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위어 「우주 3부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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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헤일메리 Project Hail Mary | |
<colbgcolor=#f1530b><colcolor=#fff> 장르 | SF |
작가 | 앤디 위어 |
번역가 | 강동혁 |
출판사 | 알에이치코리아(RHK) |
발매일 | 2021. 05. 04. 2021. 05. 04. |
쪽수 | 692쪽 |
ISBN | 97889255887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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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1년 5월 4일 출간된 SF 소설로, 《마션》으로 유명한 앤디 위어의 세 번째 장편소설이다.헤일 메리는 미식축구 등에서 경기 종료 직전에 역전을 노리고 시도하는 도박성 작전이라는 뜻이며, 제목처럼 인류는 태양에너지 감소 문제에 대한 유일한 돌파구로써 성공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주인공을 12광년 떨어진 행성으로 보낸다는 내용이다.
전작 《아르테미스》의 부진을 극복하고 《마션》만한 작품을 내놓았다는 평을 받고있다. 과학적 재현도는 《마션》보다 더 뛰어나다는 평.
2. 줄거리
어느날 우연히 태양에서 기묘한 형태의 적외선 광선이 금성 쪽으로 날아가고 있다는 것이 밝혀진다. 선의 이름은 발견자의 이름을 본떠 만든 '페트로바선'. 그런데 이 페트로바선을 조사한 결과, 광선이 점점 강해지고 있고, 그만큼 태양빛이 약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감소량이 10%만 되어도 인류의 멸망은 확실한 상황이다.[1]급히 금성에 탐사선을 보낸 인류는 그 적외선이 외계미생물들이 태양빛을 흡수하여 축적했다 내뿜는 선의 집합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 외계미생물이 빛에너지를 통해 물질대사를 한다는 걸 알게 된다.
'아스트로파지(astrophage)[2]'라는 이름이 붙게 되는 외계생명체는 주변 8광년 이내의 별을 감염시킬 수 있고[3], 이에 따라 태양 및 이웃한 별들의 밝기가 모두 감소중인 것으로 밝혀진다. 이들은 항성 주변에 서식하며 항성에서 나오는 빛을 흡수하며, 대략 그 항성이 내뿜는 빛 에너지의 10%를 차단하는 수준까지 번식해 안정화 된다. [4][5] 그런데 유일하게 12광년 떨어진 타우 세티만은 밝기의 변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인류는, 거기에 아스트로파지의 번식을 방해하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아스트로파지를 연료로 사용하는 로켓을 만들어 타우 세티로 향하기로 결정한다.
이를 위해 인류는 문자 그대로 가용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한다. 아스트로파지 생산을 위해 사하라 사막의 1/4 가량을 몇십억개의 생산 판넬로 덮고,[6] 떨어지는 지구의 기온을 올리기 위해 남극에 수백개의 수소폭탄을 터트려 얼음 밑의 메탄을 공기중에 배출시켜 인위적으로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가 하면,[7] 10조 달러[8]를 훌쩍 넘는 우주선에 가능한 모든 정보를 담아 준비한다.
문제는 아스트로파지의 생산량이 이 우주선을 다시 지구로 귀환시키기에는 모자라다는 것이다. [9] 즉, 이 우주선을 탑승한 사람들은 타우 세티에 도착해서 해결책을 찾아, 작은 무인 우주선 4개[10]에 실어 지구로 돌려보낸 뒤 자살하도록 짜여졌다. 이토록 성공률이 희박한 미션이기에, 이 프로젝트에는 '프로젝트 헤일메리' 라는 이름이 붙는다.
이야기는 타우 세티 근처에서 오랜 비행을 견디기 위해 코마에 들어갔던 주인공 라일랜드 그레이스가 자신의 이름도 자기가 왜 여기 있는지도 여기가 어디인지도 모르는 채로 깨어나며 시작된다. 다른 동료들은 이미 전부 죽어 있었기에, 주인공은 기억이 없는 채로 혼자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이야기는 현재와, 헤일 메리를 준비할 때 있었던 과거가 교차되며 진행된다.
===# 결말 #===
사실 그레이스는 자원해서 이 자살 임무에 파견된 것이 아니었다. 주 과학 담당과 예비 과학 담당이 아스트로파지 폭발로 인해 연구소채로 전소하고, 임무에 나서기까지는 단 닷새만이 남은 상황. 스트라트는 임무 성공 확률을 조금이라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그레이스가 가는 것 뿐이라며 그레이스를 종용하지만, 죽음의 공포를 이겨내지 못한 그레이스는 끝내 거절한다. 그러자 스트라트는 그렇다면 그레이스를 마취시킨 뒤 약물로 기억상실을 일으킨 채 헤일메리호에 태워버릴 것이라고 선언한다. 그레이스는 끝까지 공포에 질린 채 스트라트에게 악담을 퍼붓지만, 스트라트는 미동도 하지 않는다. 자신이 인류를 구하기 위해 죽음을 불사한 용사가 아니라 구차한 변명까지 해가며[11] 마지막까지 발악했던 겁쟁이라는 사실에 그레이스는 충격을 금치 못하지만, 스트라트가 말한 대로 이미 이렇게 된 상황에 지구를 내버리지는 못할 사람이었던 그레이스는 어찌되었건 지구를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한다.
그리하여 로키와 그레이스는 타우 세티 항성계계의 아스트로파지 개체수가 유지된 이유가 바로 이 항성군이 아스트로파지의 발생지이며, 아스트로파지를 먹이로 삼는 또 다른 미생물[12]이 있기 때문이란 사실을 알아낸다. 둘은 타우메바가 다른 대기환경에서도 적응할 수 있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실험하는데, 타우메바는 어지간한 환경 변화에는 끄떡도 하지 않았지만 어째서인지 질소에 치명적으로 취약했다. 극미량의 질소에만 접촉해도 바로 죽어버렸기에 아스트로파지에 감염된 금성과 삼세계에서는 살아갈 수 없었고, 당연히 지구와 에디르도 구할 수 없었다.
이에 그레이스는 마치 박테리아가 항생제 내성을 얻었듯이, 배양기에 미량의 질소를 주입시켜 질소 내성을 얻은 타우메바를 좀 더 질소가 많은 환경에서 다시 배량시키는 것을 반복해 지구 수준의 질소 농도에 내성을 가진 슈퍼 타우메바(…)를 만들기로 한다. 다행히도 실험은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금성은 물론 삼세계에서도 생존 가능한 타우메바를 성공적으로 배양해내는데 성공한다. 지구로 돌아가기엔 모자랐던 연료도 로키에게서 양도받아 그레이스도 지구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고, 그렇게 두 친구는 서로의 모행성을 구원할 미생물을 태우고 영원히 헤어지게 된다.
…고 생각했지만, 이따금 엔진을 끄고 로키의 우주선이 있는 곳을 확인하며 지구로 향하던 그레이스는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스트로파지 보관함에 타우메바가 침입한 것을 확인한다. 우주선 전체를 소독한 뒤 어느 배양기에서 타우메바가 탈출했는지 실험한 그레이스는 타우메바를 개량시키는 과정에서 타우메바가 질소 뿐만 아니라 제노나이트 배량기에도 적응하여 제노나이트 분자 구조 사이로 침투하여 통과하는 능력까지 얻게 되고 말았음을 깨닫는다.
당연히 플라스틱이나 일반 금속은 아무 문제가 없었기에 지구를 구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문제는 에리디언 우주선이 대부분 제노나이트로 이루어져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대로라면 로키는 연료가 고갈된 우주선에서 굶어죽게 될 상황. 갈등하던 그레이스는 결국 슈퍼 타우메바와 그 연구 결과를 원래 계획대로 비틀스에 실은 채 지구로 보내고, 로키의 우주선을 찾아 항성계를 가로지른다. 페트로바스코프를 레이더처럼 사용한 그레이스는 로키의 우주선을 찾는데 성공하고, 자신의 우주선에 로키를 태운 채 에리드로 향한다. 로키에게는 다행인 일이지만 이번에는 그레이스가 식량 고갈로 굶어죽을 상황.[13] 그러나 로키가 타우메바는 인간이 먹을 수 있다는 굉장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후 로키의 우주선에서 아스트로파지를 잡아먹으며 대량번식한 타우메바를 먹으며 에리드 행성에 도착한다.
에리드에 도착한 이들, 특히 그레이스는 그야말로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14] 물론 그레이스 본인은 처음 행성에 도착하고 몇 년 동안 엄청나게 고생하긴 했지만[15] 에리드 과학자들이 헤일메리호에 내장된 인류과학을 연구한 결과로 필수 영양소와 자신의 근육을 인공배양시킨 고기(…)를 먹을 수 있게 되었고 지구 환경과 유사하게 만들어진 집도 제공받았다. 그렇게 몇 년을 보내던 어느 날 태양의 밝기가 아스트로파지 감염 전 수준으로 회복되었다는 소식을 로키가 전하고, 이제 집으로 돌아갈 것이냐고 묻는다. 그레이스는 이에 너무 늙어서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16][17] 답한 뒤, 에리디언 아이들에게 과학 수업을 하며 소설이 끝난다.
3. 등장인물
3.1. 라일랜드 그레이스
Ryland Grace주인공. 소설은 코마에 빠졌다가 깨어나서 기억상실증에 걸린 주인공이 우주선을 관찰하고 탐험하면서 서서히 과거의 기억을 되찾고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기억을 되찾는 중 묘사에 따르면 꽤나 건장한 신체의 미국국적 백인 남성으로 보인다.[18] 엔디 위어의 작품 주인공 답게 엄청난 개그 캐릭터로, 우주 한복판에 기억상실 상태로 고립된 상태에서도 유머감각을 잃지않는 진정한 개그 악귀다.
외계생물학의 젊은 권위자였으나, '생명체에게 물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는 자신의 주장이 학계에서 매도당하자 학계에서의 커리어를 때려친 후 교사자격증을 따 중학교 과학 교사로 살고 있었다. 정체불명의 이 태양 미생물이 고온 진공 환경에서 생활하므로 물이 필요없는 메커니즘일 가능성이 크며, 그의 논문을 읽어보고 따라서 가장 적합한 연구자일 거라 판단한 에바 스트라트의 결정에 따라 인류 중 최초로 외계 미생물, '아스트로파지'를 연구하게 된다. 그런데, 자신이 직접 아스트로파지 내부에 물이 있다는 걸 밝혀 냄으로써, 평생을 바쳤던 연구가 다시 한번 부정되고서는 좌절하게 된다. 이후 교사직에 복귀하지만, 자신이 가르치는 아이들의 몇십년 뒤 미래가 암울하기 그지 없다는 걸 깨닫고 돌아와 다시 연구를 진행한다.
결국, 최초로 아스트로파지의 생애 주기와 번식 방법을 밝혀 내는 엄청난 업적을 이룬다. 그 길로 전투기 뒷좌석에 태워져 망망대해의 항공모함에 납치되다시피 끌려가 헤일메리 프로젝트에 정식으로 합류한다.
스트라트 곁에서 시종일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끝에 어영부영 관리자 직책까지 하고 있었고, 본인은 몰랐지만 그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으로부터 "스트라트의 No. 2"라고 받아 들여져 왔던 듯 하다.
그레이스는 자신이 어떤 과정으로 이 자살 임무에 지원하게 되었는지를 기억하지도 못하면서 일단 목숨걸고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는데, 점차 기억이 떠오르며 퍼즐이 맞춰지고, 소설의 후반부에 가서야 자신이 어떻게 프로젝트 헤일메리에서 승조원으로 참여하고 있는지 기억을 해내게 된다. [19]
주인공의 이름이 그레이스인 것은 성모송의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Hail mary, full of grace) 에서 따온 말장난이다. 헤일 메리(hail mary) 호 는 유일한 생존자인 그레이스(grace) 로 가득 차(full of)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저자가 Reddit의 AMA 코너에서 밝힌 내용이다. #
3.2. 에바 스트라트
Eva StrattUN에서 일하는 네덜란드인으로, 아스트로파지로부터 지구와 태양을 구하기 위해 단합한 국가들로부터 전지구적으로 초월적인 권한을 위임받은 인물이다. 필요할 때마다 미군, 러시아군, 중국군 등 각국의 군대를 마음대로 동원할 수 있으며, 지구상의 모든 범죄에 대한 면책 특권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중국군으로부터는 아예 항공모함 1대를 무한정 빌려서 사용하는 중(…). 각국으로부터 핵무기 사용까지 승인을 얻어 낸다. 그레이스는 농담이었겠지만 이 정도 권한이면 정말 교황에게 커피 심부름을 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문자 그대로 눈에 뵈는게 없는, 프로젝트의 성공 이외에는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는 인물이기에 많은 초법적 행위를 일삼는다. 그레이스가 아스트로파지를 번식시켰다는 걸 보고하자마자 전투기 두 대를 차례대로 이용하여 미국에 있던 그레이스를 태평양 한가운데의 중국 항공모함으로 납치하다시피 데려오는 게 좋은 예. 헤일 메리 호 제작 당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저작권 같은 건 씹어버리고 그때까지 출간된 모든 과학기술 e-book과 소프트웨어를 헤일 메리 호의 데이터베이스에 실었다.[20] 이 과정에서 당연하지만 스트라트는 저작권 소송에 휘말리는데, 혼자 법정에 나와서는 자신의 초법적 지위와 미국 내에서의 일에 대한 사전적 사면권을 보장하는 문서를 보여준다. 법정이 스트라트를 물리력으로 제재하려 하자, 자신에게는 미군이 있다며 마음대로 해보라고 말하는 패기를 선보인다.
헤일 메리 호가 발사된 후에는 모든 직권을 회수당할 예정이다. 이후에 뭘 하고 싶냐는 질문에 "아마 나한테 화난 국가들에게 소송당해 감옥에 갈 것이지만 그게 인류 구원을 위해 내가 치러야 할 희생이라면 치르겠다"고 답했다.[21]
의외로 전공은 역사. 과거 역사에서 식량난이 전쟁, 대량학살, 기근, 전염병 등 끔찍한 결과를 가져온 것을 잘 알기 때문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런 일이 전 지구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막으려는 의지로 프로젝트를 지휘했다고 토로한다.
인류를 구한다는 목적 하에 윤리고 도덕이고 양심이고 죄다 집어치우고 헤일메리호를 발사시키는 데 모든 것을 바친 그야말로 집념의 여성. 비인간성의 끝판왕 같은 사람이라 읽는 사람에 따라서는 악역처럼 느껴지기조차 한다. 하지만 결국 이 사람 덕에 지구도 에리드도 구할 수 있었으니 이래저래 복잡한 인물인 셈.
3.3. 로키
항성 '40 에리다니'의 에리드 행성에서 온 지적 외계인.로키의 별도 아스트로파지에 감염되어 주인공과 같은 이유로 '타우 세티'에 왔다. 자신의 행성에서 23명이 함께 출발하였으나, 이동중에 동료들이 방사능으로 모두 죽고 혼자만 살아남았다.[22][23] 거미 같은 외모인데 돌(rock) 같은 겉껍질을 본 그레이스가 로키(Rocky)라고 이름 붙였다. 현재 나이는 지구 시간으로 291세로 지구인으로 따지면 30대 중반. 직업은 엔지니어다. 타우 세티에 온 건 지구 시간으로 46년 전.
주인공과 로키가 만난 이후 소설은 둘의 버디 무비처럼 진행된다. 둘은 서로 영어와 에리디언어를 배우고, 서로의 생태와 문화에 대해 교류한다. 과학자 역할인 그레이스와 달리 로키는 엔지니어로, 뭐든지 필요하면 뚝딱 만들어내는 도라에몽 수준의 만능성을 자랑한다. 후일 제노나이트가 아스트로파지의 포식자인 타우메바[24]를 담지 못하여 우주선의 추진체로 활용하는 아스트로파지를 먹어 치우는 것을 막지 못할 때 그레이스는 지구로의 생환을 포기하고 로키와 에리디언을 모두 구하게 된다. 결말부에서 에리다니에 정착해서 살게 된 라일랜드 그레이스에게 태양의 밝기가 원래대로 돌아왔다는 소식을 전해준 것으로 보아 결국 둘은 온갖 고생 끝에 에리드와 지구 모두를 구해내는데 성공한다.
특이하게도 몸이 유기물질 보단 무기물질로 이뤄져 있고 신체 내부는 작중 표현하길 독립적인 생물군에 가까우며 벌들이 걸어다니는 벌집을 만들고 그 벌집의 여왕벌이 인간과 같은 지능을 가지면 저런 모습이 나올 거라 평한다. 겉이 돌과 같은 단단한 껍질로 싸여있고 오각형 형태의 몸에 5개의 팔이 있다. 5개의 팔은 끝에 집게가 달려 손처럼 기능할 수 있는데 이를 본 그레이스는 거미 같다고 후에 말한다.
고래와 같이 소리로 대화하는 습성이 있다. 눈이 존재하지 않아 특정 소리 파장을 이용해 주변 환경을 파악한다. 여러모로 고래와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주인공은 로키의 언어를 프로그램을 이용해 분석 및 번역하고, 기억력이 좋은[25] 로키 쪽이 그레이스의 언어 문법과 형태를 배워 둘은 더 이상 기계에 의존하지 않고 대화를 하게 된다.
싱글남인 그레이스와는 달리 고향에 두고 온 파트너가 있으며 로키의 짝이니 자연스럽게 그레이스는 에이드리언이라고 이름붙인다.
3.4. 그 외 등장인물
3.4.1. 헤일메리호 승무원
- 야오 리지에: 중국 우주비행사로 헤일 메리 호의 사령관 포지션. 코마 상태에서 사망한다. 대단히 완고하고 고지식하지만 그 덕에 한 마디 한 마디에 무게가 실리는 인물. 임무 종료 후 자살할 방법을 묻는 질문에 권총을 준비해 달라고 했다. 다른 승무원들의 자살 방법이 잘 먹히지 않을 경우 겸사겸사 그것까지 해결할 용도. 한편 고지식한 성격 덕에 '자원한 사람이 아니라면 내 팀에 넣을 수 없다'고 못 박았고 그 때문에 스트라트는 그레이스에게 단기 기억상실 약물을 먹이고 코마에 빠트리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다.
- 올레샤 일류키나: 러시아 국적의 과학자로 헤일 메리 호의 선원. 엔지니어 포지션. 대단히 태평하고 유머러스한 성격. 그레이스는 '만난지 30초 만에 상대방을 배꼽빠지게 웃길 수 있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허나 역시 코마 상태에서 사망한다. 이쪽은 임무 종료 후 자살 방법으로 헤로인을 택했다. 헤로인 중독으로 인한 사망은 유쾌한 죽음이 아닐거라 경고하자 쾌락이 최대치가 되게끔 시작해서 쾌락이 줄어드는 시점이 되면 과다복용으로 사망할 수 있게 투여 일정을 계산해달라고 부탁했다. 이렇게 죽고 싶어한 이유는 평생 착한 아이같이 성생활도 제한적이고 많이 통제된 삶을 살아 죽을 때만이라도 쾌락을 마음껏 누리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 마틴 두보이스[26]: 미국 국적의 우주비행사로 헤일 메리 호의 원래 과학담당 승무원. 모든 사람을 존칭으로 부른다. 심지어 일시적 연인 관계인 애니 셔피로와 섹스를 할 때도 상대를 '셔피로 박사'라고 지칭한다고. 발사 수일 전 실험을 위해 아스트로파지를 1나노그램 신청했는데 담당자가 실수로 1밀리그램을 보내는 바람에 폭발 사고가 나서 즉사한다. 자살 방법으로는 질소 가스 흡입을 선택했는데, 두보이스가 신청했던 질소를 나중에 그레이스가 타우메바 청소 및 금성 대기 재현에 매우 유용하게 사용한다.
질소가 없었어도 암모니아를 대충 쪼개서 썼었겠지만[27] 그레이스 입장에서는 뜻하지 않은 도움이 되었다. - 애니 셔피로: 미국인. 셔피로라는 성을 봤을 때 유대계로 추정된다. 헤일 메리 호 백업 승무원팀의 과학 담당 승무원으로 미생물학계에서 어마어마한 성취를 거둔 학자. 그레이스가 '그' 애니 셔피로냐고 물을 정도. 그레이스에게 같이 아스트로파지 관련 강의를 듣던 두보이스와 일시적 연인 관계를 맺는다. 두보이스가 실험 할 때 곁에서 관찰하기 위해 동행했다가 같은 사고로 사망. 예비 인원까지 사망하는 바람에 그레이스는 강제로 우주선을 타게 되었다.
3.4.2. 프로젝트 헤일메리 참여 과학자
- 디미트리 코모로프: 러시아인. 엔진 설계 관여. 아스트로파지를 이용한 엔진인 스핀 드라이브를 만들어냈다. 일류키나처럼 유쾌한 성격.
- 로켄: 노르웨이인. 실험실 설계 관여. 스트라트는 우주선의 모든 장비는 첨단 기술로 급하게 만들어낸 신식보다는 과거부터 사용되어 100% 신뢰성이 입증된 것들만 사용하고 싶어했는데, 헤일 메리 호에 실린 첨단 실험장비들이 무중력 환경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헤일 메리 호에 중력 환경을 만들기 위해 반을 갈라 원심분리기처럼 회전시킬 수 있게끔 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좋은 아이디어를 낸 죄로 그 자리에서 스트라트에게 발탁되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한편 아스트로파지가 우주 방사선에 대한 대책이 될 수 있음을 밝히고 헤일 메리의 외벽에 1mm 두께의 아스트로파지를 깔게끔 했다.
- 로버트 리어델: 뉴질랜드인. 연료 생산 공정설계 관여. 아프리카에 태양광 화력 발전소를 세웠지만, 그 돈을 삥땅쳐서 모나코에서 도박하고 있다가 그 발전소에서 사망 사고가 터지는 바람에 살인과 횡령 혐의로 형을 살고 있었다. 아스트로파지를 빠른 속도로 생산하기 위해[28] 세라믹과 유리, 금속 포일을 이용한 단순하고 효율 낮은 배양기를 수조개 만들어 사하라 사막의 1/4에 해당하는 2조 제곱미터 면적만큼 까는
정신나간계획을 제시했다. 그 계획이 채택된 대가로 석방되었다.[29] - 프랑수아 르클레르: 프랑스인. 기후학자. 프로젝트 기한 예측 및 강제 기후 조절 관여. 리어델의 계획이 아스트로파지 생산에는 성공적이지만 그 계획의 여파로 기후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19년 후에는 인류의 절반이 죽을 것이라는 아찔한 전망을 제시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구온난화를 인위적으로 일으키라는 스트라트의 지시를 받아 남극의 얼음에 미군에게 인도받은 수소폭탄 몇 백 개를 깔고 터트려 그 얼음층 밑의 메탄을 대기로 방출시키는 계획을 입안하고 성공시킨다. 온도가 떨어져 재앙을 맞이할 지구를 구하기 위해 역설적으로 또 다른 재앙인 지구온난화를 가속시킨 것. 이 때문에 르클레르는 지구를 의도적으로 망가뜨렸고 자신은 인류를 위해 지구를 파괴한 환경학자로 기록될거라며 매우 가슴 아파한다. 헤일메리 프로젝트에 참가한 과학자 중
맨날 찔찔 우는 그레이스 다음으로감수성이 가장 풍부한 캐릭터로 묘사된다. - 라마이: 태국인. 승무원 의료 시스템 설계 관여. 코마상태에서 환자를 관리해주는 시스템을 설계한 사람. 희귀한 유전자 표지가 있어야만 장기간의 코마를 견딜 수 있다는 게 밝혀졌기 때문에 회사는 망했지만 그 기술은 헤일 메리에 쓰이게 되었다.
- 스티브 해치: 캐나다인. 비틀스 우주선의 설계자. 너드. 매우 긍정적인 사고방식의 소유자[30].
4. 설정
4.1. 외계 생명체
- 아스트로파지
항성의 대기에 들러붙어 에너지를 빨아들이는 외계 미생물. 이 때문에 지구에 닿는 태양광이 줄어들어 인류에 위기가 닥친다.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이동이 가능하여, 인접한 항성에 전염된다. 체내 온도를 항상 96.415도로 유지하며, 이 이상의 전자기파 에너지는 중성미자가 관계된 메커니즘을 이용하여 체내에 질량으로 저장했다가[31] 일정한 파장의 빛의 형태로 배출하고, 이 빛이 가진 운동량으로 이동하는 초생물. 생체기제 덕분에 모든 종류의 전자기파와 열에너지에 면역인 무지막지한 녀석이지만, 그래봤자 미생물이라 나노 주사기로 찌르면 맥없이 죽어버린다(…). 이 축적된 에너지와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세포분열로 번식한다. 그래서 태양과 대기중에 이산화탄소가 풍부한 금성을 오가고 있었던 것. 일정 정도 이상의 전자기파 에너지는 무조건 흡수하므로 우주방사선 등도 막아내며, 빛으로 에너지를 전환할 수 있어 말도 안 되는 에너지 전환 효율을 보여준다.[32]
아스트로파지의 발견으로 인류는 궁극의 에너지 저장 물질을 얻게 된 셈인데, 작중에서도 표현하듯 반물질과 유사한 수준이다. 질량을 하나도 남김없이 에너지로 치환할 수 있기 때문에 극소량만 갖고 핵폭탄에 필적하는 에너지를 담고 있을 수 있으며,[33] 과정에서 어떤 오염물질도 발생하지 않는다. 이 덕분에 에너지를 임계치까지 충전한 아스트로파지는 인류 최초의 항성간 여행의 연료가 된다. 하지만 그 성분이나 형태만 다를 뿐 DNA, 미토콘드리아, TCA 회로 등 지구 생물과 비슷한 생체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 에리디언
행성 에리드에 살고 있는 외계인. '로키'의 종족이름이다. 오각형 몸통에 발(혹은 손) 5개가 달린 구조로, 각각의 발에는 3개의 손가락과 발톱이 달려 있다. 행성 표면이 칠흑같이 어두운 에리드의 특성상 박쥐처럼 전신이 소리를 받아들이게 진화해 반향정위를 통해 물체를 인식한다. 이 때문에 빛을 인지할수 있는 기관이 전무하며, 빛 자체에 대한 이해도가 거의 없다. 색도 인식할 수 없으므로 에리디언의 창조물들은 다 거무칙칙한 회색빛이다. 우주의 별도 보지 못 하기 때문에 천문학이 그다지 발달하지 않았으며, 애초에 유인 우주선도 타우 행성 행이 처음이라(…) 우주공학에는 거의 문외한 수준. 자기 항성계의 바로 앞 행성조차 겨우 몇백 년 전[34]에 발견했을 정도.
에리드 행성으로 오는 에너지가 점차 감소하는걸 깨닫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종족 최초로 우주탐사단을 꾸려 타우세티로 향했다. 빛을 볼 수 없는데다, 우주 방사선을 100% 차단하는 행성에서 산 탓에 과학기술 발전이 꽤나 불균형하여 전반적인 과학 수준은 인류보다 다소 뒤쳐지지만[35] 재료공학이 미친듯이 발달하여 제노나이트라는 가공이 쉽고 안정적이며 절대적으로 튼튼한 미스릴급 개사기 소재를 가지고 있으며, 행성 표면의 기압과 온도가 지구보다 훨씬 높아 아스트로파지를 바닷속에 넣기만 해도 늘어나기 때문에 헤일메리호보다 훨씬 거대한 우주선을 발사할 수 있었다. 그러나 빛에 대한 연구가 전무해[36] 방사능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고, 결국 에리디언은 우주 방사선에 피폭당해 모두 죽어버리지만 로키만은 그의 작업실을 연료(아스트로파지)가 차폐하고 있었기에 운 좋게 살 수 있었다.
특이하게도 완전 계산능력과 완전 기억능력을 갖추어 컴퓨터처럼 생각을 보조하는 도구를 만들지 않았다. 이는 에리디언이 지구의 탄소기반 생명체들과는 다른 신체-두뇌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37] 다만 암산이 엄청나게 빠르고 기억력이 좋을 뿐 문제를 해결하는 종합적인 사고능력은 인간과 큰 차이가 없다. 에리디언은 기본적으로 중금속이 신체 구성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연발생 로봇과 비슷하다. 체내에 장기는 존재하지만, 금속질 외피로 완전하게 밀폐되어 호흡이나 땀 배출 없이 모든 신진대사가 닫힌 계 안에서 이루어진다. 심지어 혈액도 수은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때문에 열배출도 수은 라디에이터를 이용한 구조를 이용하며, 두꺼운 외피 안에서 열이 너무 많이 쌓이면 냉각이 될 때 까지 강제수면에 들어간다. 에리디언의 수면패턴이 불규칙적인 이유이며, 기계가 발열로 다운된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태라 수면이 편안한 행위가 아니다. 언제 냉각이 완료될지 알 수 없고, 수면 동안 깨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위험해지지 않도록 잘 때에는 다른 에리디언이 반드시 지켜봐주는 문화가 생겨났다. 생물학적으로는 자웅동체이지만 일부일처제 사회라고 한다.
산소는 금속을 통해 흡수하기 때문에 인간과 같은 호흡은 불필요하지만, 대사과정에서 쌓이는 열을 방출하는 일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지구와 유사한 대기성분에 노출되면 방열기관이 산소와 격렬하게 반응하며 불이 붙기 때문에 치명적이다. 산소가 없는 에리드에서는 에리디언의 방열기관의 구조가 효율적이지만, 지구에서는 부싯돌이랑 똑같은 원리이기 때문에 지구 대기에 노출되면 에리디언의 몸은 내부부터 불타게 된다. 그레이스를 구하기 위해 로키가 잠깐 지구 대기 구역으로 나온 적이 있는데, 잠깐 노출되었는데도 죽을 뻔했다.
에리디언은 식사와 배설이 한 구멍으로 동시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남에게 보이기 매우 민망한 것이라 한다.[38] 때문에 그레이스가 로키에게 식사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하자 역겹다는 대답을 들었다. 그래도 과학 연구를 위함이라는 핑계로 볼 수는 있었으나 그 꼴이 인간이 보기에도 많이 더러워서(...) 후회하게 된다. 에리디언들이 먹는 음식은 지구의 고기와 매우 유사하게 생겼는데, 아마 그 지역 동물의 고기인 것 같다. 그러나 탈륨 같은 중금속이 함유되어있어 인간이 먹으면 죽는다.
- 타우메바
아스트로파지의 기원 행성에서 서식하는, 아스트로파지를 포식하는 미생물. 이 때문에 타우세티의 아스트로파지 개체수는 적정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다. 아스트로파지가 공급만 되면 엄청난 속도로 번식할 수 있으며, 아무리 많은 아스트로파지라도 전부 먹어치운다. 고래자리 타우의 행성에 사는 아메바니까 타우메바라고 그레이스가 이름붙였다. 아스트로파지를 먹고 메탄을 배출한다. 온도나 기압에는 잘 견디지만 질소가 있으면 바로 사망하며, 그레이스와 로키는 이때문에 타우메바를 개량시켜 금성의 3.5%, 그리고 에리디언 근처의 3번째 행성의 8% 질소를 버틸 수 있도록 품종 개량을 해야 했다.[스포일러] 우주 미생물이지만 기본 구조는 지구 생물과 동일한 단백질로 이루어졌고, 아스트로파지처럼 체온이 높지 않기 때문에 인간이 먹을 수 있다.
4.2. 용어
- 페트로바선
아스트로파지가 에너지를 방출할 때 나오는 특정 파장의 적외선. 처음 발견한 과학자 이리나 페트로바의 이름을 따온 것이다.
- 제노나이트
에리디언들이 개발한 합금. 비활성기체인 제논이 함유된 합금으로 지구상의 어떠한 합금보다도 강한 강도를 지녔다. 표면중력이 지구의 2배임에도 궤도 엘리베이터를 무리없이 만들 수 있었을 정도. [40] 플라스틱처럼 미량원소를 조절해 투명하게 만들거나 여러 특성을 조절할 수 있다. 그레이스와 로키 사이의 장벽은 투명한 제노나이트로 만들어졌다. 소설 속에서는 거의 무안단물 급 만능 도구처럼 이용되며, 별다른 재련과정 없이 액체상태의 화합물을 섞어 경화시키는 것 만으로도 합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로키는 이를 이용해서 3D 프린터처럼 오만가지 도구를 만들어 낸다. 그레이스는 하도 신기해서 원리를 물어보지만, 엔지니어인 로키는 원리는 모르고 그냥 쓴다고(...) 대답했다.
4.3. 천체
4.3.1. 타우 세티
고래자리 타우(Tau Ceti) 별로 지구에서 11.9광년 떨어져 있다.이 별 역시 아스트로파지에 감염되었으나, 밝기가 더이상 떨어지지 않는다. 그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헤일메리호를 보내게 된다.
4.3.1.1. 타우 세티 e (행성 에이드리언)
타우 세티 행성계의 4번째 행성.로키가 자기 짝의 이름을 붙였다. 그레이스는 로키의 짝에게 에이드리언이라는 이름을 붙였으므로, 지구인에게는 이 행성의 이름도 에이드리언이 되었다.
타우 세티의 아스트로파지가 향하는 행성으로 이산화탄소가 풍부하다. 아스트로파지가 억제되는 비밀이 숨어있는 곳이다.
질량은 지구의 3.93배, 지름은 10318km(지구의 2배정도)이며, 대기는 이산화탄소 91%, 메탄 7%, 아르곤 1%, 기타 미량 원소로 구성되어 있다.
4.3.2. 40 에리다니
에리다누스자리 40(40 Eridani)는 에리다누스자리를 이루는 하나의 별로, 로키의 모항성이다. 지구로부터 약 16광년 떨어져 있다.실제의 40 에리다니는 3개의 별로 구성된 다중성계이나, 작중에서는 별도의 언급 없이 단일성계인것 처럼 묘사된다.
4.3.2.1. 행성 에리드
40 에리다니의 행성으로, 로키의 종족인 '에리디언'들이 살고 있는 행성이다. 지구 기준 공식 명칭은 ‘40에리다니ab‘이지만 그레이스가 귀찮다고 줄여버렸다(…).지구보다 2배 가량의 중력을 가지고 있으며, 29기압의 암모니아가 주성분인 대기로 덮여 있다. 200도 이상의 지표온도를 갖고 있으며, 짙은 대기로 인해서 행성에 빛이 들어오지 않는다.
이 행성에서 살고 있는 외계인이 '에리디언'[41]이며, 빛이 들어오지 않는 환경에서 진화한 에리디언은 시각 감지기관이 없는 대신 음파탐지기 수준의 청각을 갖고 있어 반향정위를 이용해 물체를 '볼' 수 있다. 공기가 없어 음파가 통하지 않는 우주와 천체에 대해서 빛을 보지 못하는 에리디언이 어떻게 인식할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일종의 카메라가 빛 정보를 인식해 점자처럼 디스플레이 표면에 요철을 형성해[42] 에리디언이 인식할 수 있게 해준다고 나온다. 체내 순환계가 아예 외부와 차단되어 있다. 중금속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43] 피부가 산화금속으로 덮여 있어서 겉에서 보면 바위덩어리 같고 질량도 180kg 정도 나간다. 팔 5개에 각 팔마다 손가락이 3개 달려있으며, 인간처럼 보통 손 두 개를 사용해 작업하기에 6진법을 사용한다. 체내의 발성기관을 이용해 마치 화음같은 소리를 내는 언어체계를 가지고 있다. 잘 때 체내의 과도한 열을 냉각하며 마치 죽은듯이 잠들기 때문에 문화적으로 잠들 때 누군가 옆에서 지켜봐주는 것이 관습이 되어 있다. 자는 시간은 인류와 달리 그때그때 편차가 굉장히 크고 예측할 수 없다고 한다. 평균 수명은 지구 시간으로 689년. 자웅동체지만 일부일처제를 지킨다고 하며, 번식 방법은 알을 낳는다.
4.3.2.2. 삼세계
그레이스가 임시로 명명한 40 에리다니의 3번째 행성이다. 금성과 유사하게 이산화탄소가 주성분인 대기를 가지고 있으며, 그외 8% 정도의 질소를 가지고 있다.이 행성의 이산화탄소를 먹이삼아 아스트로파지가 증식함에 따라, 40 에리다니와 에리드 행성에도 파멸 위기가 찾아 온다.
4.4. 헤일메리호
타우 세티까지의 비행을 위해 만들어진 우주선으로, 전 인류가 협력하여 만들어 졌다.3명의 탑승인원으로 설계되었는데, 심우주 탐사선인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작은 크기이다.
연료로 아스트로파지를 사용하는데, 이 아스트로파지를 생산하기 위해 사하라 사막을 패널로 뒤덮는 등 엄청난 노력을 했다. 아스트로파지를 이용하여 0.93c까지 가속 가능하다. [44]
승무원 거주구역과 실험실, 조종실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구로 정보를 보내기 위한 비틀스를 탑재하고 있다. 승무원들은 장기간 좁은 공간에서 함께 부대끼며 생활해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 코마 상태에 들어갔다가 타우 세티 근처에서 깨어나게 된다[45]. 실험실에는 첨단 실험장비들을 갖추고 있는데, 이들이 무중력 상태에서 정확히 작동하지 않을수도 있다는 우려를 받아들여 우주선을 중앙에서 분리하여 원심분리를 이용한 인공 중력을 만들 수 있게끔 했다.
선체를 두 부분으로 분리할 수 있으며, 두 부분은 와이어로 연결된다. 와이어를 모두 푼 다음 회전 운동을 하여 인공중력을 발생시킬 수 있다.
4.4.1. 비틀스
비틀스는 지구에 정보를 보내기 위한 작은 크기의 우주선으로, 총 4개이며 각각의 이름은 비틀즈 멤버들의 이름에서 따왔다.헤일메리호를 지구-타우세티 간 왕복이 가능한 규모로 만들수가 없었기에, 편도 우주선으로 만들어야 했다. 미션에 성공할 경우 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귀환용 소형 우주선을 탑재한 것이다.
5. 미디어 믹스
5.1. 영화
책이 출간되기도 전에 라이언 고슬링에 의해 영화화가 추진되었으며, 필 로드 & 크리스토퍼 밀러가 감독으로 내정되었다.자세한 내용은 프로젝트 헤일메리(영화) 문서 참고하십시오.
6. 수상
- 드래곤상 SF 장편소설 부문 수상
- 굿리즈 초이스 어워드 SF 부문 1위
- 휴고상 장편소설 부문 후보
- 성운상 해외 장편소설 부문 수상[46]
- 쿠르트 라스비츠상 해외 소설 부문 후보[47]
[1] 계산 결과 19년 만에 인류의 절반은 식량 부족으로 사망하며, 그마저도 전 세계가 협력한다는 가정 하라는 충격적인 결론이 나왔다. 후술할 인위적 지구온난화 유발 역시 헤일메리호 임무 완료까지 소모되는 26년의 시간 확보가 목적.[2] 주인공이 즉석에서 떠올린 이름으로, 우주의~를 의미하는 astro와 박테리오파지의 합성어다.[3] 비축한 에너지를 이용한 이동 한계점이다. 하필 8광년인 이유는 대부분의 별은 8광년 이내에 다른 별을 두고 있기 때문에 다른 별로 퍼져나가며 번식하려면 한계점이 8광년이어야 할 것이라는 작중 내의 추측이 있다.[4] 즉, 빛을 흡수하기 위해 태양 같은 별의 주변에 희미한 커튼이나 구름 같은 층을 형성하는 생물이다. 아스트로파지가 증식할수록 태양 주변을 감싸는 이 구름도 더 짙어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지구 생태계는 사실상 100% 태양광 에너지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식으로 태양이 아스트로파지 구름에 가려지게 되면 대재앙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5] 이들은 번식을 위한 양분으로 이산화탄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항성 근처에서 대기에 이산화탄소가 포함된 가장 가까운 행성을 왕복해가며 '항성 근처에서 에너지 충전 -> 이산화탄소가 있는 행성으로 이동 후 번식'이라는 생애 주기를 반복한다. 이들이 이동할 때는 축적된 에너지를 빛으로 다시 변환하여 추진력으로 사용하는데, 아스트로파지가 추진용으로 발산하는 이 적외선 빛이 '페트로바선'이라고 명명된 고유한 스펙트럼을 가진다. 이 때문에 이산화탄소를 머금은 행성인 금성과 태양 사이에 아스트로파지 무리 행렬이 형성되며, 여기서 이 특수 적외선인 '페트로바선' 띠가 검출되는 것[6] 이 때문에 지표면으로 흡수되어 대기복사를 통해 지구에서 순환되어야 할 태양에너지의 상당수를 아스트로파지 생산 공장이 흡수하게 되어 기후 변화를 가속시키는 셈이 되었지만, 그렇지 않으면 아스트로파지를 생산할 수단이 없기 때문에 강행했다. 이후 지중해의 열에 의한 공기 순환이 파괴되어 이로 인해 지중해권 국가들이 토네이도를 비롯한 온갖 재난을 받게 된다.[7] 메탄의 온실효과는 이산화탄소 등 다른 기체들에 비해 엄청난 수준이지만, 10년에 걸쳐 대기중에서 분해되기 때문에 영구적이지 않다. 이 때문에 아스트로파지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도, 온실 효과를 정상화하기 위해 다시 조치를 취할 필요는 없다. 다만 빙하 유입으로 막대한 해수 온도 저하와 기존 해류 시스템 파괴는 피할 수 없고, 안 그래도 태양광 저하로 해수 증발량도 줄어들었을텐데 빙하가 녹은 민물 공급으로 인한 엄청난 염도 저하 등등으로 해양 생태계가 작살날 뿐이다(…) 해수면 상승은 덤.[8] 10조 달러만 해도 2021년 기준 전 세계 GDP의 10%를 넘는 엄청난 액수인데, 10조 달러의 몇 배일 것으로 추정된다. "언론에서는 총비용을 추적했지만, 더 이상 의미가 없어 10조 달러쯤에서 포기했다" 라는 언급이 있기 때문[9] 아스트로파지 생산에는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한데, 지구는 태양으로부터 어느정도 거리가 있어서 충분한 아스트로파지를 생산할 만큼의 태양에너지를 받지 못 한다. 태양 에너지가 부족하면 원자력이나 화석 에너지를 쓰면 되지 않겠나 싶겠지만, 전 세계의 모든 원자력 발전소를 풀가동한다고 하더라도 지구가 하루동안 받는 태양 에너지의 총량에 비하면 눈곱만한 수준의 에너지밖에 생산하지 못 한다. 등장인물들도 원자력 항공모함의 출력을 이용해 아스트로파지 생산 테스트를 해봤다가 채산성이 안 나와서 바로 포기한다.[10] 이름을 비틀즈라고 붙였다. 당연히 각각의 이름은 존, 폴, 조지, 링고. 지구궤도에서 시험한 프로토타입은 피트.[11] 그레이스는 누군가는 지구에 남아서 아이들에게 생존 교육을 시켜야한다며 갈 수 없다 주장하는데, 스트라트는 처음으로 그레이스를 대놓고 경멸하며 정말로 아이들을 위하는 사람이라면 수백 명의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서가 아니라 수 십 억 명의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떠났을 것이라며, 아이들까지 변명꺼리로 쓰는 비겁한 겁쟁이라고 진심으로 욕한다.[12] 그레이스가 타우메바라고 대충 이름을 붙였다.[13] 아무리 먼저 떠나간 동료들 분의 식량이 헤일메리 호에 남아 있었다고는 해도 애초에 귀환하는 것을 상정한 우주선이 아니기 때문에 내부의 식량은 고작 몇 달치밖에 없었고, 그걸로는 코마 상태를 감안해도 지구로 돌아오는 것조차 빠듯한 수준이었다. 에리디언의 음식은 지구의 음식과 영양분 자체는 비슷하지만 신체 자체가 중금속을 베이스로 한 무기물 로봇이나 마찬가지인 에리디언의 특성을 감안했을 때 에리디언의 식량은 지구인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독극물이나 다름없다. 사실상 편도 여행만 가능한 수준의 식량밖에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에 로키네 행성으로 간다면 원래 프로젝트의 예정대로 어쨌거나 죽음만이 기다리고 있는 운명이었다.[14] 그도 그럴 것이 에리디언 입장에서 그레이스는 자신들의 행성을 구한 영웅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자기 항성계 외의 외계인이라는 점 하나만으로도 생물학적, 천문학적, 문화적 가치가 어마어마한 살아 있는 표본 그 자체이기 때문.[15] 괴혈병, 각기병 등 오만가지 비타민 결핍증에 걸려 고생했다고 한다. 특별한 이유는 아니고 수분, 단백질, 지방 등이 주성분인 미생물 고기(타우메바)밖에 먹지 못한 결과. 현실의 역사에서도 대항해시대 시절 뱃사람들이 선내에 신선한 과일과 채소가 없어 저장식인 염장 고기만 오랫동안 접한 탓에 괴혈병에 크게 시달렸고 아예 직업병으로까지 굳어졌던 걸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16] 그레이스의 실 나이는 53세 정도이지만, 에리드의 중력이 너무 강한 탓에 관절염을 비롯한(…) 퇴행성 질환이 와버렸다고.[17] 사실 지구에 돌아간다고 해도 긴 시간 지연으로 인해 그나마 그레이스를 기억하는 동료들은 이미 결코 적은 나이가 아닌 그레이스보다도 족히 한 세대는 훌쩍 지난 뒤라 살아있는 게 기적인 수준일 것이고, 애당초 본인부터가 지구에서는 그리 사교적인 스타일이 아니다 보니 인맥 풀이 좁았기 때문에 지구로 돌아간들 크게 의미는 없었을 것이다. 애초에 에리드로 가기 이전 지구행을 고민한 시점에서도 속으로는 로키가 이제는 자신에게 남은 사실상 유일한 친구라고 생각하며 지구에 도착한 이후의 적응을 걱정했을 정도.[18] 작중 묘사에 따르면 몸무게는 80kg이라고.[19] 발사를 불과 9일 앞두고, 폭발 사고로 인해 원래 들어가기로 계획되어있던 과학자 포지션 승조원과 예비승조원이 모두 사망하는 최악의 사고가 발생하였다. 대체 인원을 찾기 위해 급하게 소집한 회의에서 그레이스는 스트라트에 의해 적임자로 지목된다. 알고 보니 스트라트는 몇 수 앞을 내다보고 프로젝트의 초창기부터 함께 해왔고 이 분야 세포생물학에선 최고 권위자인 그레이스를 세 번째 과학자 예비 후보자로 생각해 두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레이스가 모든 주요한 회의에 참석하고 EVA 훈련에도 장비 테스트를 위해 참여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프로젝트에 묶여 있었던 건 이 때문이었다. 죽기 싫었던 그레이스는 고민끝에 승조원 직책을 거부했지만, 스트라트는 아랑곳 하지 않고 발사 직전까지 그를 감금한 후, 단기 기억상실 약물을 투여하고 코마 상태의 그레이스를 강제로 우주선에 태웠다. 초반의 기억 상실증은 코마 후유증이 아닌 이 약물 때문이었던 것.[20] 심지어 고대 산스크리트어 사전과 Windows 3.1의 지뢰찾기 게임까지 실렸으니(…) 사실상 인루 문명 전체를 때려박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야말로 모든 것에 대비했기 때문에 그레이스는 임무에 성공할 수 있었다.[21] 스트라트는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서 정말 앞뒤 안 가리고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였는데, 권력 남용은 기본이고 사하라 사막을 덮어버리고 남극에서 핵폭탄을 터뜨리는 등 지구에 오랜 후유증을 남길 지도 모르는 일들도 눈 하나 안 깜빡이고 저질렀다. 그레이스를 어거지로 자살 임무에 투입시킨 것 역시 스트라트. 그러나 이 모든 일을 수행하는 권력은 오로지 지구를 재앙으로부터 구한다는 대의명분과 이를 수행할 헤일메리 프로젝트에 필요한 모든 권한을 보장하는 서류들에 의존하고 있고, 이를 이용해 스트라트 본인이 각국의 정부들과 인류 전체를 상대로 대규모 갑질을 벌인 만큼 프로젝트가 끝나고 스트라트의 권력이 말소되면 전 세계의 권력층에게 최우선 공격대상으로 찍힐 가능성이 높다. 차라리 스트라트 말대로 토사구팽당해 교도소에서 썩는 결말이면 다행인 수준이고, 재앙이 일어나는 동안 치안도 매우 불안정해질 것이니 원한을 산 이익집단에게 당장 살해당할 가능성도 매우 크니 목숨 부지부터 걱정해야 할 판이다. 그동안 작중에서 보였던 막나가는 모습은 본인이 권한을 일임받는 시점에서 이런 최후를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본인의 대학 시절 전공이 역사라는 사실까지 생각하면 그런 선례들을 수없이 봐오고 공부했을 테니 더더욱.[22] 타우 세티까지의 여행이 최초의 유인 우주 여행이었다. 이들은 빛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빛을 연구하지도 못했고, 때문에 상대성 이론에 대한 지식도 우주 방사선에 대한 대책도 없었다. 에리드 행성이 29기압의 암모니아 대기를 갖고 있는데다 지구보다 자기장이 훨씬 강해서 방사선이 완벽히 막히기에 애초에 방사선의 존재도 몰랐던 상황. 결국 우주 여행 중 하나둘씩 암에 걸려 이유도 모른 채 죽어갔다. 로키는 엔지니어라 아스트로파지가 가득한 연료 탱크 근처에 주로 머물렀고, 그 덕에 해를 면했던 것.[23] 이 부족한 과학 지식이 오히려 도움이 되기도 했는데, 상대성 이론을 몰랐기 때문에 시간 팽창을 고려하지 않고 소요 시간을 계산해서 연료를 준비한 것이다. 예상 시간보다 훨씬 짧은 시간을 경험하고 도착했기에 로키의 우주선에는 수백만 킬로그램의 잉여 아스트로파지가 남았다. 이 덕에 에너지가 남아돌아서 매우 유용하게 활용했으며, 결과적으로 그레이스와 로키 모두 목숨을 유지하게 된다.[24] 원래 타우메바는 제노나이트 용기에 담겨질 수 있었지만 질소 저항력을 키우기 위해 의도적으로 진화시킨 타우메바는 제노나이트를 통과하는 능력 또한 얻게 되었다.[25] 인간으로 치면 컴퓨터에 가까운 연산 능력과 기억 능력을 가졌지만, 종합적인 사고력은 동등한 수준으로 묘사된다. 기억은 저장이고, 계산은 과정이라고 하고 지능은 서로 비슷하다고 한다.[26] Du Bois. 프랑스식 성이라 '뒤부아'라고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으나 이 캐릭터가 미국인인 이상 두/듀보이스로 음차하는게 맞다. Du Bois라는 성을 지닌 미국인들은 대부분 자기 성을 '두/듀보이스'로 발음한다. 해당 성을 지닌 사람 중 유명한 사람으로는 20세기 미국 흑인 인권 운동가 윌리엄 E.B 두보이스를 꼽을 수 있는데, 본작의 마틴은 이 인물에게서 이름을 따왔을 가능성이 있다.[27] 사실 암모니아를 질소로 쪼개는 행위는 말 그대로 어마어마하게 위험한 행동이다. 질산암모늄폭발 사고가 얼마나 위험한지는 익히 알 것.[28] 에너지가 충분한 아스트로파지에게 이산화탄소를 주면 번식은 하지만, 그 번식한 아스트로파지에 다시 에너지를 충전시켜 주지 않으면 동력원으로 사용할 수 없다. 연료로 사용할 200만 kg의 아스트로파지를 구하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에너지 양이 필요한 상황. 그레이스는 무려 항공모함 원자로의 열을 에너지원으로 썼지만 고작 몇 그램을 얻는 데 그쳤다.[29] 이 계획으로 아스트로파지 물량은 어찌저찌 해결되었으나 유럽과 북아프리카 지역에 치명적인 환경문제가 발생했다.[30] 아스트로파지가 '초고효율에 깨끗하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이니 신의 축복이다, 이번 위기 따위 인류가 극복할 수 있을거다 라고 할 정도.[31] 질량-에너지 등가원리에 의해[32] 1.5메가 줄의 레이저를 쐈더니 질량이 17나노그램 증가했다. 그 유명한 E=MC²대로, 에너지를 100%질량으로 바꾼 것이다.[33] 이 때문에 에너지가 완전히 충전된 아스트로파지는 극도로 주의해서 다뤄야 한다. 두보이스와 셔피로 박사는 실수로 아스트로파지 1 나노그램을 사용한다는 걸 1 밀리그램을 사용했다가, 거대한 에너지 폭발 속에서 증발해 버렸다.[34] 에리디언은 평균 수명이 600년에 이르는 종족이라, 인간으로 따지면 겨우 수십 년 전에 해당한다.[35] 로켓기술을 모르는 것은 둘째치더라도, 빛을 잘 알지 못하므로 특수 상대성이론도 알지 못하고 방사선 개념 모르는 것을 보면 적어도 이들의 과학수준은 인류 기준으로 20세기 초반보다는 이전이란 것을 알 수 있다. 작중 로키에 대해서 라일랜드가 평하길 "1950년대 최고의 엔지니어."라고 하는걸 봐선 태생적 한계로 불가능한 빛과 방사선 관련 연구나 필요성이 낮았던 반도체 정도를 제외하면 20세기 초중기에 가까웠던듯.[36] 이는 에리디언이 사는 행성이 매우 어둡기 때문에 자연히 에리디언들도 살아가는 데 빛이 필요 없는 방향으로 진화했고, 그 탓에 빛의 존재는 알지만 전자기파의 자세한 특성에 대한 지식이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특수 상대성이론과 방사선 등 작중에서 언급되는 인류가 에리디언보다 진보해 있는 기술들은 대다수가 빛, 즉 전자기파 관련된 기술이란 것을 알 수 있다.[37] 작중에서는 에리디언의 뇌에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부분이 없는 만큼 다른 부분이 발달했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38] 말 그대로 밥을 먹을 때 동시에 배설한다. 그래서 인간으로 따지면 남에게 똥을 싸는 장면을 보여주는 행위나 다름없다.[스포일러] 다만 이 과정에서 질소 뿐만 아니라 제노나이트에까지 적응한 초초 슈퍼 타우메바(…)를 만들어내는 바람에 잘못하면 폭삭 망할 뻔 했다.[40] 이 덕분에 에리디언들은 재래식 로켓 개발의 역사 없이 바로 아스트로파지를 이용한 항성간 우주여행 단계로 도약한다. 그레이스의 평으로는 에리디언 우주선은 한 눈에 봐도 비효율적인 구조임에도 소재가 워낙 튼튼해서 문제가 없다고.[41] 그레이스가 이름을 붙혔다.[42] 고주파 빛일수록 매끄럽고 저주파 빛일수록 거칠다고 한다.[43] 그레이스가 알아낸 바에 따르면 먹는 음식 전부에 중금속이 들어 있으며, 체내에서 금속을 제련하고, 순환계는 수은, 신경계가 규소로 이루어지는 등 거의 로봇에 가까웠다.[44] 이론상 아스트로파지를 이용하면 이보다 더 빠른 가속도 가능하지만 인간이 이를 버티지 못 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충분히 오랜 시간 가속하면 더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지만, 타우세티와의 왕복 구간에서 감속시기를 고려한 최대속도라고 봐야한다. 아스트로파지를 더 태우면 훨씬 더 급격한 가속과 감속을 통해 여행 시기를 단축하는 것도 가능하긴 하지만, 그 과정에서 승무원들이 엄청난 중력가속도를 견뎌야 한다.[45] 이 코마 상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혼수 저항력 유전자가 있어야 하는데, 대략 7천명 중 1명 꼴로 가지고 있는 희귀한 것이다. 이 때문에 가뜩이나 좁은 탑승자 선발 풀은 더 좁아졌다. 그레이스도 이 유전자 보유자였다.[46]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수상함에 따라 2020년과 2021년에 연속으로 1부와 2부가 수상한 삼체 3부작은 3부까지 연속으로 수상하지는 못하게 되었다.[47] Kurd Laßwitz Award. 독일의 SF 문학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