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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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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1. 개요2. 역사적 관계
2.1. 근세2.2. 근대2.3. 20세기2.4. 21세기
3. 문화 교류4.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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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의 3국 관계에 대한 문서다. 양국은 언어, 종교, 문화적으로 유사점이 많은것이 특징이며 발루치인 독립운동이 일어나곤 한다.

2. 역사적 관계

2.1. 근세

오늘날 파키스탄의 역사적 기원을 현대 파키스탄의 독립을 기점으로 잡을 것인지 아니면 영국령 인도 제국 시대로 잡을 것인지 아니면 무굴 제국 시대나 그 이전으로 잡을 것인지는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주제이다. 확실한 것은 오늘날 무굴 제국이 영국의 식민지로 전락하고 파키스탄이 분리독립한데에는 이웃 이란이나 아프가니스탄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는 점이다.

중세 말 우즈베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일대에 기반했던 티무르 제국의 멸망 이후 근세 아프가니스탄은 이란의 사파비 제국과 오늘날 파키스탄-북인도에 해당하는 지역의 무굴 제국 그리고 우즈베크 칸국 사이의 각축장이 되었다. 무굴 제국은 카불을 근거지로 삼아 북인도 전역을 다스렸고, 사파비 제국은 오늘날 아프가니스탄 서부에 해당하는 지역을 지속적으로 침략하였다. 이 가운데 하자라족들이 아프가니스탄 산악 지대에 자리 잡았다.

사파비 제국은 점령지 내 순니파들을 시아파로 강제개종시키는 시아파 근본주의 정책을 펼쳤고, 이는 아프간족들의 반발로 이어진다. 사파비 제국의 헤라트 지배에 반발한 아프간족들은 봉기하여 사파비 제국 영토 전역을 정복하였으나, 얼마 안가 이란의 아프샤르 왕조가 호타키 왕조를 이란에서 몰아내었다. 아프샤르 왕조의 나디르 샤는 여세를 몰아 무굴 제국을 침공하여 델리를 약탈하는데, 이는 무굴 제국의 약화 그리고 아프간 토착 왕조인 두라니 왕조의 발흥으로 이어졌다. 마라타 동맹의 봉기와 나디르 샤의 델리 약탈로 결정적으로 약화된 무굴 제국은 이후 영국의 침략에 속수무책으로 끌려다니게 되었다.

2.2. 근대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자말룻딘 알 아프가니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무굴 제국의 몰락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란의 역사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게 되었다. 영국은 무굴 제국을 식민화한 후 영국-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일으켜 파슈툰인들이 거주하는 지역 상당수를 합병하였다. 이렇게 영국령 인도 제국으로 합병된 영토는 오늘날 파키스탄의 영토로 계승되는데, 이는 오늘날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사이의 국경으로 이어진다. 한 편 이란의 카자르 왕조는 동쪽으로 아프가니스탄 왕국 및 발루치스탄 방향으로 확장을 시도하였으나 헤라트 방면에서 파슈툰인들의 저항에 막혀 실패하였고, 이는 오늘날 이란-아프가니스탄 국경, 그리고 이란-파키스탄 국경으로 이어진다.

한 편 바라크자이 왕조는 자국 내륙의 사실상 독립 상태에 있던 소수민족인 하자라족으로부터 세금을 거두기 위해 하자라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전쟁을 벌여 이들을 종속시키는데 성공하였다. 이 과정에서 하자라족 상당수가 난민이 되어 이란 그리고 영국령 인도 제국 방향으로 망명하였다.[1]

2.3. 20세기

1947년 영국령 인도 제국은 해체되고 인도와 파키스탄이 서로 분할된 상태로 분리독립하였다. 하지만 파키스탄의 분리 독립은 체계적인 준비 등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루어진 것이었고 파키스탄 자치령 선포 전후하여 제1차 인도-파키스탄 전쟁의 발발과 카슈미르 사태 등으로 파키스탄 사회에는 혼란이 지속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악화된 파키스탄의 이슬람 근본주의는 아프가니스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자마아티 이슬라미 문서 참조.
출범 당시 파키스탄이 안고 있던 가장 중요한 문제는 새로 국민 정체성을 만들어내서, 민족·언어·이데올로기·종교의 차이가 다양한 여러 주민들이 함께 동의할 수 있는 안정적인 정권을 수립하는 일이었다. 파키스탄은 무슬림들이 자신들만의 국가가 필요하다는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탄생한 나라였다. 그러나 일단 국가가 수립되자 이슬람에 대한 호소 하나만으로는 다양한 종교적 정체성·지역적 민족적 충성심·계급간의 적대감 등에서 비롯되는 갈등을 제어할 수 없었다. 세속주의를 내세운 터키의 엘리트들과 달리 파키스탄의 엘리트들은 이슬람 내셔널리즘을 표방했다. 인도의 힌두교도들과의 경쟁과 무슬림 내부의 뿌리 깊은 분파적·민족적·지역적 분열로 인해 파키스탄을 통합할 수 있는 유의미한 상징은 이슬람뿐이었던 것이다.
이슬람의 세계사 / 아이라 라피두스

한 편 이란 팔레비 왕조에서는 파키스탄과 다르게 이슬람 율법학자들의 토지를 환수하고, 여성의 교육권 신장 및 문맹 퇴치 운동 등을 펼쳤으나, 이란 혁명으로 무너졌다. 이란 혁명 발발 당시 파키스탄 이슬람 회의의 당수 아불 알라 마우두디는 호메이니와 종파가 달랐음에도 불구, 세속주의 정권이 무너지고 이슬람 율법학자들의 기득권이 확고히 보장되는 정부가 들어서는 것을 공식적으로 환영하는 성명을 발표하였다.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이후 아프가니스탄은 주요 난민 배출국이 되었다. 아프가니스탄의 순니파 난민 상당수는 파키스탄으로 시아파 난민 상당수는 이란으로 망명하였다.

2.4. 21세기

난민 문제 등의 이유로 이란과 파키스탄은 오늘날 탈레반 문제로 협력을 많이 하고 있으며[2] 이란과 파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 복귀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2023년 3월에는 러시아가 이란, 파키스탄과 함께 아프가니스탄 재건 산업을 제기하였다.#

2023년 이란과 파키스탄은 중국, 러시아와 함께 아프가니스탄 문제를 논하였다.#

3. 문화 교류

이란 민족주의자들은 "대페르시아주의"에 입각하여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역시 과거 대페르시아의 영토로 분류하려는 편이나, 정작 아프가니스탄인들이나 파키스탄인들은 여기에 시큰둥한 편이다. 이란은 시아파(12이맘파),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은 수니파(하나피파)가 다수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웃한 튀르크어족 민족들이 범튀르크주의를 바탕으로 우호관계를 다지는 것과 비교해볼 때, 이란어권[3] 내 범이란주의의 영향은 확실히 약한 편이다.

근세 들어서 이란이 사파비 제국 시대 시아파 이슬람 국가가 된 이후 주변 순니파 무슬림 국가들과 관계가 파탄이 났던 바, 문화 교류 역시 상당부분 축소되었고 이는 3국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4. 관련 문서



[1] 영국령 인도 제국으로 망명한 하자라족 상당수는 퀘타를 중심으로 정착하였다.[2] 이와 별개로 사우디아라비아 이란과 파키스탄의 협력을 반대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수니파가 다수인 만큼 사우디가 이미 파키스탄과 교류도 많은데다 인구가 많고 군사력도 막강한 국가인 만큼 사우디아라비아는 파키스탄과 우호적인 관계를 위해 파키스탄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면서 이란에 대응하길 원해주고 있다.[3] 이란, 아프가니스탄, 타지키스탄의 인구 대다수는 이란어군 언어를 사용하며, 파키스탄의 경우 이란어군 대신 인도아리아어군 언어가 사용되지만 대신 페르시아 문자(아랍 문자의 나스탈리크체)를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