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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계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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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고려인3. 우즈베크인과 타지크인4. 우즈베키스탄 출신 러시아인/우크라이나인5. 여담6. 관련 문서

1. 개요

소련 붕괴우즈베키스탄에서 대한민국으로 이주, 귀화한 사람들.

무슬림 우즈베크인/타지크인, 그리고 우즈베키스탄에 거주하던 러시아인이나 우크라이나인, 타타르인 외에도 20세기 초반 연해주에서 우즈베크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강제이주당했던 고려인들과 그 후손들이 비중이 많은 편이다. 해당 문서는 편의상 재한 우즈베키스탄인(우즈베키스탄 국적을 가지고 한국에 체류하는 경우)과 우즈베키스탄계 한국인을 동시에 다룬다. 고려인이건 우즈베크인이건 간에 특정인에게 직장 동료도 아닌데 함부로 국적이나 비자 등을 질문, 조사하는 것은 상당한 무례가 될 수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공무원이 아닌 개인이 우즈베키스탄계 한국인과 재한 우즈베키스탄인을 구분하기는 어렵다.

2. 고려인

우즈베키스탄은 소련에서 독립한 국가들 중에서 카자흐스탄과 함께 고려인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로 소련 붕괴 후 우즈베키스탄의 고려인 상당수가 한국에 정착하게 되었다.참고 오늘날 서울특별시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인천광역시 연수동의 함박마을#안산역 근처 선부동 일대(안산 땟골마을), 광주광역시 월곡동고려인마을과 그 일대, 그리고 부산광역시부산역의 동유럽산 식자재를 파는 마트는 대개 고려인들이 운영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고려인 중 우즈베크/타지크계 무슬림과 통혼한 경우는 흔하지는 않지만 대신 러시아인이나 우크라이나인 등 비무슬림 계열 민족과 통혼한 경우는 드물지 않다고 한다. 이러한 연유로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으로 넘어온 고려인 중에서도 러시아계 혼혈 등이 일부 있는 편이다.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고려인이 한국 회사에 취업하는 경우 H-2(방문취업) 비자를 받을 수 있다.# 신청 자격은 만 25세 이상이다.
“넌 지금 군대 안 가도 되는데 왜 비자 바꾸려고 하냐.” “외국인 전형으로 대학 쉽게 가서 좋겠다.” 친구들은 질투 반, 부러움 반이 담긴 농담을 하곤 한다. 이런 말을 들을수록 이고리는 굳게 결심한다. ‘반드시 어엿한 한국인이 돼야지.’ 이고리는 F4 비자를 받아 병역의무가 생기면 꼭 해병대에 가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어엿한 한국인이 될래요” 고려인 4세 이고리의 꿈(동아일보 기사)

링크한 기사에 따르면 2021년까지 중앙아시아 국적 고려인 동포는 한국 고등학교나 대학을 졸업해야 재외동포(F4) 비자를 받을 수 있었으며 고등학교 졸업 이전에는 방문동거(F1) 비자를 받아야 했는데 1년마다 연장해야 한다. 미성년자가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비자를 1년에 한 번 연장하는 것은 뭐 어려운 일까지는 아닌데 당사자 입장에서 긴장될 수 밖에는 없다. 법무부에서 2022년 1월 3일부로 한국 초중고교에 다니는 미성년 고려인 동포에게 F4 비자를 부여하기로 했다.

3. 우즈베크인과 타지크인

한국에 우즈베키스탄 국적 출신은 2024년 기준으로 10만여 명이 거주 중인데 이 중에서 3만 명 정도의 고려인을 제외하면 우즈베크계인은 대개 6~7만명이 거주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재한 외국인 문서 참고. (귀화자는 제외)

우즈베크인들은 러시아를 제외한 독립국가연합의 국가 중에서 가장 많이 한국으로 이주해 왔다. 초기엔 독재자 이슬롬 카리모프의 폭정을 피해 온 사람들이 좀 있었으나 카리모프가 죽고 나서는 한국의 경제 및 문화를 동경하면서 이주하거나 공부하러 온 경우가 대다수다. 소수는 한국 여행으로 왔다 가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공부로 유학 비자 또는 취업비자를 받고 일하러 오는 경우가 많으며 한국에서는 미녀가 많은 장모님의 나라로 비교적 이미지가 좋은 편이며 한국으로도 귀화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재한 외국인으로 우즈벡인들은 상당히 많은 편이다. 비교하자면 일본에 거주하는 우즈베키스탄인은 겨우 3,829명 밖에 안 되지만(2018년 6월 자료) 한국에는 68,433명(2018년 12월 자료)이 거주하고 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는 우즈베키스탄의 유명한 역사 도시인 사마르칸트의 이름을 딴 식당들이 여러 개 영업 중이다. 사마르칸트, 사마리칸트 등 비슷한 이름으로 된 식당도 있는데 이 식당들은 가게 주인이 같다. 한국에서 제법 돈 벌어서 여러 분점을 냈는데 초창기 한국어가 서툴어서 가게 이름이 엉뚱하게 등록되어 저렇게 되었다고 한다. 이국적인 분위기를 즐기며 양꼬치러시아산 병맥주를 마실 수 있다.[1] 지방 공단을 끼고 우즈베크스탄이나 키르기스스탄 출신 이주노동자들이 모여있는 지역들, 이를테면 경상남도김해시 서상동, 창원시양산시 남부시장, 대구광역시북부정류장, 경기도 화성시 등에서도 우즈베키스탄 음식을 먹을 수 있다.

가천대, 세종대, 숭실대, 아주대, 인하대 유학생 중 우즈베키스탄 출신 유학생들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특히 아주대, 인하대는 우즈베키스탄에 분교를 두고 있어 더욱 그렇다. 200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우즈벡 출신 한국 유학생들이 서울 소재 여러 대학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었는데 2010년대 중반 어느 순간부터 우즈벡 출신 유학생들이 해당 대학교들로 우르르 몰렸다.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으로 오는 유학생들은 나름 본국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던 학생들로 상당수는 한국에 오기 전부터 영어가 유창한 편인데 정작 한국인이 우즈베키스탄에 여행 등을 목적으로 방문하게 되면 영어 할 줄 아는 사람들을 찾기 힘들다.

다른 동유럽중앙아시아, 남아시아 출신 유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아직 한국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유학 초창기에는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 등 남들이 기피하는 직종에서 일을 하거나 최저임금도 미지급하는 직장에서 일하다가 한국어 회화가 가능해지는 시점에서 바로 다른 직장으로 갈아탄다고 한다. 우즈벡인들은 인종차별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점도 있어서 한국어 회화가 가능해지면 서비스업 관련 아르바이트를 찾기 쉬운 편이기 때문에 사정이 좀 나은 편이다.


만약 사업자 입장에서 고려인 말고 우즈베크인 유학생들을 고용할 경우라면 고용계약 관련해서 유의할 부분이 좀 더 많아진다. 상술한 것처럼 고려인들은 대개 H-2 혹은 F-4, F-1비자를 받는 반면 고려인이 아닌 우즈베크인들은 비자 정책이 달라진다. 어학원 유학생은 D-4 비자, 학부나 대학원생의 경우 D-2 비자로 정식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기 이전에 지도 교수로부터 확인서를 받아와야 하며 만약 학기 중이라면 근로시간 관련해서도 제한이 생긴다.자세한 내용은 해당 링크 참조[2] 다른 재한 외국인들에 비하면 난민 신청 비자(G-1 비자)를 소유한 경우는 극히 드문 편인데 우즈베키스탄 정부 방침이 타국에서 난민 비자를 신청했다가 본국에 귀국하면 이슬람 극단주의자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귀국 즉시 감옥에 수감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즈베키스탄의 감옥은 극단주의자들을 일반 죄수보다 훨씬 가혹하게 다루는 편이기도 하다.

재한 우즈벡인들 중 이슬람 카리모프의 이슬람 억제 정책에 반발하여 이주한 경우도 있으며 한국에서 다른 우즈벡인들과 같이 어울리기 위해 이슬람 관련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다가 와하브파에 경도되는 경우도 있긴 하다. 정작 우즈베키스탄 본토는 와하브파의 세력이 미약하다.[3]

사실상 재한 우즈벡인들과 재한 이란인들은 (평균적으로 놓고 보면) 정 반대의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재한 이란인들은 이란 본국의 이슬람주의 정책에 질려서 온 경우가 많다 보니 한국인들이 보기에도 좀 정도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클럽이나 음주에 탐닉하는 경우가 많은데[4] 재한 우즈벡인들은 오히려 우즈베키스탄 본국에 있을때보다 한국에 있으면서 더 독실한 무슬림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게 목격된다.


물론 재한 우즈벡인들이 와하브파 같은 근본주의자들이 많거나 그런 것은 아니고 TV에 나오는 몇몇 사례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돼지고기를 먹거나 차례 때 제사지내는 경우도 있긴 한데 일반적인 우즈벡인 여성들은 국제결혼 후 비무슬림 한국인 남편과 종교 문제로 다투게 되는 경우가 없지는 않다.

요즘이야 줄었지만 한국에서 이슬람 관련한 상식이 잘 알려지지 않았을 때 형식적으로 남성이 이슬람으로 위장 개종해서 무슬림 여성을 데려온 경우도 있었고 종교 문제로 이혼하거나 2008년에 목격된 시어머니랑 남편이 우즈베크인 여성을 함께 구타하는데 여성은 이미 아기가 생긴 상황이라 이혼을 쉽게 못 해서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던 안타까운 사건도 있었다. 여성 쪽에 특별히 문제가 없는 경우였지만 제사 문제 등이나 "내가 너를 후진국에서 사 왔다."는 식의 비뚤어진 우월의식이 있는 경우였다. 덜 심각하지만 다소 유사한 사례가 2022년에 TV를 타기도 했다.#

혹여나 국제결혼에 관심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 우즈베키스탄이 이슬람권에서는 세속주의 성향이 강한 국가이지만 어디까지나 아랍권에 비해서 비교적 세속적이라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소고기, 닭고기까지 다 할랄 아니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경우까지는 드물지만 돼지고기나 제사 문제 등은 역린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5] 부인이 남편을 이슬람으로 개종시키려 시도한다든지, 부인의 바람대로 남편이 무슬림이 되고 나서 친구들과 술 마시고 돌아오면 집 안에서 상상 이상으로 크게 싸움이 날 수 있다는 것 정도는 알아두는 것이 좋다.

4. 우즈베키스탄 출신 러시아인/우크라이나인

우즈베키스탄이 러시아 제국의 보호국이던 시절과 우즈베크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시절 러시아인들이 우즈베키스탄에 정착했는데 무슬림 우즈베크인들과 정교회 신자 혹은 무신론 성향의 러시아인들이 서로 통혼하는 경우는 흔하지는 않았지만 대신 러시아의 무슬림 민족인 타타르인들과 우즈베크인들이 서로 통혼하는 경우는 흔했다고 한다.

대개 이름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러시아인은 이리나, 엘리나 같은 정교회식 이름을 사용한다. 물론 소련 시절 국가 무신론 정책 하에서 이슬람에서 무신론으로 전향한 경우나 무슬림 우즈벡인과 비무슬림이 결혼한 경우도 드물지 않은데 이런 사람들은 성은 무슬림 성씨인데 이름은 정교회식/일반적인 러시아식인 경우가 많다.[6]

다만 한국에서는 보기 그렇게 흔한 경우는 아닌데 소련 붕괴 후 우즈베키스탄의 러시아인들은 상당수가 러시아 연방으로 이주하였고 우크라이나인들도 상당수가 우크라이나로 이주하였기 때문이다. 독일계 러시아인들은 한국 민간단체에서 우즈베키스탄의 고려인들의 한국 이주 정착을 지원하는 것 비슷하게 독일 정부 차원에서 독일로 이주 정착을 지원하였기 때문에 소수만 남고 대부분 우즈베키스탄을 빠져나갔다. 즉, 우즈베크인들이나 고려인들 입장에서는 한국으로 이주노동자 혹은 유학생으로 오는 것의 메리트가 상당히 크지만 우즈베키스탄의 러시아인이나 우크라이나인, 독일인들 입장에서는 한국 대신 다른 대안도 많다.[7][8]

파일:Karimova_Elina.jpg 파일:Yuna_Uz2.jpg
인스타그램 모델로 유명한 카리모바 엘리나타타르계와 우즈베크계, 우크라이나계 혈통을 모두 물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상에서는 카리모바 엘리나 사진에 흔한 우즈베키스탄 출신 여고생이라는 따위의 제목을 붙이는 식으로 짤이 도는데 러시아계/우크라이나계가 아닌 이상 흔한 외모까지는 아니다. 이부 여동생인 장유나는 아버지로부터는 한국인 혈통, 어머니로부터는 우즈베크인, 러시아인 혈통을 물려받았다고 한다.

5. 여담

한국은 동아시아 국가 중에서 유독 우즈벡인들이 많이 체류하는 편이다. 이웃나라 일본의 통계에 의하면 우즈베키스탄 출신 유학생이나 이주노동자가 그다지 흔하지는 않은 편이다. 다른 한편으로 일본에서는 도쿄 등 도회지의 이슬람 사원에서는 후이족이나 위구르인을 찾기 쉬운데 한국에서는 서울중앙성원 등에서도 후이족이나 위구르인들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 참고로 위구르인과 우즈베크인은 매우 가까운 관계다. 200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위구르인 유학생들 중 몇몇이 이태원의 서울중앙성원을 오고갔는데 이들 대부분이 중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호주나 독일 등으로 망명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2010년대 이후로는 한국에서는 위구르 유학생들을 찾기 힘든 편이다.


한국인들 중에 우즈베키스탄과 우크라이나를 헷갈리는 사람이 의외로 많은 편인데 이 때문에 재한 우즈베크인이나 재한 우크라이나인을 헷갈려하거나 혼동해서 부르는 경우가 적지는 않다고 한다.[9]

6. 관련 문서



[1] 다만 식당 사장의 종교 성향에 따라서(종교적으로 독실한 사람이라면) 술을 안 파는 경우도 많다.[2] 방학 기간에는 근로 시간 관련하여 제한이 없다.[3] 실제로 2011년에 한국 뉴스에 보도되지는 않았지만 한국에서 활동하던 우즈베키스탄 출신 이슬람 극단주의자 및 다단계 사기범이 한 명이 위조 여권을 사용하다가 본국 경찰한테 붙들려서 우즈베키스탄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은 사건이 있었다. 사실 중앙아시아는 이슬람권이기는 하지만 이슬람 극단주의의 영향력이 적고 있다고 해도 그 수가 적은 데다 각국 정부들에게 요주의 대상인 경우가 많다. 애초에 이 지역은 구소련에 속했기 때문에 세속주의가 강해도 이상할 게 없지만 말이다.[4] 특히 젊은 여자들은 히잡을 안쓰고 다니는건 물론 대놓고 술과 돼지고기같은 음식을 먹으며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고 한국인이나 다른 외국인 친구들과 놀러다니는 사람이 매우 많다. 애초에 그런 여성들은 이란은 물론 한국 기준으로 봐도 잘사는 집안 출신인 경우가 대부분이다.[5] 돼지고기 먹는 것이 무슨 절도나 사기 수준의 범죄는 아니지만 본국의 친지들이 돼지고기를 먹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부인 입장이 매우 난처해지는 수가 있다.[6] 러시아의 올리가르히 중 한 명이자 유대인 이리나 비녜르와 결혼한 것으로 유명한 알리셰르 우스마노프가 대표적인데 우스마노프 본인은 무신론자이다.[7] 우즈벡인 입장에서는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 비교적 쉬운 편이지만 러시아인 입장에서는 한국어 습득이 다소 어렵다고 한다. 상술한 것처럼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지 못하면 제대로 된 알바자리도 찾기 힘든 것은 물론이다.[8] 러시아에서 대통령 후보로 언급되는 알렉세이 나발니가 중앙아시아 출신 이주노동자들을 충치에 비교하는 인종차별 광고를 찍었던 것으로 악명이 높은데 그만큼 러시아에서 러시아인들과 중앙아시아 출신 이주노동자들의 갈등 문제가 심한 편이다. 우즈베크인들 입장에서는 러시아보다는 한국이나 튀르키예가 차별 문제로부터 훨씬 자유롭다.[9] 유사 사례로 재한 벨라루스인들이나 재한 몰도바인들은 사람들이 어느 나라 출신이냐고 물어보면 처음에는 벨라루스나 몰도바가 어디 있는 나라라며 짧은 한국어로 열심히 설명해 주다가... 나중에는 만나는 사람마다 몰도바가 어딨는지 설명하기 힘들어서 그냥 러시아에서 왔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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