돌아와 아카이누와 작전회의 중인 장관은 만나기 전 자신이 알고 있는 스토리 중 그나마 말할 수 있는, 거품 코팅을 통한 흰 수염 해적단의 마린 포드 해저 강습과 검은 수염에 대한 경고를 전한다. 이에 아카이누는 좋은 정보라 하자, 문득 장관은 왜 CP9를 범죄자로 몰아버린 거냐고 그에게 물어본다. 이에 아카이누는 장관의 머리, 즉 지식은 루치를 비롯한 CP9의 무력을 뛰어넘는 귀중한 자원이라 답함과 동시에, 또한 터포키에게 전달받았던 혁명군인 카라멜을 묵인하고 최측근 자리에 둔 장관의 비밀을 넌지시 밝힌다. 그러면서 자기의 믿음을 저버리지 말라고 은근히 장관을 협박하며 그 자리를 떠나게 된다. 여기까지 이른 장관은 맨붕 그 자체...
이후 병문안 온 파울리를 맞이해 팩트폭력[62]을 당하며 에니에스 로비에 파묻혀 잊혀졌던 펑크프리드를 돌려받았고, 병문안 와서 자랑 겸 지건 연습하는 네로의 괴상한 행동만 빼면 별 탈 없이 지나가는 거처럼 보였다. 하지만, 며칠 뒤 정상 결전 대비 차 칠무해 소집 회의에 아카이누의 압박으로 어쩔 수 없이 가게 된 장관은
이후 센코쿠에게 따로 가프를 정상전쟁에 참전시키지 못하도록 직접 부탁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다음 날 가프에게 전날 있었던 모든 일을 들은 센코쿠가 직접 병실에 들이닥쳐 오게 된다. 깜짝 놀란 장관이 뭐라 이야기도 할 필요도 없이, 센코쿠는 손가락을 장관의 목에 대고 장관, 주인공의 맥박으로 자신이 즉석으로 세운 가설을 맞추는 방식으로 필요한 사실들[65]을 뽑아내더니만 협력해줘서 고맙다며 일방적으로 나가버린다. 그렇게 대응하기도 전에 탈탈 털린 장관은 지가 뭔 궁예인가라며 절망하면서, 처음 자신이 다짐한 것들을 다 포기하고 조용히 살아야 겠다는 심정으로 정상전쟁 전야를 맞이하게 된다.
11. 정상전쟁
11.1. 전반부
어느덧 정상 결전 전날이 되자, 그동안 마린 포드에 거처하던 장관은 아카이누의 신변 보호 기간도 끝나기도 했고[66], 안전 상의 이유로 마침 거의 재건 된 에니에스 로비로 돌아가게 된다. 허나 전쟁을 위해 모든 해군 전력이 동원된 터라 사법섬의 해군 부대도 극소수만 남기고 마린 포드와 임펠다운으로 재배치되는 바람에 공사를 마무리한 아이스버그 이하 갈레라 컴퍼니 도공들이 떠난 직후 사법섬의 수비 인원은 비무장 인력까지 합쳐서 고작 1개 중대(123명) 밖에 안되었다. 그래서 사법섬 보안 상태가 약화된 틈을 타 워터 세븐에 모여있던 CP9 멤버들은 장관을 재회하기 위해 바다 열차 하나를 탈취한 뒤 갈 준비를 하려고 했다. 허나 그렇게 생각하며 장관을 만나려는 무리는 이들만 있지 않았으니...그날 밤, 정상전쟁 과정을 알고 있던 장관은 버기의 자기소개 장면을 싫어해서 그런 것도 있고, 전쟁 구경하는 걸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기에 전후 보고만 들을 생각으로 한참 자던 중, 검은 수염 해적단이 에니에스 로비를 습격하는 사태가 터지게 된다. 장관은 사태가 터지자마자 터포키에 의해 지하 패닉룸에 피신했지만, 검은 수염 해적단 자체가 강자들이 모여 있었기에 이들을 막으려 했던 터포키 이하 CP 요원들은 간단히 제압당해 포로로 잡혀버렸다. 그들 중 유일한 강자 축이었던 네로는 중상을 입었음에도 끝까지 저항했지만, 세계관 상위권인 검은 수염을 이기기엔 실력이 부족했기에 결국 그의 철괴가 무너지자 부상을 버티지 못한 채 의식을 잃고 쓰러져버린다.
이렇게 에니에스 로비를 간단히 장악한 검은 수염 해적단은 전체 방송을 통해 지하에 숨은 장관을 찾으며 늦으면 포로를 죽이겠다는 매우 잔인한 협박을 한 다. 그런 와중에 장관은 절대로 요구에 응하지 않을 거라며 죽을 준비를 하던 터포키에게 라피트는 10분 내로 장관이 오지 않으면 포로를 학살하는 대신 터포키의 눈 한쪽으로 퉁치겠다는 끔찍한 거래를 한다. 터포키는 담담하게 장관이 오지 않기를 빌었지만, 장관은 진통제 7알[67]을 먹고 급히 패닉룸을 뛰쳐나와 옥상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이미 14분이나 지난 지라 결국 터포키는 라피트에게 한쪽 눈을 잃어버린 뒤였다. 다 올라와 숨을 고르며 옥상이 피바다로 변해있는 광경을 본 장관은 검은 수염 해적단의 잔인한 작태에 분노했고, 특히 터포키의 몰골을 보며 더 경악했다. 그러다 이들이 더 다치기 전에 자기가 희생해야겠다는 다짐을 먹은 장관은 검은 수염 티치에게 자기만 납치하라고 합의를 보고, 피눈물을 흘리며 만류하는 터포키에게 자기를 "믿고 기다려 달라"는 마지막 말을 남긴 뒤, 라피트에게 붙들려 그대로 검은 수염 해적단 함선으로 날라가게 된다.
이렇게 검은 수염의 해적선으로 끌려간 장관에게 티치는 라피트의 이름을 알았으니 다른 선원들의 이름을 맞춰보라는 식으로 자기 소개를 생략한다. 그 뒤 자신를 납치한 이유를 몰라 영문을 모르던 장관에게 검은 수염은 대뜸 동료가 되라는 괴상한 제의를 한다. 이에 장관은 극도로 혐오하면서 자긴 죽을 생각으로 왔으니 제안을 거절하는 반응을 하자 라피트는 장관을 회유하기 위해 자신의 최면술로 약 7분 30초 동안 장관의 내면인 주인공의 심정을 확인해본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원래 의도였던 회유는 씨알도 먹히지 않고 오히려 만인을 불신하는 주인공의 반응만 확인하자[68]
이에 장관은 계속 조심하려고 했지만, 입으로 원작의 지식을 나불댐과 동시에 검은 수염과 모든 구성원들을 돼지로 비하하는 속사포 독설을 날리기 시작한다. 당연히 빡친 검은 수염
그대로 임펠 다운으로 들어가게 된 장관은 검은 수염 해적단에 대한 해군의 선제 공격을 막는 인질로 전락해 감옥 깊숙한 곳으로 내려가게 되었다. 거의 모든 일반 교도관과 해병들이 학살 당하는 와중에 예전 장관에게 홀렸던 옥졸수 미노타우로스가 나타나 티치를 저지하러 나서기도 했다. 미노타우로스는 검은 수염에게 전혀 상대도 안되었기에 참혹하다 싶을 정도로 공격을 당했지만 최대한 시간을 끄는데 성공했고, 그 덕분에 뒤늦게 참전한 서장 마젤란의 독 샤워에 의해 검은 수염 해적단은 리타이어된 뒤, 장관만 구출시키는 데 성공한다.[69] 임펠 다운 측 해군에게 신변을 확보한 장관은 의무대로 후송되어 해독제를 맞으며 쉬다가 한냐발로 변장한 봉쿠레에게 검은 수염 해적단을 막아야 한다고 해독제를 다 가져가게 나둔다. 그런데 장관의 이 행동은 되려 면역자의 피가 제2의 해독제라며 여기고, 의무대를 초토화한 시류에 의해 붙잡혀 검은 수염 해적단을 해독할 헌혈팩 신세를 당하게 되었다.
11.2. 후반부
결국 강제로 헌혈하게 된 주인공은 완전히 회복한 검은 수염 해적단 전원에게 생명의 은인이라는 조롱 섞인 감사를 받게 된다. 급기야 그들의 마스코트 취급을 받으며 이상한 별명[70]을 갖다붙이기까지 한다. 그러던 중 정의의 문 앞에 도달한 검은 수염 해적단을 가프가 직접 나타나서 막게 되자, 검은수염 해적단원은 개별적으로 전장에서 합류하자며 각자의 능력으로 가프의 봉쇄를 피해 마린 포트로 날아간다. 장관도 라피트에게 붙들려 정의의 문을 넘어 전장으로 날아가게 되었다. 장관을 매달고 날아간 라피트는 마린 포트 공중에서 싸움 구경을 하고 있었는데, 근처에서 버기의 머기탄이 터져, 라피트는 무사히 피했지만 그 과정에서 장관을 놓쳐 그대로 장관은 자유낙하하게 된다. 다행히도 장관은 버기에게 구해지고, 곧바로 장관은 버기 일행에게 방송용 전보벌레를 달라고 부탁해 건네받는 데까지는 성공했다. 그대로 구조 요청을 하려던 찰나, 라피트가 나타나 버기를 3초 만에 제압하고는 주인공을 짓밟아 버린다. 이 광경은 전보벌레를 통해 전 세계로 생방송 중이었고 그걸 깨달은 라피트는 해군과 세계정부를 조롱할 겸 마지막 할 말이라도 있으면 하라며 친절히 주인공 앞에 전보벌레를 내려놓았다. 이 시궁창 같은 상황 속에서도 검은 수염에게 한방 먹일 수 있다는 것에 기뻤던 장관은 전보벌레를 통해 웃으며[71] 다음과 같은 폭탄 선언을 날리게 된다."검은 수염은 흔들흔들 열매를 훔칠 거다."
어둠어둠 열매는, 악마의 열매 능력을 못 쓰게 만드니 주의하고.[72]
"검은 수염을, 흰 수염에게, 절대, 가까이 가게 두지 마."[73]
어둠어둠 열매는, 악마의 열매 능력을 못 쓰게 만드니 주의하고.[72]
"검은 수염을, 흰 수염에게, 절대, 가까이 가게 두지 마."[73]
바로 앞에서 장관에게 한 방 먹게 된 라피트는 빡친 나머지 전보벌레를 짓밟아 죽여버리고, 장관의 멱살을 잡아 어떻게 암시를 풀었냐고 추궁한다. 하지만 라피트에게 "자신은 암시를 풀지 않았고, 그저 암시의 허점을 이용했을 뿐"이라면서 자신은 스팬담 장관이 아니다라는 수수께끼의 대답만 하게 된다.[74] 이 말을 들은 라피트는 더 분노해 장관을 그대로 처형하려 했지만 그 순간 갑자기 출현한 사보의 기습 공격으로 쓰러지고, 장관은 기적적으로 구출된다. 아오키지에게 쫓기던 사보는 그런 와중에 예전 에니에스 로비 사건 당시에 대한 개인적인 질문을 했고 그에 대한 답[75]을 듣자 진실을 알고 어이없어했지만, 일단 해야 할 일이 급했던 사보는 중간에 만난 코비에게 장관을 넘겨주고, 그대로 원래 목표인 에이스를 찾아 황급히 벗어난다.
한편 장관의 메시지는 마지막 유언이 되어 샤본디 제도 광장, 워터 세븐, 에니에스 로비 병원 등, 전 세계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된다. 그들이 본 장관의 모습이 너무 끔찍했었고, 그런 몸 상태와 반대로 눈 앞에 닥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웃으며 할 말을 남긴 장관의 용기를 보면서, 짧은 순간 동안 전 세계가 당혹감과 충격에 빠진 채 침묵에 잠기게 된다.
이 광경은 뒤늦게 에니에스 로비에 도착한 CP9 멤버들도 보게 된다. 그 전에 장관의 납치 소식을 알게 된 이들 일행은 착잡해하면서 장관을 죽음으로 지켜주지 못한 에니에스 로비 CP 요원,특히 터포키에게 비난을 퍼붓는다. 특히 정신적으로 혼란 상태였던 카쿠는 터포키의 일침[76]에 눈이 돌아가 지건으로 터포키를 죽이려 했으나, 루치가 바로 저지하면서 장관의 비브르 카드가 가리키고 있는 마린 포드로 떠나려던 찰나에 아까 그 영상을 보게 된다. 이에 모두 당혹했는지 황급히 마린 포드로 달려가게 된다.
또한 장관의 마지막 메세지는 마침 그 영상을 모니터링 중이던 센코쿠도 보게 되는데 처음엔 당황하면서도 장관의 안위보다는 세계정부의 이미지를 걱정하기만 했었다. 그러나 죽어가는 장관이 웃으면서 내뱉은 발언들에 경악하면서[77], 당장 키자루 대장에게 흰 수염한테 장관의 말을 전달함과 동시에 검은 수염의 위협이 사라지기 전까지 지키라는 모순적인 지시를 내리고, 아오키지에게는 장관의 구조를 명한다.
이 때문에 전황이 완벽하게 검은 수염 해적단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자, 티치는 이에 대해 분노를 토하면서 전면전을 준비함과 동시에 반 오거에게 이렇게 만든 장본인인 장관을 저격하라고 지시를 내린다. 그 직후 반 오거는 장관을 향해 저격하고 바로 키자루의 능력으로 리타이어 당했지만, 이미 발포된 흉탄은 코비 옆에 있던 장관의 복부를 관통해 내장을 진탕으로 만들어 놓았고, 그대로 장관은 과다출혈로 사망 직전까지 이르게 된다. 한편 에이스를 죽이기 위해 흰 수염 해적단의 저항을 뿌리 뽑고 에이스 코앞까지 간 아카이누는 갑작스럽게 나타나 패기를 쓰며 방해하는 사보에게 고전하다, 지금 장관이 죽어가고 있다는 키자루의 무전을 받게 된다. 그러자 그는 아직 장관에 대해 알아내야 할 의문이 풀리지 않았기에 눈앞에 보이던 에이스를 계속 쫓으라는 센코쿠의 명령을 거절하더니, 그 자리를 떠나 장관이 누워있는 야전병원으로 가버렸다. 그렇게 찾은 야전병원에서 죽음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무병의 절망적인 말을 듣자마자 바로 출혈을 억제한답시고 장관의 환부를 쑤시고 그대로 지져버려서 혈관을 눌어붙게 만들어 버린다.
이렇게 비참한 신세가 되어버린 장관이지만, 그와 별개로 정상전쟁은 원작과 완전히 달라져 전쟁의 목표였던 에이스는 무사히 구출되어 루피와 사보, 흰 수염 해적단 잔존 부대 등의 엄호로 마린 포드를 탈출하게 된다. 반대로 흰 수염을 죽이기는 커녕 키자루의 적극적인 견제와 반격으로 다가가지 못하고 하나 둘 쓰러져 전력이 약화된 검은 수염 해적단의 처지를 보던 티치는 자신의 원대한 소망을 망쳐버린 장관을 원망하면서 일단 살아서 다음을 기약하자는 심정으로 후퇴를 선언하고 뿔뿔이 흩어져 도망가버린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마지막 목표를 달성한 흰 수염은 이제 살 여한이 없었는지 마린 포드를 뒤집어 다 같이 죽으려고 하는 순간 증원군으로 가프가 나타나 최후의 일기토를 겨루게 되었고, 격전 끝에 결국 흰 수염은 가프에게 패해 전사하면서 정상전쟁이 끝나게 된다.
이렇게 전쟁이 종결되고 원래 목표였던 에이스는 결국 놓쳤지만, 그 대신 검은 수염의 야욕을 저지하고, 흰 수염을 처치했다는 전과에 만족한 세계정부는 사실상 승자인 흰 수염 해적단을 패자로 깎아내리며[80] 해군의 승리라고 선전한다. 특히 이번 전쟁의 조커 역할을 한 스팬담 장관을 크게 강조했으며, 장관의 용기있는 모습은 전 세계 사람들도 공감했기에 모두 장관을 칭송하였고, 그를 악랄한 해적이 세계를 멸할 능력을 가져가는 것을 저지한 세상에서 가장 약한 사람이라고 지칭하게 된다.
12. 식물 장관
정상 결전이 끝나고 의식을 잃은 장관이 병원으로 후송된 직후 뒤늦게 마린포드에 도착한 CP9 멤버들은 센코쿠에게 바로 장관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한다. 이에 대해 센코쿠는 당연히 범법자였던 그들의 요청을 들을 가치가 없었기에, 바로 거절함과 동시에 겁 없이 해군 전력이 모인 마린 포드에 모였으니 그들 모두를 체포하려고 명령을 내릴 뿐이었다. 이 명령에 대해 아카이누가 마그마를 등에 두른 채로 앞장서서 위협하며 CP9에게 다가가게 된다. 그의 강렬한 열기에 아군인 해군 장교들조차도 멀찍이 떨어져서 그저 바라보는 상황이 만들어지게 되자, 아카이누는 몰래 CP9에게 해루석 수갑 열쇠를 던진다. 이를 보고 의아해하는 CP9에게 그는 주변의 해군 장교조차 듣지 못할 작은 소리로 장관을 만나려면 일단 거짓 항복을 하라고 제안을 한다. 갑작스러운 제안을 받게 된 CP9 멤버들은 뭔가 뒷 사정이 있음을 직감하며,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저항을 포기하고 항복해 구치소에 수감당한다. 그들이 입창하자마자 바로 면회로 찾아온 아카이누는 장관에 대한 의혹[81]을 알리고, 장관에게 얽혀진 살해 위협을 막기 위해서는 CP9가 아닌 CP0로 전환해 장관을 감시하는 위치에 있어야 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방안을 알려준다. 이렇게 이상할 정도로 친절하게 대안을 알려주는 아카이누에 대해 CP9 맴버들은 아카이누가 수상하다는 당연한 의심을 했지만, 이내 생명이 오락가락한 장관을 곁에서 다시 지키려면 이 방법 밖에 없었기에 아카이누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렇게 CP9 맴버 총원은 원작처럼 오로성과 합의 끝에 CP0로 전환되어 장관에 대한 근접경호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상황이 이렇게 되던 동안 혼수상태의 장관은 병원으로 후송되자마자 마린 포드에서 최고의 실력을 가졌던 피쉬 커틀릿 이하 여러 명의 군의관들이 달라붙어 장장 12시간에 걸친 대수술에 들어가게 된다. 일단 복부에 크게 뚫린 환부와 거대한 화상 위주로 수술을 하여 고비를 겨우 넘기는 데 성공한다. 이 대수술 후 커틀릿은 파김치가 되어 축 늘어져 잠시 쉬는 동안 갑자기 아카이누가 찾아와 장관이 의식을 되찾기 어려우니 베가펑크의 부검, 즉 통 속의 뇌로 만들기 위해 사망 진단서를 발급해달라는 갑작스런 명령을 받게 된다. 저 살벌한 명령에 커틀릿은 경악했지만, 이내 장관을 어떻게든 살려내 저 음모에서 벗어내는 걸 자신의 소명으로 삼은 커틀릿은, 본인의 안위가 매우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걸 감수하고 소견서에 '아직 완전한 사망으로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본인의 의견을 적어 보낸다. 이에 따라 베가펑크가 아카이누의 요청을 거절함으로 부검을 저지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는 동안 훼손된 장기 이식 등 후속 수술을 하느라 벌써 1주일이 지났고, 어느 날 장관 건강 상태를 체크하던 커틀릿은 면회 온 스팬다인에게 만약 2주 뒤에도 아들 스팬담이 회복되지 못한다면 연명치료를 즉각 중단하고 장례를 준비하라는 통보를 받게 된다.[82] 이에 마음이 착잡해진 커틀릿은 당시 장관을 지키고 있었던 카쿠에게 이 사실을 전했지만 이미 아카이누의 제안에 동의하고 넘어가버린 카쿠[83]는 서둘러야겠다며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면서 다음 차례였던 재브라에게 한 마디도 알려주지 않는 수상한 행적을 드러낸다. 이를 목격한 커틀릿은 그 때부터 장관처럼 주변 사람들을 불신하면서 위장이 꼬이는 고통과 여러 악몽에 시달리게 된다.
그렇게 장관을 보며 고민하던 커틀릿은 어느 날 어디 갔다 돌아온거냐고 항변하는 재브라를 무시하고 병실로 쳐들어온 루치를 처음 만나게 된다. 늘 무심해보이던 루치도 나름 장관의 회복을 간절히 바랬는지 자기가 할 수 있는 건 다했다[84]는 자랑에 가까운 말을 듣게 되자, 그런 열정을 본 커틀릿은 그동안 얽매였던 고민이 담긴 질문을 하게 되고 루치는 이런 대답을 하게 된다.
"만약 살아난다 하더라도 고통스러울 뿐이라서, 그래서 죽는 게 더 나았을 거라고 생각하게 되더라도 살리실 겁니까?" (커틀릿)
"바보 같은 질문이군." (루치)
"왜 바보 같습니까?" (커틀릿)
"삶이 고통스러우면 고통을 제거해야지 왜 삶을 제거하지?" (루치)
"바보 같은 질문이군." (루치)
"왜 바보 같습니까?" (커틀릿)
"삶이 고통스러우면 고통을 제거해야지 왜 삶을 제거하지?" (루치)
이렇게 단순했지만 매우 명쾌한 루치의 대답에 큰 감명을 받은 커틀릿은 그 자리에서 루치와 재브라에게 아카이누의 부검 계획을 털어놓게 된다. 이 비밀을 알게 된 루치와 제브라는 카쿠가 아카이누의 계획에 넘어갔다는게 기정사실화된 지금, 루치의 주도로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재브라, 핫토리(…), 그리고 다음 차례였던 블루노와 같이 장관 소생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다. 허나 포섭 연락을 받게 된 블루노는 이미 카쿠에게 먼저 연락을 받았던 터라 의도치 않은 스파이 행동을 하게 되었지만, 블루노도 나름 장관을 깊이 생각하고 안타까워한지라 카쿠와 달리 독자적으로 베가펑크와 연락해 추출된 장관의 뇌를 아예 새 몸에 이식해주려는 계획을 세우게 된다.[85]
그렇게 장관 곁을 지키던 커틀릿을 블루노의 능력을 통해 어떤 부엌에 납치 감금한 뒤 마린 포드엔 휴가 처리[86]하고, 마침내 부검 당일이 오자 마린 포드의 몇몇 의사들과 따로 입을 맞춰서 장관의 상태가 악화되어 응급수술을 시작한다는 명분을 만들어 장관이 수술실로 옮긴 뒤, 주변과 차단이 확인되는 순간 미리 준비해 놓은 베가펑크의 과학선으로 몰래 옮겨놓는데 성공한다. 다만 뭔가 수상한걸 짐작한 터포키가 다급히 쫓아갔지만, 위협도 안되고, 조금만 설득하면 넘어갈 수 있을 거라고 블루노가 생각했는지 기절만 시킨뒤 터포키도 과학선의 한 선실에 가두어둔다. 하지만 지난 3주 동안 베가펑크에게 여러가지 기능이 탑재된 적외선 눈을 이식받은 터포키는 깨자마자 재브라에게 무전을 했고, 그에게 사실을 들은 터포키는 당장 장관을 찾으러 과학선의 모든 선실을 다 뒤졌고, 마침내 카쿠와 블루노와 함께 있는 장관 병실을 찾은 터포키에게 카쿠와 블루노는 자신의 계획과 장관의 마지막 말을 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터포키를 회유하자 조금 넘어가는 듯 했지만, 이내 이런 건 장관님이 바랄리가 없다며 부정적으로 생각하였고, 마침 장관의 비브르 카드를 가진 루치가 월보로 쳐들어가 과학선을 때려 부수는 걸 막기 위해 카쿠가 갑판으로 나가고 블루노도 잠시 따로 마련된 잠수함 측과 연락하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장관을 보며 자신이 저지른 사고, 즉 아오키지에게 주인공의 신변을 맡긴 것을 통감하면서, 그동안 자신만을 위해 했던 일을 뉘우치고 장관이 그동안 바랬던 죽음을 이루어주기 위해 장관과 연결된 모든 생명 유지 장치들을 떼어내 버린다.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블루노는 장관이 그대로 죽게 되었다고 크게 분노하여 그자리에서 터포키를 패고 절망하는 순간, 갑판에서 맞서 싸운 카쿠를 피떡으로 만든 루치가 찾아왔고, 루치는 블루노의 절망에 대해 간지나게 아직 끄트머리가 남은 비브르카드를 들고 장관은 살아있다고 하면서 생명 유지 장치가 고장난 것을 알고 월보로 대려가려고 장관을 들어올린 순간 장관이 기나긴 혼수상태에서 회복하게 된다.
정상전쟁에서 마그마 배빵을 맞고 의식이 끊긴 터라 주변 상황이 어떻게 돌아갔는지 몰라 이것저것 물어보는 장관에게 루치는 의기양양하게 카쿠와 블루노가 아카이누의 부검 계획에 찬동했다고 말하
이후 따로 연락을 받고 마린 포드 수술실에 집결한 CP9 멤버들과 재회하게 된 장관은 모두의 환영을 받으면서도 특히 이번 부검 미수 사건에 연루된 카쿠와 블루노에 대한 추궁을 들으면서 블루노와 달리 순수하게 부검에 찬동했던 카쿠를 장관의 뜻대로 '처분'하겠다는 재브라의 말에 대한 장관의 의문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검은 수염에게 끌려다녔을 때 당했던 고문에 대해 주로 나누었고,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었기에 에어도어로 각자 나가고 마지막으로 병실로 가려고 에어도어를 연 순간 그 자리에서 대기하고 있던 아카이누가 나타나 장관을 확인하게 되면서 그렇게 반갑지 않은 만남이 그렇게 성사되어 버린다. 이에 블루노와 커틀릿은 아카이누의 전적을 근거로 거부를 하려고 했으나, 왜 전장에서 자신을 살리려고 했는지에 대해, 그리고 중범죄에 해당되는 통속의 뇌로 만들려고 하면서까지 알아내려는 게 무엇인지를 알고 싶어서 장관이 회담을 피하지 않음으로 일단 조용한 아카이누의 집무실로 이동해 이야기를 시작하게 된다.
자리에 앉은 아카이누는 장관에게 대뜸 자신이 어렸을 때 들었던 너는 네가 놓친 악의 싹으로 인해 파멸할 것이다.라는 예언을 털어놓으며 예언자에 대한 자신의 지론과 그 예언자가 장관이라는 거에 대해 말하자, 장관은 이에 대해 어느 정도 맞으면서도 이 세계는 하나의 이야기로 지어졌으며 특히 아카이누가 주체가 아닌 거라는 걸 알려주려던 와중 그래서 D의 일족인 에이스와 루피 중 주인공은 누구냐고 아카이누가 묻자, 달라진 정상 결전의 결과를 몰랐던 장관은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끼면서 원작대로 에이스는 당신, 아카이누에게 살해당하지 않았느냐는 대답을 했고, 그러자 아카이누는 매우 기뻐하면서 에이스는 살아있다고 하자 장관은 그 자리에서 크게 맨붕하게 된다. 그 직후 아카이누는 경계하는 장관을 달래면서 이제 정해진 운명은 없다면서 자신과 손을 잡고 피스메인이든 모거니아든 다 쓸어버리자는 제의를 하자 장관은 거절하고 싶었지만 마음이 크게 혼란스러웠었기에 시간을 달라며 결정을 보류하고 다시 에어도어로 병실로 돌아와 잠들게 된다.
그렇게 장관은 잠들고 블루노는 방치된 과학선 정리를 하러 잠시 자리를 비우고 갔다가 그곳에 아오키지가 왔다 갔음을 알게 되었지만, 돌아와 보니 그곳에 홀로 죄책감을 이겨내며 장관을 지키고 있던 터포키는 얼음이 되어버렸고 장관은 어딘가로 사라져버린 것만 보게 된다. 사실 아오키지도 스팬다인의 부탁을 들었고 그 뜻을 공감했던지라 그의 요청대로 장관을 데리고 화장하려고 했던 것이었지만, 장관의 의식이 회복된지라 꼼짝없이 장관은 화형당할 뻔했지만, 다행히 아궁이 앞에서 장관이 잠에서 깨었고, 바로 사태 파악한 장관은 아오키지를 힐난하면서 또한 아오키지에게 할 용무가 있었기에 이참에 아이스버그에게 전할 비밀 약속을 요구하면서 잠시후 급히 달려온 블루노와 함께 병실로 돌아간다. 이 약속에 대해 지은 죄가 있던(...) 아오키지는 거절할 수가 없었기에 다음 날 바로 워터세븐의 아이스버그를 찾아가 장관의 부탁[89]을 그대로 전하게 되는데, 이 부탁을 들은 아이스버그는 아오키지의 의심을 무릅쓰고 장관의 형편에 대해 캐물었다가 이건 직접 만나봐야겠다고 생각했는지, 막무가내로 아오키지와 같이 병문안을 가게 된다. 이에 장관은 기가 찼지만, 이내 잘 되었다고 생각했는지, 그대로 3자 대면을 시작하면서 자신의 이야기[90]를 그대로 털어놓는다. 이에 아오키지는 지난 8년 가까이 쌓여온 의문[91]이 거의 풀렸다는 반응이었고, 아이스버그는 이야기에 집착하는 장관을 불쌍히 여겨 위인다운 충고[92] 를 했지만, 너무 냉소적이 된 장관은 오히려 두통을 호소하면서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아오키지에겐 회복되는 대로 다시 논의해보자며 회담을 끝내버린다. 아이스버그는 이에 안타까웠는지 뭔가 말을 하려고 했지만, 포기하고 아오키지와 함께 병실을 떠나게 된다.
==# 집착의 끝 #==
카라멜이 만난 자는 분명 세계정부의 꼭두각시로 전락했다고 알려진 바솔로뮤 쿠마였다. 그런데 이반코프를 아예 알아보지 못하고 기계적으로 공격했던 정상전쟁 시절과 달리 카라멜을 알아보고 말을 건내고 있었다. 그리고 카라멜에게 쿠마 본인이 맞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손에 있는 육구[93]까지 보여주었다. 그러나 카라멜은 여전히 쿠마를 믿지 못했다. 혁명보다 우선시되는 무언가가 있었고, 자아를 잃고 세계정부에 조종당하는 병기로 평생을 싸우게 되는 가장 끔찍한 희생마저 받아들일 정도로 그 무언가를 중시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병기화된 그를 통해 혁명군에 대한 정보가 넘어갈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쿠마를 늘 경계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쿠마가 자신이 무얼 위해 이런 짓들을 하는지 알려주겠다는 말을 하자, 카라멜은 궁금하기도 하고 그가 말하는 것이 거짓이라면 왜 그런 거짓을 말하는지라도 알고 싶어 결국 쿠마의 말을 듣게 되었다.
쿠마는 자아를 잃어버리는 개조를 한 이유는 그것이 내가 받아야 하는 시술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사우전드 써니 호를 지키라는 프로그래밍에 따라 자아가 없는 상태로 샤본디 파크에 도달했는데 배가 없었기 때문에 예외의 상황이라 판단하여 보조장치가 기동했고, 자아가 돌아왔다고 했다. 쿠마가 밀짚모자의 배를 지키기 위해 여기 오는 건 한참 전부터 정해진 소명에 가깝다고 하자 카라멜은 그 한참 전은 언제인지 물었고, 쿠마는 처음부터라고 답했다. 그리고 그 처음부터라는 건 밀짚모자가 태어나기도 전이고, 이 모든 건 이때부터 이미 결정돼있었다고 했다. 카라멜은 잠시 생각하다, 쿠마의 행동은 쿠마의 생각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 이미 짜여진 것들에 순응하는 것임을 깨닫고 그에 대해 비로소 약간이나마 이해하게 되었다. 카라멜이 그 결정을 내린 사람, 그 결정을 따르는 다른 이들, 그리고 쿠마와 그들이 그 결정을 따르는 이유 등을 물어보자, 쿠마는 나는 지금 진실을 이야기해줄 자유가 있지만 그게 어디까지 지속될지는 모르고, 언제라도 나의 기억이 전부 읽히고 검토될 수 있으며 지금 내가 여기서 핵심적인 비밀에 대해 밝히기라도 하면 나와 너 모두가 무척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될테니 카라멜 본인의 존재를 지우면 진실을 알려주겠다고 제안했다. 그리고 너의 존재를 지운다면 지금 가진 모든 것[94]들을 포기해야하고, 혁명군들도 너를 잊을 것이며, 그 누구도 너를 찾지 않고, 네가 했던 모든 일들은 누가 했는지 알 수 없고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것이 되고, 심지어 쿠마 본인조차도 카라멜을 기억할 수 없게 될 거라고 경고했다. 카라멜은 단지 세계정부가 아니라 남의 삶을 제 멋대로 쥐고 흔드는 그 모든 존재를 몰락시키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별로 망설이지 않고 승낙했다.
쿠마는 카라멜에게 이걸 알려주는 게 맞는건지 생각하며 잠시 침묵하다 카라멜에게 너라면 장관을 지킬 수 있을테니 너를 믿겠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이 자유를 얻을 수 있을만큼 결정된 것들이 어긋나게 된 계기는 모두 장관으로부터 비롯되었기에, 결정된 것들을 지키기 위해 장관을 이 세계에서 지워 결정이 어긋난 적이 있다는 것조차 잊혀지게끔 만들어버릴지도 모른다고 알려주고, 쿠마 본인은 언제 자아를 다시 잃을지 모르기에 장관과 가깝게 접근하면 장관을 오히려 더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장관은 너를 기억조차 하지 못하며, 너만 장관을 일방적으로 기억할 수 있으니 너 자신을 장관이 기억하지 못하는 그의 가까운 존재라고 설명하는 식으로 장관이 가지고 있는 위화감을 지적하며[95] 서서히 존재감을 일깨우면 결국엔 장관은 납득할 것이고, 배신했다는 것만 말하지 않는다면 장관은 너를 믿을 거라고 조언한 뒤, 가지고 있던 바이블을 카라멜에게 건넸다.
바이블을 가만히 내려다보는 카라멜에게 쿠마는 마음에 들지 않는 거냐고 묻자, 카라멜은 그저 잠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을 뿐이라고 대답한다. 이렇게 형편 좋은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얼마나 드문지에 대해, 라는 생각과 함께 빙긋 웃으면서.
13. 승전식
13.1. 삼형제 시점
잠시 시간을 거슬러 3주 전, 마린 포드에서 탈출하고 재집결한 흰 수염 해적단의 산하 해적단[96] 함선에 에이스, 사보, 루피 삼형제가 갑판에 쓰러져 기진맥진하고 있었다가 뒤늦게 재회의 기쁨을 나누며 이야기를 시작하게 된다. 이때 루피는 사보의 소속인 혁명군에 대해 자신의 목적인 해적왕과 엮이지 않을테니 관심 없다는 말과 해적왕이라는 결의를 보던 에이스는 내심 자신이 해적왕이 되길 바랬던 흰 수염을 비롯해 수많은 동료들이, 자신 때문에 마린 포트에서 희생당했다고 괴로워하는 말을 하여 분위기가 가라앉게 만들었고, 사보는 이 분위기를 돌리려고 패기 사용 여부에 대해 주제를 바꾸려고 했으나 에이스는 자신의 자만 때문에 익히지 않았고, 결국 흰 수염에게 폐만 끼쳤다며 더 우울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 말을 보다 못한 마르코가 찾아와 샹크스에게 받은 밀짚모자를 루피에게 돌려준 뒤, 한참 우울해 하던 에이스를 한심하게 여기면서, 아버지 흰 수염과 죽은 동료들은 그저 에이스라는 개인을 구하러 갔던 게 아닌 가족을 구하기 위해 죽은 것이니, 그렇게 살아남은 너는 아버지의 뜻대로 살면 된다며 위로하게 된다.그 직후
코알라는 샤본디 온 사방에 CP들이 깔려 그곳에서 합류하긴 무리일 거 같다고 한 뒤, 장관이 반 오거가 쏜 총에 저격 당해 치명상을 입었고, 거기다 아카이누 대장이 지혈하기 위해 상처에 끓는 마그마를 부었다는 믿을 수 없는 소문을 전해주었다.[97][98] 그리고 카라멜 씨가 저기압이라 단둘이 있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말도 한다.[99] 이 연락을 받고 사보는 정확한 정보 수집을 위해선 마린 포드 근처에 있긴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술에 취한 에이스는 그를 끌어안으며 지금 이 상황도 다 꿈이고 일어나면 여전히 지하감옥에 있는 거 아닐까 해서 무서웠는데, 그렇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한 뒤 먼저 잠들었고, 그런 에이스를 곁에서 보던 사보는 마침 아마존 릴리로 삼형제 모두 출입을 허용해주겠다는 보아 행콕의 제안을 받은 것도 있고, 구심축이었던 흰 수염이 전사 당했으니, 흰 수염 해적단이 잠시 약해진 틈을 타 공격해올 수많은 도전자들로부터 아직 상처가 심한 에이스[100]가 이들을 모두 이겨낼 수 없으니, 그가 회복될 때까지 만이라도 잠시 은신시켜 달라는 마르코의 부탁도 받은 만큼, 잠시 고민하다 에이스와 루피가 술
다음 날이 되어서야 깨어난 에이스는 자신이 여인섬에 있다는 것에 당황하며 여기서 이럴 시간이 없다고 하며 여인섬을 떠나려 했지만, 사보는 지금 네가 이대로 가면 개죽음 당할 것이며 나는 네가 패기를 익힐 때까지 책임지고 여기 있겠다고 마르코 씨와 약속했다고 했다. 그리고 나가고 싶다면 패기를 배워 최소한 날 때려눕힐 수 있을 때 나가라고 했다. 에이스는 검은 수염과 싸울 때 능력을 쓰지 못하는 자신이 얼마나 약한지 알게 된 것을 떠올리고, 그의 제안을 수용하게 된다. 그렇게 되어 거의 10일 동안, 에이스는 루피와 함께 사보에게
에이스는 당신처럼 강한 인간에게 누가 그런 제약을 걸 수 있냐고 물으며 선뜻 그를 믿지 않았지만, 레일리는 자신은 심장이 없다고 하며 직접 확인해보라고 했다. 예전에 누군가에게 심장을 적출 당한 탓에[103] 심장이 멈출 때까지 너를 보러 갈 수 없는 처지였다고 하는 그의 알 수 없는 말을 듣고, 에이스는 이 만남으로 인해 지금까지 알던 세상이, 믿던 진실이 뒤집혀 무너져 내릴 거라는 소름돋는 예감이 들었다. 레일리는 누가 그런건지, 무슨 목적으로 그런 건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그 기억이 지워져있다는 건 안다고 하며, 자신에게 제약을 걸고 기억을 지울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존재인 럼주에 대한 얘기를 시작했다.
13.2. 스팬담 시점
한편 사법섬의 장관은 블루노가 오로성에게 새 보고를 받으러가프가 병실을 떠난지 얼마 안되어
그들이 떠나고 나서, 블루노가 조사를 마치고 돌아오자, 장관은 방금 있었던 일에 대해 털어놓으며, 해군에 원한을 가지게 될 제파에 대해, 그리고 내전 위기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방안을 물어보았으나, 블루노는 그냥 내란죄로 제파만 즉결처형하면 되는 거라는 간단한 해결책을 내놓는다. 하지만 그건 너무 과하다고 여겼던 장관은 제파를 저지하지 않고 가만히 두게 된다. 결국 연설 전날이 되고, 자신이 있는 병실로 다시 찾아온 아인에게 오로성이 보낸 대본을 건내주면서 위에서 칠무해에 대해 하나도 알려주지 않았다는 불편한 상황에 대해서만 서로 공감한다. 그러면서 떠나는 아인에게 마지막으로 지금 제파의 뜻이 잘못된 길이라면 말리는 게 도리가 아닌가라고 마지막 설득을 했지만 아인은 단호하게 선생님의 뜻이라면 끝까지 따르겠다며 싸늘하게 떠나버린다. 그녀가 떠나자 말리거나 구속해야 하는 게 아닌지 라고 물어보는 블루노에게, 장관은 그들에게 원한 살 필요 없다고 가만히 내둔다.[110]
마침내 승전식 당일, 마린 포드로 가기 전 커틀릿에게 진통제에 대한 주의 사항에 대해 듣고, 블루노에게 칠무해에 대한 근황을 들은 뒤, 혹시나 난리가 날 경우에 대비해 비상용 배를 준비해달라고 요청을 한다. 그리고 휠체어를 타고 마린 포트의 단상[111] 위로 도착하게 되는데, 아직까지 해군 본부가 페허 상태임에도 연설을 강행하는 행정 처리에 장관은 세계 정부를 향해 속으로 욕한다. 구름처럼 몰려든 관중[112]들을 보던 장관에게 찾아온 센고쿠는 어제 있었던 유격대 장교인 아인과의 만남으로 이곳에 오면 안되는 제파가 알고 찾아왔다며 갑작스럽게 화를 내자 장관은 영문을 몰라 센코쿠에게 짜증을 낼 뻔하다가 뒤에서 제파가 나타나 말린다. 서로 초면이었기에 처음 인사를 하던 중, 갑자기 제파가 장관 덕분에 허송세월하지 않았다며 감사를 표하면서[113] 앞으로 일어날 일은 장관과 연루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하자 이제야 자기가 한 게 어떤 사태를 불러왔는지를 알게 된 장관은 크게 당황하게 된다.
한동안 당황한 장관은 비상버튼 누르고 도망칠까 생각했지만 이내 마음을 잡고, 연설을 시작했지만 관중들의 반응이 어마어마 했던지라(...)[114], 그대로 수치사할 뻔 했었으나, 그 순간 뭔가 사태를 직감한 센코쿠가 생방송을 끊어버렸고, 이에 장관도 연설을 멈추고 비상시 능력자, 고위 장교들이 달려갈 수 있게 관중석을 재배치한 뒤, 연설을 재개하려고 했다가 그 순간 센코쿠가 자기 앞에 나타나 능력을 쓴 것과 동시에 에드워드 위블이 난입해 장관을 공격하는 일이 벌어진다. 센코쿠 덕에 다치지 않은 장관은 왜 그랬는지 어리둥절했지만, 이내 위블의 괴상한 소리[115]와 함께 진면목을 보게 되자, 이제서야 위블을 보게 된 장관은 도대체 칠무해 디자인을 어떻게 했기에 저따구로 만들었냐고 속으로 혐오하면서 돼지감자라는 멸칭을 붙였고, 그 직후 위블을 감싸며 센코쿠에게 큰 소리하던 미스 버킨도 쪼그라든 매실이라는 멸칭을 붙여 욕하게 된다.[116]
그렇게 단상을 장악한 위블과 버킨 모자는 먼저 장관이 검은 수염의 공격으로부터 흰 수염을 지켜주었다며
일이 점점 커지는 걸 보던 장관은
능력으로 난 지진 충격이 가라앉고 눈이 뒤집힌 위블과 가프가 충돌하자 스모커를 시작으로 주변의 해군들도 위블을 칠무해가 아닌 적으로 간주하고 공격을 개시했고, 이에 마린 포드가 다시 초토화될려하자 이 자리에 있던 수많은 민간인들이 다치는 걸 피하기 위해 장관은 블루노에게 아까 부탁해 놓은 비상용 배로 에어도어를 열어달라고 한 뒤, 코비를 통해 가프와 위블을 에어도어 너머로 유도한 뒤, 그들과 제파, 코비까지 넘어가자 바로 문을 닫아버린다.[119] 이렇게 마린 포드에 혼란이 가라앉자 센코쿠는 일단 혼자 남은 미스 버킨을 체포한 뒤, 장관을 찾아가 어디까지 이 상황을 알고 있었는가라고 추궁하려던 찰나 갑자기 찾아와 자랑이라고 떠벌리는 네로의 만행[120]과 그와 연결된 아인과 빈즈의 행적[121]을 파악하게 되면서 잠시 할 말을 잃었고, 그동안 의무실에서 빈즈에게 구속당했던 커틀릿이 찾아와
병원으로 돌아가자마자 장관의 진통제 과다 투여에 대한 한 소리를 듣고 단상에서 장관이 하던 말이 누가 봐도 매우 의심스러웠다는 터포키와 커틀릿의 증언을 들으면서 장관은 사태 파악을 하기 위해
14. 휴식
세상이 이렇게 난리가 나는 동안 장관은 아까 부탁했던 녹화 영상을 찾아 모니터링하려고 했지만, 키자마자 나온 수많은 군중들이 가슴에 장미꽃 꽂고 환호하는 모습을 보고 수치스러워서 몸 상태가 안좋아졌으며 거기다 그 뒤에 있을 가프의 폭탄 선언 장면에 대비하기 위해 청심환을 찾았지만 바로 커틀릿에게 제지당하고 이 때문에 장관과 커틀릿의 실랑이가 벌어지게 된다. 이때 그런 상황에서 의지할 수 있는 게 진통제밖에 없었다는 장관의 말에 커틀릿은 너무 안타까워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하며 오열하게 된다."장관님 입에서 그 말이 나오게 만드는 이 모든 상황이 다 밉습니다. 왜 장관님이 의지할 곳이 진통제밖에 없습니까? 그게 말이 됩니까? 여기가 전쟁터도 아니고, 해적선도 아니고, 정의의 심장 마린포드인데..."
"오늘 같은 날, 제가 정말 장관님 옆에 있었어야 하는데..."
"오늘 같은 날, 제가 정말 장관님 옆에 있었어야 하는데..."
그러면서 장관이 이렇게 될 때까지 저지하지 않고 그저 방관하기만 한 빈즈에 대해 뒷담화를 퍼부은 뒤, 이후에 있을 결과 보고 같은 건 급하면 터포키보고 알려달라고 하고 나중에 들어달라면서 장관을 푹 쉬게 둔다.
그리고 그렇게 든 잠에서 깬 장관은 이상하게 차분한 기분과 무언가를 잊은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며 눈을 뜨는데 커틀릿에게 진정제가 투여되고 있다는 것을 듣는다. 그리고 뒷정리를 다하고 돌아온 블루노에게 소란이 어떻게 마무리가 되었는지에 대한 결과 보고를 받게 되고, 생각보다 덤덤히 상황을 받아드린 장관을 보고 커틀릿은 스트레스에 덜 민감해진 것 같다며 수면시간도 더 늘면 좋겠다고 덧붙인다. 그리고 가프가 건강이 호전되기 전까지 면회를 못하게 막아줬으며 자신은 절대 호전됐다고 쓸 생각 없다고 거짓 소견서를 쓰는 커틀릿을 보고 장관은 이러면 사건의 배후가 자신이 될거라고 걱정했지만, 커틀릿은 오히려 당연하다시피 다들 장관님을 배후로 생각할 거라고 말한다. 장관은 옆에서 블루노가 그 말을 들었다는 것에 엄청 찔려했지만 블루노는 장관이 어떤 생각이 있어서 말하지 않았던 걸꺼라며 오히려 장관을 이해해주고는 다만 자신이 장관의 편이라는 진심이 언젠가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 장관은 여전히 전 CP9들의 호의를 납득하진 못했지만 이해할 수가 없다고 밀어대기만 하면 상대방이 뭘 할 수도 없어 지쳐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나중에 자기에게 실망하더라도 붙잡을 노력이라도 해야하진 않을까 생각하고 블루노에게 사과한다.그리고 장관은 블루노에게 자신이 흔들흔들 열매를 가프에게 먹였다는 것, 그리고 자신이 그 사실을 털어놓지 않았던 이유[129]를 알려주었다. 블루노는 솔직히 말해줘서 감사하다며 떠나기 직전에야 이런 고백을 들은 게 아쉽지만 장관이 마음을 연 것에 만족한 듯한 모습을 보였고, 다른 CP들에게도 직접 말하라고 권했다. 이 말에 장관은 대신 말해주면 안되냐고 묻지만, 그러면 나중에 궁금해서 한꺼번에 찾아올 거라는 블루노의 말에 닥쳐올 루치를 떠올리고 산소포화도 저하로 경고음을 들으며 다음이 칼리파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시 이틀이 지나, 어느 정도 회복되어 에니에스 로비로 돌아간 장관은 면회 불허 와중에 유일하게 네로의 접견을 허용하여 소란 이후 처음 만나게 되는데, 수많은 독자들의 우려와 달리 가프의 요구 덕분에 큰 징계 없이 돌아온 네로는 장관과 유치원생 수준의 대화를 하면서도 목숨을 걸고 끝까지 장관을 지키겠다는 선언을 하자 장관은 그 선언과 반대로 이미 한계 이상으로 무리하고 있는 네로의 처지를 깨달았고, 제발 목숨을 버려서까지 임무를 완수할 필요는 없다며 부탁한다. 이에 네로는 더 감동해서 목숨을 거는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하겠다고 하며 그대로 나가버린다. 네로가 떠난 뒤, 블루노는 네로가 유일한 CP9로 있는게 매우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원래 네로는 제명과 동시에 죽었는지 어떤지도 나오지 않는 운명이었다며 자기가 개입해서 바뀐 상황들 중에서 본인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좋게 바뀐 것이라는 게 자기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는 장관의 말을 듣고 그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주기로 했다.
이후 에니에스 로비에 도착하자마자 블루노의 다음 차례인 칼리파를 만나게 된다. 칼리파는 장관에게 도수가 있는 선글라스를 선물로 주었다. 또한 장관의 부검에 동의했던 카쿠를 불쾌하게 여겼는지, 여기 오기 전에 근무지에서 만난 카쿠가 이렇게 미뤄지면 자기 차례는 반년이 지나도 안 오는 거 아니냐고 불평하자 염치가 있으면 자기 차례는 반납해야 하지 않냐고 말했다고.[130] 진짜 빼버릴지 묻자 장관은 나한테 묻고 싶은 게 많은 것 같던데 서운해할 거 아니냐며 놔두라고 한다. 칼리파는 착잡한 얼굴로 카쿠가 그런 짓을 한 게 아무렇지도 않냐고 묻자, 그건 아니지만 자기가 잘못한 게 없는 것도 아니잖냐고 말하는 바람에[131] 커틀릿의 분노를 받게 된다.[132] 그 후 마지막 인사를 하며 블루노가 완전히 떠나자 장관은 블루노의 권고대로 그녀에게 고백하면서 자신의 모든 심리, 그리고 아카이누와 만난 이후 일어났던 모든 일들을 그대로 털어놓게 된다. 그러자 칼리파는 장관님이 알고 있는 이야기의 결말이 무엇인지에 대해 물었고, 이에 장관은 당연히 그건 모르고, 자기는 그저 그 이야기에서 조금 덜 아프게 퇴장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는 자기가 본 미래가 다른 사람이 본 것과 같은지 알기 위해 이것저것 알아보는 중이라고 하자 칼리파는 오래전에 순직한 아버지의 이야기와 그가 생전에 알려준 수수께끼와 예언자에 관해 털어놓게 되는데, 칼리파가 말해준 수수깨끼는 다음과 같다.
- 【 칼리파의 수수께끼 】
- > 바다를 싫어하는 아주 유명한 예언자가 있었다. 그 예언자는 자신을 직접 찾아온 사람에게만 미래를 알려주었다.그리고 그 예언이 백 퍼센트 맞을 거라 장담하며 혹시라도 틀릴 경우 그걸 증명하러 오면 자신의 전 재산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예언자는 복채로 받은 금화를 산더미처럼 쌓아두고 살았기 때문에 그걸 노리고 예언을 들으러 가는 사람도 많았다. 그 예언은 아주 구체적이고 정확한 것인데도 한 번도 어긋난 적이 없었고 예언자의 재산을 가져간 사람도 없었다.
참과 거짓을 분별할 수 있는 구슬을 가진 자(이하 A로 칭함)가 예언을 들으러 갔을 때 예언자에게 구슬에 손을 얹고 말을 해 달라고 하였다. 그 구슬은 거짓을 말하면 붉게, 참을 말하면 푸르게 빛난다. 예언자는 구슬에 손을 얹고 예언을 했고 구슬은 붉게 빛났다.
A는 놀라서 말했다. 틀리지 않은 예언이라 들었거늘 어찌하여 거짓이라고 나오는가? 거짓이라 생각하며 하는 예언이 어떻게 한 번도 틀리지 않을 수 있는가?
그 말에 예언자는 이 구슬이 무엇을 뜻하느냐 물었다. 참과 거짓을 분별하게 해주나고 하니 예언자는 참으로 신묘한 물건이라 감탄하였다.
한번 시험해봐도 되겠소? 예언자는 허락을 받고 구슬에 손을 얹고 말을 했다. "이 세상엔 반드시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구슬은 아무 반응도 없었다.
A는 본인이 하는 말이 참인지 거짓인지만 구슬이 밝힐 수 있으며 본인도 확신할 수 없는 것의 답은 알려주지 않는다고 하였다. 예언자는 고개를 끄덕이고 두 가지 말을 더 하였다.
나는 미래를 예언할 수 있다. (구슬은 붉은 색이었다.)
나의 예언은 틀린 적이 없다. (구슬은 붉은 색이었다.)
이 구슬은 진실만을 말하는군! 예언자는 그렇게 말하며 어안이 벙벙한 A에게 구슬을 도로 내밀었다. "당신에게는 예언을 하지 않겠소. 그러나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오. 말한다면 당신의 신변에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것이니." (그리고 구슬은 푸른색으로 변했다.)
A는 혼비백산하여 가진 돈을 모두 내놓고 구슬을 받아들고 나갔으며 다시는 그 예언자를 찾지 않았다. 그러나 예언자가 틀린 예언을 했다는 소식은 그 이후로도 들은 적이 없었다.
"여기서 예언자는 예언을 한 게 아니라면 뭘 한 걸까요?"(칼리파)
이 수수께끼에 대해 장관은 잠시 고민하다 바다가 싫은 거면 악마의 열매 능력자가 아닐까 추측하며 기억에 영향력을 미치는 열매인 하비하비 열매를 떠올리고 칼리파에게 하비하비 열매 얘기를 해주게 된다. 그러면서 장관에게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했던 임무에 관해 알고 싶었지만, 그때는 조회할 권한이 없었다고 칼리파가 말하자 장관은 칼리파의 아버지를 마지막 임무에 보낸 스팬다인을 떠올렸지만 그가 도대체 뭔 생각을 하고 있는건지 짐작할 수 없어 상태가 나빠지게 되고, 이를 알아챈 커틀릿에 의해 강제로 대화가 끝나게 되었다.
15. 사법섬 접견
그렇게 또 누워 휴식을 취하다 다음 날이 찾아오고, 일어나자마자 뒤틀린 세계관에 대해 혼자서 깊이 생각하며 정리하던 장관은 워터세븐에서 에이스가 출발했다는 보고를 받고 접견 대상자인 가프를 집무실로 불러 만나게 되는데, 그전에 가프가 에니에스 로비 식당에서 에이스를 위한 환영 파티니 하면서 깽판을 치다 왔는지, 식당 조리장 측으로부터 가프에 대한 항의가 장관에게 들어와 있던 터라, 본론을 말하기 전에 장관은 가프를 크게 질책한다. 이에 가프는 평소 이미지와 다르게 장관에게 저자세로 변명같은 소리만 하다 장관에게 용서받지 못한다면 해루석 감옥에서 금식을 할 수밖에 없다는 동정을 계속 구하려 하자, 그런 모습을 보기 싫었던 장관은 어쩔 수 없이 사과를 받아들이고 자리에 앉아 가프와 에이스의 회담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한다. 이때 가프가 사과하게 된 태도를 취하게 된 이유로 아인 소령이 있었음을 알게 된 것과 동시에 제파 휘하의 인물인 아인과 빈즈가 자발적으로 사법섬에 발령 신청을 했으며 그것도 모자라 아예 육식을 훈련해서 CP9에 들어가겠다는 근황 소식을 듣고 난 뒤 장관은 그들에 대해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그건 둘째 치고 무려 여섯 계급 차의 상관인 가프를 상대로 아인이 그렇게 대했다는 거에 너무 무례한 사람이라는 평을 내리었고, 이전 블루노가 아인에 대해 지나가는 말로 "절대로 상종해선 안되는 사람"이라고 지칭한 이유를 그제서야 공감하게 된다.그 후 가프에게 에이스와 만나는 과정에서 어떠한 인명, 재산 피해를 끼치면 안된다고 단단히 경고함으로 논의를 마친 뒤, 자리를 나온 장관은 가프와 마찰을 빚었던
그 후 수수께끼에 대하여 잠시 칼리파와 이야기를 한 이후, 많이 졸렸던 장관은 곧 시작될 접견을 구경하는 대신, 뭔 일이 생기면 그때 깨워 달라는 부탁만 하고 침실로 들어가 푹 잠들게 되었고, 그렇게 잠든 동안, 에니에스 로비를 지키던 해군 측은 터포키의 일방적 지시에 불만이 있었던 터라 터포키의 지시를 거부하고 도착이 임박한 에이스를 칠까 말까 하며 살벌한 분위기가 조성되었지만, 터포키가 해군 장병들이 괜히 나서서 세계정부에 반하는 상황은 장관님도 바라지 않으며, 설령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주동자들에 대해 장관님이 고통을 무릅쓰고 어떻게든 지켜줄 것이라는 공지 연설을 하자, 순식간에 장관에게 폐를 끼치지 말자며 해군 내 불만이 가라앉고 원 위치에 서서 에이스를 맞이하게 된다. 마침내 사법섬에 당도한 에이스는 도착하자마자 바다열차에 작별인사(?)를 하더니, 마중나온 가프와 주변에 사열한 해군 측에게 인사를 하면서 센베 선물을 나누어 주는 예의바른 태도를 보여주자, 에이스를 사악하고 악랄한 이미지로 생각했던 해군 장교와 장병들은 물론 가프마저도 당황해 놀란 표정으로 이게 뭔 일인지 생각하느라, 한동안 얼음처럼 굳어있게 된다.
그러다 먼저 깬 가프는 해군과 같이 있던 CP 측에 해산 명령을 내린 뒤, 에이스와 같이 도청이 안되는 연회장에 들어가 에이스와 오랜 해후를 나누게 되는데, 에이스는 레일리를 만나 자신의 친아버지인 해적왕 로저에 대해 많은 걸 알았다고 한다.[135][136] 가프에게 왜 자신에게 친아버지의 정체를 알려줬었냐고 오랜 원망을 토해내지만, 에이스는 그 이상으로 원망을 표출하지 않고 당시의 가프를 이해하는 걸로 마친다. 그러다 문득 가프의 친아들이자, 루피의 아버지인 드래곤에 대해 궁금했던 에이스는 그에 대해 어떤 인물이었는지, 그리고 자신과 반대로 옛날 어린 루피에게 부모 이야기를 한번도 알리지 않은 건지에 대해 물어보았고, 그에 대한 루피 가족의 가정사가 쭉 나오는 걸로 이야기가 흘러가는 듯했다가, 자신이 원했던 건 이게 아니라고 생각한 에이스가 바로 자신이 여기 온 이유가 장관을 만나기 위해서라며, 그를 만나기 위해서 세계정부 지역 한가운데에서 계속 있겠다고 말한다.
16. 조작된 기억
몇 시간 뒤, 드디어 잠에서 깬 장관은 한참 전에 에이스가 장관님을 뵙고 싶다는 요청을 터포키에게 받게 된다. 듣자마자 장관은 그 놈은 뭔 생각으로 적진 한복판에 뻐기는 건지 이해할 수 없는 반응을 보였지만, 이내 에이스의 원작 행적을 떠올리며, 에이스는 원래 염치란 밥 말아먹은 인물이었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그런 사람을 상대로 시간을 끌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 바로 그를 만날 준비를 하게 된다. 잠시후 칼리파의 감시 하에 장관실로 이끌려 나온 에이스는 만나자마자 장관에게 말하고 싶은 비밀 이야기가 있다면서 원피스의 정체라는 초대형 미끼를 던지며 칼리파를 방에서 내보내달라고 청한다. 이에 장관도 차마 거절할 수가 없어 걱정하는 칼리파를 안심시켜 대신 에이스에게 수갑만 채우고 방에서 나가게 한다.마침내 장관과 에이스, 둘만 남게 되자 에이스는 방의 방음을 확인한 뒤 장관의 목을 잡고, 자신이 이런 행위를 하는 이유가 모든 이들의 사랑을 받는 장관이 꼴보기 싫으며, 그런 사람은 자신의 처지를 공감하지 못할 거라며 자기중심적인 발언을 했는데, 이에 피꺼솟한 장관은 혈압 오른거 보고 커틀릿이 달려오기 전에 자신이 차고 있는 심장박동기 스티커를 뜯어서 에이스 몸에 붙이고, 그 자리에서 에이스에게 쌍욕으로 버무려진 비판과 폭언[137]을 조곤한 목소리로 쏟아붓는다.[138] 이런 장관의 격한 반응에 에이스는 당황했었지만, 이내 장관이 처음 생각했던 초인이 아니라 평범한 배배꼬인 인간이라는 거에 안심하면서 이 세계관의 주인공이 자기 동생인 루피라고 담담히 말하는 걸 시작으로 본격적인 스포일러 풀이를 시작한다.
앞서 장관을 죽이려고 했던 게, 뭔가를 확인해보기 위해서 그랬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던 에이스는 곧바로 레일리에게 들었던 원피스의 정체[139]와 원피스를 처음 찾았던 로저가 했었던 일[140]에 대해 알려준다. 허나 이게 문제가 아니라고 한 에이스는 그 다음 사실 사황 샹크스가 무언가를 보고 스스로 팔을 뜯었다는 충격적인 폭로를 하면서, 정작 당사자인 샹크스도 자신이 그렇게까지 한 이유를 잊어버렸고 대신 이렇게 함으로써 자신이 그 대상을 잊어버린 대신 극단적인 경고로 남기려고 이렇게 했다는 것만 알고 있다는 더 충격적인 뒷 이야기도 같이 전해준다. 이 말을 듣자 장관은 직전 칼리파의 아버지, 그리고 수수깨끼 이야기와 묘하게 겹치는 게 많아서 경악했고, 당시 샹크스가 그것에 대해 자신이 많이 쓰는 단어인 럼주로 불렀다고 하면서 장관도 혹시 비슷한 경우[141]가 있는지 더 물어보려 했다가 그것보다 먼저 보여줄 게 있다며 새로운 정보를 장관에게 보여준다.
힘들게 꺼내서 에이스가 대신 읽어준 기록은 다름 아닌 어떤 상황에 대한 기사로, 그 내용은 수십 년 전 가프의 결혼식[142] 이었던 것이다. 해프닝이긴 했지만 사진 속 해적들과 유쾌하게 술파티를 벌이던 가프를 새롭게 보던 장관에게 갑자기 에이스는 이 결혼식이 지금은 잊혀졌다고 말하며, 당사자들, 가프와 레일리도 이 당시를 전혀 모르고 있다고 하자, 장관은 이때 맺어진 가프 부부 사이에 태어났을 드래곤에 대한 출생의 비밀이 혹시 이런 이상한 힘 때문에 만들어진 게 아닐까 라는 추측을 하게 된다. 이후 에이스는 친아버지 로저가 자신과 친어머니인 루즈를 버리고 스스로 체포된 일도 매우 이상하다면서 사실 잊혀지게 만든 힘이 열매 능력자가 벌이는 초대형 장난인지, 그렇게 함으로써 모든 사람들이 원피스를 잊게 만들기 위해 하는 게 아닐까 라며, 만약 그렇다면 그 힘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스스로 해루석 감옥에 들어가 실험한 거라는 주장을 펼친다.
이렇게 충격적인 이야기들을 들은 장관은 경악에 빠지면서 머리만 더 복잡해졌고, 마찬가지로 괴로워하던 에이스는 기억을 되살릴 수 있을까라고 물어보지만 이미 하비하비 열매 급의 망각 능력을 알고 있던 장관은 한 인간의 기억이 지워지면 어떻게 하더라도 되살릴 수 없다며 절망적인 대답 밖에 할 수 없었다. 그러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기록이나 기억이 서로 상충되는 걸 찾아보자고 에이스가 다시 물어보았지만, 이미 자신의 모든 기록인 노트를 스팬다인이 태워버려 자신이 가지고 있던 기록이 없다고 장관이 대답하자, 뭔가 이상한 걸 느낀 에이스는 스팬다인이란 존재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한다.[143][144]
장관은 에이스가 소름끼치게 무서운 얘기를 할 거 같아서 머릿속으로 진통제의 능력으로 추측되는 게 무엇인지 생각한 뒤, 침대 옆에 걸려있는 군의관 호출기를 에이스에게 넘겨주고 에이스의 만류[145]도 상관없다고 무시한 채, 에이스에게 숨겨진 이야기를 더 알려달라고 말한다. 그러자 에이스는 레일리가 심장이 없고, 그래서 저항할 수 없는 명령이 몇 가지 있으며 줄곧 날 만나러 가고 싶었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한 걸음도 내딛을 수 없었다고 했다. 레일리는 로저가 혼자서 싸웠는데, 그 싸움에서 자기는 아무 도움도차 되지 못했으며 오히려 절망을 주었을 거라는게 가장 비참했다고 했다.[146]
로저가 그렇게 피하려고 했던 것은 이 세상에서 지워지는 것이었지만, 그는 나와 달리 인생에 잊고 싶지 않은 일들이 가득했을테니 죽는 순간 적어도 내 아이는 내 인생을, 나를 기억하겠구나 하는 것에 일말의 안도를 느끼면서 죽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하는 와중, 에이스는 장관에게 정상전쟁 때 전보벌레 앞에서 웃었던 건 로저가 죽을 때 웃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지금 이 순간 누군가를 엿먹이고 있다는 게 신나서 웃은 거 아니었냐고 물어본다. 그리고 로저가 죽음을 택한 건 모두에게 잊혀진다는 걸 막기 위해 로저 본인이 고를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을 수도 있다고 했다. 장관은 로저의 죽음, 대 해적 시대의 개막, 원피스에 열광하던 사람들 모두가 진통제의 시나리오에 들어있던 것이라 진통제는 로저를 지우려고 한 게 아니라 죽는 게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하도록 몰아갔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확신의 단계가 아니니만큼 굳이 말하지 않는 편이 나을 거 같다 생각하며 화제를 돌리기 위해 에이스에게 "잊혀지는 게 죽는 것보다 무섭냐"고 물어봤다.
이에 대해 당연히 에이스는 잊혀지는 게 훨씬 더 무섭다고 답했지만 반대로 장관은 죽어서 내가 멋대로 기억되는 것보단 차라리 아무도 나를 기억 못하는 쪽이 훨씬 낫다고 답한다.[147] 이 말을 들은 에이스는 심각한 사실에 대해 마치 자기 일도 아닌 것처럼 생각하는 장관에 대해 크게 실망하고, 정말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장관하고는 더 이상 아무 이야기도 하고 싶지 않다면서 일방적으로 날뛴다. 잔뜩 흥분한 에이스[148]로 인해 심전도 경고음이 울리자 칼리파가 커틀릿을 안고 장관이 있는 곳으로 왔다. 칼리파는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지 묻고, 커틀릿은 왜 심전도가 저 쪽에 붙어있는지 해명하라고 하며 장관을 추궁했다.
아무튼 장관 옆에서 날뛰는 에이스는 칼리파가 연행해 방 밖으로 끌고 나갔고, 홀로 남은 커틀릿은 장관에게 다시 전극을 붙이고 건강체크를 새로 하며, 의사답게 일단 좀 안정하신 뒤 아까 상황이 어떻게 된 건지는 원하실 때 말씀하시라고 했다. 커틀릿이 빡친 걸 알아챈 장관은 자신이 어떤 기분인지, 뭘 중요하게 생각하고 어떤 부분에 반응하는지 심전도 모니터가 너무 투명하게 보여주기에 역으로 에이스에게 붙였다고 해명했지만, 커틀릿은 그래프 변화가 눈에 보일 정도로 긴장하거나 흥분하면 모니터가 아니라 얼굴만 봐도 보인다며 선뜻 믿지 않았다. 그리고 장관은 거 절대 안정해야하는 몸 상태인지라 복잡한 심리전이고 뭐고 간에 아무것도 해서도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치 않았는데도 휘말렸던 위블 사건 때와 다르게, 독대하겠다고 해도 그의 말을 무시하면 그만이었다고 커틀릿은 더 밀어붙여 추궁했지만, 장관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꼭 들었어야 했던 이야기[149]였다고 커틀릿의 추궁을 회피한다. 이런 행동에 커틀릿은 답답하게 여기면서 당신의 핵심 부하들이 듣게 나둬도 상관 없지 않은가라고 짜증을 냈지만, 이마저도 장관은 자신이 아니면 얘기하지 않겠다고 했던 거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커틀릿은 혼자서 모든 걸 결정하지 말고, 그냥 다른 사람에게 좀 떠넘기면서 살면 안되겠냐고 부탁하기까지 한다.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도 여전히 장관은 커틀릿의 애절한 부탁을 들어줄 생각이 없었지만,[150] 더 이상의 지적을 듣기 싫었기에 일단 명심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장관의 가치관을 어느 정도 알고 있던 커틀릿은 당연히 장관의 약속을 믿지 못했고, 자신의 몸을 관리할 능력이 0에 수렴한다며 버튼형 진통제를 돌려주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 당부로 지금 건강상태로는 남에게 거짓말도 절대 하지 못한다, 100% 들킨다고 한 뒤, 문을 열어줬다.[151]
커틀릿이 문을 열자 칼리파가 들어왔고, 여전히 수갑을 찬 에이스는 문가에 서 있었다. 에이스는 CP0이 자신의 말은 아예 들은 체도 안한다면서, 해루석 수갑 좀 풀라고 말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자신이 할 얘기는 끝났고, 더 얘기할 생각도 없다고 했다. 장관이 그러면 내가 순순히 수갑을 풀어줄 거 같냐고 했지만, 에이스는 안 풀어준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렇다 해도 자신이 장관과 더 얘기할 일은 없을 거라고 했다. 장관은 이 말을 듣고 빡쳤지만, 겨우 흥분을 가라앉힌 뒤 나도 네가 거슬리는 구석이 없어서 너랑 얘기하는 것은 아니며, 지금처럼 수틀리면 판 엎는 네 녀석과 내가 이야기하고 싶어서 하고 있겠냐며 짜증을 내고 나서, 그리고 너도 나에게 예언이나 세계정부의 기록같이 필요한 정보가 있을건데 그거라도 듣고 싶으면 나랑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고 설득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마치 삐진 어린 아이처럼 더 얘기할 생각 없다고 잡아때는 에이스를 보며 장관은 인내심의 한계를 느꼈고, 결국 대화할 생각을 관두고 칼리파에게 수갑을 풀어달라고 한 뒤, 방 밖으로 내보냄으로 회견을 완전히 끝내버린다.[152]
17. 바이블
에이스가 떠난 뒤 커틀릿은 장관에게 억지로라도 식사를 더 할 것을 권한다. 장관은 뭘 먹을지 생각하는 도중에 터포키가 들어와 바다열차가 들어왔는데, 그 바다열차에 아이스버그가 타고 있다고 알렸다. 장관은 아이스버그가 왔다는 말에 놀라는 칼리파를 보고 그녀가 아이스버그에게 무슨 해코지라도 하지 않을까 난처해하며 오지 말라고 했지만, 터포키는 자신이 직접 연락해서 만류해봤는데 아이스버그는 영웅이 두 명이나 있는 섬에 민간인이 위험할 일이 뭐가 있겠냐고 하면서 끝끝내 만나려고 했다고 한다. 장관은 칼리파가 말로는 참을 수 있다고 하지만 그를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터포키에게 무슨 용건인지 들은 뒤 불필요한 거면 아예 바다열차를 에니에스 로비 오기 전에 멈추라고 하면 되니 일단 다시 연락해보라고 했다.사법성행 바다열차에서 연락을 받게 된 아이스버그는 바로 본론인 자신이 샤본디 제도에 다녀왔다는 걸 알려준다. 이에 장관은 저번에 부탁했던 일의 결과 때문에 온 것이라고 짐작했으나, 아이스버그는 그게 아니라 장관을 기다리던 사람이 꼭 직접 전해주라면서 준 게 있어서 대신 온 거라고 말하고 나머진 직접 가서 전하겠다고 알린다. 그래서 장관은 호기심을 품으며, 칼리파에게 자신이 직접 만나 확인해봐야 할 거 같으니 그를 데려와 달라고 명한다.[153]
그렇게 장관의 방에 들어온 아이스버그는 주변에 서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대놓고 주기엔 그런 거라고 망설이다 장관에게 혼자 있을 때 열어보라면서 가방에서 손때가 잔뜩 탄, 너덜너덜한 책을 건내준다. 그 책은 바로 바솔로뮤 쿠마가 언제나 들고 다니는 수수깨끼의 책이었던 바이블이었다. 아이스버그가 장관을 기다리던 사람한테 직접 갖다 주라고 하면서 받은 거였다고 한 것을 떠올리며 바솔로뮤 쿠마가 자아가 남아 있는 걸로 역사가 바뀌었는지, 아니면 프로그래밍이 원래의 역사와는 좀 다르게 된건가라고 이상하게 생각하면서도, 자신이 알고 있는 미래와 바이블과 얼마나 같고 다른지 확인해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장관님께
바솔로뮤 쿠마가 보여준 이 바이블의 본문을 보여줬을 때 제가 얼마나 놀랐는지 상상이 가실지 모르겠습니다.
바이블의 내용은 장관님이 평소에 수첩에 적던 것과 같은 문자로 쓰여있었으니까요.
장관님께 물어보고 싶은 것이 참 많은데 지금 당장 물어볼 수 없는 것이 참 아쉽습니다.
... 부디 다시 뵙게 될 그 날까지 강녕하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푸딩으로부터.
바솔로뮤 쿠마가 보여준 이 바이블의 본문을 보여줬을 때 제가 얼마나 놀랐는지 상상이 가실지 모르겠습니다.
바이블의 내용은 장관님이 평소에 수첩에 적던 것과 같은 문자로 쓰여있었으니까요.
장관님께 물어보고 싶은 것이 참 많은데 지금 당장 물어볼 수 없는 것이 참 아쉽습니다.
... 부디 다시 뵙게 될 그 날까지 강녕하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푸딩으로부터.
이 편지를 쓴 사람은 바로 장관의 오랜 비서였던 카라멜이었다.[154] 그 역시도 프로그래밍의 오류로 정상으로 돌아온 바솔로뮤 쿠마에게 바이블을 직접 받아 본문을 보았는데, 편지 내용처럼 대단히 놀랐다고 한다. 또한 정체불명의 운명 때문에 자신에 대한 기억이 사라졌을 것도 듣게 되자, 카라멜은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편지를 써서 바이블 앞표지와 본문 사이에 끼운 뒤 장관에게 건네달라고 아이스버그에게 부탁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 편지를 본 장관은 도대체 이 인간이 누구이길래 자신을 알고 있냐고 불쾌한 반응을 보이기만 했다. 마찬가지로 카라멜을 본 적이 있었을 터포키 등 주변 인물들도 카라멜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의아해했다. 대신 편지 속에 CP 요원들만 아는 암호가 숨겨져 있었다는 걸 파악했다.[155]
아이스버그가 떠난 뒤에도 한동안 고민했지만 끝내 카라멜의 존재를 알지 못하고 점심을 먹게 된 장관은 일단 이 책이 뭔지 알려주기 위해, 자연스럽게 자신이 포네그리프를 읽을 수 있다고 덤덤하게 밝힌다. 당연히 이를 옆에서 들은 칼리파와 커틀릿은 그런 폭탄 발언을 너무 막 내뱉는 거 아니냐고 은근슬쩍 점심 메뉴를 정하려는 장관을 힐난한다. 그나마 칼리파는 괜히 혼자서 관련 의혹들을 조사했다가 갑작스럽게 비명횡사하진 않겠다고
그렇게 칼리파가 떠난 뒤, 병실에 남은 장관과 커틀릿은 아까 다룬 이야기를 더 나누게 된다.[157] 대화하던 끝에 깊이 고민하던 커틀릿을 바라본 장관은 자신의 고민을 무턱대고 상대방에게 알리지 말고, 일단 스스로의 힘으로 고민하고 안된다면 그때 물어보자고 방금 벌어진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게 된다.[158]
18. 정해진 것은 없다
반나절의 시간이 지나서야 칼리파는 돌아왔지만, 카라멜에 대한 모든 흔적들이 철저하게 소거되었기에, 결국 허탕만 쳐버린다. 그래서 칼리파는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다 문득 스펜다인 전 장관의 의미심장한 발언과 현 직책[159]의 중대함을 떠올리며, 스펜다인이 뭔가 숨기는 게 확실한 거 같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스펜다인을 언급할 때 패닉 상태에 빠져 당혹해하는 장관의 모습을 너무 많이 본 터라 이 사실을 말하는 걸 꺼렸고 아니나 다를까, 이 의문을 들은 장관이 심각할 정도로 동요하게 되자, 칼리파는 자신의 방안[160]을 번복하고 건강을 위해 쉬라고 만류해버린다. 장관도 이런 걸 모를 리가 없기에 카라멜 추적에 대해선 스펜다인의 감시망에 걸릴 수 없는 인물인 아오키지 대장에게 부탁해보자며 결론을 짓고 마침 들어온 블루노의 파견 소식을 놓고 주제를 전환한다. 이에 칼리파는 베가펑크의 벌지모아 연구소에서 갑작스럽게 벌어진 폭발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단독 파견갔다고 전하자 이 부분의 스토리가 기억난 장관은 바로 그 곳에 프랑키가 있다는 걸 알려준다. 역시나 그 곳에는 당시 '벌지모아의 불타는 영수 전설'을 찍느라 마을 주민들과 어울려 돌아다니던 프랑키가 있었고, 그런 그 앞에 가면을 쓴 블루노가 나타난다.한편 데킬라 울프에서 강제노역 당하다 혁명군에게 해방된 로빈이 혁명군 요원과 함께 떠나는 부분으로 서술 시점이 전환된다. 무려 700년 동안 의미도 없는 곳에서 만들어지는 거대한 다리를 보며 로빈은 왜 세계정부는 이딴 무의미한 토목공사를 하는 지, 보면 볼 수록 깊은 공허감에 휩싸이게 된다. 혁명군 측은 그냥 목적이 없는 게 목적이고, 세계정부 창립 초기 과시적인 형벌이 필요했기에 이런 걸 하는 게 아닐까는 해석을 보여줬지만, 로빈은 그런 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며 더 멍하니 깊은 고민에 빠져든다. 그러다 혁명군 요원이 자신을 향해 말하는 극찬 중, '혁명의 등불'이라는 표현을 듣게 된 로빈은 자신에게 '오하라의 생존자'라고 처음 말했던 스팬담 장관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많은 독자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짧은 순간 스팬담 장관이 쓴 수첩의 많은 내용들을 읽었던 로빈은 자신에게 닥친 운명과 미래를 이미 파악하고, 대비까지 다 하고 있었으면서도 결국 절망하는 표정으로 그 운명을 받아들이려는 장관의 행적이 너무 이해되지 않았기에, 그녀도 에이스가 그러했던 거처럼 장관을 만나 많은 걸 물어보고 싶어한다. 그러다 옆에 있던 혁명군 요원이 조만간 혁명군 사령관인 드래곤을 접견하게 되리라고 알리자 로빈은 장관에 대한 의문을 털어버리고 원작대로 드래곤을 만나는 걸 기대하게 된다.
로빈과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세계관이 뭔가 이상하다는 의문은 밀짚모자 일당의 다른 멤버들도 가지기 시작한다.
먼저 하늘섬 웨더리아에서 기후과학에 대하여 수련
한편 스토막 바론에서 식인식물들의 공격을 피해가며 어렵게 생존하던 우솝은 그 섬에 23년 째 표류중인 식물학자와 이 섬의 원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헤라클레스 선생은 "이 섬의 모든 식물들에 지성을 가진 영혼이 깃들어있다"는 가설[161]을 피기 시작했고, 우솝은 곧바로 겁을 먹고 그런 무서운 소리 그만하라고 크게 절규한다.
이 외에도 뉴커머 랜드에서 수련하는 상디의 모습[162]과 비슷한 시기 어느 장소에서 펼쳐진 페로나와 미호크, 그리고 어느 유령과의 대화를 비추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는 주제의 통일성을 지키기 위해 크게 다루지 않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한편 다른 곳에서 수련하던 쵸파와 반대로 노예로 잡혀버린 브룩에게 누군가가 보낸 똑같은 내용의 톤 다이얼이 도착한다. 톤 다이얼 속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루피로, 먼저 이 소식을 전할 수 있게 힘을 써준 건 바솔로뮤 쿠마와 레일리 아저씨 덕분이라고 언급하면서, 사실 우리들의 여정은 모두 예정된 거라는 찝찝한 소식을 알려준다. 하지만 이렇게 정해진 시간 순서대로 따르는 건 매우 허무하고 재미없을 거라고 생각한 루피는 그 운명을 거부하면서 2년 후가 아닌 내년 샤봉디 제도에서 집결하자며 다들 서둘러 2년 치 수련을 1년 만에 끝내자고 다짐한 뒤, 음성 메세지를 끝내버린다. 이에 브룩은 이게 어떻게 자신이 갇혀있는 여기까지 온 건지, 그리고 예정이란 소리는 뭔 소리인지, 큰 위화감을 느꼈지만 이내 잊어버리고 그저 루피가 여인섬에 있다는 것에 대한 부러움만 남아버린다.
이렇게 위화감을 오래 가지지 못할 정도로 세상을 지배하는 망각을 인지했던 레일리와 쿠마는 운명을 거스른 자신들의 존재가 완전히 잊혀버릴 수 있다는 것에 허탈함을 느꼈지만, 그래도 자신이 쓸 수 있는 최선의 수가 있다는 것에 희망을 품으며 계속 도전해나가기로 한다.
비슷한 시기, 브룩을 비롯한 전 세계에 있던 밀짚모자 해적단원에게 알려진 루피의 메세지를 블루노 앞에서 듣게 된 프랑키는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바로 블루노의 협조를 얻어낸 뒤, 장관에게 바로 연락한다. 전화가 연결되자, 프랑키는 세계관을 관통하는 메타 발언[163]을 돌직구로 꽂아버린다. 이 돌발 상황 직후 블루노는 일단 프랑키를 멀리 떨어뜨리고 장관에게 상황 정리에 나선다. 그는 자신이 벌지모아에 파견을 자원한 이유[164]를 알려주면서 한때 혼란 속에 빠졌던 장관이 마음을 바로 추스릴 여유를 만들어 준다. 장관이 마음의 준비를 마치자, 블루노는 다시 프랑키가 있는 곳으로 이동해 마침내 에니에스 로비 사건 이후로 처음으로 스팬담 장관과 프랑키가 대화할 수 있게 된다.
스팬담 장관은 아까 프랑키의 메타 발언이었던 예정의 정체에 대해 솔직히 자기도 모른다고 말하면서, 그럼 뭘 보고 그 소리를 하게 된 거냐고 프랑키에게 되물었다. 그러자 프랑키는 이건 바솔로뮤 쿠마가 보낸 소포에서 드러난 루피의 메세지였다고 알리면서, 연락하기 직전에 있던 일들을 다 알려준다. 당연히 장관은 그런 루피의 행보에 대해
연구소의 한 켠에 쌓여있던 베가펑크의 기록들을 유심히 본 프랑키는 뭔가 이상한 약자를 지속적으로 쓰고 있다면서, 생각해보니 자신이 불태웠던 플루톤 설계도 속 포네그리프 문자와 똑같았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려준다. 플루톤 설계도에서 문자 해석은 둘째치고 지금은 전해지지 않는 어떤 금속을 가리키는 약어들이 수두룩했었는데, 베가펑크는 그런 것들 중 하나를 SMA, 형상기억합금라고 지칭하고 있었다.[166] 그래서 프랑키는 사실 베가펑크가 이 세계에서 500년이나 앞서나간 지식을 가진 게 아니라, 오히려 500년 전 사라진 로스트 테크놀러지를 발견하는 것이라는 결론을 낸다.[167] 프랑키의 주장을 듣던 장관은 고민하던 중, 무심코 프랑키에게 자신이 베가펑크와 아카이누 대장에게 부검당할 뻔한 일을 내뱉는 말실수를 시전해버린다. 당연히 프랑키는 당황했지만, 기왕 이렇게 된 거 장관은 그 때의 일들을 알려주면서, 아카이누가 운명의 주인공인 밀짚모자 일당 모두를 죽이기 위해 본격적으로 추격할 수 있으니 1년 후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며 미리 경고해준다. 그렇게 정보를 교환한 장관과 프랑키는 서로 조심하면서 새로운 문제가 있으면 바로 연락하라며 마지막 만남과 정반대로 훈훈하게 연락을 끝내버린다.
훈훈하게 연락이 끝난 것과 별개로 장관은 홀로 고민하며, 앞으로의 일이 어떻게 돌아갈지 새로 노트를 기록하면서 베가펑크의 행적도 추적해야 한다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러다 해군 기록 어딘가에 34년 전 베가펑크가 체포될 당시, 책임 장교로 제파가 출동했었다는 내용이 있었다며 칼리파가 알려주자 장관은 제파와 마지막으로 만났던 승전일 당시를 회상하며, 바로 껄끄러워하는 반응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제파와 제자인 아인과 빈즈 모두에게 사과를 하는 게 맞을지도 모른다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자 칼리파는 장관의 내면 속 순수한 마음을 알고 감동하면서도 한편으론 냉혹해야하는 장관이란 직책과 너무 맞지 않았기에 인간적으로 걱정하게 된다. 물론 제파 쪽 인물 상태가 괴상하다는 건 칼리파도 알고 있기에, 장관과 제파 쪽 사람들이 만나는 걸 막으면서, 곧 후쿠로(...)와 교대한다며 이 문제를 그에게 넘길 바에, 무리해서라도 자신이 다 마무리 짓겠다고 다짐한다. 장관도 다음 차례는 쉬어가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자고 긍정하면서도 서둘러 일을 마무리 짓기 위해 아오키지와의 만남을 추진하게 된다.
19. 짜증나는 구원자
약간의 시간이 지난 후[168] 장관의 면담 요청을 받고 아오키지가 병실로 오게 된다. 자나깨나 장관의 병약한 건강상태를 걱정하는 커틀릿의 신체검사를 받은 뒤 병실로 들어와 장관과 대면한 아오키지는 장관의 무릎 위에 펼쳐진 바이블을 보고 잠시 놀라워 했다. 바로 바이블을 어디서 구했는지 물어보려고 했지만, 장관은 그 대답 전에 왜 스펜다인이 자신을 화장시키려 했는지라는 중요 문제를 답하라고 받아친다. 이에 아오키지는 그냥 아카이누가 미친 짓을 할 거라고 예상한 상황에서 스펜다인의 간절한 부탁을 이해하고 받아들였다고만 말한다. 그러면서 그 때 얼렸던 터포키의 정신 상태를 상관인 스팬담이 지나칠 정도로 신경 쓰는 게 아닌가라고 은근 장관을 디스하자, 장관은 이번엔 그냥 독설로 화답한다.[169] 허나 이 독설은 아오키지에게 전혀 타격을 주지 않았고, 장관도 이를 알았는지 한숨을 쉬며 다음 주제로 넘겨버린다.자신이 의식을 회복한 뒤, 스팬다인을 만난 적이 있었는지 장관이 묻자, 아오키지는 전보벌레 편으로 연락한 적은 있다고 답한다. 그 때 회복 소식을 아오키지에게 들은 스팬다인은 큰 충격을 받으며 오랫동안 아무런 소리도 못하다, 아들의 안락사를 바랬던 자신이 아들을 볼 자격이 없다며 죄책감이 섞인 말을 겨우 꺼낸다. 그러면서 아내의 묘비가 있는 노스 블루로 가서 고해성사라도 해야겠다며 마지막 말을 남기고 연락을 끊었다고 하는데, 이 부분에서 장관은 지금 기록관리원으로 근무한다면서 왜 거길 가려는 건지 이상한 기분을 가지게 된다. 이 문제에 대해 아오키지는 자신이 직접 기록관리원에 가봤다면서, 거기는 스팬다인이 있지 않고 직원이 스팬다인 대리로 일하고 있었으니, 그가 거기 없는 건 그럴 만 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도 장관에게 들었던 예언자에 주목해 거기서 예언 관련 기록들을 읽어봤는데, 허무맹랭해보이는 기록들 뿐이라 결국 소득 없이 돌아왔다고 하자, 장관은 자신도 모르는 거 천지라면서, 그동안 자신이 찾아놓은 의문의 이야기들을 털어놓기 시작한다.오랜 시간에 걸쳐 모든 이야기를 들은 아오키지는 자신이 생각했던 공백의 100년 같은 세계정부 음모론보다 더 큰 세계관의 문제라는 걸 알고 상당히 불쾌해진다. 이에 장관은 아오키지는 존재를 삭제시킬 수 있는 예언에서 안전할테니 안심시키면서, 자연스럽게 원래 아오키지의 운명(2부 스토리)를 흘려낸다. 당연히 아오키지는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안 좋은 미래에 당황하면서 장관이 말한 운명을 저지하는 거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겠다며 다짐하게 된다. 그러면서 장관이 알려준 가프의 아내 관련 기록들이 왜 해군 기록관리원에 없는 건지 주목하며 아무래도 스팬다인이 운명과 동조하는 게 확실하다는 결론을 낸다. 그러면서 스팬다인이 어쩌면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지도 모른다는 가설[170]을 내놓으며 마지막 연락에서 노스 블루로 가겠다는 스팬다인의 말이 어쩌면 그곳에서 자살하겠다는 유언일 수도 있겠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한다.
거기다 아직까지 사망자 발견 소식도 없는 걸 보아, 그 자살도 실패한 걸지도 모른다고 마지막 말을 마치자, 장관은 엄청난 충격적인 가설 때문에 패닉에 질린다. 잠시 후 급격한 스트레스로 인해 그 자리에서 심각한 구토를 시작하게 된다. 아오키지는 당황하다 바로 밖에서 대기 중인 커틀릿을 불렀고, 커틀릿도 똑같이 패닉에 질려 다급히 응급 시술에 들어가면서 아오키지를 방 밖으로 내쫓아버린다. 이런 박한 대우에도 별다른 불만을 갖지 않았던 아오키지는 구석에 앉아 잠시 졸다가 몇 시간 후, 겨우 장관을 진정시키고 나온 커틀릿에게 깨어나 바로 시한부 직전까지 갔다 온 중환자한테 뭘 한 거냐고 온갖 질책을 받아버린다. 그렇게 한동안 아오키지에게 욕만 안했을 뿐 온갖 비난을 퍼붓던 커틀릿은 장관의 건강 상태가 여전히 위독 직전이라며 두려움이 섞인 혼잣말로 대뇌이더니, 갑자기 장관을 지킬 수 있는 믿음직한 사람은 루치 밖에 없다고 그를 찾으려고 한다. 루치에 대해선 아오키지도 장관처럼 별로 믿음직하게 여기지 않았기에, 말리려던 순간, 때 마침 루치가 아주 오랜만에 등장하게 된다. 한 손에는 왠 새장을 들고서.
다음 날 장관은 짜증과 안심이 뒤섞인 독백으로 가득한 꿈에서 깨어났다. 이상하게 큰 고통이 느껴지지 않은 상태에서 눈을 뜬 장관은 눈 앞에 있는 루치의 얼굴을 보고 놀란다.
너무나도 침착한 루치의 주장에 장관은 자신의 오랜 고뇌가 한 순간에 끝장난 것에 대해 화가 났지만 한편으론 말이 되는 주장이었기에 하나도 반박을 못하고 그대로 인정해버린다. 그러면서 이런 상태면 원래 속이 아파야 하는 게 정상인데, 이상하게도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그래서 뭐지라고 생각한 순간, 칼리파가 병실로 들어와 840인분의 나눔들레[172]을 장관에게 넣었다고 알린다. 순간 나눔들레가 치유치유 열매 능력자에게서 나오는 게 아닌가라고 장관이 말하자 바로 루치가 직접 드레스로자 왕국으로 잠입해 톤타타 족의 공주 맨셸리를 포획
[주의] 여기서 작 중 시간 전개에 따라 저술할 계획이므로 중간 중간마다 스포일러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2] 사실 그럴 만도 한 것이,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엄청난 니코 로빈 덕후로 스팬담을 철저하게 까대는 철저한 스팬담까이기 때문이다.[3] 이 때문에 당사자였던 카라멜은 주인공이 혁명군에 우호적이라는 착각을 하게 되었고, 당시에 주인공이 머리를 맞고 미친 게 아닌가라고 생각했던 톰은 이 날을 계기로 스팬담을 우호적으로 보게 된다.[4] 얼굴 뼈가 박살난 고통을 단번에 완화 시켜줄 정도로 강력한 진통제. 중독성이 있고 신경계 이상을 유발하며, 부작용 문제로 복용량을 엄격히 지켜야 하는 약물. 정작 주인공은 마구 남용하는 모습을 보인다.[5] 이때 주인공의 동물 친화 능력이 루치의 비둘기 핫토리를 통해 처음으로 드러나게 된다.[6] 맨 처음엔 취미가 뭐냐고 묻는 주인공에게 핫토리 돌보기와 살인이라는 비정상적인 답변을 하는 걸 시작으로 주인공 앞으로 오는 초콜릿, 타르트 선물을 보안을 핑계로 먹어치우는(...) 등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이 있다.[7] 허나 이 순간이 루치에겐 매우 좋았는지, 작중 내내 원작과는 달리 진심으로 주인공을 충성하는 모습을 많이 비추게 된다. 또한 나중에 작가를 통해 밝혀진 바론 실은 똑똑하지만 아마도 주인공에게 눈치를 볼 필요가 없기에 일부러 그렇게 한 거라고 한다. 더 얄밉다[8] 병원으로 가는 여정도 조용하지 않았는데, 치료를 위해 근처에 있었던 마린포드로 가다가 그곳에서 만난 쿠잔 중장에게 아오키지 대장이라고 말실수를 하게 된다. 그래도 본편까지 8년이나 되니 시간 지나면 금방 잊겠지라는 주인공의 바람과 달리 쿠잔은 이 일을 계기로 작중 내내 주인공을 엄청나게 경계하게 된다. -최초의 사망 플레그-[9] 훗날 생겨날 장관의 비브르 카드에 대한 암시다. 정작 주인공은 둥지 짓는 데 쓰는 건가?라고 넘어갔지만.[10] 특히 후쿠로의 장관 도력 1 발언이 제일 결정타였으며, 여기에 대해 제브라와 카쿠는 별명까지 붙이는 건 덤. 여기서 장관의 별명인 갯지렁이, 새끼양이 나왔다.[11] 극단적 개인주의로 잘 알려진 루치를 인간적으로 잘 통제했다는 것과 마치 쿠잔처럼 세계정부에 대한 회의감, 일종의 혐오가 느껴졌다는 점[12] 그러나 이 해명에 대해 카쿠만 다르게 생각했는데, 어떻게 장관이라는 사람이 자기들을 언젠가 버릴 수도 있을 거라는 말을 너무 쉽게, 태연하게 말하는 건가라는 깊은 의문을 가지게 된다. 이로 인해 사실 장관이 CP9들을 믿고 있지 않았기에 저렇게 말한 게 아닌가라고 이후 작중 내내 고민하게 된다. 또한 장관과 카쿠 관계에서 여전히 남아있는 시한폭탄 문제이기도 하다.[13] 장관은 거인들이 꼴보기 싫어서 일단 좋은 말로 도리와 브로기의 진실을 알려주며 충성심을 이용하기 싫으며 여기를 떠나도 된다고 했지만, 오이모와 카아시는 장관의 의도와 정반대로 크게 감동해 세계정부와 관계없이 장관을 지켜주겠다며 문지기로 남게 된다.[14] 일단 천룡인 혈통은 극히 일부만 알고 있는 비밀인데다, 도플라밍고가 습격한 당일 아침에 왕위 찬탈을 하고 바로 스팬담을 찾아온 거라 세계정부도 CP도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일이다.[15] 도력 1은 명백한 사실이고, 어쩌면 그 이하일 수도 있다.[16] 실수로 목판들을 떨군게 첫 번째, 구해주기 위해 로프 액션을 날려 뒤통수를 벽에 박게 한 게 두 번째, 로프 액션 보여주다가 열린 공구통에 떨어진 못이 신발에 박힌 것이 세 번째였다.[17] 거기다 8~10년 정도면 직공장도, 부사장까지 오를 수 있다고 원작 기반의 예언도 해준다.[18] 다만 장관을 소중히 여기는 CP9 멤버들은 이 사건에 엄청 분개했는지, 나중에 알게 된 루치와 블루노는 파울리를 죽일까 고민하게 된다.[19] 그 직전 싸이코인 루치를 어떻게든 안 보려고 잠입 임무를 집어넣기 위해 장관이 직접 혈압 오르는 걸 참으며 1주일 동안 특훈을 하다가 다 때려치우고 원작대로 복화술을 하는 핫토리의 애완인간이라는 무해한 또라이 콘셉트으로 정한 뒤 겨우 보내게 된다.[20] 편지 속에서 장관을 '스팸'이라는 루치의 여동생(?)으로 부르고 있었는데, 크리스털 컵이 무거워 엎지르고, 누가 팔을 세게 잡으면 부러지고, 밀어서 넘어뜨리면 피를 토하는 등 엄청나게 몸이 약한 미소녀(?)라고 한다. 스팸은 겉으로는 퉁명스럽지만 사실 다정한 오빠를 걱정해 루치에게 비둘기 복화술을 권유했다고 했다는 거대한 착각에 빠진 글귀였다(...). ♡사랑스럽고♡ 예쁘고 착한!! 〉〉스팸에게 (목수 오빠들이) 보내는 롤링 페이퍼![21] 이걸 카쿠의 근황 편지와 먼저 보게 된 푸딩은 크게 폭소했고 당사자(...)인 장관은 썩은 표정으로 푸딩이 처웃는 꼴을 보다가 짜증나서 편지 자체를 불태운다.[22] 유아용 고무 매트, 유아용 의자(...)[23] 시간 개념이 개판으로 변한 주인공 특성상 아마 몇 달이나 지났을 수도 있다.[24] 공개 활동을 하면 할수록 사망 플래그가 늘어났기에 장관은 불참을 표했지만, 그 서류를 스팬다인이 가로채 참석으로 바꾸어 버린다.[25] 이후 새롭게 밝혀진 스팬다인의 행적을 보면 아마도 아들이 어느날 갑자기 암살당하는 걸 피하기 위해, 될 수 있으면 많은 인맥을 맺어두고 자신이 가진 인맥, 권력으로 아들에게 큰 힘을 실어주기 위했던 것으로 보인다.[26] 당연하게도 이는 장관을 예의주시하는 쿠잔과 사카즈키 모두에게 제대로 찍혔다.[27] 이 때문에 장관을 통과시킨 이름 모를 해병이 큰 징계를 받게 되었고, 아카이누는 장관의 도피성 기절은 물론, 갑작스럽게 나간 푸딩의 행적까지 의심하게 된다.[28] 그 후 복귀하던 센코쿠와 아카이누는 이렇게 실언을 내뱉는 장관이 능력은 있지만 평정심이 없어 겁을 잘 먹는 해삼 같다고 평한다.[29] 읽는 우리들이야 다 아는 사실이지만, 원피스 세계 안에서 크로커다일이 내란을 일으킨 궁극의 목적이 플루톤 탈취라는건 크로커다일과 니코 로빈, 국왕 코브라밖에 모르던 사실이었다.[30] 푸딩, 아니 카라멜 시점에서 당시 상황을 보면 장관이 파업한지 2주 차가 되던 시점 푸딩은 몰래 센트 포플러의 호텔에서 몽키 D. 드래곤과 접선했었다. 그곳에서 드래곤은 장관은 예측 불가능하니 혁명군에 해가 되기전에 미리 죽여야한다고 경고할 때, 카라멜은 장관의 생각은 알 수 없지만 그 대신 장관에게 오는 모든 정보는 자기를 거쳐야 하니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면서 설득했다. 그런데 그런 장관이 자기가 모르는 정보, 알라바스타 내전 진행 과정, 내전의 궁극적인 목표까지 다 꿰뚫자 충격에 빠지면서 드래곤의 말대로 장관을 언젠가 죽여야겠다고 결심하게 된다.[31] 임펠 다운 대탈주 사건, 그리고 정상전쟁[32] 한편 몰래 도청을 하면서 상황을 지켜보던 푸딩은 장관이 도대체 뭔 생각을 하는 건지 알기 위해 크로커다일을 찾아가 그가 몰래 가진 수갑 열쇠를 회수하면서 내심 장관이 그대로 살해당했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을 드러낸다.[33] 사람이 자기 눈앞에서 피떡이 되는 걸 불쾌하게 여기는 게 장관의 표정으로 드러났기 때문[34] 소설에는 그저 "해군 위병 중 가장 높은 사람"이라고 했기에 현실 육상 해군 부대 기준으로 최고 책임자인 전대장으로 칭함[35] 보고서에 언급조차 되지 않았던 로빈이 밀짚모자 일당에 의탁해 있다는 것과 로빈이 버스터 콜을 엄청나게 두려워하는 것을 어떻게 알고 있는 건지, 거기다 장관 스스로 경계하고 있기에 절대로 실수할 리가 없음에도 버스터 콜 발동 상황을 대비하고 있는 점이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러 장관이 싫어하는 채소 주스를 일부러 준비해 드리는 식으로 화풀이하곤 했다.[36] 연락이 끊기자 블루노도 놀랐는지 바로 전화를 걸었고 네로가 떠난 직후 다시 받은 장관에게 네로가 끼어들어서 그런거라는 말을 듣자 기분이 상한 모습이 드러난다.[37] 네로는 cp9 맴버들과 다르게 이날 처음 만났는데도 처음 본 상관에게 뭔가 챙겨주려고 자발적으로 의식하고 있다. 이 점에서 장관의 인간적인 매력이 원피스 세계관에서 상당한 긍정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걸 짐작할 수 있다. 사실 원피스 세계관 속 사람들이 현실의 정상 범주보다 거리가 멀어서 그런 걸지도 모른다.[38] 허나 전화를 끊자마자 루치는 또 프랑키를 팼고 그런 루치를 블루노는 전혀 말리지 않았다.[39] 사실 루치의 본체 핫토리가 장관에게 주는 선물이었지만 그걸 보던 CP 파견 요원하고 해군 장병들은 루치가 연인에게 프로포즈하기 위해 들고 온 거라며 착각했고 그걸 눈치챈 카쿠는 조용히 밖에 나가 크게 웃었다.[40] 만약 밀짚모자 일당과 해군 경비대가 충돌하던 초반에 바로 CP9 멤버들이 참전했다면, 원작 이상으로 밀짚모자 일당이 불리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정상전쟁 마이너 버전의 난전이 벌어졌을 수도 있다.[41] 장관의 본체인 주인공은 별 생각 없었지만, 이걸 받은 블루노과 옆에서 보던 카라멜은 혹시 자살을 준비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착각에 빠지게 되었고, 결국 암살을 망설이는 카라멜이 장관을 죽이기로 결심한 결정적인 계기가 되어버린다. 물론 블루노는 이후 장관의 행보를 통해 장관이 자살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을 살고 싶다는 본심을 작중에서 유일하게 알아차린다.[42] 이걸 보던 CP9 총원, 특히 칼리파가 먼저 광탈한 블루노를 잔뜩 깠는데, 그런 사이코패스 급 모습에 장관은 없던 정 다 떨어지겠다며 독백한다.[43] 장관은 그냥 구경하려는 생각이었지만, 로빈 입장에선 무슨 꿍꿍이인지 알 수 없기 때문[44] 이 때문에 프랑키는 역으로 당황하였고, 옆에서 장관의 표정을 보던 카쿠는 결국 우리들은 장관에게 기만 당했구나라며 분노하는 모습을 가지게 된다. 또한 이런 장관의 태도는 소문으로 변해 해군과 세계 정부 사이에 퍼졌고 그들이 본 장관은 세계 평화를 위해, 그리고 오로성을 속이면서까지 플루톤의 존재를 소멸시키려 한 생각보다 지능적인 인물이라고 알려진다.[45] 카라멜이 스팬담을 죽이려고 한 건, 주인공은 현 시점(120화 시점)까지도 전혀 모르고 있었고, 그 대신 로빈이 자기에게 로우킥을 날렸다는 것만 알고 있다. 중증 로빈 덕후여서 그런지 로빈에게 걷어차인 것도 영광이라고 하고 있다.[46] 머리를 부딪쳤으니 아프긴 하지만, 그것보다 멀쩡해 보였던 평범한 사람이 빌어먹을 억지력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고 절망한 게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47] 당시 장관의 심정과 이후 스스로 회상하는 것만 보면 그냥 계속 정신을 찌르는 상처의 고통을 없애고 싶다는 무지성적 발상에서 기인했다고 보기 쉬우나, 기억 소거 전 카라멜에 대해 장관이 배신감을 가졌다는 걸 감안한다면, 이 행동에 정신적인 충격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48] 원랜 여기서 우솝의 저격으로 헤드샷을 당한 뒤 프랑키와 로빈에게 2중으로 쳐맞았어야 했다.[49] 잊지 말아야 할 것: 니코 로빈[50] 여기에 대해 CP9는 장관이 이 상황을 예상하고 있었나 라는 설명할 수 없는 큰 의문에 빠지게 되었고, 장관을 비난하며 장관의 생각을 추측하던 카쿠도 장관을 둘러싼 정황이 너무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 인지라 미치기 직전까지 간다. 이런 와중에 부상을 회복한 루치는 그냥 나중에 장관을 직접 만나 물어보면 되는 거 아니냐는 간단한 답을 낸다.[51] 톰이 세계정부에 끌려갔을 때 그를 옹호하지 않고 비난하기만 한 워터 세븐을 혐오했다는 것[52] 세계정부가 피렌첼로에 마약성 진통제 성분이 다량 함유된 찻잎을 몰래 뿌렸고, 피렌첼로 사람들은 먹으면 정신이 고양되고 잠이 오지 않고 활력이 넘치며 너그러워지고 창의력이 샘솟고 기침 감기도 금방 낫는 효과가 있다면서 이 찻잎을 널리 활용하기 시작했다. 차를 마시지 못하는 것만으로 금단증상을 일으키는 환자에 의해 이 차에 마약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세계정부는 다시는 마약 성분이 섞인 차가 유통되지 않게 강력조치를 하겠다고 선언하며 마치 자신이 한 짓이 아닌 것처럼 구는 악랄함을 보였다. 찻잎 공급이 끊기자 사람들은 금단증상으로 고통받다 진짜 마약상과 거래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고, 체포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이 늘어나자 피렌첼로는 국가로서의 기능을 거의 상실해 국가의 기능을 박탈당했다. 카라멜의 가족과 아는 사람 모두가 마약 과다복용으로 죽어버렸다.[53] 카라멜 인물 소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카라멜은 여전히 차 애호가이다. 그래서 그동안 이 사실을 몰랐던 간부들은 카라멜에게 배신감을 느꼈다고 한다.[54] 어찌보면 공과 사를 잘 구분했다고 볼 수도 있으며 이중적이면서 냉혹한 모습을 갖추어야 할 첩보원으로서 당연한 행동이다.[55] 거기다 카라멜과 별개로 CP의 첩자로서 보내졌던 혁명군이 스팬담을 만났다가 그대로 감화되어 바로 혁명군을 손절하고 정식으로 CP로 이적했던 사건(...)이 얼마 전에 벌어지기도 했다. 잠입한지 얼마 안 된 첩자조차도 이 모양이었으니 CP 조직 깊숙한 곳에 있다 돌아온 카라멜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던 분위기였다.[56] 강경파 간부들은 장관의 자살 시도가 카라멜의 사적 감정에서 기인된 걸로 보면서, 나중에 장관을 확인 사살하라는 명령을 받아도 카라멜은 분명 거절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반대로 반 세계정부 인사인 스팬담 장관을 적대시하는 결정에 반발한 온건파 간부들은 왜 마지막 순간에 죽이지 않고 그냥 떠났는지에 초점을 두고, 정신적으로 많이 느낀 게 있는지 물어보았다.[57] 장관과 8년 동안 함께했고, 거의 24시간 내내 밀착 감시했는데도 그를 안다고 확신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어서 그에 대해 이해하는 걸 포기했다고.[58] 당시 상황은 조금 더 미래인 정상전쟁 시기로, 카라멜은 전 세계가 들썩이는 상황에서 혁명군의 일을 뒤로 하고 자기 형제나 구하겠다고 나선 사보가 돌아오면 참모총장에 앉히겠다고 하며 그를 편애하는 듯한 드래곤에게 불만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화를 내봤자 사보랑 화해하라고 지겹게 설교하는 드래곤의 모습만 볼테니 공식으로 항의하진 않았다.[59] 오하라 사건 당시를 예로 들며 적에게 가혹하지만 아군, 민간인에게도 피해를 끼칠 수 있는 양날의 검이라는 논리였다.[60] 이번 기회에 사황 중 하나인 흰 수염 해적단을 확실하게 끝장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선 에이스가 마린포드에서 죽어야 한다.[61] 이때 루치의 억양이 원작과 달리 매우 공손하고 정중한 태도였었지만, 주변 상황이 너무 엿같았던지라 장관은 억양까지 눈치채지 못하고 그저 원작의 빌어먹을 전화받는 거까지 나오는 거냐고 빡돈다. 장관: ㅅㅂ[62] CP9가 안 됐다는 이야기를 하자 주인공은 마음이 넓다고 했고, 파울리는 그건 아니지만 그들도 장관님의 명령에 따른 것뿐이잖냐(...)고 했다.[63] 가프는 에이스를 만나러 임펠 다운에 찾아갔다가 에이스와 같이 수감 상태였던 크로커다일로부터 예전에 장관에게 정상전쟁이 곧 터진다는 말을 듣게 되었고, 평소 장관의 수많은 중요 발언들을 깊이 신뢰하던 가프는 그 말도 어느 정도 믿었기에, 장관에게 확실한 답을 얻기 위해 찾아온 거였다.[64] 사랑해줘서 고마워!!![65] 정상전쟁 와중에 임펠 다운에서 탈옥 사건이 터질 것이며 그 사건의 주범이 검은 수염이라는 것. 거기다 자기 후임으로 아카이누가 오른다는 것[66] 반대로 보면 오로성이 장관을 죽여도 아카이누가 지켜줄 수 없다는 것이다.[67] 이 진통제 덕분에 이후 장관은 심각한 고문과 위중한 부상을 입게 되지만 고통을 느끼지 않는 비현실적인 반응을 보인다. 고통 속에서 몸부림 칠 바엔 차라리 먹은 게 더 나을지도[68] 장관의 신랄한 평가가 끝내주는데, 아오키지 보고는 해동으로 전자레인지에 1000시간은 돌려야 할 놈, 아카이누는 바다에 빠져서 현무암이나 되어버렸으면 좋겠다고. 로브 루치는 재회하느니 차라리 검은 수염에게 살해 당해 버렸으면 좋겠다며 대놓고 그에 대한 혐오를 가감없이 드러냈다. 보좌관 터포키 떡볶이 는 미친 놈을 어떻게 믿냐고 대놓고 불신하는 평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카라멜(푸딩)에 대한 평은 독자들에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에게 직접적으로 들었던 검은 수염 해적단의 위로 섞인 반응으로 봤을 때 "푸딩은 자신의 뒤통수나 친 배신자"와 같은 비난 섞인 평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69] 이 독 때문에 이후 장관의 시력이 크게 나빠지게 되어버린다.[70] 마샬 D. 티치는 버찌라 불렀고, 라피트는 루루, 반 오거는 데스티니, 지저스 바제스는 꾸이꾸이, 도크 Q는 헬시, 마지막으로 시류는 미노판다라고 괴상한 별명을 붙였다.[71] 원작에선 죽기전 웃는게 큰 의미를 가지는데,실제로 웃은 인물들론 골드 로저, 몽키 D 루피가 있다.[72] 이는 어디까지나 스팬담이 생각한 내용이지만, 이 때 라피트에 의해 생각이 말로 나와버리는 최면이 걸려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말한 것이나 다름 없다. 나중에 해당 내용을 갈레라 컴퍼니가 방송으로 보는 장면에선 이 대사 역시 방송되었다.[73] 이 한마디로 인해 원작과 달리 흰 수염이 검은 수염을 보고서도 죽이려고 접근하지 않았고, 볼사리노가 흰 수염을 지킨다는 언뜻 보면 황당한 일이 일어났으며, 무엇보다 전쟁의 목적이 에이스 처형/구출이라는 해군과 흰 수염 해적단의 대립된 목적이 아니라 검은 수염의 흔들흔들 열매 탈취를 막는다는 해군과 흰 수염 해적단의 공통된 목적으로 바뀌었다.[74] 라피트가 건 최면은 스팬담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기에 빙의 후 8년이란 긴 세월동안 자신은 스팬담과 같은 존재라고 여기지 않았던 주인공은 최면도 거짓말로 넘길 수 있었다는 것이다.[75] 사보: 왜 카라멜 씨가 떠난 뒤 자살하려고 했었나? 장관: 별 이유는 없고 그냥 고통스러워서 손에 잡히는 진통제를 닥치는 대로 먹었을 뿐이다.[76] 그 순간(에니에스 로비 사건 당시 장관을 지켜달라는 터포키의 부탁을 거절한 일)을 후회하십니까?[77] 검은 수염의 배신을 입증하기 위해 일부러 관심을 집중시키고 스스로 죽음을 무릅쓴 거냐며 생각하고 있다.[78] 이 순간에도 장관에게 걸린 최면이 풀리지 않아 주인공이 독백으로 생각하던 온갖 욕설들이 나지막하게 흘러나오고 있었다. 당연히 아카이누는 이 욕설의 일부[79] 내장을 쑤셔서 마그마로 지진 거나 다름없는데, 고통으로 쇼크사하지 않은 것이 차라리 다행일 정도. 아카이누 입장에선 자기 나름대로 최소한의 파워로 하려고 노력했다는 식으로 변명하겠지만, 이후 수술에 참여한 모든 군의관들이 심한 화상을 입은 장관의 장기를 보고 경악하거나 트라우마에 걸렸다고 하니 이를 포장하기가 어려워보인다.[80] 정상 결전 취지도 에이스 구출이었기에 선장인 흰 수염이 전사해도 해군 본부 한복판에서 죽었어야 할 에이스가 살아 돌아온 만큼 패자란 오명을 써도 큰 타격을 안 입을 듯하다. 이후 루피 시점으로 나온 편을 보면, 탈출하고 집결한 흰 수염 산하 해적단들끼리 원피스 전통인 연회를 열어 먹고 마시는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81] 장관이 니코 로빈과 접촉해서 공백의 100년의 진실에 도달했을지도 모른다는 의혹[82] 그 후 스팬다인은 홀로 텅 빈 장관의 집무실로 찾아갔고, 그곳에서 장관, 주인공이 썼던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한글(포네그리프)로 쓰여진 수첩을 발견하자마자 아들이 포네그리프와 연루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그리고 아들이 순수한 영웅으로 남기를 바랬기에 그 수첩을 태워버린다.[83] 가장 먼저 장관을 보게 된 카쿠는 안 그래도 장관에 대한 자신의 불신 때문에 결국 저 꼴로 되어 버렸다는 죄책감에 빠지게 되었고, 그런 와중에 장관이 죽음에 직면하는 순간에서 자신을 조금이라도 기대해보지 않았을까라는 마지막 의문도 직접 물어보고 싶다는 마음에 아카이누의 계획에 동참한다. 허나 아카이누가 장관의 뇌를 악용한다면 목숨을 걸고 폐기하겠다고 다짐하긴 했지만... 아카이누 상대로 그게 가능했을까?[84] 경매에 올라와 있던 치유치유 열매 능력자의 치유력이 담긴 물을 훔쳐왔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불법 경매라 간주하고 경매 참가자들을 아작내고 물만 가져온 걸로 보인다. 이조차도 별 효능이 없자 수술수술 열매 능력자인 트라팔가 로를 섭외하려 하거나 아예 브룩을 죽여 부활부활 열매를 손에 넣으려는 계획도 세웠다.[85] 또한 통 속의 뇌로 있던 잠깐의 시간동안 장관의 의지가 거부한다면 장관의 지식을 아카이누에게 알려주지 않겠다는 별도의 요청도 넣었다.[86] 여담으로 작가가 올린 트윗 중 커틀릿이 이에 경악하는 내용이 있다.[87] 이때 블루노는 그동안 간직해온 장관의 비자금을 돌려주면서 자신이 하려고 했던 새 몸 이식 계획을 장관에게 털어놓는다. 이에 대해 장관은 약간 부정적으로 평했지만 그래도 자기를 위해서 한거니 고맙다고 넘어가 주었다.[88] 커틀릿 왈 "정확히 후두부를 가격했는데...!"[89] 첫번째로는 "(톰 씨에게) 샤본디 제도에 있는 사우전드 써니 호를 어인섬에 2년 동안 보관해 줘"였고, 다음 부탁은 "에니에스 로비의 재건은 다른 업체에 맡겨질테니, (중략) ...두 번 다시 만날 일 없었으면 좋겠다."였다.[90] 자신이 어떤 한 모험 이야기를 읽었는데, 거기에서 쓰여진 일들이 그대로 벌어지고 있었다면서 사소한 것들은 조금 틀어지더라도 적어도 중요한 사건만은 그대로 이어갈 줄 알았는데, 그게 에이스의 생존으로 완전히 뒤틀려지게 되어 버렸으며, 이제 자기는 그저 앞으로 뭔 사건이 있었는지만 알지, 이 중간에 뭔 상황이 터질지는 모른다는 것[91] 니코 로빈과 플루톤에 대한 장관의 이상한 반응, 그리고 장관이 말하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루피라는 것[92] 인생이라는 게 이루지 못하는 경우의 수가 나올 수밖에 없는데, 장관은 그 수를 너무 신경쓰고 억지로 그 수를 맞추기 위해 스스로를 망치고 심하게 무리하고 있다는 것[93] 도톰도톰 열매를 먹은 능력자에게만 있다.[94] 일상, 관계, 목표, 지금 혁명군으로서 맡은 임무 등등[95] 장관은 존재 자체를 지우는 능력에 대해서도 알고 경계하고 있을테니 그 위화감을 누군가가 지적한다면 이상함을 느낄지도 모른다고 했다.[96] "A.O 해적단"이라고 언급되었으며, 선장이 에이스와 개인적으로 친한 관계라고 말하고 있다.[97] 코알라는 CP들이 몰려온 건 장관이 당했던 일이 알려지지 않게 정보 통제를 해야 하기 때문이라 생각했지만, 작가 트윗에 의하면 CP들이 몰려온 이유는 정보 통제가 아니라, 장관님의 소식을 듣기 위해서였다고 한다.[98] 이때까지 사보와 코알라는 아카이누가 장관을 살린 게 진심으로 그런 게 아니라 파시피스타처럼 꼭두각시로 만들어버려 얼굴마담으로 써먹으려고 한다고 생각했으며, 사보는 개인적으로 소름이 끼치는 건 넘겨두고, 장관을 그렇게 써먹겠다면, 첩보원을 통해서 장관의 통제권을 해킹해 혁명군의 스피커로 세계정부를 비난하다 그 자리에서 자폭시키는 계획을 세우려 했다가 바로 코알라에게 퇴짜맞고 폐기해버렸다.[99] 세계정부로 잠입시킨 혁명군이 장관의 이상에 역으로 감화해 전향을 하는 사태가 터져서, 장관하고 가까이 지내던 카라멜 역시 이중 스파이 아니냐며 의심을 받았고 한때 강도 높은 취조를 당했다고 한다.[100] 당시 에이스의 비브르 카드는 끄트머리만 겨우 남은 정도로, 살아있는 게 기적인 건강 상태였다.[101] 이때 스스로 무장색 패기를 각성한다.[102] 아마도 이 이후에 하찌에게 구조된 듯 하다.[103] 소설 표현만 보면 진짜로 누군가에게 심장을 적출당했다는 식으로 읽혀지고 있으나, 에이스 시점에서 보면 심장은 비유고 사실 한 인간의 마음 전체를 통제하는 효과라고 한다.[104] 오래전에 순직한 부대원의 어머니가 보낸 것으로 아들의 순직 소식을 전하러 갔었던 터포키가 아들 같았는지, 평소 아들이 좋아했던 마들렌을 구워서 터포키에게 선물로 주곤 했다.[105] 같이 담긴 편지에 보면, 어느 날 배나무에 열렸다고 해서 악마의 열매임을 직감해서 바로 딴 뒤, 잠시 고민하다 자신이 봤을 때 정의롭다고 생각하는 장관에게 주기로 했다고 한다.[106] 처음엔 자기가 좋아하는 수영을 못하게 된다는 핑계로, 나중엔 흰 수염을 죽인 걸로 에이스에게 원한을 받게 되었는데, 열매까지 먹어서 미움을 더 받기 싫다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었다.[107] 흰 수염 해적단의 적극적 행보와 반대로 해군에선 아직도 현상금을 정하지 못하고 있었기에, 장관도 만약 자기가 목격자라 했더라도 주저없이 해적에게 넘겼을 거라는 반응을 보여주었다.[108] 그 계획이라는 게 장관이 연설 도중에 위블의 부당성을 공개적으로 알리는 것[109] 이들이 떠난 뒤, 옆에서 지켜보던 터포키는 장관 앞에서 저게 뭐하는 짓이냐고 분노했고, 또한 해당 화(128화) 댓글에서도 터포키처럼 이들의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려야 한다, 가능하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우리가 목숨 걸고 지켜줄 테니 네 목숨을 걸어라, 거절하면 넌 비겁한 놈이다라는 정신나간 태도에 비난하는 반응이 많았다.[110] 안 됐지만 제파 자신이 스스로 선택한 파멸인 만큼 말려 들어줄 생각은 없다고 했다.[111] 정상전쟁 중 에이스가 처형될 뻔한 곳.[112] CP와 수병[113] 원작은 조직적인 은폐로 제파가 에드워드 위블이 칠무해로 임명된 것을 뒤늦게 알았지만, 여기서는 장관과 블루노가 그저 해적인 위블을 칠무해로써 조사했다는 기록을 찾아내면서, 애먼 곳을 수색할 필요없이 마린 포드로 위블이 오리라는 걸 알게 되었다.[114] 장관: 이번 승리는, 관중: 장관님의 덕입니다!!!!!!! 장관: (누구야, 방금 소리친 거.) ...명명백백하게 세계정부의 것입니다. 기뻐하십시오. 관중1: 와아아아아아!!!!! 관중2: 너무너무 기쁘다!!!!!!!! 관중3: 저는 행복합니다!!!!!!!!![115] 그치마안~ 날 위한 자리인데 누가 먼저 있짜나~~[116] 거기다 장관은 원작자인 오다 에이치로에 대해서 한마디를 남겼는데, 독자들이 SBS에다 이렇게 해달라고 부탁해도 자기가 싫어서 들어주지 않겠다고 반응하지 않았을까 라고 여기는 반응을 보여 주었다. 아앗... 이 녀석.. 정말 흉악하게 생겼지만... 이딴 놈이 칠무해인 건 싫어엇-!![117] 칠무해 계약조건인 흔들흔들 열매의 수색이 성립이 되지 않으면 제파의 행동은 항명이 아니게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 말이 누가 들어도 오해할만 한지라 이후 가프가 날뛰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어버린다.[118] 또 다른 예로 골 D. 로저를 들었는데 만약 제파가 죽게 되면 해적왕이 처형되었을 때처럼 제파가 순교자로 될 것이며 그렇게 되면 결말은 해군을 비롯한 세계 정부의 분열로 치닫게 될 거라고 경고하게 된다.[119] 이에 블루노는 혹시 장관이 이 사태까지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착각에 빠질 뻔 했었지만, 바로 장관이 그럴리가 없다며 진화했다.[120] 제파의 항명 상황을 찍어달라는 아인의 요구를 장관의 명령으로 착각한 네로는 가프가 흔들흔들 열매를 사용하는 장면을 전세계에 생중계를 하게 된 것. 물론 완전히 숨기는 일은 불가능했지만 이후 장관의 독백을 보면 참석자들이 전부 세계정부 사람들이니 함구령을 내리고 거짓 정보를 섞는다면 최대한 숨길 수도 있었다고 말했고, 그러지 못해도 흔들흔들 열매의 소재가 세계정부에 있는 것은 밝히되 정확한 소유자가 누구인지는 숨기는 것이 세계정부 입장에서도 흰수염 해적단의 잔당같이 열매를 빼앗기 위한 세력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네로가 촬영만 하지 않았다면 장관의 생각대로 될 확률이 높았을 것이다.[121] 커틀릿이 대기하고 있는 의무대를 점거하고 있던 빈즈는 괜히 저항하다 블루노에게 제압당했고 네로를 포섭하고 통신실을 점거한 아인은 항복했다.[122] 이후에 밝혀진 것에 따르면 장관이 오로성한테 끌려가서 추궁당하는 걸 막기 위해서 한 행동이라고 한다.[123] 마지막까지 위블의 시체를 쥐고 파도를 버티던 제파를 설득해 구조했는데, 이때 선생님이 살아있는게 자신과 장관에게 도움이 될 거라면서 같이 장관을 위해 일하자는 뭔가 맛간 광신도가 되어진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이런 아인을 보던 제파도 섬뜩함을 느끼게 된다.[124] 츠루가 대장 이상으로 진급하지 않는 이유도 진급하면 아랫사람인 가프를 컨트롤해야하는 부담을 지기 싫었기 때문이며, 센고쿠도 하도 어디로 튈 지 모르는 가프가 사고치는 걸 뒷수습하느라 군 생활 내내 진을 뺐는데, 그런 가프가 흔들흔들 열매를 먹어버리면서 사고의 범위가 무한대로 뻗어버리자, 뒷수습할 고민을 포기해버린 것.[125] 만나는 장소를 에니에스 로비로 잡았는데, 그 이유가 오로성이 대가로 내민 조건이 에니에스 로비에 머무는 것이라서. 아마 흔들흔들 열매를 사용 못하게 하려고 한 듯.[126] 또 혼자 찾아오면 자기가 직접 패기를 가르쳐 주겠다고 제안을 보냈다.[127] 또한 가프의 강력한 요구로 제파를 비롯한 소란 가담자들은 최대 감봉 정도의 경징계 또는 무죄로 마무리 된 것으로 보인다.[128] 다만 가프의 요구 중 아들 몽키 D. 드래곤의 사면은 오로성이 극도로 반대해서 성사되지 못했다.[129] 자신이 전 CP9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게 될 거 같아서.[130] 그리고 카쿠는 아무 말도 못했다고 한다. 칼리파는 좀 불쌍하기도 했지만 장관님께서도 걜 불쌍히 여기란 소리는 아니라고 말했다.[131] 심지어 속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을 리가 없잖냐며 게임 끊는다고 친구한테 계정 양도했다가 나중에 추억 돋아서 들어갔더니 영혼까지 끌어모아서 다 털려 있었고 걔도 템 다 팔고 접었을 때가 생각날 정도로 어이없었다고 생각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통 속의 뇌로 만들려 한 것과 비견될 일은 아니다...[132] "지금 무슨 소릴 하시는 겁니까? 아니, 장관님이 잘못한 게 있는 게 뭐요? 절도범 죽이면 뭐 살인죄 형량에서 절도죄 형량만큼 빼준답니까? 돈 빌린 것도 아니고 죄가 어떻게 상쇄가 됩니까? 이게 쌍방과실로 넘어갈 일이에요?" 이 이후로도 온갖 말을 쏟아낸다...[133] 하지만 커스타드 카라멜과 관련된 정보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며 말하진 않았다. 그러나 이는 사실...[134] 장관: 살인멸구가 기본일리가 없잖아! 루치 같은 소리 하지마! 칼리파: 저희 아버지가 하시던 말씀인데요? 장관: 아, 미안. 너희 아버지가 루치같단 소린 절대 아니야.[135] 처음 재회했을 때 레일리는 에이스를 보고 로저를 닮았구나 라는 소리를 해서 에이스에게 한 방 맞았긴 했지만, 오히려 웃으면서 "역시 로저 선장의 아들이구만!" 이라며 도발(...)을 해서 에이스가 그냥 포기했다고 한다.[136] 거기다 몇 주 뒤, 가프가 초대형 폭로를 터트렸을 때, 에이스가 반사적으로 가프를 때리겠다고 난리를 쳤는데, 그 상황에서 레일리가 로저 생전엔 무모하든 말든 일단 부딪치는 사람이었다면서 그의 아들이니 얼른 가야지 라고 농을 부리자, 그 반응이 너무 싫어져서 포기했었다고 한다.[137] 장관이 하는 욕설 사이에 에이스에 대한 원작 팬들의 비판들도 섞여져 있었다.[138] 해적왕의 핏줄인 에이스가 태어나고 가프에게 키워진 것도, 흰수염에게 덤벼들었다가 아들로 받아들여진 것도, 정상전쟁에서 흰수염 해적단과 형제들이 구하러 온 모든것이 에이스가 받은 조건없는 사랑이었던 반면 스팬담 찬양은 본인 의사와는 상관없이 주변에서 멋대로 착각하는 것일 뿐인데다 자기는 여태껏 온갖 고통에 시달리고 병상에서 골골대는 신세인데 그런 자신한테 "너같이 사랑만 받는 사람은 내 심정 몰라" 따위의 말을 내뱉지 말라고 몰아붙인다.[139] 모든 악마의 열매 능력자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도구라고 나왔으며, 이는 원작 떡밥인 라프텔(Laugh Tale)에 맞긴 하지만, 공식 설정은 당연히 아니다. 작가가 혐스일에선 와노쿠니 같은 건 안나올거고 자신의 뇌피셜로 원피스 정체 등을 정해 이야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140] 발견 직후 로저는 신나게 떠들면서 전세계의 능력자들에게 두 개의 명령을 내리는 데, 이는 자기 자신, 로저를 해적왕으로 모셔라! 와 지금 이 명령과 원피스에 대해 아무에게도 전해주지 말 것! 이라고 레일리가 전해주었다.[141] 장관이 많이 쓰는 단어는 시발과 진통제이다.[142] 가프의 상대는 흑룡이란 칭호를 가지고 있었던 드라세나 준장으로 결혼식이 열리기 직전 가프의 라이벌이었던 로저 해적단을 비롯한 신세계의 유명 해적단이 난입해 가프의 결혼을 축하해 주었다고 한다.[143] 그러는 동안 장관은 혼자서 커틀릿과 터포키에 대해 생각하는데, 그런 와중에 자신을 맨 처음에 돌보았던 카라멜을 완전히 잊어버렸다는 게 드러난다.[144] 143화 작품 후기에서 이번 회의 타임라인은 97화 정도라고 한 뒤 '그니까 아직 있습니다 까칠한 인간'이라 한 것을 보면 이때 이후로 진통제가 개입해 어떤 일을 벌였고, 이것 때문에 장관이 푸딩을 잊게 된 것 같다.[145] 건강을 좀 회복하고 다음에 듣는 건 어떠냐[146] 여기까지 들은 장관은 동료를 그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는 로저가 레일리에게조차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던 건 요청해봤자 소용이 없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었을 거라고 추측하며, 로저가 미치지 않고 버틴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하게 된다.[147] 주인공 소개 문서에도 드러나 있지만 장관은 심각한 염세주의에 빠져있는 상태이다.[148]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장관의 심장 박동기 스티커가 에이스에게 부착되어 있었다.[149] 원피스가 뭔지 알려주겠다는데 그걸 어떻게 거절하냐고 생각했지만[150] 에이스가 자신을 의심하고 있었고, 그 의심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목을 잡았던 것을 떠올리며 인성 파탄 상태의 부하들은 대화를 거부하는 건 물론이고 육탄전까지 벌일 것이 뻔할 테니 그걸 중재하고 어르고 달래야하기 위해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장관으로 선 자신이 중심에 서야한다고 여기고 있었다.[151] 마지막까지 심전도기가 에이스에게 달리게 된 진실을 커틀릿은 알지 못했다. 사실 심전도기를 땐 이유도 장관이 답답한 가치관을 가진 에이스에게 꼭 해야할 응어리쌍욕를 퍼붓기 위한 것이었기에 어느 정도 변명의 여지는 있었지만, 그 사실을 그대로 말하면 커틀릿이 빡치는 걸 넘어 자신을 완전히 믿지 못하게 될 것이 두려웠기에, 조용히 고개만 끄덕이고 넘어갔다.[152] 이후 에이스의 행적은 임시로 여기다 적어둔다. 장관과 싸우고 쫓겨나다시피 사법섬을 떠난 에이스는 바다열차에서 아이스버그와 만난다. 에이스가 유명인사라는 건 워터세븐에도 널리 알려져 있기에, 아이스버그는 에이스와 대화하는 걸 꺼리지 않았고, 그렇게 둘은 워터세븐의 선술집에서 술자리를 갖게 된다. 여기서 아이스버그는 며칠 전 장관한테서 직접 들은 에이스의 원래 운명을 그대로 전해줬는데, 마침 장관과 운명을 주제로 격한 논쟁을 가졌던 에이스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다음 날 깊이 고민하며 워터세븐 거리를 배회한 에이스는 워터세븐에 사보가 있다는 소식을 접하자 바로 그를 만나러 간다. 찾아가서 보니, 사보는 코알라와 함께 원작에도 등장한 적 있던 수영장에서 데이트(...)를 하는 걸 보게 된다. 이 광경을 본 에이스는 이제 본격적으로 세계정부와 혁명군 간 대전쟁이 임박한 상황에서 위기감 없이 평화로운 나날을 왜 보내는 건가라는 어색한 기분을 받게 된다. 마치 자신이 이 세계에서 붕 떠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그래서 에이스는 사보에게 왜 이러는 거냐고 물었지만, 사보는 그냥 다음 임무가 바로 하달되지 않아 잠시 노는 거라고 뭔가 부족한 대답만 한다. 어쩌다 보니 대화 주제가 장관으로 넘어가자, 정상전쟁 당시, 총사령관 드래곤과 자신을 뺀 그 누구도 알지 못할 사보의 참모총장 임명 사실을 장관이 이미 알고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그 순간 운명, 즉 루피를 위한 원래 세계관 스토리에서 사보의 비중이 막대할 것이라는 걸 깨달은 에이스는 사보의 정의인 "모든 억압으로부터의 자유"를 위해 자신의 원래 운명과 세계의 진실을 털어놓을 결심을 하게 된다.[153] 그래서 칼리파는 장관의 요청에 기꺼이 응해 아이스버그를 데리고 온다. 다만 이때 직장 상사였던 아이스버그에 대한 앙심이 남아있었는지, 데려온 뒤 안경을 밀어올리면서 자연스럽게 손가락 욕을 날린다. 아이스버그도 이를 보긴 했지만 그냥 무시했다.[154] 로즈마리의 꽃말도 여러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당신의 존재로 나를 소생시킨다, 나를 기억해요, 아름다운 추억.[155] 내용은 이렇다. 다음 행선지는 드레스로자[156] 하지만 2부 중반에서야 밝혀진 세계정부와 포네그리프의 설정을 알 리가 없던 장관은 이 경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계속 자신만 사라지면 끝 아니냐고만 생각하면서.[157] 커틀릿은 장관을 지킬 충실한 사람이 루치라 여기고 있는데, 이에 대해 장관은 루치의 진면목을 못 봐서 그런가?라고 어이없어한다. 또한 오페오페 열매로 심장이 날라간 피해자들을 어떻게 일반인들하고 구분지을 수 있나라는 은근히 어려운 토론을 가지기도 했다.[158] 참고로 이 장면 이후 장관은 몇 화를 할애해가면서 바이블을 읽고 고민하는 장면이 나온다. 당연하지만 바이블의 내용은 원작에서 드러난 적이 없기에, 작가의 창작으로 채워 넣었다. 조아라 본편에는 실려있지 않은 외전으로 간주되었기에 창작 바이블의 창세기를 여기다 싣겠다.[159] 사법섬 기록관리관. 지난 에니에스 로비 사건으로 사법섬이 초토화되었을 때, 같이 망실된 기록저장소를 복원하는 데 스펜다인이 앞장섰다고 한다.[160] 카라멜에게 바이블을 건내받은 아이스버그를 직접 만나 취조해보는 것[161] 헤라클레스의 근거는 이렇다. 우솝이 이 섬에 표류했었던 맨 처음에 꽁치를 먹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데, 그 순간부터 이 섬 전역에 꽁치맛이 나는 바나나가 양산되기 시작했다. 그렇다는 건 이 식물들은 인간이나 동물들의 음성언어보다 더 고차원적인 무성언어를 가지고 상대방이 인지하기도 전에 생각까지 교감할 수 있다는 것이 된다. 또한 그들이 만들어내는 열매들이 다 고열량인 점을 감안한다면, 식인을 넘어 생명까지 흡수하는 게 아닐까라는 무시무시한 추측까지 내세우고 있다.[162] 상디가 구하려던 바이럴 레시피는 현존하는 것만 99개인데, 마지막 100번째 레시피는 쟁탈한 그 사람이 귀신에 홀리기 때문에 영원히 없앴다는 수수깨끼의 괴담이 전해지고 있다.[163] 가까운 미래의 결과를 예견했던 장관의 과거 행적을 기억했던 프랑키는 이렇게 말했다. 누가 멋대로 우리 운명을 정하고 있는거냐고!?[164] 가프가 흔들흔들 열매의 능력을 계승한 이래로, 해군과 세계정부 간의 세력 균형은 의미가 없을 정도로 완전히 무너져버렸다. 당연히 오로성은 히스테릭에 빠지기 시작했으며, 해군을 어떻게든 견제하기 위해 베가펑크의 과학부대를 과하게 투자하기 시작했다. 그런 와중에 온갖 투자를 밀어넣은 벌지모아 연구소가 의문의 폭발사고를 당하자 순간 그 연구소에 베가펑크의 비밀이 숨겨져 있을 거라고 직감한 블루노가 누구보다 먼저 앞장서서 조사를 자원하게 된 것이다.[165] 표면상으로는 원작 스토리의 대부분을 따라간 바이블과도 완벽하게 어긋난다는 우려였고, 실제 마음으론 원작의 명장면인 옥스 벨 타종 묵념이 증발했다는 거에 상당한 아쉬움을 가졌다.[166] 실제 원피스 세계관에서 이것과 일치하는 게 바로 와포루의 와포 메탈이다.[167] 다만 베가펑크가 왜 그 기술을 다시 되살리려고 하는지에 대해 알 수는 없었지만, 아무튼 공백의 100년과 관련있을 지도 모른다고 넌지시 말한다. 순간 장관은 베가펑크가 포네그리프를 읽을 수도 있다는 것에 주목하여 그 역시 의문의 운명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게 아닐까라고 생각하게 된다.[168] 시간 표현이 없어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길어봐야 이틀 이내로 추정[169] 해군 대장이란 자리는 인격파탄자만 가는 법이 있었나요? 당신이 그런 식으로 생각하면서 살아왔으니, 아래에 있는 장교들과 해병들이 불필요한 개고생을 해도 그냥 사태 종료 후 현장이 난리가 나도 자전거 타고 돌아다니는 거겠죠.[170] 장관을 이 세상에서 없애고자 하는 게 운명이라면, 레일리처럼 장관이 어떤 방식으로든 살아있게 만들기만 해도 된다. 그런데 장관을 누구도 이용당하지 못하도록 죽여달라고 부탁한 스팬다인의 행적은 이 운명에 전면으로 배치되는 행동이나 다름없다.[171] 운명이라는 것이 뭐였든 간에 일단 살려면 그 운명과 정면으로 맞서야 하는 건 당연한 현실이며, 이를 시작하기도 전에 포기하고 좌절하는 건 나약한 사람들이나 다름 없다. 그런 경우에 속하는 사람들을 관찰해보면, 최악의 상황은 생각하지 말아야 하는데, 그걸 의식해버렸다는 것이다. 이러면 마음 속에 공포와 두려움이 싹터, 결국 자신의 행동을 구속하는 올가미가 되었고 그렇게 몰락해버린 경우가 매우 많다. 아울러 운명을 조작하는 존재는 생각보다 전지전능한 신과 거리가 멀고, 무언가 약점이 보인다. 그런 약점이 존재하는 한 분명 파훼법이 있을 것이고, 그 부분을 밀고 들어간다면 얼마든지 운명을 제압하고 무력화할 수 있으니 너무 절망할 필요도 없다는 게 루치의 주장이다.[172] 이중 40인분 분량은 아오키지한테서 뽑아냈다고 한다. 나머지는 장관 충성파인 사법섬의 근무 인원들이 자청해서 뽑아낸 걸로 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