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자 한자어
1.1. 벽(壁), 건축물
집이나 방 따위의 둘레를 막은 수직 건조물. 영어로는 'wall'이라 하며 대응되는 순우리말은 '담'.독재사회가 되고 비밀 경찰이 돌아다니는 무서운 때에는 "벽에도 눈이 달려 있다"라고 표현한다.
축구에서 수비를 정말 잘하면 벽이라고 한다.
넘기 힘든 한계, 넘지 못하는 공간에 비유해서 "~의 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에 파생된 표현으로 '벽 느끼다'라는 인터넷 은어도 생겼다.
2. 한자
교육용 한자에서 '벽'이라 읽는 글자는 아래 2자뿐이다.그밖의 글자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 癖(적취 벽): 1급 한자. "무엇을 지나치게 즐기는 성격"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한자어로는 도벽(盜癖), 방랑벽(放浪癖), 결벽(潔癖), 성벽(性癖) 등이 있다. 일본 상용한자표에는 이 글자도 들어가 있다.
- 僻(후미질 벽): 2급 한자. 벽지(僻地), 벽자(僻字) 등의 예가 있다.
- 璧(둥근 옥 벽): 1급 한자이지만 일상에서 매우 자주 쓰는 '완벽(完璧)'이 이 글자를 쓴다. '쌍벽'(雙璧) 역시 이 글자.
- 闢(열 벽): 1급 한자. '개벽'(開闢)이 이 글자를 쓴다.
- 霹(벼락 벽): 준특급 한자. '청천벽력'(靑天霹靂)이 이 글자를 쓴다.
위 글자들은 일본 독음도 모두 동일하게 ヘキ이며 중국어 독음도 대체로 [bì]이다.
3. 인명
3.1. 벽(壁), 전국시대 진나라의 인물
(? ~ 기원전 239년)진나라의 장수. 진시황의 이복동생인 영성교가 반란을 일으키자 군사를 이끌고 출진해 반란을 토벌하고 직후에 사망했다고 한다. 벽(壁)이 인명이 아니고 '장군이 성내(또는 진영)에서 죽었다'는 것을 뜻한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사기정의>에서는 후자(성내)의 의미로 해석했다.
하라 야스히사의 만화 킹덤에서의 묘사는 문서 참조.
4. 작품
4.1. 벽, 장폴 사르트르의 단편 소설
스페인 내전을 배경으로 사형 집행을 기다리는 인물의 심리를 그려낸 작품.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를 대상으로 국제여단이 내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주인공 이비에타는 국제여단에 동조한다는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잡혀와 사형 집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군부는 이비에타에게 그의 이웃집에 살던 국제여단의 일원의 행방을 알려준다면 그 대가로 목숨을 살려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국제여단의 일원의 행방은 이비에타 또한 잘 모르는 상태, 이비에타는 이왕 죽을 거 오히려 군부를 골려주자고 허위 사실을 털어놓는데 그 사실은 바로 무덤 밑에 숨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비에타는 취조실에서 병졸의 감시아래 초초하게 장교가 허탕 쳤음을 깨닫고 자신을 질책하러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곧 돌아온 장교가 자신을 질책하기는커녕 재판을 받아야 하니 마당으로 나가라는 것이 아닌가.4.2. 벽, 윤상의 노래
윤상이 제대 직후 발매한 앨범 'Renacimiento'의 수록곡이다.[1] 박창학 작사, 윤상 작곡, 윤상 & Cecile[2] 노래.
이 노래를 분석한 글. 참고하면 좋다.
4.2.1. 가사
ELQUES RIMES, POUR VOUS DIRE, JE VIUS AIME SANS DILEMNE 미안해 모르겠어 무슨 말을 하는지 DES MOTS TENDRES, A ENTENDRE DES MOTS DOUX, JUSTE POUR VOUS 몇 번을 되물어도 마찬가진 걸 얼마나 이해하니 숨가쁜 목소리로 너에게 들려주었던 나만의 세상을 어디를 보고있니 지금도 난 쉴 새 없이 속삭이고 있는데 어쩌면 우린 이토록 비슷한 게 없을까? 꽤 많은 시간이 흘러왔는데 조금씩 닮아가는 건 너무 커다란 기대인지 난 어느덧 지쳐가려 해 이제 시작일 뿐이야 아직도 나에게는 너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가 있지 어떤게 소중하고 어떤 것을 사랑하는지 또 미워하고 있는지 부탁해 잠깐기다려 아직은 끝난 게 아니야 들리지않니? 들리지 않니… 어쩌면 우린 이토록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빗나가고만 있을까 어쩌면 우린 이토록 비슷한게 하나 없을까 꽤 많은 시간이 흘러왔는데 이것봐 마찬가진 걸 아무리 소리쳐 불러도 딴 생각을 하고 있잖아 |
4.3. 벽, NELL의 노래
2001년 인디 2집 앨범 Speechless의 수록곡. Walk Through Me 앨범 이후로는 잘 찾아볼 수 없는 인디 시절만의 느낌이 묻어나는 곡으로, NELL의 곡 중에선 제일 빡센 곡이라고 볼 수 있다.2005년 한 공연에선[3] 이 곡을 연주하며 기타를 때려부쉈다고(...). Pia의 신디사이저 겸 NELL의 건반 세션인 노심지가 말했다.
2014년
재발매된 앨범에는 '떡'이라고 나와 있다.
4.3.1. 가사
벽 사라지길 너 영원히 내 앞에서 사라지길 너 때문은 아니지만 나를 위한 너였지만 이젠 없어 이젠 없어 다가오지 마 그어진 내가 너를 아프게 할지도 몰라 슬프지만 진실이야 네가 만든 내가 만든 불신의 벽 그 앞에선 모든게 다 거짓이야 그래도 돼 그래도 돼 다가오지 마 그어진 내가 너를 아프게 할지도 몰라 너와 나에겐 너와 나에겐 너와 나에겐 넘을 수 없는 나를 떠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