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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21 05:36:55

창덕궁 청심정

청심정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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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정부상징.svg 대한민국 사적 제122호 창덕궁
<colbgcolor=#bf1400> 창덕궁 청심정
昌德宮 淸心亭
소재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99 (와룡동 2-71번지)
건축시기 1691년 (창건)
파일:external/ujuhim.co.kr/-09-3-chungsimjung.jpg
<colbgcolor=#bf1400> 청심정
1. 개요2. 역사3. 구조
3.1. 빙옥지
4. 여담5. 청심정을 소재로 지은 시

[clearfix]

1. 개요

창덕궁 후원정자이다. 존덕정 북쪽에 있다. 현재 일반인은 관람할 수 없다.

'청심(淸心)' 뜻은 글자 그대로 '맑은(淸) 마음(心)'이다.

2. 역사

1688년(숙종 14년)에 옛 천수정 자리에 세웠다. 이후 큰 변화 없이 오늘에 이른다. 단, 《동궐도》와 궁궐지에 따르면, 남쪽에 청심정으로 들어가는 태청문(太淸門)이 있었으나 현재는 사라지고 없다.
파일:동궐도 청심정.png
<colbgcolor=#bf1400> 《동궐도》의 청심정, 아래 보이는 문이 태청문이다.

3. 구조

3.1. 빙옥지

청심정 정면 앞에 바위를 파서 만든 네모난 연못 빙옥지(氷玉池)가 있다. '빙옥(氷玉)'은 직역하면 '얼음(氷)과 (玉)'으로, '티없이 맑고 깨끗한 연못'이란 뜻이다. 연못 남면 위에 거북 조각을 북쪽을 바라보게 놓고, 거북 등에다 글자 '氷玉池'를 새겼다. 빙옥지 글자 옆에 어필[2]이란 글자를 새겨두었는데, 어느 왕이 썼는지는 정확히 모른다.

예전에는 빙옥지 아래 골짜기아치 모양 돌다리를 두고 청심정으로 드나드는 통로로 사용했다고 한다. 지금은 없다.#

4. 여담

5. 청심정을 소재로 지은 시

청심정은 꽤 높은 지대에 있어서 여기서 바라보는 경치가 굉장했다고 한다. 그래서 몇몇 임금들이 청심정을 소재로 여러 시를 남겼다. 숙종은 청심정의 사계절을 다룬 《사시제영(四時題詠)》과 구경을 다룬 《청심완월(淸心玩月)》을 지었다. 그 중 《청심완월》을 아래에 소개한다.
玉露侵階久未晞 (옥로침계구미희)
옥 이슬 내린 섬돌 오래 안 걷혀

一輪桂魄玩明輝 (일륜계백완명휘)
바퀴 하나 계수 넋 밝은 빛 놀리네

萬里秋天如白晝 (만리추천여백주)
만 리에 가을 하늘 대낮같으니

憑軒愛月夜眠遲 (빙헌애월야면지)
난간 기대어 달 아껴 밤잠 더뎌지네
#

정조는 자신의 저서홍재전서》에 실은 《상립십경(上林十景)》에서 청심정을 언급했다. 《상립십경》은 창덕궁 후원에서 경치가 가장 빼어난 곳 10곳을 주제로 쓴 시이며, 청심정은 일곱 번째로 나온다.[3] 제목은 '청심제월(淸心霽月)', 즉, '비 갠 후에 청심정에서 바라본 달'이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心將夜氣較誰淸 (심장야기교수청)
이 마음과 밤기운 중 누가 더 맑은가

却會東林霽月生(각회동림제월생)
동녘 숲에서 비 갠 날 떠오르는 달을 깨닫겠네

堂奧蔽幽皆似晝(당오폐유개사주)
그윽하게 가리운 방도 모두 대낮 같아서

一天之下定同明(일천지하정동명)
한 하늘 아래 정히 밝음을 같이하리라
##
위에 보듯, 청심정 시의 소재는 대부분 구경이다. 여기서 바라본 달의 모습이 참 예뻤던 것 같다.
[1] 보통 전통 건축에선 단층으로 표현한다.[2] 御筆. 이 쓴 글씨.[3] 나머지는 '관풍춘경(觀豊春耕: 관풍각에서의 봄갈이)', '망춘문앵(望春聞鶯: 망춘정에서 꾀꼬리 소리듣기)', '천향춘만(天香春晩: 천향각의 늦봄 경치)', '어수범주(魚水泛舟: 어수당)', '소요유상(逍遙流觴: 소요정 물굽이에서 술잔 띄우고 마시기)', '희우상련(喜雨賞蓮: 희우정에서의 연꽃 구경)', '관덕풍림(觀德楓林: 관덕정의 단풍)', '영화시사(暎花試士: 영화당에서 시험보는 선비들)', '능허모설(凌虛暮雪: 능허정의 저녁 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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