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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6 11:41:37

전부 애거사 짓이야/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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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MCULOGO WHITE.png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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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P 1: 그대여, 길을 찾아라(Seekest Thou the Road)2. EP 2: 운명에 엮인 자들이여 / 숨겨진 문을 열어라(Circle Sewn With Fate / Unlock Thy Hidden Gate)3. EP 3: 속임수와 시험 / 머나먼 길을 걸어(Through Many Miles / Of Tricks and Trials)4. EP 4: 너에게 닿을 수 없다면 / 내 노래가 너에게 닿길(If I Can't Reach You / Let My Song Teach You)5. EP 5: 가장 어두운 시간이여 / 그대의 힘을 깨워라(Darkest Hour, Wake Thy Power)6. EP 6: 사역마가 그대의 곁을 지키고(Familiar By Thy Side)7. EP 7: 죽음의 손을 잡고(Death's Hand In Mine)8. EP 8: 나를 따라와 / 길 끝에 기다리는 영광으로(Follow Me My Friend To Glory at the End)9. EP 9: 처녀와 어머니와 노파(Maiden Mother Crone)

1. EP 1: 그대여, 길을 찾아라(Seekest Thou the Road)

아그네스 오코너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사건 현장으로 간다. 허브 경찰관과 함께 현장으로 가서 풀숲에 쓰러진채 사망한 여성을 발견한다. 아그네스는 목을 만지며 어딘가 여운 있는 표정을 한채 현장을 수색하다 팬던트를 발견하고 급하게 이를 숨긴다. 사건 피해자 여성한테서 발견한 독서대출증을 발견해 도서관에 가서 빌린 책에 대해 도티[1][2]한테 물어보자 그 책은 3년전에 도난당한 '다면체적 크기별 홀로그램픽 드라이브라는 책이였다'. 아그네스는 그 책이 있던 흔적을 보는데 뒤에서 데니스[3]가 속삭이며 그 주변은 불타 없어졌고 모든 사본조차 사라졌다고 말한다.

경찰서로 온 아그네스는 경찰서장 필 존스[4]는 사건을 같이 조사할 리오 비달 요원을 소개한다. 아그네스와 리오는 아는 사이였고 시체에 대해 얘기하는데 이 시체는 사건 현장에서 사망한것이 아닌 이미 동유럽에서 사망한 시체가 "마법"처럼 미국에 한 마을 웨스트뷰에 온것이였다.

아그네스는 골동품점에 가서 노음[5]에게 팬던트에 대해 물어보는데 이 팬던트는 17세가 이후에 만들어진것으로 팬던트에 각각 처녀, 어머니, 노파를 상징하는 세명의 여신들이 새겨져 있었으며 안에는 머릿카락이 있었다. 경찰서로 온 아그네스는 사건에 대해 분석하며 다면체적 크기별 홀로그램픽 드라이브의 앞글자를 땄는데 DARKH.. 라는 글자가 만들어진다.

이후 필에게 강제적으로 퇴근당한 아그네스는 집에서 한 방을 열자 아이가 논듯한 흔적들이 있었으며 상장에는 '니콜라스 스크래치'라는 이름이 써져있었다.[6] 아그네스는 조심스럽게 문을 닫고 자신의 집에 온 리오 비달을 맏이하며 사건을 다시 분석하는데 리오는 이때 자신을 왜 싫어하는지 기억나냐며 의미심장한 말을 하는데 이때 좀도둑이 집에 들어 아그네스는 쫒아가는데 샤론 데이비스가 실수로 좀도둑을 차로 쳐 결국 잡힌다.

리오와 함께 경찰서로 온 아그네스는 자신의 집을 뒤지 10대 소년(Teen)을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한다. 아그네스는 틴을 위협하며 사건에 대해 아는것을 말하라며 사건 현장 사진들을 보여주지만 틴은 그냥 남의 마당 꽃밭 사진인데 무슨 소리냐며 말하자 진짜로 사진들이 꽃밭 사진으로 변해있었다. 아그네스는 창문너머로 리오를 바라보자 틴이 왜 자꾸 액자를 쳐다보냐고 하고 창문은 액자로 변해있었고 틴이 무슨 주문을 외우기 시작한다. 무서워진 아그네스는 틴을 체포하고 웨스트뷰 부검실에 간다.

아그네스는 자신은 미치지 않았다고 중얼거리며 부검실에 가지만 아무것도 없는 부검실에 식겁하며 다시 미치지 않았다고 하자 시체가 생긴다. 아그네스는 머리색깔은 주홍색(scarlet)이라며 도서대출증을 보자 W. 막시모프라고 붉은 글씨로 세겨진다. 그 순간 리오 비달이 나타나며 그 마녀와 모든 다크홀드의 복사본은 사라졌고 너는 아직도 왜곡된 주문에 갇혀있다며 빠져나오라고 한다. 아그네스는 옷을 하나하나 벗어던지지만 옷이 점점 완다비전 당시의 옷들로 바꿔지며 결국엔 흑백의 애거사가 되어버린다. 웃음을 짓는 애거사에게 리오는 사건에는 두명의 신원미상 여성들이 있고 너의 것은 무엇이냐고 묻자 독서대출증에 써진 W. 막시모프 위로 A. 하크니스가 써지며 아그네스, 아니 애거사는 주문에서 해방된다.

주문에서 해방된 알몸의 애거사 하크니스는 집밖으로 나가서 허브에게 자신이 몇년간 웨스트뷰에서 지냈냐고 묻자 허브는 3년이라고 말한다. 애거사는 매우 화나하지만 그것도 잠시 자신의 마력들이 모조리 사라졌다는것을 알고 식겁하며 가구들과 남겨진 세뇨르 스크래치를 쓰다듬으며 완다에게 복수를 다짐한다. 그러나 집에서 이상한 소음이 들리자 방을 하나 여는데 그 안에는 이 있었다. 애거사는 틴이 환상이 아니란것에 놀라는데 그 순간 리오 비달이 원소 조작 능력으로 애거사의 집에 습격한다.[7] 애거사는 리오와 싸우다가 자신의 힘이 온전히 돌아오면 다시 오라고 말하는것으로 협상. 리오는 순순히 자리를 뜨면서 세일럼 세븐이 저녁에 찾아올것이라며 경고하고 1화는 끝이 난다.

2. EP 2: 운명에 엮인 자들이여 / 숨겨진 문을 열어라(Circle Sewn With Fate / Unlock Thy Hidden Gate)

세일럼 세븐에게 도망치려는 애거사 하크니스이 막아서며 마녀의 길에 가자고 제안한다. 애거사는 마녀의 길이란 없다며 둘러지만 틴은 애거사가 거짓말 한다는것을 알았고 독학으로 마법을 연구한 후천적인 마녀인 틴은 무려 애거사를 스칼렛 위치의 주문에서 해방시킨 장본인이였고 애거사에게 큰 동경심을 표한다.

애거사는 스칼렛 위치의 마법을 풀 능력이 있는 틴이 왜 굳이 마녀의 길에 가려 하는지에 의문을 표하는데 틴은 이제 막 마법을 독학한 초보였기에 더 강력한 힘을 바랬었고, 애거사 또한 힘을 잃은 상태이므로 같이 가자고 설득한다. 결국에 애거사는 틴의 설득에 넘어간다. 애거사가 나가려는 순간 팬던트 안에 있던 머리카락[8]을 보고 틴의 이름을 묻자 틴의 입에 M자가 각인되며 들리지 않는다.[9]

이 자신의 마녀의 길에 같이 갈 집회를 만들기 위해 틴과 같이 웨스트뷰에서 나가 마담 칼데루 심령 상담소에서 릴리아 칼데루를 만난다. 애거사는 틴을 자신의 아들 뷰포트라고 말하며 거짓말을 하며 릴리아를 시험하는데 자신의 거짓말에 속아난 릴리아를 보고 급하게 나가려 하지만 릴리아는 애거사의 속사정과 자신의 생각을 말하며 자신이 마녀라는 것을 밝힌다. 애거사를 믿지 못하는 릴리아는 집회에 들어가려 하지 않지만 위치크래프트가 발동되어 릴리아는 무의식적으로 집회에 들어갈 4명에 마녀들의 이름을 쪽지에 적어 건낸다.

그렇게 집회에 들어갈 두 번째 마녀 제니퍼 케일을 찾으러간다. 마법이 봉인당한 제니퍼는 애거사와 애증 관계였기에 들어가려 하지 않지만 젠이 누군지 알고있던 틴은 젠이 사기로 고소 800건을 당한것을 알고있었고 젠 또한 설득에 성공한다. 마지막 마녀인 앨리스 우걸리버를 설득하려고 가는데 앨리스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거절한다.

두 명의 마녀를 설득했지만 결국엔 앨리스도 오게되고 녹색 마녀가 필요하다는 젠과 릴리아의 말에 애거사는 녹색 마녀를 데리고 온다.[10] 애거사는 틴을 내쫒고 주문을 외울 동안 틴은 세뇨르 스크래치를 안고 밖으로 나가는데 세일럼 세븐이 밖에 있었다. 틴은 일단 소파로 문을 막지만 연가거 집에 들어오며 세일럼 세븐이 애거사의 집 안에 들어오게 된다. 틴은 급하게 애거사를 찾으러 지하실에 내려가자 마녀의 길로 가는 문이 생겨있었고 틴을 필두로 모든 마녀가 마녀의 길로 가는 것으로 끝난다.

3. EP 3: 속임수와 시험 / 머나먼 길을 걸어(Through Many Miles / Of Tricks and Trials)

이들은 마침내 마녀의 길에 들어서게 되고 애거사는 길이 우리들을 시험할 거라고 한다. 이 틴에게 누구냐고 하자 또 다시 주문이 발현되며 입에 M자가 각인된다. 릴리아는 틴에게 이것이 무언가로부터 숨기려 하는 주문이라며 애거사를 의심한다. 애거사는 일단 빨리 길에 진입하자며 집회 마녀들의 목적을 다시 상기시켜 주지만 샤론이 언제부턴가 사라져 있었고 근처에서 샤론의 비명 소리가 들리자 집회 마녀들은 길에서 벗어나 늪으로 변한 길에 빠지던 샤론을 구해준다. 애거사는 마녀들에게 길에서 벗어나지 말라고 경고한다.

마녀들은 길을 걷게되며 한 집을 발견한다. 물의 위상인 보름달이 그려진 집에 들어가자 제니퍼처럼 깔끔한 복장으로 변한다.[11] 틴이 카드를 발견하며 "내 나이엔 가치가 있고, 혼자는 재미없다.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며 내 수법은 잘 알려져 있다." 이라는 수수께끼가 적혀있었고 와인이 정답이였다.[12][13] 수상했지만 일단 마셔보기로 하고 틴과 젠이 오프너를 찾으러 간다. 젠은 틴에게 애거사가 다크홀드를 얻기 위해 아이와 등가교환을 했다는 것을 알려주며 믿지 말라고 한다.

이후 와인잔에 와인을 채우자 타이머가 발동하는데, 집회 마녀들은 일단 마셔보기로 하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진다. 틴은 앨리스의 팔에 있는 문신에 대해 묻자 앨리스는 13살 때 그려진 문신이라 말하며 자신도 13살 때 많은 일을 겪었다고 말한다.[14][15] 샤론이 농담을 치며 와인을 더 마시려 하는 순간 샤론의 얼굴뿐만 아니라 집회 마녀들의 얼굴이 전부 붓는다.하지만 갑자기 붓기가 가라앉자 마녀들은 안심하지만 젠은 이것은 시작일 뿐이라며 이렇게 붓기가 빠르게 가라앉는 건 맥주집 아낙의 복수(Alewife's Revenge)[16]라는 독이라며 처음엔 붓기였지만 다음은 어지러움, 섬망, 운동기능 상실, 환각, 죽음으로 이어지며 틴이 와인으로 채워져있는 와인잔을 발견하였고 이 잔의 주인은 애거사였다. 마녀들은 반칙을 한 애거사에게 마시라고 강요하지만 애거사는 '와인잔을 깨버리며 이제 마실 와인이 없다며 꼼수를 부린다. 하지만 우의 와인잔에 와인이 채워지고 애거사는 결국엔 억지로 와인을 마신다. 그리고 갑자기 샤론이 완다를 찾기 시작하는데 샤론은 '제발 그를 숨쉬게 해달라며[17]' 쓰러진다. 애거사는 퉁퉁 부은 상태로 제니퍼에게 빨리 해독제를 만들자고 말한다.

남은 15분 동안 제니퍼, 애거사-릴리아, 틴-앨리스로 나뉘어 각자 재료를 찾으러 가지만[18] 제니퍼, 앨리스, 릴리아는 독의 부작용 중 하나인 환영을 보게 된다. 릴리아는 어린 시절의 자신, 앨리스는 어머니 로나 우, 제니퍼는 한 남자를 보게 된다.[19] 릴리아는 어린 시절의 자신에게 이끌려 한 방에 들어가는데 방에는 전염병으로 죽은 자신의 스승님과 우주적 존재 데스를 마주하게 된다. 그 다음 제니퍼는 남자에 의해 싱크대에 담긴 물에 얼굴이 담기고 앨리스는 자신을 못 보호해준다고 울부짖는 로나에게 패닉에 빠지지만 결국 모두 환영이 풀린다. 집회 마녀들은 재료를 가지고 왔지만[20][21] 집 밖 풍경이 갑자기 바다로 변하며 집에 물이 샌다.[22] 집회 마녀들은 순서대로 급하게 재료를 넣지만, 그 순간 애거사에게 아이가 우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한 유모차가 생겨나 유모차 위에 덮힌 담요를 치우자 아이 대신 다크홀드가 있었다. 애거사는 패닉에 빠지지만 환영이 풀리고 서둘러 해독제를 만들기 시작하는데 해독제의 색이 파란빛이 아닌 초록빛이었다. 제니퍼는 모두 다 죽게 될 거라고 패닉에 빠졌지만 애거사가 그녀를 진정시키고[23][24] 겨우 이성을 차린 제니퍼는 독을 마시지 않은 피가 해답임을 생각해 냈다. 애거사는 주저하지 않고 부엌칼을 가져온 뒤 미성년자라 와인을 마시지 못한 틴에게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틴의 손을 그어 피를 시제 약물에 넣었고 약이 파란색으로 변하면서 해독제가 완성되었다.[25]

그러나 해독제를 마셨음에도 타이머가 멈추지를 않자 하트 부인이 해독제를 마시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 급하게 샤론에게 해독제를 마시게 한다. 타이머가 끝나자 오븐이 열리며 집에 물이 들어온다. 급하게 마녀들은 오븐을 타고 내려가 탈출하지만 샤론이 결국 죽으며 3화는 끝이 난다.[26]

4. EP 4: 너에게 닿을 수 없다면 / 내 노래가 너에게 닿길(If I Can't Reach You / Let My Song Teach You)

샤론의 죽음으로 모두 숙연해진 가운데 앨리스가 죽은 샤론에게 다가가 바라보고 있자, 릴리아가 앨리스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고 앨리스도 어느 정도 긍정하자 릴리아는 난감하다는 표정으로 그래도 모르는 일이고 여기(마녀의 길) 어딘가에 계실 수도 있지 않냐고 하자 앨리스는 어머니는 투어 중에 발생한 호텔 화재로 죽었으며 자신이 마녀의 길을 찾는데 동참한 이유는 어머니가 "길이 널 구해줄 것이다(The Road would save me)" 라고 언급했기 때문이라는 걸 밝힌다.[27] 틴과 앨리스가 나무가지를 이용해 샤론을 묻을 땅을 파고 제니퍼와 릴리아가 침울하게 있을 때 애거사 혼자만 신이 나서 샤론을 애도하는 척을 하고[28] 애초에 하트 부인을 고른 건 안 좋았던 것이라며 마녀의 길이 그녀를 죽인 덕에 남은 이들에게 힘이 더 생겼다면서[29] 궤변을 늘어놨지만 제니퍼는 샤론의 사망으로 인원이 비어 집회가 완전하지 않은 부분을 지적했다.

이에 애거사는 노래 가사를 인용해 마녀의 길에 들어서는 건 패거리 전체(whole gang)가 필요하며 이후에는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제니퍼는 가사가 틀렸다며 반박한다. 두 마녀의 가사에 대한 건 아래를 참조할 것.[30][31]
애거사: Burn and brew, with coven {{{#f00,#dc4343 two}}}, and glory shall be thine.
(태우고 끓여, 집회와 함께 영광은 그대 것이 되리)
= 마녀의 길에 들어설 때는 완전한 구성원이 필요하지만 이후에는 누가 되든 상관없다.

제니퍼: Burn and brew with coven true and glory shall be thine
(태우고 끓여, 참된 집회와 함께 영광은 그대 것이 되리)
= 모든 구성원이 완벽하게 배치되어 있어야 하며 결손이 발생하면 진행이 불가능 하다.

릴리아는 앨리스의 어머니가 알고 있는 게 가장 잘 알려진 것이니 앨리스에게 묻자고 했고 앨리스는 답변 대신에 애거사에게 "지난번에는 몇 명의 마녀가 너와 길을 떠났느냐"를 물었고 애거사는 잠깐 두리번 거리더니 검지 손가락을 치켜올리며 1명이라는 답을 했다.[32] 이에 제니퍼는 샤론의 포지션이던 '녹색의 마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자기 덕에 모두가 시험에서 살아남지 않았냐고 했고 이에 앨리스는 모두가 그런 게 아니다(= 샤론이 죽었다)라고 받아쳤고 제니퍼가 그럼 너(앨리스)는 하트 부인을 안 지키고 뭘했냐고 힐난하자, 릴리아 역시 하트 부인은 와인을 2잔 마셨는데 해독제는 한 잔만 지급된 걸 지적하며 네 잘못이라고 하며 분란이 발생했다. 이 때 틴이 나서며 서로가 보호를 해주지 못했으니 모두의 잘못이라고 중재를 했으나 앨리스 또한 제니퍼의 말처럼 길을 떠나고 싶어도 녹색의 마녀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하자 애거사는 "그럼 보완용(backup) 녹색의 마녀를 마녀의 길로 소환하자"는 얘기를 꺼낸다. 모두가 그 말에 놀라지만 이미 문제는 발생했고 규칙들은 깨진 상태라 달리 방법이 없다는 애거사의 말에 동의한다.

다행히도 틴이 수첩에 마법에 대한 것들을 적어놓고 다녔던 탓에 마법서는 확보되었고 라틴어로 된 주문을 읊은 뒤[33] 각자 소환되는 이의 조건을 부여했는데 릴리아는 "강인하고 현명하며 최고의 실력을 가지기를" 기원했고 애거사는 "똑똑하고 성가시지 않고 너무 전략적[34]이지 않기를" 기원했다. 제니퍼는 "얼굴이 예쁘기를" 이라고 기원했고[35] 앨리스는 "진통제 좀 들고 오길"이라고 기원했다.[36] 기원이 끝난 후 애거사가 다시 한번 라틴어 문구를 읊조리며[37] 의식이 종료되었다.

이들은 소환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렸는데 갑자기 샤론을 묻은 묘지에서 손이 튀어나오며 누군가가 몸을 일으켜세웠다. 틴은 우리가 하트 부인을 좀비로 만들었냐며 떨고 다른 이들도 기겁했는데 뜻밖에도 그 안에서 튀어나온 건 1화에서 애거사를 위협했던 데스였다. 애거사는 어떻게 여깄냐고 물었고 "이 인근에 있었다"는 말과 함께[38] 그녀에게 꽃을 만들어 내밀었지만 애거사는 그 꽃을 팽개치고는 멀리 떨어진다. 다른 마녀들이 그녀가 녹색 마녀냐고 묻자 "그저 그런less) 녹색 마녀가 아니라 진짜 (more) 녹색 마녀"라며 악마와 같이 울림 있는 목소리로 답했고 이내 집회 인원으로 참여하였다. 애거사는 녹색 마녀 리오 비달로 위장한 데스와 마주치기 싫어서 그런지 틴이 물어도 일절 답하지 않고, 다른 마녀들은 믿을 수 있는 인물인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39][40]

일행은 길을 걷다가 두 번째 장소를 발견했는데 앨리스는 돌연 가기를 거부했고 왔던 길로 되가려는데 길 끝에 그 집이 있었다. 일행은 결국 그 집으로 들어갔고 앨리스는 아무것도 먹거나 마시지 말고 만지지도 말라고 경고했다. 일행이 단서를 찾는 중에 릴리아는 고문을 당하는 여자들의 모습이 그려진 태피스트리를 보고는 눈물지었고 제니퍼는 벽면에 가득 달린 오니 가면을 보았으며[41] 앨리스는 액자들 사이에서 어머니의 사진이 담긴 액자를 바라본다. 그 때 릴리아가 다가와 말을 걸자, 앨리스는 어머니에 대한 얘기를 짧막하게 하는데 앨리스는 갑자기 "어느 쪽이야? 내가 헐렁(wispy)하다는 거야, 아니면 괴짜(kooky)라는 거야?" 라는 말을 했고 앨리스는 릴리아가 농담을 하는 줄 알고 둘 다라고 답했는데 릴리아는 이내 앨리스에게 "앨리스, 그러지 마!" 라고 애원하듯 말했다가 앨리스가 되묻자 무슨 소리냐는 듯 오히려 자기가 되묻는 모습을 보인다.

그 때 애거사는 음향 조정실에 있었는데 리오가 따라 들어왔고 그녀는 죽음답게 뭔가 해를 끼치고 싶다[42]면서 안달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자신이 이 곳에 온 건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마법이 가장 저항이 적은 길을 택해 적합한 후보자를 아래, 혹은 위에서 옮긴 거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애거사는 데스의 화신인 리오를 끼고 여정을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리오에게 손을 잡자는 식으로 언질을 하며 몰래 실외와 연결된 마이크를 켰고 리오는 애거사에게 "예전처럼 네 곁의 마녀들을 모두 죽여 애거사는 힘을 갖고 자신은 시신을 받자"고 했을 때 애거사는 마치 회심했다는 듯이 반박하는 말을 함으로써 다른 마녀들과 리오의 사이를 이간질 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다들 이 대화를 듣고 무슨 소리냐며 따지려고 했들 때 틴이 <나를 연주해 줘(PLAY ME)>라고 적힌 케이스에 담긴 LP를 꺼내 연주하게 했는데 그 LP에 담긴 곡은 <마녀의 길의 노래>였고 그마저도 역재생을 하면서 모두에게 고통을 주며 저주를 걸었고 결국 애거사가 LP가 연주되고 있던 턴테이블을 잡아 던지고 짓밟으면서 음악은 멈췄으나 그와 동시에 메트로놈이 갑자기 동작하면서 시험이 시작되었다.

앨리스는 갑자기 "자신이 가벼워진 것 같다"는 말을 했고[43] 그 순간 릴리아가 엄청난 작열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주변에서 서둘러 앨리스에게 보호를 요청하자[44] 앨리스는 리오가 손에 들고 있던 단검을 빌려 마법의 원을 그려 릴리아를 저주에서 보호했다.[45][46] 정신을 차린 릴리아는 저주를 끝내려면 저주와 마주해야 한다고 했고 그 순간 저주가 제니퍼에게로 옮겨갔고 앨리스는 다시 한 번 원을 그어 제니퍼를 구해냈다. 이 때 제니퍼의 어깨에 화상자국이 생겼고 릴리아 역시 똑같은 자국이 있었는데 앨리스는 그제서야 다른 마녀들의 상처가 자신의 어깨에 있는 점으로 생각했던 자국과 같다는 걸 깨달았다.

이 때부터 저주는 마치 날개라도 달린 양 날아다니기 시작했고[47] 앨리스는 부서진 LP 조각을 맞춰 역재생되던 곡이 <마녀의 길의 노래>라는 걸 알아채고는 저주와 자신과의 연관성을 깨달았다. 자신을 다그치는 애거사에게 여태껏 닥친 모든 불행[48]이 다 자신의 잘못 때문에 생긴 걸로 여기고 있었고, 그 자국은 자신과 엄마에게도 있었다고 고백한다. 즉 이 현상은 앨리스의 집안에 내려진 대물림 저주(generational curse)라는 걸 깨닫게 된 것이다. 다들 대물림 저주가 자신들을 위협하는 것에 불안해 하고 앨리스는 죄책감을 느끼던 그 때, 갑자기 뭔가에 떠밀리듯 틴의 몸이 음향 조정실 방향으로 날아갔고 다들 놀라 달려오자[49] 틴은 "저도 기쁨과 괴로움을 나누는 사이가 된 걸까요?" 라고 말하고[50][51] 릴리아는 씁쓸하게 "이 집회에 축복은 별로 없어"라고 대답한다.

애거사는 노래로 시작되었으니 노래로 해결해야 한다는 해답에 도달했는지 앨리스의 어머니인 로나 우가 부르던 형태의 <마녀의 길의 노래>를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앨리스는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인지 질색했고 다들 로나의 목적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있을 때 리오가 힌트를 주듯 "딸을 구하기 위해" 라고 말한다.[52] 애거사는 그 말에 힘을 받은 듯 로나의 노래가 바로 보호의 주문이라며 앨리스를 설득했다.[53] 이제 애거사는 역할을 분배해 노래를 연주하게 하려고 했는데 그나마 틴은 기타를 좀 칠 줄 알고 나머지는 별 도움이 안돼서 젠은 애거사가 강제로 베이스 기타를 맡겼고, 릴리아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손가락 심벌즈, 앨리스가 주 멜로디인 피아노, 리오는 드럼, 그리고 애거사 자신이 보컬을 맡았다. 노래는 아래를 참조.




노래가 시작되자 처음에는 각각의 마음이 달랐던 모양인지 저주가 날뛰며 불을 붙여댔으나 애거사는 침착하게 노래를 이어갔고 앨리스가 그에 답하듯 화음을 맞췄고 노래를 이어나갔다. 이후 앨리스가 솔로를 하는데 가사는 아래를 참조.[54]
If I can’t reach you
(내가 너에게 닿을 수 없다면)

Let my song teach you
(내 노래가 너에게 닿길)

All you need to keep our love alive
(그거면 우리 사랑은 죽지 않아)

If I can’t hold you
(내가 널 안을 수 없다면)

Remember what I told you
(내 말을 기억하렴)

It’s the only way we survive
(그래야만 살아남아)

We survive
(살아남는거야)

As we go
(우린 이렇게)

마침내 날개 달린 흉측한 외형의 저주가 구현화 되었고 앨리스는 잠시 놀랐다가 "내가 죽일 수 있어" 라면서 더욱 집중해서 노래를 불렀고 저주는 노래를 막기 위해 앨리스의 어깨에 앉았으나 앨리스가 침착하게 노래를 끝내자 불에 타면서 사라졌고 계속 움직이던 메트로놈도 멈춘다. 출구가 열렸는데 바로 앨리스가 연주했던 피아노 안이었다. 모두가 기뻐하는 그 때에 틴이 갑자기 쓰러졌는데 사실 아까 몸이 날아가 유리에 부딪혔을 때 파편이 옆구리에 박힌 상태였지만 고통을 참고 연주를 한 것이다.[55] 애거사는 왠지 몰라도 굉장히 당황스러워 했는데 릴리아가 "얘는 젊고 강하고..." 라며 그냥 두자는 식으로 언급하자 "하지 마!" 라고 말을 막았고 선수치듯 리오를 보며 "하지 마!" 라고 외치며 제니퍼에게 방법이 없는지 묻는다.[56]

제니퍼는 물과 달빛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걸 생각해냈고 앨리스가 서둘러 물을 담아오자 그 물을 달빛에 비추며 3번 주문을 읊고[57] 상처에 부었는데 애거사의 호들갑[58]과는 달리 제대로 된 효능이 있었다. 틴의 치료가 끝난 후 애거사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닥불 근처에 모여 과거 이야기를 하는데 제니퍼는 11대 민간요법사(root worker)[59]이자 산파였으며 보스턴 도시권(Greater Boston) 산부인과 협회에서 기술을 공유해달라며 초청했으나 함정이었고 무슨 일을 당한건지 그 때부터 마법을 못 쓰게 됐다고 한다. 앨리스는 어머니 로나가 사망한 후 그녀가 가르친 건 전부 안 믿기로 했지만 지금은 알게 됐다고 털어놓았다.[60]

화제를 돌려 릴리아가 마녀에게 씌워진 황당한 루머에 대해 언급했고[61] 한편 애거사는 틴의 상태가 걱정이 되었는지 평소와는 달리 다른 마녀들과 수다를 떨지 않고 근처에서 불안하다는 듯 지켜보고 있었는데 깨어난 틴은 혹시 자신에게 사술(Sigil)[62]을 건 게 애거사냐고 물었고 애거사는 부정하는 대신 잘 모르겠다고 답을 하며 사술은 파괴되는 것이지 제거하는 게 아니며 필요가 없어지면 파괴된다고 답했다.[63] 그러다가 틴이 애거사의 아들에 대해 질문했고 그러자 평상시의 애거사로 돌아왔다.

한편 마녀들은 서로 전투에서의 상처를 보여주며 허풍을 하고 있었고[64] 애거사는 이 자리에 끼어들었고 다들 애거사의 전투에서의 상처를 보여달라고 하자 팔꿈치에 있는 상처를 보여주며 팔꿈치에 뜨개질 바늘이 꽂혔었다면서 '자유의 딸들(Daughters of Liberty)'[65]에 대해 아냐고 물어보는 등 원래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애거사의 이야기를 듣고도 홀로 웃고 있지 않던 리오는 자신에게도 상처가 있다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데, 사랑한 사람이 있었고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의무로써 '어떤 일'을 해야만 했는데 그로 인해 모두가 상처받았으며 때문에 '그 여자가 나의 상처'라고 말한다.[66] 애거사는 이 얘기가 불편했는지 자리를 떴고 리오가 따라나서는데 릴리아가 리오의 손목을 잡고 "음향 조정실에서의 한 말을 내가 잊었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식으로 경고하자 리오는 살짝 위협하는 소리를 내고는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리오는 가만히 서 있는 애거사의 뒤에 다가갔고 애거사는 그런 리오를 사랑스럽다는 듯 껴안았지만 리오는 나지막히 "애거사, 저 소년은 네 아이가 아니야" 라고 얘기해 주고 애거사는 다시 한 번 진실을 대면한 것처럼 서글픈 미소를 띄며 자리를 떠나간다.[67]

5. EP 5: 가장 어두운 시간이여 / 그대의 힘을 깨워라(Darkest Hour, Wake Thy Power)

앞부분에서 완다비전 에피소드 8 <지난 이야기(Previously On)>에 나왔던 애거사의 과거 모습이 짦막하게 나온다. 앨리스의 시험을 통과한 이들은 길가에서 눈을 떴는데 그 때 어디선가 등장한 세일럼 세븐[68]이 등장해 애거사의 흔적을 찾기 시작했다.

릴리아는 눈을 뜨자마자 위기를 알아챘고[69] 추격자들이 세일럼 세븐이라는 것도 알아챘다. 이 때 애거사가 세일럼 집회의 마녀들을 죽이고 힘을 갈취했던 일이 언급되자 리오가 "그녀의 엄마가 애거사를 처형하려 했다"면서 편들어주는 듯한 발언을 하고 제니퍼는 그런 리오를 비난한다.[70] 그 때 애거사가 나타나 이 이야기의 교훈은 시작을 했으면 끝을 봐야 하고 자비는 과대평가 되는 것이라면서 서둘러 도망가자고 재촉한다. 하지만 좁은 길목에서 앞 뒤로 포위된 상태였기 때문에 별 다른 방법이 없었는데 그 때 틴이 마녀의 빗자루[71]를 이용하자고 하나 뜻밖에도 모든 마녀들이 다 싫어했지만 세일럼 세븐이 근처까지 다가오자 만장일치로 좋은 방법이라고 의견을 선회했다.[72]

집회 인원들은 서둘러 거대한 나무뿌리를 가져온 뒤 서로 나뭇가지를 교차하며 주문을 읊었고[73] 틴은 앨리스와 합을 맞춰 주문을 외우려 했으나 그 때 세븐 세일럼의 한 명이 기습을 가했고 앨리스는 그 존재를 자신의 나뭇가지로 쳐낸 뒤 얼른 주문을 완성했다. 그리고 일행은 일제히 하늘로 날아 추격을 피했으나[74] 아직 마녀의 길이라는 시련이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점점 땅으로 끌어당겨져 거기서 벌이 뭉친 듯한 형태의 세븐 세일럼의 멤버와 마주쳤으나 급강하 하는 빗자루에 세븐 세일럼 일원의 형체가 흐트러졌고, 그 사이에 일행은 다음 시험 장소로 허겁지겁 들어가게 된다.

도착한 시험 장소는 마치 평범한 가정집과 같은 분위기였고 다들 단서를 찾고 있을 때, 틴은 이번엔 누구를 위한 시험일까라고 물었고 그 말에 리오는 마치 재밌다는 듯이 애거사라고 알려준다.[75] 틴은 가끔 헛소리를 하며 처음 만났을 때 영혼과 대화하는 것처럼 행세했던 릴리아가 영혼과 가장 잘 통한다고 생각했지만 릴리아는 영혼 관련 부분은 사기라고 선을 그엇다. 그 때 마치 알려주듯이 위자보드가 나타났고 틴이 그걸 잡고 "우리는 위자를 해야 해요(We have to Ouija)."라고 말하자 일행의 손목에 전자 손목시계가 채워지더니 타이머가 동작하기 시작한다.[76]

일행은 위자보드를 쓰기로 하고 주의사항을 읽는데 세 번째 조항인 "절대로 영혼을 조롱하지 마라"가 나오자 모두가 애거사를 바라보고 틴이 한 번 더 애거사를 보며(...) 강조한다.[77] 일행이 위자보드에 손을 얹고 영혼에게 누구냐고 물었더니 놀랍게도 샤론 데이비스의 영혼이라는 답이 나왔다. 다른 마녀들이 안부 인사를 건네자 릴리아는 영혼을 조롱하지 말라고 경고했고[78] 그 순간 위자보드가 애거사 쪽으로 홱 치우치면서 릴리아의 손이 보드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다들 기겁하고 있는데 갑자기 애거사가 몸을 부들부들 떨더니 샤론의 말투를 하며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79] 하지만 곧 애거사가 거짓말로 샤론을 연기한 게 들통났고 리오는 "겁나서 저런다"고 대놓고 얘기한다.[80] 결국 애거사는 단념하고 일행은 다시 위자보드로 모였다.

이번에는 진짜인지 찾아온 영혼이 누군지 물었을 때 'D E A T H (죽음)'라고 응답했는데 그걸 본 리오는 기가 찬다는 듯이 웃었다.[81] 영혼이 원하는 것을 묻자 'P U N I S H (처벌)'라고 응답했고 누구에게 복수하고 싶냐고 묻자 'A G A T H A (애거사)'라는 답이 나왔다. 애거사는 자신이 언급되자 규칙을 깨고 부정하기 시작했고 자신의 이름 알파벳으로 위자보드가 옮겨지는 걸 막으려다가 결국 손을 떨어지고 말았다. 그 순간 절규하는 듯한 유령들의 비명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고 그 소리에 모두가 고통을 받았는데 제니퍼가 입에 있던 교정기를 빼고는 "이미 말했잖아, 애거사를 처벌하라고!" 라고 맹세하듯 소리치자 바람과 비명이 잦아든다.[82] 제니퍼는 애거사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릴리아는 애거사의 포박을 언급했으며 앨리스는 굴욕감을 주는 것도 (영혼을 달래는데) 효과가 있을 거라며 동의하고 리오는 아예 자신의 단검을 꺼내와선 목을 베어버릴 수도 있다고 언급한다.[83] 틴과 당사자인 애거사는 반대했다.

그러나 제니퍼는 결심을 한 듯 밧줄을 가져왔는데 뜻밖에도 애거사가 자리에 없었고 조명도 나가버리는 일이 벌어졌다. 모두가 당황한 와중에 틴이 위를 올려다보니 유령에 빙의된 애거사가 천장에 붙어 있었다. 빙의된 애거사는 공격해왔고 처음에는 틴에게 갔으나 제니퍼가 자신에게로 유도했는데 빙의된 애거사 손에 목이 졸려 죽기 일보 직전까지 몰렸다. 그 때 릴리아가 두꺼비집의 전원을 올려 불을 켰고 그 순간 애거사는 사라졌다. 그리고 애거사에게 빙의했던 유령이 모습을 나타냈다. 리오는 저게 유령이라면서 자신은 유령들이 싫다고 얘기한다.[84][85] 릴리아가 유령의 이름을 묻자 자신이 '세일럼의 에바노라 하크니스'임을 밝혔고 빙의가 풀린 애거사 또한 근처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유령이 사라지지 않자, 틴은 그것이 여전히 격한 감정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라 판단하고는 에바노라의 유령에게 뭘 원하냐고 물었고 에바노라는 너희가 마녀의 길로 가게 허락하되, 애거사를 여기에 두고 가라는 조건을 걸었다. 그러자 리오가 목소리를 높이며 반대했고 제니퍼가 "아까는 목을 벤다더니?" 라고 묻자 "그건 맞는데 엄마가 데려가게 할 수 없다"며 고압적인 모습을 보였다.[86] 그러자 이번엔 애거사가 엄마를 다정하게 부르며 왜 아직도 자기를 미워하냐고 물었고 에바노라는 "넌 천성이 사악한 애고 네가 나를 통해 세상에 나왔을 때 죽였어야 했다고 말한다. 일행은 에바노라의 피도 눈물도 없는 지독한 말을 듣고는 잠시 주춤했지만 제니퍼는 일행을 끌고 나가려 했고 애거사는 자신을 데려가 달라고 애원한다.

그러나 일행이 지나치자 곧바로 에바노라가 애거사의 몸에 빙의했고 그 꼴을 보다 못한 앨리스가 자신의 보호의 힘이 깃든 불을 뿜어 애거사의 몸을 맞추자 에바노라는 별 다른 저항 없이 곧바로 뒤로 물러났다. 하지만 자신에게 쏟아지는 에너지를 보고 옛날의 못된 버릇이 되살아난 애거사는 곧바로 자신의 방법을 이용해 앨리스의 마력을 '의도적으로' 마구 흡수해대기 시작했다.[87][88]

애거사는 미친듯이 앨리스의 마력을 빨아들이고 있을 때, 틴이 "멈춰요! 누가 멈춰봐요!" 라고 외치자 그에 응답하듯 바람이 불더니 위자보드의 화살표가 움직이는 게 목격되었다. 틴은 누구인지를 물었고 화살표는 N, I, C, H, O, L, A, S, S, C, R, A, T, C, H(니콜라스 스크래치)를 가리켰다. 틴은 유령이 알려준 이름을 냅다 외쳤고 그 이름을 듣자마자 애거사는 앨리스의 마력을 흡수하던 걸 그 즉시 멈추고 돌아보았다. 그 때 "엄마 그만둬요" 라는 어린 아이의 목소리가 들린다. 틴은 그 모습을 보며 화살표를 Good Bye에 올렸고[89] 그 순간 나가는 문이 열렸지만 이미 마력을 전부 빼앗긴 앨리스는 비쩍 마른 시체가 되어 있었다. 애거사는 앨리스에게로 다가가봤지만 틴이 애거사를 막으며 "앨리스는 당신을 보호하려고 했다, 하지만 당신은 (보호 받을) 자격이 없었다"라며 힐난했다. 틴이 다른 마녀들을 보며 앨리스를 살릴 방도를 물었으나 마력을 흡수 당한 마녀를 되살릴 방법은 없었다. 그 사이에 애거사는 출구로 나가버렸고 리오는 그 모습을 기이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90]

밖으로 나온 애거사는 앨리스의 죽음과 틴의 힐난, 그리고 자신을 말리는 어린 아들의 목소리에 충격을 받은 듯 보였으나 이내 다시 자신의 몸을 타고 흐르는 마력에 희열을 느꼈고[91] 틴은 애거사가 에바노라가 몸에서 빠져 나간 걸 알면서도 일부러 흡수를 했다는 걸 눈치채고는 그 부분을 지적했으나 틴의 뒤를 따라온 마녀들은 "우리 모두 다 그럴려고 온 거다", "죽음은 우리 모두에게 찾아온다" 는 등으로 초연하게 말하고는 가버린다. 그러나 틴은 계속해서 부정했고 애거사는 뭔가를 알았다는 듯이 틴을 보며 차가운 미소를 짓고는 틴에게 다가와 아래와 같이 속삭였다.
Are you sure?
(정말이야?)

You're so much like your mother.
(전 정말 네 엄마를 닮았어)

이후 애거사는 틴을 비웃으며 가자고 하는데[92] 분노한 듯한 틴의 손에서 푸른 전기 같은 게 어리더니 먼저 갔던 두 마녀들이 돌아왔다. 두 사람은 양쪽에서 애거사의 팔을 붙들었고 틴이 푸른 기운을 펼치자 곧바로 애거사를 늪으로 던져버렸다.[93] 애거사는 늪 안으로 빨려들어갔고 두 마녀가 틴의 앞에 서자 틴은 에너지를 날려 두 마녀도 모두 늪에 빠뜨려 가라앉게 했다. 마녀들을 모두 늪에 쳐박은 틴의 이마에는 과거 스칼렛 위치를 연상하게 하는 서클렛이 씌워져 있었다.

6. EP 6: 사역마가 그대의 곁을 지키고(Familiar By Thy Side)

이 에피소드는 사실상 불가사의한 힘을 감추고 마녀들과 함께 있던 틴이 누구였는지가 주된 내용이다. 이 때의 틴은 '윌리엄 캐플런(William Kaplan)'이라는 이름을 가졌고 부모님과 함께 사는 평범한 유대인 가정의 남자아이였으며 이스트뷰 유대교 회당에서 열린 바르 미츠바(Bar mitzvah)[94]의 진행에서 직접 토라를 매고 옮기고, 또한 낭독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 등 성실하게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95]

스테이지 반대편 외진 곳에는 손금을 봐주는 점술사가 있었는데[96], 놀랍게도 마녀의 길에 참여했던 '릴리아 칼데루'가 있었다. 윌리엄은 미래를 봐주기를 원했는데 릴리아는 긴 여정이 될 거고 큰 변화가 있을 거라는 약간은 진부한 대사를 읊다가 윌리엄의 손금에서 뭔가를 보고는 놀랐고 그 순간 조명이 깜빡이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했다. 릴리아는 윌리엄의 생명선이 둘로 갈라졌음을 얘기했고 윌리엄이 그건 나쁜 거 아니냐고 되묻자 릴리아는 개인적인 성장이나 중대한 변화일 수도 있다면서 '새로운 남자가 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둘러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가 갑자기 릴리아는 자신도 모르게 "역방향의 탑(The Tower Reversed)"이라고 중얼거렸고 윌리엄이 손금만 봐주는 게 아니었냐고 묻자 릴리아는 잠시 어떤 기억이 떠올라서 그랬다고 얘기한다. 윌리엄은 자리를 뜨기 위해 일어났는데 릴리아는 윌리엄의 손을 잡으며 "자신이 좋은 사람(good egg)이라는 걸 알기 위해 점을 볼 필요는 없다, 지금을 즐겨라, 확실한 건 그것 뿐이다" 라고 조언해 준다. 윌리엄이 나간 후 릴리아는 뭔가를 생각하더니 작은 나무 궤에 붓으로 구불구불한 뱀 문양을 새긴 뒤 그것을 윌리엄이 두고 간 코트에 몰래 넣었는데 그 순간 릴리아는 윌리엄의 이름을 잊어버렸고 주변에 있던 여성에게 자신을 찾아왔던 남자아이를 찾아서 이 코트를 돌려주라고 요청했다.

얼마 안 있어서 이스트뷰 경찰이 행사 진행자에게 뭔가를 속삭였고, 진행자는 웨스트뷰에서 이상현상(anomaly)이 발견되었으니 모두 집으로 신속 귀가하라고 알렸다.[97][98] 윌리엄 가족도 차를 타고 이동 중이었으나 헥스가 점차 줄어드는 것에 신경쓰다가 그만 앞의 차와 충돌할 뻔했고[99] 그걸 피하려다가 나무에 부딪히는 교통사고가 나고 말았다. 부모님은 비교적 괜찮았으나 윌리엄은 심하게 다쳐 출혈이 심한 상태였다. 부모님이 구조를 요청하기 위해 나갔을 때 윌리엄은 어렴풋이 빌리와 토미라는 아이가 서로 잘자라는 인사를 나누는 소리를 들었고, 마치 뭔가가 몸에 들어온 듯 "토미"를 외치며 깨어났다.[100] 이후 이스트뷰 경찰이 이들의 차로 왔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후 마녀의 길에서 볼 앨리스 우걸리버였다.[101]

사고 이후 윌리엄은 타인이 마음으로 혼자 생각하는 걸 들을 수 있게 되었고[102] 자기 자신을 보고도 어색해 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자신의 친구인 에디에게 자신이 사고 이후 전혀 다른 존재가 된 거 같다는 얘기를 털어 놓다가 연인이 되었고[103][104] 에디의 "그럼 너는 누구냐"는 질문을 시작으로 둘은 윌리엄의 몸에 들어온 존재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윌리엄이 그간 수집해 온 웨스트뷰의 이상현상 관련 기사부터 오컬트 등 여러가지 자료를 살펴본다.[105] 윌리엄은 헥스 영상에서 룬 문자를 발견했고[106] 웨스트뷰 주민들은 해당 사건에 대해 아예 입을 다물고 있지만 레딧을 통해 관계자 1명[107]을 접선해 둔 상태라고 얘기한다.

윌리엄과 에디는 어둑한 지하주차장에서 그 접선하기로 한 사람을 만났는데 놀랍게도 완다비전에서 애거사의 남편 노릇을 하고, 피에트로 막시모프의 연기를 했던 랄프 보너였다. 그는 자신을 찾아온 두 청년이 도청장치가 있는지 의심하고 차량의 불빛과 소음에도 기겁을 하는 등 폐인에 가까운 모습이 되어 있었다. 그는 완다가 오면서 마을이 슬프고 괴상한 시트콤이 되어[108] 말은 커녕 행동도 마음대로 못한 채 자신의 모습을 강제로 TV로 보듯 바라보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것 때문에 다른 능력이 생긴 건 없냐고 묻자 "한 밤중에 1시간 마다 비명을 지르며 깨어나는 거?" 라고 답변했고 윌리엄이 더 할말이 없냐고 물었으나 없다고 답한다. 하지만 그 마음 속에서는 "애거사 하크니스에 대해서는 묻지말라"고 지속적으로 반복하고 있었다.

윌리엄은 그 즉시 애거사에 대해 물었고 랄프는 격렬하게 반응했지만 애거사가 고대의 마녀란 걸 알렸다가 냅다 마녀 퇴치제(witch repellent)라는 걸 윌리엄과 에디에게 마구 뿌려댔다. 그리고는 서둘러 가려고 하는데 얘기를 하자는 윌리엄의 말에 멈춰서서 뭔가를 꺼내 크게 흔드는 행동을 하고는 얘기를 시작한다.[109][110] 랄프는 애거사가 자신을 남편이라 부르며 꼭두각시로 만들었고 집까지 훔쳐서 가치를 떨어뜨렸고[111] 자신에게 멋진 아가씨(nice lady)를 납치해 인질로 다락에 가둬놓게 하고 완다와 비전의 아이들에게도 안 좋은 영향을 주려고 했으며[112] 강아지까지 독살하게 했다고 한다.[113] 랄프는 아이들의 이름을 묻는 윌리엄에게 "빌리와 토미"라고 알려주었고 애들은 어떻게 됐냐는 질문에는 "완다는 죽었고 비전은 분해됐다던데 아이들은 그냥 사라졌다"고 답했다. 애거사에 대한 것을 묻자 주문에 걸려 일반적인 여자처럼 산다는 내용은 대략 알지만 그럼 무해한 존재가 된 거 아니냐는[114] 윌리엄의 질문에 결코 가까이 하지 말라고 경고를 날리는 걸 보면 애거사의 변화를 완전히 믿지 않는 모양.

결국 집으로 돌아온 윌리엄은 별도로 애거사 하크니스에 대해 찾기 시작했고 그녀가 마녀의 길과 관련 있다는 단서를 찾은 후[115] 결국 한밤 중에 차를 몰아 애거사 하크니스가 있다는 웨스트뷰를 방문하였다. 이 때가 바로 드라마 1화의 시점이다.[116] 윌리엄은 애거사의 개인 물건을 훔친 뒤 주문을 외워 애거사의 기억을 돌아오게 하려고 했다가 되려 애거사에게 들키고 말았고 도망치던 중 샤론이 차문으로 빌리를 막으면서 붙잡히게 되었다.[117] 1화에서의 내용이 그대로 진행되는데, 여기서 애거사는 취조실로 윌리엄을 데려가 시신이 발견된 현장의 사진을 보여주며 윽박지르지만 윌리엄의 눈에는 그 곳은 애거사의 집안이었고 사진도 그냥 꽃밭이 찍힌 사진이었다. 이를 통해 여태껏 3년 동안 애거사는 마법에 걸려 '혼자서 형사놀이'를 했던 게 밝혀진다. 애거사가 당황해 하는 틈에 애거사의 팬던트를 든 윌리엄이 수첩에 적힌 주문을 읊었고[118] 결국 애거사는 완다의 주문에서 해방되었다. 그리고 2화에서 애거사가 이름을 묻는데 사술로 인해 알아듣지 못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2화 시점에서는 가려졌으나 6화 시점에서는 처음엔 "윌리엄 캐플런"이라고 대답했으나 다시 물었을 때는 "빌리 막시모프"'라는 진짜 이름을 댄다. 물론 당시의 애거사는 알아듣지 못했지만.

다시 시점이 현실로 돌아오고, 애거사는 늪 속에서 올라온다. 같은 시간에 윌리엄은 릴리아가 과거에 자신의 코트에 넣었던 뱀 모양의 문양이 그려진 부적을 손가락으로 이리저리 굴리다가 마침내 그걸 부숴버렸다.[119][120] '빌리'에게 다가온 애거사는 정말 대단한 데뷰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강하면서도 그걸 숨긴 빌리를 조롱했지만 빌리는 언제부터 알았냐고 물었고 애거사는 "사술이 방해를 걸어도 넌 완다와 같은 걸 말했다"면서 처음부터 미심쩍어 했다는 게 밝혀졌다.[121][122] 물론 확신을 하지 못했는데 방금 전 집회의 마녀들을 이용해 자신을 늪에 쳐넣는 걸 보고 확신했다.[123] 애거사는 이제 숨기지 않고, '빌리'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애거사는 빌리가 마법으로 늪에 넣은 제니퍼와 릴리아가 죽고 자기만 살아 남았다고 생각했는지 "(네가) 그들을 제거했지만 너의 삶은 계속되고 (그들의 제거는) 원래 자신의 몫이었지만 덕분에 이제 그들이 자신의 발목을 잡는 걸 안 보게 되었다"면서[124] 빌리에게 조심스레 다가간다. 미치광이 같은 탐구욕이 또 발동했는지 애거사는 그 신선한 육체는 어디서 왔냐고 물었다가 대답하기 싫으면 안해도 되지만, 네 재능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지 말라는 말을 남겼다. 그리고 기회를 잡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라고 설파하며 빌리를 '마녀'로 인정한다.[125] 애거사는 빌리를 꼬드겨 같이 마녀의 길의 끝으로 갈 생각이었지만 빌리는 거절했고 당신이 필요없다면서 힘을 쓰려고 했으나 마법이 발동되지 않았다. 애거사는 그 이유가 마법사로써 아직 미숙한데다 제 어미 완다처럼 분노라는 감정이 동반되어야 강한 능력이 발현된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126] 비웃다가 빌리가 마녀의 길 끝에서 얻고 싶은 게 가족 대신 마을을 택한 엄마나 분해되어 어딘가에 쳐박혀 있을 아빠는 아닐테고, 바로 쌍둥이 형제 토미를 되찾는 거 아니냐며 떠본다.[127] 빌리는 인정하며 자신과 함께 길의 끝에 가고 싶거든 토미를 찾는 걸 도우라는 조건을 건다. 애거사는 수락하며 "마지막인 사람이 좋은 사람(Last one there is a nice person.)"[128]이라며 먼저 휘적휘적 가버리고 빌리는 "난 좋은 사람이 아냐" 라고 중얼거리며 따라 나선다.

7. EP 7: 죽음의 손을 잡고(Death's Hand In Mine)

느닷없이 어둠 속에서 하염없이 추락하는 릴리아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빌리와 애거사는 계속해서 길을 걷고 있는데 애거사는 빌리에게 자신에게 묻고 싶은 게 있냐고 물었고 빌리는 '리오는 어디갔냐'고 물었으나 애거사는 "그런 거 말고 가령 예전 베이비시터[129] 같은 거 말야"라고 회피했다.[130] 빌리는 의외로 "길의 끝에 답이 있을거고, 그녀(완다 막시모프)는 내 엄마가 아니고, 난 엄마(레베카 캐플런)가 있다"며 단호하게 말했지만[131] 완다가 정말로 죽었는지에 대해 물었다. 애거사는 죽었다고 했다가 바로 말을 바꾸며 사실은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고 시체를 봤냐는 질문엔 봤다고 했는데 남들도 봤냐는 질문엔 모르겠다고 답했다.[132] 그 때 또 다른 시험장이 보였는데 으스스한 느낌의 성채였다. 애거사는 그 모습을 보고 길은 변덕스러운 애인(fickle mistress)과 같다고 얘기하자 빌리는 "참 모호한 식견(More vague insight)"이라며 비아냥거렸다. 애거사가 자신의 경험에 대해 얘기하려 하자 빌리는 한 때는 그 경험이라는 게 성공의 열쇠가 될 거라 믿었다면서 들으려 하지 않았고 애거사가 성공적으로 살아남았잖느냐고 항변하자 빌리는 "이제는 당신이 여기에 와 봤는지도 궁금하다(Now I wonder if you’ve ever been on The Road)"며[133] 애거사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거뒀음을 드러냈다.

둘은 성 안으로 들어섰고[134] 애거사는 오즈의 마법사에 등장하는 서쪽 마녀, 빌리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 등장하는 마녀 말레피센트의 의상을 입고 있었다.[135] 애거사는 "너의 길은 시간을 벗어난다(Your path winds out of time)."라는 문구가 새겨진 탁자 형태의 타로 테이블(tarot board)을 발견했고, 빌리는 타로는 내가 좀 안다면서 카드를 들어올렸는데 그 순간 모래시계가 뒤집히며 시험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빌리는 타로를 애거사보다도 모르는 것처럼 보였고[136] 아무렇게나 해석하다가 "이 카드는 별로 나온 적이 없어서 그렇다"면서 꽂아 넣는데[137] 그 순간 천장에서 바닥으로 칼 한 자루가 내리꽂히는 걸 목격한다. 천장을 보니 천장 가득 칼이 달려 있었다.

다음 카드를 꺼냈는데 '역방향의 검 7'이 나왔고 빌리는 이것은 안다면서 "속임수와 배신의 카드"라고 했으나 애거사가 잘 확인하라고 하자 역방향인 걸 확인하고 "당신이 진실되다고요?" 라고 어처구니없어 한다.[138] 그리고 카드를 끼워넣자, 이번엔 빌리의 바로 옆에 칼이 떨어진다. 애거사는 자기 차례라면서 카드를 뽑았는데 본인도 타로점에는 자신이 없는지 아무거나 꺼내서 끼워놓자 여기저기로 칼이 떨어졌고 그 중 하나는 빌리가 앉아 있던 의자로 떨어지는 바람에 빌리는 서둘러 몸을 피해야 했다. 애거사가 이렇게 한 이유는 맞는 카드를 끼워야 하는데 이쪽에는 거의 문외한이니 그냥 무작위로 뽑아 답을 찾으려 했던 것이다. 애거사가 마구잡이로 뽑은 카드는 아래와 같은데 애거사의 행적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는 게 일품이다.[139]
1. 여행자/질문자(The Traveler): 정방향의 지팡이 5 - 갈등, 경쟁, 논쟁[140]


2. 탐구(The Quest): 역방향의 지팡이 2 - 나쁜 계획, 행동하지 않음, 안전추구, 위험 회피[141]


3. 지나온 길(Path Behind): 역방향의 세계 - 마무리 부족, 성취 부족, 불완전함, 공허함[142]


4. 다가올 길(Path Ahead): 역방향의 검의 시종 - 산만함, 냉소적, 비꼼, 수다스러움, 모욕적임, 무례함[143]


5. 장애물(Obstacles): 역방향의 운명의 수레바퀴 - 불운, 통제력 부족, 통제에 대한 집착, 환영받지 못하는 변화, 지연[144]


6. 뜻밖의 행운(Windfall): 역방향의 매달린 남자 - 지연, 무관심, 침체, 희생 회피, 정지, 무관심[145]


7. 목적지(Destination): 정방향의 검 10 - 파멸, 실패, 괴로움, 붕괴, 피로, 막다른 길, 희생, 배신[146]

하지만 마구잡이로 하면 안된다는 걸 경고하듯, 칼이 달린 천장 자체가 내려오며 위협했고 빌리는 릴리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중얼거린다.

그 때 릴리아가 눈을 떴는데 제니퍼와 함께 웬 지하의 터널을 거닐고 있었다. 릴리아는 자신이 떨어지는 환영을 보기 전에 제니퍼에게 터널을 지나 선반(shelving)[147]을 찾아야 한다고 해서 둘은 무작정 길을 나선 상태였다. 릴리아는 아직 정신을 못 차린 상태라서 틴(빌리)이 자신들을 길에서 쫓아낸 것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제니퍼에게 자신들을 쫓아낸 틴이 '스칼렛 위치의 아들'이라는 걸 밝힌 게 바로 릴리아 자신이었다. 제니퍼는 약간 얼빠져 하는 릴리아를 보며 "당신이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했는데, 너무 헐렁하게(wispy) 말하는군요" 라고 답했고 릴리아는 뭔가 생각났다는 듯 "헐렁하다고(wispy)?" 라고 되물었고 제니퍼는 "괴짜 같아요(Kooky)" 라고 답했다. 그 순간 릴리아는 2번째 시험에서 앨리스에게 했던 말을 떠올렸고[148] 3화에서 애거사와 함께 석유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을 찾던 중 뜬금없이 "애거사를 구하려고(Try to save Agatha)"라고 말한 것과 2번째 시험 장소에서 앨리스를 보며 "앨리스 하지 마(Alice, don't.)" 라고 말했던 게 사실 앨리스에게 "앨리스, 애거사를 구하려고 하지 마(Alice, don't Try to save Agatha)"라는 말을 하려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순간 다시 배경이 바뀌며 어린 릴리아는 스승(Maestra) 앞에 앉아 있었고, 그녀가 당황해하자 스승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또 먼 여행을 하고 왔느냐고 물었다.[149] 그 순간 릴리아의 모습이 원래대로 돌아오며 "몇 백년"이라고 답했는데 그 자리는 무려 릴리아가 스승에게 첫 수업으로 찻잎 점을 배우던 자리였다. 릴리아는 자신이 찻잎 점에 소질이 없다는 듯이 말했고 스승은 "이건 허구(fiction)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더니 아직도 그러는구나." 라고 얘기하자[150] 릴리아는 씁쓸하게 그게 사실이라고 대답했고 스승은 어처구니 없다는 듯 "참 쉬운 길이구나" 라고 대답하며 릴리아에게 찻잎을 바라보라는 듯 "무엇이 보이냐" 물었고 그 순간 찻잎에 빠져들 듯 릴리아의 정신은 현실로 돌아왔다.

릴리아가 잠시 멈칫하자 제니퍼는 또 혼란해진 거 같다고 괜찮을거라고 했지만 릴리아는 뭔가 자존심이 상한 듯 혼란해진 게 아니라고 답했지만 뭔가 두려운 듯 주변을 두리번거리자 제니퍼는 세븐 세일럼은 지하철 역 이후에 소식이 없다고 하자[151], 릴리아는 그런 건 나도 안다고 하며 "너도 내 머리가 돌았다고 생각하냐, 너도 날 비틀거리는 늙은 년으로 보고있지 않냐"며 화를 낸다.[152] 그러자 제니퍼는 "그럼 내가 당신을 볼 때, 뭘 더 봐야 하는지 말해달라"며 답했고 릴리아는 그 말이 자신을 무시하는 줄 알았으나 제니퍼는 "그런 뜻이 아니라 당신이 틈(gaps) 같은 것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았었나?"라고 정정했다. 그러자 릴리아는 시간의 흐름은 환상이며 대부분은 이를 깨닫지도 못한다면서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인생을 순서도 없이 경험했고[153] 돌발적으로 이런 틈이 보였는데 지금은 그게 더 심해졌다고 고백했다. 제니퍼가 끔찍한 일이라면서 왜 점점 심해지냐고 묻자, 릴리아는 아마도 끝에 도달했기 때문에 그런 거 같다고 토로했다. 제니퍼는 그게 마녀의 길의 끝이냐, 혹시 당신 힘이 돌아오는 거 같냐고 물었고 그에 대해 릴리아는 "내가 그걸 원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하는 순간 어딘가로 떨어졌고 그 곳은 애거사와 빌리가 있는 곳이었다.[154] 그리고 릴리아는 1939년 영화 『오즈의 마법사』의 착한 마녀 글린다의 복장을 하고 있었고 제니퍼는 1937년에 개봉한 영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의 왕비 그림하일드가 변장했던 마녀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155]

릴리아는 말레피센트 복장을 한 빌리를 보고는 분노해서 멱살을 쥔 채 벽으로 몰아붙였고 빌리는 일단 사과하면서 냉정하실 줄 알았다고 했지만 릴리아는 우리는 그렇지 않다면서 분노하는 모습을 보인다. 릴리아는 속으로 "네가 힘을 감췄잖아, 우릴 속였어, 그러지 않았으면 그 힘으로 앨리스를 구할 수 있었어" 등의 복잡한 심정을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빌리가 그 생각을 읽은 듯이 대답을 하고 있자 상당히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제니퍼는 나도 늘 화가 나지만 함께 왔잖냐면서 릴리아를 말렸고 애거사는 릴리아를 보며 "네가 그렇게 요청했잖아, 도리(Dory)씨"[156]라며 비웃는다. 제니퍼는 비꼬는 애거사를 질타하며 릴리아에게 터널에서 릴리아가 해줬던 '시간의 흐름은 환상이다'라는 문장을 읊어주며 당신이 "저 애에게 더는 화나지 않는다"는 말을 했다는 걸 믿어달라고 설득했다. 릴리아는 납득하자 이번에는 자신들의 꼴이 왜 이렇냐고 했지만 제니퍼는 집중해 달라는 의미로 손가락을 퉁기며 타로를 가리켰다.

릴리아는 자신이 점괘를 보고 있었다는 걸 인지했고, 릴리아가 앉은 의자에 박힌 검을 빌리와 함께 뽑아낸 후 사술을 건 게 당신이냐는 빌리의 질문에 그렇다고 하며 "그 날 밤에 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았고, 네가 누구이며 어떻게 될 지를 보았는데 시간이 좀 필요할 것이라는 걸 알았기에 그렇게 했다"고 답을 했다. 그 순간 카드를 놓지 않은 게 패널티로 작용했는지 천장에서 검이 연속으로 떨어지면서 신호를 보내왔다. 릴리아는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를 생각하던 중, 또 다시 여러 시간의 틈을 보게 되었고[157] 릴리아는 자꾸 틈을 보게 되면 안된다고 생각했는지 안된다고 되뇌였으나 다음에 보이는 건 다시 옛 스승이었다.

스승은 릴리아에게 인생 얘기를 해보라면서 본질에 뿌리를 두고 있느냐고 묻자 릴리아는 특별히 그렇지 않다고 답했고, 기술은 잘 다루느냐는 질문에는 그랬으면 내가 여기 없었을거라고 답했다. 스승이 집회가 있냐고 묻자 릴리아는 허탈한 듯 웃었는데 스승은 마녀에게는 집회가 필요하다고 하자 처음도 그렇지만 지금도 별로라며 은둔자(hermit)나 사기꾼(fraud)이 되는 게 낫다고 답했다. 스승은 릴리아의 마음을 꿰뚫어 봤다는 듯, 지금도 두려워하고 있냐고 물었고 릴리아는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통제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자 스승은 "네 임무는 통제하는 게 아니라 보는 거다(Your task is not to control, but to see)"라는 말을 남겼고 화면은 다시 제니퍼와 함께 터널을 빠져나가는 장면으로 바뀐다. 릴리아의 사연을 알게 된 제니퍼는 머리 속으로 정보를 좀 얻은 게 있냐고 물었고 릴리아가 다음 시험이 어떤건지 알겠다고 하자 제니퍼가 "타로지?" 라고 대답하자 놀란다. 하지만 그것도 이미 자신이 알려줬다는 것을 알고는 복잡한 표정이 된다. 그러다가 바닥에서 빌리가 잃어버렸던 마법 관련 내용이 적힌 수첩을 발견했다. 그리고 어릴 때도 이랬었지 않냐는 제니퍼의 질문에 그 때는 자신이 원해 무시하고 치워뒀다고 답했는데 제니퍼가 왜 그랬냐고 묻자 "죽음만이 보여서." 라고 답한다. 이후 둘은 애거사와 빌리가 티격태격하는 소리를 들었고 마침내 책이 꽂혀있는 선반(shelving)을 발견한다. 그리고 빌리가 릴리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순간 선반으로 위장된 문을 열고 냅다 들어온다.

릴리아는 빌리는 보고는 "진정해, 꼬마. 우린 냉정하니까"라고 말하고 제니퍼가 그게 무슨 말이냐고 따지지만 애거사는 천장에서 떨어지는 칼을 보여주며 어떤 상황인지를 인지시켜 주었다. 릴리아는 스승이 얘기한 내 임무는 보는 것이라고 되내이다가 누가 카드를 이따위로 배치했냐고 짜증을 냈다가 여행자(질문자)가 누구냐고 묻고 빌리가 자기라고 하자, 침착하게 카드를 섞으라고 한다. 그리고 계속 나가는 방법을 묻는 애거사와 조급해 하는 제니퍼가 계속해서 질문해도 타로는 시간과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질문은 틴(빌리)이 해야 한다는 의견을 고수했다. 빌리는 "나는 윌리엄인가요, 빌리인가요?" 라고 묻자 내려오던 칼 달린 천장이 멈췄다.

릴리아는 이 스프레드는 '안전한 길'이라며 설명을 한다. 첫 번째는 여행자, 두 번째는 무엇을 찾느냐를 묻는 탐구, 세 번째는 상처와 교훈을 뜻하는 지나온 길, 네 번째는 성장과 발견의 다가올 길, 다섯 번째는 장애물, 여섯 번째는 뜻밖의 행운(횡재), 마지막은 모든 걸 극복하고 도착할 목적지였다. 빌리가 뽑은 카드는 아래와 같다.
1. 여행자/질문자(The Traveler): 정방향의 마법사. 잠재력이 있고 모든 걸 이룰 능력이 있음.


2. 탐구(The Quest): 정방향의 태양. 행운과 기쁨, 재회를 의미함.

릴리아는 빌리의 지나온 길 카드를 뽑던 중 떨어지는 칼에 놀랐고, 그 순간 다시 시간의 틈이 보였고[158] 다시 스승 앞으로 가게 된다. 릴리아는 스승에게 자신이 뭘 놓치고 있는지를 물었고 스승은 왜 이 여정에 참여했냐고 물었다. 그러자 릴리아는 내 힘을 되찾으려는 거라고 답했으나 스승은 "네 힘이 어디 가기라도 했냐"라며 진짜 이유가 아님을 꼬집었고 릴리아는 자신은 '잊혀진 여자'라고 하자 스승은 "그럼 네 스스로 기억하라"고 충고한다. 릴리아는 화가 나서 기억할 만한 게 있냐고 따졌고[159] 그러자 스승은 이전에도 했던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는 말과 함께 "이는 누구에게나 마찬가지"라고 한다. 릴리아는 자신에게도 (죽음이) 올 수 있냐고 물었고 스승이 아무 말 없이 바라만 보자 그제서야 뭔가를 깨달은 듯 자신이 떨어지고 있었는데, 그게 앞으로 떨어질 운명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스승은 남은 시간 동안 무얼 할 것인지에 대해 물었고 그 순간 늪에 빠져 지하로 떨어진 순간으로 화면이 전환되었다.

릴리아는 제니퍼가 묻지 않았는데도 스칼렛 위치의 아들이 염동력으로 자신들을 길에서 밀어냈음을 알려주고 빌리가 애거사와 함께 시험을 치르고 있다는 걸 알려준다. 제니퍼는 생전 처음 들어보는 빌리라는 이름에 그게 누구냐고 하자 그게 바로 틴이며 스칼렛 위치의 아들임을 밝혔다. 그리고 다음 시험은 타로이며 책장(bookshelf)을 찾아야 한다는 사실까지 알려준다.[160] 릴리아는 틈이 매워지고 있다면서 나중에 잊기 전에 다 말해야 한다고 하고 둘은 길을 찾는데 뜻밖에도 시험장에서 나가는 문이 '지하철 역문'으로 열려 있었다. 그러나 그 문을 통해 세일럼 세븐이 들어와 있었고 둘은 황급히 몸을 숨겼다. 세일럼 세븐이 사라진 후 릴리아는 "나는 내 시험(my trial)을 치르러 갈거고 애거사와 빌리를 도울건데 너도 함께 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다. 제니퍼가 이유를 묻자 "왜냐하면 너는 내 마법의 자매니까.(Because you are my sister in the craft.)"라고 답한다. 제니퍼는 잠시 출구를 보며 망설였지만 결국 릴리아를 위해 시험장으로 향한다.[161]

릴리아는 이 시험은 빌리를 위한 시험이 아닌 바로 '자신'을 위한 시험임을 깨닫고는 다시 카드를 섞기 시작했다. 릴리아가 뽑은 카드는 아래와 같다.
1. 여행자/질문자(The Traveler): 정방향의 컵의 여왕 - 공감적이고, 직관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내면의 목소리.


2. 탐구(The Quest): 정방향의 펜타클 3 - 협력, 공동체, 조화를 기다리는 유일한 목소리.[162]


3. 지나온 길(Path Behind): 정방향의 지팡이의 기사 - 불꽃이 가득하며 용감히 싸움[163]


4. 다가올 길(Path Ahead): 정방향의 여사제 - 막대한 영적인 힘을 가지고 있지만, 사용할 수 없거나 사용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164]


5. 장애물(Obstacles): 정방향의 검 3 - 비통함, 고뇌, 슬픔을 의미.[165]


6. 뜻밖의 행운(Windfall): 역방향의 탑 - 재앙, 파괴, 격변의 반대인 기적적인 변화를 의미.[166]


7. 목적지(Destination): 정방향의 죽음 - 늪에 빠진 후 처음 눈을 뜬 릴리아가 본 건 바로 데스였다. 모든 길은 죽음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결국 릴리아의 여정은 죽음이 종착지가 된다는 의미.

결국 시험이 완료되면서 칼날이 박힌 천장은 올라갔고 아이언 메이든이 출구였다. 릴리아는 서둘러 달려갔으나 본인이 빠져나간 게 아니라 그 앞에서 기다렸다. 애거사가 지나가자 "그녀가 겁쟁이라 부르거든 납작 엎드리라" 고 충고했고, 빌리에게는 분실했던 마법 주문이 적힌 수첩을 돌려주었으며 제니퍼는 릴리아보다 먼저 안 갈거라고 하자, "네가 다가올 길"이라면서 격려해주고는 보냈다. 그리고 자신은 나가지 않고 문을 닫으려는데, 제니퍼가 만류하자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I loved being a witch.
(마녀인 것이 좋았어)

이윽고 동물로 변장한 세일럼 세븐이 하나 둘 들어오기 시작했고 릴리아는 "너희는 마녀의 길에 대해 모를 수도 있겠지만, 내가 방금 한 것처럼 시련을 성공적으로 마쳤을 땐, 너무 오래 머무르는 건 좋지 않아. 보통은 끔찍한 일이 생기거든" 이라고 말하며 "재앙, 파괴, 격변"을 읊조리고는 놓여진 카드들 중 역방향의 탑을 정방향으로 바꿔버렸다. 그러자 공간의 상하가 뒤집히며 세일럼 세븐은 모두 칼날 위로 떨어져 사망했다. 릴리아는 타로 테이블을 잡고 잠시 버텼다가 손을 놓았고 자신이 본 환영처럼 서서히 아래로 떨어져 최후를 맞이했다.[167]

이후 화면이 바뀌며 어린 릴리아가 스승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 보였는데, 바로 처음으로 찻잎 점을 배우러 가던 그 시점이었다.[168]

8. EP 8: 나를 따라와 / 길 끝에 기다리는 영광으로(Follow Me My Friend To Glory at the End)

시작과 함께 보이는 건 뜻밖에도 앨리스였다. 앨리스는 애거사의 시험 때 입었던 복장이 아닌 원래의 복장이었는데 눈을 뜨고 일어나니 리오 비달이 본래의 모습인 '데스'의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데스가 앨리스를 보며 이제 그만 가자고 하자 앨리스는 "어디로?"라고 물었고 데스는 어딘가를 가리켰다. 그러자 앨리스는 뭔가를 깨달은 듯 자신이 누웠던 바닥을 보았는데 거기에는 애거사에게 마력을 흡수 당해 말라 비틀어진 자신의 시신이 누워 있었다. 앨리스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이게 고작이냐고 데스에게 항의했고 데스는 비웃으며 "내게 5센트가 더 있었으면...(If I had a nickel...)" 이라는 말을 중얼거린다.[169][170] 앨리스는 이제야 저주를 깨뜨리고 새 삶을 살게 되었으니 이게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어야 한다고 항변했지만 데스는 묵묵하게 너는 보호의 마녀고 때문에 누군가를 보호하다가 죽었다고 답변해 준다.[171] 결국 뭔가를 깨달은 앨리스는 허탈하게 자신의 시신을 바라보았고 데스는 준비가 됐냐고 물었다. 앨리스는 준비가 안 됐다고 하며 잠시 눈물을 흘리다가 데스를 따라 초록색의 어떤 공간으로 함께 사라졌고 이내 문이 닫혔다.

한편 제니퍼와 빌리는 알 수 없는 지하의 녹색 공간에 있었는데 제니퍼는 릴리아를 그냥 두고 온 게 후회됐는지 릴리아의 시험장 문을 연거푸 두들겼으나 이내 그 문은 사라져 버렸다. 반면에 애거사는 홀로 해매고 있었는데 그 앞에 리오가 나타나 앨리스와 릴리아의 죽음으로 네 집회가 점점 작아지고 애거사 말대로 시체가 쌓여간다는 말을 했다.[172] 애거사는 자신을 못 믿었냐고 대꾸했고 리오는 당연히 믿지 않았고 뭔가 꿍꿍이가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사실이었다며 태연하게 얘기했다. 리오는 애거사가 나머지 둘과 일부러 따로 떨어진 게 빌리에게서 데스를 떨어뜨리기 위함이었던 걸 알고 있었던 것이다. 리오는 빌리를 '흉물(abomination)'이라 부르며[173] 그 아이가 '신성한 균형(sacred balance)'을 깨뜨리고 있다고 말한다.[174] 그리고 애거사가 여전히 빌리를 잃어버린 아들과 동일시 하고 있고 그 때문에 자신에게서 보호하려는 걸 눈치채고 있었음을 내비쳤다.

리오는 애거사를 보며 "역사상 너처럼 특별한 대우를 받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했으나 애거사는 어이가 없다는 듯 네가 한 게 특별한 대우냐면서 넌 나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았고 가져갔다고 대답했다.[175] 그러자 리오는 이번에는 '그럼 왜 다른 이들이 니키에 대해서 그렇게들 믿게 두는지'를 물었고[176] 그 질문에 애거사는 진실은 너무나도 끔찍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한편, 빌리와 제니퍼는 시험장의 문이 사라진 그 자리에 주저앉아 있었는데 빌리는 정말로 릴리아가 희생하고자 했냐고 묻자 제니퍼는 우리를 위해 그랬다고 답했다. 그리고 둘은 리오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177] 제니퍼는 녹색의 마법은 살아있는 모든 것의 순환을 나타내며 성장과 쇠퇴가 잘 흐르도록 하기 때문에 녹색의 마녀인 리오의 정체가 데스라는 것도 말이 된다고 했고 빌리는 애거사의 전 애인이 죽음이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178]

빌리와 제니퍼가 리오의 정체에 대해 얘기하고 있을 때, 여전히 애거사와 대화 중이었는데 리오는 빌리가 자신의 형제를 찾기를 마녀의 길에 원하는 건 '위반(violation)'이며 토미는 아직 밖에 없다는 걸 언급했다. 애거사가 무슨 말이냐고 묻자 스칼렛 위치의 아들이 두 번째 삶(second life)을 훔쳤다면서[179] 쌍둥이 형제를 위해 똑같은 짓을 하게 둘 수 없으니 자신이 데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애거사는 상관없다는 듯 그럼 데려가라고 했으나, 뜻밖에도 리오가 난감하다는 표정을 짓자 예상한대로 리오가 빌리를 직접 데려갈 수 없음을 알아차렸다. 왜냐하면 빌리가 데스에 의해 죽어도 지금과 같이 다른 이의 몸에 빙의해 합일하는 방법으로 부활할거고 그러면 데스는 또 다시 빌리를 놓치게 되기 때문이었다. 즉 빌리가 스스로 데스 앞에 무방비로 서지 않는 한, 데스는 빌리를 제압할 방법이 없었다. 마침내 모든 걸 알게 된 애거사는 그럼 자신이 준비해서 결승선까지 빌리를 데려가겠다고 했고, 리오가 그러면 그 대가는 뭐냐고 묻자 애거사는 '자신을 놓아달라'고 했다. 리오는 어차피 애거사 너도 죽게 될 거라고 했지만 애거사는 자신이 빌리를 데려오면 추격을 멈추고 자신의 삶을 지옥으로 만드는 짓을 그만두고 내가 언젠가 오랜 시간이 지나 죽을 때까지 얼굴을 보지 않게 해달라고 했다. 리오는 애거사를 뚫어져라 보며 한참 생각하더니 그 요구를 수락하고는 자신의 단검으로 마치 종이를 자르듯 공간을 잘라내고는 그대로 사라졌다.

빌리와 제니퍼는 애거사의 이야기를 하며 걸어오고 있었는데 빌리는 아직 애거사에게 감정이 있다고 믿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제니퍼는 왜 그리 애거사에게 충실하냐고 물었고 빌리는 자신도 애거사가 자신의 집회가 없는 마녀일 수밖에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답했고 그 말을 들은 애거사는 감탄을 하며 모습을 드러냈다. 애거사는 빌리의 말은 신경 안쓴다는 듯이 계속 가자고 했고 곧 커다란 보상이 있을 거라고 과장되게 웃었으나 빌리는 땅의 마법을 쓰는 녹색의 마녀가 없음을 지적했다. 그러자 애거사는 제니퍼에게 약과 땅은 깊은 관계가 있지 않냐고 물었고, 제니퍼가 "일부(some)"라고 정정해주자 제니퍼에게 "네 성은 야채야, 최악의 종류지. 작은 넵킨을 삼키는 것 같단 밀이야" 라는 시덥잖은 농담과 함께 자신은 릴리아의 생존에 걸었는데 네가 이렇게 오래 살아남아서 놀랍다는 말을 조롱을 했다. 그리고 과장되게 시험의 끝을 언급하다가[180] 갑자기 넘어졌고 거기에는 살아남은 세 사람 말고 다른 이들의 신발도 같이 놓여 있었다. 즉, 마녀의 길을 계속 걸어 도착한 종착점이 공교롭게도 출발점이었던 것이다. 애거사는 출발점으로 되돌아 온 사실과 여전히 자신이 마법을 쓸 수 없다는 것에 분노했고 당황한 빌리가 시험에 통과한 거 아니냐고 하자 그럼 어떻게 나가냐면서 모르면 입 다물고 있으라고 길길이 분노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더 길로 들어서려고 하자 제니퍼는 자신은 안 갈거라고 하고 애거사는 그럼 넌 남으라고 윽박질렀다. 그러자 빌리는 "신발을 벗은 건 길을 존중하는 의미였는데 길 따위 엿이나 먹으라"면서 애거사의 말에 동조하듯 같이 분노하며 자신의 신발을 신었고 그 순간 지하로 전송되었다.

세 사람은 천장에 방사형 형태고 식물 성장용 조명(grow light)이 잔뜩 켜진 시체 안치소 같은 곳의 사체낭[181]에서 깨어났다. 애거사는 그 공간이 자기 집 지하 같다고 얘기했고 제니퍼는 서둘러 위로 향하는 계단으로 갔으나 봉인된 상태였다. 제니퍼는 이 조명이 식물 성장용 조명임을 알아냈지만 애거사는 해당 공간에는 물이나 흙이 없다고 얘기하던 중 사체낭 안에 개인 물품이 있다는 걸 알아냈다. 애거사가 소중히 여기는 카메오 브로치는 멀쩡했으나 제니퍼의 시약 재료를 담아둔 봉투는 텅 비어 있었고 릴리아가 빌리에게 찾아주었던 주문이 적힌 수첩은 어쩐지 물에 흠뻑 젖어 알아볼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있었다.[182] 결국 브로치를 손에 쥔 애거사를 제외한 나머지의 물건들은 사체낭과 함께 벽 속으로 사라졌고 타이머가 작동한 듯 조명이 하나 둘 꺼지기 시작했다.

애거사는 제니퍼가 평소 불평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신중하게 뭔가를 생각하자 약간 비꼬며 물었고, 제니퍼는 놀랍게도 "널 어떻게 구할지 생각 중이었다"고 하며 자신은 릴리아를 살리지 못했고 앨리스는 살릴 엄두도 못했다면서 이제 남은 두 얼간이들까지 죽게할 순 없다고 대답했다. 애거사는 거창하다면서 마법도 없는데 어떻게 우릴 구할거냐고 물었고 빌리는 마법 없이도 자신을 구하고 애거사도 독에서 구했다며 어쩌면 당신에겐 마법이 필요 없었을 수도 있다고 하자 제니퍼는 허탈한 듯 그러면 내 인생을 100년이나 허비한 거라고 하며 (생각해보니) 그 보스턴의 의사가 마법을 빼앗아간 게 아니라 자신이 넘겼다면서 애거사를 바라보았다. 애거사는 시선을 돌리면서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으나 제니퍼가 뭐냐고 묻자 엉겁결에 "네가 그 곳을 지나간 적이 있는지 몰랐다, 그게 전부다" 라는 뜬금없는 대답을 했다. 이로써 '제니퍼의 마법을 묶어둔 존재가 바로 애거사였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애거사는 자신이 마법을 봉인했던 대상이 제니퍼인 줄 몰랐고 당시에 1920년이었고 가부장제여성을 침묵시키기 위해 묶어서 불태우는 등 정말 많은 것을 쏟아부었다고 둘러댔다.

분노한 젠은 애거사의 머리가닥을 냅다 뽑더니 그걸로 애거사의 손목을 매듭지어 묶었다. 애거사는 이게 무슨 짓이냐고 소리쳤지만 빌리는 그것이 풀림 의식(unbinding ritual)임을 눈치챘다. 제니퍼는 애거사를 보며 "나에 대한 너의 힘을 거부한다(I deny your power over me.)"고 읊었고 뒤이어 "너는 쥐고 있는 게 없어(You hold nothing.)" 라고 읊자 "진심을 다해 말하라구, 젠(Say it like you mean it, though, Jen.)"이라며 비아냥거리듯 말했다. 그러자 제니퍼는 "너는 쥐고 있는 게 없어"를 반복했고 계속 제니퍼의 주문을 듣던 애거사의 표정이 살짝 달라지더니 애거사의 손을 묶었던 머리카락이 끊어지고 젠은 뭔가에 맞은 것처럼 쓰러졌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마법을 되찾았다.[183][184] 제니퍼는 마법이 돌아온 것에 벅찬 듯 눈물을 쏟다가 갑자기 사라져버렸다. 빌리는 제니퍼가 사라지자 놀라서 애거사에게 물었고 애거사는 차분하게 길이 제니퍼에게 힘을 돌려줘서 나간 거라고 알려주었다.

빌리와 단 둘이 된 애거사는 자신에게 힘을 빌려달라고 했지만 이미 앨리스의 마력을 빨아내는 모습을 본 빌리는 애거사가 힘만 가져가고 자기를 버려둘거라며 신뢰하지 않았다. 애거사는 안 그럴거라고 했지만 빌리는 거짓말로 치부했고 그러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시간이 지나듯 조명이 연달아 꺼지기 시작했다. 결국 애거사는 생각을 바꿨는지 이번엔 앉으라고 요구했고 빌리가 이유를 묻자 네 형제를 찾을 거라고 답했다. 애거사는 리오와의 대화에서 알아낸 것, 즉 토미는 바깥에 없으며 육신을 가지지 않은 상태다라는 걸 알려줬고 "네가 생명을 줄까봐 리오(데스)가 안달났다"고 덧붙였다. 빌리가 자신이 토미를 데려올 수 있겠냐고 묻자 애거사는 웃으며 슬며시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은 그렇게 해 본 적이 없다고 하자, 언제는 알았냐면서 이제는 자랄 때라면서 앉으라는 듯 바닥을 세게 두 번 두드렸다.

마침내 빌리는 바닥에 앉았고 애거사는 빌리에게 눈을 감고 토미와의 마지막 순간을 떠올리게 했다. 빌리가 집중을 못하자 애거사는 해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고 빌리는 마침내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는 아빠엄마의 목소리를 들었고 애거사의 지시에 따라 토미의 호흡에 자신의 호흡을 맞췄다. 그리고 완다가 헥스를 접는 순간이 지나고 애거사는 보이거나 들리지 않아도 토미가 가까이 있음을 주지시켰다. 그리고 그렇다고해서 계속 그 곳에 있을 수 없음을 상기시키고 정신을 집중하며 계속 눈을 감게한 후 이번엔 자신이 직접 빌리의 머리에 양 손을 대고는 빌리로 하여금 직접 토미의 위치를 찾게끔 지시를 내렸다.[185] 결국 토미는 괴롭힘을 당하다 물 속에 빠진 채 죽어가는 가족도, 사랑하는 이도 하나 없는 아이를 찾아냈고 토미는 "애거사, 내가 토미를 살리려고 이 아이를 죽이는 거냐"고 묻는 순간, 토미의 영혼이 그 아이의 몸에 들어가며 빌리 또한 제니퍼처럼 사라졌다.

애거사는 빌리가 사라진 자리를 보며 "아니야 빌리, 때때로... 남자 아이들이 죽기도 해" 라며 씁쓸한 목소리로 말한다.[186] 애거사는 홀로 최후를 맞이하려는 듯 팬던트에서 머리카락 뭉치를 꺼내 얼굴에 부볐는데 그러다가 팬던트 안에서 민들레 홀씨 하나가 있는 걸 발견했다. 애거사는 홀씨를 들고 보던 중 깜빡이며 꺼지는 조명을 들고는 "죽음으로부터 생명이(Out of death, life)..."라고 중얼거리다가 뭔가 생각난 듯, 서둘러 민들레 홀씨 아래에 자신의 눈물을 묻히고 빌리가 토미를 찾는 과정 중에 정신을 집중하면서 금이 가게 만든 바닥으로 드러난 흙에 홀씨를 심었다. 그러나 조명이 하나 남은채로 깜빡이자 절박하게 기원했고 결국 아름다운 노란빛의 민들레가 피어났다. 그러자 꺼졌던 조명들이 다시 켜지더니 그대로 천장이 내려앉기 시작했다. 애거사는 서둘러 계단으로 올라가 탈출했는데 시험 장소는 정말로 애거사 자신의 집 지하였다.

애거사가 밖으로 나왔을 때, 하늘에는 구름이 가득 껴 있었고 광풍이 몰아치고 있었다. 그리고 죽음을 관장하는 데스는 지붕 위에서 탈출하는 애거사를 보며 광소를 하고 있었다. 애거사는 데스를 보고 마법을 쓸 생각이었는지 시전 자세를 취했으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데스에게 내 보상을 내놓으라고 소리를 질렀다. 데스는 느긋한 목소리로 "그건 내가 할 말"이라면서 해골과 같은 본 모습을 보였다. 애거사는 그 아이를 시험장소에서 내보냈다며 약속을 지키라고 했으나 데스는 그 애가 어딨냐면서, 제 발로 오게 만들지 못했으니 네가 나와 가야 한다면서 수천 개의 상처를 입고 죽는 건 어떠냐면서 창문을 산산조각 내고 그 파편을 애거사에게 던져댔다.[187]

애거사는 혼자라도 데스와 맞서려고 했는데 때마침 달이 상현달, 즉 불의 위상임을 발견하고는 톱밥이 담긴 포대를 가져와 원을 그리며 "엑스펠레 혹 말룸(Expelle hoc malum, 이 악을 추방하라)" 이라는 주문을 외웠다. 그 주문을 알아들은 데스는 자신은 악이 아닌 섭리라며 바람을 일으켜 원을 전부 지워버렸고 "너는 나를 사랑해야 하는데, 겁쟁이야!" 라고 외쳤다. 그 순간 애거사는 릴리아가 마지막으로 "그녀가 겁쟁이라 부르거든 납작 엎드려"라고 했던 충고를 떠올리고는 즉시 엎드렸는데 그 순간 집 안에 있던 싱크가 그대로 뜯겨져 나와 애거사가 서 있던 장소를 덮쳤다. 데스는 끝까지 대항하는 애거사에게 짜증스런 목소리로 "왜 자신을 원하지 않냐"면서 나무 뿌리를 조종해 그녀의 아킬레스 건을 베었고 애거사는 넘어진 와중에도 제니퍼가 물과 달빛으로 치유했던 기억을 떠올려 물을 담고 기원했으나 데스는 그 꼴을 그냥 두고 보지 않고 다시 나무 뿌리를 조종해 아예 애거사를 묶어 버렸다.[188] 그리고 단검을 쥐고 애거사의 목숨을 취하려고 할 때 갑자기 애거사의 집 안에 있던 조명이 다 켜지고 바깥의 조명들도 폭발하듯 켜지더니 데스는 그대로 뭔가 염동력 같은 것에 얻어맞고 날아가 버렸다. 애거사가 옆을 보니 서클렛을 쓰고 마법사로서의 복장을 갖춘 채 두 손에 푸른 마법진을 펼치고 있는 빌리 막시모프의 모습이 보였다.

애거사는 빌리의 차림을 보고 "좋아 보이네" 라고 농담을 건냈고, 빌리는 "전부 가져가지 말라"고 받아 치면서 그대로 자신의 마법을 애거사에게 쏟아부었다. 애거사는 그 마법을 그대로 받아들였고 곧 자신의 힘을 뿜어내 빌리의 마법 줄기를 휘감으면서 그대로 흡수해갔다. 상당한 양의 마법을 흡수한 애거사는 상처가 깨끗이 치유되고 복장 또한 과거 마녀 시절의 복장으로 돌아가며 전성기 시절까진 아니더라도 다시금 강한 힘을 가지게 되었다. 애거사는 넘치는 힘에 탄복했지만 빠르게 메말라 가는 빌리의 모습을 보고는 스스로 연결을 끊어버렸다.[189] 데스는 드디어 둘의 마음이 맞았냐면서 누가 남고 누가 자신을 따르겠냐 물었는데 애거사는 손에 마법의 구를 만들어 내면서 따르지 않을 것임을 암시했다. 결국 데스는 바람을 일으켜 빌리를 온실로 날려버렸고 곧바로 애거사와 대치했다. 하지만 애거사의 힘으로도 절대적인 죽음의 힘을 이기지는 못했기 때문에 결국 크게 한 방 먹고 말았다. 그 때 몸을 다시 일으킨 빌리가 달려와 염동력을 날렸고 데스는 그대로 날려가 집안에 쳐박혔다.[190]

애거사는 우리 둘로는 데스를 이길 수 없으니 자신이 가겠다고 했으나 빌리는 그러지 말라고 만류했다. 결국 데스가 몸을 일으켜 다시 나타나자 빌리는 자신이 가겠다고 하고, 애거사는 그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 "얘가 간대" 라고 하고 빌리를 데스에게 맡기고는 본인은 곧바로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갔다.[191] 빌리가 급변한 애거사의 모습에 당황해 하자 자신은 어차피 '집회 따위 없는 마녀'라며 웃고는 그대로 가려 했고 빌리는 텔레파시를 이용해 애거사를 부르고[192], "니키도 이런 식으로 죽었냐(Is this how Nicky died?)"고 묻자 표정이 일순간 굳었고 곧바로 뒤돌아서서 다가오더니 그대로 데스와 입을 맞췄다.[193] 키스가 끝나자 애거사의 몸은 공중으로 떠올랐고 그대로 부드럽게 바닥으로 내려앉았다. 생명을 잃은 애거사는 그대로 시신이 되었고 빠르게 썩어가며 그 위에 아름다운 꽃을 피워냈다.[194] 이후 구름이 걷힌 뒤 황혼의 노을이 비췄고 빌리는 그녀의 유품이나 다를 바 없는 카메오 브로치를 들고는 데스를 바라보았다. 데스는 빌리를 보며 "가도 좋다"라고 하며 본인은 마치 추도라도 하듯 잠시 서 있다가 애거사가 묻힌 곳을 지나 사라졌다.

애거사의 죽음 이후 빌리는 약간 멍한 채로 모습을 드러냈고, 웨스트뷰 사람들이 자신을 바라보자 후드를 뒤집어 쓰고는 그대로 차를 타고 마을을 빠져나갔다.[195] 빌리는 집으로 돌아갔고 제프와 레베카는 하루 동안 귀가도 안하고 상처까지 입고 온 아들을 걱정했다.[196] 집에 도착한 이후 샤워를 하고 난 빌리는 자신의 방에 들어갔는데 과거 자신이 누구인지 찾기 위해 관심을 가졌던 포스터나 피규어, 자료들이 가득했다. 그러다가 로나 우의 포스터, 그리고 서쪽 마녀의 피규어를 보고 뭔가 깨달은 듯 하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빌리와 일행이 마녀의 길에서 본 모든 것들은 사실 빌리의 방에 전부 다 있었다. 그리고 빌리는 애거사가 던진 "너는 이런 걸 꿈꿨느냐", "너는 엄마를 많이 닮았다", "막시모프는 다들 왜 이리 드라마틱 한거냐" 등의 말을 떠올렸고 마침내 '자신이 진짜 마녀의 길을 구현해냈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자신의 뒤에서 인기척을 느끼고는 돌아보는 장면으로 해당 화는 종료된다.

9. EP 9: 처녀와 어머니와 노파(Maiden Mother Cr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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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완다비전에서 흔히 말해 왕언니 포지션이던 마을 주민. 본명은 세라 프록터.[2] 여담으로 '세라 프록터'는 실제 마녀 처형식이 일어났을때 생존한 여성중 한명의 실제 이름이다.[3] 완다비전에서 우체부 역할을 한 남성. 본명은 공개되지 않았다.[4] 도티의 남편. 본명은 해럴드 프록터.[5] 완다비전 당시 비전의 직장동료.[6] 원작에서 니콜라스는 애거사의 아들로 애거사와 적대관계이다.[7] 둘의 대화를 통해 예전부터 이어져온 기나긴 갈등으로 보인다.[8] 마블 안에서 머릿카락은 자신의 정보를 표할수 있는 일종의 장치라는것을 생각한다면 의미심장한 부분.[9] 이름뿐만 아니라 어머니가 누구니 아버지가 누구니 등 개인 신변에 관련된 직접적인 이야기가 나오면 무조건 이렇게 된다.[10] 물론 샤론은 녹색 마녀가 아닌 애거사가 대충 데려온 일반인이였다.[11] 이 때 애거사는 전혀 예상에도 없던 마녀의 길에 있는 집에서 불안을 느꼈는지 슬쩍 뒤로 물러서며 손잡이를 찾았지만 문 내부에는 아예 손잡이가 존재하지 않았다.[12] 사족으로 와인은 오래될수록 가치가 있으며 혼자 마시면 지루하고, 과일주 특징 상 만취하기 쉽고 와인을 건네며 수작을 부리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 물론 뒤에 나올 독을 탄 와인을 상대방에게 건네 마시게 하는 것 역시 잘 알려진 수법이기도 하다.[13] 와인에 스페인어를 읽어보면 Reyna (Elaborado En La Propiedad)Rioja인데 'Reyna'는 여왕, 'Rioja'는 스페인 북부 지방인 리오하, 가운데 작은 글씨는 '사유지(소유지)에서 만들어진' 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런데 'Propiedad(프로피에닷)'의 경우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데 우선 가장 직역에 가까운 소유지로 해석할 경우 집주인이자 마녀의 길을 창조한 자가 이 와인을 만들었다는 의미가 된다. 또한 해당 단어를 Pro + Piedad 형태라고 본다면 해석이 ' 믿음(혹은 신앙심이나 신심)을 위하여'로 바뀐다. 즉 이 와인 자체가 시험의 한 부류라는 의미가 된다.[14] 틴의 나이는 16살인데 13살이면 3년 전이고 이는 전부 애거사 짓이야완다비전의 시간 격차와 딱 맞는다. 이 3년 동안에 영혼이 다른 몸에 붙어 적응하면서 살아야 했으니 보통 많은 일이 아닐 것이다.[15] 위에 나온 와인 떡밥과 이어보면 와인 하단에 2016년 크리안자 산 (Crianza 2016)이라는 문구가 등장하는데 작중 배경인 2026년에서 2016년을 빼면 10이 된다. 그리고 이 10은 바로 완다가 만든 헥스 안에서 살았던 빌리 막시모프의 나이와 일치한다.[16] 중세 시기에 양조업자는 일이 고됐기 때문에 아내와 같이 일하기도 했는데 흑사병 이후에는 남편들이 줄줄이 죽어나가 과부가 된 여성이 양조장을 맡기도 했다. 그런데 당시 교회 중심의 사고방식에서 양조업자는 술로 인간을 타락시키기 때문에 지옥과 관련된 직종이라는 비난에 시달렸고 특히 여성 양조업자는 성적으로 방탕하고 남편에게 충실하지 못하다는 편견까지 있었다. 즉, 마녀와 동등한 취급을 받았다. 하지만 맥주 자체가 워낙 인기 있던 음료인지라 사람들은 양조업자를 미워하는 한편 좋아하기도 해서 다른 여인들처럼 심하게 탄압받거나 하지는 않았다.[17] 완다비전 1화에서 헥스에 갇혔던 샤론은 하트 부인을 연기해야 했는데 완다 부부와 저녁 식사를 하는 도중 남편인 토드 데이비스(헥스 안에서는 아서 하트)가 완다 부부에게 "왜 여기에 왔느냐" 고 따지듯이 묻자 갑자기 목에 뭔가가 걸려 괴로워 했다. 그러나 완다나 비전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자 완다를 보고 웃으며 그만하라고 연거푸 말렸고 그제서야 정신이 돌아온 완다는 비전에게 그를 도우라고 얘기한다. 남편이 괴로워 하는데도 아무것도 못하고 억지로 웃으면서 완다에게 애걸해야 했던 그 괴로운 순간의 환각을 본 것이다.[18] 해독제 재료로는 유향(frankincense), 이나 개미처럼 무리지어 사는 사회성 곤충(eusocial insect)의 내장, 3천 만년 썩은 시체가 필요했는데 시체의 경우는 석유에 함유되어 있는 동물성 플랑크톤(zooplankton)으로 대체하기로 했다.[19] 남자가 제니퍼에게 "넌 정말 귀찮은 여자"라고 하는 걸 보면 사연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20] 가정집이라는 제한으로 인해 유향은 에센셜 오일, 사회성 곤충의 내장은 죽은 벌, 3천 만년 썩은 시체는 천연이라고 속인(...) 석유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이 사용되었다.[21] 릴리아는 애거사와 함께 재료를 구하는 과정에서 뜬금없이 "애거사를 구하려(Try to save Agatha)"라는 말을 남기는데 자신도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른다.[22] 사실 집이 갑자기 바다 속에 들어간 건 큰 상관은 없었으나 애거사가 나갈 거라고 창문을 두들겨 댔던 바람에 유리에 금이 가 있었고 그 틈으로 물이 줄줄 샜다.[23] 놈들이 네 힘은 빼앗을 수 있어도 지식은 빼앗을 수 없다는 말을 했는데 완다비전에서도 에바노라 하크니스가 화형대에 묶인 애거사를 보며 "너는 네 나이와 지위를 넘어서는 지식을 훔쳤고 가장 어두운 마법을 익혔다"라고 비난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애거사 역시 재능보다는 훔치고 습득한 지식을 기반으로 성장한 마녀였기 때문에 제니퍼와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설득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24] 틴이 약물을 저은 뒤, 와인을 마신 이들이 약물 재료로써 머리카락을 한 가닥 씩 뽑고 손을 잡은 뒤 생존을 기원해야 했는데 공교롭게도 같이 와인을 마신 샤론은 환영을 보고 쓰러진 뒤 따로 격리되어 있어서 머리카락을 넣지도 못했고 같이 손을 잡고 기원하지도 못했다. 즉 준비는 완벽했으나 인원이라는 조건이 충족되지 못했기 때문에 해독제가 미완성 상태였던 것으로 추측된다.[25] 우연이긴 하지만 완성된 해독제의 색이 파란색인 것도 일종의 복선으로 보인다.[26] 샤론은 고령의 나이인데다 진짜 마녀도 아니었고, 와인을 가장 먼저 마신데다 다들 한 잔을 마실 때 혼자서 2잔을 마셨기 때문에 어찌보면 정해진 운명이었는지도 모른다. 심지어 와인을 2잔 마신 것도 틴의 몫으로 남은 걸 자신이 가져가서 마셨기 때문에 관점에 따라서는 틴을 대신해 희생을 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만약 틴까지 와인을 마셨으면 해독제를 만드는 건 불가능했다.[27] 제니퍼는 릴리아를 보며 "무엇으로부터?" 라고 의문을 가진다.[28] 끝까지 샤론을 하트 부인으로 지칭한다. 애거사에겐 샤론이 완다에게 고통받았던 것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것이다. 사실 다른 마녀들도 샤론이라는 이름보다는 하트 부인이라고 지칭한다.[29] 간단하게 말해 쓸모없는 짐덩이가 죽었으니 자신들이 편해지지 않았냐는 고인드립인 셈이다.[30] 하지만 2화의 가사를 보면 제니퍼의 가사가 맞고 애거사의 가사가 틀렸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31] 하지만 9화에서 알수있듯 가사는 애시당초 애거사가 만든것으로 두 집회는 세일럼 세븐과 애거사의 집회, 그리고 유령이된 애거사와 빌리가 자신들을 두집회라고 말한것을 의미한다.[32] 마녀의 길의 진실이 밝혀진 시점에서 보면 애거사는 거짓말을 한 게 아니었다. 애거사가 여태껏 마녀의 길을 떠날 인원을 구했을 때 '진정한 동행자'로 여긴 이가 1명도 없었기 때문이다.[33] 주문은 아드워카무스 소로렘 위리뎀. 수프라, 인프라, 인트라, 엑스트라(Advocamus sororem viridem. Supra, infra, intra, extra.)인데 해석하면 "녹색의 자매를 부르노라. 위에서, 아래에서, 안에서, 밖에서" 가 된다. 참고로 고전 라틴어에서 V는 '우'로 발음한다.[34] 원문은 super-political로써 '아주 정치적'이거나 혹은 '정치를 뛰어넘는(정치와 무관한)'이라는 의미다. 전략적이라고 번역된 것은 오역이다. 전략적이라고 번역이 되려면 'tactical'이어야 한다. 즉, 애거사는 자신의 의견에 일일이 토를 다는 마녀들에게 짜증이 나서 정치질 안하는 애가 오기를 기원한 것이다.[35] 이 또한 오역인데 제니퍼는 '유쾌하게 보이는(pleasant looking)' 마녀가 오기를 기원했다. 아무래도 암울하고 서로 불평하는 분위기가 생기다보니 분위기 메이커를 원했던 모양.[36] 원문의 애드빌(Advil)은 진통 및 해열 작용이 있는 의약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같은 계열의 진통제로 어린이용 해열제로 유명한 부루펜(Brufen)이 유명하다.[37] 주문은 에세 위리디스 논 에스트 파킬레(Esse viridis non est facile)인데 해석하면 "녹색이 되는 건 쉽지 않으리"가 된다. 물론 조건을 붙여서 소환하는 것이기에 까다로운 걸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으나 앞에 마녀들이 붙인 괴상한 기원들(...) 때문에 묘하게 개그 대사처럼 되었다.[38] 데스는 '죽음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존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아마도 사망한 샤론 부인 곁에 숨어 있다가 마치 소환에 응답된 것처럼 샤론 부인의 시신에 빙의해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마녀의 길은 외부의 존재가 함부로 침범할 수 없었기 때문에 데스는 의도적으로 아무 능력도 가지고 있지 않은 샤론 부인을 집회 인원으로 끼워 넣게 한 뒤 결국 죽자 그 죽음을 이용해 애거사가 존재하는 마녀의 길로 들어온 게 아닌가 짐작된다.[39] 제니퍼는 긴가민가 했고 앨리스는 그녀에 대해 잘 모른다고 대답했으나 릴리아는 "애거사가 싫어하는 것만으로도 찬성 항목에 들어간다"며 재밌어 했다.[40] 다만 릴리아는 "내가 저 여자를 싫어하는 건지, 아니면 폰번호를 원하는 건지 모르겠다" 라고 중얼거리는데 죽음은 공포의 대상이나 경우에 따라서는 가장 좋은 친구이기도 하기 때문에 평가가 달라진다. 데스도 그 생각이 재밌다고 느꼈는지 장난을 걸었다.[41] 이 때 제니퍼가 유심히 보는 가면을 보면 반짝이는 눈빛이 있었다가 이내 사라진다.[42] 한국어 자막에서는 '피를 봐야 성질이 풀리겠어'라고 번역을 했는데 원문 대사는 "I’m feeling like I wanna cause some damage.(뭔가 해를 끼치고 싶은 기분이 들어)."이기 때문에 과하게 번역해 놓은 경우라 볼 수 있다.[43] 이 때의 대사가 "I feel lighter." 인데 문장 자체로만 해석하면 가벼워진 것 같다가 되지만 lighter만 보면 말 그대로 라이터를 의미한다. 그리고 라이터의 역할이 불을 붙이는 것처럼 그 때부터 릴리아가 고통을 호소했다. 일종의 언어유희인 셈.[44] 앨리스는 보호의 마법을 가진 마녀였다.[45] 이 때 타이밍 좋게 리오가 단검을 들고 있었는데 아마도 일이 어떻게 돌아갈 지 짐작하고는 미리 들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46] 앨리스가 읊는 주문은 엑스펠레 혹 말룸(Expelle hoc malum)으로 "이 악을 추방하라"는 뜻이다.[47] 해당 장면을 잘 보면 리오는 느긋하게 소파에 앉아 신문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애초에 데스는 코즈믹 컴퍼스에 해당하는 존재라 일개 저주 따위에 피해를 입을 리 없었다.[48] 직장을 유지하지 못하는 것, 만지는 모든 게 망가지는 것, 엄마의 죽음 등[49] 보신주의 성향이 강하던 제니퍼는 저주가 무서워서 그런지 원 안에 머물렀다. 그래도 걱정은 됐는지 원 안에서 큰 소리로 묻기는 한다.[50] 원문에는 "Does that mean I’m part of the coven?(제가 집회의 일원이라는 뜻일까요)" 라는 문장이 있는데 통으로 빠졌다. 만약 한 번에 번역하고자 한다면 "저도 똑같은 축복과 부담을 지는 집회의 일부라는 뜻일까요' 정도로 해석하는 게 적절하다.[51] 대물림 저주가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일로 앨리스가 정신적으로 몰리고 있을 때 벌어진 일이라는 게 공교로운데 아마도 일부러 분위기를 전환하고자 벌인 일로 보인다.[52] 꽤 무덤덤하게 말하는데 뭔가를 살리는 건 자신의 역할과는 정반대라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53] 즉, 어머니 로나가 불렀고 유명해진 곡이 바로 보호 마법이었던 것이다. 대물림 저주가 앨리스를 위협해도 어디선가 이 노래를 재생, 혹은 연주하거나 누군가가 부르기만 해도 보호 마법이 발동해 그녀를 보호했던 것. 옛날에는 보호의 노래 같은 게 별도로 있었지만 그런 노래의 단점은 전승이 끊어지면 사라진다는 점이다. 떄문에 로나는 보호 마법의 역할을 하는 노래를 대중적으로 유행시켜 딸을 저주로부터 보호하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결국 저주에 붙들려 화재로 죽기 전까지 계속해서 투어를 다닌 것도 노래를 유행시키기 위한 일환이었다.[54] 다른 부분은 기본 멜로디가 2화에서 등장했던 마녀의 길의 노래와 같으나 유독 이 부분만은 전혀 다른 멜로디로 연주되는데 마치 로나가 딸에게 하는 당부처럼 들란다. (02:34초부터 등장)[55] 이 때부터 주변인 포지션에 가까웠던 틴이 본격적으로 집회의 일원이 된 것으로 짐작된다. 마녀들은 대체로 뭔가를 얻는 대신 그에 상응하는 다른 뭔가를 대가로 바쳐야 했는데 틴 역시 정신적으로 몰린 앨리스의 정신을 잠시 딴데로 돌려 최종적으로 그녀 스스로 저주를 극복하게 한 대가로 본인의 생명을 위협받은 거라고 보면 대충 들어맞는다. 또한 릴리아가 "이 집회에 축복은 별로 없다"고 한 말과도 일치한다.[56] 리오의 정체는 죽음을 관장하는 데스였기 때문에 그녀가 틴을 탐내서 데려갈까봐 미리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 어조를 봐도 릴리아에게 말할 때는 강하고 단호하게 안된다고 하지만 리오에게 말할 때는 마치 애원하듯 말한다.[57] 주문은 울누스 압 아쿠아 쿠라레(Vulnus ab aqua curare)로 해석하면 "물에서 상처를 치유하노라"가 된다.[58] 위에서도 언급된 부분이지만 이 때의 애거사는 희한할 정도로 틴의 생사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 때 릴리아가 홀린 듯 '검 3(Three of Swords)'이라고 중얼거리는 장면이 있는데 타로 카드에서 세 개의 검은 일반적인 해석에서 '슬픔과 상실로 인한 정서적 고통, 특히 잃어버린 관계나 사랑하는 사람의 시기적절하지 못한 죽음을 의미한다. 즉, 애거사는 과거에 다크홀드를 얻기 위해 자신의 아이를 포기한 적이 있는데 그 때의 상처가 커서 순간적으로 틴을 그 아이와 동일시 했던 것으로 짐작된다.[59] 미국 남부에 노예로 끌려온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다양한 아프리카의 영성과 미국의 토착 식물학 지식을 혼합한 이른바 '후두(Hoodoo)'의 주술사 내지는 치유사를 이르는 말이다. 말 그대로 온갖 뿌리와 풀들을 주술이나 치료에 쓰는 이들이다.[60] 릴리아는 앨리스가 아무것도 몰랐을 때의 분노보다는 모든 게 자신을 위한 거란 걸 알았을 때의 슬픔이 낫다며 위로를 해줬다. 제니퍼는 향기가 좋다면서 바르는 무언가를 주었다.[61] 마녀가 염소와 대화한다던가, 혹은 젖꼭지가 더 있다던가 하는 속설들이었는데 리오는 진짜로 젖꼭지가 많다면서 보여줄 수도 있다는 얘기를 한다. 물론 다들 농담으로 취급해 거절한다.[62] 틴에게는 자신의 진짜 이름과 행적에 대해 얘기하면 상대방에게는 아예 안 들리고 들어도 이해가 안되는 주술이 걸려 있었다.[63] 이런 식의 사술은 사술을 건 당사자에게도 적용되기 때문에 만약 어떤 마녀가 누군가에게 '아무에게도 기억되지 않는 주술'을 걸면 그 주술을 건 마녀 자신도 그 영향을 받아 주술을 건 대상에 대한 걸 기억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면 나중에 풀어주려고 해도 기억이 안나 풀어줄 수가 없기 때문에 마녀들은 귀찮아서라도 이런 식의 사술은 잘 걸지 않는다고 한다.[64] 릴리아는 목덜미의 상처를 보여주는데 본인이 흡혈귀의 이빨을 뽑아버렸고 다른 이빨도 뽑으려다가 물렸다고 허풍을 늘어놓는다. 이 얘기에는 리오조차도 고개를 저었다.[65] 1765년 우표법과 이후 타운센드법에 항의하기 위해 결성된 공식 여성 단체다.[66] 말하는 내내 애거사 쪽을 힐끔거리고 얘기가 끝난 후 아예 애거사를 빤히 쳐다본 걸 보면 데스와 애거사 사이에서 있었던 일이 분명해 보이며 일부러 다 들으라는 듯 꺼낸 것으로 보인다.[67] 이 때 리오도 썩 달갑지 않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68] 과거 매사추세츠주 세일럼의 마녀 집회에서 애거사가 자신을 처형하려는 마녀들의 힘을 역으로 흡수해 몰살시킨 일이 있었는데 애거사는 무슨 일인지 그녀들의 자식들은 살려주었다. 결국 이 아이들이 한 마음으로 뭉쳐 "복수를 향한 집회(coven bent on revenge)"를 만들어 냈고 애거사를 추격했다. 다만 완다가 생존해 있을 시절에도 세일럼 세븐은 활동 중이었을텐데 완다의 카오스 매직으로 생성된 헥스 속 웨스트뷰로는 전혀 진입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69] 녹색의 마녀를 소환했을 때 문을 닫는 의식을 해야 했으나 애거사가 소환된 인물이 데스(리오 비달)인 것을 보고 허둥지둥 가버리고 일행도 덩달아 이동하면서 소환마법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다. 세븐 세일럼은 그 마법을 타고 마녀의 길로 진입한 것이다. 이후 전개를 보면 이 또한 안배된 계산이라는 느낌이 강하다.[70] 이 때 제니퍼가 리오를 가리켜 '소름끼치는 눈팅족(you creepy lurker)'이라고 부르는데 데스가 변장한 모습인 리오가 딱히 개입하지 않고 때가 무르익을 때까지 대체로 관망만 하는 입장이었다는 걸 생각해보면 꽤 날카로운 지적이었다.[71] 헥슨비즌(hexenbesen)은 독일어로 '마녀의 지팡이'를 의미한다. 오늘날에는 목본식물의 원래 구조가 변형되어 마치 마녀의 빗자루처럼 한 부분에서 여러 개의 가지나 잎이 모여 자라는 식물병을 의미한다.[72] 마녀들이 설명해주길 여성 가사 노동의 상징이었던 빗자루는 연말의 산업단지에서 마녀의 문화를 상징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빗자루라는 게 너무 기초적인 상징이라 촌스럽기도 한 모양.[73] 주문은 프로 테, 딜렉타, 아페리오 위암(Pro te, Dilecta, Aperio Viam.) "그대를 위해, 사랑하는 이여, 내가 길을 연다" 라는 뜻이다. 이 주문은 특이하게도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상대방을 위한 기원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악한 마녀들은 이 빗자루 비행 마법을 달가워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74] 틴은 이 때 주문을 적은 수첩을 분실하였다.[75] 시험 장소에 있던 달 문양을 보면 제니퍼는 보름달(물), 앨리스는 상현달(불), 애거사는 개기월식이며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의 장막이 가장 얇을 때를 의미한다. 참고로 개기월식 때는 달이 붉게 보인다.[76] 여기서 애거사가 어처구니 없어서 내뱉는 대사가 있는데 한국어 자막에서는 "표현이 이상하잖아" 라고 대충 번역했지만 실제 대사는 "It's not a verb(이건 동사가 아니야)."로써 아직 시작한다고 안했는데 제멋대로 시험이 시작됐다고 투덜대는 내용이다.[77] 다들 애거사의 깐족거리는 성격을 너무 잘 알고 있었기에 우려했던 것으로 보인다.[78] 샤론은 마녀의 길에 엉겹결에 휘말려 사망했다. 즉 비참하게 죽은 이에게 안부를 묻는 것 자체가 조롱으로 여겨질 수 있는 행위였다.[79] 리오는 그 모습을 보고 웃음을 참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80] 처음 위자보드를 다뤘을 때 나온 글자를 보면 S H AR T이다. 즉 샤론이라는 본명과 하트 부인이라는 가명이 같이 등장한 셈인데, 아마도 샤론의 생사 따위에는 아예 관심도 없던 애거사는 위자보드를 조종하면서 뭐라고 칭해야 할지 햇갈렸던 모양이다. 만약 진짜 샤론이었으면 자신의 진명인 샤론을 쓰지 자신이 꺼림칙하게 여겼던 하트라는 이름을 대지는 않았을 것이다.[81] 진짜 죽음 그 자체가 눈 앞에 있는데 유령이 죽음이라는 이름을 칭한다는 것 자체가 리오의 입장에서는 황당했을 것이다.[82] 특이하게도 제니퍼는 애거사를 처벌하라고 말하기 전에 자기 손을 입에 갖다 대는 특이한 모습을 보이는데 다른 게 아니라 이번 시험 장소에서 제니퍼는 입에 치아교정기를 한 상태로 등장한다. 드라마가 전체적으로 어둡다보니 발견하기 어려운 부분이며 소리친 이후 제니퍼가 태연하게 파란색 교정기 케이스에 넣는 장면이 등장한다.[83] 지금까지는 다른 이가 곤경에 처하고 애거사가 그를 조롱하거나 냉혹하게 대한 반면에 지금은 애거사가 곤경에 처하고 다른 이들이 그녀를 처벌하자고 주장하는 중이었다. 아마 리오도 분위기에 편승해 얄미운 애거사에게 겁을 주면서 놀려주려고 했던 모양이다.[84] 특이하게도 리오는 애거사가 뭘 하든 어디 있든 다 꿰뚫어보는 듯한 이미지였는데 유독 이 때만큼은 애거사를 감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빙의된 애거사가 천장에 매달려 있을 때 제일 처음 발견한 것도 틴이었고 제니퍼를 공격한 뒤 애거사가 다시 사라지자 리오는 애거사를 부르는데 굉장히 짜증난 듯한 목소리라는 걸 알 수 있다.[85] 현세에 나타난 유령은 이승과 저승 사이에서 살지도 죽지도 못한 채 떠도는 존재들이며 원래대로라면 죽음이 저승으로 인도했어야 하는 존재들이다. 하지만 그런 유령이 눈앞에 나타났다는 건 데스가 놓쳤거나 혹은 빠뜨린 존재라는 의미가 되기 때문에 데스 입장에서는 짜증이 날 법도 하다.[86] 정황상 자신이 애거사를 가지고 놀다가 최후를 맞이하게 해야 하는데 에바노라에게 애거사를 넘겨주면 자신이 기껏 여기에 온 목적이 없어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에바노라의 영혼이 리오의 말을 듣고 노려보며 다가와도 뒤로 물러설 뿐 별달리 뭔가를 하지 않는 거 보면 아직까지 정체를 드러낼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했거나 정말로 어떤 제약 때문에 에바노라의 유령을 건들 수 없는 상황이라서 물러서는 것 외엔 아무것도 못한 것일 수도 있다.[87] 애거사에게 마력을 흡수당하는 이들은 몸 안의 정기가 전부 뽑히는지 비쩍 마른 시체같은 몰골이 된다.[88] 앨리스가 애거사 방향으로 마력을 뿜어댔을 때 릴리아가 '지팡이의 기사(knight of wands)'를 언급하는데, 일단 해당 드라마용으로 제작된 타로카드에서 지팡이의 기사의 모습은 애거사에게 마력을 뽑히고 있는 앨리스의 모습과 굉장히 흡사하다.#[89] 위자보드의 규칙 중 다섯 번째가 '게임이 끝나면 반드시 작별 인사를 할 것'이었다.[90] 릴리아의 타로 카드 이야기를 좀 더 해보자면, 일반적인 타로카드의 의미에서 지팡이의 기사는 정방향일 경우 '에너지의 급증, 대담한 모험, 자신감 넘치는 자신감' 등을 의미하며, 역방향일 경우 '오만함, 무모함, 자기 훈련 부족' 등을 의미한다. 이를 애거사와 앨리스에 대입하면 앨리스는 역방향으로 상대가 어떤 인물이었는지를 망각하고 무모하게 나서서 마력을 쏟아내 도우려던 탓에 결국 자신이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반면에 애거사는 정방향으로 앨리스가 쏟아내는 마력을 한 방울도 남김없이 빨아들여 자신의 에너지를 키웠고 새로운 모험을 떠날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즉 릴리아는 카드 한 장으로 이 둘의 모습을 완벽하게 맞춘 셈이다.[91] 이전의 애거사의 마력은 흑보라색에 가까웠으나 앨리스의 마력을 흡수한 뒤에 살짝 힘을 사용했을 때는 앨리스가 사용하던 것과 동일한 것이었다. 아직 융합이 덜 끝난 건지, 아니면 흡수한 마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건지는 명확하지가 않다.[92] 이 때 틴을 부르는 명칭이 '애완동물(Pet)'로 바뀐다. 마력을 흡수하고 난 뒤에는 다시 과거 사악한 모습의 애거사로 회귀한 것으로 보인다.[93] 이 때 제니퍼와 릴리아의 눈에서 푸른 빛이 어리는 걸 보면 정신조종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94] 유대교의 남자 성인식으로써 13세가 되면 치르게 된다. 여성의 성인식은 바트 미츠바(Bat mitzvah)라는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95] 행사 이후 즐기는 시간에서 다 같이 춤을 추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 때 나오는 음악이 바로 하바 나길라(Hava Nagila)다. 밸푸어 선언을 기념해 만들어진 곡으로 시편 118편 24절(이 날은 아도나이께서 내신 날, 다 함께 기뻐하며 즐거워하자)의 내용이 가사로 되어 있다.[96] 유대교의 성인식이 있었던 곳에 점술사가 있는 게 좀 특이한 부분인데 원리주의자인 하레디가 가득한 이스라엘과는 달리 미국의 유대인들은 의외로 개방적인 부분이 많다. 그 부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본국인 이스라엘 역시 미국에 거주하는 유대인들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퀴어 퍼레이드가 열리는 등 대외적으로 상당히 자유로워졌다.[97] 한국어 자막에서는 "웨스트뷰의 변칙성 공간에 변화가 왔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라고 번역을 해 마치 이스트뷰에서도 헥스의 존재에 안다는 듯이 묘사했는데 일단 웨스트뷰가 완다의 헥스에 둘러싸인 일 자체는 군사 기밀사항에 속했고 당연히 이스트뷰 사람들은 전혀 모르고 있다가 반나절 간 있었던 마녀 애거사 하크니스와 완다 막시모프의 전투에서 웨스트뷰 전체를 휘감은 헥스의 본모습이 드러났을 때 비로소 알게 되었다. 때문에 '변칙성 공간에 변화가 왔다'는 해석은 너무 과하게 번역을 한 것이다.[98] 웨스트뷰를 감싼 헥스의 특징은 마을 주민들을 아예 고립시키고, 그 에너지장이 닿지 않는 곳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서 웨스트뷰 안의 사람들이 잊혀지게 만드는 것이었다.[99] 근데 앞에서 오는 차를 보면 군용 차량이나 경찰 차량이 아닌데도 웨스트뷰 방향으로 향하는 차였다.[100] 완다비전에서 완다가 아이들에게 잘자라고 인사한 뒤 나가고 아이들끼리 남아있을 때의 시점으로 보인다.[101] 2화에서 앨리스가 해고될 때 가게의 주인이 "네 옛 경위가 널 꽂아달라고 설득했는데(Your old lieutenant convinced me to give you)"라는 대사가 있는데 한국어 번역에서는 '예전 상관'이라는 애매모호한 표현을 써서 대체 누구의 상관이고 어떤 직업의 인물인지 명확하게 표시되지 않았다. 물론 같은 화에 "나 경찰이었어(I'm an ex-cop)라는 표현이 나오나 어디서 근무했는지가 나오질 않았다.[102] 이것은 완다비전에서 빌리가 가지고 있는 고유능력 중 하나였다. 그리고 빌리는 아그네스(애거사)의 마음은 유독 조용하다고 말했는데 그로 인해 아그네스로 둔갑하고 있던 애거사는 자신의 마음을 감추기 위해 어떤 모종의 조치를 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게 암시되기도 했다.[103] 이 때까지만 해도 윌리엄을 좋아하던 건 에디였고 윌리엄도 에디를 좋아했으나 별달리 내색을 하지 않았는데, 대화를 하면서 윌리엄이 자신이 에디를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서로 사랑하고 있었다는 걸 확인하게 되었다.[104] 윌리엄(빌리)의 발언에 따르자면 영혼이 다른 육신으로 들어가 부활하면 그 육신의 이전 기억은 사라지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에디를 사랑하는 감정은 그대로였던 걸 보면 육신에 남은 어떤 감정이나 감각까지 전부 사라지는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105] 윌리엄이 노트북으로 웨스트뷰 헥스 관련 영상을 켰을 때 광고 영상이 먼저 보이는데 마녀의 길에 동참하는 '제니퍼 케일'이 등장한다.[106] 완다비전에서 완다는 애거사를 제압하기 위해 일부러 에너지 공격을 빚맞추는 척, 헥스 벽에 룬을 새겨 넣어 애거사의 마력을 봉인했었다. 완다는 헥스를 억지로 열어 주민들을 전부 내보내고 애거사한테 에너지를 빨리고 있었기 때문에 제대로 헥스를 유지하기 어려워서 그 흔적이 외벽까지 비친 것으로 보인다.[107] 닉네임은 미스터 보너리픽(Mr. Bohnerrific).[108] 이 때 윌리엄이 '완다 막시모프'라는 정식 이름을 대자 소리를 치며 분노하는 걸 보면 강제로 세뇌당했던 게 상당히 괴로웠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증상은 다른 웨스트뷰 주민들도 동일하게 보인다.[109] 랄프는 마치 모든 미신을 모아놓은 것 같은 형태를 하고 있는데 모자에 있는 뼈로 만든 십자가는 줄루족의 주술사가 영적을 치유하기 위해 동물 뼈나 조개껍질을 이용하는 것과 십자가로 악마를 물리친다는 의미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며 목걸이는 악한 것들을 내쫓는 부적으로 흔히 쓰이는 사악한 눈 형태고 코트 안에는 닭발(...)이 있는데 닭발은 부두교 같은 종교에서 수호를 의미했다. 랄프가 애거사의 얘기를 꺼내기 전에 새끼 악어의 두개골을 꺼내 한 바퀴 돌고 크게 흔드는 작업을 하는데 악어는 종종 무언가를 수호하는 존재로 묘사된다. 즉 마녀들에게 의해 세뇌당했던 고통과 기억은 랄프를 이렇게까지 망가뜨린 것이다.[110] 근데 아무 얘기도 안하고 자리를 뜨려던 랄프가 윌리엄의 만류 한 마디에 걸음을 멈추고 얘기를 술술 한 걸 보면 또 다시 암시에 걸려(...) 자기도 모르게 실토하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111] 이후 아이들을 납치한 애거사의 집 지하에 룬 문자가 있고 한 걸 보면 애거사가 자신의 사악한 마법을 유지하기 위해 랄프의 집을 마개조한 것으로 보인다.[112] 랄프와 아이들이 함께한 게 할로윈이라 크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랄프는 초고속 이동이 가능한 토미를 데리고 다니며 사탕이나 과자를 절도하게 했다. 만약 토미가 이 과정에서 흥분과 재미를 느꼈으면 범죄자가 되는 건 순식간이었다. 게다가 랄프는 유독 아이들과 자주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아이들에게 접근해 점차 나쁜 쪽으로 자라게 하려는 게 애거사의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인다.[113] 빌리와 토미가 좋아했던 강아지 스파키를 얘기하는데 완다비전에서는 애거사의 입을 통해 마치 감전사 한 것처럼 묘사되지만 실제로는 독살되었던 것이다.[114] 한국어 자막에서는 "착해진 거네요?"라고 번역했는데 정확히는 '해를 끼치지 못하는(harmless)' 존재로 언급된다.[115] 이 때 빌리는 로나 우의 <마녀의 길의 노래>를 듣고 있었다.[116] 애거사가 맥주를 들고 누군가와 대화를 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리오 비달이다. 하지만 윌리엄의 시점으로 보면 애거사가 혼자 원맨쇼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 즉, 이 때의 리오는 애거사의 눈에만 보였던 것.[117] 윌리엄의 기억찾기 행적을 보면 공교롭게도 마녀의 길에 참여하는 마녀들을 1번씩은 본 적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118] 주문은 엑솔웨 한크 페미남 데픽삼, 메오 카르미네 엑솔웨 한크 페미나 데픽삼(Exsolve hanc feminam defixam. Meo carmine exsolve hanc feminam defixam)으로 "이 갇힌(혹은 고정된) 여자를 풀어주소서, 내 노래로 갇혀 있는 이 여자를 풀어주소서"라는 의미이다.[119] 여기서 윌리엄에게 자신의 이름이나 사연을 얘기하면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없거나 기억하지 못하게 하는 사술을 건 게 바로 릴리아라는 게 밝혀진다. 왜 윌리엄에게 사술을 걸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릴리아 자신이 윌리엄으로 인해 마녀들을 잡아 먹고 다니는 애거사와 함께 마녀의 길로 떠나는 운명을 보고는 그것을 피해보고자 애거사의 기억을 일깨워주고 마녀들을 모으는 윌리엄이 평범하게 살아가게끔 사술을 걸었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미 집회는 결성되어 마녀의 길로 진입하였고 사술도 애거사가 힘을 되찾은 뒤 윌리엄의 정체를 알아냈기 때문에 더 이상 '필요가 없어져' 윌리엄도 거침없이 부숴버린 것으로 보인다.[120] 릴리아의 타로카드 발언으로 잠깐 넘어가면, 타로카드에서 탑의 역방향은 금전, 연애, 미래 등에서 말 그대로 '기존의 것들이 끝난다'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이 끝남이 말 그대로 소멸을 의미하는 게 아닌 새로운 시작을 위한 일종의 과정으로서의 종결이라는 점이다. 즉 릴리아가 말한 역방향의 탑은 착한 소년인 윌리엄으로서의 삶은 이제 끝나고, 막강한 힘을 가진 빌리 막시모프로서의 삶이 시작된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릴리아가 윌리엄의 손을 잡고 안쓰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지금을 즐겨라 얘야(Enjoy the now, baby)" 라고 말한 것도 빌리 막시모프가 되기 위해 곧 끝날 운명인 윌리엄이 안쓰러워서 해준 말일 가능성이 있다.[121] 사실 초면인 남자애가 나타나 애거사에게 씌여있던 완다의 주문을 풀어냈다. 이 사실부터 상당히 미심쩍인 부분이다.[122] 그리고 이전 화들을 잘 보면 뭔가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지거나 난감한 경우가 생기면 애거사가 은근슬쩍 빌리 쪽을 보거나 힐끔 보고 시선을 돌린다는 걸 알 수 있다. 물론 이후 더 수상쩍고 애거사로써는 엄청 신경 쓰이는 리오 비달이 등장하면서 애거사의 시선이 분산되기 때문에 이런 묘사는 좀 줄어든다.[123] 애거사는 이 말을 하면서 폭발소리를 흉내낸 소리와 비명소리, 그리고 캑캑대는 제스처를 하는데, 폭발소리는 양 손에 마력이 응축되는 완다의 마법전개 방식, 비명소리는 완다의 헥스에 갇힌 이들의 비명소리, 그리고 켁켁대는 소리는 완다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웨스트뷰 주민들의 목을 마법으로 졸랐을 때의 상황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장면은 애거사와 빌리 모두 눈으로 목격한 장면이다. 즉 애거사는 빌리의 정체를 파악했다고 말하는 와중에도 자신에게 주문을 건 완다를 계속해서 조롱하고 있는 것이다.[124] "내가 죽인 건..."이라며 기억이 나는대로 손으로 세는데 열 손가락이 넘는다. 사실 집회의 인원을 애거사를 빼고 4명으로 잡고 10그룹만 죽여도 40명이다. 애거사는 아주 오래 살면서 마녀들을 끊임없이 마녀의 길로 유도했으니 그녀가 죽인 마녀들 수는 훨씬 많을 것이다.[125] 여담으로 Witch의 어원인 중세영어 단어 '위체(wicce)'는 원래 남자와 여자를 구별하지 않고 마법을 부리는 존재를 의미했다.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앙마르의 마술사왕(Witchking of Angmar)이다.[126] 완다 역시 울트론의 준동 당시 오빠 피에트로를 잃었을 때 자신의 능력을 각성하였고 타노스가 와칸다를 공격해 왔을 때 비전을 잃고 분노하면서 더더욱 강해졌다. 즉 빌리도 완다만큼 강해지려면 그만큼 정신적 고통을 겪어야 한다는 의미다.[127] 그 와중에 토미를 '토비'라고 틀리게 얘기한다.[128] 말 그대로 "맨 늦게 오는 사람이 착한 사람"이라는 뜻인데 역시 악한 마녀들의 격언답다.[129] 완다비전에서 애거사는 종종 토미와 빌리를 돌봐주곤 했었다. 즉 자신이 완다를 가장 잘 안다고 얘기하는 것이다.[130] 실제로 애거사의 시험장에는 리오가 있었으나 나머지 일행이 모두 나왔을 때 그녀만 보이지 않았다. 빌리 역시 자신이 마법으로 암시를 걸었을 때 릴리아와 제니퍼만 있었던 게 이상했을 것이다.[131] 이 장면은 의외로 빌리가 자신의 친엄마를 부정하는 장면인데 윌리엄의 몸에는 윌리엄이 가지고 있던 기억과 빌리로서의 기억이 혼재된 상황이었다. 그리고 '어머니'와의 행복했던 기억이 더 많은 쪽은 사실 빌리보다는 윌리엄 쪽이었기 때문에 헥스 붕괴 이후 아직 만나보지도 않은 완다를 바로 어머니라고 받아들이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애거사가 완다와의 친분을 들먹이며 되먹지도 않은 수작을 부리려는 걸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일부러 세게 말했을 가능성도 있다.[132] 사실 애거사는 완다의 마법에 갇힌 후 3년 간 혼자서 형사놀이를 했었고, 빌리를 윽박지르며 보여준 사진 또한 그냥 평범한 꽃밭 사진이었다. 즉 애거사는 형사로 지낼 때 완다의 시신을 봤지만 그게 진짜인지는 본인도 확신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일단 완다는 운다고어 산(Mt.Wundagore) 에 있는 다크홀드의 원본을 파괴할 때 '스칼렛 위치'의 모습으로 최후를 맞은 것으로 묘사되었다. 하지만 1화에서 발견된 시신의 모습은 완다비전에서 완다가 웨스트뷰를 떠날 때 입었던 의상이었다.[133] 한국어 자막에서는 "여기 왔던 것도 거짓말일지 알 게 뭐야"로 번역되었다.[134] 성으로 진입하는 입구에 도개교가 있는데 거기에 새겨겨 있는 달은 보름달이 되기 직전의 '차오르는 달(Waxing Gibbous)'의 형상이다.[135] 빌리가 "고전적이다(Classic)"라고 하는데 애거사의 모습인 서쪽 마녀는 뮤지컬의 모습이 아닌 1939년에 등장한 영화판에서의 모습이고 빌리의 말레피센트 역시 최신 영화 버전이 아니라 1959년 애니메이션 버전의 의상임을 알 수 있다. 이 둘의 공통점은 원본(오리지날)이 있고 이후 리뉴얼 된 적이 있다는 것이다. 애거사와 빌리의 캐릭터성을 맞춰보면 그럴싸하다는 걸 알 수 있다.[136] 전차(The Chariot) 카드를 "말이 끄는...(The Horse Drawn Carri)" 이라고 얘기하고 있었다. 애거사는 어처구니 없다는 듯 카드에도 쓰여져 있지 않냐고 지적해 주었다.[137] 정방향의 전차는 보통 성공, 야망, 결단력, 의지력, 자기훈련 등을 의미한다.[138] 타로카드에서 7개의 검은 정방향이 나올 경우 거짓말, 속임수, 계략 등의 부정적인 의미이지만 역방향이 나올 경우 고백, 양심, 후회, 진실이 밝혀짐 등의 의미를 가지게 된다. 즉 해당 카드는 애거사가 진실되다는 의미라기보단 애거사가 자신의 삶을 후회하거나 혹은 감춰진 뭔가가 밝혀질 수 있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139] 애거사가 앉은 반대 방향이 아닌 올바른 방향에서 바라본 카드의 모습이다.[140] 애거사 자체가 갈등과 논쟁을 부추기는 인물이다.[141] 애거사는 최대한 안전한 범위에서 손을 쓰지 않고 원하는 걸 얻을 궁리를 하는 것이다. 힘을 얻는 것 역시 본인이 노력하는 게 아닌 남이 가진 힘을 강탈하는 식으로 얻고 있다.[142] 세일럼 집회를 끝장냈을 때 그 자식들을 살려둔 탓에 세일럼 세븐이 만들어졌고 정작 본인도 자식을 바치고 다크홀드를 얻었지만 그걸 홀라당 스칼렛 위치에게 빼앗기고 비참한 신세가 되었다.[143] 애거사의 그 특유의 산만하고 냉소적이며 수다스러운, 그러면서도 상대방에게 은근슬쩍 모욕을 가하는 모습은 변하지 않을 거란 의미로 보인다.[144] 애거사 자신이 워낙 막장으로 살아온 탓에 다른 이들이 신뢰하지 못하는데다 힘에 대한 갈망을 통제하지 못해 결국 일을 벌였다. 즉 애거사에게 가장 큰 장애물은 바로 자기 자신인 셈이다.[145] 애거사를 헥스에서 구해준 게 바로 빌리 막시모프인데 애거사가 앨리스를 죽게 만든 일로 아예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146] 결국 애거사가 추구하는 것은 실패하거나 혹은 그녀의 배신으로 끝날 가능성이 점쳐진다.[147] 한국어 자막에서는 '책장'으로 오역했다. 책장이라면 'bookshelf'나 'bookcase'가 돼야 한다.[148] 그 때도 뜬금없이 "어느 쪽이야? 내가 헐렁(wispy)하다는 거야, 아니면 괴짜(kooky)라는 거야?"라는 말을 했다.[149] 참고로 마에스트라가 하는 언어는 '시칠리아 사투리'다.[150] 한국어 자막에서는 "그 바보같은 생각을 지금도 하고 있구나" 라고 두루뭉술하게 번역하였다.[151] 여태껏 마녀의 길에서 지하철 역이 나온 적은 단 한번도 없다. 이 말이 나오게 된 이유는 이후에 나오게 된다.[152] 'broad'라는 단어는 '계집'이라는 속어로도 사용된다.[153] 한국어 자막에서는 "내 인생의 순서가 뒤죽박죽으로 꼬였었어" 라고 번역하였다.[154] 애거사가 릴리아의 몸 위에 있었던 걸 보면 검이 떨어져서 급하게 구한 것으로 보인다.[155] 분위기를 보면 갑작스럽게 소환된 게 아닌 것으로 보인다.[156] 도리는 픽사의 애니메이션인 도리를 찾아서에 등장하는 주인공 도리를 의미하는데, 도리는 단기 기억상실증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다. 즉 애거사는 릴리아 자신이 빌리에 대한 분노를 참으라고 모두에게 말해놓고 이제와서 자기가 분노하면서 "너네는 화 안나냐?" 이렇게 얘기하는 꼴을 보고는 기가 차서 조롱한 것이다.[157] 2번째 시험장에서 <마녀의 길의 노래> LP를 연주했을 때, "내가 이거 처음부터 싫다고 했잖아!(I hated this the first time!)"라고 외치는 장면과 2화에서 어떤 정신 나간 마녀가 애거사의 집회에 들어가냐고 한 이후 갑자기 비명을 지르던 장면을 보여준다.[158] 2화에서 집회 인원들이 마녀의 길의 노래를 부르기 위해 모였을 때 "저리 가!" 라고 외치는 장면과 앨리스가 시험을 통과한 후 모닥불에 모여 얘기했을 때 했던 "우리는 처음에는 서로를 싫어했지만 지금은..." 이라는 장면, 그리고 독이 든 와인을 마시고 얼굴이 퉁퉁 부었을 때 릴리아가 "사랑해 모두" 라고 말하는 장면인데 여태껏 릴리아가 본 시간의 틈의 장면들은 이어진다는 느낌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묘하게 서로를 싫어했지만 지금은 사랑한다고 말하듯 이어진다. 묘하게 유언처럼 들리는 부분.[159] 스승의 죽음, 열병으로 집회가 몰살된 것 등을 언급하는데 이를 미리 얘기했으나 결국 아무것도 바꿀 수 없었다.[160] 이전에는 shelving(선반)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이 부분에서는 bookshelf(책장)이라는 표현이 쓰인다. 이후에 제니퍼와 릴리아는 계속해서 'bookshelf' 대신에 'shelving'이라는 용어를 쓰는데 왜 이런지는 알 수 없다.[161] 이로써 터널 안에서 릴리아가 갑자기 헛소리를 했을 때 제니퍼가 또 혼란이 온 거 같다면서 위로를 했던 이유가 밝혀진 것이다. 릴리아는 증세가 심해질 걸 알았기에 미리 모든 얘기를 제니퍼에게 해놨고 그 때문에 제니퍼가 터널 안에서 릴리아의 행동을 이해했던 것이다.[162] 릴리아가 진정으로 원한 건 자신이 머무를 집회를 찾는 것이었다.[163] 지나온 길은 '상처'와 '교훈'을 의미하는데 릴리아가 자신의 집회를 구하지 못한 후 처음으로 나서서 구하려 한 사람이 바로 앨리스였다. 물론 앨리스를 구하는 건 실패했고 그 죽음은 릴리아에게 상처이자 교훈으로 남은 것이다.[164] 제니퍼를 의미하는데 제니퍼는 강한 마녀지만 마력이 봉인되었다. 릴리아의 운명에서 제니퍼가 '다가올 길'이었던 걸 보면 시간의 틈이 잠시 메워졌을 때 모든 걸 알려줄 수 있고, 또 자신을 믿고 따라와 줄 인물이 제니퍼였던 모양.[165] 애거사 하크니스를 의미한다.[166] 빌리가 윌리엄으로써 찾아왔을 때 탑 카드의 테피스트리기 수정구에 거꾸로 비춘 걸 보았다. 비록 꺼림칙한 애거사와 함께 하지만 그래도 릴리아가 머물 소속될 집회를 구성하게 한 게 빌리가 그녀에겐 횡재였던 걸로 보인다.[167] 사실 릴리아가 일행들을 따라 가려고 했으면 충분히 갔을 수도 있었는데도 죽음을 택한 건, 더 이상 죽음의 손길을 피할 수 없고 제니퍼나 빌리처럼 믿음직스럽든 애거사처럼 못 미덥든 간에 길의 끝으로 향하는 집회의 동료들이 방해받지 않게 곧 죽음을 맞이해야 할 자신이 세일럼 세븐을 길동무 삼아 동귀어진을 한 것이다.[168] 이게 릴리아의 최후에 여운을 주기 위한 장면이라는 해석과 그 동안 시간의 틈에 갇혀 고생하던 릴리아의 타임라인이 드디어 완전히 정리되어 행복을 되찾았다는 해석이 있다.[169] 미국의 애니메이션 피니와 퍼브에 등장하는 악당인 하인스 두펀스머츠 박사가 한 "매일 OOO가 일어날 때마다 5센트 씩 받았다면 나는 부자가 됐을거야(If I had a nickel for every time OOO, I'd be rich)에서 비롯된 일종의 이다. 즉 죽은 사람들이 자신을 만나면 늘 자신이 죽지 않아야 하는 핑계를 대는 것을 비꼰 것이다.[170] 한국어 자막에서는 "다들 그 소리네" 라고 심플하게 번역되었다. 아무래도 대중적이지 않은 피니와 퍼브의 밈을 그대로 쓰면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거으로 보인다.[171] 즉 앨리스는 여태껏 트라우마와 엄마에 대한 불신으로 보호의 마녀임에도 다른 이는 커녕 자기 자신도 보호하지 못했으나 마녀의 길의 여정에 나선 후 가문의 되물림 저주를 극복해 마침내 '타인을 보호할 수 있는' 마녀로 부활했다. 그리고 앨리스가 단순히 주술의 원을 그려 보호하는 게 아닌 자신의 힘을 발산해 누굴 도운 것은 애거사가 처음이었다. 그리고 그 애거사에 의해 힘을 빼앗기고는 죽었다. 즉 앨리스는 진정한 보호의 마녀가 된 뒤 자신의 임무를 다하다가 죽은 것이고 앨리스 본인 입장에선 억울하고 허탈하겠지만 그게 앨리스의 숙명이었다. 그 끝의 순간이 너무 빨리 다가온 게 흠이었지만 말이다.[172] 여기서 리오는 릴리아가 추격해 오던 세일럼 세븐 전원을 저승길 동무로 삼은 것도 은근슬쩍 알려줬다.[173] 한국어 자막에서는 '거슬리는 애'라고 순화되었다.[174] 아마도 사고를 당한 윌리엄이나 헥스 안의 빌리나 둘 다 죽어서 사라졌어야 하는데 빌리가 윌리엄에게 빙의해 되살아났고 이는 데스의 영역을 크게 침범한 것이나 다를 바 없다. 또한 빌리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가 된 토미를 찾고 있었던데다, 그 잠재력이 엄청나고 성격은 이타심이 강했기 때문에 추후로도 데스의 심기를 계속해서 거스를 가능성이 높았다.[175] 이 때의 애거사의 얼굴을 보면 너무나도 처연해 보인다. 이전 화에서 나온 릴리아의 타로점에서 애거사는 비통함, 고뇌, 슬픔을 상징하는 정방향의 검 3이 나왔는데 늘 머리나 굴리고 비열해 보이던 애거사도 실상은 마음 속 깊이 슬퍼하고 고통스러워 했다는 점이 이번 화를 통해 드러난다.[176] 세간에는 애거사가 니콜라스를 제물로 바치고 다크홀드를 얻었다고 알려져 있었다.[177] 릴리아는 제니퍼에게 리오가 바로 '죽음(데스)'이라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178] 리오는 자신이 애거사와 어떤 관계가 있다는 걸 끊임없이 티를 내고 다녔기 때문에 눈치를 못 챌 수 없었다.[179] 빌리가 윌리엄의 몸에 깃들어 되살아난 일을 말한다.[180] 애거사는 뭔가 감추고 싶어할 때 종종 이렇게 과장되게 행동했다. 아무래도 자신의 밀약의 대상인 빌리가 있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긴장을 한 것으로 보인다.[181] 시체를 담는 큰 가방을 말한다.[182] 애거사의 브로치는 그저 그런 물건이었으나 제니퍼의 약봉투와 빌리의 수첩은 마녀의 길을 걸어가는데 있어 필요한 것들이었다. 즉 애거사를 제외한 두 사람은 마녀의 길에서 벗어날거라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183] 이 때 애거사의 표정을 보면 평상시의 장난기가 하나도 없다는 걸 알 수 있다.[184] 즉, 앞에서 애거사가 주문을 외우는 제니퍼에게 진심을 다해 말하라고 한 건 조롱이 아니라 주문을 효과적으로 발동시키는 법을 알려줬던 것이다.[185] 간단히 말해 애거사는 빌리로 하여금 토미의 영혼을 찾아서 둘을 붙인 다음, 빌리의 영혼이 토미의 영혼을 붙잡은 채 이동하며 토미의 새로운 육신이 될 존재(시체?)를 찾게 한 것이다.[186] 아마도 목적을 달성한 빌리를 떠나보내는 아쉬움과 토미의 새 육신이 될 아이가 죽음을 맞이했던 것처럼 과거에 죽음을 맞이했던 자신의 아이가 생각나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187] 한편 웨스트뷰 주민들은 하늘에 녹색으로 빛나는 구름이 가득하고 데스의 광기어린 웃음소리가 퍼져나가자 또 시작된 거 아니냐면서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188] 재미있는 건 앨리스나 제니퍼나 둘 다 애거사에 의해 큰 피해를 본 인물들이다. 제니퍼는 마법이 봉인되어 100년이나 고통 받았고 앨리스는 아예 목숨을 잃었다. 때문에 애거사가 이들의 방법을 이용해 위기를 극복하려 할 때마다 실패하는 게 어째 천벌처럼 보인다(...).[189] 꽤나 주목할 만한 부분인데, 애거사는 천성적으로 힘에 대한 욕구가 강했다. 그리고 타인의 마법을 흡수하는 기술은 금지된 흑마법에 속하는데다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스스로 연결을 끊어낸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었다. 제니퍼와 빌리를 도우면서 애거사 또한 뭔가 변했다는 암시다.[190] 특이하게도 애거사의 강한 마법을 잘도 막아내던 데스가 이상하리만큼 빌리의 공격에는 맥을 못 추는 모습을 보인다. 아무래도 현실까지 조작해 버리는 스칼렛 위치의 아들인데다 스스로 죽음을 회피한 적이 있는 인물이라 데스도 손을 못 쓰는 게 아닌가 짐작된다.[191] 이 때 데스에게 자기 집 뒷뜰을 고쳐 놓으라면서 "싫으면 가는 길에 철쭉(azalea)이라도 몇 그루 심는 게 어때?" 라고 말하는데 공교롭게도 철쭉은 애거사가 평범한 가정 주부였던 샤론을 녹색 마녀로 데려가려 할 때 샤론이 손질하고 있던 꽃나무다. 하나는 진짜고 하나는 가짜지만 둘 다 '녹색 마녀'라는 공통점이 있다는 점에서 신기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192] 이 때부터 애거사의 표정이 미묘해진 걸 보면 본인도 데스에게 빌리를 넘기는 게 탐탁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193] 죽음과 입을 맞춘다는 말은 죽음을 맞이한다는 말을 문학적으로 표현할 때 자주 등장한다.[194] 이 때의 분위기는 상당히 숭고하며 애거사의 몸이 있었던 자리에만 꽃이 난 게 마치 일부러 망자를 위해 꽃으로 무덤을 꾸민 듯한 느낌이 든다.[195] 완다비전 마지막 화에서 완다가 자신에 의해 피해를 본 웨스트뷰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며 사라지는 장면의 오마쥬다.[196] 마녀의 길의 여정이 현실에서는 고작 하루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