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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6-10-14 23:53:21

당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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當步
당보
파일:KakaoTalk_20220615_155630116.jpg
[ 웹툰화 펼치기 · 접기 ]
파일:앵죤댕부.jpg
<colbgcolor=#40A198><colcolor=#FFF> 본명 당보(當步)
소속 및 직위 사천당가 태상장로[1]
나이 향년 약 76세[2]
가족 형 당철악[3]
별호 암존(暗尊)
일수탈명(一手奪命)
비도무적(飛刀無敵)
첫 등장 소설 189화 그 실력으로 말입니까? (4)
웹툰 129화[4]
성우 정주원(오디오 드라마)

1. 개요2. 상세3. 강함 및 무공4. 명대사5. 기타

1. 개요

도사 형님도 저랑 약속 하나 합시다. 혹시 이 전쟁 중에 내가 죽으면 형님이 당가 애들 좀 봐주십시오.
― 197화. 억울하면 너도 살아나든가. (2)
무협소설 화산귀환의 등장인물. 100년 전 당가의 태상장로[5]로, 암존[6]이라는 칭호를 받은 당대의 절대고수 중 한 명.

본편 시점에선 이미 고인으로, 주로 청명의 회상에서 등장한다. 웹툰에선 나올 때마다 술을 마시고 있다.

2. 상세

매화검존 청명의 유일한 친우였다.[7] QnA에 따르면, 매화검존 시절 사형제들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친우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었다고 한다.[8] 청명과 친해지게 된 계기는 당대 유명인이었던 청명을 이겨서 가문에 암기술의 가치를 알리고자 비무를 걸었다가("댁이 그 유명한 매화검존이오? 한 판 뜹시다!") 잔뜩 두들겨 맞고는 오히려 감탄하게 되어 도사 형님이라고 부르며 친해졌다고 한다. [9]

담배를 피우는 것과 술을 마시는 것을 좋아하며, 능청스럽게 사람 속을 긁는 말투가 청명 뺨치는 양반이다. 아닌 게 아니라 청명에게 매번 먼지나게 두들겨 맞으면서도 살살 기어오르며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를 장난을 수 없이 치는 걸 보면 이쪽도 만만치 않다.[10] 오히려 청명이 비교적 과묵한 정상인처럼 보일 정도로 신나게 깐죽대는 편.[11] 간간이 나오는 회상씬에서의 대사를 보면 괜히 청명의 유일한 친우가 아니라는 듯 죽이 척척 맞는다.[12] 222화 청명의 회상에서 지휘부의 만류를 '명령질'이라며 씹고 같이 마교 대가리를 깨러 가는 모습이 나오는 등.[13][14]

집안에 대한 반골 기질이 강했다. 절대고수에게는 독이 통하지 않고 독이 떨어지면 무력해진다는 독공의 한계를 일찍이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암기술보다 독에만 매달리는 가문의 행태에 큰 불만을 품었고, 홀로 암기술의 중요성을 주장했으나 번번이 묵살당했다. 이에 반발해 가출을 일삼았던 탓에 사실상 가문 내에서는 ‘내놓은 자식’ 취급을 받았다.[15] 몹시 엄격한 당가의 규율상 축출당해도 이상하지 않을 행보였지만, 오직 압도적인 무학(武學)의 재능 하나만으로 가문 최고 어른인 태상장로(太上長老)의 지위에까지 올랐다는 작중 언급이 있다.

과거에는 암기술의 가치를 가문에 증명하기 위해 고심했는데, 당시 가주였던 당철악이 원로원을 설득하고 싶다면 차라리 검왕을 꺾은 화산의 무인 청명을 이기고 오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하자 곧바로 청명을 찾아가 비무를 청했다. 비록 처참하게 패배했지만 이를 깨끗이 인정한 뒤 끊임없이 청명에게 도전하며 암기술을 극한까지 갈고닦았고, 암기술의 지존인 암존(暗尊)의 별호를 얻었다.[16]

가문의 직계였음에도[17] 여타 세가들과 마찬가지로 직계와 방계의 구분이 엄격했던 가문의 풍토 속에, 차별 대우를 받고 제대로 재능을 펼치지 못하거나 상대적으로 등한시 되는 이들을 안타깝게 여기며 감싸는 모습을 보였다.[18][19][20]

또한 독공 일변도의 가풍에 일찍이 한계를 느끼고 비도술을 비롯한 가문의 무공과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냈으나, 번번이 보수적인 가풍의 벽에 가로막혔다. 이로 인해 깊은 염세에 빠져 술에 의지할 정도였으며, 평소에도 당가를 신랄하게 비판하곤 했다. 그러나 이는 가문에 대한 애정이 없어서가 아니라, 누구보다 당가의 현실을 안타깝게 여겼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좌절들을 겪고도 여전히 당가의 현실을 진심으로 답답해했으며, 정마대전 중에는 전쟁이 끝나면 가문의 어른으로서 당가를 돕겠다는 뜻을 밝혔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청명에게 당가를 부탁한 채 생을 마감했다. 끝끝내 당가를 향한 시선을 거두지 못한 셈.

이를 미루어 보면 당보는 당가를 깊이 사랑했던 만큼, 가문의 모순과 잘못된 방향성을 더욱 절실히 통감했던 인물이었다. 그리고 그가 끝내 이루지 못한 가문의 변화는 100년 뒤, 그가 남긴 뜻이 청명을 통해 이어지고 가문이 거대한 위기 속에서 스스로 변화를 선택하면서 비로소 현실이 된다.
사천 당가가 장일소에 의해 큰 피해를 입고 피난길에 오르자, 가주 당군악은 가문의 향방을 두고 고뇌 끝에 청명의 조언을 구했다. 청명은 과거의 당보를 떠올리며 “당가의 선조들은 그저 당가 사람들이 행복하길 바랐을 것”이라는 뜻을 전했고, 이를 계기로 당군악은 직계와 방계를 막론하고 가문의 미래를 논의할 수 있는 인물들을 소집해 새로운 회의를 열었다. 이는 과거 당보가 허물고자 했던 폐쇄적인 가풍이 위기 속에서 서서히 균열을 일으키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러한 변화는 가문 내부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과거 당가와 화산은 일정 수준의 교류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당보가 바라던 것처럼 격의 없는 관계에는 이르지 못했었다. 그러나 100년이 지난 시점에서 두 문파는 자연스럽게 유대를 심화시키며 사실상 한 식구 같다는 말이 나올 만큼 가까운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훗날 이 모습을 본 청명이 과거 당보를 떠올리며 “놈이 보면 좋아했을 텐데.”라고 독백한 점을 보면, 당보가 평생 염원하던 가문과 강호의 모습은 100년이 흐른 뒤에야 비로소 다른 형태로 구현된 셈이다. 여러모로 시대를 너무 앞서 나갔던 천재.

외관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는 1001화에서 처음 등장한다. 당대 무당 장로의 시점에서 ‘적당히 대충 틀어 올린 머리와 검은 무복, 그 위에 흰 자수가 놓인 진녹색 장포를 걸친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이후 1343화 청명의 회상에서 ‘번듯한 얼굴’이라는 외모 묘사가 추가된다.

첫 등장은 189화. 마교와의 전쟁에서 자신이 죽으면 당가 좀 챙겨달라고 청명에게 부탁했다. 청명은 이 말을 듣고는 자기가 천마를 죽여 줄 테니 그때까지 살아남아서 네가 직접 당가를 챙기라고 말했으나[21] 결국 당보는 저 말을 한 뒤, 한 달을 넘기지 못하고 전사했다. 결국 전쟁이 길어짐에 따라 자신의 죽음을 예견했던 것으로 보인다. 1394화에선 "저랑 유람이라도 다니시렵니까?"라며 전쟁 이후의 삶을 고대하는 발언도 했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당보가 죽어가면서까지 당가를 부탁한다는 유언을 남겼는데, 청명이 천마와 동귀어진하면서 당보의 유언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고 죄책감을 느끼는 것으로 묘사된다. 때문에 청명은 100년 뒤 환생한 지금까지도 당가를 은근히 봐주고 챙겨주는 중이다. [22][23][24]

성깔도 한 가닥 하는 듯. 208화에서 당보가 지금 사천당가 원로들이 하는 꼬라지를 직접 보았다면 피눈물을 뿌리며 모조리 제 손으로 쳐 죽였을 것이라고 청명이 한탄한다. 오히려 청명의 손속이 온화하게 보일 정도라고.
전체적인 등장 분량은 많은 편이 아니지만, 작중에서 청명과 형성한 관계성과 청명의 행동 및 가치관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큰 편이다.

당보와의 전생의 유대는 현생에서도 청명의 행동과 선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반으로 작용하는데, 작중 초반부인 189~190화에서 청명은 당잔의 얼굴에서 당보의 모습을 겹쳐 본 직후 홀로 방으로 돌아와 맞은편 빈자리에 술잔을 부딪치며 “닮았더라. “라고 독백한다. 이때 평소 시간과 장소를 가려 과음하지 않던 청명이 정신을 놓은 듯 폭음을 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당보의 죽음이 청명에게 남긴 정서적 영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으로 꼽힌다.

두 사람의 유대는 무기라는 매개체를 통해서도 상징적으로 드러난다. 433화에서 사천당가가 제작한 새로운 화산의 검을 인계받은 청명은 검이 내뿜는 한기 속에서 당보를 떠올리며 오히려 조금은 따뜻하다고 느낀다. 이어 사천당가가 만든 화산의 검에는 이 이름 외에 다른 것을 붙일 수 없다며 암향매화검(暗香梅花劍)이라는 이름을 붙이는데, 이는 해당 검이 단순한 무기를 넘어 전생의 암존과 매화검존의 인연을 상징하는 존재로 기능함을 보여주는 장면이다.[25]
청명의 시선이 제 검 손잡이에 달린 수실에 잠시 닿았다. 당가를 상징하는 진녹색 수실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잠시 쓴웃음을 지은 청명이 나직이 말했다.
"잔소리 작작 해라. 안 그래도 이제 좀 •••••• 알 것 같으니까."

현생에서 묘사되는 두 사람의 유대는 이후 밝혀진 전생 시점의 서술을 통해 더욱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903화에 따르면, 백 년 전 전생 당시 청명은 참혹한 전장 속에서도 사형제들이 아닌 당보를 보며 어떻게든 웃으려 노력했던 것으로 서술된다. 이는 당보가 전장의 참혹함 속에서도 청명이 웃음을 잃지 않게 만든 몇 안 되는 존재였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1061화 항주마화 편에서는 청명의 깨달음으로 인해 당보의 십이비도술의 내막이 드러난다. 당보의 십이비도술에 대한 작중 설명은 다음과 같다.
상대를 죽이기 위해서는 미세한 암기가 훨씬 유용하다. 당가의 독과 조합할 수 있다면 어떻게든 상대의 몸에 암기를 맞히는 것이 우선이니까. 하지만 그걸로는 앞에 선 이를 지킬 수 없다. 적을 막아 내기 위해서는 힘이 실려야 하고, 적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적의 눈에 보여야 한다. 그 어떤 무기보다 은밀하고 쾌속하게 발출되어야 할 비도를 외려 적의 눈에 보이게 던져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역설. 그 역설 안에서 완성된 게 열두 개의 칼, 십이비도다.

즉, 당보는 암기술의 최대 장점인 은밀성과 기습성을 상당 부분 포기하고, 자신의 안전을 담보로 적의 시선을 자신에게 집중시켜 앞에 선 청명을 지키는 방향으로 비도술을 개량했다. 이는 살상 효율보다 동료의 생존을 우선시한 선택이었으며, 평생 수련한 무공을 전쟁 도중 자신의 위험 부담이 커지는 형태로 개량했다는 점은, 중원의 매화검존이자 친우인 청명을 지키기 위해 그 대가도 감수하려 했던 당보의 의지를 보여준다.[26][27]
100년이 지난 뒤 단자강과의 전투 도중에서야 이를 깨달은 청명은[28] 당보가 자신의 움직임 하나까지 파악하며 뒤를 받쳐 주었기에 자신이 전장에서 마음껏 싸울 수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29] 평소 누군가에게 등을 맡겨 본 경험이 없던 청명이, 전생에서 언제나 자신의 뒤를 지키며 싸워 준 이의 존재를 직접 전장을 지휘하는 입장이 되어서야 비로소 체감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깨달음은 청문의 가르침과 더불어 천우맹 전체의 전력을 끌어올리려는 현재 청명의 가치관과 행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후 1755화에서 청명의 심마가 당보의 모습으로 구현되는 연출은 이러한 서사의 연장선상에 있는 장면으로 볼 수 있다. 작중 심마는 청명이 내면에 품고 있던 죄책감과 자기 의심이 형상화된 존재로 묘사되는데, 해당 장면에서 청명은 “나만 내버려 두고 먼저 그렇게 죽어 버린 새끼가 뭘 아냐고!“라고 외친다. 이는 당보의 죽음 자체를 원망한다기보다, 전란 속에서 전우들을 모두 잃고 홀로 살아남은 자신에 대한 상실감과 죄책감을 드러낸 대사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심마가 개인의 가장 깊은 불안과 극복하지 못한 감정을 바탕으로 형성된다는 설정을 고려하면, 심마가 당보의 형상으로 나타났다는 점은 당보가 청명의 내면에 남긴 정신적 흔적과 서사적 비중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으로 꼽힌다.

3. 강함 및 무공

비도술 자체를 자신의 독문 무공으로 삼았을 정도로, 당가 역사상 가장 완벽한 비도술을 구사했던 고수이다.[30][31] 십이비도(十二飛刀)[32]를 주특기로 삼아 수많은 마교도들의 목숨을 빼앗은 척마오걸[33] 중 한 명이다. 단행본 외전에 매화검존 청명을 만나기 전까지 적수를 찾지 못한 듯한 묘사가 나오는 것을 고려하면 청명 다음가는 암묵적인 천하제이(天下第二)의 강자였던 것으로 보인다.[34][35]당시 청명은 화산이 최전성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가르쳐 봤자 따라오지도 못할 것이라 여기며 청문과 청진을 제외한 사형제들을 죄다 머저리들이라 생각했다. 하물며 문파 밖의 무인들은 겉멋만 잔뜩 든 약해빠진 놈들에 불과했다. 문파 내의 관계를 포함해 타인에게는 귀찮으면 귀찮았지, 눈곱만큼도 관심을 두지 않았던 셈이다. 그런 청명이 당보와 처음 만났을 때는 그의 비도술에 흥미를 보였고, 재밌는 초식을 연구하면 다음번에도 찾아오라고까지 말했다. 여러모로 타인에게 무관심하기 그지없었던 청명이 첫 만남부터 흥미를 가졌던 상대인 셈이다.[36]

청명 시점의 회상에서는 꽤 온순하고 매화검존에게 얻어맞는 경우가 많지만 이건 상대가 매화검존인 탓으로,[37] 100년 전의 절대고수 중 한 명답게 매화검존을 식겁하게 만들었을 정도로 무위가 엄청났다. 200화의 서술에 따르면 암기술보다 독에만 매달리는 가문에 반발하여 잦은 가출을 하거나 원로원에 맞서는 둥, 원래는 가문에서 축출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행보였으나, 무학의 재능이 어마어마한 덕분에 당가의 태상 장로직까지 오른 것이라 한다.[38][39][40]청명의 평에 의하면 단 한 번의 발출에 영혼마저 싣는 듯한 비도. 새벽의 유성처럼 찰나의 순간을 가르고 사라지지만, 그렇기에 그 어느 것보다도 찬란했던 것. [41] 자신 외의 천하삼대검수 둘도 후드려 까고 다니던 전생의 청명이 유일하게 인정하고 등 뒤를 맡긴[42] 전우였다는 것만 봐도 얼마나 강했는지 충분히 짐작이 가능하다.[43][44]

1001화에서 마교의 주교가 상대라면 그런 암존 당보의 이름도 빛이 바랜다는 언급도 나오기는 한다. 그러나 903화에 언급되듯 주교라는 이름은 매화검존에게도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였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화검존과 함께 당연하다는 듯이 주교를 향해 돌진하는 것이나 매화검존이 없을 때 당가 무인들을 이끌고 나가서 주교를 만났음에도 살아난 것 등을 보면 주교를 뛰어넘지는 못해도 버금가거나 대등하다고 볼 만한 여지는 충분하며, 최소한 주교의 손에 쉽게 죽지는 않을 만큼의 실력은 갖췄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심지어 1977화에 따르면, 작중 최강급 주교인 천살은 당보의 비도와 비슷한 구석조차 없는 비도를 본 것만으로도 화들짝 놀라 몸부터 피하고, 과거의 안 좋은 기억이 떠오른다고 한다. 그러면서 예전에 가슴에 박혔던 당보의 비도를 회상하는데, 그만큼 당보가 천살에게 강렬하고도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을 정도로 제대로 유효타를 먹였던 듯. 또 당가의 무학이 대인전에 약하다는 사실까지 감안하면 평가절하의 여지는 더더욱 없어진다.[45]

애초에 당가 같은 무림 세가의 무학은 화산이나 소림 등 도가나 불가의 무학에 있는 파사의 공능[46]이 없는데, 똑같이 파사의 공능이 없는 사파의 무인들이 예나 지금이나 마교 앞에서 맥을 못 춘다는 작중 언급이 존재한다.[47] 실제로 화산귀환 세계관상 사파 무인 중 주교와 유의미하게 공방을 주고받은 인물은 장일소뿐이다. 그마저도 (청명이 검존 시절에 비해 형편없이 약한 상태긴 했지만) 청명과 함께 싸우고도 경합 열세였고, 이후 나타난 천살에 의하면 급하게 공백을 채우기 위한 반쪽짜리 주교였다. 기본적인 내공 단계에서부터 상성상 그 정도로 불리하다는 뜻이다. 거기에 당가의 무학이 앞서서 싸우는 사람을 지키거나 무위가 낮은 다수를 학살하는 데에 유리하고, 일대일에서는 약하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당보를 비롯한 당가 무인들 입장에서는 온갖 패널티를 주렁주렁 달고 마교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48] 기본적으로 상대를 압도하려면 상당한 수준의 무위 차이가 요구되는데, 당보는 파사공능이 없어 마교를 상대하는 데 불리할 수밖에 없는 세가 무학만으로 주교 바로 아래의 강자인 집법사자 수십 명을 벌레처럼 처리했으며, 주교와도 현실적으로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인물로 묘사된다. 이를 고려하면, 만약 파사공능을 갖춘 무학을 익혔다면, 혹은 심지어 주교들과 같은 무학을 익혔다고 해도 주교를 압도했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의술로 유명한 사천당가의 태상장로인만큼, 의술도 뛰어난 편이다. 매화검존 청명과 함께 둘이 전장을 누비다 청명이 신체를 혹사할 때에는 사실상 전담 의원 역할을 수행하였다. 청명이 치명상을 입을 경우 당보가 직접 상처를 절개하고 봉합하는 등 즉각적인 외과 처치를 통해 생존을 유지시켰다.
또한 전투 도중 청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질 경우, 그를 들쳐 업고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 뒤 동굴 등 은폐된 공간에서 긴급 야전 치료를 시행하기도 하였다. 매번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막 내던지는 환자 놈(…)의 무모함 때문에 이 과정에서 맨날 속이 터져나가고 속상해하는 것은 온전히 당보의 몫.[49][50] [51]

작중에서 독공을 직접 펼치는 모습이 명확히 묘사되지는 않았으나, 비도술을 상대적으로 등한시하는 가문의 풍토 속에서도 오직 무학(武學)의 재능과 노력만으로 '존(尊)'의 칭호까지 거머쥔 천재이기에 독공 역시 최고 수준으로 마스터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당보는 기본적으로 손끝이 검지 않은데,[52] 과거 청명과 비무를 벌였을 당시 최후의 수단으로 독을 사용한 적이 있고, 정마대전 당시 마교 주교와의 전투에서 한계를 느끼자 독이라도 추가로 써보면 상황이 나아질까 했던 부분도 존재한다. 이러한 정황을 따져보아 당보는 독공을 당연히 부릴 줄 알았을 것이며 그 경지 또한 비도술 못지않게 깊었을 가능성이 높다.

4. 명대사

우리 집안은 이득이 되는 일이라면 나라를 팔아먹는 것도 주저하지 않을 겁니다. 저도 당씨지만 이놈의 집구석은 영 정이 안 간다니까요. 농담이 아니라 제가 가문에 방해가 되면 저를 죽이는 것도 당연하게 생각할 곳입니다. 네? 죽일 수는 있냐고요? 제깟 놈들이 저를 어떻게 죽입니까? 내가 바로 암존(暗尊)인데!
― 193화. 갑자기 너무 거물이 나오시는데? (3)
예전에는 몰랐는데, 이제는 가문이 왜 그리 억척스러웠는지 알 것 같습니다. 결국 힘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었던 거지요. 당가가 조금만 더 힘이 있었더라면 사천에서 이리 도망치지도 않았을거고, 그 많은 식솔들이 목숨을 잃지도 않았을텐데.

(청명:......)

요즘은 그런 생각을 합니다. 도사 형님.

(청명:무슨 생각?)

제가 가문 놈들이 하는 말에 사사건건딴지를 걸 게 아니라, 그냥 믿어 주고 밀어주었으면 가문이 좀 더 강해지지 않았을까...... 그럼...... 그럼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릴 수......

(청명: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라. 외려 힘을 믿고 맞서다 몰살을 당했을 수도 있다.)

......그렇겠죠.

그래서 전쟁이 끝나면 이번에는 가주 녀석을 조금 도와줘 볼 생각 입니다. 제가 이름만 태상장로고, 말만 어른이지 그놈들을 제대로 돌봐 준 적이 없잖습니까.[53]

(중략)

그러니 형님.

(청명:응?)

도사 형님도 저랑 약속 하나 합시다. 혹시 이 전쟁 중에 내가 죽으면 형님이 당가 애들 좀 봐주십시오.
― 197화. 억울하면 너도 살아나든가. (2)
고맙습니다. 도사형님.[54]

(중략)

이어진 인연은 여기에서 끝났다.
이전 생에 미처 지키지 못했던 약속이 지금 이 순간 지켜졌다.
그러니….
‘편히 눈감거라.’
안녕.
내 하나뿐인 친우여. [55]
― 210화. 조상님의 회초리는 좀 아픈 법이거든. (5)
농담이 아니라 도사 형님 정도면 해 볼 만하다고 생각하는 거요. 도가 계열 내력의 특징이 정화력이 뛰어나다는 거 아니외까! 독에 반쯤 동화되어 있는 당가의 내력으로는 불가능하지만 도사 형님의 내력이라면 그놈을 배출하지 않고 정화해서 내력으로 만들 수 있다니까 그러네? 그럼 천마 새끼 대가리도 깔 수 있소!

(청명:그러다 죽으면?)

그것참 아쉽고 딱한 일이지. 내가 제사는 잘 지내 드리겠소.[56]
― 228화. 뭔 놈의 연못에 용이 살아! (3)
우리 도사 형님이 왜 또 기분이 나쁘실까.
― 903화. 잘 돌아왔네. 화산검협. (3)
다른 암기? 뭐 그거야 필요하면 쓰면 그만이고. 나는 그냥 이게 마음에 들어서 그런 겁니다. 왜?불만이라도 있으신가?[57]
― 1061화. 이렇게 하는 거지? (1)
도사 형님은 항상 너무 급한 게 탈이요.

담아 내고 싶은 거야 수도 없이 많지요.하지만 모두 담으면 그저 무거워질 뿐입니다. 도사 형님의 그 두 어깨처럼 말이죠. 잔뜩 짓눌린 어깨로 검을 제대로 휘두를 수 있겠습니까?

제대로 비도를 던지고 싶다면 채우는게 아니라 비우는 겁니다. 비도 끝은 그저 가벼워야 하니까. 담고 싶은 것이 많을수록 비운다. 그게 도가에서 말하는 도(道) 아니겠습니까? 물론 뭐, 그걸 도사 형님 같은 말코가 이해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그게 가능해진다면......

모르지요. 도사 형님의 검이 정말 저 천마에게까지 닿을지도.
― 1062화. 이렇게 하는 거지? (2)
저 놈들은 중요한 게 뭔지도 모릅니다.

목적을 위해 수단을 지키다가, 이제는 수단이 목적을 먹어 버렸다니까요? 멍청한 놈들이.

형님, 나는 안타까운 겁니다. 가문을 위해서 만들었던 모든 것이 이제는 되레 가문의 목을 옥죄고 있습니다. 처음 당가를 세운 양반들의 의도가 어디 그랬겠습니까?

중요한 건. 당가의 후손들이 어떻게 해야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가, 이거 아닙니까? 거기에 방해가 된다면 독도, 암기도, 가문의 법도마저도 구차한 장애물일 뿐입니다.
― 1443화. 나는 어찌해야 하는가? (3)
당가 개판이라니까.
― 1445화. 나는 어찌해야 하는가? (5)

5. 기타