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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아는 모래시계 | 이러한 단순한 형태도 있다. |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모래시계 Time Wheel(시간의 바퀴). 모래가 모두 내려가는데 1년이 걸린다. | 좌측과 같은 모델이 정동진역도 설치되어 있다. 밀레니엄 모래시계.[1] |
1. 개요
한국어 : 모래시계영어 : hourglass, sand glass, sand clock, sand timer
일본어 : 砂時計
중국어: 沙漏
가운데가 잘록한 유리 그릇에 마른 모래를 넣고 중력으로 서서히 모래가 떨어지면, 그 부피로 시간의 흐름을 재는 장치. 모래가 아닌 대리석이나 계란껍질이 들어있는 것도 있다. 현대에는 정육면체 모양 유리 덩어리의 안을 파서 모래시계를 만들기도 한다.
8세기 경 프랑스의 성직자 라우트프랑이 고안한 것으로 해시계와 물시계가 가지는 단점을 개선하고자 물을 모래로 바꿔 만들어졌다.
2. 기능
시계라기보단 타이머에 가까우며 단독으로는 시간(時)의 흐름을 재는(計) 역할밖에 하지 못한다.[2]표면장력이 거의 없어 시간의 오차가 적다. 휴대성이 좋고 해시계나 물시계보다 정확도가 높다. 아날로그 갑이기 때문에 유리 자체가 깨지지 않는 한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중력만 있다면 우주 어디에서나 쓸 수 있다. 중력에 따라 시차는 좀 생기겠지만 말이다.
단점은 온도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는다는 것이다. 애초에 깨지기도 쉬운 유리인지라 밖에서 들고다니며 쓰라고 만든 물건이 아니므로 크게 단점이라고 보기도 어렵지만 하여튼 유리의 특성상 온도에 의해 수축하고 팽창하기 때문에 측정 시간에 조금 차이가 생길 수 있다. 간혹 불량일 시 이물질이 들어가 제기능을 못한다.
3. 용도
시간을 재는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기 때문에 요리(특히 라면 끓일 때), 양치할 때 등 일상생활에서 의외로 유용하게 쓸 수 있다.한국에선 목욕탕 사우나에 들어가면 흔하게 볼 수 있다. 본연의 타이머 기능을 제대로 쓸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 일반 시계보다 고온 고습의 환경에서도 내구성이 매우 뛰어나고 가격도 저렴하기에 많이들 놓곤 한다. 일반 시계가 달려있는 사우나도 있지만 관리하기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니니, 전통적으로 모래시계를 배치해 놓는다.[3] 사실 목욕탕이나 사우나에 오는 사람들이면 딱히 시간에 쫓기는 사람들은 아니니 시간의 흐름을 재는 용도의 모래시계면 충분한 셈이다. 보통 한 두개 정도 놓기 때문에 사우나 이용객들끼리 이거 가지고서 싸울 수도 있다고 하니, 사우나에서 모래가 떨어지고 있는 모래시계는 함부로 건들지 말고 사용하는 사람이 있는지 물어보도록 하자.
4. 컴퓨터
- Microsoft Windows에서 XP 때까지 썼던, 작업 중일 때의 마우스 커서 모양이었다. 짜증이 솟구치는 모양.[4] 윈도우 7 에서도 고전테마를 쓰면 볼 수 있다.
- 유니코드에는 여러 가지 기술공학용 기호 영역(U+2300 ~ U+23FF)에 포함되어 있다. 포인터는 U+231B이며 문자 명칭은 그냥 그대로 HOURGLASS. 모래가 떨어지고 있는 형태의 포인터는 U+23F3이며 문자 명칭은 HOURGLASS WITH FLOWING S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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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대중매체
한 번 내려간 모래는 뒤집지 않는한 다시 올라가지 않는다라는 특성 때문인지 사람의 수명을 재는 도구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주로 사신이 모래가 다 내려간 모래시계를 들고 와서 너의 수명이 다 되었다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두개골과 함께 메멘토 모리에 빠질 수 없는 상징 중 하나.같은 의미로 졸리 로저에도 해골과 함께 모래시계를 그려넣기도 했으며, 군부대의 부대마크에도 사용되기도 한다. 한국군에서는 제1군단이 모래시계 부대마크를 사용하며, 미 육군의 경우 제7보병사단이 사용한다.
또한 보통 좌우, 위아래가 대칭이고 시간이 모두 흐르면 뒤집어서 사용하기에 루프물의 상징이나 복선으로도 쓰인다.
- 헤르미온느가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에서 쓰는 Time Turner가 모래시계의 형상으로 나온다. 그녀는 이것을 이용해 다양한 과목을 하루에 다 들었으며, 시리우스 블랙을 구하는 데 쓰기도 했다.
- 디즈니의 1992년작 장편 애니메이션 알라딘(애니메이션)에선 지니가 된 자파가 쟈스민 공주를 모래시계 안에 가둬버린다. 이 씬은 이보다 3년 전 발매된 게임 페르시아의 왕자의 설정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여겨지는데, 페르시아의 왕자 게임 자체가 1시간 내에 모든 코스를 클리어하고 공주를 구하지 못하면 자파[5]에 의해 공주가 죽게 되는 타임리미트 어택 게임이다.
- 리그 오브 레전드의 아이템 존야의 모래시계는 사용하면 2.5초간 시간이 멈춘 것처럼 그 자리에서 금빛으로 굳어 무적 상태가 된다. 사용 시 특유의 띵 하는 효과음이 매력적.
암살자 입장에선 이만한 카운터가 없다
- 덴마에서는 행성 아오리카가 모래시계 모양으로 깎인다. 그리고 이 행성의 특산품으로 걸죽한 치즈같은 하얀 액체 형태이며 물이나 시약에 넣으면 모래시계 모양처럼 퍼진다고 해서 붙여진, 모래시계 시리즈라는 마약이 있다.
- 신비아파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도깨비 금비가 분홍색 원피스에 모래시계 문양의 원피스를 입고 있는데 시간을 되돌리는 요술을 사용한다. 또 이 작품의 시즌 3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더블X 6개의 예언의 첫번째 편 검은 사신의 모래바람에서 샌드맨이 잡아 온 아이들을 가두는 도구로도 사용했다.
- 메이플스토리의 시간의 초월자 였던 륀느의 성물은 모래시계이며, 현 세대 시간의 초월자인 제로는 일부 스킬들의 아이콘이나 이펙트에 모래시계가 나타난다.
- 프리티 리듬 디어 마이 퓨처에서 미실이 들고 있는 습관을 지니고 있고 퓨리티 멤버들을 시험하기도 한다.
6. 기념품
- 돗토리시 모래 사구에는 각종 모래 굿즈가 많은데, 모래 시계도 판매 중이다.
7. 모양이 비슷한 것
- 사회문화에서는 사회적 계층이 상층과 하층으로 양극화되면서 중층의 비중이 줄어들면 그래프 모양이 모래시계 모양으로 형성된다 해서 모래시계형 계층구조라고 명명한다. 다만 실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는 사회에서는 자산계층구조상 상층은 유지되거나 줄어듦에 반해 하층은 폭증하므로 엄밀히 말하면 눈사람처럼 변하는 것이다.[6]
- 렉서스의 패밀리룩 스타일인 스핀들 그릴은 모래시계를 형상화하여 디자인된 그릴이다.
- 검은과부거미는 검은 바탕에 붉은색 모래시계 무늬가 있다.
[1] 운영비 부족으로 2011년부터 작동하지 않다가 다시 보수하여 재작동하고 있다.[2] 시계(時計)는 1. 시간의 흐름을 재거나 2. 시각을 알려주는 장치에 모두 쓰인다.[3] 사실 시계를 놓는 이유는 노인들의 경우 너무 오래 있으면 위험하기 때문이다.[4] 특히 과거 SBS의 랭킹 토크쇼 야심만만에 옥주현이 출연했을 때, "가장 짜증나는 순간은 언제인가?"라고 하는 설문에서 이 모래시계 커서가 Top 5 안에 있었고 옥주현이 그걸 맞춘 적이 있다.[5] 원래는 페르시아의 유명한 재상 이름이다. 알라딘에서 자파가 악역으로 등장한 것이 동시대에 나온 이 게임의 이미지가 큰 듯.[6] 이와 정반대인 모양은 중층이 많고 상층과 하층이 적은 마름모형(=타원형) 계층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