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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6 16:53:09

토르: 라그나로크/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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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2. 오딘의 행방3. 죽음의 여신, 헬라의 부활4. 사카아르 행성
4.1. 헐크와의 재회4.2. 혼란스런 브루스 배너
5. 리벤져스 결성6. 아스가르드 입성7. 헬라 vs 리벤져스8. 토르의 각성9. 라그나로크10. 에필로그

1. 프롤로그

토르무스펠헤임수르트에게 사로잡혀 감옥에 갇혀 있었다. 사실 그는 울트론 사건 이후로 아스가르드를 벗어나 인피니티 스톤을 찾기 위해 우주 곳곳을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그러던 중 밤마다 아스가르드가 화염에 휩싸이는 광경을 꿈꾸고는 그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일부러 수르트에게 잡힌 체를 하는 것이다. 토르는 수르트와의 대화를 통해, 수르트의 왕관[1]을 오딘의 창고에 보관된 영원의 불꽃과 결합하면 수르트가 산처럼 거대해져 아스가르드를 불태우리라는 것과, 오딘은 지금 아스가르드에 없다는 것까지 알아낸다. 그는 전투를 벌여 수르트를 쓰러뜨리고 왕관을 회수한 뒤[2] 아스가르드로 귀환하기 위해 헤임달을 부르지만, 어찌된 일인지 비프로스트는 내려오지 않는다. 사실 헤임달은 수문장 직책을 박탈당했고 후임으로 들어온 스커지라는 자는 딴청을 피우고 있었던 것.[3] 스커지가 뒤늦게 다리를 내려보낸 탓에 토르는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아스가르드로 귀환한다.

2. 오딘의 행방

돌아온 토르는 헤임달이 반역 혐의로 수배령이 내려진 도망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스커지로부터 전해듣고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급히 도심으로 들어간다. 도심에는 거대한 로키 동상이 세워져 있고, 극장에서 로키의 행적을 미화한 연극이 상영되고 있으며[4][5], 오딘은 한가하게 앉아서 그 연극을 관람하고 있었다. 이에 로키가 오딘으로 변신해 있는 것[6]을 눈치챈 토르는 만인시하에 이를 드러낸 뒤, 진짜 오딘이 있는 곳을 말하라고 로키를 위협한다. 이를 견디지 못한 로키는 토르와 함께 지구로 내려가서 오딘을 찾기로 한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로키가 오딘을 데려다 두었던 양로원은 한창 철거되는 중이었다.[7] 토르는 오딘의 위치를 알 수 없게 된 것과, 죽음을 가장하고 자신을 속여 온 것에 대해 로키를 질책한다.[8][9] 그런데 둘이 대화를 나누던 도중 갑자기 로키의 발 밑에 게이트 웨이가 생기고, 로키는 그 속으로 떨어진다. 그 자리에는 작은 명함 하나가 남았고, 명함에 적힌 '블리커 가 177A'라는 주소를 찾아간 토르는 그 곳에서 닥터 스트레인지를 만난다. 스트레인지는 자신이 로키를 위험인물로 여겨 감시하고 있었다는 것과, 오딘이 어디 있는지 알지만 그 자신이 추방된 상태로 남기를 원했다는 것을 알려주고, 토르는 오딘이 있는 곳을 알려주면 로키와 함께 그를 데리고 아스가르드로 돌아가겠다고 말한다. 이에 스트레인지는 토르와 로키를 오딘이 있는 노르웨이로 보내 준다.[10][11]

3. 죽음의 여신, 헬라의 부활

오딘은 이미 죽고 없는 프리가가 자신을 부른다는 등 정신이 온전치 못한 듯한 발언을 하고 이에 토르는 로키가 정신을 흐리는 마법을 썼을 것을 의심하지만, 사실 오딘은 자신의 죽음이 가까이 왔음을 느끼고 있을 뿐이었다. 그는 토르와 로키를 나의 아들들이라고 칭하고[12], 로키의 마법을 푸는 데 오래 걸렸다면서 (그에게 마법을 가르친) 프리가가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말해준다. 곧이어 그는 라그나로크가 다가오고 있지만 자신은 떠날 때가 되었으며, 자신이 숨을 거두는 즉시 자신의 맏이인 죽음의 여신 헬라가 풀려난다는 것, 그리고 헬라는 아스가르드에 있으면서 힘을 얻는다는 것을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그는 노르웨이의 풍경을 가리키며 "이 곳을 기억해 둬라. 집이 될 테니"라는 말을 유언으로 남기고 빛으로 흩어져 소멸한다.[엔겜스포]

과연 그 직후 봉인에서 풀려난 죽음의 여신 헬라가 토르와 로키의 앞에 나타난다. 몇 마디 언쟁 끝에 토르가 묠니르를 던지지만, 헬라는 묠니르를 한 손으로 가볍게 받아내더니 아예 박살내 버린다. 이에 경악한 로키는 곧장 비프로스트를 불렀고, 토르는 만류하려 했지만[14] 이미 다리가 내려와서 토르와 로키는 비프로스트를 타고 도망친다. 그러나 헬라도 비프로스트를 타고 따라오더니, 로키와 토르를 차례로 다리 밖으로 내던져 버린다.

아스가르드에 도착한 헬라는 비프로스트의 수문장을 대행하고 있던 펜드랄볼스타그를 단숨에 죽여버리고, 이에 겁을 먹은 스커지는 자신은 일개 청소부일 뿐이라며 몸을 낮추어 헬라의 자비를 얻어낸다. 헬라는 아스가르드 도심으로 진입하여 에인헤랴르들을 모아놓고, 자신은 오딘의 딸이자 진정한 왕위 계승자이고 부왕이 그만두었던 정복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며 일장 연설을 한다. 그러나 호건과 그 휘하의 에인헤랴르들은 헬라의 말을 믿지 않고 공격할 태세를 취하며, 이에 실망하고 분노한 헬라는 단신으로 아스가르드 군대를 몰살해 버린다. 이후 자신이 아스가르드의 역사 기록에서 완전히 지워져서 누구도 자신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안 헬라는 격분하여, 오딘을 맹렬히 비난하며[15] 왕궁 천장화를 박살내 그 아래 감춰져 있던 또 다른 그림을 드러낸다. 사실 과거의 오딘은 온 우주에 피를 뿌리고 다니던 무자비한 정복 군주였고, 헬라는 그의 선봉장으로서 무수한 문명들을 정복하여 아스가르드를 부강하게 한 승전의 일등공신이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평화주의로 노선을 변경한 오딘은, 여전히 야심과 정복욕에 불타는 헬라를 경계하여 추방하고 봉인한 뒤 그에 대한 모든 기록을 지워버렸던 것이다.

이와 같은 진상을 폭로한 헬라는 스커지를 데리고 오딘의 보물창고로 내려간다. 그 곳에는 수많은 보물들이 있으나 대부분은 가짜라고 하며[16], 고대 겨울의 상자테서랙트는 진품이지만 헬라는 이들 역시 '약하다', '저건 봐 줄 만하다' 정도로 하찮게 여긴다. 그가 인정한 유일한 보물은 '영원의 불꽃'. 헬라는 영원의 불꽃을 가지고 왕궁 지하로 내려가, 오래 전 자신을 따랐으나 지금은 죽어서 매장된 자신의 옛 군대[17]와 자신이 총애했던 늑대 펜리스를 언데드의 모습으로 부활시킨다.[18]

아스가르드 시민들은 헬라의 지배를 인정하지 않고, 왕궁 문을 부수고 진입하려 하는 등 저항을 시도한다. 이에 헬라는 자신의 언데드 군사들을 시켜 저항군을 처리하게 하고, 스커지를 자신의 집행관[19]으로 삼아 정복 사업을 재개하려 한다. 그러나 비프로스트로 갔을 때 다리를 여는 열쇠인 검 호푼드[20]는 어디론가 사라진 상태였고, 이에 분노한 헬라는 자신을 따르지 않는 백성들을 모조리 잡아들일 것을 명한다.

검을 가져간 것은 헤임달이었다. 헬라의 병사들이 백성들을 잡아들이기 시작하자 수많은 사람들이 산 속으로 도망쳤는데, 헤임달은 그들을 구조해서 깊은 산 속의 절벽에 있는 요새[21]로 데려가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었다.

4. 사카아르 행성

한편 토르는, 모든 포털의 종착지이자 우주의 각종 버려진 것들이 모이는 장소인 사카아르 행성에 떨어진다. 그는 자신을 잡아가려던 정체 모를 무리와 싸우다가[22] 스크래퍼 142라는 여성에 의해 구조되는가 싶더니 목에 복종 디스크가 박힌 채 사로잡혀 그랜드마스터에게 끌려가고, 그랜드마스터는 스크래퍼 142에게 돈을 주고 토르를 사들인다.

그랜드마스터는 토르를 여기저기로 끌고 다니며, 자신은 챔피언 콘테스트라는 배틀로얄 검투 대회를 개최하고 있고 토르, 또한 검투사로 참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 와중에 토르는 사람들과 어울리고 있는 로키를 발견하고 기뻐하는데, 알고 보니 사카아르는 시간의 흐름이 여타 지역과 다른 탓에 로키가 사카아르에 도착한 지는 이미 몇 주나 지나 있었고, 그 동안 로키는 그랜드마스터의 환심을 사서 친분을 쌓았다고 했다. 토르는 로키에게 자신을 풀어달라 청하지만 로키는 풀어줄 수 없다고 거절하고, 그랜드마스터는 토르가 자신의 챔피언을 이긴다면 풀어 주겠다고 약속한다.

이후 토르는 검투 노예들의 대기실로 끌려가고, 그 곳에서 코르그라는 이름의 크로난과 그의 친구인 곤충형 외계인 미에크를 만난다. 코르그는 '사카아르에서 말이 되는 건 모든 게 말이 안 된다는 사실뿐'이라는 조언을 한다.[23] 이 대기실에서 토르는 오딘을 위해 명복을 비는 기도를 올리다가 로키가 환영 분신을 보낸 것을 알아차린다. 로키는 아스가르드로 돌아가지 말고 이곳에 남아서 기회를 보아 그랜드마스터를 처치한 뒤 함께 사카아르의 지배자가 되자고 제안하는데, 토르는 계속 돌을 던지며 무시하다가 마침내 입을 열어서 로키가 지금까지 상황을 얼마나 엉망으로 만들었는지를 조목조목 지적하며 차갑게 비난한다. 결국 토르를 설득할 수 없음을 깨달은 로키는, 토르의 상대가 될 그랜드마스터의 챔피언에 대해 알려주고 그쪽에 돈을 걸었으니 실망시키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4.1. 헐크와의 재회

출전을 준비하며 무기를 고르던 토르는 코르그로부터 스크래퍼 142가 아스가르드인이라는 것을 듣고, 그와 대화를 하려다가 그의 팔에 있는 문신을 보고는 스크래퍼 142가 아스가르드의 정예 여군인 발키리 출신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에 그는 몹시 기뻐하면서 스크래퍼 142, 아니 발키리에게 자신을 도와달라 부탁하지만, 발키리는 냉담하게 무시한다. 이에 토르가 '너는 반역자가 아니면 겁쟁이다, 발키리라면 왕을 지키겠다고 맹세하지 않았느냐?'라고 비난하자, 발키리는 '이 곳은 사카아르지 아스가르드가 아니고 나는 발키리가 아니라 스크래퍼야'로 되받아친 뒤 토르를 조롱하며 떠나버린다.

이후 토르는 어딘가로 끌려가서 어떤 이상한 노인에게 머리카락을 잘린 뒤 검투장에 입장한다. 그런데 그 곳에서 만난 그랜드마스터의 챔피언은 다름아닌 헐크였고, 토르는 전우와의 재회에 반가워하며 환호성을 지른다. 하지만 헐크는 자신을 배너라고 부르는 토르를 향해 "배너 없다. 헐크뿐이다." 하고 화를 내며 덤벼든다. 당황한 토르는 잠시 밀렸지만 이내 어렵지 않게 헐크를 날려버려 제압하고, 블랙 위도우를 따라하며 헐크를 잠재우려 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린 헐크는 토르의 다리를 잡고 사정없이 패대기친다. 5년 전 로키를 패대기쳤던 그대로.[24] 이에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토르는 현란한 격투술로 헐크를 요리하며 우세를 점한다. 그러나 분노모드에 들어간 헐크는 한 손으로 토르의 공격을 막아내고, 토르는 헐크가 정신을 차린 줄 알고 웃음짓다가 상황이 잘못됐다는 걸 깨닫는 순간 헐크의 어퍼컷을 맞고 날아가, 마운트 자세로 깔린 채 무자비한 구타를 당한다. 그러나 그는 문득 아버지 오딘의 환영을 보고 각성해, 묠니르가 없음에도 맨주먹에 번개를 두르고 헐크를 날려버린다. 토르가 승리를 거두기 직전이었으나, 자신의 챔피언이 지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던 그랜드마스터는 복종 디스크를 작동시켜 토르를 쓰러뜨린다.

4.2. 혼란스런 브루스 배너

토르는 어떤 여성들에게 간호를 받다가 정신을 차린다. 그 곳은 헐크의 방이었고[25], 헐크는 욕조에서 목욕을 하고 있었다. 토르는 헐크와의 대화를 통해[26][27] 그가 퀸젯을 타고 사카아르에 왔다는 것을 알아내고, 자신이 아스가르드로 돌아가도록 도와주면 헐크를 지구로 데려다 주겠다고 제안한다. 그러나 헐크는 지구가 자신을 싫어한다는 이유로 귀환을 거부한다.

다음 날, 헐크는 발키리와 함께 훈련을 하러 떠나고, 혼자 남은 토르는 헤임달을 불러 도움을 청한다. 시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던 헤임달은 토르의 부름을 듣고, 그의 의식을 자신이 있는 곳으로 불러와[28] 상황을 설명해준다. 헬라는 아스가르드에서 나날이 강해지고 있으며, 그를 막지 못한다면 기어이 온 우주를 집어삼키고 말 거라고. 헤임달은 토르가 있는 사카아르는 수많은 포탈들로 둘러싸인 행성이니, 그 중에서 가장 큰 문을 통해 돌아오라고 알려준다.

그러나 토르는 일련의 힘든 사건들을 겪으며 정신적으로 많이 지친 상태였고, 결국 밤중에 헐크와 말다툼을 하며 울분을 터뜨린다.[29] 그러나 말다툼 끝에 두 사람은 서로 속마음을 터놓고 사과하고[30], 토르는 헐크에게 자신을 도와줄 것을 부탁한다.

다음 날 아침 발키리가 찾아왔을 때 헐크는 토르가 발키리와 대화를 할 수 있게 유도한다.[31] 발키리는 대화를 거부하고 떠나려 하지만 오딘이 죽었다는 토르의 말에 동요한다. 토르는 자신이 아스가르드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달라 청하지만, 발키리는 오딘이 헬라의 반란을 제압하려고 발키리 부대를 투입했는데 모조리 헬라에게 학살당했고 자신 혼자만 살아남았다는 얘기를 들려주면서 더 이상은 오딘의 집안 싸움에 휘말리기 싫다고 거부한다.[32] 토르는 발키리를 열심히 설득하는 체하며 다가가서는 그가 가지고 있던 복종 디스크 리모컨을 몰래 빼돌려, 자신의 목에 박힌 디스크를 떼내고는 창문을 깨고 뛰어나가 헐크가 가르쳐줬던 퀸젯의 위치를 찾아 도망친다.

음성 인식을 통해 퀸젯의 시동을 거는 데는 성공했지만[33][34] 토르가 떠나기를 원치 않았던 헐크가 뒤따라오는 바람에 퀸젯이 망가지고 만다. 토르는 다급하게 계기판을 마구 누르다가 우연히 퀸젯에 저장돼 있던 나타샤 로마노프의 영상을 재생하게 되는데, 이를 본 헐크는 다시 배너로 돌아온다.

배너는 자신이 2년 동안이나 헐크로 변해있었다는 것을 알고는 패닉에 빠진다. 그는 '지금까지는 헐크와 내가 운전대를 잡고 싸우는 것 같았다면 이번에는 헐크가 차 키를 빼앗고 나는 트렁크에 갇혀있었던 것 같다'고 말하며, 중심 자아로서의 우선권이 점점 약해지는 것을 느끼고 다시 한 번 더 헐크로 변한다면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두려워한다.

5. 리벤져스 결성

토르는 배너를 설득해 아스가르드로 함께 가서 헬라를 물리치는 데 도움을 받고 싶어하지만, 배너는 자신이 다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도 토르는 헐크를 불러내 이용할 생각뿐이라고 말하면서 서운함을 토로한다. 결국 토르는 헐크의 도움을 받는 것은 포기하고, 어쨌든 자신들은 쫓기는 몸이니 대피해야 한다며 배너를 데리고 이동하려 한다. 중간에 두 사람은 헐크 축제를 벌이는 사카아르 인파에 휩쓸렸다가 발키리를 다시 만난다.

발키리는 토르가 도망치고 헐크가 그를 따라간 일로 인해 로키와 함께 그랜드마스터에게 불려가 질책을 받았고, 그 자리를 나오자마자 로키와 언쟁을 하고 격투를 벌였다가 그의 환영 마법에 당해 헬라와의 전투 당시를 떠올렸었다. 발키리는 그 전투에서 동료들을 모두 잃고 본인만이 한 동료의 희생[35]으로 겨우 살아남는 끔찍하고도 고통스러운 경험을 한 뒤, 그 일이 남긴 트라우마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사카아르로 달아나서 술독에 빠져 살았던 것. 그러나 로키에 의해 그 일을 다시 떠올린 발키리는, 마침내 과거를 외면하지 않기로 마음을 다잡고 어차피 죽을 거라면 헬라에게 복수는 하고 죽어야겠다며 토르에게 협력하기로 약속한다. 토르는 자신, 배너, 발키리로 구성된 이 팀의 이름을 리벤져스라고 짓는다.

곧이어 발키리는 자신의 방에 포박해 놓은 로키를 보여주고, 탈출 계획에 대해 묻는다. 토르는 헤임달이 가르쳐 준 가장 큰 포탈을 통해 나가겠다고 말하고, 발키리는 그 포탈의 이름이 악마의 항문(...)이라는 것과 자신의 우주선은 포탈 내부 환경을 버틸 수 없으니 다른 우주선을 구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로키는 자신이 그랜드마스터의 호의를 잃었으니, 자신도 함께 데려간다고 약속한다면 그랜드마스터 소유의 우주선을 하나 훔치도록 도와주겠다고 제의한다. 토르는 이를 받아들이고, 검투사들의 혁명을 유도하여 사카아르가 혼란에 빠진 사이 악마의 항문을 견딜 수 있는 그랜드마스터의 우주선[36]을 탈취하기로 한다.

격납고까지 가는 과정에서 토르는 로키와 협력하여 경비병들을 쓰러뜨리고, 사카아르가 네게 잘 어울리니 그냥 여기 남으라는 제안을 한다. 로키는 나를 그 정도로밖에 생각 안 했냐며 서운하고 심란한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우주선을 코앞에 두고서는 또 다시 토르를 배신하고 경보를 울린다.[37] 그러나 토르는 떼냈던 복종 디스크를 버리지 않고 갖고 있다가 로키에게 붙여놓은 뒤였다. 그는 발키리에게서 빼앗았던 컨트롤러로 디스크를 작동시켜 로키를 쓰러뜨린 뒤, 인생과 발전에 대한 일장 연설을 펼치고는 마지막으로 '너는 언제나 장난의 신일 테지만 더 클 수 있다'는 말을 남기고 우주선을 탈취해 떠난다.

리벤져스는 스타워즈 시리즈를 방불케 하는 비행선 추격전을 벌인 끝에 사카아르 전사들을 따돌리고[38] 악마의 항문을 통해 탈출한다. 격납고에 뻗어 있던 로키는 마침 사카아르를 뒤엎고 떠나려던 검투사들과 마주치고, 오합지졸인 검투사 무리를 간단하게 구워삶아 그들의 리더가 되어서 거대한 우주선을 타고 탈출한다.

6. 아스가르드 입성

한편 아스가르드에서는, 헬라가 백성들을 잡아들여 놓고 검 호푼드의 위치를 말하라고 협박하고 있는 중이었다. 아무도 자백을 하지 않자 헬라는 민간인 한 명을 집어내 본보기로 공개 처형을 하려 하는데, 이를 보다 못한 다른 사람이 나서서 헤임달이 백성들을 대피시키고 있는 요새의 위치를 알려주고 만다. 헬라는 즉시 요새로 향하지만, 그것마저 지켜보고 있던 헤임달은 백성들을 이끌고 요새의 반대쪽 문으로 빠져나가 비프로스트로 향했고, 헬라가 도착했을 때 요새는 텅 비어 있었다.

그 사이에 아스가르드로 돌아온 리벤져스는 둘로 갈라진다. 발키리와 배너는 아스가르드 민간인들의 탈출을 돕기 위해 비프로스트로, 토르는 헬라의 발을 묶기 위해 왕궁으로. 왕궁에서 토르는 헬라가 파괴한 천장화를, 그리고 그 밑에 있던 원래의 천장화를 보고, 왕좌에 앉아 궁니르를 내리치며 헬라를 도발한다. 토르의 부름을 알아차린 헬라는 왕궁으로 복귀한다.

헬라는 토르가 오딘의 전성기 시절 모습을 전혀 모른다면서, "오딘과 나는 모든 문명을 피와 눈물에 빠뜨리곤 했다. 이 많은 황금이 다 어디서 왔을 것 같으냐?"고 비웃는다.[39] 하지만 어느 순간 오딘은 갑자기 평화주의로 노선을 바꾸었는데, (헬라가 생각하기에는) 그게 토르를 갖기 위해서였다고. 이에 토르는 "왜 화가 났는지도 이해하고 누님이 왕위를 주장할 권리가 있는 것도 맞는데, 누님은 최악의 통치자가 될 것이므로 왕좌를 넘겨줄 수 없다"고 맞받아친다. 남매는 왕좌를 앞에 두고 결투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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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스가르드 시민들은 무지개 다리를 건너가던 와중에 비프로스트 앞에 펜리스가 버티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당황해 뒤돌아가려고 하지만 뒤에는 스커지와 언데드 병사들이 막아서고 있었다. 스커지는 마지막으로 칼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고, 헤임달이 응하지 않자 언데드 병사들을 진격시킨다. 민간인들은 언데드 병사들을 상대하고, 헤임달은 펜리스를 상대하려는 순간, 발키리가 공중에서 포격을 퍼붓는다. 그러나 펜리스는 끄떡도 하지 않았고, 결국 배너는 고뇌하고 괴로워하면서도 아스가르드 시민들을 지키기 위해 나선다. 그는 헐크로 변신하기 위해 다리 위로 몸을 던지지만[40], 헐크가 나오지 않는 바람에 허무하게 다리 위로 뚝 떨어져 나뒹군다. 그러나 펜리스가 헤임달과 시민들을 덮치기 직전, 뒤늦게 헐크가 튀어나와 펜리스를 저지한다.[41] 헐크와 펜리스는 서로 맞붙어 싸우다 바다로 떨어진다.

7. 헬라 vs 리벤져스

왕궁에서 토르는 뛰어난 격투술과 신체능력을 발휘하여 헬라를 상당히 몰아붙인다. 그러나 수세에 몰려 막아내기에 급급한 것 같던 헬라가, 어느 순간 토르의 공격을 붙잡아 저지하고는 "솔직히 말하자면, 이 이상을 기대했단다." 하며 비웃는다. 즉 지금까지 헬라는 토르를 적당히 봐 주면서 갖고 놀았던 것. 직후 토르는 파워, 스피드, 맷집, 격투술, 특수능력 등 모든 면에서 자신을 압도하는 헬라에게 처절하게 밀리기 시작한다. 헬라는 "나는 오딘의 맏이, 죽음의 여신, 아스가르드의 구원자지만 넌 아무것도 아냐"라며 토르를 조롱하고, 끝내 토르의 한쪽 눈을 베어버리고는 이제야 오딘을 닮아 보인다고 비웃는다.[42] 헬라는 토르를 완전히 제압해 발코니로 끌고 나와서, 창 밖으로 비프로스트 전투의 불리한 전황을 보여주며 "누구도 여길 떠나지 못한다. 그들(아스가르드인들)을 모조리 죽이더라도 그 검을 손에 넣고야 말겠다!"고 선언한다.

아스가르드 시민들은 용감하게 싸우지만 끝없이 몰려오는 언데드 군사들에게 점점 밀리고, 분투하던 헤임달도 상처를 입고 쓰러진다. 그러나 언데드 병사가 헤임달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하기 직전, 코르그가 나타나 그 병사를 날려버린다. 곧이어 검투사들과 거대한 우주선을 이끌고 온 로키가 "너희의 구세주가 오셨도다! (Your savior is here!)" 하고 외친다. 로키는 우주선을 다리 바로 옆에 정박하여 시민들을 탑승시키고 자신은 언데드 군사들을 상대하러 나아가며, 헤임달은 "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오시는 걸 봤죠. (Welcome home. I saw you coming.)"라는 말로 로키를 맞이한다. 직후 헤임달, 로키, 사카아르 검투사들은 헬라의 군세와 맞서 싸우면서[43] 아스가르드인들을 우주선으로 피난시킨다.

8. 토르의 각성

로키가 도착한 것을 본 토르는 기쁨에 웃음짓지만, 짜증이 난 헬라는 토르의 움직임을 완전히 봉쇄하고는 목을 조르면서[44] "난 여왕도 괴물도 아니야. 난 죽음의 여신이지. 근데 너는 무슨 신이랬더라?"라고 조롱한다. 목을 졸려 정신이 혼미해진 토르는 노르웨이의 잔디밭에서 오딘과 만나게 된다.[45] 토르는 헬라가 너무 강하다고, 망치 없이는 이길 수가 없다고 하소연하지만, 오딘은 "네가 망치의 신 토르더냐?" 하고 일침을 가한다. 그는 토르가 지금까지 묠니르의 힘이라고 여겨 왔던 모든 것이 사실은 토르 본연의 힘이며, 묠니르는 단순히 그 힘을 제어하는 데 도움을 줬을 뿐이라고 알려준다. 그럼에도 토르는 이미 헬라가 아스가르드를 장악했다고 좌절에 빠지지만, 오딘은 아스가르드는 장소가 아니라고, 백성이 있는 곳이 곧 아스가르드라는 가르침을 준다. 지친 토르가 "전 아버지만큼 강하지 못해요." 하고 한탄하자 오딘은 마지막으로 "그렇지. 네가 더 강하니까."라고 대답한 뒤 등을 돌려 떠난다.[46] 정신을 차리고 현실로 돌아온 토르는, "네놈은 무슨 신이었더냐?" 하고 재차 조롱하는 헬라의 질문에 대해 어마어마하게 강력한 번개를 내리치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한다.

완전히 힘을 각성한 토르는 전신에 번개를 두른 채 비프로스트로 날아온다. 수많은 언데드들이 몰려들지만 토르는 그들을 추풍낙엽처럼 박살낸다. 다리 반대쪽에 추락한 우주선에서는 발키리가 멀쩡히 걸어나와, 뛰어난 무용을 선보이며 언데드들을 격퇴한다. 다리 중앙에서는 헤임달, 로키, 검투사들이 계속해서 분투하고, 바다에 빠졌던 헐크는 만만찮은 상대인 펜리스에게 고전하다가 상처를 입기까지 했으나 끝내 카운터 펀치를 날려 펜리스를 아스가르드 가장자리의 폭포 아래로 떨어뜨린다. 헐크도 떨어질 뻔했지만 그는 절벽의 바위를 붙잡고 버텨냈다.[47]

언데드 군사들은 거의 몰살을 당했지만, 헬라는 토르의 번개에 직격을 당하고도 상처 하나 없이 비프로스트로 걸어와서는 거대한 기둥을 솟아나게 하여 탈출선을 꿰뚫어서 이륙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토르는 지금 어떻게 도망친다 해도 아스가르드에서 힘을 받는 헬라는 계속 강해져서 끝까지 자신들을 추격해 올 것이며, 헬라를 완전히 없애려면 아스가르드라는 장소 자체를 파괴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에 그는 수르트의 발언을 떠올리고, 로키를 오딘의 창고로 보내면서 수르트의 왕관을 영원의 불꽃에 넣으라고 지시한다. 로키는 미친 짓이라고 하면서도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을 납득하고 다급히 창고로 향하는데, 창고에서 테서랙트를 발견하고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힐끔 바라본다.

한편, 동포들을 배신하고 헬라의 편에 붙었던 스커지는 비프로스트 전투에서 토르의 막강한 힘을 보고 싸움을 포기하고 두꺼운 망토를 뒤집어써서 난민으로 분장해 탈출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그는 탈출선 입구로 물밀듯이 들어오는 언데드 병사들, 아스가르드인도 아니면서 그들과 맞서 싸우다가 부상을 입고 쓰러지는 사카아르 검투사, 그리고 두려움에 떠는 민간인들을 보고는 마음을 고쳐먹고 자신이 지구에서 가져온 자동소총 2정을 꺼내들고[48] 언데드 병사들에게 맞서 싸운다. 지금까지 보신주의적이고 비겁한 모습만을 보여 왔던 그였으나, 이 순간 죽음을 각오한 듯 아예 우주선에서 뛰어내려 언데드 병사들을 상대하면서 헬라를 향해 포효하는 패기를 보인다. 헬라는 잠시 실망스럽다는 표정을 짓더니 곧바로 칼날을 소환해 날리고, 스커지는 헬라의 칼날에 가슴을 꿰뚫려 전사한다. 스커지의 분투에 힘입어 아스가르드 피난선은 마침내 이륙한다.

9. 라그나로크

토르와 발키리는 헬라에게 맞서지만 2:1로 싸우고 있는데도 헬라의 압도적인 강함을 당해내지 못하고 고전한다. 마침내 토르는 헬라를 불러세우고 아스가르드를 원한다면 가지라고 말한다. 헬라가 "무슨 수작인지 몰라도 소용없다"고, "너는 나를 이길 수 없다"고 말하자, 토르는 순순히 인정하면서 는 이길 수 있다고 받아친다.[49][50] 직후 수르트가 아스가르드의 황금빛 왕궁을 완파하면서 산보다 거대한 크기로 솟아오른다. 경악한 헬라가 넋이 나간 사이 발키리와 토르는 기습을 가해 헬라를 바다에 빠뜨리고, 수르트는 불타는 검을 들어 아스가르드를 파괴하기 시작한다. 이 때 절벽에서 기어올라온 헐크가 수르트를 보고는 달려들어 공격하지만, 어차피 상대가 되지 않는데다가 토르와 발키리가 만류하여 그만두었다.[51] 헐크는 토르와 발키리를 양손에 들고 도약하여 우주선에 탑승한다.

거대한 기둥을 형성해 올라타고 물 밖으로 나온 헬라는 자신의 힘의 원천인 아스가르드를 파괴하려는 수르트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수르트가 아스가르드를 파괴하는 것은 필연이자 숙명이었으므로 헬라가 막을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끝내 헬라는 수르트가 내리꽂은 일격에 최후를 맞이하고[52] 수르트는 아스가르드의 심장에 자신의 검을 깊이 꽂아넣어 아스가르드를 완전히 파괴한다.[53][54]

10. 에필로그

아스가르드인들은 완전히 파괴되어 사라지는 고향을 바라보며 슬퍼한다. 토르는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하며 비통해하지만, 헤임달은 토르가 아스가르드를 구한 것이라면서 '아스가르드는 장소가 아닌 백성'이라는 말로 위로한다. 아스가르드 피난선은 소멸한 고향의 잔재를 뒤로 하고 끝없는 우주 공간을 향해 떠나간다.

토르는 작은 방에서 안대를 착용한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추어 본다. 그 때 로키가 나타나 잘 어울린다는 말을 건넨다. 토르는 로키에게 고마움을 표하면서 "네가 정말로 여기 있다면 안아 줬을 거야."라고 말하며 병뚜껑을 가볍게 던지는데, 로키는 그것을 받으면서 "나 여기 있어."라고 대답한다. 형제는 서로를 마주보며 미소를 짓는다.[55]

이후 토르는 살아남은 백성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피난선 선수 구역의 작은 의자를 왕좌로 삼아 간소한 즉위식을 치른다.[56] 헤임달은 행선지를 묻는데, 토르는 딱히 행선지를 정해 두지 않았던 터라 막상 갈 곳을 찾자니 난감해한다. 마침내 그는 오딘의 유언을 따라 지구로 향하기로 결정한다. 그런데....[57]


[1] 머리에 달린 뿔. 왕관만 따로 분리됐을 때를 보면 사실상 이마 부분과 상악골까지 포함하는, 얼굴의 윗부분 전체다.[2] 전투씬의 배경으로 레드 제플린Immigrant Song이 깔리는데, 신나는 록 음악과 전작에 비할 수 없이 발전한 액션이 잘 어우러져 화려한 액션 시퀀스를 완성한다.[3] 스커지에게는 헤임달과 같은 초월적인 감지능력이 없으므로, 열쇠를 꽂는 자리에 스피커 비슷한 장치를 해서 부르는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도록 해 놓았는데, 스커지가 딴 짓을 하느라고 못 듣고 있다가 같이 있던 여자가 알려주고 나서야 허둥지둥 칼을 찾아온다.[4] 전작에서 토르와 로키가 협력하여 다크 엘프들을 막아낸 일을, 로키가 혼자서 다 해낸 것처럼 은근슬쩍 왜곡했다.[5] 오딘 역할을 맡은 배우는 샘 닐, 토르 역할을 맡은 배우는 크리스 헴스워스의 친형인 루크 헴스워스, 로키 역할을 맡은 배우는 맷 데이먼이다.[6] 이른바 '오딘을 연기하는 로키를 연기하는 오딘' 장면으로 화제가 되었다. 안소니 홉킨스의 천연덕스러운 연기가 깨알같은 재미를 줘서 많은 밈을 낳기도.[7] 이 때 등장한 굴착기를 유심히 보면 두산인프라코어의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후 장면에서 기아자동차 카니발 같이 생긴 옐로우캡을 볼 수 있다.[8] 그 와중에 행인들이 토르를 알아보고 사진을 찍어달라 요청하자 선선히 들어주는데, 두 여성 중 한 명이 '제인에게 차였다니 유감이다'라고 말하고 떠난다. 이에 토르는 서로 찬 거라고 투덜거린다. 제인 포스터 역의 나탈리 포트만이 토르 2편 이후 제작진과의 불화로 인해 더 이상의 MCU 출연을 거부한 상태여서, 어벤져스 2편에선 학회에 불려다니느라 바쁘다는 설정으로 넘겼고 본작에선 결국 둘이 결별한 것으로 처리한 것.[9] 여담으로, 토르와 사진을 찍은 뒤 그에게 '제인한테 차였다니 유감이다'라고 말한 여성은 크리스 헴스워스의 실제 육촌(second cousin)인 테일러 헴스워스라고 한다. #[10] 게이트 웨이로 떨어졌던 로키는 다시 게이트를 열어 공중에서 떨어뜨렸는데, 로키가 30분을 내리 떨어졌다며 역정을 내고 덤벼들려 하지만 노르웨이로 통하는 게이트를 이용해 간단하게 보내버렸다.[11] 토르: 천둥의 신 도입부에서, 지구를 침공한 서리거인들과 오딘이 이끄는 아스가르드 군이 맞붙었던 곳이 노르웨이이다. 또 레드 스컬오딘의 보물을 손에 넣은 장소도 노르웨이. 그리고 에오울에서 토니가 네트워크를 통해 빠져나가는 울트론을 추적할 때 찾아간 넥서스도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에 있었다.[12] 토르 2편에서는 로키를 라우페이의 아들이라 칭하며 절연 선언을 했던 것과 대조되는 태도이다. 로키는 자신이 한 짓이 있어서인지 오딘과 눈을 맞추지 못하고 내내 침묵을 지키다가, 아들들이라는 말을 듣고는 놀라움+죄책감+미안함+애정 등이 뒤섞인 심란한 표정으로 오딘을 바라본다.[엔겜스포] 이는 해당 장소가 라그나로크 이후 살아남은 아스가르드인들의 피난처가 되리라고 예언한 것이며, 실제로 엔드게임에는 아스가르드인들이 노르웨이에 정착해 거주하고 있는 '뉴 아스가르드'가 등장한다.[14] 헬라는 묠니르를 한 손으로 박살내는, 토르와 로키가 동시에 덤벼도 상대가 안 되는 강적이며, 심지어 아스가르드에 발을 들이면 그 순간부터 힘을 얻어 점점 더 강해진다고 했다. 그리고 여기서 비프로스트를 부르는 건 헬라더러 아스가르드로 들어가시라고 고속도로를 깔아주는 꼴이 된다. 로키는 헬라의 압도적인 강함에 당혹한 나머지 재빠르게 도망치려다가 아주 제대로 자충수를 둔 것.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지구를 침공하고 지배하려던 로키는 이 행동으로 지구를 구했다.[15] "술과 연회? 평화 조약? 오딘, 가진 것은 자랑스러웠고 얻은 방법은 수치스러웠던가!"[16] 토르 1편에 나왔던 오른손 인피니티 건틀릿이 재등장하는데, 이 역시 모조품이라고 한다. 헬라는 가짜라고 하면서 우습다는 듯이 휙 밀어버렸다.[17] 현재의 아스가르드에서는 배에 시신을 안치하고 떠내려보낸 뒤 불화살을 쏘아서 화장하는 방식의 장례를 치른다. 토르 2편에서 왕비의 장례를 이런 방식으로 치렀으니, 현재는 이것이 가장 격식 있는 장례 방식으로 여겨질 것을 유추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병사들은 지하에 설치된 수많은 단 위에 관도 없이 줄줄이 나열된 상태인 것이 특이한데, 다만 헬라가 이들이 '영웅으로서 왕궁 지하에 묻혔다'고 언급한 바 있으므로 모욕이나 여타 부정적인 의도로 이렇게 해 놓은 것은 아니다. 그 동안 아스가르드의 장례 풍습이 바뀌었을 수도 있다.[18] MCU의 헬라는 마블 코믹스의 명계의 여왕 헬라를, 궁극적으로는 북유럽 신화의 명계의 여왕 을 모티브로 한다. 따라서 그가 부활시켜 자신을 따르게 하는 망자들은, 신화에서 라그나로크가 닥쳐오면 명계에서 거인들과 함께 나글파르(망자의 손발톱을 모아 만든 배)를 타고 진격한다는 명계의 군세를 모티브로 한다. 동시에, 과거에는 오딘의 군세로서 그의 명령에 따라 정복 전쟁을 수행했다고 하므로 에인헤랴르이기도 하다.[19] 헬라가 어렸을 때는 모든 위대한 왕들에게 집행관이 있었다고 한다. 주로 하는 일은 사형 집행이었지만 섬기는 왕의 이상을 실행하는 명예로운 지위이기도 했다고. 과거에는 오딘 치하에서 헬라 본인의 지위이기도 했다.[20]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헤임달의 검 호푸드(Hofuð/Hofud)를 변형한 이름이다. 한국에서는 희망을 뜻하는 호프눙(Hoffnung)이라는 독일어 이름으로 알려져있지만, MCU 위키에는 분명히 호푼드(Hofund)라는 이름으로 서술하며, 마블 코믹스에 등장했을 때부터 이 이름이었다고 한다. 한국에서 퍼진 '호프눙'이라는 이름은 단순한 몬더그린으로 보이는데, 북유럽 신화를 토대로 한 작품에서 독일어를 쓸 리가 없고 실제로 한국 외에는 이 이름을 사용하는 곳이 없기에 번역가의 실수로 보인다. 당연하지만 독일에서조차 호프눙이 아닌 호푼드라는 이름으로 소개된 상태이다.[21] 요새의 출입문에 위그드라실의 형상이 새겨져 있다. '라그나로크 때 한 쌍의 인간 남녀가 위그드라실 속으로 몸을 숨겨 살아남았다'는 전승을 연상시키며, 실제로 이 요새로 피신한 사람들은 결말부에서 대다수가 생존하였다. 그리고 이들을 요새로 대피시켜 구해낸 장본인인 헤임달은, 원전 신화에서도 인류의 조상신 혹은 수호신 속성을 갖는 캐릭터이기도 하다.[22] 습관적으로 묠니르를 부르려고 손을 뻗었다가, 곧바로 '아 맞다....' 하는 표정이 되어 얌전히 항복 자세로 두 손을 든다. 물론 페이크였고 자신을 포박하러 온 놈을 붙잡아 집어던지고 우월한 맨손 격투술로 나머지 놈들을 차례로 때려잡는다. 그러나 그들 중 하나가 전기 충격 비슷한 것을 가해 목표물을 기절시키는 그물을 발사하여, 여기 맞고 무력화되고 말았다.[23] 실제로 사카아르는 시간의 흐름도, 공간의 구성도 정상적이지 않은 곳이다. 토르와 로키가 비프로스트에서 떨어진 시간은 고작해야 1분 차이도 안 되는데 둘이 사카아르에 도착한 건 몇 주씩이나 차이가 난다는 걸 보면, 다른 곳에서 1분이 지나는 동안 수 주가 지나갈 만큼 시간이 굉장히 빨리 흐르는 곳 같다. 그러나 그랜드마스터가 '다른 데 같으면 나는 아마 수백만 살은 될 거다'라고 말한 것을 고려하면, 여기서는 그것보다는 젊다는 뜻이니 다른 곳에서 수백만 년이 지나는 동안 그보다 짧은 시간만이 지나는,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곳 같기도 하다. 한 마디로 시간의 흐름에 대한 설정이 완전히 모순된다. 그리고 토르가 끌려간 검투사 대기실은 원형으로 되어 있는데, 토르가 코르그를 지나쳐 코너를 돌자마자 코르그의 뒤에서 도로 나타나는 공간 왜곡이 나타났다.[24] 로키는 그랜드마스터의 챔피언이 헐크라는 걸 몰랐는지, 헐크가 등장하자마자 사색이 되어 도망가려 했었는데, 토르가 자기처럼 패대기를 당하자 내 기분이 딱 그랬다며 소리를 지르고 좋아한다. 현실형제[25] 그랜드마스터가 아끼는 챔피언이라 그런지, 전망도 좋고 멋진 침대에 욕조까지 있는 번듯한 독방이다. 불결한 맨바닥에서 단체로 모여 자는 다른 검투 노예들과는 대접이 천지 차이다.[26] 대화전에 이 둘이 하는 말다툼이 압권이다. 헐크가 토르 위로한답시고 밀치면서 토르 슬프다고 말한걸로 시비가 붙었는데, 말투가 초딩들의 말싸움과 다름 없다. 말싸움한다고 하는 말이 "너 별명은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어벤져스다" 라든가, "지구가 널 싫어한다" 라든가, 하나같이 유치한 말들이다(...)[27] 2년 동안 헐크의 모습으로만 있으면서 나름대로 성장을 했는지, 단독으로 사고할 수도 있고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지적 상태가 한 6~7살 먹은 아동 정도는 되는 것 같다.[28] 이전에는 묘사된 적이 없는 능력인데, 1편에서 헤임달이 10조 개의 영혼을 지켜본다는 언급이 있었으니 특정인의 영혼과 링크를 걸어서 불러올 수가 있는 듯. 이 능력을 사용하면 링크된 상대의 눈은 헤임달과 똑같은 호박색으로 변한다. 토르의 파란 눈이 링크되는 동안은 호박색으로 바뀌었다가, 링크가 끊어지면서 도로 파랗게 돌아오는 것이 묘사된다.[29] 토르가 목에 박힌 복종 디스크를 떼내려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포기했는데, 토르의 신음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깬 헐크가 "토르 슬퍼. (Thor sad.)" 하면서 다가와 괜히 토르를 밀어 넘어뜨린다. 해당 장면의 대본에서 헐크의 행동을 'bullying him(토르) into opening up'이라고 묘사한 것을 보아, 악의적으로 괴롭히는 것은 아니며 단지 속마음을 터놓으라고 유도하는 방식이 헐크답게 좀 거친 것 같다. 아무튼 토르는 헐크의 장난을 받아줄 상태가 아니어서 역정을 냈는데, 그 바람에 헐크도 기분이 상해 서로에게 유치한 독설을 퍼붓고 물건을 던지거나 걷어차는 등 정말로 어린애들처럼 싸운다.[30] 토르: 넌 멍청한 어벤져야.
헐크: 넌 조그만 어벤져야!
토르: 지구는 정말로 널 싫어해!
(헐크, 토라져서 침대에 걸터앉는다. 토르가 사과하려고 다가가자 거부한다)
토르: 그런 소리 해서 미안해. 넌 멍청한 어벤져 아니야. 아무도 널 그렇게 안 불러.
헐크: (기분이 조금 풀어져서) 괜찮아.
토르: 방패 같은 거 집어던지진 말고. 하마터면 죽을 뻔했잖아.
헐크: 알아. 미안해. 계속 화가 나서 그래. 헐크는 항상 화가 나.
토르: 알아. 너랑 나랑 똑같지. 성질 불 같은 바보들.
[31] 서로 웃으면서 반긴 뒤 장난스럽게 투닥거리다가, 헐크가 한 대 맞고 쓰러지자 발키리가 "뭐야? 오늘따라 왜 그래?" 하다가 자기를 기다리던 토르를 발견한다. 아마 평소에는 아무리 서로 노는 거라도 헐크가 그렇게 쉽게 져 주진 않는데, 이번에는 토르가 '발키리와 대화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청하여 그 부탁을 들어주려고 그런 듯.[32] 이때 발키리는 헬라의 힘이 토르처럼 아스가르드에서 나온다는 말을 하는데, 이 대사는 이후 인피니티 워에서 토르가 타노스에게 대패한 후 스톰브레이커를 제작하는 과정의 떡밥이 되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이 내용을 생략하고 '그녀의 힘은 날로 강해졌고~'로 번역해버렸다.[33] 음성 인식을 위해 '토르', '토르, 오딘의 아들', '천둥의 신', '최강의 어벤져' 등 온갖 키워드를 시도해 보지만 실패하는 와중에 '최강의 어벤져'가 틀렸다고 하니 그것만은 납득이 안 되는지 한 번 더 말한다. 마지막에 스타크를 욕하며 말한 '장발 양아치'가 맞는 암호였다. 원문은 Pointbreak, 국내에는 폭풍 속으로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영화 원제인데, 이는 어벤져스 1편에 토니 스타크가 토르에게 쳤던 드립이다. 토르의 긴 금발머리를, 해당 영화에 등장하는 금발 장발 캐릭터에 빗댄 것인데, 해당 영화가 상당히 오래된 것이라서 그대로 직역하면 대부분의 관객들은 알아들을 수가 없어 적당히 의역했다. 한편 더빙판에서는 '몸짱 이쁜이'라고 말한다.[34] 정작 브루스 배너는 '배너'라고만 말했는데도 인식이 되었으며 그의 닉네임이 '최강의 어벤져'였다.[35] 발키리 역을 맡은 배우 테사 톰슨은 여기서 자신의 캐릭터를 대신해 죽은 금발의 발키리가 자기 캐릭터의 연인이었을 거라고 생각하며 연기를 했다고 한다.[36] 여담으로, 호주의 사라진 자동차 브랜드인 홀덴의 주력 차종이던 코모도어라는 이름이 붙었다.[37] '이번만은 개인적인 감정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고, 이미 앞에서 토르와 진솔한 대화도 나눈 마당에 또 통수를 치다니 어색해 보일 수도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토르가 단신으로 헬라를 상대하러 돌아가는 건 자살 행위나 다름없으니, 형이 죽지 않기를 바란 로키는 이렇게 해서라도 토르가 아스가르드로 돌아가는 걸 막고 싶었던 것'이라는 해석이 존재한다. 실제로 로키는 앞에서도 헬라를 상대하는 건 불가능하니 그냥 사카아르에서 같이 살자는 제안을 한 번 했었고. 동시에, 토르가 로키더러 사카아르에 남으라고 제안한 것에 대해서도 '자신은 사실상 죽으러 가는 마당인데 로키까지 휘말리게 하기 싫어서 너라도 죽지 말고 살라는 뜻으로 남기고 가려고 했다'는 해석이 있다.[38] 코모도어 가 레저용이라 무기가 없다는 발키리의 말에 토르는 베너에게 우주선의 조종을 맡기고 추격자들을 처리하러 간다. 베너는 어딘가 분명 무기가 있을거라며 무기처럼 생긴 버튼을 누르는데, 그 버튼은 그랜드마스터의 생일 기념 폭죽쇼를 발동하는 버튼이라 흥겨운 음악과 함께 우주선 뒤로 각종 폭죽들이 발사된다. 덕분에 추격하던 토파즈에게 플레어의 효과를 내어 전복시키는 역할을 한다.[39] 아스가르드는 지구의 일개 도시 정도 크기밖에 안 되는 아주 작은 행성이며, 그 지각도 지구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얇다. 즉 대량의 귀금속이 나오는 큰 광산은 물리적으로 존재할 수가 없으며, 그런 곳에서 산보다 높은 왕궁의 안팎을 황금으로 도배했다면 당연히 외부에서 약탈해 온 것이다.[40] 인크레더블 헐크에서 배너가 어보미네이션과의 최후 결전을 앞두고 헬리콥터에서 뛰어내리는 씬의 오마주.[41] 배너가 헐크로 변신하는 걸 본 발키리는 어이가 없어 입을 딱 벌린다. 이전에 배너에게 계속 이상하게 낯이 익다는 말을 하긴 했지만, 체구도 작고 딱 봐도 두뇌파지 육체파는 아닌 브루스 배너가 자기가 스파링을 하며 놀아주던 녹색 덩치와 동일인물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42] 정확히는 "이제야 아빠를 닮아 보이네(Now you remind me of Dad)." 재미있게도 오딘의 세 자식 중에서 아버지와의 관계가 가장 험악한 인물인 헬라가, 그를 '아빠(dad)'라 지칭한 유일한 인물이기도 하다. 처음 만났을 때는 토르가 자신을 오딘의 아들이라 소개하는 말에 하나도 안 닮았다고 대꾸했었다.[43] 작중 영화에서는 토르와 헐크를 제외한 검투사들이 그랜드마스터의 투기장에서 싸우는 장면은 없었지만 검투사들이 언데드 병사들을 상대로 용맹하게 싸우면서 선전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명장면.[44] 파일:죽음의 여신.jpg칼 2개를 꽂아 토르의 오른팔을 봉쇄하고, 오른손으로 토르의 왼팔을 잡고, 왼손으로 목을 조른다. 잘못 보면 토르의 팔에 칼을 박아버린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칼 2개를 X자로 교차해 난간에 꽂은 것이고 토르의 손목은 그 X자 아래의 공간에 있다.[45] 오딘의 능력이나, 토르가 모르는 것을 이 환상 속의 오딘이 알고 있다는 점을 보았을 때, 진짜 환상이 아니고 포스의 영처럼 발할라에 있는 오딘의 영혼이 현세의 토르에게 직접적으로 간섭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46] 원문은 T "I'm not strong as you." O "No. You're stronger." 토르는 '나는 아버지보다 약하다'는 의미로 '아버지만큼 강하지 않다'고 말하였는데, 오딘은 이 대사를 '토르의 힘은 오딘의 힘과 같지 않다'로 해석한 뒤, '토르는 오딘보다 강하므로 그의 힘이 오딘과 같지 않다는 건 맞는 말이다'라고 긍정해 준 것이다. 해당 문장이 긍정문으로 해석되는 이유는 영어에서는 부정문을 긍정할 때 no, 부정문을 부정할 때 yes를 쓰기 때문이고[ex] 이 영문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해당 대사를 올바르게 해석할 수 없다.[47] 초반에 나왔던 Immigrant Song이 여기서 다시 한 번 나오는데, 각성한 토르의 번개무쌍 씬이 음악과 어우러져 화끈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48] 텍사스에서 가져왔다는 M16 소총인데, 각각 데스와 트로이라고 이름을 붙여놓고(합치면 파괴라는 뜻의 destroy가 된다) 애지중지했던 물건이다. 지구제 물건인데도 아스가르드인 출신의 언데드 병사들을 가루로 만드는 위력을 봐서 대폭 강화시킨 개조품이거나, 언데드 병사들의 내구력이 형편없거나 둘 중 하나인 듯.[49] 이 대사는 유트브나 pinterest에서 밈으로 자주 쓰이는 대사다.[50] 시빌 워에 나왔던 비전과 호크아이의 대사를 그대로 오마주했다.[51] 토르: 헐크! 그만둬, 이 등신(moron)아!
(헐크, 무시하고 달려들어 수르트를 공격하지만, 수르트는 헐크를 두 손가락으로 집어던져 버린다)
토르: 헐크! 제발 이번 한 번만이라도 때려부수지 좀 말아 봐!
헐크: 큰 괴물이잖아!
발키리: 좀 가자고!
헐크: (시무룩) 알았어!
[52] 수르트의 검에 가격당하는 순간, 혹은 그 직전에 헬라가 있던 자리에 녹색 빛이 번쩍이는데 이것 때문에 '초반에 봉인이 풀리고 포탈을 열어 노르웨이로 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포탈을 열고 살아서 도망친 것이다'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그러나 살았든 죽었든 간에 힘의 근원도 잃고 완전히 리타이어했을 것은 확실하다고 여겨진다.[53] 하얀 섬광의 형태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고 수르트도 이 폭발에 휘말려 같이 소멸했을 가능성이 크다. 원전 신화에서도 수르트는 라그나로크에서 삼라만상을 모두 불태운 뒤 더 이상 태울 것이 남아있지 않게 되면 자기 자신마저 불태워 사라진다고 한다.[54] 여담으로 이때 코르그의 대사가 압권인데 라그나로크 직후 "피해가 그리 심각하지는 않네, 토대는 여전히 튼튼하니 재건만 한다면 전보다도 더 나은, 우주 모든 이들의 안식처가 될 거야"라며 희망적인 말을 하지만, 말이 끝나자마자 아스가르드 자체가 완전히 가루가 되면서 "토대까지 날아가 버렸네, 미안."이라고 사과한다.[55] 이 장면 이후, 로키가 수르트의 왕관을 영원의 불꽃에 넣기 위해 왕궁으로 향할 때 탔던 소형 우주선(리벤져스가 사카아르를 탈출할 때 탔던 바로 그 우주선)이 거대한 아스가르드 피난선 위에 얹어져 있는 장면이 짧게 지나간다. 아마 로키는 수르트를 소환한 뒤 그가 왕궁을 파괴하기 전에 빠져나가서 소형 우주선에 도로 올라타 피난선을 따라잡았을 것이다.[56] 토르: 천둥의 신 도입부에 나온 대관식 장면의 OST가 깔린다. 배경음악은 같지만 상황은 정반대라서, 대조하여 보면 감회가 느껴진다. 1편에서의 즉위식은 화려하기 그지없었고, 수많은 백성들이 열광적으로 환호했으며, 철없는 왕자 토르는 의기양양하여 우쭐거리면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3편에서의 즉위식은 상황이 열악한 만큼 1편에 비하면 간소하다 못해 초라할 지경이며, 아스가르드의 왕은 더 이상 찬란한 황금 궁전의 주인도 아홉 왕국의 지배자도 아니고 그저 피난민 무리를 이끄는 수장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그 때에 비해 훨씬 성숙해진 토르는 그 무거운 책임을 받아들인 채 차분하고 진중한 태도로 작은 의자를 왕좌 삼아 앉고, 백성들은 열광하는 대신 조용하고 경건하게 새로운 왕을 맞이한다.[57] 인피니티 워로 바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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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 Didn't you eat lunch?(점심 안 먹었어?) - No, I didn't.(, 안 먹었어.) / Yes, I did.(아니, 먹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