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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3b3630><colcolor=#ffffff> 레젠다리움의 등장인물 소린 2세 Thorin II | |
<nopad> | |
본명 | Thorin II 소린 2세 |
이명 | Thorin Oakenshield 참나무 방패 소린 |
성별 | 남성 |
종족 | 난쟁이 (긴수염족) |
거주지 | 로바니온(에레보르) → 에리아도르(던랜드) → 에리아도르(청색산맥) → 로바니온(에레보르) |
출생 | T.A. 2746 |
가문/왕조 | House of Durin 두린 왕조 |
직책 | King of Durin's Folk 두린 일족의 왕 King under the Mountain 산 아래의 왕 |
재위기간 | T.A. 2845? - 2941 |
무기 | 오르크리스트 |
가족관계 | |
부모 | 스라인 2세 (아버지) |
형제자매 | 프레린 (남동생) 디스 (여동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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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호빗》의 또 다른 주인공.불사의 두린으로부터 이어지는 왕가의 마지막 적통으로 난쟁이의 반지의 정당한 소유권자인 스로르의 손자이자 스라인의 아들이다.
난쟁이들의 전설적인 왕이자 공인된 에레보르의 군주이며, 골목쟁이네 빌보와 더불어 가운데땅의 역사를 크게 바꾼 인물이기도 하다.
그의 별칭인 '참나무 방패(Oaken-Shield)'는 난쟁이와 오르크의 전쟁 마지막에 일어난 아자눌비자르 전투에서 참나무 가지를 방패 삼아 용맹히 싸웠던 일로 인해 얻게 된 것이며 그가 사용했던 검 오르크리스트는 '오르크를 죽이는 자'란 뜻이다.
가족으로는 할아버지 스로르, 아버지 스라인, 남동생 프레린, 누이 디스, 조카 킬리와 필리가 있다.
2. 생애
에레보르가 가운데땅에서 가장 번성한 난쟁이 왕국이었을 무렵, 소린은 에레보르의 왕자였다.[1] 그러나 에레보르의 부에 관한 소문을 들은 탐욕스러운 화룡, 황금용 스마우그의 공격을 받아 에레보르가 불타오를 때 소린과 그의 백성들은 일부는 죽거나 대다수는 모든 것을 잃고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탈출하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그들은 과거의 영화를 잊지 못했고 가난과 주변의 멸시에 환멸을 느끼고 있었다. 결국 할아버지인 스로르는 말년에 옛 수도인 모리아로 홀로 당당히 귀환했다가 오르크들의 두목 아조그에게 살해당해 모욕받았고, 아버지인 스라인은 스로르의 죽음에 크게 반발하며 동족을 총동원해 모리아의 오르크들과 대전쟁을 벌인다. 이 대전쟁의 마지막 전투였던 아자눌비자르 전투에서 소린의 아버지인 스라인은 한쪽 눈이 영영 멀게 되었으며, 스라인의 다른 아들이자 소린의 남동생인 프레린은 전사했다.결국 아자눌비자르 전투에서 '무쇠발' 다인이 스로르의 원수 아조그를 죽임으로써 복수에 성공하고 북부 지역의 오르크들을 거의 전멸시켜버리면서 전쟁을 승리로 마무리지었지만, 다른 난쟁이의 방계 가문들은 "이런 것이 승리라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할 정도로 엄청난 희생을 치러야 했다. 그리고 스라인과 그의 친족들의 경우는 스로르의 복수를 위해 왕국을 내던진 셈이었다. 별로 강조되지 않아서 지나치기 쉽지만 이후 그는 아버지인 스라인을 따라 함께 에리아도르의 청색산맥에 머물면서 망명 왕국의 터전을 잡아 방랑하던 일족을 규합해 백성의 수도 꽤 늘리고 재물도 그럭저럭 모았다. 즉, 에레보르를 잃고 난 뒤 아주 거지꼴로 다닌 건 아니라는 말. 가난에 환멸을 느끼고 절망했다는 말은 소린보다는 모리아로 귀환한 스로르, 에레보르로 원정을 떠났을 때의 스라인에게 해당되는 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청색산맥에서는 미스릴은 물론이고 황금마저 캐기 어려웠고 광물이라고는 거의 철밖에 없긴 했으니 과거의 영광과는 한참 거리가 있었다. 이처럼 난쟁이들은 가난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내내 에레보르를 그리워했으며 살아남기 위해서 잠시 잊었던 소린의 스마우그를 향한 복수심도 점차 커지고 강해져 갔다. 훗날 12가신을 이끌고 고향 에레보르를 되찾기 위해 간달프와 더불어 빌보를 도둑으로 고용하기 위해 그의 집을 방문한다.[2] 전개 중 발견한 어떤 물건의 중요성을 생각한다면 소린의 원정은 반지전쟁에도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친 사건이었다고 볼 수 있다.
자존심이 세고 융통성이 없어서 그런지 작중에서는 잘 넘어갈 일이 이 할배 때문에 잘 안 넘어간 일도 있다. 에레보르로 스마우그 원정을 떠나기 전에, 자기 아버지의 비참한 최후를 듣고는 강령술사에 대한 복수를 암시하는 말도 했을 정도. 간달프가 이 세상의 모든 난쟁이들이 덤벼도 못 이길 상대인 데다가, 현재는 스마우그만으로도 벅차다며 화제를 돌리긴 했지만 다른 이들이 마술사왕의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떠는 현실에 비춰봤을 때[3] 나즈굴도 아닌 당시 가운데땅 최강자에게 싸움을 걸 생각을 했다는 점만 하더라도 소린의 자존심과 긍지가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으며, 뭔가 생각한 게 있으면 앞뒤 가리지 않는다는 점도 알 수 있다.
다섯 군대 전투 이전만 하더라도 협상을 잘 했다면 서로 협력할 수 있었을 테지만, 인간과 요정측의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해서 고블린 군대가 나타나기까지 싸우기 직전 상태로 줄곧 대치하고 있었다. 제안을 거절한 이유는 아르켄돌 때문이기도 한데 기본적으론 본래 자기 것이고, 자기가 어렵게 되찾은 보물을 남에게 거저 주기는 싫었던 탓이다. 또한 사우론이 만든 난쟁이들의 반지의 마력은 난쟁이들을 탐욕스럽게 만들었는데 그 이유도 있을 것이다. 《호빗》 본문에는 소린에게 미치는 보물의 강한 마력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단 스라인은 소린에게 난쟁이의 마지막 반지를 물려주지 못하고 사우론에게 빼앗겼으며, 소린은 반지를 가진 적이 없으므로 반지의 소유자로서 직접적인 영향은 받지 않았다. 그 덕에 마지막에 자신의 과오를 깨닫고 성문을 박차고 나가 자신의 친구들을 위해 싸울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섯 군대 전투에서는 철산에서 500명 이상의 난쟁이 지원군들이 오기까지 용맹하게 싸웠지만 결국 부상이 심해져서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빌보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건네며 최후를 맞이한다. 이후 오르크리스트, 아르켄돌과 함께 에레보르에 묻혀졌고, 직계 혈통인 소린, 필리, 킬리가 모두 전사함으로써 불사의 두린을 시조로 한 난쟁이 왕가는 방계로 이어지며 소린의 육촌인 철산의 다인이 왕위에 올랐다.
완고하다는 점은 변함없지만, 사실 원작에서의 소린은 제법 온화하고 아랫사람들을 잘 챙겨주는 편이었다. 일행 중에서 발린 다음으로 빌보한테 잘 대해주는 것도 소린이었고, 빌보가 개고생하면서 했던 다소 무례하게 들릴 수 있었던 불평들도 웃으면서 넘길 줄 아는 성격이었다. 외로운 산의 비밀통로 근처에 숨어있던 걸 스마우그에게 들켜서 몰살당할 뻔한 순간에 모두 우왕좌왕 하다가 뒤로 쳐진 봄부르와 비푸르를 두고 갈 수 없다고 호통을 쳐 그들을 구해내는 와중, 혹시 모르니 우리 전부 죽을 수는 없다고 빌보, 발린, 필리, 킬리는 동굴에 미리 들어가 숨어있으라고 지시한다. 아무튼 아슬아슬하게 봄부르와 비푸르를 구하고 동굴로 숨어 전원 생존하는데 최측근 발린과 사촌 필리 킬리와 더불어 빌보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챙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영화에서의 소린이 '위엄 있고 카리스마 넘치는 군주'의 모습이라면, 원작의 소린은 '망할 뻔한 나라를 온갖 고생으로 재건하면서 닳고 닳은 노련한 왕'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편. 그놈의 탐욕병에 사로잡히기 전까지는 말이다. 사실 '꼰대 소린' 이미지는 막판에 부린 고집이 독자들의 인상에 깊게 남은 탓이 크다.
3. 매체에서
3.1.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
<rowcolor=#fff> 호빗: 뜻밖의 여정 |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 | 호빗: 다섯 군대 전투 |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에서는 영국의 배우 리처드 아미티지가 맡았다.
영화에서는 용의 화염에 불탄 동족들의 수염을 보면서 복수를 잊지 않기 위해 에레보르를 되찾기 전까지 수염을 깎고 다녔다는 설정이 추가되었다.[4] 비율 또한 인간에 가까워졌지만, 난쟁이 특유의 마초스러운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매우 간지나는 모습으로 예상치 못한 비주얼과 '마제스틱한 루저'라는 속성이 갭 모에를 자극한다는 평. 영화로만 본 사람들은 담당 배우의 액면가 덕분에 젊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원작에선 간달프를 제외하곤 일행들 중 최고령자다.[5] 《호빗: 뜻밖의 여정》의 확장판 스페셜 에디션에서 언급되기를, 영화화하면서 제작진은 처음부터 소린을 원작보다 더 젊게 만들기로 결정했고 '젊은 왕자' 역을 할 사람이 필요했는데, 리처드 아미티지가 오디션 현장에서 선보였던 연기가 매우 마음에 들어서 원작의 소린보다 한참 젊은 그에게 배역을 주기 위해 과감하게 나이를 변경했다. 영화에서 발린이 소린을 젊은 난쟁이 왕자로 칭하는 장면이 있고, 비주얼 컴패니언 캐릭터 설정에서는 드왈린이 소린보다 조금 나이가 위라고 나오는 걸 보면 영화에서는 확실히 발린, 드왈린, 오인, 도리보다 젊고 어쩌면 글로인보다도 더 젊을 수 있다. 단 원작보단 젊어졌다고는 해도 중장년층에 해당된다. 잘 보면 간간히 흰머리가 섞여있다.
원작보다 연령대가 훨씬 젊어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처음부터 지금의 멋진 비주얼은 아니었다. 원래는 모든 배우들이 김리와 비슷한 분장으로 가려고 했으며 소린 역시 초기에는 이마가 많이 부각되었고 코도 더 컸었다. 다만 몇몇 배우들은 얼굴 분장이 배우 특유의 개성을 너무 가려버려서 상당히 바뀌었다. 특히 제임스 네스빗의 보푸르와 에이단 터너의 킬리의 분장이 많이 간략해졌으며, 오리역의 애덤 브라운도 코가 너무 커서 코 분장이 간략하게 바뀌었다. 리처드 아미티지의 소린도 비슷한 이유로 분장이 간략해졌는데, 여기에 섹시하지 않다는게 문제라는 스태프들의 의견까지 더해서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정착된 것.[6]
원작 소설에선 더럽게 완고한데다가 전투 장면도 많지 않았지만, 영화에서는 회상으로 참나무 방패란 별명을 얻게 된 계기를 보여주는데다가 망국의 왕자로서의 소린을 재조명해서 이미지가 상당히 호감으로 변했다. 다만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는 일단 평소에는 말을 친절하게 하는 원작보다 너프된 편이다.
또한 원작에선 빌보와 플래그를 세우는 장면이 별로 없었는데 비해 영화에선 피터 잭슨이 적극적으로 밀어줘서 프로도-샘하고 레골라스-아라고른[7]에 이어 가운데땅의 새로운 브로맨스의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그리고 하는 짓을 보면 차갑지만 자기 편에게는 나름 상냥한 아주 츤데레의 정석이다.
3.1.1. 뜻밖의 여정
12가신들이 모두 빌보네 집에 다짜고짜 침입하여 주인의 허락도 없이 음식들을 마구마구 먹어치우고 있을 때 가장 늦게 그의 집에 당도하여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간달프에게서 용에게 빼앗긴 보물을 되찾으려면 좀도둑이 한 명 필요한데 그 역할을 빌보가 해줄 것이라며 그를 이번 모험에 합류시킨다는 말을 듣지만 처음에는 영 못마땅해하며 빌보를 탐탁지 않아 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후 여정을 떠나면서 하필이면 간달프가 자리를 비웠을 때 트롤들과 싸우게 되는데 빌보를 구하기 위해 무기를 스스로 버리면서 일행 전체가 트롤들에게 요리될 뻔하기도 한다. 여기서 빌보가 시간을 끌려고 기생충 드립을 치자 다른 가신들이 욕지거리를 날리는 와중에 상황을 제일 먼저 파악하고, 기생충 같은거 없다고 난리치는 킬리를 발로 차서 눈치를 준다. 뒤를 이어 서로 자기 기생충이 제일 크다고 맞장구치는 가신들이 개그 포인트. 여하튼 빌보가 기생충 없애는 양념이라며 트롤과 난쟁이들에게 별 뻘짓을 시키며 시간을 끌어준 덕분에 간달프가 트롤들에게 햇빛을 비춰 돌로 만들어버리고, 위기에서 벗어나자 안도의 미소를 짓는다.이후 트롤의 동굴을 뒤지면서 전리품을 얻게 되는데 여기서 찾은 것이 바로 고블린을 베는 검, 오르크리스트다. 간달프의 글람드링과 빌보, 그리고 훗날 프로도가 사용하게 되는 스팅도 이 때 얻게 된다.
하지만 전리품과 함께 동굴에서 나온 것도 잠시, 갈색의 라다가스트와 조우하게 되고 오르크들과 와르그의 추적을 벗어나기 위해 라다가스트의 도움을 받아 얼떨결에 깊은골을 잠깐 방문하게 된다. 깊은골의 영주 엘론드의 도움으로 지도에 적힌 룬 문자를 읽을 수 있게 됐고, 원하는 것을 얻자 소린은 망설임 없이 깊은골을 나와 원정대를 이끌고 여정을 떠난다. 그러다 산에서 거대한 절벽의 거인으로 인해 위기에 처했으나 간신히 벗어나고 비를 피하고 휴식을 취하기 위해 산의 동굴로 들어간다. 하지만 그 동굴은 고블린들의 소굴로 가는 함정이었고 고블린들에게 급습당해 소린과 12가신들 모두 꼼짝없이 살해당할 위기에 처하는데, 때마침 등장한 간달프의 도움으로 겨우 소굴에서 도망치는 등 많은 고생을 한다. 이 때 고블린 소굴을 탈출하는 과정에서 오르크리스트가 크게 활약하는데, 고블린들이 보는 것만으로 공포에 질려 물러서거나 거대한 고블린 왕을 한 방에 절벽 아래로 떨어트리는 등 '고블린을 베는 검'이란 이명이 허구가 아님을 보여주었다. 추가로 빌보에게 좀도둑 녀석은 우리에겐 너무 성가신 짐이라며 데려오는게 아니었다고 말했지만 후반엔 그새 정이 좀 들었는지 그를 걱정하는 모습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천신만고 끝에 고블린들을 따돌리나 했지만 고블린들 따위보다 훨씬 더 위험한 아조그가 이끄는 오르크 무리들에게 쫒기게 되고 일행 모두가 벼랑 끝으로 몰리게 된다.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소린은 홀로 당당히 아조그와 대적하려는 용맹스러운 난쟁이 왕의 면모를 보여준다. 하지만 아조그의 철퇴에
But I'm sorry I doubted you.
널 의심해서 정말 미안하다.
널 의심해서 정말 미안하다.
빌보가 죽음를 무릅쓰고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것에 진심으로 감복하여 빌보를 와락 안아주며 이제까지 의심해서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그를 친구로 대해주기 시작한다. 보는 이가 답답할 정도로 완고했던 그간의 모습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는 소린의 모습은 호빗 영화 시리즈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 그리고 멀리 보이는 자신들의 고향 에레보르를 바라보며 영화가 끝난다.
3.1.2. 스마우그의 폐허
소린이 원정대를 이끌고 여정을 떠나기 이전, 간달프와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 지가 짧게 나온다. 그때 간달프는 자신이 "왕국과 보물들을 되찾는 것을 도와주겠다."며 그를 설득한다.초반엔 베오른의 집에서 하루 신세를 지고 그에게 약간의 도움을 받는다. 잠시 간달프와 헤어지고 어둠숲으로 들어가지만, 들어오자마자 거대 거미들에게 포박당해 그들의 밥이 될 뻔한다. 다행히 빌보가 절대반지를 끼고 모습을 감춰 거미들에게 묶이지 않은 채로 거미들을 물리치고 난쟁이들은 거미줄에서 탈출한다. 바로 직후 엘프들에게 체포당해 요정왕의 궁전에 위치한 그들의 감옥에 갇히게 된다. 하지만 이번에도 빌보가 반지를 끼고 몰래 잠입하여 열쇠를 훔쳐내 그들을 꺼내주고, 술통에 몸을 숨긴 채 강가를 통해 탈출을 시도한다. 그 때 또 오르크들과 마주치지만 타우리엘과 레골라스의 도움으로 겨우 물길을 타고 오르크들을 무찌르며 빠져나와 도망친다.
간신히 오르크들을 따돌린 소린 일행은 바르드를 만나게 되고 자신들을 배에 태워주면 값을 지불하겠다고 부탁한다. 바르드는 그들을 전부 생선통 속에 숨겨서 에스가로스로 데리고 와 밀입국시키고 자신의 집에 그들을 잠시 숨겨준다. 그리고 바르드가 모아 놓은 무기를 빌려주나 난쟁이들은 그에 만족하지 못하고 마을 무기고에서 제대로 된 병장기를 챙기려다 들켜서 군인들에게 잡혀 마을 영주에게 끌려간다. 소린은 마을 사람들과 영주에게 우리는 우리의 고향 에레보르를 탈환하기 위해 그곳으로 향하는 중이며 그곳에 보물들을 다시 되찾으면 에스가로스를 10배로 재건할 황금을 나누어 주겠다며 사람들을 설득한다. 이에 영주는 흔쾌히 승낙하고 소린 일행을 모두 보내준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에레보르에 도착하는데, 산 정문에 도달했지만 문을 열지 못해 포기하고 내려갈 뻔 했으나 다행히 빌보가 마지막 달빛이 가리키는 열쇠 구멍을 찾아내 그 문을 열게 된다. 소린은 빌보에게 이제 네가 여기온 목표를 수행할 때라며 용이 지키고 있는 보물 중 아르켄돌을 훔쳐오라고 한다. 하지만 정확히 그것이 뭐라고 설명해주진 않았다.
This is not your kingdom. These are dwarf land, This is dwarf gold. And we will have our revenge!
이곳은 너의 왕국이 아니다. 이곳은 난쟁이들의 땅이며, 이것은 난쟁이들의 황금이다. 그리고 우리는 복수를 달성하리라!
이곳은 너의 왕국이 아니다. 이곳은 난쟁이들의 땅이며, 이것은 난쟁이들의 황금이다. 그리고 우리는 복수를 달성하리라!
여러 죽을뻔한 고비를 넘기면서 스마우그를 간신히 황금상 쪽으로 유인한 뒤 그걸 녹여서 용암같이 뜨거운 금물에 잠겨버리게 하지만, 스마우그는 겉이 갑옷과 같은 강철이라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 스마우그는 금물을 뒤집어쓴 후 더욱 사납게 날뛰기 시작하며 소린과 그 일행들이 에스가로스에서 온 것을 알아채고 에레보를 나와 에스가로스를 잿더미로 만들기 위해 날아간다. 남겨두고 온 킬리 일행과 호수마을 사람들을 생각하며 망연자실해하는 소린과 난쟁이들, 그리고 빌보를 보여주며 끝난다.
3.1.3. 다섯 군대 전투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 때부터 슬슬 기미가 보이더니 《호빗: 다섯 군대 전투》에서 결국 황금의 탐욕의 저주에 빠져버리고 만다. 스마우그가 에스가로스를 개박살낼 때 동료들이 모두 그 참상을 보며 동정심과 죄책감에 젖어 있는 동안 소린은 혼자 에레보르만 쳐다보고 있었다. 이후 스마우그가 죽었다는 말을 듣자마자 에레보르로 들어가 도시를 되찾지만 점점 망가지는 모습을 보인다. 아르켄돌을 자신의 동료들 중 한 명이 훔쳤다고 생각하며 의심하고 바르드의 정당한 요구를 무시하며 자신이 한 약속을 저버리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 확장판에서는 소린을 의심하는 에스가로스 영주에게 빌보가 스스로 나서 "소린은 약속을 하면 반드시 지키는 남자다, 내가 장담한다."고 단언하는 장면이 추가되었는데 빌보가 소린을 얼마나 믿었는지, 그리고 그 신뢰가 어떻게 배신당했는지 보여주는 씁쓸한 장면. 심지어 빌보가 자신이 인간과 요정들에게 아르켄돌을 주었다고 하자 그를 성 위에서 던져 버리려고까지 하였다.[12]빌보: "당신은 변했어요, 소린. 제가 골목쟁이집에서 만났던 난쟁이는 약속을 깨는 법이 없었고, 동족의 충성을 의심하지도 않았다고요!"
(You are changed, Thorin! The Dwarf I met in BagEnd would never have gone back on his word! Would never have doubted the loyalty of his kin!)
- 소린이 변했다고 말한 빌보.
(You are changed, Thorin! The Dwarf I met in BagEnd would never have gone back on his word! Would never have doubted the loyalty of his kin!)
- 소린이 변했다고 말한 빌보.
빌보는 쫓겨나고 요정과 인간들, 그리고 철산에서 가세한 무쇠발 다인의 난쟁이들의 전투가 일어나려는 직전에 아조그의 지휘 아래 오르크 군단이 에레보르에 도착한다.[13] 자신의 동족들과 육촌 다인이 고전하는 와중에도 황금을 지키려는 생각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여주어 그의 동료들의 실망을 사게 된다.
중간에 소린의 우정 깊고 신의 있는 예전 모습을 잠깐잠깐 볼 수 있으나[14] 탐욕의 병이 갈수록 심해지다 못 해 광기로 치닫는 모습을 보여준다. 심지어 스마우그가 했던 "동전 한 닢도, 그 한 조각도 나누지 않겠다."는 말을 소린이 그대로 말하며, 이 때 목소리는 스마우그와 겹치기까지 한다.[15] 그 모습에 빌보는 기겁해서 결국 아르켄돌을 요정과 인간에게 넘겨주게 된다.
결국 황금과 보물을 향한 탐욕이 소린의 선한 면까지 뒤덮을 정도로 그를 변질시켰다. 자기 입으로 했던 바르드와의 약속마저 저버리고, 심지어 예전의 자신과 똑같은 처지에 놓인 에스가로스의 사람들에게 공감과 연민과 안타까움 따윈 전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스마우그에게서 살아남았으면 충분하지 뭘 더 바라고 요구하냐는 소리를 했을 정도. 또한 아르켄돌을 찾기 전엔 누구도 쉴 생각 하지 말라 으름장을 놓고, 그럼에도 찾지 못하자 여태 충실히 따라 준 동료들을 의심하기까지 했으며 그 모습에 발린은 홀로 울음을 터트린다. 여기에 드왈린도 소린을 비판하는데, 소린은 이제 자신은 한낱 난쟁이 군주나 참나무 방패 소린이 아닌 진정 왕이 되었다면서 분에 겨워 울먹인다. 소린을 절대적으로 따르며 다소 앞뒤 꽉 막힌 캐릭터로 느껴질 정도의 상남자 포스를 보여주던 그 드왈린이 '왕이 된 지금의 소린은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 보잘 것 없어졌다'고 비통해하지만, 소린은 아랑곳 않고 '죽이기 전에 꺼지라'고만 할 뿐이다.
하지만 그 후 스마우그를 빠뜨린 황금물이 굳은 전당을 방황하면서 자신과 드왈린, 발린, 간달프, 빌보가 한 말을 떠올리며 고뇌한다. 문득 소린은 그 황금물 아래에 스마우그가 자신 주위를 유유히 헤엄치는 환각에 이어 급기야 황금물이 솟아올라 자신을 묻어버리는 환영을 보며 스스로의 상태를 자각하고, 마침내 보물에 대한 탐욕과 광기에서 벗어나 왕관을 벗어 던져버리며[16] 자신의 예전 모습을 되찾는다.
I will not hide, behind a wall of stone while others fight OUR BATTLES FOR US! It is not in my blood, Thorin.
(킬리: 다른 이들이 우리의 전장에서 우릴 위해 싸우고 있는데 이 돌벽에 숨어 있진 않을 겁니다! 이건 우리 혈족의 방식이 아니에요, 소린.)
No, it is not. We are sons of Durin. And Durin's Folk, do not flee from a fight.
I have no right, to ask this of any of you. But will you follow me, one last time?
소린: 그래, 아니지. 우린 두린의 아들들이다. 그리고 두린의 일족은 싸움에서 도망치지 않아.
(가신들을 바라보며)내게 이런 부탁을 할 자격이 없다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한 번만, 나를 따라주겠나?
(킬리: 다른 이들이 우리의 전장에서 우릴 위해 싸우고 있는데 이 돌벽에 숨어 있진 않을 겁니다! 이건 우리 혈족의 방식이 아니에요, 소린.)
No, it is not. We are sons of Durin. And Durin's Folk, do not flee from a fight.
I have no right, to ask this of any of you. But will you follow me, one last time?
소린: 그래, 아니지. 우린 두린의 아들들이다. 그리고 두린의 일족은 싸움에서 도망치지 않아.
(가신들을 바라보며)내게 이런 부탁을 할 자격이 없다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한 번만, 나를 따라주겠나?
원래대로 돌아온 소린의 부탁에 가신들은 군말없이 모두 그를 따르고, 에레보르의 급조된 성문을 거대한 황금 종[17]으로 박살내고 뛰쳐나와 위기에 몰린 다인의 군대와 함께 싸운다. 이때 소린을 찾았던 다인은 "To the King!, To the King!(왕에게로!)"을 외치며 그를 따른다. 소린의 참전으로 사기가 올라 전세를 나름 회복한 후, 다인이 좋은 방법이 있느냐고 묻자[18] 소린은 아조그를 쳐야 한다며 철산의 군대의 산양에 올라탄다. 이를 본 다인은 소린이 자신들의 왕이니 그가 가서는 안 된다고 말하나 소린은 바로 왕이기 때문에 자신이 직접 가야만 한다고 답한다.
전투를 끝내려는 목적으로 아조그를 직접 죽이기 위해 오르크들의 포위를 뚫으며 아조그가 지휘하고 있던 갈가마귀 언덕으로 향한다. 그 때 소린은 전방에서 산양 한 마리를 타고 달리면서 진격하고 필리, 킬리, 드왈린, 발린은 산양들이 끄는 튼튼한 전차를 타고 소린을 뒤따르는데 이리저리 달리며 오르크들을 전부 휩쓸어버리고 바퀴에 달린 칼날은 산덩이만한 트롤들 6마리에 모가지를 단번에 베어버리며[19] 기관총을 연상시키는 연발 석궁까지 장착되어 있는 등 아주 강력한 사기템의 역할을 해낸다. 그러나 와르그들이 계속해서 쫓아오자, 발린이 전차를 맡기로 하고 나머지 세 명은 앞에 남은 산양 세 마리를 타고 각자 소린을 따라간다. 여기서 홀로 후미를 막은 발린의 폭풍간지가 백미. 하지만 갈까마귀 언덕을 올랐을 때 아조그는 이미 모습을 감춘 뒤였다. 소린은 필리와 킬리에게 사령탑을 정찰할 것을 명했고 드왈린과 함께 뒤에서 등장한 고블린들을 상대한다. 곧이어 절대반지 덕분에 적군 사이를 가까스로 뚫고 나타난 빌보에게서 아조그의 후속 군대가 갈까마귀 언덕으로 진군하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후퇴하기로 결심하지만, 그 직후 아조그가 나타나 두린의 가문을 끊어버리겠다며 필리를 처형하자 눈이 뒤집혀서 아조그를 죽여버리기 위해 돌격한다. 정면에서 메이스와 의수 칼날로 무장한 아조그를 상대로 상당히 선전하다가 일격에 그를 계단으로 굴러 떨어트린다. 하지만 아조그가 불리해지자 나타난 군다바드 오르크들이 소린에게 덤벼서 틈을 만들어줬고 그 틈에 아조그는 잠시 후퇴한 뒤 오르크들을 처리하던 소린에게 덤벼들어 곤봉으로 그의 칼을 박살냈다. 부러진 칼로도 오르크들을 처치하며 버티던 소린이었지만 서서히 불리해져갔는데, 때마침 나타난 레골라스의 도움으로 간신히 위기를 넘긴다. 군다바드 오르크들이 소린과 레골라스에 의해 괴멸한 뒤 소린이 레골라스에게서 받은 오르크리스트를 들고 다시 일어선다.[20] 하지만 잠시 휴식도 없이 소린의 눈 앞에는 플레일로 무장한 아조그가 기다리고 있었다. 오르크라는 종족에 걸맞게 치밀하고 비열한 방식으로 소린의 힘은 최대한 소모시키고 아조그 자신은 편하게 재정비하고 나온 셈.
아조그는 거대한 플레일을 철퇴처럼 휘두르며 소린과 겨루지만, 플레일의 무게 때문에 휘청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이를 눈치 챈 소린은 빙판이 아조그의 공격으로 깨지자 플레일의 바위를 아조그에게 넘겨주는 꾀를 써서 아조그를 물에 빠뜨린다. 소린의 승리가 확정되려던 찰나, 얼음판에 갇혀 죽어가는 아조그가 소린의 눈에 보이고 무언가에 홀린 듯 쫓아가지만 그것은 아조그의 연기였고, 기습적으로 찌른 아조그의 칼날에 소린의 발이 꿰뚫리고 만다. 아조그는 단번에 얼음을 깨고 나와서 자신의 팔에 박혀있는 검으로 소린의 가슴팍을 향해 돌진하고, 소린은 이를 검으로 간신히 막아내고 견디지만 중상을 입어 죽음을 피하지 못할 것을 깨달았는지 스스로 칼나를 빼내 아조그의 칼에 찔리고, 그 틈을 타서 아조그의 목 밑에 검을 찔러 넣고 쓰러진 아조그 위에 올라타 심장에 오르크리스트를 찔러 넣어 확실하게 죽여버린다. 이후 독수리들이 몰려와 전투가 승리로 끝나가는 것을 얼어붙은 폭포 위에서 지켜보다가 결국은 쓰러진다.
Farewell, Master Burglar. Go back to your books, your armchair. Plant your trees, watch them grow. If more people valued home above gold, this world would be a merrier place.
잘 있게, 좀도둑 선생. 자네의 책들, 자네의 안락의자로 돌아가게.[21] 자네의 나무를 심고, 자라는 것을 지켜보게. 사람들이 금보다 고향을 더 귀하게 여긴다면, 이 세상은 더 아름다울텐데.[22]
잘 있게, 좀도둑 선생. 자네의 책들, 자네의 안락의자로 돌아가게.[21] 자네의 나무를 심고, 자라는 것을 지켜보게. 사람들이 금보다 고향을 더 귀하게 여긴다면, 이 세상은 더 아름다울텐데.[22]
그러나 죽기 직전, 빌보와 재회하고 빌보에게 작별하기 전 우정을 되찾고 싶었다며 성문에서 했던 폭언과 위험에 빠트렸던 자신의 잘못에 대해 미안하다며 용서를 빌고 유언을 남기며 사망한다. 이 때 소린의 사과에 대한 빌보의 대답이 인상적인데, 소린과 함께 위험을 나눌 수 있어서 기뻤다며 골목쟁이 집안의 누구도 바랄 수 없는 영광이라고 말한다.
사후 소린은 난쟁이들에게 있어 전설적인 왕으로 남는다. 하지만 빌보는 발린에게 "난쟁이들에겐 전설일지 몰라도 나에겐 그런 존재가 아니었어요."라며 뭔가 말하려고 하다가 결국 자신에게 무엇인지 말을 잇지 못하고 그냥 떠난다. 그러다 샤이어에 돌아와서 자신이 빌보임을 증명하기 위해 참나무 방패 원정대에서 좀도둑으로 서명한 계약서를 보여주는데 이에 호빗들이 빌보를 고용한 참나무 방패 소린이 누구냐 묻자 빌보는 조금 뜸을 들이다가 마침내 자신의 '친구'였다고 대답한다. 12가신과 다른 난쟁이들에게 소린은 왕이자 전설이었지만, 난쟁이가 아닌 호빗으로서 소린과 깊은 우정을 나눈 자신에게는 전설보다는 친구에 더 가까운 존재였던 것이다.
정리하자면, 소린은 다소 완고한 면은 있었어도 본디 선하고 강직한 인물이다. 비록 망국의 왕자로서 스마우그에게 부당하게 빼앗겨 영영 되찾지 못할 거라 여긴 과거의 영화가 눈앞에 돌아온 상황에 눈이 멀어 그답지 않은 잘못을 저질렀어도 종래엔 각성하여 원래의 좋은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다. 난쟁이 특유의 완고함과 자존심 때문에라도 인정하기 힘들었을 자신의 과오를 깨닫고 인정하며 충신들과 빌보에게 사과하는 모습은 그가 소탈한 성품의 소유자라는 방증일 것이다.
3.2.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
《반지의 제왕》에서도 잠깐 언급된다.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의 확장판에서 빌보의 미스릴 갑옷이 언급될 때 이것이 소린의 선물이라 설명하는 장면이 바로 그것. 그 때 김리는 과연 왕의 보물이라며 감탄했다. 이 갑옷은 난쟁이들이 요정 왕자가 입기 위해 만든 갑옷으로 스마우그 사후 소린이 빌보에게 선물해 빌보가 입고 다닌 것이다. 빌보가 다시 스팅과 함께 프로도에게 선물해 프로도가 입고 다닌 것. 따라서 모리아에서 프로도의 목숨을 구한 미스릴 갑옷은 소린이 빌보에게 준 선물이 다시 프로도에게 전해진 덕분이라 볼 수 있다.4. 여담
- 소린 이외에도 '소린'이란 이름을 사용한 자가 두 사람 있는데, 에레보르 왕국의 건국자인 스라인 1세의 아들이자 에레보르 왕국의 부유에 꽤 큰 역할을 한 회색산맥 식민지의 개척자였던 소린 1세와 다인의 아들 돌투구 소린 3세다. 보통은 참나무 방패 소린을 말한다.
- 초기에 국내에 정발된 시공사판 《호비트》에선 참나무 방패 소린을 '소린 오아켄시엘드'(Oaken-Shield. 참나무 방패)라고 번역한 웃지 못할 사례도 있었다(…) 별명이 아니라 성이라고 생각한 듯.
- 원작에선 딱히 장신이라는 설정은 없지만, 영화판에선 담당 배우의 키를 기준으로 난쟁이들의 키를 설정해서 난쟁이치고 꽤 장신으로 묘사된다. 난쟁이 중에서도 작은 편인 발린과 오리를 제외한 대부분 고만고만한 키의 난쟁이들 사이에서 드왈린과 함께 눈에 띄게 크다.[23] 원정대 멤버들 중 가장 작은 호빗인 빌보와는 머리 하나 차이난다. 비주얼이 어마무시하게 상향된 영화판 한정으로 눈이 참 예쁘다는 평이 굉장히 많다. 단 이건 소린 본인의 특징은 아니고
원작에선 그냥 할아버지담당 배우 리처드 아미티지의 특징이다.
- 많은 이들이 망국의 왕자라는 속성과 동맹을 버렸다는 것 때문에 스란두일만 비판하는 경우가 많은데, 소린도 만만치 않은 꼰대고 민폐 캐릭터이다. 어둠숲의 요정들 뿐만아니라 분파가 다른 요정들에게도 굉장히 적대적이라 덕분에 깊은골에서 처음 조우했을 때 만약 엘론드가 스란두일과 같거나 적어도 비슷한 태도를 보였으면 상대방의 영토에서 그곳 영주를 공격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또한 깊은골에 머물면서 그의 일행들이 절도와 풍기문란 등 온갖 행패를 치는 걸 대놓고 방관했다(…) 이 때문에 주로 대인배로 묘사되던 깊은골의 요정들이 짜증나서 엘론드에게 "저것들 도대체 언제 간답니까?"라며 불만을 표시한 적도 있었다. 《호빗: 뜻밖의 여정》 확장판에서는 식사할 때 슬쩍 엘론드 옆을 떠나서 난쟁이들이 노래를 부르고 음식을 던질 때 뒤쪽에 서서 장단 맞추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또한 시종일관 빌보를 디스하거나 뒷담을 까는 등 더러운 성격을 여과 없이 보여주었다. 상황상 어쩔 수 없긴 했지만 괜히 쓸데없이 오르크들이 요정들의 영지와 에스가로스의 인간들의 마을마저 침범하게 만들어 괜한 전투를 일으키기도 하였으며 많은 이들이 피를 보게 하였다. 물론 스토리상 빌보와 함께 주인공이고 위에 상술하였듯이 옛 왕국을 되찾는 망국의 후예라는 속성 때문에 묻히는 거지만... 가는 곳, 머무르는 곳마다 민폐를 끼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다만 원작에서의 소린은 망명국가의 수장으로서 위엄과 권위를 중시하기에 깊은골에서 예를 지키고 엘론드의 지원과 조언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했다.
- 사실 두린 일족은 모리아 때만 하더라도 옆동네 에레기온의 놀도르 요정 장인들과 매우 친했다.[24] 켈레브림보르-나르비가 모리아의 정문을 같이 제작했을 정도이며 갈라드리엘은 에레기온 멸망 당시 모리아의 도움을 받아 피신했다. 그리고 에레기온의 요정들이 피신해서 엘론드의 지도 아래 생겨난 곳이 바로 깊은골. 사우론이 깊은골을 공격했을 때 모리아의 난쟁이 군대가 배후를 쳐서 요정들을 도와주거나, 최후의 동맹 당시에 두린 일족 난쟁이 군대가 참여하기도 했다.[25] 호빗 때는 그 후로 훨씬 후대의 일이기는 하지만 영화에서 엘론드가 스로르와 알던 사이라고 발언한 걸 보면, 깊은골과 에레보르도 교류가 아주 없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로도 에레보르는 (바로 옆의 숲요정과는 사이가 나빠도) 무슨 일이 있으면 조언을 듣기 위해 깊은골에 종종 사절을 보내고, 반지원정대에서 글로인이 김리와 함께 깊은골에 온 이유도 커져가는 모르도르의 위협에 대해 엘론드의 조언을 얻기 위함이다.
- 소린의 이명의 계기가 된 참나무 방패 역시 배우 리처드 아미티지의 적극적인 재해석으로 상당히 리얼하게 만들어졌다. 원작에서는 방패가 쪼개지자 도끼로 참나무 가지를 베어 왼손에 들고 공격을 막고 곤봉처럼 휘둘렀다고 묘사되지만 영화에서는 나뭇가지를 벤 것이 아니라 아조그의 일격으로 방패를 잃고 나가떨어졌을 때 마침 근처에 굴러다니던 통나무를 주운 것으로 나오며, 이것을 톤파처럼 잡고 방패로 삼는데 이게 아주 독창적인 느낌이라 상당히 폭풍간지. 원작에서는 이 방패를 계속 갖고 다녔다는 언급이 없지만, 영화에서는 리처드 아미티지의 제안대로 소린이 이 참나무를 무기답게 가공해서[26] 본편 시점까지 사용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참나무 방패는 《호빗: 뜻밖의 여정》 끝에서 아조그와 싸우다가 소린이 정신을 잃었을 때 과이히르의 독수리들이 그를 데리고 탈출하면서 떨어트린 채로 잃어버리게 되어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 맨 처음 빌보네를 찾아올 때도 길을 두 번이나 헤매고(심지어 빌보의 집은 언덕 위의 훤히 보이는 곳에 있다.) 와르그에게 쫒길 때도 걸핏하면 적과 마주치는 등 길치 속성이 있는 듯.
그래서 깊은골을 떠날 때 발린에게 길을 아니까 앞장서라고 한 거냐?스마우그와 싸우는 장면에서 발린, 빌보와 함께 대장간으로 향하는 도중에 발린과 빌보가 제대로 들어가서 이쪽이라고 소린에게 그렇게 외쳤는데, 소린 혼자 엉뚱한 곳으로 질주해서 스마우그의 불에 당할 뻔하기까지 했다.이보쇼, 왕자님. 여긴 당신 집이었잖아? 근데 집이 너무 넓어서 헤맬만 하다.게다가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 확장판에서는 어둠숲에서 길만 따라가라는 간달프의 충고대로 잘 따라가다가 모두 환각에 지쳐 제정신을 차리지 못 해 쉬고 있을 때 갑자기 소린이 앞장서서 딴 방향으로 일행을 이끌어 결국 길을 잃어버린다. 그런데 다른 곳이야 그렇다치더라도 에레보르 안에서 헤메는 것은 원작에서 소린이 한 말[27]을 생각하면 안 어울리는 설정이다.
- 동양에서는 츤데레 속성이 각광받고 있는데 비해, 서양에서는 기존의 난쟁이 이미지와 180도 다른 위엄이 인상적이었는지 '위엄있는(majestic) 소린' 짤방이 유행하고 있다. 다만 서양 팬덤에서도 《오만과 편견》의 다아시[28] 드립을 치는 걸 보면 역시 사람 사는 덴 거기서 거기인 듯(…)
- 영화판에서 처음엔 요정에 대해 적개심을 가지지 않았으나 에레보르 멸망 이후 스란두일이 자신들에게서 등을 돌리자 배신감에 요정을 미워하기 시작했다. 《호빗: 뜻밖의 여정》 확장판에 추가된 장면에서 할아버지 스로르가 스란두일이 세공을 맡긴 보물에 대해 돈을 더 요구하고 스란두일이 화가 나서 돌아갔을 때 할아버지가 왜 이러시나 하는 표정으로 심란하게 쳐다보는 모습이 있고, 보물창고에 쌓여가는 금은보화에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에 걱정하는 모습도 나온다. 그리고 애초에 어둠숲 요정들이 도와줄 거라고 믿었던 것 자체가 요정들과 어느 정도 우호적으로 지내고 싶었다는 암시일 수도 있다.
- 워해머 판타지의 스칼프 드래곤슬레이어의 모티브다. 스칼프는 카락 아조그 왕가의 후예로 카락 아조그가 고블린 전쟁으로 멸망한 후 이를 수복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후 카락 아조그를 차지한 끔찍한 그룰고르라는 드래곤[29]을 죽이며 잠깐 되찾으나 여건상 포기한다.
- 누이 이름은 디스(Dis)인데 필리와 킬리 형제의 어머니로, 유일하게 언급되는 여성 난쟁이다.참고로 1966년판 호빗에서 이 여성난쟁이를 모티브한 것으로 보이는 66년판 오리지널 캐릭터가 등장한다.
[1] 할아버지 스로르가 왕위에 있었으니 정확히는 왕세손.[2] 브리에 들렀을 때 우연히 간달프와 만나게 되었고 에레보르 탈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뒤 간달프가 빌보를 도둑으로 소개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3] 영화에서도 마술사왕의 검을 본 것만으로도 엘론드가 경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나즈굴을 두려워한다는 것은 나즈굴만 두려워서가 아니라 사우론이 나타났다는 뜻이어서 사우론을 두려워한 탓도 있다. 당시 시점에선 사우론의 권능이 대체로 나즈굴을 통해서 드러난다는 면도 있긴 있지만.[4] 《호빗: 뜻밖의 여정》 초반에 수염이 길었던 모습이 잠깐 나온다. 원작에서는 수염이 다른 난쟁이들처럼 길며, 두 갈래의 수염을 허리띠에 끼운다고 묘사되어 있다.[5] 영화에서는 간달프한테 경어를 쓰지만 원작에서는 하오체를 쓰며 말을 놓는다.[6] 촬영을 하면서 분장이 다섯번이나 바뀌었던터라 몇몇 클로즈업 장면들은 재촬영을 했다고 한다.[7] 재미난 건 레골라스와 아라고른도 원작에선 전혀 브로맨스 관계가 아니다.[8] 원작과는 달리 영화에서의 빌보는 진히로인 포지션에다가 소린은 망국의 왕자로서 재조명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히어로스러운 면이 부각되었다. 그래서 영화를 보면 뭔가 나한테 이런 건 네가 처음이야스러운, 딱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적인 구도가 보여서 스케일이 좀 큰(?) 로맨틱 코미디를 보는 줄 알았다는 팬들과 일반인 관객들도 꽤 있었다.[9] 일명 도토리 씬(acorn scene)으로 불리는 장면에서 환하게 웃은 것 외에도 《호빗: 다섯 군대 전투》에선 소린이 유독 빌보에게만 웃는 장면이 많다. 근데 평범하게 웃는게 아니라 꼭 추파를 던지는 것 마냥 묘하게 웃어서 팬들하고 일반인 관객들 사이에서 참 낯간지러웠다는 후기가 제법 있었다.[10] 일명 미스릴 씬(Mithril scene)으로 불리는 장면으로 비치는 미스릴 갑옷 사이로 서로를 바라본다거나(배경도 은은한데다가 이 때 깔리는 BGM이 꼭 미연시 브금스럽다. 그리고 미스릴 갑옷을 잘 보면 목 부분이 ♡처럼 보이는데, 하필 그 부분에 빌보의 얼굴이 비친다.) 빌보가 미스릴 갑옷을 입는 걸 도와준다거나 등 도토리 씬 만큼이나 매우 달달해서 제법 화제였다.[11] 빌보가 도토리를 들고 있을 때 아르켄돌인가 하고 보여달라고 명령하던 모습을 보면 빌보도 의심의 대상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애초에 아르켄돌을 가지러 들어가라고 빌보를 보냈던 것이니 회수에 성공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을 만도 하고. 그런데 에레보르의 보석들 다 놔두고 도토리를 고향에 가져가 심고 추억하고 싶다는 빌보의 소박함을 보고 의심을 거두었다. 그리고 자신을 믿는 소린의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빌보의 표정은 정말 착잡 그 자체.[12] 이 때 다른 난쟁이들에게 그를 던져 버리라고 명령했다가 거부당하자 자신이 직접 집어던지려고 하는데, 주변 난쟁이들은 동조하기는 커녕 뜯어말리려 했다. 빌보는 이종족인데다 어찌되었건 아르켄돌을 빼돌려 요정측에 넘긴 건 명백한 배신이고, 평생을 소린과 동고동락하며 살아 온(특히 발린은 에레보르가 건재했을 때부터 소린에게 충성을 바쳤고 고생도 함께 한 인물이다.) 난쟁이들이 아르켄돌의 의미를 모를 리 없음에도 불구하고 빌보의 편을 들 정도로 소린의 타락이 충격적이었다는 것이다.[13] 확장판에서는 일단 다인의 난쟁이 군대와 스란두일의 요정 군대가 한 번 교전을 치른다.[14] 다만 그것도 광기 속에서 겨우 빌보가 보여준 마음씨에 순간적으로 동화되었던 것 뿐이다. 빌보가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어 보자, 뭘 가지고 있는거냐며 꺼내어보이라고 한다. 그리고 빌보가 꺼낸 건 다름 아닌 베오른의 숲에서 가져온 도토리. 이를 더러 '집으로 가져갈 물품치고는 형편없다'고 하면서도 빌보를 보며 미소를 짓는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요정과 인간들이 찾아왔단 소식에 그들이 자신의 황금을 노린다는 생각을 하며 다시금 광기에 휩싸이고 만다.[15] 이 직전에 빌보가 소린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본인도 맹세했다고 하자 잠시 원래의 모습으로 훈훈하게 고맙다고 하다 곧바로 다시 탐욕에 사로잡혀 이 대사를 치는데, 이 때 한순간에 표정과 목소리가 싹 바뀌는 배우의 연기가 일품.[16] 이 때의 연출이 참으로 절묘한데, 멀찍이서 소린이 왕관을 벗어 던져버리는 모습과 함께 왕관이 바닥을 구르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린다. 마치 황금같은 부의 허망함과 볼품없음을 나타내듯이.[17] 설정에 따르면 원래는 요정들과 싸우다가 마지막 발악으로 쓸 함정이었다고 한다. 성 안에 끝까지 숨어 최후의 항전으로 쓰려고 설치한 무기를 성 밖으로 나가기 위해 쓴 셈.[18] 소린과 그의 가신들이 참전했음에도 아직은 오르크들이 유리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19] 이건 타이밍이 어쩌다 잘 맞았던게 컸다.[20] 오르크리스트를 요정들에게 뺏긴 뒤부터 활과 쌍검의 이미지가 강한 레골라스가 굳이 그 검을 계속 차고다니던 점이 의아했는데(소설에서는 빼앗긴 뒤로는 나중에 소린이 죽고 나서 되돌려 받는다. 물론 레골라스도 아조그도 등장하지 않는다.) 아마 소린과 아조그의 최후의 대결 때 소린의 네임드 무기인 오르크리스트를 소린에게 전달해주어서 그의 최후의 대결을 좀 더 멋지게 장식해주기 위해 레골라스가 차고 다니다 난전 중에 극적이고 자연스럽게 전달해주려고 이렇게 한 듯하다.[21] 《호빗: 뜻밖의 여정》에서 빌보가 "제 책들, 안락의자, 제 정원이 그리워요. 그 곳이 제가 속한 곳, 집이니까요.(I miss my books, and my armchair, and my garden. See, that's where I belong, that's home.)"라고 말한 것을 그대로 기억하고 있었다.[22] 이는 한때 황금에 눈이 멀어 고향과 고향의 친족들을 하찮게 여겼던 자신에 대한 반성도 겸한 것으로 보인다.[23] 실제로 리처드 아미티지의 키는 189cm, 그레이엄 맥타비쉬는 190cm다.[24] 단 스란두일은 난쟁이들과 사이가 안좋은 신다르다.[25] 영화에서나 원작에서나 엘론드는 난쟁이의 에레보르 원정을 별로 탐탁지 않아했지만, 소린의 선대에게 받은 은혜를 갚기 위해서라도 소린 일행을 지원해줬다.[26] 속을 파내고 팔에 고정할 수 있는 가죽 벨트를 달아 암가드 형태의 무기로 가공된다.[27] "수백년이 지난다한들 내가 이 곳 길을 잃을 리가 없지."[28] 영미권 고전 로맨스 소설에서 가히 츤데레 남주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캐릭터다.[29] 스마우그의 패러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