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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08 16:26:07

대한양궁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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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c03018><colcolor=#ffffff> 공식 명칭 사단법인 대한양궁협회
한자 명칭 社團法人 大韓洋弓協會
영문 명칭 Korea Archery Association
설립 1983년 3월 4일 ([age(1983-03-04)]주년)
회장 정의선 (제13대)
명예 회장 정몽구
주소 서울특별시 강동구 강동대로 199(성내동, 다성빌딩 6층 (사)대한양궁협회)
링크 파일:대한양궁협회 로고.svg | 파일:페이스북 아이콘.svg | 파일:인스타그램 아이콘.svg | 파일:네이버 포스트 아이콘.svg |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 개요2. 역대 회장3. 조직도4. 역대 로고5. 역사6. 주관 대회7. 특징
7.1. 공정성7.2. 현대자동차그룹의 지원7.3. 체계적인 선수 관리7.4. 양궁의 특수성
8. 여담9.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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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본 협회는 양궁 경기운동을 국민에게 널리 보급하여 국민체력을 향상케 하며, 건전하고 명랑한 기풍을 진작하는 한편 경기인 및 그 단체를 통합, 지도하고 우수한 경기자를 양성하여 국위선양을 도모함으로써 민족 문화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대한양궁협회 홈페이지 「설립목적」
대한민국양궁 보급, 선수와 지도자 육성, 대회 개최권 행사 등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세계양궁연맹대한체육회 가맹 조직. 대한궁도협회에서 분리되어 1983년 3월 4일 서울에 설립되었다.

2. 역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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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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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정몽준
제2~5대
정몽구
제6·7대
유홍종
제8대
이중우
<nopad> 제9~13대
정의선
}}}}}}}}} ||

<rowcolor=#ffffff> 대수 이름 임기 소속
초대 정몽준 1983.03.~1985.04. 현대중공업그룹[1]
제2~5대 정몽구 1985.04.~1997.01. 현대자동차그룹
제6~7대 유홍종 1997.01.~2004.02. 현대자동차그룹[2]
제8대 이중우 2004.02.~2005.05. 현대자동차그룹[3]
제9~13대 정의선 2005.05.~ 현대자동차그룹
하술할 전두환 정부의 스포츠 지원 정책으로 모든 지원은 현대그룹에서 전담하고 회장을 선출한다. 회장직 임기는 4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가장 오래 회장직으로 선출된 인물은 2005년부터 연속으로 당선되어 5선 회장이 된 現 대한양궁협회 회장이자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의선이다.

3. 조직도

임원진 구성이 매우 간결하다. 부회장은 2명 뿐이고 이사급도 과반수가 전현직 양궁 실업팀 감독이거나 선수 출신이다. 즉, 양궁을 실제로 잡아봤으며 협회의 도움을 받아 성장한 인사들이 골고루 구성되어 있어, 현장의 고충 이해와 실업팀과의 교류가 잘 이뤄질 수 있는 합리적이고 건전한 구성이다. 타직종 이사들도 필수인력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1명, 공인회계사 1명으로 끝이다.

이런 양궁협회의 투명성과 건실함은 대한축구협회, 대한빙상경기연맹, 대한배구협회 등의 여러 타 스포츠 협회는 물론이고 안세영의 대한배드민턴협회 부조리 폭로 사건 이후 대한배드민턴협회와 비교되는 경우가 많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2024년에 논란이 터진 배드민턴협회는 배드민턴과 전혀 연관도 없는 별의별 기업체 사람들이 이사라고 발 하나씩을 걸쳐 그 임원진만 40여명에 달하고, 심지어 그 임원진과 회장이 낸 기부금은 도합 0원이라는 막장 실태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또한 축구, 빙상, 배구 등의 타 협회들도 과거에 이미 여러 논란이 터진 사례가 많다.

4. 역대 로고

파일:대한양궁협회 로고 (1983~2006).jpg 파일:대한양궁협회 로고.svg
파일:대한양궁협회 로고(세로형).svg
<rowcolor=#ffffff> 1983~2006 2006.09.01.~
현재 사용하고 있는 심벌은 2006년 9월 1일에 교체한 심벌이다. 해당 심벌마크는 화살, 태극 문양을 결합해 활 시위가 당겨진 모습을 이미지화했으며 진취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

5. 역사

양궁이 올림픽과 아시안 게임 등에서 대표적인 효자 종목이 된 데에는 현대가와 밀접한 인연을 맺었던 이유도 있다. 역대 회장들이 모두 현대그룹과 연관되어 있다. 초대 정몽준 회장을 제외하면[4] 전부 현대자동차그룹 산하이며 정몽구 회장을 위시한 현대차그룹이 엄청 투자한다.

현대그룹과 양궁의 관계는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두환 대통령 시절, 정부는 1988 서울 올림픽에서 호성적을 내기 위해 당시 유력한 기업마다 각 종목 단체장을 하나씩 맡아달라 협조를 요청했다. 이때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선택한 종목이 '활쏘기'였다. 이렇게 표현한 이유는 당시의 특수한 상황 때문인데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양궁은 걸음마를 떼고 슬슬 국제 무대에서 가능성을 높이는 단계였고 국궁과 양궁이 대한궁도협회 안에서 공존했다. 그러다 1983년 국궁과 양궁이 단체가 따로 나뉘면서 초대 양궁협회 회장에 취임한 이가 훗날 축구협회 회장이 된 정몽준이다. 그리고 1985년 2대 회장에 정몽구가 취임하고 1997년까지 연속 회장직에 선출된다. 이후 1997년 유홍종 당시 현대할부금융 사장[5]이 6대 회장에 취임하고 2004년 이중우 다이모스(주) 대표이사가 8대 회장에 취임했으나 개인 사정으로 1년만에 사퇴했다. 이후 정의선 부회장이 9대부터 취임해 5연임 중이다.

사실 현대그룹이 양궁에 투자를 시작한 데에는 그리 아름답지 못한 카더라가 있다. 정주영 회장은 생전에 구두쇠로 유명한 인물답게 아예 언론에 대놓고 "기업 총수라고 체육단체에 자금을 무상지원하는 호구 취급 말라."하는 식으로 말할 정도였다. 그런데 1992년 대선에 출마했다가 참담한 패배를 맛보면서 상황이 바뀐다. 정주영 회장 개인은 물론이고 아예 그룹 차원에서 이미지가 떨어졌기 때문에 어떻게든 만회할 필요가 있었다. 더구나 당시 호경기를 등에 업고서 씀씀이가 커진 대기업간 자존심 경쟁에 불이 붙었다. 대우, 삼성, 현대, LG 이른바 4대 기업이 각종 스포츠를 지원하면서 대리전을 치르는 양상이 된 것이다. 물론 '적자가 나도 지원하는 건 순수히 스포츠 발전을 위한 투자가 아니라 그저 모기업 홍보효과를 노릴 뿐'이라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당시 대기업들이 다방면에서 치렀던 스포츠 전쟁을 살펴보면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다.

6. 주관 대회

6.1. 국가대표 선발전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대한양궁협회/선발전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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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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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특징

7.1. 공정성

양궁협회의 공정성은 수많은 스포츠 협회들과 프로 스포츠 운영기구의 모범사례로 뽑힌다. 올림픽 대표 선발을 위한 예선전은 예선 성적 이외의 특혜 요소가 일절 없는 등 공정성 면에선 끝판왕급이다. 평가전 횟수도 한두 번으로 끝나지 않고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다. 선수 한 명이 한 해 동안 평가전을 치르며 쏘는 화살만 4천 발이 넘는다. 따라서 한두 번 못 쐈다고 실력이 떨어진다를 함부로 판단할 수 없는 시스템이고, 금메달을 아무리 많이 받아오고 협회장과 아무리 친하더라도 활 못 쏴서 예선에서 떨어지면 끝이다. 그래서 세대 교체가 빠른 걸 넘어 아예 세대라는 개념이 없다. 한참 옛날에 뛰었던 선수가 갑자기 부활해서 컴백하는가 하면, 직전 대회 2관왕 타온 선수가 국가대표 명단에서 사라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감독 선발도 마찬가지다. 올림픽 금메달 획득도 그냥 0점으로 간주하고 별의별 희한한 과정을 다 거쳐서 매번 새로운 사람이 감독에 올라가며, 가장 중요한 요소는 '40년간 누적시켜 만든 700페이지가 넘는 매뉴얼을 얼마나 잘 지키는가'이다. 40년간 검증된 매뉴얼만 잘 지키면 누가 감독이 되어도 똑같은 성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이라, 실력만으로 감독에 선발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러한 공정함은 양궁을 처음 시작하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적용된다. 다른 스포츠의 경우 그 운동을 배우는 출신 학교나 사교육, 지역 기관별로 여러 파벌이 생기고 각 파벌간의 암투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학연/학벌, 지연 등 인맥을 통해 각종 논란 및 사건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반면 양궁협회는 양궁을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학교 내의 양궁부 정규 교육/훈련을 제외한 일체의 사교육 행위가 엄금되며, 양궁협회에서 모든 비용을 지원하며 육성하기 때문에 출신 별 파벌이 생기는게 불가능하고 거기에 선발 과정에서도 실력에 따라 선발해 공정성을 갖추게 되어 논란 및 사건사고가 발생하기가 힘든 구조이다.#

그래서 실력 외의 차별 요소가 없어 마음놓고 양궁 실력을 키울 환경이기도 하고 멘탈 스포츠인지라 선수들의 악습이나 경기 외적 사건사고도 양궁만큼은 무풍지대이며 거기에 협회 운영이 공정하고 청렴하게 운영되다 보니 정치권에서 본받아야 한다고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거기에 양궁 협회의 지원은 축구 A대표팀 만큼 수준이 높으며 협회 차원에서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선수들도 협회의 진정성을 알고 지시에 순응하는 분위기다. 올림픽 전적이나 전 시즌 세계선수권 대회 기록은 인정되지 않고 새로이 선발전을 치러야 한다. 지도자 과정 또한 혹독하게 검증을 받고 나서 감독 취임도 하고 외국에 감독 수출도 하고 양궁협회 이사직에 도전할 수 있다. 외국에 감독을 수출해서 외국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가야 한국 선수들도 자극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측면에서 대한양궁협회는 적극적이다.

2012년에는 올림픽 대표 선수로 뽑힌 최현주가 대표 선발전 이후 부진한 성적을 거두자 교체론이 오갔었다. 하지만 협회에서는 '선발전에 대한 원칙을 깰 수 없다'며, 끝까지 믿고 갔다. 그리고 최현주2012 런던 올림픽 여자 단체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을 지키는 데 1등 공신이 되면서 협회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전종목 석권까지 했으니 이를 명분으로 감독 코치를 재신임해도 달리 비판할 사람은 없었겠지만 파벌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 공모를 통해 대표팀 지도자를 모두 교체했다. 올림픽 금메달을 따더라도 다음 국가대표 선발전에 예선부터 참가해야 하는 선수들과 같은 규칙을 적용한 것이다. 이렇게 교체된 코칭스태프들은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팀 코치 경력을 갖게 되고 높은 확률로 외국 양궁 국가대표팀이 알아서 감독으로 모셔가게 된다.

2020 도쿄 올림픽이 1년 연기되자, 양궁협회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다시 치르기로 결정했다. 원래대로였다면 2020년 국가대표에 선발되고 평가전에서 상위 3위 안에 들면 2020년에 치러질 예정이었던 올림픽 출전 자격이 부여되는 구조였으나,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2020년 국가대표에게 2021년에 개최될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주더라도 큰 문제는 아니었을 텐데 올림픽이 열리는 시점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가 출전하도록 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며 2021년 국가대표에 선발된 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덤으로 기존 선발전에서 8위 안에 든 사람은 1, 2차 예선을 면제해 주던 일종의 시드권조차도 공정성을 위해 없애버렸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양궁 사상 최초로 올림픽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한 오진혁은 이에 대해 "매년 선발전을 치러왔기 때문에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합니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리고 어김없이 국가대표 3차 예선이 마무리된 시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했던 여자 국가대표는 단 한 명도 남지 않았다.[6][7]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2020 도쿄 올림픽부터 양궁에 '혼성 단체전' 종목이 새로 추가되자 '랭킹 라운드 남/여 1위'에게 혼성 출전권을 부여했다. '올림픽이 열리는 시점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가 출전하도록 하는 것'이라는 기본 원칙에 완벽히 부합하는 방식이다 보니, 아무런 반대 없이 채택되었다. 또한 누가 나가도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있기에 가능한 방식이기도 하다. # 이 원칙은 그대로 명문화가 되었고,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는 남/녀 컴파운드 및 리커브에 종목별로 4명씩 참가시켰는데 개인전 및 단체전 대진을 짜기 위한 랭킹 라운드에서 유형별, 성별로 국내 4위에 그친 선수는 가차없이 탈락시켰다. 유형별, 성별 1위가 남/녀 개인 및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2위가 남/녀 개인 및 단체전, 3위는 남/녀 단체전만 출전할 수 있도록 못박았다. 그 결과 리커브의 경우 2020 도쿄 올림픽 남/녀 단체전 금메달의 주역들인 김우진강채영이 국내 4위에 머물러 메달 경쟁에 참여할 수 없게 되었다. 외국 팀들이 엔트리에 등록된 선수들 모두 메달을 받을 수 있도록 적절히 안배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즉, 항저우 아시안 게임 대한민국 양궁 대표선수들에게는 랭킹 라운드가 최종 선발전이 된 셈이다. 국제 대회 현지에서 탈락을 경험하는 양궁 국가대표는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팀이 유일하다. 대한양궁협회가 원리원칙을 얼마나 철두철미하게 지키는지 알 수 있는 대목.

7.2. 현대자동차그룹의 지원

이러한 운영이 가능한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는 현대 家의 투명하고 지속적인 지원과 운영 덕분이다. 타 협회들은 자체적으로 스폰서를 유치해야 하니 외부와 유착이 생기고, 유착관계들이 얽히다 보면 알력과 다툼이 벌어지기 쉽다. 또한 돈을 벌어오는 윗선이 부패하면 그들을 쳐내기도 힘든 구조가 된다.

반면 양궁협회는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재벌그룹인 현대자동차그룹의 지원이 뒤를 받쳐주고 있기 때문에 다른 채널로 돈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 재원 걱정을 할 필요가 없으니 이사진은 협회의 비전 모색과 실현 강구에만 힘을 쏟을 수 있고, 마찬가지로 실무자들도 아무 걱정 없이 자신의 업무와 훈련에만 성실히 임하면 된다.

또한 현대그룹은 지속적인 R&D 투자로 선수들의 트레이닝에 힘을 쏟고 있다. 예를 들어, 태릉선수촌을 충북 진천군의 진천선수촌으로 이전하면서 양궁 훈련장도 새로 건설했는데 여기서도 협회의 노력으로 선수들을 위한 각종 첨단 시설을 구축했다. 이 시설엔 협회의 전무이사이자 현대제철 양궁팀 감독인 장영술 전무가 현지에서 바닥 잔디 사이즈까지 직접 점검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 오죽하면 시공한 곳에서 대한체육회에 양궁협회 사람은 내려오지 못하게 요청했을 정도. 물론 그냥 넘어갈 장영술 전무가 아니라서 다른 종목 관계자에게 사진을 받아다가 오퍼를 넣기도 했었다.

2024 파리 올림픽 대비도 완벽했다. 올림픽 경기장 디자인은 물론 대기석 배치도, 프랑스어 및 영어 응원 녹음파일까지 재생시켰다. 자연 환경 적응을 위하여 센강 근처에 있는 경기장을 고려해 비슷한 조건인 남한강에 시설을 설치하는 등 최대한 현지와 같은 경기장을 구성했다. 올림픽 로고가 그려진 인쇄물을 그대로 주변에 씌웠고, 대기석에서 발사 위치까지 걸음걸이까지 그대로 구현하는 등 고도의 재현율로 선수들의 훈련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7.3. 체계적인 선수 관리

선수들의 관리 및 훈련도 매우 체계적이다. 올림픽에서 우승했어도 선수의 최신 기량을 확인하기 위해 재선발 규정을 도입해 전원이 교체되기도 하며, 선발전을 위해 4000발의 화살을 쏘고 최첨단 특수 장비를 통한 훈련과 측정을 반복한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양궁 선수들은 매 시즌 다른 국가의 선수들에 비해 더 좋은 기량을 뽐낼 수 있게 됐다.

양궁협회에서 제작하는 대표팀 운영 매뉴얼은 무려 700페이지가 넘는데, 여기에는 지도자들이 숙지해야 할 세부적인 운영안이 정리되어 있다. 또한 선수 명단과 소집 날짜 같은 기본적인 부분부터 선수들의 신체 검사를 하는 병원의 예약 전화번호와 필요한 복장 같은 세세한 부분까지 모조리 취급하고 있다. 훈련 과정에서 군 부대와 연계하는 등 다양한 시도도 보인다.

이러한 철두철미한 준비성을 잘 보여주는 예로 도쿄 올림픽 당시는 일본이 지진으로 유명하다보니 지진대피훈련까지 요식행위가 아닌 정규 훈련 프로그램으로 마련되었다. 예비군훈련마냥 설렁설렁 하는게 아니라 실전에 포함된 정규훈련 프로그램이었다. 10m 다이빙 등등 상상도 못하는 별의별 장소에 다 가는데 전부 훈련이다. 물론 야구장에서는 댄스도 추며 긴장도 풀었는데 이것도 다 이유가 있는 활동이다. 이정도의 꼼꼼함이면 CPR 교육도 프로그램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지도자들은 국제 대회에 참가 후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하며 여기에는 화살 위치를 표시한 그림을 첨부한 선수들의 경기 기록, 그리고 상대팀의 기록 분석부터 특정 팀을 상대로는 몇 점 이상을 쏴야 이길 확률이 높아지는지에 대한 세이버 매트릭스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이를 토대로 대표팀을 운영하고 경기를 치르는 노하우를 정리해서 관리하고, 대표팀은 이 노하우만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지도자들의 개인적인 인맥, 편견과 같은 요소가 끼어들 틈이 없다. 양궁 선수들뿐만 아니라 지도자들 또한 공정한 무한 경쟁을 할 수 있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자기 고집대로 선수들을 운용했다간 바로 실패할 수 밖에 없는 기반을 이렇게 만들어 놓았다.

7.4. 양궁의 특수성

양궁이 사격처럼 객관적인 채점이 가능한 종목 중 하나라 수혜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예를 들어 체조피겨 스케이팅은 심판 개개인의 매우 주관적인 채점이 경기의 승패를 결정한다. 대한민국도 2004 아테네 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개인종합의 양태영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김연아가 심판진의 편파 판정에 당해 금메달을 빼앗긴 이력이 있다. 양태영과 김연아의 금메달을 각각 빼앗아 간 폴 햄(미국)과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는 경기 도중 확실하게 눈에 띄는 실수를 했는데도 금메달을 강탈했다. 레슬링은 2000 시드니 올림픽 남자 그레코로만형 -58kg급 김인섭이, 태권도는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68kg급 이대훈이, 유도는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66kg급 조준호,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57kg급 허미미가, 펜싱은 2012 런던 올림픽 여자 에페 개인전 신아람이, 쇼트트랙은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남자 1500m 김동성,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여자 선수들 전원(김민정, 이은별, 박승희, 조해리),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1000m 황대헌이준서가, 역도는 2004 아테네 올림픽 역도 여자 무제한급 장미란,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역도 김수현 등 심판이 경기를 진행시키는 경기에선 항상 심판진의 판정 비리 문제가 존재했다.

그나마 심판이 개입할 요소는 매 엔드가 끝날 때마다 표적심판들이 화살이 경계선에 닿았는지 애매할 때 육안으로 확인하는 정도다. 하지만 이것도 조금만 주의깊게 보면 화살이 경계선에 닿았는지 닿지 않았는지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심판 판정이 개입될 여지가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놓고 심판이 선수에게 달려들어 경기를 방해하지 않는 이상 절대 심판의 경기개입, 승부조작이 불가능하다.

단체전이 아닌 개인전 위주의 스포츠라는 점도 평가에 용이하다. 농구, 배구, 야구, 축구, 핸드볼 등 단체 종목은 감독과 팀워크 때문에 선수 개인에 대해 객관적 평가를 내리기 어렵다. 물론 양궁도 단체전이 있지만 개인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이라 개인전과 크게 다른 것은 아니다.

8. 여담

9. 관련 문서



[1] 지금은 축구계 인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본래는 양궁협회 초대 회장이었다.[2] 현대비앤지스틸 회장[3] 현대다이모스 사장[4] 정몽준, 정몽구가 협회장이던 시기에는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모두 현대그룹 소속이였다.[5] 현재는 현대비앤지스틸의 회장에서도 사임하였음.[6] 남자 쪽은 오진혁, 김우진 두 명이 살아남았다.[7] 기보배장혜진은 방송사에서 경기 해설을 맡았다. 그리고 나이가 차게 되어 자연스럽게 은퇴하게 되었다.[8] 이런 점에서 같은 범현대가이면서 똑같이 한 종목의 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몽규의 여럿 만행과는 많이 대비된다. 그만큼 평가도 극으로 갈린다.[9] 김우진은 대표팀 선발전에서도 1위를 여러 차례 했을 정도로 선발전 안에서도 최강의 실력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