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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9 08:25:10

조원우/2018년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조원우/지도자 경력
1. 전망2. 시즌
2.1. 3월2.2. 4월2.3. 5월2.4. 6월2.5. 7월2.6. 8월2.7. 9월 이후
3. 총평
3.1. 비판
3.1.1. 투수 운용의 실패3.1.2. 미완으로 남은 포수와 3루수 공백3.1.3. 변함 없는 구시대적 야구관
3.2. 변론 : 프런트의 뼈아픈 실책3.3. 이후

1. 전망

작년 후반기, 특히 8월의 롯데는 크레이지 모드였다. 기세를 몰아 조원우 감독은 시즌 초 하위권이던 롯데를 3위까지 끌어올리며 시즌을 마무리했고, 무려 5년만에 롯데를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는 데에 성공하며 시즌 후 3년 재계약에 성공하였다.

롯데는 조원우 감독이 부임한 이후 3년동안 FA에만 476억을 투자하면서[1]연봉한화에 이어 2위를 마크했다. 지원을 전폭적으로 받은만큼 성적이 안 나온다면 그 분처럼 비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2018년 롯데는 상당히 변수가 많다. 2017년 후반기같은 모습을 바라면서 야구를 할 수는 없는 만큼, 조원우 감독이 이번 시즌 롯데의 문제점들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가 기대된다. 물론 이 많은 문제를 단번에 해결하긴 어렵겠지만, 정규시즌이 시작되면 특히 문제를 개선할 의지가 있는지에 주목해야 할 것.

2. 시즌

2.1. 3월

조원우 감독의 시즌 구상 "처음부터 치고 나간다!"#[4]
작년 준플레이오프 5차전의 실패가 특히나 돋보여서 그렇지, 조원우 감독의 부임 이후로 롯데는 투수교체에서 성공을 거둔 사례가 대단히 드물다. 준플레이오프 5차전의 실패를 미리 엿볼 수 있는 경기가 바로 9월 26일 사직 한화전. 이 날 3회까지 제구를 못 잡고 헤메던 박세웅이 급기야 4회 들어 2루타와 볼넷을 내주고 난 다음에야 교체했는데, 뒤이어 올라온 송승준이 추가실점하면서 경기를 넘길 뻔 했다. 똑같은 실수를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그대로 반복하면서 박세웅과 팀의 승리, 시리즈를 모조리 박살냈으며 언론에서도 이를 질타하는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냉정하게 말해, 조원우의 현재 모습은 좌우놀이를 덜 하는 김시진이라는 평.

개막전에 선발 듀브론트가 제구 난조를 보였지만 타선의 힘으로 7회초 간신히 5:5 동점까지 따라잡았다. 그러나 조원우는 7회말 동점의 박빙상황에서 증명되지 않은 진명호를 투입하는, 이해하기 힘든 투수 운용을 보였다. 결국 진명호는 1점을 헌납했고, 팀은 끝내 이 1점차를 극복하지 못하며 개막전에서 패하고 말았다.

3월 28일 두산전에서 개막 3연패 후 모처럼 상위 타선이 잇달아 터지며 4:1로 승기를 잡고 있는 3회초 무사 1루 상황에 팀내 최고 타율[5]을 자랑하고 있던 한동희에게 굳이 번트를 지시하여 팬들을 답답하게 했다. 번트는 파울라인을 벗어났고, 이후 강공으로 전환한 한동희는 불리한 카운트를 극복하지 못하며 결국 삼진으로 물러났다. 선두타자를 출루시키며 기분좋게 시작한 3회초는 잔루만 남긴 채 무득점으로 마무리. 직전 타석 때문에 멘탈이 흔들렸는지 이어진 3회말 수비에서 한동희가 알까기 실책을 기록했고, 뒤이어 터진 김재환의 2점 홈런으로 롯데는 4:3으로 쫓기게 되었다.[6] 하지만 이후 7회말까지 1점차 리드를 지켜냈고, 이 1점을 지키기 위해 박진형을 조기 투입한 것은 좋은 반응을 얻었다. 많은 팬들은 박진형이 8회 2사 정도까지 책임진 후 손승락으로 교체될 것을 예상했으나 8회 한동희가 다시 수비 실책을 저지르며 위기 상황이 찾아왔고, 박진형의 투구수는 이미 30개를 넘겼다. 많은 팬들은 손승락으로의 교체를 원했지만 조원우는 몸을 풀고 있는 손승락을 끝내 투입하지 않았고, 박진형을 그대로 끌고가다가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게다가 9회초 2사 동점주자 출루라는 부담스러운 상황에 2실책으로 멘탈이 가루가 된 한동희를 몰아넣으며 삼진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7] 결국 팀은 개막 후 4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팀 순위도 단독 최하위인 10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3월 29일 두산전에서 6회 1대1의 팽팽한 접전 상황에서 힘이 빠진 노장 송승준의 공이 가운데로 몰리며 박건우, 김재환, 양의지에서 연속으로 난타당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대로 밀고 나갔다. 팀은 결국 3점을 내주고 말았으며, 이후 점수를 뽑지 못하고 그대로 패배했다. 팀은 개막 이후 수도권 5연전을 5연패로 장식하고 부산광역시로 돌아가게 되었다. 이제 언론에서도 조원우와 김원형의 투수 교체의 미흡함을 지적하고 있다.

3월 30일 NC전에서 왕웨이중이 역투하며 롯데 타선을 무안타로 묶어놓은 사이 듀브론트가 5실점하면서 5:0까지 스코어가 벌어졌다. 그러나 6회말, 그 동안 무안타에 그쳤던 롯데 타선은 드디어 왕웨이중을 공략하는 데 성공하며 스코어를 5:2로 좁혔고, 왕웨이중의 교체 이후 승부를 걸어볼 가능성이 생기게 되었다. 그러나 조원우는 승부처인 7회초 마운드에 김대우를 투입했고, 예상대로 추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롯데 타선은 경기 막바지에 NC 불펜진을 상대로 3점을 얻어내며 추격했지만, 결국 2점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7:5로 패하여 팀은 개막 6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3월 31일 윤성빈이 역투하며 5회까지 3실점으로 그럭저럭 틀어막아주었고, 팀이 1점차로 리드하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개막 6연패에 몰려 있는 만큼 언론에서도 조원우의 답답한 투수운용을 지적하면서 6연패를 끊기 위해서는 지금은 불펜을 아낄 때가 아니다.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으며, 팬들도 윤성빈의 뒤를 이어 팀에서 가장 믿을 만한 투수인 박진형손승락을 조기 투입하여 연패를 끊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조원우와 김원형은 '승부처'에 박진형 대신 장시환구승민을 투입했고, 2점을 헌납하며 역전당하고 말았다. 조원우는 7회에 뒤늦게 박진형을 투입했고, 박진형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이미 소는 잃어버린 상황. 박진형이 결국 2이닝을 책임졌고, 반강제로 오랜 휴식을 취한 손승락도 1이닝 이상 충분히 던질 수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6회에 역전을 허용한 조원우의 투수 운용 실패는 두고두고 아쉬운 부분. 8회 선두타자가 출루하며 연패 탈출이 눈에 들어오는 듯했으나, 대주자 나경민이 주루사하며 물거품이 되었고, 이후 9회초 손승락마저 무너지며 개막 7연패를 기록하게 되었다.[8]

많은 팬들이 작년 준플레이오프에서 투수 운용 실패로 탈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발전을 보이지 않은 조원우에게 크게 실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 투수진에서 많은 소득을 거두었다지만[9] 이런 식으로 계속 한박자씩 어긋나는 투수운용이 계속된다면 경기 운영에 계속해서 차질을 빚을 것이다. 막연히 작년 후반기처럼 거의 모든 선수들이 부상없이 호투하는 상황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현재까지 필승조와 중요 선발진이 나올 일이 없어 투수들의 부상은 적겠지만, 당연히 동시에 승수도 적을 수밖에 없다. 계속 이런 모습이라면 추격조를 번갈아 소모하면서 패만 쌓아나가다 시즌을 던지는 최악의 시즌이 될 수도 있다.[10]

2.2. 4월

"야구를 운으로 하려고 하면은 안돼요" - 롯데 야구를 중계하던 중 허구연 해설위원의 일침[11]

4월 3일 경기 초반 김원중이 2이닝 7실점을 하는 동안 투수 교체는 나몰라라 하며 또 한번 경기를 던지는 인상을 주었다. 7실점하고 나서야 투수 교체를 하는가 싶더니 마운드에 장시환을 올려 추가로 4점이나 헌납했다. 이 날 3이닝 동안 투수진이 무려 11실점으로 하면서 11:2로 완패하나 싶었지만, 타선이 미친듯이 분발하며 11:10까지 따라갔다. 그러나 30구를 넘기며 힘이 떨어질대로 떨어진 구승민을 계속 끌고 가다가 점수차는 더욱 벌어졌고, 줄 점수를 다주고 나서야 교체를 가져가는 안일한 판단을 보여주었다.

4월 4일 3명의 포수 중 나원탁을 2군으로 보냈다. 무안타에 그치고 있는 나종덕에 비해 나원탁은 그나마 1안타를 기록하였으나[12], 의외로 나원탁을 내려보냈다. 아마도 도루 저지 성공률이 나종덕이 더 뛰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수비를 중히 여기고 타격을 천히 여기는 조원우의 선택이 또다시 패착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하는 시선이 많다.[13]

4월 4일 한화전을 앞두고 리그 최고 수준의 1루수 채태인을 지명타자로 돌리고 그 자리에 수비에 약점이 있는 이대호를 기용하며 팬들의 우려를 샀다.[14] 더불어 타격감이 좋은 이병규를 여전히 벤치에 앉혀 놓은 반면 김문호를 계속 2번에 기용했고, 타격감이 바탁을 치고 있는 번즈를 계속 6번에 기용하는 등 한심한 라인업만으로 팬들의 한숨이 나오게 했다. 결과론이지만, 이날 경기가 1점차로 패했기 때문에 '이대호의 실책이 없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수준 이하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번즈를 하위타선으로 내리라는 팬들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번즈를 계속 6번에 기용했는데, 공교롭게도 9회말 2아웃 1, 2루의 마지막의 찬스에서 6번 타자 번즈의 타석이 돌아왔고 번즈는 포수의 키를 넘긴 하이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고 말았다. 결론적으로 이 날 경기에서 팬들이 지적했던 우려가 그대로 적중했고, 팬들보다도 훨씬 수준 낮은 판단력을 보이며 무능함을 드러냈다.

4월 6일 LG전 역시 달라진 것이 없다. 이쯤되면 변화를 줘야 한다고 느낄 법도 한데 여전히 변화는 없다. 하다 못해 삼성 김한수 감독도 라인업을 쇄신하고 12:4 대승을 이끌며 그 날만큼은 삼성빠들의 극찬을 받았지만, 조원우는 그런 거 없다.

4월 8일 LG전 최근 컨디션이 절정인 오현택을 8회초 아웃 카운트 한 개만 잡게 하고, 최근 컨디션이 매우 좋지 않은 박진형으로 교체하는 아둔한 투수 교체를 보였다. 좋은 카드일수록 아낀다고 빨리 거두거나 꺼내 써보지도 못하고 패하고 마는 조원우의 고질병이 이날에도 다시 한번 드러났다. 오현택이 아웃카운트 2개 정도는 더 책임질 수 있었고, 동점의 박빙 상황에서 손승락을 기용할 수도 있었으나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이 분명한데도 굳이 9회초에 박진형을 올리더니 박진형이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고 번트로 1사 2, 3루의 위기를 맞기까지 투수를 교체하기는 커녕 마운드에 올라가보지도 않았다. 이쯤되면 박진형을 자신의 희생양으로 세우는 건 아닌지 의심스러울 지경.

이 날 경기에서 타선에서 그나마 활약한 이들은 대타로 나온 2타수 2안타를 기록한 이병규와 동점 투런 홈런을 때려낸 채태인이었다. 조원우는 대타작전 성공이라고 기뻐할지 모르나, 여기서 역설적으로 이병규가 왜 선발 출전하지 않는지 의문이 생긴다.[15] 올 시즌 부진한 번즈에 대한 신뢰도 여전하다. 이쯤되면 김동한, 황진수, 정훈 등으로 한번 교체해 볼 법도 한데, 번즈에 대한 신뢰는 굳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16] 수비 쉬프트와 볼 배합 역시 손발이 안 맞는 모습을 보였는데, 3루쪽에 쉬프트를 걸어놓고 포수는 바깥쪽 공을 요구하니 센터라인을 뚫고 나간 안타는 어떻게보면 당연한 결과였을지도 모른다.

4월 11일 팀이 12:0으로 크게 이기고 있자 경기 후반 잘 치고 있는 선수들을 내리고 대타로 나종덕, 문규현, 이대호, 김동한을 올리고 9회 초 노경은을 올리는 등 그간 못해본 실험들을 다 해봤다.

4월 12일, 최근 매우 부진한 이대호를 다시 선발로 올리고 한동희를 선발에서 제외했다. 동시에 유격수 자리에 이번 시즌 타율 0.063을 기록 중인 문규현을 넣기 위해 신본기를 3루로 쫓아냈다. 4회 말 선두 타자 번즈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8, 9번이 자동 아웃이나 다름 없는 상황에서 올 시즌 타격이 터지며 3할7푼을 치고있는 신본기에게 번트를 지시하는 말도 안되는 작전을 지시했고, 당연히 무사 2루 기회는 증발했다. 도대체 스윕을 하면 안되는 병이 있는 건지, 위닝 시리즈를 하면 항상 라인업을 이상하게 짜서 경기를 말아먹는다. 언제나 위닝을 가져갈 수 있는 것도 아니면서 위닝에 만족하며 3차전마다 실험을 자행하는 안일한 태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4월 15일 1번 전준우, 2번 번즈라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타순을 들고왔고, 신본기는 문규현에게 밀려 또 다시 3루로 쫓겨났다. 팬들은 분노했으나 다행히 미세먼지로 취소가 되었다.

4월 17일 유격수에서 잘 하고 있는 신본기를 3루로 돌리고 문규현을 유격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게다가 어느 타순에 넣던 꾸준히 말아먹는 번즈를 6번에 지속적으로 기용하고 있는 것도 정말 큰 문제. 2사만루 기회에는 문규현 타석에 끝내 대타를 쓰지 않아 찬스를 놓치더니 무사에 주자 없을 때 뜬금없이 김사훈 타석에 대타 김문호를 냈다. 물론 김문호의 득점으로 이어지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결과론이고, 앞뒤가 안 맞는 대타작전임에는 틀림없다. 그로 인해 1사 2루 상황에서 나종덕의 타석이 되자 백업 포수가 없어 대타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수비에서도 막장 행보는 계속되었는데, 양승호조차 포기한 3루수 전준우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럴 거면 대체 김동한, 한동희가 왜 1군 엔트리에 있는지 의문.

4월 18일 번즈와 박시영을 2군으로 내려보내고 조무근(舊 조형준)과 황진수를 콜업했다. 계속해서 부진했던 번즈는 내리는 타이밍이 너무 늦었다는 팬들의 반응. 더군다나 좌타 저격이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와 함께 전날 타격감이 가장 뛰어났던 채태인이병규를 전부 선발 라인업에서 빼 버렸고, 대신 투입된 전준우, 김동한, 김문호는 실망스러운 경기력들을 보여주었다. 결국 연장전까지 끌고 간 이날 경기에서 잘 던지고 있던 손승락을 1이닝만에 빼버리면서 팬들은 이기는 것을 포기했다. KBO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도 손승락을 아끼고 관리할 기세. 그러나 다행히 이대호가 끝내기 쓰리런을 쳐주면서 팀은 승리했다.

4월 19일 꾸준하게 3할 타율을 유지하고 전날 홈런까지 기록한 신본기를 하위타선의 중심을 잡겠다며 8번 타순으로 밀어버리고 전날 반짝했던 문규현을 6번 타순에 기용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 날 문규현은 1사만루 찬스에서 병살타를 친 것도 모자라 평범한 내야플라이를 놓치는 등 공수 양면으로 듀브론트와 함께 팀의 패배에 크게 기여했다.

4월 20일 전날 경기 패배의 원흉이 된 문규현을 2번 타순에 기용하며 '강한 2번타자'라는 최근 트렌드에 완전히 역행하고 있다. 희생번트만 댄다면 모를까 현 시점 문규현의 타율은 1할 5푼, Wrc+는 음수다. 즉, 2군의 아무나 올려도 타격생산성이 문규현보다는 더 좋을 것이라는 것.

4월 21일 문규현을 2번에, 타격감이 좋지 않아 며칠째 선발 출장을 하지 않은 전준우를 3번에 올렸다. 이쯤 되면 경기를 이기고 싶은 건지 의심이 생길 정도. 불펜 운용도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보였는데, 올 시즌 작년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는 박진형을 지속적으로 필승조로 올려 최정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했으며 오현택은 후반기에 안 쓰려는 작정인지 페이스가 좋다는 이유로 계속 굴리면서 그만의 '관리 야구'를 이어나가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번트를 좋아하던 사람이 9회말 무사 1 2루에서 1점만 내면 경기가 끝나는 상황에서 번트 대신 강공을 택했다. 그나마 한동희가 끝내기 안타를 쳐줘서 경기는 이겼지만, 1점만 내면 경기가 끝나는 무사 1 2루 상황에서 번트를 대지 않는 건 상식을 벗어났다.

4월 24일 수원시에서 열린 kt와의 원정경기에서도 꿋꿋하게 문규현을 2번 타순에 기용했으며, 타격 부진을 겪고 있는 전준우는 1번 타순에, 채태인은 아예 라인업에서 빼버렸다. 그래도 이날 간만에 롯데 타선이 폭발해 팀은 승리를 챙겼다. 비록 만루포를 맞았으나 호투한 김원중도 승리를 챙기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4월 25일 경기에서는 듀브론트와 피어밴드의 대결이었음에도 피어밴드에게 4점을 뽑아낸 타선의 도움으로 듀브론트가 첫 승을 따내나 싶었으나, 6회들어 아웃카운트 2개를 무난하게 잡은 오현택을 주자 한명 내보낸 순간 내리고 이명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모두의 예상대로 이명우는 오현택의 주자를 분식하며 블론으로 듀브론트의 승리를 날려버렸다. 그리고 이어 올라온 진명호는 아웃카운트는 커녕 볼질만 하다 박진형으로 교체 됐으며, 박진형은 이후 8회 1사까지 잡아냈다. 타선은 8회초 대타 채태인의 적시타로 1점을 냈고 8회말 1사에서 손승락이 올라와 9회말까지 역투하며 위닝시리즈 확보에 성공했다.

4월 26일 경기는 신예 윤성빈과 kt가 자랑하는 고영표의 대결로 기대를 모았으나, 전날부터 잠잠해진 타선이 태업을 함과 더불어 고영표의 완투에 압도되어 단 2득점(그나마도 1점은 9회 1사에 나온 손아섭의 홈런이었다)에 그치며 무난히 졌다. 특히 1회부터 번트를 시전하는 스몰볼 중에 스몰볼 야구를 하는 모습은 일품.

4월 27일 역시 이닝당 WHIP가 2점대인 박진형을 접전 상황에서 올렸다가 QS를 찍고 내려간 노경은의 승리를 날려버렸다. 그러나 신본기의 역전 결승타로 팀은 기사회생.

4월 28일 문규현 대신 2번에 황진수를 올렸다. 다른 팀들은 2번타순에 강타자를 배치하는데 롯데 혼자 시대를 역행하는 구시대적 야구를 하고 있는 중이다. 결국 황진수는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고, 대타 민병헌 역시 2타수 무안타로 부진하며 2점차 석패를 당하고야 말았다.

4월 29일, 1번 좌익수 전준우, 2번 2루수 번즈, 7번 3루수 정훈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지금까지 3루수로 투입시켰던 한동희, 김동한, 황진수 등이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에 정훈을 써본 것 같지만 테이블 세터로는... 라인업 발표 당시 팬들의 반응은 당연히 좋지 않았다. 2할 중반 테이블 세터는 테이블 쉼터가 되었으며 정훈은 희생플라이 하나를 쳐냈다. 또한 주루 과정에서 약간의 찰과상을 입은 이대호의 대수비로 문규현을 투입시켜 3루수로 출전하였던 정훈을 1루에 세우며 문규현을 또 다시 유격수에 박았다. 문규현은 낮은 공에 번트를 대다가 포수플라이로 아웃당했다.

롯데가 조원우와 3년 계약을 한 것은 조원우가 완벽한 감독이어서가 아니다. 결과적으로 팀을 3위로 이끌었고 포스트시즌 때 아킬레스건이었던 투수운용 때문에 말아먹긴 했지만 부족한 부분에 있어서는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고 3년 계약을 한 것이다. 그러나 감독을 맡은지 3년이 지난 지금까지 발전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2.3. 5월

5월 3일에 KIA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면서 8위로 올라섰다.

5월 10일에 LG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면서 6위로 올라섰다.

5월 12일에 KT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공동 5위로 올라섰다.

5월 12일 기준으로 5연속 위닝 시리즈를 기록하고, 25일 연속으로 연패가 없다. 가끔 가다가 이해하기 힘든 타선이 한번씩 나오기는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 이상한 타순에 세워놓은 선수가 활약하는 경기가 자주 있다. 2번 문규현이나 가끔씩 타선에 선발 출장하는 정훈을 보며 팬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지만, 어째 선발 출장한 정훈은 번즈보다 잘 치고 2번 문규현은 밥값을 하는 등 나름 선전하고 있다. 불펜 운용에서도 오현택 - 진명호 - 손승락으로 이어지는, 작년 후반기에 버금가는 필승조를 구축해냈다. 또한 선발진도 매우 안정화 되어서 듀브론트 - 윤성빈 - 레일리 - 노경은 - 김원중으로 이어지는 5선발이 구축되었다. 이 선발진도 현재 박세웅과 송승준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상황에서 구축된 선발진이라, 두 선수가 복귀하면 중상위권으로의 도약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늘 문제점으로 지적되오던 투수 교체 타이밍을 개선하여 팬들이 원하던 상황마다 투수교체를 하고있다

5월 13일 고영표에게 완투패를 내줬던 굴욕을 만회하기 위해서 전준우, 문규현, 손아섭, 이병규, 채태인, 김문호를 순서대로 타순에 올려 전준우의 3안타와 김원중의 1실점 호투로 3연승을 기록했다. 드디어 경기 운영의 감을 찾은 듯하다.

5월 15일 기적의 9회와 노성호가 스스로 자멸한 10회로 NC에게 역전승을 거두며 20승 20패로 마침내 5할 승률로 복귀했다. 이 날 4회에 기회가 왔을 때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번즈를 빼고 이병규를 투입하는 용단을 내려 팬들을 기쁘게 했으며, 9회에 올린 손승락을 더 무리시키지 않고 10회에 진명호를 투입하며 관리의 용병술에 대해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5월 20일에는 윤길현과 장시환으로 이어지는 투수교체 미스로 인해서 대량실점을 하여 패배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건 전적으로 감독의 탓만을 할 수는 없는 것이, 예전 인터뷰에서 김원형 투수코치에게 투수교체 권한을 전권 위임하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

5월 22일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인터뷰를 해 놓고 3루수를 볼 자원이 없는것이 아닌데도 지속적으로 유격수비가 훨씬 더 좋은 신본기 대신 문규현을 선발 유격수로 기용하는 언행불일치를 보여주었다. 결국 문규현은 결정적인 실책을 저지르며 팀의 패배에 일조했다.

5월 23일에는 팬들의 이야기를 듣는 건지 마는 건지 또 다시 문규현을 2번타자에 기용했다. 문규현이 알토란같은 활약을 해왔다는 인터뷰는 덤. 거기에다 찬스 상황에서 문규현 타석 때 대타를 쓰기 싫었는지 팀내 타점 2위인 신본기 타석에 대타를 쓰는 등 대타를 남용하여 후보 야수를 소모해버리기도 했다. 분위기 좋던 팀은 조원우의 만행으로 3연패에 빠졌다.

5월 24, 25일 연겨푸 대량실점패를 기록하며 선발이고 불펜이고 이미 다 무너지고 손아섭만 야구하는 원맨팀이 되어버렸다. 팬들은 조원우가 하루빨리 짤리기를 바라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17]

26일 경기, 1회초 1번타자 전준우가 내야안타로 출루하자마자 2번타자 김동한에게 번트를 지시했고, 전준우가 2루에서 포스아웃되며 작전에 실패했다. 이어진 손아섭 타석 때는 김동한에게 도루를 지시했는데, 아웃 타이밍이었으나 송구가 빠져나가며 2루에 안착했다. 여전히 1회에 번트를 대고, 도루를 시도하는 등 구시대적 스몰볼 야구를 하고 있음을 보여주었으며, 팀의 지난 5연패 모두 역전패였음을 생각하면 초반에 1점 내는게 의미가 없음을 깨달을 법도 한데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다.

29~31일 LG 와의 3연전 스윕패를 당하였다. 31일 마무리 손승락이 3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역전당한 것도 한몫 했지만, 작전마다 실패하고 대수비기용도 실패하며 팬들로 하여금 한숨을 쉬게 했다. 특히나 이번 LG 시리즈에서는 본인의 특기인 좌우놀이의 진수를 보여줬는데, 30일 조정훈이 불안하자 김현수 타석때 소방수라고 투입한 것이 이명우. 하지만 김현수는 이미 한국 최고의 교타자로 이름을 날렸고, 좌투수 통산 타율이 0.296[18]으로 절대 나쁘지 않는 타자다. 이정도 수준의 타자에겐 좌우놀이 따위가 의미가 없을 테지만 기어이 좌우놀이를 시전, 승계주자는 물론 본인의 주자까지 홈으로 불러들이며 팀을 나락에 빠뜨렸다.[19] 실패를 한 번 맛보았음에도 31일 경기에서 6회에 좌타 이천웅이 나오자 유일한 좌완이랍시고 이명우를[20] 다시 등판시켰고, 시원하게 2루타를 맞고 나자 강판시켰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고도의 플래툰 작전이 아닌, 강박에 사로잡힌 좌우놀이는 팀을 망치는 행위이다. 하지만 전혀 고쳐지지가 않으니 올 시즌 투수 운용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2.4. 6월

6월 첫 주말 3연전부터 한화와 만나게 되는데, 한화와 롯데의 분위기는 감독부터 선수까지 모든 면에서 180도 다른 상황에 놓여 있다. 롯데와 달리 한화에 새로 용병들은 모두 저렴한 편이었고, 전력보강도 거의 없다시피한지라[21] 큰 기대가 없었으나, 새로 부임한 한용덕이 무리하지 않는 투수 운용과 번트보다는 적극적인 공격을 보여주면서 팬들의 극찬을 받았다. 반면 롯데는 2차 드래프트로 즉전감 선수를 셋이나 들인 데다 대형 FA 선수들을 차례로 영입하며 올해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되었으나, 감독은 고교야구보다 조금 나은 수준에 머물러 있고, 선수들은 생각만큼 성적을 잘 내 주지 못하며 하위권에 계속 자리잡고 있다. 손아섭, 이대호 등이 간신히 팀을 지탱하고는 있다지만, 야구는 절대로 1~2명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니다.

6월 1일 8회초까지 무리해서 끌고 가던 진명호가 2사 만루를 만들었고, 바뀐 투수 오현택이 기어이 정근우에게 만루홈런을 맞았다. 9회초에는 조정훈이 실책으로 무너지며 6대 0으로 앞서던 경기를 결국 6대 13으로 마무리하며 대역전패를 당했다.

6월 2일 어제의 패배를 벌써 잊어버린 건지, 다음날 경기에서는 또 괴상한 라인업[22]을 들고 나왔다. 어제 공을 몸에 맞은 이대호를 빼는 건 그렇다 치지만 상대 투수가 우투라는 이유로 전준우, 신본기까지 아예 라인업에서 빼 버리고 좌타인 조홍석, 나경민을 테이블세터로 구성하는 악수를 두었다. 아무리 타격이 좌우에 영향을 받는다고 해도 타격 능력을 비교해 봤을 때 저런 식의 선발은 결코 유효하지 않다. 결국 선발 듀브론트의 8이닝 2실점 호투에도 타선은 채태인의 솔로홈런 외에는 단 1점도 내지 못했다. 결국 문규현의 타석에 대타로 이대호를 내고서야 겨우 동점을 만들었는데, 9회 올라온 윤길현이 점수를 내주며 한화에 8년만에 사직구장 위닝시리즈를 헌납했다.[23]

6월 5일 마산 NC전에서는 드디어 문규현을 빼고 다시 신본기를 유격수로 출장시켰다. 3루수는 한동희. 경기는 7이닝 동안 2실점에 그친 노경은의 호투와 연타석 홈런을 때려낸 손아섭을 위시한 타선의 폭발로 점수차를 10점 차로 벌려 놓았다. 하지만 이날 조정훈과 박시영이 제구난조를 보였고, 볼넷과 폭투로 4점을 내 주며 불펜에서의 불안감이 노출됐다. 오랜만에 올라온 신본기가 경기 감각을 잃었는지 전에 비해 실책이 잦아지고 타격감이 줄어든 모습을 보인 것도 좋지 않은 징후이다.

6월 14일 삼성전에서 타선이 5회까지 9점을 얻어내며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가 했으나, 송승준을 제외한 불펜진이 완전히 붕괴되며 8점을 헌납했고, 결국 경기를 넘겨줬다.

6월 15일 SK전에서 무사 1 2루에 2루 주자가 이대호인 상황에서 타율이 팀 내 타점 3위를 기록중인 신본기에게 번트를 지시했고, 이대호는 3루에서 넉넉하게 아웃되었다.

6월 16일 번트 못대서 죽은 귀신이 붙은건지 무사 2루 상황에서 직전타석에서 안타를 치며 3할을 회복한 신본기에게 오늘도 번트를 지시했다. 그렇게 1사 3루 상황에서 문규현은 역시나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신본기는 다음 타석에서 감독에게 보란듯이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6월 17일 SK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타선이 번즈, 전준우, 이대호의 멀티홈런과 이병규의 홈런 포함 7홈런을 합작하고 선발전원 안타에 힘입어 총 13득점으로 무난히 승리했다

6월 19일 kt전 급격히 흔들리는 김원중 을 계속 끌고 가다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결국 5점이나 잃어버린 후 바꾸었다. 대체 머리에 뭐가 들었는지 의문. 그나마 이날 경기는 문규현의 부상으로 교체출장한 황진수의 홈런 덕분에 간신히 승리했다.

6월 20일 부상을 입은 문규현을 2군으로 보내고 김동한을 올렸다. 아직까지 대안이 없다고는 하지만, 현재 문규현의 나이나 부상 경력을 생각하면 억지로라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나 신본기라는 대체자원이 나타난 이상 문규현보다는 신본기를 주전으로 기용하며 미래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 이 날 경기는 타선의 폭발 덕분에 듀브론트가 승을 챙겼고, 팀 자체도 5연승을 달리며 상위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그 김동한이 5타수 3안타의 맹활약을 펼쳤다!

6월 21일 kt전에서 또 그만의 '관리야구'를 한답시고 연장 10회 손승락을 내리는 대신 윤길현을 올리는 최악의 투수 운용을 보여주며 이길수 있던 경기를 스스로 걷어차버렸다. 역시 한국시리즈(물론 이 상태라면 갈 일도 없겠지만) 7차전에서도 손승락 아끼고 관리할 노릇. 손승락이 공 15개로 9회를 마무리지었고, 점수는 2점차였기에 10회에 손승락을 한 번 더 올리는 것이 옳은 선택이었다.

6월 22일 경기에서는 LG 에이스 소사에게 타선이 꽁꽁 묶여 타선이 산발 5안타에 1점을 내는데 그쳤다. 9회초 1:2로 뒤진 상황에 김동한 타석에서 채태인을 대신 내보냈는데, 다음 타석에 번즈와 김사훈이 있다는걸 생각했다면 채태인 카드는 김사훈 타석에서 쓰는 것이 나았다. 물론 김사훈 타석에 대타를 내게 되면 9회 말 수비에서 포수를 볼 선수가 없어진다. 남은 야수들 중에 포수를 경험한 선수가 없기 때문. 하지만 이 문제도 결국 감독의 대타 남발로부터 시작되는데, 나종덕 타석부터 시작되는 7회 초 1할 5푼대를 기록하고 있는 황진수 카드를 대뜸 꺼내들어 포수 카드를 스스로 지워버린 것이다. 마치 410 대첩의 한화를 보는 듯하다. 황진수는 감독의 부름에 대답이라도 하듯 공 3개로 삼진을 당하며 타석에서 물러났다. 대타 작전에 대한 몰이해는 결국 9회초 채태인과 번즈가 물러난 2사상황에 드러나는데, 김사훈 타석에서 나경민을 대타로 쓰는 만행을 저지르며 예상대로 상대 마무리 정찬헌이 무난한 삼진으로 경기를 끝내버렸다. 결국 레일리는 이날 'LG킬러'답게 7.1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채은성에게 맞은 투런포가 결승점이 되며 통산 첫 패배를 안았다.

6월 23일 LG와의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 롯데는 4안타를 몰아친 나경민을 비롯한 타선의 각성으로 4회까지 7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한 듯 하였다. 하지만 4회말 갑작스러운 노경은이 제구 난조를 보이며 3점홈런을 허용했고, 이후 유격수 실책이 나오며 흔들리자 노경은을 강판시켰다. 이어지는 을 상대하고자 마운드에 올린 것은 다름아닌 고효준으로, 고효준은 이제 막 1군에 콜업되었으며, 올 시즌 이만한 타선을 감당할 만큼 강인한 모습을 보여준 것도 아니다. 하지만 조원우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 좌완이 좌타에 강하다는 강박성 좌우놀이를 시전했고, 고효준은 결국 난타당하게 된다. 소방수라고 뒤늦게 올라간 송승준은 이미 흐름을 타버린 LG 타선을 잠식시키지 못하며 추가 실점을 허용, 결국 4회에만 9점을 내어주며 사실상 경기의 흐름을 스스로 넘겨버렸다. 조 감독은 여기에 한 술 더 떠 이후 이명우, 윤길현, 박시영을 차례로 올리며 경기를 사실상 포기했고, 팀은 18:8이라는 민망한 스코어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사실 4회에 9실점과 함께 리드를 내 주긴 했지만, 타선이 이미 7점을 올려 놓은 상태인데다 6회에는 따라가는 1점을 만들기도 했다. 패전 처리조가 아니라 오히려 장시환, 구승민 등 최근 폼이 좋은 추격조가 등판했어야 할 경기라는 것이다. 지는 상황에서는 무조건 패전조를 올려야 직성이 풀리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선택으로 LG 타선에 더욱 힘만 실어준 꼴이었으니... 왜 케이비리포트에서 이 팀은 상식적인 운용만 한다면 충분히 올라갈 팀이라고 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6월 24일 LG와의 시리즈 3차전, 전날 마운드에서 보여준 좌우놀이로는 부족했는지 타석에서 좌우놀이의 진수를 보여 주었다. 전날 부상으로 전준우와 손아섭이 빠진 자리에 박헌도정훈[24]을 기용함으로서 나경민을 제외하고는 전원 우타자를 배치하며 좌투수 차우찬을 상대하였다. 그러나 타자들은 장장 1회부터 연장 12회까지 민병헌과 번즈의 홈런을 제외하곤 제대로 된 타격을 보여주지도 못했고, '플래툰'들은 출루조차 어려움을 겪었다.[25] 전준우와 손아섭이 타선에 실어주는 무게감을 생각하면 이들이 빠진 자리에는 이병규[26]채태인[27]이 들어가는 것이 옳았으나, 이들은 좌타자라는 이유만으로 철저히 배제되었다.

이미 시리즈 2패를 확정지은 이상 스윕만이라도 피하려는 절실함이 필요한데, 조원우 감독은 정체를 알 수 없는 해괴한 라인업을 발표하거나 원아웃 이후 번트라는 신박한 작전을 펼치며 그런 자세를 보이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무사태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힘겹게 출루한 타자들은 본헤드 플레이로 견제사 당하지를 않나, 수비에서도 좀처럼 보기 드문 포수 파울 플라이를 범하는 등 타자 및 야수들의 집중력도 형편없었다. 덤으로 kt전에서 아껴뒀던 손승락은 오늘에서야 등장하여 2.1이닝이나 던지고 내려갔다. 다음 날이 휴식일인 월요일인 것을 고려한 듯 하나, 누구도 확신할 수 없었던 오늘 경기에 2.1이닝을 맡길 바에야 확실히 승기를 잡았던 21일 KT전에서 2이닝을 던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조원우식 '관리'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 하는 부분.

6월 28일 최근 연장 경기가 많아지자 이대호를 쉬게 해준다며 선발에서 제외했는데 레일리가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자 5회 말 대타로 나온 이대호를 3루수로 올렸다. 지명타자로 나온 것만 못한 수준. 이 날 이대호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으며, 결론적으로 한 타석 대타 후 대수비로 교체하는 것만도 못한 꼴이 되었다.

6월 30일 한화전 9회 초 1루를 향해 달리던 황진수가 1루수 백창수의 다리에 걸려 넘어지며 루를 밟지 못해 아웃되었는데, 이후 볼데드 상황에 대해 강력하게 어필을 한 한용덕 감독과 달리 주루방해에 대한 어필을 전혀 하지 않는 매우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2.5. 7월

7월 7일 kt wiz와의 경기에서 박세웅이 3이닝 내내 제구 난조를 보일 동안 김원형 코치와 함께 꿋꿋하게 지켜만 보다 8실점을 채우고서야 강판시켰다. 후에 등판한 이명우가 의외의 활약을 보여주며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주고, 팀도 5회말 1사 만루의 좋은 기회를 맞았으나, 이병규채태인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팀은 9:1로 대패했다.

7월 10일 삼성전 이해할 수 없는 대타 작전을 계속해서 선보였다. 4회초 무사 1, 2루에서 타구에 발을 맞으며 빠진 이대호의 자리에 대타 나경민을 써서 굳이 번트를 시키지를 않나, [28] 이마저도 다음 타석에서는 좌투수가 나왔다며 타율 1할인 박헌도와 바꾸질 않나[29]... 그 와중에 채태인은 우투수가 나온 9회초 경기가 다 기울어진 상황에서 뒤늦게 쓰면서 팬들의 원성을 샀다.

7월12일 포항 마지막 경기에서 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번 유격수 문규현을 라인업에 올렸다. 그리고 역시나 조원우가 꾸준히 미는 '그 유격수'는 타석에서는 상대투수를 내릴 무사만루 찬스에서 병살타로 물러나는 등 무안타로 침묵했고, 수비에서도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책을 저지르며 공수양면에서 상당히 부진하였다. 마운드에서도 이해하기 힘든 선수 기용을 선보였는데, 만루 상황에서 장시환이 3볼을 던지자 이명우를 올렸고, 이명우가 마지막 볼 카운트를 채우며 밀어내기로 한 점을 내 주었다.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나 선수의 심리에 매우 좋지 않기 때문에 절대 해서는 안 될 행위이다. 케이비리포트나 해설위원들이 비난하는 건 덤. 조원우 감독의 고질적인 문제로 거론되어 온 늦은 투수교체가 또 다시 이뤄졌는데, 이미 누가봐도 불안한 조짐이 보였음에도 꼭 출루나 실점을 해야만 교체를 감행했다. 막연히 '막아주겠지' 하는 요행만 바래서는 팀 순위가 올라갈 턱이 없다.

7월20일 경기에선 4점을 허용하며 조기강판한 박세웅의 자리에 노경은을 올려 선발투수 마냥 투구수가 100구를 넘어가도록 굴렸다. 결국 9회에 체력저하로 제구가 잡히지 않는데도 불펜을 천천히 대기시키더니 결국 투런 홈런을 허용했고, 그나마 남아있던 추격의 실마리를 놓쳤다. 대타 작전이라는 것도 헛웃음만 나오는게, 1군에 건강히 있는 채태인[30] 대신 1할의 박헌도, 2할 초반의 김동한을 쓰며 팬들을 한쉼쉬게 만들고 있다.

7월 24일 경기에서 8회에만 좌우놀이에 투수 4명을 소모했으나, 팀은 연장 12회 결승타를 얻어맞고 1점차로 졌다.
결국 9회에 투구수가 20개가 넘어가도록 팀은 점수를 내지 못했고, 경기는 결국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8회에 마무리 투수를 올렸으나, 경기는 3이닝 넘게 남아있었던 셈. 롯데의 남은 투수진에는 진명호를 제외하면 실점 부담이 큰 고효준과 긴 이닝 소화가 안되는 조정훈만 남게 되었고, 결국 2.2이닝을 던지며 힘이 빠진 진명호가 실점을 기록하며 팀은 패배했다. 또한 타석에서도 좌완 강윤구가 나온다고 채태인을 빼고 정훈을 집어넣으며 진짜 좌우놀이에 매몰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파일:Manager is an idiot.png
이 날 경기 후 캐리 마허 교수가 페이스북에 감독이 바보라고 디스할 정도. 그리고 조디엇이라는 별명을 득템했다.
캐빈 마허: 무슨 일이야?
캐리 마허: 12회까지 하고 졌어. 감독이 너무 멍청해.

2.6. 8월

8월 4일 삼성전 비디오 판독 오심이 나오자 작년 약쟁이 콜 이후 처음으로 항의를 하다가 퇴장당했다. 팀은 역전승.

8월 9일 사이드암 투수에 약한 기존 롯데 타선을 좌타로 도배했다. 경기 전라인업을 본 팬들은 강하게 반발했으나 테이블세터 나경민과 허일이 각각 1안타 1사구, 2안타로 잇단 출루에 성공하며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으며, 클린업트리오는 3타점을 내며 어느정도 임창용 공략에 성공하였다. 팀은 11:4로 대승.

8월 롯데의 상승세와 더불어 기행도 어느 정도 줄었으며, 투수 코치가 주형광으로 바뀌고 난 후 빠른 투수 교체를 가져가며 적극적으로 게임에 임하면서 팀은 반등하는 중이다. 적극적으로 나서며 게임을 망치는 모 감독과는 달리 조원우 감독이 7월 말부터 적극적으로 경기에 개입하지 않으면서 팬들의 비판은 약간 누그러진 상태.

2.7. 9월 이후

개막 1승 10패를 기억하기라도 하듯,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 9월 4일부터 9월 16일까지 11게임중 1게임밖에 승리하지 못하였다. 시즌 초반과 마찬가지로 지금의 경기 운용으로는 다시 10위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팀이 이런 상황인데도 좌우놀이는 물론 요행만 바라는 등 3월의 만행을 답습하며 팀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중.

9월 12일 펠릭스 듀브론트를 결국 웨이버 공시했다. 물론 듀브론트가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피칭 내용을 보인 것은 사실이나, 이미 연봉도 다 지급한 상황이고 이제 와서 용병 교체를 가져갈 수 있는 것도 아닐 텐데 굳이 방출한 것은 의문. 남겨놓고 이닝이나 먹인다면 투수진의 부담을 줄여줄 수도 있고, 현재 박세웅의 상태를 보면 5선발로는 쓸 수 있을 법도 한데 교체 타이밍 다 놓치고 꼭 이 시기에 방출시켰어야 하나라는 것.

9월 15일 경기전에 가을야구를 포기하지 않았으며, 매경기 최선을 다한다고 답했지만, 심판들의 작당질로 경기는 패배했다. 안타는 8개로 넥센에 비해 1개가 부족하며, 홈런은 3개나 쳐 놓고도 손아섭, 채태인, 민병헌 등 중심 타자들이 무안타로 공격 흐름을 끊어놓으며 득점에 실패한 것도 원인이다.

9월 15일 경기 이후 2015년 8위 때보다 더 낮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다. 기사 본문에는 '2010년대 들어 최악의 순위를 기록하게 된 것에 대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누군가에겐 책임을 물어야 한다.' 라는 말까지 나왔다.

9월 26일 경기에서 나온 비디오 판독 오심에 대한 항의를 하다 시즌 2호 퇴장을 당했고, 롯데는 이틀 연속 역전승했다.

9월 30일 4이닝에도 2점을 내준 박세웅이 5회말 2타자 연속 볼넷에 황재균을 겨우 인필드 플라이로 잡아내자 주형광 코치가 투수 교체를 할 것인지 물어보았는데, 모 감독처럼 교체를 막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당황한 주형광 코치가 재차 물어봤으나 여전히 고개를 가로저었고, 박세웅은 박경수에게 내야 안타까지 맞은 후에야 교체되었다. 이는 결국 뒤이어 올라온 오현택이 박세웅의 주자를 모두 분식하는 것으로 마무리.

파일:바꿀까요 아니.gif
"정규 시즌이 2주 남았지만 우리는 2주 뒤까지 내다볼 여유가 없다. 매경기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
계산을 앞세울 상황이 절대 아니다. 전력으로 붙어 승리하는 것만 생각해야 한다."
9월 30일, 이 말을 한 지 3일만에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원중의 롤러코스터 피칭과 송승준의 꾸역투는 그렇다쳐도 올 시즌 박세웅은 이닝은 전혀 먹지 못하고 점수는 점수대로 주고 있는데, 자기 말마따나 한 경기 한 경기가 급한 롯데 입장에선 5선발 자리를 박세웅으로 돌리겠단 말은 남은 박세웅 등판 경기를 포기하겠다는 말과 진배없다.

10월 6일 6회초 3:7 2사 23루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선발 노경은을 내리고 좌타자 못막는 좌완 투수를 올렸고, 그는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출루율 3할의 턱걸이 좌타자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노경은의 주자를 분식하고 내려갔다.

10월 9일 한글날 사이드암 투수에 약하다는 이유로 민병헌 대신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조홍석을 선발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 세이프티 스퀴즈번트를 지시했지만 어정쩡하게 대면서 3루 주자 번즈가 아웃당하며 공격 기회를 날렸고, 수비에선 지극히 평범한 외야 플라이 두개를 낙구지점 판단 미스로 2루타로 만들어주며 결국 8대3으로 역전을 당하며 기아에게 빅이닝을 만들어주었다. 이날 해설을 맡은 이순철 해설위원은 가라앉은 목소리로 "외야 수비가 전혀 안되네요" "바꿔야 될 것 같습니다"라고 일침을 날렸다. 또한 이날도 어김없이 좌타자 버나디나를 상대하기 위해 이명우[31]를 올렸지만, 안타를 맞고 승계주자 실점을 하며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한 채 강판당했다. 다행히 이날 경기는 김기태 감독윤석민의 삽질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마무리했지만, 이런 중요한 경기를 하면서도 말도 안되는 선수 운용을 하는데 과연 5강 의지가 있긴한건지 의문.

10월 10일 KT와 더블헤더에서 총력전을 하겠다면서 1차전에 박세웅, 2차전에 레일리를 선발 출전시켰다. 작년 혹사의 여파로 사실상 안식년을 보내고 있는 박세웅을 이런 중요한 경기에 내보낸 것도 이해할 수 없는 운용이지만, 2차전에 kt 상대전적이 쥐약인 레일리[32]를 내보낸 것은 기초적인 데이터 대신 선수의 이름값만 따지는 감독임을 자처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한편 이날 KIA가 한화에 승리하면서 KIA는 남은 경기 가운데 1승만 거두면 5위를 차지하는 유리한 상황에 놓임 당했다. 이제 KIA와의 남은 3연전이 절실한 상황.

10월 11일 노경은이 6이닝 무실점의 쾌거를 이루며 투수진에 힘을 보탰고, 이어서 오현택, 구승민, 손승락이 모두 무실점으로 1이닝씩을 책임져주며 팀은 영봉승을 달성했다. 그 와중에 7회초 채태인이 실책으로 출루하자 대주자 나경민을 올리더니 다음 타석의 문규현에게 페이크 번트 슬래시 작전을 내 병살타를 만들었다.

10월 12일 이대호의 결정적인 실책으로 1회부터 3점을 내 주며 이대로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는가 싶더니 타선이 꾸준히 따라가주며 4:3 역전을 일구어 냈다. 하지만 이미 지칠 대로 지친 오현택과 구승민이 7회에만 도합 3점을 헌납하며 팀은 결국 6:4로 패배했다. 이제 남은 경기를 다 이겨도 KIA의 승률에 2모가 부족하며, 포스트 시즌 진출 실패를 확정지었다.

이후 10월 13일 김기태 감독과 2군 라인업으로 승부하여 KIA에게 의미없는 승리를 가져왔고, 다음 날 두산에게 패배하면서 시즌을 7위로 마무리지었다.

이후 10월 19일 결국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경질되었고, LG 트윈스의 단장으로 있던 양상문이 13년 만에 감독으로 롯데에 돌아오게 되었다.

수비 코치나 주루 코치로 갈 마음이 있으면 현장 복귀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외야 수비 코치로 좋은 모습을 보여 주었던 것 만큼 감독보다는 코치가 맞다는 평.[33]

3. 총평

3.1. 비판

3.1.1. 투수 운용의 실패

그도 그럴듯이, 우선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구단의 태도에 강하게 불만을 제기하면서 재계약이 불발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에 롯데는 보스턴 레드삭스 출신의 펠릭스 듀브론트를 새롭게 영입하면서 브룩스 레일리와 함께 새로운 1, 2선발 구축을 꾀했으나, 펠릭스 듀브론트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결국 방출되었고 브룩스 레일리는 지난 시즌보다 뭔가 부족한 피칭을 보였다.

박세웅은 지난 2017년 시즌 혹사의 여파로 팔꿈치 통증이 나타나면서 전지훈련 도중 귀국하고 말았다. 6월이 되어서야 겨우 복귀했지만, 재활이 덜 된 모습을 보이며 사실상 쉬어가는 시즌을 보냈다. 김원중은 시즌 말미에야 수확을 거두었고, 베테랑 송승준, 노경은을 계투로 돌리며 선발투수 퍼즐이 완전히 망가져 버렸다. 결국 송승준과 노경은이 선발로 돌아왔지만, 이미 가을야구는 멀어져 가고 있었다.

게다가 2017 시즌에 취하다보니 불펜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았다. 지난 시즌 불펜에서 활약해준 조정훈박진형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바람에 롯데는 선발도 불펜도 제대로 잡혀 있지 않은 상태에서 시즌을 시작해야만 했다. 늦깎이 신인 진명호오현택이 중반기를, 구승민이 후반기를 지탱해 준 것은 그나마 다행인 점. 하지만 시도 때도 없이 이 셋을 등판시키는 바람에 시즌 종반기에 가서는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그리고 결국 박세웅은 수술대에 올라가게 됐다.

3.1.2. 미완으로 남은 포수와 3루수 공백

강민호황재균을 놓치면서 포수와 3루수의 공백에 대한 숙제가 있었으나, 시즌이 열릴 때까지 이를 전혀 메워내지 못했다. 개막전부터 나종덕, 강민호의 보상선수였던 나원탁, 김사훈으로 주전포수 공백을 메워보려 했으나 나종덕은 타석에서 매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고, 나원탁은 애초에 기회 자체를 많이 받지 못했으며 김사훈은 역시나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기에 부상에 복귀한 안중열이 자리를 잡으며 포수 문제를 해결하는가 했지만, 전반기는 이미 초토화 상태였다.

3루수 문제 역시 완벽하게 해결되었다고 보기는 힘든 것이, 한동희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황진수김동한은 빈약한 타격으로 인해 1군과 2군을 오르내리고 있다. 그나마 전병우를 건진 게 고무적이라고 하지만, 풀타임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을 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일.

3.1.3. 변함 없는 구시대적 야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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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3년차를 맞이한 올해까지 그의 야구관은 눈에 띄게 발전한 바가 없다. 롯데의 중심타자들이 빅볼에 적합한 장타형 타자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번트와 자잘한 작전을 수행하는 소총부대를 지향하며, 2번 타순에 문규현을 기용하는 등 '강한 2번타자'를 선호하는 최근의 야구계와는 역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펜스가 높은 사직 야구장을 홈 구장으로 쓰고 있는 만큼 타구의 발사각도 또한 풀어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는데, 그의 코치진들이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여전히 발전하지 못한 '좌우놀이' 역시 문제다. 이 쯤 되면 '강박성 좌우놀이'가 아닌 진정한 '플래툰 작전'을 선보일 법도 한데 좌타자가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이명우를 올리거나 타자 라인업에 장난을 치는 모습에서 발전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3.2. 변론 : 프런트의 뼈아픈 실책

롯데 자이언츠는 2017 시즌에서 분명 유의미한 수확을 거뒀고, 재계약에 성공한 조원우 감독은 2017년이 플루크 시즌이냐 아니냐를 증명해야 할 기로에 서게 되었다. 팀 역사상 최다 승리인 80승과 2011년 이후 처음 밟아 본 3위는 다음시즌에 대한 희망을 품게 했고, 롯데의 프런트는 조원우 감독에게 내부 FA 잔류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팀의 에이스 투수 린드블럼의 이탈, 주전 포수의 갑작스런 이적과 그에 따른 패닉 바이로 인한 외야진의 과포화였다.[34]

팀에서 포수가 갖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롯데 프런트는 현실은 나몰라라 하며 약 10년간 롯데의 투수들과 호흡을 맞춰 온 대형 포수[35]를 놓쳐버렸고, 이는 감독에게 굉장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보통의 구단이라면 어떻게든 선수 공백을 채워보려고 했겠지만, 롯데는 강민호를 돈에 눈이 멀어 팀을 버린 선수로 매도하는 한편 이제 2년차인 나종덕[36]을 특급 유망주로 포장하며 언론 플레이로 대응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 다소 못미덥지만 잔뼈가 굵은 허도환을 지명할 기회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린드블럼을 대신해서 영입한 듀브론트는 몇 게임 호투를 하더니 나머지 경기들은 이닝도 못먹고 얻어맞으면서 결국 9월 방출됐다. 말이 나온 김에 용병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하자면, 레일리는 원투펀치 치고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좌타자는 쥐잡듯이 잡았으나 우타자에게는 지속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투수운용을 어렵게 하였다. 번즈는 6월에 홈런 12개를 몰아친 것을 제외하면 큰 활약상은 없는 편. 오히려 실책 개수가 작년에 비해 월등히 늘어나며 끝내 팀내 실책 1위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클러치 상황마다 투수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이렇듯 용병 농사까지 실패한 시즌에서 감독이 뭔가를 해 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37]

또한 프런트의 대처와 현장에서의 호흡이 미흡한게 사실. FA투자를 거하게 해줬지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게 현장 프런트의 불맨소리다. 요새는 현대 야구를 통해 거의 모든팀들이 하고 있지만 조원우 감독은 구단 고위층이 원하는 ‘현대 야구’의 유행에 둔감한 편이다. 오히려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는 쪽에 가깝다.

그도 그럴듯이 2018년 10월 17일은 제2대 NC 다이노스 새 감독 이동욱 부임, 2018년 10월 18일 kt wiz의 새로운 이숭용 단장 임명, 김진욱 감독 자진사퇴 등이 보도되자 롯데 팬 대부분은 조원우 감독의 거취에 집중이 되는 상황이다.

‘강한 2번 타자’가 득세하는 현대 야구의 흐름 속에서도 출루와 작전 수행능력에 초점을 맞춰 2번 타자를 결정했고, 여전히 이른바 ‘좌우 놀이’에 신경 쓰고, 경기마다 큰 폭의 타순 변화도 마다치 않았다. 좋게 바라보면 ‘뚝심’이지만, 옛 방식을 고집하는 모습에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아무튼 프런트의 결정이 달려있다. "조원우 감독 교체를 할지, 아니면 다시 한번 현장과 호흡을 맞출지''도 내년 시즌 현장과 프런트의 풀어야 할 과제이다.[38]

결국 팀의 에이스 투수와 포수를 모두 보내버리며 '전력 보강'이라는 말로 팬을 현혹한 셈이다. KIA 타이거즈가 2018년 시즌이 망했다지만[39], 그나마 포스트시즌 한 경기라도 했지 조원우는 혹사는 혹사대로 하고, 에이스는 에이스대로 제 역할을 못해줬고, 결국 시즌도 말아먹었다. 골든글러브를 받은 포수를 보내는 팀은 대체... 린드블럼을 기아로 비교해보자면? 양현종이 다른 팀으로 간 거다.[40]

3.3. 이후

2018년 10월 19일 사실상의 경질 이후 조원우 전 감독은 지난 2018년 10월 12일 KIA전 패배후 가을야구가 좌절되자 모든것을 내려놓았다고 한다.

구단에서 어떠한 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양상문이 다시 친정팀의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는 구단의 발표를 알고 있었던 조원우 전 감독은 언론사 전화 인터뷰를 통해 "보통 그런 느낌은 다 들어맞지 않나"라면서 "광주에서 KIA에 패한 뒤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멋쩍게 웃었다.

이어 "3년 간 롯데라는 팀에서 감독을 하면서 프런트 분들도 많이 도와주셨고 선수들도 정말 열심히 해줬다"면서 "고마운 분들 밖에 없는 것 같다"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소소하게나마 장점이 있다면, 조원우 체제에서 비주전들이 어느 정도는 빛을 보긴 했다는 점이 있겠다. 2017년의 황진수가 그러했고, 2018년에도 허일, 조홍석, 전병우 등이 새로운 자원으로 떠올랐다. 게다가 조원우의 후임 감독이 유망주들과 중고 신인들에게 기회를 자주 주는 양상문이기도 하니, 달리 생각해보면 양상문의 선수 풀 확대에도 일정 부분 기여를 했다고도 볼 수 있는 셈.


[1] 손승락 60억, 윤길현 38억, 송승준 40억, 이대호 150억, 손아섭 98억, 문규현 10억, 민병헌 80억.[2] 작년 롯데는 하위권으로 출발하였고 후반기 시작도 하위권 이였다. 그러나 후반기 롯데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if들이 현실이 되었어야 했다. 그런데 해당 if들이 정말로 대부분 현실이 되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 벌어져 결코 운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넥센이나 한화, LG 등 중하위권 팀들의 자멸도 있었기에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평도 있다.[3] 참고로 롯데는 2018 정규시즌 돌입전 타 팀들에 비해 적은 연습경기, 시범경기를 치렀다. 과연 경기 실전감각을 어떻게 끌어올릴 수 있을지 봐야 한다.[4] 롯데는 개막 7연패를 거뒀고, 4월 6일까지 1승 10패를 찍으며 그야말로 조롱거리가 되었다. '처음부터 (GG, 바닥, 팬들의 뒤통수를) 치고 나간다', '처음부터 지고, 내가 롯데에서 나간다' 등.[5] 당시 10타수 4안타로 타율 .400[6] 김재현 해설위원은 "기회가 왔을 때 달아나지 못하면 쫓기게 되어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7] 한동희는 다음날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4경기 동안 이어오던 안타 행진을 마감하고 말았다.[8] 그간 손승락이 경기감을 유지하기 위해서 연패 중이더라도 종종 투입해야는 목소리가 있었는데, 이날 이러한 우려가 현실이 되고 말았다.[9] 풍족한 건 절대 아니다. 선발진 중에서 QS를 기록한 선수가 아무도 없고, 필승조를 제외한 불펜진 중에서 1이닝을 확실하게 막아줄 수 있는 투수가 장시환 정도를 제외하면 아무도 없다. 구승민과 배장호는 이렇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더 큰 문제는 1군에 있을 이유가 전혀 없는 진명호김대우가 1군 엔트리에 있으면서 지속적으로 추격조로 기회를 받는다는 것. 특히 김대우 때문에 추격도 못하고 경기가 박살난 것이 적어도 2경기나 된다. 마무리인 손승락은 아예 개점휴업. 박세웅과 조정훈이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 보니 완전하게 필승조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10] 물론 이 쪽은 여러 감독들의 책임이 큰 편이지만...[11] 문규현이 쉬운 타구를 안일하게 수비하다 실수해버리자 나온 일침.[12] 4월 4일까지 나원탁은 9타수 1안타(0.111), 나종덕은 11타수 무안타 1볼넷. 사실상 오십보 백보다.[13] 실제로 나종덕은 타석에서 매우 실망스러운 타격을 보여주었고, 롯데의 발목을 잡는 데 일조했다. 안중열이 돌아온 이후 롯데 타선의 무게감이 달라진 것이 그 증거.[14] 이날 1루수로 출장한 이대호는 2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15] 그마저도 이병규는 4회말 민병헌이 주루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호소하는 바람에 대주자로 급히 투입된 것이었다.[16] 이날 경기에도 8회말 기회에서 번즈가 병살타로 이닝을 종료시킨 것이 결정적인 패착으로 꼽히고 있다. 번즈가 수비에서 실책을 줄여주는 것이 안타를 뽑는 것 이상의 효과를 준다고 하는데, 최근에 번즈도 실책이 늘고 있고, 다른 팀의 경우 실책을 하더라도 공격력으로 이를 만회하는 경우도 많은 만큼 조원우의 수비력 위주의 기용, 특히 번즈 중용은 재고해 봐야 한다.[17] 해고하면 프런트는 계약 내용에 따라 3년치 연봉을 전액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구단은 그 돈조차도 주기 싫어서 일부러 걍 놔 둘 게 뻔하고... 롯데를 맡은 2014년 이후로 감독 커리어가 끝장난 김시진과 비슷한 신세가 될 수도 있기에 자진사퇴할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18] 우투수 0.331[19] 이명우의 올시즌 승계주자 실점율은 40.9%, 구원 WAR -0.25에 달한다.[20] 최근 5경기14타수 8피안타 0.571 피안타율 기록중이다.[21] 그나마 한화의 만년 유망주였던 포수 정범모와 트레이드한 우완 파이어볼러 윤호솔이 있기는 하지만, 프로 데뷔 후 거의 재활만 한 선수라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태다. 복귀 시기도 내년 초로 맞춰진 상태라 당장 올릴 수도 없다.[22] 조홍석(LF) - 나경민(CF) - 손아섭(RF) - 이병규(DH) - 채태인(1B) - 번즈(2B) - 문규현(SS) - 한동희(3B) - 나종덕(C)[23] 참고로 8년만의 스윕도 아니라 8년만의 위닝시리즈다. 당연히 2연전 2승도 없다. 그 동안 한화가 얼마나 처참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24] 초반엔 1루수로 출전.[25] 박헌도 5타수 1안타, 정훈 5타수 무안타. 합쳐서 1출루를 이뤄낸 셈이다.[26] OPS .976에 출루율 .443. 좌투를 상대할 경우 OPS .696에 출루율 .325로 다소 떨어지지만, 여전히 3할 출루율은 거뜬하다.[27] OPS .811에 출루율 .367. 좌투 상대로도 OPS .783 출루율 .367으로 큰 하락폭을 겪지 않는다.[28] 나경민은 결국 스스로 강공으로 전환해서 3루 땅볼로 3루 주자가 아웃되면서 출루.[29] 이날 박헌도는 두번의 1, 2루 기회가 왔는데 한번은 볼넷, 한번은 파울 플라이를 치면서 전혀 도움이 되질 못했다.[30] 다리 통증이 있다곤 했으나 대타론 문제없다고 하였다.[31] 이명우는 최근 홀드상황 3연속 구원 등판하여 출루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32] 레일리는 우타자에게 상당히 약한 모습을 보이는데, kt는 마땅한 좌타 자원이 없어 타순을 우타자로 도배할 수밖에 없다.[33] 이후 조원우는 야인 생활을 보내다 2020 시즌 SSG랜더스의 2군 감독으로 영입되었다가 21 시즌 1군 벤치코치로 보직을 이동하여 코치로서 다시 일하고 있다.[34] 비판 항목에서 볼 수 있듯 주전 포수 문제는 롯데의 도약에 항시 걸림돌이 되었고, 외야수는 전준우, 손아섭, 김문호, 박헌도, 나경민, 조홍석, 그리고 새로 영입한 이병규까지 하면 거의 10명에 달한다.[35] 실제로 강민호는 타석에서 롯데전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며 롯데의 볼배합을 다 읽고 있다는 듯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물론 포수 리드나 볼배합같은 개념은 스탯상 증명되기 어려우니 걸러서 듣자.[36] 나종덕은 고교 시절에도 2할대 중반을 마크했으며, 롯데가 말하는 초고교급 선수가 절대 아니다. 물론 지금 와서 역대급 망 성적을 찍어서 그래보이지 않지만, 초고교급은 아니어도 1라운드에 롯데가 걸렀으면 NC나 한화에서 지명했을 가능성이 높다. 고교 시절 타율이 좋지는 않지만 고교시절 타율만 보고 픽했다가 사실상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버린 안익훈의 사례도 있고, 기본적으로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고 포지션이 포수이기 때문.[37] 그리고 뜬공 투수여서 넓은 구장과 잘 맞을 것이라는 야만없스러운 가정이 들어맞으면서 정규시즌동안 그 니퍼트의 인상을 지워버릴 정도로 활약했다.[38] 결국 10월 19일 경질이 확정되며 후임감독으로 양상문 감독 이 확정되었다...[39] 여기보다는 사정이 그나마 나은 것이 KIA 타이거즈는 2018년 포스트시즌 진출은 했지만 주전 선수들의 노후화가 매우 심각하고, 투수 유망주 발굴에 완전 실패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2018년 계속 출장한 토종 선발은 양현종 한 명밖에 없고 14년 이후 지속적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한지라 언제든 과부하가 걸릴 가능성이 있다.[40] 또한 기아는 용병 종합 WAR이 꼴지였다는 점이라는 변명거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