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0-15 22:59:49

큰입배스

큰입우럭에서 넘어옴
큰입배스(배스, 큰입우럭)
Largemouth bass[1]
파일:플로리다 배스.jpg
학명 Micropterus salmoides
Lacépède, 1802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조기어강(Actinopterygii)
검정우럭목(Centrarchiformes)
검정우럭과(Centrarchidae)
큰입우럭속(Micropterus)
큰입배스(M. salmoides)
멸종 위기 등급
파일:멸종위기등급_최소관심.svg

1. 개요2. 상세3. 생태계교란 생물4. 사람과의 관계5. 기타

[clearfix]

1. 개요

파일:배스.jpg

검정우럭목 검정우럭과에 속하는 민물 어류의 일종. 이 때문에 토착화된 이름인 '큰입우럭'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지만, 언론에서는 주로 배스라고 불러서 이 쪽이 더 인지도가 높은 명칭이다.

미국이 원산지이며 식용, 레저 목적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 도입되었다. 한국에도 식용으로 수입되었으나 현재는 야생화되고 개체수가 지나치게 늘어나서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되었다.

2. 상세

몸길이는 보통 30~60 cm 정도 나가는 대형 민물고기로 최대 75 cm까지 자라기도 한다. 이름처럼 몸에 비해 굉장히 입이 크고 움직이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먹으려 한다. 등 부분은 진한 올리브색, 배쪽은 흰색에 가까운 담녹색이며 몸통 가운데를 지나는 어두운 색의 불규칙한 반점으로 이루어진 세로줄[2]이 있다. 물살이 강하지 않고 엄폐물이 많은 곳을 선호한다. 수명은 보통 8년 정도 되며, 최대 16년까지 사는 개체도 존재한다.

포식성이 강한 어종으로 물고기와 수서곤충, 갑각류, 개구리와 같은 양서류, 심지어 작은 물새나 작은 , 생쥐와 같은 작은 포유류까지 입에 들어가는 크기면 무엇이든 잡아먹는다.

본서식지인 미국에서는 미시시피악어, 북아메리카수달 등 더 큰 포식자에게 잡아먹힌다.

국내 천적은 가물치, 메기 같은 더 거대한 어류와 왜가리, 물수리, 수달, 물장군 등이 있다.

알에서 태어나고 약 1년이 지나면 번식을 할 수 있다. 수온이 15도에서 22도 정도가 되어야 알을 낳을 수 있으며 수컷은 알을 낳을 암컷을 위해 둥지가 될 수초를 청소하고 땅에 직경이 약 50 cm 되는 구멍을 판다. 알은 최대 5만 개 씩이나 낳을 수 있으며, 수컷은 치어들이 알에서 부화한 이후에도 새끼들이 몸길이 2~3 cm 정도 될 때까지 보살핀다.

미국 본토에 서식하는 큰입배스는 크게 2종이 존재하는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고, 가장 기본이 되는 북부큰입배스(northern largemouth bass)와 플로리다를 기점으로 따뜻한 남부지방에 서식하는 플로리다큰입배스(florida largemouth bass)가 존재한다. 한국에 풀린 배스는 기본종인 북부큰입배스로, 크기는 플로리다배스보다 작지만, 내한성이 강해 겨울을 버틸 수 있다. 한국의 배스는 북부큰입배스 특유의 유전적 한계와 기후 때문에 일반적으로 60cm를 넘기는 것이 무척 버겁고, 4kg이상 넘기기 힘들다. 반면 플로리다배스는 최대 몸길이가 70cm를 넘기고, 10kg까지 성장한다.[3][4] 외형적으로 둘은 거의 차이가 없지만, 플로리다배스의 크기가 월등히 크고, 세로 줄무늬가 일반적인 북부배스에 비해 옅은 것이 특징이다. 본래 플로리다배스는 일반 배스의 아종으로 여겨져 왔지만, 최근 두 종은 별개의 종이라고 보고 있다.

플로리다배스와 일반 큰입배스는 서로 교잡이 되며, 그 사이에 나온 잡종 배스는 잡종강세를 보인다. 이 잡종 배스는 추위에도 강하면서, 동시에 플로리다배스만큼 커진다.

3. 생태계교란 생물

대한민국에서는 농어촌 소득증대 및 양식 목적으로 1973년에 치어 500마리를 미국 루이지애나 주에서 공수해 북한강수계인 경기도 가평군 조종천(대성리역 인근에서 한강에 합류한다.)에 방류한 것에서 비롯한다.[5] 이후 1975년부터 1980년도까지 여기저기에서 양식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낯선 어종인 데다가 조리법을 잘 몰라 한국식으로 요리하면 입맛에 맞지 않다 보니[6] 양식 사업은 흐지부지되었고, 가두리에서 탈출한 큰입우럭들이 전국의 수계로 퍼져나가기 시작해 각종 토종 민물고기들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 환경 파괴를 일으키는 주범이 되었다. 배스 도입과 확산 원인에 대한 글[7]

2000년대 중반 이후 배스는 더 퍼졌고, 남양호 등지에는 배스가 많이 살고 있다. 뒤늦게 정부는 외래종 포식 어류를 퇴치하기 위한 시도를 했으나, 워낙에 적응력과 번식력[8]이 뛰어난 큰입우럭은 황소개구리뉴트리아와 달리 한 번 방류되면 완전 퇴치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데, 이제는 전국 여기저기에 너무나 많이 퍼져 이 녀석이 없는 곳을 찾기가 더 힘들 정도로 어떻게 손쓸 도리가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예전 1970~80년대에 민물낚시를 가면 가장 흔하게 잡을수 있던 물고기가 피라미붕어였다면, 2000년대 이후부터는 배스와 블루길이라고 해도 무방하다.[9] 4대강과 그 지류는 물론이고 위성 지도에 잡히는 좀 큰 저수지 대부분에 이 물고기가 있을 정도이니 말 다했다.[10] 심지어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대한민국 영토 특성상 자연적으로는 갈 수 없는 제주도에까지 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여전히 적극적으로 퇴치 사업을 벌이고는 있지만, 큰 댐 등에서의 개체수를 억제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을 뿐으로, 사실상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인 상황이다.[11]

특히 배스와 블루길은 유영 속도가 빠른 잉어과 민물고기보다 토하나 수서곤충, 저서어를 좋아하며, 모래무지나 미꾸라지 같은 유영이 느린 저서어종을 우선적으로 노린다. 그래서 자생새우와 미꾸라지, 참붕어가 많은 토종터 저수지라도 배스나 블루길이 한번 유입되면 자생새우와 참붕어, 납자루, 미꾸라지, 잔챙이 토종붕어와 떡붕어는 몇 년 내로 전멸하고, 끝내 저수지에 배스와 블루길만 남게 되는 일이 일상다반사이다. 생이새우 같은 생물들이 수계에서 수질정화에 큰 도움이 되는데, 이런 생물종마저 외래어종의 먹잇감이 되어 사라지면 수질이 오염될 수밖에 없다.

외국에서 유입된 육식어종을 우리 생태계에 풀면 토종 육식어종이라도 위험해질 수 있다. 게다가 수온 27도에서도 죽지 않고, 3급수와 짠물이 섞인 곳(기수역)에서도 살 수 있으며 산란 수도 많다. 바닥부터 표층까지 먹이 활동을 하며, 야간에도 움직인다. 그야말로 전천후 광대역 물고기이다. 성장도 빨라 3년만 성장하면 30cm 급에 도달해 어류 중에서는 1m 가까이 자라는 가물치메기 외에는 천적도 없게 된다.[12] 물론 왜가리백로, 가마우지, 수리부엉이, 물수리 같은 조류들 앞에선 성체도 얄짤없다. 거기다가 수달 앞에서는 배스도 한 입 식사거리에 불과할 뿐이다.#

생태계교란종이라 법률상으로 방류가 금지되었고, 낚시로 낚을 경우에 놓아주는 것도 원칙적으로 금지되었다. 그러나 캐치앤 릴리즈[13]를 방류라고 봐야 하는가에 대해서 배스 동호인들과 환경청 간에 해석이 달라[14] 논란이 되고 있다. 배스 캐치앤릴리즈, 현행법상 위법. 그러나 처벌은 전무... 합리적 해결책 시급

배스 릴리즈 금지 문화의 정착을 위해서는 낚시인들의 의식 개선도 중요하지만, 낚시터에 배스 수거함 설치, 지자체의 개인 대상 배스 상시수매 등 정부 차원에서 선도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15]

포토맥 강에 한국산 가물치[16], 오대호칠성장어가 유입된 이후로 끝없는 감소 정책을 벌이는[17] 미국의 사례와, 감소 정책을 포기하고 토종 어류에게 죽음의 호수가 되어버린 일본 비와호[18]의 사례처럼 한 번 교란종이 유입된 이후에는 어쩔 수 없이 반영구적인 싸움을 벌이거나 생태계를 포기하는 수밖에 없다. 상황이 쉬워지느냐 어려워지느냐의 차이는 있어도 말이다. 이러한 생태 지식이 없이 낚시 대상어종에 대한 뒤틀린 교감 안에서 비과학적인 고집을 부리는 이상, 정부를 포함한 동호회 외부 세계와의 갈등은 줄어들 리가 만무하다.

큰입우럭이 상당히 많은 안동시에서는 안동호에서 매년 프로, 아마추어 대상 배스 낚시대회도 열린다. 식성이 까다롭지 않고 잡기가 쉬운 편[19]에 속하는 어종이라, 국내 호수와 강에서는 루어 낚시 대상어로서 점점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민물 낚시는 '배스와 배스 아닌 것'으로 나눠도 될 정도로 비중이 커졌다. 낚시춘추 같은 역사 깊은 전문 잡지에서도 붕어, 바다고기와 함께 배스 섹션이 따로 있다. 배스 낚시 전문 개인 유튜브 채널이 수만 명의 팔로우가 붙기도 하며, 배스 낚시 동호인들이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단체 낚시 모임을 갖기도 한다. 안동호에서 활동하는 프로 배스 낚시인만 200여 명, 연간 안동호에서 열리는 낚시대회가 15회 정도이며 각 대회 때마다 500여 명에서 천여 명이 모인다. 매회 들어가는 비용이 숙박 등 포함해 1인당 20~30만 원이므로, 지역경제에 도움이 많이 되는 일이기도 하다.

다행인 건, 한때 우려될 정도이던 개체수가 폭증기를 지나 현재는 안정기에 접어든 추세라는 점이다. 배스가 유입된 지 십수년이 지난 호수들에서의 어자원 조사 결과, 배스의 개체수가 생각보다 높지 않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이전에 배스가 유입되었고, 낚시가 전면 금지된 지 7년이 넘어가는 경기도 의왕시왕송호에서는 현재 호수에 보이는 물고기는 잉어붕어 등 토종이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역시 전면 낚시 금지구역인 상류 초평천과 하류 황구지천에도 배스가 없고, 토종어만 보인다. 왕송호는 낚시 금지 및 철새 보호구역이 되면서 청둥오리, 기러기, 원앙, 왜가리, 가마우지, 물닭, 백로, 오리 등 철새와 텃새 100여 종이 날아드는 곳이 되었는데, 이러한 철새들이 표층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 습성이 있는 배스를 많이 잡아먹는 것도 도움이 되는 듯하다.[20]

큰 강계에서는 더욱 배스들이 기를 펴기 힘든 게, 이쪽엔 끄리강준치라는 더욱 무서운 분들이 떼로 몰려다니며 배스의 치어들을 아작내기 때문이다. 한강에서도 깊지 않아 새들에게 잡히기 쉬운 지천인 안양천, 탄천 등지에서는 배스가 거의 보이지 않고 깊은 본류에서만 잡히며, 그나마 꾸준히 잡히고 있어서 그런지 씨알이 크지 않다. 한강 본류에는 하구에서 올라온 엄청난 식탐과 개체수를 자랑하는 갈매기까지 가세한 조류는 물론, 막강한 전투력을 가진 천적인 가물치와 날래고 전투력이 높은 쏘가리가 산다.

하지만 이마저도 낚시금지구역으로 선포하고 세월이 지난 몇몇 지역에서 들리는 고무적인 소식일 뿐이고, 그 외의 지역에서는 여전히 배스나 블루길이 우점종으로 득세 중이다. 빠른 유속을 좋아하지 않는 배스의 특성상 낙동강의 여러 수계에서 끄리가 우위를 보이곤 하지만, 유속이 느린 남부 지방의 저수지나 호수, 강계에서는 배스가 독보적인 제왕으로 군림하고 있다. 각 저수지를 연결하는 농업용 수로를 통해 움직이므로 강이든 호수든 수로와 단절되지 않는 한 배스의 유입을 막을 방도가 없다. 게다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홍수라도 나면 정말 골치아파진다.

일본 생태계에는 한국보다 조금 앞서서 황소개구리, 큰입배스 등이 침투했다. 비와호가 유명한데, 이곳은 일반 배스보다 사이즈가 월등히 큰 플로리다 배스의 본종 혹은 교잡종이 판을 치고 있는 곳이라 잡히는 배스의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2009년에 잡힌 배스 세계기록도 일본 비와호에서 나온 기록이다. 그 크기는 무려 길이 73.5cm에 무게 10.12kg. 배스 낚시 인구도 많고 배스 전문 프로 낚시인도 적지 않지만, 2000년대 들어서 시장 자체가 상당히 퇴조했다.


2010년대에는 민간, 정부 합동주도하에 배스포획단을 꾸려 적극적인 배스 퇴치 사업을 시작했다. 주요 방식은 공기통 없이[21] 물속으로 잠수해 장력이 강한 고무줄을 사용하는 어창으로 잡는 방식이다. 이는 위의 EBS 다큐멘터리를 통해 소개되었다. 2014년만 해도 앞날이 막막한 작업이었으나 큰 호수에서는 하루에 수백 kg씩 열심히 잡아내 식용하지는 않고 비료나 사료로 가공해 썼다. 2017년부터는 서서히 배스의 개체 수가 줄어드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22]

여기에 더해서 가물치쏘가리를 인위적으로 배스 서식지에 방생하는 방법도 병행하여 상당한 성과를 보았다고 한다. 물론 이 방법은 신경써서 시행해야 한다. 배스는 호수, 을 가리지 않고 사는데, 가물치는 호수와 연못, 쏘가리는 강에 살기 때문에 장소에 따라 다르게 대응하여야 하기에 머리를 써서 해야 하는 것이다.[23] 그래도 효과가 있어서 배스의 개체수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

섬진강의 큰입배스는 섬진강의 염화 현상 탓에 섬진강에 바다 동물들이 유입된 영향으로 인해 상어문어 같이 덩치 큰 바다 동물에게 잡아먹히기도 한다.

국내사례는 아니지만 고립된 지역에 배스가 유입되어 토착생물이 멸종에 이른 경우가 있다. 아티틀란논병아리를 참조.


캡션

2021년 9월 11일, 충청남도에서 배스와 블루길어묵과 어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2024년 5월에 나온 보도에 따르면 실제 산업화는 전혀 안 되고 있다고 한다. 베스 연육은 값도 싸고 질도 좋은데, 유해어종으로 퇴치되는 물량만 받아다 써야 하니 수급량이 일정하지 않은 게 치명적인 문제가 되어 어느 기업도 제품화를 하지 않고 있다고.

4. 사람과의 관계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담수 루어낚시의 대표적인 대상어로서 본고장인 미국에서는 매년 많은 상금이 걸린 프로 토너먼트 대회가 열리며 레저 스포츠로서의 세계적인 영향력도 엄청나다. 일본과 한국에도 프로 리그가 존재하며,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많은 수의 배스 낚시 인구가 존재한다.[24] 참고로 생태계 교란종이기는 하지만 당연히 낚시 금지 구역에서는 별도의 허가 없이는 잡을 수 없다.[25]

오래전부터 식용으로 사용된 어종이다. 그래서 향어처럼 식용을 목적으로 원산지에서 여러 나라로 수출된 것이다. 한동안은 관상어로 판매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야생 동·식물보호법 69조에 의거해 일반인에게 판매할 수 없다. 현재는 수족관에 전시할 목적으로만 판매한다. 이는 파랑볼우럭도 마찬가지이다.

튀김이나 구이로는 맛이 좋다고 한다. 굽거나 튀길 때는 껍질은 벗겨도 되고 그냥 그대로 둬도 된다. 그래서인지 튀김이나 찜요리에 많이 쓰이는데, 특히 튀김을 만들기 매우 적합한 생선이다. 타르타르 소스와 함께 큰입우럭 생선튀김을 먹으면 최강의 조합이라고 한다. 뼈가 억센 편이라, 10cm 이상이라면 작은 것이라도 포를 떠서 뼈는 제거하고 튀겨야 먹기 편하다. 포 뜨고 튀김옷 입혀 튀기면 살은 새하얗고 부드러우며 담백하다. 냉동 대구나 명태살로 만드는 시중 음식점의 생선 가스와는 비교하기 어려울만큼 맛있다. 튀길 때는 비늘만 제거하면 껍질을 제거하지 않아도 무방하다.(씨알 작은 건 껍질을 제거하면 튀기기 불편하다.) 사실 도미처럼 비린내만 잘 잡으면 껍질도 맛있다. 바짝 굽거나 튀기면 껍질이 더 맛있고. 구미 등지에서는 생선을 주로 튀기거나 구워서 먹기 때문에 꽤 인기가 있는 민물고기이다.

반대로, 한국인들이 민물고기로 주로 해먹는 매운탕이나 전골같은 국물요리에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이는 진액에서 나오는 잡내 문제로 그 흙내를 없애려면 머리통과 지느러미 등을 모두 제거하고 껍질까지 깨끗이 벗겨내면 된다. 비린내의 대부분은 머리통과 껍질에서 나오는데, 껍질을 깨끗이 벗겨 요리하면 명태와 유사한 깔끔한 맛이 나며 육질은 더욱 탄력있다. 참고로 죽은 뒤에 시간이 지나면 순식간에 굳어버리므로 고등어와는 다른 방향으로 귀찮은 어종. 환경부에서 요리법을 알려준다.[26] 이런 생선에 대한 조리법 차이 때문에 배스가 외면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 일본인 유튜버에 의하면 큰입우럭 특유의 흙냄새는 내장과 부레의 지방질로부터 나는 것이라고 한다. 내장을 뺀 뒤, 갈비뼈 안쪽과 항문 근처를 도려내어 지방을 완전히 제거하고 껍질을 벗겨내면 냄새도 전혀 안 나고 맛있다고 한다.(다만 알은 좀 팍팍할 뿐 냄새 없고 맛있다고 한다. 알탕 해 먹으면 된다고.) 영상에 손질법과 요리법도 자세히 나오니 참고해보자. 간단하게 작업하려면 가위로 내장, 대가리, 지느러미, 피가 들어 있는 등뼈까지 그냥 다 뭉텅 잘라내면 된다. 비늘은 크고 단단하므로 긁어내야 한다.

어묵으로 만들어서 대량으로 처리해버리는 방법 등이 나왔다. 특히 수험생과 성장기 아이들에게 좋은 저지방 고단백 음식입니다 드립(?)을 침으로써 점점 황소개구리 테크트리를 타는 것 같다. 저지방은 몰라도 고단백은 확실하다. 대략 닭가슴살의 3배에 달하는 단백질[27]를 자랑한다. 큰입우럭은 실제로 꽤 오래 전부터 학교 급식 재료로 쓰인다고 한다. 학교 급식에서는 주로 포를 떠서 튀기는 조리법을 쓰기 때문에 그냥 생선까스로 알고 먹는다고 한다.

회로도 맛있다고는 한다. 민물고기 특유의 흙내나 비린내가 나지 않고 살이 적당히 탱탱하며 녹는다고... 물론 민물고기 특성상 그냥 회로 먹는 것은 자제해야 하며, 굳이 먹을려면 냉동시켜서 기생충을 죽인 다음에 해동시켜먹어야된다.

일부는 자원으로도 쓰이기도 한다. VJ특공대같은 프로그램에서 나온 것에 의하면 큰입우럭을 마리당 1~3천 원에 파는 연구소가 있는데, 배스를 화학 분해하여 바이오매스 에너지로 쓸 수 있다고 나왔다. 그리고 퇴비로 쓰이기도 한다. 2014년 EBS에서 방영한 극한 직업에서도 배스 사냥 전문 잠수부를 취재한 바 있는데 2014년 4월부터 5월초까지 한달동안 무려 10톤이 넘는 큰입우럭을 잡았을 정도. 냉동실에 보관한 큰입우럭을 퇴비공장으로 보내 퇴비로 만들기도 한다.

그래도 요리법이 어느 정도 나오고, 각종 레시피의 발달로 배스 매운탕 끓이는 법을 터득한 낚시꾼들이 이걸로 맛있게 만드는 법을 블로그에 사진 올려 인증하거나 한다. 뼈에서 살만을 발라내서 장어구이처럼 양념을 발라기며 석쇠에 굽거나,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튀기듯 굽기도 하고 그냥 라면에 넣어 먹기도 한다. 심지어 회부터 시작해 깐풍기, 소시지, 타코야끼 등등 다양한 요리로 먹어보는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배스를 조리하는 모습을 보여준 여러 낚시 유튜버들도 있다.[28] 사실 요리만 잘 하면 큰입우럭으로도 매운탕쯤은 끓일 수 있다. 간단하게는 매운 라면스프와 김치, 파 등만으로도 꽤 먹을 만하게 된다.

사실 식용으로서의 배스가 꺼려지는 것은 냄새보다도 유통망의 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다. 일단 생태계교란종이니 뭔가 질이 낮아서 그렇게 된 걸거라는 편견이 씌워져있기도 하고 따라서 상업적으로 배스를 포획하는 어민도 없으니 마트는 커녕 시장에서도 팔지 않는다. 정 먹고싶다면 자신이 직접 낚시를 하거나 낚시하는 주변인을 따라가서 얻어먹는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해서 먹기엔 더 맛있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생선이 널린게 현실. 그렇기 때문에 튀김이나 구이 등의 식재료로서의 배스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가진 사람도 배스를 좀처럼 구할 수가 없고 낚시 유튜버들이나 가끔 먹어보고 먹방 컨텐츠를 만드는데 쓰이는 생선이 된 것이다. 조리법의 보급보다도 제도, 인식의 개선이 시급한 부분이다.

5. 기타



[1] 앞에 Nothern이 붙기도 한다.[2] 물고기 무늬를 보는 기준은 위 사진처럼 헤엄치는 상태가 아니라 머리를 위로, 꼬리를 아래로 놓은 상태에서 본 것이다. 돌돔은 세로줄이 아니라 가로줄이다.[3] 70cm가 넘어가고, 10kg가까이 되는 해외 초대형 배스들은 모두 플로리다배스이거나, 플로리다배스와 피가 섞인 잡종이다.[4] 하지만 인공적으로 사육했을 때, 일반 배스와 플로리다배스의 성장력은 비슷하다고 한다. 아마 온난한 기후가 플로리다배스를 크게 만드는 것이라 보고 있다.[5] 이것도 일부러 풀어놓은 것은 아니고, 청평수산업시험장 양식장의 사고로 인한 것이었다고.[6] 한국에서 선호하는 매운탕으로 끓이면 기름이 많고 흙냄새, 비린내가 많이 난다. 후술하겠지만 일반적인 매운탕용 생선과는 다른 손질법을 써야 좋은 매운탕을 만들 수 있으며, 그게 아니라면 튀김이나 스테이크로 만들어먹어야 맛있는 생선이다.[7] 이 링크의 글은 [age(2006-07-28)]년 전에 작성된 글이며, 당시에도 배스 낚시인과 일반인들간 갈등이 있었음을 볼 수 있다.[8] 알을 많이 낳으며, 부화할 때까지 알 자리를 지키는 습성이 있어서 알, 치어 시기 생존률이 높다.[9] 공교롭게도 둘은 같은 검정우럭과 물고기이다. 이들과 가까운 관계인 바닷물고기로는 돌돔, 강담돔, 벵에돔이 있다.[10] 이런 저수지에서 지렁이나 구더기를 낚시바늘에 끼워 던지면 바늘이 물에 들어가자마자 배스나 블루길이 걸려 나온다. 심한 곳은 지렁이나 구더기 1마리 당 배스나 블루길 1마리일 정도다.[11] 안동호, 대청호, 팔당호 등 호수에서는 대규모로 그물, 잠수 장비와 작살을 써서 배스 퇴치 사업을 하고 있는데, 문제는 이 때 유해어종인 블루길뿐만 아니라 토종인 끄리, 강준치도 엄청 많이 같이 잡힌다는 것이다. 끄리와 강준치는 맛이 없어서 별 쓸모 없는 고기라 중시하지도 않고, 무엇보다 배스 퇴치 보상 받을 때 무게에 합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12] 크게 자라는 잉어와 초어는 잡식성과 초식성이고, 강준치가 1m를 훌쩍 넘게 성장하긴 하지만 이놈은 작은 물고기들을 주식으로 하는 녀석이라...[13] 낚시로 낚은 물고기를 다시 놓아주는 행위.[14] 명확한 캐치 앤 릴리즈 상황이 아닌 방류라는 단어만을 사용하는 게 문제이다.[15] 대부분 낚시인들이 배스를 릴리즈하는 건 의미 없는 살생이 싫거나, 죽은 물고기를 처리하기가 귀찮기 때문이다. 낚아서 가져오지 않고 아무 데나 버리면 곧 악취와 벌레가 들끓고, 그래서 지역 주민들이 민원을 넣으면 낚시가 금지된다. 특히 잔챙이를 방생하는 이유는 다음에 자라면 또 낚으러 오려고... 사실 개인이 잡은 건 수매해 주지 않는 실태가 문제다.[16] 미국에서 토종이며 한국에서 생태계를 파괴하는 그 배스를 워낙 많이 잡아먹어서 문제가 되었다.[17] 수십 년에 걸친 싸움 끝에, 현재는 오대호 대부분의 지역에서 칠성장어의 개체수를 급격히 감소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하지만 절멸이 아닌 감소인 이상 지속적인 싸움을 벌여야 하는 것 역시 현실이다.[18] 70cm 급 초대형 배스가 잡히는 곳이다.[19] 탐식성이 강한 덕인데, 주로 산 먹이를 잡아먹고 살기 때문에 마냥 쉽지만은 않다. 붕어낚시와 달리 기다리는 낚시가 아니고 먹이의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흉내내는 동작을 해 주어야 하는 루어 낚시로 낚이기 때문.[20] 오리나 물닭은 배스 치어를 주로 먹고, 가마우지나 왜가리는 그 크기가 어느 정도 되든 신경 쓰지 않고 뱃속으로 밀어넣는다.[21] 공기통을 사용하면 배스가 소리를 듣고 도망가기 때문이라고 한다.[22] 마침 2017년은 문제의 웅담 발견 소식의 뉴트리아의 개체 수도 줄어드는 시기라 우리나라 생태계에 밝은 미래가 드리우고 있다.[23] 또한 쏘가리의 경우 더 큰 배스를 물어죽일 정도로 호전적이지만, 배스보다 활동성이 떨어지고 알도 적게 낳기 때문에 우점종 자리를 내어주는 경우가 꽤 있으니, 어느 정도는 케바케다.[24] 문제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낚시 대상어가 그자리에서 놔 주면 불법이라는 것. 생태계 교란종이기에 어쩔 수 없는 조치이다. 다만 실제 단속은 안 한다.[25] 같은 채비로 잉어나 메기 가물치 쏘가리도 잡히므로, 던진 낚시에 배스만 걸린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배스는 사는 곳인데 낚시 금지인 경우, 지자체에 배스만 잡으러 간다고 하면 허락해 주는 데가 꽤 있다. 물론 배스 이외의 다른 물고기는 몰래 잡아갔다간 벌금 뜯긴다.[26] 그런데 명단을 클릭해 보면 조리 사진은 없고 완성품만 보인다.[27] 흡수 가능 단백질/원재료 무게, 2011 환경부 자료.[28] 배스가 국내 기생충 생활사에 어떻게 숙주로 들어가 있는지는 연구가 부족해 정보가 없지만, 3급수 정도의 약간 더러운 물에서도 살 수 있고 뭣보다도 민물고기이므로 회로 먹는 것을 권할 수는 없다.[29]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에서 새로 추가되었다.[30] 일본어판 명칭은 《겟 배스(Get Bass)》.[31] 아케이드 게임 자체는 상당한 수작이었다. 당시 낚시대와 동일한 컨트롤러를 사용하고 배스가 물게 되면 낚시대와 연결된 줄이 앞으로 쭉 당겨지거나 풀어지거나 하면서 꽤나 리얼한 낚시체험이 가능했다.[32] 미스터 맛쨩 주인공을 셀프 패러디한 캐릭터[33] 전날에 가게 주인과 함께 물고기를 사러 갔었기 때문에 나는 알리바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